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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정받아’…양천구,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정받아’…양천구,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서울 양천구는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 가입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인증은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대 간 통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양천구의 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HO가 2006년 추진했다. 2010년 미국 뉴욕시가 첫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현재 40개국 808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양천구는 국내 도시 중 10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구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활발한 소통, 건강한 노후, 맞춤형일자리, 안전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수단, 쾌적한 생활환경 등 8대 영역에 걸쳐 3개년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50플러스센터’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은퇴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 개발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 설치,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사랑방 공기청정기’ 설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숲길’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와 부양가족 부담을 덜어줄 구립 ‘데이케어센터’를 2020년까지 2곳 더 확충하고,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백세건강 주치의’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도 하고,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인들 교통사고 예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양천구가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 가입 인증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악산 안전사고 막아라… 등산로 정비 끝낸 관악

    관악산 안전사고 막아라… 등산로 정비 끝낸 관악

    서울 관악산은 곳곳의 비경과 호수공원, 식물원, 쉼터 등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둘레길, 무장애숲길 등 다채로운 등산로를 걷는 즐거움도 크다. 관악구가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로를 선물해 눈길을 끈다.구는 전망이 좋지만 산행이 험하기로 유명한 관악산 남현동 연주대능선 등산로와 산림 훼손이 심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던 삼성산 446봉 인근 등산로 두 곳 5㎞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 8억 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의 나무,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재료를 써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걷기 좋은 등산로를 조성했다. 관악산 관음사에서 연주대 구간 등산로에는 데크 계단, 안전 난간, 샛길 폐쇄 등의 안내판도 설치됐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산은 힘들게 오른 만큼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어 두 배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라며 “우리 구 천혜의 자원인 관악산을 아름답게 가꿔 사람과 자연이 이웃하는 행복한 관악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광릉숲친구들’ 창립···생태계 보고 지킴이 자처

    ‘광릉숲친구들’ 창립···생태계 보고 지킴이 자처

    각 분야 전문가와 남양주시민들로 구성된 ‘광릉숲친구들’이 사단법인으로 창립했다. 광릉숲친구들은 8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 단체는 내년 부터 사업비가 2배 증액된 광릉숲축제를 주도하는 등 숲이 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운영위원인 한양사이버대 장진택 교수는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소리가 들리는 숲, 멸종위기 천염기념물 크낙새가 돌아온 숲, 시민이 가꾸어 가는 숲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창립식에 참석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광릉숲친구들 요청으로 최근 2회 방북해서 북한관계자들과 크낙색 복원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광릉숲친구들의 크낙새 복원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과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숲길 관리, 숲 오염요인과 외래식물 침입 방지, 자연프로그램 운영 등을 광릉숲친구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NC문화재단은 1000만원의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광릉숲은 경기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면적이 2238㏊에 달하며 조선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50년 넘게 보호·관리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등 식물 6000여 종과 동물 4000여 종이 서식한다. 소리봉 주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하나뿐인 천연 학술보존림으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는 2010년 광릉숲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 서울기자연합회 ‘2018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제1선거구)은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기자연합회(회장 정상린) ‘2018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대상’에서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18 지방자치 의정대상’ 은 서울기자연합회가 적극적 의정활동과 건전한 정치문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여 지방자치에 공헌한 바가 크고, 뛰어난 도덕성이 검증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지방의원에게 수여한다. 각 부문 수상자들은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적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김제리 의원은 경의선철도의 지하화를 통한 숲길과 사랑방 개설, 용산전자상가 재생사업 및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 등의 지역활동 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석면 제거 예산 확보 및 관련 조례 개정, 미세먼지대책수립 등 안전한 서울시의 환경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의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성실히 의정활동을 할 것이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안전지대로 떠오르는 동해안…청정휴양 랜드마크 ‘파인아트라벨’ 눈길

    미세먼지 안전지대로 떠오르는 동해안…청정휴양 랜드마크 ‘파인아트라벨’ 눈길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걱정에 강원도 강릉이 미세먼지 안전지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강릉지역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이유는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이다.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후가 확연하게 다르다. 태백산맥은 미세먼지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높은 고도가 미세먼지 확산과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혼합층 고도보다 높아 미세먼지를 막는다. 현재 강원도에는 강릉, 동해, 삼척, 원주, 춘천, 평창 등 6개 시/군에 모두 8개의 미세먼지 측정소가 있다.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보면 영서(원주,춘천) 지역의 농도가 영동(강릉 등) 지역보다 확연히 높으며, 차이가 큰 날은 세 배를 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강릉 안목해변 바로 앞에 공급 중인 풀서비스드 아파트먼트 호텔 ‘파인아트라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공기는 물론 전 객실 오션뷰 발코니로 탁 트인 동해 전망이 가능해 동해안 청정 휴양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 안목 파인아트라벨은 지형적 특성뿐 아니라, 단지 앞 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나무는 보통 나무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피톤치드를 발산한다고 한다. 피톤치드는 공기 중 인체에 유해한 세균 및 곰팡이를 제거하며, 진통∙항생∙진정 등에 도움을 준다. 단지 앞에 펼쳐진 소나무 숲길은 강릉 바우길 5구간(총 16km)와 연결되어, 송정해변으로부터 초당마을, 경포대를 지나 사천해변가까지 이어지는 길로 대규모 솔밭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파인아트라벨’은 강릉시 견소동 265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한다.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1~35㎡ 총 169실 규모이며, 총 6개 타입으로 선보여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다양하다 파인아트라벨은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해변 바로 앞 ‘비치프론트’ 입지이다. 전 객실 오션뷰 발코니 설계를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즐길 수 있어 다양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실제로 강릉의 한 호텔의 경우 오션뷰가 가능한 호실이 시티뷰 호실보다 20% 이상 비싸다. 환금성도 우수한데다, 되팔 때 억대 프리미엄이 붙기도 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파인아트라벨 내에는 다양한 문화 시설도 계획 중이어서 1년 내내 사람이 북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연간 36만 명이 방문하는 보헤미안 커피가 입점 할 예정이며, 해변 서퍼들을 위한 서핑클럽이 단지 내 입점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탁 트인 바다전망과 함께 음악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비치루프탑도 마련된다. 또한 생활형숙박시설인 만큼 실거주는 물론 수익을 위한 임대운영도 가능하며 개별 등기로 인해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이 외에도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주택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도 덜하다.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과 동시에 시행위탁자와 10년 임대차계약 및 위탁임대관리 운영 계약 체결을 할 경우 건축비 부가가치세를 뺀 분양(공급)가액의 7%를 년간 임대료로 책정해 매월 안정적인 임대수익(경상임대수익)이 기대된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릉시 교동에 운영 중이며, 특히 서울홍보관은 분양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준공 시(2020년 7월 준공입주 예정)까지 계약 고객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전용 라운지 겸 브랜드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첨단 영상과 음향 시스템을 통해 공급상품은 물론 강릉의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홍보관으로 만들어 보헤미안 커피와 함께 도심에서 작은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요즘 일반인에게도 인기 높은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암산 힐링타운 같은 쉼터 4곳 조성… 노원표 소확행 완성

    불암산 힐링타운 같은 쉼터 4곳 조성… 노원표 소확행 완성

    내년부터 ‘노원표 소확행’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불암산 힐링타운을 시작으로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영축산 무장애숲길, 경춘선 테마공원, 초안산 힐링타운, 중랑천·당현천 생태하천 등 권역별 거점을 통해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힐링의 허브를 꿈꾼다.27일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과 함께 불암산 힐링타운을 찾았다. 취임 전부터 ‘힐링’과 ‘소확행’을 강조해온 오 구청장은 “가족 나들이 나와서 서너 시간 쉬엄쉬엄 산책도 하고 차도 한 잔 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노원구 곳곳에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불암산 자락을 등진 불암산 힐링타운은 그 첫 번째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불암산 나비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물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먼저 나비정원에 들어가서 나비를 본 다음 생태연못과 생태학습관을 들르는 것으로 힐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무장애길을 통해 연결된 불암산 자락길을 걷는 게 두 번째 힐링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에는 불암산과 수락산이라는 큰 산이 있다 보니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거기다 산자락에 다양한 힐링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면서 “수락산과 불암산이야말로 노원구의 최대 보물”이라고 자랑했다.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불편하지 않게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길은 바로 불암산 자락길로 이어진다. 조금 더 걷자 전망대가 나왔다. 오 구청장은 “기왕에 설치한 전망대에 엘리베이터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장애인이나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부모들도 전망대에서 불암산과 노원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장애인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면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누구나 불암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내리막길을 조금 걷자 유아 숲 체험장과 산림치유센터 예정지가 나왔다. 불암산을 상징하는 바위봉우리가 한눈에 보이고 도심 바로 옆인데도 숲으로 둘러싸여 맑은 공기가 절로 느껴졌다. 오 구청장은 “산림치유센터와 유아 숲 체험장에서 나오면 철쭉동산에서 만개한 철쭉을 보는 걸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면서 “나비정원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도는데 2.3㎞ 거리다. 하루 쉼터로는 적당한 거리”라고 덧붙였다.오 구청장은 불암산 힐링타운 같은 곳을 4곳 더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거기다 당현천과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해 권역별 힐링타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구상한다. 오 구청장은 “수락산과 영축산은 3년가량, 화랑대역 철도공원은 2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구청장 임기 4년 동안 지금 구상하는 걸 마무리한다면 노원이 명실상부한 힐링의 허브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수락산 동막골에 조성하는 자연휴양림은 통나무집과 숲길 산책로, 방문자센터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수락산에 통나무집 30동 등으로 구성된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 서울시민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바로 옆에 있는 데다 주변에 주택가가 밀집한 영축산에는 길이가 5.2㎞에 이르는 무장애숲길을 위주로 구민 누구나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내년에는 1단계로 1.9㎞ 구간을 완료하고 2단계 1㎞는 2020년, 3단계 1.5㎞는 2021년, 4단계 0.8㎞는 2022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6호선 화랑대역에는 경춘선 테마공원을 준비 중이다. 역사 주변에는 불빛정원을 조성해 밤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꾸민다. 취임 6개월을 바라보는 오 구청장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단어는 힐링과 소확행일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정책방향과 예산 우선순위도 두 단어에 맞춰져 있다. 오 구청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방자치 초기엔 건물 올리고 도로 넓히는 경쟁이 있었습니다. 당장 눈에 잘 보이고 구민들에게 자랑하기도 좋으니까요. 이제는 그런 전시성 사업만으론 구민들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힘겨워하는 구민들에게 필요한 복지정책 역시 힐링과 소확행 관점에서 재구성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취임 이후 ‘힐링도시 노원’을 슬로건으로 정한 오 구청장은 술자리 건배사도 ‘소확행’과 ‘힐링’으로 할 정도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모범사례로 칭찬했던 무더위 쉼터와 반려견 돌봄서비스 모두 힐링과 소확행 정신을 바탕으로 했다. 오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4년 뒤 구민들이 저를 평가하면서 힐링과 소확행을 실천한 구청장으로 기억해주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여의도공원·경의선숲길 등 市 직영관리공원 9개소 심장충격기 없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서울시 직영관리공원 22개소 중 9개소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기 등 응급의료장비를 갖추는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서울시 푸른도시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직영관리공원 22개소 중 ▲간데메공원 ▲경춘선숲길공원 ▲길동생태공원 ▲낙산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공원 ▲서울숲공원 ▲서울창포원공원 ▲시민의숲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중랑캠핑숲공원 등 13개소에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지 않은 시 직영관리공원은 △경의선숲길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선유도공원 △율현공원 △응봉공원 △여의도공원 △천호공원 △푸른수목원 등 9개소였다. 이를 근거로 김기덕 의원은 7일 열린 푸른도시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관리·운영하고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의 시민들이 다녀가는 여의도공원과 경의선숲길공원 등 9개소에 심장충격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긴급한 응급상황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심장충격기 구비와 소관부서 공무원들의 심폐소생술 및 심장충격기 사용교육이 시급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지난 10일 오전 10시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남벽탐방로 입구 초소 앞에는 ‘출입금지, 무단으로 입산 시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한 명이 딱 버티고 길을 막았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땐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할 것인지 현장을 둘러보고 25년째 폐쇄 중인 남벽탐방로를 점검하러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와 동행, 남벽탐방로를 따라 한라산에 올랐다. 남벽탐방로는 한라산 백록담 바로 밑 해발 1600m 남벽 분기점에서 동릉 정상까지 이어지는 800m 구간으로 1986년 5월 개설됐지만 이용객 증가로 8년 만에 등반로 일부가 붕괴되면서 1994년 6월부터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남벽분기점 초소를 지나 24년 전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날 좁은 탐방로는 한라산을 장악한 조릿대로 인해 보일 듯 말 듯했다. 조릿대 속을 헤치며 구불구불 300여m를 오르자 부서진 암석이 흘러내린 탐방로와 만났다. 한 발짝 딛자마자 화산석인 송이가 산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옛 탐방로 주변에는 군데군데 크고 작은 낙석의 흔적이 목격됐다. 온전하지 않지만 예전 돌계단 탐방로도 남아 있었다. 무너진 돌계단 주변에는 돌계단을 조성할 때 쓰인 콘크리트 덩어리도 보였다. 녹슨 음료수 깡통 등 24년 전 누군가 버린 쓰레기도 그대로였다. 무너져 내린 돌더미를 조심스레 딛고서 가파른 남벽 정상부 부근에 이르자 경사면을 가득 메운 복구용 녹화마대가 불쑥 나타났다. 이곳 남벽 정상부는 가장 심각하게 훼손된 곳으로 20여년 전만 해도 식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지경이었다. 동행한 지경찬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공원보호과장은 “훼손됐던 정상부 토양이 안정되면서 이젠 복구용 녹화마대 틈새로 깔끔좁쌀풀이와 백리향, 제주양지꽃, 구름떡쑥, 바늘엉겅퀴 등 키작은 한라산 고산식물이 자라나는 등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녹색마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촘촘히 꽂은 막대기는 자연을 무참히 훼손한 인간의 횡포에 떼를 지어 항의하고 있었다.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풍광은 가히 압권이었다. 정상으로 오르다 잠시 돌아보면 멀리 서귀포 바다 섭섬과 문섬이 손에 잡힐 듯했고 시야가 좋은 날이면 가파도를 비롯해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한 등산객은 “10여 차례 한라산에 왔지만 최고 풍광을 자랑하는 탐방로가 오래 폐쇄돼 아쉽다. 과태료 30만원을 내더라도 남벽을 타고 정상을 꼭 밟고 싶다”며 웃었다. 현재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유이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만 탐방객이 집중된다. 한라산 경치를 볼 수 없는 지루한 숲길이 많은 데다 정상까지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남벽탐방로는 어리목·영실·돈내코 탐방로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정상 등반이 가능한 데다 탁 트인 서귀포 바다와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라산 남쪽 절경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코스로 불린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오랜 숙고 끝에 일부 구간 데크 설치, 정상부 탐방로 일부 구간 우회 등 방안을 마련해 올해 3월부터 남벽탐방로 재개방을 결정했지만 환경단체 등이 한라산 보전관리 정책의 후퇴라고 맞서자 유보했다. 당시 도는 재개방되면 정상탐방로 다변화로 탐방객들을 분산시키고 탐방로별 휴식년제도 가능해 한라산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20년부터 한라산 전 탐방로에 대한 사전예약제를 도입한 후 남벽탐방로 재개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원 지사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 기대감으로 한라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벽탐방로를 성판악 코스 정상인 동릉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보존을 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전문가, 산악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개방 여부를 신중히 다루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등산객은 “전국에서 남벽 개방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탐방객을 몰고 올 게 뻔해 자연을 훼손시킬 터여서 아쉽기는 해도 재개방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 방문에 대해서는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요즘 블록체인에 푹 빠져 지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후 ‘4차 산업시대 블록체인이 제주의 미래’라며 전도사를 자처한다.원 지사는 1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제주에 일자리와 먹을거리를 선물할 혁신 기술이다. 1차 산업, 관광산업, 서비스업에 편중된 제주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지속 가능 성장을 견인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 최적지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금 왜 블록체인인가. -제2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사회적 전환을 이끈다. 산업화 동력이 원유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은 유전에 버금가는 성장 동력이다. 블록체인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을 선점하기 위 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타 시·도와의 법·제도적 차별성으로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피우기에 알맞다. 블록체인은 두뇌산업이므로 제주의 핵심 가치인 청정 환경과의 공존이 가능하다. 기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블록체인을 대표로 하는 등 4차 산업과 연관 산업이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 제주가 선도할 수 있다.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 중인데 앞으로 정책을 어떻게 펼치나.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정책 방향으로는 블록체인 잠재력을 온전히 살려내기 어려워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수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인재들은 합법적으로 활동할 공간을 갈망한다. 제주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때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하는 제도)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수준의 규제와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또 규제와 기준 안에서 건실한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 생산 공간을 만들 것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 벌채 등에서 보듯 제주 자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국민 염려를 잘 안다. 제주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인다. 지난 4년간 난개발을 방지하고, 청정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과 기준을 운영 중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오름·곶자왈·해안변 개발을 제한하고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존 부동산 영주권 대상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제한했다. 50만㎡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때 자본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도 전체 면적의 8.3%인 국립공원을 2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라산국립공원(153㎢) 구역 외에 오름, 곶자왈, 해양 등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을 제주국립공원(673㎢)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은 도로·조경·환경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제주 오버투어리즘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진다. -관광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의 양적인 부분은 주민소득·지역경제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 양적 성장을 내실화하면서 질적 관광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싱가포르는 제주 면적의 40%를 밑돌지만 인구는 8배, 관광객(2017년 1740만명)도 제주보다 많음에도 과잉 관광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과잉 관광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 환경자원 총량관리 시스템 제도화, 계획허가제 도입, 환경보전기여금 조성, 렌터카 총량제 등 대안적 장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는 질적인 매력도를 높여 차별화에 집중해 서비스·먹을거리·문화·힐링·체험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제주만의 콘텐츠를 채워야 한다. 이익이 지역으로 순환되는 관광 활성화 사업을 꾀해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의 토대를 만들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때 한라산 방문 초청했다. -지난 10일 한라산 현장을 둘러봤다. 백록담 분화구 안에 김 위원장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평화의 섬인 제주가 축적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기운이 이어지도록 애쓰겠다. 제주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교류 사업을 전개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선도해 왔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여행하기 좋은 11월은 책 읽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책방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때로는 도시 한복판 책거리에서 때로는 자연을 벗 삼은 작은 책방에서 책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1. 서울 마포의 경의선책거리 경의선숲길의 일부인 경의선책거리는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 길 옆 폐철도 용지에 문학·여행·인문·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 있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을 먼저 만난다. 안내지도를 챙기면서 월별 행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북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린다. 책방을 하나씩 둘러보면서 소소한 이벤트에 참여해 봐도 좋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메모지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로 옆 경의선숲길의 ‘연트럴파크’에는 소문난 맛집, 카페, 공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하다. 경의선책거리 (02)324-6200.2.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책과 관련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동시에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출판도시 중심에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있다. 센터 내 높이 8m 대형 서가인 ‘지혜의숲’에는 13만여권의 책이 꽂혀 있다. 출판사나 박물관 또는 개인이 기증한 도서다. 널찍한 공간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기 좋다. 견학·체험 중심의 ‘활자의 숲’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을 할 수 있다. 센터를 나서면 광인사길과 회동길을 만난다. 1884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근대식 민간 인쇄소 광인사와 1897년에 설립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보림책방’과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극장에서는 인형극이 정기적으로 상연된다. 출판도시안내센터 (031)955-5959.3. 강원 원주의 작은 서점 원주에는 오붓한 분위기의 작은 책방이 여럿 있다. 골목 뒤쪽에 한적하게 둥지를 튼 책방에서는 책방 주인이 소박한 책꽂이를 채운다.‘터득골북샵’은 흥업면 대안리의 산골에 터를 잡았다. 2년 전 문을 연 산골 책방은 도심을 벗어난 작은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가야 찾을 수 있지만 책방은 외지인을 반긴다. 마음과 닿는 책을 지향하는 책방에는 베스트셀러 대신 주인이 엄선한 책이 꽂혀 있다. 판부면 매봉길의 ‘스몰굿씽’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에 실린 단편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이름을 따왔다. 살가운 외관의 책방 마당은 골든 리트리버 종의 반려견 ‘감자’가 지킨다. 드립 커피와 홍차를 맛볼 수 있고 1000종이 넘는 책이 서가를 채우고 있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인문학 등을 주제로 한 심야책방이 열린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33.4.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책방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 책방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괴산군 칠성면 미루마을에는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숲속작은책방’이 있다. 야트막한 나무 담장 뒤에는 잔디 깔린 마당이 아담하고, 분홍색 벽 위로는 테라코타 기와가 얹혔다. 오른쪽으로는 피노키오가 조각된 커다란 오두막이, 왼쪽에는 해먹 걸린 정자가 있다. 간판만 없으면 서점인지 모를 정도다. 사방 벽에 책이 빼곡한 실내는 어느 작가의 서재 같은 분위기다. 과거 작은 사립도서관을 열었던 주인은 2011년 도서관을 정리하고 책 1만권과 함께 괴산으로 왔다. 지금은 인문·교양서와 에세이 등 주인 부부가 좋아하는 책이 많다. 편히 앉아서 책을 보다가 주인에게 추천받기도 한다. 들어오면 책 한 권을 사야 하지만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서점에서 나온 뒤에는 괴산의 명승지인 화양구곡 등을 둘러봐도 좋다. 숲속작은책방 (043)834-7626.5. 전남 광양의 농부네텃밭도서관 이름처럼 농부네 텃밭에 자리 잡았다. 이름과 달리 도서관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텃밭도서관’에선 주변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된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사계절 썰매를 타고, 꽃반지를 만들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연꽃 사이로 아담한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배는 최고 인기 놀잇감이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잇는 줄을 타고 연못을 건널 수도 있다. 마당 위로는 미니 짚라인도 지난다. 과거 지역 마을문고를 운영하던 관장이 수만권의 장서를 수천권으로 정리하고 놀이 위주 공간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입장료도, 놀이기구 이용료도 없다. 단 평일에 단체로 찾아오는 어린이집·유치원 손님에게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지금도 장독대를 가득 채운 항아리에는 직접 농사지은 매실로 담근 장아찌와 된장, 고추장 등이 익어간다. 입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이 늘다 보니 요즘은 민박과 식당 운영을 겸한다. 농부네텃밭도서관 010-4606-5025.6. 대구의 물레책방 2010년 문을 연 수성구 ‘물레책방’은 어느덧 동네서점의 터줏대감이 됐다. 헌책방이지만 수험서나 일반 잡지는 찾아볼 수 없다. 책방지기의 관심사가 인문학, 사회과학 책이기 때문이다. 책방지기가 발품을 팔아 모은 책도 상당수다. 책방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레가 돌면서 순환하듯 책이 순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구 지역 출판물에 관심이 있다면 물레책방은 필수 코스다. 지역 문인이 쓴 책과 지역 출판사에서 낸 책을 모아놓은 서가가 따로 있다. “기형도 시인은 대구를 ‘시인들만 우글거리는 신비한 도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는 게 책방지기의 말이다. 물레책방은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유료 행사도 있지만 대다수는 헌책 한 권이면 올 수 있는 무료행사다. 행사 때 모은 책은 필요한 기관에 기증해 순환하게 한다. 수성구청 관광과 (053)666-4911.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구곡원림’ 경북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개발

    ‘구곡원림’ 경북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개발

    조선시대 서원과 함께 유교 문화의 대표적 유산인 ‘구곡원림’이 경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경북도는 문경 등 도내 43곳에 산재한 구곡원림 옛길을 복원하는 등 산림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에 6개 시·군의 구곡 5곳에 대해 옛길 복원과 숲길을 복원하는 등 연차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내 전체 구곡에 대한 네트워킹을 구축해 종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근 문화자원과 산촌을 연계한 차별화된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5년부터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구곡 문화를 알리기 위해 구곡문화지구 학술세미나 개최와 구곡 가이드맵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안동(하회구곡)·상주(쌍룡구곡)·영주(죽계구곡)·문경(선유구곡)·성주(무흘구곡) 등 5개 시·군지역에서 ‘구곡 오리엔티어링’ 및 ‘구곡길 걷기 라디엔티어링’ 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이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구곡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껏 만끽하고 문화해설사들의 설명을 통해 조상의 훌륭한 정신세계를 엿봤다. 구곡원림은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자의 ‘무이구곡’에 따라 조선 유학자들이 산수경치가 좋은 아홉 굽이 계곡에 수양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국에 150여 곳이 있다. 특히 경북에는 문경의 선유구곡과 퇴계 이황이 즐겨 찾았던 ‘도산구곡’ 등 43곳이 산재해 있다. 주로 안동 등 북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요 시·군별(구곡)로는 ?안동(도산·퇴계·하회·임하·와계·고산·백담·남계) ?영주(죽계·소백·초암·운포·무도·동계·초계) ?문경(선유·쌍룡·화지·청대·석문·산양) ?봉화(오계·대명·법계·춘양·광진) 등이다. 유정근 경북도 산림산업과장은 “도내 구곡에 대한 공동된 CI(기업이미지)를 마련해 스페인의 산티아고나 일본의 시코구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트래킹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리 동네 공원에서 가을을 즐겨요...동작구 다채로운 공원프로그램 운영

    우리 동네 공원에서 가을을 즐겨요...동작구 다채로운 공원프로그램 운영

    걷기만 해도 일상이 즐거워지는 동네 공원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서울 동작구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아이들, 가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을철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번 기획은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노량진근린공원에서는 버드세이버(새들이 투명한 유리창이나 유리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붙이는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 만들기, 나만의 조롱박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현충원에서는 공원의 역사와 시설에 대해 배우는 탐방이 준비돼 있다. 구는 현충근린공원에서 자연 생태 체험 교실과 숲길 여행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아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 시설도 갖춰 가족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공원 이용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다전망·문화·맞춤형 임대수익까지 풀서비스드 아파트먼트 호텔 ‘파인아트라벨’

    바다전망·문화·맞춤형 임대수익까지 풀서비스드 아파트먼트 호텔 ‘파인아트라벨’

    강릉 부동산시장이 ‘안목해변’ 덕에 들썩이고 있다. 이름난 해변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 강릉이지만, 안목해변이 최근 커피 거리로 국내외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서다.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숙소는 주말이나 성수기면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실제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기간(9월 22일∼25일) 나흘간 전체 14만4000여대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강릉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강릉간 KTX 철도 이용객도 6만4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와 조건이었던 지난 2016년 추석연휴(9월 14일∼17일) 때와 비교하면 무려 20%가 증가한 수치다. 안목해변 인근 K부동산 대표는 “강릉이 커피 등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명소로 떠올랐고,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 덕에 앞으로 더 관광지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방문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자 목적의 부동산 상품을 매수하려는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수익형 부동산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안목해변 바로 앞인 견소동 26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 ‘파인아트라벨’이다.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하며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1~35㎡ 총 169실 규모다. 총 6개 타입으로 선보여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다양하며, 홍보관 오픈 및 본격적인 공급계약이 시작되었다. 파인아트라벨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진화된 생활형숙박시설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서비스드 아파트먼트’, ‘아파트먼트 호텔’ 등으로 분류되며, 선진시장에서 보편화된 주거 상품이다. 해외여행객들도 에어비엔비, 익스피디아 등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며, 호텔식 서비스를 누리면서 주방, 욕실 등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공간배치로 내집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 혁신적인 시스템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주거 및 투자 복합공간으로도 인기다. 파인아트라벨은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해변 바로 앞 비치프론트 입지이다. 전 객실오션뷰 발코니 설계를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지 앞에 펼쳐진 소나무 숲길은 강릉 바우길 5구간(총 16km)와 연결되어, 몸과 마음을 피톤치드로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실거주는 물론 수익을 위한 임대운영도 가능하며 개별 등기로 인해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이 외에도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주택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도 덜하다. 세컨하우스, 성수기임대형, 완전임대형 등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과 동시에 시행위탁자와 10년 임대차계약 및 위탁임대관리 운영 계약 체결을 할 경우 건축비 부가가치세를 뺀 분양(공급)가액의 7%를 년간 임대료로 책정해 매월 안정적인 임대수익(경상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다. 안목해변 천혜의 자연은 물론 단지 내 문화시설도 눈길을 끈다. 단지 근린생활시설의 비치루프탑 뮤직라운지 등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연간 35만 명이 방문하는 보헤이안 커피와 해변 서퍼들을 위한 서핑클럽이 단지 내 입점 예정으로 연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별난방시스템 및 바닥난방 설비로 경제적인 효율성도 높였으며, 객실(호실) 관리 시스템으로 투자자의 안심을 더하고,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입주자의 만족을 극대화 하였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의 운영수익을 보장하던 분양형 호텔과는 전혀 다른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며 “안목해변 바로 앞 최고의 입지에 자연과 문화를 공유하는 ’풀서비스드 아파트먼트 호텔’이라는 희소가치를 갖춘 상품으로 선보여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운영 중이며, 특히 서울홍보관은 분양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준공 시(2020년 7월 준공입주 예정)까지 계약 고객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전용 라운지 겸 브랜드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첨단 영상과 음향 시스템을 통해 공급상품은 물론 강릉의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홍보관으로 만들어 보헤미안 커피와 함께 도심에서 작은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요즘 일반인에게도 인기 높은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가 건강도시 인정’…양천구, 2018 건강도시 국제어워드 2관왕 수상

    서울 양천구는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제8차 AFHC(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국제 컨퍼런스 시상식’에서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우수 사례상과 AFHC 건강도시발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천구는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상은 AFHC 가입 9개국 185개 도시를 대상으로 부문별 건강도시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위한 활동적인 도시’ 분야에서 WHO 건강도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구는 2004년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자전거등록제 최초 시행, 자전거 주차장 및 자전거 도로 재난신고 표지판 설치 등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했다. 양천 둘레길과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숲길 조성, 보행자 중심 둘레길 정보 모바일 제공 등 걷기 환경도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누구나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AFHC 건강도시발전상은 우수 건강 인프라 구축 정도, 분야 간 연계, 지역 사회 참여 등을 평가 선정한다. 구 관계자는 “양천구가 건강한 도시환경을 가졌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양천구의 건강도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양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소외와 차별 없는 건강한 환경 조성에 높은 평가를 받아 ‘2018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모차도 반가운 배봉산 둘레길

    유모차도 반가운 배봉산 둘레길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7일 배봉산 4.5㎞ 무장애 숲길 완공을 기념하는 개통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출발과 도착 지점이 같은 순환형으로 2013년부터 5단계로 나눠 연차별로 추진해 5년 만에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등산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배봉산 연육교에서 동성빌라 뒤에 이르는 0.7㎞만 조성됐으나 이후 주민 요청으로 배봉산 한 바퀴를 순환하는 둘레길로 만들게 됐다. 둘레길은 휠체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이용해 조성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숲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곳곳에 휴게 데크를 만들었으며 전동 휠체어 충전기도 갖췄다. 배봉산 연육교~동성빌라 뒤~배봉산관리사무소~전동초교 뒤~서울시립대 뒤~연육교로 이어지며 시비 79억원이 투입됐다. 또 중복 등산로 및 샛길은 가능한 한 폐쇄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공원등 설치로 이용 주민의 편의를 돕는다.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근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에서 둘레길로 들어서기 좋다. 개통식은 배봉산 야외음악당에서 테이프 커팅식, 배봉산 안전돌보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후 주민 4000여명과 함께 ‘배봉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유덕열 구청장은 “배봉산 무장애 숲길 개통으로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숲길을 편안하게 거닐기 바란다”며 웃었다. 구는 둘레길과 함께 배봉산 정상부에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2016년 본격 사업을 추진해 기존 군부대 시설이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들여놓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운동하는 종로 “건강산책 명소 함께 걸어요”

    운동하는 종로 “건강산책 명소 함께 걸어요”

    서울 종로구는 오는 20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제70회 종로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말 삼청공원에서 열린 제69회 종로건강걷기대회에는 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바 있다.대회는 마로니에공원에서 출발해 이화동 벽화마을을 지나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4㎞ 구간에서 이뤄진다. 오전 8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준비체조, 바른 걷기자세 교육 등을 한 후 걷기대회를 연다.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걷기대회 당일 오전 7시 50분까지 집결지인 마로니에공원으로 오면 된다.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종로구는 올해 초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로건강산책로’를 발굴한 바 있다. 일상 속 걷기 실천에 적합한 20개 건강산책코스 및 20개 건강산책명소를 만들었다. 또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어르신 건강체조 개발·보급, 우리동네 건강실천동아리 운영, 학교운동시스템 구축, 운동정보제공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해 왔다. 구는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홈페이지’(www.jongno.go.kr/fitness)도 운영 중이다. 자치회관과 구립체육시설 등에서 각종 운동시설을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복궁둘레길, 인왕산숲길 등 종로건강산책로의 코스별 경로, 소요시간, 난이도, 소모 칼로리 등을 안내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들지 않는 걷기 운동은 누구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라면서“이를 위해 구가 걷기 좋은 길을 지속 발굴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여행형 늘고 숲속 공연 등 신규 수요 증가

    숲속 생활과 숲속 공연, 산림레포츠 등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실시한 ‘2018 산림 여가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존 산림 여가활동(2016년)에 포함되지 않았던 숲속 생활이나 숲속 공연, 산림음악회, 숲속 푸드 체험 등 새로운 수요가 확인됐다. 숲속 생활은 10명 중 1명(10.0%), 숲속 공연은 17명 중 1명(5.7%)의 희망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악자전거와 행·패러글라이딩 등 산림레포츠 수요도 현재보다 최대 7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최소 1년에 1회 이상 ‘일상형’(이동시간 포함한 4시간 이하)으로 숲을 방문하고 있다. 일상형은 도보(44.0%)와 자가용(36.8%)을 이용해 30분 미만(36.8%), 30∼60분 미만(31.8%) 이동 후 등산·산책, 체육시설 이용, 휴식·명상 등을 즐기는 방식이다. 매일 방문 응답자(3.2%)는 2016년(4.0%)보다 낮아졌고 일상적 산림방문 활동은 등산·산책(36.6%), 체육시설이용(22.2%) 등의 순이다. ‘여행형’(이동시간 포함 4시간 이상과 숙박) 산림이용객은 연평균 1인당 13.6일을 사용했다. 여행형 산림 여가활동은 현재보다 반나절(0.5일) 더 이용하기를 희망하면서 당일형은 감소(1.85일)하고 숙박형은 증가하는(2.35일) 변화가 나타났다. 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이정희 박사는 “숲길 걷기와 산책, 경관 감상 등 기존 산림 여가활동 수요가 꾸준했다”면서도 “새로운 수요 및 숲에서 오래 머무르기를 원하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봄여어어름갈겨어어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과 겨울에 비해 봄과 가을은 한없이 짧음을 단어의 장단(長短)으로 나타낸 것이지요. 가을은 찰나입니다.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에 좋아하기도 잠시, 옷을 조금씩 껴입다 보면 가을은 서둘러 사라져 버립니다. 짧은 계절의 하루를 내어 충남 태안의 해변길 중 5코스인 노을길을 걸었습니다. 숲길부터 바닷길까지, 한낮의 가을 햇볕부터 어스름 질 무렵의 석양까지, 태안은 욕심 많은 여행자가 가을 여행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노을길을 걷다 보면 정신이 퍼뜩 듭니다. ‘내가 지금 가을을 가로지르고 있구나, 곧 석양이 지겠구나’ 알아차리는 순간이 옵니다. 여행은 현재를 사는 것, 지금의 계절에 빗대어 말하자면 ‘가을을 사는 것’이었습니다.●백사장항~꽃지해수욕장, 태안해변길 5코스서해를 옆구리에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땅, 굽이치는 해안선이 아름다워 40여년 전에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땅, 바다와 소나무 숲과 갯벌과 해안사구가 공존하는 땅, 충남 태안이다. 태안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7개 코스로 된 태안해변길을 걷는 것이다. 길은 북쪽 학암포에서 남쪽 영목항까지 서해를 따라 이어진다. 그중 백사장항과 꽃지해수욕장을 잇는 5코스, 노을길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서해를 품을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함이 끼어들 틈이 없다.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노을길의 클라이맥스다. 한낮의 파도에 파랗게 물들었던 마음이 석양에 붉게 물드는 길, 노을길을 걸으며 마음은 총천연색으로 물든다. 노을길은 12㎞, 걸어서 4시간이다.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해수욕장을 지나 두여전망대에서 숨을 고르고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출발 전,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 보자. 일몰 시각이 점점 앞당겨지는 가을에는 이른 오후에 길에 올라야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눈부신 풍경은 덤이다. 해가 이울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반짝대니 어딜 봐도 발길이 멈춰서는 풍경뿐이다. 길의 시작점은 백사장항, 안면도를 대표하는 어항이다. 백사장항은 이맘때 대하 잡이로 분주하다. 항구에 늘어선 횟집은 호객을 하느라, 서해의 맛을 즐기러 온 관광객은 먹느라 바쁘다. 장날처럼 붐비는 백사장항을 지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소란스러움은 간데없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삼봉해수욕장 뒤편, 600m 길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뤘다. 생각에 잠기기 좋다고 ‘사색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신폭신한 솔잎, 오독오독한 솔방울이 고루 밟혀 걷는 맛이 쏠쏠하다. 사색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안쪽은 모래 깔린 숲길, 바깥쪽은 기지포해수욕장의 해안사구 위에 만들어진 나무 덱 길이다. 총 길이가 1004m여서 ‘천사길’로 불리는 길은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걸을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눈에 반반씩 걸리니 사진을 찍는 족족 작품이다.태안해안국립공원만의 특징, 해안사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기지포해수욕장이다. 사구는 모래가 쌓인 언덕, 해안의 모래가 북서 계절풍에 쓸려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오랜 기간 쌓여 만들어졌다. 사구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갯방풍, 갯메꽃, 갯완두 등이 모래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기지포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이나 몽산포해수욕장 같은 태안의 유명 해수욕장보다 인지도가 낮지만, 풍경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해변을 훑은 파도는 땅에 금빛 이랑을 일구고 간다. 햇볕에 반짝이는 갯벌을 쉬엄쉬엄 걷는 동네 주민, 갯벌 구멍으로 숨어드는 게, 일렬로 바다를 향해 앉은 갈매기까지, 한갓진 풍경에 마음의 쉼표가 찍힌다. ●사색의 길·해안사구·일몰, 가을 무르익다 걸어온 길만큼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지점, 두여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회색빛, 갯벌, 잔잔함’으로 압축되는 서해의 이미지를 깰 만큼 극적이다. 두여해수욕장의 끝자락에서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두여전망대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반달같이 어여쁜 해안선 너머 앞으로 걷게 될 밧개해수욕장까지 내다보인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해안습곡이다. 대규모 지각운동으로 엿가락처럼 휜 검은 지층이 해안가에 드러나 있다. 해안에 융기한 습곡과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세상의 끝에 온 듯 아득하다. 두여전망대에서 내려와 밧개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 방포항을 지나면 노을길의 종착지, 꽃지해수욕장이다. 말해 무엇하랴.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제일가는 일몰 명소다. 할아비바위, 할미바위라 부르는 두 개의 돌섬 너머로 지는 해를 보려 사시사철 여행객이 줄을 잇는다. 썰물 땐 바위 사이로 모래톱이 드러나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포항 인근의 꽃다리 위나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맞은편의 꽃지일몰조망공원에 자리를 잡고 석양을 기다린다.태안은 점점 노을빛에 물든다. 일몰 10분 전, 주홍빛, 연분홍빛, 선홍빛으로 하늘의 색이 시시각각 바뀐다. 일몰 5분 전, 수평선에 해가 빠르게 내려앉는다. 사무실에 갇혀 보지 못했던 해, 스마트폰을 보느라 관심 줄 겨를이 없던 해가 어느덧 두 눈에 와락 안긴다. 저 홀로 빛을 내는 것도 모자라 하늘마저 붉게 만든다. 지는 해를 숨죽여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붉은 물이 든다. 대지를 덥히고 햇볕을 뿌리며 오늘 할 일을 끝마친 석양이 마지막 빛을 뿜어낸다.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르기까지 우리 모두 안식의 밤을 갖자고 속삭인다. 노을길의 끝에서, 붉은 물이 든 태안의 모든 것 위로 가을이 무르익는다. 가을바람 분다 팜파스 춤춘다 마음 일렁인다●백제의 미소,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보다 100여년 전에 먼저 만들어진 마애삼존불이 태안에 있다. 백화산 중턱에 있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제307호)이다. 때는 백제, 조성 시기는 6세기로 추정되니 만들어진 지 1500여년은 된 셈이다. 당시 중국 석굴에 새겨진 불상과 닮아 서해를 따라 자리한 백제가 중국과 교류했음을 알 수 있단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보러 가는 길은 두 갈래다. 백화산 입구부터 40분가량 산을 타거나, 백화산 중턱에 있는 작은 암자, 태을암 앞에 차를 두고 올라가는 것. 태을암까지 도로가 닦여 있어 자동차로 가기에 편하다. 대웅전 옆의 돌계단을 몇 개만 오르면 보호각에 모셔진 마애삼존불이 나타난다. 배치가 흥미롭다. 대개의 마애불은 암벽 가운데에 불상을, 양옆에 보살상을 새긴다. 이와 달리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가운데에 보살상을, 양옆에 불상을 두었다. ‘1보살 2여래’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다. 불상의 크기 역시 특이하다. 왼쪽의 석가여래와 오른쪽의 약사여래불은 키가 2.88m에 달해 체격이 장대하다. 사람에 빗대면 기골이 장대한 씨름선수다. 얼굴은 1500년 세월 동안 비바람에 마모되어 세세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가만히 바라보자니 하회탈마냥 너털웃음을 머금은 듯하다. 부처님 가슴팍 정도 되는 키의 보살은 두 분의 부처님 사이에서 세상 풍파를 피하는 듯 안락해 보인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에 새겨진 백제의 미소는 대번 드러나지 않는다.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긋이 보아야 마땅하다. 부처님의 널따란 품 안에서 쉬어가기 좋은 가을날이다.●은빛 팜파스가 물결치다, 청산수목원 태안의 연관 검색어로 ‘청산수목원 팜파스’가 뜬다. 최근, 이름도 생소한 외래종 식물의 인기가 뜨겁다. 팜파스는 서양 억새로, 남미의 초원과 뉴질랜드 등지에 자라는 볏과 식물이다. 우리가 아는 억새보다 키가 훌쩍 크다. 최대 3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꽃은 누런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인 듯, 동화 속 꼬마 마녀가 타는 빗자루인 듯 탐스럽다. 청산수목원 팜파스원에서 새파란 하늘 아래, 팜파스가 한들거리는 풍경은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팜파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도 꽃이 피었다. 가을바람에 순하게 휘는 팜파스를 보면 손을 대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팜파스는 잎이 날카로우니 만지지 말고 가까이 갈 때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산수목원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청산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수목원은 팜파스원 외에도 눈여겨볼 곳이 많다. 동물 농장 앞의 핑크뮬리 포토존, 화르르 붉게 핀 홍가시나무 포토존, 밀레, 반 고흐 등 유명 화가의 작품 속 배경을 나타낸 테마 정원까지 곳곳에서 발길이 멈춘다.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천수만로를 탄다. 의왕터널 진입 후,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비봉교차로에서 313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서해대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57㎞가량 이동하다 홍성IC에서 안면도,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갈산터널 진입 후 천수만로를 직진, 백사장사거리에서 삼봉해수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백사장항이다. → 맛집 : 태안의 대표적인 밥도둑은 우럭젓국이다. 태안읍에 자리한 토담집(674-4561)은 꾸덕하게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젓국, 간장게장 등 태안의 토속음식을 낸다. 태안의 별미, 박속낙지탕 맛이 궁금하다면 원풍식당(672-5057)을 추천한다. 맑은 육수에 박속, 감자 등속, 산낙지 등을 넣은 박속낙지탕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해물칼국수와 만두전골을 파는 홍두깨칼국수(672-7379)는 태안버스터미널과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접근성이 좋다. → 잘 곳 : 백사장항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노을길을 따라 펜션이 빼곡하다. 화이트샌드 펜션(672-5771)은 안면해수욕장, 두여해수욕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있어 바다를 마주하고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리솜오션캐슬(671-7000)은 스파와 꽃지해수욕장의 낙조를 더불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안면도자연휴양림(674-5019)에선 수령 100년 남짓의 안면도 소나무에 둘러싸여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홈페이지(www.anmyon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 세종대왕 영릉 찾은 文대통령 “한글, 위대한 애민정신 새깁니다”

    세종대왕 영릉 찾은 文대통령 “한글, 위대한 애민정신 새깁니다”

    문화·예술 인사들과 ‘왕의 숲길’ 걸어 13~21일 유럽 5개국 순방… 아셈 참석“한글, 위대한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과 572돌 한글날을 맞은 9일 경기 여주시의 세종대왕 영릉을 방문, 방명록에 이처럼 ‘애민’(愛民)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직 대통령의 세종대왕 영릉 참배는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 영릉을 참배한 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백성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며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참석자와의 오찬에서 “세종 즉위 600주년에 맞는 한글날은 특히 감회가 깊다”며 “해마다 기념식을 치르지만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살릴 수 있는 기념식이길 바라 왔고 오늘 처음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며 “영릉에서 기념식은 어렵지만 참배라도 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이팝을 보면 한글을 모르는 세계인도 모두 따라 부른다”며 “많은 세계인은 한글을 배우길 원하며 대학 내 한국어 강좌는 물론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세종대왕과 한글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대선 당시 첫 공식 선거운동일인 4월 17일 일정의 마지막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당시 “세종대왕의 개혁과 민생, 이순신 장군의 안보와 애국을 잇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발의한 개헌안도 한자가 병기되기는 했지만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가능한 한 한글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효종과 인선왕후가 잠든 영릉(寧陵)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과 소헌왕후가 묻힌 영릉(英陵)을 참배했다. 오찬을 비롯한 이날 행사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정보기술(IT) 연구원 김준석씨 등과 한글을 활용해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과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 몰찬 야나(벨라루스) 등이 함께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3~21일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순방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3∼18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각각 국빈 및 공식방문한 뒤 17∼18일 교황청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교황청은 문 대통령 면담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18∼19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덴마크에서 열리는 ‘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끔찍하던 여름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훌쩍 지나가면서 이젠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가슴속까지 울긋불긋 물을 들인다.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차차 남향해 이달 말 한라산이 절정을 이룬다. 10월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소리를 치듯 반도 전체를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하지만 ‘단풍도 식후경’.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그 고장만의 맛깔을 함께 해야 단풍 나들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색에 빠져들고, 맛에 취하는 단풍여행을 떠나 보자.설악산은 단풍의 원조 격이다. 울산바위, 비선대, 천불동계곡 등 기암절벽 사이로 물드는 단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상 대청봉은 1708m 고지로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7m)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다. 봉우리만 700여개에 이른다. “과연 설악”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단풍은 9월 하순 대청봉부터 시작한다. 설악동 일대에서는 토산품점과 함께 산나물 먹을거리 식당들도 발길을 유혹한다. ●울긋불긋 눈이 즐겁고, 얼큰 담백 입이 행복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내장산(신선봉 763m)은 핏빛 단풍을 자랑하는 천혜의 가을 산이다.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암괴석,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 풍광이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한우 고기가 품질을 뽐낸다. ‘단풍미인’ 한우는 1+ 이상 등급만 출하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었다. 배합사료 대신 조사료를 많이 먹여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정읍시내 쌍화차 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방 쌍화차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나타내 단풍을 구경한 후 인기 만점 코스라는 소리를 듣는다.백제 무왕 33년(632년) 때 지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白羊寺)는 아이들을 동반한 역사 교육장으로 겸할 수 있어 괜찮다. 특히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를 잇는 길 3.4㎞는 작으면서도 고운 색깔을 띤 아기 단풍으로 잘 알려졌다. 정부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 주변 식당들은 맛으로 탐방객들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전골에 두부를 곁들인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단풍두부 보쌈정식도 인기 메뉴다. 백양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단풍 두부묵과 청국장도 즐겨 찾는다. 장성 특산물인 삼채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인삼보다 60배나 많은 사포닌을 함유한 데다 ‘암 잡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잡는다는 얘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유독가스를 해독하고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삼채오리백숙부터 삼채닭백숙, 삼채닭볶음탕 등 취향에 맞게 삼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삼채가 알싸한 맛을 풍기며 각종 비린내를 잡아줘 맛을 배가시킨다. 삼채를 넣은 묵은지 김치찜과 삼채매운갈비찜, 삼채비빕밤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峯·401m)은 흐르는 석천에 발을 드리운 명산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8.3㎞ 구간은 3시간이면 만끽할 수 있다.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충북 영동군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도리뱅뱅이와 어죽이다. 도리뱅뱅이는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가며 가지런히 놓고 튀긴 뒤 양념을 발라 조린 음식이다. 튀기듯 구워 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비린내는 전혀 없다. 과자를 먹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죽은 개울이나 강물에 그물을 치고 잡은 잡어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에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이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다.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애주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얻는다.경북 청송군 주왕산(주봉 721m), 전남 영암군 월출산(천황봉 809m)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상봉 860m)은 ‘내륙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단풍을 입는다. 단풍철 봉화에는 송이 향이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산지이다. 봉화 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시원한 1급수 계곡물을 마시고 자라 단단하고 뛰어난 맛으로 승부한다. 가격 경쟁에서 단연 앞선다. 봉화읍을 비롯한 곳곳에는 한우 고기와 송이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성업 중이다. 물야면 오전 약수터 인근엔 닭백숙집이 몰렸다. 도로변 사과밭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국립공원 가야산은 매표소에서 법보사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6㎞ 구간 홍류계곡으로 단풍 명소임을 알린다. 가야산 주변 대표 먹을거리는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한 갖가지 채소(나물)를 이용해 요리하는 산채정식이다. 20가지를 웃도는 반찬과 생선을 곁들인 푸짐한 상차림이 단풍 탐방객들의 기운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합천돼지국밥도 그만이다.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가 풍성하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천황봉 845m) 자락에 자리한 고찰 갑사(甲寺) 단풍의 백미는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이다. 구간 길이가 오리(2㎞)쯤 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길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군데군데 괴목이 뻗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봄은 공주 마곡사나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유명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갑사를 돌아 나오면 만나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닭볶음탕 등 먹을거리에 달착지근한 공주 밤막걸리가 발길을 붙잡는다.●울산 ‘영남 알프스’ 한우 불고기 탄성 절로 해발 1000m를 웃도는 ‘영남 알프스’는 은빛 억새 물결과 붉고 노란 물감을 푼 듯이 산을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울산시 언양 한우 불고기로 허기를 채운다. 언양 한우 불고기는 양념 불고기와 생고기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고 나서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1등급 최상품만 사용한다. 소금을 뿌린 뒤 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불고기에 쓰는 한우는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제주 한라산에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모슬포 항구 등에 들어선 횟집에서 겨울 진미로 알려진 마라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게 참치 뺨친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제주 사람들은 기름진 방어와 찰떡 궁합인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머리 구이와 방어 뼈를 넣고 푹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무게 5㎏ 이상인 대방어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소방어(2㎏ 안팎), 중방어(4㎏ 이하)도 괜찮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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