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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창출·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 역점”… ‘2021년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

    “일자리창출·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 역점”… ‘2021년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

    경기 부천시가 새해 들어 일자리창출과 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를 추진해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한다. 올해 개통할 소사~대곡 복선 철도를 시작으로 GTX-B노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제2경인선까지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올 한해 ‘희망과 도약의 경제 활력도시, 사람 중심의 포용 도시, 삶이 행복한 스마트 안심 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환경도시’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일자리 창출, 대규모 개발사업, 문화의 산업화로 도약하는 ‘경제 활력도시’ 부천시는 2021년을 경제활력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일자리 창출과 5대 대규모 개발사업·문화의 산업화’를 추진해 조속히 지역 경제 충격을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 정책에 힘을 실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부천형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지역특화 일자리 및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비대면 마케팅 사업과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높였다. 언택트 중심의 마케팅 활동 지원과 특례보증 지원금 2억원을 확대 편성해 튼튼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5대 대규모 개발사업은 ‘미래 부천’을 이끄는 마중물이다. 대장신도시는 2만 가구 주택과 첨단산업기능을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1500가구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융복합 R&D시설, 복합문화·스포츠시설로 개발된다. 역곡 공공주택 사업은 5500여 가구 주택 등 풍부한 녹지축을 활용해 스마트한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정 군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숙원이었던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문화산업화의 선두주자로 문화산업 핵심거점 영상콘텐츠 생산 메카로 도약한다. 영상문화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영상문화 콘텐츠와 게임·장비 등 제작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웹툰융합센터부터 문화예술회관과 폴리스튜디오, 실감형콘텐츠 시민체험관, 뮤직플랫폼까지 다채로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부천시 미래 성장의 한 축인 문화의 산업화 기반을 탄탄히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가 누리는 부천, 사람 중심의 ‘포용도시’ 새해에는 모든 시민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부천형 사회안전망이 조성된다. 고도화된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다양해진 노인 일자리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아동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쓴다.또 장애인의 권익 신장과 생활 개선을 위해 장애인 회관과 인권센터를 운영한다. 일·가정 지원 지역 특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여성친화도시의 위상을 높인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복사골 ZERO 주택사업과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부천의 미래인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교육 환경 변화에는 부천시만의 방법으로 대응한다. 온라인 맞춤형 평생학습을 140개로 확대해 자기 주도적 시민학습권을 강화하고, 도서관은 비대면시대에 맞게 온라인 강의환경 구축과 디지털콘텐츠를 늘려 디지털 융합형 도서관으로 구현해 나간다. 또 지난해 전면 시행한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다양하게 지원해 자치 분권을 실현하고 더욱 다양해진 소통 채널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사람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스마트 안심 도시’ 부천시는 더욱 진화한 스마트 혁신 기술로 고질적인 도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낼 계획이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은 도시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교통과 환경·안전분야 등 시민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도시문제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해결해 나간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그동안 일궈낸 성과와 새로운 도전으로 도시개발지구를 채워나갈 계획이다.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해 관내 163개 주요 교차로 신호 온라인화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신호 운영으로 교통흐름 향상이 기대된다. 스마트 주차시스템도 본격 가동해 시민 편의를 개선하고,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은 고도화에 앞장선다. 부천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 구축에도 힘쓴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역 대응을 최우선 안전 정책으로 추진해 예방·진단·치료에 이르기까지 더 철저하고 꼼꼼하게 살핀다. 7,700여 대의 지능형 CCTV와 선별관제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쉼 없이 부천시 곳곳을 비추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한다.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각종 자연·사회재난과 교통 안전관리 대응력을 높인다. 부천형 미세먼지 클린존 구축과 그린 모빌리티 확대로 미세먼지 없는 청정 부천을 조성한다. ●일상 곳곳에 필요한 시설과 환경을 담아 고르게 발전하는 ‘환경도시’ 부천시 곳곳에 꼭 필요한 생활기반시설과 변화하는 환경을 고르게 담는다. 4대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해 활기가 가득한 원도심을 만들고,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과 공영 주차장 확충으로 원도심 권역의 주차 문제를 해소한다. 2021년 부천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다. 부천 그린뉴딜센터, 도심 속 생태하천, 생활권 공원·녹지공간, 무장애 숲길, 테마식물원 등이 조성돼 누구나 가까이에서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다. 고도정수처리 시설과 스마트 관망관리시스템으로 부천시민에게 더욱 깨끗해진 물이 공급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코로나 확산 저지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비장한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민들에게 더 희망을 드리는 부천, 시민 여러분께 더 힘이 되는 든든한 부천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검은 숲의 호수 끝엔 인어 아가씨가 할로! 초록 숲의 겨울 끝엔 하얀 구름바다 할로!

    검은 숲의 호수 끝엔 인어 아가씨가 할로! 초록 숲의 겨울 끝엔 하얀 구름바다 할로!

    “독일에선 새해에 뭐해? 한국에선 부모님께 세배하고 아이들은 돈 받고, 큰 자식들이면 부모님께 돈 드리고. 그리고 가족들이 다 모여서 떡국 먹어.” 새해마다 가족과 보내던 아침이 이젠 사무치게 그리운 시간이 됐다. ‘떡국’이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떡국은 또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소고기 반, 물 반일 정도로 푹 넣고 끓인 고기 국물에 혀가 착착 감기던 엄마 표 떡국도 베를린에선 먹을 수 없다. 그래도 육개장 국물로 만든 이상한 떡국 안 사 먹고(작년에), 올해는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것만으로도 새해를 두 배는 잘 시작한 기분이다. 할 줄 아는 음식이 늘어갈수록 퍽퍽한 외국살이도 조금씩 야들야들해지는 기분이다.●행운을 가져다주는 새해 도넛, 판쿠흔 “독일에선 특별하게 뭐 하는 게 없는데…. 그냥 산책해.” 그래서 우리는 지난 1년 내내 했던 것처럼, 또 1월 1일부터 공원에 가서 산책을 했다. 오후 4시가 넘으면 도시는 캄캄해지고 한밤중 같은 어둠에 휩싸이므로, 마음은 2시부터 급해진다. 가는 길에 베이커리에 들러 시나몬롤도 하나 샀다. “그러고 보니 베를린에서도 새해에 먹는 게 있긴 해.” 남자친구가 말했다. 도넛같이 생긴 ‘베를리너 판쿠흔’ 이야기가 시작됐다. “베를린에선 이 도넛을 판쿠흔이라고 부르지만, 내가 자란 독일 남부에선 판쿠흔은 그냥 팬케이크를 말하거든? 그래서 이 도넛을 말할 땐 판쿠흔이라 하지 않고 그냥 ‘베를리너’라고 불렀어. 베를린 사람들이야 굳이 ‘베를리너’를 붙일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판쿠흔이라고 부르는 거지.” 독일 지방에 따라 베를리너 혹은 판쿠흔이라 부르는 이 도넛은 우리에겐 던킨 도넛과 비슷한 모양새다. 가운데 구멍은 없고, 안에는 과일 잼이 들어 있다. 도넛 위에는 두꺼운 설탕 아이싱이나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판쿠흔은 전통적으로 질베스터(새해 전야)나 로젠몬탁(사순절 전 월요일) 등 카니발 데이에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먹었다.(하지만 지금은 1년 내내 먹는다.) 원래는 자두 잼을 넣는 것이 정석인데 요즘은 살구나 딸기, 오렌지 마멀레이드 잼을 넣기도 한다. 여러 개를 사는 경우 겨자가 들어간 판쿠흔도 슬쩍 한 개 끼워 둔다. 이 겨자 잼(?)을 먹는 사람이 최고의 행운을 갖는다는 농담 때문이다. 행운이 찾아온다니, 베를리너들도 아무리 코가 알싸해져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먹지 않을까? 재미 삼아 다음엔 아이들과 함께 먹어봐야겠다.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오래 걸었다. 공원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정초에 산책하는 게 정말 풍습이기라도 한 것처럼 유모차를 끌고 온 아빠, 두 발 자전거를 타는 꼬마, 함께 걷는 커플 등 모두 각자의 산책에 열심이었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살다 보면 알게 된다. 특별한 날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많이 걷는다는 걸, 한겨울에도 공원 가는 게 당연한 일상이라는 걸.●검은 숲에서 가장 크고 깊은 호수, 뭄멜제 베를린에 오고 나서 보낸 첫 겨울은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 해가 많이 안 나서 그렇지 영하로 내려가는 날도 별로 없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도 많았다. 겨울 내내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드물게 한 번인가 왔던 것 같다. 눈은 남자친구 부모님이 사는 카를스루에(Karlsruhe)에 가서 제대로 보았다. 해를 넘겼으니 벌써 2년 전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그의 가족들과 보내고, 그중 하루는 둘이 여행을 했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검은 숲’에 가고 싶었다.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라는 이름에 매혹돼 언제고 꼭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독일어로는 슈바르츠발트, 하지만 독일어 발음이 낯선 내게는 ‘블랙 포레스트’라는 이름이 훨씬 신비롭게 다가왔다. 검은 숲은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다. 크게 북부의 검은 숲과 남부의 검은 숲으로 나뉘는데, 카를스루에에서는 북부의 검은 숲이 가깝다. 막연하게 동경하던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게 되다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쉽게 믿기지 않았다. 검은 숲의 북쪽을 향해 달리는 차 안은 따스하고 아늑했다. 이렇게 달린다면 몇백 시간을 달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위스를 여행하며 흔하게 보았던 샬레(오두막집)들이 독일의 검은 숲에도 똑같이 펼쳐졌다. 12월에도 파릇파릇한 풀들의 초원이 그대로 있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계절을 알 수 없는 초록색 초원을 지나 귀가 점점 먹먹해지는 산길을 달리니 이번엔 50m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우리를 반겼다. 미스터리한 안개들이 몰려왔고, 점점 키가 큰 전나무들이 덩치를 드러냈다. 바덴바덴의 산 중턱에 걸려 있는 안개들을 뚫고 더 높은 데로 오르자 이번엔 새하얀 구름이 산 위에서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말 그대로 구름바다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운해를 본 것이 얼마만인지, 태어나 처음 본 것처럼 감탄했다.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 풍경을 내려다보며 산꼭대기에 오르자 이번엔 사방이 한겨울로 바뀌었다. 캐나다 로키산맥을 달리며 보았던 몇십m 되는 전나무들이 이곳에서도 눈을 얹고 있었다. 로키산맥의 마을 재스퍼에서 머물렀던 별장도 떠올랐다. 그런 고요한 별장이 많은 이곳 바덴바덴에서도 하룻밤을 머물며 스파를 해도 좋겠다 생각했다. 바덴바덴은 독일에서 온천 휴양지로 유명하다. 산을 넘어 우리가 도착한 곳은 뭄멜제(Mummelsee). 검은 숲의 남북을 잇는 분데스스트라세 500번 도로 옆에 바로 위치한 호수다. 북부에 있는 여러 분지 호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뭄멜제’라는 이름은 흰 수련을 뜻하는 이 지역 언어 ‘뭄메른’(Mummeln)에서 유래했다. 오래전에는 이 부근에 흰 수련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지금은 물고기도 살지 않는다. 인기 관광지답게 주차장이 다 차서 좀 멀리 차를 세우고 푹푹 꺼지는 눈길을 걸어 호숫가로 향했다. 호수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기념품숍을 영혼 없이 둘러보고 곧장 호숫가로 갔다. 계단을 오르니 느닷없이 호숫가가 펼쳐졌다. 호수를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는 눈 덮인 전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었다. 그리고 흰 숲의 풍경이 고스란히 호수에 투영됐다. 완벽한 데칼코마니. 신비로운 풍경이다. 하얀 눈의 정령들 때문에 해가 없어도 눈이 부셨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는 크게 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인간을 도와준 인어들이 살고 있는 뭄멜제 뭄멜제는 여러 가지 전설을 갖고 있다. 그중 인어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옛날 옛적에 이 호수에는 인어들과 인어를 지키는 인어 왕이 살았다. 인간들이 이 지역으로 들어와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자, 왕은 특별히 한 인어를 선택해 인간과 같이 살게 했다. 인어는 호숫가에 살면서 밤에 사람들을 돕고, 춤추고, 노래하며 함께 지냈다. 인어는 양털을 물레에 돌려 좋은 털실을 만들어 인간에게 주었고, 인간들은 이 아름다운 털실로 짠 옷을 팔아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리고 인어 왕은 매일 새벽 1시가 되면 인어들을 불러 물속으로 데려갔다. 뭄멜제에서 새벽 1시는 인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불행은 언제나 그렇듯 인간들이 불러왔다. 돈맛을 안 인간들이 점점 돈을 버는 데에 혈안이 됐다. 화가 난 인어 왕은 더이상 인간을 도와주지 않고 인어들을 데리고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많은 작가들이 이 인어 이야기를 비롯해 호수에 전해내려오는 여러 전설과 관련된 내용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작품과 조각상들이 호수 곳곳에 설치돼 있다. 물레를 돌리는 인어의 모습이 새겨진 나무 조각상도 있고 호수 한가운데에서 피는 꽃을 손에 넣으면 투명인간이 된다는 마법의 ‘푸른꽃’도 세워져 있다. 호수 중간쯤 가면 베르그 호텔을 바라보고 있는 인어상을 볼 수 있다. 바위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이 인어가 사람들과 함께 살던 인어다. 이 인어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고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호수와 숲에 살던 인어들과 동물도 보살폈다. 안내판에는 가지고 있는 근심을 호수에 던지고 인어가 속삭이는 말을 들으라고 써 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소원을 인어에게 빌라고. 그러면 인어가 웃으며 들어줄 거라고.●눈오는 날 다시 걷고 싶은 둘레 800m 호수 이곳 마을 사람들은 뭄멜 호수를 신성시했다. 호수에 돌을 함부로 던지면 폭풍우가 몰려오고, 반드시 해코지를 당한다고 믿었다. 호수의 깊이는 무려 18m. 저 캄캄한 물속에 지금도 인어가 살고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깊이였다. 호수의 둘레는 800m다. 인어상을 지나고 나면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하얀 전나무 숲길과 더 깊은 산책 길로 이어진다. 남자친구의 낮고 얇은 초록색 스니커스는 눈길에 금세 젖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사진을 찍고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젖은 발이 엄청 시렸을 텐데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아서 몰랐다. “발이 점점 얼고 있어.” 짜증이라곤 조금도 섞이지 않은 그의 말이 호숫가의 얼음처럼 고요했다. 그제서야 눈치를 챈 나는 카메라를 가방에 집어넣고 서둘러 걸어 나왔다. 출발했던 지점으로 돌아와 베르그호텔의 따스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처럼 몸을 녹이고 따뜻한 수프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온기가 가득했던 실내에서 이 지방의 전통 음식을 나눠 먹었다. 사람들로 북적댔던 그 레스토랑도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다. 그 여행이 마지막이었다. 카를스루에도, 검은 숲도, 부모님도 다시 보지 못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21년을 맞았다.남자친구의 가족들은 메신저로 매일 안부를 주고받는다. 얼마 전 부모님과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여동생이 눈이 펑펑 내린 검은 숲의 사진을 보내왔다. 그곳에서 썰매를 타는 조카들의 모습도 함께. 다시 눈 덮인 검은 숲으로 가고 싶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마침 베를린에도 눈이 내린다. 지난해에는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눈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내내 눈 소식이 있다. 다시 뭄멜제에 간다면, 지난번에 미처 하지 못한 소원을 인어에게 빌고 싶다. 올해는 사람들이 꼭 가족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일 년에 한 번은 한국의 부모님도, 독일의 부모님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것 하나만 지켜 달라고.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오늘의 서울 톡]

    마포 홍제·불광천에 무료 와이파이 마포구가 경의선숲길공원을 비롯해 홍제천, 불광천 마포구 구간 전역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주민의 통신 기본권 및 디지털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총연장 8.1㎞ 구간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시민 참여예산 사업으로 홍제천(1.5㎞), 불광천(2.1㎞) 마포구 구간에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한 자가통신망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동작 취약계층에 무료 세탁 서비스 동작구가 오는 12월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세탁서비스인 ‘나눔손 뽀송뽀송 빨래방’을 운영한다. 몸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빨랫감을 수거한 후 세탁은 물론 배달까지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소형 임대주택 구조상 세탁기를 설치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거나 이불 같은 대형 세탁물 처리가 쉽지 않은 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별로 대상 가구를 연중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동대문 20곳에 길고양이 겨울집 동대문구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관내 길고양이 급식소 주변, 재개발 지역 등 길고양이가 많이 머무는 장소 20곳에 ‘길고양이 겨울집’을 설치했다. 구는 2019년부터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25곳에 운영 중이다. 상자 형태로 만들어진 겨울집은 내부에 스티로폼, 담요 등 보온재를 넣어 영하의 날씨에도 온기를 유지할 수 있게 했으며, 겨울이 지나면 구에서 자체 수거할 예정이라는 문구를 부착했다. 중구 학부모 상대로 ‘비대면 힐링’ 중구는 지난 5일 지역 내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온(溫)택트 마음힐링 학부모 아카데미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자녀 양육과 돌봄에 지친 학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주변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온라인으로 마련함으로써 건강한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개최됐다. 강의는 꽃빛 향기대표 이효란 강사의 진행으로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 지하 1층 에듀쿡에서 이뤄졌다. 건조된 장미를 이용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수제 꽃청을 제조하는 내용이다.
  •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마저…강산에를 만나 음악이 되다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마저…강산에를 만나 음악이 되다

    10년 만에 미니앨범 ‘가만있어봐라’ 발매소소한 일상과 사유 녹여낸 두 곡 실어“제주서 만난 멈춤, 아주 특별하고 새로워잠시 내려놓고 여유 갖자는 마음 담았죠”“가만히 있다.” 움직임이나 말이 없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가수 강산에는 한 가지를 더 발견한다. “머릿속 복잡한 순간을 잠시 멈춰 보자.” 그가 평소 버릇처럼 하는 말도 “가만있어 봐라”라는 문장이다. 2011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에 미니앨범 ‘가만있어봐라’를 낸 강산에는 서울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제주 생활과 함께 멈춤의 시간이 새 환경에 들어왔다”고 앨범의 풍경을 설명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에 온갖 생각을 하며 멈추지 않고 살잖아요. 패턴화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만난 멈춤이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순간임을 느낀 적이 많아요.” 이러한 감정과 자신의 일상 언어가 만나 제목이 낙점됐다. “예전부터 곡의 영감은 일상 속 말이나 상황”이라고 했지만, 5년 전 시작한 제주살이는 그에게 변화를 가져왔다. 바다, 오름, 숲길 등 자연은 물론 중산간의 적당한 불편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자신에게 할애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5~6년 전부터 구상한 10년 만의 신보도 “나의 삶의 속도에 맞춰 작업을 했다”는 “갈증이 목까지 차서 자연스럽게 표현된 앨범”이라고 밝혔다. 제주로 삶을 옮긴 초창기, 그는 노래에 대한 갈증을 공터에서 풀었다고 한다. ‘양보’(Yield) 교통 표지판이 있는 로터리 한편, 그가 ‘일드클럽’이라 이름 붙인 곳에서다. 그러다 어느 날 극도로 평화로운 순간을 만났다. 바람 소리, 노루 소리도 들리지 않고 달빛, 별빛, 고깃배 불빛만 존재할 뿐이었다. 뜻하지 않은 진공상태 같은 시간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다. 앨범에는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이 ‘강산에스럽게’ 녹아 있다. 밝고 경쾌한 곡 ‘툭툭탁’은 벌레 한 마리도 놓치지 않는다. ‘감쪽같이 숨는 기술만큼은 모기들을 따라갈 수가 없고/ 천장 구석 모서리 좋아하는 거미들을 따라갈 수 없네/(중략)/ 벌써 서너 장의 앨범 정도는 내고도 남았었겠는데/ 결국 계획대로 하지 못하는/ 나를 역시 따라갈 수 없네/(중략)/ 삶이 나를 살고 있는지 내가 삶을 살고 있는지’ 틈도 많고 벌레도 많은 시골집에서 그가 관찰하고 사유한 것들을 그대로 꺼냈다. 두 번째 수록곡 ‘성의김밥’은 마트 다녀오던 길에 허기를 채워 준 김밥에 “성의가 있다 있다, 맛있다”고 고마움을 건넨다. 절친한 후배 가수 장기하가 “성공에, 과시에, 혹은 생존에 목을 매는 노래들이 매일매일 쏟아져 나온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나도 모르게 귀를 막을 때도 있다. 그런 요즘이라 그런지 강산에의 새 노래는 유난히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 소개글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공연을 못 하는 갈증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의 바람은 노래를 듣는 이들과 여유를 나누는 것이다. 일부러 놀기 위해서가 아닌, 툭 내려놓고 그 안에서 놀자는 제안이다. 앞으로는 소통도 활발히 할 생각이다. “그동안 계속 음악도 공연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매체에 노출이 안되다 보니 대중의 생각은 다르더라고요. 이제는 다양한 도구를 통해 소통하고 싶습니다.” 조만간 또 다른 신곡 ‘동거’와 ‘콜을 불렀죠’를 통해 그의 일상을 또 만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기도, 내년 ‘경기도형 그린뉴딜’ 사업에 4204억원 투자

    경기도, 내년 ‘경기도형 그린뉴딜’ 사업에 4204억원 투자

    경기도는 내년에 한국판 뉴딜정책과 지역 발전전략을 연계한 ‘경기도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4204억 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저탄소 교통수단 구축,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 공공 산림 가꾸기 등 1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탄소 교통수단 구축을 위해 전기 및 수소를 사용하는 승용차, 버스, 화물차 등을 확대 보급한다.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는 도민에게 2300만∼2700만원, 전기 이륜차를 구입할 경우 18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경유 버스를 2027년까지 친환경 전기버스와 천연가스(CNG)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등 운송체계를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준공 후 15년 이상된 낡은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고성능 단열, 창호, 설비 등을 지원,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이밖에 가로 숲길, 학교 숲, 쌈지공원 도시 숲 등 생활권과 산업단지 주변에 376개의 도시 숲을 조성하고, 국토교통부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안산시와 수소 교통복합기지로 선정된 평택시에 수소 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기조에 맞춰 주민이 주도하는 에너지자립 마을과 공공용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 구축 사업도 확대한다. 에너지자립 마을은 마을과 시군, 시공업체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주도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등 에너지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도는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여주시 당산1리 등 총 16개 시군의 76개 마을에 7000kw를 설치해 연간 9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 3836tCO₂를 감축했다. 이는 소나무 58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내년에는 사업량을 확대해 13개 시군의 47개 마을에 태양광 3930kw를 계획하고 있다. 공공용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태양광 발전)도 확대 추진한다. 도는 태양광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공공용지를 발굴한 후 이 곳에 도내 24개 에너지협동조합(시민햇빛발전 협동조합)이 주축이 되는 햇빛발전소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햇빛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의 하나로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력계통 연계 비용의 일부를 도가 부담하는 사업이다. 엄진섭 환경국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그린뉴딜 정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형 그린뉴딜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권토중래’ 남해편백…‘곤충호텔’ 등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

    ‘권토중래’ 남해편백…‘곤충호텔’ 등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휴양림은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방문객을 맞아야 하니까요.”안홍근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팀장은 26일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 개장한 남해편백은 10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식재돼 5성급 휴양림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형 리조트와 펜션을 비롯해 다양한 국립휴양림이 조성되면서 어느 순간 ‘최고’라는 수식어가 사라졌다. 올해 7월 코로나 사태 속에 남해로 내려온 안 팀장은 남해편백의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활용해 과거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전북 진안의 운장산휴양림 팀장을 시작으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는 휴양에 즐거움을 더한 생태 공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남해편백은 지난해 4월 산림문화·교육 기능과 과학 기술을 융합한 산림복합체험센터가 개관, 다른 휴양림에 비해 기반이 탄탄하다. 편백나무를 이용해 만든 유아놀이터와 디지털 미술 체험존, 모래를 만지며 놀이하는 샌드 아트, 클라이밍 체험장, 가상현실(VR) 체험존 등이 조성됐다. 부모님들을 위한 찜질방과 목공예체험장, 건강체크실과 명상테라피 치유실 등도 구비하고 있다. 실내 시설과 달리 남해편백은 수려한 풍광과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실외 공간이 부족했다. 숲을 걷고 뛰며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첫 작품이 ‘곤충호텔’이다. 지난 9월 유해환경이 없어 다양한 곤충이 서식하는 휴양림의 실체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제작했는 데 방문객들의 관심 속에 상징물이 됐다. 9월 호텔 개관은 곤충들의 ‘동면’을 위해서다. 날개있는 곤충은 양지, 날개가 없는 곤충은 음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치를 달리 했다. 구멍의 지름과 깊이에 따라 유인되는 곤충이 다르기에 크기가 제각각인 출입문(구멍)도 설치했다. 물가와 비탈길, 식물군이 다른 공간 등에 설치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물조사를 통해 휴양림 내 곳곳에 멸종위기종인 ‘칠보치마’와 ‘대흥란’이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별도 안내판을 설치하는 대신 방문객들이 흥미를 갖고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황토길과 편백숲 숲길 조성이다. 황토길은 숲을 맨발로 걷는 이색 체험을 넘어 특화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추진 중이다. 맨발 걷기를 통해 효과를 경험한 산림치유지도사도 확보했다. 숲길 부재는 그동안 ‘옥에 티’가 됐다. 725.8㏊에 달하는 남해 금산지구 경제림(편백) 조림지의 속 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고, 피톤치드의 향연을 경험할 수도 없었다. 안 팀장은 “황토길과 숲길이 조성되면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숙박시설로 전락하는 휴양림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해편백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힐링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해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길어지는 코로나19 위기…‘코로나블루’ 막으려 심리방역 나선 서울 자치구들

    길어지는 코로나19 위기…‘코로나블루’ 막으려 심리방역 나선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는 가운데 ‘코로나블루’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방역에 나서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우선 일부 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심리방역물품을 지원한다. 18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보건소는 최근 날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구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원활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기 위한 심리방역키트 지원에 나섰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역수칙 중 2주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하는 자가격리 조치의 경우 불안·분노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유행 시기에도 자가격리자의 불안증상·분노감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정신건강 문제는 초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화돼 장기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이행될 우려가 있다. 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지금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심리방역 키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심리방역키트는 심리방역지침서, 아로마 캔들, 아이마스크(6매), 스트레칭 밴드·설명서, 작업치료 십자수세트 등으로 구성되며, 이번 제작·배부 수량은 총 400개다. 이 키트는 자가격리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비롯한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민들에게 배부된다. 배부 방식은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자살예방전담요원 등이 각 가정을 방문해 비대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다가오는 새해까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해 마음건강 부모학교, 마음건강 톡톡 콘서트, 마음충전 샛강나루 힐링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민들을 위한 심리방역 키트 지원에 나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구민들의 육체적 건강과 안전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노원구는 주민들의 방문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우수기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지난해 우수구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서울시 자치구들의 한 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공유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서울시 주관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수상에서 높이 평가받은 부분은 화상 건강관리 시스템과 노인 코로나19 건강관리 대응이다. 구는 전 동에 영상통화 전용 핸드폰을 통한 화상 건강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방문간호사와 노인을 일대일로 연결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예방교육은 물론 건강상태를 다각도로 살피고, 화면을 통해 쌍방향 운동을 실시하는 등 대면 건강관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노원구는 또 심리방역을 위해 마을버스업체와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주 운행노선이 노원구인 마을버스는 6개 업체 92대로, 11개 노선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3만 7000여명이다.구는 모든 마을버스 안쪽 유리창 상단에 코로나 블루, 자살예방 홍보물을 게시했다. 홍보문안을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사전 검증을 거쳤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ICT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건강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속적이고 선도적인 노인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북구도 코로나블루로 인한 자살예방 사업에 적극적이다. 구는 최근 2020년 국회 자살예방대상에서 전국 3등, 서울자치구 중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자살예방대상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간 구는 생명존중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음건강 사업에 나섰다. 예방교육과 캠페인, 로고젝터(LED 경관조명) 설치뿐 아니라 ‘생명사랑 마음건강 숲길’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자살예방 문구를 담은 조명을 달 때에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자살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살률과 지역별 특성을 추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지역에 중점 설치했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공동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활동에도 앞장섰다. 아파트 승강기 게시판에 자살예방 상담안내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게시했다. 평가지 결과에서 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별되면 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생계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에게 전하는 최적의 처방전은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든든한 심리 방역망을 가동하는 것”이라며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쳐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방역 헌신한 분들에게 ‘숲 치유’로 새 활력

    방역 헌신한 분들에게 ‘숲 치유’로 새 활력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노력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산림 치유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숲케어지원사업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17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숲케어지원사업은 전염병 대응 종사자들의 피로 누적 및 직무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번아웃 증후군 극복과 심리회복 완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당일형과 1박 2일, 2박 3일 등으로 나눠 산림복지진흥원 산하 전국 13개 시설에서 이뤄졌는데 기관별로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숲 건강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도구를 활용해 밸런스 테라피를 비롯해 해먹쉼, 산책 등을 통해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는 의료진들이 산림욕 체조나 숲길 걷기 등으로 활동량을 높이고 명상을 하면서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칠곡숲체원은 형형색색의 천을 펼치고 접는 등 마음을 이완하는 컬러 테라피와 천을 덥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와식 명상으로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산림청이 올해 5월부터 코로나19 우울 극복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415명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전후 4.3점의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간호사 A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집에도 못 가고 빈 병실 등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며 “2~3주에 한 번 가족을 볼 수밖에 없어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는데 함께 숲 치유를 받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처럼 현장을 지키며 희망을 전한 분들이 치유를 통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희망 가득한 2021, 여기서 다 품고 가소~

    희망 가득한 2021, 여기서 다 품고 가소~

    소의 기세 흐르는 청주 우암산 전망 보고그 아래 수암골은 드라마 주무대 ‘핫플’전남 강진 ‘소 멍에 모양’ 가우도 한바퀴동백숲길 지나서 만나는 해남 미황사도소의 전설이 전하는 곳 중엔 풍경이 빼어난 곳도 있지만, 터 잡고 사는 이들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는 곳도 있다. 충북 청주의 우암산, 전남 강진 보은산(우두봉)과 가우도, 해남 미황사 등이 그렇다. 가족과 함께 단출하게 새해 첫 새벽을 열고 싶다면 이런 곳이 제격이지 싶다. 우암산(牛岩山·353m)은 청주의 진산이다.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무심천과 함께 청주를 상징하는 자연경관 중 하나다. 수많은 집들과 공공기관, 학교 등이 우암산 일대에 깃들어 있다. 크고 작은 절집, 굿당 등 종교시설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청주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거다. 주민들의 의식세계에 깊게 뿌리내린 산이지만 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우암산 정상 능선에 있는 커다란 암괴에서 이름을 따 소바위산이라 불렀다는 설, 일제강점기에 한문 이름인 우암산으로 바뀌었다는 설, 우암산보다 이전에 불렸던 ‘와우산’(臥牛山)에서 변형됐다는 설 등 다양하다. ‘토정비결’을 쓴 이지함이 우암산에서 황소 같은 기세를 보았다는 기록이 전하는 걸 보면, 어쨌든 범부들은 보지 못하는 소의 기세가 산 전체에 흐르고 있는 건 분명한 듯하다. 우암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전망이 좋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대상이 없어서다. 힘들여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산자락 곳곳에서 전망처와 마주할 수 있다. 다른 도시들처럼 산 중턱까지 아파트들이 파고들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전망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수암골 전망대다. 우암산 뒤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청주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저물녘 야경이 빼어나다. 여느 도시에 비해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해넘이와 어우러질 때면 무척이나 낭만적인 저녁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엔 주차공간이 따로 없다. 수암골이나 삼일공원에 차를 대고 10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전망대 아래 수암골은 청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다. 한국전쟁 후 피란민들이 정착해 살던 달동네로, 청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007년에 진행된 골목 벽화 프로젝트로 슬그머니 명소 반열에 오르더니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의 드라마에 주무대로 등장한 이후부터는 청주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수암골은 시린 겨울 밤에 찾아야 제맛이다. 낮에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 준 연탄들이 집 구들장에 온기를 전할 때면 골목 여기저기에 연탄가스 냄새가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한다. 낮은 담장 너머로는 마을 옆 카페촌과 도심의 화사한 야경이 매달렸다. 가까워도, 결코 섞이지 않는 풍경 간의 경계는 그제야 조금 더 선명해진다. 수암골 반대편엔 명암저수지가 있다. 여기도 수암골처럼 ‘풍경의 신데렐라’가 된 곳이다.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방죽’이었는데, 도시가 확대되면서 아름다운 저수지로 환골탈태했다. 주변에 맛집, 전망 카페, 산책로 등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전남 강진은 도시 전체에 소의 기세가 흐른다는 곳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한 이들은 이를 와우형(臥牛形)이라 부른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이란 거다. 소의 머리에 해당되는 곳은 읍내 중심에 솟은 보은산(439m)이다. 정상은 ‘당연히’ 우두봉(牛頭峰)이다. 바다에 접한 산들이 흔히 그렇듯, 보은산 역시 사방이 확 트여 천혜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보은산으로 오르려면 열두 고개를 넘어야 한다. 강진군에서 이에 착안해 고개마다 소와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 첫 번째 고개는 소가 풀을 뜯는다는 초지(草旨), 두 번째 고개는 소가 쉰다는 휴우치(休牛峙)라는 식이다. 산 동쪽의 금곡사와 서쪽 고성사는 워낭 역할을 한다.하이라이트는 가우도(駕牛島)다. 소(牛)의 멍에(駕)에 해당하는 섬이다. 지세에 따라 작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퍽 그럴싸한 이름이라는 생각이다. 가우도는 대구면 쪽의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의 망호출렁다리(716m)를 통해 뭍과 연결돼 있다. 외부 공간이긴 하나 강진 최고의 ‘핫플’로 꼽히는 곳인 만큼 거리두기를 잘 지키며 돌아봐야 한다.해남 미황사는 황소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미황사 사적기’는 당시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 돌로 만든 배가 사자포(땅끝)에 나타났다. 금으로 된 사람이 노를 쥔 돌배에는 경전과 불상, 검은 돌 등이 실려 있었다. 검은 돌은 뭍에 오르자 황소를 토해냈다. 경전과 불상을 짊어지고 한참을 걸어가던 황소는 한바탕 울음을 토하더니 숨을 거뒀다. 그 자리가 지금의 미황사터다. 황소의 아름다운(美) 울음소리, 금으로 된 사람의 빛(黃)을 상징하는 미황사는 그렇게 세워졌다. 미황사가 깃들인 곳은 달마산 아래다. 달마의 얼굴만큼이나 불퉁스런 형세의 달마산에 견줘 미황사는 화장기 없는 여인처럼 수수하다. 절집까지 가는 길은 동백숲이다. 동백꽃 필 무렵이면 나뭇가지마다 붉은 꽃술을 내걸 터다. 그때는 또 얼마나 요염한 모습일까. 글 사진 청주·강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담배꽁초 못 버리게 빗물받이 디자인 바꿔 주세요”

    “빗물받이 디자인을 바꿔서 사람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에 수로가 막히는 것을 막아 주세요.” 서울시의회는 10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62건의 제안 중 강남구 이영남씨가 제안한 ‘담배꽁초 투기 방지를 위한 빗물받이 디자인 변경’ 등 20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많아 폭우가 내리면 침수 우려가 크다”면서 “또 청소가 어렵고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을 바꾸고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 설치를 확대해 달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장마철만 되면 지자체들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빗물받이 막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인력을 동원해 청소하고 있다. 양천구 주민 인정수씨가 낸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교육시간 변경’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인씨는 “현재 어린이집 교사들의 직무 향상을 위한 교육 시간이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업무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편성되면 교육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동구 주민 김창중씨는 유모차나 휠체어를 동반한 주민을 고려하지 않은 경사 출입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씨는 “서울의 공원시설을 조사해 경사 출입로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불편 사항까지 확인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밖에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니어 콜센터 운영’(양천구 이계복씨) ▲쓰레기통 관리 위한 QR 및 번호제 도입(강서구 양아열씨) ▲아이스팩 수거함 전 자치구 일괄 설치 제안(관악구 류희춘씨) ▲보행약자 위한 산책로 지도 제작 및 무장애 숲길 등급제 시행(성북구 이장규씨) 등의 의견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는 우수 평가를 받은 의견을 서울시와 협의해 정책 아이디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TX 서대구 역세권개발 기대감…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분양 예정

    KTX 서대구 역세권개발 기대감…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분양 예정

    지난 11월 19일 국토부에서는 경기 김포시(일부 읍‧면 제외), 부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구, 대구 수성구를 포함한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발표하였다.수성구는 2017년 9월 6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지만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에는 포함되지 않는 지역으로 남아있었으나 이번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점됨에 따라 주택거주가 아닌 보유만으로 세제 혜택을 보았던 장점이 사라져 다주택자와 외지인의 주택구매 비중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크지 않았던 지역으로의 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 서구지역이다. 그동안 지역 내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다고 여겨져왔던 서구가 최근에는 다양한 개발호재에 힘입어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로 현재 역사가 건립 중에 있으며 복합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공연, 문화시설, 공원 등 약 14조 원이 투입되는 역세권 개발 계획이 제시됨에 따라 미래가치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옛 두류정수장부지에 대구시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며 약 8300여 세대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평리재정비촉진지역을 비롯하여 인근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의 활발한 진행, 노후화된 서대구산업단지의 정비 등 다양한 개발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서구지역 내 분양한 5개 단지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비롯한 서대구 역세권 개발 호재에 힘입어 100% 분양되었다. 서구지역이 떠오르면서 주목받는 단지가 있다. 바로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다. 화성산업에서 평리재정비촉진지구내에 평리7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지하 2층, 지상 16~28층 15개동 총 1,59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1049세대로서 전용면적 59㎡A, 59㎡B, 74㎡A, 74㎡B, 84㎡A, 84㎡B, 84㎡C, 99㎡로 구성되어 있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 이번에 분양하는 7구역은 1594세대이며 이어 분양할 5구역은 1404세대를 합쳐 모두 2998세대의 대단지인데 약 8300여 세대가 건립되는 지구내에서는 가장 큰 대단지이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서대구역세권의 개발비전과 함께 풍부한 교통망, 편의시설,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랜드마크,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단지 바로 옆 이현초, 중리초와 인접해 어린 자녀의 안심통학이 가능하고 서구어린이도서관과 서부도서관도 매우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서구청, 서구보건소, 서구문화회관, 서구국민체육센터, 서구구민운동장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관공서, 의료시설은 물론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이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잔디광장, 산책로, 오감숲길 등을 갖춘 약 10만㎡의 이현공원이 자리해 있고 약 1만㎡의 평오근린공원도 단지 바로 뒷면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단지내 다양한 친환경 테마공원과 함께 도심속 쾌적한 공원아파트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배치는 남향중심으로 최대한 배치하여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설계하였으며 대단지에 맞는 다양한 고품격 커뮤니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편리한 주차를 도와줄 지하주차장 주차유도, 주차위치 확인이 가능한 고화질 전방위 시스템은 물론, LG U+ IoT@home 홈 스마트 시스템, 클린에어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을 통해 입주민에게 한층 더 편리한 스마트라이프를 선사할 계획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재건축 · 재개발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단지설계, 최고의 품질가치를 실현하고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은 대구 서구 평리5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 사랑, 마음 건강… ‘살고 싶은’ 도시 강북

    생명 사랑, 마음 건강… ‘살고 싶은’ 도시 강북

    서울 강북구가 2020년 국회 자살예방대상에서 서울 자치구 중 1위, 전국 지방자치단체 3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자살예방대상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주관하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최한다. 전국 229개 지자체의 자살예방 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평가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자살률 증감’, ‘조직·인사’, ‘예산’, ‘사업’을 계량화해 점수화한 결과 구는 총점 83.5점을 획득했다. 전국 1위 도시가 받은 85점에 불과 1.5점 차이다. 최근 3년 대비 자살률 증감 현황에서는 30점 만점을 받았다. 그간 구는 다양한 마음건강 사업에 나섰다. 예방교육과 캠페인, 로고젝터(LED 경관조명) 설치뿐 아니라 ‘생명사랑 마음건강 숲길’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자살예방 문구를 담은 조명을 달 때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최근 5년간 자살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살률과 지역별 특성을 추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지역에 중점 설치했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공동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활동에도 앞장섰다. 아파트 승강기 게시판에 자살예방 상담안내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게시했다. 평가지 결과에서 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별되면 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생계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에게 전하는 최적의 처방전은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든든한 심리 방역망을 가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쳐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조성’ 크게 환영”

    김기덕 서울시의원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조성’ 크게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색역세권 보도네트워크 조성 사업’ 추진에 대해 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기덕 의원은 1일 부의장실에서 서울시 서북권사업과장 이하 직원, 마포구의원, 주민대표, 마포구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색역세권 보도네트워크 조성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 서북권사업과가 1억7,500만원을 들여 실시 중인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구축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 현황에 대해 의견 교환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구상을의회 차원에서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기덕 부의장은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수색역 구간과 향동천을 지나 구룡사거리까지의 보도환경 개선의 핵심사안들을 서울시에 수차례 건의해왔는데, 서울시 서북권사업과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확정, 추진되는 결실을 맺게 되어 주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남동 경의선 숲길과 가좌역간 보도확장 ▲성산자동차학원 옆 성암로 인도개설 ▲중동 청구아파트와 DMC역간 보도확장 3가지 핵심 사안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덕 부의장에 따르면,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구축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경의선 숲길 공원이 홍제천 일대에서 단절, 수색역 일대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단절된 구간 연결을 통해 기존 경의선 숲길 종점에서 상암수색 및 덕은지구까지 보행공간 연결을 통해 서북권을 대표하는 광역보행축을 구축하는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경의중앙선(향동천~가좌역) 일대 5.2㎞, 경의중앙선(가좌~신촌~서울역) 일대 5.4㎞의 범위로 현황조사와 사례조사, 보행네트워크 구축 활용방안 등을 검토해왔고, 현재 마무리단계로서 올 연말 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며, 성산자동차학원 부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숙원인 성산자동차학원부지 및 택시조합 3단계 공원화 사업 추진은 이 지역 정청래 국회의원의 노력과 역할로 지난 9월 마포구청을 통해 공원조성 세부계획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토록 하였으며, 철도공단은 11월 26일 현장 실사를 진행한바, 머지않아 착공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포구 지역 숙원이었던 경의선 숲길공원의 녹지축 연결을 위한 동서 녹지축 연결과 월드컵공원, 난지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로 연결되는 남측 녹지 거점 보행네트워크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으며,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그린 인프라 및 보행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암, 성산, 수색역 일대 개발계획과 연계한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되어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작 국공립어린이집 내년 7곳 오픈 동작구가 내년 4월 상도동에 국공립 아름어린이집을 연다. 내년 2월 말 입주 예정인 상도2동 롯데캐슬아파트 관리동에 들어서는 아름어린이집은 5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의무화 규정에 따라 지어졌다. 386.3㎡ 규모로 48명 정원이다. 내년 2월 인테리아 공사와 교재 및 교구 구매를 마치고 4월 개원 예정이다. 2021년 아름어린이집 외에도 6개 국공립어린이집이 동작구에 새로 문을 열면서 ‘보육 1번지’ 위상을 이어 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68개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를 달성했다. 동대문 행정체험 희망 대학생 모집 동대문구가 ‘2021년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참여자 100명을 모집한다.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다음달 4일 결과가 발표된다. 선발된 대학생은 내년 1월 4일부터 29일까지 1일 5시간씩 주 5일 구청 및 동주민센터,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등에서 근무한다. 연수비는 하루 5만 600원이다. 모집 공고일 기준 구에 1년 이상 주민 등록이 돼 있는 대학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방송통신대·사이버대 등 원격대학, 기술대학, 평생교육원생, 외국 대학생 및 최근 1년 이내 연수 참여자는 제외된다. 노원 철도공원내 갤러리 명칭 공모 노원구가 주민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늘리기 위해 경춘선숲길 공원 내 소규모 갤러리를 설치한다. 화랑대 철도공원 내에 조성하는 경춘선숲길 갤러리(가칭)는 144㎡(약 43평) 규모로 컨테이너 4량을 활용해 목예원과 기찻길 사이 공터에 배치한다. 갤러리는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아트숍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며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구는 신규 갤러리 사업 추진을 널리 알리고, 참신하고 특색 있는 이름을 선정하기 위한 갤러리 명칭 공모전을 다음달 4일까지 실시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10만원, 참가상 10명에게는 각각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결과는 12월에 개별 통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다. 마포 내년 예산안 7359억 구의회에 마포구가 7359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하고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내년 구 예산 총 7359억원 가운데 일반회계는 6517억원(전년 대비 7.71% 증가), 특별회계는 842억원(4.15% 증가)으로 올해 예산 대비 500억원(7.29%)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마포구의 예산안은 민선 7기 주요 사업에 대한 성과 본격화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 소외계층 보호,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강화 정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은평 장애인 맞춤형 자립 프로 운영 은평구 장애인체육회는 서부재활체육센터에서 관리하는 체력증진센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센터는 장애인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과 일상생활의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강 약자인 장애인이나 노인을 주 대상으로 상담부터 신체 측정, 체육 프로그램, 사후 평가와 지역 연계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내 장애인은 2만 1000여명이다. 구는 16개 동별 장애인체육회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강남 취약층 426가구에 김장 선물 강남구는 지난 13일 일원동 대청공원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나눔행사 ‘아임 핑크산타, 복(福)작복(福)작 핑크산타 김장하는 날’을 진행했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동국제약·이도곰탕·한전KDN 등 관내 기업 임직원자원봉사단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170명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배추김치(5㎏) 등을 집접 포장해 일원동과 수서동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174가구와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 426가구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했다.
  •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한옥공방 짓고 정원사로 변신하고… 청년들, 산에 살어리랏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2020 산림·임업 전망, 지방분권시대 귀산촌정책’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촌 466개 읍·면 중 78.1%(364개) 지역이 인구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 위험지역까지 포함하면 97%(451개)에 달한다. 소멸 고위험지역이 4년 만에 20.5%(62개) 증가하는 등 진행 속도가 농촌에 비해서도 빠르다. 청년(20~39세) 인구 비율이 2000년 27.5%에서 2019년 15.7%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4%에서 32.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신규 채용 감소 등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61만 7000명)의 52.2%(32만 2000명)를 청년층이 차지했다. 원하는 임금 및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거나 일거리 부족, 교육·기술·경험 부족, 전공·경력과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산림청이 쇠퇴하는 산촌 ‘재생’에 시동을 걸었다. 청년들에게 산촌에서의 도전을 요청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은 “산촌에서 무얼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전통 임업분야의 보조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산촌과 임업 현장을 제공한다.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촌 거주라는 공간적 제한도 폐지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도 풀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소한 산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청년 일자리는 산림경영과 연계, 일자리발전소, 창업경진대회 등 ‘3트랙’으로 설계됐다. 최지혜(38·여) ‘궁리 한옥’ 대표는 올해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 귀촌했다. 영어 교사이던 2014년 반대와 우려 속에 평소 하고 싶었던 건축을 배우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그만뒀지만 무모한 일탈만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외국인 영어교사들과 접촉하면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 전통과 건축을 담은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단을 떠나 5년간 한옥 건축 현장을 다니며 목공일을 배웠다. 독립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둥지를 마련했다. 춘천 사북의 낡은 정미소를 인수해 공방(나무방앗간)과 복합문화공간(솔바우하우스)을 꾸몄다. 주변에 선도산림경영단지가 있어 목재 공급이 용이할 수 있는,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위해 연습용으로 한옥(18평) 한 채를 지었다.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 의자와 식탁을 만들고 솔바우하우스 내부 인테리어에 사용했다. 젊은 귀촌자를 눈여겨보던 주민들이 체험마을 운영을 제안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다. 최 대표는 산림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간판 제작 아이디어를 마련했다. 기와처럼 지붕을 만들 때 쓰는 얇은 나뭇조각인 ‘너와’를 외벽이나 장식용, 단열 마감재로 사용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조경과 숲길·목공 체험, 디자인과 임산물을 활용한 음식, 음악과 치유·전통주 등을 연계하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최 대표는 “목수로서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로 자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지역에 기술을 확산시키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직접 생활하면서 지역과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관광과 레저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근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은 일자리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정보와 경험,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나서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귀산촌 청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정착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산림 일자리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인력을 고용하는 직접 일자리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인프라 중심의 재정 투입으로는 지속성 있는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다.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2018년 4월 한국임업진흥원에 전담조직으로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설치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해 산촌 문제 해결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에 ‘그루매니저’가 배치돼 주민사업체(그루경영체) 발굴 및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현재 45개 시군에 1명씩이 활동하면서 214개(1820명)의 그루경영체가 구성됐다. 이 중 92개가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창업했다. 유명무실해진 공동체도 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연착륙 중인 경영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8년 8월 서울그루경영체로 출발한 ‘여기공협동조합’은 내(여성) 삶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적정기술을 표방한다. 증가하는 1인 여성 가구원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적정기술, 체험교육, 여성기술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을 타고 기업들의 요청으로 주택 여성 수리기사 양성 워크숍을 진행하는가 하면 고용 성과도 이뤄냈다. 여~기는 교육 확대를 넘어 여성에게 맞는 공구와 안전장비 등의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정원 교육 및 조성, 정원설계교구 등을 제작하는 ‘어반정글’의 모토는 “삽질로 도시를 바꾸자”다. 최근 지방의 시민 정원사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정원 시공에 시민 정원사를 참여시키는가 하면 축제 진행까지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인세 산림일자리발전소장은 “그루매니저가 산을 지키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이 많은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면서 “청년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20~30대 매니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 아이템이 실현가능성과 실효성을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화 과정 중에서 아이템 등 수정이 유연한 접근 필요성을 지적한다. 특히 원료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분야를 다루면서 혼란과 무리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생산·제작·판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지난 20일 대전 KW컨벤션 컨벤션홀에서는 ‘제1회 산림분야 청년 창업 경진대회’가 열렸다. 산림청이 청년들의 산림분야 아이디어를 발굴해 모의 창업을 거쳐 창업가능성 검증 및 창업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로 올해 시범실시한 청년 창업 캠프의 최종 단계다. 5월 공모한 34개 팀 중 최종 9개 팀을 선발해 7개월간 창업 캠프를 진행했다. 9월에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모의 창업과 투자 유치 등 전문가 검증까지 마쳤다. 최고상(최우수상)은 이끼의 씨앗인 포자를 인공 배양·증식한 뒤 성장액과 액체형태로 보관하다가 복구 시 활용할 수 있는 부산대 ‘코드오브네이처’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화분장을 제안한 국민대 ‘은하수’가 선정됐다. 수상작 등에 대해서는 2021년 정부 부처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창업 경진대회 참여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은 일자리 수용성도 크고 1~3차 산업까지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코로나19가 몰고올 변화 속에 위험을 감수하고 항해를 떠나는 배처럼 청년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춘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1905년 서울~신의주 잇는 경의선 개통日·美·佛·러 등 경의선 부설권 이권다툼 70년대 연남파출소 인근 기사식당 생겨홍대부근 기찻길 거리에는 예술 작품들서서갈비·마포최대포집 등 추억의 맛집 김구 묘·안중근 가묘 모셔놓은 효창공원한강 심원정 터엔 수령 670년 느티나무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 ‘경의선 숲길 걷기’ 편은 마포구 가좌역에서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까지 6.3㎞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을 걸었다. 경의선 숲길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제국주의 열강이 집어삼킨 대한제국의 어느 시간을 들춰도 안 아픈 곳 없다. 일제의 자원 약탈과 대륙 침략을 위해 놓인 경의선 철길을 걷는 마음이 만추의 단풍처럼 화사하지만은 않다. 깊어가는 가을, 나무에 매달린 단풍잎보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더 많다. 수렴의 이치는 새봄에 다시 피어날 새잎에 닿아 있으니, 가을이 남긴 유산 앞에서 마음이 숙연하다.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소란한 자동차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사천교를 건너 다리 아래 도로에서 경의선 숲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에 도착할 무렵부터였다.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절정 지난 단풍이 어울려 반짝인다. 경의선 기찻길의 추억을 위해 설치한 철로는 햇볕을 머금은 듯 빛나지 않는다. 1905년 일제에 의해 서울~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에 이르는 499㎞의 경의선이 개통됐다. 대륙을 침략하기 위한 일제의 계획이 부산~서울을 잇는 경부선과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완성되면서 구체화됐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이 경의선 부설권을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는 사이 대한제국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었다. 역사의 격동기 대한제국의 어느 하루를 들추어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 경의선 숲길의 화려한 단풍은 그 아픔 위에서 피어난 꽃이거니 생각했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의 철길 구간은 공원이 됐다. 좁은 흙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섰다. 은행나무길 끝 소실점을 향해 걷는다. 나무 밖에 아파트 단지 건물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은행나무 단풍길에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붉은 단풍 아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불타는 가을도 쉼표가 필요하다. 입동이 지난 지도 꽤 됐으니 계절이 바뀌는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을씨년스럽다. 경의선 숲길이 찻길에 의해 끊겼다 이어진다. 그 부근에 연남파출소가 있다. 파출소 좌우로 이어지는 도롯가에 기사식당이 띄엄띄엄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다. 이 거리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7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기사식당들은 택시기사의 단골식당이 됐다. 손님이 없는 사이 잠시 짬을 내 식사를 해야 하는 택시기사의 입맛을 사로잡던 음식들 덕에 이 거리의 기사식당들은 맛을 찾아다니는 청춘들의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경의선 숲길은 도로를 건너고 역이 있는 건물을 지난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길은 본 모습을 찾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쪽을 바라본다. 그 길 끝에 옛 당인리발전소가 있다. 1923년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를 오가는 철길이 놓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 철길 옆에 상가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철로는 1976년에 폐선됐고 주변 상가 건물만 남았다. 그 거리 중 마포구 서교동 365-2에서 26번지까지 구간이 ‘서교365’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됐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대중가요 ‘마포종점’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노랫말에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라는 구절이 있다. 서대문~마포 구간을 운행하던 전차의 마포종점이 지금의 불교방송국 부근에 있었다. 이 노래를 작사한 정두수씨가 당시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고 하니, 그가 마포 종점에서 당인리 발전소의 불빛이 꺼지고 어둠만 남은 풍경을 보았던 것이다. 홍대 부근 기찻길 옆 마을, 생활의 편린이 나뒹굴던 거리에 예술이 꽃피기 시작한 건 홍대 주변에 둥지를 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덕이었다. 문화예술의 전초이자 게릴라였던 그들이 가난과 고독을 딛고 창작해낸 예술의 물결 위에서 홍대 주변 거리는 넘실댔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문화 위에 덧씌워진 상업의 잇속이 옹이처럼 단단하게 남았지만, 거리에 흐르는 예술의 혈맥은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분야별로 접할 수 있는 부스 주변 길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길에 붙은 이름이 ‘경의선 책거리’다.그 거리 끝을 ‘땡땡거리’라는 이름으로 따로 부른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갈 때 ‘땡땡땡땡’ 울렸던 소리를 따서 만든 별칭이다. 예전에 이 부근에 고기를 구워 먹던 실비집이 많았다. 오랜만에 주머니 든든한 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서강로를 가로지르는 서강하늘다리를 건넌다. 다리 왼쪽 이면도로 골목에 있는, 195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연남서식당’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드럼통 가운데 연탄불을 피워 양념에 잰 소갈비를 구워 먹는다. 메뉴는 소갈비 하나다. 식당에 의자가 없다. 그냥 서서 먹는다.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 불리던 ‘서서갈비’라는 별칭이 더 유명해졌다. 한국전쟁 이후 화기와 연료가 부족했던 시절,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던 초창기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초창기에는 버스와 트럭 기사가 많이 찾았다. 지금은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고기 굽는 향을 뒤로하고 가로수가 터널을 이룬 길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가을을 불태우는 단풍잎들이 머리 위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할머니 대여섯 분이 길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신다. 50년도 넘게 이 마을에서 살고 계시다는 할머니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공원처럼 만들어서 좋다시며 단추공장이 있던 자리까지 손수 안내해 주신다. 어느 가게 담벼락에 붙은 마을 옛 사진을 함께 본다. 할머니는 단추공장 사람들 이야기를 하시다가 옛날에는 사람들이 정도 많았다며 웃으신다. 공덕역 부근에서 길은 다시 도로에 의해 끊어졌다 이어진다. 그 언저리에 있는 ‘역전회관’도 서울미래유산이다. 역전회관은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역전식당으로 시작했다. 용산역 앞이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금의 역전회관을 있게 만든 바싹불고기, 선지술국, 선지백반과 함께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서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역전회관 창업주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시가에서 요리를 배워서 식당을 시작했다. 바싹불고기는 얇게 저민 치맛살에 양념을 해서 숯불 향 짙게 구운 요리다. 선지백반은 구구하고 담백한 선지국을 곁들인 한상 차림이다. 공덕역 5번 출구 부근에 있는 ‘마포진짜원조최대포집’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5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돼지갈비 전문이다. 소금구이와 껍데기도 인기다.길은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로 이어진다. 새창로 언덕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커다란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 다 놓고 쉬었다 가라는 위로처럼 수양버들 가지가 바람에 낭창거린다. 고개를 넘으면 도착지점이 보인다. 이 고개가 새창고개다. 조선시대 나라에서 관리하던 창고인 만리창이 이곳에 들어섰다. 새 창고가 생겼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새창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고, 고개 이름도 새창고개라고 지었다. 이 부근에서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효창동이 만난다. 새창고개 북쪽에는 효창공원이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큰아들인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그곳에 공원을 만들었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요인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를 이곳에 썼다. 김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곳에 있다. 효창공원 위에서부터 시작된 산줄기가 새창고개를 지나 남으로 달려 한강에 닿는다. 옛날에는 이 산줄기를 용산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보이는 산줄기에는 함벽정, 삼호정, 심원정 등 정자가 있었다. 함벽정은 지금 용산성당 부근, 삼호정은 성심여고 후문 부근, 심원정은 용산문화원 부근에 있었다. 삼호정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들이 모여 시를 짓던 곳이다. 심원정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왜군이 강화회담을 했던 곳이다. 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명과 왜는 ‘왜명강화지처비’를 세우고 백송도 심었다. 비석은 남아 있고 백송은 죽었다. 670년 정도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심원정 터에 남아 있어 옛일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새창고개를 넘어 도착지점인 효창공원앞역에 이르렀다. 두 시간 정도 걸어서 경의선 숲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다. 점심때가 되었고 배도 고팠다. 걷기는 끝났지만 서울미래유산은 아직 한 곳 남아 있으니, 그곳이 바로 용문시장에 있는 ‘창성옥’이다. 1967년에 문을 연 창성옥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해장국에는 된장의 구수한 맛과 비법 양념장의 맛이 어우러져 녹아 있다. 글·해설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시민 위한’ 광화문 재조성 첫삽… 시민은 “굳이 지금?”

    ‘시민 위한’ 광화문 재조성 첫삽… 시민은 “굳이 지금?”

    서쪽 도로 없애고 동쪽 ‘7~9차로’ 확장민생 아닌 사업에 800억 투입 비판 확산서정협 대행 “시민과의 약속 지키는 것”시민단체 “재보궐 앞두고 강행 부적절”지난 4년간 ‘갑론을박’을 이어 오던 서울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이 어렵게 첫 삽을 떴다. 2016년 첫 논의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비상 상황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8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부터 동쪽(주한미국대사관 앞) 차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까지 이어 갈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넓히는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또 내년 10월까지 넓어진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그루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그루를 심는다.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고, 맨 끝에 자전거도로(폭 1.5m·길이 550m)도 만든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행로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1.5㎞)까지 2.6㎞ 보행축이 완성되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관련해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장 공석 상황이기는 하지만 4년여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도 “해당 사업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더 미루는 것이 오히려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하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시급하지도 않은 광장 공사를 연말에 서둘러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재추진 발표 이후 논란이 되는 부분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서 권한대행이 중대한 사업의 시작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새 시장이 선출되면 사업의 타당성과 여론을 살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기 시장 선거 5개월을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서울시가 800억원이 드는 공사를 추진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민들과의 약속”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시작

    “시민들과의 약속”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시작

    동쪽 차로 7~9차로로 확장서쪽 차로 없애고 공원 조성시민단체 반대에도 공사 강행 서울시가 16일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동쪽(주한미국대사관 앞) 차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까지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넓히는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편성된 올해 예산 101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에 현재 수준의 차량 통행속도를 유지하도록 1개 차로만 점유하고, 주변을 지나는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교통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새문안로3길 등 세종대로 주변 도로의 교통개선 사업을 시행해 우회 경로를 확보하고, 사직·율곡로 등 세종대로와 만나는 주요 교차로에 좌회전을 신설해 세종대로의 교통량을 최대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꾸린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세종대로 광화문교차로에서 회차하는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주변 지역으로 우회시키고 노선도 조정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는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시민들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주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주를 심는다.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고, 맨 끝에 자전거도로(폭 1.5m·길이 550m)도 만든다. 공원 조성 공사는 시민 통행량이 많은 현대해상 앞부터 구간별로 진행하고, 공사가 끝난 구간은 곧바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행로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1.5km)까지 2.6㎞ 보행축이 완성되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 궐위 상황이지만, 지난 4년여간 논의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의 최종 종착은 전면적인 보행광장”이라며 “시기는 확정할 수 없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 온전한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 저희 바람이고 시의 보행기본도시 계획과 맞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시 발표 1시간 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하지 말라”며 착공 중단을 요구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그의 생전인 지난해 시작될 수도 있었으나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행정안전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때 좌초됐다. 경실련은 박 전 시장이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업에 반대했다. 광장을 넓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도심부 교통 유입 억제 대책 등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 측 주장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봉화산 무장애숲길 기대하세요… 주민건강 으뜸 ‘걷기 1번지 중랑’

    봉화산 무장애숲길 기대하세요… 주민건강 으뜸 ‘걷기 1번지 중랑’

    거리의 단풍도 그 빛깔이 깊어지며 완연한 가을을 뽐내던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랑구 봉화산 초입의 봉수대공원에는 지역 걷기클럽 리더 31명과 주민 등 70여명이 모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격을 유지한 채 준비운동을 한 참가자들은 저마다 ‘2m, 서로를 지키는 안전 거리’,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등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과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봉화산 정상을 향해 걸어 오르기 시작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행렬에 동참해 약 1시간에 걸쳐 약 4.2㎞ 거리의 산길을 걸었다. 구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구민 건강을 챙기면서도 주요 방역수칙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 한 걷기클럽 리더는 “올해는 클럽 활동도 축소돼 이렇게 여럿이 모여서 걸어본 게 참 오랜만”이라며 활짝 웃었다. 중랑구는 걷기 문화를 활성화해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걷기클럽을 운영한다. 걷기클럽은 좋은 코스를 발굴하고 함께 걷는 자발적 주민 모임이다. 현재 23개 걷기클럽에서 약 600명의 회원이 있다. 구는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리기 위해 걷기 전문가 양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걷기지도자 2급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10시간의 실습을 거치면 ‘걷기리더’로 현장에 투입된다. 2018년부터 모두 56명의 걷기리더를 배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걷기 챌린지 행사도 했다. ‘워크온’ 앱 중랑구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걷기 미션을 수행해 인증하면 선물을 주는 행사다. 모두 8회에 걸쳐 1800여명이 참여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더해 구는 걷기 좋은 환경을 위해 봉화산공원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 봉화산공원에는 등산로 22개와 둘레길 2개 등 다양한 걷기 코스를 갖췄지만, 산길 특성상 유모차나 휠체어, 노약자는 출입이 어려웠다. 이에 최대 경사도 8.3% 이내의 데크로 연결해 끊기거나 계단이 없는 무장애숲길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26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봉수대공원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약 1.6㎞ 구간을 1단계로 조성한 뒤 23억원을 투입해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묵동에서 봉화산 정상에 이르는 약 1.4㎞ 거리의 2단계 구간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류 구청장은 “봉화산은 4면이 모두 주택가로 둘러싸여 인근 주민들에게 소중한 도심 속 녹지공간”이라면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많은 주민이 건강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모두 보듬은 복지”… 오승록 노원구청장 ‘복지구청장상’

    “모두 보듬은 복지”… 오승록 노원구청장 ‘복지구청장상’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는 ‘2020 복지구청장’에 선정됐다. 12일 노원구에 따르면 ‘복지구청장상’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지역사회 복지 발전과 사회복지사 지위 향상 등에 기여한 공이 가장 큰 구청장에게 주는 상이다. 복지구청장상은 사회복지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그간의 활동 평가로 이루어진다. ‘복지 종사자 지위 향상과 처우개선’, ‘복지 종사자 심리상담 및 역량강화 교육’, ‘복지시설 건립 및 기존 시설 기능보강’,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계층에 정책 실시’ 등이다. 우선 ‘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시설 종사자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포인트 예산 확보 ▲사회복지사 심리외상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비 지원 ▲사회복지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 및 역량강화 지원 등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복지 업무 증가로 심리적 압박이 과중한 종사자 심리 상담과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8차례에 걸쳐 1000여명의 복지시설 종사자 심리상담과 역량강화 교육을 했다. 또 ‘사회복지 시설 건립과 노후한 시설에 대한 기능 보강’도 했다. 연면적 699㎡ 규모의 노원지역자활센터와 제2노인복지관 등 4개 시설을 신축 중이다. 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시설의 기능 보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대한 친화도시 조성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다 함께 돌보는 ‘아이휴센터’ 조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불암산·영축산 ‘무장애 숲길 순환산책로’ 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 구청장은 “중앙정부에서 놓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 지역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들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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