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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거리 창업 서울서 시작해야 히트치나?

    먹을거리 창업 서울서 시작해야 히트치나?

    ‘모든 유행은 서울에서 시작된다?’ 의류나 식음료 회사가 새 브랜드형 매장을 시작할 때는 으레 서울 명동이나 종로, 강남 한복판에 ‘플래그 숍(대표매장)’을 낸다. 얼리어댑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행은 서울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위를 잘 살펴보면 낯선 이름의 체인점들이 서울 주요 상권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급스러워야 잘 팔린다.’는 중심 상권에서도 색다른 아이템과 저가 정책으로 거꾸로 유행을 몰고 온 곳들이다. ●저가형으로 고가 시장 공략 인천 부평에서 시작된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도 그런 경우다. 부평지역 중·고등학교 주변 허름한 상가 건물에서 시작한 이 매장은 현재 서울에 50개, 수도권에 113개나 자리잡고 있다. 비결은 서울의 고급형 외식 브랜드와는 정반대의 저가 정책에 있다. 이곳의 주 메뉴는 생과일 음료와 과일, 그리고 토스트. 과일음료, 과일라볶이(라면볶이) 등 과일을 응용한 메뉴들이 대부분 3000원선을 넘지 않는다. 생크림과 토스트가 3회이상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캔모아 강석준 이사는 “지역 학생들을 주 타깃층으로 삼아 싼 메뉴 위주로 구성했는데 의외로 서울에서도 통했다.”면서 “출발이 서울이 아니었기 때문에 타브랜드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지역 내 입소문을 기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1000원숍’으로 1000원숍 열풍을 다시 끌어낸 이랜드월드의 ‘에코숍’은 경기도 안산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아 성공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7월 2001아울렛안산점에서 상품 구성과 유통 방법 등을 검증한 뒤 서울 영등포로 진출했다. 집안 인테리어 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컨셉트로 호응을 얻었다. 이랜드에 따르면 불과 20여평의 매장에서 나오는 일 평균 매출은 약 500만원.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으로 40개 매장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60개, 수도권에 300여개의 매장을 둔 ‘코리안숯불닭바베큐’는 수원 영통의 대학가 작은 매장에서 시작됐다. 배달 치킨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멕시칸 치킨´(전국 매장 800개)의 고향은 경기도 김포. 전국 매장 158개를 둔 체인점 ‘장충동 왕족발’도 알고 보면 이름만 장충동일 뿐 실제론 대전 대덕에서 출발한 곳. ●‘세련’과는 멀지만 색다른 분위기로 승부 코리안숯불닭바베큐의 경우 한국 전통 가옥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로 꾸몄다. 세련된 인테리어보다는 비용이 덜 들면서도 친숙한 치킨집 이미지를 살린 것. 메뉴는 양념·치킨 통닭의 단조로운 방식에서 벗어나 한식·양식 바비큐, 소금구이 바비큐, 칠리 바비큐를 만들어 다양하게 구성해 서울 사람들의 입맛 확보에도 성공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한낮의 더위를 한번에 날릴 수 있는 수상 레포츠의 천국, 청평으로 가본다. 청평은 청평호의 맑은 물과 신록이 어우러진 서울 근교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바나나 보트부터 웨이크보트까지 수상레포츠를 신나게 즐기고 숯불 바비큐도 맛본다. 풍요로운 자연의 맛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소녀 보컬로 얼굴을 알린 문혜원을 중심으로 이교원, 안재현, 엄진용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모던록 밴드 ‘뷰렛’.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줬던 그들의 음악과 새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망라한 자리. 특유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바이올렛 빛깔의 음악을 들려준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45분) 수술후 선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하고 홍조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 태준보다 홍조가 미자와 이루어지길 바랐다는 혜영의 말에 선희는 질투심이 일어난다. 태준은 우연히 고동철과 마주치게 되자 두번 다시 아는 척을 하지 말라는 태준에게 고동철은 미자와의 일을 들먹이며 빈정거린다.   ●행복 주식회사(MBC 오후 5시) 지난 도전 때, 배추로 버티기를 해가며 고전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던 이정이 두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운동을 통해 몸짱 변신에 성공한 그의 근육질 몸매가 공개된다. 한편 주부 개그우먼 김지혜가 이정의 대결 상대자로 나서고, 급기야 러브하우스 버전으로 부부침실을 찍어달라며 PD를 조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송국과 모텔에서 나오다 수한과 마주친 덕칠은 기겁을 한 채 수한에게 매달려 보지만 수한은 덕칠을 차갑게 외면한다. 집에 들어온 수한은 술에 취해 이혼하자고 소리치지만 덕칠은 이혼은 안된다며 울면서 애원한다. 한편 태자는 종칠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기다가 찬순에게 들켜 핸드폰을 압수당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세계적인 축구 명문 도시로 성장한 독일 뮌헨. 최신식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와 함께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중심이 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축구의 도시이다. 독일 남부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남부 독일 특유의 낙천성을 가진 사람들의 도시. 바이에른의 진주로 불리는 뮌헨을 찾아가 본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23) 楚辭(초사)

    儒林 (607)에는 ‘楚辭’(초나라 초/말씀 사)가 나오는데,‘중국 楚(초)나라 굴원(屈原)의 辭賦(사부)를 주로 하고, 그의 作風(작풍)을 이어받은 제자와 후인의 작품을 모아 엮은 책, 또는 그 文體(문체)의 名稱(명칭)’을 말한다. ‘楚’는 ‘林’(림)과,‘足’의 변형인 ‘疋’(발 소)가 결합해 ‘우거지다’의 뜻을 나타내지만 ‘가시나무’‘회초리’‘아픔’의 뜻으로도 쓰인다.用例(용례)로 ‘苦楚(고초:괴로움과 어려움),四面楚歌(사면초가:아무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등이 있다. ‘辭’는 본래 ‘죄를 다스리다’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말’‘글’‘그만두다’의 뜻으로도 쓰인다.用例로 ‘謙辭(겸사:겸손하게 사양함, 겸손한 말),一言半辭(일언반사:한 마디 말과 반 구절이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말을 이름)’ 등이 있다. 楚辭 가운데 ‘漁父’는 굴원(屈原)의 나라를 위한 苦惱(고뇌)와 鬱憤(울분)을 토로한 작품. 초(楚)나라 왕족의 후예인 굴원은 뛰어난 학식으로 회왕(懷王)의 신임을 받아 26세의 젊은 나이에 左徒(좌도:나라의 정사를 주관하는 직책)에 오른다. 강대국 진(秦)나라와의 연합을 반대하여 齊楚(제초)동맹을 주장하다가 江南(강남)으로 追放(추방)되었다. 어부는 憔悴(초췌)한 몰골로 호수 가를 거닐고 있는 굴원에게 유배당한 이유를 묻는다. 굴원은 ‘세상은 온통 腐敗(부패)하였으나 자기 홀로 깨끗했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술에 취했으나 자기 혼자만 맑은 정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漁父(어부)는 굴원의 非妥協的(비타협적)이고 孤高(고고)한 處世(처세)를 비판한다. 굴원은 이에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쓰기 전에 갓의 먼지를 떨고(新沐者必彈冠:신목자필탄관), 목욕을 한 사람은 옷의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 법(新浴者必振衣:신욕자필진의)’이라면서,‘차라리 강물에 몸을 던져 죽을지언정 깨끗한 몸을 더럽힐 수 없음’을 闡明(천명)한다. 어부는 노를 두드리며 다음과 같은 여운을 남기고 어디론가 떠난다.‘창랑(滄浪)의 물 맑으면 갓끈을 씻고(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의 물 흐리면 발을 씻을 수 있는 것(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한(漢)나라 武帝(무제) 때의 名臣(명신)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 변설에 뛰어났다. 여러 가지 奇行(기행)을 일삼아 반미치광이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무제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는 무제에게 直言(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무제에게 “교활하고 아첨하는 무리들을 멀리하시고 讒訴(참소)하는 말을 물리치소서.”라는 一聲(일성)을 남겼다고 전한다. 그의 이런 性格(성격)은 不義(불의)와 妥協(타협)하지 않고,忠節(충절)로 일관한 굴원의 삶과 상통한다. 그가 쓴 ‘七諫(칠간)’의 ‘自悲(자비)’편에는 이런 말이 보인다.“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兮:빙탄불가이상병혜).” 아첨과 참언을 일삼는 姦臣(간신)들과는 共存(공존)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심경)을 밝힌 것이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氷炭不相容’(빙탄불상용)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2집이 맛있대] 창원 평화오피스텔 ‘한라산’

    [2집이 맛있대] 창원 평화오피스텔 ‘한라산’

    제주도 갈치는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하다. 두툼하고 싱싱한 하얀 속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요즘은 냉장기술도 발달하고 수송도 용이해 전국 어디서나 제주도 갈치를 먹을 수 있지만 본고장의 맛을 내는 식당은 흔치 않다. 경남 창원시 중앙동 평화오피스텔 2층에 자리잡은 ‘한라산’은 갈치전문 식당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에서 먹는 갈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집이다. 매일 비행기편으로 공수되는 싱싱한 갈치에 이집 여주인 여청숙(44)씨의 손맛이 더해져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맛을 낸다. 이 집의 메뉴는 갈치찌개와 조림, 그리고 구이. 이 중에서 여씨가 권하는 것은 갈치찌개다. 양념 맛이 밴 부드러운 속살도 맛있지만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소주 안주로도 딱이다. 우선 두툼하게 썬 무와 감자, 애호박 등을 냄비 바닥에 깔고 위에다 15㎝ 정도로 토막낸 갈치를 얹는다. 그리고 양념장을 뿌린 후 육수를 적당량 붓고, 센불로 한소끔 끓인다. 국물이 넘칠 정도로 끓고 나면 불을 끄고 파·마늘과 야채를 넣고 중불에서 다시 끓여 먹으면 된다. 여씨는 “한소끔 끓인 후 10∼20분쯤 있다가 다시 끓여야 고기에 양념 맛이 배어 더 맛있지만 대부분 그 순간을 참지 못한다.”며 웃었다. 따라서 예약하면 미리 끓여 놓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맛은 양념장에 있다. 태양초 고춧가루에 진간장을 붓고 다진 마늘과 맛술을 넣고 버무려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밝힐 수 없는 2∼3가지 양념이 더 들어간다. 갈치조림을 요리하는 과정은 찌개와 같지만 국물이 자작하고, 달큰한 맛이 다르다. 구이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천일염을 듬뿍 뿌리고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이지만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흠이다. 여씨는 “서울서 출장온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다.”면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인정한 맛”이라고 자랑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12일 프로축구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창원에 왔다가 일행과 함께 이 집에서 식사한 후 “제주도에서 먹었던 맛과 같다.”며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eisure+α] 바비큐 파티, 행복이 솔솔

    5월1일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 오크룸 야외 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연다.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을 야외에 마련된 숯불 그릴에서 직접 요리해 주는 바비큐 요리와 생맥주 또는 와인을 파격적인 가격인 2만 5000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02)317-3234.
  • [업계소식-새상품] 목우촌분사 흑미야채·김치맛바

    [업계소식-새상품] 목우촌분사 흑미야채·김치맛바

    농협중앙회 목우촌분사(분사장 이정호)는 ‘흑미야채´와 ‘김치맛바´를 선보였다. 검정 쌀로 만든 ‘흑미야채´는 당근, 파슬리 등을 첨가해 영양가를 높인 햄으로 골격형성과 임신 빈혈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 5500원. ‘김치맛바´는 숯불에 구운 갈비와 김치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핫바로 순수 국내산 김치를 사용해 만들었다. 1500원. 한편, 농협중앙회 목우촌분사는 돼지고기 브랜드 ‘목우촌 듀록´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02) 2077-2599.
  • 주꾸미 봄철 입맛 돋우기 대작전

    주꾸미 봄철 입맛 돋우기 대작전

    요즘 한창 제철을 맞아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꾸미. 낙지도 아니고, 오징어도 아닌 것이 영∼촌수를 따지기 어렵다. 혈통을 따지는 것이 무슨 대수랴. 오동통 살오른 주꾸미 씹는 맛을 어디에 비길 수 있을까. 또 짤막짤막한 다리 위에 위풍당당하게 외투를 걸친 주꾸미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다. 마치 바다 세계에서 이상향을 꿈꾸는 어린왕자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낙지, 오징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보니 구별하기는 쉽다. 주꾸미는 머리 모양의 윗부분을 외투라 부르고 발 모양의 길게 늘어진 부분을 팔이라 한다. 외투 속에 감춰진 알이 통통 배어 있는 주꾸미는 웰빙 음식 그 자체다. 지방이 적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식이다. 또 DHA와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모양은 그래도 맛은 최고 꼴뚜기의 일종을 부르는 말 주꾸미. 이름은 별 예쁘지 않지만 겨울내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기에 딱 좋은 해산물이다. 지글지글 철판 불판위에,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도 풍덩. 몸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맛있는 요리로 둔갑하기에 주꾸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작은 주꾸미가 오징어보다 고소하다. 살짝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 찍어먹는 것이 가장 간편하면서도 순수한 주꾸미 본래의 미각을 맛볼 수 있는 방법. 간장과 고추장 등으로 양념, 숯불위에 구워먹는 ‘양념숯불구이’또한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철판 위에서 구워먹는 주꾸미 철판구이는 너무 구우면 질기므로 살짝 익혀 먹는 것이 더욱 맛있게 먹는 비결. 그래야 해산물 특유의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멸치,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에 샤브샤브식으로나 전골로 해 먹어도 별미다. 주꾸미 머리의 알을 한입에 통째로 깨물면 구수한데다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먹을 때 시커먼 먹물을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먹물은 숙취 해소용으로는 그만이다. # 서해안 주꾸미가 최고 봄철 별미 주꾸미는 몸집이 작아 길어야 20㎝밖에 안되는 볼품없는 연체 동물이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소라껍데기 같은 조개주꾸미껍데기에 숨어서 서식 또는 산란하는 습성이 있다. 야행성으로 동절기가 지나는 2월에서 5월까지 주로 군산, 태안, 당진 등 서해안에서 잡힌다. 5월 산란전인 3∼4월 쫄깃하고 알이 통통하게 배기 때문에 이때가 제철이다.‘봄 주꾸미’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거기 있다. 매년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 충남 서천군 마량리, 충남 보령시 무창포, 전북 군산시 해망동, 전북 부안군 곰소항에 가면 질 좋은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봄 바다의 향취도 느끼면서 먹는 주꾸미 맛은 일품이다. ●주꾸미 새싹 샐러드 재료:주꾸미(중간크기) 4마리, 새싹채소, 파프리카(과일도 가능), 오렌지드레싱(오렌지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1/3작은술, 식초 2작은술, 레몬즙 3큰술, 설탕 1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1통, 오이피클 다진것 20g, 파슬리 가루 약간) 만드는 법:(1)데친 주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 놓는다.(2)오렌지 즙을 짜서 드레싱 재료와 골고루 섞는다.(3)접시에 주꾸미, 야채와 과일을 예쁘게 담아 오렌지 드레싱을 뿌린다. ●주꾸미 샤브샤브 재료:주꾸미 600∼800g, 새우와 조개등 해산물, 국수사리(우동사리), 야채, 버섯, 파인애플 2조각, 붉은 고추, 육수(물2000cc, 다시마, 멸치 25g, 새우5g, 가쓰오)된장소스(된장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들깨가루 1작은술, 물엿 11/2큰술, 마늘 1/2개, 육수 2∼3큰술), 참깨소스(깨소금3큰술, 마요네즈 2큰술, 식초 1큰술, 무 2큰술, 간장 1큰술), 칠리소스(스윗칠리 2큰술, 핫소스 2작은술, 고추장 1큰술, 물엿 1큰술, 식초 1큰술) 만드는 법:(1)육수재료를 넣어 약한 불에서 데우기 시작,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가쓰오를 넣고 약 5분간 두었다가 고운 보자기에 걸러 낸 다음 간장과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다.(2)각종 소스를 만든다.(3)주꾸미와 해산물을 따로 접시에 담고, 야채는 색깔이 어우러지게 접시에 담는다.(4)끓는 육수에 청양고추를 1∼2개 넣어 주꾸미를 데친 후호박, 버섯이나 미나리 등을 넣어 살짝 익혀 먹는다. ●주꾸미 삼겹 두루치기 재료:주꾸미 중간것 6마리, 삼겹살 150g, 양파 1/2, 양배추 120g, 미나리 반줌, 대파 1개, 당근 약간, 청·홍고추 1개씩, 호박 1/3, 식용유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 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추가루 2큰술, 설탕 11/2큰술, 맛술 11/2큰술, 육수 3큰술, 생강즙 2작은술, 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1/2 작은술, 물엿 1큰술) 만드는 법:(1)손질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양념장의 재료를 고루 섞어둔다.(3)야채를 알맞은 두께로 채썰어두고 대파, 당근, 호박은 어슷썬다.(4)식용유를 팬에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삽겹살을 넣어 볶는다. 이어 단단한 순서로 야채를 볶는다. 데친 주꾸미와 양념장을 넣고 다시 재빨리 볶는다.(5)볶아진 주꾸미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홍고추로 장식한다. ●주꾸미 콩나물찜 재료:주꾸미 6마리(중간크기), 대하 6∼8마리. 바지락 1봉지, 미더덕 70∼80g, 콩나물 1봉, 식용유 1큰술, 대파 1개, 미나리 약간, 육수 11/2컵,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녹말 2큰술)양념장(고추기름 4큰술, 액젓 2큰술, 설탕 11/2큰술, 미림1/2큰술, 다진 마늘 11/2큰술, 후추 1/2작은술) 만드는 법:(1)전골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바지락, 미더덕 순으로 볶으면서 콩나물을 넣고 주꾸미를 올려 놓은 뒤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익힌다.(2)미나리를 길게 썰어 놓는다. 육수 11/2컵을 끓이다가 양념장을 넣고 녹말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후 어슷썬 대파를 넣는다.(3)(1)을 넓은 접시에 담고 미나리를 올리고 (2)의 양념소스를 끼얹고 참기름, 통깨로 장식한다. ■ 요리전문가 음유선씨 요리tip 요리연구가 음유선(42·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씨와 함께 주꾸미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봤다. 음씨는 “주꾸미의 타우린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고 간 기능을 보조해준다.”면서 “돼지고기와 같이 요리하면 환상적인 콤비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머리의 먹물은 단백질과 칼륨, 암을 예방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검은 먹물과 내장을 통째로 먹으라.”고 충고했다. 특히 주꾸미는 열에 약해서 오랫동안 익히면 질겨지므로 살짝 데치거나 볶아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했다. 손질할 때는 소금물에 씻는 것보다 밀가루를 묻혀서 잘 씻는 것이 다리에 붙은 이물질 제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음씨는 궁중음식연구원, 프랑스 Mode-Art Table Setting, 일본 JFCA 푸드코디&레스토랑 컨설팅 과정을 수료한 뒤 대상 청정원 대장금 죽과 스프 패키지 시리즈 푸드스타일링, 삼양라면 수타면 스타일링 등 다양한 푸드코디네이트 및 메뉴를 개발했다.
  • [건강칼럼] 새콤 달콤 ‘노벨 요리’

    [건강칼럼] 새콤 달콤 ‘노벨 요리’

    지난달, 모방송국에서 새로 시작하는 ‘노벨의 부엌’이란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녹화시간이 다소 길었지만 스튜디오에서 직접 세가지 요리를 만들고, 감정단이 이 가운데서 가장 잘 된 요리에 ‘노벨 요리상’을 수상하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식사 2인분의 재료비가 9800원을 넘으면 안 되고, 독창적이어야 하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3가지 요리 중 특히 두 가지가 재미있었다. 한 가지는 ‘가문의 밥상’으로, 전원주씨의 어머니가 개성 본가에서 직접 배운 요리법으로 만든 ‘직화 섭선적’이었다. 다진 쇠고기에 배즙, 두부, 양념을 섞어 버무린 후 얇게 펴서 숯불화로에 석쇠를 얹어 구우면서 계속 양념장을 바르는 것이다. 소화효소가 많은 배즙이 육질도 부드럽게 해주고, 맛도 좋게 해주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더욱 좋았다. 또 양념을 바르면서 구우면 겉이 덜 타고 육즙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맛이 좋아지고, 탄 부분이 적어 암 걱정도 덜 수 있었다. 두 번째 요리는 정말 특이했다. 콜라를 사용한 ‘봉다리찜’으로, 닭봉과 닭다리를 이용한 ‘아귀찜’ 대용식이었다. 한 주부가 자정이 넘어 찾아온 남편의 친구들 때문에 밤에 술안주로 아귀찜 대신 만든 것. 콩나물과 닭봉, 닭다리에다가 재밌게도 양념장에 집에 남아 있던 콜라를 넣어서 만들었다. 콜라를 요리에 이용할 경우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콜라색이 입혀져 입맛을 돋우며, 주부들이 신경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누린내까지 없애줬다. 어쨌거나 필자와 요리전문기자, 푸드 스타일리스트, 맛 컨설턴트와 다소마미 유경아씨가 맛 본 ‘봉다리 찜’은 진짜 아귀찜의 맛과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먹을 수 있는 건강에 좋고, 싸며,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위한 ‘노벨 요리상’을 준비하는 ‘노벨의 부엌’을 모두가 한번 주목해 보자.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강원도 ‘성의없는’ 먹거리촌 육성

    강원도가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을 육성해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기존 먹을거리촌에 화장실 설치 등 편의시설 몇가지만을 접목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강원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도내 곳곳에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을 조성, 관광 명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속초 학사평 콩꽃마을 순두부촌 ▲삼척 정라동 횟집먹을거리촌 ▲평창 메밀 먹을거리촌 ▲화천 파로호 횟집촌 ▲인제 백담마을 황태음식촌 등 5곳을 시범 선정, 지역마다 도·시·군비 2000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춘천 닭갈비·막국수촌 ▲강릉 순두부촌 ▲홍천 화로숯불구이촌 ▲동해안 횟집촌 등을 집중 육성 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전통 향토음식 먹을거리촌’은 이미 지역마다 10여개에서 100여개씩 해당 음식점이 밀집돼 먹을거리촌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도가 지원하는 주요 사업 내용도 꽃길·화단 조성과 주차장·화장실·휴게시설 등 편의시설 설치, 안내 간판 정비 등이 고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사업비에는 자부담이 20%나 포함돼 대상 업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먹을거리촌 업소 상인들은 “자생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집단 먹을거리촌에 행정기관이 자부담까지 시키며 간판 정비와 꽃길 조성을 이끌면서 대단한 정책을 펴는 것인 양 생색을 내고 있어 썩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 설 즐기기1 - 시티투어 “어른들은 밥상 물리자마자 고스톱판이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고…. 어렵게 한자리에 모여서 제각각 지내는 모습이 안타까워요.” 경기도 일산에 사는 고은주(37·주부)씨가 푸념처럼 털어놓은 명절 집안풍경이다. 윷놀이를 해보기도 하지만 몇판 돌리고나면 시들해졌단다. 각지에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설연휴. 이번엔 시티투어버스를 ‘전세’내 가족들 모두 시내관광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시내 곳곳에 흩어진 관광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가족들이 여러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이번 설 연휴땐 ‘따로따로’ 집안에서만 지내지 말고 가족소풍을 나가보자. 준비물은 과일 몇개에 조청묻힌 가래떡이면 충분하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18일 서울시티투어버스(seoulcitytourbus.com)를 타고 서울시내를 한바퀴 돌아봤다. 광화문 4거리의 동화면세점 앞을 출발해 덕수궁과 남산의 N서울타워, 청와대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도심 순환코스.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관광을 하고, 내린 곳에서 30분 간격으로 오는 다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마침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 덕수궁을 지나, 서울역에 도착하자 몇 가족이 올라탔다.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는 이경옥(37·주부)씨는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왔는데, 이참에 서울시내도 한번 둘러볼까 해요.”라며 기대감에 들뜬 표정이다. 이어 차가 멈춘 곳은 이태원. 경북 청송에서 온 한 가족이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써가며 나누는 대화에 승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여가 어딘교? 외국인이 억수 많네예.”“이태원이라카는데 아이가. 이 문디…” 간간이 섞여 있던 외국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덩달아 웃었다. 전북 전주에서 온 구교범(11)군은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곳들을 직접 보니까 너무 좋아요.”라며 차창밖에 펼쳐진 서울시내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내구경, 시간안배가 중요하다 시티투어의 운행코스는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그리고 야경코스 등 세가지. 도심 순환코스의 경우, 시간을 잘 안배해야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고궁이나 박물관 등은 오후 4시가 넘으면 관람객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한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 가이드가 알려주는 다음 차 도착시간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제시간에 정류장에 가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고궁코스는 관광코스가 짧아 비교적 시간여유가 있는 편. (1) 출발시간과 장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매일 아침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야경코스는 저녁 7시50분과 8시, 두차례만 운행한다. 막차는 도심 순환코스가 저녁 7시, 고궁코스가 오후 4시. (2) 요금은? 1회탑승권과 야경탑승권은 성인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을 받는다.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1일권은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모두 성인 1만원, 고교생이하 8000원. (3) 할인은 안되나? 지방에서 KTX를 타고 왔다면 승차권을 버리지 말도록 한다.1일권 15%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 이번달 말까지 5인이상 가족 탑승시 1일권이 10%할인된다. (4) 박물관 등 연계코스도 할인되나? 승차권을 제시하면 국립중앙박물관,N서울타워, 전쟁기념관, 한강유람선 등 시티투어와 연계된 관광명소 대부분에서 10∼3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777-6090. (5) 지방에는 없나? 부산, 대구 등 자치단체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설연휴때는 일부지역에서만 운행될 예정이다. *대구 시티투어(daegutour.or.kr)-하루에 1회 운행한다.4대의 버스를 승객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차한다. 두류공원내 관광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동화사 등을 거쳐 오후 5시쯤 돌아온다.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문의 (053)627-8900. *인천시티투어(cstr.co.kr)-공항노선만 30일 하루 운행한다. 아침 9시45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30분간격으로 총 6회.1회권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전일권은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문의 청송관광 (032)469-6060. *대전시티투어(baekjetour.com)-하루 1회 운행. 동방마트앞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해 청남대와 부여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 돌아온다.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문의 백제관광 (042)253-0005. *수원시티투어(suwoncitytour.com)-29일 설날만 쉰다. 하루 2회(오전 10시30분, 오후 2시)수원역앞에서 출발해 서장대, 화성행궁 등을 2시간30분정도 둘러본다.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유아 3000원. 문의 장수관광 (031)224-2000. ■ 설 즐기기2 - 놀이동산 설을 맞아 놀이동산에는 우리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고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번 연휴에 어디를 갈지 결정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놀이동산을 추천한다.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즐거운 설 연휴가 될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흥겨운 한마당인 롯데월드 “삐리리∼, 덩덩덩, 째쟁 째쟁”하는 흥겨운 사물놀이와 오색 깃발, 한복을 입은 무희들의 몸놀림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실내 테마파크라 겨울이면 더욱 좋은 롯데월드. 현대적이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설을 맞아 시골 장터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맘이 넉넉해진다. 이번 설을 맞아 롯데월드에서는 다채로운 민속 공연과 춤,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1시 주라기 광장은 “아∼, 안돼.”하는 탄성과 가쁜 숨을 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로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외줄타기 공연이 한창이다. 전통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가 아슬아슬한 외줄에서 재주를 넘고 떨어질 듯 다시 올라서는 묘기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또 옆에서는 3m 높게 점프를 하며 펼치는 민속 널뛰기팀이 “와∼”하는 함성 속에 이어지고 “아이고 순이 아빠, 허리 다쳐유. 그만 휘둘러.”,“임자 내 이래봬도 아직 청춘이여.”하며 떡메를 휘두르는 아저씨. 아이들도 덩달아 떡메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떡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노란 고물을 묻혀 나누어준다. 만들기도 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기쁨 2배.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매직트리 앞에서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흥겹다. 대형 윷 모양의 옷을 입고 스스로 윷이 되어 펼치는 인간 윷놀이, 방자와 향단이가 돌리는 줄 안으로 들어와 함께 뛰는 줄넘기와 제기차기, 엿치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민속놀이가 가득하다.15명의 우승자를 뽑아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설날 당일 아빠 엄마와 함께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복조리를 선물로 나누어주며 가훈을 무료로 써주기도 한다.24명의 여성 농악대의 신명나는 한마당,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서도소리인 배뱅이굿 한마당 등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새해 소원 빌고 황금을 받으세요, 에버랜드 “올해는 꼭 여친 주세요.”라는 소원부터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마음을 소원지에 예쁘게 써 나무에 거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입장 고객 중 3만명을 추첨해 황금 30돈으로 만든 특별 펜던트 등 푸짐한 선물을 준비했다. 새해에 좋은 꿈을 꾼 사람들은 에버랜드로 달려가는 것도 좋을 듯. “엄마 저 아저씨가 왕이야. 너무 멋있다.”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한 곳이 유러피언 광장. 낮 12시부터 하루에 3번 펼쳐지는 ‘상감마마 행차’는 화려하고 근엄한 궁중 의상을 입은 왕과 왕비를 비롯한 문무 신하 20여명이 궁중 제례 음악에 맞추어 행진하며 관람객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 또 “너 이거 들 수 있겠어.”라며 던져 보는 점보 윷. 크기가 어른 키만 해 더욱 재미가 있다. 지름이 20㎝가 넘는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장고 북 등 타악 공연이 계속 이어져 하루 종일 흥겨움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 4명의 중국 기예단이 펼치는 널뛰기는 그야말로 곡예의 극치. 300발이 넘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등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기에 그만이다.www.everland.com,(031)320-5000. ●개띠해를 맞아 개판인 서울랜드 “어머 저 앙증맞은 한복을 입은 녀석 좀 봐. 너무 귀엽다.”,“아이고 저 녀석이 세배를 다 하네. 그래 너도 복 많이 받아라.” 개의 해를 맞아 ‘개판’으로 변한 서울랜드는 강아지를 기르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개와 함께하는 이벤트와 묘기 등 강아지의 재롱이 가득하다. 애견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애견 특별 전시장’에서 설을 맞아 특별히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강아지들이 너무 예쁘다. “으하하하∼. 저 놈 춤 잘추네.”,“아빠 저 개 좀 봐. 날아가는 원반을 물어오네. 너무 멋지다.”라는 감탄사가 이어지는 ‘애견 시범 공연’. 설연휴 기간 동안 오후 1시,3시에 펼쳐지며 애견 댄스, 아질리티(장애물 경기), 디스크 도그(원반 던지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강아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강아지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강아지가 나누어주는 ‘복’을 받느라 아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이밖에도 전통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 풍차무대에서 열리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은 현장에서 접수한 고객들이 서로 겨루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경품도 준다. 전통 생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작 패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다. 또한 삼천리 동산 입구에 마련된 ‘사주공간’에서는 신년운세와 토정비결 등을 볼 수 있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설 즐기기3 - 찜질방 설에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한해 동안 서로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얼굴 붉힐 일도, 오해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는 손님들과 아이들의 성화에 제대로 이야기도 한번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또한 설의 모습이다. 이번 설에는 특별히 갈 곳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가족끼리 ‘땀’을 빼며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우리 몸에 좋은 대마의 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찜질방, 원적외선이 가득한 숯가마 등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알아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린 기다렸다, 시설 좋은 숯가마를! 어두컴컴한 장막을 걷고 들어서면 ‘훅’하고 다가오는 열기. 가만히 들여다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옹기종기 앉아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많아 몸에 좋다는 숯가마. 경기도 여주에 근사하고 깨끗한 여주 참숯마을(www.yjcharmsoot.com, 031-886-1119)을 다녀왔다. 특히 설에 영동지방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오고가는 길에 잠시 들러 피로를 풀어 봄직하다. ‘여주 참숯마을’이 좋은 것은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쉴 수 있는 커다란 향토방이 있다는 점이다. 작은 방 3개와 큰방 1개로 누구나 방에 들어와 자거나 쉴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은 너무 좋다. 숯을 막 뺀 ‘꽃탕’가마에서 원적외선으로 온 몸을 지지거나 고온, 중온 가마에서 충분히 땀을 흘린 후 신선한 황토방에 누우면 ‘설 피로증후군’이란 단어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또 식사도 하고 아이들이 오락이나 TV를 볼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이렇게 쉬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면 된다. 여주 참숯가마의 별미는 백탄 삼겹살(8000원)과 고등어(5000원). 초벌구이를 한 삼겹살을 숯 중에 제일 좋다는 백탄에 구워먹는 맛은 색다름을 전해준다. 또 쫄깃쫄깃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파와 콩나물무침에 싸서 먹으면 더욱 좋다. 아아, 삼겹살을 안주 삼아 오랜만에 형님, 동생 하며 술 한잔씩 한다는 것도 집안의 화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아이들을 위한 고등어 구이도 맛있다. 큼직한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울러 땀 빼며 건강도 지키고 그동안 못다한 가족 간의 대화도 나누고, 또 명절 음식장만으로 지친 아내를 위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른 8000원, 아이 5000원. 이밖에도 경기 광주 나무골 참숯가마(031-766-5374), 용인 백암 다래참숯가마(031-339-1113), 파주 광탄 숯굽는 마을(031-941-2356)도 가볼 만하다. ●대마(大麻)의 기운을 느끼는 곳 경기도 현리에 사는 심우을(48·주부)씨. 최근 동네 구석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대마·황토 햄프체험관’. 옆집에 사는 김순임(46·주부)씨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심씨는 “에이, 정말 작네. 다른 찜질방에 비해 시설도 떨어지고 집에 가자.”며 나선다. 그러자 김씨는 “아이 형님 성격도 급하지. 여긴 처음에 돈도 안 받으니 한번 해보고 결정하세요.”라고 만류했다.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는 심씨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옷이 다르다. 햄프체험관은 삼베로 만든 감촉 좋은 옷을 나누어준다. 보통 찜질방의 옷과 뭔가 차원이 다름이 느껴진다. 이윽고 찜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전혀 뜨겁지 않다.“이래서 땀이나 나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자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니 20분쯤 지나자 아예 옷이 젖기 시작한다. 몸이 상쾌해지고 가뿐해짐이 느껴지는 것도 이때쯤이었다. 그렇게 45분정도 지나자 ‘대마·황토 햄프체험관’의 심우인(46)사장이 “이제 나오세요.”라며 문을 연다. 마루에 누워 쉬었다. 정말 신기하다. 그렇게 천근만근이던 몸이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지고 기분도 너무 상쾌해졌다. 이게 ‘대마 찜질방’의 맛이다. 예부터 대마는 ‘신이 준 마지막 선물’이라 불릴 만큼 항균력이 뛰어나고 자체에서 고순도의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식물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옷감을 만들면 삼베가 된다. 대마 햄프체험관은 대마를 넣은 벽돌, 벽지, 장판 등을 사용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100% 환경 친화적인 풀을 사용해 만든 공간. 그래서인지 실내 온도도 38∼40도밖에 되지 않지만 몸에 지니고 있는 나쁜 성분을 배출하기 충분하고 아이들도 쉽게 찜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4평 남짓 좁은 공간에 하루에 수백명이 땀을 흘리고 가도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고 심 사장은 강조한다. 대마 햄프 체험관은 입장료가 1만원이다. 하지만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체험을 하라고 1만원짜리 티켓 5장을 그냥 나누어준다. 역시 자신감의 발로에서 그렇다. 공짜라는데 이번 연휴 한번 가서 느껴봄이 어떨지. 전국적으로 23개가 있다.www.hempkorea.com,(02)455-7171.
  • “겨울 별미 여기 다~ 모여 있었네”

    “겨울 별미 여기 다~ 모여 있었네”

    겨울철 영양의 보고이자 별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전남 장흥 토요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근처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에다 남도의 손맛을 더했기 때문이다. 주 5일제를 겨냥해 토요일마다 재래시장이 서는 전남 장흥군은 강원도의 ‘정동진’처럼 정남쪽에 자리해 ‘정남진 장흥군’이라는 명칭이 따라다닌다. 장흥은 청정해역 득량만의 중심지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매생이’를 전국 물량의 60%가량 수확한다. 시장안 좌판마다 때깔이 반질반질한 매생이가 넘쳐난다. 식당마다 굴(석화)을 넣어 담백하게 끓여낸 매생이국이 나온다. 매생이로 부쳐낸 전은 담백하고 고소해 아이들이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인근 대덕읍 옹암리 갯벌에서는 쳐놓은 발에서 매생이를 뜯어내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매생이와 사촌격으로 좀처럼 맛보기 힘든 꼬시래기탕도 맛볼 수 있다. 장흥은 또한 키조개의 최대 생산지이다. 키조개 육질부위를 두께 2∼3㎜로 잘라내 초장에 찍거나 김장김치에 감아먹어도 된다. 석쇠에 올려놓고 장흥 한우와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표고버섯을 넣어 구워내는 식당에도 발디딜 틈이 없다. 장터 비닐하우스로 만든 굴구이 집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장작숯불에 생굴을 올려놓고 장갑 낀 손으로 칼로 껍질을 헤집고 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도 챙겨먹었다.’는 굴은 바닷가인 안양면 율산리, 용산 남포리, 관산 죽청리, 대덕 옹암리를 따라 늘어선 20여곳에서도 판매한다. 전국 등산객들이 산행뒤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토요시장 이종천(59)상인회장은 “주말 토요시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은 물론 인도·일본 등 국내·외의 관광객이 많이 온다.”며 “특산물인 매생이탕과 굴구이, 키조개구이가 값싸고 맛이 있어 대인기”라고 말했다. 장흥군은 인터넷사이트 ‘정남진 장흥몰(www.okjhmall.com)’에서 해산물 등 67개 품목을 싼값에 판매한다.24∼25일에는 서울 동작구 근린공원에서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번 주말 아이들과 박물관 탐방 어때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박물관 탐방 어때요

    해외 관광객들은 으레 박물관을 찾는다. 역사와 예술, 과학 등이 빼곡한 보고(寶庫)를 둘러보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단시일에 이해하기 위해서다. 반면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 박물관을 퇴물들만 모아 놓은 고물 창고쯤으로 치부하는 탓에 제대로 활용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 최근 테마 박물관이 주목받으면서 교육적인 시각에서 박물관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겨울 방학 동안 추위에 움츠린 학생들을 유혹할 만한 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교실 밖 생활 체험 학습장 “전기가 없을 당시에는 숯불을 이용한 다리미를 사용했어. 숯불 다리미는 재가 튀기도 했으며 불을 조절할 수 없어 가끔 옷을 태우기도 했고….”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 역사박물관을 찾은 주부 소지영(34·여)씨. 소씨는 사대부 가문의 안방을 둘러보는 딸 이승빈(6)양에게 옛 생활기구의 쓰임새를 자세하게 설명해줬다.‘옛 종가를 찾아서’ 특별전이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역사박물관에는 승빈양처럼 부모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로 붐볐다. 승빈양은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새댁이 가마안에서 요강을 사용했다는 어머니 설명에 신기해했다. 소씨는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백번 보여주는 것보다 차라리 박물관을 찾아가서 아이들에게 실물을 보여 주는 게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박물관 예찬론을 폈다. 또 다른 학부모 임애경(40·여)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방학 동안 박물관 두 곳을 다녀오라는 숙제를 받았다.”면서 “특히 이곳에는 안내자가 따로 배치돼 정확한 서울의 옛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마에 따라 이색체험 전국에 걸쳐 500여개로 추산되는 크고 작은 박물관에서 ‘기본형’은 단연 국립박물관이다.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경주와 광주, 전주, 부여, 공주, 청주 등에는 반만년 역사를 고증하는 보물이 즐비하다. 역사 교과서를 탐독한 학생들이라면 이곳에서 교과서 속 유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문화유산이 살아있는 ‘생활형’ 박물관이 더 매력적이다. 종영된 TV드라마 ‘왕건’의 촬영장으로 사용된 문경 새재 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의식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논개의 기운이 서려 있는 진주박물관에서는 임진왜란을 극복한 조상들의 기상을,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는 제주민속 자연사 박물관에서 맛볼 수 있다. 관혼상제의 예법을 배우려면 안동 민속박물관, 불교문화를 감상하기에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좋다.‘한국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만나려면 강릉 오죽헌 시립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자칫 지루한 박물관을 벗어나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바다와 식물원, 폭포 등에 인접한 ‘자연형’ 박물관이 그만이다. 영월 조선민화 박물관과 문경 석탄박물관, 중문 민속박물관, 강진 청자자료 박물관, 공주 민속극 박물관, 영월 책박물관 등이 이 범주에 속하는 대표적인 박물관 명단이다. ●주변과 패키지 학습 가족 나들이 분위기를 느끼며 찾으려면 ‘공원형’ 박물관이 권할 만하다. 이 유형에는 태백 석탄 박물관과 목포 국립해양 유물전시관, 벽골제 수리민속 유물전시관, 광주 시립 민속박물관, 제주 민속촌 박물관, 담양 죽물 박물관, 하회동 탈 박물관, 충남 산림박물관, 현충사 유물전시관 등의 박물관이 있다. 의학과 인쇄·종이 등을 소개받고 싶으면 ‘특화형’ 박물관이 휼륭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 대구 동산의료 박물관에는 투박한 옛 의료기구가 빼곡하며 청주 고 인쇄 박물관에서는 활자인쇄술, 예산 한국 고건축 박물관에서는 한옥의 건축구조를 살필 수 있다. 이밖에도 전주 팬 아시아 종이 박물관과 대전 화폐박물관, 대구 약령시 전시관 등이 눈길을 끈다. 아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을 목적으로 세워진 ‘교육형’ 박물관도 있다.TV드라마 사극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신라 유물을 살피려면 경주 신라역사과학관, 서당부터 최근까지의 교육현장을 조망하려면 제주 교육박물관과 한밭 교육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이밖에도 자연과 과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여수 수산 종합관과 영덕 경보화석 박물관, 부산 해양자연사 박물관, 대전 지질박물관, 음성 세연철 박물관 등이 학생들의 발걸음을 반기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박물관 크기보다 내용물 중요” 프리랜스 작가 지호진(43)씨는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1년여 동안 50여곳의 박물관을 순례한 뒤 ‘최고의 박물관을 찾아라(주니어 김영사)’를 내놓았다. 그는 ‘눈높이 탐방’을 박물관 교육의 ‘0순위’로 꼽았다. 지씨는 “어른 눈으로 박물관을 견학하면 자칫 아이들이 흥미를 잃을 수 있다.”면서 “아이의 연령대에 맞춰서 박물관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등 교육적인 효과는 높지만 어른조차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부분 관람법으로 아이들 시선을 사로 잡아야 한다. 실제 지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이 전체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보다 고구려실이나 백제실 등 일부분을 여러차례 나눠 다시 방문하는 것에 훨씬 흥미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주변 시설을 묶어 이용하는 패키지 관람법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씨는 “영월 책 박물관처럼 규모가 작은 박물관은 장릉과 고씨동굴, 김삿갓 묘 등 주변 시설을 함께 이용해야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평소 관심이 많은 테마 박물관을 먼저 찾는 것도 박물관과 친해지는 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어른들이 성 박물관에 관심을 보이듯 남자 어린이에게는 자동차 박물관, 여자 아이들에게는 테디베어 박물관이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국 곳곳에 이색박물관 옛 유물에서 단조로움을 느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색 박물관을 찾아 재미을 느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세운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에는 영화의 탄생에서 디지털영화까지 근대 영화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수촬영과 옛 촬영기기, 특수분장 등 영화제작 과정 등을 전시해 영상세대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예쁜 곰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을 빼놓을 수 없다. 모나리자와 고흐의 자화상, 만종 등 세계적인 예술품을 테디베어로 재현해놨다. 이밖에도 제주도에는 유명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제작한 미니월드와 설록차 뮤지엄 오설록이 주목 받는다. 거제도에는 최대 17만명까지 수용됐던 포로수용소 유적관이 있다. 한국전 당시에 사용되던 무기와 열악했던 포로생활을 엿볼 수 있다. 청원 공군사관학교에는 퇴역한 전투기가 전시된 공군박물관이 있다.‘몬주익 영웅’ 황영조를 기념한 삼척 황영조기념관도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 집이 맛있대] 신사동 ‘유리안’

    [2 집이 맛있대] 신사동 ‘유리안’

    혹 여기저기 내걸린 퓨전음식에 더 이상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이곳에 들러보자. 작은 등(燈)과 꽃으로 장식한 계단을 따라, 큰 나무문을 통해 들어가면 통유리가 따뜻한 햇빛을 받아들이는 홀과 조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바(bar)가 보이는 아늑한 ‘유리안’의 공간이 열린다. 안쪽 화사한 모노톤의 보라색 카펫 라운지, 원통 벽으로 둘러싸여 포근한 프라이빗 부스, 다다미방의 단체석 등 다양한 분위기의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면 이제 일본인 요리사 호시노 쓰토무(36)씨의 역작을 즐겨보자. 일본 명문가 출신의 호시노씨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요리사의 길로 접어든 이색 경력의 소유자.10여년 동안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을 두루 거치면서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 요리를 ‘유리안’의 퓨전 메뉴로 녹였다. 필수 요리는 유리안 샐러드.‘이 요리를 만들려면 온 주방이 들썩거린다.’고 할 정도로 야채, 버섯, 멸치볶음주먹밥, 각종 회, 새우, 숯불구이 쇠고기안심 등 유리안의 모든 재료들이 조금씩 들어가 있다. 양이 많아 2명이 먹어도 메인요리를 먹기 전에 이미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다. 여성이 좋아할 만한 메뉴는 두부치즈튀김. 연두부 사이에 치즈를 넣고 살짝 튀겨 낸다. 한 입에 쏙 들어갈 크기의 튀김을 녹차 소금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두부 맛 뒤로 치즈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녹차 소금이 요리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양이 적은 게 아쉽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마요네즈를 쓴 중화 홈메이드 마요네즈 무침도 강력 추천 메뉴. 그릇 모양으로 튀긴 딤섬피 안에 홈메이드 마요네즈에 무친 새우튀김을 넣어 낸다. 과자같이 튀긴 딤섬피를 남은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노화 방지에 좋은 토마토와 마늘을 넣어 만든 토마토네기샐러드는 마늘 소스로 볶은 토마토, 매콤하게 무친 파, 멸치 볶음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메뉴를 모아 새로운 조화를 만들었다. 와인과 함께 마시면 재료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eisure+α]

    [Leisure+α]

    ■ 놀이동산 # 전통문화를 느껴보세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방학 특집 전통문화 체험 교실’을 2월28일까지 연다. 전통탈 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단청 체험, 마당극 관람, 어드벤처 투어 등이 포함된 겨울방학 박물관 교실은 오는 16∼18일과 23∼25일 두차례 열리며 유치원,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4만원, 신청은(02)411-4763. 박물관 선생님의 안내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열린다. 도자기 물레체험, 한지 인형 만들기, 전통탈 만들기 등 상설 체험과 화·토(한지공예), 수(풍선아트), 목(민화달력 그리기), 금(콩공예), 일(단청 체험) 등 요일별 체험 학습도 진행한다. 체험비 2000∼5000원. www.lotteworld.com # 천연기념물 배워보세요 에버랜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첫번째 프로젝트로 학술적 가치와 보존 가치가 높은 동물을 한 자리에 모은 ’천연기념물 전시관’을 열었다. 천연기념물 관찰과 사육사들에게 동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직접 체험을 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높다. 지름 90㎝ 크기의 투명한 반구(半球)를 곰이 서식하는 방향으로 돌출시켜 어린이들이 반구 안에 들어가 코 앞에서 반달 곰을 볼 수 있게 하고, 물범과 수달에게는 매일 3회(11시,14시30분,15시30분) 직접 먹이를 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썰매 타고, 팽이 돌리고 어린시절 꽁꽁 언 강이나 저수지에서 썰매나 팽이를 돌렸던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은 과천 서울랜드로 가보자. 베니스 무대 뒤편에 자리 잡은 얼음썰매장은 700여평 규모로,200여개의 썰매를 무료로 빌려주어 재미난 시간을 가질 수 있다.2인용 썰매도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 물고기랑 대화해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직접 상어, 가오리 등에게 먹이를 주며 전문가들과 함께 공부하는 ‘수족관 꼼꼼 체험’을 연다.2월1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20분까지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인원이 한 회당 3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참가비는 3만원. (02)6002-6200,www.coexaqua.co.kr ■ 국내여행 # 일본 데몬팀에게 배우는 스키 양지파인리조트는 14일 일본 최고의 스키 기술을 갖춘 홋카이도 스키연맹(SAJ)의 데몬팀을 초청해 개인별 강습 및 횃불공연 등을 연다. 강습은 오전 10시부터 등급별 테스트를 거쳐 중·고급기술을 가르친다. 인원은 100명 한정.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www.pineresort.com,031-338-2001. # 태백산 눈꽃축제 특선 상품 우리테마투어는 태백산 눈꽃축제를 위주로 한 눈꽃열차 특선 상품을 선보인다. 특별히 전세를 낸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당일로 태백산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와 정동진 일출을 보고 태백산 눈꽃축제를 무박2일로 돌아보는 상품이다. 당일 상품은 15·18·21·22·25일 총 5회 출발을 하며 6만 3000원. 무박 2일은 오는 2월25일까지 금·토요일 출발을 하며 7만 5000원이다. www.wrtour.com,(02)733-0882. # 설 연휴 제주도 투어 인터넷 여행백화점 넥스투어는 설 연휴를 맞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국내외 근거리 여행지를 추천한다. 제주도 버스투어 이틀과 렌터카 자유여행 하루를 묶은 상품은 편리성과 여행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3박4일 상품.29일에 출발하는 상품은 26만 7000원.28일에 출발하는 제주도 렌터카 3일여행 상품은 2박3일 일정으로 59만 9000원이다.www.nextour.co.kr,(02)2222-6685. ■ 해외여행 # 모차르트 퀴즈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네이버와 공동으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모차르트 퀴즈 페스티벌’을 오는 2월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네이버 홈페이지(www.naver.com)의 이벤트 및 여행섹션에서 가능하며 퀴즈를 모두 다 맞히는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인천~빈 왕복 항공권과 푸짐한 모차르트 기념품을 나누어준다. # 터키 여행을 위한 한글 가이드북 터키관광청은 터키여행 가이드북을 비롯한 한글 브로셔 17종과 터키의 유명 관광지를 정리한 DVD를 만들었다. 여행 목적에 따라 터키의 각 지역을 상세히 소개한 터키관광청의 영어 책자를 번역한 것으로 스키, 등산, 온천 등 관광지뿐 아니라 종교 문명, 음식에 이르기까지 터키 문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총망라돼 있다. 터키항공 및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이스탄불 취항 항공사 및 주한터키대사관 등을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 클럽메드 겨울 특별상품 클럽메드 코리아는 1·2월 지정 날짜에 출발하는 상품에 한해 성인 2명당 동반 어린이 1명에게 항공료를 포함한 클럽메드의 모든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겨울 특별상품을 선보인다. 동반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공항세, 공항 마중 서비스, 빌리지에서 즐기는 뷔페식 1일 3식, 클럽메드 GO와 전세계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미니 클럽’ 및 빌리지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레저 스포츠 강습, 저녁시간의 다양한 어린이 이벤트 등. 발리, 빈탄, 체러팅, 푸켓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www.clubmed.co.kr,(02)3452-0123. # 유레일 특선 티켓 세계적 유럽철도상품 공급회사인 레일유럽은 3월31일(발권일 기준)까지 ‘얼리 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름다운 유럽국가 중 3개국에서 5개국까지 선택해서 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 상품의 조기 예약자를 위한 상품. 행사기간 중 6일,8일 혹은 10일짜리 유레일 셀렉트 패스를 예약한 고객들은 추가 하루를 덤으로 공짜 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티켓도 준다. 티켓 구입 후 6개월 이내에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항공여행사(www.seoultravel.co.kr), RTS(www.rts.co.kr) 참조. ■ 호텔&외식 # 리츠칼튼, 윈터 패키지 리츠칼튼호텔은 윈터 패키지를 내년 2월 말까지 선보인다. 딜럭스룸 숙박·수영장 무료이용권이 포함된 ‘윈터드림’(17만원), 와인바 ‘더 가든’의 와인 1잔·객실 영화 감상이 추가된 ‘윈터 메모리’(19만원), 클럽라운지 하루 5회·조식 등을 곁들인 ‘윈터로맨스’(35만원) 등 3종류.2인 기준으로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02)3451-8114. # 하얏트에서 맛보는 치즈의 향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그릴:은 프랑스의 겨울 별미 ‘타르티플레트’를 선보인다. 주물 팬에 감자, 양파, 베이컨, 르블로숑 치즈를 얇게 썰어 오븐에 구워낸 그라탕의 일종.19일까지 2만 9000원에 즐길 수 있다.(샐러드 포함) 요리의 맛을 돋우는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지방의 화이트 와인 1잔은 1만 6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61. # T.G.I 프라이데이스, 새해맞이 이벤트 T.G.I 프라이데이스는 괌 관광청과 함께 2월5일까지 ‘하파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tgif.co.kr)를 방문해 퀴즈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쌍(8명)에게 괌 여행권(3박 5일)을,200명에게는 여권지갑을 준다.OK캐시백 포인트 추가적립을 휴대전화나 캐시백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매장에서 3배 더 적립해주고, 이벤트 참여 고객 중 20명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 떡의 진수가 한자리에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27일까지 맛깔스러운 우리 떡을 한 자리에 모은 ‘정월 떡잔치’를 연다. 과일설기떡, 쇠머리떡, 궁중떡인 두텁떡, 고소한 맛의 밀쌈 등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각종 귀한 떡을 소개한다. 점심 3만 4000원, 저녁 3만 9000원(세금·봉사료 포함).(02)3705-9141∼2. ■ 패션&뷰티 # EfE, 브랜드 정기 세일 유아복업체 EfE는 22일까지 전국 500여개 매장에서 브랜드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해피랜드와 프리미에 쥬르는 20∼30%, 파코라반 베이비와 압소바는 10∼30% 할인한다.a-크리에이션은 10만원 이상 구매시 20% 할인할 예정. # 라네즈 기초케어 라인 새 선 태평양 ‘라네즈’는 해조류를 발효한 ‘듀셀리 워터사이언스’ 기술로 보습·수분지속·피부투명 효능을 높인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인다. 해조류 16만개 분량의 바이오-듀셀리 성분으로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는 ‘파워 에센셜 스킨’(160㎖, 2만원선)이 주력상품. 2월 말까지 샘플 100만개를 나눠주고 사용후기를 올린 소비자 2006명을 뽑아 홍콩 라네즈 체험여행 기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 후, 최고급 크림 선보여 LG생활건강 ‘후’는 화장품·한방 전문가가 3년간 공동연구해 탄생시킨 최고급 크림 ‘후 환유고’를 출시했다. 천산설련화,35년근 천연산삼, 녹용, 동충하초 등 60여가지 한방성분을 처방해 피부의 흐름을 다스리고 균형을 맞춰 어릴적 피부로 돌아간다(還幼)는 설명. 전통 토기 항아리 용기에 봉황 모양의 금속 공예를 달아 품격을 높였다.60㎖,68만원. # 질 스튜어트 여성복 론칭 질 스튜어트가 리츠칼튼 호텔에서 ‘순수와 관능’을 주제로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의류를 런칭했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옐로, 피치 등 파스텔 색조에 다양한 레이스, 리본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2월부터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 호텔 설선물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설을 앞두고 누구나 하는 고민은 바로 선물. 다소의 비용 지출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호텔이 준비한 선물세트를 이용하면 걱정 끝∼. # 호텔신라 최고 육류 ‘와규 세트’,‘명품 알배기 굴비세트’,‘자연산 전복’,‘명품 자연송이 꿀 세트’, 중식당 팔선의 ‘불도장’ 등 최상급 제품만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 손질해 판매한다. 가격은 10만∼300만원대.(02)2230-3456∼7. # 웨스틴 조선 갈비 한 대씩 낱개 포장, 호텔 주방장이 직접 만든 양념장을 함께 넣은 갈비세트와 알배기 굴비세트, 제주 은갈치 및 옥돔 세트 등이 있다. 주제별로 선물을 구성해주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가 선물 도우미로 나선다. 가격대 10만∼50만원대.(02)317-0022. # 밀레니엄 서울 힐튼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부드러운 육질에 주방장이 만든 양념 소스가 곁들여진 한우갈비세트와 추자도에서 잡아 해풍에 건조한 후 통보리 속에서 숙성한 굴비세트, 와인세트 등 다양한 선물 세트가 있다. 가격은 10만∼70만원대.(02)317-3066. # 워커힐 미식가를 위한 고급 와인세트, 워커힐 수제 특급 소시지와 홈메이드 연어, 비스킷, 치즈, 커피, 케이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선물센트가 인기. 숯불갈비 전문 레스토랑 명월관의 명품 포장 갈비도 있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02)450-4479. # 홀리데이 인 서울 전통한과세트, 갈비찜 세트, 곶감과 호두·잣 세트, 문배주와 선운사 복분자주 등 전통주류 세트, 영광 법성포 녹차굴비세트 등 풍성한 선물세트가 있다.4만∼50만원대.(02)7107-0284.
  •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에 소개돼 대박 났어요∼’ 주말매거진 We는 지난 2년간 ‘이집이 맛있대요’와 ‘이 집이 맛있대’라는 코너를 통해 전국 200여곳의 맛집을 발굴, 소개했습니다. 이 코너는 기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맛집들로 독자의 입장에서 까탈스러울 정도로 맛을 검증해 찾아낸 집들입니다. 이 때문에 제목과 같이 ‘이 집이 맛있대요∼’라며 자신있게 힘주어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만들어진 코너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이메일이나 서울신문 홈페이지 등에 추천한 음식점 등을 직접 가서 취재해 게재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We가 100호를 맞아 그동안 지면에 소개된 맛집 중 ‘대박난’ 음식점을 찾아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200여곳 중 7곳을 선정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맛을 찾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음식점들을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맛집들은 취재 당시의 맛을 꾸준히 지키고 있었지만 일부는 매스컴을 탄 뒤 맛의 질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곳도 있어 안타깝게 했습니다. We 첫회(2004년 1월 9일)에 소개됐던 부산 연산동의 영양돌솥밥집인 ‘낙원’과 서울 삼선교의 낙지전골집 ‘오낙도’(2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00여곳의 맛집이 소개됐습니다. 그동안 We에 실렸던 맛집 중 체인점 쇄도요청이 쏟아지거나 음식점을 크게 확장한 이른바 ‘대박난 집’들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A.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12오겹살’로 광화문 일대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뚜가리’는 We에 소개된 뒤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음식점’ 중 하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쏟아지는 체인점 문의를 버티다 못해(?) 내년부터는 체인점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외국의 언론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중국 상하이와 일본, 미국 등에도 체인점을 추진중에 있다. 유성호(38) 사장은 “신문에 소개된 12오겹살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내년에는 체인점 사업을 통해 한국의 맛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자랑했다.12오겹살은 이 집의 대표 메뉴로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유 사장이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가장 맛있는 두께를 찾아낸 것이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 두껍다. 신문에 영국 유학생활을 접고 음식점에 뛰어든 그의 이색적인 약력이 소개되자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장사가 잘된다고 메뉴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만간 ‘만배불취 오겹살’이라는 신메뉴를 준비하고 있다.‘술을 만잔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의 이 오겹살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것으로 현재 한의사와 함께 연구 개발 중이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는 최근 조리할 때 나오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인 ‘폐열을 활용한 난방장치’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장뚜가리는 현재 광화문점(1호점)과 세종문화회관점(2호점) 등 두 곳이 운영되며,12오겹살은 1인분(200g)에 8000원, 마늘 숙성 오겹살은 1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B. 경기도 수원 황포돛대 매서운 추위가 10여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매콤한 음식 생각이 절로 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황포돛대’(031-258-0100)는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낙지·오징어’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의 ‘낙지불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지글지글 열기를 뿜어내는 돌 판위에 낙지와 각종 야채, 물엿과 청양고추 등으로 버무린 고추장 양념이 어우러져 특유의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주로 산낙지가 나오는데 1인분에 1만 2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부담스럽다면 1인분에 6000원 하는 오징어 불고기를 권하고 싶다. 남겨진 양념에 공기밥과 김치, 야채, 김가루 등을 넣어 만들어주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다. 돌판 위에 붙어있는 눌은밥을 긁어먹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인 김학규(30)씨는 “낙지와 오징어불고기도 좋아하지만 나중에 먹는 볶음밥 때문에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귀띔한다. 김씨의 어머니 김부전(59)씨가 주방일을 맡고 있다. 그녀는 “15년 전 가족을 위해 요리기술을 배웠는데 이제는 본업이 돼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급 커피숍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C. 서울 송파구 고래집 “서울신문에 큰 빚을 졌습니다.” 지난해 서울신문 We에 맛있는 집으로 소개된 서울 송파구 수서역 현대벤처빌 뒤의 곱창 전문집인 고래집(02-3412-4355)을 1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영하 13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실내에는 곱창 굽는 연기로 가득했다. 박경미(39) 사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의 기사가 나가자마자 대단했습니다. 멀게는 인천과 일산에서 전화를 주시고 찾아 오는 손님들이 있고 일주일 동안은 아예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또 곱창이 모자라 밤 11시 이후에는 팔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저녁이면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어 가게 앞의 사거리 이름이 ‘곱창사거리’로 변했다. “이 집 곱창 맛이 정말 끝내줘.”라며 언손을 부비며 자리를 잡은 김성식(42·중앙엔지니어링)씨는 “쫄깃쫄깃한 맛과 그 뒤에 흐르는 곱의 담백함은 고래집만의 자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아니야, 여기는 양이 더 맛있어.”라며 “아삭아삭 과일향이 가득하며 고기를 씹는 듯한 양의 부드러움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이형만(43·중앙엔지니어링)씨. 맛이 변하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며 제일 무서운 것이 손님들의 입맛이란 박 사장의 경영철학. 사람들이 너무 몰리면서 서비스가 소홀해질까봐 가장 신경이 쓰인다는 박 사장은 그래도 음식에는 최고, 최상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단다. 인심 좋은 박 사장도 지난여름 구제역파동 때는 많이 힘들었단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자는 의미에서 양과 곱창을 먹기 전에 ‘싱싱한 간과 천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렇게 퍼주다가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가 날 것 같았다. 시원한 선지 해장국과 간, 천엽만 먹어도 다른 가게에서 몇 만원을 주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손님에게 퍼주는 인심좋은 곱창집이 바로 고래집이다. 많은 사람들의 프랜차이즈 문의를 물리쳤지만 내년에는 전국에 고래집을 100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음식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단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D.가야산 산사의 아침 “주말매거진 We에 맛집 기사(10월27일자)가 나간 직후 대전에 산다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서울신문과 함께 We를 손에 들고 일행 4명과 함께 왔습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사찰음식 전문식당 ‘산사의 아침’ 주인 손숙경(69·여)씨는 WE에 보도된 이후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손씨는 “대전에서 오신 분들은 ‘음식이 맛있다’며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손님도 많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50대 후반의 부부는 “기사를 보고 사찰음식을 먹기 위해 해인사까지 달려왔다.”면서 “거리가 너무 멀어 오는 동안 상당히 피곤했으나 음식 맛이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신문에 난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했다고 한다. 손씨는 “경기도 분당 한 아파트 부녀회에서 왔다는 10여명의 주부들은 10여 가지에 이르는 코스 음식을 모두 먹어 본 뒤 역시 신문 기사대로 맛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손님 중에는 자신이 돈을 투자할 테니 서울에서 식당을 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MBC 모 PD는 We에 난 대로 맛이 있느냐고 물은 뒤 장아찌 담는 법을 가르쳐 달라며 몇번이나 전화하기도 했단다. 손씨는 손님이 늘면서 고들빼기김치 등 반찬을 2가지 늘렸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너무 고마워서란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 부산 동래구 대청 돌판구이 마을 “WE에 보도된 뒤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에 소개(11월10일자)된 ‘대청 돌판구이 마을’(부산 동래구 명장동) 주인 김정현(40·여)씨는 “기사가 나간 뒤 매상이 껑충 뛰었다.”며 고마워했다. 상호가 말해주듯 널찍한 공간의 마루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이 집은 질 좋은 한우와 국산돼지고기를 사용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씨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손님이 하루 100여명에 불과했는데 서울신문 보도와 입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에는 찾는 손님이 배로 늘어 하루 200여명을 넘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요즘에는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 등을 갖기 위해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또 주말에는 인근 아파트 등지에서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입시학원 원장인 정은경(45·여·동래구 복천동)씨는 “신문을 통해 대청마을을 알고는 남편과 함께 찾았다가 질좋은 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 등이 마음에 들어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기(43·동래구 명장동)씨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 음식점 분위기가 좋아 거래처 사람들과 자주 온다.”며 “다른 곳에 비해 값도 비교적 저렴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김씨는 “집에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F. 서울 압구정 유끼노스시 곳곳에 들어서는 회전초밥집과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서울 압구정동 ‘유끼노스시’에 들어선 것은 일년 전. 유기농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유끼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컨셉트는 웰빙이었다. 유기농 채소, 태평농법으로 키운 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매일 새벽에 공수하는 싱싱한 재료들로 다양한 메뉴를 선사했다. 인기 종목이 나타나면 이를 따라하는 ‘미투(me too)’ 상품이 판을 치다가 결국 지존만 살아남는 경쟁사회의 냉혹함이 외식업계를 피해갈 리 없다. 컨셉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요리를 선보인 유끼노스시는 We에 소개되고 1년이 지난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무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은 여전하다. 일년 전과 달라진 것은 메뉴.82m 길이의 벨트 위에 떠다니는 다양한 요리 외에 계절 요리와 자체 요리대회를 열어 새롭게 개발한 특선 요리, 저렴하게 다양한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 등 더욱 다양해졌다. 창작 개발 메뉴판에는 만든 사람의 자존심이 엿보인다. 금방 튀긴 새우와 아보카도, 화이트와인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 허니데리야키 소스를 넣어 만든 마키(3300원)는 최인선 조리이사의 이름을 붙였다. 연예인 옥주현이 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뉴로 삼을 정도로 튀김 같지 않게 뒷맛이 깔끔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 브랜디 다다키스시는 ‘신실장님 스시’(3800원)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문을 하자마자 불에 직접 구워내 부드러운 참치 뱃살과 그 뒤에 남는 숯불의 향이 바비큐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선한 딸기와 단맛의 밥이 오묘하게 조화된 ‘생과일롤’, 다진 청양고추를 넣은 새우야채볶음을 넣은 ‘군함말이’는 그 독특한 맛에 마니아까지 거느리고 있다.(모두 3300원) 울릉도 특산물인 산마늘잎을 절여 볶음밥을 말아 내는 ‘명이나물 스시’, 과감하게 일식집의 틀을 벗어버린 ‘불갈비 스시’ 등 겨울 특선 메뉴는 유끼노스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격은 접시 색상에 따라 1300원(노란색)부터 1만 2000원(금색)까지.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5시30분∼밤 10시. 점심특선메뉴는 오후 2시40분까지,8000∼2만 3000원. 휴무일은 없다.(02)540-4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G. 서울 청계천 홍어횟집 서울 청계천 새물맞이와 함께 인근 식당들은 은근히 기대를 했을 법하다. 유동인구가 많아질수록 들르는 손님도 많아질테니까.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여우다. 웬만한 정보 없이는 쉽게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내는 40년 전통의 홍어요리 전문점 ‘홍어횟집’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 쪽, 약간은 외진 청계천권이지만 청계천 새물맞이에 앞서 지난 9월 말 주말매거진 We에 청계천 주변 맛지도에 이름을 알리면서 손님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했다. 홍어 하나로 승부해 온 뚝심이, 단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 We를 보고 찾았다가 이제는 단골이 됐다는 정선인(48·서울 송파)씨는 “집에서 멀긴 해도 홍어 맛을 생각하면 절로 발길이 향해진다.”며 “게다가 직접 삭혀 만든 거라 다른 곳에서 먹는 ‘시장산’과 다른 신선한 느낌이 풍긴다.”고 말했다. 이 집의 삼합, 찜, 탕, 무침 등은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홍어로 만들어져 요리마다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가 저장된 수십개의 천연 옹기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홍어무침에는 생도라지를 넣어 비린 맛도 없앴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中).(02)2234-164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말탐방-돌아온 나무땔감] 공주 계룡마을 ‘아궁이 예찬론’

    [주말탐방-돌아온 나무땔감] 공주 계룡마을 ‘아궁이 예찬론’

    나무보일러가 불티나고 연탄주문이 한달치나 밀릴 정도로 폭주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기름보일러를 나무보일러와 아궁이로 개조하거나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바꾸는 가정이 농촌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정부도 올해부터 비축탄을 풀기 시작했다.1970년 이전 궁핍한 시절에나 경험했던 이같은 난방문화의 복고적 바람에서 갈수록 곤궁해지고 있는 서민들의 서글픈 현실이 묻어나오고 있다. “지름값이 어지간히 올라야지….” 계룡산 갑사 초입인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1리 ‘윗장마을’ 김양길(68)씨는 기름보일러를 뜯어내고 아궁이를 앉혔다. 김씨는 “기름값을 댈 수가 없어 바꿨는데 그렇게 하길 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10년 동안 사용한 기름 보일러를 뜯어내고 아궁이로 바꾼 것은 4년전이다. 김씨는 “해마다 기름값으로 1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시골에서는 엄청나게 큰 돈”이라고 말했다. 논 300평에 남의 논 1800평과 밭 600평을 빌려 농사를 짓고 틈틈이 막노동을 해도 한해 수입이 600만원이 채 안돼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내가 직접 고쳤다.”는 김씨는 “아궁이를 앉혀 놓으니 좋은 점이 많다.”고 자랑했다. 뜨거운 구들장에 몸을 지지기 좋고 훈기가 더 오래 간다고 한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두번 군불을 지펴놓으면 방이 하루종일 훈훈하다.”면서 구들장 자랑에 열심이다. 부뚜막에 솥을 앉혀 밥을 해먹고 메주콩도 쑨다.“군불로 밥을 해서 밥맛이 훨씬 좋아.” 장을 달이거나 숯불에 개밥도 끓이고 있다. 김씨는 “저번에 손주들이 와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줬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숯불을 꺼내 마당에서 삽겹살을 구워먹기도 한다. 이웃들이 연탄밑불로 쓰려고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을 가져가기도 한다고 그는 귀띔했다. 나무는 매년 늦가을 주변 산속에 널려 있는 간벌목 등을 한 데 모았다가 2만∼3만원 주고 1t 트럭을 빌려 한꺼번에 실어오고 있다.3∼4대 정도면 겨울나기가 가능하다.160가구 가운데 10여가구가 아궁이나 나무보일러로 바꾼 이 마을 주민들은 “국립공원 안이어서 나무를 하려면 먼산까지 가야한다.”며 계룡산에서 삭정이를 줍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기름보일러를 땔 때는 기름값이 아까워 낮에는 돌리지 않고 마실을 가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아궁이 예찬론을 펴면서도 “매일 군불을 지피고 데운 물을 쓰려면 가마솥에 불을 때야 하는 게 좀 귀찮다.”고 말했다. 글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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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책 (1) ‘산사에서 만든 차’ 전국 유명 사찰의 스님들이 자랑하는 산사의 차에 대해 4년간 직접 취재해 쓴 ‘산사에서 만든 차’란 책이 출간됐다. 지난 2002년 정갈한 사찰음식을 담은 ‘한국 사찰과 공양’이란 책을 출판했던 사진작가 이정애(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강사)씨는 오천년 전통의 불교문화 속에 녹아 있는 57가지 각종 제다법을 소개했다. 책에는 대흥사 녹차와 함평 끽다치 선원의 나비황차, 선암사 대선 작설차, 불갑사 돈차, 영평사 구절초차, 백련사 동백꽃차 등 대를 이어 사찰과 스님에게 전해 내려온 차만들기 비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책에는 얼마전 열반한 법장(전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이 열반하기 전에 써준 ‘다도로 통하는 선(仙)의 경지’라는 추천사가 실려 있다. 248쪽 분량의 책은 컬러 양장판으로 300여장의 관련 사진이 실려 있으며, 가격은 3만 3000원이다. 이 책은 내년 5월쯤 영문판이 출간될 예정이다.(02)516-8985. ■ 해외여행 (2) 항공권,AS 실시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항공권 구매시 느끼는 불편이나 개선사항을 접수 받아 추첨 후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올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넥스투어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여행을 마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하여 홈페이지에 구입 소감이나 상담 에피소드 등을 오는 31일까지 남기된다. 내년 1월20일 추첨해 3만·5만원 백화점 상품권과 1만·2만원 문화상품권 등을 주며, 참가자들에게는 3000원권 투어머니를 증정한다.(02) 2222-6666. ■ 국내여행 (3) 문경, 눈썰매장 개장 경북 문경시는 지난 17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사계절 썰매장은 폭 25m, 길이 120m 인조 잔디 슬로프에 50㎝ 이상 인공눈을 뿌려 겨울 내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20세 이상은 8000원,20세 미만은 5000원으로 내년 3월 초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054) 550-6390. (4) 해돋이 여행 떠나자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새해 첫 태양에 희망을 가득 심어 신년소망을 빌어 볼 수 있는 신년일출 상품을 선보였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무대였던 정동진과 봉평 허브나라 무박 2일 상품은 31일 밤 11시 30분 서울을 출발, 정동진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평창 대관령 눈꽃과 봉평허브나라를 돌아본 뒤 오는 코스다. 또 영덕 강구항에서 해돋이를 보고 백암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무박 2일 상품은 31일 밤 11시 서울을 출발, 강구항 일출을 본 뒤 영덕 대게 시장과 울진 백암온천, 영주 선비촌을 돌아보는 코스다. 두 코스 모두 점심식사와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한 참가비는 성인 5만 5000원, 어린이 4만 9000원.(02)733-0882. (5) 한겨울밤의 여름꿈 오는 12월31일 남이섬에는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송년행사 열린다. 여름나라 밴드와 수영복 패션쇼 그리고 눈 쌓인 들판의 비치 파라솔, 바캉스 퍼포먼스 등 뜨거운 겨울밤을 녹이는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린다.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라틴댄스, 언 손으로 따뜻한 모닥불에 쬐어가며 고구마도 구워먹고 김은식의 색소폰 연주, 퓨전 재즈밴드 ‘COZ’ 초청, 낭만 콘서트가 열리고 뷔페식 숯불바비큐, 기본주류와 음료 등이 제공되며 동토의 여름 ‘비치웨어 패션쇼’,送冬迎夏 모닥불 퍼포먼스 등이 영하의 남이섬을 따뜻하게 달군다.2005년 12월31일 저녁8시부터 2006년 1월1일 0시30분까지 행사가 진행되면 회비는 5만원(남이섬 입장료, 디너파티, 공연 등 모든 행사 포함). 문의는 (02)753-1246∼8,www.namisum.com ■ 지금 스키장에서는 (6) 시작하는 연인을 위해 무주리조트에서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OK.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매 시간의 정시가 되면 주인공 두 명의 사랑 고백이 전광판에 방영된다. 신청은 무주리조트 홈페이지(www.mujuresort.com)에 하면 된다. 또한 오는 1일 덕유산 정상(해발 1614m) 향적봉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새벽 6시부터 해돋이 곤돌라를 운영한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곤돌라에서 내려 덕유산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쉽게 오를 수 있다.(063)322-9000 (7) 산타양말 나눠주기 대명 비발디파크(www.vivaldipark.com)는 24일부터 새벽 5시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새벽 스키를 운영하고,24일 콘도에 입실하는 어린이 고객에게는 산타양말을 나눠주며,24∼25일 스키강사가 산타 복장으로 슬로프에서 사탕을 나눠준다. 또 24일 밤 야외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이 펼쳐져 무료숙박권과 리프트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준다.24일 심야 스키가 끝난 직후에는 횃불 스키 묘기와 폭죽행사가 준비돼 있다. (02)2222-7000. (8) 한화 휘닉스파크 정식 개장 한화리조트의 12번째 고품격 프리미엄 콘도인 한화 휘닉스파크(www.clubphoenixpark.co.kr)가 21일 정식 개장했다. 강원도 평창의 대형 스키리조트 단지에 위치한 한화 휘닉스파크는 지상 20층의 레드동과 지상 14층의 핑크동 등 2개동으로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440실 규모의 객실을 갖췄다. 현재 겨울 성수기 객실 예약접수와 신규 회원권 분양을 실시중에 있다. (02)729-5300. ■ 호텔 & 외식 (9) 겨울철 진미 ‘굴’ 요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Cilantro)’는 내년 1월31일까지 굴요리 축제를 연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굴요리 축제는 신선한 생굴을 비롯, 생굴찜, 생굴과 크림 시금치, 생굴샐러드 등 20여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점심에는 어른 3만 5000원·어린이 2만 1000원, 저녁에는 어른 3만 7000원·어린이 2만 2200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02)317-3062. (10) 천상에서 맞이하는 새해 63빌딩에서는 2006년 신년을 맞이해 ‘새해맞이 일출 이벤트’로 해발 264m의 63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일출 체험전’과 59층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한다. 서울 일출 체험전은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6시32분에 63전망대에 올라 도심 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해를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갖는 소중한 기회.63전망대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서서히 밝아지는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또한 63빌딩 59층에 위치한 양식당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오는 1일 레스토랑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상품 ‘워킹온더선’을 선보인다.(02)789-5663,www.63.co.kr (11) 저녁 7시 눈이 내리면 공짜 NH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는 돼지고기 전문점 ‘돼지사냥’ 신정점은 21∼24일 저녁 7시를 기준으로 눈이 내리면 신메뉴 ‘돼지사냥모둠’ 2인분을 공짜로 제공한다.100% 국내산 저온고급 냉장육으로 꽃살, 항정살, 부채살 등 돼지 한마리에서 나오는 2㎏에 해당하는 최고급 부위다.www.donnawara.com ■ 패션 & 뷰티 (12) 좋은사람들, 진캐주얼 브랜드 론칭 패션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이 진캐주얼 업체 ‘터크 컴퍼니’를 설립하고,‘터그 진(Tug Jean)’을 론칭했다.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530세대를 남녀를 대상으로 한 데님 라인으로, 재킷 셔츠 스커트 바지를 비롯해 이너웨어와 액세서리까지 토털코디네이션 브랜드다. 데님 바지는 9만∼16만원선, 재킷은 12만∼18만원선, 티셔츠 3만∼10만원선이다.2006년 2월부터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을 모델로 기용하고, 봄·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3) 바비인형, 구호를 입다 제일모직 구호는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비 스토리, 서울’ 전시회에 내년 봄·여름 신제품 의상 15점을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구호 전국 매장에서 ‘구호 with 바비 이벤트’를 열고, 기간중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500명을 선착순으로 바비 전시회 티켓 2매를 증정하며,2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150명에게는 바비 인형 1개를 증정할 계획이다. (14) 명동으로 떠나는 허브 여행 태평양 이니스프리는 서울 명동에 ‘이니스프리 허브 스테이션’을 열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기존 제품과 함께 다양한 유러피안 허브 코스메틱을 만날 수 있다. 프로방스 출신의 화가가 그린 허브 일러스트를 담은 예술작품 같은 화장품을 만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매 고객에게 예쁜 ‘라벤더 교통카드집’을 준다. 구매 가격에 따라 1만원 이상이면 라벤더 머그컵을,2만원 이상 구매하면 라벤더 디카 케이스를,3만원 이상이면 라벤더 무릎담요를 준다.080-023-5454. (15) 건강한 겨울철 피부 축제 뉴트로지나는 2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보광 휘닉스 파크에서 대규모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이글루 모양으로 특별히 제작된 부스에서 스키메이크업, 핸드마사지, 온음료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눈 던지기 게임과, 퀴즈프로그램을 통해 경품도 준다. 또 홈페이지(www.neutrogena.co.kr)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리프트권을 무료로 준다. 080-023-1414.
  • 작업의 定島 겨울 남이섬

    작업의 定島 겨울 남이섬

    남이섬의 겨울은 연인들의 천국이다. 살을 에는 바람도, 온몸이 얼어버릴 듯한 추위도 그들을 갈라놓지는 못한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더욱 가깝게 만든다. 꼭 잡은 두 손, 빈틈없이 낀 팔짱, 꼭 감은 늑대 목도리를 하고 그들은 차가운 겨울 남이섬을 헤매고 다닌다. 새 인생을 시작하는 연인들이여! 들어갈 때는 따로 떨어져서 가지만 나올 때는 하나가 되어 나오는 곳 남이섬으로 떠나보자. 남이섬 선착장은 유난히 겨울바람이 거세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는 유난히 승객이 많다. 그윽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는 젊은 연인들이 특히 눈에 띈다. 남이섬까지는 배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작업의 천국 남이섬 12월의 남이섬은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내리니 파란 하늘과 넘실대는 호수, 깨끗한 공기가 먼저 반긴다. 내리자마자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숲길.1㎞정도 이어진 숲길이 보인다. 낙엽도 지고 을씨년스러운 길을 걷는 연인들이 따뜻해 보인다. 손을 꼭 잡고 팔짱을 낀 채 숲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자기야 춥지. 이거 해”하며 목도리를 여자친구의 목에 걸어주는 남자.“바람이 너무 세다. 춥지”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팔을 여자친구에게 감싸는 남자의 행동이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그거다.‘작업’을 하고 싶은 남자들은 남이섬으로 가라. 그것도 옷이나 머플러를 잔뜩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많이 춥지.”라며 하나씩 그녀의 목에 감싸주어라. 여자친구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이 일 것이다. 겨울의 황량함을 녹이는 사랑의 밀어. 남이섬의 겨울은 그래서 따뜻하다. 잣나무 숲이 끝나는 곳에 다양한 전시공간과 식당 등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곳곳에 모닥불이 피어있다. 연인들이 불 앞에서 연신 언손을 비벼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산타복장을 한 이들이 등장을 하더니 노래를 시작한다.“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무드넘치는 색소폰 연주와 더불어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주는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올드팝, 가요, 재즈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모닥불에 노래까지, 청춘 남녀들이 사랑을 나누기 위한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 있는 셈이다. 저녁이 되자 땅에는 가로등이 하나 둘씩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수백만 개의 작은 전구들이 빛을 내뿜는다. 밤하늘에는 이름 모를 수많은 별들과 휘영청 밝은달이 얼굴을 내밀며 분위기를 잡아준다.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도 옆에 있다면 어깨에 기대고 싶어지는 그런 밤이다. 밤 9시50분에 남이섬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가 떠난다. # 다양한 이벤트로 해 떨어지는 줄 몰라 남이섬 하면 어린시절 밤을 따던 기억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변화된 이곳을 보고 새삼 놀라게 된다. 정말 많은 상설전시와 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남이섬이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당시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그때 그 시절 전시관. 낡은 증기기관차 모양의 전시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겐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른들로선 추억이 깃든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어린시절 초등학교 교실. 낡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 풍금 소리에 맞춰 노래를 하는 교실 풍경. 칠판엔 떠든 아이와 화장실 청소 당번 이름이 적혀 있고, 큼지막한 조개탄 난로 위에는 양철 도시락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너 저런 것 모르지. 저게 말이야 최소한 70년대 하늘을 보고 자란 사람들만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이야.” 남자친구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자랑스러워한다. 그 옛날 이발소 풍경, 대장간, 자전거 포, 만화방 등 60∼70년 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옮겨놓아 아주 재밌다. 레종갤러리에서 마련한 사진전인 유영범의 남이섬 풍경전도 꼭 들러보자. 이렇게 아름다운 남이섬이 ‘내 눈에는 안보이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눈 쌓인 풍경 사진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나오는 출구에 낙엽이나 메모지에 서로의 사랑을 적어놓은 것도 흥미롭다.‘넌 내 거야. 민숙’,‘경민 오빠 내가 찜 했음’. 올겨울엔 남이섬에서 사랑의 언약을 해보시길. 입장 무료. 노래박물관에서 열리는 발명왕 에디슨의 그 때 그 소리 진품체험전에서는 책으로만 보아왔던 에디슨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실내공간이 따뜻해 진정 연인을 위한다면 입장료 1000원을 아끼지 말자. 축음기, 전구, 영사기 등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품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다. 전기 선풍기, 커피 포트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지런한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작업’을 하려면 에디슨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가라. 그녀 앞에서 좀 아는 체를 한다면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이밖에 유니세프홀에서 열리는 기쁨공식이란 예쁜 카드전도 볼만 하다. 무조건 엽서를 사라. 판매액의 절반을 유니세프에 기증한다니 폼도 잡고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도 하고 그야말로 ‘ 먹고 알 먹고’아닌가. 입장은 무료. 레종갤러리 밖에서 하는 아프리카 풍물전도 볼만 하다. # 그녀와 나만을 위한 닭살 추억만들기 작업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체험공방이다. 여기서 그녀와 함께 펜던트나 양초, 컵에 서로의 얼굴을 그려 나누어 갖는다면 작업은 게임 오버. 반짝이는 예쁜 구슬과 색색깔의 컬러스톤으로 장식한 펜던트 만들기는 7000원, 완성된 머그잔에 유약으로 여자친구의 얼굴을 예쁘게 그리거나 사랑의 맹세를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는 8000원. 굽는데 40분. 또 양초 만들기는 1만원이다. 문의 (031)581-0321. 자전거를 타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친밀도를 높이는 데 한몫 한다.2인용 자전거를 타거나 새로 나온 전기 자전거를 타며 닭살 돋는 ‘나 잡아 봐라’를 해도 좋을 듯.2인용 자전거 30분에 6000원, 전기 자전거 30분에 5000원. # 배가 고프다고 도시락이나 먹을거리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면 그건 ‘헤어지잔’소리. 그녀를 위해 마지막 남은 총알을 아낌없이 쏟아붓자. ‘겨울연가’ 제작 발표회 기념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카페 ‘戀家之家(연가지가)’의 ‘옛날 벤또 도시락’은 남녀노소, 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메뉴. 울퉁불퉁한 양철 사각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 위에 계란 프라이, 밑에는 김치를 놓고 뚜껑을 덮은 뒤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 먹는다. 먹기 전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도시락을 들어 사정없이 흔드는 게 ‘요리’의 포인트.4000원. 섬 중앙 변화가의 ‘섬향기’에선 닭숯불갈비 맛이 그만이다. 황토 화로에 참숯을 넣은 뒤 그 위에 얹은 그릴에 두툼하게 토막낸 양념 닭갈비를 구워먹는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닭갈비가 주위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인분 기준 1만 6000원. 이밖에 편의점도 있고 불에 구운 가래떡, 핫바 오뎅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값도 그리 비싸지않다. # 섬의 밤은 아름답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섬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도 낭만적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사람들 그림자도 없는 그런 섬을 그녀와 함께 걸으며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해보자. 추워서 떠는지, 무서워서 떠는지 모르는 그녀. 너무나 귀엽지않은가. 섬 동남쪽 강변에 있는 남이섬호텔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겨울연가’ 촬영때 배용준과 최지우가 잠도 자고 휴식도 취했던 호텔이다. 숙박료 5만 5000원. 가족 단위라면 남서쪽 강변에 위치한 콘도형 별장을 추천한다. 탁 트인 호수가 커다란 창문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고 따사로운 햇살이 넘실대는 별장이다. 보통 8인실로 2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방 2개, 화장실 2개, 주방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TV가 없고 책장에 책이 꽂혀있는 것도 맘에 든다.20만원. 문의 남이섬 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031)582-5118. 글 · 사진 남이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세상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요란하다. 전쟁터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 모든 정보가 소통되는 우리의 일상자체가 바로 전쟁인 것이다. 하루 하루 터지는 메가톤급 충격들은 사회지도부들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삶까지도 황폐하게 하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는 언젠가 ‘동티’가 나게 마련이다. 서로 자기 몫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계층과 계층의 갈등이 우려스러울 만큼 그 진폭이 커지고 있다. 탄탄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정보화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의 감성과 이성까지는 통제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감정의 증폭은 극단적인 일탈행위를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람들, 어린자식들과 함께 자살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조카의 전재산을 가로채고도 모자라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는 삼촌.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 참담한 우리 현실의 요체는 바로 잘못된 견해와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은 올바른 마음의 결여에서 모든 것들이 비롯된다는 것을 지금 세상의 갈등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를 한다는 것은 결국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나와 자연, 나와 객체, 나와 주변인들과 그 맑고 청아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그 나눔속에는 차가 가진 진실한 삶의 투명성과 그속에 깃든 건강성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초의스님은 청아한 찻자리속에 깃든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인 가신지 3천년/도는 사라져 세상은 혼돈스럽네. 홀로 한가로운 세월을 보내고자/문닫고 시서에 충실하네. 마음은 오래전부터 천진하고/덕스런 공업 충과 효도 드높였지. 아름다운 소문 한 시대 흔드니/높은 분의 발걸음 누추한 집 문에 멈추네. 굳게 사양하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세상 사람의 논평 받기를 피했네. 끝내 인간사를 던져 버리고/구름 걸친 숲속으로 시끄러움을 피해왔네. 내가 은둔해 산다는 말을 듣고/구름 헤치고 송헌에 이르렀네. 샘물 길어 뇌소를 끓이고/향을 사르고 청담을 나누었다네. 영특한 자태 학인 양 고고하고/맑은 담론은 이슬이 서린 듯 하네. 저녁별도 장차 저물려 하니/세월이 빨리 달아남을 한탄하네. 마치 숲속의 난초가/장차 그 풍성함을 하직할 듯하네. 장부가 만약 도가 있음을 알았다면/마땅이 ‘조문도’란 말을 되새겨야 하리. 이미 깊고 얕음을 알 수 있다면/모름지기 참과 거짓을 구별해야 하리. 사라지고 자라는 이치를 자세히 탐구하여/죽음과 삶의 뿌리를 뚜렷이 밝혀야지. 미세하고 오밀함을 자세히 연구하면/곧 양생의 이치를 깨닫게 되겠지. 청정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남의 도움을 무엇하러 바라겠나. 부귀는 하늘이 준 복이 아니고/꾸밈도 본래의 향기는 아니라네. 영대가 원래 튼튼한 터전이니/슬기로운 몸은 원래 청정한 근원일세. 마음은 백옥경에 노닐고/이름은 자미원에 빛났네. 이로움을 찾던데서 고개 돌려 보면/하늘과 땅이 곧 하나의 울타리인 것을” 조선시대 고절한 선비 중 한분이었던 김인항과 차담을 노래한 초의스님의 시다. 뛰어난 선비였던 김인항은 인간사를 내던져버리고 은인자중하며 시서에 충실하며 국가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가꾸며 살고 있었다. 초의스님은 그런 김인항의 삶과 죽음에 대해,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속세의 갈등에 대해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일지암 찻자리에서 갈파하고 있다. 고절한 삶을 살아가는 두사람이 아름답게 가꾸는 찻자리에서 진정한 차인들의 나눔은 어디에 있는가를 알 수 있다.‘행다’즉 차를 하는 행위의 핵심은 바로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함께 나누며 공유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찻자리는 그런 점에서 근원적으로 마음의 가라앉힘이며 쉼이다. 차를 끓이는 방법인 행다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잎차를 우리는 팽다법(烹茶法), 말차에 푹익은 물을 부어 휘젓는 점다법(點茶法), 차를 물에 넣어 끓이는 자다법(煮茶法)이 있다. 우리는 흔히 팽다 점다 자다 모두를 뜻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전다(煎茶)라는 말을 써왔다. 행다란 한발짝 더 나아가 차를 끓여서 대접하고 마시는 일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다는 기교나 멋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다는 차를 잘 우려마시는 질서를 갖추는 것을 의미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마음과 정성을 담은 행위로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다는 차의 품성에 맞춰 차 고유의 맛을 내는 데 정성을 들이며,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분수에 맞는 넉넉함이 있으며, 물과 불 차와 다구 손님과 주인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즐기는 것이다. 행다는 우선 찻 자리에 있는 그 누구 한사람이라도 불편함이 없이 편안해야 한다. 풍요롭고 행복한 기운이 나는 가운데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모든 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흐르는 동선이 간결하고 과장됨이 없어야 한다. 차의 예절법이 풍요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쉼터 같은 것이 될 때 진정한 행다가 되는 것이다. 행다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투다법이다. 투다(投茶)란 차를 내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다. 다관의 물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차의 맛과 향 그리고 색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차를 먼저 넣느냐, 나중에 넣느냐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마시는 방법을 나눈 분류법이다. 먼저 상투법(上投法)이다. 상투법은 다관에 먼저 일정량의 물을 붓고 어느정도 식힌 다음에 차를 넣는다. 차를 물위에 떨어뜨린다고 해서 상투법이라고 한다. 햇차가 나오기 전인 봄과 초여름에 많이 이용하는 상투법으로 우려낸 차는 찻잎의 밑부분만 우러나기 때문에 담백하고 은은한 차향이 난다. 중투법(中投法)은 다관에 먼저 우려낼 물을 반쯤 붓고 그 다음에 찻잎을 넣고 다시 남은 반은 물을 붓는 방법으로 차를 우려내는 것을 말한다. 중투법은 중정의 묘를 상징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발상까지 깃든 투다법 중 하나로 흔히 가을에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중투법은 차를 잘 우려내기 위한 기교적인 측면이 강하다. 중투법은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다. 먼저 다관에 물을 붓고 차를 넣어 우려내는 하투법(下投法)은 우리가 현재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하투법은 계절을 가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차의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의 작용을 가장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차의 음용법이라고 본다. 상투법은 다관에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알맞은 온도로 낮춘 다음 차를 넣어 우려낸다. 이같은 방식은 차가 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투법이나 중투법에 비해 우려내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행다를 위한 기본적인 다구와 다례 절차다. 행다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다구는 다음과 같다. 찻주전자인 다관, 찻잔과 찻 잔받침, 퇴수기, 물식힘 그릇인 숙우, 찻물 그리고 차다. 일상생활에서 다도는 간편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마시는 데 최소한의 다구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다구가 갖추어진 다음에는 다구를 배치하고, 다구를 청정하게 하고 예열한다. 그리고 차 넣기, 차 우리기, 차 따르기, 차 마시기, 다과먹기, 재탕, 우리기, 마무리 등 순서에 따라 다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생략된 일상생활다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약다법과 점다법은 바쁜 현대인들이 사무실에서 차를 마셔야만 되는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방법 중 하나다. 먼저 약다법이다. 물을 끓인후 다관과 찻잔을 헹군다. 탕수를 식힌 후 차를 넣는다. 탕수를 붓고 찻잔을 비우고 숙우에 따른다. 그리고 첫차를 마신다. 그리고 천천히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며 재탕 삼탕을 함께 마시는 것이다. 다음은 말차를 마실 수 있는 기본점다법이다. 먼저 물을 끓인다. 그리고 찻솔을 적신다. 유발과 다완을 행군 후 유발에 말차를 떠넣는다. 탕수를 조금 부은후 휘저어서 진한 죽다를 만든 후 탕수를 다시 붓는다. 그리고 재빨리 휘저어 유다를 만든 후 다완에 따른다. 차를 마신 후 유발을 씻고 닦은 후 탕수를 나누어 마신다. 우리의 전통적인 의식다도는 28가지에 이르는 많은 종류의 다구를 사용해 30여가지 절차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에 시도 읊었을 뿐만 아니라 춤과 음악을 듣고 보는 다악공연도 함께 펼쳤다. 그같은 의식다도는 현대인들의 삶과는 너무도 큰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를 고르고, 물은 잠재운 수돗물이나 생수를 이용해 정돈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하며 차를 마시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일상다례인 것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피해, 간략하면서도 격식을 유지하며 차를 마시고 그 차를 통해 몸과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상 차인의 길이다. 일지암 암주 ■ 다구와 용어들 우리가 차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차용어들은 매우 소수다. 그러나 다관에서부터 물의 종류 그리고 차의 종류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차의 용어들이 있다. 대부분 과거의 말로 이루어진 차의 용어들은 많은 부분 수정되거나 개편되어야 한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설명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다구다. 다구를 살펴보면 기본다구와 보조다구로 나눌 수 있다. 기본다구로는 찻잔 다관 탕관 찻술 차통 찻솔이며 보조다구로는 유발 퇴수기 잔받침 다상 다반 다상보 다건 다포 다과그릇 등이 있다. 다관은 끓인물에 잎차를 넣어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모양의 차우림 그릇이다. 다관은 형태에 따라 손잡이가 옆으로 꼭지와 직각을 이룬 상태로 붙어있는 것을 다병(茶甁), 손잡이를 꼭지의 뒤쪽 반대방향에 상하로 접착시킨 것을 다호(茶壺),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등을 사용해 따로 꼭지와 뒤편에 연결해서 부착시킨 것을 다관이라고 한다. 물식힘 그릇인 숙우 또는 유발은 귀때사발 귀때그릇 귀탕기 차귀뎅이 귀대차사발 등으로 부르며 사발의 한쪽에 귀가 달려 있다. 물식힘 그릇을 흔히들 수구로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숙우이다. 숙우란 말은 당나라의 육우가 (다경)에서 끓인 물을 담아두는 그릇으로 지칭하고 있다. 찻잔이란 차를 마실 때 쓰는 그릇인 잔(盞)의 총칭으로 은 동 나무등의 재료로 만든다. 찻잔의 종류는 매우 많다. 그런 점에서 찻잔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과 빛깔의 찻잔을 사용하고 있다. 찻잔으로는 찻종, 다완, 찻종지, 찻사발, 뚜껑찻잔, 용수찻잔 등이 흔히 쓰인다. 차를 담아 보관하는 그릇을 차통이라고 한다. 차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위해 차를 덜어서 사용하는 그릇이며 차 나눔 그릇, 흑은 차호로 부르기도 한다. 다탁(茶托)은 찻잔을 받치는 데 쓰이는 다구로 찻잔받침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찻잔을 맨손으로 가져가기 곤란하여 받침그릇에 잔을 얹어가는 가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찻물을 끓이는 용기가 바로 탕관이다. 탕관은 돌솥이 으뜸이며 다음으로 자기와 옹기가 좋다. 탕관은 물끓이는 소리가 맑은 것일수록 좋다. 차 솥은 찻물을 끓이거나 차를 덖는 솥으로 생김새에 따라 다정(茶晶·다리가 달린 솥), 다리가 없는 솥인 다부, 주전자와 같이 생긴 솥인 철병 등이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전기포트나 주전자를 대용해 쓰고 있다. 다음은 찻솔로 불리는 다선이 있다. 다선은 말차용 다구로 다완에 찻가루를 넣고 탕수를 부은 다음에 찻가루와 물이 잘 섞이도록 휘젓기 위해 대통을 가늘게 잘라 만든 것으로 차전이라고도 한다. 차전은 대개 80본 100본 120본 세종류가 있다. 다음은 차를 뜰 때 쓰는 숟갈인 차시, 또는 차측, 물버림 그릇인 퇴수기, 숯불을 피워 차솥이나 탕관을 올려놓고 찻물을 끓이는 다구인 다로, 찻잔등 다구의 물기를 닦는 마른행주 다건, 다판에 까는 무명 또는 삼베 등 천으로 만든 다포, 차를 다룰 때 쓰는 상인 찻상 등이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차용어로는 중국의 다구인 여러 가지 다호들, 그리고 중국의 명차·우리나라 차의 이름들이 있다.
  • 무·릉·島·원 럭셔리 제주

    무·릉·島·원 럭셔리 제주

    제주도를 잘 안다고? 천만에. 제주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제주도가 아니다. 온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헬기나 벌룬을 타고 하늘에서 제주도를 내려다보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제주도를 즐길 수 있다. 또 영화의 한 장면에 뛰어들어 하얀 요트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한때를 보낼 수도 있다. 바다 속은 어떤가. 형형색색의 산호와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천국에 초대받을 수도 있고,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즐기는 해상좌대 낚시체험을 할 수도 있다. 물좋은 산방산 온천,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부럽지 않은 익스트림아일랜드, 꿩사냥과 ATV(4륜 산악오토바이)와 함께하는 대유랜드, 사자와 호랑이 등 아프리카의 문화가 가득한 아프리카 박물관 등도 새로운 체험거리다. 꿈과 모험이 가득한 곳, 날마다 새로워지는 제주도가 좋다!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요트를 타고 바다로 요트를 타고 바다를 질주하는 꿈도 제주에선 쉽게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돌고래 쇼로 유명한 서귀포시 퍼시픽랜드(www.pacificland.co.kr,064-738-2110)에 가면 요트여행을 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샹그릴라´호에 올랐다. 선장이 신발을 벗을 것을 권했다. 여느 배와 달리 바닥이 깨끗하다. 배안에는 특급 호텔처럼 시설이 깔끔하다. 침대가 구석구석에 4개, 화장실, 주방, 차 마시는 공간까지 모든 편의 시설이 다 갖추어져있다. 드디어 하얀 배가 미끄러지듯 바다로 나간다. 갑판에 올라 앉았다. 배 앞쪽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바다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돛을 펴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니 조용해서 더욱 좋다. 물살을 가르는 소리만 간간이 들려와 낭만적이다. 일몰과 일출 체험은 기본, 운 좋으면 돌고래의 재주도 볼 수 있단다. 여름에는 수영과 선탠도 즐길 수 있다.1시간에 6만원, 하루 종일 임대도 가능하다. 겨울이라도 제주도에선 요트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하늘 위에서 감동을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옆에 있는 대양항공(www.jejuh.com,064-792-3553)헬리포트로 달려가자. 생각보다는 작고 아담한 여객터미널이 황금빛으로 변한 새별오름앞에 자리잡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50석 규모의 대합실이 나온다. 보안검색이 공항과 같다. 금속탐지기로 몸을 검색하고 보안교육을 받는다. 헬기 안에선 이동이 불가하고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의 사용도 안 된다는 보안요원의 5분간 교육이 진행된다. “바람이 부는데 위험하지는 않나요.”소심하게 묻자 보안요원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우리 헬기는 26인승 러시아제 MI-171기종으로 조종사와 승무원을 제외하고 19명이 탈 수 있는 최신 기종입니다.”라며 “제트 엔진을 양쪽에 가지고 있고 자체 레이더로 돌풍이나 기상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가장 안전한 헬기입니다.”라고 자랑한다. MI-171헬기는 일반 헬기보다 속도는 2배가 빠르고 높이도 무려 4000m까지 오를 수 있는 초대형 헬기란다. 안심된다. 엔진이 가쁜 숨을 뱉어내듯 ‘두두두∼드’ 소리를 내더니 바로 땅을 박차고 오른다. 생각보다 소음도 크지 않다. 창밖으로 크고 작은 오름들과 골프장들이 눈에 들어오더니 어느새 왼쪽으로 산방산이 보인다.395m의 깎아지른 듯한 산방산. 우락부락하면서도 우직하게 서있는 모습에 감탄사가 흐른다. 스치듯 산방산을 지나치더니 이내 쪽빛의 제주바다가 펼쳐진다. 남태평양의 바다보다 제주의 바다는 짙고 깊은 푸른빛이다. 바다는 일렁일렁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을 뒤로 돌렸다. 거대한 퇴적암으로 이뤄진 용머리해안. 거대한 빗자루로 쓸어낸 듯한 모습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땅위에서 보았을 때와 다른 웅장함과 생김새에 눈을 돌릴 수 없다. 물론 헬기가 시속 50∼60㎞ 저속으로 날아간다고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너무 순간이라 아쉬울 정도였다. 짙은 파란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를 날더니 어느덧 잘려진 식빵 한 조각이 떠 있는 듯한 모양의 섬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다. 바람이 거센 섬이라서 그런지 높은 건물이나 나무가 없어 평면적으로 보인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선, 멀리 보이는 하얀 등대, 드문드문 보이는 건물들에서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진다. 마라도를 한바퀴 돌고는 헬기는 다시 제주도로 향한다. 비록 30분도 채 미치지 못하는 짧은 시간동안 경험을 했지만 가슴 속에는 한 가득 제주의 아름다움이 자리잡았다. 호주의 12사도상이나 몰디브의 상공을 헬기로 볼 때와는 다른 아름다움과 감동이 느껴졌다. 헬기투어는 현재 마라도와 서귀포 앞바다 코스를 운항 중이며 12월 초부터는 한라산 백록담을 돌아보는 코스도 운항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대략 25분 내외이며 요금은 12월말까지 9만 9000원. ●짜릿함의 감동 제주를 하늘에서 느끼는 또 다른 방법은 벌루닝을 타는 것이다. 서귀포시에 있는 열기구테마파크(www.ballooning.co.kr 064-732-0300)로 가보자. 놀이동산에서 탈 수 있는 작은 풍선이 아니다. 커다란 풍선에 바구니를 달고 그 안에 올라 타 하늘여행을 할 수 있다. 열기구는 열로 공기를 데워 그 뜨거워진 공기의 부력으로 하늘을 날지만 벌루닝은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가스를 벌룬에 채워 하늘로 떠오른다는 점이 다르다. 또 열기구처럼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줄)로 육지와 연결된 계류식 벌루닝이기 때문에 하늘을 떠다닌다기보다 하늘에 올라서 그 상태로 떠있다가 다시 내려가 오히려 안전하다. 헬기와는 달리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기 때문에 짜릿함을 느끼며 동시에 제주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경 22m, 높이 34m의 거대한 벌룬이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자 바구니에선 환호성이 터진다. 바람이 잔잔한 날은 무렵 150m 높이까지 올라간다. 내려다보자 자동차와 집들이 장난감크기로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살짝 불어오자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만화 속의 주인공이 된 양 신이 나서 이리저리 다니며 즐거워한다. 정상에서는 10여분 정도 머문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을 포함해 20분 정도 소요된다. 어른 2만 4500원, 초등학생 1만원.7세 이하는 무료. 기상조건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제주의 속살을 찾아 제주 청정해역에선 바다 속도 즐길 수 있다. 제주 바다의 속살은 형형색색의 산호와 예쁜 물고기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맘때가 바다속 시야가 좋아 잠수함체험하기에 가장 좋다. 마라해양군립공원내 송악산부근 바다를 구경하는 남제주 안덕면에 있는 제주잠수함(064-794-0200)을 추천한다. 일단 잠수함까지 가려면 작은 배를 타고 10여분 바다로 나가야한다. 임시 선착장에 내려 잠수함으로 갈아탄다. 노란색의 잠수함이 예쁘다. 수중 다이버들이 수백마리의 줄돔, 볼락 등 물고기를 몰고 다니고 아름다운 산호섬인 꽃동산을 구경하는 등 산교육장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나들이라면 빠뜨리면 아쉽다. 어른 4만 9500원, 아이 2만 9700원. 잠수함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해저탐험증을 선물로 준다. ●제주 바다의 색다른 체험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해상좌대에서 짜릿한 손맛과 싱싱한 회맛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안덕면 대평리 용왕 난드르마을로 가면 된다.1인당 1만원이면 3분 거리에 있는 해상좌대에 내려주고 낚싯대도 빌려준다. 주인 김정숙(019-698-3893)씨에게 미리 전화하면 좌대에서 먹을 수 있게 회를 떠주기도 한다. 제주에는 방어가 제철인데 5명 기준 5만원이면 배를 2시간 동안 빌려 방어낚시도 즐길 수 있다. ●레포츠의 천국 대유랜드 서귀포시 상예동 대유랜드(www.daeyooland.net,064-738-0500)는 수렵, 사격,ATV(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레포츠의 천국이며 꿩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기도 하다. 요즘은 클레이사격을 배운 후 ATV를 타고 사냥을 나가는 레포츠가 유행이다. 국내 유일의 상설 수렵장인 대유랜드의 크기가 무려 120만평이나 되고 자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꿩이 특히 많다. 꿩 5만마리를 방사해 놓았기 때문에 언제나 수렵이 가능한데다 별도의 수렵면허가 없어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레이 사격을 배운 후 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 본격적인 수렵여행에 나선다. 물론 가이드가 동행한다. 꿩 사냥은 보통 3∼4명이 한 조가 되어 나가며 요금은 엽총 등의 사냥장비 대여료와 실탄값, 가이드와 사냥개 동행 등을 포함해 1인당 15만원. 사냥시간은 2∼3시간정도, 꿩 3마리는 잡을 수 있다. 또 클레이사격장(20발 3만 5000원)외에도 스미스 웨슨 38구경과 베레타 9㎜ 등을 갖춘 권총사격장(12발 3만 5000원)과 라이플사격장(12발 3만 5000원)을 갖추고 있다. 꿩 요리 전문 음식점도 있어 포획해온 꿩을 회나 샤부샤부, 구이 등으로 요리해준다. 꿩 회와 꿩다리구이, 꿩튀김, 꿩샤부샤부, 꿩만두 등이 차례로 나오는 코스요리는 1인당 5만원.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ATV는 단거리(3만원), 중거리(5만원), 장거리(7만원)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온몸으로 즐겨요 이밖에도 4D 입체영상의 감동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아일랜드(064-739-0051)는 아름다운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있다. 14×8m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동시에 시뮬레이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바람, 연기 등 4D 특수효과가 가미돼 가상체험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 영화를 감상한다. 각양각색의 공룡들이 눈앞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고, 이를 피하기 위해 시뮬레이터는 비명을 지르는 관람객을 태운 채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며 짜릿한 스릴감을 맛보게 한다. 주의 사항을 일러주는 프리쇼관, 이야기 줄거리를 알려주는 스토리관, 본격적인 입체영상을 즐기는 어드벤처관 순으로 관람을 하며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상영시간은 매시 정각과 30분. 정원 45명.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른 6000원, 초등학생 이하 4000원. 이밖에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의 산방산온천(064-794-5088)은 제주도 최초의 온천으로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탄산온천수로 유명하다. 물 솟는 소리가 비둘기 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구명수’로 불리는 탄산온천수는 성인병 예방은 물론 각종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온천에 몸을 담그면 온몸에 미세한 기포가 달라붙어 마치 눈사람처럼 변하고 10분 정도 있으면 온몸에 파스를 붙인 듯 후끈거린다.2층 온천탕에선 산방산과 한라산도 보인다. 입장료는 9000원. 또 중문관광단지 내 국제컨벤션센터 쪽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www.africamuseum.org,064-738-6565)도 ‘강추’. 온통 황토빛으로 칠해진 것 하며, 첨탑을 잇따라 붙인 듯한 모습이 이국적이다.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에 있는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아프리카 사진, 아프리카 미술품 및 공예품,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 제주도 대표 음식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말고기’를 빼놓을 수 없다. 탐라목장 (064-764-7678)은 직접 목장에서 식육용으로 말을 길러 신선하고 깨끗한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이다. 대개 말고기를 질기다고 피하는데 탐라목장의 말고기는 소고기 못지않다. 뒷다리 살과 등심을 잘게 썰어 배 등과 함께 무쳐낸 육회. 정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살짝 숯불에 익혀먹는 등심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막창, 양념갈비 등 말고기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맛이 달콤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고 필수 아미노산의 비율도 떨어지지 않아 영양이 만점인 약이 된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요즘처럼 살빼기에 민감한 시대에 매력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육회, 막창, 불고기를 포함한 코스 요리가 1인분에 1만원부터 5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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