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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실존 인물, 특히 유명인 캐릭터는 배우에게 짐이다. 대중의 뇌리에 남은 이미지를 깨뜨리기란 쉽지 않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쯤 되면 부담은 상상 이상일 터. 고인이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 동안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고발한 자전 수기 ‘남영동’을 정지영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내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재 탓에 투자를 받기도 힘들 뿐더러 고문 장면에 응할 배우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부러진 화살’의 박준 변호사 역을 했던 박원상(42)이 거론됐을 때 제작진은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이근안)을 떠올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민주화 운동가 김종태 역(김근태 고문)에 점찍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 1985’(작은 22일 개봉)를 본 관객들은 감독의 선구안에 탄복했다. 고문에 의해 육신이 파괴되고 영혼까지 부서지는 김종태의 모습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 이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박원상=김종태’일 뿐. “처음 얘기를 듣고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부러진 화살’에서 인연을 맺은 것도 믿기지 않는데 또 하자고 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곧 서점에 가서 ‘남영동’을 샀다. 막막하더라. 고문 장면은 어차피 영화니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평생 민주화의 신념을 생명보다 우선했던 고인의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대학 시절 연극 한답시고 (집회에서) 돌멩이 한 번 던져 본 적 없는 나였다. 피해 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정 감독과 이경영 선배를 믿고 마음을 굳혔다.” 10회차에 이르는 물고문 장면은 연기인데도 끔찍했다. 하필 첫 촬영 분량이 김종태가 이두한에게 물고문당하는 장면이었다. 박원상은 “리허설 때 느슨하게 하다가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칠성판(고문기구)에 손발을 꽁꽁 묶은 채 눈을 가리고 얼굴에 수건 덮고 물까지 뿌리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까짓것 이를 악물고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결박당하는 순간 몸이 굳어 버렸다.”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물고문 장면이 이어질수록 ‘내가 왜 이 작품을 한다고 했지’ 하는 후회가 몰려왔다. 동료들과 스태프도 미워지고 짜증도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박원상이 상체를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로 세찬 물줄기를 견뎌 내는 장면에서 그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감독이나 동료들도 헷갈린 탓이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완력으로 온몸을 흔들기로 약속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어깨를 들썩이려던 찰나에 약속에 없던 손길이 내 어깨를 꽉 눌렀다. 고문 경찰 역을 맡은 선배 중 한명도 고문하는 연기에 몰입해 버린 거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극 중 박 전무(명계남)가 김종태의 입에 고춧가루를 통째로 들이붓는 장면도 끔찍했다. 그는 “소품팀이 정말 힘들었다. 덜 매운 고춧가루를 구해서 오미자와 섞었다. 처음 고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힘들어한 게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난 매운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고문의 공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저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하려면 최선을 다해 고문을 하고 당해야 했다.”고 했다. 장관이 된 김종태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두한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생각을 곱씹게 한다.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는 이두한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김종태는 차마 용서하지 못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흉내만 냈지만 내 몸은 아직도 물고문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실제 고문당한 분들은 어떻겠나. 피해자 분들에겐 현재진행형이다. 용서는 하는 게 아니고 구하는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그런 상식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시대 같다.” 대중은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로 비로소 배우 박원상을 재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숭실대 독문학과(88학번)에 소속만 걸어놓고 연극반에서 살았다. 남들이 취업 원서를 쓸 때 그는 영화 잡지에 난 영화 ‘세 친구’의 조단역 모집 공고에 응시했다(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은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이어진다). 1996년에 졸업한 뒤 연극반 선배가 연출한 이창동 원작의 ‘운명에 관하여’에서 1인 7역을 한 게 운명을 바꿔놓았다. 훗날 박원상의 “영원한 연기 스승”이 된 이상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극단 차이무 대표의 눈에 띈 것이다. 이 대표의 권유로 ‘운명에 관하여’를 본 연출자 고(故) 박광정이 배우 송강호, 이대연, 오지혜 등과 더불어 박원상을 연극 ‘비언소’에 캐스팅했다.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범죄의 재구성’(2004), ‘화려한 휴가’(2007) 등 충무로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고서도 그는 여전히 차이무 단원으로 남았다. 박원상은 “요즘 충실하지 못한 단원이지만 차이무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극단이다. 주제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관객과 질펀하게 놀고 재밌어야 한다는 게 이상우 선생님과 차이무의 연극관이다. 연극을 한답시고 쓸데없이 무거워지는 걸 버릴 수 있는 훈련이 돼 있던 셈이다. 그래서 차이무 출신이 영화나 드라마에 적응을 잘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불혹을 넘긴 지도 오래다. 그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했다. “스타가 되고 싶지도, 인지도가 높아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누가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극할 때부터 ‘가늘고 길게 가자’가 신조였다. 진심이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이 곤궁해지지 않도록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기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알아볼 때가 된 거다. 다행히 아직은 즐겁다.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은 수시 2차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은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 정원이 13만 5277명으로 지난해보다 9803명이나 줄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수능이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구분돼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입시제도 변경 전해에는 재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채점후 대학별 유리한 전형 꼼꼼히 따져야 입시 전문가들은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 점수보다는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상 등급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각 대학마다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표가 자신한테 유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을,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학교를 노리는 것이 좋다.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이미 원서를 접수한 수시 모집에 응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자는 추가 합격자라 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만약 지원했다가 적발되면 모든 합격이 취소된다.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중앙대 등은 10일과 11일 대학별 고사를 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수시 2차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점수 제한이 없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는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가천대·이화여대·연세대(원주) 등의 대학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시 2차는 1차에 비해 정원수가 적고,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수시는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1~27일이고, 내년 1월 2일부터 전형이 시작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성적에서 희비가 갈린다. 상위권 주요 대학은 정시 선발 인원의 50% 이상을 수능점수만 보는 우선선발로 뽑는다. 내신이 좋지 않고, 수능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다만 대학마다 반영하는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제각각인 만큼 전형요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소신 지원과 안전 지원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지원, 적정 수준의 지원, 소신 지원을 한번씩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다군이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가·나군에 비해 적어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말부터 대입학원 무료 입시 설명회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입시설명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입 전문학원들은 이번 주말부터 무료 대입설명회를 열고 자료집과 가채점판, 배치표 등을 제공한다. 종로학원은 10일 오후 2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이투스청솔은 10일 재현고 한빛관에서, 11일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11일에는 대성학원이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에서, 메가스터디는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대부분 선착순으로 입장하지만, 일부는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 공교육 전문가들의 입시상담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EBS와 공동으로 다음 달 1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입시 전략 설명회를 열고, 6~9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박람회도 개최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차기 통계학회장 이정진 교수

    한국통계학회(회장 조신섭)는 2일 건국대에서 추계학술논문발표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이정진(59)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과 손욱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는 ‘통계학 응용상’을 수여했다.
  • 숭실대·KT·현대重 산학연 MOU

    숭실대(총장 김대근)는 지난달 31일 서울 상도동 캠퍼스 베어드홀에서 KT, 현대중공업과 ‘산학연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5년 10월 준공될 산학연 복합시설에는 강의동 등 교육기본시설과 KT 인터넷데이터센터, 현대중공업 R&D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세습 없는 교회 민주화 되어 하루빨리 간판 내렸으면…”

    “세습 없는 교회 민주화 되어 하루빨리 간판 내렸으면…”

    “빨리 없어져야 할 단체인데 벌써 활동한 지 10년이 됐네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5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 공동대표 오세택(57·두레교회 담임) 목사.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부조리에 맞서 일그러진 모습을 바꾸자며 시작한 단체인 만큼 문을 닫는 그때가 교회가 좋아지는 날이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초창기부터 줄곧 개혁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온 오 목사는 지금 단체를 이끌고 있는 4명의 공동대표 중 유일한 현역 목회자다. 그래서 목회 현장의 일그러진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누구보다 더 참담하게 느낀단다. “어찌 보면 제가 가장 득을 많이 본 사람인 것 같아요. 잘못된 목회 현장을 보면서 자기 반성을 거듭해 왔으니까요.” 개혁연대는 지난 10년간 목회 세습 반대, 교회의 민주적 정관 갖기 운동, 교회 재정 투명화 캠페인, 상담을 통한 교회 분쟁 해결에 앞장서 온 단체다. 교회, 목회자의 일탈에 쓴소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바꿔 보자’는 실천과 개혁의 몸짓으로 일관해 온 덕분(?)에 주류 교회와 목회자들로부터 미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개혁운동의 출발은 ‘목회자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권력의 분산과 소통의 민주화다. “지금 회자되는 ‘한국 교회의 위기론’에는 목회자들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목회자가 자기를 비우고 종처럼 낮은 곳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엔 희망이 없습니다.” 그나마 개혁연대가 처음부터 타깃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펼쳐 온 목회 세습 반대 움직임이 교계에 번지고 있는 현상이 고무적이란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어지는 세습 반대 흐름에 대해 “선언에 그치지 않는 뼈저린 반성과 과감한 실천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5일에 있을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는 함께 활동해 온 이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자리다. 개인 회원과 교회, 단체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자축의 시간을 갖는다. 참석자들은 축하 행사에 이어 ‘한국 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위한 선언문’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0년간의 활동에 이어 앞으로 주안점을 두고 진행해 나갈 운동을 천명하는 셈이다. 오 목사는 인터뷰에서 바른 신학 세우기를 통한 ‘순수한 복음에의 회귀’를 거듭 입에 올렸다. “이제 번영과 성공의 신화로부터 벗어나 가난하고 아픈 이들의 현실로 눈길을 돌려야지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자기를 거듭 부정한 채 높은 꼭대기로 향할 게 아니라 아픔과 고난이 배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 본연의 낮은 신학을 찾자는 것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배명진 소장, 대선후보 3인 목소리 분석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는 그들이 내세운 공약만큼이나 각자 특징을 갖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정감이 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정열적이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쾌활함이 두드러진다. 17일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이 대선 후보 3인의 출마 선언 당시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다. 박 후보의 목소리 음폭은 3.5 KHz로 넓고, 톤의 변화가 많아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정감이 있는 목소리로 분석됐다. 소리 스펙트럼의 음폭이 넓고 음의 고저변화가 많을 경우 청중은 화자의 목소리가 부드럽다고 느끼게 된다. 반면 문 후보보다 목소리의 강인성은 떨어졌다. 문 후보의 목소리는 정열적이고 강인하면서도 다소 격앙·경직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 후보는 출마 선언문을 낭독한 3분여 동안 세 후보 중 초지일관 가장 큰 목소리로 연설했고, 소리성분의 변화가 별로 나타나지 않아 강인성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성대의 떨림 주파수를 보면 문 후보는 평균 193Hz에서 55%가 증가돼 다소 격앙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목소리 음폭은 2.7KHz로 거의 평탄한 것으로 분석돼 맑고 쾌활한 게 특징으로 나타났다. 발성연령이 젊을수록 2~4KHz 사이의 맑은 목소리로 들린다. 소리 파워는 문 후보나 박 후보보다 낮았다. 배 소장은 “박 후보는 정치 경력 때문인지 발성 톤의 변화를 다양하게 해 청중을 사로잡으려는 특징이 있고, 문 후보의 목소리는 음폭이 좁아 행정적이면서도 강인한 법조인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발성 시 목젖의 근육을 짓누르고 발성하는 습관으로 보아 주변의 영향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성격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생명의 窓] 이 몹쓸 기억력/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이 몹쓸 기억력/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어머니가 노인대학 친구들과 단풍놀이를 가기로 했다며 여비를 부쳐달라신다. 한나절을 빙 돌려 말씀하셨지만, 골자는 그거다. 겉으로는, 바람 잘 쐬고 오세요, 지금 가면 경치 끝내주겠네, 맞장구를 쳤지만, 속에서는 주판알 튕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달이 부쳐드리는 돈이 얼만데…, 얼마 전에도 홍삼 사서 달이겠다고 뭉칫돈을 가져가시더니…. 자식도 마찬가지다. 바쁘다는 핑계로 통 연락 한번 없다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오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또 얼마를 달라 하려고 이렇게 애교전술인가, 며칠 전에도 뭐 산다고 해서 준 돈이 얼만데, … 또다시 돌아가는 머릿속의 계산기. 살다 보면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탈인 경우가 많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티격태격할 때도 이 몹쓸 기억력은 어째 그리 생생하게 과거의 서운함을 떠올리는지, 시시콜콜 날짜까지 들이대며 ‘그때 그 사건’을 줄줄 읊어대는 통에, 정작 지금 틀어진 이유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아, 이럴 때만 천재적인 나의 기억력이여. 그러고 보면 인간의 기억이란 얼마나 편리하게 자기중심적인가. 남에게 베푼 것과 남이 나를 서운하게 했던 것은 꼬박꼬박 기억하면서, 남에게 잘못한 것과 남이 내게 베푼 은덕은 곧잘 잊어버린다. 그리하여 남이 내 잘못을 지적할라치면, 자동적으로 내미는 ‘오리발’! 나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다, 다 네 탓이다, 일단 방어부터 하고 보는 치졸함이란. 한자로 ‘나’를 뜻하는 ‘아’(我)자가 손(手)과 창(戈)이 결합한 말이라더니, 늘 남을 찌를 궁리나 하는구나. 나처럼 기억력이 좋아서, 누구한테 뭘 얼마나 잘해 줬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되새김질하고 있는 인간에게 딱 어울리는 성경 내용이 있다. 최후 심판 때 예수가 천국에 들어갈 ‘양’ 무리와 지옥에 빠질 ‘염소’ 무리를 가르는 장면이다. 기준은, 예수 자신이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며, 나그네가 되었을 때 환대하고, 헐벗었을 때 옷을 입히며, 병들었을 때 돌보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갔는지 여부다. 양의 무리에 속한 이들은 그렇게 한 반면에, 염소 무리에 속한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데 후자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부인하며 이구동성으로 항변한다. 자기들의 기억에 따르면 분명히 선행을 베풀었는데, 왜 이런 푸대접을 받는지 모르겠단다. 전자의 사람들은 영 딴판이다. 자기들이 언제 선행을 베풀었는지 도통 기억나지 않는단다. 영락없는 바보 아니면 치매환자다. 그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 있지 않는 한, 어찌 까먹을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사후 운명을 가를 그토록 중요한 기억정보를. 렘브란트의 동판화 가운데 ‘선한 사마리아인’(1633)을 자세히 보면, 성경 내용과 아무 상관도 없는 ‘똥 누는 개’가 등장한다. 고개를 오른편으로 향한 채 느긋하게 생리현상을 해결 중인 개는 자기 왼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영 관심이 없다. 왼편의 상황은 성경에 나오는 대로 사마리아인이 여행 도중에 우연히 보게 된 ‘강도를 만난 사람’(문맥상 유대인)을 도와주는 장면이다. 유대인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갔지만, 사마리아인은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까지 데리고 가 돌봐 주었다. 노자 가라사대, 어린아이가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까닭은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 했던가. 자연스러우면 굳이 기억하고 말고가 없다. 우리 역시 건강할 때는 배변 횟수나 색깔 따위를 기억할 일이 없지 않은가. 그걸 애써 살피고 새겨야 하는 경우란 병에 걸린 때 말고는 없다. 렘브란트는 선행도 이와 같다고 말하는 것 같다. 율법이고 동족이고 따지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되, 하고 난 뒤에는 잊어버려야 한다.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으며, 오고간 것도 없어야 참으로 맑고 깨끗한 보시라는 말이다. 아하, 그러니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 말씀은 결국 잊어버리라는 가르침인 거다. 한데 이 몹쓸 기억력은 손톱만큼 베푼 선행을 도무지 잊지 못하니, 구제받지 못할 염소가 바로 나로구나.
  • 연세대 등 4개大 수시 논술로 본 2013학년도 경향·대비법

    연세대 등 4개大 수시 논술로 본 2013학년도 경향·대비법

    6~7일 서울 소재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동국대 등 4개 대학의 수시 논술시험이 치러지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입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치러지는 1차 논술시험이 모두 마무리됐다. 입시전문 학원가에서는 수능 전 논술을 치른 이들 4개 대학의 출제경향이 교과서와 EBS 수능교재에 실린 지문을 활용하는 등 지난해와 달리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돼 수능 이후 예정돼 있는 다른 대학의 논술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대입 논술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는 대비하기 어려울 만큼 고난도의 문제와 지문을 출제한다는 불만을 대학들도 의식한 것 같다.”면서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거에 출제된 대학별 논술시험의 경향과 앞서 올해 치러진 2013학년도 논술시험의 출제내용을 분석해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맞는 맞춤형 논술 대비법을 알아보자. 2013학년도 대입 논술을 치른 대학들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그동안 대학생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제시문과 생소한 단어, 고난도 수리문제 등을 출제해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등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들은 출제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난이도를 고등학생 수준에 맞게 조절하고,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인문계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교사는 “이번 논술고사에서 사용한 지문이 모두 교과서 또는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것이라서 지문의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면서 “문제 또한 익숙하고 예상 가능한 것이라서 학생들이 낯설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연계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교사 역시 “문제 구성에서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출제했으며, 특히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정의나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앞으로 남은 다른 대학의 논술시험 역시 고교 교과서의 지문을 제시문으로 활용하거나 수업시간에 한번쯤 들었을 익숙한 용어와 개념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다문화주의’ ‘관용’ 등의 주제는 수업시간에 많이 인용되는 주제로 이를 이용해 지원자들의 통합적 사고력, 이해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는 주요 대학 가운데 일부가 인문계열 논술시험의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영어지문을 제시하지 않기로 해 수험생들이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경희대·숭실대·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지만 동국대·서울시립대는 영어 제시문을 제외했다. 영어 지문이 제시되더라도 주석을 통해 어렵거나 새롭게 생겨난 어휘의 뜻풀이를 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반적인 문장 해석 능력만 갖추면 된다. 지난 6일 수시2차 논술전형을 치른 동국대는 인문계 논술에서 영어지문을 빼고 교과서 내에서 지문 한 개를 출제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논술에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4개의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출제하는 등 논술시험과 고교 교과과정의 연계성을 높였다. 그동안 변별력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던 대학 논술고사에서 교과서 속 지문이 4개 이상 출제된 경우는 없었다. 인문계열에서 출제된 다문화주의, 관용, 전통과 과거, 소득불균형 등에 관한 제시문이 모두 교과서 내용이거나 수업시간에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능 전 치러지는 논술고사가 막을 내리고 이제는 다음 달 8일 수능 이후 예정돼 있는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비할 때다. 10~11일에는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숭실대 등이, 18일에는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 등이 논술시험을 치른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시험시간이 줄고 문항 구성을 변형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는 지난 6월 치른 2013학년도 모의논술고사에서 시험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였다. 문제 수도 기존 3문제를 2문제로 조정했다. 지난 7일 논술을 치른 이화여대도 시험시간을 100분으로 줄였다. 지난 5~6월 치러진 각 대학의 모의논술과 같이 논술 주제는 시장과 정부, 다문화주의, 대의민주주의, 타자와의 관계와 공존, 인간행동의 특성, 소비와 자본주의, 경쟁, 집단지성 등 현대사회와 밀접한 인문학·사회과학의 소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글쓰기보다 문항이 요구하는 조건을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글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와 관련해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조리 있게 작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코바코, 청렴옴부즈만으로 오웅락·유영실 씨 위촉

    코바코, 청렴옴부즈만으로 오웅락·유영실 씨 위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6일 제3대 청렴옴부즈만으로 경영 부문에 오웅락 숭실대 교수를, 고객만족 부문에 유영실 전 서울시 관광진흥위원을 각각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부패행위 관련 사항에 대한 시정 권고, 제도 운영상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 왼쪽부터 오웅락 교수, 이병용 코바코 감사, 이원창 코바코 사장, 유영실 전 위원.
  •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시점을 전후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 출연 당시 안 후보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중저음의 안정적 음색이 많아 그때 이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는 고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안철수재단 발족 당시 기자회견(2월 6일), 부산대 강연(5월 30일), 힐링캠프 출연(7월 23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8월 2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9월 19일) 등 안 후보의 다섯 가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안 후보 목소리의 톤(주파수 평균값)은 부산대 강연에서는 195.3㎐, 힐링캠프에서는 179.6㎐, 출마 선언식에서는 160.1㎐로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배 소장은 “목소리 톤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발성시의 고음대(어조 끝말 높낮이)는 공격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는데 이 비율도 부산대 강연에서는 42.8%였는데 힐링캠프 출연에서는 64.6%, 출마 선언식에서는 64.3%로 약 4개월 만에 2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이전에는 문장이나 문구 끝의 음을 내리면서 말했던 데 비해 TV 출연 이후부터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까지는 강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 후보가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달라진 마음가짐이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혁신’을 키워드로 주말 행보를 이어 갔다. 23일 안 후보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에 참석,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말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위한 ‘융합적 접근법’을 강조한 뒤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180도 시선을 돌려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대선 정책 및 비전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지난 8월 지식 공유 프로젝트 ‘오픈 렉처 라이브’(Open Lecture Live·올리브) 운영진인 주영민(26)·최지태(25)·문영석(25)씨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생 신분으로 비영리 사업을 하면서 홈페이지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강연이 10회 이상 진행되면서 강연을 단순히 듣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어 했던 세 사람은 ‘소셜펀딩’으로 비용 마련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지식 공유와 나눔이라는 올리브의 뜻과도 맞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8일 소셜펀딩 전문 사이트 ‘텀블벅’에서 15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기대 이상이었다. 44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불과 열흘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후원자 중에는 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도 있었다. 주씨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테고, 모금 자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 정도로 여겨지던 소셜펀딩이 한국에서 나래를 펴고 있다. 소셜펀딩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나 기술 후원 등을 위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SNS 등을 이용해 소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원래 소셜펀딩의 시초는 창업자금 등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인 투자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에 대한 보상이나 사업화 과정의 투명성 등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형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 소셜펀딩은 사업 영역보다는 공익성 모금이나 창의적인 지적재산을 후원하는 후원형이 대세다. ‘1초 오심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국가대표 펜싱 선수 신아람에게 금메달을 만들어 전달하자는 모금 운동이나 ‘장미란 선수와 함께 비인기 종목 돕기’ 등도 소셜펀딩을 통해 진행됐다. 아예 기부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있다. ‘위제너레이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모금 캠페인 등을 벌이며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독거 노인 선풍기 전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내 대표적 민간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이 ‘개미 스폰서’를 개설했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공익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사이트 개설 3일 만에 이미 20개가 넘는 사업에 30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음반이나 영화도 소셜펀딩으로 나오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강풀의 만화 ‘26년’은 영화화 자금을 모으지 못해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소셜펀딩을 통해 무려 4억원이라는 자금을 모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이달 초 발매된 ‘탈상-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음반 역시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 2300여명이 모금한 1억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과 손쉬운 참여의 특성상 소셜펀딩이 앞으로 새로운 모금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기부 문화가 일상화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만 있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셜펀딩은 SNS를 통한 손쉬운 참여에 더해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 맞물려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진행한 공익 모금은 자신의 지위 등에 따라 체면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을 내놓는 등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소셜편딩의 경우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가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5000원, 만원 등 똑같은 금액을 펀딩할 수 있는 구조가 소셜펀딩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전국대학 교직운영 평가 1개교도 A등급 못 받아

    전국 대학들의 교직과정 운영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을 갖춘 전국 4년제 대학 61개교와 지난해 교육학과 평가에 불복해 재평가를 신청한 24개교를 대상으로 경영·교육 성과 등을 조사한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를 30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4년제 대학 55개교 중 A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서강대·숭실대·아주대 등 6곳이 B등급을 받은 게 최고였다. 반면 경희대·명지대·수원대 등 23곳은 ‘미흡’에 해당하는 C판정을, 가천대·부산가톨릭대·성공회대 등 26곳은 부적합(D) 판정을 받아 평가 대상 중 89.1%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1개교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대학원의 경우 서강대·아주대가 A등급, 경희대와 대진대 등 4곳이 B등급을 받았고 C등급은 4곳, D등급은 21곳이었다. 지난해 C·D등급을 받고 재평가를 신청한 24개교 중 교직과정 9곳, 교육과 1곳, 교육대학원 3곳이 다시 C·D 등급을 받아 감축 및 폐쇄조치를 받게 됐다. 이로써 내년 교원양성 정원은 올해보다 1666명이 줄어들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시 지원시 이것만은 챙기자

    201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무제한으로 수시지원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최대 여섯 번까지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일단 내고나서 생각하자.’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다. 특히 시험시간의 중복 등으로 억울하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학별 고사 일정 및 복수지원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숙명여대·고려대·한국외대·한양대는 모두 11월 17~18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강대와 중앙대 역시 논술전형일이 11월 10~11일로 같다. 수시모집 전형이 다양하다 보니 일부 전형별로 시험일이 겹치는 경우도 많다. 9월 22일에는 건국대(논술), 한국항공대(일반전형), 부산대(에세이), 한국외대(외국어에세이), 한양대(재능우수자 영어에세이) 등이 동시 전형을 실시한다. 10월 7일에는 상명대(논술우수자), 이화여대(일반전형), 홍익대(일반전형), 성균관대(특기자), 중앙대(과학인재) 등이 겹치고 11월 10일에는 경희대(일반학생), 단국대(일반학생), 성균관대(일반학생), 숭실대(논술) 등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른다. 복수지원이 가능한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 실시되는 모든 전형 간 중복 지원이 허용되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연세대(서울)는 전형·트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하나의 전형 및 트랙 내에서는 하나의 모집 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 특기자 전형의 언더우드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은 모두 동일 문제로 면접을 실시하므로 복수지원 시 한 차례만 면접을 보고 같은 결과를 반영한다. 중앙대(서울)도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구분되는 수시통합 전형에서 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유형별 지원을 각각 1회로 인정하는 등 대학별, 전형 유형별로 중복 지원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지원 희망 대학의 중복 지원 여부를 체크해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학교의 전형별 제출서류와 일정, 지원자격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생명의 窓] 반전의 미학, 강남스타일/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반전의 미학, 강남스타일/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반전 없는 드라마는 얼마나 진부한가. ‘반전 뒤태’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도 그러하리라. 대중은 ‘깨는’ 상황에 열광한다. 갑각류 껍데기처럼 단단한 고정관념이 깨질 때의 카타르시스에는 쾌감 이상의 뭔가가 있다. 인생의 본질도 드라마인지라 반전 없는 삶이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다 생겼을까.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희망’한다. 부질없는 줄 빤히 알면서도 그 희망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산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요즘 ‘용감한 녀석들’이 대세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예언자의 입에 재갈이 물리고, 종교가 예언의 기능을 탈각한 시대에는 ‘용감한 녀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메시지가 오라클(神託)이 되는 모양이다. 그들이 설파하는 메시지의 핵심도 반전 코드다. “세상은 말하지, 안 될 놈은 안 돼. (그러나) 우리는 말하지, 안 될 것도 없어.” 험난한 세류에 휘말려 ‘한숨’만 쉬는 대신에 ‘함성’을 지르고, ‘걱정’할 여유가 있으면 ‘열정’을 키우면서 ‘포기’하지 말고 ‘죽기 살기’로 견뎌 보라는 그들의 격려가 대중에게는 어떤 설교보다도 훨씬 낫다. 반전은 단순히 막판 뒤집기가 아니다. 이지러지고 어긋난 현실을 제자리로 되돌려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나 동화 또는 전설이나 민담이 인과응보·사필귀정의 원칙에 충실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악행을 일삼는 자가 승승장구한다. 그로 인해 멘털이 붕괴되고 삶이 온통 풍비박산 난 사람은 끝내 억울해하다가 눈도 감지 못한 채 이승을 떠나기 일쑤다. 몰상식하고 배반적인 현실 앞에서 반전의 희망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마저 뛰어넘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연일 화제인 것도 반전 코드 때문이 아닐까. 이 땅에서 ‘강남’은 단순한 지리적 명칭이 아니다. 일찍이 시인 유하가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제목의 연작시에서 관찰한 대로, 말죽이나 쑤던 곳이라는 뜻의 말죽거리가 어엿한 양재동으로 거듭나고, 뽕나무밭과 배나무밭 천지였던 공간이 압구정동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공교하게 다듬어진 ‘강남’은 우리 안에 내재된 욕망의 기호다. 한편 ‘스타일’이란 속생각이나 지향이 겉으로 드러난 표현일 테다. 20세기 최고의 종교학자 폴 틸리히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며 문화는 종교의 표현”이라는 명제를 남겼다. 문화의 속내를 잘 살피면 그 밑바탕에는 ‘궁극적 관심’으로서의 종교가 깔렸다는 뜻이다. 거칠게 말해 우리 시대의 강남은 하나의 종교로 자리 잡았다. 모두의 궁극적 관심이 강남스타일에 집중된다. 강남스러운 얼굴과 몸매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자존심이란! 사실은 그런 얼굴과 몸매를 ‘관리’ 내지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자본권력이 부러워 죽겠다는 거다. 그걸 인정하기 어려우니까 괜스레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바로 이때 부끄러운 우리의 욕망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예언자 싸이가 나타난 것이다. 미안하지만 전혀 강남스럽게 생기지 않은 그가 헛된 욕망으로 도배질된 강남스타일에 도전장을 내민 것부터가 반전의 혁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나는 특히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라는 가사가 복음으로 들린다. 각자 고유한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다 보면, 그야말로 다양성의 문화가 꽃피지 않을까 소망한다. 가난한 목수 출신의 청년 예수는 존재 자체가 반전이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냐.”는 당대의 통념을 예수는 보란 듯이 뒤집어엎었다. 그가 비유로 가르친 하나님 나라 이야기는 기막힌 반전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반전의 밑절미가 로마 제국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간과한다. 그렇다면 ‘강남스타일’에 대한 지구적 반응은 그만큼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의 불온함을 고발하는 것이 아닐는지. 그건 그렇고, 구질구질한 내 삶에는 언제 ‘쨍하고 볕 들 날’이 찾아올까. 반전이 그리운 걸 보니, 살기가 되게 고단하구나.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614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 모집 인원이 지난해 81명에서 232명으로 대폭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을 통해 187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 학생부 교과성적 100%(모집 인원 7배수), 2단계 서류종합평가(자기소개서, 학생부, 추천서, 증빙서류) 100%(모집 인원 3배수), 3단계는 2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고른다. 수시 1차 특기자전형은 영어·중국어·일본어에서 공인 어학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해 176명을 선발한다. 영어 특기자의 경우 TEPS(820점 이상)가 추가돼 기준 자격이 확대됐다. 특기자전형은 1개 과목 2등급 이내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해 수시 1차에서 진행된 일반전형(학생부우수자)과 계열우수자전형은 올해부터 모두 수시2차에서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인문계열에서 자립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사립고 졸업(예정)자까지 지원 자격이 확대돼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까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했던 이북5도민전형은 비입학사정관전형으로 변경돼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 [부고]

    ●하봉호(서울신문 웅상지국장)씨 모친상 19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51)607-0293 ●노영무(부천 세종병원 원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승복(숭실대 교수)동훈(하나은행 차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14 ●장성기(영산대 법경대학장)성희(국제종합측기 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02)3410-6915 ●김철구(광일기업㈜ 대표이사·전 포항MBC 보도국장)씨 모친상 20일 포항 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4)289-4475 ●장효정(국가보훈처 홍보실장)씨 시모상 20일 부산 동래한서요양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1)582-1041 ●신재훈(삼성SDS 상무)씨 형님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365일 우리의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소리. 무심코 스쳐 지났던 소리부터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온갖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소리공학자가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소리연구소인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는 고도의 연구 기술을 요하는 소리 분석부터 소소한 일상 속 소리의 궁금증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 제품을 만지던 호기심 많던 소년이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공학자가 되기까지, 1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 편에서는 소리와 함께한 그의 30년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 교수는 ‘소리’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소리 박사로 유명하다. 과학적 원리에 기초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리를 분석해 내는 그는 방송가에서 시사, 뉴스, 예능 등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소리 분석 의뢰를 가장 많이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전문가다. 2007년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70대 어부 살인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통화 목소리를 근거로 범인을 밝혀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재주가 좋았던 아버지가 축음기나 진공관 라디오를 고치는 것을 보며 자란 그는 어느 날 삼촌이 사다 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소리의 원리를 터득했다. 전자 제품에 익숙해지다 보니 저절로 소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컴퓨터를 만지던 그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자와의 차이를 느끼고 1975년 숭실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다 정보 통신의 원리인 소리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본격적으로 소리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리와 함께해 오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도 배 교수의 연구를 통해 하나의 의미를 가진 소리로 변하게 된다. 배 교수가 소리를 분석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실생활에 접목시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실제로 그는 식기나 과일, 필기도구를 이용해 만든 생활 도구 악기로 곡 연주가 가능하게 하기도 하며 연구소 내에 ‘사운드테마파크’를 만들어 소리를 통한 청각적인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호기심 해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리 하나로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오늘도 연구실에서 소리와 함께하고 있을 그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13학년 입학사정관제 우리 대학 이렇게 뽑아요

    2013학년도 입시가 본 궤도에 들어섰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성적 중심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나 면접 등의 비중이 높은 입학사정관제가 새로운 입시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123개 대학에서 4만 3138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별로 전형수 유형이 많고, 반영 요소도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어느 학교의 어느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교과 성적 이외에 비교과 영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이 1차 전형을 서류전형으로 대체하는 만큼 서류도 잘 챙겨야 한다. 주요 대학들의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한양대학교 - ‘미래인재’ 서류 40%·면접 60%으로 한양대는 2013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모집 정원 5273명 중 24.7%인 130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지원자의 목표와 잠재력, 열정을 심층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2단계에는 면접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 통과자 전원을 면접한 뒤 상위 50%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해 준다. ‘브레인한양 전형’은 올해부터 100%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공과대학과 인문계열로 나누어 선발하며, 인문계열은 공인 어학성적과 교과성적을 배제, 비교과 영역과 서류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미래인재 전형’은 2단계 평가기준을 지난해와 달리 서류 40%, 면접 60%로 변경했다. 지원자가 꾸준히 준비해 온 서류의 비중을 높이되 당일의 컨디션 난조로 인한 피해 등을 줄이기 위해 면접 비중을 낮췄다. 면접평가는 전공 교수가 10분간 전공적합성과 기초학업능력을 파악하고, 이어 입학사정관 2명과 함께 10분간 학교생활·인성 관련 면접을 진행한다. ●성신여자대학교 - 인성·예체능 강화·면접평가 반영비율 60% 성신여대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수시1차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0.1%에 해당하는 445명을 뽑는다. 성신여대의 대표 입학사정관전형인 ‘성신리더십우수전형’ 130명, ‘성신자기주도형인재전형’ 102명, ‘지역인재전형’ 105명, ‘성신특성화인재전형’ 88명, ‘성신하모니전형’ 20명 등 총 5개 전형이 있다. 성신여대는 일선 교사와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형 종류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있어서는 발전적인 운영계획을 추가했다. 제출서류에 인성평가 관련 문항을 추가했으며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모든 모집단위에서 비교과활동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취급했던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의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인성평가 및 예체능평가를 강화했다. 또 국내 지역소재 고교 및 사회기여자, 배려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형 참여폭도 확대했다. 타 대학에 비해 면접평가 반영비율이 60%로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대학교 - 교과성적 중시… 모집인원 6배로 늘려 454명 서울시립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3개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모두 45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모집인원 75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설된 UOS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285명을 모집하는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서류평가 점수 40%를 합산, 평가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교외활동보다 교내 활동 및 학업성취도가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시립대의 대표 입학사정관 전형인 UOS 포텐셜 전형에서는 100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면접평가 100%를 반영한다. UOS 기회균등 전형은 2012학년도 정시에서 모집하던 사회 기여 및 배려대상자 전형을 수시로 모집기간을 변경하였고, 모집인원을 69명으로 확대했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서류평가 점수 30%를 합산하여 최종 선발한다. ●경희대학교- ‘학교생활충실자’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경희대는 수시모집 전형에서 서울·국제 캠퍼스를 합해 전체 모집정원의 28%에 해당하는 1352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은 한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와 활동보고서, 실적물, 에듀팟 기록 등을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올해 신설한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최종합격자를 가른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교과 성적이 뛰어나면서 리더십·봉사, 국제화, 과학, 문화인재 중 한가지 소양을 갖춘 학생을 뽑는다.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은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창의성에 큰 비중을 둔다. 또 ‘고교교육과정 연계’ 전형은 경희대가 지정한 창의·인성 모델학교, 과학중점학교, 자율형 공립학교 등 창의인성교육 우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건국대학교 - ‘KU자기추천’ 모집인원 두 배 이상 늘려 건국대는 올해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을 기존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했다. 반면 선발인원은 63명을 늘려 673명으로 확정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20%에 이른다. 특히 건국대를 대표하는 전형인 ‘KU자기추천 전형’의 모집인원이 91명에서 21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단순히 서류나 점수 등으로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KU자기추천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우선면접대상자와 일반면접대상자를 구분해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자기주도활동보고서, 교사의견서를 종합적으로 살핀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우선면접대상자는 모집단위별 70% 이내를 선정, 개별면접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면접대상자는 모집인원의 30%가량을 3배수로 선발해 합숙면접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KU전공적합 전형’은 건대의 입학사정관 전형 중 유일하게 3단계 전형을 채택하고 있다. ‘KU기회균등 전형’은 5개 트랙으로 322명을 선발한다. ●연세대학교 - 지난해 정시로 뽑았던 5개 트랙, 수시모집으로 연세대학교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입학정원의 19.4%인 66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인원을 포함해 910명 이상을 선발할 방침이다. 연세입학사정관제 전형은 학교생활우수자, 창의인재, IT명품인재, 사회공헌 및 배려자, 연세한마음, 농어촌학생 등 총 9개의 트랙으로 운영된다. ‘학교생활우수자 트랙’에서는 50명이 늘어난 550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며, 수능 자격기준이 적용된다. ‘IT명품인재 트랙’은 1박2일 면접이 추가됐다. 수시의 사회기여자 트랙과 정시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트랙은 올해 ‘사회공헌 및 배려자 트랙’으로 통합해 수시에서 선발하며,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또한 정시모집에서 선발했던 ‘연세한마음·농어촌학생·특수교육대상자·전문계고교출신자·새터민 트랙’도 수시모집에서 서류평가로 선발하며, 필요할 경우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숭실대학교 - ‘미래인재’ 1단계, 교과성적으로 7배수 선발 숭실대학교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232명을 선발한다. 우선, 지난해의 SSU리더십 전형과 SSU자기추천 전형을 통합해 SSU미래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SSU미래인재 전형은 고교 재학 중 교내외에서 자발적 노력을 통해 전공에 대한 관심을 키워 온 학생을 중점적으로 선발한다. 선발은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으로 모집인원의 7배수를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들만을 대상으로 서류 종합평가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해 지원자 편의를 고려했다. 2단계는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서류종합평가 100%로 진행되며, 3단계에서는 인문계는 개별면접과 토론면접, 자연계는 개별면접과 발표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대안학교 출신,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농어촌도서벽지학생, 특성화고 출신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의 전형을 SSU참사랑인재 전형으로 통합, 단순화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 ‘글로벌인재’ 한가지 방식으로 500명 선발 한국외대는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HUFS글로벌인재 한 가지 방식으로 500명의 인원을 선발한다. HUFS글로벌인재 전형은 1단계 학생부 교과성적 30%와 서류 7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성적 30%+면접 70%로 구성된다. 1단계 평가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서류평가 반영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지원자의 충실한 고교 교육과정 참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자 했다. 또 지원자의 전공 소양과 인성 및 가치관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12학년도 2단계 면접 반영비율 30%에서 2013학년도에는 70%로 확대하고, 단과대학별 특성을 반영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사정관 3인 대 학생 1인 방식이며, 서류를 심사한 사정관 위주로 구성된 면접조가 면접을 진행한다. 심층면접은 인·적성 면접으로, 해당학과 전공 교수 및 입학사정관이 서류상의 내용 확인을 포함하여 전공적합성, 의사소통능력, 인성 및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수원, 정조 능행차길 체험순례 초·중·고 대상 새달 10일까지

    경기 수원시는 29일~8월 1일 3박4일간 전국 초·중·고생 260명이 참여하는 ‘제9회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순례 첫째 날에는 정조대왕이 거처하며 정사를 보던 창덕궁을 관람한 뒤 창덕궁 돈화문에서 출정식을 하고 창덕궁→서울역→한강대교→노량행궁→숭실대(금불고개 인근)→사당을 순례한 뒤 과천으로 이동해 1박한다. 30일에는 과천 온온사→과천향교→사근참행궁터 등을 관람하고 지지대고개→만석공원을 순례한 후 2박한다. 31일에는 만석공원→장안문→화성박물관→팔달문→수원향교를 거쳐 용주사→융릉·건릉을 순례한다. 마지막 날에는 화성행궁과 화령전을 관람하고 수원 화성 성곽순례 후 연무대(동장대)에서 해단식을 하며 3박4일에 걸친 체험순례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학가 “중고생 진로탐색 도와줍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전공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중앙대는 23~25일 3일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서울캠퍼스에서 ‘중앙대 다빈치 꿈찾기 프로그램’(전공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연다. 현재 개설된 전공을 소개해 예비 대학생들의 바른 전공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중앙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대학생들에게 관심있는 3개 학과를 방문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상담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각 학과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날짜별로 23일은 자연공학계열의 학과 소개 및 진로상담이, 24일은 경영경제계열, 25일은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 진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숭실대 베어드 봉사단은 서울시립 보라매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청소년들의 건강한 진로관 확립을 돕기 위해 1대1 멘토링 프로그램 ‘꿈꾸는 여름 날개를 달아 DREAM’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숭실대 학생과 청소년이 1대1로 멘토·멘티를 맺어 직업군을 탐색하고 스스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문화공연 관람 및 봉사활동 등 직업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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