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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초기 김일성 모방서 탈피…‘여유·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

    집권초기 김일성 모방서 탈피…‘여유·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

    집권 1년을 넘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목소리가 집권 초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는 김일성 주석을 모방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신년사에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목소리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부자의 목소리를 살펴보면 김정은이 가장 카리스마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일 지난 1일 공개된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와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공개된 김정은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했다. 김일성의 목소리는 1994년 신년사, 김정일의 목소리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개된 목소리를 바탕으로 했다. 발성 속도나 기본 성대 톤의 경우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김일성의 말투를 모방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김정은의 성대 톤은 평균 117헤르츠(Hz)의 중저음으로 김일성과 비슷했다. 목소리 울림도 김정은과 김일성이 90% 이상 흡사했다. 배 소장은 “30대 초반의 김정은이 80대의 김일성 목소리 연령을 흉내 내려고 노인성 발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목소리 성대 톤의 변화가 나타났다. 김정은의 목소리는 초반에 김일성의 목소리 톤과 동일했으나 2분이 경과하면서 10% 흥분되더니 5분이 지나자 20% 격앙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소장은 “연설 초반에는 김일성을 흉내 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페이스로 연설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 톤의 편차가 클수록 여유와 자신감, 융통성과 포용성이 커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신년사에서는 목소리 편차가 이전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설 목소리에서 나타나는 카리스마도 김정은이 3대 부자 중 가장 높게 측정됐다. 배 소장은 “기본 톤을 놓고 봤을 때 김정은의 톤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는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고]

    ●전학명(치과원장)희수(한국씨티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박덕상(전 동부화재 임원)이철희(사회복지법인 호림원 이사)씨 장모상 1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70-4322-5308 ●이강식(한국GM 차장)윤수(금융위원회 보험과장)씨 부친상 정양진(먼우금초 교사)정호선(SBS 정치부 차장)씨 시부상 3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650-2748 ●김기명(인하대 명예교수)기홍(서인아키텍 대표)씨 부친상 김덕성(전 연합뉴스 상무)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장해일(대려도 대표)해철(S&D건축사사무소 대표)명(연세대 교수)선(전 숭실대 교수)씨 부친상 백승기(경원대 명예교수)유기창(전 LG 연구소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원규(전 춘천 봉의고 교장)인규(삼보기획 대표)씨 모친상 1일 강원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258-2397 ●기세훈(전 사법연수원장)씨 부인상 춘석(한양대 의대 명예교수)백석(중앙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김병교(전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정승기(영진건재 대표)신동우(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기영훈(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영조(법무부 법무관)영문(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의사)씨 조모상 31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860-3510 ●석동성(전 AT&T 연구원)동현(휴다임 이사)혜복(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광섭(전 롯데씨네마 대표)씨 장모상 1일 한양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30분 (02)2290-9460 ●김오현(전 공군항공의료원 중령)씨 별세 신오(삼성전자 디렉터)미경(정신과 전문의)씨 부친상 원동준(분당메디원내과 원장)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20 ●박광수(전 상공부 과장·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영환(CBS 선교협력국장)장환(개인사업)승환(대호 씨오엠 이사)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58-5940, 010-6236-1048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금융 정책·감독권한 분리 바람직” 59%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인 59%(중복 응답 가능)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 측이 선거 과정에서 거론한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 즉 국내 금융정책을 맡고 있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을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도 30%였다. 반면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34%와 33%로 팽팽했다. 서울신문이 경제 전문가 100명에게 금융감독체제 개편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30%), ‘금융감독에서 금융소비자보호기능 분리’(27%) 순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금융감독체계 손질이 필수라는 주장이 대세인 셈이다. 전문가들이 조직 개편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견제기능의 강화 등 독립성 문제와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저축은행 퇴출 사태에서 드러난 감독 부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부의 정책에서 금융감독 부분이 항상 밀려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감독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이 치고 나가면 금융감독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치금융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통합을 주문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유기적 효율성 측면과 정책 일관성 때문이다.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분야에서 국내 및 국제 담당 업무가 나뉘어져 있으면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이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활에 대해선 이견이 팽팽했다. 정책 연결이 쉽지 않고 5년 전 폐지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쪽과 수산업 분야의 소외를 우려하는 쪽이 맞섰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별도 부처로 만들고 특정 지역에 둔다는 것이 정치적 논리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장기 침체를 경험한 적이 없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큰 파도를 만났지만 곧바로 수출을 방향타 삼아 순항했다. 하지만 최근의 위기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다.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지출 감소)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충격이 만나 경제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31일 서울신문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3% 성장률도 전문가들은 버겁게 느끼고 있다. 설문 결과 전문가 중 절반 가까운 49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후반대(2.5~2.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명은 2% 초반(2.0~2.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27명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3% 초반(3.0~3.4%)을 골랐다.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도 4명 나왔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인 3% 후반대를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경기는 ‘다소 낫겠지만 정도는 미미하다’는 응답이 51명,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이 31명이었다. ‘올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응답도 15명이다. 확실히 나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는 극소수(3명)였다. 특히 금융권 수장 중 전직 경제관료들은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강만수(전 재정부 장관) KDB금융그룹 회장과 박병원(전 청와대 경제수석) 은행연합회장, 김규복(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생명보험협회장, 이두형(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여신금융협회장 등은 모두 2% 초반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다만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민간 금융권 수장들은 2% 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3% 초반대를 선택했다. 이들이 관료 출신들보다 우리 경제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새 정부의 역점 과제는 ▲가계부채 연착륙 72명(중복 응답) ▲일자리 창출 64명 ▲신성장동력 창출 32명 ▲잠재성장률 제고 29명 ▲기업 기살리기 23명 등의 순이었다.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선택한 전문가들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합의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유럽 재정위기(47명), 일자리 부족(38명), 미국 재정절벽(32명) 등도 중요한 대내외 위험 요인으로 손꼽혔다. 다만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4명)는 의견이 필요없다(37명)는 응답보다 조금 높았다. 추경 폭으로는 “공약 수행에 필요한 6조원 정도”(윤석헌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부터 “대통령 취임 직후 20조~30조원”(오석태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으로 다양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 규모”를 주문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재정건전성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적극적 적자재정 정책 등 일자리를 창출할 경기부양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 원 LG그룹 전무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근태 LG연 연구위원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보성 현대차 산업연구소 부장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승훈 CJ경제연구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재우 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동향전망팀장 ●이종우 IM투자증권 센터장 ●이준협 현대연 연구위원 ●이지평 LG연 수석연구위원 ●이항수 SK텔레콤 홍보실장 ●이화석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도빈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임수길 SK그룹 상무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영식 삼성연 수석연구원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선임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추성엽 ㈜STX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외국인유학생 돈벌이’ 대학들 철퇴

    ‘외국인유학생 돈벌이’ 대학들 철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대학들이 내년 2학기부터 유학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는 ‘2012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IEQAS)에 따라 전국 350개 대학을 평가해 이 중 13개교를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가야대·서경대·서울여대·수원대·한신대·삼육대·한세대(이상 4년제) 및 대경대·전주기전대(이상 2년제) 등 9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대구예술대·한민학교(4년제)와 광양보건대·한영대(2년제) 등 4개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재정이 어려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관리하지 않아 학업 탈락자가 잇따르고 일부 유학생들이 대학을 이용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취업해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유학생의 중도 탈락률, 불법 체류율, 한국어 능력, 등록금 감면율 등을 지표로 활용해 문제 대학을 가려내고 있다. 비자발급 제한 대학들은 내년도 2학기부터 1년간 신·편입 외국인 유학생(D-2 비자)과 어학연수생(D-4 비자)에 대한 비자를 받을 수 없다. 교환 학생이나 대학원생, 재학생은 예외다. 지난해 비자발급 제한 대학이었던 한성대·상명대 천안·숭실대·성신여대·충청대 등 5개교는 유학생 유치 역량이 개선돼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실태조사 결과 경남 김해의 가야대는 외국인 학생 중 한국어 능력 중급 이상인 학생이 2.5%에 불과했고, 상당수 학생이 최소 출석일수조차 채우지 못했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는 입학 과정이 부실하고 학교 측이 적정한 교육과정을 제공하지 않아 졸업 전까지 한국어능력시험 자격 취득자가 거의 없었다. 삼육대(서울 노원구)와 한세대(경기 군포)는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 체류율이 전국 대학 중 가장 높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시선집중] (18)송파구 창의소통행정

    [시선집중] (18)송파구 창의소통행정

    “취임 후 처음 한 일도,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일도 주민들과의 스킨십입니다.” 올 한 해 송파구 주요 정책 사업의 목표는 박춘희 구청장이 자주 하는 이 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주민 참여와 민관의 소통이 성패를 가름하는 지방자치 환경에서, 송파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창의 소통 행정’ 구현을 목표로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주민 소통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다양한 정책으로 개발해 왔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의 대표적인 창의 소통 행정 중 하나는 ‘트위터 반상회’다. 트위터 반상회는 전통적인 지역 공동체 활동인 반상회와 새로 각광받는 뉴미디어인 트위터를 접목시킨 이색 사업이다. 사라져 가는 반상회의 순기능을 새로운 소통 수단인 트위터를 통해 부활시킨 것으로, 주민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트위터로 올리면 구청장, 담당 국·과장 및 직원들이 여기에 즉시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2월 첫 시행 이후 매달 6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꾸준한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송파구는 이 트위터 반상회의 성공에 힘입어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올 한 해 송파구는 구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캠페인도 벌였다. 구청 직원, 주민들 사이에 독서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책 읽는 송파’ 캠페인을 한 해 동안 진행했다. 특히 구는 독서와 택시를 조합한 이색 독서문화 증진 사업인 ‘책 읽는 택시’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는 EBS, 숭실대학교, 지역 택시업체 등과 손잡고 승객들이 택시를 타면 EBS ‘책 읽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책 내용을 청취하고 택시기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폭음, 강권하지 않는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창조의 에너지는 서로 다른 것들이 섞이고 보완하는 소통의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기관은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치료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의 소통 행정은 기존 정책을 추진하고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도 탁월한 성과를 냈다. 한 예로 올해 착공한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는 당초 부지로 결정된 장지동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동 주민들도 산모건강증진센터 건립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센터 부지에 주민 문화 공간 건립을 요구한 것이다. 대체 부지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박 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갖고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센터 설계를 변경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하고 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구는 앞으로도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정책을 구상해 가는 작업도 계속한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가 함께하는 최고의 구정 파트너는 68만명의 구민”이라며 “옥석을 고르듯 주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듣고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 유관 기관 등이 손을 맞잡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립대교수회聯 이사장 김민기씨

    김민기(60)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사립대교수회연합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연합회는 1987년 사립대의 민주적 경영과 공익성·자주성 강화, 교권 수호 등을 위해 설립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 [부고]

    ●박종남(전 서울신문 수송부 부장)씨 장모상 24일 일산 백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910-7443 ●김종승(전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종갑(한국지멘스 회장·전 하이닉스 사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65 ●오현재(전 동부제강 이사)현자(전 부여초 교사)현준(사업)현숙(대전시교육청 장학관)현승(전 현대시멘트 부장)현옥(창원 반송중 교사)현기(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씨 모친상 박래문(광동전력 대표이사)씨 장모상 엄태순(약사)씨 시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 오전 7시 30분 (02)3410-6903 ●정재기(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씨 별세 용기(기업은행 부장)윤기(자영업)씨 동생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시호(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장)씨 모친상 23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54)840-0010 ●이석민(전 이천중 교장)씨 별세 택영(사업)씨 부친상 이진하(삼성전자 상무)이동국(전 베스트투자자문 대표)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17 ●백영기(사업)희기(KIST 감사부장)씨 부친상 이일순(서울 석계초 교장)씨 시부상 24일 충남 서천 서해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953-4417 ●성세기(전 농수산물유통공사 고문)씨 별세 준엽(휴먼텍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2227-7597 ●최인섭(현대증권 법인영업본부장)정섭(한진보일러 영업팀장)혜숙(연이아동상담센터장)씨 모친상 이영섭(구암초 교육공무원)씨 장모상 2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779-2182 ●최문영(신한금융투자 홍보실장)원영(IDH 본부장)씨 부친상 임병국(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장)씨 장인상 2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956-4445 ●정재웅(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씨 모친상 24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33)741-1990 ●김주호(전 전남 신안군수)씨 별세 영준(인터링크 대표)영석(사업)씨 부친상 나기준(파주로터리정형외과 원장)문성우(삼성전자 상무이사)씨 장인상 24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2)227-4381 ●서우석(서울시립대 교수)영주(대제건축 대표)씨 부친상 정민우(현동인베스트 대표)이종원(한국은행 조사역)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08
  •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계 인사 80명의 현 정부 마지막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큰 파고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당사자들은 “선방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완(4.0점) 기획재정부 장관만 하더라도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놓고 1등을 자랑할 처지가 못 된다. 낮은 학점을 준 평가자의 상당수는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경제부총리는 아니지만 선임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박 장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다. ‘비서 타입 행정가’, ‘스태프형 장관’이라는 심사 각주가 적지 않았다. 박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재정 건전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 소극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면서 올해의 ‘성장률 쇼크’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권도엽(3.2점)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와 양도세 등 주택거래세 인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잘못된 세제나 규제 조치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건설산업의 투명화에 노력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무척 많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도 4명에게서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은 홍석우(3.5점) 지식경제부 장관도 받았다. 재벌에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1조 달러 무역시대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한 것은 평가할 만한 공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 위기관리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그럭저럭 했지만 위기를 막기 위한 수급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유난히 많은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손대지 않음으로써 후임 장관에게 큰 짐을 안겨줬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었다. 김석동(3.5점)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 경우였다.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라며 ‘과거의 전문성과 통솔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불협화음 탓인지 다른 부처와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출신 성분의 한계와 ‘관치금융 심화’ 등도 혹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도 11명이나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 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3.3점)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처’보다는 ‘개인’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자신의 치적을 의식해 담합 조사 등을 남발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공정위를 보는 시선에 따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물가 단속 등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공정위의 존재감을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과, 공정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공정위의 역할에 대한 새 정부의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김중수(2.9점) 한국은행 총재가 D학점을 받은 주요 요인은 금리 정책 실기였다.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와 연결시킨 평가도 제법 있었다. 취임 초기 ‘한은도 정부’라고 했던 김 총재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내부 인력들과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소신’을 높게 평가한 사람도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어떻게 평가했나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투자은행(IB) 및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와 은행장, 기업체 임원, 경제 관련 단체 등 경제현장에서 뛰는 인사 등 총 80명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점수를 매겼다. 금융, 부동산, 실물 등 가급적 여러 영역이 고루 섞이도록 했다. 총 5점 만점으로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합산한 뒤 총평가자(80명) 수로 나눠 단순 평균했다.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학점별로 초반은 ‘-’, 중반은 ‘0’, 후반은 ‘+’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다. ■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권영대 무협 회원서비스실장,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극수 무협 기획실장, 김두영 코트라 인재경영실장,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성수 코트라 글로벌기업협력실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민왕일 현대백화점그룹 재경담당 상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박상협 코트라 해외투자지원 단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 박희석 LS그룹 상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손영기 상의 거시경제팀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송형근 무협 미래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신광철 롯데 미래전략센터 이사, 신승관 무협 동향분석실장, 안홍진 효성그룹 전무,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광수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경상 상의 산업정책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석우 전문건설협회 건설지원본부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연구위원,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화석 대한항공 전무,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승화 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2013 대입 정시 가이드] 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449명을 선발한다. 숭실대는 올해 정시모집부터 국사 및 제2외국어(한문 포함) 영역을 사회탐구 영역 1개 과목으로 인정하고 ‘다’군 건축학부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등 달라진 입시전형을 실시한다. 숭실대는 ‘가’군 일반전형에서 558명, SSU참사랑인재전형(입학사정관)에서 297명을 선발한다. 정시 ‘나’군(인문계열)에서 289명, 정시 ‘다’군(예체능·자연계열)에서 30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까지는 인문계열 학생 중 어문계열 학과에 지원하고 제2외국어를 선택한 학생에게 8% 가산점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없앴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능과 서류평가를 반반씩 반영하던 지난해와 달리 1단계에서 수능 60%, 서류 종합평가 40%로 5배수 이내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만 선발했던 ‘다’군 건축학부에는 올해부터 실기고사 성적이 대폭 반영된다. 1단계에서 수능 70%, 학생부 교과 30%로 10배수 이내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35%, 학생부 교과 15%, 실기고사 5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 숭실대 13대 총장 한헌수 교수

    숭실대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한헌수(54)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를 제13대 총장에 선임했다. 한 신임 총장은 숭실대를 나와 연세대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재직했다.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이다.
  • [생명의 窓] 아기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아기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신의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랑’만 한 게 또 있을까. 한데 사랑에도 ‘주는 사랑’이 있고 ‘받는 사랑’이 있으니, 신의 사랑은 과연 둘 중 어느 쪽일까. 대부분 ‘주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인들의 기도를 들어 보면 거의가 그렇다. 모두들 세상에 나오기 전 그분께 대단한 것을 맡겨 놓기라도 한 듯이, 아니면 그분이 자기에게 엄청난 빚이라도 진 것처럼 시도 때도 없이 ‘달라’고 보챈다. 신은 주고 인간은 받는다는 게 신앙의 정석처럼 돼 있다. 하지만 13세기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으로, 이른바 유네스코 지정 시인의 반열에 오른 잘랄앗딘 루미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보기에는 ‘받는 사랑’이란다. 신은 피조물의 사랑을 받으시는 분이다. 이 명제가 왜 낯설까.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인간은 신께 언제나 자기를 사랑하라고만 요구하는가. 사실 내 ‘시커먼’ 속을 들여다보면 도무지 사랑받을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구석은 고사하고 자격도 없는 게 정직한 내 꼬락서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간단치 않다. 신이 아기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셨다.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가 하느님이다. 이 그림은 신에 대한 신화적 상상력을 단박에 뒤집어 엎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신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처럼 신령한 할아버지로 그리는 버릇이 있기에. ‘전능한 신’이라면 적어도 그쯤은 돼야 제격이라고 믿는다. 이 통속적인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기 예수다.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조차 전혀 없는, 돌보는 이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금방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한없이 무력한 아기. 독일의 생태철학자 한스 요나스가 ‘하느님은 신생아’라고 말했을 때,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생각도 루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막 태어난 신생아에게 필요한 것은 전적인 사랑과 돌봄이다. 인간에게는 신생아를 보살필 ‘무한 책임’이 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갓난아기로 고백한다는 말은 하느님의 생명력이 인간의 사랑 여부에 달려 있다는 뜻이겠다.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해 드려야 비로소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고 실현된다. 하여 크리스마스는 인간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SO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느님이 제발 자기를 사랑해 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신호다. 한데 곰곰 생각해 보면 올해도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았다. 하느님 대신에 돈을 사랑했고, 권력을 사랑했으며, 하느님 대신 전쟁을 사랑했다. 심지어 내 욕망을 충족시키고 합리화하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팔기까지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그분을 모른 체하고, 무시하고, 버리고, 십자가에 매달기를 반복하고도 스스로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이런 내가 미울 법도 한데 구유에 누운 아기 하느님은 연신 웃음꽃이다. 아하, 그래서 노자 역시 도(道)를 갓난아기에 비유했고, ‘열반경’에서도 보살의 수행법 가운데 영아행(?兒行)을 으뜸으로 치는가 보다. 갓난아기는 잘생긴 사람이든 못생긴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강한 사람이든 약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웃어 준다. 그 마음에 분별심이 없으므로 모두를 평등하게 대한다. 바야흐로 대림절, 곧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다. 그리스도인의 새해는 기다림에서 시작된다. 그 기다림의 끝에 아기 하느님이 계시다. 높으신 하느님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낮고 천한 자리에 임하신다. 2000여년 전 아기 하느님이 세상에 오시기 위해 성모 마리아의 협력이 필요했다면, 오늘 그분은 누구의 몸을 통해 육화(肉化)하기를 원하실까. 마리아의 노래(누가복음 1장 45~55절)에 해답이 있다. 자기를 세상의 작고 약한 것들과 동일시할 줄 아는 사람, 매순간 자기의 욕심은 비우고 신의 자비가 드러나도록 깨어 있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신을 낳는 삶, 곧 ‘신나는’ 삶을 살고 싶다.
  •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경실련 1세대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 ‘반성하는 시니어모임’은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클럽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논의에 앞서 부패 척결을 위해 독립적인 국가청렴위원회를 회복·강화시키는 개헌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청렴위는 이명박 정부 들어 고충처리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와 함께 국가권익위원회로 통폐합됐으며 대통령 직속기관에서 총리실 산하기구로 위상이 낮아졌다.  반시모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군불이 피워지고 있다.”면서 “5년 단임제에서도 권력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4년 중임제가 되면 후반부 4년 임기때는 권력의 비리가 만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시모는 따라서 “국가청렴위가 감사원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격상이 거론되는 대검 중수부, 국가권익위에 흡수된 청렴위의 기능을 합쳐 만든 헌법적 기구로 거듭나 공직자의 부정·비리·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청렴위원장과 위원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서 선출하고 임기도 헌법으로 보장해 대통령을 포함한 친인척, 측근의 비리·부패까지 한점의 의혹없이 척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렴위의 수사에 따른 비리 공직자 사법 처리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비리, 논문 표절 등 5개 사항을 국가청렴위가 검증해 공직자 임용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익 간사는 “부패인식지수가 한 단계 개선되면 GDP(국내총생산)의 잠재 성장률이 1%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으며,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명박 정부 초기에 ‘친비즈니스 정책’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 ‘잘 살아보세’ 보다는 ‘바로 살아보세’로 국혼(國魂)을 바꾸는 ‘바보’운동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반시모에는 공직자로 나서지 않고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은 경실련 1세대와 균형을 갖춘 각계의 60대 이상 시니어 등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인사(무순)는 다음과 같다.  ▲ 김윤환(전 고려대 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 김성수(전 성공회대 총장, 우리마을 원장) ▲ 박종규(KSS해운고문, 초대 바른경제동인회 이사장) ▲장만기(인간개발연구원 회장) ▲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이재윤(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중소기업위원장) ▲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전 경실련 초대기업평가위원장) ▲이천표(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일수(고려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상집위원장) ▲ 이필상(전 고려대 총장,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전 경실련 중앙의장) ▲ 한정곤(전 경주대 총장) ▲ 문택곤(공인회계사,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교육 상근부회장) ▲ 유현(변호사,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나영헌(전 동부그룹 임원) ▲ 권정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경영실장) ▲ 김재년(코리아 에어텍 대표) ▲ 이현구(까사미아 대표) ▲ 권용우(성신여대 교수, 전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표) ▲ 이진순(숭실대 교수, 전 KDI원장) ▲ 김광윤(아주대 교수, 전 경실련 다국적기업평가위원장) ▲ 김광한(서울마케팅리서치 대표,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 ▲ 권영준(경희대 교수,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 박윤종(안세회계법인 대표) ▲ 전병화(바른경제동인회 사무국장, 전 경실련 기업연구실장)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이버대 특집] 숭실사이버대학교

    숭실사이버대는 다음 달 1~28일 201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등으로 나눠 선발하며 일반전형 신·편입생 중 주부, 직장인, 개인 사업자, 전문대 졸업(예정)자 등에게는 1년간 수업료의 20% 감면해 준다. 그 밖의 신·편입생 전원에게는 1년간 수업료 1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숭실사이버대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맞춰 2013학년도에 엔터비즈니스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며 5개 학부 16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재학 중에는 자신의 전공을 포함한 교내 모든 강좌를, 졸업 후에는 전공 과목을 평생 청강할 수 있다. 숭실사이버대는 숭실대, 연세대 등 전국 70개 대학교와 학점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숭실사이버대 홈페이지(http://go.kcu.ac), 상담전화 (02-828-5501)를 이용하면 된다.
  • 송파 ‘책 읽는 택시’ 인문학에 길을 묻다

    송파구에는 승객에게 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택시가 있다. 송파구가 EBS와 손잡고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책 읽는 택시’다. 책 읽는 택시에서는 EBS 라디오 ‘책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된다. 또 책 읽는 택시의 기사들은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을 위한 ‘독서 길잡이’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기사들은 매달 인문학 강좌까지 들으며 독서 전도사로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1일 송파구 장지동 ㈜삼광교통 교육장에서는 삼광교통 소속 기사 100여명이 인문학 공부를 위해 모였다. 이날 강사는 박영철 숭실대 도서관팀장이었다. 박 팀장은 ‘책 읽는 택시 속의 책’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책의 종류, 주요 내용과 감상 등을 전했다. 또 독서 전도사의 역할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함께 짚었다. 강의에 참석한 책 읽는 택시 기사 김성환(46)씨는 “인문학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승객들과 책 얘기를 할 때 유머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기사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해 오고 있다.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 개그 작가 신상훈 한양대 교수,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김수연 목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인문학적 감성과 지식을 전수했다. 새달에는 연극 배우 이주실씨가 강단에 선다. 기사들은 강좌뿐 아니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자체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박길서 도서관리팀장을 중심으로 사내 북카페, 독서 클럽 등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책 읽는 택시가 대표적인 독서 운동으로 번져 나가길 바란다.”며 “택시가 안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거듭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민용 재무설계 서비스 도입”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해결책의 하나로 서민을 위한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서울신문 11월 14일자 19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숭실대에서 열린 ‘젊은이와 함께하는 금융 현안 대토론회’에서 “가계 스스로 금융상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맞춤형 무료 금융자문서비스’와 ‘온라인 개인금융진단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무료 금융자문은 금융기관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소외계층에게 금융 전문가가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개인금융진단은 개인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금융정보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빚이 불어나거나 연체가 생기기 전에 부채나 자산을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담과는 다르다. 권 원장은 그러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입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금융권 공동 대응’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종전 입장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의 견해차가 부각되는 것을 의식한 ‘수위 조정’으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금융권 건전성과 차주 구성,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능력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금융회사 차원의 자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김 위원장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예년보다 쉬워졌다지만… 大入논술 막판 대비법

    수능시험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의 마음이 홀가분하지 못한 것은 대학별로 면접, 논술, 대학별 고사 등의 전형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고사는 즉각적으로 답해야 하는 구술면접에 비해 문항이나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정해진 분량 안에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글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막막하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최근 몇 년간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수준의 지문이나 고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문항을 포함한 논술문제를 출제하는 등 논술의 본고사화 현상이 두드러져 수험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연대·이대 기출문제로 연습을 이런 가운데 올 입시에서는 수시 논술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된 특성을 보였다. 지나친 고난도의 논술이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대학들이 수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수시 2차 논술이나 정시 논술고사 역시 과거에 비해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가 예상된다. 지난 9~10월에 치러진 수시 1차 논술 기출문제와 최근 수시 2차 논술을 치른 일부 대학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해 본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가장 먼저 수시 1차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문제 유형은 매년 반복적으로 출제된 기출문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제시문 내용도 고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낮췄다. 연세대 인문계 논술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노처녀가’가 지문으로 주어졌고, 이화여대는 다문화에 대한 관용을 담은 영어 교과서 지문 등을 출제했다. ●교과서 지식 현실로 확장시켜야 수능 시험 직후인 지난 10~11일 수시 2차 논술고사를 치른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중앙대 등도 고교 교과서와 EBS 수능교재에서 지문을 인용한 경우가 많았다. 서강대는 인문계열 논술 지문 8개 중 2개를, 사회계열 8개 지문 가운데 3개를 교과서나 EBS 교재에서 출제했다. 성균관대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문제를 출제하면서 EBS 교재에 실렸던 그래프와 데이터를 인용했다. 또 중앙대는 김춘수 시인의 ‘꽃’ 등 인문계 논술 지문 6개를 교과서에서 발췌했고 자연계 논술에 출제된 제시문과 그래프 5개도 모두 교과서에서 골라냈다. 경희대 역시 사회계열 7개 지문 중 3개를 경제·사회 교과서와 EBS 수능 교재에서 낸 것으로 나타났다. ●‘나만의 답안지’로 평이함 깨야 따라서 앞으로 남은 수시 2차 논술과 정시 논술 시험을 치를 대학들도 역시 교과서와 EBS 교재 속 지문을 활용하는 경향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는 20일, 서울여대는 24일, 국민대는 24~25일 논술을 앞두고 있고, 지난 1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시 2차 전형에서도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있다. 서울시립대는 연례적으로 제시문의 요약과 다른 제시문과의 차이점, 도표에 대한 해석,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입장 전개를 요구하는 유형의 문제를 내는 등 대학별 출제유형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해 수시 출제 경향의 또 다른 특징은 주어진 지문을 경제와 시사 부문에서 발췌하거나 문제를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 경우 신문 등을 통해 최신 시사 이슈 등을 숙지하면 평이한 제시문 속에서도 자신만의 답지를 작성해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로 확장하고 적용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으므로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숙지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금은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 고르기에 골머리를 앓을 시기다. 앞서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했던 학생이라면 논술고사나 면접, 실기 준비까지 병행해야 해 수능만을 위해 준비하던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부담도 크다. 정시모집은 모두 6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와 달리 단 3회의 기회만 주어진다. 가·나·다군에서 1곳씩 3개 대학을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 기타 반영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정시에 대비한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 지원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한줄 서기식 지원전략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은 대학별 수능 반영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점수만 가지고 지원대학을 결정했다가는 화를 부르기 쉽다. 현재로서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합격 가능 점수를 살펴보면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줄이고, 오는 28일 수능 성적표가 배포된 이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희망 대학·학과전형 유형을 파악해야 가채점 결과만 손에 쥐고 있는 현재로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 13만 9349명 가운데 약 93.6%인 13만 389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886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의 모집정원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희망대학으로 가는 또 하나의 문이 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우선 지원 자격을 갖춰야 하나 학교장 및 담임교사 추천자 전형과 수능성적 우수자 전형 등은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 농어촌 학생이나 특성화 고교 출신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은 합격자의 수능시험 성적이 일반전형보다 다소 낮은 것이 일반적이므로 해당 전형조건에 해당하는 학생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UNIST)·한국교원대 등은 면접과 논술고사를 추가로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에서 어떤 전형요소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인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가·나·다군을 상향·소신·하향 지원으로 나눠서 지원하거나 소신지원 두 곳, 하향지원 한 곳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수능시험 체제에서 대학에 따라 상향·소신·하향 지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영 비율 따른 유·불리 철저히 따져야 예를 들어 ‘예시 1’처럼 수능시험 백분위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362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두 학생이 정시 가군 모집에서 숙명여대 경영학부와 숭실대 경영학부에 동시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숙명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숭실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인데, A학생이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숙명여대가 보다 유리한 것이다. 이에 반해 B학생은 수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을 35%로 높게 반영하는 숭실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 ●표준점수 vs 백분위 유리한 쪽 선택을 대학별로 수리 가형이나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영역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라면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17점이었고 나형은 119점이었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22.85점(117점+5.85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19점보다 3.85점 높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가산점만큼 점수차가 날 수 있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식을 택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 등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 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대략의 지원 전략을 세운 뒤 구체적인 백분율과 표준점수를 보고 구체적인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고]

    ●이재화(대구시의원)재영(에이원 전무)재숙(대구시 동구의원)씨 부친상 8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53)965-7301 ●조재권(대한토목학회 부장)형찬(아이통신 대표이사)재한(이엠전기안전관리 부장)씨 부친상 김미정(부천원예농협 상무)씨 시부상 우완용(필리핀장로회신학대학 총장)배재홍(대진산업 대표)이종율(롯데월드후지필름센터 대표)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01 ●이교충(전 한국외대 태국어과장)씨 별세 재호(삼성코닝정밀소재 부장)재경(서울 하계중 교사)씨 부친상 김현수(전 서울대병원 연구원)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4 ●서문기(숭실대 교수)문규(사업)씨 부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한섭(전 LG MMA 대표이사)씨 별세 송영선(SBS골프 과장)씨 장인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순배(청송실업 회장)영배(전 충남대 교수)훈배(전 경기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선배(호서대 교수·전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씨 모친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927-4404 ●김진원(전 KBS 홍보부장)씨 부친상 9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2)600-6660 ●정락근(대우건설 UAE RRE 현장 부장)씨 모친상 9일 충주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43)871-0780 ●박휘성(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씨 모친상 9일 부산 강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051)532-9793 ●권쾌현(전 연합뉴스 논설고문)병현(아이파크시스템 대표)가현(인포맥스엔지니어링 대표)병호(인포맥스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박민종(진진테크 대표)김종선(사업)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2
  •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실존 인물, 특히 유명인 캐릭터는 배우에게 짐이다. 대중의 뇌리에 남은 이미지를 깨뜨리기란 쉽지 않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쯤 되면 부담은 상상 이상일 터. 고인이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 동안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고발한 자전 수기 ‘남영동’을 정지영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내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재 탓에 투자를 받기도 힘들 뿐더러 고문 장면에 응할 배우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부러진 화살’의 박준 변호사 역을 했던 박원상(42)이 거론됐을 때 제작진은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이근안)을 떠올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민주화 운동가 김종태 역(김근태 고문)에 점찍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 1985’(작은 22일 개봉)를 본 관객들은 감독의 선구안에 탄복했다. 고문에 의해 육신이 파괴되고 영혼까지 부서지는 김종태의 모습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 이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박원상=김종태’일 뿐. “처음 얘기를 듣고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부러진 화살’에서 인연을 맺은 것도 믿기지 않는데 또 하자고 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곧 서점에 가서 ‘남영동’을 샀다. 막막하더라. 고문 장면은 어차피 영화니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평생 민주화의 신념을 생명보다 우선했던 고인의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대학 시절 연극 한답시고 (집회에서) 돌멩이 한 번 던져 본 적 없는 나였다. 피해 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정 감독과 이경영 선배를 믿고 마음을 굳혔다.” 10회차에 이르는 물고문 장면은 연기인데도 끔찍했다. 하필 첫 촬영 분량이 김종태가 이두한에게 물고문당하는 장면이었다. 박원상은 “리허설 때 느슨하게 하다가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칠성판(고문기구)에 손발을 꽁꽁 묶은 채 눈을 가리고 얼굴에 수건 덮고 물까지 뿌리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까짓것 이를 악물고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결박당하는 순간 몸이 굳어 버렸다.”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물고문 장면이 이어질수록 ‘내가 왜 이 작품을 한다고 했지’ 하는 후회가 몰려왔다. 동료들과 스태프도 미워지고 짜증도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박원상이 상체를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로 세찬 물줄기를 견뎌 내는 장면에서 그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감독이나 동료들도 헷갈린 탓이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완력으로 온몸을 흔들기로 약속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어깨를 들썩이려던 찰나에 약속에 없던 손길이 내 어깨를 꽉 눌렀다. 고문 경찰 역을 맡은 선배 중 한명도 고문하는 연기에 몰입해 버린 거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극 중 박 전무(명계남)가 김종태의 입에 고춧가루를 통째로 들이붓는 장면도 끔찍했다. 그는 “소품팀이 정말 힘들었다. 덜 매운 고춧가루를 구해서 오미자와 섞었다. 처음 고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힘들어한 게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난 매운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고문의 공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저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하려면 최선을 다해 고문을 하고 당해야 했다.”고 했다. 장관이 된 김종태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두한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생각을 곱씹게 한다.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는 이두한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김종태는 차마 용서하지 못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흉내만 냈지만 내 몸은 아직도 물고문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실제 고문당한 분들은 어떻겠나. 피해자 분들에겐 현재진행형이다. 용서는 하는 게 아니고 구하는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그런 상식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시대 같다.” 대중은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로 비로소 배우 박원상을 재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숭실대 독문학과(88학번)에 소속만 걸어놓고 연극반에서 살았다. 남들이 취업 원서를 쓸 때 그는 영화 잡지에 난 영화 ‘세 친구’의 조단역 모집 공고에 응시했다(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은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이어진다). 1996년에 졸업한 뒤 연극반 선배가 연출한 이창동 원작의 ‘운명에 관하여’에서 1인 7역을 한 게 운명을 바꿔놓았다. 훗날 박원상의 “영원한 연기 스승”이 된 이상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극단 차이무 대표의 눈에 띈 것이다. 이 대표의 권유로 ‘운명에 관하여’를 본 연출자 고(故) 박광정이 배우 송강호, 이대연, 오지혜 등과 더불어 박원상을 연극 ‘비언소’에 캐스팅했다.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범죄의 재구성’(2004), ‘화려한 휴가’(2007) 등 충무로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고서도 그는 여전히 차이무 단원으로 남았다. 박원상은 “요즘 충실하지 못한 단원이지만 차이무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극단이다. 주제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관객과 질펀하게 놀고 재밌어야 한다는 게 이상우 선생님과 차이무의 연극관이다. 연극을 한답시고 쓸데없이 무거워지는 걸 버릴 수 있는 훈련이 돼 있던 셈이다. 그래서 차이무 출신이 영화나 드라마에 적응을 잘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불혹을 넘긴 지도 오래다. 그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했다. “스타가 되고 싶지도, 인지도가 높아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누가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극할 때부터 ‘가늘고 길게 가자’가 신조였다. 진심이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이 곤궁해지지 않도록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기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알아볼 때가 된 거다. 다행히 아직은 즐겁다.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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