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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 정도전 동상도”

    서울시가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인 광화문광장에 기존의 충무공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을 새로 배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이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동상도 함께 세우자.”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서울문화사학회(회장 이영철)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광화문광장 동상 배치와 같은 중대한 결정을 인기투표 방식의 시민 여론조사와 설문조사로 추진한 것은 경솔했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특히 “‘천자남면(天子南面)’ 사상에 따라 세종대왕 동상을 남쪽의 숭례문을 바라보도록 배치한다면 왕이 신하인 이순신 장군의 뒤를 바라보게 돼 궁중 도열 법도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대안으로 두 동상과 함께 조선초 서울(한양)을 기획하고 설계한 정도전의 동상을 삼각 구도로 배치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광장인 광화문광장의 조성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문화사학회에는 이상협 서울역사문화연구소장, 이원명 서울여대 교수,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 600여이 참여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 역사 소중함 알자” 42년만에 음반 내는 황손 이석씨

    “우리 역사 소중함 알자” 42년만에 음반 내는 황손 이석씨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자 가요 ‘비둘기 집’을 부른 가수로 유명한 이석(68)씨가 이달 말 세번째 음반을 내고 다시 가수 활동에 나선다. 1967년 ‘비둘기 집’이 실린 두번째 앨범을 낸 이후 42년 만이다. 이씨는 새 앨범에서 불탄 숭례문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한 ‘아! 숭례문’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비둘기 집’, ‘두 마음’, ‘외로운 조약돌’을 다시 불렀다. 오래전부터 역사를 주제로 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는 이씨는 숭례문 소실 이후 사람들이 숭례문의 소중함을 너무 쉽게 잊어간다는 생각에 지난해 여름 ‘아! 숭례문’을 녹음하고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 서울과 전주를 바삐 오가며 만든 세번째 앨범이 반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씨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학회를 만들어 황실 복원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궁궐 방문 기행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사람들이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알고 관심을 좀 더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의식을 북돋울 수 있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플러스] ‘2009 서울얼음축제’ 20일 개막

    서울시는 오는 20~23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2009 서울얼음축제’를 연다. 국내 유명 얼음조각가가 참여해 조형미가 뛰어난 얼음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이 가로 12m, 세로 6m 높이의 대형 얼음조각으로 재탄생한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는 얼음 복주머니, 기축년을 상징하는 황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북극곰 등 다양한 얼음 조각상이 전시된다. 1900년대 청계천의 겨울 풍경, 1920년대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소달구지로 얼음을 나르는 모습, 1950~60년대 서울의 겨울 풍경 등 ‘옛 서울의 겨울 사진전’도 진행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8년 10대 뉴스’

    ●주가 폭락·환율 급등… 구조조정 확산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고 주가·펀드는 반토막 났으며 부동산 거래는 실종됐다.손실을 비관한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극심한 돈가뭄 속에 부도 기업이 속출했다.급기야 4분기(10~12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돼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대량실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정부 출범… 국회 與大野小로 ‘실용과 변화’를 화두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란 국민적 여망을 안고 지난 2월 출범했다.10년 만의 정권교체는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이동’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쇠고기 파동과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았다.이어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3석을,민주당은 81석을 각각 얻어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이 이뤄졌다.여야는 전·현직 정권의 책임 공방과 예산안 처리 등 1년 내내 대립했다. ●촛불집회로 번진 미국산 쇠고기 파동 4월17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고 30일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하자 5월2일 첫 촛불집회가 시작됐다.중·고등학생이 시작한 촛불집회는 주부·직장인 등 전국민으로 확대됐고,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했다.경찰의 강경진압과 폭력시위로 평화집회가 얼룩지기도 했다.또한 정부의 협상력 부재와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민심의 분노를 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남북관계 급랭 지난 3월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우리측 직원들이 추방당한데 이어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위기에 봉착했다.우리측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북측은 개성관광을 중단시키는 등 남북교류에 냉기류가 형성됐다.8월 하순부터 불거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북한 군부의 영향력 강화로 한반도 정세는 더 불안정해졌다. ●국보 1호 숭례문 70대노인 방화로 소실 2월10일 오후 8시50분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불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이튿날 새벽 시민들은 석조기단과 1층 일부만 남긴 채 처참하게 변해 버린 숭례문의 모습에 가슴을 쳐야 했다.사회에 불만을 품은 70대 노인의 방화라지만,국가와 국민 모두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예견된 재앙이었다.지금 우리의 문화재는 안전한가.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건희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 퇴진 “아직 갈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다.외신들도 이 회장의 퇴진사실을 긴급 타전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이후 삼성그룹에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 그룹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실·안재환씨 등 연예인 잇단 자살 ‘국민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가 10월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그녀는 거액의 빚에 몰린 탤런트 안재환씨가 자살한 이후 그가 빌려 쓴 사채에 연루됐다는 악성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녀의 죽음으로 인터넷 ‘악플’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이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모델 김지후,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 등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줬다. ●베이징올림픽 역대 최다 金13개로 7위 8월 8~24일 열린 베이징올림픽은 감동 그 자체였다. 박태환은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기초종목 수영에서 사상 처음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고, 김경문 두산 감독이 ‘믿음’으로 이끈 야구 대표팀은 미국과 일본, 쿠바를 연파하며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선수들의 땀방울이 모여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은 10개, 동 8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노건평씨 구속… 참여정부 인사들 곤욕 새 정권에서 참여정부 인사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을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고,노 전 대통령은 반발했다.결국 검찰 고발에까지 이르렀다.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30억원을 받은 혐의로 12월4일 구속됐다.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日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한·일 갈등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7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자국 영유권 명기를 발표하면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논쟁이 되풀이됐다.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한·일 관계는 냉기류에 빠졌다.정부는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책을 쏟아내기도 했다.또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원상회복하는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역사 알려드리는 보람에 살죠”

    “서울 역사 알려드리는 보람에 살죠”

    29일 낮 12시30분.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순자(75)씨가 택시에 탄다.행선지는 자택인 서울 염창동의 한 아파트.이씨가 타자마자 운전석에서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손님,염창동이 왜 염창동인지 아십니까.조선시대엔 사대문 안에 사람이 많이 살았지요.세종 재위 10년인 1428년 사대문 안 인구조사를 했더니 10만 3328명이 살았답니다.그런데 음식에 꼭 필요한 소금을 보관할 데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그 장소가 지금의 염창동입니다.소금창고 동네란 뜻이지요.” 이씨는 박수를 치며 깔깔깔 웃는다.“아유,우리 기사님 아니면 누가 이렇게 재밌는 얘기를 해줘.시간 가는줄 모르겠네.” 택시기사 표성환(61)씨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는다.그는 서울 시내 역사를 훑으며 달리는 장애인 콜택시 기사다. ●손님에게 숭례문 유래듣고 공부시작 표씨는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가 출범한 2003년 1월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속옷 공장,넥타이 공장 등에서 일하다 호프집을 차렸으나 어려워져 장애인 콜택시 운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역사공부엔 관심조차 없었다.그러다 2003년 한 손님을 만났다.과거 문교부 차관을 지냈다던 그분은 숭례문과 망우리의 유래를 들려줬다.받들 숭(崇),예절 예(禮)자를 쓰는 숭례문은 사대문 안에 사는 양반들이 그 앞을 지날 때 ‘궁궐이 있으니 여기서는 예를 갖춰 행동하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는 설명이었다.표씨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귀가 번쩍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그분 설명이 너무 재미있었어요.다른 동네는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됐을까,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됐지요.그래서 혼자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어요.” ●2년간 25개 구청 돌며 자료 구해 표씨는 집이 있는 서대문구청 등 서울시내 25개 구청을 2년간 돌아다니며 동네 지명의 유래에 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구했다.구청 주변에서 손님을 모실 때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청에 들렀다.그 자료를 노트에 옮겨 적은 후 달달 외웠다.3~4번 손님에게 얘기하면 자연스레 입에 붙게 됐다.“저 혼자 알고 싶어 시작했지만 손님들한테 들려주면 좋아하시니 저도 보람있어요.그저 친절하기만 한 서비스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란 생각에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표씨의 차를 포함해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는 220대가 운행 중이다.“앞으로도 계속해서 장애인의 손발이 돼주고 싶다.”며 웃는 표씨의 266번 택시는 오늘도 신나게 달린다.“어서오십시오.손님,혹시 서울과 관련된 숫자에 대해서 아십니까? 서울엔 구청이 25개,대학이 43개,전문대가 171개,고등학교가 284개 있답니다.서울의 성곽길이는 총 18.2㎞고요.”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국내 ●주가 폭락·환율 급등… 구조조정 확산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고 주가·펀드는 반토막 났으며 부동산 거래는 실종됐다.손실을 비관한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극심한 돈가뭄 속에 부도 기업이 속출했다.급기야 4분기(10~12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돼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대량실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정부 출범… 국회 與大野小로 ‘실용과 변화’를 화두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란 국민적 여망을 안고 지난 2월 출범했다.10년 만의 정권교체는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이동’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쇠고기 파동과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았다.이어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3석을,민주당은 81석을 각각 얻어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이 이뤄졌다.여야는 전·현직 정권의 책임 공방과 예산안 처리 등 1년 내내 대립했다. ●촛불집회로 번진 미국산 쇠고기 파동 4월17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고 30일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하자 5월2일 첫 촛불집회가 시작됐다.중·고등학생이 시작한 촛불집회는 주부·직장인 등 전국민으로 확대됐고,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했다.경찰의 강경진압과 폭력시위로 평화집회가 얼룩지기도 했다.또한 정부의 협상력 부재와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민심의 분노를 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남북관계 급랭 지난 3월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우리측 직원들이 추방당한데 이어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위기에 봉착했다.우리측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북측은 개성관광을 중단시키는 등 남북교류에 냉기류가 형성됐다.8월 하순부터 불거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북한 군부의 영향력 강화로 한반도 정세는 더 불안정해졌다. ●국보 1호 숭례문 70대노인 방화로 소실 2월10일 오후 8시50분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불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이튿날 새벽 시민들은 석조기단과 1층 일부만 남긴 채 처참하게 변해 버린 숭례문의 모습에 가슴을 쳐야 했다.사회에 불만을 품은 70대 노인의 방화라지만,국가와 국민 모두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예견된 재앙이었다.지금 우리의 문화재는 안전한가.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건희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 퇴진 “아직 갈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다.외신들도 이 회장의 퇴진사실을 긴급 타전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이후 삼성그룹에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 그룹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실·안재환씨 등 연예인 잇단 자살 ‘국민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가 10월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그녀는 거액의 빚에 몰린 탤런트 안재환씨가 자살한 이후 그가 빌려 쓴 사채에 연루됐다는 악성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녀의 죽음으로 인터넷 ‘악플’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이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모델 김지후,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 등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줬다. ●노건평씨 구속… 참여정부 인사들 곤욕 새 정권에서 참여정부 인사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을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고,노 전 대통령은 반발했다.결국 검찰 고발에까지 이르렀다.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30억원을 받은 혐의로 12월4일 구속됐다.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日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한·일 갈등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7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자국 영유권 명기를 발표하면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논쟁이 되풀이됐다.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한·일 관계는 냉기류에 빠졌다.정부는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책을 쏟아내기도 했다.또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원상회복하는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국제 ●미국발 금융 위기… 글로벌 경제 한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한 9월 이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매각되는 등 미국발(發) 금융 쓰나미가 지구촌을 덮쳤다.세계 증권시장의 동반 폭락 등 전례없이 위축되는 경제상황에 각국은 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민간은행 국유화 등 국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향후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과거와는 다른 양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미국 사상 첫 흑인대통령 당선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11월4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탄생했다.8년 만에 집권한 민주당은 상·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경제 부흥 및 국제적 역할 확대 등의 중대 과제를 짊어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과정의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하는 등 파격적 인사정책을 펴고 있다. ●中 유제품서 멜라민… 지구촌 먹거리 공포 9월 분유 등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에서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전 세계가 먹거리 공포에 휩싸였다.유제품의 단백질량을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넣은 ‘버려진 양심’으로 중국에서 유아 6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신장결석으로 입원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은 물론 미국도 검출 기준을 만들었다.‘멜라민 분유’를 만든 중국업체 중 하나인 싼루(三鹿)사는 파산했다. ●147달러→30달러대… 국제유가 ‘극과 극’ 2008년 국제유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수급 불균형,국제 투기자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제3의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하지만 9월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4년 만에 3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는 비상처방을 내렸지만,유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13억 中華의 힘’ 보여준 베이징올림픽 8월8일 개막된 2008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저력을 보여줬다.세계 204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는 장이머우 감독의 성대한 개막식과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 8관왕 신화,우샤인 볼트의 단거리 3관왕 등 전례없이 화려한 ‘기록’들이 쏟아졌다.하지만 대회 직전 불거진 티베트 독립 시위와 성화봉송 폭력사태,전 세계 반중 시위,대기오염,획일적 통제 등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 준동… 유엔,소탕작전 결의 첨단장비와 지략을 갖춘 해적은 대담했다.올해 소말리아 연안에서 조사된 피해사례만 94건,납치된 배는 70여척에 달한다.이들이 몸값으로 챙긴 금액만 1억달러.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 납치소식은 해적퇴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크게 고취시켰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을 육상으로 확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7만여명 사망·실종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5월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7만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중국 정부는 재난복구 및 인명 구조를 위해 14만명에 이르는 군 병력을 투입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복구현장을 진두지휘했다.극한 상황에서 연일 쏟아져 나온 감동의 스토리들과 주변국들의 구호활동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태국 反정부 시위… 7년여만에 정권교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했던 태국에서 11월 반(反) 탁신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공항을 점거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결국 7년6개월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지난 2년여간 태국은 총리가 다섯번이나 바뀌는 등 극심한 혼란을 거듭했으나,영국 태생에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서 혼미했던 정국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유럽 물리학연구소 ‘빅뱅’ 재현 실험 139억년 전 우주탄생의 순간을 재현하기 위한 기념비적 실험이 9월 실시됐다.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에 길이 27㎞의 원형터널과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설치,수소 양성자 광선을 충돌시켜 소규모 ‘빅뱅 재현 실험’을 했다.실험은 이틀째에 발생한 변압기 고장에 이어 액체 헬륨 유출 사고로 중단됐고,내년 봄 재개될 전망이다. ●미얀마 덮친 사이클론… 14만명 인명피해 5월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해 모두 14만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49억달러(약 6조 6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미얀마 군사정부는 재난 발생 당시 이재민 구호보다 정권유지에 급급해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을 뿌리치고 통제에 나서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아직까지 24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 대부분이 구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 오감자극 장난감에 아이들 ‘까르르’

    오감자극 장난감에 아이들 ‘까르르’

    아직까지 동심은 불황의 사각지대에 있는 듯하다.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장난감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역시 최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 정도 늘어난 G마켓에서는 ‘어린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인기 검색어로 떴다.이 무렵이면 매년 하는 선물이지만,아이들 세계의 유행에 반하는 선물을 한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쇼핑몰 추천 상품을 꼼꼼히 챙기고 아이의 취향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10점 만점에 10점’짜리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는 예습이 필수다. ●교육·놀이 함께하는 장난감 좋아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대형 완구점 ‘한국 토이저러스’는 교육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장난감들을 추천했다. 토이저러스의 자체상표(PB) 곰 인형 ‘귀염둥이 노래하는 브루인’(1만 3900원)의 팔과 다리 등을 만지면 영어 노래가 나온다.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싶다면 찰흙으로 와플과 토스트 등을 만들 수 있게 한 ‘플레이도 아침 만들기 세트’(1만 5900원)가 도움이 된다.‘뽀로로 한글박사’(3만 9500원)와 ‘콩순이 말하는 계산대’(2만 5800원)는 한글이나 산수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좋다고 한다.집을 열면 영어와 스페인어를 들을 수 있는 ‘도라의 행복이 가득한 집’(9만 1000원) 등의 제품도 있다. 로봇과 자동차,인형,소꿉놀이 세트 등 전통 장난감들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소꿉놀이 도구인 ‘똑똑한 리틀부엌’(13만 2000원)의 음식 조리법 카드 위에 음식재료와 도구를 모아 놓으면 음식 이름을 말해준다.인형 바비의 왼쪽 손바닥 버튼을 누르면 노래하고,등 뒤의 스위치를 돌리면 드레스가 바뀌는 ‘바비 다이아몬드캐슬 일리아나’(3만 8400원)는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 나왔다. 스포츠카 모양의 자동차 완구 ‘라디오플라이어 스포츠쿠페’(19만 5000원)에서는 3가지 멜로디와 깜빡이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조종기로 동작을 하게 되는 초등학교 저학년용인 ‘제트레인저 슈퍼제트카’(2만 4000원)와 고학년용 무선 헬기 장난감 ‘텐덤 Z-1’(4만 9500원)은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친구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생이라면 미니축구세트 ‘테이블 축구게임’(1만 2900원)이 제격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제품은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G마켓은 ‘헬로키티 TV-컴퓨터’(6만 4000원)를 단독판매한다. 최근 주마다 1100여건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유아용 컴퓨터로 TV에 연결해 가족들과 함께 학습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에만 관련 상품이 6500여개 등록돼 있을 정도로 토머스 기차 관련 상품의 인기도 여전하다.토머스 기차 1량이 6000원대에 팔리고,조종장치로 작동할 수 있는 ‘토머스 멜로디 증기R/C카’는 4만 9600원 정도에 팔린다.토머스 구매층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뽀로로 캐릭터를 응용한 ‘뽀로로 쇼핑카트’(2만 6000원)와 ‘뽀로로 어린이 볼링세트’(1만 5300원)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장난감 업계의 내년 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보다 특집기획전이 많고 할인폭도 큰 이유다.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은 걸음마 단계 아이들의 장난감 ‘클래식 아기체육관’을 30% 할인해 6만 8600원에 판매하고,피셔 프라이스를 20~40% 세일 판매한다.또 플레이타임 키즈클럽 회원은 20~30% 할인된 가격에 플레이클럽에 입장할 수 있다.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25일까지 6층 특별행사장에서 ‘토이스쿨 완구대전’을 열고,장난감을 30% 할인판매한다.‘신데렐라 노트북’과 ‘알파벳 학습버스’를 선착순 100명에게 각각 10만 4000원,5만 4000원에 판매한다.28일까지는 매장 내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액자를 증정하는 행사를 매일 10가족 한정으로 진행한다. ●기획전 이용하면 할인혜택 톡톡 서울 잠실 월드점·구로점·구리점,인천 삼산점 롯데마트에 입점한 토이저러스에서는 20~21일,24~25일 점포별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출동 레스큐 포스’ 등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이마트는 25일까지 인기상품을 1만~2만원대에 한정 판매하고,홈플러스도 이달 말까지 장난감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레고 시리즈 ‘캐슬 난쟁이들의 광산’이 5만 7000원이다.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골목과 남대문 알파문구 등 도매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창신동 완구골목은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6호선 동묘앞역 6번 출구와 가깝고,남대문 알파문구는 숭례문쪽 입구 초입에 있다.다양한 구색에 소매점보다 최대 40% 싼 가격은 마트와 달리 아이와 함께 가기에는 번잡하다는 단점을 무색하게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5년간 걸으며 여유로운 몸·마음 찾았어요”

    “5년간 걸으며 여유로운 몸·마음 찾았어요”

    지난 5년간 전국을 돌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세상에 외쳐온 생명평화탁발순례단 단장 도법(59) 스님이 오는 14일 5년간의 탁발순례를 마무리한다.‘종교는 나를 가두는 닫힌 신앙이 아닌,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루기 위한 열린 사상’이라며 먼 길을 떠났던 도법 스님이 순례 회향을 앞둔 9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삶을 털고 아담하고 소박하게 살아간다는,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합니다.” 2004년 3월1일 탁발순례를 시작한 지리산 노고단에서 14일 생명평화기원제를 갖는 것으로 5년여의 순례를 마무리하는 도법 스님.스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년간 걷고 걸으면서 훨씬 더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과 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향 소감을 밝혔다. 5년간 전국 3만리를 돌아 아침명상과 걷기순례,그리고 지역 인사들과의 허물없는 대화모임을 이어오며 만난 사람만 해도 8만여명.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세상의 고민과 불만,그리고 민초들 속에서 거듭 ‘나’를 내려놓으며 걸었던 그 험난한(?) 길 끝에 선 스님은 분명 종전보다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5년 순례가 10년 선방 생활보다 훨씬 더 유익했다.”고 말하는 스님.“우리들은 부처님은 거룩하고 밥은 중요하고 똥은 더럽다며 부처님만을 신비스럽게 존중하지만 밥 없는 부처님,부처님 없는 밥,밥 없는 똥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모든 존재의 평등을 강조한다. “나에게 유익하면 남에게도 유익하고 남에게 유익한 것이면 나에게도 좋은 것이 세상 이치인데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고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는 지금 세상은 바로 이 본래의 이치와는 정반대로 사는 ‘전도몽상’이지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나,남 없이 모두 연관돼 있고 거룩하다.’는 동체,그 거룩하고 귀한 존재들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자비’.바로 부처님이 늘상 역설한 ‘동체대비’이다.그래서 스님은 “연꽃을 환히 피울 때 더 생명력을 갖추는 연못을 보라.”고 말한다. 불교에서 ‘본래 부처’를 시행하려는 방식인 선(禪)과 보살행.스님은 “이 ‘본래 부처’를 위한 새로운 대승불교 운동이 일지 않는 한 한국 불교의 미래는 없다.”며 선불교와 보살행 불교의 지성화를 꼭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순례를 마친 스님이 돌아갈 곳은 전북 남원,지리산 자락 산내면의 제 절 실상사.“논에선 벼를 자라게 하고,산에선 나무를 키우는 이타행의 물같은 존재로 살겠다.”는 스님은 부처님이 말하는 연기의 가르침을 따라 2000여 산내면 주민들과 함께 단순 소박하게 민주적으로 살 수 있는 대안 공동체를 일굴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도법 스님과 장정을 함께한 순례단은 13,14일 단출한 회향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13일 오후 서울역에서 길놀이를 펼친 뒤 숭례문을 떠나 청계광장을 질러 도착한 종로 보신각에서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명상을 한다.순례 내내 했던 그 의식이다.이어서 오후 4시 서울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전국 순례 5년 닫는 마당’을 열 예정.이 자리에선 순례단장 도법 스님을 비롯한 단원들이 함께 감사의 말을 하며 음악인 한태주,시인 김해자,소리꾼 정유숙,바리톤 정찬경 등의 공연도 열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숭례문 복원 삼척 금강송 10일 첫 벌채

    국보 1호 숭례문과 광화문의 복원을 위한 강원 삼척시 미로면 준경묘 일대의 금강송 첫 벌채가 10일 실시된다.삼척시는 이날 현지에서 문화재청,전주 이씨 준경묘 영경묘 봉향회, 마을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금강소나무의 반출을 하늘에 고하는 고유제와 산신제를 봉행하고 시범적으로 1그루를 벌채한다고 7일 밝혔다.숭례문 등의 복원을 위해 반출될 준경묘 일대의 금강소나무는 모두 20그루로,문화재청은 봉향회의 요구에 따라 산림전문가와 도편수 입회하에 봉분 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채 대상을 선정했다.문화재청은 내년 3월까지 준경묘 일대의 금강소나무를 순차적으로 벌채해 대들보,추녀,창방 등 광화문과 숭례문의 복원용 주요 부재(部材)로 사용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역 주변 컨벤션산업 허브로

    서울역 주변 컨벤션산업 허브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북쪽 지역이 2014년까지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대규모 컨벤션센터(조감도)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4일 중구 봉래2가 122 서울역 북쪽 부지(5만 5826㎡)에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서울역 일대가 컨벤션센터와 문화,역사,관광,교통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개발된다.서울역이 국제 관문도시의 입구로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코레일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750명 수용가능 회의실 3곳·전시장 서울역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는 강남 코엑스보다 규모가 더 크다.연면적 5만㎡ 수준이다.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3곳이 들어선다.또 3000명 규모의 국제회의실 1곳과 중·소 회의실 57곳도 만들어진다.8000㎡ 규모의 대전시장 2곳과 3500㎡ 수준의 소전시장 3곳도 각각 건립된다.건폐율 80%,용적률 750% 이하가 적용된다.높이는 150m(35층) 수준이다. 컨벤션센터 주변은 문화와 역사 광장 등 옛 서울역사와 어울리는 8개 광장이 조성된다.기존 철도선로를 복개해 나무 길을 만든다.또 서소문 공원과 연계해 시민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역 앞을 답답하게 막고 있던 노후 고가도로는 철거된다.대신 동서 관통도로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대체 도로가 설치된다.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은 국제 교류의 관문 역할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 장소로 탄생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와 관광유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급 효과… 강남·북 균형발전 기대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등 서울 강남에 편중된 컨벤션 시설이 서울역 컨벤션센터를 통해 강북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강북지역의 유일한 컨벤션센터”라면서 “아시아 컨벤션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낙후한 서울역 주변의 정비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1925년에 준공된 서울역은 광화문~덕수궁~숭례문을 잇는 역사·문화축의 종착지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 지역이 슬럼화되면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앞으로는 서울역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되고,서울역사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도 작용한다.국제업무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호텔이 들어서며,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과 판매시설이 설치된다.개발사업이 끝나면 서울역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레일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하고,2014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olders@seoul.co.kr
  • [사설] 세계 문화유산 종묘 담 허문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 담장 일부를 헐고 소방문 설치 및 소방로 확보공사를 진행 중이다.화재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처를 위해 2.5t 이상의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한다.이해는 가지만 소중한 문화재를 이렇게 굳이 허물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문화재위원회의 형상변경 허가도 받아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비록 담장의 일부분이지만 쉽게 허물어 버리는 자세가 문제다.  목조건축물 문화재의 경우 천장 윗 부분에 쌓아놓은 편목 부분에 불이 붙으면 밖에서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길을 잡을 수 없다.숭례문 화재 진화에 실패한 결정적인 원인도 바로 편목 부분의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방식은 편목이 쌓여있는 부분에 미분무수 방식의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다.땅 밑으로 수막시설을 설치하고,종묘 내부에 1t 규모의 소방차를 상시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숭례문 화재 이후 목조 건축물 문화재의 화재 예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시는 그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멀쩡한 담을 허무는 등 문화재를 훼손해 가면서 소방문과 소방로를 설치하는 것은 그야말로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문화재란 한번 훼손되면 원상 복원이 불가능한 만큼 현상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지금이라도 훼손이 없으면서 건축물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화재 예방책을 찾기 바란다.
  • 강원 지자체 지역발전 목청 높여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낙후된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각종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동해안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속초·동해·삼척 등 지자체들마다 지역발전의 계기 마련을 위해 국가 주요항 지정과 산업단지특구 지정,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 절실”  속초시는 속초항을 국가관리 주요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의원들은 최근 ‘속초항의 국가관리 주요항 지정 건의문’까지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정부 해당 부처에 보냈다속초항은 동해안 최북단 무역항으로 북한·극동러시아·중국 동북 3성·일본 중북부를 연결해 환동해 북방권역의 국제물류와 수산물 수입의 거점항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만큼 환동해 북방권역 특성항만(국가관리 주요항)으로의 육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동해시도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동해항 국가 주요항 지정 촉구 건의서를 채택,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에 보내기로 했다.동해항은 국내의 국제 무역항 28곳 가운데 물동량이 6,7위를 기록하고 있어 북방교역의 전진기지 또는 환동해권 물류 거점항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동해항은 국제항로 개설과 크루즈 관광선 취항,컨테이너 전용부두 건설 등 항만 확장사업에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방방재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삼척시는 현재 교동에 조성 중인 방재산업연구단지 일대(61필지 9만 9554㎡)를 ‘소방방재산업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지식경제부에 요청했다.특구 지정이 성사되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특례’가 적용돼 건폐율과 용적률 조정 등이 이뤄진다.또 특허 출원시 우선 심사,옥외광고물 설치 기준 완화 등의 특례 조치가 가능해진다. ●‘준경묘´ 국가문화재 승격도 요구  삼척시는 또 태조 이성계의 조상묘인 ‘준경묘’와 ’영경묘’에 대한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요구하고 있다.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용 목재로 이 일대 소나무들이 사용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2004년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에서 보완을 요구해 지금은 학술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준경묘,영경묘 일대는 금강송 군락지이고 제사 지내는 사당과 목조집터 등이 남아 있어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속초·동해·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숭례문 주변 조선시대 도로·민가터 확인

    숭례문 주변 조선시대 도로·민가터 확인

     불 탄 숭례문을 복원 정비하면서 함께 벌이고 있는 발굴조사에서 숭례문 동서 성벽의 기초와 조선 후기의 도로,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민가(民家) 터가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5일 발굴 현장에서 2010년까지 3년 계획으로 진행 중인 숭례문 발굴조사의 1차 연도인 올해 숭례문 내·외부 800㎡(250평)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특히 현재의 지표 30~60㎝ 아래서 숭례문을 통과하던 조선후기 도로 표면을 확인했다.도로는 갈색 사질토를 6~8차례 켜켜이 쌓아 130~140㎝ 정도로 바닥을 다졌고,꽤 큰 부정형의 박석을 덮어 노면을 포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찍은 사진을 보면,이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민가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3동의 민가에서 구들시설과 배수시설 등을 찾아냈다.  조사단은 또 1908년과 1911년쯤 일제가 철거한 숭례문 성벽의 기초부를 확인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백자향로를 비롯한 백자 제기(祭器)와 분청사기,청화백자 등 조선 초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는 다양한 도자기류와 기와편,전돌편이 나왔다.  조사단의 신희권 책임 조사원은 “이번 발굴을 통해 조선 후기 숭례문 주변 도로면의 높이와 당시 축조기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숭례문 주변 지형 복원을 위한 고증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추가 발굴이 이루어지면 조선 전기에서 한말에 이르는 숭례문 주변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고] 재난유형별 통합관리체계 필요하다/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기고] 재난유형별 통합관리체계 필요하다/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지난해 태안반도의 기름유출 사고나 올봄 발생한 조류독감(AI) 등과 같이 점차 대형화되고 복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현대적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시스템은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재난에 대한 안전욕구 또한 비례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이나 인식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였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통합적 재난안전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이 안전의식 변화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안전을 위한 예방이나 대응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돼 있으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에 따라 재난시 당할 피해 규모는 실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재난사례를 볼 때 여태껏 우리의 재난관리체계는 너무 단편적이었다. 숭례문 화재사건만 하더라도 재난관련 매뉴얼도 만들고 열심히 훈련, 대비했지만 기관간의 협조가 체계적이지 못해 국보 1호가 전소(?)되는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 우리의 재난관리체계는 능력이나 기술면에서는 다른 어느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지만 체계면에서 합리적으로 정비돼 있지 않아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초동조치 미흡이란 꼬리표를 달고 임기응변적 조치나 하는 무기력한 정부로 매도당하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정부에서는 이미 재난유형별로 위기관리매뉴얼을 만들어 중앙부처와 시·도, 시·군·구까지 보급해 재난에 대비토록 했다. 그러나 재난발생시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금까지 몇몇 대형재난들에서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것과 같이, 매뉴얼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효과를 발휘해야만 비로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즉, 매뉴얼이 재난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특정 재난에 관련된 모든 기관과 인력이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계 구축과 그 구성원들의 실전적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나름대로 재난유형 주무기관별 계획에 따라 재난대비훈련을 해 왔으나 이제는 실효성 측면에서 모든 체계를 재고해 봐야 할 때가 됐다. 우리 실정에 가장 잘 맞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비할 때인 것이다. 새로운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재난유형별로 다수의 관련 기관들이 통일된 훈련규약에 따라 한 팀으로서 함께 훈련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둘째, 훈련내용에 해당하는 매뉴얼이 실상황에 과연 적용 가능한 것인지 평가시스템을 통해 검증, 환류하게 함으로써 실제적인 개선·보완책이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요원들이 적극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 가령 게임적 요소들을 통해 훈련내용을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훈련을 완성해야만 비로소 상황 발생시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지금까지 모든 재난관련 기관들이 공감하고 있었지만 기관별 독자적 구축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인 행정안전부가 나서서 모든 재난유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에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이원호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한 지 열달이 다 돼간다.‘국보1호’의 공백기가 너무 길다. 국보1호를 잃은 국민들의 상실감을 나 몰라라 하는 당국의 무신경이 한심할 따름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보1호를 교체하거나 문제 많은 문화재지정제도를 손보기 위한 국민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문화재는 전소되면 국보나 보물에서 해제된다.2005년 화재로 녹아버린 양양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도 복원했지만 해제됐다.1984년 불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163호)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았다. 국보1호 교체 논의는 숭례문 소실 이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숭례문은 순서가 1호였을 뿐 가치나 의미, 상징성 차원에서의 1호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였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행정관리상 번호이지 문화재의 우열을 뜻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무엇보다 19 62년에 만들어진 현행 문화재지정제도가 일제 잔재라는 점이 작용했다. 첫 논의가 1996년에 점화됐고,2005년에 재시도됐다. 지난 1월 의미심장한 정책변화도 모색됐었다. 1996년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가 세차게 일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문화재 지정체계 전반을 고쳐야 하는데 교과서, 백과사전 개정 등 여파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국보1호만 부분 교체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2005년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지정된 문화재 지정번호가 답습되고 있다며, 모든 지정문화재번호를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성이 있는 국보 1호와 보물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훈민정음(국보 제70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등 쟁쟁한 세계적 문화유산들이 국보1호 후보로 거론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가 나기 한달 전인 1월10일 국보와 보물에 한해 일련번호를 없애는 방향으로 문화재 등급·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국보1호’라는 호칭은 저절로 사라질 운명이었다. 어찌 보면 숭례문은 ‘국보1호 무용론’‘국보1호 교체론’에 저항해 온 몸을 태워버렸는지도 모른다. 숭례문은 지정 이후 50년 가까이 ‘의전상 국보 1호’에 불과했지만 소신공양을 통해 진정한 국보1호로 국민 품에 돌아온 것이 아닐까. 국보1호의 참의미를 일깨워준 것이 아닐까. 다른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국보1호의 상징성을 온 국민들의 가슴에 심어준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국보1호는 화려하게 부활돼야 한다. 학계 및 전문가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국보1호’를 재선정해야 하는 까닭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을 국보1호감으로 선호한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 말, 우리 글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지금 한글은 영어에 앞차기당하고, 한자에 뒤차기당하는 딱한 처지다. 아이들이 “ㄱㄴㄷ…”을 익히기도 전에 “ABC…”를 배우는 세상이다. 명실상부한 국보1호의 자리를 훈민정음이 차지해 대대손손 우리 말, 우리 글사랑이 꽃피었으면 하는 절절한 심정에서다.‘숭례문의 전설’을 되새기면서.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묻지마 범죄 막을 길 없나

    서울 강남 논현동 고시원에서 일어난 무차별 살상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올 들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28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서천변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김모(18)양이 아무런 이유없이 흉기에 찔려 숨졌고,7월22일에는 강원도 동해시청 1층 종합민원실에서 공무원 남모(39·여)씨가 최모(36)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범인들의 범행 이유는 한결같이 “세상이 싫다.”였다. 숭례문 방화 사건, 혜진·예슬양 살해 사건의 충격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총기 소유가 금지돼 그나마 안전하다던 한국 사회가 묻지마 살인, 유괴, 방화 등 연이은 반사회적 범죄 때문에 ‘공포공화국’으로 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개선책들이 논의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반사회적 범죄는 사회 전체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는다. 누구도 예고 없이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버킬(Over Kill·이미 죽을 정도임에도 무자비하게 살인하는 것)’ 형태의 살인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공포감은 더 높아졌다. 회사원 손모(25·여)씨는 “지난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낯선 남자에게 갑자기 구타당한 이후에는 남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면서 “경찰이 범인을 못 잡으니까 솔직히 나도 누군가를 실컷 패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안강화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기본적인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빈곤층이 20%나 되는데 상위 1%를 위한 정책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는 사회해체 현상”이라면서 “1970년대 유행했던 승자독식 문화를 끝내야 벼랑에 몰려 사회를 물어뜯는 소외층 범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패자응원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투기지역 완화와 같은 양극화 정책이 아니라 복지정책으로 공동체의식을 만들어야 반사회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구지하철·숭례문 방화범 존경” 검은 옷·모자에 고글쓰고 살인극

    20일 발생한 묻지마 살인은 서울 강남의 도심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숭례문 방화범을 존경했다고 말해 왔던 범인 정모(30)씨의 살인극이 우발적인지 사전 계획된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경찰은 사전계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불 지른 뒤 대피자 무차별 공격 정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고시원 3층 자신의 방 침대에 미리 준비해둔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5분 뒤 연기를 피해 복도로 뛰쳐나온 고시원 투숙자들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다. 정씨는 8시30분쯤 고시원 4층으로 올라가 투숙자 4~5명을 추가로 공격했다. 피해자 중 5명은 흉기에 찔려 숨졌고 1명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숨졌다. 정씨는 범행 후 4층 창고에 숨어 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고시원은 월세방 85개(3층 50개·4층 35개)를 갖추고 근처 영동시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여성 등 69명이 투숙해 왔으며, 월 투숙비는 17만원으로 알려졌다. ●하루종일 고시원·PC방 은둔생활 정씨는 광란의 살인극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 듯하다. 연기로 자욱한 복도에서 피해자들을 구별키 위해 고글과 머리에 쓰는 소형 플래시를 착용했다. 흉기 2개는 케이스를 구입해 양다리에, 가스총은 허리춤에 찼다. 경찰은 정씨가 이 흉기들을 2004~2005년 동대문 등지에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사전에 살인극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씨는 검은 모자와 상·하의로 ‘킬러’ 복장을 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4월 미국과 우리나라를 뒤흔든 재미교포 조승희씨의 버지니아공대 살인 사건과 닮았다. 조씨는 당시 전투복을 입고, 교실에서 한 명씩 처형하듯 권총을 발사했다. 정씨는 경남 합천에서 4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2002년 8월 상경했다. 강남 등지에서 식당 보조일 등을 하다 올 4월부터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지냈다. 중학교 때 자살을 시도한 뒤 정기적으로 두통에 시달렸다고 진술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 사람들은 “정씨가 사회 불만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인근 식당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김모(34)씨는 “정씨는 ‘평소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대구지하철 방화범과 숭례문 방화범’이라고 했다.”며 “‘전쟁이 나 이 지겨운 나라가 사라져야 한다.’며 투덜댔다.”고 전했다. 고시원 4층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박모(45)씨는 “정씨는 고시원에서도 방안에만 박혀서 지냈다.”며 “주변 사람들과 말을 하지도 않았고, 늘 모자를 쓰고 다녀 얼굴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다. 하루 종일 PC방에서 지내거나 돈을 벌면 인형뽑기에 다 썼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여성들 무너진 코리안드림 중국동포 이월자(50)·민대자(51)씨와 서진(20)씨 등 3명의 여성 사망자가 안치된 순천향병원은 통곡의 바다였다. 이씨의 둘째언니 이정인(57)씨는 “하루에 3시간만 자며 일해 월 150만원을 벌었다.”며 “한국에서 부지런히 벌어 딸이랑 집을 사서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었는데,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모(29)씨의 어머니 이모(51)씨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고교 검정고시 준비한다며 고시원에 들어갔는데….”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국동포 김모(45)씨의 남편 김모(48)씨는 “한국 와서 몇 년만 고생해서 우리 부부 행복하게 살자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숭례문 해체 실측자료 확보

    문화재청 숭례문복구단은 지난 1963~65년 진행된 숭례문 수리공사 때 실측 조사작업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최용완(70)씨가 소장하고 있는 숭례문 해체실측기록 자료들을 확보,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자료들은 숭례문 해체보수 공사 과정과 관련해 부재 규격, 수리된 부재의 위치와 수량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숭례문 원형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를 제공한 최씨는 해체 실측 기록 외에 숭례문 기와, 부재 등의 탁본 자료와 사진 등도 가지고 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징역10년 확정

    숭례문에 불을 지른 7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9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채모(70)씨의 상고를 기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채씨는 지난 2월10일 밤 숭례문의 2층 누각에 올라가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숭례문을 전소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복원해도 원래 숭례문은 되찾을 수 없고 국민이 입은 상처도 치유될 수 없는 만큼 중형을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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