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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복원 소나무 러시아산 아니다”

    숭례문 복원에 국산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독일산 소나무 등 금강송과 비슷한 재질의 수입 목재가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혹이 가시지 않아 경찰이 이달 중순쯤 발표할 최종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숭례문 복원에 사용한 소나무에서 채취한 시료 21점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해 통보해 왔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목재의 수종을 가리기 위해 산림과학원과 충북대 목재연륜소재은행에 각각 DNA와 나이테 분석을 의뢰했다. DNA 분석은 엽록체의 DNA 유전자를 비교해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업계에선 DNA 분석으로 나무의 수종을 가릴 순 있지만 품종까지 밝히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따른다. 문화재청 관계자도 “(이 결과가) 독일산이나 미국산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지난 반세기 한국 사진 저널리즘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대규모 사진전으로 전국 일간지,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만점의 보도사진 가운데 300여점을 선보인다. 대연각 화재(1971년), 마더 테레사 수녀 방한(1981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1983년), 황영조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1992), 숭례문 화재(2008년) 등 우리 근현대사를 속속들이 포착한 사진들이다. 이 가운데 서울신문 김동준 전 기자가 대연각 호텔 화재 현장을 담은 ‘필사의 탈출’은 UPI 사진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전시는 주제전과 본 전시,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전 ‘사진으로 읽는 한국현대사’에선 1959년 미스코리아 진의 서울 태평로 퍼레이드 모습과 1964년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에서 촬영한 최초의 독도 항공 사진 등이 나온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 사진 가운데 당시 언론에 실리지 못한 사진들을 모은 ‘34년 만의 약속-80년 5월, 그날의 사진’도 공개된다. 본 전시로는 지난 한 해 사진 중 우수작을 선정해 보여주는 한국보도사진전의 제50회 수상작 전시와 ‘현장의 사진기자’전이 함께 열린다. 특별전으로 ‘전설의 사진기자 3인’전과 ‘역대 대상 수상작’전도 펼쳐진다. ‘1960년 4월 18일의 고려대생 피습 사건’을 찍은 정범태(86), ‘1987년 6월 25일 78일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찍은 전민조(70), 판문점을 출입하며 기록해 온 김녕만(65) 등 원로 사진기자 3명의 사진을 소개한다. 특별전에서는 사진기자의 카메라, 가방, 취재 완장 등의 변천사를 함께 보여준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2)733-957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대문~남이섬 셔틀버스로 한번에

    중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토요일 남대문시장에서 경기 가평 남이섬을 오가는 직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이용자가 많을 경우 평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1시간~1시간 30분 걸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이상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 등으로 한류 팬 선호 관광지”라며 “구 주관으로 지난 1월 맺은 남대문시장과 남이섬의 ‘남남 상생협정’ 후속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숭례문광장 앞 남대문 관광버스 주차장(남대문시장 1번 게이트 롯데손해보험빌딩 맞은쪽)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하고 오후 4시 남이섬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편도 7500원이다. 현재 인사동과 잠실에서도 남이섬을 오가는 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요금은 남대문시장 구간과 같다. 구는 앞으로 남남 공동 브랜드 개발, 남이섬에서 남대문시장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남남 상생협정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관광 셔틀버스 운행에 따른 한류 관광객 이용 증가로 남대문시장이 관광 쇼핑브랜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술자 등록증 빌려 800억대 문화재 공사 낙찰

    문화재 수리기술자 등록증을 돈을 주고 빌려 문화재청 등에서 800억원 상당의 공사를 따낸 건설사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문화재 수리기술자 등록증을 유상으로 빌려 문화재청과 시·군·구청 등으로부터 공사를 따낸 건설업체 대표 김모(67)씨 등 업체 대표 20명과 돈을 받고 등록증을 빌려 준 단청기술자 이모(41)씨 등 문화재 기술자 41명을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개 건설업체는 단청기술자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해 연 1000만~1800만원 상당의 돈을 지급했다. 이들 건설업체 중에는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 포함됐으며 20개 업체가 수주한 공사비는 모두 800억원에 이른다. 단청기술자 중 일부는 최근 문제가 된 숭례문 단청 작업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총체적 부실 논란을 불러온 ‘국보 1호’ 숭례문의 기둥 갈라짐과 뒤틀림 현상이 자연스러운 목재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란 잠정 결론이 도출됐다. 지난해 10월 꾸려진 숭례문종합점검단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숭례문 감사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점검단의 의견은 곧바로 숭례문 사태의 목재 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숭례문종합점검단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점검단은 건축분과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숭례문 기둥에 쓰인 목재의 부실 여부에 대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애초 숭례문 기둥은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갈라짐과 뒤틀림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점검단의 관계자는 “향후 구조안전진단을 한 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안전성엔 이상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 일부에 국내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진 못했다. 그는 “애초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 분석이 이달 말까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조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에 ‘뒷돈’이 오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체 검증에 한계가 있어 이렇다 할 답변을 할 수 없다. 계좌 추적 등 수사권이 없는 데다 경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문화재 수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감사원은 현장 감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감사원 특수조사단의 암행감사는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4~6월 북한 문화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 중 고려궁성(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 조사, 5~9월 해당 지구 내 문화재 현황 조사와 보수 정비, 9월에는 평양 일대 고구려유적 공동 발굴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만 경색된 남북 관계가 변수로 현장 발굴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문화재 관련 기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총체적 부실 논란을 불러온 ‘국보 1호’ 숭례문의 기둥 갈라짐과 뒤틀림 현상이 자연스러운 목재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란 잠정 결론이 도출됐다. 지난해 10월 꾸려진 숭례문종합점검단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숭례문 감사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점검단의 의견은 곧바로 숭례문 사태의 목재 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숭례문종합점검단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점검단은 건축분과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숭례문 기둥에 쓰인 목재의 부실 여부에 대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애초 숭례문 기둥은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갈라짐과 뒤틀림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점검단의 관계자는 “향후 구조안전진단을 한 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안전성엔 이상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 일부에 국내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진 못했다. 그는 “애초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 분석이 이달 말까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조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에 ‘뒷돈’이 오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체 검증에 한계가 있어 이렇다 할 답변을 할 수 없다. 계좌 추적 등 수사권이 없는 데다 경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문화재 수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감사원은 현장 감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감사원 특수조사단의 암행감사는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4~6월 북한 문화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 중 고려궁성(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 조사, 5~9월 해당 지구 내 문화재 현황 조사와 보수 정비, 9월에는 평양 일대 고구려유적 공동 발굴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만 경색된 남북 관계가 변수로 현장 발굴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문화재 관련 기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복원업체 “문화재청 6명에 뇌물”

    숭례문·광화문 부실복원 수사가 문화재 복원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숭례문·광화문 복원 부실공사 수사를 하던 중 복원공사 업체 대표가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 문화재 보수 전문 업체 대표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에게 ‘공사 진행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300만원씩 상납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2000년대 이후 국내 주요 문화재 보수와 복구 공사를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론된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간부급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측은 경찰 수사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관련 공사에 금품 비리가 많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해 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숭례문·광화문 수사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화재 수리시험 실기로… 관리체계 전면개편

    숭례문 부실 복구와 자격증 불법 대여로 도마에 오른 문화재 수리공사 체계가 내년부터 전면 개편된다. 현재 필기시험 위주인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은 단청·보존과학 분야 등에서 실기 시험 위주로 전환되고, 자격증 불법 대여자에 대한 자격 취소도 한층 쉬워진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경기 안산시 서울예술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문화재 수리 자격증 취득자의 인성 강화를 위해 20시간의 소양교육과 2년 주기의 직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력·경력이 배제된 필기 위주의 자격증 시험은 내년부터 실기 시험으로 대체되고, 종전 세 차례 규정을 위반하면 취소됐던 자격증도 두 차례 위반으로 취소 기준이 낮아진다. 문체부는 또 내년부터 업체의 수리 능력을 3등급으로 분류해 입찰 자격을 제한한다. 종전 25%에 불과했던 문화재 수리공사에 대한 감리 비율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문화재의 안전관리를 도맡을 ‘문화재 관리사’ 자격제 도입도 병행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 밖에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체감하도록 4대 전략과 13개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곳의 지역 유휴시설과 노후 문화시설을 작은 도서관·영화관, 공연장, 연습실, 체육관 등으로 조성하는 생활문화센터(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또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해 부처 내에 인문정신문화과를 신설하고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여가사’ 자격증제 도입 등 문화분야 서비스 인력을 2만 3000명 가량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 문화예술관람률 73.7%(2013년 69.6%), 문화예술교육 참여자 260만명(2013년 215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朴대통령 “안현수 문제 파벌주의·부조리 돌아봐야”

    朴대통령 “안현수 문제 파벌주의·부조리 돌아봐야”

    朴대통령 “안현수 문제 파벌주의·부조리 돌아봐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러시아에 귀화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와 관련,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각 분야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사심 없는 지도자와 가르침이 필요하다”며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체육비리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비인기 종목, 사회체육, 엘리트 체육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해서 국민체육시대와 건강시대를 열어가는데 체육이 중추적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에 대해 “그동안 쌓여 왔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자격증 불법 대여가 적발되고, 광화문과 숭례문 목재 바꿔치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전국의 문화재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무형문화재 선정과정에서의 잡음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면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서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 문화재청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하고, 문화재 수리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12본 신응수 대목장 목재소서 압수

    숭례문·광화문 부실 복원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응수(72)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를 확보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였어야 할 금강송으로 보이는 소나무 12본을 임의 제출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9년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강원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군 법수치계곡에서 확보해 신 대목장이 속한 공사단에 보냈다. 이 목재는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였어야 하지만, 경찰이 목재 반출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목재가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대목장에게 제출받은 소나무를 경복궁 내부 목재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나무 일부가 준경묘에서 기증된 금강송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보된 소나무는 광화문 부실 복원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숭례문과는 연관이 없다. 한편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목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목재 DNA 분석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1~2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숭례문 복구기’ 발간 최종덕 국장 대기발령

    문화재청이 숭례문 복구 과정의 비화를 단행본으로 담아낸 최종덕(55) 문화재정책국장을 6일자로 직위해제했다. 숭례문복구단장을 지낸 최 전 국장은 지난 3일 출간한 ‘숭례문 세우기’(돌베개)의 일부 내용이 폭로 형태로 와전돼 물의를 빚자 이날 전격 인사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5일 국가공무원법 73조에 따라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최 국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별도 명령 시까지 문화재청에 대기근무할 것’을 명했다. 최 전 국장은 이날 오전부터 세종시 기획재정부로 출장을 떠나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기술직(기술고시 26회)인 최 전 국장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건설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평소 전통 건축에 관심이 많아 미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역사보존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1994년에는 자청해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직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교육 파견을 제외하고 줄곧 숭례문복구단 부단장과 단장을 맡아 일선에서 공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번에 펴낸 책에는 실무 현장에서 겪었던 문화재 보존 관련 현안들이 가감 없이 담겼다. 최 전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재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되고 복구돼야 한다. 숭례문 복구는 앞으로 50년, 100년 뒤 다른 평가가 내려질 수 있다”며 복구 과정에 남다른 자긍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책을 쓴 계기도 “문화재청의 공식 기록과 달리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현장 기록을 남기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창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미묘한 시점인 만큼 문화재청 내부에서는 최 전 국장에게 출간을 미루라는 제안이 있었다. 문화재청 고위 관계자는 “책이 전적으로 부정적인 내용만 담은 것은 아니지만 주요 피감기관의 실무 책임자로서 자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논란 해명 위해 책 낸 것 아냐”

    “숭례문 논란 해명 위해 책 낸 것 아냐”

    “결코 숭례문 복구에 관한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책을 낸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문화재를 다시 되살리는 현장의 한계와 고민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겁니다. 숭례문 복원 공사에 부실 꼬리표를 붙인 주범은 ‘전통과의 단절’입니다.” 숭례문 복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던 최종덕(55) 문화재청 전 문화재정책국장(전 숭례문복구단장)은 복구 현장의 증언을 담은 책 ‘숭례문 세우기’(돌베개)를 펴낸 취지를 5일 이렇게 설명했다. 숭례문 복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5년여에 걸친 숭례문복구단의 현장 기록을 책으로 출간한 그는 이날 오후 전격 직위 해제됐다. 앞서 오전 인터뷰에서 최 전 국장은 “(숭례문 복구는) 옛 건축물을 원래 모습과 방식으로 복원, 복구, 수리하는 방법 자체를 잊고 있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장인들이) 전통 기법으로 나무를 켤 줄 몰랐고,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돌을 깨고 다듬는 일은 더더구나 어려웠다”며 “전통 철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조차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기와와 현대 기와의 차이에도 무지했으며 단청의 경우 색은 물론 칠하고 난 뒤 방염법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조차 희미했다”고 덧붙였다. 숭례문 사태의 단초가 된 단청만 해도 국산 안료는 일본산 안료에 비해 오히려 우리 전통 단청과 괴리감이 컸다고 했다. 국내에선 1977년부터 전통 단청 재료를 포기하고 화학제품으로 이를 대신해 왔다. 결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산이란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무리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모였다. “예컨대 대장장이가 만든 철을 숭례문 현장의 대장간에 갖다줬더니 쇠가 갈라져 작업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가공은 물론 현장 운반까지 옛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정조 때 편찬한 ‘화성성역의궤’의 거중기는 정조 이후 누구도 실물을 만들어 사용해 본 적이 없었죠. 결국 크레인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출간 의도는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전통 철물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풀려지면서 왜곡됐다. 책에 실린 2011년 3월 서울 숭례문 현장 사무실 회동 내용 때문이다. 제철 분야 명장 이모씨의 제련 작업을 검증하는 회의에선 외부 전문가인 교수들이 이씨의 제련 기법이 전통 기법과 다르다고 지적했고, 결국 이씨가 고개를 떨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회의는 “제련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복구단 직원의 보고에서 비롯됐다. 결국 숭례문 현장에서는 전통 철 생산을 포기하고 경복궁 관리사무소가 갖고 있던 경회루 수리 때(1998년) 나온 3t가량의 전통 철을 활용했다. 숭례문 복구에 사용된 못 등 31종, 3만 7000여개의 철물 가운데 상당수는 이렇게 회수된 전통 철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최 전 국장은 “과거를 머금은 문화재를 현재의 관점에서 되살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다시 우리 앞에 선 숭례문은 현실의 조건 속에서 오래전 단절된 전통 기법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복구는 퇴보해 왔어요. 1956년 최초로 수리한 강진 무위사 극락전부터 1980년대 창경궁, 1991년부터 2011년 사이의 경복궁 복원까지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어요. 1960년대 말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목공, 석공 기계가 문화재 공사 현장에서 살금살금 우리 전통 연장을 몰아낸 탓입니다. 장인들은 물려받은 연장과 기법을 뒷전으로 감추고 편리함에 탐닉했죠.” 이후 1977년 옛 문화재관리국은 공식적으로 전통 단청을 폐기했고 1980년대 들어선 전통 기와가 자취를 감췄다. 공업규격인 KS를 적용하면서부터다. 그는 “숭례문 복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과 반발 그리고 타협이 있었다”면서 “복구를 담당했던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요즘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복원 단청장 ‘자격증 대여 장사’

    숭례문 복원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등 15명이 ‘자격증 임대 장사’를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문화재 수리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화재 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준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숭례문 복원 단청(목조에 무늬 등을 칠하는 것) 공사를 맡았던 홍모(58·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전 문화재청 과장 김모(66)씨와 현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시험 출제위원 곽모(54)씨 등 문화재 관리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 문화재 수리업을 등록하고자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19곳과 대표자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홍씨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들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화재 보수업체에 단청·조경 및 보수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주고 매년 1100만~3500만원씩 총 4억 63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에게 단청 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M사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지만 홍씨가 직접 현장에서 단청 공사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건설업체가 자격증을 불법으로 임대하는 까닭은 문화재 수리업체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보수건설업체는 단청 기술자 1명과 보수 기술자 2명을 포함해 문화재 수리기술자 4명을 보유해야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보수건설업체로서는 문화재 보수공사 비중이 전체 공사 물량의 0.5%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싼값에 등록 요건을 갖추고자 자격증만 빌려 온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재 수리기술자는 “문화재 수리기술자 역시 자격증을 업체에 빌려 주고 남은 시간에 다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자격증 임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관행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010년 이전에도 자격증 대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문화재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화문광장~숭례문 도심거리 8월 교황 방한 때 대규모 미사

    광화문광장~숭례문 도심거리 8월 교황 방한 때 대규모 미사

    한국 가톨릭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을 추진 중이며 교황의 방한 기간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 앞에 이르는 서울 중심부에서 신도 1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21일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고, 정 총리는 긍정적인 뜻으로 화답했다고 가톨릭 서울대교구 관계자들과 배석했던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 장소로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숭례문 앞 등 남대문 지역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일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교황의 방한은) 국가적 행사이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황 방한에 따른 서울 도심 내 대규모 미사가 실현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기간에 맞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추진해 왔다. 염 추기경은 교황 방한에 대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정 총리와 염 추기경의 만남은 정 총리가 국내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이 확정된 염 추기경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해 이뤄졌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애써 달라”고 말했고, 염 추기경은 “한 가족으로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하고 싸움보다는 화합하는 게 행복한데 그것이 잘 안 된다”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인간이 완벽할 수 없는데 부족함을 인정하고 소통하면 서로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배석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숭례문 복원 검증 교수 수첩에 “힘들다” 자살

    숭례문 부실 복원 검증조사에 참여 중이던 충북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재료실에서 박모(56) 교수가 재료를 쌓아놓은 선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부인은 경찰에서 “점심 약속에 남편이 나오지 않고 연락도 안 돼 학교에 찾아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학과 재료실 탁자 위에선 “힘들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문화재 제작에 사용된 목재의 나이테 등을 분석해 문화재 제작 시기를 검증하는 분야의 권위자인 박 교수는 숭례문 복원 공사의 부실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숭례문 종합점검단에서 활동해 왔다. 이후 금강송 대신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증조사에 참여하면서 그는 자신의 연구결과로 금강송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교수는 “숭례문에서 채취한 목재 표본 19개 가운데 금강송이 아닌 것으로 유력시되는 게 2개이고 5개는 판단이 불가하다”는 전화인터뷰 내용이 지난 17일 밤 한 종편 뉴스에서 그대로 보도되자 사회적 파장을 걱정하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의 컴퓨터에서는 종편 뉴스가 방송된 뒤 종편 홈페이지와 숭례문, 목재공사 책임자 등을 여러 차례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 박 교수의 휴대전화에서 협박성 문자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의 한 지인은 “종편 보도 후 박 교수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지만 이 전화의 성격에 대해서는 가족들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시공업체가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종합점검단을 고소해 지난 13일 경찰청에 출석해 참고인조사를 받으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교수가 숭례문 부실 복원 검증에 참여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었다”면서 “내성적이던 박 교수가 업무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박 교수의 통화내역도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숭례문 부실 검증하던 충북대 교수 숨진 채 발견

    숭례문 부실 검증하던 충북대 교수 숨진 채 발견

    숭례문 부실 공사를 조사하던 충북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후 3시 15분쯤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학교의 한 학과재료실에서 이 대학 교수 박모(56)씨가 재료를 쌓아놓은 선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아침에 나간 뒤 오후까지 연락이 없어 이상한 느낌에 학교를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옷에서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인 수첩을 발견했다. 박씨는 지난해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 의뢰를 받고 최근까지 검증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유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카이네틱 댐 설계변경 모색할 수도”

    “반구대 암각화 카이네틱 댐 설계변경 모색할 수도”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고, 내가 바꿀 상황도 아닙니다. 하지만 ‘설계변경’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나선화(65) 신임 문화재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나 청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카이네틱 댐 건설에 대해 기존 방침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큰 방향은 그렇지만 추후 문제점이 보이면 다시 의견을 수렴해 바꿔 나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울산시가 합의한 이동식 물막이 댐 건설안을 당장 반대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두고 문화재계의 입장을 더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화재계는 카이네틱 댐 건설안에 대해 암각화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현재 댐 건설안은 반구대 일대에서 선사시대 공룡의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나 청장은 반구대 암각화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대학 졸업 후 학교 박물관 조사팀에서 일할 때 암각화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는 “암각화 손상의 원인을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100년 갈 암각화를 지혜를 모아 200년, 400년 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같은 이화여대 사학과 미술사 전공인 전임 변영섭 청장에 대해선 “반구대 현장에서 함께 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변 전 청장에 대한 경찰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실 복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지 경찰 수사 대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안인 숭례문 부실 복원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한지를 만들려는데 닥나무가 없고, 비단을 짜려는데 뽕나무가 없는 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문화재 보존·복원에는 시대정신이 담겨야 하는데 단순히 기술만 논의되고 있다. 원형 복원을 원칙으로 역사 계승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숭례문 부실 복원에 대한 책임 논란을 일으킨 신응수 대목장에 대해선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보인 반가사유상 해외 전시와 같은 사안에는 “전시도 많이 나가고 현지 활용도 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사안마다 여러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광화문 ‘금강송’ 빼돌리기 의혹 수사

    숭례문·광화문 ‘금강송’ 빼돌리기 의혹 수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3일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의 부실 복구 논란과 관련해 복원 공사 도편수인 신응수(72) 대목장을 횡령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신씨 소유의 강원 강릉시 W목재상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광화문 복원 과정에서도 관급 목재가 아닌 값싼 다른 목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문화재청의 관급 목재 공급 내용과 숭례문·광화문 공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자료를 대조해 본 결과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하지 않아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등이 실제로 공사에 쓰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장부상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내용이 불투명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일 뿐 신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숭례문 복구 책임자인 신씨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급받은 금강송(태백산맥 지역에서 나는 국내산 소나무) 대경목 20본을 어디에 사용했는지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자료 확보 차원에서 신씨의 목재상과 서울 자택, 서울 광화문 안에 있는 치목장(治木場)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광화문 치목장은 신씨가 숭례문 복구공사에 기둥으로 쓰인 대경재(大徑材)와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쓰인 목재의 껍질을 벗기고 가공한 곳이다. 숭례문은 지난해 5월 복구 이후 대중에 공개됐지만 기둥에 균열이 가는 등 부실 복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숭례문에 쓰인 목재가 금강송이 아니라 러시아산 소나무 등 값싼 외국산으로 보인다는 제보도 접수된 바 있다. 경찰은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이 숭례문 복구 때 쓰이지 않고 빼돌려졌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0년 광화문 복원 공사 때도 나무 공급 책임자였던 신씨가 고급 관급 목재가 아닌 다른 목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문가들도 “금강송-러시아산 구분 어렵다”

    단청을 칠한 건물의 기둥으로 그것이 금강송인지, 수입산 소나무인지 판별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복원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일부 기둥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된 논쟁은 3일 경찰이 숭례문 복원 작업을 주도했던 신응수 대목장의 목재상을 압수수색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문화재청은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충북대 산하 목재연륜소재은행에 숭례문 기둥에서 채취한 시료를 보내 나이테 등을 분석 중이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에는 동일 수종 여부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두 분석은 모두 금강송이 벌채된 강원도 삼척의 소나무 시료와 숭례문 기둥의 시료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달 초 숭례문 기둥 여러 곳에서 직경 8㎜의 나무심(코어)을 뚫어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료를 채취한 나무 기둥은 충전과 방부 처리를 거쳐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는다. 분석 작업에는 약 3주가 소요돼 다음 주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화재계에서는 벌써부터 의견이 갈린다. 충북대 측은 “지역별 수종에 대한 데이터가 상당히 축적돼 목재 연륜연대의 오차는 ‘0’에 가깝다”면서 “벌채한 계절은 물론, 장소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나무 ‘종자’를 구별하는 것은 나이테·유전자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한다고 해도 ‘품종’을 가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100m 떨어진 같은 품종의 소나무 나이테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무 박사’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도 “현미경 분석이 가능한 미국산 일부 수종을 제외하면 나이테 등의 분석으로 목재의 산지를 구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입 송장이나 다른 증거를 확보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신씨 목재상의 목재 사용 내역을 확보한 이유가 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곧게 자라며 황적색을 띤 금강송은 강원도 양양·강릉·삼척, 경북 울진·봉화·영양 일대에서 자란 소나무를 일컫는다. 수입산 가운데서도 전통 건축물에 주로 쓰이는 소나무는 독일산으로 금강송과 가장 품질이 비슷하다. 러시아산은 질적으로 가장 낮은 축에 든다. 숭례문에 쓰인 금강송의 가격은 그루당 5000만원 안팎으로, 러시아산(50만원)보다 100배나 비싸다. 한편 신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며, 전국의 목수들을 모아 놓고 기둥의 겉만 조금 깎아 보여 줘도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95년 경복궁 흥례문 복원 때도 수입산 소나무가 사용됐다고 해서 난리였는데, 감사 결과 음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속보]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 신응수 대목장 목재상 압수수색

    [속보]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 신응수 대목장 목재상 압수수색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과 관련, 신응수 대목장이 운영하는 목재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등 관급 목재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자료 확보 차원에서 목재상을 수색했다. 앞서 일각에서 숭례문에 쓰인 목재가 금강송이 아니라 러시아산 등 외국산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 대목장에 대한 혐의가 특정된 것은 아니며, 장부상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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