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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 어린이와 함께… ‘오페라, 사랑을 만나다’

    입양 어린이들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노래하는 무대가 열린다. 글로벌 오페라단과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은 다음달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페라, 사랑을 만나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오페라단은 예술감독 김수정(소프라노)과 지휘 김봉미, 연출 유혜상을 중심으로 소프라노 임세경·홍예원·김혜현, 테너 이동명·전병호·김성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공개 입양된 어린이들로 구성한 합창단이다. 2010년부터 12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 등에서 선율을 전해 왔다. 오페라단은 로시니의 ‘신데렐라’, ‘윌리엄 텔’,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 ‘나비부인’ 등 사랑받는 아리아로 화음을 맞춘다. 주로 고난을 겪지만 끝내 행복을 되찾거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노래들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꾸민다. 단순히 노래만 흐르는 갈라 콘서트 형식을 넘어 다양한 무대 연출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수정 예술감독은 “입양에 대한 편견이 어느 때보다 큰 요즘 주변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의 사랑을 나누며 숭고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위로의 노래를 전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가족과 사랑의 진정한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독립 열기에 그을린 은평 진관사 태극기, 보물 됐다

    독립 열기에 그을린 은평 진관사 태극기, 보물 됐다

    일제강점기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서울 은평구 진관사 태극기가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태극기가 보물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두고 예고한 대로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함께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지난 25일 모두 보물로 지정했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 있는 태극기는 2009년 5월 사찰 부속 건물인 칠성각 보수 공사 중 불단 안쪽 벽체에서 나왔다. 수습 당시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등 독립신문류 5종 19점이 태극기 안에서 나왔다. 태극기엔 불에 타 손상된 흔적과 구멍이 곳곳에 있어 3·1운동이나 이후 독립운동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됐다. 은평구는 26일 진관사 태극기가 은평의 다섯 번째 국가 보물이 됐다며 환영했다. 구는 진관사와 태극기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추진하는 은평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두고 역사, 문화적 의미를 부각하는 사업을 계속해 왔다. 김 구청장은 “독립운동 열사들의 숭고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진관사 태극기가 보물로 지정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문화재의 보존·계승·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3·15 의거’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

    3·15 의거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김주열 열사 동상이 당시 시신이 인양된 마산 중앙부두에 건립됐다. 경남 창원시는 25일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된 동상은 왕광현 작가가 제작했다. 높이는 기단 부분을 포함해 5m이며 청동으로 만들었다. 교복 차림으로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김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형상화했다. 신념에 찬 굳건한 모습의 김 열사 동상이 공개되자 민주화운동 단체 회원 등 참석자들은 독재와 국가 권력 앞에 굽히지 않은 김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열의를 되새기며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기고] 서빙로봇.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다.

    [기고] 서빙로봇.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다.

    강원도 속초의 유명 물회 맛집인 봉포머구리집. 밤새 그곳에 서빙로봇을 설치하고 맞이한 이글거리는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2019년 6월 어느 날 보았던 속초항의 일출을 지금도 가끔 떠올리곤 한다.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 서빙로봇 첫 상용화라는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 되었다. ‘핀테크’나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다들 말하기 시작했다. 일명 ‘FAANG’이라 불리는 미국의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IT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들이나, ‘BAT’라 불리는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처럼 우리가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거대기업들이 조금씩 천천히 우리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쿠팡의 로켓 배송,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 같은 과거에 없던, 굳이 없어도 불편함을 잘 몰랐던 패러다임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주차장에서 쉽게 마주하는 테슬라도 그 실물을 실제 영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기만 했던 2019년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변화를 실감하는 것이 있다. 그때는 없고 지금은 있는 그것, 바로 ‘코로나19’다. 이제는 좀 멀리 떠나보내고 싶은 ‘코로나19’라는 단어는 2년 전 그날, 서빙로봇의 역사를 시작하는 그날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 그날 우리 동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불과 만 2년 전의 일이 아주 오래 전의 일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년간 나도 나의 동료들도 2년이 20년처럼 느껴질 만큼 열심히 달려왔다. 서빙로봇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있는 로봇의 이미지를 다시 그려주어야 했다. 거래처도, 파트너사도, 수많은 외식업장의 사장님들도 서빙로봇 실물을 보여주기 전에는 팔다리와 관절이 있고 반짝이는 LED 전구가 눈에 박힌, 사람을 닮은 로봇(휴머노이드 로봇, Humanoid Robot)을 먼저 떠올렸다. 식당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서빙 직원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한국의 정서 상, 대접을 받으러 간 식당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서빙을 한다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왜 서빙을 로봇이 해야 하는지 설득해야만 했다. 실제로 많은 외식업장의 사장님들과 서빙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들의 업무 일정(Labor Schedule)을 관찰하고 업무 시간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홀 서빙 업무를 하는 이웃들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들은 많게는 하루 10km의 거리를 걷거나 뛰고 있었다. 매주 1회 이상 마라톤 코스에 해당하는 긴 거리를 서빙 카트를 끌고 완주하는 마라토너였다. 하루 짧게는 8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을 서 있었다. 퇴근 후에는 퉁퉁 부은 다리와 팔목에 파스를 붙이며 견뎌냈다. 쉬는 날이면 넉넉하지도 않은 월급에서 떼 낸 피 같은 돈으로 침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산재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버티면서 내가 식당에서 수시로 청하는 반찬이며 물이며 공깃밥을 전해주는 숭고한 노동자들이었던 것이다. 서빙로봇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결론을 얻는 계기였다. 이 비즈니스는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이 깨달음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서빙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즐겁고 보람찬 하루하루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1년 9월, 브이디컴퍼니는 작지만 값진 성적표를 얻었다. “홀 서빙 직원 채용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고, 직전에 퇴사한 직원의 퇴직 처리를 하고, 매주 주말 알바 구하기 같은 것들을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들은 못한다”며 신세 한탄을 하시던 단골 식당 사장님이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서빙로봇이 있는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던 홀 직원은 만족스러웠는지 친구가 서빙 알바를 하는 식당의 사장님에게도 추천해서 무료 시연 신청까지 하게 했다. 가맹점주들에게 좋은 조건의 안정적인 가맹점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외식기업 프랜차이즈 본부장이 문의를 주었고 가맹점 대표를 직접 본사로 모셔와 함께 미팅을 하자고 했다. 광역지자체의 주무관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식품외식박람회의 메인 부스에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을 특별 전시하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소개하는 전략적 제휴를 요청해왔다. 브이디컴퍼니가 공급한 서빙로봇이 누적 1000대를 넘겼고, 시장의 90% 점유율로 새로운 비대면 언택트 트렌드 세터가 되어가고 있다. 전국의 서빙로봇 일꾼들이 지구를 다섯 바퀴 돌아 무사고로 서빙을 해주었다.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고객만족도 1등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과 어느 업종보다 폐업률이 높은 외식업종임에도 계약 해지 요청 건수가 ‘제로’라는 사실이다.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을 통해 사장님들이 매장 운영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들 중 일부나마 해결해드리는 한편, 홀 서빙 직원들의 업무 여건 개선에 기여를 함으로써 노동의 질을 올리고 숭고한 노동의 가치를 회복하게 하는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 오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빙로봇을 매개로 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풀어내고 소통함으로써 로봇과 사람이 서로 공존하면서 친숙해지는 세상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싶다.
  • 22~11월 11일 ‘부산 유엔위크’ 다양한 행사 개최

    22~11월 11일 ‘부산 유엔위크’ 다양한 행사 개최

    부산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2021 부산유엔위크’를 개최하고 세계평화포럼, 사진전, 추모식,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고 22일 밝혔다.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30주년과 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을 맞아 이날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참전국 외교사절과 국군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6회 유엔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24일에는 부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부산타워, 춘천시, 군포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부산과 자매도시의 주요 상징물에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을 켜는 ‘평화의 빛 점등 행사’를 연다.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세계평화포럼을 개최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김숙 전 유엔대사, 주한 외교관 등이 참여하는 원탁회의, 부산 유엔 청년 모의총회, 저탄소 그린도시 부산 구현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전략 등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된다.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식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추모식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국가보훈처에서 개최한다. 부산유엔위크 기간 부산 남구 유엔특구 일대에서는 세계평화걷기대회도 열린다. 부산 남구는 부산유엔위크와 연계해 유엔 특별판 신문을 발간하고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식 행사와 연계해 6·25전쟁 참전 3개국(호주, 네덜란드, 벨기에) 4개 공관에 빼빼로 선물 패키지를 전달하는 등 자체 행사를 진행한다.
  • [사설] 오죽하면 대사관이 ‘파견 공무원 골프 자제’ 요청하겠는가

    [사설] 오죽하면 대사관이 ‘파견 공무원 골프 자제’ 요청하겠는가

    이탈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최근 몇몇 정부 부처에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골프를 자제시켜 달라는 내용으로 알려진다. 골프를 ‘귀족 운동’으로 인식하던 시대도 아니고 공무원이 골프를 친다는 사실 자체를 비난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공문에 감염병의 장기화로 교민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담겼다는 소식에는 씁쓸해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탈리아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팬데믹으로 고통으로 겪은 것은 우리도 다르지 않지만 관광업 종사자가 대부분임에도 관광객이 완전히 사라진 로마 교민사회는 한마디로 붕괴위기에 처했다. 한인회가 대사관의 지원으로 그야말로 생존에 필요한 라면 등의 기초식품을 일부 교민에게 지원한 것은 상징적이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FAO는 식량 및 기아 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연합 산하 기구로 이탈리아 로마에 사무국이 있다. 한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에서 7명의 국·과장급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현지 교민사회는 파견 공무원들이 주말에는 물론 주중에도 친선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골프장에 나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주중 골프는 연가를 내는 등 복무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이 어려움에 빠진 한국인을 외면하며 위화감마저 조성했다는 교민들의 비판은 일리있다. 이들이 얼마나 금도를 넘었기에 같은 처지의 공무원이 파견된 대사관이 골프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해당 정부 부처에 보냈을까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FAO는 세계 각국 국민의 영양 및 생활 수준의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국제기구다. 빈곤국들이 활동의 중요한 수혜대상임은 물론이다. 현지 교민들의 지적처럼 고통을 겪는 이웃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파견 공무원들이 이런 숭고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근본적 의문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 1984년 DMZ 수색작전 중 순직… 김근수 중위 흉상 제막

    1984년 DMZ 수색작전 중 순직… 김근수 중위 흉상 제막

    “그리운 소대장님, 잊지 않겠습니다.” 37년 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순직한 육군 22사단 김근수 중위의 흉상이 그가 근무했던 부대에 건립됐다. 육군 22사단은 지난 16일 부대 사령부에서 지휘관과 유족, 수색대대 전우회와 장병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중위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흉상 제작 비용은 37년 전 김 중위 소대의 소대원이었던 오승훈씨가 전액을 부담했다. 전역 후에도 김 중위 기일마다 현충원을 찾았던 오씨는 김 중위의 흉상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건립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중위는 1984년 10월 22사단 수색대대 소대장으로 DMZ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여운태 22사단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 장병들이 아름답게 피워 낼 것을 약속한다”며 “김 중위의 숭고한 뜻을 이어 가기 위해 사람이 존중받는 부대, 경계 작전에서 승리하는 부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육군 22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에도 ‘순직 장병 기억하기’ 행사를 통해 김 중위를 추모했다.
  •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 16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 16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이 지난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이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세 번째 정부 주관 행사로 진행됐다.올해 기념행사 주제는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였다. 부마민주항쟁의 가치를 시대성과 지역성을 넘어 동시대로 확산하고 숭고한 정신을 시민과 연대해 계승한다는 뜻이 담긴 주제다. 기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식전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등의 순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식전공연에서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최한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날 10월’과 ‘시월의 당신’이 연주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그토록 단단해 보였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고, 어둠 속을 밝히던 민주주의의 작은 등불이 들불처럼 사람들의 가슴으로 퍼져 나간 시발점이었다”며 “공식적 기억에서 삭제당했던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더 발굴하고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마산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 송영길, 이낙연 지지자들에 ‘일베 수준’ 발언 사과…“부적절 표현”

    송영길, 이낙연 지지자들에 ‘일베 수준’ 발언 사과…“부적절 표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5일 최근 일부 지지자를 향해 “일베 수준”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일베저장소’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디시인사이드의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파생돼 생겨났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전화를 드려 많은 말씀을, 위로를 드리고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면서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 단합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안다. 아버님 뒤를 이어 민주당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함께한 이낙연다운 숭고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 전 대표에게 위로와 존경,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우리 모두가 극단적인 행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도 솔선수범해서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지금부터 이 순간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난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로 모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그런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폭탄’ 등 행태에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비판했고,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 등에서 “민주당 당원을 일베 취급하느냐”고 반발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이낙연 캠프에 합류했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밤 CBS라디오에서 송 대표의 ‘일베 수준’ 발언에 “치명적”이라며 “공격을 받아 화가 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것인데 평의원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당대표였기에 해당 발언은 민주당이 다 그렇게 하는 걸로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베는 저쪽 보수진영에서 얘기하는 빨갱이와 같은 색깔론이다. 함께할 수 없는 집단, 사람 이런 걸 지칭하는 것으로 사람 전체를 배척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당 대표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으로 감정이 격해서 나온 표현이긴 하겠지만 조심해야 된다”고 송 대표를 질타했다.
  • [데스크 시각] 반대만으론 안 된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반대만으론 안 된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 ① ]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였다. 후보들이 하나같이 [ ② ]을 약속하고 새로운 사회보장 정책이나 엄격한 법 집행, 혹은 두 가지 모두를 통해 [ ③ ]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미국 현대 정치·사회를 뿌리째 바꿔놓는 변곡점이 될 뻔했지만 로버트 F 케네디(JFK의 동생)의 비극적 죽음과 함께 길고 긴 보수화의 서막으로 이어진 1968년 대선을 다룬 ‘라스트 캠페인: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대통령 선거운동’(서스턴 클라크 지음)의 한 대목이다. 눈치챘겠지만 [ ]를 조금만 손보면 2021년 한국 상황에 끼워 맞춰도 무리가 없다. 50여년 전 미국 대선을 소환한 것은 이어지는 문장 때문이다. “단 한 명, 케네디만이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서 저지른 행위와 국내 빈곤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국민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표를 주는 것만으로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상처 치유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거칠고 분열적인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대통령이 숭고한 이상을 내세우기 어렵고, 비도덕적 선거운동을 한 후에 도덕적으로 상처 입은 나라를 치유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음으로 신화화된 측면은 있을 터. 그래도 케네디의 68년 캠페인이 지지 정당과 무관하게 다수 미국인에게 손에 잡힐 듯 구체적 ‘희망’을 품게 했던 점은 반박하기 어렵다. 미국 주류 사회에서 얘기하지 않았던 3가지-베트남 종전, 민권(흑인 인권) 및 빈곤 개선-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시대정신’을 몇 걸음 앞서 읽어 낸 셈이다. 다시 한국 얘기다. 민주화 이후 가장 극적인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캠페인이 감동을 준 것은 비주류로 지역주의에 평생 맞선 그가 3김 정치로 상징되는 낡은 정치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2007년 이명박 후보는 선진 일류국가로 포장된 ‘부자의 꿈’을, 2012년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앞세웠다. 2017년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내세웠고, 촛불혁명의 시대정신과 통했다. 2022년 대선은 어떤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에서 한국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고민이나 미래 담론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공정과 성장’(이재명),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이낙연), ‘공정과 상식’(윤석열), ‘선진국 시대’(홍준표) 등을 쏟아내지만, 유권자가 보기엔 아직 설익고 겉돌기만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캠프는 이를 숙성시키려는 노력보다는 ‘아무개가 돼선 안 되는 이유’에 힘을 쏟는다. 대상이 현 정부이든 경쟁자이든 비판과 반대만으론 승리할 수도 없을뿐더러 집권해서도 안 된다는 걸 유권자는 아는데 ‘여의도’만 업데이트가 안 된 모양이다. MZ세대 등장으로 다층화된 한국 사회에서 대선 국면을 꿰뚫는 시대정신을 따지는 게 의미 없다는 진단도 있지만, 캠프에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고민의 결핍 탓이다. 굳이 케네디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 2000년 이후 한국 대선을 복기해 보면 막연한 관념이 아닌 현실을 반영한 시대정신을 포착한 이들이 결국 대통령 선서를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집권이 목적이 아니라 대전환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보겠다고 마음먹은 리더라면 더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사회·경제 양극화와 불평등, 미중 갈등과 한반도 문제, 기후위기, 인구절벽과 세대갈등, 플랫폼 비즈니스 및 인공지능 시대의 일자리 문제 등 머리를 싸맨 채 고민하고 토론해도 부족하다. 각 당의 경선 버스가 종점에 이르고서는 변화에 대한 막연한 기대라도 품을 수 있는 캠페인을 기대해 본다. ①[1968], ②[베트남 전쟁 승리나 종전 협상], ③[미국]
  • 北, 자정에 민간·경찰 열병식…김정은 참석, 연설은 안 해

    北, 자정에 민간·경찰 열병식…김정은 참석, 연설은 안 해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9월 9일 0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은 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고, 리일환 당 비서가 연설을 맡아 “오늘의 장엄한 열병식은 공화국의 아들딸들이 사랑하는 어머니 조국에 드리는 가장 숭고한 경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은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사열을 했다. 각 도의 노농적위군 열병부대들은 도당 책임비서들의 인솔하에 행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맡은 비상방역종대와 보건성 종대도 열병식에 참가했고, 오토바이·트랙터 등을 동원한 기계화종대들도 등장했다. 열병식은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축포로 장식됐고, 열병식 이후에는 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이어졌다. 앞서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9일 0시 북한군의 열병식 정황이 있어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금요칼럼] 이츠 오케이!/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이츠 오케이!/전민식 작가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시화방조제를 건너야 한다. 10㎞의 긴 방조제인 데다가 구간단속 구간이라 평균 시속 60㎞로 달려야 한다. 신나게 달릴 수 없다 보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측에 화물선 접안 부두가 눈에 들어오고 좌측엔 시화호 위에 떠 있는 철탑과 느리게 날개를 돌리는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한껏 음악에도 취해 보는데 어느 날 라디오 방송에서 ‘잇 이즈 오케이’(It is okay!)라는 노래를 듣게 됐다. 상대를 안심시킬 때 미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의미가 변한 ‘괜찮아’라는 뜻의 노래였다. 그 노래는 내겐 좀 남다른 노래였다. 우리 부부는 아들을 학원에 보낼 여력이 없어 각자 공부해 아들을 가르쳐 왔는데 아내가 맡은 부분 중에(사실 아내가 교육을 거의 도맡아 왔지만) 영어 흘려듣기가 있었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자막 없이 오래 보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귀에 들어온다는 방법인데 나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우리는 잠이 들 때 세 사람이 한 침대에 같이 누워 아들이 잠들 때까지 흘려듣기를 하며 잠자리 동행을 했다. 그 시절 자주 보던 영어 애니메이션의 배경 음악이 ‘잇 이즈 오케이’였다. 부모의 존재를 모르는 한 소녀와 역시 부모를 잃은 한 소년이 서로를 의지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들이 서로 이해하고 위로해 줄 때 흘러나오는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의 노래였다. 잊고 있었는데 그 노래의 내력에 대해 알게 됐다. 살아날 가능성이 2%뿐인 한 여가수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렀던 노래였던 것이다. 가능성 2%가 있다는 건 남은 인생에 뭔가가 있는 것과 같다는 말도 듣게 됐다. 여러 장기에 암이 퍼진 자신의 처지를 노래에 담았던 것인데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인간이 지닌 말할 수 없는 어떤 숭고함 같은 걸 느꼈다. 노래를 잘하지도 못했고 뛰어난 목소리를 지닌 가수는 아니었지만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우리 모두는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고, 상흔이 남지만 결국 아물지 않던가. 전설 속 한 소년이 있었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미래에 관리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시름시름 앓다 죽은 소년이었다. 소년의 어머니는 밤마다 울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꿈에 나타나 지체 높은 집안의 자식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울지 말라고 했단다. 나는 이제 괜찮다고. 부산 동래부 유부사의 전설이다. 그는 다른 집의 아이로 태어나 성장해서 동래부의 부사로 부임해 오게 된다. 그는 꿈에서 보았던 한 초가집엘 가게 되는데 그 초가집이 자신이 전생에 살았던 집이었으며 거기서 만난 초로의 여인 역시 전생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유부사는 전생의 어머니를 끌어안고 밤새 울었다. 전설은 고통과 상처는 언젠가는 치유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냥 흘러가고 말았을 그 노래가 요즘 내게 사무친다. 어떤 죽음이 억울하지 않고 슬프지 않겠는가. 주검 앞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억울해하고 슬퍼한다. 그들을 위로할 말은 딱히 없다. 그들의 눈물을 보면서 그들의 눈에 깃든 슬픔을 보면서 ‘잇 이즈 오케이’라고 말해 줄 뿐. 언젠가 비가 몹시 오던 날 안치를 하러 왔던 분들이 있었다. 억세기 비가 퍼붓는데 다가 너무 구슬프게 울어 위로의 말은 전하지 못했다. 다만 땅에 묻힌 이를 보며 언젠가 다시 태어나 당신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그들을 만나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세상을 등지지만 아주 먼 미래에 혹은 가까운 미래에 다시 만날 수도 있을 테니 ‘괜찮다’고 말이다. 노래를 부른 가수가 위대하다고 느껴진 건,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용기와 사랑 때문이다. 이 시절 사랑 때문에, 인연 때문에 슬프고 상처 입은 모든 사람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다.
  •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로 죽는 순간까지…무료급식 베풀던 남성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로 죽는 순간까지…무료급식 베풀던 남성의 사연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을 베풀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나누던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달 22일 세상을 떠난 부 꾸옥 끄엉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끄엉 씨는 호찌민 1군에서 채식 식당 두 곳을 차리고, 수년간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왔다. 식당은 좁은 골목길 안에 자리 잡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다. 호찌민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모든 식당은 문을 닫았지만, 그는 정부에 요청해 '자선 식당'을 운영해 의료진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음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자선 식당' 두 달만인 지난달 16일 끄엉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병원 격리 치료소에 입원했지만,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수많은 사람들과 협회, 의료진들은 SNS에 애도의 글을 남기며 슬픔을 표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동료들에게 "힘을 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끄엉 씨의 친구인 찐 투이 씨는 본인의 SNS 계정에 "그의 식당은 많은 병원과 의료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는 귀엽고, 사려 깊고, 따스하며, 무척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사랑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아무리 지쳐도 본인을 위한 휴식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걱정했던 사람이다. 이제는 그가 쉬어야 할 순간이 왔나 보다. 이번 생에서 베푼 당신의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끄엉 씨의 아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돌아온 아내는 남편의 유해를 기다리고 있다. 의과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현재 병원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 끄엉 씨의 친구들은 "그는 평생 돈이 생기면 모두 자선 사업에 쏟아부었기 때문에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들에게 남겨둔 재산이 한 푼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누구도 끄엉 씨의 '아낌없는 선행'을 탓한 적이 없다. 아내는 "자식들도 아빠처럼 나눔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그가 남긴 것은 이웃을 향한 사랑뿐"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국가 주석도 지난달 28일 끄엉 씨의 아내에게 감사와 애도의 서신을 보냈다. 주석은 "연꽃과 같은 그의 숭고한 삶은 여전히 향기를 발산하며, 연민의 마음, 고귀한 삶과 대의를 위한 헌신의 삶을 생각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신의 가족들이 끄엉 씨의 삶처럼 강하고, 신념을 지니길 바란다"면서 "여러분은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였던 그를 자랑스러워하십시오"라고 전했다.
  •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노마스크 실험’ 주장, 사실과 달라”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노마스크 실험’ 주장, 사실과 달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대상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7일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생체실험’이라는 과도한 표현까지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군과 숭고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밝혔다. 또 “기존 국방부 발표처럼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방부와 보건당국 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시범 적용 부대 역시 확정되지 않았으며, 방역지침 완화 방안 결정 후 대상 부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내 예방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에 비해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영내 부대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방역지침 완화를 검토해 왔다”며 “이를 실험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군의 정상화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높은 백신접종률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은 이미 보건당국에서 지속적으로 분석 중인 사항으로서 군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모니터링 및 분석이 꼭 필요한 과학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지침을 완화함으로써 군과 국민들께 예방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의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군 부대에 한해 ‘마스크 벗기’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시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지시는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이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마스크 벗기 정책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변이 대응성), 죽는지 아닌지(치명률)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여 시범사례로 삼으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군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군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문 대통령 지시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 배 속 아기 때문에…백신 거부한 美 임산부의 안타까운 죽음

    배 속 아기 때문에…백신 거부한 美 임산부의 안타까운 죽음

    미국 텍사스의 한 임산부가 복중의 아기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백신 접종을 미뤘다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출신의 페이지 루이즈(32)가 지난 15일 출산 며칠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교육자로 일해온 루이즈는 임신 9개월 차인 지난달 말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며 출산을 기다린 루이즈는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둘째 딸을 얻었지만 결국 이것이 엄마로서의 마지막 숭고한 일이 됐다. 루이즈의 모친인 로빈 진주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의료진이 데려가 루이즈는 한번도 딸을 안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후에도 코로나 때문에 계속 떨어져 지내야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루이즈가 아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말해 온 루이즈는 정작 자신은 아이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루이즈의 모친은 "딸은 아기가 걱정돼 계속 백신 접종을 미뤄왔다"면서 "당시만 해도 임신부가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충분한 정보나 자료가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실제로 루이즈는 미 산부인과학회(ACOG)와 임산부·태아의료협회(SMFM)가 임신부의 백신 접종 권고를 발표하기 며칠 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달 30일 미국의 양대 산부인과 학회는 "임신한 여성 수천 명의 백신 접종을 분석한 결과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이즈의 모친은 "딸은 출산 후 건강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우리 딸과 같은 일이 다른 가정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최선 서울시의원 “광복회 방문…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정신 기릴 것”

    최선 서울시의원 “광복회 방문…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정신 기릴 것”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을), 서승목 강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 다선거구)와 함께 지난15일 광복절을 맞이해 광복회 서울시지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제76회 광복절을 맞이해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광복회와 함께 독립 유공자 정신을 기리고 일제 피해자와 유족의 인권 및 명예를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 의원은 김각래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예우 및 독립운동가 활동의 역사의식 고취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광복회는 역사 왜곡 문제와 후손들이 겪는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 서울특별시지부 관계자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지켜야 할 가치를 지켜나가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대내외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노력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 가치를 승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일제에 대항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 가운데 발굴되지 못한 분들이 많아, 서울시 차원에서도 적극적 자료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광복회가 추진 중인 교육 사업 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일제강점기에 저항했던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제대로 이어받고 순국선열들과 그 후손들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 차원뿐 아니라 서울시 차원에서도 폭넓게 기록하고 기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드라이브스루·온라인 참배… 뜨거운 ‘봉오동 영웅’ 맞이

    드라이브스루·온라인 참배… 뜨거운 ‘봉오동 영웅’ 맞이

    대전현충원 분향소 첫날 1273명 참배보훈처 추모게시판도 3000여명 글 남겨文대통령 “묘역 공원화 등 만전 기하라”“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는 열기가 온·오프라인에서 뜨겁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앞에선 국민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국민분향소가 마련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16일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도착한 홍 장군의 유해는 현충관에 임시 안치돼 참배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모 제단이 설치된 현충탑 주변은 오전부터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한 참배객은 분향소 앞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손주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백발의 할아버지도 눈에 띄었다. 일부 참배객은 개인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승차 참배(드라이브스루)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참배객은 드라이브스루 56명, 일반 1217명 등 총 1273명으로 집계됐다. 참배객 김모씨는 “홍범도 장군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네티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 게시판에는 현재 3000여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글을 남겼다. 정부는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한 뒤 18일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직후 특사단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장군의 유해를 수습해 온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조진웅씨 등과의 환담에서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 공원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진웅씨에게 “홍범도 장군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가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영화 ‘암살’과 ‘대장 김창수’에서 독립군 역할을 맡았다. 또 이번 유해 봉환을 위해 국민 대표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고, 앞으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 목숨 끊은 소방관 64명·돌연사 20명… 참혹한 현장 뒤 ‘가려진 죽음들’

    목숨 끊은 소방관 64명·돌연사 20명… 참혹한 현장 뒤 ‘가려진 죽음들’

    순직 심의 신청 117명 등 총 160명 사망현장 활동 중 ‘위험직무 순직’ 47명 인정급성심근경색 등 ‘그 밖의 죽음’ 더 많아극단선택 소방관 중 순직 인정은 11명뿐PTSD 고통에도 업무관련성 입증 어려워‘생명을 지켜 낸 영웅’, ‘헬멧을 쓴 신(神)’.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민들은 숭고한 희생에 대해 애도와 감사를 전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더 많은 소방관이 숨진다. 육체적·정신적 노동 강도가 높은 탓에 돌연사 확률이 높고, 참혹한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들의 죽음은 우리 사회가 진 ‘빚’이 아닐 수 없다. ●인사처·소방청·공무원연금공단 흩어진 기록 서울신문이 16일 2011년부터 10년간 소방관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순직 심의를 신청한 소방관 117명과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 64명 등 총 160명(중복 제외)을 확인했다. 한 해 평균 16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방재청·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등록된 소방관들의 10년간 사망 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서울신문은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로 흩어진 사망 정보를 입수해 분석했다. 자료 미비로 부족한 사망 정보는 순직소방관추모관 기록을 참고했다. 지난 10년간 순직 심의를 신청한 소방관 117명 중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 등으로 숨진 이는 47명이다. 이들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됐다. 위험직무 순직은 고도의 생명 위험을 감수하고 직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다. 공무상 부상과 질병사를 인정하는 일반순직과 구별된다. 국내 위험직무 순직 소방관은 인명 구조 중 사망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 진압 순직자 14명, 생활안전 신고 처리 중 숨진 소방관 6명, 교육훈련 사망자 3명이다. ●천재지변에, 구조 중 폭언에… 스러진 소방관 현장 출동 외 소방 업무와 관련해 숨진 소방관도 62명에 달했다. 특히 갑작스런 심근경색 발생으로 숨진 소방관이 20명(13명 순직 확인)이었는데, 전체의 17.1%로 가장 비중이 컸다.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보다 많은 숫자다. 질병 사망자는 16명(9명),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는 21명(11명)이다. 순직 신청을 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포함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은 지난 10년간 64명으로 위험직무 순직자보다 많았다. 인명 구조, 화재 진압 중 순직자는 2019년 8월 경기 안성 종이박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자를 찾던 중 2차 폭발로 목숨을 잃은 석원호(당시 45세) 소방장, 2017년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때 순직한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 등이 있다. 태풍과 집중호우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8월 충주소방서 송성한(29) 소방교가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2010년 10월에는 독도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등 소방대원 5명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를 헬기로 긴급 이송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구급활동 중 폭행, 폭언으로 숨진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전북 익산소방서 119구급대원인 강연희(51) 소방경은 2018년 4월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폭행과 폭언을 당한 후 뇌출혈로 숨졌다.●고강도 업무· 유해물질 노출에도 ‘순직’ 별 따기 돌연사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4월 박모 소방관은 야간 근무 중 안전센터 대기실에서 급성심장사로 숨졌다. 김인아 한양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세계적으로 소방관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은 직업군”이라면서 “야근이 잦고, 육체적 강도가 높은 업무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에 등록된 86만 221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군별 질병위험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관은 국가·지방직 일반공무원과 비교할 때 급성심근경색은 1.21배, 협심증은 1.0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사망자 16명 중 4명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과 패혈증은 각각 2명이었다. 2019년 3월 폐암으로 숨진 정호근(61) 소방준감은 39년간 화재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다 연기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된 사실이 인정돼 공상요양승인 결정을 받았다.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금모 소방관은 2016년 비인두강암으로 숨졌으나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유족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지난해 순직 처분을 받았다. ●극단 선택한 45명, 순직 심의 신청조차 포기 지난 10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 64명 가운데 11명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 중 6명은 소방업무 과정에서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동료를 잃고 PTSD로 고통받다 3년 뒤 목숨을 끊은 울산소방본부 정희국(39) 소방장은 국내 소방관 자살에 대한 첫 위험직무 순직 인정 사례다. 2013년 직장 상사로부터 반복적인 술자리 참석 요구 등 갑질을 당한 뒤 투신한 사례도 1명 있었다. 순직 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이 45명이나 되는 것과 관련해 대한변협 소방관법률지원단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주어진 변호사는 “업무 관련성이 있지만 입증의 어려움으로 순직 신청을 포기한 소방관들이 상당수일 것”이라면서 “공상 신청이 적극 이뤄지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직을 신청한 소방관 117명 기준으로는 30대 소방관이 22명(18.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18명(15.4%), 20대가 12명(10.3%)이었다. 연차별로는 5년차 이상~10년차 미만이 17.1%로 가장 많았다. 5년차 미만도 1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46명의 연령이 기록 미비로 확인되지 않아 전체 통계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망우리공원서 애국지사 기리는 한마디 적어 보세요

    망우리공원서 애국지사 기리는 한마디 적어 보세요

    ‘나라 사랑! 겨레 사랑!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립니다.’ 서울 중랑구는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들을 기리고자 메시지 보드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애초 구는 광복절 당일 지역 내 독립유공자와 기념행사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이번 메시지 보드로 대체한 것이다. 메시지 보드는 망우리 공원 내 인물전시관 앞과 구청 중랑구민광장 2곳에 설치돼 있다. 누구나 메시지 작성에 동참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망우리 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 동안 공동묘지였으나 현재는 숲과 산책로, 근현대사 유명 인물들의 묘역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3·1 운동을 주도한 한용운 선생과 함께,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조봉암 등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다. 또 유관순 열사도 이곳에 영면해 있다. 중랑구는 지난달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할 정도로 망우리 공원을 서울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역사문화공원의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을 지상 2층 전체 면적 1247㎡(377평) 규모로 올해 안에 개관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메시지보드 작성에 동참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겨보시길 바란다”면서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해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수많은 인물이 잠들어 있는 망우리 공원을 앞으로도 잘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속보] 文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품격 있는 선진국 꿈꿔”

    [속보] 文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품격 있는 선진국 꿈꿔”

    “10월이면 전국민 70% 접종 완료”“홍범도 장군 유해 도착, 외교 결실”“통일에 한반도 모델…남북 모두 큰 이익”“日, 대화 열려 있다…국제사회 기준 맞게 해결”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0월이면 전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 반드시 체감할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도착했다”면서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 76주년, 이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 “일본과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면서 “역사문제는 국제사회 기준에 맞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통일에 한반도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하면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경축식 주제는 ‘길이 보전하세’다. 일제강점기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길이 보전’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이날 경축식은 참석 범위를 20여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오우성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박민자 대종교 총전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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