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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그라이아이 김혜빈 지음/문학과지성사/284쪽/1만 6000원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게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케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소설이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 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두었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되어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선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신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란 뜻의 그리스어 그리아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를 비껴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성범죄 유죄받은 임옥상 작품 퇴출 환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에서 서울시가 시 공공건축물에서 임옥상 작가 작품을 철거한 것과 관련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성명서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는 서울시가 시 공공건축물에서 임옥상 작가 작품의 철거를 환영한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장소인 기억의 터에 성추행으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속시키는 것은 인권 모독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과거 여러 지자체에서 성추행 시인 고은의 흔적 지우기를 했던 것도 피해자의 2차 가해를 막고 성폭력 범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더러운 손이 만든 작품을 시민 앞에 버젓이 전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고 위안부를 기리는 숭고한 장소에 오물을 제거하는 것은 서울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또한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는 일부 시민단체가 진영논리에 빠져 이른바 자기편은 무조건 감싸는 행태는 매우 유감이며 일부 여성단체들이 편가르기식 논리가 아닌 ‘역사에 부끄럽지 말자’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기를 요구한다. 2023. 9. 11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일동
  • [세종로의 아침] ‘팔순의 전성기’, K미술 도약 새 길 되길/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팔순의 전성기’, K미술 도약 새 길 되길/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6일 서울 고덕동에서는 외국인 100명이 모국의 언어로 동시에 신문을 읽는 진귀한 광경이 예고돼 있다. 스페인,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미국 등 다국적 시민들이 신문을 읽고, 읽은 부분을 오려 낸 뒤 뼈대만 남은 신문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퍼포먼스는 완성된다. 성능경(79) 작가가 1976년 서울화랑에서 처음 선보인 ‘신문 읽기’를 역대 최대 규모로 펼치는 것이다. 반세기 전 젊은 예술가가 언로까지 틀어막던 유신 체제 권력을 해체하고 무효화하기 위해 벌인 퍼포먼스가 세계 미술계 주요 인사의 발길과 시선이 서울로 집중되는 ‘제2회 프리즈 서울’ 개막일 지구촌 곳곳의 현재를 불러내는 장면으로 연출된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성 작가도 “처음 매뉴얼을 만들 때 100명도 할 수 있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처럼 합창하듯 할 수도 있다고 썼으나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던 것을 이번에 해보는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현대미술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서는 구겐하임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구겐하임 측이 6년 전 계획해 국립현대미술관에 협업을 제안한 전시는 내년 2월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으로도 무대를 옮긴다. 최근 뉴욕타임스도 한국 실험미술 주역 4인의 인터뷰로 이들의 작업에 주목했다. 우리 미술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런 흐름은 “불온하고 퇴폐적인 것”으로 내몰리며 금기시되고 주류 미술계에서 소외당했던 실험미술의 과거를 떠올리면 획기적인 변화다. 특히 팔순 안팎의 나이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실험미술 거장에게 시선이 모인다. 1990년대까지도 작품이 팔릴 거란 생각도 못 했고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성 작가는 “‘없신여김’이 아니라 ‘없음여김’을 당하던 시절”을 딛고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5년 국현으로부터 전시 금지 통보를 받는 수모를 당했던 이건용(81)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으로 뉴욕 무대에까지 우뚝 섰다. 최근 개인전을 비롯해 올해만 다섯 차례의 전시를 갖는 성 작가는 “예술은 늘 미궁 상태로, 항상 질문해야 한다. 궁금해서 하는 것이고 모르니까 하는 것이다. 그게 내 동력이다. 언젠가는 예술가로 입지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전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김구림(87) 작가는 최근 국현 서울관에서 개막한 자신의 대규모 개인전에서 “아방가르드(전위)한 것이 하나도 없어 부끄럽다. 파격적인 작품을 보여 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행정 규제 등으로 미술관 건물을 광목천으로 묶는 70년대 작업을 재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분노를 토로했다. 과거 이미지만 캔버스에 걸어 놓고 숭고하게 감상하게 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부정하고 ‘새로운 미술’을 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작업이어서다. 이런 언사에서 이들이 ‘현재진행형의 예술가’로 퍼포먼스와 신작 작업을 활발히 이어 가며 ‘팔순의 전성기’를 펼쳐 가는 이유가 엿보였다. 반세기 이상 이어 온 작업에서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며 질문을 거듭하는 태도.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 자신의 지향점을 향해 날 선 문제의식과 긴장감을 팽팽히 벼리는 자세. 이들의 예술세계가 낡지 않고 시대를 먼저 건너갈 수 있었던 동력일 것이다. 최근 국현 실험미술 전시가 끝난 자리 벽면에는 이런 글귀가 돌올했다. “예술이 위기에 직면하면서도 소생의 길을 찾아낸다는 것은 예술사의 신비이다.”(김복영 미술평론가) ‘팔순의 전성기’가 일궈 갈 ‘K미술 도약’의 새 길이 기대된다.
  • 낙찰되자 갈기갈기 찢긴 뱅크시 그 작품… 내 눈으로 보는 대작들

    낙찰되자 갈기갈기 찢긴 뱅크시 그 작품… 내 눈으로 보는 대작들

    오는 6일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프리즈·키아프 서울’ 개막에 맞춰 국내외 대표 화랑들이 세계 미술계 인사·컬렉터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주요 작가의 대형 전시를 앞다퉈 펼치고 있다. 삼청동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한국 실험미술 60~70년대’전이 열리고 있어 팔순 안팎의 한국 전위예술 거장들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갤러리현대는 개념미술 개척자 성능경의 시대별 대표작 140여점을 모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가 소리 내 신문을 읽고 면도날로 읽은 기사 부분을 오려 내는 행위는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신문 읽기’ 퍼포먼스다. 작가는 프리즈 개막일인 6일 오후 9시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아트 나잇’에서 스페인,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100명의 외국인과 서로 다른 언어의 신문을 읽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문 읽기 퍼포먼스’를 이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1950년대부터 비디오아트, 설치, 판화, 퍼포먼스 등 매체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실험정신을 펼쳐 온 ‘총체 예술가’ 김구림의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다. 대구의 리안갤러리는 5일 이강소 개인전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인도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대형 조각, 회화, 드로잉으로 K1~K3관을 채웠다. 거대한 운석 혹은 신체의 내장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 조각은 기괴하면서도 맹렬한 생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국제갤러리 한옥 공간에서는 국내 대표 현대미술가 양혜규의 조각, 설치, 평면 작업이 협소한 공간에 밀도 높은 서사를 전한다. 개념미술 대표 작가 김범의 전시를 이어 가고 있는 리움미술관은 4일 강서경 작가의 최대 규모 미술관 전시를 차린다. 신작들이 미술관 공간을 변화시키며 빚어내는 새로운 풍경이 주목된다. PKM갤러리는 내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단독 작가로 선정된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을 운영한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옥션 등 글로벌 ‘빅3’ 경매사들은 한 점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장의 작품을 들고 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더 뜨겁게 달군다. 2018년 영국 런던 경매에서 낙찰 직후 작품 절반이 파쇄돼 세계를 경악하게 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풍선 없는 소녀’가 처음 한국에 왔다. 낙찰되는 순간 뱅크시가 액자 내부에 숨겨 둔 파쇄기를 작동시켜 소녀가 그려진 작품 하단이 갈기갈기 잘려 나간 것이다. 이 문제작은 3년 뒤 런던 경매에서 첫 낙찰가의 18배(1870만 파운드·당시 기준 304억원)에 다시 낙찰되며 미술품의 가치 평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소더비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손잡고 5일부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 32점을 선보인다. 크리스티는 현대카드와 함께 미술계 거장이자 예술적 동지인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바스키아의 ‘전사’와 워홀의 ‘자화상’ 등 5일부터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전시될 10여점의 작품값만 20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이들의 작품이 한데 모인 것은 1991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 이후 30여년 만이다. 필립스옥션은 9일까지 송원아트센터에서 알렉산더 칼더와 데이비드 호크니, 이유라, 오세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업을 아우른 특별전을 진행한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저명 갤러리들도 현대미술 대가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도널드 저드의 196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 작업을 조망하고, 요제프 보이스의 드로잉과 조각을 처음 국내에 소개한다. 페이스갤러리는 국내에서 18년 만에 요시토모 나라 개인전을 연다. 심통 난 여자아이 캐릭터가 트레이드마크인 그의 도자기 작업 140여점으로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탐색하게 한다.
  • “세계 미술계 시선 잡자”…특급 작가 내세운 화랑가·경매사 ‘전시 전쟁’

    “세계 미술계 시선 잡자”…특급 작가 내세운 화랑가·경매사 ‘전시 전쟁’

    오는 6일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프리즈·키아프 서울’ 개막에 맞춰 국내외 대표 화랑들이 세계 미술계 인사·컬렉터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주요 작가의 대형 전시를 앞다퉈 펼치고 있다. 삼청동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오는 9월 1일부터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한국 실험미술 60~70년대’전이 열릴 예정이라 팔순 안팎의 한국 전위예술 거장들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증폭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갤러리현대는 개념미술 개척자 성능경의 시대별 대표작 140여점을 모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가 소리 내 신문을 읽고 면도날로 읽은 기사 부분을 오려내는 행위는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신문 읽기’ 퍼포먼스다. 작가는 프리즈 개막일인 6일 밤 9시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아트 나잇’에서 스페인,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100명의 외국인과 서로 다른 언어의 신문을 읽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문 읽기 퍼포먼스’를 이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1950년대부터 비디오아트, 설치, 판화, 퍼포먼스 등 매체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실험정신을 펼쳐온 ‘총체 예술가’ 김구림의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다. 대구의 리안갤러리는 5일 이강소 개인전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인도 출신 세계적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의 대형 조각, 회화, 드로잉으로 K1~K3관을 채웠다. 거대한 운석 혹은 신체의 내장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 조각은 기괴하면서도 맹렬한 생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국제갤러리 한옥 공간에서는 국내 대표 현대미술가 양혜규 작가의 조각, 설치, 평면 작업이 협소한 공간에 밀도 높은 서사를 전한다. 개념미술 대표 작가 김범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리움미술관은 4일 강서경 작가의 최대 규모 미술관 전시를 차린다. 신작들이 미술관 공간을 변화시키며 빚어내는 새로운 풍경이 주목된다. PKM갤러리는 내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단독 작가로 선정된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을 운영한다. ●낙찰되자마자 갈기갈기…뱅크시의 최고가 작품 한국에 첫 상륙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옥션 등 글로벌 ‘빅3’ 경매사들은 한 점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장의 작품을 들고 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더 뜨겁게 달군다.2018년 영국 런던 경매에서 낙찰 직후 작품 절반이 패쇄돼 세계를 경악하게 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풍선 없는 소녀’가 처음 한국에 왔다. 낙찰되는 순간 뱅크시가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작동시켜 소녀가 그려진 작품 하단이 갈기갈기 잘려나간 것이다. 이 문제작은 3년 뒤 런던 경매에서 첫 낙찰가의 18배(1870만 파운드·당시 기준 304억원)에 다시 낙찰되며 미술품의 가치 평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소더비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손잡고 9월 5일부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 32점을 선보였다.크리스티는 현대카드와 함께 미술계 거장이자 예술적 동지인 앤디 워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바스키아의 ‘전사’와 워홀의 ‘자화상’ 등 9월 5일부터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전시될 10여점의 작품값만 20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이들의 작품이 한데 모인 것은 1991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 이후 30여년 만이다. 필립스옥션은 1~9일 송원아트센터에서 알렉산더 칼더와 데이비드 호크니, 이유라, 오세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업을 아우른 특별전을 진행한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저명 갤러리들도 현대미술 대가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도널드 저드의 1960년대 초~1990년대 초 작업을 조망하고, 요셉 보이스의 드로잉과 조각을 처음 국내에 소개한다. 페이스갤러리에서는 국내에서 18년 만에 열리는 요시토모 나라 개인전을 연다. 심통 난 여자아이 캐릭터가 트레이드마크인 그의 도자기 작업 140여점으로 작가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탐색하게 한다.
  • 국제수묵비엔날레, 61일간의 대장정 돌입

    국제수묵비엔날레, 61일간의 대장정 돌입

    2023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두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16개국 주한외교사절단, 참여작가 등 국내외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김영록 지사의 환영사와 개막선언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하 메시지, 이건수 총감독의 경과보고 및 참여작가 소개, 개막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의상 파트너 김리을 디자이너의 수묵과 현대 디자인이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화려한 패션쇼와 홍보대사 송가인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인 수묵비엔날레는 동서양의 미학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며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수묵의 향연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시, 진도군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19개국 190여 명의 유명 작가 작품 35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의 6개관에서 주전시가 열리고 순천과 광양, 해남의 특별전과 14개 시군 18개관의 기념전이 펼쳐져 전남 어디서든 수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수묵을 공감하도록 ‘대학 수묵제’와 ‘어린이 수묵제’도 신규로 열린다. 또 수묵의 다변화와 자원화, 국제화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작가와의 대화와 수묵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수묵이라는 장르의 문턱을 낮추고 작품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전시 외에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교통과 방역, 안전대책 등을 촘촘하게 준비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새로운 케이(K)-컬처로 발돋움하려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향연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남도 수묵화의 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 두 달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수묵비엔날레는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18개국, 1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화와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6개의 주전시관 가운데 하나인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해 해외작가들의 레지던시와 수묵산수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에서는 황실 인물들의 글씨와 그림 등 수묵과 유물이 소개된다. 흥선대원군과 고종황제, 순종황제 등의 수묵 작품과 벼루, 붓, 먹물통 등 유물도 전시된다.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유명 중견작가들이 수묵의 재료성과 현대성을 주제로 하는 수묵의 뉴웨이브전을 열고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에서는 한국화 전공 대학생과 어린이 수묵제를 연다. 또 진도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국내 대표 작가들의 신작 전시와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티스트 6인의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양과 순천, 해남에서 열리는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광양 도립미술관에서는 8월부터 두 달 간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만남’ 전이 열려 김환기의 ‘무제’ 등 근현대 미술의 정수인 수묵 작품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순천 특별전은 ‘수묵,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9월 30일까지 홍지윤 작가의 작품 ‘무진기행’ 등이 전시된다. 해남 대흥사의 호국대전도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를 주제로 다양한 수묵 작품을 선보인다. 전남에서는 수묵비엔날레 기간에 19개 시군 곳곳에서 기념전과 특별전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남도 전체가 온통 수묵의 장이 될 전망이다.
  • 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 학사학위’ 받았다

    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 학사학위’ 받았다

    지난 6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고려대학교 학생 고 이주용(24)씨에게 명예 학사학위가 수여됐다. 고려대는 30일 오전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이씨의 명예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주용 학생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너무나 짧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줬다”며 “명예 학사학위가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에서 이씨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주기로 결정했다.고려대 기계공학부 4학년이던 이씨는 지난 6월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식사를 한 뒤 방에 들어가다가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은 유족은 이씨가 어디에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은 또 이씨의 외할머니가 오랜 기간 신장 투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병마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조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고, 늘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 가족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악을 특히 좋아해 구리시 교향악단과 고려대 관악부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이씨가 장기기증을 위해 이송되는 길에는 20여명의 친구가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족은 “쓰러진 날 몇 차례나 위기가 있었는데 기증하는 순간까지 견뎌준 것이 존경스럽고 고맙다”며 “어디선가 살아 숨 쉰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게 하느님이 지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과 췌장, 좌우 안구를 6명에 기증하고 지난 6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 포스코그룹, 정전 70주년 맞아 호주 참전 용사 희생정신 기린다

    포스코그룹, 정전 70주년 맞아 호주 참전 용사 희생정신 기린다

    포스코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기업 시민 선포 5주년을 맞아 호주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야외공연장 건립 지원 계획을 29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서호주의 주도(主都)인 퍼스(Perth) 킹스파크(Kings Park)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해 “참전 용사들을 향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Hancock)과 야외공연장 건립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퍼스 한국전 참전 기념비추진위원회가 추모비 인근에 ‘축제’(Celebration)를 콘셉트로 건립하게 될 야외공연장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얻어진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포스코그룹과 핸콕의 로이힐(Roy Hill)사가 건립 비용을 지원한다. 공연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는 퍼스 킹스파크에 참전 추모비와 야외공연장을 건립하는 ‘퍼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사업’(Perth Korean War Memorial)의 일환으로, 퍼스 참전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2018년 이 사업을 시작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정전 70년이 지났지만 포스코그룹은 참전 유공자의 희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포스코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2013년부터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헌정 메달을 전달하고 2020년에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포스아트(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컬러 잉크젯 프린팅을 한 제품)로 만든 감사패를 16개국(미국·캐나다·튀르키예 등) 3800여명에게 수여했다. 감사패에는 ‘참전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You Will Always be Remembered)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서호주 한국전 추모비 제막식에서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 대표에게 헌정 메달과 감사패를 수여하고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로 6·25전쟁 당시 1만 7000명 이상을 파병했다. 이는 유엔 참전국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며 이 중 1700여명이 서호주 출신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로저쿡(Roger Cook) 서호주 수상, 김완중 주호주 대사, 한기호(한호의원친선협회장) 국방위원장, 호주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정부, 대사관 등과 협력해 호주 내 생존 참전 용사와 유족을 추가로 파악하고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정권과 국민의힘, 순국선열 향한 폭거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이전 시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름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성명서 전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이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최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해 철거·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 자리에는 반민족 친일파 중심에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설치할 계획이라 알려졌다. 이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국군의 정통성이 독립군으로부터 오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극한의 고난 속에서 독립국가를 위한 열망으로 항일투쟁에 헌신하다 해방의 목전에서 서거한 통탄과 희생의 역사 앞에 숭고한 예우를 다해도 모자랄 판에, 그 일생을 폄훼하며 부정하는 것은 반민족 반국가적 행위를 자처하는 것이다. 국권을 잃고, 해외 만방에서 분연히 싸우고 일궜던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의 해방운동을 기리기 위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 온 것이 불과 몇 해 전이다.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을 단지 이념에 치우친 개인으로 평가한다면, 남조선노동당원 경력이 있는 박정희 전 장군의 행적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함정에 빠질 것이다. 독립이후의 역사계와 교육계에서 정립된 보편적 상식을 엎으려는 행위가 무슨 실익이 있는가?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국민의힘과 윤정권의 시대착오적 이념 과잉이 역사적으로 공인된 의열사마저 조악한 이념적 잣대로 재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직 극우세력만 바라보며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우리 근현대사까지 부정하며 친일행색에 발맞추려는 일련의 태세는 순국선열을 향한 폭거이다. 물론 그들이 항일운동을 부정하는 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정부수립일을 ‘건국일’로 바꾸려는 시도와 식민지근대화론을 옹호하는 행위는 물론,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명명하기도 했다.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강제동원 피해자 셀프배상에 합의하고, 방사능 폐오염수 방류를 방조한 이들은 이번 흉상 철거이동 시도를 통해 친일정권의 후예임을 만천하에 증명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과 윤정권은 친일적 자세를 당장 그만두고, 일본 국민의 힘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힘이 되어주길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맹목적인 친일과 색깔론 망령에 매몰되어 자랑스러운 해방운동의 역사를 외면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독립영웅 흉상철거 시도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이민옥 서울시의원, 조례 개정 통해 장기 기증자·유가족 예우 강화 추진

    이민옥 서울시의원, 조례 개정 통해 장기 기증자·유가족 예우 강화 추진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서울시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 예우 및 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장기 기증자와 그 유가족들이 시가 운영하는 의료시설의 진료비나 운영 시설물의 사용료, 입장료, 관람료, 주차료 등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장기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장기 기증과 이식은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해 질병과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숭고한 행동”이라며 “자발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실천에 옮긴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그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 많은 예우와 지원이 필요하지만 타 시도의 사례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라도 끌어 올리는 수준으로 조례를 개정하고자 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장기 기증 문화 발전과 공감대 마련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조례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제320회 임시회 기간에 관련 상임위 검토를 거쳐 개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날이 갈수록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늘어만 가는데 장기기증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라며 “아무쪼록 이번 조례 개정이 생명 살림의 용기 있는 행동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강화해나가는 데 기여하고, 우리 사회가 장기기증자와 그 가족들의 생명 나눔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앞두고 곳곳에서 기념전 열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앞두고 곳곳에서 기념전 열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남지역 곳곳에서 특별전시관과 시군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은 오는 9월 1일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도민에게 문화, 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광양과 순천, 해남에서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양 특별전은 ‘2023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조우’라는 주제로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증작인 김환기·이중섭·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대표 미술 작가 40여 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비엔날레 참여 작가의 출품작으로 구성된 미디어 영상전을 ‘비엔날레 살펴보기’라는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순천 특별전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국제습지센터 1층 로비에서 ‘수묵,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홍지윤 작가의 작품 ‘무진기행’ 등이 전시된다. 해남 특별전은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 라는 주제로 대흥사 호국대전에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펼쳐진다. 한국화 작가의 작품과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수묵에 담은 미디어아트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이 밖에 나주 등 14개 시군 18개 전시관에서도 시군 기념전이 열리는 등 전남지역 곳곳에서 수묵의 향이 피어난다. 박근식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수묵비엔날레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하기 위해 수준 높은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관람객이 다양한 수묵의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 – 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 등에서 수묵작품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 국제레지던시, 수묵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행사’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2일 압구정 도산공원에서 열린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행사’에 참석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염원했다. 이번 행사는 압구정 주민이 함께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제85주기 및 광복절을 기념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담아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태영호 국회의원의 축사와 박종록 도산오케스트라 단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재실 도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압구정 자유총연맹회원, 주민자치위원 및 많은 압구정 주민이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외치고 손도장 태극기 만들기에 나섰다. 한마음 한뜻으로 제작된 손도장 태극기는 광복절 주간 동안 도산안창호기념관에 게양됐으며, 이후 미주도산기념사업회에 전달될 예정이다.이 의원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손도장 태극기를 만드는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순국선열과 선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기현 “자주국방 강화·자유평화” 이재명 “인간존엄 지켜야”

    김기현 “자주국방 강화·자유평화” 이재명 “인간존엄 지켜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자주국방 및 자유’와 ‘인간 존엄의 회복’을 역설했다. 둘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옆자리에 앉았지만 간단히 악수만 한 뒤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 낸 광복의 그날을 기억하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썼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 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면서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마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 넣는 사회에서는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잼버리 대회 파행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표는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나란히 경축식 참석한 김기현·이재명 ‘광복절 메시지’는 온도차

    나란히 경축식 참석한 김기현·이재명 ‘광복절 메시지’는 온도차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자주국방 및 자유’와 ‘인간 존엄의 회복’을 역설했다. 둘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옆자리에 앉았지만 간단히 악수만 한 뒤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 낸 광복의 그날을 기억하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썼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 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면서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마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 넣는 사회에서는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잼버리 대회 파행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표는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광복 78주년 태극기 게양 캠페인 동참

    박강수 마포구청장, 광복 78주년 태극기 게양 캠페인 동참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합정역 8번 출구에서 열린 ‘광복절 78주년 맞이 태극기 배부행사’에 참석했다. 마포구 새마을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박 구청장과 새마을지회장, 새마을 지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차량용 태극기 800개와 가정용 태극기 100개를 구민들에게 나눠주며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출근길에 태극기를 건네받은 한 구민은 “태극기를 보니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과 긍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광복 78주년을 맞은 올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얼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마포구 새마을회에 감사드린다”라며 “광복절 태극기 게양에 마포구민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남 광양에서 오는 17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남 광양에서 오는 17일부터

    전남도립미술관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오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고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다. 지난 2021년에는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면 올여름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 작가의 60여점을 선보인다.‘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1,‧2,‧3부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 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했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해 관객이 작가의 시상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더불어 각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해 관객이 그 시대와 작가의 예술적 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도립미술관이 수집‧연구해온 미술 자료를 영상물과 인쇄물로 정리해 풍성한 자료를 관객이 열람할 수 있게끔 한다. 특히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미술사 특별강연도 9월부터 10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전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개막식을 갖는다.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식전 행사인 앙상블 콘서트에 이어 인사 말씀과 축사,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회다”며 “전남 출신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이들 작가가 생전에 남긴 자료를 함께 선보여 그간 도립미술관이 쌓아온 미술관의 수집, 연구 노력도 함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독립지사 길 만들고 태극기 내걸고… 은평 ‘광복절 열기’ 후끈

    “권애라 독립지사의 이름으로 명예 도로를 만든 것은 독립운동의 메시지를 통해 세대 간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은평구 제78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달 구가 조성한 불광역~독바위역의 명예도로 ‘권애라로’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권애라 지사는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2년 선배로 일제강점기에 3·1운동을 주도해 서대문형무소의 같은 감방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 독립운동가다. 출옥 후에도 애국사상 고취 강연 등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힘쓰다 1973년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1995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치됐다. 구는 권애라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권애라로 조성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은평소년소녀합창단이 ‘8호 감방의 노래’ 등을 부르는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8호 감방의 노래는 권애라 지사와 유관순 열사 등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의 수감된 이들이 감옥에서 만들어 부른 노래다. 김 구청장은 “권애라로에 이어 은평구는 선열들의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독립운동가 기념비를 건립할 예정”이라면서 “후손들이 8·15 광복의 기쁨과 숭고한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은평구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통일·은평·증산·연서·서오릉로 등 지역 내 9개 주요 간선도로에 진관사 태극기 사본 2000여개를 게양한다. 진관사 태극기는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로 사찰에서 발견된 최초의 태극기이자 일장기 위에 덧칠해 태극기를 그린 유일한 실물본이다. 2021년 10월 25일 보물로 지정됐다. 14일에는 은평평화공원에서 구민 100여명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시간과 기억의 기다림 초월과 진관사 태극기’ 공연을 펼친다.
  • 중구, 독립유공자 감사패 전달 “우선 주차구역 제공”

    중구, 독립유공자 감사패 전달 “우선 주차구역 제공”

    서울 중구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현판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전날 애국지사의 위대한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구청장실에서 애국지사 김사봉 선생의 손자 서윤환님과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 김용애님께 감사패를 수여했다. 다른 22명의 독립유공자에게도 각 동 주민센터에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중구청 지하 2층 주차장에서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기념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구는 지난 7월‘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공공시설물 이용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중구청 지하 주차장 2면을 비롯해 총 8개 공공주차장에 16면의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이 마련됐다. 관련 조례 제정은 중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3번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국가유공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초대된 독립유공자와 보훈단체 지회장 등 10명은 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우당 이회영 선생(李會榮, 1867~1932 명동출생) 특별기획전시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은 . 1910년 을사늑약으로 나라가 일본 수중에 떨어지자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6형제 50명의 가족과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특히 이날 감사패를 받은 김용애님은 지난 2021년에 이회영 선생의 둘째 형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다. 김길성 구청장은 “명동에는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명예도로명 ‘우당 이회영길이 있다”며 “113년 전 명동에서 만주로 뻗어나간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중구에서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겠다”라고 말했다.
  • 국악 사랑한 20대 해금 연주자, 3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의 별 됐다

    국악 사랑한 20대 해금 연주자, 3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의 별 됐다

    국악을 사랑했던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지현(24)씨는 지난달 30일 건양대병원에서 간과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한 후 숨을 거뒀다. 이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씨의 부모는 딸이 마지막 길에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과 딸의 일부가 살아있다는 것이 가족에게도 위안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씨의 부모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다. 이씨는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해금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고등학교 시절 드라마 ‘추노’에 나온 해금 연주를 듣고 국악에 관심을 가졌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2~3배 더 노력해 목원대 한국음악과에 진학했다. 이씨는 많은 사람에게 국악과 해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 이씨의 언니 이은지씨는 “지현아. 작년에 갔던 가족여행과 가족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나. 너와 함께한 추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게. 다음 생애에도 가족으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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