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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도사진전 입상자 발표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盧在德)는 9일 ‘2000 한국보도사진전’에서대한매일 사진팀 도준석기자의 ‘첫 모습 드러낸 린다김’을 대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29편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뉴스부문△금상 ‘성난 농심’(연합뉴스 백승렬) △은상 ‘눈물의이별’(한겨레신문 이종찬)△동상 ‘선생님…’(동아일보 전영한)■스포츠부문△금상 ‘아,금메달’(연합뉴스 김동진) △은상‘공중볼다툼’(스포츠서울 김홍배)△동상 ‘2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작은거인’(스포츠서울 성복현) ■시사기획부문 △금상 ‘떠도는 아이들’(경향신문 김문석) △은상 ‘뇌사자의 숭고한 희생(부산일보 김영수)△동상 ‘타버린 백두대간에도 생명은 있다’(한국일보 김며원)■생활기획부문 △금상 ‘홍석천’(경향출판 황정옥)△은상 ‘포츄레이트 윤미조’(한겨레출판 정진환)△동상 ‘예지원 패션 스토리’(동아출판 최문갑)
  • [사설] 韓赤, 바뀌어야

    대한적십자사(韓赤)의 내부 파열음과 이로 인한 후유증이 걱정스럽다.한적은 월간지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장충식(張忠植)총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기간 중 도피성 외유에 나서는 등 최근 갖가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이제는 사무총장 경질 문제로 생긴 불협화음까지 새나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한적은 하루 속히 내분을 수습하고 중추적인 사회봉사 단체로서 위상을 되찾기 바란다. 이번 마찰음은 장 총재와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간 인사문제 논란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남북 적십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한 박총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해 달라”는 장 총재의 권고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장 총재와 박 총장간 인사 갈등이 내홍의 전부는 아닌 것같다.21일 한적측이 박 총장을 해임한다고 발표한 뒤 한적 내부의 노조간 찬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는 사실이다.갈등의 밑바닥에는 장 총재의 월간지 회견 이후 야기된 북한의반발에 대한 정부와 한적측의 대응 과정에서 쌓인 두 사람간의 감정적 앙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유야 어디에 있든 이같은 내홍은 한적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시정의 어느 사회단체든 조직 내에서 제몫 찾기를 위해 아귀 다툼이 벌어진다면 국민들 눈에 곱게 비칠 리가 없다.하물며 한적은 인도주의 정신의 구현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표방하는 봉사단체가 아닌가.한적 노조마저 민주노총계와한국노총계로 갈려 내분사태의 원인과 수습 방향을 놓고 대립을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러한 꼴사나운 분란은 하루 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혈액관리사업 등 일상적인 일 이외에 늘 연말이면 각종 구호사업 등으로 한적의 업무가 폭주할 때다.더욱이 내년에도 3차 이산가족 방문단교환과 대북 면회소 설치 협상 등 한적이 떠맡아야 할 남북 교류사업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한적은 이번 기회에 대북사업과 국내 구호사업의 분리를 검토하는 등 내부 기구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왕이면 남북관계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게 조직을 환골탈태했으면 한다.그 첫 단추는 평지풍파를 일으킨 두 인물이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하는 데서채워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장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는내용의 적실성을 떠나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신중치 못한일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사회단체인 한적의 내분에 정부가 섣불리 개입해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하겠다.앞으로 한적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나 내부 조직 사정에 밝은 인사가 기용돼야바람직하다고 본다.
  • 대한매일을 읽고/ ‘해외 항일 유적지‘ 민족정신 확립에 보탬

    대한매일 12월6일자 6면에 실린 [해외 항일 유적지를 찾아서…]를 읽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까지 조국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은 채 투쟁한독립투사들의 강인한 민족혼과 조국사랑을 보았다. 내선일체를 앞세운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과 악랄한 식민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적 근간을 유지하며 광복의 날을 맞기까지에는,외지에서도 항일운동에 힘쓰면서 조국 동포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준 항일독립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에게 크나큰 자랑이 되는 이런 항일유적들이 무관심 속에서 그냥폐허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은 큰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역사 고찰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선 민족정체성 확립은 기대하기 어렵고,나라가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데도 적지않은 지장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런 항일운동 전적지를 찾아 그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일이야말로 민족정신 확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자유언론 정신으로 과거 항일운동 선봉에 선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의기획의도가 돋보이는 연재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재범[대전 중구 부사동]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시상식 표정

    “옛날 옛적에 물 두 방울이 있었다네. 하나는 첫 방울이고 다른 것은 마지막 방울.첫 방울은 가장 용감했다네. 나는 마지막 방울이 되도록 꿈꿀 수 있었다네.만사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그 방울이라네.그렇다면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랐겠는가”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밤(한국시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선포하면서 노르웨이 시인 군나르롤드크밤의 ‘마지막 한 방울’이라는 시를 인용했다.숱한 고난과 핍박을 견뎌낸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시구(詩句)로 비유한 것이다.오슬로시청 메인 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 대통령의 가족 10명과 국내초청인사 42명,하랄드 5세 국왕,호콘 왕세자,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노르웨이 최고위층 인사 대부분과 그루할렌 브룬트란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1,100여명의 인사가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김 대통령은 오후 8시50분 오슬로시청에 도착,8분 뒤인 8시58분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톨셋 노벨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상식장에 입장했다.김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에서 온 인권지도자를 맞았다.이어 1분 뒤인 8시59분 하랄드5세 국왕과 소냐 왕비 등 왕족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방청객들과 함께 단상 맞은 편에 앉았다.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행사 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시상식장에 도착,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았다. 베르게 위원장이 연단에 나와 김 대통령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을 선포하면서,업적,배경 등을 설명했다.그는 설명 끝무렵에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라고김 대통령을 ‘첫번째 물방울’에 비유,선구자적 삶을 칭송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구 소련 저항지식인의상징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닮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르게 위원장의 수상 이유 설명에 이어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아리디티의 ‘입맞춤(Il Bacio)’,그리그의 ‘이히 리베 디히’등 2곡을 노래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으로부터 메달과디플로마(증서)를 받았고,조씨는 마지막으로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을 불렀다. 조씨의 축하노래가 끝나자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소개로 금색 노벨메달이 새겨진 파란색 연단으로 가서 수상연설을 했다.김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한국어로 낭독했으며,연설은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미국 CNN을 통해 세계 각 국에 중계됐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이며,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메시지”라면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례했다.또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일생을 바쳐 세계의 인권과 평화,한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연설 전후 김 대통령은 모두 5차례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옅은 보라색 한복 차림의 이여사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맨 앞줄에서 김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연설은 노벨위원회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일본 이와나미(岩波) 출판사가 번역해 발행할 예정이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인권·평화 위해 여생 바칠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국 및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새천년첫번째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메인 홀에서 하랄드5세 국왕과 각 국 외교사절,국내외 초청인사 등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장으로 부터 노벨평화상 디플로마(증서)와 메달,900만 크로네(한화12억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지난 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김대통령이 만들어 낸 또 한 편의 위대한 드라마였다.김 대통령은 시상식을 통해 자신은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드높였다. 김 대통령은 수상연설에서 “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라며 “나머지 인생을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이유 중의하나는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전개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평가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참으로 힘든 과정이었다”면서 “나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민족의 안전과 화해협력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결국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시상식 말미에 노르웨이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라트 두에와 한국 출신의 비올라 연주가 정순미씨 부부가 ‘파사 카글리아(불꽃같은열정)’를 연주했다. 또 김 대통령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메달과 증서를 받는 전후에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입맞춤' ‘이히 리베 디히’ ‘아리 아리랑’ 등 3곡의 축하노래를 불렀다.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어린이 2,000명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평화의 횃불’에 점화한 뒤 “어린이는 우리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했다.이어 하랄드5세 국왕초청 오찬과 노벨위원회 초청 공식 연회에 잇따라 참석,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이날 오슬로 시민수천명은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는 횃불행진을 벌였으며,연도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나와 태극기와 노르웨이 국기를 흔들며 김 대통령을 환영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상을 기념해 미국 CNN과 1시간에 걸친 특별인터뷰를 가졌으며,이 장면은 특집 다큐멘터리와 함께 세계 각 국에 생중계됐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전문

    국왕 폐하,왕세자와 공주 등 왕실가족 여러분,노르웨이 노벨위원회위원 여러분,그리고 내외 귀빈과 신사 숙녀 여러분.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입니다.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입니다.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서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 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노벨평화상을 저에게 주신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6월에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전개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노벨위원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저는 지난 6월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북한에 갈 때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지만 오직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념으로 출발했던 것입니다. 회담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남북은 반세기 동안 분단된 가운데 3년에 걸친 전쟁을 치렀으며 휴전선의 철책을 사이에 놓고 불신과 증오로 50년을 살아 왔습니다. 이러한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저는 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그것은 첫째, 북에 의한 적화통일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남에 의한 북한의 흡수통일도 결코 기도하지 않는다. 셋째, 남북은 오로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자는 것이었습니다.완전한 통일에 이르기까지는 얼마가 걸리더라도 서로 안심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북한은 처음에는 우리 햇볕정책을 북한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로 여기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일관되고 성의있는 자세와 노르웨이를 비롯한 전세계 모든 나라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는 마침내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참으로 힘든 협상이었습니다.그러나 우리 두 사람은 민족의 안전과 화해·협력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결국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우리는 조국의 통일을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룩하자,또 통일을 서두르지 말고 우선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 협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둘째,종래 남북 간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던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북한은 우리가 주장한 통일의 전 단계인 ‘1민족 2체제 2독립정부’의 ‘남북연합제’에 대해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형태로 접근해 왔습니다.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통일에의 제도적 접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셋째,한반도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하자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0년 동안 남한에서의 미군 철수를 최대 쟁점으로 주장했습니다.저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강조했습니다.“미·일·중·러의 4강에 둘러싸여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특수한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는 우리로서는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필수불가결하다.미군은 현재뿐 아니라 통일 후에도 필요하다.유럽을 보라.당초 ‘나토’의 창설과 미군의 주둔은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침략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멸망한 지금도 ‘나토’와 미군이 있지 않느냐.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그 존재가 계속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뜻밖에도 종래의 주장을 접고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냈는데,이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참으로 뜻 깊은 결단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이산가족이 만나는 데 합의했으며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원만하게 실천에 옮겨지고 있습니다.경제협력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습니다.이미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4개의 협정을체결하는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우리는 그 동안 북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30만t과 식량 50만t을 지원했습니다.그리고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합의해 스포츠,문화예술,관광 교류 등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려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는 데 합의했습니다.남북간의 분단된 철도와 도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해 양쪽 군이 협력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한편 저는 남북관계의 개선만으로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을 완벽하게 성공시킬 수 없다는 판단 아래,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나아가 일본과 다른 서방국가들과도 관계를 개선할 것을 적극 권유했습니다.그리고 서울로 돌아와서 ‘클린턴’대통령,‘모리’총리등 미·일 양국의 정상에게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저는 지난 10월에 서울에서 열렸던 제3차 ASEM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우방국가들에게도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북·미 관계와 유럽·북한 관계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러한 일들은 한반도의 평화에 결정적인 영향과 진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제가 민주화를 위해서 수십 년 동안 투쟁할 때 언제나 부딪힌 반론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아시아에서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러한 뿌리가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아시아에는 오히려 서구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인권사상이 있었고,민주주의와 상통한 사상의 뿌리가 있었습니다.‘백성을 하늘로 삼는다.’‘사람이 즉 하늘이다.’‘사람 섬기는 것을 하늘 섬기듯 하라. ’이런 것은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 근 3,000년 전부터 정치의 가장 근본요체로 주장되어 온 원리였습니다. 또한 2,5000년 전에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에서는 ‘이 세상에서 내 자신의 인권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리가 강조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권사상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상통되는 사상과 제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후계자인 맹자는 ‘임금은 하늘의 아들이다.하늘이 백성에게 선정을 펴도록 그 아들을 내려보낸 것이다.그런데 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억압한다면 백성은 하늘을 대신해 들고일어나 임금을 쫓아낼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이것은 존 로크가 그의 사회계약론에서 설파한 국민주권사상보다 2,00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미 기원 전에 봉건제도가 타파되고 군현제도가 실시되었습니다. 공무원을 시험에 의해서 뽑는 제도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이와 병행해서 임금을 포함한 고관들의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강력한 사정제도도 존재했습니다.이와 같이 민주주의에 대한 풍부한 사상과 제도의 뿌리가 있었던 것입니다.다만 아시아에서는 대의적 민주제도의 기구는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그것은 서구사회의 독창적인 것으로서 인류의 역사에 크게 기여한 훌륭한 업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서구의 민주제도는 민주적 뿌리가 있는 아시아에서 이를 채택할 때 아시아에서도 훌륭하게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한국·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인도·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 등 수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동티모르에서 주민들이 민병대의 혹독한 학살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독립을 지지하는 투표에 참가했습니다.지금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고난의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 국민과 민심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저는 언젠가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반드시 회복되고 국민에 의한 대의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날이 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주의가 없는 곳에 올바른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또한 시장경제가 없으면 경쟁력 있는 경제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적 기반이 없는 국가경제는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확신했습니다.그래서 98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함께 ‘생산적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병행 실천이라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있습니다.금융·기업·공공·노동 부문의 4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복지의 중점을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인력 개발에 둠으로써 이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이러한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전통산업과 정보산업,생물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세계 일류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로서 부(富)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대입니다.동시에 정보화시대는 부의 편차가 심화되어 빈부격차가 급격히 확대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국내 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빈부격차도 커져 갑니다.이것은 인권과 평화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심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21세기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인권의 탄압과 무력의 사용을 적극 반대해야 합니다.아울러 정보화에서 오는 새로운 현상인 소외계층과 개발도상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왕 폐하,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마지막으로 제 개인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릴 것을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독재자들에 의해서 일생에 다섯 번에 걸쳐서 죽을 고비를 겪어야 했습니다.6년의 감옥살이를 했고,40년을 연금과 망명과 감시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이러한 시련을 이겨내는 데에는 우리 국민과 세계의 민주인사들의 성원의 힘이 컸다는 것은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동시에 제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첫째,저는 하느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 속에 살아 오고 있으며,저는 이를 실제로 체험했습니다.1973년 8월 일본 동경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 저는 한국 군사정부의 정보기관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전 세계가 이 긴급뉴스에 경악했었습니다.한국의 정보기관원들은 저를 일본 해안에 정박해 있던 그들의 공작선으로 끌고 가서 전신을 결박하고 눈과 입을 막았습니다.그리고 저를 바다에 던져 수장하려 했던 것입니다.그때 저의 머리 속에 예수님이 선명하게 나타나셨습니다.저는 예수님을 붙잡고 살려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바로 그 순간 저를 구원하는 비행기가 와서 저는 죽음의 찰나에서 구출되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저는 역사에 대한 믿음으로 죽음의 위협을 이겨 왔습니다.1980년 군사정권에 의해서 사형 언도를 받고 감옥에서 6개월 동안 그집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저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데는 ‘정의필승’이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저의 확신이 크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있어서,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 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그러나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을 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거기에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국왕 폐하,그리고 귀빈 여러분.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무한한 책임의 시작입니다. 저는 역사상의 위대한 승자들이 가르치고 알프레도 노벨 경(卿)이 우리에게 바라는대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맹세합니다.여러분과 세계 모든 민주인사들의 성원과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근 각계 추모·기념사업 활발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해방공간의 이데올로기 갈등 와중에서 희생된 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1886∼1947) 선생의 추모·기념사업이각계에서 다채롭게 추진되고 있다. 첫 사업으로 27일 오후 3시 몽양의 고향인 경기도 양평에서 양평문화원과 양평 백운신문사 공동주최로 추모강연회가 열린다. 이날 강연회에는 여철연(몽양추모사업회장)·운혁(몽양의 6촌 동생)·명구·원구 등 몽양의 친척과 이문구,윤후명,김주영·백시종 등 문인,민병채 양평군수,김인옥 양평경찰서장 등 관내유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회의 초청강사는 암살 당시 몽양의 수행비서였으며,현재남측 생존인물 가운데 몽양과 가장 근접거리에 있었던 원로시인 이기형씨(84·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이씨는 ‘몽양 여운형 선생,탄생과 생애,그리고 정치사상’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숭고한 민족지도자 몽양 선생에 드리워진 역사의 그늘,소위 ‘빨갱이’의 낙인이 어디서 비롯되었으며,어떻게 조작되었는지를 낱낱이 밝힐 터”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는 본격적인 ‘몽양 기념사업’의 신호탄인 셈인데,몽양의 역사적 비중에 견주어볼 때 뒤늦은 감이 있다. 몽양은 일제하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상해거류민단장,조선중앙일보 사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국내파로서 해방때까지 독립운동을한 인물이다. 또 해방후 정부수립 직전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승만과 거의 동률의지지율을 획득했었다.이만큼 해방공간의 지도적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렇다할 추모·기념사업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중도 좌파로 활동한 몽양에 드리워진 ‘사상적 굴레’가 가장큰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간 몽양의 기념사업이 고향주민들 사이에서 간간이 거론될 때마다 몽양에 대한 이념적 편견이 장벽으로작용해오다가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서히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이다. 몽양 기념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신승한(67) 양평문화원장은 “현재몽양의 생가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인해 전소됐으며,생가터 250평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을 서두르지 않으면 앞으로 선생의 고향인 양평에서조차 선생의 흔적을 찾기가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몽양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한 축은 민족문학작가회의를 중심으로 한 문인들이다. 그간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온 작가회의는 몽양이 남북 양측에서 민족지도자로 추앙받고 있음을 주목하여 남북공동으로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형태로 추진될 가칭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문구)는 내달중 단체를 설립하여 내년 2월,6월,10월 등 모두 세 차례에걸쳐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10월 행사는 평양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몽양의 3녀이자 북한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인 여원구씨도 이 사업에 참여시킬 방침이다.기념사업회는 또 양평군 신원1리 소재 몽양의 생가복원과 양평군내 기념관 건립과 함께 ‘평전’ 등 책자를 간행해몽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을 계획이다.기념사업회의 백시종(57,소설가) 상임이사는 “몽양에 대한 올바른 평가,우리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진단만이 남북동반시대의 진정한 기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시론] 바람직한 통일에의 길

    1970년대까지 통일론은 상대방을 흡수 대상으로 하는 흡수통일 방안이 대세였다.‘인민해방전쟁’과 ‘북진통일’이 이를 대변한다.그러나 현재 전개되는 통일론은 통일의 당위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흡수통일 방안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진일보하였으나 통일시기에 관해서는 큰 견해차를 보인다. 신중론은 남북의 체제와 경제적 차이가 해소될 때까지 통일 시기를늦추자는 것이고,적극론은 우선 통일한 다음에 체제와 경제적 차이를해소하자는 것이다.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의 존재를 상호 인정한 터전 위에 통일기구를 두어 통일의 형식을 취하자는 견해는 절충론이라할 수 있다.신중론은 통일 자체를 부정하는 통일부정론이라 할 수 있고,적극론은 현실을 무시한 망상적 통일론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의 사회는 과거의 산업사회를 뛰어넘은 정보화사회다.정보화사회에서 부의 기초는 재화가 아니라 정보이므로 인구수와 영토 크기는 국가의 부를 창조하는 데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통일 욕구는 산업사회이던 20세기 후반보다 절실하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국가는 부의 크기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이웃 중국의 역사에서 송과 명이 몽고와 청에 멸망당한 것은 가난하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또 국가의 발전과 존속은 자족적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대외적·지정학적 요소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그런데 현재의 남북 분단은 남에게는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지 않는 도서화(島嶼化)를 강요하고,북에게는 대륙의 꼬리에 그치게 하여 해양과의 연결을 차단한다.이러한 상태의 지속이 남북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를 초래할 것은 쉽게 예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으로 하여금 대륙과 연결되게 하고 북으로 하여금 해양에진출하게 하여 상호 발전의 길을 가게 하는 길은 통일 이외에 다른방법이 없을 것이다.다만 통일 방법이 상대방을 흡수하는 것일 경우에는 제2의 남북 무력투쟁이 예고되므로 남북의 체제를 각각 유지하는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체제를 달리하는 여러 나라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이웃 중국은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고 사회주의를 근간으로 하지만그 체제를 비난하지 않는다면 수교와 우호관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절대군주국가이면서 이슬람사회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와의 교역과 친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그렇다면 피를 같이나눈 남과 북 사이에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조하는 형태의 통일을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신중론과 적극론을 지양하고 절충론에 입각하여하루 빨리 남북을 통일하는 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강대한 중국의 바로 옆에 존재하면서도 5,000년 동안 민족과 국가의 동질성을 유지한 바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반도에서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삼국정립 시대에 신라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 제대로 되지 아니하였다면 과연 그 당시 세계 최강의 국가인 당나라로부터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겠는가. 오늘 우리는 현재도 잘 살아야 하겠지만 장차 후손들에게 국가의 번영과 존립을 남겨줄 숭고한 의무를 지고 있다.현재 우리에게 통일은지상 과제이다. 강현중 국민대 교수·변호사
  • [기고] 되돌아 본 선열들의 순국정신

    1세기 전 우리 민족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여 나라를 잃는 뼈아픈 역사를 맛보았다.한 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역사적 반성과 함께 강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풍찬노숙하며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위국(爲國)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17일은 제61회 ‘순국선열의 날’이었다.정부는 순국선열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애국선열들의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고자 정부기념 행사를 거행한다.그러나 이 날을 기억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같다. 사실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 할 것이다.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1월17일을 순국선열 공동추모일로 지정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한 데서 연유한다.이 날로 정한 까닭은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勒結)되어 사실상 국권이 강탈당한 치욕을 씻기 위함이며,그 날을 전후하여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비분강개하여 자결하거나의병투쟁으로 순국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뜻깊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선열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후손된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또한 선열의 거룩한 희생정신의 가르침도 본받아야겠다.새천년을 맞이하여우리 민족에게는 희망찬 일들이 찾아들지만 반면에 일부 어려운 일에도 직면해 있다.무엇보다 민족분단 55년을 뛰어넘어 가슴벅차고 경사스러운 일이 새천년에 찾아왔다.6·15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남북 화해·협력의 실질적 성과가 계속 이어지는 일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나가는 역사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세계화의 큰 물결에 도전받고 있으며 사회 각분야에 부패와 물질만능주의,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치관의 부재 등 심한 대립과 갈등 속에 흔들린다.그 원인을 급속한 산업화가 빚어낸 정신문화의 상실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과거 국가발전의 토대가 된 국민정부의 부재가 곧 정치·경제 및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경제위기도,직접적인 원인은 각 경제주체의 책임이라 하더라도본질적인 원인은 정신문화의 황폐화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일 것이다.몸이 아무리 건장한 사람도 건전한 정신이 없으면 강한 사람이 될 수 없듯,외형적으로 아무리 큰 나라라 하더라도 올바른 국민정신이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곧 무너지고 만다.우리는 정신문화의 부재로한 시대를 풍미한 나라가 지구촌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교훈을세계사를 통하여 흔히 보아왔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선열이 물려주신 훌륭한 정신문화 유산이 있다. 조국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버린 선열의 순국정신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덕목이며, 국민정신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하여 서로의 지혜와 힘을 모아 지금 우리에게 닥친 여러가지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사 흐름에 적극 대처하여 1세기 전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아야겠다.나아가 모처럼찾아온 남북통일의 기반조성을 굳건히 세워나가야 한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선열의 순국정신을 새롭게 본받고 21세기 위대한 한민족 통일국가 건설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보자. ◆ 양동영 서울지방보훈청장
  • 경남 고성에 마을단위 참전용사 송덕비 건립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한 호국영령과 전쟁영웅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마을단위 참전용사 송덕비가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세워진다. 국내에서 처음 세워지는 이 송덕비는 하일면 6·25 및 월남전 참전동지회(회장 김을환)가 주민들로부터 성금 1,100만원을 모아 만들었다. 대리석과 오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205㎝의 송덕비에는 “조국의 운명이 누란의 위기에 놓였을때 내 이 한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렸네…고향땅 이곳에 비를 세워 님들의 숭고한공덕을 후세에 전하네…”라고 새겼다. 송덕비의 뒷면과 옆면에는 두 전쟁에 참전한 이 마을 참전자 215명의 이름을 적어넣었다.참전자중 71명이 전사했고 무공수훈자는 6명이었다. 김 회장은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우리 마을에서 전쟁에나갔던 분들을 기리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송덕비를 세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참전동지회는 오는 9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지역 사단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송덕비건립기념식을 연다. 노주석기자 joo@
  • 유럽수교 방침에 북한 적극 호응

    20∼21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유럽 각국이 대북 수교 방침을 잇따라 밝힌데 대해 북한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북·미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맞춰 유럽연합(EU)가입국을중심으로 서유럽 국가-북한 간의 관계개선도 연내 상당수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유럽 국가들의 대북 수교 방침에 대해“우리는 이 나라들의 결심이 냉전이 종식되고 국제관계에서 급격한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 정세 추이에 맞는 것이라 평가하고 이를환영한다”고 발표했다.대변인은 “자주,평화,친선의 숭고한 대외정책적 이념에 따라 자주권의 호상(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모든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맺고 발전시켜 나가는것이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정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세계 모든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이 EU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접촉과대화를 진행해 왔고 이미 이들 국가에 외교관계 설정 문제를 제기한바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와 유럽동맹 국가들간에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동북아지역,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U회원국 중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포르투갈,스웨덴 등 6개국이다.서울 ASEM을통해 수교의사를 밝힌 국가는 영국,독일,스페인,네덜란드 등이다.EU측은 북한 연락사무소의 브뤼셀설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네티즌 칼럼] ‘유명스타 벗겨먹기’ 이제 그만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마지막 한 발을 못내 아쉬워하며 사선에서 얼굴을 돌렸을 때,일부 언론들은 ‘이때다’ 하고 기다린 듯이 “금메달만 메달이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정신과경기매너를 가질 것을 주문한 적이 있다.그런데 꾸밈없는 해맑은 웃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강초현 선수의 모습이 되레 우리의 이러한 우려와 넘겨짚기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극명하게 대조된 사선에서의 아쉬운 표정,시상식에서의 화사한 모습이건 분명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상품가치가 있는 스타 감으로 충분했다.아니나 다를까? 귀국하기도 전에 방송에서는 강초현을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억지춘향의 인터뷰와 출연을 강요했고,지치고견디다 못한 강초현은 급기야 선수단과 상의해서 모든 인터뷰와 방송출연을 선수단과 공식협의하도록 했단다. 사격의 강초현과 양궁의 윤미진에 대한 유명가수들의 ‘오빠-동생맺기’식 격려가 연일 매스컴을 오르내렸다.그런데 그 숭고한(?) 뜻에도 불구하고 왠지 장사꾼들의 한탕치기 이벤트라는 생각에 자꾸 씁쓰레한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물론 두 선수 모두 그리 넉넉하지않은 가정 형편으로 어려운 선수생활을 계속해왔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원이 앞으로의 활동에 큰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하는 것은아니다.또 관련 종목이 워낙 비인기 종목이라 제대로 평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푸대접 속에 있었던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유명해지기 전에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는 마당에 이렇게 올림픽 한 번으로 뜨는 풍토는 아무래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딴-올림픽 출전도 못한-비인기 종목이라는설움을 딛고 묵묵히 운동에 전념하는 무명선수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유명해진 선수를 벗겨먹는 일은 이제그만하고 무명선수를 스타로 키우자.자식을 교육도 안 시키고 내팽개쳐 두고 있다가 성공하면 그때 “내가 네 부모다”하고 나타날 것인가? 유명해지니까 털도 안 뽑고 벗겨 먹는 ‘무임승차’행위는 그만두자.우리도 이 사회에 정당하게기여를 하자.정치도,연예도,스포츠도 스타후보를 키우자. 후배들이 크는 것을 눈뜨고 못 봐주고,자라는 싹을 꺾어버리는 선배의 무식한 아집을 던져버리자.후진을 양성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 조직과 지역,사회와 국가에 도움될 일이 과연 무엇인가? 나만 언제나영원할 것 같은 무지몽매에서 벗어나자.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깜짝놀랄만한 후보’라든가 ‘예상밖의 인물’이라는 말도사실은 우리를 물로 보고,이 사회를 쇼로 착각하고 하는 소리들이다. 스포츠도,정치도 ‘검증된 과정을 거친 후배’들이 필요하다.과일이다 익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게으름과 씻지도 않고 먹어치우려는조급함을 버리자.사회발전에 정당한 기여를 한 자만이 사회가 키워낸 과실을 나눠먹을 권리가 있다.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사회의 음지에 빛을 비추는 일도 필요하다.누구나 할 것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스타는 태어나지 않는다.우리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는 것이다.이제는 스포츠에도 정치에도 ‘깜짝쇼’로 등장하는 스타가 아닌 ‘검증받은 스타’를 기르자.그러자면 지식인이나 언론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김 광 남 안양의왕 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시론] 노벨평화상의 한국적 과제

    해마다 이맘때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까 기대했던가. 그러한 꿈과 기대가 마침내 실현되었다. 김대중대통령이 노벨상을받게된 것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평화상을 받게되었다. 당사자는 물론 남북한 온겨레와 세계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의 영광이고 축복이다. 예외의 경우가 없는 바 아니지만 노벨상도 스포츠와 함께 국력이란말이 있다. 일본만해도 올해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훌륭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다. 과거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할만큼 출중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고 국가의 명예이며 자존심이다. 구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국가론’을 폈다. 전체주의 소련과 다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안의 또 다른 국가라는 뜻이다. 노벨상 창설100주년에 21세기의 첫 노벨평화상을 한국인이 받게된것은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그동안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면서 국제사회에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로 비쳐진 한반도가 남북화해 협력에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의미하며 21세기 한반도중심국가의 도래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벨평화상의 효용성은정치경제학적 계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노벨상을 둘러싸고 로비설을 비롯하여오슬로에 몰려가서 선정을 반대하겠다는 시위론이 제기되는가 하면심지어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기위해 남북문제를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음해가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로비설과 시위론이 다분히 감정적 언사라면 남북화해 협력추진을 노벨상과 연계시킨 것은 매우 치졸한 정략이라 하겠다.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정신과 품위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노벨상이 로비나 작위(作爲) 또는 부작위(不作爲)에 따라 결정된다면 오늘날 세계적 관심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묻게된다. 노벨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인류양심과 지성의 심벌이다. 정치적 반대의 위치에서는 배아파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 경사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함께 경축하는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성원의 도덕률이고 국민적 일체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보기좋다. 노벨평화상은 비인간화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이 된다. 압제와 폭력에 맞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화해를 추구하면서 인간적인 삶과 도리를 평가해주는 척도인 것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고난의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화국의 만델라는 노벨상이 탐이 나서26년간 감옥행을 택한 것이 아니다. 인도의 테러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자고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병자들과 평생을 같이 했던 것이아니다. 순수한 사랑과 가치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 열정으로 충실하게 살다보니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김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영광과 함께 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안전을유지하라는 인류양심의 명령이다. 중동의 불씨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면 극동의 불씨는한반도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중동전’으로 국한되지만 한반도의 전화는 자칫 세계전으로 비화될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있다. 그만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성원 모두는 노벨평화상수상을 계기로 인류가 준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 탱크를 녹여쟁기를 만들고 군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신문명시대를 열어야한다. 그것은 곧 21세기 한반도 중심국가론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 새천년이 열리는 21세기 첫해에 반세기가 넘도록 대결해온 남북한이 화해협력에 나서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동북아의 새시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서광이 아니겠는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에 빚어진 갈등구조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와 화해의 국민적 에너지를 통일과 세계평화로 연결시키고 한반도 중심국가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네티즌 이슈] 올림픽

    *'평화·단결' 이념 되살리자. 나는 올림픽을 무조건 폄하할 생각은 없다.다만 올림픽의 이면에 도사린 상업적이고 속물적인 것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말하고글쓰는 사람의 할 일이 아닐까 싶다.특히 올림픽 주변의 대형 마케터들의 놀음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귀족들의상혼을 살펴봐야 한다.인류의 평화와 단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실제로는 민주주의를 묵살하고 인종차별을 수시로 감행하며 환경을 짓밟는 열강들은 시시각각으로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오로지 맹목적인 애국심과 선정주의가 세계의 모든 중심으로 떠오를 뿐이다. 사실 올림픽은 선수 자신과의 경쟁이지 타국과의 경쟁이 주요 관전포인트는 아니다.한 인간이 자신을 이겨가면서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는 오늘 각박한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금메달 개수니 금메달 포상이니 하며 과시하고 선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이러한 분위기에는 당면 현안들도 바깥으로 밀쳐지게마련이다.올림픽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엔 환호와 박수,웃음과 행복이펼쳐질뿐이다.우리가 올림픽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확립되고 평화와 인간존중의 가치가 속속들이 확장되기 위함이다. 벌써 세계는 ‘오일쇼크’에 약소국들이 다시 벼랑끝 경제파탄으로몰리고 있다.언제까지 축제로만 세계의 관심을 모아갈 것인가.올림픽에는 왜 소외받는 이웃들에 대한 구호가 주목되지 못하는가.세계인류가 가난과 질병,억압과 폭정으로부터 시달리는 인류들에 대한 푸른신호를 가질수 있도록 올림픽은 진정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거대 스포츠 마케터들과 강대국들의 입김,IOC 등 스포츠 귀족들의 독점적 권력과 부패의혹,승리만을 강조하는 언론들의 과열경쟁 등으로 올림픽은이미 하나의 시장이 됐다. 누가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올림픽의 진정한 참뜻을 복원시키는 일을 할 것인가.우선 엘리트체육 위주의 올림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나는 그때만이 국가이기주의의 장으로 변질한 올림픽이 제대로 진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동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남북한 감격적 동시입장. 이번 올림픽은 뭐니뭐니 해도 남북한의 ‘맞잡은 손’이 한 축을 이룬 것 같다.미국의 ‘USA Today’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남북한이 한반도의 깃발아래 동시입장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이것은 남북의 통합이나 대화나 이해에 관한 문제가남의 문제에서 나의,우리의 문제로 인식시켜주는 중요한 계기로도 볼수 있다. 이건 우리가 어림잡아 재기 힘든 가장 큰 소득 중의 하나에해당한다. ‘쉬운 것은 한없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험난한 통일의 문제도 쉬운 문제부터 풀면 서로 웃으며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특히 남의 문제로 보아왔던 통일과 관련,엉터리 문제의식(Pseudo-problem)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그러한 예의 하나가 남북정상회담이요 동시입장이요 남북선수단이 가진 화합주건배 등이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성향을 볼 때 분명 남북한 동시입장이라는 세레모니가 가지는 대내외적 의미는 지대하다.이제껏 착각한 남북문제 해법은 문제를 푸는 방법에 있었다.즉 기존의 남북해법은 그 궁극적 통일과제에 대한 이해나 실마리를 굉장히어려운 데서부터 찾고,서로에게 양보를 주장한 데서 헝클어졌었다.하지만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의 문제를 바로 나의 문제로 전환했다.이와 같이 문제의식의 원형만 굳건하다면 ‘일치일란(一治一亂)’식의 우리 모습도 개조될 것이다. 지나온 세월 남북간 문제제기 방식에는 본질(통합,자신의 문제)보다는 형식(정치적,강대국 의존지향)에 전적으로 활용되어 왔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이번에 올림픽은 세계 60억 인류가 지켜보는 잔치마당에서 동일깃발 아래 남북한이 동시입장을 보여줌으로써 남북통일의 문제는 우리가 해낸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남북통합의 문제는 성급할 것도 미적거릴 것도 없다.진정한 의미에서 남의 문제에서 나,우리의 문제로 국민들이나 정상들이 실질적으로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 할 일이다. 올림픽에서 우리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 △박종환 GTV네트워크 대표이사 fredbach@gtvnet.co.kr
  • [대한광장] 홍명희 남북학술회의

    지난 7월25일 청주 예술의전당 회의실.비장한 표정으로 다음 대목을 읽는 도종환 시인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마지막 부분을보자.“‘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로 시작하는 6·15남북공동선언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북한당국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과 아울러남북한 학술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청하는 바입니다.” 남한의 한 단체가 북한정부에 공식적으로 청하는장면이다.언뜻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 수십년간의 시난고난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겐 격세지감을 맛보게 하는 제법 감격스런 장면이었다.거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사무친 분단의 한이 별처럼 스쳐간다. 이처럼 다소 특별한 방식으로 북한당국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 글의 형식을 택한 것은 ‘남북한 학술회의 준비위원회’였다.이 일은 어제오늘의 갑작스런 것이 아니라 충북 민예총소속 문인들이분단의 모순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뜻으로 2년여에 걸쳐 노력해온 결과 표현으로써 학술회의다. 그런데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남북학술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즉,북한의 학자를 남한으로 초청하고자 할 때 남한정부의 신변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라.어떻게 안전판이 없이 북한학자가 남한으로 올 수 있겠는가! 북한학자와 벽초의 손자로 소설가인 홍석중이 남한정부의 최소한의 도움이 없다면 남한에 오지 못한다.도움이라는 것은 신변과 안전에 대한 보장이다. ‘남북한 학술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반절차를 갖춘 후,정부 각 부처에 도움을 청했다.그런데 지난 2년간 남북학술회의를 준비해오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무슨 사안(事案)을 설명하면 관계자들은 원칙과 절차,법규 등을 강조한다.아무 것도 모르고 그런 요청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때론 퉁명스럽게,때로는 친절하게 절차와 원칙을 지켜달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해 보고자 관계기관을 찾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듯학술회의 준비위원회 역시 원칙이나 절차 정도는 잘 알고있다.이런상황을 비유하자면 주역을 논하러 온 사람에게 명심보감을 가르치려는 식이다.답답한 노릇이다.하여간 답변은 그런 학술회의라면 남북관계 절차가 완비되고 더 중요한 일들이 이뤄진 다음 개최하면 될 일을 왜 하필 이러한 때 하고자 하느냐는,예상대로 매우 전형적인 것이다.늘상 그러하듯 국회는 행정부로,상위기관은 하위 각 부처로,부처에선 관계 부서로 미루는 사이 세월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린다. 문제는 정책의 우선순위와 실행의 의지일 것이다.현재 산적해 있는남북관계,즉 이산가족문제,경협문제,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면회소설치,고위급회담을 통한 절차와 법령 정비 등 눈 앞에 닥친 일들이산더미처럼 많다는 것쯤은 파고다 공원 앞의 군밤장수도 아는 일이다.거시적으로 무슨 사안에 정부가 관계할 것이냐는 물론 정부가 결정한다.그러나 그 결정이 꼭 타당했는가는 국민이 심판하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새겨들어서 시행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 아니던가? 적어도 전문가들이 보기엔 언어적 이질화의 극복과 아울러 역사 문학 분야의 학문적 교류가 다른 사안들보다 덜 중요하지 않다.이런 관점의 차이가 쌓이다 보면 정부의 정책과 의지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높아지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제한된 지면이기에 긴 설명은 줄인다. 부디 오는 10월6일 북한학자와 벽초의 손자 홍석중씨가 즐거운 마음으로 남한으로 와서 함께 남북한의 문학에 대해 토론하고 또 민족사의 전망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해 본다.바라건대,반통일 세력의 거대한 공격이 예비돼있다느니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성사될것이라느니 하는 충무로 난전(亂廛) 왜장치는 소리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무더위도 물러가고 천하에 낙엽이 지는 가을이다. 김 승 환 충북대교수·국문학
  • 박정희 기념관 ‘뜨거운 감자’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건립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은 물론,건립장소에 대해서도 견해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우선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총 700억원의 건립비용 가운데 정부가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국민적 합의도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기념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申鉉碻 전총리)는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조국 근대화를 이룩한 박 대통령의공로를 연구·평가하기 위해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라며 사업추진 의지를굽히지 않고 있다. 기념사업회측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며 국회의 의결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므로 민주주의 원리와 절차상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있다. 한편 건립장소를 서울 상암지구로 할 것인가,아니면 고인의 고향인 경북구미로 정할 것인가를 놓고 벌이는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건립을 주장하는 쪽은 박대통령기념관은 참배·분양하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단기간에 중진국 그룹으로 발전시킨 박정희를 연구하는 장소이므로 서울이 타당하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구미 건립 주장을 내세우는 쪽은 기념관을 조국 근대화의 산교육장으로 삼아야 하며 고인의 고향에 건립되지 않으면 기념관의 숭고한 의미를잃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투투주교 자유안내자상 수상

    [커빙턴(미 켄터키주)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종식에 앞장선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5일 자유와 인권신장에 앞장선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2회 국제자유안내자상을 수상했다. 투투 주교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당신이 군중속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라면서 타인의 희생을 잊지 말것을 강조했다. 미국 남부에서 북부로 탈출하는 노예를 도왔던 비밀 조직 ‘언더그라운드레일로드(UR)’의 이름을 따 설립된 ‘국립 UR 자유센터’가 제정한 이 상은당시 노예들을 자유지대로 안내하던 ‘안내자’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사람에게 수여된다.
  • 가짜 ‘5·18피해자’ 무더기 중형

    허위 진술서 등으로 피해보상금을 받아 챙긴 가짜 5·18피해자들에게 실형등 중형이 무더기로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3단독 문정현 판사는 27일 허위로 인우보증을 서게 하는 수법 등으로 4,000여만원의 보상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된 한모(57·광주 서구 화정동)피고인에게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한씨가 공수부대원에게 맞은 것처럼 허위 진술서를 써준 황모씨(37)에게 징역 10월을,허위로 인우보증을 서준 원모(50),김모씨(43)에게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는 등 모두 7명에게 실형 1년에서 벌금 700만원까지를 선고했다. 문판사는 “구타나 가혹행위 등 피해사실이 없는데도 한피고인 등이 허위로 서로 인우보증을 서거나 진술서를 써주는 수법으로 보상금을 챙기는 등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영혼의 깊이 더해가는 ‘백남준 예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8)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기획전이 21일부터 10월29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세계’전의 서울판이다.지난해 미국 ‘아트뉴스’지에 의해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 25명에 선정된 백남준은 아시아작가로선 처음으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관 초대전을 개최,구겐하임 개관이래 최대인 25만여명의 관람객을동원하며 화제를 뿌렸다. 삼성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서울전에는 레이저·비디오작품 40점과 자료 60점 등 모두 100점이 출품된다.주최측은 그의 작품을 비디오 전사(前史)와 비디오 시기,후기 비디오 시기(레이저 작품)로 나눠 전시하되 레이저 작품은 로댕갤러리에서,비디오 작품은 호암갤러리에서 전시키로했다. 채광 유리 건축물로 잘 알려진 로댕갤러리의 글래스 파빌리온(원형전시장)을 암실로 만들어 레이저 설치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전의 하이라이트는 새천년 신작으로 호평을받은 ‘야곱의 사다리’.물과 거울을 이용해 8m 높이의 지그재그형으로 꾸민 레이저 설치작품이다.빛의반사를 이용해 힘겹게 사다리를 오르는 듯한 모습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지상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이 마련한 구원의 상징물을 연상하게 한다.50대의 TV모니터와 함께 천장 스크린에 레이저 그래픽이 전시되는 ‘감미로움과 숭고함’도 주목할 만하다.끊임없이 변화하는 소용돌이 패턴 사이에 괘를 그려 넣은 이 작품은 세계가 우주의 움직임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음을 암시한다.‘야곱의 사다리’,TV모니터,‘감미로움과 숭고함’ 이 세가지가 한데 어울려 ‘동시변조’라는 환상적인 전체 작품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이 19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열린첫 개인전 ‘음악전람회-전자 텔레비전’에 출품한 ‘조정된 피아노’도 소개된다.가시철사와 인형,사진,장난감,브래지어,깨진 달걀 등 각종 잡동사니를 피아노에 부착한 것으로,백남준의 초기 행위예술이 오브제 형태로 드러난작품이다.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도 공개된다.20세기 테크놀로지의 대표적 성과물인 자동차에 폐기처분된 TV모니터를 싣고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연주하도록 한 작품.20세기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겼다.이밖에 테크놀로지와 자연이 결합된 ‘TV정원’,인터액티브 아트인 ‘참여TV’,자전적 성격의 ‘보이스 프로젝션’,‘몽고의 텐트’‘임의적 접근’‘비디오 물고기’‘TV시계’‘촛불 TV’‘TV왕관’‘달은 가장 오래된 TV’‘로봇 가족’ 등 걸작들이 줄줄이 전시장에나온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198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이후 환경조형물과 비디오 조각을 중심으로 편중돼 소개돼왔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실물감상의기회가 없었던 초기 플럭서스(전통을 파기하고 예술과 삶의 접목을 시도한급진적 미술운동)시대의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백남준 예술 사상의 근원을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백남준은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몸이 마비된 데 이어 왼쪽눈 백내장수술까지 받아 고통을 겪고 있다.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비디오이후의프로젝트’라 불리는 레이저아트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초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번 서울전에는 건강상 참석하지 못한다. 입장료는 일반 8,000원, 초·중·고생 5,000원.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며,매일 40명의 도슨트(docent,안내원)가 교대로 갤러리에서 전시설명을 곁들인다.(02)771-2381. 김종면기자 jmkim@
  • [사설] ‘민주화 보상’ 전향적으로

    군사독재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법 정비작업이 마무리됐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 시행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민주화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적 보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의문사진상규명 시행령도 함께 통과됨으로써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졌던 민주인사들의 사인도 상당 부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불행한 과거를 국민적 합의과정을 통해 정리하고 매듭짓는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민주화운동 보상법 시행령의 대상은 박정희(朴正熙)정권의 3선 개헌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69년 8월7일 이후의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피해자들이다.시행령의 가장 큰 특징은 모법(母法)이 규정한 ‘항거’의 개념을 폭넓게 해석했다는 점이다.국가권력을 상대로 직접 항거한 사람뿐만 아니라 국가권력이 사회 각 분야를 억압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또는 고용자의 폭력 등에 저항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권력에 항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시켰다.이에 따라 민주화운동을 하다 해직된 교수나 교사,언론인,해고근로자,학사처분을 받은 학생들도 국가의 보상을 받게 됐다.이들의 수는 1만5,000∼1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총리실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설치,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항거’의 개념을 포괄적으로규정함에 따라 대상자 포함 여부를 둘러싼 시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0년대 후반의 전교조 활동과 노사분규사태로 불이익을 받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재단비리와 관련한학내분규로 해직된 교사나 단순한 노사갈등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를 대상자에 포함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보상금 산정과 관련한 형평성 시비의 가능성도 크다.광주민주화 운동 사망자의 보상금이 1억1,000만원이었던 데 비해 민주화운동 사망자에게는 최고 2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보상액이 훨씬 적은 6·25 전쟁 및 베트남참전용사들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피해 입증을 본인이나 유족이 책임져야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군사독재 정권의 압제에 맞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보상이라는 숭고한 뜻을 살리려면 시비나 갈등은 최소화해야 한다.구체적인사실 관계 규명이 다소 미흡하다 하더라도 민주화를 위한 희생이라는 본질자체만 분명하다면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실무적으로 까다로운 일은 많겠지만 오랜 기간 고통 속에 희생의 나날을 살아온 민주인사와 가족들이 또다시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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