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숨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반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10월 10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강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2
  • 펀드매니저 이사람을 주목하라

    - 대한투신 장만호씨 “시장에너지는 강하다.단기간 과열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세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투자신탁의 최우수 펀드매니저에 6차례나 뽑힌 장만호(49)대표 펀드매니저는 “단기간의 변동으로 증시를 과열 또는 조정 등으로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지금 증시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되는 ‘경기선행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연말까지는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거쳐 900선 이상까지 재상승한 뒤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장 대표의 예측력은 펀드매니저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89년 4월 지수가 1,000 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그는 주식편입 비율을 크게 줄여 투자손실을 최소화했고 92년 10월에는 대외개방을 앞두고 물량압박을 받던 한전주를 1만원에서 2만5,300원까지끌어올려 외국인의 사자주문을 유도한 주인공이다.지난해 10월에는 대세상승을 한발 앞서 예상,투자를 적극 권유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 4,000억원 정도인운용자산을 연말까지는 1조원대로 올리는 게 현재의목표.서울법대를 졸업하고 79년 대투에 입사,조사부와 주식운용부 등에서 일해왔다. 백문일기자- 한국투신 趙在泓씨 ‘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국투자신탁이 이달부터 새로 내세운 펀드매니저 조재홍(趙在泓·36)씨. 지난해 한 경제신문사에서 실시한 수익률 게임에서 연누적수익률 561%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장을 ‘경기회복에 의한 대세상승 국면’으로 보고있다. “상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7∼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전개돼 올해안에 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하는 그는 이 모든 예측의 전제조건은 기업들의 성실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살빼기’가 잘 진행되면 인건비가 절감되고 금융비용도 줄며 환율도 떨어져 환차익을 낼 수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상승추세는 앞으로 2∼3년은 간다”는 것이그의 지론이다. “초단타 매매를 하는 외환딜러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는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부지런함과 인내심,유연성을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꼽았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89년 한국투신에 입사했다. 김균미기자- 한국투신 趙在泓씨 ‘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국투자신탁이 이달부터 새로 내세운 펀드매니저 조재홍(趙在泓·36)씨. 지난해 한 경제신문사에서 실시한 수익률 게임에서 연누적수익률 561%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장을 ‘경기회복에 의한 대세상승 국면’으로 보고있다. “상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7∼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전개돼 올해안에 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하는 그는 이 모든 예측의 전제조건은 기업들의 성실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살빼기’가 잘 진행되면 인건비가 절감되고 금융비용도 줄며 환율도 떨어져 환차익을 낼 수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상승추세는 앞으로 2∼3년은 간다”는 것이그의 지론이다. “초단타 매매를 하는 외환딜러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는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부지런함과 인내심,유연성을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꼽았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89년한국투신에 입사했다. 김균미기자- 중앙투신 朴允植씨 “현 장세는 저점이 높아지는 상승추세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유동성 장세입니다.” 중앙투신의 신참 펀드매니저 박윤식(朴允植·32)씨의 장세평이다.펀드매니저로서의 경력은 6개월에 불과하지만 동양증권에서 애널리스트(분석가)로 3년6개월간 일해 종목과 시장을 보는 눈이 있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유동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그는 하반기에는 설비투자 증대보다는 내수 과열로 금리의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그 결과 다소의 등락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전체 주식시장보다는 종목을 어떻게 선택,매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지수가 떨어져도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200∼300개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91년 동양증권에 입사,영업과 애널리스트로일해왔다.95년에는 동양그룹이 선정한 차세대 펀드매니저에 뽑혀 2년간 양성과정을 마치고 유일하게 현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종목을 선별할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눈과 투자철학·원칙,그리고 그 투자원칙을 얼마나 준수하느냐가 펀드매니저에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운용규모는 600억원 정도다. 김균미기자
  • 대형주 강세행진 재현될까

    대형주들의 강세행진이 재현되나.종합주가지수의 상승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말부터 장을 주도해왔던 대형우량주들의 향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대형우량주들이 다시 장을 주도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이보다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개별 중소형주들의 주도속에 조정을 받은 대형주들이 다시 힘을 받는 혼조세로 보고 있다. 지난번 대세상승 국면때와 비교할때 아직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들과 증권주들의 주가가 당시의 고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거래량도 절반 수준에 그쳐아직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돌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의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주요 매수세력인 외국인과 기관들의 혼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또 수급측면에서도 6월 6조원에 가까운 유상증자 물량이 예정돼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대기업이라는 점도 주도주로 다시 부상하는데 부담이된다는 것이다. 9조원이 넘는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지난 2개월 이상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반인들이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증권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대형주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주들이 다시 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대형주들이 움직여야만 증시가 한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가기 전에대형주가 장세를 이끈 뒤 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대형우량주는 단기급등과 가격부담이 커 현재로서는 중소형 우량주들과 액면분할주,인터넷 및 Y2K관련주,제약주와 내수관련주 등에 주목할 때라고 권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하락장세 투자 이렇게

    정부가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자 주식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은 시종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7.42포인트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증권업계에서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대세상승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당분간 중소형주를 위주로 한개별종목장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국면인가 조정기간과 조정 폭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이날 워낙 큰 폭으로 지수가 빠져 당분간 800선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보고 있다.특히 정부가 지수 800 돌파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증권업계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그동안 큰폭으로 올랐던 대형 우량주들과 증권·은행주들은 당분간 지수와 함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시기와 조정 폭은 각 증권사 시황 담당자들은 향후 조정시기와 조정폭을 내놓는 데 매우 조심스러워한다.현 시장이 이론이나 경험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윤두영(尹斗暎)투자전략팀장은 “수급에 의한 단기조정에 들어간것으로 보인다”며 “조정국면이 짧으면 보름,길면 한두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6월에 유상증자 물량이 워낙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당분간 개별종목장이 전개된다는 것은 장이 계속 살아 있다는 증거”라며 “대세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수 720 정도가 1차 지지선으로 보이지만 700선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G증권도 700∼730선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시장의 유동성이 워낙 커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850선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800선을 돌파하는 데 한 템포가 늦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에 한번 더 올라 800선을 돌파할수도 있겠지만 유상증자 물량 때문에 조정기간이 6월까지 길어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의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매기가 대형 우량주에서 중소형주로 옮겨간 뒤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하루하루의 시황에 좌우되기보다는 투자자금의 성격과 손익,투자성향에 따라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기관화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대형 우량주를 보유하는것이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인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실적이 호전되고 내재가치가 우량한 중소형주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권업계 전망-숨고른후 850선까지 오를것

    증권업계는 주가가 지난 96년 10월 이후 2년 반 만에 장중 한때 800선을 돌파한 뒤 정부의 상승 속도 조절로 790선으로 물러앉은 것만으로 상승기세가꺾였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그보다 최근 증시주변 여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 뒤추가상승 시도가 이뤄지면 850선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지배적이다. 앞으로 상승과정에서는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던 것과는 달리 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로도 매기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신사들이 신규펀드를 계속 설정하면서 이미 가격 부담이 되는 대형 우량주를 계속해서 편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저가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결과적으로 증시가 한단계 질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단 850선에 가면 다음달 중순 이후 대기중인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등 수급악재들로 인해 강한 저항을 받아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일부에서는 지수780까지 조정을 받다가 하반기에 다시 상승,900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LG경제연구원 이한득(李漢得) 선임연구원은 28일자 ‘주간경제’에 실린 ‘금융장세 지탱 가능한가’에서 “현 금융장세를 84∼85년,93∼94년의금융장세와 비교 분석한 결과,저금리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장기간 상승세가 유지되려면 기업실적 개선과 금리·물가 안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 “날개단 證市” 향후 장세 전망/’폭등 장세’ 이모저모

    10일 연속 상승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15일 주가가 급등,종합주가지수 71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12일 이후 주가가 장중 조정을 거치면서 매물이 상당히 소화돼 당분간 추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돌발악재가 없는 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폭발장세도 점치고 있다. 이날 증시는 급등세로 시작,700선에 안착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선물과연계된 매수가 1,000억원 이상 몰렸다. 투신사 등 기관들이 1,5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후장들어 폭발장세가 연출됐다.전 증권주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와 은행주에서 다른 대형주들로 매수세가 퍼졌다. 이같은 폭발장세는 금리하락으로 시중자금이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 투자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올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에 14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뮤추얼펀드에도 1조원 이상이들어와 있다. 이달에 새로 설정되는 간접투자상품만 6조원 가량되고 지난12일부터 발매된 은행의 단위형금전신탁까지 가세,주식시장의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해졌다. 고객예탁금도 이달 들어서만 1조7,597억원이 늘어 지난 13일 사상 처음 7조원대를 돌파,7조1,144억원을 기록했다.이달 초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들도 매수세에 가세,올들어 순매수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풍부한 자금으로 밀어붙이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경기전망과 기업실적을 잘 봐가며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김균미기자 kmkim@- '폭등 장세' 이모저모 주가가 가파른 상승 끝에 연중 최고치를 깨자 증권사 객장은 화창한 봄날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일반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상승기 때와 마찬가지로 증권주의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종목 불문하고 무조건’ 증권주를 사는 데 열중하는 등 제2의 금융장세를 실감케 했다. 대세상승국면에 들어선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이날 LG증권 광주지점에는 향후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객장을 찾은 고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나윤택(羅允澤) 지점장은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점차 개인투자가들에게 퍼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들어가도 늦지않았느냐’는 초보투자가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종일쉬지않고 걸려와 직원들이 눈코뜰새가 없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강남지점은 최근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지금까지 기관장세여서인지 열흘 연속 상승에도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이날 주가가 7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투자가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투자가 대부분은 지난해 말 금융장세 때를 인식,무조건 증권주를 사달라는주문이 폭주했다. 이에 따라 증권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할 때마다 박수를 치거나 탄성을 지르는 등 오랜만에 활황장세를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나재철(羅載哲) 지점장은 “어제까지 주가지수 700선 돌파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 투자가들이 이날 700선을 가볍게 넘어서자 앞으로 상승세가 지속될것으로 판단,객장으로 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태평로지점도 주가가 700선을 넘어서자 매수주문이 기다렸다는듯이 폭주했으며 대부분 증권주에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객장 한편에서는 중·소형주와 대형주 가운데 어떤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놓고 즉석 토론이 벌이지기도 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찾는 모습이었다. 지점 관계자는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는데도 불구,증권주들이 옛 명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주문이 폭주했다”면서 “장이 마감될 때까지 직원들과 투자가들 사이에 매수주문과 매매체결 여부를확인하는 전화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徐의원’ 부결뒤 여야 움직임

    여당은 8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충격수습과 대책에 부심했다.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韓和甲총무가 사퇴한데 이어 張永達수석부총무를 비롯한 부총무단도 사의를 표명했다.국민회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 쇄신작업과 정치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당의 체제정비를 주시하면서 전날의 ‘흥분’을 다소 가라앉혔다. 여권 국민회의 鄭均桓총장은 “이대로는 안되며 대대적인 쇄신작업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鄭東采기조위원장도 “국회가 범법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鄭총장은 오전 10시30분 전체 사무처 당직자회의를 긴급 소집해 사무처 요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심기일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張수석부총무는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무가선출되는 즉시 부총무단도 전원 사의를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입파의원 5명이 徐의원표결 전에 조직적으로 반대를 했다는 말도 나돌아어수선한 분위기다.반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Q의원 등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사의(辭意)가 받아들여진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韓和甲총무는 오전 9시30분쯤 나와 각 실국을 돌며 사무처직원들과 이임인사를 했다. 한나라당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각 시민단체가 徐의원 표결결과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한데 대해 갑론을박(甲論乙駁)했다고 한다.시민단체가 표결결과를 비난한 것과 관련,현 여권의 배후조종 의혹까지 제기하고나섰다. 내부적으로는 승리를 자축하며 ‘흥분’했던 것에서 벗어나 여론을 의식해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두 여당을 계속 몰아붙였다.당직자회의에서 ‘3·30 재·보선 선거’를 이슈화하고 특별검사제와 인사청문회를 끝까지 밀어붙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吳豊淵 郭太憲
  • ‘소비가 되살아난다’ ; 2월 산업활동 동향

    생활용품(비내구소비재)출하가 지난 2월중 2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등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그러나 투자는 여전히 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생산 등 일부 지표는 1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이는 본격 경기 상승전의 ‘숨고르기’단계로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활용품 출하는전년 동월보다 2.2% 증가,97년 1월이후 2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내구소비재 역시 작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1월 32.6%에 이어 2월에는37.7%의 신장율을 보였다. 도소매판매는 1월중 2.6% 증가로 돌아선 후 2월에는 자동차와 대형할인점의판매 증가에 힘입어 7.3%나 큰 폭으로 늘었다.생산은 반도체와 사무용품기계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대비 4.0%가 늘었다.2월의 설 연휴 요인을 제외하면 9%나 증가한 것이다.생산자 제품 출하 역시 전년 동월비 6.6%증가,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2월중 재고는 전년 동월보다 17.9% 감소하고 재고율 지수는 86.2로5개월째 100이하를 나타냈다.앞으로 수요증가가바로 생산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1월 69.6%보다 소폭 높아졌다.
  • 대한광장-교편의 비운

    조선조 영조 때의 대학자 도암(陶菴) 이재(李縡·1680∼1746)는 5세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다.진사로 20대에 요절한 남편의 혈육 하나를 과부의몸으로 제대로 키워낸 도암의 어머니는 누구일까.바로 숙종대왕의 왕후이던인현왕후 민씨의 친언니였다.친정아버지는 여양부원군이요 친정아우들이 정승과 판서들인데다가,시가의 시아버지도 정승이요,시동생 역시 이조판서였다. 이러한 배경의 외아들이었다면 도암은 오만방자한 과부의 외동아들로 잘못된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농후했다.그러나 어머니 민씨의 탁월한 지혜와 인내심으로 외아들 도암은 끝내 대제학에 이조판서라는 높은 벼슬에 오르기도했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대학자로,만인의 존경을 받는 현인으로 우뚝 서 있다.어진 어머니의 어진 아들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통한 경우이지만 여기에는 가르치는 데는 매가 필요하다는 간과하기 쉬운 진리가 담겨 있었다. 옛날부터 선생의 대변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어 왔다.또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말도 전해오고 있다.가르치는 일이 그렇게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선생님은 그만큼 높고 크게 존경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말이다.매로 닦달하고 말로타이르면서 온갖 수고를 바쳐야만 학동들이 가르쳐지는 것쯤이야 모를 사람이 어디 있으랴. 다시 도암의 이야기로 돌아가자.어린 시절 도암은 개구쟁이였나보다.뒤에이조판서를 지낸 삼촌이 아버지를 잃은 어린 조카를 가르치면서 무척 애를먹으며 혹독한 매질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도암은 개구쟁이였다고 한다.땅에 놓으면 꺼질까,손에 들면 깨질까 두렵도록 애지중지하던 아비 없는 외아들을 그처럼 혹독하게 매질하는 시동생의 태도에 말 한마디 못하며 참고 견딜 줄 알던 어머니 민씨의 덕택으로 도암의 버릇은 잡혀 그만한 인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는 세상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였다. 가르치는 일에는 매가 없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가르치는 일에는 채찍(鞭)을 결부시켜 교편(敎鞭)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교편을 잡고 있다는 말은바로 선생노릇을 하는 것으로 통하게 되고 말았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선생님이 가르치느라 매질을 하면 그냥 112 범죄신고센터로 전화를 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그처럼 고생하면서,애를 태우면서 가르치는 선생님을고발이나 하는 학생들,아니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존경심은커녕 선생님을 고발해야 하는 심사는 어디서 나왔을까.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고서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존경받는 선생님이 없고서야 무슨 교육이 제대로 되어지겠는가.나라님처럼,부모님처럼스승을 존경하지는 못하더라도 스승의 가르침에는 따라야지 고발이나 하고있다면 이 세상은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가 학생이던 시절 선생님이 가지고 다니시던 회초리매,그 권위를 우리들은 지금도 존경하고 무섭게 여긴다.귄위 있고 존경받는 선생님들일수록 회초리가 멋있고 좋게만 보이던 그 교편들은 이제 비운의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손찌검 한번 할 수 없도록 학생들의 권위만 높아지고,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로 선생님들의 권위는 떨어지고만 있으니,슬픈지고,비운의 교편이여!
  • 野, 對與공격 ‘숨고르기’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공격의 선봉장인 원내총무를 바꾸는 등 호흡조절에들어갔다.당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고,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투쟁전략도 바꿨다.장외(場外)투쟁을 강화하면서도 여당과의 대화 창구는열어 놓았다.11∼12일 총무단 접촉을 갖고 서로의 의중을 타진한데서 달라진 ‘기류’를 읽을 수 있다. 李會昌총재 역시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지만,속내는 ‘대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무한정 여당을 몰아붙일 경우,파행 정국의 책임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외형상으론 당분간 장외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李鍾贊안기부장 파면을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카드’인 셈이다.이처럼 외곽을 때리면 2개 요구 사항가운데 적어도 1개는 얻어낼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속셈에서다. 특히 李안기부장 파면은 기필코 받아내겠다는 각오다.대통령의 시인·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은 긴급현안 질문 과정에서 金鍾泌총리의 유감 표시 정도로 넘어갈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이와 관련,李揆澤수석부총무는 “정국경색이 풀리려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며,그것은 안기부장 파면”이라고 여권의 성의(誠意)를 요구했다. 李총재도 행동반경을 넓히며,숨을 고르고 있다.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총재의 ‘지도력 문제’ 또한 부담이다.李총재가 13∼14일 全斗煥·金泳三전대통령을 자택으로 각각 방문하는 것도 이런 부담을 덜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전직 대통령들은 어쨌든 ‘대화’를 촉구할 게 틀림없다. 이보다 앞서 李총재는 12일 낮 서울플라자호텔에서 李哲承 高在淸 柳致松蔡汶植 李忠煥씨 등 정계원로,金命潤 金守漢 黃珞周 李重載 李漢東 당 상임고문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조언을 들었다.정계 원로들도 李총재에게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李富榮총무내정자가 정식 선출되는 15일쯤부터본격적인 여야 대화가 움틀 것 같다.吳豊淵 poongynn@
  • 달러폭락 속도조절 ‘비상’

    ◎美,이상 엔高 당황… 외환시장 긴급 개입/스위스·스웨덴·포르투갈도 공조 체제/日 금융부실 완화­美 연착륙 노려 주목 “‘달러저(低)­엔고(高)’를 막아라”. 엔화가 10여일 만에 달러당 20엔 가까이 급등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면서,주요 선진국들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나친 ‘달러저­엔고’ 현상은 자국 통화가치를 상대적으로 절상시켜 불리한 데다 세계 금융위기를 더욱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9월29일 미 금리 인하로 시작된 ‘달러저­엔고’ 현상은 영국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미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마저 나오자,헤지펀드(투기성 자금)들이 손실을 줄이려 달러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엔화는 지난달 30일 달러당 136엔을 웃돌다 117엔대로 진입하는 등 심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달러저 방어에 나선 곳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당초 기대했던 ‘점진적인 달러 약세’와는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자 크게 당황,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여기에 스위스·스웨덴·포르투갈 등의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폭락으로 인한 자국 통화가치의 상대적 절상을 막기 위해 가담, 한때 111엔대로 폭락했던 달러화는 117엔대로 되밀려나는 등 급등세에 제동은 걸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주요 선진국의 협조개입 움직임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향후 예측은 불투명하다. 미·일의 개입 의지가 미온적인 탓이다. 우선 미국은 경기과열을 우려할 만큼 활황세를 보여 엔고현상을 이용해 연착륙을 시도하려 하고 있어 달러저의 속도조절에만 신경쓸 것 같다. 미 경제의 ‘실세’인 헤지펀드를 배려하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나친 엔화급등도 바람직하지 않지만,과도한 엔저도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최대 현안인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줄이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발길을 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도 아직은 엔화를 끌어내릴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달러저­엔고’는 당분간숨고르기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될 것이라는 게 국제 금융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경기 하강곡선 완만해졌다/8월 산업활동 동향

    ◎제조업 가동률 등 주요지표 최저치 불구/경기선행종합지수 3.3% 감소에 그쳐/건축허가 면적은 67년이후 최대폭 감소 경기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8월중 출하,제조업가동률과 건축허가면적 등 주요 경기 지표가 통계치 작성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그러나 6∼7개월 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에 그쳤다. 아직은 경기의 바닥을 점칠 수는 없지만 바닥권을 향한 숨고르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제품출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지난 해 8월보다 16.2%나 감소,지난 68년 첫 통계치 작성 후 30년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승용차(-80.5%),정수기(-51.3%),세탁기(-41.3%),TV(-39.3%) 등 내구소비재 출하가 크게 줄어 지난 해 8월 대비 29.2%나 감소,통계치 작성 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휴대폰(47.2%),경승용차(212.3%),가스보일러(53.5%) 등의 출하는 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2.9%에 머물러 지난 85년 이후 13년만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8월중 생산은 긴 장마로 건자재 출하가 부진하고 자동차 파업이 있었지만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에 그쳤다.반도체 생산이 61.6% ,특수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가 32.4%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도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비 16.3%,기업 설비투자는 49.2%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41.9%,건축허가면적은 67년 이후 최대폭인 70.1%나 각각 줄어 향후 6개월정도의 건설 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월별로 3월 -3.8%,4월 -3.2%,5월 -3.5%,6월 -3.3%,7월 -3.6%에 이어 지난 8월에는 -3.3%였다.
  • 검찰 ‘司正 소환’ 일단 호흡조절/정치인 버티기에 장기화 조짐

    ◎비리증거 있는한 시한없이 수사/사전 영장­강제 구인 등 ‘배수진’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숨고르기 양상을 띠고 있다.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검찰도 헛힘을 빼지 않겠다는 뜻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느긋한 표정이다.법대로 하는데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李信行 의원 사건에서 보듯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당사자들만 더 피곤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泰政 검찰총장도 18일 朴舜用 서울지검장과 정기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비리 증거가 있는 한 수사는 계속한다’는 사정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속내가 편치만은 않은 것 같다.사정이 장기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무너뜨린다는 비난과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 여건,장기 사정에 따른 국민들의 등돌리기 등 발목을 잡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내주 중 강제구인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白南治·徐相穆 의원과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하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방침은 당초 내부에서 徐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 당시 “아무리 체포동의안을 내도 국회가 이를 처리해주지 않으면 실익이 없는 게 아니냐”며 일부 신중론이 제기됐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사정과 국회는 별개”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힘입어 검찰이 더욱 매서운 칼날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이들 정치인의 신병처리문제는 李信行 의원의 경우와 같이 한나라당이 정기국회에 이어 계속 국회 소집을 통해 의원들의 체포를 막든지 아니면 여당이 단독으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든지 결국 정치권이 해결해야 될 문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검찰 정치인 수사 ‘숨고르기’ 국면/野 소환불응에 司正속도 조절

    ◎국회 회기중 비리캐기 계속/청구관련 아직 혐의자 없어 검찰은 4일 임시국회의 개원으로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야당의원들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소환장 발부 등 공세를 계속하면서도 대상자 선별작업을 재검토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은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와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의 구속 △한나라당 吳世應·白南治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및 체포영장 발부를 이번 사정의 ‘A급 태풍’으로 분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면 한순간 고요가 찾아들 듯이 수사도 잠시 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임시국회 중이라도 白의원 등에 대한 소환장 발부 등 정치인 비리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경성그룹 비리와 관련,鄭 부총재의 구속이후에도 관련 정치인들의 이름이 계속 제기되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鄭부총재의 경우 경성측 관계자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했다”면서 “지금까지는 거론되는 정치인에 대한 소환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이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발표문 초고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林采柱 전 국세청장 구속으로 불거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수사는 서울지검 공안1부가 한국통신과 한국중공업 등 공기업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안기부의 지시로 한나라당에 1억원을 건넨 한국통신에 대한 계좌추적과정에서 J은행의 한 지점에서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계좌가 발견되자,지점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李 전 차장,林 전 청장,한나라당 徐相穆 의원 등이 줄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 曺大煥 부장검사는 이날 李義根 경북지사가 5억원을 받은 혐의는 포착했으나 K 지사,S 시장,M 전시장 등 영남지역 전·현직 광역단체장 3명이 청구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曺부장검사는 광숭학원 재단이사장 權영수씨(61·여·구속)가 동서울상고 부지이전과 관련,K·L 의원과 서울의 기초단체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청구사건과 관련된 정치인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나 구체적으로 혐의가 드러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金赫珪 경남지사도 “청구 張壽弘 회장을 비롯한 청구측 누구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은 물론 통화조차 한 일이 없다”면서 “1억원의 자금이 내게 전달됐다는 소문이 왜 나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정국 제 길로 돌아오려나/여·야 국회 정상화 의견 접근 배경

    ◎파행 부담 덜고 숨고르기 ‘의기투합’/북풍 등 현안 빅딜 분주한 물밑 교섭 경색정국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총리인준 문제를 고리로한 여야 대치구도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빙을 알리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12일 대야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껄끄럽게 여길 수 있는 경제청문회 연기 용의를 표명했다.조세형 총재대행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였다. 시한부 ‘정쟁 중지’도 같은 맥락이다.여권의 제의에 한나라당이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슈는 냉각기를 가진뒤 대타협을 시도하자는 발상이다.역으로 말해 시급한 민생현안들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총리인준­추경예산안 분리처리는 그 첫 걸음이다.추경안 등 민생현안만으로 일단 국회를 가동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민련 일각의 반발도 없지 않다.총리인준이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JP가 선총리인준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졌다.때문에 늦어도내주초까진 국회의 부분 정상화가 이뤄질 참이다. 문제는 이 불씨가 정국정상화로 가는 대타협으로 번지겠느냐는 점이다.총리인준은 물론 경제청문회 시기,북풍 국정조사 등 쟁점의 일괄타결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현재로선 낙관도,비관도 하기 힘들다.‘JP 총리’인준문제는 4·2보선이나 6월 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일정을 앞둔 기세싸움과 무관치 않은 까닭이다. 물론 한나라당측은 아직 양보 기미가 없다.이상득 총무는 12일 “김총리서리체제는 위헌이냐,합헌이냐를 다투는 법적 문제인 만큼 정쟁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여권은 일단 대마싸움을 중단하고 ‘봉수’한다면 출구가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경제회생을 위해 다수여론이 정국안정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다.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중진회담에서 대타협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타협을 위한 상당한 정지작업도 있었다는 후문이다.이를테면 청와대 문희상 정무수석 등 여권 핵심인물들이 꾸준히 야권 중진들과 물밑 채널을 가동해 왔다.특히 검찰의 ‘북풍조작’의혹 수사가 한나라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누누이 설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JP 인준 재투표를 전제로한 현안 일괄 타결에 응할지는 미지수다.다만 여권 내부에선 지난 임시국회의 총리인준 투표 중단사태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나라당에 후퇴명분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DJ 청와대·내각 인선 숨고르기

    ◎“경제난 극복이 우선” 임시국회 이후로 연기/인시문제로 노사정 타협분위기 훼손 우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월초에 두껑을 열 것으로 점쳐온 청와대 수석과 내각 인선이 2월 임시국회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가장큰 이유는 IMF 체제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이 희석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노·사·정 대타협,비상경제대책위의 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구조 조정작업 등 굵직굵직 한 경제 현안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문제로 시끄러워질 경우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김당선자가 IMF체제 극복에 결집된 국민 역량이 새정부 인사문제로 분열되는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는 김당선자의 향후 국정운영 복안이 어디에 있는 가를 가늠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는 새정부 출범전 최소한 IMF체제 극복을 위한 틀을 만들어놓겠다는 구상인 것 같다.외국기업의 투자유치 및 수출 증대를 위한 경제의기본 골격을 이 참에 매듭짓겠다는 각오로 보인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도 “김당선자에게 새정부 참여자들의 인선은 급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오로지 노·사·정 대타협과 재벌개혁 등 경제 구조조정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총리인준 등 인사청문회가 정치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터에 서둘러 인선을 발표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붓는 우’을 범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고려도 깔려있는 것 같다.새인물이 속속 발표되면 국민의 관심이 자칫 여기로 쏠리면서 청문회를 실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될 공산이 커지고,그렇게 되면 정부출범도 하지않은 상황에서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될 지도 모를상황이다. 이러한 정치적 요인에 ‘돌다리도 두드리는’ 김당선자의 인사스타일도 지연 이유중 하나라는 지적이다.주변인물에 대한 험담과 투서,그리고 각종 존안자료에 대한 나름의 검증시간을 갖고있다는 전언이다. 그렇다고 김당선자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측근들도 “김당선자의 스타일로 볼 때 임시국회가 끝난 2월16일부터 10일 동안 새정부의 모든 인선이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김당선자가 발표시기에 관계없이 나름의 준비는 꼼꼼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DJ 단일화협상 딜레마/JP 집권전략위 가동… 속뜻 아리송

    ◎지지부진땐 노욕노출 부작용 우려 지난 24일 김종필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선출한 자민련 전당대회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또다른 숨고르기를 제공했다.JP(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그것이다.DJ는 이제 그 시동을 걸어야 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답답하다.길이 까마득하고,기약 마저 없는 탓이다. DJ는 협상 시작부터 딜레마에 빠져 있다.상대가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데서 기인한다.자신이 「대선후보단일화추진위」를 만드니까 JP는 「집권전략추진위」로 동문서답이다.진짜로 독자 출마인지,협상가치를 올리려는 전략인지 아리송하다. JP의 속셈이 전자라면 협상은 해보나 마나다.후자일 경우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JP는 막판까지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이때는 오는 12월 대선까지 실제로 진전을 볼수가 없다.DJ로서는 내각제만 주고,단일화는 받아내지 못할 공산이 크다. 결국 JP의 노련함에 「희롱」당할 가능성만 높아지는 형국이다. 6개월동안의 지지부진은 DJ로서는 큰 손실이다.서로의 노욕만노출시키는 부작용마저 우려된다.그래서 DJ는 적당한 시점에 독자출마 선언으로 JP의 목을 죄고 싶을지도 모른다.이런 수단이 압박용이 될지는 자신할 수 없다.게다가 명분상으로도 협상 포기를 선언할 수도 없다. 결국 DJ는 어정쩡한 6개월을 보내야할 처지다.대외적으로는 양당의 협상기구를 통해 밀고당기기를 계속토록 할 수 밖에 없다.그 가운데서 자신이 더 승산있는 「카드」임을 공인받으려고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딜레마는 원초적이다.「나의 작은 양보」「상대의 큰 양보」라는 결론다.
  • 「촌지」거부와 교원장전(사설)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개혁안으로 교사들의 「촌지거부 장전」을 마련중이라고 한다.물론 명칭이 「촌지거부 장전」인 것은 아니다.교원의 「권리보호 및 직무수행 규범」을 위한 새로운 명문규정인 것이다. 이 장전안에 교사들의 촌지거부 등 대학생 학부모 직무수행도 포함된다는 것이다.장전이란 기회있을때마다 선언하기도 하고 외기도 하는 성격의 명문이므로 이 장전이 마련되면 아침 저녁으로 교사들은 『나는 촌지를 받지 않으며…』라는 뜻의 명문을 외어야 하는 일도 생길수 있다. 이런 방법이 괜찮을 것인지 신념이 안선다.우리에게는 교육칙어 세대도 있고 교육헌장세대도 있다.소리내어 외다보면 규범이 행동으로 정착되는 태도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믿는 세대들이다.그들에 의해 장전의 효능이 신봉된 결과 만들어지는 「개혁안」인 듯하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외는 이런 방식의 한계는 이미 드러났다.오히려 이런 선언으로 면죄부를 얻은 것 같은 착각이 작용하여 부정에 대한 면역 체질이 만들어질수도 있다.매우 구시대적인 이런발상의 효능이 의심스럽다. 말인즉 현행 「교원지위향상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지 못한 직무수행 규범과 교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오히려 법을 확대 개편하거나 시행령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명문화하여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교사가 걸핏하면 『촌지를 안받는다.』는 맹세를 하게 하는 것은 교직자들로 하여금 굴욕스런 경험을 거듭하게 하는 것과 같다. 「촌지」란 교사들을 부끄럽고 숨고싶게 하는 악덕이다.그것을 매일처럼 안하겠다고 맹세하다 보면 윤리적 면역작용이 생겨서 규범 자체가 심리적 탄력성을 잃을수도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될수도 있다.교사들로 하여금 그런 수모를 느끼게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기본적으로 「장전 만들기」는 너무 낡은 해법이다.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경찰 근무기강 이래서야(사설)

    경찰의 근무기강해이가 국민이 우려할 수준에 달했다.야간근무중 한 업소에 모여 주민과 고스톱 도박판을 벌이다 TV카메라에 잡혀 이리 숨고 저리 달아나는 경찰관의 모습은 시청자가 지켜보기에도 민망한 충격적인 광경이었다.야간순찰을 돌아야 할 순찰차가 경찰서에 세워져 있고 당직경찰은 차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잇따라 비쳐졌다. 어쩌다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이 지경이 됐는가.고건총리의 새벽 기습순찰에 파출소는 흐트러진 근무자세를 노출했고 교통상황실 근무자는 실무에 대해 총리만큼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근무기강해이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 연말 한 20대 경찰관은 주로 사채업자를 터는 강도조직을 관리해오다 적발됐고 지난 1월에는 무기고 보관 권총을 1백만원에 팔아먹은 경찰관이 붙잡혔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93년 문민정부 출범후 96년 상반기까지 모두 7천900여명의 비리경찰관이 적발돼 파면 962명 등의 처벌을 받았다.비위내용은 직무태만 3천300여건,규율위반 1천600여건,금품수수1천100여건,위신실추 900여건 등이었다. 물론 공무원비리나 기강해이가 경찰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또 14만6천여명의 경찰 대다수는 선진국의 2배 가까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524명의 벅찬 부담과 충분치 못한 예산지원속에 나름대로 직분을 다하고 있음도 안다.또 해마다 평균 1백30만여건이나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씨름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90%수준의 검거율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찰의 책무는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투철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기강과 질책이 뒤따르는 것이다.경찰은 민생치안확립총력전이 개시되는 시점에 터진 이 수치스러운 일을 교훈삼아 우선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초대 행정장관 선출 여론수렴 하라(해외사설)

    내년 7월1일부터 홍콩특별행정구의 경영을 떠맡을 행정장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지난 15일 치러진 초대행정장관 선거인단인 4백인 추선위원회(추선위)회의에서 선박왕인 동건화,최고법원 수석대법관을 지낸 양철량 등 3명이 최종 결선투표에 오르게 됐다.동건화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볼때 (동씨 206표,양씨 82표) 오는 12월11일 추선위의 최종투표에서 그의 당선은 확실시 된다. 동이 속해있는 기업가 그룹의 지원으로 중국정부에 점수를 따고 있는 그의 당선은 흔들릴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동건화는 보수적이면서 점진적인 태도로 적잖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또 그의 역량과 자신감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미래를 유지하기 위해 주요한 정책 사안에 대해 행정장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고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진 것은 적다.홍콩과 북경이 어떤 관계를 수립해 나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홍콩 미래와 홍콩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보장과 청사진이 동건화와 같은 유력 후보에게서 나와야 한다.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은 모든 종류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주요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고 논의와 토론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보다 깊이 논의돼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추선위원회 역시 후보자들의 견해를 더욱 경청해야 할것이지만 후보들을 여론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시험받게 해야 한다.닫혀진 문뒤로 숨고싶은 유혹을 이겨낼때 홍콩의 민주주의는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동건화는 추선위가 아닌 일반대중들을 상대로하는 여론조사에서는 양철량의 뒤를 이어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단순히 추선위라는 소규모 집단에서 선출된 행정장관」「중국의 신임을 받는 사람」이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동건화는 대중과의 관계속에서 주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이것이 그를 진정으로 홍콩의 대표가 되게 하는 길이다.
  • 귀순 개성주민 최승찬씨 문답

    ◎“식량난 극심… 북한은 하나의 큰 감옥”/생활고 못견뎌 탈북 결심/“먹을것 없어 부모가 자식 죽이고 자살” 소문 11일 새벽 강화도로 귀순한 북한 주민 최승찬씨(29)는 귀순 9시간만인 이날 상오 11시 30분부터 30여분간 국방부 청사 의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가졌다.최씨는 깡마른 체구에 초췌한 얼굴이었으며 53시간 남짓 굶은 상태에서 탈출을 감행한 탓인지 기자들의 질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언제부터 탈출을 결심했나. ▲6월부터이다. ­탈출동기는. ▲먹고 사는 것은 물론 북한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못돼 내려왔다.북한은 사람을 개·돼지처럼 취급하고 통제돼 전체가 하나의 감옥이다.이래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잘 사는 남한으로 가자고 결심했다. 한시라도 살지 못할 데라서 살 곳을 찾아왔다.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어떻게 알았나. ▲군대에 있을 때 KBS­1TV 화면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알았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 ▲개성에 있을 때 산 밑에 살았는데 매일 1∼2명씩 굶어 죽은 사람을 묻는 걸 봤다.옆마을에서 부모가 먹을게 없어 어린 아기를 목졸라 죽이고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쌀을 주지도 않고 죽물(죽)도 없고 남새(채소)도 없다.장사수완이 없는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는데 그것도 못하게 통제한다 ­수영은 잘 하나. ▲좀 한다. ­오면서 뭘 먹었나. ▲바닷게를 잡아먹었다.그런데 지금 배가 아프다. ­북한에서 무슨 일을 했나. ▲노동자였다. ­가족관계는. ▲처 김옥순(26)과 딸 최미라(2)가 있으며 부모님도 개성에서 따로 살고 있다.〈황성기 기자〉 ◎「필사의 탈출」 어떻게 했나/계곡물 마셔가며 산길로 예성강 도착/튜브 감고 6시간 수영… 남한 초병 보자 “살았다” 11일 새벽 강화도로 귀순한 북한 주민 최승찬씨(29)는 극심한 생활고 끝에 남행을 결심하고 사흘전인 8일 하오 개성시 운학2동 집을 나섰다. 개성시에서 그가 남행출발지로 선택한 예성강 하류까지는 10㎞ 남짓. 여행을 위한 통행증이 없는 최씨로서는 개성시를 빠져나가는 일 조차 모험이었다.더욱이 예성강에서 강화도까지 바다를건널 때 필요한 자전거 튜브 3개를 몸에 지닌 그는 보안요원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개성시 벽란도를 거쳐 골목길로만 돌아 9일 새벽 개성을 벗어났다. 그는 일단 큰 길을 피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산으로 길을 잡았다. 동이 트면 숲 속에 꼼짝도 않고 숨고,어둑해져서야 산을 탔다. 주위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최소한의 비상식량 마저 준비하지 않은 최씨는 극도의 굶주림을 계곡의 물을 마시며 이겨내야 했다. 장마기간이지만 최근 며칠동안 날씨가 쾌청해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개성에서 예성강까지는 자동차로는 불과 10㎞에 불과하지만 사람이 없는 산길로 돌아가야 했던 그는 20㎞의 산길을 꼬박 이틀을 걸어 10일 밤에서야 예성강 하류 당두포리 근방에 도착했다.곳곳에 초소와 AK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인들이 보였으나 다행히 반달의 어둠이 깔린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어 있어 연안까지 내려가기는 수월한 편이었다. 48시간 이상을 굶어 탈진상태였지만 사력을 다해 자전거 튜브에 공기를 불어넣었다.바닷물이 밀려들고 있었다.튜브 3개를 몸에 감고 예성강으로 뛰어들었다. 북방한계선 근방에 북한군이 설치한 철책 등 장애물을 피하며 남으로 남으로 헤엄쳤다.3년전 제대했던 특수부대(38항공여단)에서 체력이 단련되기는 했으나 굶주림과 피로함,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6시간 정도의 수영은 그를 빈사상태로 몰아넣었다. 강화도 해안에 닿은 듯 했다.순간 해병 초병근무자들이 쏘는 서치라이트의 강렬한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손을 흔들어 귀순의사를 표시했다.혹시 북한 땅일지 몰라 이름을 묻는 군인에게 「한성호」라는 가명을 댔다. 꿈에도 그리던 남한 땅임을 확인한 최씨는 『나 좀 어떻게 해주소.3일동안 굶었습니다.배고파 죽겠소』라고 외쳤다.〈황성기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