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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강도 시위로 숨고른 北… “미제 숨통 끊을 것” 말폭탄은 계속

    美·中 체면 살린 뒤 대화 포석 새달 대선에도 촉각 세우는 듯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예상했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대신에 대규모 화력 훈련을 실시한 것은 미·중의 압박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더해 중국이 대북 원유 차단 등 ‘징벌적 조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자 부담이 큰 전략적 도발 대신에 저강도 도발로 내부 결속 및 전투력 과시를 꾀한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장사정포 등 300~400문이 투입됐다. 장사정포는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한 대표적인 재래식 화력으로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어 종종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의 주요 수단으로 거론된다. 이날 훈련이 고도화된 핵미사일이 아니더라도 맘만 먹으면 남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북한의 ‘무력 과시’로 이해되는 이유다. 애초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즈음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그럼에도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하는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해지고, 중국 역시 연일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 북한 김정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도 고강도 도발에 관한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에 대한 ‘말폭탄’ 투척은 계속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만능의 보검인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 대해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일단은 인민군 창건일을 자체 화력 훈련으로 갈음한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외 전략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거센 미·중 압박에 ‘강대강’으로 계속 나가기보다는 ‘4월 한반도 위기’를 넘겨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체면을 살려주고 대화를 꾀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외교가에서도 다음달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성격에 따라 대북 대화가 타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이달 말 한·미 연합훈련 종료 등에 맞춰 북한이 미뤄둔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 남북축구 원톱 선봉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 남북축구 원톱 선봉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유영아가 북한전에 원톱으로 골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치르는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선발 명단을 확정했다.  유영아가 공격수로 나서고 이금민과 강유미가 측면 공격을 이끈다. 지소연과 이민아는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주장 조소현이 팀플레이를 조율한다. 이은미 신담영 임선주 장슬기는 수비를 책임지고 골문은 김정미가 지킨다.  대표팀 주장 조소현은 지난 인도와의 첫 경기를 결장하며 북한전을 대비했고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격한다. 한국은 조소현이 투입되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 인도전과 같은 멤버로 북한전에 출전한다. 여자아시안컵 예선은 각 조 1위팀만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이번 남북전은 사실상 B조 조별리그 가운데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 북한전 선발 출전 명단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수비수 - 이은미(수원시설관리공단)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임선주(인천현대제철)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조소현(인천현대제철) 공격수 -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 강유미(화천KSPO)  평양 공동취재단
  • J.K 시몬스의 ‘나의 사랑, 그리스’ 예고편 공개

    J.K 시몬스의 ‘나의 사랑, 그리스’ 예고편 공개

    로맨틱 드라마 ‘나의 사랑, 그리스’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는 낭만과 신화의 나라 그리스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세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세 커플이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과정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영화 속 세 커플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자신들의 사랑으로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순수하고 젊은 커플과 힘겨운 현실을 피해 사랑 안으로 숨고 싶은 커플, 사랑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중년의 커플이 각기 다른 색채의 사랑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세 커플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깊이와 의미를 전한다. ‘위플래쉬’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연기파 배우 J.K 시몬스가 낭만적 사랑의 전령사로 돌아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부드럽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그리스 개봉 당시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11주간 상위권에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어 재미와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영화는 오는 4월 20일 개봉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고민에 해답 준 ‘손안의 참고서’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고민에 해답 준 ‘손안의 참고서’

    장정일은 시인이다. 지금 장정일은 시를 쓰지 않지만 그의 시를 좋아했던 내게 장정일은 언제나 시인이다. 내가 써 놓고 처음으로 흡족한 기분이 들었던 첫 습작은 어느 정도 장정일의 시를 모방한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시보다는 소설 쪽이 더 근사한 문학 세계라고 믿고 있던 내게 무엇보다 큰 충격을 안겨 준 작품을 쓴 것도 장정일이었다. 그 시는 ‘삼중당문고’다.장정일이 쓴 시를 발견할 무렵 나는 이미 삼중당문고를 읽고 있었다. 아니, 내가 아는 한 책 읽기를 즐기는 모든 사람이 삼중당문고를 읽었다. 1970~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삼중당문고를 한 권이라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장정일의 시 ‘삼중당문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열다섯 살,/ 하면 금세 떠오르는 삼중당문고/ 150원 했던 삼중당문고” 내가 삼중당문고라는 걸 처음으로 읽었던 때는 이미 새 책 가격이 700원 정도였기 때문에 150원짜리 삼중당문고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1980년대도 저물어 가고 있던 그때 삼중당문고는 헌책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마땅한 벌이가 없는 학생 신분이라 용돈을 아껴 가며 그 책을 한 권씩 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그게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샀던 삼중당문고가 무엇이었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당시 학교에서는 춘원 이광수에 대해 배웠는데 선생님은 ‘흙’이라는 소설 내용이 매우 길어서 수업 시간에 다 읽을 수는 없지만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나중에 어느 곳에서든지 꼭 구해서 읽어 보라고 했다. 수업이 끝난 다음 나는 선생님께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었고 우리 반 담임이기도 했던 그분은 친절하게 “유명한 책이라서 헌책방에 가면 여러 종류가 있을 거다”라고 알려주셨다. 그날 당장 학교 근처 시장에 있는 헌책방으로 달려갔고 선생님 말씀은 틀림이 없었다. 거기엔 ‘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 여러 권 있었는데 내 호주머니 사정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건 300원짜리 삼중당문고를 벗어날 수 없었다. 거기엔 분명히 상, 하 두 권으로 나뉜 삼중당문고 ‘흙’이 있었다. 그러나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토마스 만이라는 독일 작가의 소설 ‘마의 산’이었다. 그 책은 ‘흙’보다 더 길어서 세 권짜리였다. ‘흙’과 ‘마의 산’을 모두 산다면 300원짜리 다섯 권이니까 총 1500원이다. 이 돈이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전 재산이고 책을 사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다른 곳에 쓸 돈이 없다. 어째야 할까. 이런 속마음을 헌책방 주인아저씨는 꿰뚫고 있었던 걸까? 내게 다섯 권을 모두 사면 권당 100원씩 빼준다는 제안을 하셨다. 두말 할 것 없이 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작지만 두툼한 삼중당문고 다섯 권을 1000원에 사들고 날아갈 듯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흙’은 조금 미뤄 뒀고 궁금했던 ‘마의 산’이 먼저였다. 그렇게 며칠 동안 교과서 대신 삼중당문고를 붙잡고 지냈다.그날 이후로 헌책방을 돌며 삼중당문고 찾는 게 일이 됐다. 우선 값이 싸서 부담 없었고, 책 크기 또한 가격만큼이나 작았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 다니기 좋았을 뿐만 아니라 손에 들고 다닌다고 해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아무 일 없이 공원에 앉아 있을 때, 종로서적 앞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그 존재를 잊고 있던 때도 많았지만 언제나 손에는 삼중당문고가 있었다. 책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졌을 즈음엔 삼중당 말고도 여러 출판사에서 문고본을 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문고본을 펴내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50년대부터다. ‘정음문고’가 첫 시작이었고 그 뒤를 이어 ‘을유문고’, ‘민중문고’ 등이 선보였다. 그러다 고도 성장 시기인 1970년대 이후 문고본 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범우사, 동서문화사, 삼성출판사, 전파과학사, 박영사, 탐구당, 서문당 등 당장 기억나는 것만 열거해도 이렇게 다양한 출판사에서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문고본을 펴냈다.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 활자 매체 외에는 딱히 없던 그때 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린 지식의 보물 창고였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책에서 꿈과 희망을 찾았고 반대로 어디론가 숨고 싶은 때도 책은 좋은 도피처를 마련해주었다.학생 시절 내가 만난 ‘마의 산’으로 말하자면 아주 훌륭한 ‘인생 참고서’였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때, 날마다 하고 있던 이상한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그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울리지 않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했다. 그런 얘기를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거의 하지 못했다.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의 산’의 주인공 한스 카스토르프 역시 나와 비슷한 처지였다. 젊고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지만 몸이 약한 사촌 요하임을 만나러 스위스의 한 요양원을 방문하면서 그의 세계는 완전히 뒤바뀐다. 그곳에선 죽음이 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급기야 삼주 정도만 휴가 삼아 머무를 계획으로 이곳을 찾은 카스토르프 자신이 병에 걸리면서 자그마치 7년 동안 요양소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역시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제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주인공은 그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요양소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서 삶의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간다. ‘마의 산’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몇 가지 판본을 새로운 번역으로 읽어 볼 수 있다. 나는 그동안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본문이 세로쓰기로 된 삼중당문고로 서너 번은 읽은 것 같다. 전자책으로도 한 번 읽었고 고동색 하드커버 장정이 멋진 을유문화사판으로도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아끼는 책은 삼중당문고에서 펴낸 세 권짜리 책이다. 그 책만큼은 아직까지도 갖고 있다. ‘마의 산’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읽고 있는데, 편하기로는 전자책이 제일이겠지만 내게는 역시 삼중당문고가 가장 좋다. 손바닥만 한 삼중당문고를 펴서 읽을 때면 책이란 내용만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몸의 모든 부분이 함께 느끼며 감동한다는 걸 깨닫는다.독일 타우흐니츠문고의 발간 목록은 5000권이 넘는다. 현재까지 6800종 이상을 펴낸 크세주문고는 프랑스의 자랑이다. 영국에는 개성 넘치는 표지 디자인으로 예술성까지 인정받은 펭귄북스가 있다. 1927년부터 문고본을 펴내기 시작해 올해까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이와나미문고도 여전히 일본출판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과 비교하자면 가장 규모가 컸던 삼중당문고가 1975년부터 시작해 1990년까지 총 500권을 펴내긴 했어도 우리 문고본 시장은 작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저작권협약(UCC)에 가입한 1987년 이후에는 발간되는 문고본 종수가 줄어들거나 출판사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추세를 이어 왔다. 최근 들어 몇몇 출판사들이 ‘쏜살문고’, ‘땅콩문고’ 등 새로운 기획으로 다시 문고본을 출판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지만 아직까지 삼중당문고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가진 삼중당문고 ‘마의 산’ 책등에는 473번이라는 숫자가 박혀 있다. 책 뒤에는 발간 목록이 있어서 읽은 책에 하나씩 동그라미를 그려 넣는 재미도 컸다.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런 재미와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 문고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
  • 숨고, 美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

    O2O 마켓플레이스인 ‘숨고’는 3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기관인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에 국내에서는 4번째로 입성했다고 밝혔다. 숨고에 앞서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 라이브 채팅 솔루션 ‘샌드버드’, 그리고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미소’가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한 상태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액셀러레이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업투자사이다. 10년간 500개가 넘는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 등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이상 기업) 기업이 여기서 탄생했고, 200대1의 경쟁율을 넘어야 하는 만큼 전세계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이다. 숨고는 음악 강사, 이사 용달, 웨딩플래너 등 전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및 소상공인들과, 전문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O2O 오픈마켓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숨고에 필요한 서비스 요청을 넣으면, 해당 요청 조건에 맞는 서비스 전문가들이 곧바로 요청서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직접 견적서를 보내게 된다. 이 업체 김로빈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본인의 상황 및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람녀서 ”앞으로 모든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마켓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의 신생 오픈마켓 벤처들은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의 활로를 개척해준 바 있다. 숨고같은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대형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온라인 고객 유치의 채널을 열어주고, 소비자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할 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뉴스, 언론 자유 뒤에 숨고 법 위에서 춤춘다

    가짜 뉴스, 언론 자유 뒤에 숨고 법 위에서 춤춘다

    선관위 비방 게시물 1701건 삭제… 그중 가짜뉴스 적발은 한 건뿐 뉴스 형태 게시물 등 대상 제한 경찰 “명확한 정의·규제법 없어…고소해야 명예훼손법 적용 가능”①‘박근혜 대통령 개신교로 개종…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전도.’ ②‘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원 소송.’ ③‘반기문 전 유엔총장, 대선후보 사퇴.’ 이 글들은 모두 가짜다. ①은 지난해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졌는데 김 목사가 이사장인 극동방송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서를 냈다. ②는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됐으나 해당 방송사가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 역시 거짓이었다. ③은 한 인터넷매체가 배포한 가짜 뉴스다. 이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상에서 삭제 처분을 한 가짜 뉴스는 ③뿐이다. 23일 경찰청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각 ‘가짜 뉴스 전담반’, ‘비방·흑색선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이후 단속된 가짜 뉴스는 단 1건에 그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총 1701건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가짜 뉴스는 ‘데일리파닥’이라는 가짜 뉴스 사이트에서 만든 반 전 총장의 사퇴 뉴스뿐이었다”며 “반 총장이 이달 1일 사퇴했지만 이 기사는 지난달 19일에 게시됐기 때문에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전담반을 가동하고 있으나 단속 실적이 없다. 뉴스 형태로 유통된 것만 살피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끼리 유통하는 사설정보지(찌라시)는 모니터링이 어렵고, 가짜 뉴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데 멋대로 정의해 단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간행물 등록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가짜 뉴스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도 “헌법에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 정부에서 가짜 뉴스를 규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땅한 처벌 근거가 없는 터라 당국은 대개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짜 뉴스란 게 법에 없는 개념이라 허위사실을 적시했거나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문적으로는 제목, 바이라인, 발행일 등이 있고, 허위 사실을 의도적, 고의적으로 유포하는 경우에 가짜 뉴스로 판단한다. 유인물, 찌라시, 합성사진 등은 제외된다.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기준으로 판단할 때 아직 한국에는 미국 대선에서 문제가 됐던 가짜 뉴스는 엄격한 의미에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 소비자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본 찌라시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본 게시글도 가짜 뉴스로 인식한다.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 조항도 명예훼손과 모욕죄뿐이다. 즉 피해 당사자의 고소·고발이 없다면 허위 사실이 퍼져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가짜 뉴스가 유통되는 SNS나 포털사이트의 운영자들이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허위 사실로 신고됐을 경우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며 “뉴스 소비자나 생산자도 스스로 팩트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과자 먹으려던 개의 ‘황당’ 반전

    과자 먹으려던 개의 ‘황당’ 반전

    테이블 위에 놓인 과자 조각을 먹기 위해 앞발을 휘저으며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견공이 있습니다. 지난 16인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 비디오(AFV)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영상은 테이블을 짚고 일어선 강아지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녀석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과자를 먹기 위해 그야말로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녀석의 발이 과자에 닿기에는 좀 짧습니다. 잠시 후, 강아지가 다시 도전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덩치 큰 견공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느긋하게 걸어온 녀석은 망설임 없이 과자를 먹어치웁니다.이렇게 과자 한 조각을 먹기 위해 애쓰는 강아지의 모습과 그런 녀석을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덩치 큰 견공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쉽게 빼앗기기만 하는 힘없는 작은 강아지의 모습은 우리 인간 사회와 닮아 애처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탄핵 결정 전까진…” 관망하는 보수 후보 물밑에선 잰걸음

    가시화되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이 때아닌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보수에 등을 돌린 여론을 살피며 숨고르기를 하다 보니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보수진영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시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선 출마를 고심하는 유력 정치인들은 헌재 판결이 나기까지는 관망세를 이어가며 물밑에서만 잰걸음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교안·김무성 헌재 판결 이후 결정 최근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장이 최대 관심사다. 황 권한대행 스스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선 행보를 방불케 하는 외부활동을 하면서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헌재 판결 이전에 거취를 밝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정당의 김무성 고문의 ‘회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진영 경선의 판을 키우고 본선까지 도전해 분열된 보수를 수습해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김 고문의 대선 불출마 번복을 강하게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16일로 예정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성완종 리스트’ 재판 선고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이후 보수 재건·총선 역할이 중요 그러나 총체적인 인물난 속에서 이들의 고민은 대선까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보수진영을 수습하고 통합할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는 기대가 따른다. 한 여권 관계자는 14일 “황 권한대행이 보수를 재건한다는 메시지를 갖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처럼 원칙과 법치를 강조하는 이미지로 새로운 보수의 주자가 될 수도 있다”며 대선 이후의 행보를 기약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고문 측 관계자도 “다음 지방선거, 총선에서 보수를 통합하고 이끄는 역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논객’ 김진, 한국당 입당·대선 출마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이후에 ‘깜짝 놀랄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전 논설위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 한국당 내에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황창규의 KT, 2년째 ‘1조 클럽’ 통신업계 ‘역성장 시대’ 끝나나

    황창규의 KT, 2년째 ‘1조 클럽’ 통신업계 ‘역성장 시대’ 끝나나

    2015년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에 직면한 이동통신 업계가 지난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경기 불황과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통신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이 선전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통신 업계가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에서의 발판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KT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 7432억원, 영업이익 1조 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11.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KT의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치다. 2012, 2013년 23조 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KT는 2014년 22조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하락세에 놓였지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무선과 인터넷, IPTV의 고른 성장 덕에 2년 만에 매출이 회복세에 놓였다. 2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LG유플러스는 매출 11조 1854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3.6%, 15.4%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LTE 가입자 증가와 초고속 인터넷, IPTV, 가정용 IoT 등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매출 17조 838억원, 영업이익 1조 598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위축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IoT와 웨어러블 등에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AI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지만 자회사 SK플래닛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통신 3사는 통신시장 포화의 타격을 입으며 2015년 사상 처음으로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숨고르기를 한 통신 3사가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KT가 올해 다시 연매출 23조원대에 진입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매출이 동반 상승해 2018년에는 각각 연매출이 18조원과 1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선과 IPTV, 인터넷 등에서 서비스 고도화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IPTV는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고, 무선에서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끌어올려 수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IoT, AI,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에서의 성장 동력 확보도 본격화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oT와 AI 등은 당장의 실적에 대한 기여는 미미하지만, 2020년 5G가 상용화되고 각 사의 IoT 생태계가 구축되는 수년 내에 이들 미래 신산업 분야가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순실 체포 미룬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신중 모드’

    이번 주 삼성 뇌물죄 수사 보강 주진형 前한화증권 대표 소환 삼성그룹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씨 체포영장을 오는 26일쯤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4~25일에는 최씨의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어 일정상 소환 조사가 어렵다. 특검팀은 앞서 법원에 청구한 최씨 체포영장에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등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했다. 하지만 추후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삼성과 관련한 뇌물죄 등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을 집행해 피의자를 소환할 경우 체포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선 조사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삼성 지원과 관련한 추가 정황을 최대한 보강한 뒤 최씨에 대한 뇌물죄 혐의의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신중 모드’로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출범 이후 27일 만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속도전을 벌였던 특검팀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재청구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될 경우 수사 전체가 헝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삼성 관련 수사 마무리를 위해) 이번 주 안에 삼성과 관련된 인사들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팀은 이날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소환해 심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다. 이 특검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 관련 조사를 위해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 일가를 금전 지원하는 과정에서 황 전무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씨가 자신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해 황 전무와 여러 차례 통화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삼성 합병 건과 관련한 조사다. 주 전 대표는 두 회사 합병 당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한화 측으로부터 부당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달러 가치↓·금값↑… ‘트럼프랠리’ 숨고르기

    달러 가치↓·금값↑… ‘트럼프랠리’ 숨고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선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된 ‘트럼프 랠리’도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금융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취임식(20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101.50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100.74로 0.8%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만 9833에서 1만 9827로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1198달러에서 1210달러로 1%가량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취임식에서도 경기 부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집권 초기 대중영합주의에 따라 많은 정책을 집중적으로 쏟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제약 요인으로 인해 일부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여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간 각국이 추진했던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약 100일 동안 무역 재협상, 세제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 중앙은행) 이사 임명, 오바마케어 개정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취임까지) 미국 증시는 약 11% 상승했는데 이는 연평균 상승률과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치”라며 “트럼프 정책의 실행 여부는 1~3개월 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랠리 숨고르기..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된 ‘트럼프 랠리’도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금융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취임식(20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101.50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100.74로 0.8%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만 9833에서 1만 9827로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1198달러에서 1210달러로 1%가량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취임식에서도 경기 부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집권 초기 대중영합주의에 따라 많은 정책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제약요인들로 인해 일부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여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간 각국이 추진했던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약 100일 동안 무역 재협상, 세제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 중앙은행) 이사 임명, 오바마케어 개정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취임까지) 미국 증시는 약 11% 상승했는데 이는 연평균 상승률과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 굡窄� “트럼프 정책의 실행 여부는 1~3개월 후에나 윤곽히 잡힐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무한도전’ 측 “노홍철 합류? 본인은 의사 밝힌 적 없다” [공식입장]

    ‘무한도전’ 측 “노홍철 합류? 본인은 의사 밝힌 적 없다” [공식입장]

    ‘무한도전’ 측이 멤버 광희의 하차, 방송인 노홍철의 복귀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12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 측은 “광희의 입대일이 2월인지 3월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이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무한도전’ 측은 최근 7주 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들의 휴식기와 멤버 교체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또한 “노홍철이 복귀하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은 알고 있고, 주변에서 여러 분이 노홍철을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한도전이 숨고르는 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을 수 있지만, 바람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오히려 섣부른 판단들은 독이 된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광희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광희가 현재 입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2월 내 입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노홍철은 과거 ‘무한도전’ 멤버로 활약했으나 지난 2014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 주한대사 소환 및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등 강경 조치를 내놓았던 일본 정부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일본의 대응을 보여 준다. 11일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한·일은 서로 이해가 일치하는 정책까지도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의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도 한국과 대치 상황이 더 악화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미 강경 입장과 원칙을 밝혀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상황 관리에 들어가려 한다”고 분석했다.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행보를 멈추지 않는 북한, 해양 영유권을 강조하면서 남중국해는 물론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등 외교 여건상 더이상의 관계 악화는 일본에도 부담이다. 외무성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을 마련 중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정책을 준비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일본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싶은 않은 측면도 있다. 10일 NHK 여론조사 결과 일본 응답자의 50%가 대사 소환 등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강경 대처에 대해 잘했다고 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탄핵과 국가안보/김숙 전 유엔대사

    [열린세상] 탄핵과 국가안보/김숙 전 유엔대사

    2016년을 이제 2주일밖에 안 남긴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노라면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진부하면서도 그토록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보더라도 새해 벽두부터 핵실험으로 시작된 북한의 도발이 그랬고,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그랬으며,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정국이 그렇다. 탄핵으로 말미암아 우리 국민들의 시야의 폭이 더욱 좁아진 사이에 미국은 트럼프 당선자의 심상치 않은 정권 인수 행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예사롭지 않은 국제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진동이 요란한 부분은 미·중 관계일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대화를 주고받았다. 트럼프를 혐오하는 이들은 즉각 통화 자체가 외교 문외한이 저지른 외교적 실수라고 공격했으며,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조차 의례적이고 일회성의 축하 전화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는 지난 6개월간 대만이 조용히 추진해 온 로비 결과이며, 트럼프 측으로서는 말 안 듣는 중국의 버릇을 고칠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내디딘 첫 발걸음이었음이 드러났다. 트럼프는 내친김에 이어서 환율, 남중국해 문제, 북핵 문제 비협조 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럴진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해야 할 이유가 뭔지 반문하기까지 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익에 속하는 사안이므로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이를 전면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국제사회에서 가장 덩치가 큰 백두급 두 선수의 한판 승부가 예견되는 부분이다. 중국 측이 이에 대응해 대만의 무력합병 가능성을 비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에 비춰 이제 그 낙진은 국제사회의 공중으로 날아가 흩날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중 많은 부분이 한반도에 떨어져 내릴 것임에 틀림없다. 미·중 간에는 한반도(정확히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데에는 전략적 목표가 합치하지만 절박성과 우선순위가 다름에 따라 이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이루는 방법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기존의 판세를 뒤흔들어 놓는 발언을 한 것이다. 북한은 일상화되다시피 한 수사적 도발을 빼고는 최근 조용한 편이다. 그 이유와 배경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도 다양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숨고르기라는 분석도 있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전개되는 양상을 기다려 보자는 속셈도 있을 수 있다고 보며, 남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정국에 방해 주는 짓을 안 하겠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유는 모두 일시적인 성격이므로 이러한 이유가 사라질 경우, 또는 다른 기술적·전략적 목적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의 과거 행태를 보면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은 북한 도발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상황은 분명 위기이다. 그러나 그 성격상 전쟁 발발과 같은 국가적 규모의 위기는 아니다. 무능 리더십이 빚어낸 정치적 위기일 뿐이다. 정치권이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표류하며 일을 본질보다 크게 만들다가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맡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또 한번 절차적 성숙을 이루어 내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나 나라 밖 상황을 보건대 국제정세의 요동이 예견되고 한반도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야기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이런 혼란한 상황이 끝 모를 듯 이어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내치와 외교의 불가분성이 요즘처럼 절실히 느껴지는 때도 드물다. 중국에 가 유학하는 딸로부터 중국 학생들이 요즘의 한국 상황을 놀림감으로 삼는다는 하소연을 들은 어느 지인이 딸에게 중국 학생들은 자유민주주의가 뭔지 알기나 하느냐고 되받아치라는 말을 해 주었노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주 말 광화문에 나가 탄핵 주장과 반대의 엇갈린 함성을 들으며 이념과 정파적 주장을 떠나, 국익의 입장에서 취약해진 안보를 밝히는 순도 높은 촛불을 찾아보고 싶은 충동을 경험했다.
  • ‘외화벌이 핵심’ 석탄도 막힌 北… 도발할까 숨 고를까

    트럼프 행정부 정보없는 상황서 당분간 사태 관망·대화 나설수도 유엔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가 북한 외화벌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수출을 대폭 제한함으로써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과거 같았으면 즉각 도발에 나설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긴 데다, 남한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비롯된 국정 혼란 사태의 추이를 살피는 등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도 지금 계산이 엄청 복잡할 것”이라면서 “새 유엔 제재에 대해 발끈하려고 해도 도발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 등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본적으로 지난 3월 채택된 2270호의 빈틈을 메우는 강력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당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북한은 안보리 채택 이후 약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5차 핵실험은 물론 20여발이 넘는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때문에 북한이 결의안 채택에 따라 흔들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2월을 도발 시점으로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새 안보리 결의 채택에 대한 반발로 이달 중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북한으로서는 당분간 도발보다는 사태를 관망하며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란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최근 남한의 정국 혼란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탈당파 등 비주류 구심점 역할 친박 주류와 사실상 결별 선언 제3세력과 연대 모색 활발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당의 내분 사태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큰 축인 김 전 대표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연쇄 탈당 우려가 제기됐으나 일단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당장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는 비주류 의원들은 탈당에 관한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분간 당에 남아 개헌 정국과 새로운 당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당을 중심으로 최대한 노력하자는 입장이고 안 되면 결정적 시기에 다같이 물러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의원들도 김 전 대표의 결심에 대해 “당 쇄신과 건강한 보수세력 구축의 새로운 계기”(중진 의원), “보수 세력의 창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대단한 결단”(초선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앞장서겠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친박 주류와는 이제 완전히 갈라서겠다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안 발의부터 표결에 들어가면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구분된다. 친박계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방해하거나 탄핵안을 무산 또는 부결시키는 상황에 부딪히면 김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해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당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주류와 부딪치는 지점이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만났고, 주류와 비주류가 섞인 중진 3+3 협의체도 구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 체제의 즉각 사퇴 등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부터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생명력이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운영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주류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아무 대안도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전히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고 못박았다. 당의 쇄신 과정에서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른바 ‘K·Y라인’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은 탄핵 정국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실을 찾아가 “왜 상의도 없이 그런 큰 결단을 내렸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학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라는 엄청난 일을 겪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청와대 측에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8개 코스로 타오르는 촛불… 경찰은 또 율곡로 행진 불허

    8개 코스로 타오르는 촛불… 경찰은 또 율곡로 행진 불허

    정유라 입학 특혜 확인 후 분노 더 커져 “수능 끝 하야 시작” 수험생들 참여 예상 오늘 낮 법원 판단 따라 행진 달라질 듯 박사모 등 5000명 서울역서 맞불 집회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통상적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정국의 가파른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다. 또 한번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은 특히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보수단체 회원들의 맞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우려된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당초 이번 집회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참가 인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일 지방에서 상경한 국민까지 광화문광장에만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기 때문에 피로감 등을 감안해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를 미뤘고, 통치 행위를 재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서울만 50만명(경찰 추산 5만명), 지방까지 1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집회에는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앞서 고3 수험생 100여명은 수능을 끝낸 당일 밤 서울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수능 끝 하야 시작”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청담고 감사에 이어 18일 교육부의 이화여대 감사를 통해서도 정유라(20)씨의 입학·학사과정 특혜가 사실로 확인된 것과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고 한 김진태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행태 등도 촛불집회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집회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방면 행진을 두고 주최 측과 경찰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경복궁을 동·남·서쪽 삼면에서 둘러싸고 퇴진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율곡로 행진을 불허했지만 역시 19일 낮에 나오는 법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능한 곳까지 행진한 뒤 그 자리에서 자유발언 등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퇴진 불가의 뜻을 분명히 한 이상 평화집회 이상의 강도 높은 투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화집회 기조가 무너지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퇴진행동 측은 최대한 평화적 집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다. ‘박사모’ 회원 등 5000명은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경찰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경찰이 저지한다면 광화문 행진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병들어 곪아 터지기 직전인데… 친박·비박 한심한 ‘세대결’

    정진석 李대표 자진 사퇴 촉구 李 대표 “당도 책임대표 필요, 선산 지키는 굽은 소나무” 버티기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버티는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9일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선다. 말로 했던 명분 싸움이 세력 간 힘 싸움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비주류 의원들은 기존 초·재선 모임과 3선 이상 중진 모임을 하나로 묶은 연석회의를 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친박’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 추진을 위해 비박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자체적으로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참여 인원은 당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대표를 지지하는 친박계 초선 의원들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세력화를 시도한다. 비주류의 세력화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친박 주류인 원유철·김정훈 의원 등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싼 내홍은 날이 갈수록 곪아 가는 형국이다. 주류는 비주류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텼다. 이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만 책임총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당도 책임대표가 필요하다”며 거듭 사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가장 달아나고 싶고 숨고 싶은 사람은 저다. 정치적 욕심이나 야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리빌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갈대가 아니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다. 낙락장송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주류는 가라앉고 있는 ‘박근혜호(號)’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고 깨끗한 중도보수 가치의 구심점으로 다시 우뚝 서려면 이제는 강성 진박(진실한 친박)이 후퇴할 때”라며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던졌다.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 강석호 전 최고위원에 이은 5번째 당직 사퇴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이 배는 내 배이고, 나만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탄 사람 중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어 풍랑을 헤쳐 나가려 하겠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풍선효과’ 2금융권 대출로 빠질라

    ‘풍선효과’ 2금융권 대출로 빠질라

    주담대 7개월 만에 2조대 증가 작년 10월 증가분의 40% 수준 일각 “내년 분양 대비 숨고르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 당국이 강하게 옥죄고 있고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0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7조 4750억원으로 9월 말(374조 6018억원)보다 2조 8732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이 2조원대가 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한 달 사이 7조 596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3개월 연속 주택담보대출 감소 추세에 있으며 신한은행은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잔액이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은 9월 감소했다가 10월 들어 다시 소폭 증가했다. 급증했던 집단대출도 한풀 꺾였다. 10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111조 3551억원으로 9월보다 805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별 증가액이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 3274억원으로 한 달간 4조 6902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증가분(8조 8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사철 최대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조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최근 금리를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만만찬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깐깐해지면서 은행 리스크는 관리될 수 있지만 자칫 2금융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금리가 올라가면서 전체 부채의 질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대출 둔화가 일시적 현상일 뿐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내년에 쏟아질 아파트 분양 물량과 이미 실행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이 자연히 주택담보대출로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줄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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