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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20대, 훔친차 운전하다 차량 4대 들이받고 체포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4일 술에 취한 채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가 사고 낸 혐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김모(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화성시 우정읍의 주택가에 열쇠가 꽂힌 채 서 있던 A씨의 SUV 차량을 훔쳐 100여m를 운전하다가 도로와 다세대 주택 등에 주차된 차량 4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접촉 사고 후 운전하던 차량이 논으로 빠져 전복되자 인근 4층짜리 다세대 주택 옥상으로 달아났던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뛰어내리겠다”며 버티다가 오전 11시 30분쯤 체포됐다. 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5%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아직 자세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친구들 “한국 소주, 물 같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친구들 “한국 소주, 물 같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친구들의 출연이 예고돼 화제다.22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측은 오는 29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러시아 출신 스웨틀라나가 출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한국에 3년 째 거주 중인 스웨틀라나는 자신의 친구들에 대해 “계획도 안 짜고 그냥 예쁘면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웨틀라나의 말을 증명해 보이듯 친구들은 예쁜 카페와 예쁜 풍경을 보고 감탄을 하는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과는 달리, 한국 소주를 큰 잔에 마시며 “일반 물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보드카가 유명한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인 만큼 한국술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며느리 살해한 시아버지 징역 25년

    아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며느리 살해한 시아버지 징역 25년

    베트남 출신 며느리를 살해한 80대 시아버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박남천)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8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해 6월 2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베트남 출신 며느리 A(31)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함께 사는 며느리와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고 구박을 한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뒤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A씨가 범행 도중 도망갈 것을 우려해 현관문 도어락의 배터리를 빼놓고 흉기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A씨의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데도 범행을 하는 등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의 가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고인의 아들조차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건 발생 원인을 피해자와 아들에게 돌리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도 찾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너男들의 한국 저격 “잊지 못할 사랑 줬어요”

    매너男들의 한국 저격 “잊지 못할 사랑 줬어요”

    부활한 해리 캐릭터 너무 기뻐 채닝 테이텀 등 美 요원 등장 카우보이식 액션 재미 더해 치맥·한식·한국영화에 반해“영국식 매너라고 하면 식탁 예의범절이나 훈육 방법 같은 게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매너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마크 스트롱) “원칙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본 원칙과 가치를 배반하면 하루 종일 꺼림칙해요. 그런 감정이 싫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죠.”(태런 에저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명대사를 유행시킨 영국의 비밀 첩보조직이 돌아왔다. ‘킹스맨: 골든서클’(27일 개봉)의 콜린 퍼스(57), 테런 에저턴(28), 마크 스트롱(54)이 한국을 찾았다. 각각 세계 평화를 지키는 킹스맨의 베테랑 요원 해리, 최고 기대주 에그시, 브레인 역할을 하는 멀린을 연기한다.이들은 2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정말 잊지 못할 사랑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홍보 투어 중인 이들은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 2년 전 한국에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2만명이 관람해 전 세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 수입으로는 중국을 제친 2위. “월드 프리미어 장소로 서울을 원했을 정도로 한국 방문이 최우선 순위였습니다. 저는 첫 방문인데 어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퍼스) “한국에 ‘어메이징한’ 팬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죠. 하하하.”(스트롱) “1편의 성공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저는 ‘킹스맨’의 성공으로 배우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죠. 그런 만큼 한국은 저에게 중요한 곳입니다.”(에저턴) 1편에서 천재 기업가 발렌타인과 대결했던 킹스맨은 이번엔 줄리앤 무어가 이끄는 범죄조직 골든서클과 맞선다. 새로운 스타일의 스파이물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터라 액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전편에서 고난도 액션을 위해 고통스러운 훈련을 받으면서도 제가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2편에선 액션신이 줄긴 했지만 훈련량은 같았어요. 하면 할수록 즐겁고 연기보다 쉽다는 느낌을 받았죠. 연필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일 때 부담스러울 정도로 슈트가 꽉 끼어 촬영 때는 조금 헐렁한 슈트를 입었지만요. 하하하.”(퍼스) “콜린과 함께한 액션신과 며칠간 공들인 오프닝 액션신은 정말 자랑스러울 정도예요. 땀을 많이 흘려 하루에도 여러 번 갈아입어야 했지만 더블 브레스트 슈트를 입고 영화를 찍는 건 정말 좋았어요.”(에저턴) 1편의 대성공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특히 퍼스의 경우 1편에서 죽었다가 (혹은 죽은 줄 알았다가) 부활한 캐릭터다. “1편에서 제가 죽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실망했죠. 당시 매슈 본 감독이 단호하게 이야기해 컴백 기대도 없었어요. 그러나 감독이 해리 캐릭터를 부활시킬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이 너무 기뻐요. 사실 첫 편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속편에 참여하는 것은 도전이에요. 그런데 감독이 속편을 영리하게 잘 설계해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퍼스) 속편에서는 킹스맨의 미국 쪽 형제 조직 스테이츠맨이 등장하며 미 켄터키까지 무대가 확장됐다. 킹스맨의 주력 사업이 양복이라면, 스테이츠맨은 주류다. 제프 브리지스, 채닝 테이텀, 페드로 파스칼, 핼리 베리 등이 술에서 코드네임을 따온 요원으로 나와 거친 카우보이식 액션을 선보인다. “후속편은 전편보다 레벨업이 필요한데 멋진 미국 배우들의 등장으로 다양성과 재미를 확보했다고 봅니다.”(스트롱) 한국 팬들의 마음을 겨냥한 ‘저격 멘트’도 잊지 않았다. “치맥을 경험하고 놀랐어요. 제가 프라이드치킨을 정말 좋아해서 할 수 있는 말인데,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에 있지 않나 싶어요.(에저턴) “한식도 좋아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한국 영화에 매료돼 왔습니다. 1편 때 엄청난 사랑을 받고도 오지 못했는데, 저에 대한 애정이 담긴 편지 등을 받고는 감동했어요.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직접 한국을 경험하고 감사 표시를 하고 싶었습니다. 또다시 올게요.”(퍼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1시간 40분 술값 1700만원… 외국인 손님은 ‘봉’이었다

    이태원 외국인 주점서 남성 피해의식박약 상태서 고액결제 수법 관광객 대상 유사수법 수사 확대만취한 외국인에게 술값으로 1700여만원의 바가지를 씌운 술집 주인과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2)씨 등 업주 3명과 종업원 5명을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1일 새벽 만취한 미국인 L씨를 상대로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해 6차례에 걸쳐 1704만 8400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씨가 일행 없이 혼자 온 손님이라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이씨는 종업원을 동원해 L씨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먹였다. L씨는 술값으로 3회에 걸쳐 48만 8400원을 결제했다. L씨도 이때까지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종업원들이 술을 계속 권유하면서 L씨는 인사불성 상태가 됐다. 이때부터 이씨는 L씨의 신용카드를 사실상 빼돌려 결제를 시작했다. 1656만원이 3회에 나뉘어 결제됐다. L씨가 정신을 잃기 전 먹은 술값이 48만 8400원이라면, 약 34배에 이르는 바가지를 쓴 셈이다. L씨가 술집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 40분에 불과했다. 업무차 한국을 찾은 L씨는 남는 시간에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러나 범행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두 달 뒤 카드 결제 대금을 확인하고서야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L씨는 한국 경찰 측에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해당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던 경찰이 L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화상통화로 미국에 있는 L씨를 조사했다. L씨는 “피해 당일 48만 8400원을 결제한 사실까지만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L씨는 첫 결제 이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씨는 “L씨가 가게 문을 닫고 2차를 가자며 1만 달러(약 1134만원)를 결제했고, 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영어에 능숙해 만취한 L씨에게 거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독일인 N씨도 지난 1월 7일 이태원의 다른 주점에서 1시간 동안 5회에 걸쳐 790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N씨의 모발에서 졸피뎀 등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주점에서 피해자들의 술에 약물을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방탄소년단 컴백쇼 ‘DNA’ 무대 최초 공개 “DNA 파악해보니..”

    방탄소년단 컴백쇼 ‘DNA’ 무대 최초 공개 “DNA 파악해보니..”

    방탄소년단이 ‘컴백쇼’에서 신곡 ‘DNA’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Mnet에서 ‘컴백쇼-BTS DNA’를 열고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 방송은 전세계 80여개국 동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을 ‘엠카운트다운’ 1위 수상 당시 펑펑 울게 했던 ‘아이 니즈 유’(I NEED U)로 ‘컴백쇼’의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이 곡 덕분에 방탄소년단이 있을 수 있었고 이렇게 ‘컴백쇼’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멤버 정국은 멤버들의 DNA 파악에 나섰다. 멤버 지민은 노력, 뷔는 패션, 슈가는 작곡 프로듀싱 등이었다. 뷔의 방을 찾은 정국은 그의 패션센스를 높이 샀다. 뷔는 ”처음에 옷을 못 입었다. 할머니가 주신대로 입었다“며 자칭+타칭 ‘거창왕자’ 시절을 추억했다. 이어 지민은 셀프카메라로 방을 보여줬다. 정국은 지민에 대해 ”옛날에는 엄청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놀 줄 아는 DNA가 생겼다“고 했다. 지민은 ”예전엔 놀아도 연습실에서 해야 한다는 주의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멤버들은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부터 수록곡 ‘마이크 드롭’(MIC Drop), ‘고민보다 Go’ 등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매너와 음악성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빌보드에서 상을 탔다“고 외치기도 했다. 정국은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영어를 못해서“라며 멋쩍게 웃었다. 지민은 ”끝나고도 실감이 안 났다. 이런 날에 술 한 잔 해야하지 않겠냐고 진 형에게 말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뷔는 ”‘MAMA’ 때 대상 받았을 때에도 그랬다. BTS 이름 불렸을 때 감동이 엄청났다“며 감격했다. 이들은 모두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국인 종업원끼리 흉기 다툼…둘 다 사망

    중국인 종업원끼리 흉기 다툼…둘 다 사망

    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 부근 한 식당에서 50대 중국인(조선족) 종업원끼리 쓰레기분리 수거문제로 실랭이 끝에 흉기를 휘두르다 둘 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류모(51·중국동포)씨가 동료 종업원 노모(58·중국동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공격을 당한 노씨는 바로 류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류씨에게 휘둘렀고, 이에 가슴 부위 등을 찔린 류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가슴 부위 등을 찔려 다친 노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결국 사망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저녁부터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업무 분담 문제로 다툼이 벌였다. 한 달가량 먼저 취업한 류씨가 나이가 많은 노씨에게 분리수거까지 하라고 시켰는데, 노씨가 이에 반발하면서 싸움이 커졌다. 두 사람은 서로 치고받는 몸싸움까지 했다. 다행히 다른 동료가 둘의 다툼을 말린 뒤 식당에 딸린 숙소로 잠을 자러 가면서 사태가 일단락하는 듯 했으나, 싸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식당 종업원 10명 가운데 5명이 중국 동포였다. 분을 이기지 못한 류씨가 주방에서 칼을 들고 나와 노씨 방을 찾아가 노씨를 찔렀고, 노씨도 바로 반격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사건 당시 식당에 손님은 없었다. 경찰은 식당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이를 목격한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들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피의자 두 사람이 서로에 의해 모두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이트 리스트 연예인? 최수종 “선한 일에 동참했을 뿐…억울”

    화이트 리스트 연예인? 최수종 “선한 일에 동참했을 뿐…억울”

    배우 최수종이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친정부 성향 연예인리스트, 일명 ‘화이트리스트’ 연예인이라는 의혹에 “황당하고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인터뷰했다.최수종은 21일 스포츠조선에 “당시 한국 연예인 노조에서 ‘좋은 일을 함께 하자’라는 제안이 있었고, 취지를 듣고는 기꺼이 승락했다. 당시 수많은 선후배들이 동참했다.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었다면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정치적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이 없는 사람”이라며 “24년간 나눔의 활동을 해 왔고, 술 담배도 안하면서 ‘선한 일’에 동참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면, 그 이후 어떤 혜택을 보았단 말인가. 욕심없이 ‘주연 보다는 조연’에 만족하며 라디오 방송에 애착을 가지고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경찰청 홍보대사 직을 맡고 있지만, 정권이 몇번 바뀌어도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이어오고 있다. 한 정권에서 ‘좋은 일’을 했다가 정권이 바뀐 이후 ‘화이트 리스트’로 분류된다면, 남아 날 연예인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SBS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말 국가정보원이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환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좌파 연예인의 실태를 정리하고 반대로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연기자 L씨와 C씨를 지목한 뒤 이들을 중심으로 안보현장 견학이나 모임 등을 통해 우파 연예인을 조직화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그맨 S씨, C씨 등이 함께 거론됐다. 매체는 “국정원은 이들 연예인을 정부주관행사나 금연, 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매체는 보도에서 지칭한 ‘봉사단체’가 2010년 창립 기념식을 연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이사회’이며 L씨는 이덕화, C씨는 최수종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금알2’ 신동엽 “故 김광석, 술집서 좋은 얘기 나눴는데 이틀 뒤 사망”

    ‘황금알2’ 신동엽 “故 김광석, 술집서 좋은 얘기 나눴는데 이틀 뒤 사망”

    개그맨 신동엽이 ‘황금알2’에서 故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21일 방송되는 MBN ‘황금알2’ 속 ‘키워드 토크’를 진행하면서 MC 신동엽은 ‘김광석’이라는 키워드가 나오자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먼저 코미디언 김태현이 “저는 고 김광석 씨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뵌 적은 없다. 신동엽 씨는 실제로 만나본 적 있지 않냐”고 묻자 신동엽은 머뭇거리며 “자주 만났던 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90년대 초반, 방송이 끝나면 늘 혼자 가던 작은 아지트 술집이 있었다. 그 술집에 김광석, 장필순 씨가 종종 놀러 왔었다. 그렇게 각자 술을 먹다가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다 같이 모여 앉아 서로 기타 치고 노래를 부르며 함께했다”고 당시의 추억을 꺼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혼자 술을 먹고 있었다”고 다시 말을 이은 신동엽은 “나중에 김광석 씨가 혼자 오셔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됐고, ‘요즘 네 방송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이야기 나눴다. 방송에서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사적인 부분까지 얘기하면서 즐겁게 대화를 했다. 그러고 이틀 뒤, 김광석 씨의 사망 기사를 봤다. 분명 이틀 전까지 그렇게 좋은 얘기들을 나눴었는데, 당시 충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MBN ‘황금알2’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와 ‘인간증발’을 주제로 지적 유희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간 사회와 동물 생태계의 유사함과 차이를 비교해보며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살펴본 뒤, ‘나홀로 문화’를 넘어 사회에서 ‘증발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짚어본다. 특별 게스트로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출신의 ‘브레인 톱모델’ 이현이가 출연할 예정.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선고 연기…이창명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창명 음주운전 선고 연기…이창명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개그맨 이창명씨의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연기됐다.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위드마크 공식에 대한 의문이 있어, 해당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선고를 미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에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음주 추정치를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 의견서 등 자료 제출을 명했다. 지난 4월 열렸던 1심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이창명에게 보험 미가입,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음주운전은 무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위드마크 공식을 따라 추산된 혈중알콜농도는 ‘추정치’일뿐, 이를 바탕으로 형사사고에 대한 판결을 내릴 수 는 없으며 무죄를 선고한다”고 말했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음주운전시 사고가 난 후 시간이 많이 지나 운전자가 술이 깨어버렸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등에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음주운전을 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보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한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재판부의 선고기일 연기가 결정되자 공판 후 일간스포츠 등 취재진에 심경을 전했다. 이씨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다시 또 오실 일이 생긴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씨는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들도 선고 내용을 기다리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줄인 뒤 “이제 한 마디 한 마디가 두렵다”며 덧붙였다. 이씨는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씨는 “지난 공판 때 동석했던 PD도 내가 술을 마신 적 없다고 했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하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술에 취해 포르셰 차량으로 교통신호기를 들이받은 후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사건 당일 20여시간의 잠적에 대해 “몸이 아파 치료를 우선 받으러 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음주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트라우마를 이겨낸 강민혁이 그의 곁을 지킨 하지원에게 마음을 전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한 응급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곽현(강민혁 분)이 송은재(하지원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날 시청률은 각각 9.8%,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곽현은 아직 탈출하지 못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전복된 버스로 뛰어들었지만, 버스는 한층 더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는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보였다. 뒤이어 은재도 버스 안으로 들어왔지만 탈골된 어깨 때문에 응급처치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삽관 실수로 환자를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망설이는 현에게 은재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성실한 내과 의사, 곽현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어지는 “설재찬(박지일 분) 선생님이 살아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소풍인 오늘, 우리가 제자를 잃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은재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현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드디어 삽관에 성공했다. 은재는 “수고했어요. 선생님이 이 환자 살린 거예요”라며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답으로 두 사람은 함께 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이 있는 요양원을 찾았다. 은재가 과거 출중한 외과 의사였던 곽성의 수술 노하우를 얻고 싶어 했기 때문. 그리고 은재가 지켜보는 앞에서 곽성은 오랜만에 현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요양원에서 나와 유독 잦은 농담과 웃음을 쏟아내는 현을 관찰하던 은재는 “정말 웃겨서 웃는 거예요? 아니면 견디기 힘들어서 웃어라도 보는 거예요?”라며 그의 웃음에 가려진 슬픔을 알아챘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자신을 알아봐줘서, 게다가 수술 자료를 보관하던 패스워드까지 그의 생일이라 간만에 행복했던 현. 그러나 아버지는 잠시 기억이 돌아온 순간 현에게 심폐소생술 금지 동의서를 부탁했다. “그건 죽여 달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은재에게 현은 “나도 알아요. 문제는 내가 안도를 했다는 거예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다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가장 비겁하고 나약한 마음을 털어놨다. 은재는 가장 기뻐야 했을 날, 슬픔과 자책에 휩싸인 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그저 말없이 그와 나란히 앉아 함께 술을 마셔주는 것.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술기운이 오른 은재는 “사실 우리 아버지는 사기꾼이거든요”라고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숨겨놓았던 가정사와 상처를 드러내며 서로에게 위안이 돼줬던 그날, 현은 은재에게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줘서 많이 위로가 됐어”라며 입맞춤을 했다. 이튿날 아침, 어제 일은 “알콜과 호르몬의 화학작용으로 빚어진 사고”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은재를 붙잡은 현은 “지금 떨리죠? 설레고. 당황해서 호르몬 핑계 대는 거잖아요”라며 자신에게 벽을 쌓으려는 은재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직진을 예고했다. 사진=MBC ‘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벽 6시 묵던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

    “새벽 6시 묵던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

    지난해 프로축구 전북에서 뛰었던 인도 벵갈루루FC의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31·호주)가 방북 소감을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북한 4·25 축구클럽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준결승 1차전을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지난 13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을 찾아 벌인 2차전을 0-0으로 비겨 결승에 진출했다.파탈루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지난 11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계류장에 비행기가 1대뿐이어서 놀랐다. 북한 요원들은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에 그곳 풍경을 담은 사진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파탈루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술 한잔 해야겠다고 농을 던졌기 때문에 트위터만은 확인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15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9000명쯤 들어왔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조용히 지켜봤다. 파탈루는 “우리가 이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관중들은 그냥 무승부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1차전 결과를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은 이틀 더 평양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 15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화성 12형 미사일이 순안공항에서 발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탈루는 “체크아웃 때 한 친구가 ‘새벽 6시에 일어나 호텔 밖으로 나갔더라면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원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뉴스를 통해 들은 내용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들이 미소를 가득 품은 채 공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안됐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이 (핵전쟁으로) 지워질 수도 있으며, 이들이 고통받는다는 게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북한 공격수와 껴안았는데 그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축하한다고 말하더라. 스포츠는 사람들을 한데 묶어 준다. 그래서 아름다운 게임”이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취객 체포하라”… 두테르테, 이번엔 ‘술과의 전쟁’

    “취객 체포하라”… 두테르테, 이번엔 ‘술과의 전쟁’

    “밤거리 헤매는 사람도 잡아라” 마약·담배 이어 질서유지 명분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필리핀 타기그에서 열린 변호사들의 모임에 참석해 모든 지방정부와 경찰에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체포·구금하라고 지시했다고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와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만약 공공장소에서 누군가가 술에 취해 있다면 그들을 체포해서 구금하라”면서 “술주정뱅이들은 항상 폭력적이고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늦은 밤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도 경찰이 잡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쁜 짓을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 중 몇몇은 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겁을 먹기 때문에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담배와의 전쟁’도 선포했다. 그는 지난 7월 24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전국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도록 했다. 지정구역 이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500~1만 페소(약 1만~22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다바오시 시장을 지낸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장 시절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음주와 흡연을 금지했다. 애연가였던 자신도 담배를 끊었다. 길거리,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했으며, 오전 1~8시 사이에는 술을 판매하는 것도 금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권력의 초법적 처형 때문에 10대들이 잇따라 사살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관용은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마약 국가다. 나는 이것을 참을 수 없다. 내 나라를 망치지 말라”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마약과의 전쟁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서희 형량 부당하지 않아” 법원, 검찰 항소 ‘기각’

    “한서희 형량 부당하지 않아” 법원, 검찰 항소 ‘기각’

    그룹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던 연습생 한서희에 대한 검찰의 2심 항소가 기각됐다.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 향정)로 불구속 기소된 한서희에 대한 선고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고등법원 형사 7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 향정)로 불구속기소된 한서희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수차례 걸쳐 상당 기간 이뤄지고 마약 범죄의 사회적 폐해 가능성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할 때 형량이 가벼워서 부당한 정도라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에서 한서희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 측은 “피고인의 죄에 비해 너무 가볍다”며 항소한 바 있다.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탑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한서희의 권유에 따라 충동적으로 범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항소심이 끝난 이후 취재진 앞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탑이 먼저 대마초를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을 바꾸지 않았다. 한서희는 “경찰 및 검찰에 해당 사실을 계속 이야기했다. 기사화만 안됐을 뿐이지 일관되게 주장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NS 사진 찍기만 해도 훨씬 더 잘 기억된다”(연구)

    “SNS 사진 찍기만 해도 훨씬 더 잘 기억된다”(연구)

    예전에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만나도 사진 찍을 일이 없었다. 특히 추석이나 명절날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더라도 뭔가 특별하다는 느낌보다는 어색함이 더 커 사진을 남겨두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1년에 고작 두어 번 만나는 게 전부인 관계임에도 그땐 그랬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누구든, 어디서든,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반가운 이 만났으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특히 많은 이들은 이렇게 찍어둔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두고 자랑하곤 한다. 꼭 가족 친척의 단란함을 자랑하거나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시각적인 기억력을 높일 뿐 아니라 심지어 올린 사진을 다시 안 보더라도 찍어두기만 한다면 그 상황에 대해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성묫길에, 차례를 앞두고, 혹은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면서 그 모습을 남겨둬야할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심리과학협회(APS)가 발행하는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그 순간 봤던 것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구자들은 참가자 29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박물관을 관람하게 했는데 이때 첫 번째 그룹은 사진을 10장까지 찍을 수 있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게 했다. 또한 이들 그룹은 모두 관람하는 동안 오디오 가이드를 들었다. 이후 연구진이 이들 참가자에게 객관식으로 퀴즈를 내자, 박물관 관람할 때 사진을 촬영했던 그룹은 눈으로만 관람한 이들보다 성적이 7% 정도 높게 나온 것이다. 심지어 이들 참가자는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다시 보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지 않은 이들보다 본 것에 관한 기억력이 훨씬 뛰어났다. 이는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이런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 이들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사진 촬영을 한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을 통해 시각적인 기억을 더 잘할 수 있게 됐지만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들었던 것을 기억하는 능력은 더 나빴다. 이는 사진 촬영에 집중하게 되면서 청각적인 기억력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심지어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조각품 같은 어떤 특정 물체를 찍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았던 이들보다 그 물체를 더 잘 기억했다”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의 유혹…술 안마실 때 혜택 7가지

    술의 유혹…술 안마실 때 혜택 7가지

    긴 명절 연휴 동안 오래 못봤던 친구, 친척들을 많이 만난다. 술이 빠질 수 없다. 어른이 따라주는 술이라서 마시고,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지 않을 수 없어 마시고, 음복이라서 마시고, 안주가 좋아서 마시고 하다보면 자칫 술에 찌든 채로 추석 명절을 지낼 수 있다.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다고들 하지만, 지나치기 쉬울 때다. 건강을 망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와 적당히 마시고 사양할 수 있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물론 가능하기만 하다면 한 잔도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금주(禁酒)가 우리 몸에 주는 건강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이 술을 끊었을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7가지를 소개했다. 1. 잠을 잘 자게 된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진이 ‘알코올중독: 임상 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은 수면을 방해해 밤중에 깨거나 잠을 설치게 해 낮 동안에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술을 끊으면 수면의 질이 향상돼 하루를 재충전해 상쾌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다. 2. 암에 걸릴 위험이 준다 과음이 간에 나쁜 영향을 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굳이 증명할 필요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이나 두경부암, 식도암, 또는 대장암 등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라면 술을 끊는 것만으로 이런 암의 위험에서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 3. 돈을 아낄 수 있다 당연한 말이다. 한 병에 몇만 원씩 하는 와인 대신 물이나 탄산수를 마시면 돈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안주값 역시 무시할 수 없으니 술값이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4. 과식을 막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적당히 음주해도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먹는 양이 늘어난다. 즉 술을 끊으면 자연히 과식을 막을 수 있다. 5. 살이 빠진다 4번의 연장선이다. 다이어트 앱 업체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에 따르면, 술안주는 기본적으로 열량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술 역시 종류에 따라 식사량과 비슷한 수준의 열량을 지니고 있어 술을 끊게 되면 불필요한 열량을 줄여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6. 피부가 좋아진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탈수 증세와 염증이 일어나 피부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즉 술을 끊는 것만으로 피부가 생생해지고 손상됐던 혈관도 줄어 피부색 자체가 좋아진다. 심지어 같은 나이로 20년 넘게 음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세 이상 나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즉, 술을 마시지 않으면 노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7. 위산 역류가 준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알코올은 위와 식도의 근육을 이완해 위산을 역류할 수 있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것. 만일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면 금주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금주는 다양한 혜택을 주지만, 그동안 술을 계속해서 마시던 사람이 술을 끊게 되면 며칠 동안 몸이 떨리거나 불면증이 생기며 불안감이나 우울증, 또는 발한 등 다양한 금단 증상이 나타나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금단 증상은 사라지고 몸에서 혜택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두리’ 최대철, 슬로우 라이프 미션에 숨겨진 가족의 소중함

    ‘가두리’ 최대철, 슬로우 라이프 미션에 숨겨진 가족의 소중함

    배우 최대철이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가두리’에서는 최대철이 아내 최윤경 씨로부터 삼시세끼 보양식을 챙겨 먹는 슬로우 라이프 미션을 받아 실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여유로운 일정을 받은 최대철은 아내가 자신에게 슬로우 라이프 미션을 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최대철은 먼저 “과거 연극을 하며 35살에 한 달에 60만원을 벌었다. 저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으니까 60만원이 넉넉한 생활비라고 생각했다”라며 철없던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다. 하지만 사실 아내는 친정에서 돈을 빌려 생활하고 있었던 것. 최대철은 “어느 날 연극을 마치고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가는데 아내가 ‘수고했어’라고 말하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그리고는 문을 열었는데 아이들이 아주 사랑스럽게 컸더라”며 “그 때 내가 ‘잘 못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철이 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최대철은 한 번 캐스팅이 된 현장에서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대철은 “그 때부터 일이란 일은 다했다. 그러고나니 작품이 끝날 때면 조바심이 생긴다. 더 조급해지고 예민해졌다 그래서 아내가 슬로우 라이프 미션을 준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KBS2 ‘가두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리그 뛰었던 파탈루의 평양 원정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더라”

    K리그 뛰었던 파탈루의 평양 원정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더라”

    “원정 마지막날 우리 호텔 객실 위로 미사일이 발사됐다. 우리는 그런 일에 결코 준비돼 있지 않아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인도 프로축구 벵갈루루 FC의 미드필더이자 지난해 국내 K리그 전북에서 여섯 경기만 뛰었던 에릭 파탈루(31·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이며 미국과 날선 핵위협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북한 원정을 다녀온 소감을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벵갈루루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4·25 축구클럽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준결승 홈 1차전을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지난 13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아 벌인 원정 2차전을 0-0으로 비겨 타지키스탄 FC 이스티콜과의 결승에 진출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그레트나와 그린녹 모턴과 호주 브리즈번 등에도 몸담았던 파탈루는 소셜미디어 등에 글을 올려 평양 원정이 안전한지 궁금해 했는데 AFC는 미리 답사팀을 보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려 원정을 떠났다. 그는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아니면 불안정한 지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듣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었다”고 돌아봤다. 인도 뭄바이를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지난 11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계류장에 비행기가 한 대뿐이어서 놀랐다. 원정 키트, 축구화와 축구공 등 수하물이 분실돼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모든 점포와 출입국 사무소 직원도 퇴근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공항에서 벵갈로르 선수들만 남아 있었다.북한 요원들은 손전화나 태블릿PC 등에서 그곳 풍경을 담은 사진이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파탈루는 “그들이 트위터는 확인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술 한잔 해야겠다고 농을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파탈루도 축구화를 잃어버려 호텔에서 짝퉁 축구화를 150~200달러 가격표가 붙여진 것 중 하나를 구입했다. 몇몇은 발 크기에 맞지도 않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 전화를 이용할 수도, 인터넷을 쓸 수도 없었다. 여느 호텔과 달리 객실에 TV도 없었고 로비에 내려오면 TV가 있었는데 다가가면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파탈루는 “북한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지만 우리들을 빤히 쳐다보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면 안 보는 척 시선을 돌려버렸다. 아이들은 우리를 응시하며 친구가 맞느냐고 물었다”며 “그닥 많은 상호작용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녕이라고 말하면 그들도 답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반응한다는 건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15만명이 들어간다는 경기장 안에는 9000명 정도가 들어와 응원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조용히 지켜봤다. 파탈루는 “우리가 이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들은 공격을 퍼부었고 우리는 막기만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은 그냥 무승부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1차전 결과를 잘 몰랐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틀 더 선수단은 평양에 머물렀다. 가벼운 회복 훈련을 했고 모든 것이 “꾸며진” 시내 투어를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화성 12호 미사일이 순안공항에서 발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탈루는 “체크아웃할 때 한 친구가 ‘새벽 6시에 일어나 호텔 밖으로 나갔더라면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끼리는 ‘가능한 빨리 여기를 벗어나자’고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 그러고 싶었다. 북한 사람들이 이 모든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이번 원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뉴스를 통해 들은 내용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미친 짓을 벌이려는 건 한 친구나 얼마 안되는 친구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 소년들이 미소를 가득 품은 채 공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안됐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이 (핵전쟁으로) 지워질 수도 있으며 이들이 고통받는다는 게 마음 아프게 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경기를 마친 뒤 북한 공격수와 껴안았는데 그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축하한다고 말하더라. 난 ‘네가 미소를 머금은 채 겸손하게 영어로 말할 줄은 미처 예상 못했어’라고 생각했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한 데 묶어준다. 그래서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헛방 놓기’ 더이상 없게/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헛방 놓기’ 더이상 없게/이동구 논설위원

    모 대학 교수는 사석에서 종종 “모든 게(모두가) 헛방이다”라는 말을 내뱉는다. 정치든 사회 분야 이야기든 경청하다가도 이치에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쑥 ‘헛방’이란 한마디로 좌중을 한바탕 흔들어 놓는다. 그렇다고 참석자들이 기분 나빠하거나 당황해하지는 않는다. 그 교수의 지적이 결코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약속은 어떤 여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집권 정당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떠벌리고 실행되는 일은 별로 없이 헛방만 놓는 정부와 집권 정당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특히 인사 문제는 다른 정책 공약과 마찬가지로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 소외감은 정책 불신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역대 정권마다 인사 문제는 국민을 실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정농단도 문고리 3인방 등 인사 문제에서 싹이 자랐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선거과정이나 취임 초엔 탕평인사, 공정한 인사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지만 막상 인사 뚜껑이 열리고 나면 실망을 안겨 주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헛방’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문재인 정부 역시 역대 정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과정을 답습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이나 취임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코드, 보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당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도 인사만큼은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약속들을 믿는 국민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인사잡음이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의 낙마를 비롯해 그동안 장·차관급의 고위 공직자 7명이 검증 과정에서 탈락하는 등 역대 어느 정권보다 참혹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장과 임원 인사는 새 정부의 도덕성과 정치 철학을 더욱 의심케 할 여지가 크다. 여당은 야당 시절 때부터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절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권이 바뀌어도 법률이 정한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을 임기 만료 전에 해임했다가 엄청난 야당의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소송에서 패소한 예도 있었다. 얄궂게도 지금도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 공공기관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또 ‘헛방’이 된 셈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들은 임기를 보장받는다.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 합리화와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해 줌으로써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런 선의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 법은 무시되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한 기자회견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노골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내 편만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정부와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를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더구나 최근 잇따르는 감사원 등 사정 당국의 공공기관장 비리 발표는 인위적인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약속들을 무색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권이 바뀌거나 시대가 변하면 과거의 인물은 물갈이되는 게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 검찰총장이 바뀌면 동기나 선배 기수가 물러나는 것이 관행화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이치에 맞다. 그렇다면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든지,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대통령의 임기에 맞추든지, 1년 단위로 축소하든지, 임기를 보장하든지 특단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공공기관의 인사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헛방 놓기’(미덥지 아니한 말이나 행동)부터 해야 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yidonggu@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노키즈존의 도래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노키즈존의 도래

    내 눈을 의심했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분명 지난 8일자 아사히신문에 난 기사였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오카야마현 소자시에 있는 한 카페가 최근 ‘미취학 아동을 데려온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공표해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카페 안 옛날식 미닫이문 종이가 찢어졌는데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의 소행으로 드러난 게 결정적 계기였다. 이전에도 엄마들이 대화에 빠져 있는 동안 아이들이 메뉴판을 망가뜨리거나 다다미에 음료수를 엎지르는 사고가 2~3일에 한 번꼴로 있었다고 한다. 카페 주인은 “가게의 분위기나 종업원의 부담을 생각해 아이 동반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디어 일본에도 ‘노키즈존’이 상륙했다. 한국에선 3년 전쯤부터 카페나 식당에서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며 가게와 손님에게 유·무형의 손해를 끼치는 동안 엄마가 아이를 방치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이들은 ‘진상’, 엄마는 ‘맘충’이라 불리며 혐오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상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범위 안에서 일본인은 그럴 리 없었다. 그들의 지상 목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지난 2년간 도쿄에서 아이를 키웠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다니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아이를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젖먹이도 마찬가지다. 아기가 앵 하고 울라치면 부모는 고개 숙여 사과한 뒤 지하철에서 내리거나 식당 밖으로 나간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내 아이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게 일본 사회의 분위기다. 일본이 다른 행성에 있지 않는 이상 ‘진상’과 ‘맘충’은 있을 테지만 소수는 어디에나 존재하게 마련이다. 충격을 추스르고 생각해 봤다. 그러고는 깨달았다. 엄마들이 아무리 아이들을 호되게 단속해도 노키즈존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왜냐하면 노키즈존은 어린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싶어 하는 욕망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카페 주인만 해도 그렇다. 그가 든 노키즈존 도입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기물 파손과 영업 분위기 침해. 그렇다면 그 카페에서 어린이를 제외하고 기물 파손과 영업 분위기를 침해하는 손님은 단 한 명도 없는가? 할머니도 음식을 먹다 다다미에 흘릴 수 있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도 있을 테다. 그런데 출입이 금지되는 건 왜 어린이뿐인가. 어린이는 생래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하고 심지어 구매력도 없다. 그런데 어린이에 대해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상대적으로 크다. 그런 부류와 함께 사회적 공간에 머무르며 그들을 위해 나의 권리(돈을 지불하고 확보한 카페에서의 자유)를 침해당할 어떤 희생도 하고 싶지 않다. 노키즈존의 속내다. 어린이는 사회적 약자이고, 이들은 주류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게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출산은 애국’이라며 아이를 낳으라더니, 낳아서 키우는 건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하란다. 엄마들은 아이를 낳는 순간 눈에 띄어서는 안 되는 ‘소수자’가 된다. 한국의 출산율 1.17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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