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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훈 정준영, 집단 성폭행 정황 “깨어나니 옷 벗겨진 상태”[종합]

    최종훈 정준영, 집단 성폭행 정황 “깨어나니 옷 벗겨진 상태”[종합]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집단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된 것.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SBS funE는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2명, 사업가 박 씨가 속한 채팅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의심케 하는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 최종훈 외 3명은 지난 2016년 정준영 팬사인회 이후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다 이들과 친분이 있는 여성 A씨가 동석했다. 술자리는 호텔로 이어졌고 A씨는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게 됐다. 하지만 A씨가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씨는 일행에게 무슨 상황이냐고 되물었지만 장난식으로 성관계를 하자고 들이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최종훈 등에게 연락을 취해 “내 몰카 찍었냐”라고 물었지만 그들은 “절대 아니다.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고. A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됐고, 승리와 교제했던 A씨 친구와의 친분으로 두루 함께 모인 적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준영 단톡방’에서 A씨 관련 사진과 당시 녹음된 음성파일을 발견했다. A씨는 19일 정준영, 최종훈 포함 5명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종훈은 변호인을 통해 “A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종훈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준영 단톡방서 ‘집단 성폭행’ 정황

    정준영 단톡방서 ‘집단 성폭행’ 정황

    미성년 클럽출입 무마 수뢰 경찰 2명 입건 마약 투약 혐의 이문호·애나 영장 재청구서울 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문제의 클럽은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씨가 운영해 온 제3의 업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8일 “클럽 유착 의혹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자체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던 중 강남 소재 A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명목으로 경찰관 2명이 금품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의 탈세,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다가 혐의를 포착했다. A클럽이 2017년 12월 청소년을 입장시켰다가 단속당했는데 불기소 송치된 사실을 확인했고, 추가 수사를 통해 금품수수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된 2명은 서울 강남서와 광역수사대 소속의 경사와 경위급 경찰관이다. 이들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관 2명이 추가 입건되면서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찰과 검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A(일명 애나)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또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아울러 경찰은 가수 정준영(30), 최종훈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집단 성폭행과 관련한 사진과 음성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준영 단톡방 ‘집단성폭행’ 정황 담겨…피해 여성, 고소 예정

    정준영 단톡방 ‘집단성폭행’ 정황 담겨…피해 여성, 고소 예정

    가수 정준영(30), 최종훈(29)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집단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여성 A씨가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당시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과 사진 등은 정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성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각종 비리 행위가 확인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답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학교의 학교법인(청은학원)이 서울시교육청(교육청)의 교장 파면 등의 요구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원이 지난 2월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학교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비리 수사 중임에도 교육청 시정명령까지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에 21만 4658명이 동의해 이날 조 교육감이 국민청원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서울시교육청에 서울공연예술고가 학생들을 교장 일가 사적 행사에 참여시키고 학생들이 공연하기에 부적절한 행사장에도 학생들을 동원했으며, 심지어 행사 준비를 위한 비용까지도 학생들이 부담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민원 내용은 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에 착수한 교육청은 이 학교가 학생들을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에 걸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돼 공연을 했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다. 학생들이 동원된 사모임 중에는 보험회사 만찬회나 B씨가 졸업한 학교 총동문회 등 술이 오간 자리도 있었다. 또 이렇게 동원된 학생들에게 사례비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들이 공연하고 받은 공연비를 B씨가 계인계좌로 받았다. 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교장 A씨의 파면과 행정실장 B씨의 해임을 청은학원에 요구했다.조 교육감은 이날 “그동안 교육청은 교장 파면 및 후임 교장 임명 등을 지속적으로 학교에 요구했고, 지난 9일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정상화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학교 측은 감사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마저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사립학교 교직원의 인사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권한으로 규정돼 있어 교육청이 바로 처벌이나 징계를 내릴 수 없다”면서 “향후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차분히 밟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행정조치를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법인과 학교가 교육청의 교장 파면 요구 및 감사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현행 초중등교육법 따라 학교의 학생정원 감축, 그리고 학급 감축이나 폐지 또는 학생 모집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라 임시 이사를 선임해서 학교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점을 저희가 검토 중”이라면서 “교육청은 법적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청원인들이 소망한 것처럼 바로 단기적으로 이것이 시행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저희가 같은 마음으로 정말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

    예순 나이·단신 불구 세계적 패셔니스타 “자신에 가장 잘 맞는 옷 찾는 시도 필요 단순하게 입되 엘레강스함 유지해야”“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입니다.” 글로벌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59)는 외모가 뛰어나면 어떤 종류의 옷이든 잘 어울린다는 의미의 ‘패션의 완성은 얼굴’(패완얼)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표출되고, 이는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스타일링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옷 잘 입는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질문에 그는 피식 웃으며 “심플하게 단색으로 입으라”고 했지만 근본적으론 ‘자신감’에 있는 듯했다. 미국 뉴욕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할아버지’, ‘간지 할배’로 통하는 패션계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사진 한 장이 올라오면 77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들이 들썩인다. 168㎝의 단신에 한국 나이로 올해 예순이지만 흰 머리와 수염은 간결하고 댄디하며 중후한, 그의 세련된 차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는 이탈리아 브랜드 폴앤드샤크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한 옷을 소개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17일 기자와 만나기로 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남성복 편집숍 란스미어에 그는 하늘색 스트라이프 아우터에 형광색 나이키 에어맥스 95를 신고 나타났다. 란스미어는 폴앤드샤크를 독점 수입하는 곳이다. 그는 “한국 날씨가 어떨지 몰라 사흘 일정에 큰 슈트케이스 두 개를 들고 오긴 했지만 사실 옷은 많이 살 필요가 없고 양질의 아이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아우터 4~5개. 슈트재킷 5~6개. 티셔츠 20개, 스웨터 20개 정도만 갖춰도 충분히 ‘패피’(패션피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컬러는 키카 커 보이고 슬림해 보이는 네이비블루가 좋다. 핵심은 내게 맞는 옷을 찾으려 시도하는 자신감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성취감을 기르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고기보다는 생선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지킨다고 했다.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절제에서 오는 자신감은 그의 패션 철학과도 연결된다. 그는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결국 자제의 미학을 보여 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단순하게 입되, 엘레강스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패션과 관련 없는 조언을 하나 했다. “상사가 오기 전에 출근하고 상사가 퇴근하면 퇴근하라”는 것이다. 비로소 그의 나이를 떠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69세 남성 집에서 전라 시체로 발견된 28세 여성

    69세 남성 집에서 전라 시체로 발견된 28세 여성

    28세의 일본인 여성이 어느 부유층 남성의 집에서 전라의 시체로 발견됐다. 28세의 이가라 시유리는 최근 69세의 남성의 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전라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사체가 발견된 곳은 유명 부동산 회사의 간부로 일하고 있는 이시하라의 자택. 경찰의 수사 결과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치사량의 1000배에 달하는 마약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라 시유리는 부유층 남성과 젊은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속칭 ‘데이팅 클럽’에서 이시하라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진 당일 사망 직전 친구들에게 ‘마약이 섞인 술을 억지로 먹어 어지럽다’등의 메시지를 친구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둘이 만난 것은 회원제 사교클럽을 표명하는 회원제 데이팅 클럽으로 이가라는 도쿄의 고급 환락가인 긴자에서 호스티스로 일해 왔으며 2017년 남성 접대부인 호스트로 일하고 있는 남성과 결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시하라가 이가라에게 억지로 마약을 먹여 환각 파티를 벌이려고 하던 중 지나친 마약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의 사법 당국은 현재 이시하라를 체포하여 범행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패션 할배’ 닉 우스터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

    ‘패션 할배’ 닉 우스터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자신감입니다.” 글로벌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59)는 외모가 뛰어나면 어떤 종류의 옷이든 잘 어울린다는 의미의 ‘패션의 완성은 얼굴’(패완얼)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표출되고, 이는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스타일링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옷 잘 입는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질문에 그는 피식 웃으며 “심플하게 단색으로 입으라”고 했지만 근본적으론 ‘자신감’에 있는 듯했다. 미국 뉴욕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할아버지’, ‘간지 할배’로 통하는 패션계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사진 한 장이 올라오면 77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들이 들썩인다. 168㎝의 단신에 한국 나이로 올해 예순이지만 흰 머리와 수염은 간결하고 댄디하며 중후한, 그의 세련된 차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는 이탈리아 브랜드 폴앤드샤크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한 옷을 소개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17일 기자와 만나기로 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남성복 편집숍 란스미어에 그는 하늘색 스트라이프 아우터에 형광색 나이키 에어맥스 95를 신고 나타났다. 란스미어는 폴앤드샤크를 독점 수입하는 곳이다. 그는 “한국 날씨가 어떨지 몰라 사흘 일정에 큰 슈트케이스 두 개를 들고 오긴 했지만 사실 옷은 많이 살 필요가 없고 양질의 아이템을 가진 것이 중요하다”며 “아우터 4~5개. 슈트재킷 5~6개. 티셔츠 20개, 스웨터 20개 정도만 갖춰도 충분히 ‘패피’(패션피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컬러는 키카 커 보이고 슬림해 보이는 네이비블루가 좋다. 핵심은 내게 맞는 옷을 찾으려 시도하는 자신감이다. 나이와 체형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성취감을 기르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고기보다는 생선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지킨다고 했다.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절제에서 오는 자신감은 그의 패션 철학과도 연결된다. 그는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결국 자제의 미학을 보여 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단순하게 입되, 엘레강스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패션과 관련 없는 조언을 하나 했다. “상사가 오기 전에 출근하고 상사가 퇴근하면 퇴근하라”는 것이다. 비로소 그의 나이를 떠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폭행 혐의 기소당한 징둥 류창둥의 위자료는 고작 5위안?

    성폭행 혐의 기소당한 징둥 류창둥의 위자료는 고작 5위안?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기업 징둥의 류창둥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미네소타대 중국인 여학생이 5만 달러(약 5678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시민권자이며 미네소타대 재학생인 류징야오(22)가 이날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에 류 회장이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헤너핀 법원 마이클 프리먼 검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류 회장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결과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4개월 만이다. 미네소타대 칼슨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류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류는 당시 저녁 자리에서 류 회장이 건배를 제의하면서 그녀가 동참하지 않으면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강제로 술을 먹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류 회장이 자신이 항의하는데도 리무진에 태워 차를 출발시켰고, 류 회장의 보좌관은 리무진의 백미러를 위로 올려 운전기사가 강제 추행 장면을 보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무죄를 주장한 류 회장은 지난해 검찰의 불기소처분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미네소타 검경은 철저한 조사를 마쳤고 오늘 나를 기소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면서 “이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밀크티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류 회장의 부인 장저텐은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두 사람이 이혼을 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과 재혼한 류 회장은 결혼 전 계약문서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 개인 재산이 약 8조원에 달하지만 위자료는 불과 5위안(약 850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장과 결혼식을 올린 류 회장은 징둥 이사회의 보수 규정에 따라 2015년 이후 연봉은 현금 인센티브가 없는 1위안이다. 즉 류 회장이 결혼 이후 올린 소득은 연간 1위안에 불과하므로 장의 위자료도 5위안이란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류 회장이 보유한 징둥의 주식은 결혼 전 형성한 소득으로 인정돼 장의 위자료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셈이다. 류 회장은 약 20살 차이가 나는 장과 결혼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투자회사, 식음료 체인 등을 세워 장을 사장직에 앉혔다. 그러나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 입구에 있던 ‘징둥+밀크티’ 1호점이 지난 2월 돌연 폐업해 두 사람의 이혼 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장은 꽃과 과일을 넣어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인웨이차’ 투자기업 란뤼차유한공사 대표직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진주 아파트서 40대 주민, 방화에 흉기난동까지…12살 여아 등 5명 사망

    진주 아파트서 40대 주민, 방화에 흉기난동까지…12살 여아 등 5명 사망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오늘(17일) 오전 4시 30분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A(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그는 방화 직후 2층으로 내려가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1명, 50대 여성 1명, 19세 여학생 1명, 12세 여자 어린이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사망자 외 3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8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 집에서 시작된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집 내부가 불타고 복도도 그을렸으나 다른 집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당시 112에는 “흉기로 사람을 찌른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는 등 신고가 잇따랐다. A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쯤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현재 무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임금체불’을 범행동기로 꼽은 그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 밖에 A씨의 경력과 정신병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구성해 현장 감식을 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가까이 오지 마”…사망한 주인 지키는 충직한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가까이 오지 마”…사망한 주인 지키는 충직한 반려견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사진이 멕시코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반려견이 사진의 주인공. 파란 비닐 곁에 앉은 반려견은 입으로 계속 비닐을 흔들고 있다. 마치 “이제 일어나세요”라며 누군가를 깨우고 있는 듯하다. 사진은 최근 멕시코의 지방도시 몬테모렐로스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촬영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빅토르 바스케스(57). 라에스타시온이라는 지역에서 술을 마신 후 철로를 걷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남자가 만취상태였던 것 같다”며 “길을 잘못 들어섰는지 철로를 걷다가 달려오던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현장엔 경찰과 적십자가 출동했다. 하지만 한동안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반려견이 곁을 지키며 사람의 접근을 막은 탓이다. 겨우 비닐로 시신을 덮었지만 반려견은 주인의 곁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에 접근하면 으르릉거리며 공격성을 보였다. 한 적십자대원은 반려견의 공격을 받아 부상할 뻔했다. 경찰과 적십자는 이에 반려견을 강제로 떼어놓지 않기로 했다. 주인의 시신을 지키는 반려견에 감동한 때문이다. 그래서 시신수습엔 장장 5시간 이상이 걸렸다. 적십자 관계자는 “충성스럽게 끝까지 주인을 지키는 반려견을 강제로 쫓아내는 건 너무 잔인한 것 같았다”며 “개가 공격성을 보이지 않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반려견의 충성심에 마음이 뭉클하다” , “반려견을 끝까지 기다려준 경찰, 정말 잘했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EN스타] 만취 라이브 논란 이후 설리 근황 ‘당당한 노브라’

    [EN스타] 만취 라이브 논란 이후 설리 근황 ‘당당한 노브라’

    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6일 설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나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설리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설리는 크롭탑과 청바지로 군살 없는 몸매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9일 설리는 술에 취한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한 네티즌이 설리에게 “노브라로 당당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묻자, 설리는 “노브라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 아이유? You know IU?”라고 답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설리의 지인은 “너를 걱정하나 보다”라고 위로했고 설리는 “나는 걱정 안 해줘도 된다. 나는 시선 강간하는 사람이 더 싫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금체불 불만 40대, 아파트에 불지르고 흉기 휘둘러 5명 사망하고 13명 부상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17일 오전 4시 32분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 사는 A(42)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아파트 계단에 서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A씨의 난동으로 흉기에 찔린 황모(74), 김모(65)씨, 60대 여성, 30대 여성, 12세 여자 어린이 등 주민 5명이 숨지고 3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2명은 경상을 입었다. 또 8명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난동을 부리는 동안 112등에 “흉기로 사람을 찌른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는 등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집에 난 불은 소방대 등이 출동해 20여분 만에 모두 진화했다. A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쯤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며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로 이송된 뒤에는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불을 지른 뒤 연기를 피해 집밖으로 나오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팀을 구성해 현장감식과 함께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주 아파트서 방화·흉기 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진주 아파트서 방화·흉기 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경남 진주에서 40대 남성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A(43)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화재 발생으로 화재 대피 경보가 울리자 주민들은 아파트 계단을 통해 대피했다. 그런데 A씨는 대피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A씨 흉기에 주민 5명이 사망하고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주민 8명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마셔 다쳤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쯤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검거 직후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서로 이송된 이후에는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다. 범행 동기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진주 아파트서 방화 뒤 흉기 휘둘러…5명 사망·10명 부상

    경남 진주에서 40대 남성이 자택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43)씨가 자택에 불을 질렀다. 이후 A씨는 화재 발생으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아파트 계단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A씨 방화로 난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도 대치했던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흔한 것이 귀한 것이니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흔한 것이 귀한 것이니

    “봄은 자유롭다. 자 봐라, 꽃 피고 싶은 놈 꽃 피고, 잎 달고 반짝이고 싶은 놈은 반짝이고, 아지랑이고 싶은 놈은 아지랑이가 되었다”라고 시인 오규원은 말했다. 과연 봄이 무르익었다. 버들이 연둣빛이다. 추사 김정희의 인장 가운데 ‘양류당년’(楊柳當年)이 있다. “버들처럼 무성하던 그때”라는 뜻이다. 김정희가 가장 활발하던 시기를 상징한다. 누구에게나 물오른 버들처럼 푸른 시절이 있다. 그러나 꿈처럼 그 시절은 간다. 귀한 것들이 흔할 때가 봄이다. 충암 김정은 “산나물로는 삼백초와 고사리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300가지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 귀한 삼백초가 제주도에 흔한 것을 보고 놀랐던 것이다. 추사의 편지에도 “산채는 더러 있으나 본디 여기 사람은 먹지 않으니 괴이한 풍속이오”라고 했다. 산나물을 먹지 않는 제주 사람들이 이상했던 모양이다. 흔하기 때문이었다. 흔한 것을 이용한 귀한 행사가 있다. 제주 고사리축제가 그것이다. 제주 5현 가운데 한 사람인 동계 정온은 10년을 귀양살이했다. 이 긴 시간 동안 제주 여인 강씨가 고사리를 꺾으며 도왔던 덕분에 동계는 무사히 유배를 마쳤고, 말년에는 덕유산 자락에 “고사리를 꺾는 집”이라는 뜻의 채미헌(採薇軒)을 짓고 살았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은 물론 의리와 절개의 스토리가 제주 고사리와 함께 자란다. 흔한 것이 귀한 거라고 한다. 그러나 흔하기에 그 가치를 모르거나 잊고 지내기 십상이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강진은 “바닷가라서 좋은 채소는 적고, 좋다는 것은 쑥갓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쑥갓처럼 영양소가 풍부한 나물도 드물다. 또한 그가 좋아했던 것 중 하나가 아욱국이다. 맛이 너무 좋아 문을 걸어 잠그고 먹는 것이 ‘가을 아욱국’이고 그래서 막내 사위만 준다 했지만 ‘봄 아욱국’도 만만치 않다. 그 흔한 쑥갓과 아욱이야말로 귀한 나물이었던 것이다. 흔하지만 처리에 따라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봄에 흔한 꽃이 진달래다. 그러나 정조 때 권상신은 국수에다 진달래를 멋들어지게 얹힌 “진달래국수가 맛이 매우 좋았다”며 입을 다셨다. 어디 그뿐이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이면 화전을 안주 삼아 술을 걸치는 전화음(煎花飮)의 풍습이 있었다. 화전 가운데 으뜸이 진달래전이었다. 함열에서 귀양 살던 허균도 봄날 별미로 진달래전을 꼽았다. 봄철 바닷가에는 갯무라는 ‘야생 무’ 꽃 또한 흔하다. 야생 무를 포르투갈에서는 사라마구라고 한다. 1998년 노벨문학상 작가인 조제 사라마구(Jose de Sousa Saramago)의 이름이기도 하다. 71세에 발표했던 소설이 교황청과 갈등을 빚자 정부는 유럽문학상에 선정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이에 반발한 사라마구는 스페인의 란사로테로 자발적 유배를 가 버린다. 여기서 75세에 발표한 작품이 그 유명한 ‘눈먼 자들의 도시´다. 그러니까 갯무는 흔한 꽃이 아니라 가장 귀한 꽃인 셈이다. 몸소 귀하게 여길 때만 흔한 것도 귀해진다. 우암 송시열은 장기에서 귀양살이할 때 “뜰 앞에 작은 채소밭을 만들어 놓고 친히 스스로 모종을 심고 풀을 벴다. 또한 밭 가운데 생강을 심었다”라고 했다. 제주에서도 몸소 농사를 지었다. 아마도 “내가 지어야 할 농사를 내가 지어서 내 삶을 보살피고, 내가 가진 책을 내가 읽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하며 내 인생을 마치려 한다”라고 했던 제주 유배인 유언호와 같은 자세라면 가장 흔한 것도 가장 귀한 것이 될 것이다. 봄이 가기 전에 그래야 한다.
  • 친구는 오리가족, 휴식은 체력단련…오늘도 산골서 ‘나와의 싸움’

    친구는 오리가족, 휴식은 체력단련…오늘도 산골서 ‘나와의 싸움’

    지난 15일 경기 광주의 한 경찰기숙학원. 오전 7시 30분이 되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예스 오어 예스’가 기숙사 복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신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이지만 학원생에게는 더 자고 싶은 몸을 깨우라는 신호일 뿐이다. 수험생들은 늦은 밤까지 공부한 탓에 피곤에 지쳐 있었지만 며칠 남지 않은 경찰 공채 필기시험(오는 27일)을 생각하며 억지로 일어나 침구를 정리했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자 일곱 번째로 ‘3050 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한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고자 자신을 구속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했다. 35명 소수정예 인원이 함께 생활하며 공부와 체력훈련을 병행하는 ‘참수리 경찰학원’의 일과를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이 학원은 퇴촌면 인근 산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엔 어떤 편의시설도 없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3㎞가량 떨어져 있어 고불고불 난 산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 나가야 한다. 고시 스트레스를 날릴 음주가무는 꿈도 꿀 수 없다. 술은 물론이고 온라인 세계와도 작별이다. 학원 측이 수험생의 스마트폰을 걷어 뒀다가 주말에만 돌려준다.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게 노트북과 태블릿PC는 허용하지만 용도가 제한돼 있다. 유튜브나 게임을 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반복되면 퇴소 조치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기숙학원은 공부말고는 할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존재는 동물뿐이다. 가끔 뒷산에 야생 고라니가 나타나 건물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최근 학원에서 수험생들의 정서를 감안해 오리와 닭을 기르기 시작했다. 건물 뒤편에 마련된 작은 연못 주변에서 가축들이 마음껏 뛰논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은 오리와 닭, 고라니를 보며 지친 심신을 잠시 달랜다. 학원생 박진종(34)씨는 “공부 방해 요소가 전혀 없다. 서울 신림동·노량진보다 공부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기숙학원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 노래가 나오면 학생들은 침구를 정리하고 세수를 한 뒤 30분 정도 자습을 한다. 오전 8시부터 아침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밥과 된장국, 계란, 소시지 등이다. 입맛이 없는 이들을 위해 우유와 시리얼도 준비돼 있다. 점심은 매일 식단이 바뀐다. 이날은 수프와 돈가스, 샐러드가 나왔다. 학생들은 원하는 만큼 밥과 찬을 받아 와 먹었다. 이곳에서 1년 정도 공부했다는 이종욱(28)씨는 “식사가 워낙 맛있다 보니 여기서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 살이 찐다”고 웃었다.30여분의 짧은 식사 시간에도 학생들은 공부 내용이 적힌 쪽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한 손에는 수저를, 다른 손에는 학습 메모노트를 든다. 중얼중얼 무언가를 읊으며 밥을 먹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모든 시간에 공부를 한다. 복도를 다닐 때도 필기가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공부에 매진하는 2030 수험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웠다. 아침 식사 뒤 시작된 첫 수업은 경찰행정학 문제풀이였다. 지금껏 수도 없이 문제를 풀었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수험생의 마음가짐이 비장하다. 문제풀이와 해설 강의를 수차례 반복하면 오전 수업이 마무리된다. 기숙학원 수업은 노량진 현지 강의를 중계하는 ‘실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강사를 직접 보며 하는 수업은 아니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노량진 현장보다 낫다”고 평한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유명강사의 수업은 한 교실에 1000여명이 들어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니터를 보며 수업을 듣는다. 이씨는 “이곳은 노량진 강의실을 그대로 시골에 옮겨 놨다고 보면 된다”며 “문제풀이와 강의 등 일류학원 커리큘럼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실시간 강의를 들어도 이해가 안 되면 인터넷 강의로 보완한다. 한 번 진행된 실시간 강의는 몇 시간 뒤 편집을 거쳐 온라인에 다시 올라온다. 학생들은 개인용 노트북·태블릿PC로 다시 한 번 듣는다. 이렇게 실시간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번갈아 듣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 이들에게도 잠깐의 휴식은 있다. 노트북 등으로 접한 세상 밖 뉴스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남학생 사이에선 단연 축구가 화제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전해지면 잠시나마 활짝 웃으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고 한다. 일요일은 일주일 가운데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날’이다. 이날 학생들은 숙소에서 쉬거나 짧게 외출을 다녀온다. 평소 필요한 물건을 적어 뒀다가 이날 밖에 나가서 한꺼번에 구매하기도 한다. 장영택(24)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일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 시험은 필기 50%와 체력 25%, 면접과 가산점 25%가 반영된다. 다른 공무원 전형과 달리 체력시험의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저녁마다 체력단련실에서 경찰 체력시험을 준비한다. 보통 밤 10시 정도면 삼삼오오 모여든다. 구령 소리에 맞춰 경찰 체력 시험 종목에 필요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체력 훈련은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의 ‘탈출구’ 역할도 한다. 온종일 앉아서 공부하던 몸을 한껏 움직이며 해방시킬 수 있어서다. 학생들은 “심야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 기분이 가뿐해져 오히려 밤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별히 정해진 취침 시간은 없지만 보통 학생들은 새벽 2시 정도까지 자습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기상 시간이 아침 7시 30분이다 보니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스마트폰도, 술도 없는 산골 기숙학원의 하루가 끝나면 쳇바퀴 돌 듯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합격의 그날까지. 장씨는 경찰인 아버지를 보고 수험 생활에 도전했단다. 그는 “아버지를 보며 공무원 입직의 꿈을 키웠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고 봉사하는 경찰이 가장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지훈(26)씨는 “의경 생활을 거치며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경찰 일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직업경찰관이 돼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정적 생활을 원한 ‘현실파’도 있었다. 박진종씨는 “결혼 등을 생각할 때 굴곡없는 평탄한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득권 참수리 경찰학원장은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직에 진출해서도 참인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합격해 국가에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일반음식점이라더니 클럽 ‘제2몽키뮤지엄’ 적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과 같은 수법으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운영한 업소 13곳이 적발됐다. 경찰청은 2월부터 이달까지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한 결과, 26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단속된 업소 65곳 가운데 13곳은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특수 조명시설과 무대를 설치해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게 운영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대전에서 적발된 한 업소의 경우, 월 매출이 1억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유흥주점에 부과되는 세금은 일반음식점의 2배 이상이라 변칙영업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나머지 52곳은 손님들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같은 건물 또는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로 적발됐다. 전체 입건자 중 업주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매매 여성 92명, 종업원 48명, 성매수 남성 23명, 건물주 1명 순으로 입건됐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서 유흥업소 3곳을 운영하면서 인근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A씨 등 13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마초를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유흥업소 영업부장 B씨가 사물함에 숨겨 둔 대마초를 발견해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업소 직원 2명도 마약류 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와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다음달 24일까지 변칙영업, 성매매 알선 등 유흥업소 운영 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이어 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침마당’ 이순재 “건강 비결은 금주”

    ‘아침마당’ 이순재 “건강 비결은 금주”

    배우 이순재가 건강 비결로 ‘금주’를 꼽았다. 16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는 1935년생, 올해 나이 85세임을 밝히며 “작년부터 바빴다. 연극을 네 편하고, 영화 한 편을 찍었다. 드라마도 찍었다”며 “지금은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연극을 재공연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순재는 건강 비결 질문에 대해 “특별한 방법도 없고, 보약을 먹는 것도 아니다. 일에 쫓기다 보니까 1년 넘어가고, 2년 넘어가더라”면서도 “나는 젊은 시절 술을 하지 않았다. 동료 배우들이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종묘는 사직과 함께 왕조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조선시대 한성에 화재가 나면 종묘가 진화 1순위였다. 군주제에서는 왕이 곧 국가이며 이 왕과 왕의 조상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세운 시조의 조상과 그 후손인 왕들을 모시는 곳이 종묘다. 많은 외국인이 종묘를 파르테논과 비교해 ‘동양의 파르테논’이라는 별칭이 있다. 외국인들이 종묘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았던 것이다.종묘제도는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 있었으나 중국은 공산화를 가치며 명맥이 끊기고 우리는 종묘와 종묘제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아직도 제례를 올리는 살아있는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 종묘에는 정전과 영녕전이 있으며 정전에 19분의 왕의 신주가, 또 영녕전에 16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업적이 있다고 판단한 ‘왕 중의 왕’ 19분을 정전에, 태조 이성계의 4대조와 사도세자를 비롯한 추존왕 9분과 재임기간이 짧고 업적이 미약한 왕 6분과 영친왕이 영녕전에 모셔졌다. 조선의 임금 중 폐위된 광해군과 연산군을 당연히 제외된다. 문화재 이전에 전주이씨의 사당이기에 제례는 전주이씨 종친회에서 주관한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나뉘어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간다고 믿었다.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며 신주를 만들어 혼을 신주에 모신다.종묘는 유학을 통치기반으로 삼은 조선에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새왕조가 들어서면 정통성을 위해 종묘를 세우고 전 왕조의 종묘는 패망한 왕조와 운명을 같이했기 때문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고려의 종묘는 송악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일제가 종묘를 없애지 못했기 때문에 이 위대한 건축물이 남아있다. 종묘는 임진왜란 때 한번 완전히 소실되었다. 일제는 종묘를 파괴하지는 안았지만, 조선왕조의 종묘 앞을 유흥가로 만들어 집창촌이 되도록 하였다. 이 집창촌은 ‘종삼’이라는 이름으로 1968년까지 번성하다가 세운상가 개발과 함께 ‘나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30여년 만에 해체되었다. 종삼 집창촌은 오랫동안 소위 먹물들이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욕정을 풀어놓던 곳이었다. 어느 원로시인은 명동의 술과 종삼의 여자는 작가들에게 고향같은 곳이라고 말을 했단다. 세운상가는 군부정권의 상징적 도시개발 사업이었다. 일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 화마를 끊기 위해 가로세로의 격자 공지를 조성하였는데 이를 소개지라 하였다. 세운상가는 이 소개지에 종로와 청계천을 잇는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 소개지 덕분에 을지로, 퇴계로 등 지금 강북의 큰 길들이 쉽게 만들어졌다. 당시 군출신의 서울시장 김형옥이 세운상가 개발지 시찰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집창촌의 한 여인이 시장임을 몰라보고 놀다가라고 팔을 잡았고 이에 화가 난 김형옥이 종로구청에 들러 집창촌의 해체를 지시했다고 하는 설과, 세운상가의 개발로 정비가 필요했던 지역에 대한 계획적인 정비였다는 설이 나도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군출신 시장의 추진력 덕분에 종묘 앞의 집창촌은 빠른 시간 내에 해체되었고 지금의 종묘 앞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 공지로 있었다. 세운상가는 김수근이라는 대한민국 대표건축가의 작품이지만 군부정권의 기형적인 요구로 지어졌기 때문에 김수근 스스로 본인의 대표작품에 넣지 않았다. 종묘 주변은 많은 역사가 있다. 종묘의 한쪽 끝은 창경궁과 이어지는 북신문이 있다. 왕은 비공식적으로 이 문을 통해 종묘를 찾아 선대의 왕들과 많은 마음의 대화를 했었다.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는 붙어있었지만,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며 단절되었다. 현재 율곡로를 확장해 지하화하고 담장과 문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이 복원된 보행로를 따라서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종묘 뒤쪽으로는 익선동과 이어진다. 피맛길이라 하면 종로의 뒷길만 생각하지만 익선동길도 창덕궁 창경궁에 따른 피맛길이다. 종묘의 담장을 따라 순라길이 있었다. 순라군이라 하여 지금의 방범순찰대 역할을 하던 군인들이 육모 방망이를 들고 순찰하던 길이다. 지금도 순라라는 이름은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종묘의 정문 앞에는 임금이 행차시 물을 마시던 어정이 복원되었고 하마비가 있다. 하마비는 누구든 종묘 앞을 지날 때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종묘를 얼마나 신성시 하였는지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종묘를 살펴보자. 종묘의 문은 외대문 이라고 하지만, 원래 창엽문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정면은 세 칸이며 가운데 칸은 신문이다. 왕의 신주를 모실 때만 개방하는 문이니 이 문이 열리기를 바라지 마시라. 궁궐의 문과 달리 세 칸의 높이가 같은 평대문이다. 가운데 신문을 높여 솟을대문으로 만들 수도 있었으나 사자의 집이라서 화려함은 없는 단아한 건물들로 축조되었다. 문을 들어서면 박석이 깔린 삼로가 보인다. 삼로중 중앙의 높은 길은 ‘신로’라 하여 산 사람이 딛지 않는 길이고 왼쪽은 ‘어로’라하여 임금의 길이다. 오른쪽은 ‘세자로’다. 신로는 지금도 관람객들에게 밟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어로와 세자로는 지금 주인이 없으니 밟아도 된다. 종묘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신로를 따라 이동하여 정전에 이르는 길이고 하나는 신을 모시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재궁과 전사청을 거쳐 정전의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르는 방식이다. 신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법은 정전과 영녕전의 남문인 신문이 개방되지 않아 평소 불가능하다.두 번째 길을 따라 이동하며 살펴보면 들어가며 좌우에 연못이 있다. 연못의 주 용도는 소방수로 쓰기위해 만들어지나 때에 따라서 정원의 일부로 보는 연못이 되기도 한다. 오른쪽의 연못은 네모난 연못의 가운데 둥근 섬이 있고 섬에는 소나무가 아닌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죽으면 향기만 남는다는 뜻과 제당에 향이 쓰여서 향나무를 심었다 한다. 실제로 다른 향교나 사당을 가도 다른 장소에 비해 향나무가 많다. 지방의 향교나 서원에는 일제때 일본의 향나무인 가이스카 향나무를 심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아직도 가이스카 향나무가 많이 보인다. 네모난 연못은 천원지방설에 따라 땅을 뜻하며 둥근 섬은 하늘을 나타내니 땅이 하늘을 품은 연못이다. 못 가운데 하늘은 사후의 세계라 향나무를 심었다고도 한다.우측에 향대청과 공민왕 사당이 자리잡고 있고 향대청에는 망묘루가 있다. 루라는 글자가 붙은 건물은 오늘날 피로티 구조와 같이 기둥으로 받혀진 떠있는 마루의 구조다. 주로 전망을 하며 쉬거나 연회를 하는 장소다. 경복궁의 경회루가 대표적이고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도 많이 알려져 있다. 망묘루는 건물의 형식이나 위계를 보며 정말 왕이 종묘를 보던 공간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향대청은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고 예전에는 근처에 종묘를 지키는 군인들이 머무는 건물도 있었다 한다. 현재 향대청에는 정전안에 모셔진 신위를 재현한 공간과 설명이 있다. 신주는 혼이 머무르는 집과 같다. 밤나무로 만들며 홀을 만들어 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공민왕 신전이 이곳에 있는 것에 대하여 전 왕조에 대한 예로 마지막 왕을 모셨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일인의 손에 있던 공민왕의 영정이 반납되어 적정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종묘의 한쪽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다. 삼로를 따라가다가 길이 갈라진다. 신로는 없이 어로만 있는 길을 따라가면 재궁과 이어지고 신로를 따라가면 정전과 영년전의 정문에 이른다. 재궁은 임금과 세자가 제사전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며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은 세동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그나마 왕과 세자가 머무르는 공간이라 격을 조금 높였다. 향대청은 막새없이 앍매흙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재궁의 건물은 막새기와를 사용하였고 박공의 측면에는 풍판까지 설치되어있다. 세 건물 중 중앙에 있는 건물은 임금이 머무르는 어재실이다. 이곳에는 왕의 밀랍인형과 용교의라는 의자가 놓여있다. 이 밀랍인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고종이나 순종이다. 이유는 9장복이 아닌 12장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는 12장복을 입고 왕은 9장복을 입었는데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임을 선포하였고 최초로 12장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12장복은 9장복에 비하여 화려하며 면류관에 구슬을 꿰어 단 유의 수가 12줄이다. 9장복은 류의 수가 아홉줄이다. 어재실의 한옆에는 무쇠로 된 큰 솥단지같은 것이 있는데 이름이 ‘드무’라하며 소방수를 담아두었던 단지다. 왼쪽에는 어 목욕청 건물이 있는데 목욕재개를 하는 곳이다. 왕이 어떻게 목욕을 하였는지 기록이 없어 욕조를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다. 재궁은 정전의 동측 마당으로 이어지고 그 뒤로 전사청과 제정이 있다. 전사청은 제수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로 건물이 앉아있다. 당연히 제기고와 찬간이 갖추어져 있고 생물을 도살하는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제례의 음식은 익히지 않은 생물을 올린다. 고기는 소와 양과 돼지고기를 생것으로 올리는데 전사청까지 살아있는 제수용 동물이 들어와 전사청에서 검사를 한뒤 도살되었다. 전사청 앞에 단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찬막단이라 하여 여러 제수 음식을 검사하는 단이고 하나는 성생위라 하여 살아있는 소 등의 제수용 생물을 검사하던 단이다.왕가에서는 소, 양, 돼지를 올렸고 양가에서는 양과 돼지를 올렸으며 민가에서는 돼지만 올렸다. 요즘 가정의 제사에는 소고기 산적을 올리는데 조상님을 왕의 대우를 하는 것인 셈이다. 전사청 옆에 담장으로 둘러싸이고 문를 통해 통제되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이 우물이 제정으로 제사때 쓰는 우물물이니 신성시되고 보호되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 되었다. 임진 왜란때 종묘의 건물들이 모두 불탔지만, 왕들의 신위는 제일 먼저 왕과 함께 피신되었다. 제사에 쓰이는 제기는 가져갈 수 없어 포장을 해서 이 제정에 숨기고 피난을 갔다고 한다. 배례를 마친 왕과 신하들은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른다. 이 정전 건물이 종묘의 백미다. 동문을 지나면 월대 위로 월랑이 보이고 이 월랑의 기둥 사이로 정전건물 전체가 보인다. 월랑은 정전에 없던 형식을 태종이 만들었는데 마치 학의 날개같이 정전건물은 한층 멋지게 보이게 한다. 월대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는 장치다.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를 오르면 높은 축위의 공간이 불국이듯 월대는 신의 영역을 상징적으로 구분한다. 월대의 중앙에서 살짝 비켜서 부알판위가 있는데 이는 삼년상을 모시고 신주를 모실 때 정전에 들어가기 전 신주를 임시로 모시는 곳이다. 백미터가 넘는 월대와 정전 건물은 담장 안 어느 곳 에서도 온전히 한눈에 담을 수 없다. 상하월대와 처마, 용마루의 수평선은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킨다. 수평선이 갖는 차분함은 경건함이 절로 우러나게 한다. 열아홉 칸을 구성하는 열주도 수직선이 아니고 수평선의 구성 요소로 보인다. 공간의 구성요소와 규모는 신전으로서 경건함을 갖기에 최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만약 전면의 신문과 담장이 더 물러나서 그곳에서 정전이나 월대가 한눈에 쉽게 들어왔다면 또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다.원래는 정전이 석실 5간 허실 두 간 합이 7실이었다. 유교의 법식에 4대조를 모시니 태조의 4대조와 이성계를 모시기 위해 다섯 간을 만들도 예비로 두간을 만들었다. 이전의 풍습을 따르면 4대조를 모시니 왕이 한 명 죽게 되면 제일 윗대의 한 분은 신위를 땅에 묻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종이 승하하자 세종은 차마 땅에 묻지 못하고 중국 송대의 별묘기록에 따라 영녕전을 지어 태조의 4대 추존왕을 한 명씩 영년전에 모시고 정조를 정전에 모셨다. 영년전은 4대조가 넘어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묘였으며, 정전은 제사를 지내는 제묘였다. 연산군에 이르러 성종이 승하하자 다시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게 되었고 태조를 영년전으로 모셔야 했으나 시조라 하여 불천위로 정전에 계속 모시고 정종을 영년전으로 모시게 된다. 이때부터 공적이 있는 왕은 계속 정전에 모시고 그렇지 못한 왕은 영년전으로 모셨다. 불천위가 있으면 원래는 그 이상의 공적이 있어야 다시 불천위로 모실 수 있었으나 자신의 부친 공적을 높여 불천위로 만드는 왕이 많아졌고 후대에는 그 공적이 미미한 왕조차도 불천위로 정전에 남았다. 명종대에 정전을 11칸으로 증축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종묘가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선조와 광해군때 종묘가 정전 11간에 양 협실 두 간, 영녕전 네 간에 양 협실 세 칸씩으로 복원 되었다. 이후 정전은 동쪽으로 두 차례 네 간씩 증축 되었고 영녕전은 동서 양측으로 증축되어 최종은 현종때 정전 19간 영녕전 16간으로 완성되었다. 증축이 얼마나 정교하게 잘 되었는지 전문가들조차 증축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영녕전은 불천위가 아닌 왕과 추존왕을 모신 곳으로 효심, 또는 욕심에 의해 만들어진 별묘다. 원래는 현 왕의 4대조까지만 모시고 나면 인연이 끝났다고 보고 땅에 묻는 것이나 불천위와 이 별묘는 조선왕조의 왕들을 영원히 모시도록 만들었다. 조선왕조가 세계에 유래 없는 긴 시간을 유지한 것에는 이곳 종묘의 공이 크지 않을까 싶다. 5월과 11월의 첫주에는 종묘제례가 시연된다. 이때 연주되는 제례악 역시 세종 때 만들어진 우리 음악으로 서양의 음악인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시기를 맞추어 가면 건축물로서 세계문화유산과 무형의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그때 가 보시길 추천한다. 글 사진: 최세일 한건축 대표
  •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의 핵심주제가 ‘지능형 연결성’이었던 것처럼 5G의 상용화와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전자가 언제든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출발해 미래 글로벌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삼성넥스트’(CIO. David Eun)는 최근 이스라엘 기업으로 ‘브로드맨17(Brodman17)’이라는 자동차 전장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브로드맨17’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술로 운용되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개발에 특화된 업체다. ●‘안면인식 기술’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선보여 미래 시장의 선점측면에서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SW기업들도 전자장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펀진(대표 김득화)은 작년 8월, 자동차 전장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중 하나인 ‘그린힐소프트웨어’의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토종 SW기업으로, 자동차용 비전컴퓨팅솔루션 제품인 ‘FUSION’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 내 멀티운용체계(OS)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행 차량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솔루션이다. ‘FUSION’은 차량 탑승 시, 개별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 차량 운행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자랑한다. 시트 포지션, 사이드 미러 각도 및 계기판 클러스터 등을 운전자에 맞춰 스스로 조절한다. 졸음운전도 예방하는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MDS’(대표 장명섭)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의 파트너사로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물론,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등 안면 인식 기술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다. ‘센스타임’ 안면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을 밀리초(1/1000초) 수준으로 탐지할 수 있어 적게는 21개, 많게는 240개의 안면 특징 점(Face Feature Poin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이 낮은 사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을 감시해야 하는 CCTV 등에서 정확한 안면인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생체 인식(Liveness Detection) 기술을 통해 고화질 사진이나 3D 모델, 인물 동영상 등 실제 사람이 아닌 형태로 인식을 시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 차량 외부 환경 실시간 인식 인공지능 기술 운전자 모니터링 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 차량 외부 환경을 인식해 주행안전을 돕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이웍스(대표 최종선)가 개발한 ‘포트홀 자동 탐지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소형 단말기를 차량에 설치해 포트홀 등 도로의 파손 정보를 자동으로 탐지, 운전자가 피할 수 있도록 돕거나 도로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의 개선은 물론 인력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포트홀, 크랙, 맨홀, 낙하물 등 도로의 특이 정보 인식 기술의 확장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주행 서비스 핵심기술로 활용이 예상된다. ㈜위드라이브(대표 여명호)는 교통 서비스 개선과 주행 안전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기반 안전 서비스 플랫폼(앱)인 ‘WeDrive’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보상이 수반되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도로 위 다양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용한 교통정보를 도출하여 다시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로, 운전자가 음성 인식 기반으로 자신이 처한 돌발 교통 상황을 다른 운전자와 공유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수집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교통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을 핵심으로 하는 전장 기업간 기술 경쟁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고 5G라는 새로운 시장이 도래하면서 더욱 많은 전장 기업들이 IT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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