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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의 세계’ 귀때기 김영민, 김희애 유혹에 성공하다

    ‘부부의 세계’ 귀때기 김영민, 김희애 유혹에 성공하다

    배우 김영민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바람둥이 손제혁 역으로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가운데 김희애를 유혹해 동침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현빈을 도청하는 귀때기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민의 김희애와의 베드씬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제혁은 우연히 시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는 선우(김희애 연기)를 보게 되었다. 선우가 힘들어하는 것을 간파한 제혁은 고민 상담을 핑계로 술 자리를 권유하는가 하면, 병원으로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호시탐탐 그녀에게 다가갈 기회를 엿본다. 지난 토요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4회에서는 평소 선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제혁이 선우를 유혹해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는 남편의 회사 자금을 관리하는 제혁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한 선우의 계획이었다. 제혁은 자신의 아내에게 동침 사실을 말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하는 선우의 태도에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제혁의 아내가 차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 그가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지며 앞으로 제혁에게 어떤 위기가 닥칠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김영민은 바람기 많은 손제혁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능글맞은 태도와 노골적인 눈빛,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제혁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귀때기란 자신의 역할이 현빈에게 아픔을 낳자 고뇌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김희애를 유혹하는 역할도 눈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장국영 역할을 맡아 속옷 차림으로 맘보춤을 추는 홍콩 스타를 완벽하게 재연했던 김영민의 김희애를 유혹하는 눈빛 연기는 영화 ‘화양연화’의 양조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주시의원 음주운전 적발

    전북 전주시의회 한 의원이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전주시의회 소속 A의원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전날 오후 11시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로상에서 적발됐다. 당시 A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기 어렵다”면서 “조만간 운전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속보]음성 낚시터 실종 50대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충북 음성군의 한 낚시터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에 따르면 5일 오전 12시 37분쯤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낚시터에서 ‘풍덩’ 소리가 난 뒤 A씨(58)가 보이지 않자 A씨 일행이 119 등에 신고했다. 이후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9시 15분쯤 A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에 따르면 낚시를 함께 한 일행은 전날부터 함께 A씨와 낚시를 즐기고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던 도중 ‘풍덩’ 소리와 함께 A씨가 보이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낚시를 함께한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 시국에 술집에 드나들어?” 주한미군 병사 3명 훈련병 강등

    “이 시국에 술집에 드나들어?” 주한미군 병사 3명 훈련병 강등

    공중 보건방호태세 지침 위반에 ‘군기 잡기’주한미군 내 확진자 총 19명주한미군이 5일 경기 평택과 오산 등 수도권 기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따라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지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술집을 드나들며 유흥을 즐긴 장병 4명에 대해 계급 강등 등 강력한 처벌을 단행했다. 미 8군사령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방호태세 관련 규정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A 중사는 경기 송탄에 있는 부대 밖 술집을 방문했고, B 병장과 C·D 일병은 동두천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달치 월급도 강제 몰수한다. A 중사는 2개월간 2473달러의 봉급을, B 병장과 C·D 일병은 2개월간 866달러의 봉급을 각각 몰수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병사 3명은 모두 훈련병으로 계급을 강등시켰다. 미 8군사령부는 “4명에게 모두 45일간 이동 금지와 45일간 추가 근무 등의 명령도 함께 내렸다”고 설명했다.평택·오산서만 확진자 11명 심각 판단미군 ‘공군기지 핵심기능 마비’ 우려 평택기지에서는 지난달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9명이 확인됐다. 이날 19번째 확진자는 평택기지에서 일하는 미국 시민권자인 근로자이다. 지금까지 19번째 확진자 가운데 오산 공군기지 2명까지 합하면 수도권 기지에서만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미군 수뇌부는 수도권 기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장병들이 HPCON 지침 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한미군 심장부인 평택기지와 유사시 미군 항공 전략자산이 이·착륙하는 오산 공군기지의 핵심기능 마비 등을 우려해 고강도의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앞서 1계급 강등 등의 벌칙을 가한 주한미군이 이번엔 병사들을 훈련병으로 강등하고 두 달 치 봉급을 몰수하는 조처를 한 것은 엄격한 법 집행으로 보인다”면서 “주한미군 수뇌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현행 작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방호태세 지침 안 따르면 미군시설 2년간 출입 급지”술집·클럽·종교시설 등 출입 엄격히 금지 이와 관련,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장병들이 공중보건 비상사태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다면서 평택기지 밖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HPCON 등 준수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미군 시설에 대해 2년간 출입이 금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는 HPCON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보다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기지 소속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술집 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지난달 말 미 8군은 대중 보건 가이드라인, 금주 명령, 동반 외출 제한 규정 등을 위반한 병장과 하사를 1계급 강등하고 335만∼377만원가량을 몰수하는 조처를 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음주 주차사고 후 도주” 울산 간부 경찰관 검거 ‘직위해제’

    “음주 주차사고 후 도주” 울산 간부 경찰관 검거 ‘직위해제’

    음주 후 주차 사고를 낸 울산의 한 간부 경찰관이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가 검거됐다. 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울산동부경찰서 소속 A 경감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남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조치 없이 그대로 귀가했다. 해당 장면을 본 주민이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출동해 A 경감 음주 상태를 측정하자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A 경감은 동료와 술을 마신 후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까지 왔고, 이후 자신이 주차를 하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쳤으나 상대 차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감을 직위해제했으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필리핀 코로나19 검문소서 경찰 위협한 60대 사살…“마스크 거부”

    필리핀 코로나19 검문소서 경찰 위협한 60대 사살…“마스크 거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설치한 필리핀의 한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현지인 60대 남성이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끝내 사살됐다. 5일 현지 언론과 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필리핀 남부 아구산 델 노르테주의 한 타운에 설치한 검문소에서 63세 필리핀 남성이 통제에 따르지 않고 낫으로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경찰관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의를 주는 지역 보건 담당 직원에게 폭언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서 낫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기간에 군경의 생명을 위협할 경우 사살하라고 명령했다.또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정부 방침을 반복적으로 어길 경우 체포할 예정이라고 카를리투 갈베스 대통령 고문이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명을 초과하고 사망자도 144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당국은 오는 13일 끝날 예정인 봉쇄 기간을 최장 15일 연장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갑 풀어줘”…연행 중 경찰차에 불붙인 50대 집행유예

    “수갑 풀어줘”…연행 중 경찰차에 불붙인 50대 집행유예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허경호 부장판사)는 순찰차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자동차 방화미수)로 구속기소된 공모(53)씨에게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공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채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순찰차에 오른 공씨는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라이터로 순찰차 발판에 있던 신문지에 불을 붙였다. 이를 발견한 경찰관이 불붙은 신문지를 재빨리 밖으로 던져 차에 옮겨붙지는 않았다. 이후 그는 파출소에서도 수갑을 풀어달라며 화분을 발로 차 깨뜨리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에 불을 지르려 하고 파출소 집기를 부순 범행으로 공권력을 경시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봤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공용물 훼손이 가벼운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씨에게 보호관찰 2년과 알코올중독 치료 강의 12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성매매 의혹 수사

    검찰,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성매매 의혹 수사

    검찰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인 김세의(43)씨의 성매매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대표 등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3부(강력범죄전담부)에 배당하고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기자이자 유튜버인 이진호씨는 김세의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세의 씨는 지난해 8월 집회 참여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뒤 집회를 마친 후 임직원 3명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았다. 이들 4명이 유흥업소에서 여성들과 술을 마셨고, 김세의씨를 포함한 3명이 성매매를 했다는 것이 고발인들의 주장이다. 배 변호사 등은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성매매 비용 등이 적시된 장부기록과 유흥업소 직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파일 등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기자 출신인 김세의씨는 2018년부터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김건모의 유흥업소 출입 및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화제가 됐다. 김씨는 최근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일일이 반응하는 게 웃겨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잔의 휴식으로 코로나를 달래 봄

    한 잔의 휴식으로 코로나를 달래 봄

    코로나 시대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자마자 새 트렌치코트를 장만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사회와 잠시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아침에 일어나 창밖의 온화한 햇살을 맞으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이 좋고도 짧은 계절의 주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야외 테라스에서 한가로이 낮술을 만끽해도 모자랄 판에 일상의 행복을 앗아간 바이러스가 야속하기만 하네요. 하는 수 없이 새 계절에 어울리는 술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봄에 마시면 더 맛있는 우리술을 꼽아 봤습니다. 참고로 전통주는 유일하게 통신판매(온라인 주문 및 배송)가 허락된 술이어서 외출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답니다.대표적인 것이 청명(淸明)주입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빚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술의 이름은 1년 24절기의 하나인 청명일에 술을 담근 데서 유래했습니다. 청명은 4~5월 춘분과 곡우 사이에 찾아오는 절기인데요.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 시기에 술을 빚어 농경이 한창인 곡우, 입하 무렵부터 농주로 음용됐습니다. 특히 충북 충주시에서 대대로 살아온 김해 김씨 집안이 이 술을 잘 만들어 궁중에 진상품으로 올려졌다고도 하네요. 현재는 충북 무형문화재 제2호인 김영섭씨 집안의 가옥(중원당)에서 정통 청명주를 빚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전국에서 뛰어난 술로 평양의 감홍로, 한산의 소곡주,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과 함께 이 충주의 청명주를 언급했을 정도로 그 맛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청명주는 주세법상 약주로 분류됩니다. 전통 누룩을 사용해 쌀을 발효시킨 뒤 맑은 부분만을 걸러낸 술이죠. 먼저 찹쌀로 고두밥을 짓고 통밀을 가루 내 누룩을 띄운 뒤 술 담그기 하루 전에 찹쌀죽을 한 솥 묽게 쑤어서 식힙니다. 이후 50일간의 발효와 50일간의 숙성 시간을 거치면 청명주가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청명일에 술을 빚었지만 지금은 저온발효 등의 기술발전으로 사시사철 청명주를 빚고 있다고 하네요. 봄을 통째로 들이켜는 진달래꽃술 ‘두견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역시 약주에 해당하는 두견주는 충남 당진 ‘면천 복씨’의 시조인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딸이 병든 아버지를 위해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과 안샘이라는 면천면의 우물물로 술을 빚은 데서 유래합니다. 실제로 매년 4월엔 3만여평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조성돼 있는 아미산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진달래꽃을 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채취한 진달래에 찹쌀을 주 원료로 한 술덧에 넣어 두 번을 빚고 100일간 발효 숙성시키면 꽃향이 폭발하는 두견주가 완성됩니다. 두견주는 1986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김포의 문배주, 경주의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86-2호로 지정돼 당진의 명물로도 널리 알려졌답니다. 배꽃이 필 무렵에 빚는 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탁주 이화주도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양반가에서 마시던 귀한 술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빚어 되직하기 때문에 마시기보다는 요구르트처럼 숟가락으로 떠먹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타서 갈증을 해소했다고도 하네요. “과거 한반도 조상들은 한 잔의 술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사치를 즐겼던 민족이었다”고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교수는 말합니다. “5월 단오에는 창포 뿌리즙과 찹쌀로 빚어 만든 창포주, 한여름에 활짝 피는 연잎의 연옆주, 가을 국화주 등 각 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술이 있었지만 근대 이후 안타깝게도 문헌 속에만 남아 버렸다”면서요. 그는 “다양한 전통주를 즐기는 분위기가 사계절의 풍류를 느꼈던 고유의 음주문화의 복원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교육 1번지” 공약 내세운 장제원 아들 근황

    “교육 1번지” 공약 내세운 장제원 아들 근황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교육 1번지 아이 키우기 좋은 사상’을 필두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겁게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사상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의 근황도 재조명되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장제원 의원 병역 사항에 따르면 장 의원 아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신체등급 4급의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으로 판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복무요원은 지방자치단체 같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장용준이 어떠한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급 판정 대상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척추관절병증,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당뇨병, 폐결핵 중등도, 선천성 심장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문신의 경우 팔다리, 몸통 및 배부 전체에 걸쳐 있는 ‘고도’일 경우 4급 대상이 된다. 장용준은 지난해 9월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음주측정 결과 노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노엘은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30대 남성이 사고 현장에 나타나 노엘 대신 운전을 했다고 거짓 진술까지 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지난 1월 노엘을 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첫 공판은 4월 9일 열린다. 장제원 의원은 당시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며 용준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프로그램에 하차한 바 있다. 당시 논란으로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린 맞고 살았다” 폭력아빠 살해한 아들 집행유예

    “우린 맞고 살았다” 폭력아빠 살해한 아들 집행유예

    아들 “잘못 인정, 그동안 학대당했다”어머니·여동생 나와 아들에 선처 요구법원, 이례적 감형에 집행유예 선고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마성영)는 전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모(31)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법원은 패륜적인 범죄이며 죄질이 중하지만 남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점과 사건 직후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애쓴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이모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존속상해치사죄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최소기준인데, 재판부는 형을 한 차례 감경한 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이날 9명의 국민배심원단이 함께했고, 배심원단 중 6명이 집행유예를 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함께 술을 마시던 아버지의 가슴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아버지를 때린 사실을 숨기고 신고한 이씨는 시신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재판부는 “폭행을 가해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에서 범행 자체가 패륜적이고, 죄질이 중하며 반인륜적이라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씨의 아버지가) 폭언·폭행을 일삼았고, 이후 이씨가 홀로 아버지를 돌본 점, 범행 후 119에 신고하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응급조치 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전했다. 이씨 측 변호인단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망한 아버지가 이씨와 여동생,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사정을 전했다. 증인으로 나선 이씨의 어머니인 김모(54)씨는 증언을 하다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저에게 폭행을 가하고 하는 것을 다 봐왔다. 저 때문에 아들이 대신 벌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아들이 잘못한 것 맞지만, 사실을 다 떠나서 아들이 저렇게 된 데 대해 남편이 너무 밉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 김씨는 “딸이 ‘오빠가 아버지에게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고 해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니 아들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애 아빠는 술에 취한 채 빨랫방망이로 아이 머리를 계속 쥐어박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성장해 아버지보다 체격이 좋아진 이후에도 아버지가 폭력을 가하면 그대로 맞고 있었다”면서 “아빠가 (폭력을 휘두르는 등) 그래도 말대꾸하거나 대든 적이 없고, 속 한번 썩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실제로 이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 번도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씨의 여동생 이모(29)씨도 “이씨는 착하고 대인관계가 좋았으며, 무엇보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와 저를 지키려고 애썼다”며 재판장에 선처를 요구했다. 또 이씨는 “오빠가 집에서 이러고 있지 말고 나가서 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중학교 때 늦게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쇠자를 가지고 오라고 해 가져다드리니 갑자기 종아리를 대라고 했다”며 “피멍이 들 때까지 맞았다”고 말했다. 이씨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검찰의 구형 이후 최후진술에서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가시게 한 점에 대해 매일 후회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평의 결과를 전달받고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배심원의 다수 의견을 고려하고 여러 정황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선처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0년 지기가 내 여자친구 성폭행”…친구 살해한 30대 법정에

    “30년 지기가 내 여자친구 성폭행”…친구 살해한 30대 법정에

    대전에 사는 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뒤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년 지기를 살해해 법정에 서게 됐다. 가해자는 수개월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친구를 구속 수사해달라는 글을 올렸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36)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시쯤 대전 서구 한 모텔에서 B(36)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B씨는 A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태였다. 지난해 9월 B씨는 술에 취해 A씨와 함께 있던 A씨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A씨와 B씨 등은 A씨 여자친구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5개월여 뒤 친구를 살해한 A씨는 “3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B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살인 등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살다 보면 유난히 묘한 하루를 겪을 때가 있다. 이상한 부장의 오늘이 그렇다. 아침부터 세상에 참 별꼴을 다 봤다. 어제 헬스클럽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자를 보며 탄천을 떠올렸다. 날씨도 제법 풀렸는데 달리지 뭐. 그래서 뛰기 시작한 게 오늘 새벽이다. 숨이 턱까지 차 잠시 걷고 있을 때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조깅코스 옆으로 흐르는 하천 물에 사람이 빠져 뭐라뭐라 소리치고 있는 게 아닌가. 겨우 발목까지 찰 만한 물에 누워 파닥거리는 모습이 기겁할 구경거리이긴 했다. 그는 아침까지 술 마시다 취한 채 물에 빠진 모양이다. 누군가 이미 신고를 했는지 곧 119대원들이 나타나 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더니 늘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를 물 밖으로 건져내 싣고 가 버렸다. 물이 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둥, 밤에 일하는 직업은 아침에 술을 먹는 게 당연하다는 둥, 그는 목격자들에게 행운의 사나이 내지는 밤새 일하는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되며 풍성한 화제를 남겼다. 운동 후 들른 단골 카페. 새로 생긴 쇼핑몰 서점 안 카페는 커피와 갓 구운 크루아상 냄새가 기분 좋은 곳이다. 주말이면 여기서 아내와 차를 마신다. 음악을 들으며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으면 왠지 행복한 느낌이 밀려온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도 묘하다. 손님이 아내와 이상한 부장뿐이다. 아르바이트생은 하품을 참으며 지루하기 그지없는 얼굴이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아무리 코로나 비상 상황이라지만 손님이 우리뿐이라니…. 아내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꽤나 부산스러운 데다 찜찜하기까지 한 얼굴이다. 오후에도 연이어 이상하고 슬픈 소식들이 날아들었다. 머리를 자르러 갔더니 스태프들이 절반씩 교대로 무급휴가란다. 머리를 감겨 주던 어린 직원이 그에게 속삭이듯 ‘강제휴가’라고 불만에 찬 목소리로 일러바친다. 그래 봐야 단골고객이 뭘 어쩔 수 있을까.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볼밖에. 이어 반 년 만에 전화를 걸어온 후배는 회사가 어려워져 본부장인 자신이 그만두었단다. 자신이 퇴사하지 않으면 직원 3명쯤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나. 그는 당장 강사 자리라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 왔지만 이 시국에 강의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상한 부장도 남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후배 전화를 끊자마자 동네 영어 학원 강사인 아내는 퇴직 권유를 받고 더할 나위 없이 쿨하게 사직서를 던졌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기약 없이 휴원 중인 학원 형편을 빤히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뒷배 삼아 홀가분한지 모르지만 그 역시 회사가 절벽 끝에 매달린 형국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는 그의 회사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미 퇴직 권유자 명단이 완성되었다는 믿을 만한 소문이 그를 더욱 암담하게 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가로 떠밀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다니, 아침에 술 취한 채 하천 물에 누워 있던 사람도 실직이 이유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면 아침부터 찬물에 누워 세상을 향해 신경질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어떤 책 한 대목에서 인생이 비디오테이프라면 계속 돌려 보고 싶은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던가. 최소한 퇴직 근심 없이 사무실 근처 골목길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왁자하게 떠들던 퇴근길. 동료들과 시원한 생맥주에 얼큰한 골뱅이를 곁들여 북어포를 뜯을 때라고 말하고 싶다. 어깨 부딪치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 웃고 떠드는 순간이 이처럼 그리워질 줄이야. 그저 소소한 일상이 참 좋은 거였구나…. 이상한 하루를 마감하며 쓸쓸해지는 순간이다.
  •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네이버TV·V라이브에서 무료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대안 선택 코로나19로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대안으로 택하면서 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이나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을 무료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서울예술단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공연예술 관람 기회를 잃은 관객들을 위해 예술단의 인기 창작가무극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채널 SPAC’를 마련했다. 오는 6일부터 15일(오후 7시 30분 공개)까지 네이버TV와 V라이브 뮤지컬 채널에서 진행하는 ‘채널 SPAC’ 프로그램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중 재공연을 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할 수 없었던 작품 9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4개 작품을 엄선했다. 설문에 참여한 관객들은 ‘푸른 눈 박연’(2013), ‘이른 봄 늦은 겨울’(2015), ‘칠서’(2017), ‘금란방’(2018)을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배삼식 작가와 임도완 연출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올렸던 ‘이른 봄 늦은 겨울’(4월 6일)은 매화를 소재로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 작품이다. 극 중 갤러리에 전시한 매화 그림을 통해 중국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친다.박해림 작가와 변정주 연출의 ‘금란방’(4월 8일)은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조선 영조 시대의 밀주방을 배경으로 신분과 성별, 연령을 뛰어넘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민가의 제사는 물론 종묘제례에도 술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엄격했던 영조 시대 금주령과 조선 후기 인기를 끈 전기수(소설을 낭독해 주는 사람)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홍길동전’ 저자로 알려진 허균의 삶을 그린 사극 ‘칠서’(4월 13일)는 홍길동전 탄생 비화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서울예술단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로 호흡을 맞췄던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마지막으로 공개하는 ‘푸른 눈 박연’(4월 15일)은 조선 첫 귀화 서양인으로 기록된 얀 얀스 벨테브레의 삶과 당시 조선 풍경을 담았다. 벨테브레가 조선에서 ‘박연’이라는 이름을 얻고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우정, 꿈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은 스텝 바이 스텝이에요.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죠.” 1970년대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플레이로 농구 코트를 주름잡을 때 별명이 ‘탱크 가드’. 모두 합쳐 12시즌(278승 257패·역대 승률 7위)을 소화한 프로농구 감독 시절과 해설자 시절에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언행으로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부터는 20대 리즈 시절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한 농구 유튜브 채널이 ‘한국 농구 사상 가장 멋진 남자’로 표현했다고 전하니 중저음 목소리로 “그거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짓는다. 김동광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이다. 내년이면 일흔. 그렇지만 몸과 체력은 청년 못지않다. 31일 서울 강남구 KBL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60년에 가까운 농구 인생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선수로, 지도자로, 해설가로, 그리고 행정가로 60년 가까이 농구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송도중 입학식 때 운동장에서 농구부 연습을 구경하다가 돌아가신 전규삼 선생님의 권유로 농구에 입문하게 됐다. 혼혈에 대한 편견이 매우 많을 때라 인생을 걸다시피 하며 굉장히 열심히 했다. 사실 고려대(70학번) 입학 때만 해도 고교 랭킹에 들었던 송도고 동기(김인진)에게 업혀 들어갔다. 그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개인 연습에 매진했다. 첫 목표는 고려대 베스트5였는데 2학년 때 달성했다. 그다음은 국가대표로 목표를 업그레이드했다. 대학 4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하며 대한민국 베스트5를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대한민국 톱, 아시아 톱까지 해봤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목표를 세우고 연습을 거듭하며 덤벼들었다. 장기인 비하인드 백드리블도 부단한 연습으로 갖추게 된 거다. 은퇴하기 반년 전까지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중국, 당시 중공이 1977년부터 국제 무대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키 240㎝에 체중 180㎏의 무톄주라는 선수가 있었다. 높이에서 안 되니까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 선수 때문에 중국에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게 된 게 아쉽다. 내가 은퇴하니 얼마 안 있어 무톄주도 은퇴하더라. 그래서 한국 농구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런데 무톄주가 이듬해 다시 복귀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경기했을 때다. 경기 시작 직전 센터서클에서 북한 선수가 내뱉던 험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난다. 분단 이후 첫 남북 농구 대결이라 서로 긴장했다가 우리가 먼저 경기가 풀렸다. 후반 7분을 남기고 13점 정도 이기고 있었는데, 북한이 판정에 시비를 걸며 보이콧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하프 코리안’으로 성장했는데. “내가 한창 현역으로 뛸 때는 함중아, 정동권, 윤수일, 인순이 정도가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성공한 경우였다. 지금도 어렵긴 어렵지만 편견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내가 (기업)은행에 들어갈 때만 해도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입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술도 먹고 남 몰래 울기도 했는데 나중에 자연스럽게 풀렸다. 운동을 열심히 한 것도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어린 시절을 견뎌낸 것은 나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의 힘이 크다.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 초등학교 때는 밖에서 맞고 집에 들어오면 오히려 벌을 설 정도였다. 놀리는 걸 참지 못해 싸움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싸움으로 1등이었다. 중학교에서 운동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놀림의 대상에서 벗어났다. 송도중·고 농구부 선배들 덕을 많이 본 것이다.-농구계에서는 오빠부대 1세대라고 들었다. “장발에다가 운동도 폭발적인 파워 농구를 해서 조금은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경기 뒤 숙소에 돌아오면 ‘오빠, 수고했어요’라며 봉봉 주스를 건네며 유니폼이라도 한 번 잡아 보려는 여학생들이 많았다(웃음). 기업은행에 들어갔을 때는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 자리가 있었는데 은행에서 여직원들에게 제일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김동광 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앞에 나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결혼식 때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 식장이 가득 찼다.” -웨이트트레이닝의 원조로도 유명한데. “지금이야 선수들이 웨이트의 필요성을 다 알고 있지만, 내가 처음 감독할 때만 해도 선수들에게 하라고 하면 잘 안 했다. 내가 현역이었을 때는 농구 선수 대부분 비쩍 말랐다. 슛 감각 떨어진다고 팔 근육도 만들지 않던 선배도 있었다. 나도 고교 졸업 당시만 해도 체격이 왜소한 편이었다. 힘을 기르고 싶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체육관 구석에 있는 역도 기구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 10㎏짜리 모래 재킷을 입고 불암산 산행을 하고 최경덕 선배를 따라서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요즘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들었다. “2, 3일 안 하면 근육이 풀리니까 지금도 일주일에 닷새는 아침 일찍 출근해 1시간 정도 웨이트를 한다. 보통 윗몸일으키기 50회 3세트, 옆구리 운동 60회 2세트 등 가장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하고 어깨 풀고 아령으로 팔 풀고. 암컬도 조금 하고 숄더프레스, 벤치프레스로 이어 간다. 사실 2년 전 KBL 경기본부장을 맡기 전에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하루 2시간 상하체 운동을 꾸준히 했다. 현역 때는 벤치프레스를 120㎏까지 들었다. 선수촌에서도 역도 선수를 제외하면 일반 선수로는 꽤 드는 축이었다. 지금은 무리하지 않고 50, 60, 70㎏까지 가고 더이상 올리지 않는다.”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운동 시작 전 셀프 사진을 찍은 뒤 운동을 하면서 2주 정도에 한 번씩 다시 사진을 찍어 전후 몸의 변화를 비교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힘이 된다. 요즘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이 늘어났는데 실내에서 적당한 운동으로는 윗몸일으키기가 좋을 것 같다. 다리를 세우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꾸준히 하면 몸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 10년 전에 허리가 아파 꾸부정한 자세로 다녔는데, 하루 윗몸일으키기 50회 4세트를 꾸준히 해서 나았다.” -KBL 선수들이 과거에 견줘 하드웨어는 좋아졌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백보드 자유투를 하는 선수들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림 앞쪽과 백보드 사이가 60㎝ 정도라 백보드는 정확하지 않으면 안 들어간다. 사실 림을 겨냥한 일반적인 자유투(통슛)가 기본인데 대표 형들이 백보드 자유투하는 걸 보면 유소년 후배들이 따라한다. 유소년 지도자들이 성적 압박 때문에 5대5 위주의 기술을 많이 가르치는데 수비 자세 등 기본기를 디테일하게 숙지시켜야 한다. 기본기가 잘 닦여 있지 않으면 선수들이 프로에서 크지 못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고이케 도지사 저녁 기자회견서 호소“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집단감염 온상으로 떠오른 번화가 술집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인 가운데 도쿄도지사가 늦은 시간 기자회견으로 호소했다. 30일 밤 8시가 넘은 시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지사는 “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젊은 사람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단란주점등의)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술집의 영업형태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역 전문가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들 가운데는 밤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접대를 동반한 술집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38건이나 된다”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종업원은 모두 20대이며, 손님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40대(13명)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특히 도쿄도는 지난 25일 이후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들이 감염 확인자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밤업소’들이 감염의 온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긴자와 롯폰기의 고급 클럽에서도 복수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여성 종업원이 밀접접촉자(손님)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 중에서도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아 경로 추적이 더욱 힘들다고 한다. 또 산케이 신문은 사생활을 이유로 밤 시간대 동선에 대한 보건소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도쿄 번화가의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려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학생딸, 집단성폭행 당했어요” 청원글 20만명 동의

    “중학생딸, 집단성폭행 당했어요” 청원글 20만명 동의

    지난 1월 가해 학생 2명 전학시켜서면 사과 처분, 사흘간 출석정지경찰, 1차 조사 마치고 보강 수사 중 중학생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피해자 엄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전학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www1.president.go.kr/petitions/587352)이 31일 오전 9시 현재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한 달 내 20만 명이 동의한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글을 게재한 뒤 사흘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춘 것이다. 이 사건 관련 해당 중학교는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재학생 2명에 대해 전학과 서면 사과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이나 협박도 모두 금지하고 사흘간의 출석 정지 조처했다. 이들 가해 학생은 이후 인천 내 다른 학교로 옮겨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가해 학생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1차 조사를 마쳤으며, 디엔에이(DNA)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12월23일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 2명으로부터 계획적인 집단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가해자들이 제 딸과 친한 남자 후배를 불러서 딸을 불러내라고 강요했다”며 “딸은 자신이 나가지 않으면 그 후배가 형들한테 맞는다고 생각해 (다른) 친구에게 전화로 ‘무슨 일이 생기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한 뒤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가해자들은 범행 장소를 찾으며 기절한 제 딸을 땅바닥에 질질 끌고 키득키득하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28층 아파트 맨 꼭대기 층 계단으로 갔다”고 했다. 어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중죄를 저지른 성범죄자들인 가해자들이 반드시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파티를 벌인 터키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AFP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 주말 밤늦게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하우스 파티를 주최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DJ 포함 11명은 복장도 의료진처럼 입고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상에 파티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파티를 연 사람들은 마스크, 장갑 등을 끼고 응급실 의사 코스프레까지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스탄불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우스 파티를 열었다”며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파티에 모인 이들을 구금했다. 파티에는 80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염병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티에 있던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 주최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모두가 음악에 취해 춤을 췄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런 파티를 연 것을 후회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까지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17명이다. 이 가운데 1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당국은 국제선 운항 중지, 휴교령 등 감염증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술집과 나이트클럽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학생 딸 집단성폭행’ 국민청원 사건 가해자들 전학 조치

    ‘중학생 딸 집단성폭행’ 국민청원 사건 가해자들 전학 조치

    중학생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 어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엄벌을 요청한 가운데 이 사건 가해자들이 전학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모 중학교는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A군 등 지난해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던 재학생 2명에게 전학과 서면 사과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이나 협박도 모두 금지하고 사흘간의 출석 정지 조치도 했다. 이들 가해 학생은 이후 인천 내 다른 학교로 옮겨 재학 중인 상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군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과 피해 여학생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으며 A군 등의 DNA를 채취해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엄벌을 촉구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쯤 가해자들이 제 딸과 친한 남자 후배를 불러서 딸을 불러내라고 강요했다”며 “딸은 자신이 나가지 않으면 그 후배가 형들한테 맞는다고 생각해 (다른) 친구에게 전화로 ‘무슨 일이 생기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한 뒤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며 제 딸에게 술을 먹인 뒤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5만여명이 동의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상담과 함께 치료를 위한 요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12월 말 학생 신고로 사안을 접수했고 1월에 학폭위를 열어 그에 맞는 조치를 했다”며 “가해 학생들은 현재 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해온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해자 엄마 “중학생 딸 집단 성폭행 당해” 국민청원

    피해자 엄마 “중학생 딸 집단 성폭행 당해” 국민청원

    중학생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피해자 엄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 2명으로부터 계획적인 집단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가해자들이 제 딸과 친한 남자 후배를 불러서 딸을 불러내라고 강요했다”며 “딸은 자신이 나가지 않으면 그 후배가 형들한테 맞는다고 생각해 (다른) 친구에게 전화로 ‘무슨 일이 생기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한 뒤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가해자들은 범행 장소를 찾으며 기절한 제 딸을 땅바닥에 질질 끌고 키득키득하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28층 아파트 맨 꼭대기 층 계단으로 갔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 과정에서 주범인 가해자는 제 딸의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었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 이 사건으로 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이 국민청원 글(www1.president.go.kr/petitions/587352)은 하루만인 30일 오후 1시 시민 10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사건 발생 후 가해자들로부터 2차 피해를 봤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학폭위(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리던 날 불참하고 10명의 친구 무리와 돌아다니다가 제 딸을 보고서 이름을 부르며 쫓아왔다”며 “제 딸이 도망가서 신고해 경찰 도움으로 집에 온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은 몇 시간을 울고 흉기로 자해까지 시도했다”며 “가해자들은 친구들에게 제 딸을 술 먹여 건드렸다고 이야기했고 소문이 나서 저희 가족은 집도 급매로 팔고서 이사하고 딸은 전학을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특수준강간상해라는 중죄를 저지른 성범죄자들이라며 반드시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중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보호하지 않고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 체계를 반드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군 등 중학생 2명과 피해 여중생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으며 정확한 혐의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학생 딸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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