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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죽였다” 자수한 조현병 아들, 존속살해 혐의 ‘무죄’

    “아버지 죽였다” 자수한 조현병 아들, 존속살해 혐의 ‘무죄’

    술을 마시다 환각에 사로잡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재판장 윤정인)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조현병 환자인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1시쯤 정선군 한 민박집에서 아버지 B(60)씨, 친척 할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아버지 B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폭행 직후 112에 “아버지를 때렸다”며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민박집 마당에 많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었고, A씨는 민박집 3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A씨는 체포 후에도 “내가 멱살을 잡아다가 끊어 버렸다. 내가 죽였다. 나는 죄가 없어. 감방 한 번 갑시다. 내가 잘못했네. 사람 죽였다”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A씨의 손에는 멍이 든 흔적이 없었고, 오른 손가락과 상의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 재판부는 ‘두부 손상을 일으킬 정도의 폭행이라면 A씨의 주먹에도 상당한 충격으로 상해가 발생했어야 한다’는 부검의 진술을 통해 A씨의 손이나 팔에 두부 손상을 일으킬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발로 심하게 폭행했다면 발 쪽에도 혈액이 묻을 가능성이 크지만, A씨가 발견된 민박집 3층까지 계단이나 마당 주변 등 이동 경로에서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수차례 때린 사실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된 두부 손상이 이러한 폭행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이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 112에 허위신고를 한 점을 들어 “112 신고 당시나 그 직후 경찰에서 한 피고인의 진술을 진지한 범행의 자백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유일한 목격자인 친척 할아버지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상해를 입은 점, 피해자가 추락했을 가능성 등 다른 사망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무죄 판단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으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 중 목숨을 끊으려고 2층에서 뛰어내려 1층에 있던 수형자의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에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음주운전 아들’ 재판 방청

    [포토]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음주운전 아들’ 재판 방청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아들 이모 씨의 음주운전 관련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은 지난 2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 안에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1%로 나타났다. 그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하면서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불법촬영’ 불구속 기소된 종근당 장남 ‘음주운전’ 1심 집행유예

    ‘불법촬영’ 불구속 기소된 종근당 장남 ‘음주운전’ 1심 집행유예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2007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안진섭 판사는 1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7년경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죄로, 2017년에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은 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이미 두 차례 처벌을 받고도 재차 음주운전을 저질러 법정에 서게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자신의 차량을 처부하는 등 재범하지 않겠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음주운전이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됐다. 이씨는 올해 2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 안에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1%였다. 한편 검찰은 전날인 15일 이씨에 대해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하면서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과 음주운전 사건을 병합 심리해 달라며 음주운전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변론재개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저희가 선고하는 사건(음주운전)과 관련성이 없고, (성범죄의 경우) 전담재판부에서 처리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양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섰던 이씨는 선고가 끝나자 모자와 마스크를 서둘러 착용했다. 이어 “이번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다.한편 이날 이씨의 선고 공판에는 아버지인 이 회장도 참석해 방청했다. 집행유예 선고가 나자 이 회장은 이씨에 앞서 법원을 빠져나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종근당 아들 음주운전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재판도 진행중

    종근당 아들 음주운전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재판도 진행중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아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안진섭 판사는 1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모(3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 안에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1%로 나타났다. 그는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씨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고도 또 음주운전을 했고,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타던 차를 처분하며 다시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범행이 교통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이씨는 불법촬영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기각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 불법촬영·유포’ 종근당 회장 장남, 불구속 기소

    ‘여성 불법촬영·유포’ 종근당 회장 장남, 불구속 기소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지난 13일 이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 3명의 신체 일부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4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씨는 이미 음주운전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술에 취한 채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3㎞가량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1%였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오는 16일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재판도 병합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무실·차에서 비서 성추행…가해자들은 집행유예로 나왔다

    집무실·차에서 비서 성추행…가해자들은 집행유예로 나왔다

    경기 수원에 있는 회사를 운영하던 A씨는 2016년 7월~2017년 6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 회사의 비서 겸 경리직원으로 일한 피해자에게 “네가 안아줘야 퇴근할 수 있다”, “난 너 없으면 못살아”라고 말하면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에 기소됐다. A씨는 “위력을 행사하며 고의로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장기간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A씨가 고령이고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5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이 다시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비서인 직원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은 가해자들의 최근 사건을 살펴본 결과, 가해자 대부분이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가해자들이 엄벌에 처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위계 관계 속에서 열악한 지위에 있는 피해자가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사정을 법원이 가해자에게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15일 법원 홈페이지 ‘판결서 인터넷 열람’을 통해 최근 2년(2018년 7월 13일~2020년 7월 13일) 동안 선고가 확정된 사건 판결문 중 ‘비서’와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존재하는 판결문 10건을 살펴본 결과, 범행 발생 장소는 주로 가해자의 집무실과 승용차, 식당 등이었다. 가해자는 주로 피해자와 둘이 있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10건 중 8건이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2건은 벌금형이 선고됐다. 박 전 시장 사건처럼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음란한 사진을 전송한 사건도 있었다.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피고인 B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서인 피해자에게 지난해 1~2월 다수의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고,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조수석에 앉은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B씨의 반복된 범행으로 일을 그만두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B씨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추행의 정도가 크게 중하지 않고,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회사 대표이사인 피고인 C씨는 2017년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일식당에서 비서인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해 잠이 든 피해자를 자신의 차에 태운 다음 강간에 준하는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8월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그로 인해 다니던 회사에서 사직했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당심(2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하여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며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2018년 12월 C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인 이은의 변호사는 “법원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형사합의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기도 하는데, 가해자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직장을 잃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을수록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제력이 있고 우월적 지위에 있는 피고인의 합의금 지급 사실보다 그의 죄질에 더 무게를 두고 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손해배상액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피해자의 상해나 사망으로 이어진 성폭력을 제외한 다른 성폭력 사건의 손해배상액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와 치료비 등이 전부다. 일반적으로 적게는 100만원, 많아야 3000만~4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로 일상이 무너지고, 하고 싶었던 일도 하지 못하는 좌절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생계 유지 수단을 빼앗기는 극심한 피해 등을 고려한다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이 피해자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직장 내에서 직원들의 인사고과를 좌우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가해자가 범행을 저지를 때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거절 의사를 보이지 않은 일을 법원이 가해자의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상 불이익과 2차 피해를 우려하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범행에 즉각 대처하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특성”이라면서 “피해자의 고소가 범행 발생일로부터 오래 경과된 이후에 이뤄졌다고 해서 그것을 피해자에게 불리한 사정으로 고려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영 장관 후보 아들 스위스 유학, 병역면제 의혹 확산

    이인영 장관 후보 아들 스위스 유학, 병역면제 의혹 확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과 병역 면제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한 의혹은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은 없었는지, 2018년 아들의 스위스 유학 시 거금의 유학비 출처는 어디이며, 유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당시 학교 이사로 재직 중인 엄마의 불공정한 기회는 없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아들 이모(26)씨는 2017년 경기 파주시에 있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이란 학교를 졸업했다. 이 학교는 2013년 파주출판도시 디자이너들이 세운 학교로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등 대기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같은 정부기관이 후원하고 있다. 학교 이사로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 후보의 부인 이보은 (사)농부시장 마르쉐 이사 등이 있다. 이보은씨는 ‘도심 속 농부시장’을 콘셉트로 하는 일종의 생활협동조합 ‘마르쉐’를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아파트 1채 등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을 합해 총 10억 768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5억 9600만원(본인 1억 8800만원, 배우자 4억 8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배우자 명의로 등록된 서울 구로구 아파트는 2억 3100만원(2020년 기준시가)으로 신고됐다. 자동차는 2018년식 니로 하이브리드를 신고했다. 이 후보는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에 따른 수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고, 아들은 2016년 척추관절 질환을 이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아들 이모씨는 고등학교 졸업뒤 디자인 대안학교인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서 수학한 뒤 스위스의 바젤디자인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스위스로 유학을 떠나기 직전 2017년 서울 용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파티 크루 ‘에마논’이라는 모임에서도 활동하기도 했다. 에마논은 맥주 파티와 같은 이벤트를 기획하는 모임으로 알려졌다. 아들 이씨는 ‘에마논’을 소개하는 인터뷰에서 “친구의 친구가 모여서 이루어진 모임”이라며 “예전에 우사단로에서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다보니 그때 같이 놀던 친구나, 그 친구의 친구와 놀게 되고 그런 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1시 50분쯤 만나 데킬라 1000원인 곳으로 마시러 갔다가 또 다른 곳으로 술 마시고 춤추러 간다고 소개했다. 또 “파티의 본질적인 퀄리티를 높이려고 하다 보니까 음악적이거나 구성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 신선한 게 뭐야 아니면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뭐야 하면서 나머지를 채우는 식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파티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거주문제, 비싼 월세 등의 사회문제를 의식해 주공아파트 사진을 클럽에 세워놓고 사람들이 춤추는 도중 자연스럽게 파괴하는 행위를 기획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윤미향 의원 딸, 임종석 전 비서실장 딸의 미국 음미대 유학과 박원순 전 시장 아들의 영국 장기유학, 이인영 아들의 스위스 유학은 권력이 뒷받침된 후원이 없다면 최상 권력층의 경제력으로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K, 2군 체벌 알고도 한 달간 쉬쉬

    SK, 2군 체벌 알고도 한 달간 쉬쉬

    숙소 지각 복귀하자 고참 선수가 훈계구단 조사에서 무면허·음주운전 확인제재금·템플스테이… 자체 징계 그쳐늑장 보고까지… KBO “경위서 요구”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해진 폭행·폭언 사건으로 스포츠계 폭력 행위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간 체벌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SK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자체 징계만 내렸을 뿐 한 달 가까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K 등에 따르면 SK 2군 소속 일부 신인급 선수가 지난 5월 술을 마신 뒤 숙소에 늦게 복귀했다. 숙소 지각 복귀와 무단 외출이 반복되자 2군 고참 선수 일부가 훈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체벌이 발생했다. SK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선수와 규율을 어긴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구단 측은 조사 과정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선수단 내부에서 발생한 품위손상 행위는 사건 인지 이후 10일 이내에 KBO에 보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SK는 이를 즉시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는 ‘성찰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며 인근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SK의 황당한 조치는 결국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SK는 사건이 외부로 불거진 최근에야 KBO에 구두 보고했다. SK는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달 7일 사건을 인지하고 자체 내사를 진행했다”며 “일부 선배 선수(2명)가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얼차려를 주고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를 2차례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훈계 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벌은 내규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며 “추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이 확인된 후배 선수 2명에게는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KBO 관계자는 “지난 12일 SK의 구두 보고가 있었고, 이튿날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SK 발표 내용 등을 고려해 볼 때 관련 선수들과 구단에 관한 징계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4년, 수읽기 착각… 난 정치판보다 바둑판”

    “4년, 수읽기 착각… 난 정치판보다 바둑판”

    “남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한테 안 맞으면 그만이에요. 안 맞는 옷 벗고 돌아오니 이제 살겠어요.” 국수(國手)는 너무도 순순히 4년간 정치판서 벌인 한판 대결의 패배를 인정했다. 바둑계 국내 통산 최다 타이틀(160회), 세계 통산 최다승(1949승)의 기록을 가진 조훈현(67) 전 의원의 솔직한 후기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최초의 9단으로 한국 바둑 역사이자 전설인 그는 2016년 바둑계를 대표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정치판에 들어온 그는 일찍이 불계패했다. 남들은 한번 손에 쥔 금배지를 놓지 않으려 더욱 움켜쥔다지만 그는 총선 시즌도 채 되기 전 불출마를 공언했다. 실은 배지를 단 지 몇 주 만에 이미 여긴 내가 뛰놀 세계가 아니란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5월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여의도를 훌쩍 떠난 그는 정계 생활을 복기하며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후 그가 찾은 곳은 다시 바둑판 앞. 지난달 13일 최근 바둑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바둑여제’ 최정(24) 9단과의 이벤트 대국으로 4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어찌 보면 그가 은퇴가 아닌 복귀를 택한 건 당연했다. 체질에 안 맞는 정치판을 굳이 뛰어들어 간 건 오로지 숙원 과제인 ‘바둑진흥법’ 때문이었다. 법 통과로 바둑계로선 큰 산을 넘었는데 조 전 의원은 이제 또 시작이라 했다. 한국 바둑의 전설로 인생 1막을, 정치판 도전자로 2막을 살았다면 이젠 바둑계를 이끌 큰어른으로 3막을 막 시작하는 그를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의원 임기를 마친 지 2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당분간 쉬려 했는데 팬들이 원하기도 하고, 바둑계에서도 홍보를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하니 갔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4년이나 떠나 있었더니 영 감각도 안 살고 이젠 정상은 안 되겠더라. (최정 9단이) 세긴 세더라. 옛날에야 정상이지 지금 서열로 치면 내가 꼴찌다.” -복귀를 택한 이유는. “실은 은퇴할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아직은 할 일이 많아 보였다. 내가 현역으로 정식 시합을 하긴 쉽지 않을 거다. 바둑진흥법을 활용해 바둑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벤트 바둑이든 어디든 한국기원이 필요하다는 데 나가주고. 다만 당분간은 손자들 보면서 좀 쉬려고 한다. 지난 4년간 몸도 정신도 너무 많이 상했다.” -정치권 생활이 왜 그리 괴로웠나. “상식과는 완전 동떨어진 세계였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있으면 각자 100가지 주장을 해도 개중 한두 가지는 좋은 게 있잖나. 그러나 여기서는 일단 무조건 반대더라. 남의 진영에서 하는 게 ‘괜찮은데?’ 싶어도 당론으로 반대하면 끝이다. 또 나는 정직하라 배웠는데 하루아침에 뒤집는 게 한둘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영 다르더라. 그 판에선 누굴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턱이 없었다. 처음 상임위원회에 들어갔을 때 참 놀라웠다. 싸우고 심지어 뒤에선 욕도 하고 반 주먹까지 올라가면서 다툰다. 그러곤 끝나고 웃으며 술 한 잔 한다. 어이가 없었다. 그게 여의도 풍토랄까. 그런 희한한 사회를 어디서 경험해 봤겠나.” -임기 마치기 직전 미래한국당에 몸담아 비판도 받았다. “재선을 노리고 간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아예 틀렸다. 어차피 저쪽에서 시작한 꼼수였고 합법적 절차 안에서 만들어진 당이었다. 난 진작에 내가 정치판에 들어간 이유였던 바둑진흥법을 통과시키면서 내 큰 목적은 이뤘다. 막판에 내가 딱히 해줄 것도 없는데 마침 당이 필요하다는 것이기에 해줬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또 아무도 사무총장을 안 하겠다 해서 나한테 이름만 걸어 놓으라 해서 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참 별일이 다 있었다. 그런데 4년 동안 한 것보다 그 2개월 사이에 고생을 가장 많이 했다. 어휴.” -뭐가 가장 문제였나. “수읽기 착각이다. 제각기 수읽기를 본인 나름대로만 생각해서 착오가 생긴 거다. 처음부터 문제였다. 미래한국당을 만든다고 질렀는데 간다는 사람이 없었다. 당 지도부도 이왕 그렇게 방침을 세웠으면 사람을 설득해 보내야지 그것도 못하고 그게 무슨 정치냐. 민주당도 가관이다.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으로 인정하고 돈까지 줬는데 고발에 오만 욕을 다 했다. 그래 놓곤 결국 자기네도 정당을 새로 만들어 선거 치르곤 잘못했단 말 한마디 없다. 4년 내내 그 판은 그런 식이었다. 혹자는 그게 정치라는데, 좋고 나쁘고를 떠나 민주당도 통합당도 내 상식엔 안 맞다. 참 묘한 동네다.” -정치 입문은 악수(惡手)였다 생각하나. “손해는 있었지만 악수는 아니다. 평생 바둑계 말고는 몰랐던 내가 새 세상을 보고 배웠다. 또 바둑진흥법 통과가 목적이었으니 본 뜻은 이뤘다. 내 인생에서 4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나름의 세상공부를 했다는 것이 이득이다. 또 바둑이 잊혀가는 세상에 국회에 바둑을 많이 알렸다.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만나 힘받기도 했다.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요즘 보면 어떤가. “대오각성해야 한다. 말로만 반성하면 말짱 헛것이다. 이미 판세가 많이 기울어 발버둥쳐 봐야 될 처지도 아니고 다음 수를 노리며 힘을 비축해야 한다. 승부라는 게 내가 잘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물론 좋은 수를 둬야겠지만 상대의 실수로 이길 가능성이 커지는 거다. 지금은 보니까 상대도 실수를 많이 하는데 그걸 포착을 못한다. 저쪽이 확실히 더 잘한다. 지금은 싸움이 안 되니 숨죽이고 좋은 리더 만들어 똘똘 뭉치며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리더가 없다. 이젠 사회에 옛 YS(김영삼), DJ(김대중) 같은 정치적 리더가 안 보여 아쉽다.” -바둑계 후배가 정계에 진출하겠다면 말릴 텐가. “전혀 아니다. 바둑계로서는 누군가 있어야 한다. 아직 법적으로 해줄 것들이 많다. 그 세계를 대표하는 배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다. 일반인 목소리엔 귀 안 기울이는 공무원들이 국회의원 말엔 귀 기울이지 않나. 다만 남들이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 해도 나하고는 안 맞았던 거다.” -휴식 이후엔 어떤 일을 구상하고 있나. “바둑이 일단 내리막길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더더욱 설 곳이 없다. 행사는 거의 취소됐고 대국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돌렸는데 그럼 그 기세를 읽는 맛이 사라진다. 걱정이다. 우선은 후배들이 열심히 해줘서 요즘 좀 밀리는 중국한테 이겨야 하고. 바둑진흥법으로 기본은 깔렸으니 이젠 바둑계에서 잘 활용하고 보급 확장에 힘써야겠다. 생각은 많은데 현실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겨우 30~40명 직원이 한국기원을 지탱한다. 이 인원으로는 대국 관리하기도 바쁘다. 변화를 만들어 봐야 한다.” -왜 바둑인가. “늙어서 하기 참 괜찮다. 누구나 나이 들지 않나. 골프, 등산 다 나이 들면 힘든데 바둑은 경비도 안 드는 데다 접근성도 좋다. 수 싸움에 재미를 보면 그 매력을 알 거다. 것도 그렇고 나는 그냥 바둑이다. 자연스레 어릴 적부터 배우며 내게 들어왔고 그 길로 쭉 걸어 여기까지 왔다. 아마 죽을 때까지도 이 길로 갈 거다. 그게 내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만 바둑을 보면 인생을 깨닫는다는데 죽을 때까지 못 깨달을 것 같다. 운이 좀 좋으면 죽기 전에 깨닫는 게 있겠지.”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바둑진흥법이란 한국 바둑의 세계화·활성화를 위해 2018년 4월 제정된 법이다. 바둑 진흥을 위한 정부의 책무, 단체 지원과 전용 경기장 조성, 연구활동 및 해외확산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며 바둑계는 기존 민간 후원 외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여친에게 흉기 휘두르고 불지른 태국인 조사

    여친에게 흉기 휘두르고 불지른 태국인 조사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20대 태국인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혐의(특수상해 및 현주건조물방화 미수)로 태국 국적 A(24)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쯤 고창군 고창읍 자신의 주택에서 같은 국적의 여자친구(23)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옷가지를 모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여자친구는 흉기에 찔려 팔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라이터를 이용해 옷가지에 불을 붙였으나 이내 진화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큰 상처를 입지 않았고 불도 금방 꺼져 불구속 수사 중”이라며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방화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19명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절도 의혹과 뇌물알선약속 혐의로 재판 중인 이동현 의장에 대해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의원 18명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부천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이 의장이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되고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시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이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당시 술취한 상태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깜박 잊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절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당시 돈이 필요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했다”면서 “나중에 경찰서에서 불러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 카드로 찾았다고 생각했던 돈이 다른 사람의 돈인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행위는 설령 주인 없는 은행 현금인출기의 돈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기 돈 인줄 착각해 가져 갈 경우라도 현행법상 절도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십수년간 몸담아 왔던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1일 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미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현 의장이 절도혐의로 기소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재판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면서, “어찌됐던 저희 손으로 이동현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고, 정치인이 부천시민여러분께 행복은 드리지 못해도 염려는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부천시의회 의원 8명도 성명서를 통해 “이 의장은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시민들의 질책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 의장은 부천시민들께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동현 의장 탈당계를 수리하지 말고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부천시민께 사과하고 이런 정치인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2020년 3월 12일. 미스터트롯이 최종 진을 가리지 못했다. 대국민 문자투표 수가 사상 초유의 기록인 773만 1781콜이 넘자 득표수 분류 과정에서 서버 속도가 느려져 집계를 못했다. 그때 지재식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생각했다. “두루(DooRoo)라면, 방송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선출 넘어 조사·평가까지 투표 범위 확장” 두루는 한국전자투표가 지난 1월 선보인 온라인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 앱에서 누구나 다양한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경연을 기획한다면 ▲경연에서 마음을 사로잡은 3개의 공연 ▲경연자별 공연에 각각 매기는 점수 ▲경연을 잘한 순위 등 다양한 측정을 한 뒤 결과를 몇 초 만에 빠르게 집계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ARS와 같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경연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즉 ‘#이름’식으로 오탈자 없이 보내야 했던 기존 ARS 문자투표의 한계를 극복한 앱이 두루다. 지 대표는 “흔히 ‘투표=선출’이라 여기지만, 생각의 범위를 넓혀 역발상을 시도한다면 투표의 쓰임이 광범위함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면서 “회식 장소를 정하는 일부터 공동규칙을 바꾸는 일, 여론조사 등이 알고 보면 모두 투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는 선거인단이 미리 확정돼야 하는 반면 여론조사나 경연을 할 때에는 개방적인 투표 뒤 결과를 집계하면서 선거인단을 분석할 수도 있다”면서 “두루에서는 선거인 명부 없는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없는 경연이 성립할 수 없듯이 투표 방식을 어떻게 변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연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단 한 명을 선택해 투표하는 지금까지의 경연 방식 대신 여러 명을 선택하는 경연이라면? 경연자끼리 질시하고 경쟁하는 편집 대신 전우애를 쌓고 컬래버를 이루는 경연 편집이 이뤄질 여력이 생긴다.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에 두루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청원인의 주장을 단순히 ‘동의’하는 단계를 넘어 청원인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청원인이 제시하는 대안의 선택지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식으로 투표를 병행할 수 있게 된다. ●투표 보안·신뢰도… 케이보팅 8년 노하우 투표 설계를 얼마나 쉽고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에 못지않게 투표 앱이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은 짧은 시간에 폭주하는 투표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하는 역량이다. 한국전자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학 총장·직능단체·정당 내 선거 등에 지원하는 온라인 전자투표 시스템 케이보팅(K-Voting)을 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아파트e투표를 3년,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홈 제휴 투표 서비스를 2년 동안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두루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 대표는 “케이보팅을 활용한 정당 투표나 노조 투표에서는 40만명 이상이 단시간에 한꺼번에 모바일 투표를 하기도 한다”면서 “투표 집계를 정확하게 하는 한편 투표의 비밀성이 담보되는 시스템 운영 역량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제외한 데이터를 일정 기간 뒤 모두 휘발시키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표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등의 시도를 계속 해 왔다”고 덧붙였다. 만일 투표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투표 관계자들이 다함께 모여 검증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언택트 시대… 모이지 못해도 모으는 기술 전자투표의 보안과 신뢰성 관련 기술의 발전속도에 비하면 민간 투표 시장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지 않아 답답할 법했지만, 지 대표는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주민들이 오프라인 투표를 하기 어려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약 바꾸기나 주민 대표 선출을 전자투표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한번 도입한 뒤에는 오프라인 투표로 되돌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자투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파트에서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민 대표 선출뿐 아니라 아파트 관리 관련 전자투표도 가능하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만료로 법 개정이 무산된 바 있다. 전자투표 기술의 빠른 발전을 예측하지 못한 기존 법 체계 외에 참여율 낮은 투표에 익숙해진 조직의 관성도 전자투표라는 새 기술을 꺼리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리적으로 투표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 오히려 전자투표의 필요를 높이고 있다.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이 코로나 혜택을 입었듯 전자투표 앱인 두루 역시 새롭게 주목받을 환경을 만난 셈이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부사장은 “사회적 격리 국면을 예상하고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두루의 쓰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두루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했다. ‘모일 수는 없어도, 모을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투표를 설계할 수 있고 투표 직전까지 소견 발표 영상이나 공약을 볼 수 있으며 단순 선출뿐 아니라 점수를 매기는 방식 등의 다양한 투표를 통해 참여자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앱. 한국전자투표가 두루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결국 ‘모음’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밤바다 치맥 안 됩니다” “딱 한 잔인데 너무해요”

    “밤바다 치맥 안 됩니다” “딱 한 잔인데 너무해요”

    “야간에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취식하면 벌금 300만원까지 부과됩니다.”(합동단속반원)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여차 친구와 함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치킨과 음료수를 먹던 홍모(27)씨는 “전혀 몰랐다. 파도 앞에서 시원한 밤바다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법이라면 지켜야지”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야간 백사장 음주·취식 벌금 최대 300만원’ 첫 단속이 실시된 이날 대천해수욕장 피서객은 이를 몰랐거나 합동단속반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합동단속반과 동행 취재했다. 단속반은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등 5명씩 4개 조가 길이 3.5㎞의 백사장에서 밤새 피서객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해수욕장 머드광장(구광장) 앞 어슴푸레한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과 과자를 먹던 20대 남녀는 적발되자 “어쩔 수 없지만 좀 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은 단속반원이 지켜보자 천천히 돗자리를 걷었다. 단속반은 홍보물을 주며 이동을 요구하고 5분 단위로 3차례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한다. 동행한 구상현 보령시 주무관은 “아직 잘 몰라서인지 지난 주말 음주·취식 피서객 수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밤이 깊어지고 썰물에 백사장이 넓어질수록 10~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 더 쏟아져 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시자 단속반은 더 분주해졌다. 아이들이 과자를 먹자 몸으로 가려 주는 아빠도 있었다. 김채희(21)씨는 “친구 3명과 부여에서 놀러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려고 했는데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 피서객들은 “치맥으로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데 속상하다”, “맥주 한 잔인데 단속하는 거냐”, “여러 명이 모여 얘기하고 노래 부르는 게 음주·취식보다 접촉이 덜한 것이냐”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피서객이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자 단속 차량까지 나왔다. 마스크 쓰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3분의1도 안 됐다. 이번 단속은 충남도에서 해양수산부에 아이디어를 냈고, 해수부에서 이를 전국 30만명 이상 방문 해수욕장 21곳에 적용하면서 충남부터 우선 실시했다. 구 주무관은 “야간 단속요원만 20명을 더 확보해 음주와 폭죽을 분리 단속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천해수욕장이 발열체크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듯 단속법도 그리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르포] 밤바다 치맥족 우르르·폭죽 팡팡…“벌금 300만원? 몰랐어요”

    [르포] 밤바다 치맥족 우르르·폭죽 팡팡…“벌금 300만원? 몰랐어요”

    “야간에 백사장에서 술과 취식을 하면 벌금 300만원까지 부과됩니다” “전혀 몰랐어요. 파도 앞에서 시원한 밤 바다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여차 친구와 함께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치킨과 음료수를 먹던 홍모(27)씨는 “그 게 법이라면 지켜야죠”라면서 “(기분 나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연거푸 말하면서도 못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야간 백사장 음주·취식 벌금 최대 300만원’ 첫 단속이 실시된 이날 대천해수욕장 피서객은 이 같은 코로나19 행정명령을 모르거나 단속반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실시된 단속반을 동행 취재했다.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등 조당 5명씩 단속반 4개조는 길이 3.5㎞의 백사장에서 밤새 피서객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대천해수욕장의 밤바다는 칠흑 같이 어두웠고, 백사장은 조명과의 거리에 따라 명암이 뒤섞였다. 해수욕장 머드광장(구광장) 앞 어슴푸레한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과 과자를 먹던 20대 남녀는 적발되자 “몰랐다. 어쩔 수 없지만 좀 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20대 남성 2명은 단속반의 요구에 망설이다 요원이 계속 지켜보자 천천히 호안 계단 위로 자리를 옮겼다. 백사장에 수백명이 삼삼오오 있고, 호안과 상가 사이 거리에 수천명이 돌아다녔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3분의 1도 안됐다. 단속반은 백사장에서 음주·취식 피서객을 적발하면 ‘최대 300만원 벌금’이라고 적힌 홍보물을 건네며 이동을 요구하고 5분 단위로 3차례 적발 당했는 데도 이동을 거부할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 동행한 구상현 보령시 주무관은 “해수욕장법이 아니라 감염병 예방법을 적용해 단속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잘 몰라서인지 지난주 말 음주·취식 피서객 숫자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밤이 깊어지고 썰물에 백사장이 넓어질수록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 백사장으로 더 쏟아져 나왔다. 여럿이 앉아 준비해온 치킨, 족발, 과자를 안주로 술을 마셨다. 취한 피서객도 눈에 띄었다. 한 피서객은 “친구들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백사장에서 치맥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왔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과자를 먹자 몸으로 가려주는 아버지도 있었다. 일부 피서객이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단속 차량들까지 나와 백사장을 누볐다. 피서객 수백명이 단속을 피해 호안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 등을 먹었다. 김채희(21)씨는 “친구 3명과 부여에서 놀러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려고 했는데, 벌금이 센 것을 몰랐으면 큰 일 날 뻔했다”고 했다. 해수욕장 30여곳에 ‘야간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 금지’ 현수막이 걸리고 단속이 벌어지자 볼멘소리도 터졌다. “언론에 보도됐다고 하지만 대부분 모른다” “백사장에서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는 것도 아니고 맥주 한잔인데 단속을 하느냐. 해수욕장에 와서 바람만 쐬고 가라는 거냐” “여러 명이 모여 대화하고 노래 부르는 게 음주·취식보다 접촉이 덜한 것이냐” 등의 불만이다.구 주무관은 “피서객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단속하고 있다. 성수기 전에 야간 단속요원만 20명을 더 확보해 음주와 폭죽을 분리 단속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천해수욕장이 발열체크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듯 단속 방법도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단속에 들어가는 부산은 외국공관 등을 통해 외국인 방역지침 홍보를 요청하고, 구남로 일대 폭죽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에 나선다. 지난 4일 주한 미군들이 해운대 일대에서 마스크 거부 등과 함께 폭죽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글·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농식품부, aT 전통주 양조장 컨설팅 지원 사업

    농식품부, aT 전통주 양조장 컨설팅 지원 사업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주 양조장 운영 전반의 문의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우리술 지원센터’를 지난 2일 오픈했다. 우리술 지원센터는 분야별 전문가의 온라인 컨설팅으로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본 컨설팅은 전통주류 8개 주종(탁주, 약주, 청주, 과실주,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이나 지역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소규모 맥주 주류제조업체라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으며, 예비창업자들도 양조장 설립과 운영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컨설팅 받을 수 있다. 모든 상담은 사회적 및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온라인 및 유선 등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상담 신청은 ‘우리술 지원센터’ 블로그(https://blog.naver.com/korealiquor)에 접속하여 질문지 양식에 문의를 남기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배정되어 7일 이내에 이메일 등으로 회신을 받게 되며, 필요한 경우 화상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경우, 상담센터(02-583-5221)로 문의하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유선 상담창구도 병행하여 진행한다. 전통주의 품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전통주 양조장 컨설팅’사업은 일반컨설팅과 심층컨설팅으로 구분하여 진행되며, 일반 컨설팅에 해당하는 우리술 지원센터는 무료상담으로 진행된다. 심층 컨설팅은 평가를 통해 선정된 양조장 10개소를 대상으로 품질개선, 홍보마케팅, 위생관리 등 3개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심도 있는 자문을 받게 된다. 본 컨설팅 중 자주 겪는 애로사항과 우수사례에 관련된 내용은 FAQ 형태와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되어 향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고] 위기와 기회의 주류 시장/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기고] 위기와 기회의 주류 시장/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주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로인해 기존의 룰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시장의 최대 소비원인 기업 회식 등이 현저히 줄면서 이제는 꾸준히 홈술, 혼술은 물론 홈바, 홈 인테리어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술의 역사를보면 외부 요인에 따라기득권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다. 1970년대 주류 업계를 주름잡았던 막걸리는 1980년대에는 맥주에게 그 자리를 내 줬다. 이유는 칼라 TV의보급이다. 1981년부터 시작한 칼라TV는 기존 흑백TV에서 보지못핸 맥주의 황금색과 흰 거품을 확연히 보여준다. 이때부터 맥주는 고급 주류에서 대중적인 문화로 바뀌게 되며 한국 주류 산업의 최대 소비품로 떠올랐다. 이번 코로나로 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술 문화는 다양해졌다. 각자 희망하는 술을 하나 구입 후 랜선 술자리를 가지기도 하며, 판매처에서도 랜선 시음회 및 설명회 등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역시 칵테일 만들기 등 홈술, 혼술에 맞는 채널이 늘어나고 있다.유일하게온라인구매가 가능한 전통주는 꾸준히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집 가까운 곳의 편의점, 소매점 주류 매출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주류를 구매할 때 언텍트만 바라는건 아니다.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주류박람회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진행하면서 무려 2만 3000여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대비 참가 업체수는 40%나 줄었지만 방문자 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정작 소비자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대면접촉을 희망하는 꿈틀거림이 있는것이다. 최근에 요식업 시장에선 가족, 연인 등의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야기한다. 사회적 조직과 개인이 멀어진 순간, 개인과 가족 중심으로 소비 시장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통주 소믈리에 등이 포진한 전통주 전문 한식 주점 등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술을 한병 두고 깊이 있게 대화할 수 있는 전문성이 강조된 요식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 블렌딩 장인 아빠, 브랜딩 천재 아들의 ‘스트라이딩맨 신화’

    블렌딩 장인 아빠, 브랜딩 천재 아들의 ‘스트라이딩맨 신화’

    2020년은 위스키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해입니다. 스코틀랜드 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꼭 200년째가 됐기 때문입니다. 조니워커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초에 5병씩, 매년 1억병 이상 팔려 나가는 블렌디드 위스키계 ‘메가 브랜드’이자 스카치 위스키의 상징입니다.●일정한 ‘맛’으로 블렌딩한 창업자 존 워커 블렌디드 위스키란 최소 2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혼합해 만든 위스키를 뜻합니다. 단일 증류소에서 물과 몰트만을 가지고 단식증류기를 사용해 생산된 싱글몰트위스키에 비해 맛의 균형이 뛰어나고, 누구나 마시기 편한 대중적인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취향 시장이 커지지면서 증류소별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싱글몰트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하지만 조니워커를 비롯한 스카치 위스키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싱글몰트위스키를 섞어서 부드럽게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의 매력 덕분입니다. 특히 12년 숙성 원액을 섞은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전문가들에게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블렌디드 위스키로도 꼽힌답니다.전설의 시작은 스코틀랜드 이스트에이셔의 킬마녹 마을에 있는 작은 식료품점이었습니다. 창업자 존 워커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로부터 받은 농장을 판 돈으로 1820년 한 식료품점을 매입해 운영했습니다. 이 가게에선 신대륙의 차와 향신료 등도 판매했는데, 워커는 차를 직접 블렌딩해 팔아 마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을 정도로 미각이 발달했다고 하네요. 워커가 위스키 블렌딩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가게에서 취급하는 싱글몰트위스키의 들쭉날쭉한 품질 때문이었습니다. 싱글몰트위스키는 맛과 향이 강렬하고 캐릭터가 뚜렷했지만, 생산되는 위스키마다 맛이 불규칙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는 언제 어느때 마셔도 소비자가 기대하는 맛을 일정하게 내는 위스키를 팔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가게에 들어오는 싱글몰트위스키를 이것저것 섞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섬세한 미각을 가진 데다 이미 차를 블렌딩해 팔아 본 경험이 있었던 그의 위스키는 빠르게 입소문이 났고, 존 워커는 어느새 식료품점 주인에서 위스키 잘 섞어 주는 사람, ‘블렌딩 장인’으로 명성을 떨치게 됐죠. ●아들 알렉산더, ‘조니 워커’ 브랜드 발전시켜 그의 위스키를 ‘조니워커’라는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회사를 키운 건 아들 알렉산더입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당시 영국에서 팔리는 위스키는 하나같이 둥근 병에 담겨 일직선 라벨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알렉산더는 기존 디자인을 비틀어 직사각형 병에 위스키를 담고 기울어진 라벨을 붙여 차별화했습니다. 이 위스키에 ‘올드 하이랜드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여 저작권 등록도 마쳤고요. 직사각형 병은 위스키의 파손율을 낮췄고, 사선 모양의 라벨은 일직선 라벨보다 공간이 넉넉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상세한 위스키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실용성도 있었습니다. 고객들은 자연스레 파격적인 변신을 한 조니워커에 시선을 뺏기게 됐죠. 오늘날로 치면 알렉산더가 ‘브랜딩’ 작업을 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아버지가 뛰어난 미각을 가진 블렌딩 마스터였다면 아들은 천부적인 마케터였던 셈입니다.●직사각형 병·기울어진 라벨 붙여 차별화 조니워커 브랜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알렉산더의 사업 수완 덕분입니다. 그는 선장들을 고용해 선박이 가는 곳마다 조니워커 위스키를 싣고 가도록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 뻗친 영국의 선박 덕분에 이 위스키는 전 세계에도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 위스키가 오늘날 바로 그 유명한 ‘조니워커 블랙라벨’이랍니다. 조니워커의 로그인 중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손에 쥔 채 걸어가는 신사 ‘스트라이딩맨’은 알렉산더의 아들대에서 당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였던 톰 브라운이 그려 준 것이라고 하네요. macduck@seoul.co.kr
  • 英 외식비 10파운드씩 지원… 고용유지 땐 보너스 보따리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한여름의 산타클로스’처럼 행동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4개월 만에 또다시 300억 파운드(약 45조원)를 투하한다. 국민에겐 외식비를 지원하고, 기업엔 고용 보너스도 지급한다. 수낙 장관이 8일(현지시간) 밝힌 경기 부양책은 고용 유지와 소비 촉진, 세금 감면으로 압축된다. 8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외식비의 절반을 영국 정부가 부담한다. 1인당 상한선은 10파운드(약 1만 5000원)로, 술은 제외되지만 음료는 포함된다. 음식점들은 고객에게 할인해 준 금액을 정부에 청구해 받는 구조다. 외식과 관광산업의 부가세(VAT) 세율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까지 현행 20%에서 5%로 낮춘다. 외식산업의 소비 촉진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관광 서비스 종사자 180만명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처방이다. 영국 정부는 또 사업체들에 고용 유지 장려금도 지급한다. 임금 보조 프로그램이 끝나는 10월 말 이후에도 사업체들이 내년 1월 말까지 일시해고 상태인 직원을 유지하면 근로자당 월 1000파운드(약 150만원)를 받는다. 사업체는 직원에게 최소 월 520파운드(약 78만원)를 보장해 줘야 한다. 일시해고 상태의 근로자는 930만명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또 장기 실업 우려가 있는 16~24세 청년들에겐 6개월짜리 현장 실습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당분간 최대 5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원)까지의 부동산 구매에 대한 재산세도 면제한다.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주택과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금 지급 정책도 포함됐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300억 파운드의 부양책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FT는 올해 영국 정부 적자가 3615억 파운드(약 546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수낙 장관이 계속 산타클로스 역할을 할 순 없다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예상되는 공공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5.7%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두 배”라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새벽 만취운전 차에 치여… 마라토너 3명 ‘끝내지 못한 질주’

    새벽 만취운전 차에 치여… 마라토너 3명 ‘끝내지 못한 질주’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30)씨는 9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쏘나타 차량을 운전하다가 B(65)·C(61)·D(59)씨 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부산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를 출발한 이들은 10일 오후 1시까지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회 참가자 75명 중 후미 그룹에서 달리던 이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배낭에 짧은 막대 모양의 유도등을 매다는 등 안전장치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자 A씨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는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마라톤 대회 진행요원이 사고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이날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129%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남은 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연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면서 “경찰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연맹에서도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연맹은 2000년부터 격년으로 대한민국 종단 537㎞ 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75명이 참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음주운전으로 마라톤 참가자 3명 숨지게 한 30대 영장(종합)

    음주운전으로 마라톤 참가자 3명 숨지게 한 30대 영장(종합)

    새벽 시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도로를 달리던 마라토너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으로 A씨(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쏘나타 차량을 운전해 지나다가 도로를 걷던 B씨(65), C씨(61), D씨(59) 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로 각자 등에 짧은 막대 모양의 ‘시선 유도봉’을 장착한 채로 도로를 나란히 달리던 중 변을 당했다. 회사원인 A씨는 이천 시내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근처 회사 숙소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사고가 나기 전까지 4∼5㎞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 기준(0.08%)을 넘어 만취 상태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괜찮겠다 싶어서 운전대를 잡았고 사고 당시 B씨 등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살펴본 결과 A씨는 자신의 진술대로 B씨 등을 들이받기 전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는 규정 속도가 시속 70㎞인 사고지점 도로에서 규정 속도를 훌쩍 넘는 속도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라톤 대회 주최·주관 기관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측을 상대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과실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연맹은 2000년부터 격년으로 대한민국 종단 537km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참가자는 7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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