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371
  • 경찰, 한강에서 만취상태로 강물 빠진 20대 남성 구조

    경찰, 한강에서 만취상태로 강물 빠진 20대 남성 구조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만취상태로 물에 빠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한강공원 편의점 앞 한강변에 빠진 A씨(20)를 구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을 많이 마신 상황에서 구토하기 위해 몸을 숙이려다 강물에 빠져 수중 계단턱을 겨우 붙잡고 있었다. 이날 오후 11시 17분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와 함께 A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다. A씨는 동네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구조한 뒤 오후 11시 40분쯤 부모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가 접수되면 가용경력을 총동원하여 초동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 잠든 손님 추행한 게스트하우스 직원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 잠든 손님 추행한 게스트하우스 직원

    법원, 20대 남성에 징역 3년 6개월 선고 부산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 손님 방에 침입해 강제 추행한 남성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염경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전 4시쯤 부산 해운대구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해 잠든 20대 여성 B씨의 방에 침입해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인 A씨는 업무상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방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으로 여행을 왔던 B씨는 게스트하우스에 장기 투숙했고, 당시 A씨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조사 단계에서는 범행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하다”며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LG홈브루, 제3회 ‘KIBEX 2021’ 참가…”맥주 산업 전망 소개 예정”

    LG홈브루, 제3회 ‘KIBEX 2021’ 참가…”맥주 산업 전망 소개 예정”

    LG전자가 ‘제 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키백스·KIBEX) 2021)’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캡슐형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에서 갓 뽑아낸 프리미엄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키백스 2021은 맥주 생산에서부터 유통, 서비스, 교육에 이르기까지 맥주 산업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첫 맥주 전문 국제 산업 전시회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최고의 브루어리와 각종 수입사, 해외 유수의 맥주 재료·장비 업체 등이 참여해 맥주 산업의 동향과 전망 등을 안내한다. LG전자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제 맥주 시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홈브루를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실제, 다양한 수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LG 홈브루 판매량이 지난해 3월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특히, LG 홈브루는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은 후 간단한 조작만으로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해 집에서 간편하게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 필스너, 페일 에일 등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즐기는 다섯가지 수제맥주를 제조부터 출수까지 한 번에 제공해 맥주의 풍미와 신선함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의 동작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 △발효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맥주 보관과 숙성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술 △맥주를 만들기 전과 후에 각각 제품 내부의 맥주와 물이 지나가는 길을 세척하고 살균하는 온수살균세척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늘면서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키백스 행사 기간 동안 LG 홈브루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널리 알려 소비자들에게 집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의 맛과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각종 의혹 해명한 정민이 친구…“일상복귀 돕자” 움직임도

    각종 의혹 해명한 정민이 친구…“일상복귀 돕자” 움직임도

    한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사건과 관련 경찰청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처음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는 신발이 낡고 더러워져 A씨 어머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집 정리를 하며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영향 미칠 가족은 존재하지 않으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비난 여론과 더불어 쏟아지는 추측들에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서 “진실규명” 목소리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40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인은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서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는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 200여명이 우산을 쓰고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정한 수사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오픈채팅 300여명 “친구 보호하자” 친구 A씨를 향한 무분별한 추측과 공격을 막자는 움직임도 나왔다. ‘친구A 보호 모임’이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18일 오전 330여명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아들을 잃은 유족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경찰에서 실족사로 수사 종결을 한다 해도 친구 A를 향한 공격이 사그라들까 의문”이라고 했다. 이 대화방은 공지글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해질 수 있는 무근거, 무논리 ‘궁예질‘을 반대한다. 친구 A가 손정민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A씨 본인은 학업을 중단했고, A씨의 아버지는 직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수사 종결과, A씨 가족의 온전한 일상 복귀, 사이버렉카들의 수익을 위시한 무분별한 추측성 컨텐츠 양산 차단을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 대화방을 개설한 방장은 “근거없는 공격들이 과연 멈추긴 할지 우려된다. 수사종결 후에 친구 A의 온전한 일상복귀를 위해 손현씨가 현명한 선택으로 그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밝혀지지 않은 40분에 수사력 집중 경찰은 해군과 함께 사라진 친구 A씨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공원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결론냈지만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 분간 손씨의 행적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경찰청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법 “피해자다움 없다고 진술 신빙성 배척 안 돼”

    대법 “피해자다움 없다고 진술 신빙성 배척 안 돼”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와 단둘이 술을 마시고 멀티방(룸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피해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같은 과 동기를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12월 27일 같은 대학 같은 과 소속인 피해자 A씨 등 친구들과 떠난 강원도 여행에서 A씨가 잠을 자는 사이 몸을 여러 차례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이 사건 후 군대에 갔고, A씨는 복학한 이씨를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자 당시 일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당시 사건을 말한 것을 알게 됐고, A씨는 사건 발생 2년 7개월 만인 2019년 8월 이씨를 고소했다. 1심은 이씨가 A씨 의사에 반해 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사건 발생 후에도 A씨가 이씨와 단둘이 주점을 가는 등 어색함이나 두려움이 없었다며 “피해자의 태도는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하기에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마땅히 그러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 피해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할 수 없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A씨가 이씨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당시 사건의 사과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6가지 해명에도 시민들 물음표… 손씨 아버지에 동화돼 분노

    16가지 해명에도 시민들 물음표… 손씨 아버지에 동화돼 분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가족 중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력 인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이후 22일 만이다. A씨 측은 손씨와 휴대전화가 바뀐 경위와 실종 당시 정황 등 핵심 의문점에 대해선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손씨의 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A씨를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A씨를 대리하는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A씨와 손씨가 별로 친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손씨와 각별한 사이로 국내 및 해외 여행을 수차례 함께 다녀왔으며, 올해부터 A씨가 공부에 전념하려 모임을 줄였기 때문에 손씨가 실종 전날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의아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이 이날 A4용지 17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16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음에도 네티즌들은 “기억이 안 나는 머리로 어떻게 의대를 갔느냐”, “증거인멸을 다 끝내고 이제서야 기어 나오는 것이냐”, “불리한 건 모른다고 하고 유리한 건 말이 많다”며 A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도 “궁금한 것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술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전부였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는 사건 경위와 무분별한 의혹들이 대중의 집착과 분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일에 쉽게 관심을 두고 빨리 결과를 결정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오랫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잘 키운 의대생 아들’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 등 슬픔을 키우는 내용도 시민들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손씨 아버지에게 동화돼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주장과 호소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여론을 자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손정민’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1200건의 기사가 송출됐다.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재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선호씨 언급 기사(약 400건)의 3배 수준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언론이 손씨 아버지가 제기하는 여러 암시를 사실 확인 과정이 부족한 상태로 보도하고 있다”며 “깜깜이 상태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나오다 보니 권력이 사건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대중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 등의 내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경찰도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피해자 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원·손지민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벽돌 찍어 살해한 60대 아내 구속

    [속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벽돌 찍어 살해한 60대 아내 구속

    술주정을 부린다는 이유로 남편을 절구통에 이어 벽돌로 내리쳐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7일 살해 혐의로 A(6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10분쯤 평택 월곡동 자택에서 남편 B(61)씨의 머리를 집 화단에 있던 벽돌로 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일 오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남편이 욕설하는 등 술주정을 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쓰러져 의식이 없자, A씨는 직접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A씨는 이보다 사흘 앞선 이달 12일 오후 4시 50분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에 화가 나 30㎝ 크기의 나무 재질 절구통으로 남편 머리를 한 대 때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 씨가 신고한 점, 범행 도구를 수거한 점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인 B씨가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긴급 임시조치(주거지 퇴거 격리·100m이내 접근금지·통신 금지)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잘 지내보자며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만취로 블랙아웃” 의혹 부인…그래도 ‘안 믿는다’는 시민들

    손정민씨 친구 “만취로 블랙아웃” 의혹 부인…그래도 ‘안 믿는다’는 시민들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가족 중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력 인사는 없다”고 해명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이후 22일 만이다. A씨 측은 손씨와 휴대전화가 바뀐 경위와 실종 당시 정황 등 핵심 의문점에 대해선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손씨의 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A씨를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A씨를 대리하는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A씨와 손씨가 별로 친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손씨와 각별한 사이로 국내 및 해외 여행을 수차례 함께 다녀왔으며, 올해부터 A씨가 공부에 전념하려 모임을 줄였기 때문에 손씨가 실종 전날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의아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이 이날 A4용지 17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16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음에도 네티즌들은 “기억이 안 나는 머리로 어떻게 의대를 갔느냐”, “증거인멸을 다 끝내고 이제서야 기어 나오는 것이냐”, “불리한 건 모른다고 하고 유리한 건 말이 많다”며 A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도 “궁금한 것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술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전부였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는 사건 경위와 무분별한 의혹들이 대중의 집착과 분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일에 쉽게 관심을 두고 빨리 결과를 결정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오랫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잘 키운 의대생 아들’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 등 슬픔을 키우는 내용도 시민들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손씨 아버지에게 동화돼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주장과 호소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여론을 자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손정민’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1200건의 기사가 송출됐다.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재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선호씨 언급 기사(약 400건)의 3배 수준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언론이 손씨 아버지가 제기하는 여러 암시를 사실 확인 과정이 부족한 상태로 보도하고 있다”며 “깜깜이 상태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나오다 보니 권력이 사건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대중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 등의 내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경찰도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피해자 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원·손지민 기자 starjuwon@seoul.co.kr
  • 故 손정민 친구 측 “가족 중 유력인사 없어...억측 삼가달라”(종합)

    故 손정민 친구 측 “가족 중 유력인사 없어...억측 삼가달라”(종합)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가족이나 친척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 17일 A씨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에 대한 A씨의 기억에 대해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건의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는 “A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씨가 만취에 따른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 당일 새벽 A씨가 A씨 부모가 손씨 부모에게 연락하지 않고 한강공원에 손씨를 찾으러 간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토끼굴’(한강공원으로 연결된 올림픽대로 아래 보행로)를 통과해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며 “A씨 아버지는 귀가한 A씨에게 고인이 집에 갔는지를 물었으나 ‘잘 모른다’고 하자 고인이 한강공원에서 자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고인 집에 연락드리기 송구스러워 직접 공원에 가서 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손씨를 발견하지 못해 A군 어머니가 손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손씨 귀가 여부를 물었다고 했다. 당시 A씨가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손씨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에 대해서는 “A씨는 고인의 휴대전화를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이를 사용한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손씨와 A씨가 함께 술을 마실 만큼 친분이 없었다는 의혹에는 “A씨와 고인은 대학 입학 이후 친하게 된 사이”라며 “같이 어울리던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차례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이며,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주장했다.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다”고 했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가족들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청장 첫 입장 발표 “손정민씨 사망 경위 철저히 수사”

    경찰청장 첫 입장 발표 “손정민씨 사망 경위 철저히 수사”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7일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면 답변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청장이 손씨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했지만, 경찰은 해군과 함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공원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종 당일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목격자들의 진술과 영상을 경찰이 추가로 확보하면서 수사에 진척이 보이는 듯했으나,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 분간 행적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결론냈다.한편 A씨 측은 이날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구체적인 경위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는 신발이 낡고 더러워져 A씨 어머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집 정리를 하며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영향 미칠 가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후원 거절한 정민이 아버지…친구 A씨 “일상복귀 희망”

    후원 거절한 정민이 아버지…친구 A씨 “일상복귀 희망”

    한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아버지는 출근을 앞두고 아들을 추억하며, 많은 분들의 관심이 소중하고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일부 유튜버들의 후원방송에는 “후원은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손현씨는 17일 오전 블로그를 통해 전날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를 언급했다. 200여명의 시민들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자발적으로 모여 ‘정민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손씨는 “2021년 우리나라를 믿고 싶다”며 “만약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대로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천 년 만 년 살 것 같냐’고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고....’”라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집회의 자유도 언급했다. 손씨는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 걱정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면 우리 부부는 아직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만취로 인한 블랙아웃” 입장 밝힌 친구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은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면서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민씨와 각별히 친한 친구였다는 A씨는 편입·전과한 사실이 없으며, 성적도 부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했다.“경찰 수사 결과 보고 판단해달라” 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지만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를 보도했다”면서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故손정민 친구 측 첫 입장발표 “가족·친척, 유력인사 없어”

    故손정민 친구 측 첫 입장발표 “가족·친척, 유력인사 없어”

    한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와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입장문에서 A씨 및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실종 당시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에서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A씨 가족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력 인사라는 의혹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줄곧 제기돼 왔다. A씨 측이 구체적인 경위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는 “A씨 및 A씨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면서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면서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손씨의 관계 및 A씨의 대학 생활에 대해서 “A씨와 손씨는 대학 동기 중 각별히 친한 친구로 함께 국내·해외 여행도 수차례 다녀왔다”면서 “A씨는 다니던 대학·학과에 편입·전과한 사실이 없으며, 성적도 부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 측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했다. A씨 측이 손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에 입장을 낸 이유는 지난 15일 손씨 사건을 다룬 한 프로그램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지만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를 보도했다”면서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측 첫 입장문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다”

    손정민씨 친구 측 첫 입장문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다”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17일 가족이나 친척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유력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A씨 측 입장에 대해)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했다.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는 “A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A씨)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한 경위와 관련해 “A씨는 고인의 휴대전화를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이를 사용한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MBC ‘실화탐사대’는 A씨 측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 유족과 진실 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손정민씨 친구 측 첫 입장문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다”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17일 가족이나 친척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유력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 “‘피해자다움’ 없다고 진술 신빙성 배척 못해”

    대법원 “‘피해자다움’ 없다고 진술 신빙성 배척 못해”

    성추행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뒤에도 가해자와 단 둘이 술을 마시는 등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는 근거로 단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같은 과 동기를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12월 27일 피해자 A씨 등 같은 대학교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에 있는 한 콘도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 이씨는 콘도의 한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A씨의 몸을 여러 차례 만졌다. 이씨는 이 사건 뒤 군대에 갔고, A씨는 이씨가 복학한 뒤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자 여행 당시의 일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당시 사건을 털어놓은 것을 알게 되면서 A씨는 사건 발생 2년 7개월 만인 2019년 8월 이씨를 고소했다. 이에 이씨는 당시 A씨를 만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도 자신을 만져 “상호 스킨십이라 생각했다”며 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심은 이씨가 A씨 의사에 반해 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사건 발생 뒤에도 이씨와 A씨가 단 둘이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멀티방(룸카페)에 함께 있는 등 어색함이나 두려움이 없었다며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하기에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A씨가 사건 발생 후 2년이 넘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서 진술을 믿기 어렵고, 이씨의 사과문도 A씨의 마음을 달래려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해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2심 재판부와 달랐다. 대법원은 A씨가 이씨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A씨가 피고인으로부터 당시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마땅히 그러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 피해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할 수 없다”면서 “A씨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한 원심의 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 내려친 60대 아내, 사흘 뒤 벽돌 살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 내려친 60대 아내, 사흘 뒤 벽돌 살해

    술주정을 부리는 남편을 절구통으로 때리고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부인이 범행 사흘 뒤 벽돌로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6일 A(62·여)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10분쯤 경기 평택 월곡동 자택에서 집 화단에 있던 벽돌로 남편 B(61)씨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A씨는 남편이 욕설 등 술주정을 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뒤 남편이 쓰러져 의식을 잃자 경찰과 소방서에 직접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사흘 전에도 남편의 머리를 절구통으로 때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50분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에 화나 남편의 머리를 30㎝ 크기의 나무 재질 절구통으로 1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가 직접 신고한 점 ▲범행도구를 수거한 점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인 남편 B씨가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긴급 임시조치(주거지 퇴거 격리, 100m 이내 접근금지, 통신금지)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절구통’ 사건으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면서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잘 지내보자며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맥주 2년간 16억병… 테라 “1위 길 터라”

    맥주 2년간 16억병… 테라 “1위 길 터라”

    ‘주류 1위’ 하이트진로, 맥주는 9년간 2위호주산 맥아로 고객 입맛 잡고 청정이미지여의도·강남·홍대 등 유흥시장 집중 공략작년 판매 늘어 10년만에 맥주사업 흑자로42% 점유율로 50%의 ‘오비’ 바짝 추격‘1위 주류회사’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맥주사업에선 늘 ‘2인자’에 머무르며 적자의 설움을 삼켰던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1위 재탈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한 뒤 20~30% 언저리에 머무르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2%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년간 ‘카스’를 앞세워 맥주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약 5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테라는 출시 이후 2년 동안 16억 5000만병(330㎖)이 팔렸다. 초당 26병을 판매한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맥주 부문이 적자였는데 테라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맥주사업이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라의 선전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전년(882억원)보다 2배 이상(105%) 성장한 영업이익(1949억원)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가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으로 불매운동에 직면하며 주춤할 즈음 주력 제품을 ‘크라운’에서 ‘하이트’로 바꾸며 상승 가도를 달렸다. 1996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은 뒤 1998년부터 13년 간 줄곧 1위로 군림했다. 이후 두산그룹을 떠나 절치부심한 오비맥주가 주력 제품인 카스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다시 왕좌를 넘겨줘야 했다. 카스는 2012년부터 하이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뒤 50% 이상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18년 두 회사의 점유율 차는 30% 이상(오비맥주 58%, 하이트진로 21%) 벌어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성공 비결로 맛과 마케팅, 현장 영업력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한다. 맥주의 핵심인 ‘맥아’를 호주에서 100% 공수한 테라는 ‘맥주는 갈색 병에 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녹색 병에 담으면서 ‘청정’ 이미지를 부각했다. ‘유흥 시장에서 먼저 흥해야 가정에서도 흥한다’는 전략 아래 현장 영업사원들이 서울 여의도, 강남, 홍대 등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흥행의 기반을 닦았다. 초기에는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 등 재치 있는 ‘소맥’(소주+맥주) 이름 짓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최근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한국 술 인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의 공세도 만만치 않지만 오비맥주도 최근 맥주병을 투명 병으로 전면 교체한 ‘올뉴카스’를 내놓으며 수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민이의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정민이의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지난달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정민이의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정민이의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지난달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경찰 해산명령…“미신고 불법 행진” 막아서“CCTV 공개하라” “조작 말라” 시민들 구호‘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 손피켓 든 시민들SNS 보고 찾아와 우산·피켓 들고 눈물 짓기도‘손정민 수사’ 서초서 앞에서 “구속수사” 외쳐 비가 내리는 16일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경찰 추산 시민 200여명이 모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고 손정민군의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5060대 여성 다수 참석 “내 아들 같다”“수상한 점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다” 손피켓 집회 30분 전부터 삼삼오오 참여한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우리가 정민이 부모다’, ‘우리가 정민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CCTV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우리가 밝혀줄게’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이 담긴 피켓들이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손씨와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50~60대 여성들이 다수를 이뤘다. 한 50대 여성은 “내 아들과 같다”면서 “억울하고, 수상한 점이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정의로운 나라’에서 시작된 이 집회는 당초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집회 신고도 따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참가자들이 모인 오후 2시 10분여쯤부터 한 참가자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모든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공원 내 스피커에서는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다’는 안내방송이 거듭 나왔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경찰 “불법 행진, 사법 처리” 경고에도시민들 “구속수사” “진실규명” 외치며손정민씨 수사 중인 서초서까지 행진 참가자 “경찰이 문제, 수사 제대로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은 공원을 벗어나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행진’이라며 막아섰지만, 시민들은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고 설명했으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여성은 “경찰이 문제”라면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한다”고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CCTV를 공개하라” “구속수사”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한강공원에서 고속터미널역을 지나 손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로 행진을 이어갔다.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애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집단을 이뤄 불법 행진을 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사법처리가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경고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서초경찰서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하던 시민들은 서초경찰서 앞 인도 앞에서 멈춰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수색활동을 모두 종료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갔다.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5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전날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손현씨는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