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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훈아, 17개월 만에 새 앨범 ‘새벽’ 냈다

    가수 나훈아가 10일 새 앨범 ‘새벽’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앨범 ‘일곱 빛 향기’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에는 ‘삶’,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 ‘아름다운 이별’, ‘타투’, ‘가시버시’, ‘기장갈매기’ 등 모두 여섯 곡이 담겼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새벽별이 보이면 별을 헤며 시를 짓고, 새벽비 내리면 빗소리를 들으며 오선지에 멜로디를 담아 보기도 했다”면서 “여섯개 신곡 이야기는 모두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지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벽’은 자신에게 기타를 잡게 하고 피아노에 앉히기도 했다”면서 “눈뜬 채 꿈을 꾸게도, 아픔을 추억하게 해 술 한잔하게도 만들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새벽’은 저를 잠 못 들게 했다. 이 신곡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튜브에 전곡이 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중 ‘기장갈매기’ 편에서는 나훈아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액션 영화의 주인공처럼 몸 연기를 하며 갈매기춤을 선보여 흥을 돋운다. 소속사 예아라는 ‘새벽’ 앨범이 CD뿐 아니라 USB로도 발매된다고 덧붙였다.
  • “K드라마가 아랍 비하”…해외서 비난 쏟아진 이유

    “K드라마가 아랍 비하”…해외서 비난 쏟아진 이유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왕자라는 설정의 인물을 등장시켰다가 국내외에서 혹평받고 있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지난 9일부터 ‘킹더랜드’에 관한 700건 이상의 시청 후기가 올라온 가운데, 대부분이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 1점을 준 한 시청자는 “이 드라마는 아랍 문화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아랍인으로 등장한 인물은 심지어 아랍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청자 역시 “우리(아랍인)는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면서 “아랍인으로 등장한 인물이 나오는 모든 장면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이 사이트에 올라온 후기는 9건에 그쳤으나 7회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인 9일부터 부정적인 후기가 쏟아졌다.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로 묘사”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회는 주인공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이 일하는 킹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가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드라마에서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인 설정이다. 애초 다른 호텔에서 투숙하려 했던 사미르는 안면이 있는 구원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꿔 킹호텔에 묵기로 한다. 사미르의 첫 등장은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여 구원의 전화를 받는 장면이다. 이후 킹호텔에서 도착하고부터는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이 모습에 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사미르에게 “바람둥이”라고 말한다. 외국인 시청자들은 아랍인이라는 설정의 사미르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가 여성에게 대놓고 추파를 보내는 바람둥이로 묘사된 점,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일부는 “인종차별적”이라는 평가도 남겼다. 사미르를 연기한 배우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 알리 압둘을 연기해 얼굴을 알린 인도 국적의 아누팜 트리파티다.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외국인 A씨는 트위터에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해당 장면이 나오자 화가 치밀었다”면서 “이것은 아랍인의 모습이 아니다. 아랍 배우 데려오기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지적했다. 아랍인 B씨도 “배우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면서 “역겹다”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한다”, “한국인들은 아랍인들의 이미지를 더럽히고 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국내 시청자들 역시 “인도 배우 데려다가 아랍왕자 시키는 게 제 정신이냐”, “시대착오적이고 눈살 찌푸려지는 설정들”, “수출할 생각 없으니까 이렇게 만들었겠지?”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의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들은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시청자들은 “아랍이 언제부터 가상의 지역이 된 거냐” “해외 드라마에서 한복 입혀놓고 ‘가상의 국가’라고 해명하면 납득이 갈까” “해명이 아니라 사과해야 할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나훈아, 새 앨범 ‘새벽’ 뮤직비디오 갈매기춤 화제

    나훈아, 새 앨범 ‘새벽’ 뮤직비디오 갈매기춤 화제

    가수 나훈아가 10일 새 일범 ‘새벽’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앨범 ‘일곱 빛 향기’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에는 ‘삶’,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 ‘아름다운 이별’, ‘타투’, ‘가시버시’, ‘기장갈매기’ 등 모두 여섯 곡이 담겼다. 이날 유튜브에 전곡 모두 공개된 뮤직비디오 가운데 ‘기장갈매기’편에서는 나훈아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액션 영화의 주인공처럼 거친 몸 연기를 하며, 익살맞은 갈매기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소속사 예아라는 새벽’ 앨범이 CD 뿐 아니라 USB로도 발매된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새벽별이 보이면 별을 헤며 시를 짓고, 새벽비 내리면 빗소리를 들으며 오선지에 멜로디를 담아 보기도 했다”며 “신곡 여섯 이야기는 모두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새벽’은 자신에게 기타를 잡게 하고 피아노에 앉히기도 했다”면서 “눈 뜬 채 꿈을 꾸게도, 아픔을 추억하게 해 술 한잔하게도 만들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새벽’은 저를 잠 못 들게 했다. 이 신곡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지난해 데뷔 55년 차를 맞아 서울, 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 무대에 올랐던 ‘드림 55(Dream 55)’ 투어로 저력을 과시했다. 1950년생인 나훈아는 1968년 데뷔해 ‘무시로’, ‘갈무리’, ‘잡초’, ‘가지마오’ 등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 광주지검 ‘피해자 행세’한 무고사범 12명 기소

    광주지검은 올 상반기 적극적인 기록검토와 직접수사를 통해 12명의 무고사범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무고는 범죄에 관한 허위 사실을 경찰에 고소해 수사를 받게 하는 범죄다. 지난해 9월 10일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중요범죄’에 무고가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A(55)씨는 지난해 10월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술값으로 승용차 키를 대산 맡겨놓고도 경찰에 ‘승용차와 키를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했다. 검찰은 주점 주인이 절도혐의를 부인하자 지난 4월 주점인근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화질이 나빠 확인이 어렵자 대검찰청에 화질 개선을 의뢰, 당시 A씨가 주점주인에게 차량등록증을 건네주는 장면을 확인했다. 검찰은 A씨가 허위신고로 주점주인에게 7개월 가량 경찰 수사를 받게하는 고통을 받게 했다고 판단, 무고혐의로 입건후 기소했다. B(63)씨는 지난 5월 한 식당에서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때려놓고도 자신이 뚝배기 그릇에 머리를 맞아 다친 것처럼 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해자와 식당 종업원이 소극적으로 진술, 수사에 어려움을 겪자 검찰 수사관이 직접 현장에 나가 채증을 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기소했다. C(61)씨는 지난 4월 피해자를 강간해 구속될 상황에 놓이자 오히려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인데 자신을 무고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피해자를 고소했다. 검찰은 C씨의 행위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판단, 직접 수사 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는 사법질서를 저해하는 것은 물론 선량한 시민이 수사와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하는 등 국민 권익을 훼손하는 중대범죄”라며 “다양한 과학수사기법 등을 적극 활용해 무고 사범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바둑 두다가 흉기에 찔려… 월세살이 50대 남성 숨져

    바둑 두다가 흉기에 찔려… 월세살이 50대 남성 숨져

    서귀포시월세방에 살던 50대 남성이 바둑을 두다가 시비가 붙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월세방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방에서 같은 건물 월세방에 거주하던 50대 후반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들은 이날 바둑을 두다가 시비가 붙어 A씨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오전 5시 45분쯤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이날 낮 12시 30분쯤 A씨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죽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긴급 체포된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저녁부터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망치 들고 소주병 던진 아들 ‘무죄’…80대 노모, 끝까지 감쌌다

    망치 들고 소주병 던진 아들 ‘무죄’…80대 노모, 끝까지 감쌌다

    술에 취해 80대 노모 앞에서 망치를 집어 들고 소주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60대 아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법정에서 끝까지 아들을 감싼 노모의 모정 때문이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존속협박과 상습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9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빨리 자라”는 어머니 B(83)씨의 말에 망치를 꺼내 “죽어버리겠다”고 소리를 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아침부터 또 술이냐”는 노모의 타박에 소주병 3~4개를 현관 밖으로 집어던졌다. 검찰은 망치를 든 행위는 상습존속협박으로, 소주병을 던진 행위는 상습존속폭행으로 보고 보고 A씨를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적힌 두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그의 노모였다. A씨는 과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여러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었다. 법정에 선 A씨는 “망치를 든 이유는 화풀이하기 위한 행동이었고 어머니를 협박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주병도 어머니를 향해 던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노모도 “당시 아들의 행동이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아들을 끝까지 감쌌다. 앞서 수사기관에서도 “원래 (아들이) 그래서 ‘술 먹고 또 저런다’고 생각했다. 울화가 치미는데도 꾹꾹 참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행패를 부린 아들을 법정에서 감싼 B씨의 모정에 더 무게를 뒀다. 재판부는 “B씨는 피고인의 행동으로 겁을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피고인은 B씨를 직접 향해 망치를 휘두르지 않았고, 협박할 고의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는 ‘아들이 소주병을 현관문 밖으로 던졌을 뿐 나에게는 던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며 “B씨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현관문 밖으로 소주병을 던진 행위를 폭행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통영 앞바다 침몰 어선 하루만에 인양…선장 음주 조사

    통영 앞바다 침몰 어선 하루만에 인양…선장 음주 조사

    경남 통영 앞바다에 침몰한 어선이 하루만인 9일 오전 인양됐다. 해당 어선의 선장이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돼 해경이 조사 중이다. 사천해양경찰서는 9일 오전 크레인을 동원해 통영시 앞바다에서 어선 A호를 인양했다. A호는 인양 이후 통영 가오치항으로 예인됐다. 4.18t급 정치망 어선인 A호는 지난 8일 오전 8시 32분쯤 통영시 능양항 남동쪽 약 1.4㎞ 지점에서 전복되면서 침몰했다. 사고 선박은 선미가 해저에 닿고 선수가 부상한 상태로 가라앉아 있었다. 사천해경 구조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에어벤트(공기 유입 구멍)을 봉쇄하고 A호 주변에서 확인된 얇은 유막을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지난 8일 새벽 가오치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완료한 뒤 B호와 함께 귀항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호의 선장 C씨는 B호에 옮겨 타고 있었다. 해경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C씨는 혈중알코올 농도는 0.074%로 측정됐다. 해사안전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상태에서 운항해서는 안된다. 해경은 C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결혼준비 중 돌변한 남친…혼전임신에 ‘애 지워’ 막말 후 잠적”

    “결혼준비 중 돌변한 남친…혼전임신에 ‘애 지워’ 막말 후 잠적”

    혼전임신한 여성과 결혼을 약속한 후 마음이 바뀌어 잠적한 남성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까. 지난 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혼자 출산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남성 B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A씨에게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혼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B씨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A씨는 “혼전임신을 한 것과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 등을 이유로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면서 “자존심이 상해서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자신만 믿으라고 하길래 결혼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B씨의 설득에 A씨는 예식장도 알아보고 신혼집도 구하는 등 결혼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B씨의 태도가 변했다. 병원에 같이 가기로 한 날 연락 두절됐고, 나중엔 술에 취해 “너 같은 애와 결혼 못 하겠으니까 애를 지우든지, 너 혼자 키우든지 알아서 하라”는 등 막말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결혼은 못하더라도 아이의 출산과 양육 등에 대해 논의하려 했지만, B씨는 일절 연락을 받지 않았다. 결국 A씨는 혼자 아이를 낳았다. A씨는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데 무섭기만 하다. B씨와 결혼을 반대한 그의 부모님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느냐”면서 “양육비는 물론이고 출산 비용과 신생아 용품을 구입한 비용 등 아이를 낳기까지 들었던 비용을 전부 청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 “약혼은 당사자 합의만으로 성립” 김미루 변호사는 “결혼에 이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약혼 해제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약혼은 특별한 형식을 거칠 필요 없이 장차 혼인을 체결하려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만 있으면 성립한다. 김 변호사는 “임신 사실이나 결혼 계획을 양가한테 알리고, 신혼집이나 예식장 등을 알아보는 등 구체적인 결혼 준비를 했다면 이는 서로에게 장례 혼인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약혼이 성립했다고 봤다. 약혼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여부에 대해선 “향후 출산과 혼인 생활에 대한 걱정 등으로 불안해하는 사연자를 B씨가 충분히 이해하거나 보호하지 않았다고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낙태를 종용하면서 신뢰를 훼손했고, 사연자와 아이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점에서 B씨한테 약혼 파괴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B씨의 부모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상대방 부모에 대한 위자료 청구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책임이 동일하다시피 할 정도를 입증해야만 위자료 청구가 인정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부모가 상대방을 종용했고 파기에 좀 개입했다 등의 이유만으로는 위자료 청구가 인정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양육비 청구를 위해선 먼저 아이의 아버지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지청구가 된 이후에는 법적으로 친권·양육권 청구 소송을 통해 양육자가 비양육자한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며 “A씨의 경우,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기 때문에 A씨가 친권·양육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 음주 사고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30대 구속…3번째 적발 차량도 압수

    음주 사고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30대 구속…3번째 적발 차량도 압수

    심야에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보행자를 치여 중태에 빠뜨리고는,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3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 1부(김병문 부장검사)는 범인도피교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여·36)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 25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보행자 B(75)씨를 들이받아 전치 12주 상해를 입히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A씨는 B씨의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사고 현장을 벗어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직원 C(28·여)씨에게 ‘네가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 C씨는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허위로 진술해 범인도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경찰이 CCTV 영상 확인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는 A씨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 조사에서도 A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한 증거가 확보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43%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사고를 내기 두 달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재판받는 상태였다. 그 이전 한 차례 음주운전 처벌 전력도 있었다. 검찰은 A씨가 3차례 음주운전을 하면서 모두 같은 벤츠 승용차를 이용했던 점을 고려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승용차를 압수했다. 검·경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면 차를 압수, 몰수하는 내용의 음주운전 방지대책을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 “무시했다” 지인 흉기로 찌른 50대, 징역4년 선고

    “무시했다” 지인 흉기로 찌른 50대, 징역4년 선고

    법원 “미수에 그쳤지만 용서받지 못해”50대 “살해의도 없었다”…법원 불인정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쫓아가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제11형사부(김승주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자택에서 사회생활 중 알게 된 40대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피해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쳤지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과거 중상해죄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인도 중부 마드햐 프라데시주 당국이 하층민 일꾼의 몸에 용변을 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의 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에 취한 듯 몸을 흐느적거리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이런 무람한 짓을 벌인 동영상이 지난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자 경찰은 지난 4일 프라베시 슈클라를 음란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그런데 당국은 바로 다음날 불도저를 동원해 그가 살던 집을 뭉개버렸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시드히 지구 경찰은 CNN에 주정부가 슈클라의 집이 불법 건축물이라며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불도저가 슈클라의 집을 밀어버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사실 문제의 동영상은 일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슈클라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겠다. 경찰은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최고 징역 2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드히 지구 경찰서의 프리야 싱 부총경은 “이 동영상이 퍼진다는 것을 알자마자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인도 당국이 범죄 행위로 비난 받는 사람의 집을 부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힌두교 신도들과 무슬림들이 격렬하게 충돌한 뒤 마드햐 프라데시주 정부는 폭도와 약탈꾼들의 상가와 주택들이 공공용지에 불법적으로 건축됐다는 이유를 들어 파괴했다. 같은 해 6월에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정부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두 당원의 반이슬람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폭동으로 비화하게 만든 여러 명의 집들을 부숴버렸다. 반면 주정부는 7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한 하층민 일꾼에게 50만 루피(약 788만 5000원)를 보상하고 집을 지을 수 있도록 15만 루피(236만 5500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주 15번째 수석장관은 그 전날 피해 일꾼을 찾아 대신 머리를 조아렸다. 미국 대외개발처(USAID)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하층민은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1억 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도 헌법에는 이들을 보호받는 “지정 부족민”으로 규정하고 “인도의 사회경제적 계층 가운데 가장 취약하고 불이익을 받는” 존재로 규정돼 있다.
  • 차례로 룸 나가더니…50대 男女 횟집서 ‘먹튀’

    차례로 룸 나가더니…50대 男女 횟집서 ‘먹튀’

    서울의 한 횟집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또 발생했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50대 남녀 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의 한 참치집에서 25만원어치 코스요리와 술을 시켜놓고 2시간 동안 식사를 한 뒤 계산을 치르지 않고 달아났다. 식당 2층 룸에서 식사를 한 이들 중 4명이 먼저 가게를 빠져나갔고, 나머지 2명도 황급히 뒤따라 도망쳤다. 하지만 룸이 미닫이문으로 밀폐되는 형태라, 종업원은 손님들의 도주를 알아차라지 못했다. 해당 룸에 15번 가까이 음식을 가져다 나른 종업원은 손님들이 달아난 뒤에도 한참을 돌아오길 기다렸다.피해 횟집 사장은 “10분, 20분 사이에 (손님들이) 없어졌다. 한 2시간 뒤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너무 떨어져서 가게 세 내기도 벅찰 정도로 힘든데 (이런 일을 당했다)”며 허탈해했다. 하지만 이런 ‘먹튀’ 손님은 신고를 해도 잡기 어려운 데다, 잡는다 해도 대부분 경범죄로 10만 원 이하 벌금 처분에 그친다. 계획적, 상습적 무전취식은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으나 고의성을 밝혀내는 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식당과 택시 등을 상대로 한 ‘먹튀’ 피해 건수는 매년 10만 건에 달한다. 올 상반기 관련 신고는 5만 8000건이 접수됐다.
  • “동생 전신불수”…‘범죄와의 전쟁’ 배우 충격 근황

    “동생 전신불수”…‘범죄와의 전쟁’ 배우 충격 근황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의 동료세관원으로 열연, ‘씬스틸러’에 올랐던 배우 천신남이 두문불출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6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계 샛별로 이름을 알렸던 27년 차 배우 천신남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천신남은 남해의 한 작은 마을에서 모친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의 천신남은 “어머니가 걱정된다. 일만 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때 못 도와드린 기억이 있어서, 과오를 지금 대신해서 엄마한테라도 조금씩 도리를 갚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농사, 광고사 일까지 세 가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그는 배우를 향한 열정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다른 작품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유명한 통신사 광고도 들어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당시에 동생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1층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에는 술도 많이 먹고 자책에 빠져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거의 좌절하다시피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라고 전신불수가 된 동생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하는 일도 소홀해지고 거의 포기 상태로 살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 공항철도서 ‘묻지마’ 소화기 분사한 60대 입건

    공항철도서 ‘묻지마’ 소화기 분사한 60대 입건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던 60대 남성이 입건됐다. 8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객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 사고로 운행 중이던 공항철도 열차가 DMC 역에서 비상 정차했고, 객차에 있던 승객들이 분말을 뒤집어쓰는 등의 피해를 당하였다. A씨는 소화기를 분사한 직후 열차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는 열차 CCTV를 분석해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인천의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한 상황이어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사법경찰대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여 준 뒤 A씨는 그제야 범행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했다.
  • ‘음주 운전’ 남태현에 벌금 600만원 약식명령

    ‘음주 운전’ 남태현에 벌금 600만원 약식명령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벌금형을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함현지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남씨에게 전날 벌금 6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남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3시 2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를 7∼8m 운전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남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4%였다. 남씨 소속사인 노네임뮤직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남태현은 자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베네치아를 돌아봤다.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녀 겉핥기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돌로미티 동부의 명소 트레치메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비아코행이 맞는지 물어보려는데 버스 운전사와 차장은 이탈리아인 젊은 남녀와 수다를 떠느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다. 10분쯤 진득하게 기다렸으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각국 여행객들이 네 사람을 에워싸고 이따금 질문을 던져 훼방(?)을 놓았지만 넷은 아랑곳 않고 웃으며 떠든다. 네 사람의 수다는 도비아코행 버스가 빈자리에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돌로미티의 식당이나 산장에 들르면 음식부터 시키는 한국인들을 보고 뜨악해하는 직원들 반응을 접하곤 한다. 음료나 술을 먼저 시키고 세 메뉴(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차례로 시켜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는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 키우시란 마을의 한 식당 앞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모두 멈춰서 손님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긴 행렬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정말 떠들고 얘기하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코르티나담페초의 한 바는 새벽 4시까지 와인을 마시며 떠드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혈통이 제각각인데도 그렇다. 수다를 떨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떠올랐다. 키우시에서 몬테풀치아노로 갈 때였다. 어디쯤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 묻자 한참 짧은 영어로 답하던 버스 운전사가 마침 등교하던 고교생들을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 중에 영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 영어가 유창한 여고생이 우리를 이해시켰다. 그 운전사는 우리가 여고생이 알려 준 곳에서 내릴 준비를 하자, 가만 앉으라고 했다. 환승해야 할 버스가 바로 뒤쫓아오니 혹시 놓칠까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예 종점까지 간 뒤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버스 운전사에게 냅다 달려가 인계까지 해준 뒤에야 안심이 된다는 듯 눈부신 미소를 날렸다. 베네치아의 부속 섬 무라노의 쓰레기를 치우는 북아프리카계 사람에게 커다란 생수통을 건네는 할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야 ‘로세토 효과’란 것을 알게 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마을 이름을 딴 것이었다. 바로 옆 동네보다 현저히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 범죄도 없었고, 공공부조 신청자도 없었으며, 대학 진학률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거나 좋은 식습관 덕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힘들게 노동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술을 늘 홀짝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웃끼리 어울려 힘을 합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공동체가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 만한 곳이란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들이 몰려들자 심장병이나 범죄 발생률이 미국 평균으로 수렴됐다. 로세토 효과는 이웃이나 공동체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에 집착하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도 말할 것이 없다.
  • [단독]장판에 눌어붙은 삶의 무게… “구더기·빈병 속 외로움 느껴져”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단독]장판에 눌어붙은 삶의 무게… “구더기·빈병 속 외로움 느껴져”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반지하·옥탑방 등 단출한 살림마지막까지 가족사진 품고 떠나 “일주일 내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혼자 떠날 것 같습니다. 장례 비용과 청소 비용은 섭섭지 않게 남기겠습니다. 뒷정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고독사 청소용역업체 결벽우렁각시의 구찬모 대표는 한 50대 남성에게 이러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구 대표는 한참을 다독이며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주 뒤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기 용인시 외곽의 16㎡(5평) 남짓한 원룸. 구 대표가 현관문을 열자 시신이 부패하며 나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신이 누워 있던 자리 밑 장판엔 체액이 스며들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 구더기 같은 벌레들이 기어다녔다고 한다. 눈에 띄도록 탁자 위에 가지런히 놓인 흰 봉투 안에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장례와 청소 비용으로 4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전전하던 비(非)수급 빈곤층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았지만 부양의무자(가족)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구 대표는 “현장을 보면서 참혹하다 못해 외로움이 느껴졌다”며 “유족들이 인수하기를 거부하면서 시신을 알아서 처분해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길해용 스위퍼스 대표 역시 “이 일을 하면서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독사한 분들을 많이 본다”며 “대부분 반지하 단칸방, 옥탑방 등에서 술에 의존하며 근근이 벌어 사는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고독사한 이들 중 상당수는 죽기 직전까지도 가족을 그리워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가족 간 불화를 겪으며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부양의무자에게 부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전에 입증했다면 수급 대상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가족을 찾아 ‘관계 단절’을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가족의 외면과는 상반되게 고독사한 그들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것 중 상당수는 가족사진이었다. 이들은 30~40년 전 찍은 딸아이 모습부터 아들의 결혼식 장면까지 이미 빛바랜 사진을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의 4평 남짓한 원룸에서 고독사한 40대 남성의 시신 주변에도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딸의 사진 수십 장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술병과 담뱃갑, 약봉지, 각종 고지서가 정리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을 청소한 업체 대표는 “이혼한 뒤 병이 생겼고 오랜 기간 혼자 지내셨던 것으로 안다”며 “어릴 적부터 커 가는 과정이 담긴 딸 사진이 시신 주변에 놓여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가족을 그리워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청소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본 그들의 마지막은 극심한 빈곤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한다. 단칸방과 반지하 등을 전전하며 산 이들이 많아 살림이 단출하고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는 게 공통점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상당수인데 큰 배낭과 현장 장비가 집 곳곳에 놓여 있고 냉장고에는 김치나 단무지, 생수병만 덩그러니 들어 있다. 외로움을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지병이 있어 술병이나 약봉지가 많은 현장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현섭 에버그린 대표는 “유족들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을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며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족 갈등 원인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체액 스며든 장판, 시신 옆 구더기, 가슴엔 딸 사진…고독사 청소용역업체가 말하는 ‘그들의 마지막’[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단독]체액 스며든 장판, 시신 옆 구더기, 가슴엔 딸 사진…고독사 청소용역업체가 말하는 ‘그들의 마지막’[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뒷정리를 부탁합니다”홀로 떠나는 이의 부탁에 울컥 “일주일 내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혼자 떠날 것 같습니다. 장례비용과 청소비용은 섭섭지 않게 남기겠습니다. 뒷정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고독사 청소용역업체 결벽우렁각시 구찬모 대표는 한 50대 남성에게 이러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구 대표는 한참을 다독이며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주 뒤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래 방치된 시신 자리엔 체액 스며들고 구더기 기어다녀 경기 용인시 외곽의 16㎡(5평) 남짓한 원룸. 구 대표가 현관문을 열자 시신이 부패하며 나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신이 누워있던 자리 밑 장판엔 체액이 스며들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 구더기 같은 벌레들이 기어 다녔다고 한다. 눈에 띄도록 탁자 위에 가지런히 놓인 흰 봉투에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장례와 청소비용으로 4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전전하던 비(非)수급 빈곤층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았지만 부양의무자(가족)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구 대표는 “현장을 보면서 참혹하다 못해 외로움이 느껴졌다”라며 “유족들이 인수하기를 거부하면서 시신을 알아서 처분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길해용 스위퍼스 대표 역시 “이 일을 하면서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독사한 분들을 많이 본다”며 “대부분 반지하 단칸방, 옥탑방 등에서 술에 의존하며 근근이 벌어 사는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고독사 한 이들 중 상당수는 죽기 직전까지도 가족을 그리워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가족 간 불화를 겪으며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부양의무자에게 부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생전에 입증했다면 수급 대상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가족을 찾아 ’관계 단절’을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가족과 연락끊겼지만 ‘관계단절’증명못해 기초수급 혜택도 못받아 가족 외면과 상반되게 고독사한 그들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것 중 상당수는 가족사진이었다. 이들은 30~40년 전 찍은 딸아이 모습부터 아들의 결혼식 장면까지 이미 빛바랜 사진을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4평 남짓한 원룸에서 고독사한 40대 남성의 시신 주변에도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딸의 사진 수십 장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술병과 담뱃갑, 약봉지, 각종 고지서가 정리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을 청소한 업체 대표는 “이혼한 뒤 병이 생겼고 오랜 기간 혼자 지내셨던 것으로 안다”며 “어릴 적부터 커 가는 과정이 담긴 딸 사진이 시신 주변에 놓여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가족을 그리워했을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청소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본 그들의 마지막은 극심한 빈곤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한다. 단칸방과 반지하 등을 전전하며 산 이들이 많아 살림이 단출하고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는 게 공통점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상당수인데 큰 배낭과 현장 장비가 집 곳곳에 놓여 있고, 냉장고에는 김치나 단무지, 생수병만 덩그러니 있다. 외로움을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지병이 있어 술병이나 약봉지가 많은 현장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현섭 에버그린 대표는 “유족들은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을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며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족 갈등 원인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청담동 술자리’ 지목에…카페측, 더탐사에 5억대 손배소

    ‘청담동 술자리’ 지목에…카페측, 더탐사에 5억대 손배소

    시민언론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을 마신 장소로 지목한 음악카페의 사장이 더탐사를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음악카페 사장 A씨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송승우)에 더탐사와 강민구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동영상 삭제 및 5억 5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 모처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는 더탐사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의원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해 7월 19일 밤 한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권한대행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자리에 한 장관 외에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 전 권한대행이 있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저 자리에 갔던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더탐사는 당시의 술자리를 ‘청담동 게이트’라 지칭하고 관련 영상을 게시하면서 A씨 카페를 게이트 발생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A씨 측은 더탐사의 의혹 제기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 1월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했다.
  • 주인 없는 별장서 보름간 ‘무단 취식’…알고 보니 1000만 왕홍의 집

    주인 없는 별장서 보름간 ‘무단 취식’…알고 보니 1000만 왕홍의 집

    중국의 휴양 도시로 유명한 하이난성(海南) 싼야(三亚)시의 한 호화 별장에서 황당한 무단 취식 사건이 벌어졌다. 5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싼야시 현지 파출소는 한 남성이 별장을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공유 자전거를 타고 지난달 8일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싼야시까지 이동했다. 이동 거리만 약 300km에 달했다. 자전거를 타고 싼야시의 한 동네에 진입한 이 남성은 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담을 타고 넘어간 이 남성은 이때부터 호화 생활이 시작되었다. 약 보름 동안 별장에 거주한 이 남성은 세계 3대 명주이자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로 꼽히는 마오타이주(茅台酒)를 6병이나 해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달 24일 별장을 청소하러 온 가사 도우미가 발견할 때까지 계속됐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범행 사실 모두를 털어놨고 무단 침입 등의 범죄를 인정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남성이 몰래 들어간 별장이 다름 아닌 중국에서 ‘중장비의 여신’으로 불리는 피유(痞幼)라는 왕홍의 별장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도 지난 4일 피유가 자신의 방송에서 “낯선 남성이 자신의 별장에 침입했다”라고 말한 뒤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피유는 중장비를 운전하는 영상을 자주 올려 중장비의 여신이라고 불렸고 현재 10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대형 왕홍이다. 해당 별장은 자신의 소유가 맞지만 거의 살지 않고 가끔 청소하는 아주머니만 드나드는 곳이었고, 그날도 청소를 하기 위해 별장에 도착한 아주머니의 신고로 남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부지역에 별장이 있다면 반드시 CCTV를 달아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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