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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반장·긴급체포 조직폭력 두목/경찰서 안에서 술판

    ◎관련 경찰 9명 중징계키로 경찰 형사반장이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폭력조직 두목을 형사계장실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자체 감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쯤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계장실에서 형사반장 등 경찰간부 2명이 긴급체포 상태로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폭력조직 수원 남문파 두목 車원식씨(48)와 車씨의 친구 3명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당시 형사계장실밖의 조사실에는 경찰 직원과 피의자 5∼6명이 함께 있었으며 형사반장 등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유치장에 있던 車씨를 불러내 생선회를 시켜 놓고 1시간가량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車씨는 지난 14일 건축업자를 협박해 1억원상당의 지불각서를 쓰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였다. 車씨는 경찰에 붙잡힌 14일 밤에도 형사기동대 관계자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車씨와 함께 술을 마신 형사반장 2명을 파면시킬 방침이며, 유치장 감독책임이 있는 당시 상황실장 崔모 경감(34) 등 3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고 朴永津 수원 남부경찰서장은 경고하기로 했다. 또 車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경기경찰청 폭력계 金모경사 등 3명도 해임·정직 등 중징계키로 했다.
  • ‘시민 쉼터’ 우범지대로/공원·놀이터 밤이면 불량 10대 점령

    ◎술판·난동·폭행… 패싸움까지/밤 더위 식히러 나갔다가 봉변 일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지만 한밤중에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밤이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패싸움은 물론,강도나 성폭행 등 강력사건도 간혹 발생,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불만이다. 지난 4일 밤 11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고교생으로 보이는 10대 6명이 담배를 피우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에는 이미 소주병과 맥주병 10여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얼마 후 이들 가운데 2명이 비틀비틀 걸음을 걸으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선뜻 그들을 나무라지는 못했다. 자녀들과 함께 더위를 피하러 나온 金모씨(45)는 “우리 아이도 배울까봐 겁이 난다”면서 “경찰이 단속은 커녕 주의 한번 주는 것을 못봤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공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나 주택가 공원 등도 비행 청소년들의 ‘소굴’로 바뀌고 있다. 마음 편하게 쉴만한 ‘쉼터’는 거의 없다. 어두워지기만 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출입을 꺼린다.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 직원은 “어린이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다는 신고가 일주일에 몇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도심 소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는 아침마다 수십개의 빈 술병과 담배꽁초가 발견된다. 10대들이 밤에 몰려 다니며 마시고 피운 술과 담배다. 지난 달 29일 새벽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국립의료원 옆 훈련원공원 벤치에서는 梁모군(16) 등 10대 3명이 본드를 들이마시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달 25일 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밭공원에서는 洪모군(19) 등 10대 2명이 金모씨(31·여)를 마구 때리고 20여만원을 빼앗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구 중계 3동 근린공원 관리인 우모씨(49)는 “밤이면 10대들이 술을 마시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제대로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 향락… 범죄… 저질 상혼…/빛바래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밤이면 폭주족… 광란의 10대 난무.유흥업소 난립·외설 연극도 판쳐/인사동­국적 불명 싸구려 노점상 도로 점령.화랑·골동품상 술집 뒤로 밀려나 ‘문화의 거리’ 대학로와 인사동이 병들고 있다.대중 전통문화의 산실을 꿈꾸던 두 명소는 최근 유흥 퇴폐업소들이 급속히 들어서면서 향락과 범죄의 거리로 변질되고 있다. 건전한 청년문화의 요람을 표방하며 지난 85년 조성된 대학로는 이제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기는 공간으로 바뀌고 말았다.연극과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찾는 발길은 점점 뜸해지고 있고 외국 관광객들도 외면하고 있다. 대학로의 밤풍경은 중병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다.한마디로 ‘방종의 현장’이다. 18일 자정쯤.한 10대 폭주족이 굉음을 울리며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갔다.신호도 무시하는 곡예운전에 행인들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앳된 소녀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짙은 화장을 한 10대 소녀 3명이 또다른 폭주족들과 몇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오토바이 뒷좌석에 스스럼 없이 타곤쏜살같이 사라졌다.공원 안 이곳저곳에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술판이 벌어졌고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빈 술병과 신문지 과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혜화역에서 성균관대쪽으로 빠지는 속칭 ‘소주방거리’에는 수십명의 호객꾼(속칭 삐끼)들이 득실거린다.끈질기게 달라붙는 호객행위에 행인들은 달아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일대 유흥업소들은 IMF 먹구름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고 있는 추세다.음식점만도 360여개에 이른다.노래방,비디오방은 요란한 음악과 옥외 TV의 선정적인 화면으로 행인을 유혹한다.대학로의 최후의 책방 ‘정신세계’는 이미 95년 9월 문을 닫았으며 그 자리엔 호프집이 들어섰다.대학로의 유흥화는 외설스런 연극과 포스터들이 판을 치게 만들고 있다. 건전한 연극 관람객들은 급속히 줄고 있다.한국연극협회 沈載燦 부이사장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공연 작품수가 예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종로구청의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들은 대학로를 벗어나 주택가를 침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8㎞의 인사동길도 저질상혼의 온상으로 변했다. 지난 해 4월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가족동반으로 나들이를 나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길을 점령하고 있는 노점상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국적불명의 싸구려 공예품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 노점상들로 전통문화의 거리로서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인사동의 상징인 골동품가게나 화랑,표구사 등은 술집과 음식점 전자오락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최근에는 단란주점만도 5곳으로 불어났다. 인사동 문화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인사전통문화 보존회 金炳旭 사무국장은 “우리 문화의 자존심이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코스인 인사동길의 제모습 찾기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가진구촌 60대 조선족의 하소연(흑룡강 7천리:24)

    ◎“여기선 잘 먹는데 북의 동생은 굶주린다니…” 가진구촌에 조선족이 산다는 사실을 듣고 오채운 여사의 안내로 찾아갔다.마을 한복판 팔뚝만큼씩 굵은 나무를 일정한 높이로 베어 울타리를 친 한족식 흙 벽돌집이었다.벌써 35년이 됐다는 집은 회칠을 하지 않아서 누런 황토빛인데다 새를 얹은 두터운 이엉이 삿갓처럼 푹 씌여서 가뜩이나 낮은 집이 움막처럼 보였다.논 한마지기 없고 어렵과 콩농사로 산다는 허저족들속에 조선족이 섞여 산다는 것은 좀처럼 믿을 수가 없었다. 부자간에 점심술을 마시던 주인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안주인은 구들 위에 앉았는데 주름살이 많은 얼굴을 잔뜩 찡그린 것을 보아 병이 있는 모양이다. 주인 전철운(63)씨는 말했다. “저의 부친은 함경도 명천군 삼감면 낙두리가 고향입니다.저는 무원(흑룡강성 무원현)에서 났습니다.할아버지가 러시아로 이사를 갔다가 다시 옮겨 왔습니다.나는 무원에서 한족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하다가 저 노친을 만나서 결혼을 해서 이리로 왔습니다” 안주인은 장선화(62)씨는 경상북도 영일군 창주면 장길리가 고향이고 1943년,여섯살 나던 해에 중국으로 왔다고 한다.오상현 명락촌(조선족마을)에서 살다가 스물한살에 전씨를 만나 결혼하고 이리로 왔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이 마을에 조선족이 10여호 됐습니다.그러다가 1958년도에 조선으로 전쟁후 복구건설을 지원한다고들 태반이 떠나갔어요.시동생도 그때 갔답니다” ○동생 58년 북으로 떠나 당시 혈기가 왕성했던 전씨의 동생 전영해(57)는 조국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떠났다,얼마전에 식량이 떨어졌으니 구원해 달라는 편지가 왔다고 한다. “고난의 행군인가 뭔가 썼습니다.꼭 잘 살 날이 올 것이라면서 지원을 해달라고 합디다.연변같으면 통행증을 해서 갔다라도 오겠지만 여권을 내서 간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아니어서…” 전씨가 한탄했다. 중국에서는 변경지구에 사는 주민들은 해외에서 온 편지 한 장이면 수속비 200여원을 내고 당일로 통행증을 낼 수 있다.그러나 변경지구 밖의 사람들은 꼭 여권을 내야 한다.그러나 조선에서 여권을 내서 중국으로 친지 방문을 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그래서 두만강이나 압록강 연안에 친척을 둔 사람들은 몰래 국경을 넘어왔다가 돌아가기도 한다. “우리 집 식구가 다섯인데 밭이 7㏊입니다.콩을 심는데 4천500근 소출이납다.콩 한근에 1원 20전.그리고 배 한 척이 있어 고기잡이도 합니다.우리는 배가 터져 죽을 지경인데 동생은 굶주린다고 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농사와 어렵수입을 합치면 매년 2만∼3만원을 번다.먹고 사는데는 불편이없지만 조선족이 그리워서 못 살겠다는 것이다.조선족들이 사는 곳으로 옮기려도 이젠 자식들을 이곳에 시집 장가를 갔으니 이 곳 귀신이 될 수 밖에 없단다.큰딸은 동광시 신광촌에 시집가고 둘째 딸은 동강시 박물관장으로 있는 한족 왕씨한테 시집을 갔고 아들 지룡(32)은 본 마을의 허저족 처녀와 7년전에 결혼했다고 한다.결혼시 허저족 며느리 필취영(27)을 맞는 서글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신부한테 치마 저고리를 입혔다는 것이었다.신부에게 한복을 입히기 위해 전씨는 버스와 기차를 타고 수천리 길의 연변에 다녀왔다고 한다. “연변에 갔는데 정말 살기 좋데.한족말을 할 필요가 없더구먼” 전씨는 허저족 며느리와 함께 사는게 불편하지 않은가 하는 나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불편이 없다면 거짓 말이긴 하겠지만 허저족과 조선족이 비슷한게 많아서 괜찮아.허저족들이 예의가 밝고 위생적이고 생회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전씨를 모시고 오채운 여사의 본가로 갔다.오채운 여사의 부친 오명옥과 전씨는 친구였다.의리를 중히 여기는 허저족들은 친구를 한 번 사귀면 영원히 생사를 같이 하는데 그들 둘은 친 형제나 다를 바 없다고 한다.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아인 오명옥을 전씨의 부친은 친 자식처럼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그의 결혼식도 전씨네가 도맡아 했다.그래서 오씨는 전씨의 부친을 양부모로 삼아 모셨다고 한다.이미 전씨의 부친은 사망하고 87세 된 모친이 동강시에 생존해 계시는데 오씨네는 생일은 물론 명절같은 때에도 꼭꼭 찾아간다고 한다. ○“애들이 고국 생각 하겠나” 맵고 신 맛의 물고기 생회를 안주하여 60도 배갈을 큰 잔에 부어서 마시고 모두들 얼근히취해서 기분이 나자 노래와 춤판이 벌어졌다.반가운 손님을 모신 술상에서 노래와 춤은 허저족의 예의라고 한다.향문화소 소장으로 있는 오씨의 아들이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오채운이 조선말로 ‘도라지’를 부르자 그녀의 언니가 그 곡조에 맞추어 조선족의 춤을 추었다.오채운은 20년전에 북경에서 중앙민족대학을 다닐 때 조선족 학생들과 함께 기숙했으므로 간단한 의사표시를 조선말로 할 수 있고 그녀의 언니는 전씨의 딸과 함께 동강시 가무단에 무용배우로 근무하므로 조선족 춤을 배웠다고 한다.노래와 춤가락속에 술판이 무르 익어갈 무렵 전씨가 눈물 흘렸다. “우리는 친척 하나 없이 여기서 일생을 살았어.조상의 땅이 그립지 않고 혈육이 그립지 않을 수 있나.우리가 죽고나면 한족이나 별 다름이 없는 애들이야 고국생각이나 하겠나” 불타는 전씨의 애향심은 나의 마음을 울렸다.얼어붙은 흑룡강을 따라 눈덮인 평야를 누벼가는 나는 통곡이라도 해야 속이 후련해질 듯 싶었다.
  • 변하는 음주문화(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4)

    ◎‘곤드레 만드레’… 2·3차 폭음 자제를/회식 대폭 줄이고 조촐한 망년히 준비/세계6위 위스키 소비국 오명도 청산/흥청망청 호화술판·폭탄주 악습 버려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망년회라뇨.이번 송년모임은 집으로 직장동료들을 초청해 간단하게 치를 생각입니다” 회사원 박모씨(27·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이제 ‘망년회’를 ‘송년모임’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망년회란 단어에서는 흥청망청 마시고 노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씨 뿐만이 아니다.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연말연시를 앞둔 요즘 직장인들의 음주문화는 달라지고 있다. 2·3차 술자리는 가급적 피한다.‘잔돌리기’ ‘폭탄주’ 등도 사라지고 있다.간단한 저녁식사로 술자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은행 압구정지점은 이웃 식당에서 조촐한 망년회를 가질 계획이다.직원 김진철씨(28)는 “지난해 망년회 때는 직원 20여명이 1차로 일식집,2차로 단란주점에 갔었는데 낭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1차에서 끝내고술의 양도 개인당 소주 반병으로 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K그룹 사업부는 올 연말에는 어떠한 술자리도 갖지 않기로 했다.불황이 장기화되자 매주 한 차례씩 갖던 부회식을 지난 7월부터는 한달에 한 번꼴로 줄였다. 예전 요맘 때쯤이면 호텔이나 대형음식점은 연말행사 예약으로 한창 붐볐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 S호텔의 경우 송년행사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유명 I,L,P호텔의 예약건수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었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음주문화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2년전 한국에 온 호주인 레베카 비숍씨(26·여)는 “젊은이들이 술집을 전전하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이 마시는 것뿐 아니라 지나치게 호화판이라는 것도 문제이다.요즘도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는 한 병에 2백60만원이나 하는 ‘루이 13세’를 거침없이 시켜 마시는 사람도 있다는 전문이다.한 잔에 11만원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세계 6대 위스키 소비국 가운데 하나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최대의 스카치 위스키 제조업체인 영국의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사가 생산하는 15년산 프리미엄 위스키 ‘딤플’ 물량 가운데 70.3%가 소비됐다.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 신현암 전문위원(60)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자랑인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제위기를 맞아 나부터 절약한다는 생각으로 지나친 음주는 가급적 자제하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통 민속주 한자리에/10일 한국의 집… 주안상 차림법도 소개

    추석을 앞두고 우리 전통 민속주를 골고루 즐길수 있는 술판 한 자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문화유산의 해’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일 상오11시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전국의 민속주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전통민속주 대축제’를 마련한다.재단측은 이날 행사에서 각 지방에 전승되는 국가 및 지방 지정 민속주뿐만 아니라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지정 민속주 등 모두 50여종의 전래 향토술을 내놓을 예정이다.문배주 안동소주 이강주 제주고소리술 당양죽엽청주 등 소주와 한산소곡주 경주교동법주 안동송화주 포천삼국주 백하주 등 청주가 나오며 약용주인 면천두견주 국순당백세주 금산인삼백주와 탁주인 이동막걸리 포천막걸리 화성동동주 안성토속주도 전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주와 술 만드는 기구를 전시하면서 한가위 차례시범과 한가위상 및 주안상 차림법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전통생활문화의 멋을 느낄수 있도록 한다는게 재단측의 설명이다.참석자들은 한국의 집 전속공연단의 창·권주가 등 축하공연과 함께 행사장에 전시된 모든 술을 안주와 곁들여 공짜로 맛볼수 있다.
  • 술판 3룡 “주당을 내 품에”

    ◎올 예상매출액 5,500,000,000,000원 5조5천억원 규모의 술시장을 놓고 주류업체들의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지난해 술시장 규모는 5조원대를 돌파,5조2천1백억원대를 기록했다.맥주가 2조9천7백억원,소주가 1조4백억원,위스키가 7천8백억원,탁주와 약주가 1천3백억원,민속주 등 기타 2천8백억원이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5∼6%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불황탓이다.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주류회사들의 판촉전략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새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고 내부 자금난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판매망 확대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류업계의 흐름은 다브랜드화·고급화·신세대화로 요약된다.한 주종에서 적어도 2∼3종의 제품이 나와있다.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함이다.새로 나오는 술들은 고급지향적이다.양주는 물론이고 맥주와 소주도 마찬가지다.새 술들은 또 신세대를 주된 고객으로 삼고 있다.병의 디자인이나 색깔,맛까지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지고 있다.과거의 젊은 계층과는 달리 「지갑이 두둑한」 요즘신세대들은 중요한 「술손님」이 된 까닭이다. 소주시장의 경우 고급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진로」나 「그린」만 볼 수 있던 술집에서는 요즘 「참나무통…」「청색시대」「곰바우」를 달라는 주당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전체 소주시장은 올 4월까지 3천6백60여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3∼4% 가량 증가했다.올해 전체로도 5%대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불황기여서 소주의 판매량은 그런대로 늘고 있는 셈이다.프리미엄 소주는 올 소주 판매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프리미엄급 소주가 소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월까지 지난해 5.1%에서 올해엔 6.6%로 높아졌다.두산경월이 최근 신세대 취향의 「청색시대」를,보해가 「곰바우」를 올들어 내놓아 고급소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올해는 전체 시장에서의 고급소주의 비중이 10%를 넘어 15%까지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맥주도 다브랜드화·고급화의 바람이 거세다.「카프리」「엑스필」「레드락」의 고급맥주 3파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일반 맥주에서는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OB맥주의 「OB라거」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의 약진도 볼만하다.진로그룹의 자금난이 알려지면서 소주와 함께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다.맥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미지수다.지난 해 맥주업계의 1위 자리에 올라선 조선맥주의 수성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불황의 여파로 지난 달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반면에 프리미엄 위스키는 18%나 늘어났다.고급화 바람은 위스키에서 가장 거세다.지난해 프리미엄 대 스탠더드가 57­43의 비율이었던 위스키 시장은 올해엔 70­30으로 프리미엄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 7천5백억원대에 그칠 전망.고급 위스키에서는 「임페리얼」의 아성에 「윈저」와 「딤플」의 맹반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의 주류그룹인 두산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OB라거」의 판매확대와최근 출시한 고급소주 「청색시대」의 성공적 진입,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윈저」의 1위 고수에 마케팅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진로는 지난해 충북 괴산에 착공한 소주공장의 1단계 설비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고 마산에 수출용 공장을 건설한다.고급소주의 80%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카스」맥주의 25% 점유율 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조선맥주는 93년 출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하이트」돌풍을 지속시켜 나가기로 했다.최근에는 점자 표시 하이트 캔과 새로운 공법의 생맥주 「라이브생 바이 하이트」 등을 출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여름철을 맞아 지역축제 등에 시음회를 열어 하이트의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젊은이들을 겨냥한 「하이트 엑스필」바람을 몰아치도록 할 계획이다.
  • 「술과의 전쟁」 벌인다고 했지만(박갑천 칼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달들면서 주류업계로 하여금 방송광고를 못하게 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는 주류협회가 지난 50년동안 자발적으로 금지해온 술광고를 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대응.지난해 「담배와의 전쟁」에 이어 「술과의 전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긴해도 이는 술판매촉진 광고를 규제한다는 것일뿐 술자체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는 금세기초엽에 워걱거렸던 이나라 「금주법」을 떠올리게 한다.1920년 7월17일 효력을 발생한 「주류의 제조·판매·운반 등을 금지하는 합중국헌법 제18조」가 그것이다. 「고귀한 동기와 원대한 목적을 가진 사회적·경제적 실험」(당시 허버트 후버 대통령말)이었던 이 금주법도 마시는걸 금지하는건 아니었다.만들고 팔고 수출입하는걸 규제했을 뿐이다.그래서 오히려 「음주의시대」가 되는 모순을 보이기도.가령 F S 피츠제럴드의 「말괄량이와 철학자」「재즈시대얘기」등이 그같이 두동진 모습의 사회상을 묘사한다.그뿐인가.밀조주·밀수입주가 나돌고 범법·폭력이 활개치면서 저 유명한 알 카포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명언(?)을 뱉어내게도 한다.『나는 시민이 바라는 것을 공급했을 뿐이다.내가 범법자라면 선량한 시카고시민들 역시 유죄다』.이 금주법은 시행 14년후 폐지된다. 이런 옛일을 생각하더라도 클린턴 대통령의 대응에 「술과의 전쟁」이라 표현함은 외틀린 것임을 알수 있다.「술장사와의 싸움」이라하면 모를까.「술과의 전쟁」이라 하면 본디뜻과는 달리 술을 못마시게 한다는 뜻으로 여겨지기가 쉽다.또,제도가 못마시게 한다해서 마시지않는다 할수도 없다.되레 술꾼들의 주정섞인 베정적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술은 예나 이제나 두얼굴을 갖는다.잘만 마시면야 건강에도 좋고(술은 모든약 가운데 으뜸·「한서」식화지),사람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신이 내린 좋은 마실거리』(미국청교도 지도자·I 매서)로 된다.하지만 잘못마시면 『악마의 피』(영국속담)가 되어 패가망신한다. 술의 생리는 고금에 변함이 없다.그러니 장사꾼들이 광고로 마시기를 부추기거나 위정자가 제동건다 해서 회똘회똘 움직일 성질의 것은 아니다.그렇다.술꾼에게는 어느시대고 「술과의 화평」철학이 있어야 할뿐이다.그 화평이란 「균형이 잘잡힌 마시기」다.〈칼럼니스트〉
  • 점심에 술판… 안주·식사 따로 주문

    ◎반주에 취기돌면 밥·찌개 등 그대로 남겨 점심상이 지나치게 풍성하다.점심시간을 이용,각종 모임을 갖거나 접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같은 풍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적당한 반주문화도 여기에 한 몫 거든다.그러나 풍성한 식사는 곧 엄청난 음식낭비를 불러오기 마련. 24일 낮 11시30분 서울 무교동 H 식당.식사시간 30분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K상사 김모씨(35) 등 3명은 된장찌게와 소주 두병,오징어볶음을 시켜 놓고 반주를 즐겼다.옆자리 J유통 이모씨(40) 일행의 식사패턴도 마찬가지.식사용으로 시킨 된장찌게에 앞서 안주 한 접시를 놓고 소주잔을 기울였다.「딱 한잔만 하자」는 약속이 결국 한 사람당 1병으로 바뀌었다.당연히 뒤늦게 나온 된장찌게와 밥은 거의 고스란히 되물려졌다.술에 취하고 안주에 배가 불러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대거 밀집해 있는 무교동 골목의 여느 식당들의 풍경도 H식당과 다를게 없다.음식을 남기지 않은 손님은 10명에 1∼2명꼴이다. 점심시간이지난 하오 1시30분쯤.잠시도 눈돌릴새 없이 바쁘게 손님을 치러 낸 음식점의 종업원들은 또 한차례 고된 작업에 시달렸다.식탁마다 남기고 간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치워야 하기 때문.식당 곳곳에 놓인 쓰레기통에는 남은 음식이 차고 넘쳤다. 「아침은 머슴같이,점심은 황제같이」,즉 아침식사량을 많게,점심은 간단히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어느 저술가의 식생활 철학을 곱씹어 볼 때다.
  • 의학/메드넷 통해 원격수술

    ◎쌍방향 통신 구현 「가상현실」 시스템 이용 재가치료 보편화/유전자구조 완전규명 “불치병은 없다”/암세포만 추적해 죽이는 항체치료 성공/비정상 유전자 교체 대물림질환 정복 21세기 의학기술의 발전과 「정보사회」의 진입은 의료분야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정착돼 본격적인 쌍방향통신이 구현되면 환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의사와 서로 주고 받게 된다. 집안에서 소변·혈액검사 등 기초검사를 직접 하게 되고 병원과 연결된 정보망을 통해서는 정밀검사와 진단이 가능해져 「재가치료」가 정착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 만성퇴행성 질환 중심으로 질병구조가 바뀌게 되며 이에 따라 대형병원보다는 노인질환 등 전문화된 중소병원이 늘어날 것도 예측되는 변화다. 특히 인간의 30억개나 되는 유전자의 구조가 모두 밝혀지면 유전자치료를 통해 암 등 난치병은 정복된다. 의료기술면에서는 3차원 의학영상시대가 구체화된다. 현재 전 세계에 5대밖에 없는미래 의료기기인 의학영상 저장 전송장치(PACS)는 미래의 진료모습을 바꿔놓게 된다.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진료시스템 메드넷(Mednet)이 산간오지나 농어촌 및 도서지방 등 의료취약지까지 거미줄처럼 깔리면 원격수술까지 가능해진다. 의사는 수천㎞ 떨어져 있는 곳에서 「가상현실」(VR) 인식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눈 아래 누워있는 것처럼 느끼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신체내 여러장기를 누비며 병든 부위를 치료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꼬마 로봇」 의사도 등장한다. 병든 부위의 온도차,조직의 밀도,혈류의 파동,생화학적인 변화 등을 계산해 질병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수술판단」 등 의료인이 내리는 의사결정을 대신 해주는 「인공지능 진단기기」의 출현도 멀지 않았다. 정밀광학분야의 진보에 힘입어 실처럼 가느다란 초소형 내시경이 나오면 치료의 정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유전자치료로 대표되는 분자의학도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90년 시작된 인체 게놈(유전자지도) 프로젝트로 인간 유전자중5%인 3천500개의 유전자의 위치는 밝혀졌다. 2005년까지 게놈프로젝트가 끝나면 6만∼7만개의 유전자 위치를 찾아내고 유전자를 이루는 핵산의 순서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유전자 구조가 모두 밝혀지면장래 어떤 질병에 걸리게 될지 예측할 수 있고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교체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유전질환도 정복된다. 또 2020년에 태어나는 아이의 평균수명은 100세에 이르고 이때쯤이면 암세포만 추적해 죽이는 항체를 이용한 치료가 성공한다.지난 25년간의 의학발전을 토대로 한 전망이다. 암유전자 검진도 활성화된다. 대장암,유방암 등 많은 암은 유전자 사전검진으로 대물림 현상을 막을 수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상업적으로 암유전자 검진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곧 유전자 검진이 일반화된다. 인공장기 이식도 보편화된다. 백내장 환자에게 시술하는 인공수정체,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인공신장을 비롯,인공유방·인공뼈는 이미 등장했다. 체내에 삽입하는 인공심장은 2000년 이후 임상실험을 거쳐,2005년쯤이면 실용화된다.
  • 태 오늘 총선

    【방콕 연합】 태국의 3천8백40만 유권자들은 17일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 76개주의 6만3천352개 투표소에서 393명의 하원의원을 새로 뽑는 총선투표에 참여한다. 태국정부는 이번 총선이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살인청부폭력과 함께 노골적인 매표운동으로 사상 유례없는 『더러운 선거』라는 비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투표를 하루 앞둔 16일 모든 술집에서의 술판매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및 가무를 금지시켰다.
  • 「4당 입」 “입조심” 신사협정/국민회의 정 대변인 제의로 만나

    ◎원색적 비방·인신공격 삼가 합의 정당의 「입」인 대변인들의 말은 역시 은유와 함축미를 담고 있었다. 15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나눈 여야 4당 대변인들은 뼈있는 대화 속에서도 이내 화기애애한 술판을 연출했다.15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였다. 화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공조에서 시작됐다. 『신한국당이 원군을 얻어 다행이다.우리는 죽었다.둘이 합해도 반도 안된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 『오늘 민주당 이규정 의원을 만났는데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신한국당 김철 대변인) 70∼80년대 국회를 함께 출입한 언론계 선배들의 설전을 듣고만 있던 국민회의 정대변인이 『당은 당이고 개인적으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다들 『원색적인 비방을 삼가고 품위를 지키자』고 「신사협정」을 맺었다. 안대변인의 고교 후배인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이 자리처럼 포용있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소수당의 「설움」을 은근히 토로했다. 정당간 설전의 첨병인 이들은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친목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이다.그러나 정치권의 미묘한 기류를 매일 입으로 토해내야 하는 이들이 갈수록 열기를 더할 살얼음 정국에서 「내일」을 어떻게 엮어갈지는 두고볼 일이다.
  • 산·학·연/“기술·인력·자금 공조”/중기기술박람회 개막

    ◎50개 대학·125개 기관­연구단체 참여/중기에 기술 이전·판매·애로 등 상담 「기술도 사고 판다」.14일 상오 5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첫 「중소기업 기술박람회」가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동화센터에서 개막돼 산·학·연간 기술의 공동개발,이전,판매시대를 열었다. 「기술과 인력과 자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부산대 등 대학 50개,국립기술품질원 등 공공연구기관 16개 등 125개 기관 및 연구단체가 120개 부스를 마련 경기도 일대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술상담,애로진단 및 기술판매에 나서 대성황을 이뤘다.행사는 에어돔으로 세워진 850평규모의 「기술이전관」 400평 규모의 노천 「기술시장」 등에서 진행됐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이정복 박사는 금속표면 세정제의 재활용기술의 공동활용 및 산업화방안을 한일정공의 조병욱 사장과 상담을 벌였고 레이저를 이용한 프레스비전시스템 등 7개 개발과제를 출품한 안동대 등 대구지역 6개 대학 컨소시엄도 자동차부품업체인 화신과 상담을 벌이기도 했다.또 한국기계연구원의 제태진은 모두 61개 개발·이전과제를 갖고 신성기술연구소측에 로봇관련 기술이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등 참여기관들은 대단히 적극적이었다. 최길수 중진공 자동화센터 시스템개발처장은 『이번 행사는 연구소·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의 산업화에 대해 기업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연구기관과 산업체간의 가교역할을 해 기술개발을 활성할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 컴퓨터 보안 강화/기술판매 허가제 전환

    ◎해외기술 도입에 제동 【북경 연합】 중국공안부는 컴퓨터 정보시스템 보안조치의 일환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기술의 적용과 판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그 시행규칙을 마련중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일요판 『비지니스위클리』가 13일 보도했다. 익명의 한 관리는 공안부에서 마련한 규칙초안에 그같은 컴퓨터보호기술을 판매하려고 할 경우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이 조치는 감독기준 단일화와 컴퓨터 시스템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정보기술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정보시스템에 대한 보안문제의 중요성도 그만큼 증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개발된 바이러스퇴치기술은 모든 종류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예방·검색·제거할 수 있다고 말해 외국기술의 수입에 제동이 걸릴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에서는 모두 300여종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무원은 지난 94년 2월 컴퓨터 정보시스템 보안을 위한 일련의 조례를 제정,공표한 바 있어 현재 마련중인 규칙은 이를 통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 온 국민이 숨죽인 “133분 레이스”/이봉주 마라톤 은 따던 날

    ◎땀 쥔 4천만 함께 달렸다/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땐 주먹 “불끈”/“아쉽지만 2위도 장하다” 박수 갈채 「아쉽지만 은메달도 장하다」 올림픽 마라톤 2연패의 신화창조를 꿈꾸며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의 이봉주 선수(25·코오롱)가 막판 불같은 질주에도 불구하고 4초차로 은메달에 그치자 TV를 통해 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이선수의 투혼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선수가 결승 테이프 5㎞를 남기고 우승자인 남아프리카의 투그와네 선수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레이스를 펼치자 온 국민은 숨을 죽인채 TV중계를 지켜봤다. 애틀랜타 현지 마라톤 코스 곳곳에 교민들이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며 이선수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눈물겨웠다. 국민들은 비록 이선수가 92년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황영조 선수가 이루었던 영광을 4년만에 애틀랜타에서 재현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온갖 악조건을 이기고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두그룹을 이루며 탐색전을 벌이던 이선수가 36㎞지점에서 스퍼트,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자 온 국민들은 연신 『으샤 으샤』를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올림픽경기장 트랙안에 들어서면서 펼친 추격전은 숨가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는 피서길에 나서던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선수의 선전을 지켜봤다. 무더운 날씨 속에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응원하던 시민들은 이선수가 은메달에 머물자 믿기지 않는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TV 화면 앞을 떠나지 못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홍욱제씨(28·회사원)는 『마라톤을 보기위해 휴가지에서 예정보다 일찍 왔다』며 『지난 92년 몬주익 언덕을 오르던 황영조 선수의 뒤를 이어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이뤄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정자씨(50·대전시 중구 은행동)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마라톤 한국」의 자존심을 살려준 멋진 한판이었다』면서 『폭염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이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박준석 기자〉 ◎천안 가족 표정/“기어이 큰일 해냈구나…”/꽹과리·북치며 끝까지 열띤 응원/“우리집 효자가 나라의 효자” 감격 『깝박이 만세…우리동네 효자 최고』 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남자 마라톤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딴 이봉주 선수(26)의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3의 16 집은 아쉽지만 만족하는 분위기. 마을 주민들은 이선수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마라톤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였다며 축하했다. 이선수의 어머니 공옥희씨(59)는 『내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이 오늘』이라며 『우리 집 효자가 한국 효자가 됐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농사를 짓는 아버지 이해구씨(66)는 『근성이 있어 꼭 일을 해낼 줄 알았다』며 『운동을 하면서 힘들어 할 때는 못내 안쓰러워 말리고 싶었지만 봉주가 좋아해 꾹 참았는데 기어이 장한 일을 해냈다』고 감격해 했다. 2남2녀중 막내인 이선수의 고향 집에는 서울 등에서 살고있는 형과 누나들이 마라톤이 열리기 전 주말에 찾아와 부모와 함께 TV를 보며 응원했다. 마라톤이 시작되기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씩 꽹과리와 북 등을 들고 이선수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가족들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자 TV를 아예 마루에 내놓고 마당에 술과 고기 등을 내며 술판을 마련했다. 가족과 주민들은 처음에 이선수가 선두그룹에서 보이지 않자 초초한 듯 담배를 피우며 조용히 TV만 지켜봤다. 그러나 이선수가 서서히 선두그룹에 합류하면서 내달리기 시작하자 꽹과리와 북을 치며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 이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나설 때는 한껏 목청을 돋우며 열을 올렸다. 이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는 순간에는 마당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올렸다.
  • 인도 술꾼들 설자리 잃어간다/하리아나주 세번째 금주령 선포

    ◎술거래 마지막날 주점마다 장사진 인도의 술꾼들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지난 1년 사이 2개 주가 잇따라 금주령을 발표하는 등 금주조치가 전국적 추세로 번질 움직임을 보이는데 따른 결과다. 인도의 25개주 가운데 현재 금주령을 시행하고 있는 주는 모두 3개.10여년 전 구자랏주를 시발로 작년에 안드라 프라데슈주가 금주령을 발동했고 최근에는 북부의 하리아나주가 「술없는 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부터 금주조치를 공식화한 하리아나주의 술집들은 술거래가 마지막으로 허용된 지난달 30일 북새통을 이뤘다.남은 술을 모두 처분하려는 술장사들의 의도와 술거래가 금지되기 전에 한병이라도 더 물량을 확보해두려는 술꾼들의 필사적 노력이 맞물렸기 때문. 대부분의 술장사들이 하루만 지나면 돈가치를 잃어버릴 것을 우려,가격을 4분의1로 낮춰 덤핑처분한 것도 물량확보 경쟁을 부추겼다.대량 덤핑은 금주령과는 상관이 없는 다른주의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결과로 이어져 술집마다 수백에서 수천명씩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리아나주의 금주령은 7월1일 이후 술을 생산·판매하는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천루피(약 5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성들의 지지를 업고 집권 국민회의당에 압승을 거둔 신중도당(NCP)의 선거공약에 따라 단행됐다.하리아나주의 여성단체들은 술이 가정의 평화를 파괴하고 젊은이들을 멍들게 한다며 가두시위 등을 통해 줄기차게 금주령 실시를 주장해왔다.따라서 많은 인도인들은 이번 조치를 하리아나주 여성들의 승리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한 비판 의견도 적지 않다.반대자들은 이제부터 불법적인 술 생산및 암거래가 판을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이로써 단속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공세가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 내에서 제기되는 비판은 훨씬 현실적이다.술판매 금지로 인해 주정부가 연간 50억루피(1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세금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내 비판의 요지다. 게다가 일부 술판매 업자들은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며집단으로 법정소송까지 제기,하리아나주는 이래저래 한바탕 술과의 전쟁을 치러내야 할 판이다.〈박해옥 기자〉
  • 일 신분증판독 술 자판기 등장/생년월일 식별… 미성년땐 작동안돼

    ◎어른것 「몰래 사용」 우려도 만만찮아 일본에서 미성년자에게는 술을 팔지 않는 술 자동판매기가 등장,급속히 보급되고 있다.일본에서는 지난 75년 전국소매주판조합중앙회의 결의를 통해,하오 11시부터 상오 5시까지 심야 술 판매의 자숙을 결정한 바 있다.그러나 자판기의 보급 붐에 따라 미성년자들이 술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자 최근 들어서는 야간에 술 자동판매기의 작동을 자제해 왔다. 국세청 등의 강력한 행정지도와 업자들의 자숙으로 술 자동판매기의 심야영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술 판매점의 매상고가 줄어든 것은 사실. 이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 지난해 가을.교토의 한 메이커가 운전면허증을 넣으면 생년월일을 읽은 뒤 미성년자일 경우 돈을 아무리 넣어도 작동되지 않는 자판기를 개발한 것이다.대당 가격은 20만엔. 이 자판기가 개발되자 수요가 답지했다.아이치현과 간사이지역 등을 중심으로 3백여대가 팔려 나갔다.술 자판기의 심야영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야간 판매량이 40% 이상 늘어났다는 술판매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성년자를 식별해내는 자판기의 등장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성년자의 운전면허증을 빌린다거나 부모의 운전면허증을 잠시 갖고 나와 술을 사는 경우에는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국세청은 지난 4일 다시 전국소매주판조합중앙회에 심야판매 자숙요구를 구두로 통보했다.일본에서 행정관청이 업계에 대해 발휘하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지시나 다름없다. 하지만 자판기미성년자대책추진협의회의 마쓰하라 사무국장은 『미성년자에게 팔지 않는다는 점만 분명하면 야간판매에 문제는 없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개별 술판매점의 자판기 설치를 일일이 지도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창과 방패의 숨바꼭질같은 이 논쟁이 어디로 귀착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조선족의 술과 마작(압록강 2천리:32)

    ◎연길시 술소비 인구 40배 넘는 상해 맞먹어/소문난 술실력에 간부 접대자리 단골동행/아낙네도 마작판에 끼어들어… 사회문제화/승진·사업위해 술판 벌인후 「접대 마작」은 관행 중국의 술은 곡주다.배갈 1㎏을 생산하는데 드는 곡물은 2.5㎏이라고 한다.한 해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배갈은 6백51만t이고 보면 1천6백27만5천t의 쌀을 술로 빚어 마신 셈이다.그러한 수치의 식량은 북경인 1천1백만명이 3년을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현재 중국의 배갈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국내 무역부가 어림하는 숫자는 4만개소에 이르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에서 12억을 차지하는 한족의 술 소비량이 물론 가장 많다.그러나 인구를 대비한 술 소비량을 따진다면 조선족이 단연 으뜸이다.4천명을 대상으로 한 음주량 조사에서 알코올에 의존해 살거나 중독된 사람이 한족은 1천명 가운데 28명인데 비해 조선족은 71명으로 나타났다.인구 30만의 연길시의 술 소비량이 1천3백만 인구를 가진 상해의 술 소비량과 맞먹는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옛날부터 조상들이 술을 즐겨 마셨는지는 몰라도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 선조들은 술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을 것이다.슬퍼도 술,기뻐도 술,만나면 상봉술이요,헤어지면 이별주를 마셨다.타향살이 설움과 외로움을 술로 달랬던 이주민 1세들에게 몸에 배었던 술버릇이 유전된 것일까.어떻든 조선족들은 탁배기(막걸리) 민족으로 일컬을 만큼 중국에서 소문난 술꾼이 되었다. 압록강유역을 답사하는 동안 시골집에서 민박하는 경우가 많았다.가끔은 주인집 부자와 술자리를 같이 하게되었다.아들녀석은 낯선 손님 앞이라 처음에는 머리를 뒤로 돌려 술을 마시는등 제법 체면을 차렸다.그러나 웬걸,술이 몇 순배를 돌면서 거나해진 아들녀석은 사뭇 달라져 아버지를 채근했다. 『아버지,쫄 냅소.고애(고양이)죽 먹는 것 마냥 쫄짝거리니 어디 술맛이 남둥』이라는 말로 민족의 예의를 저버렸다.버릇없는 후레아들 거동에 아버지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배갈공장 4만곳넘어 길림성에서 어미지향(어미지향)으로 이름난 양수진에서는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접대하는데 진저리를 쳤다.향·진의 간부들은 현이나 시,성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시찰나오는 사람들 누구 하나 푸대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기분을 잡치게 되면 반드시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웃어른들을 위해 술판을 벌여야 했다. 술판이 벌어지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뽑혀 향·진의 간부들을 따라나섰다.그러한 술자리의 동반역은 으레 조선족이 차지했다.한국의 기업들이 술 접대에 필요한 간부를 두어 이른바 「술상무」로 부린다는 이야기가 떠 올랐다.요령조선문보 보도에 의하면 어느 향에서는 하루 13개조의 검사조가 상급기관에서 내려와 향 관내 8개의 식당에 술상을 차려놓고 접대를 했다는 것이다.차까지 대기시켜 놓고 여기저기 술판을 돌다보면 향의 간부 몇은 나가떨어지게 마련이었다. 요령성 관전현에 도착했을 때 현기관의 초대를 받았다.단동시에서 국장 어른이 관전현에 시찰을 오시는데 함께 식사나 하자는 것이었다.그런데 하오5시에 오기로 한 국장이 그날따라 버스가 늦어진 통에 밤 9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나는 시장기에 피로가 겹쳐 견딜수가 없었지만 현 간부들의 체면을 보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다.그러나 현의 간부들에게는 상급 시간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모처럼의 호기였는지도 모른다. 관전현 어느 한 조선족 향 간부는 단동시 국장을 기다리는 동안 내 표정이 언짢아 보였는지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귀엣말 비슷한 것이었는데,그 처지에 동정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를 이해 좀 하시라요.전들 한 뉘를 시골향에서 썩으라는 법 있습네까.도시로 나가자면 상급 어른들을 잘 동반해야디요.일은 대충하더라도 상급자 비위는 맞춰야 합네다.술 대접을 하더라도 강권하지 말고 마작을 놀 때면 슬쩍 져주어 어른께서 돈을 먹게 해주는 것이디요.돈을 그냥 갖다주는 것 보다 마작에서 져주면 더 환심을 산다 이겁네다』 ○알코올 중독자 많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술에 절기는 마찬가지다.생사가판의 칼자루를 쥐고있는 성과시 간부,심지어는 진의 간부들까지 치다꺼리를 해야되기 때문이다.요령성 안산시 구보구 송삼대자에서 공장을 꾸리는 황태성씨(47)는 아침에 집을 나가면 점심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다. 『내 몸은 알코올에 젖어 아마 죽어도 썩지 않을 겁네다.그러니 어찌 합네까.기업의 목을 쥔 수십개 기관이 쉬파리처럼 뜯어 먹으려고 달려드는데….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곯아 떨어지디요.아내가 생과부 된지는 진작 오래되었지 뭡네까』 요즘의 대접은 술판에서만 끝나지 않았다.카라오케가 지벽한 향진에도 생겨냐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한바탕 춤을 추어야 직성이 풀렸다.그렇다고 가라오케의 여흥으로 접대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고,여관으로 돌아오면 마작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다.중국 사람들은 마작놀이를 「장성 쌓기」라 했는데,중국의 기관 간부 열의 아홉은 그야말로 꾼이다.각급 기관이나 당사에는 마작을 필수로 갖출 정도이니 더 할말이 없다. 지난해 어느 신문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중국의 마작인구를 2억으로 추산했다.그 통계가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나 마작이 정부 간부나 개인들에게 속속 보급된 것은 사실이다.조선족들도예외가 아니어서 가을 타작이 끝나면 마작과 술판을 벌이기 일쑤이다.남정네 뿐 아니라 요령성 철령현 한 조선족 마을에서는 여자들까지도 마작판을 벌여 신문이 사회문제로 떠들썩하게 다룬 일이 있다. 그 문제의 기사는 요령조선문보의「시야비야」란에 실렸는데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무순시 교외 한 조선족 마을에 들렀다가 매일 30패 이상이 마작이라는 도깨비 놀음에 정신을 잃고만 사실을 목격했다.중년의 부인들이 마작판을 벌인 집에서는 어린학생 둘이서 손에 돈을 쥐고 엄마의 출납원 노릇을 하고 있었다.주인집 아들은 책상을 마작꾼들에게 빼앗기고 방바닥에 넓죽 엎드려 숙제를 하는 꼴이란 목불인견이었다』고 적었다. ○마작인구 2억명 추정 그 다음 내용은 점입가경이다.부인들이 마작을 하고 있는동안 돼지우리에서 돼지들이 꽥꽥거리며 그야말로 돼지 목따는 소리를 질러댔다.그러자 주인 여자는 숙제하는 딸 아이에게 『너 돼지 물 좀 줘라』고 소리를 질렀다.『숙제도 다 못했는데…』라는 어린 딸아이의 대구에 주인 여자는 또 볼멘 소리를질러댔다. 『이년,무슨 주둥이질이야!』라고」.이쯤되면 조선족 사회의 마작바람도 보통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요령조선문보가 적시한 조선족 마을에 있는 소학교를 찾아갔다.4∼6학년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마작 놀줄을 아는 학생은 손을 들라 했더니 65% 정도가 손을 올렸다. 그중 한 학생은 『얘들도 다 놀줄 아는데 손을 안듭니다』라고 큰 소리로 고자질 했다.
  • 온종일 소란… 시민들“짜증”/야당주최 보라매공원집회 마치 유세장

    ◎차량 수백대 뒤얽혀 혼잡 극심/“안보위기상황서 구시대적 정치집회 웬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두 야당이 주최한 「4·11 총선 민의수호 결의대회」가 열린 26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주변은 온종일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또 집회가 끝난 뒤 공원 주변의 신림 봉천 신대방동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보라매공원 진입로 등에는 주최측이 동원한 지방 번호판을 단 2백여대의 관광 버스와 수백대의 승용차가 한꺼번에 엉켜 극심한 혼잡. 김철우씨(32·회사원·관악구 봉천1동)는 『모처럼 휴일을 맞아 집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가족들과 함께 쉬러 나왔으나 소음과 인파로 짜증이 난다』며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마당에 꼭 이런 집회를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 또 대방동에서 복덕방을 경영하는 한 시민은 『북한 함정이 서해 영해를 침범하고 미그기가 귀순해 대북 방공경계망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시점에 구태의연한 장외 정치집회를 갖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고 개원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는 속셈』이라고 지적. ○…행사장 입구의 파라솔 간이주막에는 대낮부터 술잔을 돌리며 술을 먹는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눈살을 지푸리게 하기도.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김명섭씨(34·관악구 봉천동)는 『정치집회가 아니라 마치 술판같다』고 촌평. 행사장안은 연단을 둘러싼 운동장 한 가운데만 청중이 몰려 있었고 동원된 듯한 상당수는 포장마차에 앉아 음료수와 음식을 들며 정작 집회에는 무관심한 표정. ○…행사장 주변에는 「야당탄압 분쇄하고 정권교체 이룩하자」는 등의 현수막 수십 개가 내걸리고 「국민선택 뒤짚는 여당횡포 저지하자」는 문구가 쓰인 대형 애드벌룬 2개가 띄워졌다.또 지난 총선에 등장했던 양당의 방송차량이 당 로고송을 내보냈으며 청중들은 태극기를 들고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옳소』 등을 외쳐 지난 총선의 유세장이 재연된 듯한 분위기. ○…공원에 세살박이 아들을 데리고 놀러나온 주부 김모씨(36·관악구 신림7동)는 『확성기 소음 때문에 아들이 집에 돌아가자고 보채 돌아가는 중』이라며 『모처럼의 나들이 기분을 망쳤다』고 불평. 공원관리사무소 옆 원두막에 앉아 있던 몇몇 시민들도 『민생문제 해결에나 앞장서라』며 상투적인 정치행사에 불만을 표출.한 70대 할아버지는 이날 정치행사와 관련,『들어보나마나한 소리 아니냐』며 『지금은 야권공조 운운하지만 내년 대선쯤 가서는 또 다시 분열할 것』이라고 점치기도.〈고영훈·박상숙·김상연 기자〉
  • 「청소년출입금지」지켜져야(사설)

    헌법재판소가 1일 노래방 청소년출입제한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상적이다.왜냐하면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원칙에는 모두들 동의하지만 실제 사회현실에서 이 원칙은 전면적으로 묵살돼 왔고,일부 유흥오락업소들은 오히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영업행위를 해온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헌재 판정을 좀더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청소년보호의 준칙을 보다 실제화하는데 나서야 한다.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건전한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관심사로 하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미국에서 최근 법제화한 TV의 V칩장착 의무화이다.V칩은 부모가 자녀에게 시청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을 TV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이다. 이 강제제도에 대한 방송업계 반응 또한 의외적이다.미TV방송업계는 2월29일 내년 1월부터 모든 오락프로그램에 시청등급제를 실시함으로써 V칩제도화에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런 동향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미국은 그 나름대로 각종 청소년출입금지제를 실시해 온 나라다.청소년에게는 술집출입이 아니라 술판매마저 하지 않는다.영화관만해도 성인영화관에 청소년출입은 철저히 금지된다.우리 실정은 정반대다.금지규정은 있으나 지켜지지도 단속되지도 않고,심지어 10대 종업원을 일부러 채용하는 성인술집까지 있다.노래방만 해도 현재 규정을 어기면서 주류를 팔고 있고 이 장소에 청소년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이번 헌법소원을 내게 된 동기인 것이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자식을 가장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찌하여 우리사회는 지금 청소년을 오직 사익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규정돼 있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어디서든 철처하게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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