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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정지 처분 퇴폐 술집/법원서 “효력정지” 결정

    ◎인천 「토지회관파」두목 경영 【인천=이영희기자】 「꼴망파」두목 최태준씨(38·복역중)와 함께 수배됐던 「토지회관파」두목 송천복씨(38·인천시 주안4동)가 경영하는 극장식 스탠드바 「토지회관」의 퇴폐행위에 따른 인천시의 영업정지처분에 대해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이 내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송씨는 월계수 회원인데다 꼴망파두목 최씨 구명 진정서에 서명한 조영장의원(민자·인천)이 지난 5월 주례를 서주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한 일반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고법 제6특별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송씨가 인천 남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정지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이유있다」고 받아들여 이 소송의 본안 판결선고때 까지 영업정지처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지난 7일 남구청에 통보했다.
  • 일 『가라오케』 세계시장에 진출(세계의 사회면)

    ◎홍콩·대만·태국 등지서 폭발적 인기/작년 9만대 수출… 구미 진출도 계획 「가라오케」가 일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70년대. 녹음된 반주에 맞추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가라오케는 그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일본인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많은 일본인들은 일과후 한잔의 술과 함께 가라오케를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다. 일본인들의 60% 이상이 술집이나 집에서 정기적으로 가라오케에 맞추어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오케는 일본에서만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라오케는 홍콩·싱가포르·대만·태국·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까지 가라오케가 등장했다. 북경에 있는 50여개의 술집이 가라오케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오케가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가라오케세트는 일본의 주요 수출품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더욱이 일본의 가라오케세트 제조업체들은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해외시장개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가라오케 전문 메이커인 다이치 쿄쇼사의 야수노리쿠도 수출부장은 『우리 회사의 수출물량중 3분의 2가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된다』고 말하고 내년 해외수출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치사는 한국·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싱가포르에도 곧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아사히(조일) 신문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아시아에 수출된 일본의 가라오케세트는 50%가 증가한 9만1천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최대 레이저디스크 제조업체인 파이어니어사도 뒤늦게 가라오케세트 수출에 뛰어들어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가라오케에 이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는 비디오케까지 개발한 일본의 제조회사들은 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자제품과 자동차로 세계를 석권한 일본이 이번엔 가라오케로 세계를 덮으려들고 있는 것이다.
  • 술에 히로뽕 타서 상습 복용/농부등 6명 영장

    서울시경 특수대는 7일 고관석(28·농부·전과 8범·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이성무(27·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역산리) 윤만영(30·술집주인·충북 진천군 진천읍) 이강홍(29·부동산 중개업자·충북 진천군 만승면 광혜원리) 원정희(24·술집 종업원·서울 마포구 하수동) 한승도씨(22·서울 성동구 홍익동) 등 히로뽕 상습복용자 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원씨 등은 지난 4일 상오2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호스트바 「뷰티사또」에서 20대 여자손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며 『정력이 강해지고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꾀어 양주에 히로뽕을 타 마시는 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여자손님들과 함께 히로뽕을 복용해왔다는 것이다.
  • 「화염병」처벌 강화… 최고 7년형/「임의동행」 8시간까지 연장

    ◎미성년자 고용한 유흥업주 체형/각의,「경찰 법안」등 3개 법안 의결 국무회의는 6일 치안본부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시키고 내무부에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경찰위원회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찰법안 등 3개 치안관계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경찰청장은 치안총감으로,차장을 치안정감으로 하도록 하고 경찰청장은 지방(시·도)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을 지휘 감독하게 했다. 경찰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내무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임의동행때 경찰관서에 3시간을 초과해 머물게 할수 없도록 하던 것을 8시간으로 연장하는 한편 임의동행 요구를 받는 사람에게 동행을 거부할 자유와 언제든지 경찰서에서 퇴거할 자유가 있다는 점을 고지토록 하는 경찰관의 무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또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되는 죄를 범한 사람에게 수갑·경찰봉 등 경찰장구를 사용토록돼 있는 관련규정을 완화,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되는 죄를 범한 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을 고쳐 화염병 사용으로 국민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위험을 발생하게 한 사람에 대한 처벌규정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벌금형은 없애고 7년 이하의 징역으로 형량을 크게 올렸다. 또 화염병을 제조·운반·보관·소지한 자에 대한 벌칙을 현재의 1년 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무회의는 술집 등 유흥 음식업소가 밤12시를 넘어 영업을 하거나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고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는 풍속영업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만화가게 등에서 음란만화를 대여하거나 음란비디오를 상영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한편 미성년자에게는 술·담배 등을 제공치 못하도록 규정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경찰서장이 미성년자 출입 제한지역을 정할 수 있도록 한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과 사행행위를 복표발행업·현상공모업·카지노 및 투전기업 기타 사행행위로 규정하고 영업시간·영업관리 및 운영 등을 제한할 수 있으며 불법 사행장구를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하는 복표발행·현상·기타 사행행위 규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 10대 딸까지 술집에 판 「인면수심」/30대등 3명 영장

    ◎주부도 납치,성폭행후 “인신매매”/돈 주고 넘겨받은 술집주인 2명도 영장 【대전=박국평기자】 대전경찰서는 5일 자신의 딸(17)과 딸의 친구인 김모(17) 박모양(17·대전시 서구 도마동) 등 3명을 유흥가에 팔아 넘긴 이안우씨(39·대전시 유성구 대정동)와 일당인 무허가 직업소개업자 이정원(66·대전시 동구 삼성동),주영래씨(38·대전시 동구 가양1동) 등 3명을 영리를 위한 부녀자 약취 유인 및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돈을 주고 부녀자를 사들인 경기도 안성소재 술집 우산속 주인 이순자씨(45·여·경기도 안성)와 충남 논산군 연무읍 꽃살롱 주인 김인근씨(44·연무읍 동산리) 등 2명에 대해 공중위생법 위반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대전 초원주점 고순대씨(52·대전시 서구 괴정동)를 같은 혐으로 수배했다. 이안우씨는 이들 일당과 짜고 지난 8월 딸과 딸의 친구인 김·박양 등 3명을 각각 1백만원씩 3백만원을 받고 대전시 중구 유천동 밀밭주점에 팔아 넘긴뒤 10여일 후 이들을 빼돌려 다른 술집·다방에 선불을 받고 넘기는 수법으로 8군데의 술집을 돌아가며 매매,2천4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일 하오10시30분쯤 대전시 유성구 방동 방동교 부근에서 귀가하던 주부 이모씨(36)를 자신들의 충남1 거7239호 르망승용차에 태워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뒤 같은달 7일 이씨를 불러내 대전시 유성구 온천동 진선미 술집에 3백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 “폭력배와 술자리 합석”/검사소환,조사/대검

    대검 감찰부(김형표검사장)는 5일 대전 리무진룸살롱 개업식때 조직폭력배와 술자리에 합석했던 당시 대전지검 김흥면검사(현재 속초지청 근무)를 불러 이 술집에 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결과 김검사가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에 넘기는 등 김검사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 “과소비는 망국병”… 줄어드는 「흥청」/「실속 송년회」 늘어난다

    ◎호텔은 한산… 음식점 북적/술 대신 음료수 들며 “알뜰잔치”/「밤모임」 자제,점심시간 이용 늘어 해마다 이맘때면 호텔·고급술집 등 곳곳에서 흥청거리던 갖가지 송년모임이 올해에는 간소하고 실속을 찾는 쪽으로 건전하게 바뀌고 있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호화판 모임을 즐기던 상당수 시민들이 예년과는 달리 점심시간이나 하오의 한가한 시간을 틈내 조촐하게 차려진 식사나 다과 등을 들며 조용히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차분한 송년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과소비풍조에 대한 비판과 이래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는데다,당국의 유흥업소에 대한 심야 영업규제와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페르시아만 사태로 유가 등 각종 물가가 인상된 데다 수출부진 등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공무원·정부투자기관·대기업 등에서 송년모임을 자제하고 있고 이같은 영향이 동창회·향우회 등 일반 친목모임에까지 미쳐 송년모임 자체가 20∼30%쯤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S호텔은 지난해 이맘때쯤 1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3개 연회장의 예약률이 저녁시간은 물론 낮시간까지 90%이상 됐었으나 올해는 70%를 밑돌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모임이 한사람앞 3만∼5만원짜리 음식을 준비했으나 올해는 1만5천∼2만원짜리가 고작인가 하면 아예 술대신 청량음료를 주문하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회장 예약률이 95%를 넘었던 Ⅰ호텔의 경우도 올해에는 70%를 밑돌고 있다. 이 호텔 연회예약부 박홍엽차장(52)은 『과소비자제 등 사회분위기 때문에 호텔에서의 송년모임을 기피하는 것 같다』면서 『예약문의가 밀려들던 예년과 달리 올 연말에는 예약취소가 벌써 2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서울시내 호텔·고급 레스토랑들이 지난해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연회예약률로 애를 먹고 있는 반면,대중 음식점이나 소규모 레스토랑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났거나 낮시간대도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북창동 M음식점은 5일까지 H고등학교 동창회를 비롯,모두 40여건의예약을 받아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점심시간을 틈내 시내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고교동창회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다는 J은행 행원 김상현씨(43)는 『30여명의 회원 대부분이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기 때문에 술집에서 가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검소한 송년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 포르노물·마약추방 비상령/중국(특파원코너)

    ◎북경당국의 「소황운동」 언저리/“퇴폐풍조 침투땐 사회주의 몰락” 전전긍긍/“위법자 종신형·사형” 이미 입법화 「소황」. 글자 그대로 노란 것을 쓸어 버린다는 얘기다. 노란것은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포르노물을 가리킨다. 중국도 현재 거국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진행중이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힘을 쏟고 있는 게 바로 소황이다. 중국 지도층은 음란비디오나 서적 등 포르노물을 자본주의의 썩은 정신문화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포르노 바이러스를 중국인민들을 병들게 하고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간주,초연이 없는 박멸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에서는 포르노를 제작하거나 판매 전파하는 자에 대해 종전 형량을 크게 확대,종신징역 또는 사형에 처하도록 입법조치했다. 이 새 법에 따라 북경에서 출판업을 하면서 지난 88년이후 6만권의 각종 음서를 만들어 팔아온 이경덕 등 2명이 종신형을 받았고 나머지 관련자 5명은 모두 15년의 장기징역형에 처해졌다. 중국의 범죄와의 전쟁은지난해 천안문사태이후 시작됐으며 7대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이 칠해라고 부르는 근절대상 범죄는 매음·포르노물제작·부녀자유괴·도박·마약·봉건미신·폭력 등이다. 중국당국은 이러한 범죄들이 개방개혁에 편승,서방세계로부터 침투했을 뿐아니라 천안문사태발생의 한 요인으로도 작용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일곱가지 범죄 가운데 포르노가 가장 심하게 사회주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규정,소황을 계급과 이념투쟁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포르노물은 민주자유화를 내세운 국내자산계급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며 중국사회주의를 멸망시키려는 자본주의 세계가 밖에서 대륙안으로 던지는 당의의 썩은 고깃덩어리이기 때문에 계급투쟁과 이념무장을 통해 이를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민일보는 개방지역인 광동·복건·해남성 등 동남연안지방에서 청소년 성범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범행동기가 거의 모두 음란서적·비디오 등을 본데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신문은 『우리의 적들은 감히 총칼로는 덤빌 수 없으니까 포르노물을 침투수단으로 삼아 사회주의와 공산당을 몰락시키려 한다. 중국대륙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든 인민의 건전한 정신생활을 위해 항구적인 투쟁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구각국이 줄줄이 사회주의 노선에서 이탈하게 된 것도서구에서 밀려드는 각종 오디오·비디오제품이나 출판물 등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중국에선 홍콩과 인접해 있고 대외개방을 처음으로 한 광동성이 매음이나 포르노물과 관련,가장 말썽이 많은 지역으로 돼 있다. 때문에 광동성은 지난달 10일 별도로 소황공작회의를 갖고 외국인 진출과 함께 부쩍 늘어난 가라오케 술집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중국당국이 소황 다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마약퇴치 문제. 연도별 마약단속건수가 87년 56건 88년 2백68건 89년 5백47건으로 급증하고 있고 압수물품도 87년 아편 1백37㎏,헤로인 43㎏이던 것이 89년 아편 2백69㎏,헤로인 4백88㎏으로 엄청나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올들어서는 6개월동안 2천2백16㎏의 아편과 헤로인을 적발했다. 마약의 경우 중국은 과거 아편전쟁을 일으켰을 정도로 망국의 근원이란 인식이 강해서 오래전부터 단속을 강화해오고 있으나 남부 운남성이 미얀마(구 버마)·베트남·라오스 3국의 국경을 끼고 있는 아편 밀재지역인 이른바 황금의 3각 지대와 가까워 근절이 힘든 실정이다. 지난 6월에는 운남성에서 14명의 마약밀매범을 잡아 총살시키는 등 대부분의 마약사범을 약식재판에 의해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내국인 마약중독자가 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운남성의 마약은 대부분이 홍콩·마카오 등지를 거쳐 미국등 서방세계로 팔려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운남성주민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마약중독자 가운데는 주사기를 돌려 쓰다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주민들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포르노와 마약이 성행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폭력사범들. 사회주의 방식으로 웬만한 범죄자는 공개적으로 총살을 시켜버리기때문에 폭력배가 드러내 놓고 날뛰지는 않지만 광주 등 개방도시의 불량배들이 홍콩의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이따금씩 강도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속도의 완급은 있을망정 경제발전을 위해선 개방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이에 따라 그들이 말하는 자본주의의 독소인 퇴폐풍조의 침투에도 맞서 싸우느라 매우 바쁜 것 같다.
  • “술집 여종업원 간통죄 안돼”/법원,동침 남자만 영장발부(조약돌)

    ○…서울 형사지법 임준호판사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간통혐의로 신청한 김모씨(32·여·강남구 일원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술집 여종업원의 경우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간통사건으로 볼수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김씨와 관계를 맺은 유모씨(44·상업·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대해서는 『김씨를 적극적으로 유혹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점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방송국 기자 사칭/부녀자 20명 폭행/한패 5명 영장

    서울시경 특수대는 27일 모 방송국 기자를 사칭하고 술집에서 부녀자들에게 접근,신경안정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한 뒤 폭행하고 금품을 털어온 오정룡씨(23·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260) 등 5명을 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윤권씨(22·양천구 신월동) 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모 방송국 마크가 찍힌 휴대용 소형무전기·무비카메라·「삐삐」를 갖고 다니면서 지난 5일 하오11시쯤 서울 중구 명동 R호텔 나이트클럽에 놀러온 심모씨(25)와 박모씨(27) 등 가정주부 2명에게 접근,맥주잔에 몰래 신경안정제를 넣어 정신을 잃게한 뒤 이웃 여관으로 옮겨 폭행하고 현금 25만원과 금반지 등 1백8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20여명의 부녀자를 폭행하고 5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묘수」 없는 학교앞 술집 추방/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성신여대생들 연일 “맥빠진 구수회의”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성신여대 학생들은 요즘 꽤나 골치가 아프다. 『학교 이웃 돈암동 일대의 향락문화를 어떻게 하면 싹쓸어 내고 새로운 대학거리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보곤 하지만 딱부러지는 대책이 나올리 없다. 결국 여러사람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토론회까지 열었다. 22일 낮 인문사회대 현관 앞에 모인 30여명은 이생각 저생각들을 내어놓고 무엇인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학생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한결같이 『돈암동거리가 더이상 「일본노래의 거리」 「룸카페의 거리」 「왜색문화의 거리」로 지탄받아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의 이같은 고민에 특히 불을 지른 것은 최근 한 여성잡지가 9월과 10월호에 잇따라 이 일대 이야기를 흥미거리로 다룬 때문이었다. 상당수 학생들은 이에대해 『여성을 상품화 시키는 퇴폐적 기사』라고 비난하며 해명과 함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학생회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 김호영양(22·사회학과 3년)은 『학교주변 상가사람들 가운데는 아예 성신여대가 없었으면 마음놓고 장사를 해 수입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까지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분개하면서 『하루빨리 모든 대학인이 앞장 서 퇴폐·향락문화를 추방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우들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데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서야 되느냐』면서 『퇴폐·향락·과소비문화에 대해 거리에 대자보를 내붙이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신인이 주체되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내고 『전철역 근처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일본 노래가 이제는 학교정문앞 옷가게에서까지 태연히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화려한 카페보다는 교정의 벤치에서 얘기를 나누고 친구를 만나는 장소도 카페보다는 서점으로,외국차인 커피보다는 몇 안되는 전통찻집을 애용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 문화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주변의 환경오염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닐진대 성신여대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대학에서,그리고 당국과 이웃 주민들이 다함께 우리의 대학거리를 보다 건전하게 가꾸어 나갈 수는 없는 것인지….
  • 죽음 부른 「주차 시비」/승용차 주인·트럭기사 실랑이 벌이다

    22일 상오10시1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7동 1600 상호신용금고 앞길에서 소형화물트럭을 몰고가던 전형남씨(56·관악구 봉천9동 634)가 주차문제로 장광수씨(35·술집종업원·성북구 돈암1동 74)와 시비를 벌이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장씨는 『이날 골목길에 차를 세워놓고 약국에 갔다오니 트럭을 몰고오던 전씨가 「왜 좁은 길에 차를 세워놓았느냐」며 욕설을 퍼붓고 차번호를 적으려고 해 승강이를 벌이던 중 전씨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폭 6m인 좁은 길로 사고당시 차량들이 길양옆에 빽빽이 주차해 있어 차 한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였다.
  • 변태영업 술집/업주 7명 구속/서울지검

    서울지검 남부지청 김대식검사는 21일 양천구 목1동 「뉴타운 스텐드바」주인 서남수씨(33·영등포구 대림3동 710) 등 업태위반업주 7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 8월 구청으로부터 대중음식점 영업허가를 받아 82평 실내에 코너 40개와 접대부 10여명을 고용해 스텐드바로 불법영업을 해 하루평균 2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모두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8년부터 구청으로부터 업태위반 등으로 여러차례 고발당했으나 업주가 구속된 상태에서도 영업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 음식점 정수기물 30%가 “세균 득실”/보사부 조사

    ◎대장균 허용치의 550배 검출 되기도/필터 제때 교환 안하고 관리 무성의/수돗물보다 오히려 “불결” 시중 음식점이나 다방 등지에서 정수기로 걸러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음료수 가운데 약 3분의1(31%)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허용기준치보다 최고 5백50배까지 검출돼 수돗물(세균검출률 1.5%)을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최근 서울시 및 소비자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종로·성동·영등포·동작·관악·은평·마포구에 있는 대중 음식점과 다방 60곳을 임의 선정,주방에서 사용하는 수돗물과 정수기를 이용해 이 수돗물을 여과시킨 음료수를 동시에 수거하여 일반세균수·대장균 수·잔류 염소함량 및 산성도를 검사한 결과 수돗물은 2개 업소에서만 일반세균 및 대장균 허용수치를 넘어선 반면 정수된 음료수는 21개 업소에서 허용기준치인 1㏄당 1백마리를 초과,최저 1백20마리에서 최고 5만5천마리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에서 나머지 검사항목인 잔류염소·과망간산칼륨 등을 수돗물이나 정수음료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음료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이들 21개 업소 가운데 11개 업소가 필터·활성탄·이온교환수지·맥반석을 쓰는 정수기를 사용했고 7개 업소는 수도꼭지에 정수기를 직접 연결하는 직결여과식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개 업소는 물에 압력을 가해 분자량이 작은 물만이 반투막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전국에 있는 수돗물 정수장의 약 40%가 일반세균 및 잔류염소 허용기준을 넘어 음료수로서 적합치 않다는 이른바 「수돗물 파동」을 겪은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음식점·다방·술집 등 유흥 접객업소와 대중음식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정수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정수기 제작업체 및 수입판매업체도 2백곳이나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수기들이 제때 필터를 갈아주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돗물을 오히려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번 조사결과 정수기가 불량품이거나 기능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사용자들이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맥반석 등 투입된 여과물질을 꺼내 씻어주거나 정수기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대중음식점 정수기에 대한 일제 검사를 하기로 했다.
  • 용의자 30여명 수사

    【수원=김동준기자】 화성 연쇄부녀자 폭행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 태안지서에 차려진 수사본부(본부장 문원태ㆍ경기도경 제2부국장)는 17일 숨진 김모양(13)의 책가방 안에 있던 노트ㆍ도시락 등에서 모두 12개의 지문을 채취하는데 성공,지문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치안본부에 의뢰한 김양의 소지품 정밀감식 결과 노트 겉표지에서 11개,플라스틱 도시락 뚜껑에서 1개 등 모두 12개의 지문을 채취했다. 경찰은 또 8건의 연쇄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그동안 용의자로 중점관리해온 20여명과 숨진 김양의 같은 마을에 사는 20대 청년,현장 부근의 7개 기업체 직원 등 10여명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주변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배회했던 차모씨(49ㆍ화성군 태안읍)를 연행,철야조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발견치 못해 귀가시켰다.
  • 또 다른 폭력두목도 무죄석방/인천지검,전과 14범 송천복에

    ◎“증거없다” 이유… 「도박」만 벌금형 【인천】 인천 「꼴망파」두목 최태준씨(38ㆍ복역중) 전과기록 누락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지검이 폭력과 도박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2월 검찰에 자수한 인천의 또다른 조직폭력배 두목인 송천복씨(38ㆍ전과 14범)의 폭력부분에 대해 무혐의로 석방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축소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송씨는 지난해 9월 「꼴망파」두목 최씨와 함께 경찰에 수배된 뒤 지난 2월 검찰에 자수,최씨 사건을 담당했던 김수철검사(현 울산지청 부장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폭행혐의에 대해서는 구증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인천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됐으며 동료들과 도박을 벌인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형을 받았다는 것이다. 송씨는 지난88년 2월14일 자신이 경영하는 인천시 남구 주안동 경인회관(현 토지회관) 술집에서 동료들과 함께 강모씨(37)를 폭행,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경찰에 의해 지명수배됐었다.
  • 주부상대 변태영업/10대 접대부 8명 입건

    강남경찰서는 15일 김창곤씨(34ㆍ도붕구 창1동 743의20)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군(18)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 강남구 신사동에 대명카페라는 무허가 술집을 차려놓고 서군 등 10대 소년을 포함한 남자접대부를 고용,하오11시쯤부터 술을 마시러온 전모씨(32ㆍ여) 등 가정주부들에게 술시중을 들게 하는 등 변태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꾸중 공장선배 살해/10대 2명 검거

    12일 상오1시쯤 서울 중구 신당4동 321의27 동신패션 지하1층 기숙사에서 술에 취한 공원 고모군(19ㆍ마포구 상안동)과 고군의 친구 김모군(17ㆍ술집종업원ㆍ양천구 신월동)이 선배 공원 김주영씨(20ㆍ성북구 하월곡2동 27의4)의 등과 가슴 등 58군데를 흉기로 찔러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고군은 이날 자취방에서 김군과 함께 소주 5병을 마신뒤 『공장구경을 시켜주마』고 함께 기숙사에 왔다가 숨진 김씨가 『왜 일을 마무리짓지 않고 돌아다니냐』며 무릎을 끓리고 야단을 치고 주먹으로 때리자 김군과 함께 방안에 있던 흉기를 집어들고 휘둘렀다는 것이다.
  • 대기업 업종 전문화 유도/「산업별 과잉투자 예고제」 도입 방침

    ◎박상공,「90년대 산업정책」 밝혀 정부는 대기업의 과잉ㆍ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업종 전문화를 유도하기위해 산업별 과잉투자예고제를 도입,산업별 수급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과점 품목에 대해서는 법령 등 각종 제도에 의한 보호조치를 해제하고 관세율인하,해외경쟁도입 등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통해 경쟁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인간개발연구원주최 전국 경영자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90년대 산업정책방향」을 밝혔다. 박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이후 세계교역질서의 변화에 따라 국내 산업정책의 개편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하고 90년대 산업정책의 방향을 ▲국제화에 대응한 산업지원제도의 정비ㆍ보완 ▲기술집약적 산업구조 고도화 및 구조조정의 본격 추진 ▲제조업 및 수출중시의 성장추구 등으로 잡겠다고 밝혔다. 상공부는 이에 따라 현행 해외투자관련법규를 일원화,가칭 「해외투자진흥법」제정을 추진하고 대기업은 정보자금 마케팅을,중소기업은 생산기술을 각각 제공해 해외에 동반진출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화학공업 및 수출산업 국산화지원 등 각종 산업지원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첨단산업지원도 현재의 특정첨단산업위주에서 전산업의 첨단부문을 고르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이 무서운 세상…/장정행 사회부장(데스크메모)

    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완전범죄를 한답시고 전혀 반항하지 않는 노약자 4명을 산채로 묻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5살 어린이까지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니 도대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인간의 탈을 쓰고… 범죄수법이 갈수록 끔찍해지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서운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적한 골목길이 아닌 국도상에서 그것도 한낮에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일가족을 납치,생매장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제 우리사회도 갈데까지 간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서야 밤길은 커녕 백주에도 어디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는가. 몇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치안질서 하나만은 세계 어느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가 돼 버렸다.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키면 찔러죽이기 일쑤고,있는 금품을 모두 털고도 부녀자의 몸까지 뺏는 것이 상례가 되다시피 했다. 사업자금을 마련한다고 어린이를 유괴,부대에 넣어 강물에 빠뜨려죽이지를 않나,돌보아줄 사람없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한꺼번에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 공중전화를 오래 한다고 죽이고,술집 여종업원이 함께 외박을 나가지 않는다고 몇사람의 목숨을 쉽게 해치운다. 도대체가 겁이 나서 어른이 젊은이를,선생님이 학생들을 제대로 꾸짖을 수도 없게 된 세상이다. 끔찍한 범죄가 판을 치고 몇년사이에 세상이 이처럼 무섭게 변해버린 것은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기강이 무너지고 가치체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어느 사회,어느 시대인들 인륜을 무시하고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망나니가 없을 수 없고 따라서 충격적인 사건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간혹 발생하는 단발성이냐 아니면 어느 시대의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냐에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범죄문제,특히 이번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한 것이다.범죄와 무질서를 추방,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요즘 우리사회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범죄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판에 정치는 내각제다 뭐다 하며 계속 표류하여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수출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고급승용차가 넘쳐나고 과소비로 흥청망청하고 있다. 무엇이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집단으로 농성이나 시위를 하고 급기야 관공서를 불태우고 점거하는 불법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더 한심한 것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일도 집단행동으로 해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법이 판치는 풍토 모두가 쉽게 일하고 세상을 즐기려고만 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좋고 잘되면 그만이고 크게 「한탕」하여 보다 편하게 살려한다. 이런 것이 모두 쌓여 각종 무질서와 불법을 낳고 나아가 사람목숨까지도 우습게 알며 돈이 필요하면 아무런 죄의식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범죄나 사회혼란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덜하다고들 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년동안 발생하는 범죄건수를 보더라도 미국이 5천6백64건,영국이 7천3백95건,일본이 1천7백89건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천2백29건으로 아주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살인의 경우는 미국이 8.4건,영국이 3.7건이나 우리는 1.3건에 불과하고 강도는 우리가 8.8건인데 비해 미국은 무려 2백20.9건,영국은 60.3건이나 돼 아직은 큰일이 난 것처럼 법석을 떨 정도가 아니라는 통계이다. 또 「범죄와의 전쟁」 이후 각종 범죄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 느끼고 있는 「체감범죄」는 갈수록 심각하기만 하고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 이제는 가족들과 더불어 나들이 한번 마음놓고 못할 지경이고 그렇다고 집안에 가만히 있는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형편에까지 이르른 것 같다.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범죄와 무질서를 하루빨리 추방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해줄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다. 순찰을 강화하여 각종 범죄를 미리 예방하고 일단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여 죄를 짓고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주어야 한다. 교도소에 두번 세번 수용해서도 갱생의 기미가 없는 악질 흉악범들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시켜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을 우선 범죄의 불안으로부터만이라도 해방시켜 준다면 보너스때마다 듬뿍듬뿍 떼어가는 세금을 아까워 할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체감범죄」 날로 심각 그러나 국가가 언제까지나 「범죄와의 전쟁」만을 하고 있을 형편도 못된다. 경찰이 지금처럼 총동원되어 밤낮없이 순찰하고 술집 이발소 만화가게까지 뒤지며 닥치는대로 붙잡아 넣기를 계속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범죄와 혼란이 더이상 판을 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온 국민이 나서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하고 교육등 사회환경을 바로잡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때이다. 치안하나 제대로 못잡는 정권이나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정치인들은 투표로써 응징하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도 생각하자. 전체 사회가 흔들리면 결국 나도 편안할 수가 없으며 잔칫집에 가다가 참변을 당한 일가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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