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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의 사기진작 시급하다(사설)

    우리 군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그로인해 장교와 하사관의 전역지원율이 부쩍 늘고 있으며 높아야 할 초급장교의 지원율은 오히려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사기가 곧 전투력이라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의 사기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전에도 여러차례 나온 바 있다.그러나 국방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것도 국민들에게 하나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까지 제시했다.우리는 군의 사기저하 현상에 대해 염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군의 전향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군수뇌부에 대해 몇가지 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이처럼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도록 군당국은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이다.그동안 하극상이라든가 총기사고등 군기에 관한 사고가 잇따르고 해군함정이 장기복무장교나 하사관의 부족으로 운휴중이라는 얘기가 나온지도 꽤 오래됐다.군의 사기가 떨어져 전력상의 허점까지 드러날 지경이면 군당국은 진작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물론 사기가 떨어진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다.그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최근들어 군의 위상이 말이 아닌데다 직무상 위험도가 타직종에 비해 높은데도 근무환경이나 보수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이 상호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안보의식의 해이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어떻게 해서든 군의 사기를 올려 막강국군의 전력을 회복하고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먼저 군수뇌부의 부단한 자기혁신과 솔선수범이 있어야겠다.문민정부에 들어와 군은 개혁과 민주화로 새로운 모습의 국민 군대로 태어난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아직도 군수뇌부에 대해서는 보다 진지한 자기혁신을 요구하는 소리가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다음은 군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이다.직업군인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한편 그들이 안심하고 장기근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군무를 3D직종으로 기피하는 일이 더이상 있어선 안되겠다. 마지막으로 국방전력의 경제적 운영이다.현재의 노동집약적 군구조를 시급히 예비전력 중심의 기술집약적 군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21세기의 강군은 소수정예의 과학군 이어야 한다. 군은 그 위상과 사기가 충천할 때 백전백승할 수 있다.군당국은 항구적인 사기진작책을 시급히 마련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이 군을 신뢰하고 군도 국방임무 완수에 진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경관이 피의자 바꿔쳐/심야영업 술집부장 대신 종업원 구속

    서울지검 형사2부 한희원검사는 14일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술집 영업부장의 부탁을 받고 종업원을 책임자로 꾸며 대신 구속되도록 한 서울 강남경찰서 신사파출소 문동오(44) 경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문경장은 지난달 19일 상오 3시쯤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단란주점 「카스」 영업부장 진용출씨(수배중)의 부탁을 받고 종업원 이모씨(25·경기 구리시 수택동)를 진씨 대신 영업책임자로 꾸며 구속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이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영업책임자가 아니라고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문경장이 조작한 조서 때문에 구속된 뒤 계속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7일 문경장의 범행이 밝혀짐에 따라 구속 18일만에 석방됐다.
  • 프로야구 장채근선수 술집주인 폭행… 입건

    【광주=최치봉기자】 광주동부경찰서는 12일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사소한 시비끝에 이 클럽 간부를 폭행한 쌍방울레이더스 소속 프로야구선수 장채근씨(30·광주시 서구 양림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12일 상오2시쯤 광주시 동구 지산동 S나이트클럽에서 친구(31)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상태에서 이 클럽 명예사장인 정모씨(45)에게 『왜 나를 피하느냐』며 시비를 벌이다 주먹으로 얼굴등을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경찰조사과정에서도 담당경찰에게 폭언을 하는등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다. 장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중 평소 알고 지내던 사장 정씨를 만나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술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일/술 자판기 철거여부 논란

    ◎전국 20만대… 1년매상 2조8천억원 규모/“청소년 음주 부추긴다”… 여론 드세/산매업·제조사 반발… 내년봄 결론 「오늘 이 한잔은 내일의 활력」.귀가길에 이자카야(한국의 선술집 정도에 해당)에 들러 한잔 걸치고 가는 일본 샐러리맨들이 즐겨 하는 말이다.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회사인간」인 일본의 가장들은 쌓이는 숱한 스트레스를 한잔 술에 실어 보냈다.폭음은 하지 않지만 술소비량은 적지 않다.또 귀가가 늦은 가장들을 위해 눈에 띌 만한 곳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함께 술 자판기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술 가게로서도 전기료는 더 들지만 인건비가 덜 든다.게다가 종교적 이유 또는 치안상 이유로 자판기의 옥외 설치가 어려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술 자판기는 전국적으로 20여만대,1년 매상고는 3천6백억엔(2조8천8백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의 음주가 사회문제화하면서 술 자판기의 철폐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91년),후생성(93년),국세청(11월)의 자판기 철폐 권고에 이어 지난 8일술 산매업자의 전국조직인 전국소매주판매조합 중앙회는 알코올옥외자판기를 철폐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구체적 시기는 내년 봄에 다시 결정키로 했지만 자판기 수명으로 볼 때 5년 후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호응,삿포로맥주는 이미 자판기 알선판매를 중단했고 기린·아사히맥주 등도 곧 중단할 방침.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우선 산매업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술 산매업자들의 매상 가운데 자판기 매상은 30∼40%를 점한다.이들은 『부모 심부름이라고 하면 술을 팔지 않을 수 없다』,『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적지 않게 반발.또 자판기업자들도 『불량청소년 때문에 영세업자들이 희생돼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규제완화에 역행한다는 말도 나온다.게다가 청소년 상대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술 구입 경로 가운데 자판기 구입은 3위 내지는 6위 이하에 불과하다. 여하튼 술 자판기의 운명이 결정되는 내년 봄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중국 주재원·여행객 “안전비상”/이상봉씨 피살 계기로 본 현지실태

    ◎유랑인구 대거 유입… 대도시 치안 실종/“달러 많다” 소문에 한국인이 범죄표적 23일 상해시 홍교빈관(강교빈관­호텔)에서 발생한 삼호물산 대리 이상봉씨 피살사건은 중국의 치안 악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 사건은 한국인의 중국방문 및 체류자가 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발생,우려를 더하게 한다. 현지경찰은 이번 사건을 금품을 노린 강도살해 사건으로 보고 있다.금품과 관련,중국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피살된 사건은 지난 4월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서인석씨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그러나 이상봉씨 피살 사건은 호텔내 객실에서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체류 국내 주재원들과 여행객들의 걱정은 더 크다. 지난 9월초 길림성 연길시에서 여행중이던 국내여행사 안내원이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나오다 조선족등에게 납치,돈을 빼앗기고 머리를 크게 다친 일도 한국 여행자가 중국에서 당할 수 있는 전형적 사건중 하나다.중국주재 상사원 사이에선 술집과 술집 주위에서 걸어오는 시비,특히 조선족청년들의 시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흑룡강성·길림성 등에선 한국에 대한 조선족 동포들의 감정이 상당히 악화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국에 체류하는 국내 주재원들은 중국의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한다.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총을 휴대한 무장경찰이 사이카를 타고 야간순찰을 돌고 있다. 치안악화의 가장 직접적 원인은 유동인구의 확대.개혁개방의 진전에 따라 엄격하게 이루어지던 거주이전에 대한 통제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치안문제 제로지대라던 북경·상해 등의 대도시에 농촌 등에서 수백만명의 직업없는 「유랑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들에 의한 각종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한 중국인은 북경조차도 최근에는 밤거리에서 부녀자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빈발한다고 귀띔한다.한국인은 특히 달러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술집에서 많은 팁을 내놓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이런 명성을 더 높이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도 연안지역에서의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들어 광동·심천 등 남부의 치안불안 지역을 포함,전국적 범죄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불법무기류의 유통과 급속히 늘고 있는 범죄조직도 중국정부가 당면한 골칫거리중 하나.지난 2년간 39만정의 불법무기류를 압수했다는 공안부의 발표(9월)에도 불구,불법무기를 이용한 떼강도와 열차강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또 대만과 홍콩의 폭력조직이 개방과 자유화 물결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매춘과 마약밀매 등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등 일반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중국주재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여행자들이 중국내 범죄조직과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혼자 여행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등 중국의 치안악화에 따라 여행객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 “영업 마감시간 알렸다면 술집 시간외영업 아니다”/광주고법 판결

    【광주=최치봉기자】 단란주점 주인이 자정이전에 손님들에게 영업시간마감을 알린뒤 술값을 받는등 주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면 시간외 영업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제2특별부(황인행 부장판사)는 25일 시간외 영업을 한 혐의로 단란주점허가가 취소된 조모씨(35)가 광주시 동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허가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구청은 영업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고교생이 인신매매/여자친구 5명 팔아

    【대전=이천열기자】 대전서부경찰서는 21일 돈을 받고 여자친구를 유흥가에 팔아넘긴 대전 K공고 3년 김모군(19)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최덕임씨(46·술집운영·서울 강동구 천호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군 등은 지난달 20일쯤 대전시 동구 원동 홍명상가 앞 광장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오모양(16)등 여자친구 2명을 불러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꾀어 서울로 데려간 뒤 최씨에게 1인당 40만원씩 80만원에 판 것을 비롯,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모두 2백15만원을 받고 여자친구 5명을 유흥가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말련 페낭대교/윤명오(세계의 명소 걸작건축 감상:5)

    ◎한국인 긍지 높인 세계 3번째 긴다리/페낭섬­본토 연결 14.5㎞… 중앙의 사장교 장관/현대건설 85년 완공… 성수대교도 이처럼 멋지고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말레이시아 북서쪽 말라카해협에 떠있는 페낭섬에 도착한 관광객은 우선 물씬 풍겨오는 열대의 정경에 매료된다.단정한 해안을 향해서 고개를 길게 빼고 있는 야자수와 산기슭에 펼쳐 일렁거리는 파초와 바나나잎의 싱그러운 풍경이 천혜의 관광도시를 감싸고 있다. 필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그리고 좀 무리하더라도 이른바 동남아지역에 나선 분들 모두에게 꼭 이곳 페낭에 들러보기를 권한다.그래서 그곳에 머무르는동안 부디 페낭섬과 말레이 본토를 연결하는 페낭브리지를 찾아보면 이국적인 자연의 정취와 함께 한국인으로서 남다른 감동의 체험을 맛보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그곳에서 우리는 이미 현지인들에게 신화가 되어버린 우리의 「피」와 「땀」「눈물」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대급의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진입로를 포함하여 전장 14.5㎞,수면위 40m를 달리는 바다위의 고속도로.중앙부 사장교 구간 4백40m.당시 세계3위의 이 다리는 멀리서보면 바다위를 가르는 섬세한 피아노선과 같은 모습으로 반짝거린다.일단 다리위로 진입하는 순간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운전자가 물위를 달리는 듯한 멋진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말레이시아인 운전기사는 여러분이 잠자코 있어도 「페낭 브리지」,「코리안 넘버 원」을 외치며 마구 가속기의 페달을 밟아 댈 것이다. ○한국기술자 94만명 건설기술과 전혀 무관한 독자라면 그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 다리의 공사에는 보통 크레인의 10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3백t급 해상 크레인을 비롯하여,항공모함에 버금가는 1만5천t급 바지선과 5백60여대의 육상·해상장비가 투입되었다.투입인력은 우리 기술자 연 94만명과 현지인 1백76만명.공사원가의 최소화를 위해 당시 중동지역에서 우리건설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건설장비를 집결시켰다.이 거대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수주는 물론 입찰 41개업체중 끝까지 남은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현대건설의기술력과 정보분석능력의 결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좀더 넓게 보면 당시까지 열사의 중동사막과 알래스카등 극한지에서 피눈물로 쌓아올린 한국인의 신뢰와 의지력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당시의 서류에서 현대건설은 첫째 「페낭대교 공사를 수주하여 단순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말레이시아를 위하고 말레이시아속에 한국을 심는다는 긍지로 입찰에 임할 것이며」,둘째로 「지구상에 현대건설의 걸작을 남겨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부방침으로 세워놓고 입찰에 응하고 있었다.그리고 이 목표는 82년1월부터 85년2월까지의 36개월의 공사기간내에 실현되었다. 사실 중동건설경기가 수그러들던 81년 당시 3억달러에 가까운 페낭대교 입찰에는 선진 각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그중 복병과 같이 등장한 프랑스의 캉페농 베르나르사는 현대건설보다 무려 2천만달러가 싼 금액으로 응찰했다.현대건설은 입찰결과 2위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입찰에서는 2등으로 떨어졌든 41등으로 떨어졌든 마찬가지다.그러나 현대건설은 「부조리척결」을 부르짖고 탄생한 신정권의 다토 마타하르 총리에 대한 집요한 설득을 계속했다.입찰이 다 끝난 다음의 협상과정에서 입찰 각사의 서류를 끈질기게 정밀 검토하였고 그 결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공기단축은 물론,2천만달러의 비용 차이를 보상하고도 남는 국익을 말레이시아에 보장해준다는 설득이 관철되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막판뒤집기의 기적」이 연출되었다.말레이시아 정부가 내걸었던 교량건설의 취지로서 첫째로 페낭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징적 건축물의 확보,둘째로 페낭섬과 본토를 연결하여 중국계 주민이 장악하고 있는 페낭섬의 경제권을 본토에 이입시키고,셋째로 페낭섬 동해와 본토 서해지역을 연계하여 무역항과 공업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이라는 세 항목은 그 관건인 페낭대교의 완공을 통하여 실현되었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 페낭섬의 한 가운데 페낭힐이라는 산이 있다.덜컥거리는 사면전차를 타고 오르면 몇개의 매점과 전망대가 있는 정상이 나타난다.점심이 조금 지났을 때,주변이 플래시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의 암흑으로 바뀌더니 동이로 물을 들이붓듯 스콜이 쏟아졌다.관광객중에는 놀라다 못해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보인다.그리고 어떤 순간 먹구름이 비디오의 「화면고속전진」 조작상태처럼 황급히 걷혀버리고 본토를 향해 화살처럼 수면을 스치는 페낭대교의 자태가 드러난다.방금전 오르막 전차에서 열대의 유실수와 원숭이 무리의 수작에 정신팔려 있던 모두가 바라보는 페낭대교는 자연을 거스르는 무모함의 상징이 아니라 본토와 페낭섬을,그리고 인간세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날렵하고 질긴 젖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페낭대교 건설과 관련하여 확인된 자료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귀신소동」에 관한 이야기다.1985년 이 다리가 개통되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에펠탑에서와 같이 연이은 투신자살사건이 발생하였다.그리고 현지에서는 밤중에 오토바이로 달리다보니 목잘린 사람이 뒤에 타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퍼졌다.결국 현지의 무당을 총동원하여 굿을 한 결과 귀신소동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각국에 명작 수두룩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건설구조물에 관한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페낭대교의 몇분의 1 규모인 올림픽대교며 행주대교가 공사중 붕괴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피해를 발생시켰다.그리고 얼마전 사용중인 성수대교가 붕괴되었다.우리의 길지 않은 산업사를 돌아보면 건설업은 우리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혹자는 무리한 공기단축과 가혹한 인력 가동,덤핑 수주를 우리 건설업의 본질인양 주장하지만,경제 성장의 버팀돌로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구어 낸 건설산업이 해외에서 치러온 전과는 믿고 인정해야 한다.대규모의 기술집약적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뒤집어 말하면 우리 건설산업의 상대는 「선진국」인 것이다.지속적인 합리화와 기술 선진화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아직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몹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왜 이국땅에서 우리 한국인이 건설한 건축물은 세계의 명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건만 국내에서 건설된 구조물은 이렇듯 부실한 것인가.건설물에 관한한 메이드 바이 코리안(made by Korean)은 영광을 가져다 주건만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가히 최악의 지경임을 부인할 수 없다.최종제품의 질이 만들어진 장소나 풍토에 의해서 이토록 좌우된다면,우리는 그 책임을 모두 함께 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건설 풍토를 오염시킨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건설작업의 주체만을 엄히 다스린다면 우리는 얼마가지 않아 역전의 명장을 모두 잃게 되는 건설인력 고갈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1971년에 준공된 「알래스카의 허리케인 다리」는 해발 6천1백90m 매킨리산의 협곡을 가로지르는 가장 험난한 지역에 위치한 가장 아름다운 교량의 하나다.섭씨 75도(여름 25도·겨울 영하50도)의 연교차를 수용하는 아치트러스는 양단부에서 조립되어와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만세의 함성에 묻혀서 놀라운 정확도로 연결되었다. 이밖에도 진한 감동을 맛보게 하는 우리의 역작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다.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건설산업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바이 코리안」의 개념을 일체화시켜야 한다.
  • 고급맥주 “고전”/한국인 입맛에 안맞는다 외면

    ◎버드와이저 등 술집서만 명백 「맥주는 고급이면 안 팔린다?」 최고급 맥주인 프리미엄 맥주시장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매년 30%가량 늘어나는 전체 맥주시장의 추세와는 딴판이다. 맥주의 등급은 레귤러,서브 프리미엄,프리미엄 등 세가지이다.레귤러급은 OB맥주·OB라이트,크라운맥주·크라운마일드 등이다.서브 프리미엄급은 하이트,아이스,넥스,카스를 말한다. 프리미엄급은 버드와이저,칼스버그,하이네켄,쿠어스골드,OB수퍼드라이,크라운드라이이다.직수입된 밀러,하이네켄,벡스,아사히,라마트 등도 프리미엄급이다. 서브 프리미엄은 레귤러에 비해 보다 정제된 보리를 사용하고 공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프리미엄급은 도수가 5%로 다른 맥주보다 0.5∼1%정도 높고 맛을 좌우하는 효모도 훨씬 많이 들어간다.보리도 최상급만 쓴다.그럼에도 다른 맥주와 가격차이는 거의 없다. 그런데도 프리미엄급의 시장점유율은 내리막이다.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점유율은 7.9%.총판매량 1억4천13만상자(상자당 5백㎖ 20개)중 1천1백14만 상자였다.지난해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월별 추이를 보면 더욱 심각하다.지난 1월 14.6%에서 성수기인 8월에 5.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6%로 다소 높아졌다.내년에는 4%선까지 떨어지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프리미엄 맥주가 천덕꾸러기가 된 이유로는 「체감가격」의 영향이 우선 꼽힌다.5백㎖들이 한병을 기준으로 산매점가격은 레귤러가 9백50∼1천원,서브 프리미엄이 1천1백50∼1천2백원,프리미엄은 1천1백70∼1천3백원대로 가격차는 서브 프리미엄과 1백원도 채 안된다.반면 레귤러와 서브 프리미엄은 2백원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술집에서 서브 프리미엄급이하는 5백㎖들이 한 병에 3천∼4천원이지만 프리미엄급은 3백20㎖ 들이가 같은 값이다.비싼 술이 돼버린 것이다.총물량의 55%정도는 술집에서 소비된다.이 영향으로 산매점에서도 거의 팔리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맛의 차이」이다.8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 맥주의 대중화를 선도한 것은 생맥주.그저 시원한 맛에 마셨다.프리미엄은 시원함뿐아니라 도수도 높고 톡 쏘는 맛까지 가미됐으나 시원한 맛에만익숙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하이트와 넥스의 반응이 좋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샛째는 판매량이 적다보니 유통망이 전국적으로 짜여있지 않아 소비자에 선보일 기회도 적다는 점이다.
  • 비서 제조한 히로뽕 국내 첫 반입/50억대 밀매단 11명 적발

    ◎한국 새 소비시장 부상 우려/마약상습 오렌지족 등 19명 구속/하시시 흡연 여배우 김부선 수배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 시장으로 지목되면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필리핀산 완제품 히로뽕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팔아온 일당 11명과 상습적으로 히로뽕·대마초등을 투약하거나 흡연해온 유명연예인·기업체 간부·오렌지족등 모두 3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가운데 29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승년)는 17일 필리핀산 히로뽕 1㎏ 50억원어치를 밀반입,시중에 팔아온 염료수입업체 대련무역 대표 김승태씨(36)등 히로뽕 밀수단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밀매총책 겸 히로뽕 밀수자금책 설일남씨(47)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12억3천여만원어치의 히로뽕 2백50g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연예계 및 도박장·유흥가주변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삼용씨(36),태원컨설팅 영업이사 전수근씨(31),전 민정당 국회의원의 아들 김태중씨(31)등19명을 대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영화배우 김부선씨(33·본명 김근희)를 수배했다. 김승태씨등은 지난 9월28일 필리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남용희씨의 알선으로 현지 히로뽕 밀수출총책인 조세프씨로부터 히로뽕 1㎏을 구입,지난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콘돔과 신발밑창·전자수첩·연고 튜브 등에 넣어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국내 판매책 박진성씨(39·구속·술집경영)등 7명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 「애마부인 3」과 최근 상영중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 미국인 TV영어강사 필립 글렌 라이시스씨(28·구속)등과 함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라이시스씨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전국회의원 아들 김씨는 지난 6월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 강남구 역삼동 C룸살롱 마담 최경미씨(26·구속)와 함께 지난달 15일까지 4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다.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씨는 9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히로뽕 2.6g을 구입,구속된 안진모씨(31)등 「오렌지족」들에게 공급하고 스스로 투약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승태씨등은 최근 국내에서 히로뽕 제조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품귀현상을 빚으며 1회투약분인 0.03g이 종전 15만원에서 20배이상으로 값이 폭등하자 여행자유화에 따른 출입국 검색완화를 틈타 히로뽕을 대량 밀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영화배우 김씨가 가지고 있던 환각제 「해시시」는 대마초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서 자연상태의 대마초보다 8∼10배의 강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발했다고 밝혔다.
  • 거리의 사교춤(최두삼 귀국리포트:13)

    ◎처음 만난 남녀들 끼리 춤판/TV서도 춤강습 프로… “부끄러울 게 있나요” 북경에 처음 들렀을 때 가장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공원이나 길거리등 아무데서나 춤판이 벌어진다는 사실이었다.한국 같으면 카바레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들이 툭터진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는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아침 8시쯤 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를 달리다가 신나는 음악소리에 놀라 옆을 둘러봤다.큰길가에서 50여m쯤 떨어진 놀이터에서 수십명의 남녀가 서로 부등켜 안고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이었다.다음날 아침 비슷한 시간에 이들을 취재하겠다며 카메라를 둘러메고 현장을 찾았다.이날도 여전히 춤판이 벌어져 지루박 탱고 블루스등으로 흥을 돋구고 있었다.일부는 출근시간에 쫓기는 듯 춤을 추다가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빠져나가기도 했다. 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만약 카메라를 들이대면 얼마나 놀라 달아날지 궁금했다.잘못하다간 몽둥이 세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도했다.하지만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가까이 접근한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무도 놀라는 사람이 없었다.사진에 안찍히려고 얼굴을 딴쪽으로 돌린다거나 뭔가 집어들어 얼굴을 가리려는 사람도 없는등 전혀 동요가 없었다.동요는 커녕 그대로 스텝을 밟은채 고개만 모두 나를 쳐다보면서 오히려 진기한 구경거리라도 발견한듯 수근대기 시작했다.나는 원숭이를 구경갔다가 오히려 원숭이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어느 날밤에는 고가도로위에서 잠시 차량이 멈춰서는 순간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음악소리를 들었다.궁금증에 못이겨 돌아오는 길에 음악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봤다.이 도로는 서울의 청계천 고가도로와 비슷하지만 1∼2백m쯤 가면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고가도로로 연결되곤 하는데 칠흑 같이 어두운 곳이 많았다.놀랍게도 이 어두운 다리밑에서도 역시 카세트를 틀어놓고 수십쌍의 남녀가 춤바람에 놀아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확실히 사교춤 정도는 언제 어디서 추든 별 흠이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TV에서도 대낮에사교춤 강습프로를 자주 내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한번은 중국인에게 『저렇게 문란하게 춤을 추다보면 가정파탄과 같은 사건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가』고 물었다.그는 이따금 그런 일도 일어나고 춤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일도 자주 있지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을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서 『춤을 추려면 남들이 보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춰야하지 않겠느냐』고 재차 물었다.그는 『무(도)청이 있긴하지만 그까짓 재미를 보려고 돈까지 들일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변했다. 중국에는 최근들어 무도청대신 가라오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었다.이 곳에서는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지만 최근에는 퇴폐의 온상이라며 대대적인 단속을 펴고 있었다.특히 이곳에서는 술집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춤을 추지못하게 하는데,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나 붙잡고 추는 것은 괜찮다는 사고방식과는 대조적이었다. 몇몇 중국인들에 따르면 중국 가라오케가 퇴폐쪽으로 흐르는데는 한국인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듯했다.한 술집 종업원에 따르면 연변이나 산동성 해안도시들에는 한국손님들이 술집 종업원들에게 1백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흔들면서 『이 돈이면 너희들 몇달치 월급인줄 아느냐?』면서 유혹해 술집을 퇴폐의 온상으로 변모시켜갔다는 것이다.그 증거로 북경시내에서 언어소통 때문에 한국인이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조선족 가라오케가 1백50여개나 되고 연변 일대에 독버섯처럼 늘어나고 있는 가라오케를 들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가라오케가 건전했는듯 92년 겨울 광동성일대를 돌아봤을 때는 시청이나 국영기업체 안에도 가라오케를 설치토록 허용하고 있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라오케 퇴폐론이 한창인 가운데 어떻게 재주를 부렸는지 우리나라 남대문과 같은 종루안에다 가라오케를 차려 운영하는가하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과 합작으로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조선족도 있었다.그들 뒤에는 한국인의 손길이 뻗어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가라오케가 퇴폐해지자 한 중국인은 『가라오케가 변소보다 많아졌고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구데기들 만큼이나 많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북서 유행하는 은어·신조어/고려대 박영순교수 연구논문 발표

    ◎번지없는 주막=주석궁/개꼬리표=당원증/빠닥새=당간부/가두녀성=전업주부/천리마체=고딕체 해방이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온 남과 북의 언어도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북한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은 어떤 것이며 똑같았던 말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타워호텔에서 최근 개최한 「김일성사후의 북한」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고려대 박영순교수가 발표한 「남북한 언어분화와 그 극복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은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박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중 눈길을 끄는 부분을 간추린다. 남한의 선술집에서 곧잘 불리는 유행가 제목인 「번지없는 주막」은 북한에서는 번지가 있는 일반 주민들의 집과는 달리 번지가 없는 「김일성이 살고 있는 궁전」을 가리킨다.「가축돈사」는 멧돼지처럼 살찐 김일성을 빗대 김일성별장을 일컫는 말이며 「1호 대상자」는 김일성이 양민을 괴롭힌 죄인이기에 숙청대상 1호라는 뜻이다.「김인백 동무」는 김일성이 수많은 정적과 양민을 처형,학살한 것을 비유해 「인간백정」을 뜻하는 말이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아무데서나 인용되는 김일성 교시를 비꼬는 말이 「약방의 감초」,「개꼬리표」는 당원들의 목에 걸고 다니는 당원증,「까투리새끼들」은 김일성을 싸고 도는 핵심분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당간부나 행정간부들을 멸시하는 말로서 「빠닥새」가 쓰인다. 생활고를 비관하는 은어도 상당히 많다.「3백g 벌었다」는 아기를 낳을 경우 3백g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산모에게 사용하는 축하 인사말이다.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거의 죽을 쒀 먹어 죽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댄말이 「철럭철럭」이고 「철럭철럭했어」하면 식사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국수추렴하자」는 말은 결혼식이 있는 집에 가서 회식하자는 말로 주로 농촌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용쌀」은 배추·무·시래기를 의미한다.「신선주」는 인삼주가 값이 비쌀뿐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데서 나온 말이며 「대패밥 고기」는 1년에 한두번주는 고기를 그나마 양을 줄이기 위해 대패밥처럼 얇게 썰어주는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직장에 다니지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가리켜 「가두녀성」이라하고 인민들의 혁명적 기상을 의미하는 말은 「천리마」이다.카네이션 꽃은 「향패랭이꽃」,헬리콥터는 「직승기」,평야지방은 「벌벙」 고딕체는 「천리마체」「경제 깡빠니아」는 당면하여 제기된 경제파업을 짧은 시일안에 수행하기 위한 투쟁이란 말이다.혁명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은 「글뒤주」이고 공부를 하고도 그것을 써먹지 못해 일할줄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글바보」라고 한다.우리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말도 많은데 아둥바둥이란 뜻의 「아글타글」 쉬엄쉬엄은 「씨엉씨엉」등이 있다.
  • “한·인니상공인들 손 잡고 세계로” 강조(김대통령 순방여로)

    ◎정상회담 각료 배석없이 1시간 40분/“한국,15일 정상회의서 큰역할 할것” 김영삼 대통령은 일요일인 13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고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끝으로 자카르타에서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부터 이웃 보고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상오 9시10분(현지시간) 대통령궁 구내에 있는 영빈관을 나서 대통령궁 본관까지 걸어가 현관 입구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만면에 웃음을 띤 수하르토대통령은 한승주 외무부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김시중 과기처장관,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등 수행원들도 일일이 악수로 맞이하고 김대통령을 회담장인 서재로 안내. 정상회담은 각료 배석없이 단독회담만 1시간40분동안 진행됐으며 우리쪽에선 정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고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외무부장관은 인도네시아 알라타스 외무장관과,김상공부장관과 김과기처장관도 각각 다른 방에서 인도네시아 관계장관들과 별도로 회담. ▷대통령 작별예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 수하르토대통령을 집무실로 방문해 작별인사를 나눈 것을 끝으로 이틀동안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일정을 마감하고 숙소도 영빈관에서 만다린호텔로 옮겼다.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집무실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하르토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스터디룸으로 자리를 옮겨 10분남짓 양국 정상회담,식민지피지배 경험등을 화제로 환담. 김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이 매우 유익했고 좋았다』고 말하자 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소개.김대통령과 수하르토대통령은 두나라의 식민지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식민지를 경험하면 나라가 여러가지로 피폐해진다』는데 의견일치.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만다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상사대표등 교민 4백50여명에게 리셉션을 베풀고 격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많은 부분에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동차 전자등 모든 부분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특별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 김대통령은 『15일 열리는 APEC정상회담은 세계경제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회담에서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는데 대해 기뻐해달라』고 피력. 한편 인도네시아 신문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김대통령과 우리나라에 대한 특집을 게재했으며 TV방송들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상회담을 비롯,수시로 김대통령의 활동을 소개하는등 김대통령의 공식방문에 큰 관심을 표시. ▷상공회의소 오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제 자카르타에 도착해 인도네시아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최근 인도네시아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적시.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라고 특유의 단문형으로 역설하고 두나라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건배를 제의. 이날 오찬에는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의회장을 비롯,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인 2백여명과 우리측 기업인및 공식·비공식 수행원 70여명이 참석. 김대통령은 이어 『두나라 상공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곳곳을 누빌 날을 기약하면서,그리고 두나라의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기원하면서 다 함께 건배하자』고 제의. ▷영웅묘지헌화◁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충혼탑에 헌화. 김대통령은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영웅묘지에 도착,자카르타 관구사령관 헨드로 프리요노 현역소장의 안내로 충혼탑 앞으로 걸어가 진혼곡 연주속에서 1분동안 묵념. 이어 김대통령은 충혼탑에 헌화한 뒤 영웅묘지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영빈관으로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숙소인 영빈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인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조깅. ◎김 대통령 인니상의 오찬연설 요지 세계는 지금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WTO 체제가 출범하는 가운데 국경 없는 경제적 경쟁과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대외지향적 발전전략을 도모해 온 한국과 인도네시아에게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번영의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우리 기업인들은 여러분을 훌륭한 협력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전자 철강 조선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국인 영업환경 개선시책으로 우리 기업들은 귀국에서 더욱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력분야도 노동·자원집약 부문에서 기술집약적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한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빠르면 금년말경에 양국 합작의 자동차공장이 착공될 것입니다.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합작과 기술교류등 경제협력을 확대할 때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그동안의 경제발전을 토대로 이제 인접국가들과 협력하며 공동번영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특히 같은 동아시아지역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의 경제협력기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한·인니 직업훈련원과 인도네시아의 각종 개발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상호간의 장점을 잘 결합하고 부족한 점을 서로 메워준다면 커다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호 신문 「김대통령의 코리아」 특집/한국 경제발전/“전후 아시아 최대기적”/개혁 칭찬… 교역·투자 증대에 관심 호주의 유력지인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성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크게 실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는 김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에 있어 마지막 방문국.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12일자에 「김대통령의 눈부신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개혁성과와 경제발전을 칭찬했다. 이 신문은 『첫번째 문민대통령인 김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히고 『부패,관료주의,폐쇄적 경제 등이 그의 공격대상으로 수백명의 부패한 정치인,관료 등이 자리를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시아의 모든 「전후 기적」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면서 『지난해 호주는 GNP로 따져 한국에 뒤졌다』고 한국의 경제성장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이어 『김대통령은 폴 키팅 호주총리와 악수할 때 호주가 극히 중요한 교역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 환영받을 것』이라면서 『교역과 투자가 이번 한·호 정상회담의 최대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중국에 유흥업소 불법진출 성행/북경·청도등에 술집 60여곳

    ◎거의가 외화 밀반출/폭력배끼고 퇴폐영업… 국위손상/지분 다툼으로 수십억 날리기도 개인이나 중소업체들이 최근 무분별하게 중국에서 술집·사우나·가라오케 등 유흥업에 뛰어들어 현지 동업자나 명의권자와 지분·운영권 다툼으로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업체나 개인이 투자한 유흥업소는 북경·상해·연변·천진·심천·청도 등지에 50∼60곳이나 되며 투자액수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허가나 주거래 은행에 대한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해 장사를 하고 있다.더구나 일부 업소는 변태영업을 하면서 중국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폭력배와 손을 잡거나 공무원에게 정기 상납을 하는 경우도 많아 국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의류업체인 서울 사당동 S사는 2년전부터 심양 인민체육관 주변에 B사우나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했다가 현지인 동업자와 지분·운영권문제를 놓고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그러나 외환밀반출과 불법으로 여자종업원을 고용한 약점때문에 제대로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1백60억원에 달하던 중소무역업체인 K통상은 최근 국내에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천진의 부동산을 임대해 A음식점을 개업했으나 최근 지분문제로 현지 동업자와 다투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인 서울 K학원도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56억원을 투자,청도에 B술집을 개업했으나 언제 위기가 닥칠지 불안에 떨고있는 실정이다. 전직 세무공무원인 김모씨(40·부산거주)는 올연말 개업예정으로 16억원을 투자해 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인 심양 서탑가에 사우나·가라오케·객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종합오락센터를 짓고 있으며 국내 업자에게 분양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북경 장안가의 S클럽과 동로의 Y술집,Y호텔내 S사우나 등도 실질 투자자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브로커에게 자금을 건네준뒤 중국으로 가서 소정의 수수료를 뺀 금액을 되돌려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현재 국내에는 이처럼 불법 투자를 중개해주는 브로커가 30∼40명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중국 현지의 건설·유통업 등에 진출했다가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를 허가업종이 아닌 유흥업에 빼돌리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현재 중국에 진출한 유흥업소 가운데 공식적인 경로로 투자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한국은행의 허가없이 자금을 빼돌린 경우』라면서 『음성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법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최관장교수(52·중국어과)는 『요즘들어 청도·천진·대련 등지에 한국인들이 현지인의 명의를 빌리거나 합작으로 해변가 별장·식당 등을 임대해 유흥업소를 차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여중생 인신매매단 적발/5명 구속

    ◎20여명 납치… 10명 사창가 넘겨/롤러스케이트장·록 카페서 접근 10대 여중생들을 납치,성폭행한 뒤 사창가에 팔아넘긴 인신매매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20여차례에 걸쳐 미성년자를 납치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사창가에 팔아넘긴 인신매매단 「거북정파」 두목 김억영씨(25·주점업·송파구 풍납동 290의2)와 모집책 문재훈씨(23·강동구 천호1동 96의2)등 일당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등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모집책 박영민씨등 2명을 수배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등은 지난 9월26일 성동구 화양동 K롤러스케이트장에 놀러온 김모양(13·Y중1년)등 여중생 2명에게 『먹을 것을 사주겠다』고 접근해 승용차로 천호동 H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이 일대 사창가에 1인당 2백만원씩 받고 팔아 넘기는등 1개월 동안 모두 20명의 미성년자를 납치해 이중 10명을 2천만원을 받고 사창가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손모양(13)등 나머지 10명을 두목 김씨가 경영하는 화양동의 술집에 고용,윤락행위를 강요하고 화대등 명목으로 7천5백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화양동·천호동일대 롤러스케이트장과 록카페 주위를 맴도는 여중생을 골라 아이스크림등을 사주며 환심을 산 뒤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유인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 고도의 신용사회/박정호(굄돌)

    미국에서 첫 근무할때 겪은 어려움중의 하나는 내가 미국사회에서 신용이 없다는 점이었다.미국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당연한 일이지만 크레디트카드가 없어 1백달러짜리 현찰을 내놓으면 점원이 두세번씩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 얼굴을 쳐다본 기억이 난다.10∼20달러짜리 상품을 사고도 당연히 크레디트카드를 내는 그들의 생활습관으로서야 1백달러짜리 고객은 낯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크레디트카드를 내고 1년쯤 지나서부터는 크레디트카드를 발급해주겠다는 카드회사의 요청이 몇건씩 몰려와서 즐거운 고민도 해야했지만 미국은 확실히 고도의 신용사회라는 인상이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아직도 크레디트카드가 번성하지는 않은 편이며,소액은 역시 현금지불이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크레디트카드 보다도 더 귀중하게 취급되는 신용의 심볼­「고객의 얼굴」이 있다.단골술집에서 손님은 청구액을 보지도 않고 사인을 하고,주인은 바가지 씌우는 일 없이 월말 청구,결제하는 방식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조금 더 발전하면 사인조차 하지않고 손 한번 흔들고 술집을 나서면 그만이다. 어느 전임총리의 단골 술집에서는 그에게 다른 손님의 반값정도 밖에 술값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이유인즉 30년 이상의 단골손님이기 때문이라는 것. 남을 속이면 자신의 신용이 추락하고 이에따라 「나카마 하즈레」(동료에게 따돌림을 받음) 신세가 되면 지역사회에서 발붙일 터전이 없게 된다.일본인들은 이같이 지역사회에서 따돌림 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신용에 흠이 가는 언행은 가급적 절제를 하는 편이다. 미국이 컴퓨터에 의한 평가를 바탕으로한 신용사회라면 일본은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의한 평가가 더욱 중시되는 신용사회라는 인상이다.이제 우리도 전세계 조사대상국 1백67개국중 국가신용도 27위(유러머니지 94년3월 발표)를 보다 상위권으로 올려놓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
  • 비 항만·전력사업 한국 참여/김대통령,라모스와 회담…오늘 인니향방

    ◎비근로자 4천명 추가 고용/한/한국산 장갑차·전투기 구입/비 【마닐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 대통령과 필리핀의 라모스 대통령은 11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항만·전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과 대형건설사업등 필리핀의 경제건설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1시간45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은 항만시설과 전력시설확충에 한국기업 진출을 요청했으며 한국측은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라모스대통령은 특히 한국금융기관의 필리핀 진출에 협력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각별히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정상은 또 필리핀이 한국산 장갑차와 전투기를 구입하는등 방위산업분야와 남지나해 해양자원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측의 노동인력수입요청과 관련,현재 체류중인 필리핀 근로자 3천명말고도 앞으로 근로연수생 3천∼4천명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대화 재개 ▲96년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진출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라모스대통령은 북한과 수교협의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두정상은 이밖에 보이스카웃 걸스카웃등 청소년교류와 한국인의 필리핀 여행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낮 마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상공회의소주최 오찬연설에서 『양국협력이 노동집약분야로부터 반도체 자동차등 기술집약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필리핀상공인들이 한국기업과 힘을 모아 두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협력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박3일동안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 하오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로 출발한다.
  • 서울의 아가씨들(임춘웅칼럼)

    서울은 무럭무럭 자라는 도시다.매일같이 치솟고 매일같이 뚫리며 매일같이 열리고 있다.그래서 서울은 살아있는 도시다. 인류역사상 어느 도시가 서울만큼 짧은 기간에 서울만큼 거대하게 성장한 도시가 또 있을까.하나의 경이로 기록돼 있는 1백년 전의 뉴욕도 오늘의 서울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서울은 잠시만 비워두면 생소해지는 도시다.그런 서울을 3년여만에야 다시 보게 됐다면 보는 사람의 눈에 그 변화가 자못 무쌍하리라.너무 복작거려 어느 한곳 발디딜 틈이 없어뵈는 답답함이 없는 것도 아니고 먼지가 뽀얗게 끼여있어 숨을 쉬기가 두려운 어두운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그동안 서울이 많이도 변했지만 그중에도 으뜸은 뭐니뭐니 해도 서울의 아가씨들일 것이다.우선 키가 커졌다.젊은 세대의 신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은 새삼 뉴스가 될게 아니다.그러나 서울아가씨들의 키가 유독 커보이는 것은 신장이란 칫수의 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한결 높아진 구두굽도 일조를 했을 것이고 바짝 잘려올라간 미니의 높이도 시각적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요즘 서울의 아가씨들은 옷차림이 매우 세련돼 있다.화장술도 뛰어나서 아가씨들의 눈높이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79년께 도쿄에 갔을 때 도쿄의 아가씨들이 옷을 잘 입는 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화장도 썩 잘한다는 느낌이었다.15년여가 지난 지금 서울에서 같은 인상을 받고있다. 그러나 서울의 아가씨들의 키를 한껏 키워주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그들의 밝고 명랑한 표정이다.거침이 없고 당당하다. 요즘 대폿집에 가보면 젊은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대폿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새로운 풍속도다.불과 5∼6년전만 해도 보기 어렵던 풍경이다.대화도 자유롭고 분방하다.예전 같았으면 여자들은 남자동료 한두사람쯤 끼워야 술집엘 갈수 있는 것으로 알았을 것이다. 똑같은 화장법,똑같은 머리모양,날씨가 이미 기울었는 데도 미니를 고집하는 획일성 같은 어설픔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이들 한국의 젊은 여성들로 해서 더욱 활기에 넘치고 한결 아름다워지고 있다. 무엇이 오늘의 한국여성들을 이토록 커보이게 하고있는 것일까.시대여건의 변화라느니,여성들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라느니 하는 것들 만으로는 오늘의 젊은 한국여성상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학문적 업적에서나 창작의 세계에서 남성들과 당당히 맞서 경쟁하고 이겨내는 눈부신 성공들이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여성들에게 씌워졌던 남성들의 굴레가 얼마나 허구에찬 것이었나를 다 알고난 후의 희열이 폐부 깊숙이에서부터 발산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젊은 여성들의 약진 때문인지 서울의 청년들은 더 왜소해 보이고 기개도 꺾여 있다.여성들의 기세가 커진데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성들이여 분발하라.
  • 교사 낀 인신매매 적발/5명 영장/여중생 성폭행후 팔아넘겨

    【대전=이천열기자】 대전중부경찰서는 9일 교사로 임용되기 전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유흥가에 팔아넘긴 대전B중학교 사회담당 교사 조영웅씨(27·대전시 서구 도마동143)와 성인호씨(27·술집종업원·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989)·백운용씨(26·회사원·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동진아파트 107동 209호)등 3명을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백씨로부터 여중생을 넘겨받아 접대부로 고용한 오재원씨(32·여·카페운영·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영화동 363의 6)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군복무중 휴가를 나온 지난 92년 12월 중순 대전시 동구 정동 중앙데파트 앞 쌈지공원에서 고교 친구인 성씨와 함께 당시 대전H여중 3년 이모양(16)에게 술을 강제로 먹여 취하게 한뒤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또 이양을 자신의 직장이 있는 수원으로 끌고가 다시 한차례 성폭행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백씨에게 취직을 부탁하며 넘겨줬다. 백씨는 이양을 오씨에게 70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으며 이양의 화대 4백5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은 1년전 수원에서 대전으로 내려와 지내던 이양의 신고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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