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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중 음주 촬영 격분/경관,주민 집단폭행

    【대구=한찬규 기자】 경북경찰청은 19일 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 김성용 순경(30) 등 경찰관 6명과 김희만 소장 등 7명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순경 등은 지난 18일 상오 3시30분 경북 영천시 완산동 호수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찍던 인근 다른 술집주인 김모씨(47)를 집단 폭행했다.
  • 지하주점에 불 30대 손님 숨져/주인은 화상

    16일 상오 4시20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4동 193 지하1층 「홍은주점」(주인 장효순·34·여)에서 불이 나 손님 오정수(35·세차장운영·양천구 신월동)씨가 숨지고 주인 장씨는 화상을 입었다. 불은 술집 내부 15평을 모두 태워 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 일본 귀화한 80대 교포/서울 현지처에 당했다

    ◎72년 집 사주고 살림… 여자 바람 피워/이혼뒤 되찾은 부동산 사돈이름 신탁/불화로 소송… “외국인 취득불가” 패소 일본에 귀화한 80대 재일교포가 한국에서 「현지처」 명의로 사둔 부동산의 소유권을 되찾기위해 13년동안 송사를 벌였으나 결국 법원의 패소판결을 받았다. 일본에서 빠찡꼬를 운영하는 김모씨(83·일본 시즈오카시)는 72년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와 술집에서 만난 장모(46·여)씨와 하룻밤 정을 쌓은 뒤 매월 용돈을 부쳐주며 이른바 「현지처」로 삼았다. 이후 장씨에게서 두아들을 얻자 김씨는 혼인신고를 마치고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 이들의 살림집을 마련해 주었다.또 당시 20대 중반의 「어린 아내」가 경제적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거액을 들여 서울 동작구에 땅을 산 뒤 3층짜리 건물을 지어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로 생활비를 해결하도록 배려했다.일본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라 자신의 이름으로 사기는 곤란해 장씨 이름으로 소유권을 등기했다. 10년동안 한국에 잠깐씩 들르며 노년의 행복을 누리던 김씨는 그러나 82년 장씨가 그동안 서모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동거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됐다.또 장씨이름으로 사놓은 부동산은 서씨가 다른 사람에게 이미 팔아치운 상태였고 게다가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 서씨의 호적에 올라가 법률상 「남의 아들」이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다. 김씨는 장씨와 협의이혼하는 한편 땅값이 뛰어 4억여원이 호가하는 부동산을 되찾기위한 긴 송사에 들어갔다.우선 장씨와 서씨를 상대로 명의신탁해지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내 승소한 뒤 다시 서씨에게 땅을 산 사람들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해 85년 역시 승소했다. 한국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던 김씨는 한국에 있는 사돈 이모씨(서울 동작구 상도동)에게 변호사선임과 소송비용 등 모든 소송절차를 일임했고 승소판결로 되찾은 부동산은 이씨의 이름으로 명의신탁했다. 김씨는 이후 돈문제를 둘러싸고 사돈집과 불화가 생기자 93년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또 다시 냈다. 이에 대해 서울고법 민사16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12일『외국인인 김씨가 명의신탁을 해지하고 소유명의를 되찾는 것은 실질적으로 소유권을 취득하려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외국인이 한국에 있는 토지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김씨는 이같은 허가절차를 밟지 않은 점이 인정되는 만큼 소송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결국 김씨는 고국에서 한동안 누렸던 행복을 잃어버린 데 이어 투자한 돈마저도 찾지 못하고 일본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 영국의 의정활동/국회의원 선거비용 8백만원선(세계화 외국에선)

    ◎실사 엄격… 한푼만 틀려도 당선무효/활동비 아끼려 부인을 비시로 활용 얼마전 영국의 한 신문기자가 제약회사 로비스트를 가장해 의원들에게 접근한 일이 있다.『우리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의 질의를 해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대부분 의원들은 거부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동의를 한 직후 신문에 기사화됐다.하원차원에서는 지금 윤리위 조사가 진행중이다.영국여론이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청렴성과 윤리성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영국 선거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지만 1백년전에는 상황이 달랐다.선술집인 펍(Pub)은 선거철만 되면 후보의 향응제공으로 항시 만원이었고 후보 한명당 지금돈으로 6억원쯤씩이 뿌려지기도 했다는 것이다.유권자 사이에서 「선거를 자주하자」는 유행어가 돌았을 정도다. 그러나 1883년 부정타락선거방지법이 만들어져 부정선거가 범죄시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돈을 쓴다는 일은 상상도 못할 뿐 아니라 돈을 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지난92년 총선에서쓴 선거비용은 8천4백72파운드70펜스(한화 1천16만여원).선거가 끝난뒤 내무부에서 발간하는 책자 「선거비용」에 나온 수치이다.이 가운데 메이저총리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고작 1백69파운드24펜스(20만3천원)밖에 되지 않는다.나머지는 후원회의 헌금과 일반당비에서 충당됐다. 선거비용이 실제사용액과 1펜스라도 차이가 나면 당선 무효가 된다.따라서 당선자가 신고하는 이 수치는 의사당의 시계인 빅밴(BigBen)만큼이나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의원 평균 선거비용은 7천파운드(8백40만원)정도.이렇게 적은 선거비용은 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영제가 확립돼 있고 후보개인이 돈을 써봐야 효과가 없는 정당선거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가능하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던 보수당의 「거물중의 거물」 크리스토퍼 패턴(현 홍콩 총독)이 무명의 자유민주당 소속 도날드에게 패한 것이 정당선거의 대표적인 케이스.유권자의 70%는 정당만으로 투표를 한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코맥의원은 깨끗한 정치의 이유에 대해 엄격한 선거법에다 선거기간이 한달 안팎으로 짧은 점을 들고 있다.또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면 언제든지 선거를 치러야하는 만큼 사전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흑색선전도 찾아볼 수 없는 신사도의 선거전이 펼쳐진다.때문에 선거에 나가 망신을 하는 경우도,집안이 망하는 일도 없다. 하원의원의 한달월급은 3백16만원정도(3만1천여파운드).보좌관및 비서관급여 명목으로 2백71만원정도를 더 받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영국에는 부인을 비서관으로 고용하는 의원이 많다.한영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존 파의원도 부인이 비서이다.부부가 함께 같은 일을 하는 것을 아름답게 보는 영국의 사회분위기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 중 첨단무인 항공기 개발/7년 연구… 수직 이착륙 가능

    중국 섬서성의 서안애생기술집단이 최근 7년간에 걸친 각고의 연구끝에 국제수준의 최첨단 무인조종항공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ASN­206형의 이 무인조종항공기는 로켓추진발사방식을 이용,수직이착륙이 가능할 뿐 아니라 비행장 활주로나 지상관제탑의 관제등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 멀티미디어 전문업체 (주)건인(앞서가는 기업)

    ◎주문형 반도체 설계기술/“국내 최고 수준“/「휴맥스」 등 첨단 광디스크제품 잇달 개발/“기술 제일주의” 견지… 5년만에 60억 매출 (주)건인은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중소첨단업체다.멀티미디어시스템전문업체로 디지털회로설계와 대용량저장매체기술이 뛰어나다.주문형 반도체설계기술도 국내 최고수준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노래방 CD기기 「휴맥스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CD­OK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기존제품이 여러 장의 CD를 바꿔야 하는 데 비해 건인의 제품은 한장만으로 모든 게 끝난다.올해부터 영화상영 및 노래방기능을 갖춘 비디오 CD 플레이어와 CD 롬 드라이브 등 광디스크제품을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건인은 89년2월 변대규 사장(35)이 단돈 5천만원으로 창업한 첨단벤처(모험)기업이다.2년만에 흑자를 냈고 5년만인 지난해 매출 60억원(세후순익 5억6천만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올해의 목표는 매출 2백30억원,순익 15억원이다. 건인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다.창업 7개월만에 고리원전 주컴퓨터의 코어메모리를 반도체를 이용한 메모리방식으로 바꾸는 데 성공,그해 11월 상공자원부로부터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90년11월에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는 카메라를 통해 물건의 크기 등을 알아내는 산업용 비전시스템을 출품,산업전자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93년엔 삼성전자로부터 용역을 받아 노래방TV용 핵심부품인 주문형 반도체를 6개월만에 개발,납품하는 개가도 올렸다.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지난해 5월 가정용 CD반주기인 「휴맥스」를 내놓으면서부터.CD반주기는 기존의 CD플레이어에다 노래반주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값이 1백만원대.그러나 건인은 반주기의 값을 기존제품의 절반이하(40만원대)로 낮췄다.기존CD에 들어 있는 노래는 20여곡이지만 건인은 CD 자체의 기억용량을 늘려 한장에 3천2백여곡을 담았다. 변 사장은 83년 서울대 제어계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지식을 실물경제에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의 길을 택했다. 창업 1년여만인 90년5월에 세운 부설연구소가 오늘의 건인을 있게 한 견인차 노릇을 했다.연구인력은 22명으로 전종업원(75명)의 29%다.91년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면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지난해 연구개발비로 6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CD반주기는 내수용이지만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CD 롬 드라이브나 비디오CD플레이어는 수출까지 겨냥한 제품들이다. 변사장은 『중소기업이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능력을 가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개발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한다.기술이 없으면 도태되는 냉엄한 현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 먹고 마시고…새차에 경마에“흥청망청”/도지는 과소비/경제안정 흔들

    ◎외식비 3배·교통비 14배 급증/작년/술집 53% 늘어 2만8천곳 성업/버리는 음식 연3조2천억어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다.2년 이상 지속된 장기 호황으로 소득이 늘어나며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돼 경제의 안정기조가 흔들리는 조짐이다.소비 진정책이 시급하다. 13일 재정경제원이 최근의 소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소비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승용차와 냉장고 등 값비싼 내구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고,사정바람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유흥업소 수가 작년에 53%나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계는 외식비 지출을 23.7%나 늘렸고,소비재 수입액은 24.6%가 증가했다.이 결과 소득 증가율을 밑돌던 소비 증가율이 다시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과소비의 양상을 부문 별로 점검한다. ▷오락·서비스 지출◁ 전국의 유흥업소 수는 92년 1만7천3백개에서 93년 1만8천4백개로 6.8%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작년에는 2만8천2백개로 53%가 늘었다.경마장의 매출액도 93년 1조2백35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7천7백19억원으로 무려 73.1%가 늘었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들의 오락·서비스 지출액은 93년에는 전년 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작년 1·4∼3·4분기에는 20.2∼26.4%가 급증했다. ▷내구 소비재 판매◁ 승용차 판매액은 93년 6천8백51억원에서 작년에 9천5백3억원으로 38.7%,냉장고는 1천3백49억원에서 1천5백83억원으로 17.4%가 늘었다. 이같은 과소비 열풍을 반영,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작년에 2조4천4백71억원이나 걷혀 93년보다 무려 51%나 증가했다. ▷외식비◁ 도시근로자의 외식비 지출액은 작년 1·4∼3·4분기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23.7%가 늘어 93년의 증가율 18.7%보다 크게 높아졌다.일본의 도시근로자들은 전체 소비지출의 3.9%(93년)를 외식비로 지출했으나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은 이 비율이 9%나 된다.전체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년 3.1%에서 작년에 9%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은 하루 4천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2천억원이나 된다.매년 GNP의 1%가 음식 쓰레기로 버려지는 셈이다. ▷민간소비◁ 작년 1·4분기11∼3월)와 2·4분기(4∼6월)에는 소비 증가율이 6.8%와 7.6%로 각각 소득 증가율 8.9%와 7.8%를 밑돌았다.그러나 3·4분기에는 소비 증가율이 7.6%로 소득증가율 7.5%를 앞섰다.지난 86∼90년에는 GNP(국민총생산)의 53.5%만 소비했으나 90∼92년에는 54.7%,93년 55.2%,작년 1·4∼3·4분기 56.5%로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개인교통비◁ 도시근로자의 개인교통비 지출액은 93년에 전년 대비 31.1%가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43.2%나 늘었다.전체 소비지출에서 개인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4배인 7%로 급증했다.
  • “엔화표기 채무 조기상환”/당정/환차손 부담 최소화하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엔화급등 및 달러화 폭락사태와 관련,강세통화로 표시된 채무를 조기에 상환,환차손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외환운용에 있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달러화의 보유비율을 줄이고 엔화 및 마르크화의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당정은 13일 하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김명호 한국은행총재,이승윤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엔고」종합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엔고때문에 일본이 점차 기술집약도가 높은 산업도 이전을 적극화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산업의 국내유치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경공업의 자동화등 생산공정 합리화와 원료의 국산화·제품고급화 등을 통해 엔고 여건을 경쟁력강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사이비기자 6명 영장/미성년자 술집소개·비리폭로 미끼 갈취

    ◎1명 입건·4명 수배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특수부 김태희 검사는 9일 미성년자를 술집에 소개해준 한국경찰신문기자 이웅진(37)씨와 공무원과 업체의 약점을 잡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금품을 뜯어온 전 경기도민일보 송탄주재기자 김성도(43)씨 등 6명을 공갈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검경일보 수원주재기자 최승운(5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전 수도권일보 이천주재기자 이태한씨(36)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93년 5월쯤 송탄시 공무원 최모씨가 공무원신분으로 재직하면서 철골부품업등 영리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2백80만원을 받는등 2차례에 걸쳐 3백80만원을 챙겼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 인터뷰/중「9차 5년계획」한국기업 진출의 호기

    ◎전인대 향방과 한·중의 내일을 듣는다/내년부터 철도·항만 등 대형사업 발주/강택민 중심 3대지도체제 이미 구축/대만 이 총통 「적당한 신분」으로 북경오면 환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옹의 건강과 등옹 이후 중국 변화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경에서는 지난 5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가 열리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통해 중국의 권력체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세계는 지금 중국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권력체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권력체계는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제3대 지도체제로 이미 이양됐다』고 강조했다.장대사는 등옹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외교부가 늘 얘기하듯 『건강하다』고 밝히고 『근거없는 추측을 믿지말고 외교부 발표를 믿어달라』고 말했다.그는 또 『등소평 선생의 개혁·개방정책은 국민생활을 향상시켰으며 국민들의 환영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인대에선 중국의 국방비를 무려 20%이상 증액할 것으로 밝혀져 일본 등 주변국들을 자극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군사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원인은 군대에서 운영하던 군수공장의 민수화로 인한 군대의 수입감소와 높은 물가상승 때문이다.중국군의 군사비는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보다도 적다. ­「양안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보도가 그치질 않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정상회담 환영 ▲대만 지도자 이등휘 선생이 「총통이 아닌 적당한 신분」으로 오면 언제나 환영할 것이다.강택민 주석도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서 어떠한 문제도 협상할 수 있다.그러나 회담은 대륙이나 대만에서 열려야지 제3국은 안된다.통일은 국내문제이기 때문이다. ­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중국과 한국 두나라는 양국의 공동노력으로 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히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 배경은 두 나라가 지역적으로 가깝고 옛부터 많은 교류가 있어 역사·문화전통의 공통점이 많으며 경제면에서 상호 보완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양국이 공동이익과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발전을 이룩하면 동아시아뿐만아니라 아시아 전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협력관계는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요. ○산업협력 순조 ▲양국은 지난해 6월 산업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자교환기·원자력발전 등 5개 분야에서의 공동협력 등 여러가지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산업협력은 대단히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자동차분야는 이미 중국에서 시작됐다.항공기의 공동 연구·개발·판매 추진과 원전분야에서의 대대적인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은 2천여건의 프로젝트에 15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다.그러나 전체적인 외국인 기업 진출에 비하면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외국인 투자는 20만건에 6백억달러를 넘었다.이붕 총리가 5일 전인대에서 밝혔듯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계속되며 많은 외국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진출을 강화하고 있다.한국기업도 중국진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기 바란다.한국기업들은 산동성 등 몇군데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광활한 대륙의 여러 지역으로 진출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노동집약적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술집약적 분야 진출로도 눈을 돌렸으며 좋겠다.내년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 계획에는 에너지·철도·항만·발전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되는데 이러한 분야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심양의 한국총영사관은 중국이 설치허가를 주저한다는데…. ○업무수행 충실 ▲한국은 상해와 청도에,중국은 부산에 각각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있다.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우선은 이들 총영사관의 충실한 업무수행이 필요하다.심양 총영사관 허가는 양국 외무부가 더 협의해 결정할 문제이다. ­오랜 북한생활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한간 가장 큰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인 불신이 너무 깊다는 느낌이다.쌍방의 불신해소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주석의 한국방문은? ▲올 하반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경관이 윤락행위 알선/“좋은 곳 소개”속여 사창가 넘겨

    ◎탈출 20대여인 본사에 제보 【부산=김정한·이기철 기자】 최근 불법퇴폐업소를 둘러싼 경찰의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빚을 갚기 위해 돈벌이에 나선 여성을 경찰이 윤락행위을 하는 접대부로 알선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대구에서 가까스로 윤락가를 탈출한 양모씨(27·여·전남 영광군)가 6일 본사 취재진에게 폭로,드러났다. 양씨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빚진 돈을 갚기 위해 지난해 3월6일 첫 출근한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속칭 「포푸라마치」내 M술집에서 만난 당시 부산진경찰서 형사계소속 신모경장(41·현재 사하서 강력반 근무중)이 『이곳에서 1년동안 버는 돈을 단 한달만에 벌 수 있는 좋은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신경장이 주선해 다음날인 7일 하오 부산진경찰서 부근 H다방에서 부산진구 부전동 윤락가인 속칭 「300번지」내 B집 업주 장모씨와 만나 선금으로 1백만원을 받고 주민등록증등 신분증을 빼앗긴 뒤 여관등을 전전하며 윤락행위등을 했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양씨가 몸이불편해 영업을 못하고 쉬자 장씨가 지난해 6월 인근 P집 업주 최모씨(43)에게 5백만원에 인계,이곳에서 심한 구타와 감금을 당하다 지난 1월27일 대구의 속칭 「자갈마당」으로 1천3백만원에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경장은 이에 대해 『당시 양씨에게 팁 5만원과 명함을 건네준 적은 있으나 양씨를 사창가에 소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씨등은 이날 하오 부산지검에 업주 최씨와 장씨등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 극장가/뉴요커 관심 고조… 입장권“불티”(브로드웨이“새바람”:6)

    ◎오페라 나비부인/뮤지컬 미스사이공/3월무대 대결/미스 사이공/무대장치 뛰어난 뮤지컬 4대작… 5년째 관객 밀물/나비부인/메트로폴리탄 단골 레퍼토리… 40년만에 재창작 올봄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한바탕 뮤지컬대 오페라의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91년 4월 공연을 시작,공전의 히트를 기록해오고 있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오는 3월말부터 링컨센터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일 「나비부인」(MadamaButterfly)이 그것이다. 음악위주의 오페라와 이에 반기를 들고 음악과 연극이 혼연일체가 된 총체극을 표방하고 나선 뮤지컬은 원래 음악극에 뿌리를 같이 하고 있지만 브로드웨이에 공존하면서도 지리적으로 엄연히 구분돼 있는 만큼이나 서로 다른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침체” 오페라 활력 기회 브로드웨이의 공연장은 주로 뮤지컬극장들이 몰려 있는 44∼53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오프브로드웨이 혹은 오프오프브로드웨이라고 불리는 연극 위주의 소극장들이 집중된 반면 그 북쪽으로는 카네기홀과 링컨센터등 주로오페라,발레등 소위 순수창작예술 공연장들로 크게 3분돼 있어 각기 독자적인 위치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뮤지컬의 흥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져있던 오페라의 자존심을 걸고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MET)가 「나비부인」을 40년만에 재창작,새로운 작품으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미군병사와 동양여인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미스 사이공」과의 비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웨이가 53스트리트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브로드웨이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미스 사이공」은 월남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 75년 4월 사이공을 무대로 시작된다.시골소녀 킴은 사이공 함락 3주전,사이공의 한 술집으로 팔려오게 되고 첫손님인 미대사관 경비해병인 크리스와 사랑에 빠진다. 며칠후 미군은 모두 철수하고 사이공시는 호치민시로 이름이 바뀌며 공산화가 시작된다.고향으로 돌아간 후 크리스의 사내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고 있던 킴에게 어느날 공산당 간부가 되어 돌아온 같은 마을의 청년이 구혼해온다.킴은 그의집요한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다 마침내는 그를 살해하고 방콕으로 도망친다. 미국으로 돌아온 크리스는 결혼하여 평범한 삶을 꾸려간다.3년후 그는 미국내 베트남의 미국인사생아돕기 단체로부터 킴이 도망쳐 나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부인과 함께 아들을 데리러 방콕으로 간다.킴은 꿈에도 그리던 크리스가 자신을 찾아 온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지만 막상 부인과 함께 나타난 그가 아들을 데리러 왔음을 알게 되자 실의에 빠진다.킴은 아들을 크리스에게 넘겨준 뒤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지난 87년 영국에서 감독 카메론 매킨토시가 작곡가 클라우드 미첼 쇤베르크와 함께 만들어 대히트를 기록한후 91년 브로드웨이에서 미국판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캐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등과 함께 브로드웨이를 장악하고 있는 뮤지컬 4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극중무대 인상적 처리 이 작품의 내용 자체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극중 여러대목에서의 인상적인 무대처리는 메시지의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즉 베트남 공산화과정을 상징적으로 처리한 대목에서는 무대뒤에 거대한 호지명의 동상이 서 있고 그 아래 깃발과 총을 든 인민과 군인들의 행렬등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사이공 최후의날 미대사관의 긴박함과 철조망을 사이에 둔 피란민들과 미군병사들의 운명의 갈림등이 잘 나타나 있다.특히 미군병사들을 수송하기 위해 무대에 내려앉아 굉음을 쏟아내며 비상하는 헬리콥터의 모습은 무대장치 변화의 극치를 이룬다. 일부종사의 동양여인들의 남성관과 자식의 인생을 위해 희생하는 동양적인 자식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이 뮤지컬은 월남전으로 자존심과 목숨과 물질을 한꺼번에 잃어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는 미국인들에게 도덕적 상실감마저 인식시켜 주고 인간성의 회복을 촉구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영국에서 보다 미국에서 훨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많은 진기록을 낳았다.미국에서의 공연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배우모집에는 10여명 선발에 2천여명이 몰려들 정도였고 미국 초연 때 주인공인 킴역과엔지니어 역에 영국배우 리 살롱가와 조나단 프라이스가 캐스팅되자 미국배우협회가 보이콧하고 나서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또 초연을 앞두고 3천6백만달러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최고의 예매액수를 기록했으며 메저니석(2층 앞부분 가운데 몇줄) 입장권은 1백달러로 최초로 뮤지컬 입장료 1백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다.현재 최고좌석이 2백달러인 오페라에 비하면 그래도 싸다. 한편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추앙받는 푸치니의 작품인 「나비부인」은 1907년 초연 이후 MET의 고정 레퍼토리가 돼왔다.존 루터 롱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19세기말 일본의 나가사키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해군사관 핑커턴이 몰락가문 출신 15세 기생 초초상(나비아가씨)과 결혼하면서 시작된다.얼마후 핑커턴은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간다.그가 꼭 돌아올 것을 믿는 나비부인은 그의 아들을 키우며 돈많은 야마도리 공작과의 재혼 권유도 뿌리친다.3년이 흐른 뒤 핑커턴이 부인을 데리고 나비부인 앞에 나타난다.나비부인은 아이를 부인에게 넘겨주고 전래의 보도로 자결한다. ○무려 770여회 공연 「나비부인」은 「미스 사이공」의 스토리 전개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또 88년 브로드웨이 유진 오닐극장에서 7백70여회 공연돼 호평을 받은 연극 「마담 버터플라이」의 구성에도 힌트를 제공했다.데이빗 헨리 황의 작품인 이 연극은 60년대 중국주재 프랑스 외교관 갈리마르가 북경의 오페라가수인 송 릴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인데 동양에 대한 서양의 편견,여성에 대한 남성의 선입관 등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나비부인」을 토대로한 뮤지컬과 연극등이 히트를 친데 힘입어 MET측도 지난해부터 오페라 「나비부인」의 전면적인 재창작을 시도해왔다.1907년 첫제작 이래 지난 22년과 58년에 대대적인 개작을 거친 뒤 최근 37년동안 그대로 공연돼 왔으며 이번이 네번째 창작이 된다. 지난 2년동안 이번 창작을 진두지휘해온 지안카를로 모나코 감독은 『이번 새창작의 모토는 오페라를 마음속의 필름으로 간주하고 영상화된 리얼리즘을 추구하자는 것』이라고설명하고 『출연진 교체는 물론 전체적인 무대배경부터 출연자들의 의상까지 새로 장만,보는 각도에 따라서도 새로운 맛을 느낄수 있도록 제작될것』이라고 밝혔다.오는 3월28일부터 8회 공연.지휘는 33세의 젊은 지휘자 대니얼 가티,나비부인역은 소프라노 캐서린 말피타노,핑커턴역은 리처드 리치등이 맡는다. 한편 「미스 사이공」측도 올 공연진의 보강을 위해 지난해 주인공 킴역을 새로 선발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이번 선발에서 3백대1의 관문을 뚫고 한국인 이소정양(22·하와이 브리감영대)이 뽑혀 뮤지컬과 오페라의 한판 대결이 벌어질 3월무대의 기대를 크게하고 있다.
  • 「디지털 데모크라시」 시대 도래/미 정치인/PC통신으로 승부

    ◎온라인망 통해 의견 수렴­의정보고/깅리치·케네디 등 작년 총선때 덕봐 미국에 이른바 디지털 데모크라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컴퓨터의 발달로 인한 전자통신의 발달은 정치인과 유권자들과의 직접대화통로를 개설함으로써 여론수렴은 물론 자신의 정치활동 소개등 정치활동에 있어 컴퓨터통신이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되고 있다. 직접민주주의로의 회귀,또는 정치의 제3의 물결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현상은 지리적 개념을 초월하여 인종·성별적 차이는 물론 시간·경제적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행태가 되고 있어 앞으로의 선거전은 컴퓨터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른바 사이버족(Cybertribes)이라고 불리는 컴퓨터통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미국의 유권자는 3천9백만.이들은 비교적 젊고,교육을 받았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으로 미국정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룹이다.따라서 이같은 컴퓨터정치는 1년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철을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모으고 있다. 현재 대통령지명전 출마를 선언한 사람 가운데 컴퓨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공화당 후보로 나선 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로 알려져 있다.그는 전국통신망인 아메리카 온라인의 「포럼」에 가입하여 디지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선술집도 맥주도 안주도 필요없이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현역정치인 가운데 디지털 데모크라시를 가장 선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람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컴퓨터 온라인망에 「Cyber Ted」라는 독자적인 방을 개설하고 있는 케네디 상원의원은 MIT의 컴퓨터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의정활동보고및 여론수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가을 선거에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압승의 주역으로 활동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온라인망을 가장 잘 활용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clark·net」라는 방을 설치하고 있는 그는 「미국과의 계약」 구상을 온라인망을 통해 제시했으며 클린턴의 화이트게이트사건 진전상황등을 계속 알려주고 있다. 그밖에 디지털 데모크라시를 잘 활용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들로는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오리건주의 피터 디파지오 하원의원 캘리포니아주의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 매사추세츠주의 윌리암 웰드 주지사등이 있다. 이같은 디지털 데모크라시 붐은 특히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현재 절반 이상이 설비를 갖추고 시행중이며 민주당의원과 다른 정치인들도 속속 가입해오고 있어 오는 96년 선거는 한바탕 컴퓨터통신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가 제임스 월러 새소설 「보더 뮤직」

    ◎“중년의 사랑 노래한 한편의 서정시”/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의 이야기/NYT,“나이 든 성인용 소설 개척” 평 우리나라에서도 40대 여성을 독자층으로 끌어들여 베스트셀러가 됐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저자 로버트 제임스 월러가 최근 세번째 소설을 써냈다.제목은 「보더 뮤직」(Border music·미국 워너 북스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시더벤드에서 느린 왈츠를」등 두편의 소설을 관통한 중년의 낭만적 사랑은 이 소설에서도 여전하다.월러의 소설은 『줄거리가 단순하고 유치하다』는 일부의 혹평속에서도 최근 몇년동안의 초베스트셀러로 꼽힌다.이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소설가 로버트 플렁킷의 입을 빌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르,「나이 든 성인용」(OLD ADULT)을 개척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동안 소설의 주류였던 「젊은 성인용」(YOUNG ADULT)은 세상에 나혼자라는 외로움속에서 무언가 확신이 필요한 불안한 청년들을 집중 공략한데 반해 월러의 소설은 삶이 허무하게 지나갔으며 나를 평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오래전에 선택했던 것들­자식,결혼등에 꽁꽁 묶여 있다고 느끼는 위기의(?) 중년을 포섭한다. 물론 중년층을 다룬 책은 많지만 월러가 차별성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느끼고 있는 허무감에 대해 단호히 「노」라고 주장하는 것.월러는 그의 책을 통해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며 당신의 고통은 절대 침울한 것이 아니다』고 속삭인다.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인생에 단한번뿐인 황홀한 사랑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공식을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는 「보더 뮤직」은 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 텍사스 잭 카민의 이야기.이 책은 잭이 한 술집에서 손님으로부터 희롱당하고 있는 무희 린다 로보를 구해 함께 차를 타고 전전하다가 서부 텍사스에 있는 그의 목장에 도달하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여기다 늘 모험을 꿈꾸다가 결국 이를 이루고 마는 잭의 아저씨 본 로머의 이야기가 병렬된다.주인공 잭은 린다나 본 아저씨에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즉 일정한 선을 넘나들도록 부추기는 촉매역할을 하지만 자신은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다.이는 잭의 공포에 가득찬 베트남전 경험과도 관련이 있다. 행동 또는 도덕적 갈등보다는 감정을 최우선으로 다루는 월러답게 「보더 뮤직」은 서정시와 노래를 연상케 하는 문장으로 감정의 파고를 극대화하고 있다.세파에 치인 중년들은 이 소설로 꽤나 눈물을 흘리게 될 것 같다.
  • 과학다큐 2000/역사속으로의 여행/EBS,교양물 대폭 신설

    ◎KBS/「세게는 지금」 등 세계화관련 시사프로 보강/21인치이상 대형TV 보유가정 44%로 급증 ○…교육방송(EBS)은 27일부터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어린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양물을 대폭 신설했다.특히 3월 6일부터 8월 26일까지 25주간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TV 어린이 프로그램은 조기영어 교육을 위한 「영어 나라 도깨비 나라」,통일 교육 프로그램 「우리는 하나」등이 신설되며 라디오는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생방송­선생님 질문있어요」가 토요일 하오에 방송된다. 청소년·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전문가와 우리 문화유적지를 찾아보는 「역사속으로의 여행」,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세계적 명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루브르의 명화」,고전음악에 대한 기본지식과 감상방법을 설명해주는 「번스타인 음악회」와 「과학다큐20 00」등이 신설됐다.「TV TOEIC」등 외국어 프로그램도 방송된다. ○…KBS­TV도 20일부터 프로그램을 일부 개편해 「세계뉴스(1TV),「세계는 지금」(2TV) 등 세계화 관련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TV)등 문화 프로그램도 신설되고 「생방송,가족회의 있잖아요 아빠」(1TV)「주부 가요스타」(2TV)등 가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16일 방송된 SBS드라마 「모래시계」 마지막 회에서 부장검사가 구속되는 장면이 삭제되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방송사에 빗발친 것과 관련,김종학PD는 『외압은 없었으며,편집과정상 불필요한 부분이 삭제되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주요 줄거리라고 예고까지 내보낸 장면을 대본 수정을 하지않는다는 제작진이 「편집상 불필요」로 삭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평.결국 『제작진이 「알아서」 눈치를 보았다』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모래시계」제작·출연진은 17일 하오6시 서울 강남 모 술집에서 이른바 「쫑파티」라는 자축연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김종학·송지나등 제작진과 최민수·박상원·고현정등 연기자를 비롯해 1백여명이 참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MSK)가 최근 서울 시내 1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TV 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가정의 TV화면이 점차 대형화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인치 소형TV 보유가정은 92년 27.6%에서 지난 해는 15.7%로 감소했다.반면에 21인치 이상 대형TV 보유 가정은 92년 20.7%에서 지난해는 43.9%로 급격히 증가했다.
  • 술집서 불/5명 사상

    【광주=최치봉 기자】 18일 하오7시45분쯤 광주시 동구 황금동 27 건물 2층 「호프 앤드 소주방」(대표 정진옥)에서 불이 나 술을 마시던 20대청년 2명(신원미상)이 숨지고 신금수군(17·광주상고1·광주시 서구 농성동 652의8) 등 3명이 화상을 입어 광주적십자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소주방과 1층 「놀부철판구이」음식점,3층 가정집 등 연건평 1백20평인 이 건물이 모두 타버려 3천1백8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을 처음 본 정모양(17·전남 화순 능주고1) 『술을 마시던 신군 등 10대남학생 5명과 20대청년 3∼4명이 사소한 시비끝에 싸우다 난로를 넘어뜨리면서 불이 나 곧장 실내에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 국방의 과학화 바람직하다(사설)

    우리 군이 자주국방의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려면 군의 세계화가 절실하다.한마디로 우리 군의 체제와 질을 세계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이다. 군의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의 조직과 인력의 과학화라 할 수 있다.21세기에 대비한 군의 가장 주요한 과제는 첨단장비 및 정보를 기초로 하는 과학전 태세의 완비이기 때문이다.국방부가 확정한 군조직개편안이 국방의 과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우선 국방본부와 합동참모본부 그리고 각군본부의 유사기능을 통폐합하고,여기서 감축되는 9∼20%의 인력을 일선 전투부대나 교육기관에 재배치한다는 효율화의 측면이다.지휘부의 효율적인 운용과 전투력 향상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전자 정보업무를 고려해 통신과 전산업무를 통합적으로 담당할 정보체계 관련부서를 신설한 것은 특기할만하다.현대전이점차 전자전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이다. 그러나 군의 조직개편 작업은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먼저 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재의 지상군 위주의 구조에서 해·공군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그래야 군의 균형발전을 가져와 세계화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안보체제를 갖출 수 있다.또한 지금같은 사병중심의 병력집약구조를 간부중심의 기술집약형으로 전환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 군은 이제 최신 첨단기기를 다루는 과학기술집단이어야 한다.조직과 인력의 과학화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적 안보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군으로 발전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군 상부 축소­하부 보강“전투력 강화”/국방조직 개편 배경과 특징

    ◎정보체제국 신설 「21세기 정보전」 대비/합참차장 권한 확대 “「작통권」 효율 제고” 정부가 13일 확정한 군조직개편안은 이상비대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층부의 군살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그 인력들을 하부구조 보강에 돌림으로써 군전체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은 이번 개편에서 특히 21세기에 걸맞는 기술집약형 군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화와 과학화,권한과 책임의 단일화등 2가지를 기본축으로 삼아 지휘부의 군살빼기를 진행했다. 군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군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전투조직으로 정비하기 위해 상부기구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능률위주로 간편화했으며 하부는 전력발휘 위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이 4월 정기인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국방부·합참·각군본부의 인력은 전체의 15∼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군령과 관련되는 분야는 국방부에서 대폭 합참으로 이양하고 ▲국방부에 새로운 정책개발을 위한 부서를 신설한 점과 ▲정부직제상 없는 조직을 없앤 것 등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통신·전산분야업무를 맡는 정보체계국과 보건환경국을 신설한 것으로 이들 부서는 21세기를 앞두고 종합적인 정책개발 및 추진을 위해 설치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두번째는 지난 69년 김신조일당 청와대습격사건 이후 전비태세검열을 위해 설치된 특검단을 폐지키로 한 것이다.특검단은 당초 대간첩작전태세 검열을 위해 설치됐으나 70년대 중반 군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에 대한 검열업무가 추가되면서 감사관실등과 업무가 중복됐으며 90년 「818계획」에 따라 합참이 전비태세검열업무를 맡으면서 존재의미가 상당히 퇴색돼 왔다. 폐지된 특검단의 업무는 합참과 헌병인 합동조사단등에서 나눠 맡는다.또한 국방정책을 맡는 국방정책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관리관·인사국·복지보건국등 3개부서에서 나눠져 있는 인사·복지·조직기능을 조직인력관,인사복지국등 두개로 통합한 점,정훈과 교육·홍보기능을 장관직속 정훈공보관이 맡도록 한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대변인을 겸하게 되는 정훈공보관에는 현재 민간인이 대변인을 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간인이 맡게될 전망이다. 합참의 경우 현행 본부장 시스템을 일반형 참모부형으로 전환하면서 대장 1명·중장 1명등 2명으로 나눠져 있던 차장을 대장 1명으로 단일화함으로써 평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따른 작전통제기능의 강화를 꾀했다.지금까지 합참조직은 중장급인 정보·작전·전략본부장들이 대부분의 사안을 의장에게 직접보고,차장의 중간조정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일반참모부형으로 개편돼 차장이 모든 참모부장의 의견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각군본부의 개편에서는 군사력건설사업의 일관성있는 기안과 추진을 위해 전력화관련업무를 한데 모아 전력기획참모부를 신설하고 통신전산업무를 다룰 정보체계실을 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직원들에게 신분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폐지되는 부서직원들에 대해서는 4월 인사나 그 이후 단계적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 미 군정 3년의 공과(새로쓰는 한국현대사:7)

    ◎일 관리 47년 8월까지 행정 참여/초기 미군정요원 배치안해 정책 혼선/친일파 중용… 「부일배경찰」 85% 넘어/소 의식한 본국반대불구,「한국군」 창설추진은 성과 한국의 미군군정은 미 제6·7·40사단으로 구성된 제24군단의 38도선 이남 점령임무 수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일본 민간인의 본국귀환,법과 질서유지,미국의 정책 속에서 정부역할 수행이 당초의 주임무였다.미군정은 1945년 9월12일 주한미군 본부 내에 독립된 사령부 성격을 띠고 「주한미군정」(USAMGOK)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한국에 처음 진주한 제24군단 병력 가운데는 군정을 수행할 요원은 하나도 없었다.군정부대는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0월21일 인천에 내렸다.그것도 한국점령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주요지역 통치를 위해 훈련받은 요원들이었다.그 병력은 4개 전술보조부대와 캘리포니아 몬테리에서 민정훈련을 받은 20개 중대로 충원되었다.그들은 먼 항해 끝에 도쿄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으로 가는 사실을 인천상륙 1주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의 군정은 전술부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점령지역을 통치하는 과정에 혼란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었다.지방이 특히 심했다.서울에서는 인공 산하의 치안대 활동이 멈추었으나,일부 지방에서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미군들을 체포할 정도였다.이 가운데는 행방불명이 된 미군도 있다.전남의 경우 제40사단과 교체한 제6사단 20보병연대는 인민위원회를 반대하면서 치안대를 공공건물로부터 몰아내는 등의 강공책을 썼다. 미군정의 군정장관으로 육군소장 A V 아놀드가 임명되었다.지난날 총독이 행사한 권한을 손에 쥔 군정장관은 전술부대에 소속하지 않은 모든 군정요원을 지휘했다.군정장·차관 밑에 총독부 정무총감 위치와 비슷한 민정장관을 두었는데,그 자리는 B B 프레스코 대령이 맡았다.그리고 8개의 부와 9개의 국을 설치했다.이들 기구는 1946년 5월10일 확정한 새 편제에 따라 11개위 부,4개의 처,86개의 국으로 개편되기까지 존속했다. 「주한미군정청」(USAMGIK)이라는 공식명칭은 1946년 1월4일부터 사용되었다.처음의 「주한미군정」의 약어 「USAMGOK」의 끝자리 3자 GOK가 조롱하는 말 GOOK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어쨌든 미군정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까지 약 한달이 모자라는 3년 동안 한국을 통치했다. 그러면 미군정의 정책은 어떤 것이었으며,한국에 남긴 군정의 유산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미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에 적은 표현을 빌리면 「점령당국(미군정)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고 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은 마치 모래수렁 같았고 점령당국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고 기술한 그는 비싼 댓가를 치르더라도 한국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성채를 쌓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 ○워싱턴뜻과 배치 미군정은 초기의 정책을 수정,선회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이에따라 1945년 11월 무렵에 수립된 새로운 정책은 크게 네가지를 목표로 했다.그것은 앞으로 탄생할 한국정부를 고려하면서 보수진영과의 제휴,경찰력 강화,군대의 창설,좌익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들 정책은 워싱턴 고위층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다.그러나 군정에 파견한 국무성 관리들이 이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군출신 두각 한국군 창설과 경찰력 강화 등 미군정의 새로운 정책은 남한 통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했다.미군정은 1945년 11월13일 국방경비대,육군부와 해군부를 통괄하는 군사국을 설치했다.J R 하지는 점령 초기부터 한국군 창설문제에 관심이 있었다.소련을 의식한 워싱턴 고위국으로부터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실천에 옮겼다.1946년 6월 국방경비대는 통위부로,군사국은 조선경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이 군조직은 국군의 모태가 되었다. 군정은 1945년 12월초에 60명의 장교를 선발,군사영어학교에 입교시켰다.이들은 당시 국방경비대 고문 이형근의 추천에 의해 선발되었다.이가운데 40명은 일본군 출신이고 광복군 출신은 20명에 지나지 않았다.일본군 출신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내 국군 창건 이후에도 중요 보직을 차지했다.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광복군 출신들은 저만큼 뒤쳐져 있었다. 경비대에게는 내부소요 진압임무가 돌아갔다.1946년 후반기가 저물면서는 파업,폭동과 더불어 몇몇 경찰서가 불타는 등 소요가 잇따랐고 좌익좌파 3당은 남조선노동당으로 통합되었다.1947년 9월에는 좌익검거 선풍이 불었다.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사연표」에 따르면 남로당과 민애청등의 지하 좌익세력들이 10월15일부터 한라산에 입산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비대는 폭 넓은 소요를 진압하는 두가지 무기의 하나로 평가되었다.다른 무기는 국립경찰이었다.군정은 1945년 9월17일 조선총독부로부터 경무국을 인수받았다.경찰을 헌병사령관 L E 쉬크 준장의 통제 하에 두었는데 일본인 경찰관들에게까지 「USMG」라는 군정 완장을 지급했다는 것이다.이는 한국인들과 미국 특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제서야 일본인 경찰관들의 자리를 한국인들로 메꾸었다. 헌병사령관 밑에 있던 경찰은 11월30일부터 국방군 사령관이 지휘했다.그리고 해방이 되던해 10월 워싱턴 3성조정위원회로부터 한국 경찰 내의 친일파와 미움을 사는 기구를제거하도록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하지만 경찰의 볼썽 사나운 관행은 계속되었다.군정청이 피의자에 대한 폭행 금지명령을 내리자 대신 소방관을 시켜 폭행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였다.1946년 4월 소방서가 경찰과 분리되기 이전까지는 동료였던 터라 그런 부탁쯤은 들어주었을 것이다. 해방된 이 땅의 경찰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일제에 강한 충성을 보였던 사람들을 다시 썼기 때문에 부일배 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나 되었다.1945년 10월 당시 군정청 경무부장 조병옥은 간부의 53%,하위직 25%가 일본경찰 출신임을 시인했다고 한다.A W 그린이 「경찰의 오만 무례는 끝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경찰의 일제 잔재청산은 요원했는지 모른다. 일본인 관리들도 상당 기간동안 군정에 참여했다.1945년 12월 군정청에 지방행정과가 생겼을 당시 일본인이 감독책임을 맡고 있었다.1947년 8월15일까지도 일본인들이 군정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미 대통령 특사인 육군 중장 A C 웨드마이어가 작성한 「한국의 정치·군사 상황보고서」가 그것이다.이 보고서는대일 전승기념일(V J­DAY)이후 북한지역 5백명을 제외하고 남한에서는 일본인 관리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제청산 장애로 웨드마이어 보고서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한국에서는 과거 70만명의 일본인들이 모든 경제요소는 물론 기술계층까지를 지배했다.그래서 지금 부산역장을 지냈던 한국인이 철도청장이 되고,직업학교 출신이 큰 수력발전소 책임자 자리에 앉았다고 이상한 일이 될 수 없다」는 대목이다.일반 관료직도 예외가 아니어서 철저하게 승계되었다. 그래서 브루스 커밍스와 같은 사가들은 혹독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은 한국 점령기간 내내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자손을 출산하기 보다는 일본인 임신에 산파 역할 만을 해왔다」고….이는 군정의 유산으로 한국정부 수립 이후에도 일제를 청산하지 못한 요소로 작용했다. “영어 아는 보수적 인사 많이 썼다”/군정고문 2인의 전문·보고서 발굴/“「일서 완전 해방」 한국인 열망 외면”/미학자 미군정이 친일세력을 포함한 보수인사들을 그토록 많이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이에대한 해명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찾아낸 W R 랭던의 「국무성장관에게 보내는 전문」(1945년 11월26일)에 잘 나타나 있다. 랭던은 당시 미 국무성이 한국에 파견한 하지장군의 정치고문.그가 작성한 전문 보고서는 「초기에 보수적 인사들을 많이 뽑아썼다」고 시인하면서 「생면부지의 대중 가운데 누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보고서는 「고위직을 보수인사에서 고른 까닭은 한국인들이 사치스러워하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역시 NARA에서 입수한 미군정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1945년 10월10일)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보인다.랭던의 전문보다 앞선 이 보고서는 다만 당시의 한국적 상황을 「한국인들은 친일파를 일본인보다 더 증오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걸었다.「보수주의자들 대부분이 일제에 협력했지만,이런 낙인이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많은보수주의자들의 존재는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대해 미 미들버리대 C L 호그 교수는 「한국분단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남한의 초기 통치과정에서 일본인 관리들과 일제의 경찰을 그대로 썼다는 사실은 정복자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열망에 무감각했음을 의미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정부와 경찰을 운영하기 위해 충분히 훈련된 요원들을 일본에만 보낸 워싱턴과 최고사령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 시인폭행치사범 자수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술값 시비 끝에 시인 박종권(42)씨를 폭행,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자수한 최병철(24·술집종업원)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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