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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규 불구속입건 떳떳한 아빠 된다더니 이번엔 술집난동 왜?

    임영규 불구속입건 떳떳한 아빠 된다더니 이번엔 술집난동 왜?

    탤런트 임영규 불구속입건 배우 임영규(58)가 이번에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임영규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옆 테이블 손님을 다치게 해 과실상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임영규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 손님과 다투던 중 바닥에 소주병을 집어던져 이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규는 과거에도 무임승차, 무전취식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7월 10일에는 택시비를 내지 않은 혐의(경범죄처벌법상 무임승차)로 임영규를 즉결심판에 넘겼졌다. 임영규는 당시 택시비 2만 4000원을 내지 않고, 파출소에 와서도 택시비를 내지 않아 즉결심판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6월에는 술값 60만 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나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도 술값 83만 원을 내지 않아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 임영규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네 살일 때 이후로 지금까지 못 만나고 있다”며 “딸 앞에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가수와 연기활동 등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일하는 데 지장을 주기 싫어서 절대 연락을 안 하고 연락이 오더라도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사회적인 기반을 다지고 나서 아이들이 다시 나를 인정할 때, 떳떳한 아빠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영규 불구속입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영규 불구속입건 딸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길”, “임영규 불구속입건 정신차렸으면”,“임영규 불구속입건 늘 조심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영규, 술집서 소주병 던져 옆 테이블 손님 다치게 해 입건…무임승차에 무전취식도

    임영규, 술집서 소주병 던져 옆 테이블 손님 다치게 해 입건…무임승차에 무전취식도

    탤런트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이유비의 아버지인 탤런트 임영규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집에서 병을 던져 다른 손님들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방해 및 과실상해)로 탤런트 임영규(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영규는 전날 오전 6시 30분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 두 명과 다툰 끝에 술병을 바닥에 던졌다. 문제는 병이 깨지면서 튄 파편에 다른 손님 두 명이 다쳤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가 아닌 가벼운 부상이었다”면서 “임영규는 혐의를 인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영규는 지난 7월에는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택시비를 내지 않아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작년 5월에는 술값 6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나기도 했다. 임영규는 198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1990년대 TV와 영화에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 출연했다. 또 그는 배우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이유비, 이다인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5촌 조카 수감 중 또 사기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안범진)는 술집 여주인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김모(42)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다른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이미 수감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외사촌 누이의 아들인 김씨는 2010년 4월 지인인 김모(47·구속 기소)씨와 함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운영하는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1억원을 빌려 주면 두 달 뒤 2000만원을 얹어 주겠다”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룸살롱 ‘마담’ 정모씨에게 1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기량 세바퀴, 술집여자+변태같이 카메라 찍기..성추행급 ‘눈물 펑펑’

    박기량 세바퀴, 술집여자+변태같이 카메라 찍기..성추행급 ‘눈물 펑펑’

    박기량 세바퀴 박기량이 치어리더에 대한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한 치어리더 박기량은 치어리더 활동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박기량은 “과거 한 기업의 체육대회 행사를 갔을 때 아빠뻘 되는 사람이 술을 한 잔 따라보라고 해서 당황했었다”며 “치어리더가 게임을 돕기 위해 체육대회에 가는데 지나가면 술을 따라보라는 취급을 받아 속상했다”고 했다. 또한 여전히 짓궂은 관중들은 밑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변태처럼 눈이 풀려서 춤추는 대로 비틀거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경기가 지고 있을 땐 치어리더를 향해 물건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음을 밝혔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성희롱으로 처벌 가능하다, 손목이 부러져봐야 정신을 차리지”라며 분개했다. 박기량 세바퀴 눈물에 네티즌은 “박기량 세바퀴..안타까운 사연”, “박기량 세바퀴..고충없는 직업이 어디 있을까?”, “박기량 세바퀴..고생이 많다”, “박기량 세바퀴..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박기량 세바퀴..나쁜 사람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캡처 (박기량 세바퀴) 연예팀 chkim@seoul.co.kr
  • 러 술취한 40대 남성, 19세女 강간 시도 ‘충격’

    러 술취한 40대 남성, 19세女 강간 시도 ‘충격’

    러시아에서 괴한에게 강간을 당할 뻔한 10대 소녀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한 술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가게 내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최근 현지 경찰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가게 카운터에 혼자 있는 10대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게를 정리하던 여성이 카운터 입구로 가다가 놀란 듯 멈칫한다. 갑작스럽게 여성 앞에 등장한 한 남성은 이 어린 여성을 카운터 아래로 몸을 낮추게 한 후 강간하려 한다. 이에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하게 저항하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운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여성은 황급히 주방으로 몸을 피해보지만, 가해 남성이 그녀를 쫓아와 다시 강간을 시도한다. 끔찍한 상황에서 이 여성은 사력을 다해 몸을 피해 위기를 모면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 피해 여성은 가게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19살의 여성으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가해자인 48세의 남성에 대해서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James Sil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 치아’ 가진 정체불명 물고기 발견…섬뜩

    ‘사람 치아’ 가진 정체불명 물고기 발견…섬뜩

    사람과 거의 유사한 치아형태를 가진 희귀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에서 포획된 ‘사람 치아’를 가진 정체불명 물고기가 포획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주(州)의 주도(州都)로 러시아 유럽 권 백해(白海) 무역항인 아르한겔스크의 어부 알렉스 코로보프(50)는 최근 지역 인근 세베르나야드비나 강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의 물고기를 포획했다. 바로 이빨이 사람치아처럼 가지런한 네모형태였던 것. 병어를 닮은 이 괴상한 물고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코로보프의 낚시 바늘에 걸렸다. 코로보프는 “오랜 세월 고기잡이를 해왔지만 이런 특이한 구강구조를 가진 물고기를 잡은 것은 생전 처음”이라고 전했다. 낚시를 마친 후 지역 술집을 찾은 코로보프는 이 신기한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했지만 “너무 취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핀잔을 받았다. 코로보프가 해당 물고기 사체를 직접 꺼내 보여준 후에야 친구들 역시 이에 수긍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 물고기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 궁금했던 코로보프는 아르한겔스크 지역 해양수산업 연구소에 정체 규명을 의뢰했다. 어종 전문가 겐나디 드보르칸킨은 “이 어종은 피라냐(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즐기는 남미 산 민물고기)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도 이빨이 날카롭지 않은 초식성 피라냐로 보인다”며 “보통 초식 피라냐는 남미를 비롯한 열대우림 지역에 분포하기에 러시아, 북극해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누군가 이 열대어종을 가져와 이곳 근방에 버렸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람 치아’ 가진 희귀 물고기 발견 (러시아)

    ‘사람 치아’ 가진 희귀 물고기 발견 (러시아)

    사람과 거의 유사한 치아형태를 가진 희귀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에서 포획된 ‘사람 치아’를 가진 정체불명 물고기가 포획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주(州)의 주도(州都)로 러시아 유럽 권 백해(白海) 무역항인 아르한겔스크의 어부 알렉스 코로보프(50)는 최근 지역 인근 세베르나야드비나 강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의 물고기를 포획했다. 바로 이빨이 사람치아처럼 가지런한 네모형태였던 것. 병어를 닮은 이 괴상한 물고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코로보프의 낚시 바늘에 걸렸다. 코로보프는 “오랜 세월 고기잡이를 해왔지만 이런 특이한 구강구조를 가진 물고기를 잡은 것은 생전 처음”이라고 전했다. 낚시를 마친 후 지역 술집을 찾은 코로보프는 이 신기한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했지만 “너무 취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핀잔을 받았다. 코로보프가 해당 물고기 사체를 직접 꺼내 보여준 후에야 친구들 역시 이에 수긍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 물고기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 궁금했던 코로보프는 아르한겔스크 지역 해양수산업 연구소에 정체 규명을 의뢰했다. 어종 전문가 겐나디 드보르칸킨은 “이 어종은 피라냐(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즐기는 남미 산 민물고기)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도 이빨이 날카롭지 않은 초식성 피라냐로 보인다”며 “보통 초식 피라냐는 남미를 비롯한 열대우림 지역에 분포하기에 러시아, 북극해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누군가 이 열대어종을 가져와 이곳 근방에 버렸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만취男의 ‘멀고도 험한’ 귀갓길 영상 화제

    만취男의 ‘멀고도 험한’ 귀갓길 영상 화제

    집에는 가야겠는데 그러기에는 술에 취해 몸이 따라주지 않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런던 해크니(Hackney)의 한 술집 앞에서 촬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남성의 상태는 말 그대로 ‘곤드레만드레’다. 이 매체는 정상 범위를 훌쩍 넘은 남성의 상태를 해당 영상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술에 잔뜩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무거운 추라도 발에 매달아 놓은 듯 그의 발걸음은 매우 무거워 보인다. 하지만 집으로 가고자 하는 남성의 의지만큼은 대단해 보인다. 철 바리케이트에 몸을 기댄 채 정신을 가다듬은 그가 걸음을 옮겨 보지만, 한 걸음을 내딛으면 그의 몸은 자동으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나고 만다. 남성이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발걸음을 옮겨 보지만 역시나 몸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할 뿐이다. 마치 등짝에 자석이 붙어 있기라도 한 듯 연신 철문에 붙어 버리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한참을 고군분투하던 남성이 결국 철 바리게이트 앞에 주저앉으며 영상은 마무리 된다. 이 영상은 바나비 슬라이터(33)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촬영한 것으로 지난 7월경 그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반대편에 있는 술 취한 남성을 보고 찍게 된 것이다. 사진·영상=RawCrimeChannel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 아직 안 죽었어!

    [커버스토리] 나, 아직 안 죽었어!

    “요즘은 막걸리를 일주일에 두 번은 먹어요. 딸기, 키위, 홍초 막걸리 등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지난 24일 저녁 8시쯤 젊음의 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막걸리 전문 주점에는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층 손님들이 삼삼오오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이 가게에는 하루 평균 120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는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0만원에 달한다. 가게에 들어서면 기존 민속주점과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로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1인당 9900원만 내면 31가지 안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주점이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단골손님이다. 부추전, 동태전, 두부김치 등 대표적인 막걸리 안주 외에 참치카나페, 통마늘 버섯 샐러드, 닭가슴살 카르파초 등 여성 입맛에 맞는 메뉴도 많다. 다른 술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저울도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위해 자신이 먹을 음식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2011년 이후 막걸리 열풍이 꺼져 가고 있지만 신촌과 홍대입구의 막걸리 전문점에는 매일 손님들이 가득 찬다. 막걸리에 과일 등 다른 원료를 섞은 막걸리 칵테일을 찾는 젊은 층이 늘고 있어서다. 여대생 정혜지(23)씨는 “최근 퓨전 막걸리를 파는 술집이 늘어나서 여대생들도 자주 마신다”면서 “막걸리는 달달하면서 목 넘김도 부드러워 많이 마셔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막걸리 소비량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젊은 층은 예전보다 수입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된 점을 꼽았다. 맹재열(31)씨는 “종류가 많지 않은 국산 맥주만 마시다가 요즘엔 다양한 수입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막걸리를 마시는 빈도가 줄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막걸리보다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하고 값도 싼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막걸리의 이미지가 여전히 ‘구닥다리’인 점도 꼽았다. ‘캔맥주는 집에 사 들고 가는 데 어색하지 않지만 막걸리를 가져가려면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는 것이다. 정씨는 “막걸리 하면 비 오는 날에만 파전과 함께 먹는 저렴한 술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면서 “맥주처럼 캔에 담긴 막걸리가 많이 나오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권보연(23·여·대학생)씨는 “막걸리와 같이 먹는 안주는 파전, 두부김치 등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살찌는 음식이 대부분”이라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안주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진영(31)씨는 “막걸리의 매력이 지방마다 다른 양조장에서 만들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서울에는 지방 막걸리를 사 먹을 곳이 없다”면서 “지역 특산 막걸리를 개발하고 전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한곳에서 마실 수 있는 술집이 많이 생겨야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막걸리 특유의 숙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관성(39)씨는 “막걸리는 마시고 난 다음날 머리가 아파 자주 안 먹게 되는데 숙취가 덜한 막걸리를 만들면 인기가 높을 것”이라면서 “소주, 맥주 등 다른 술처럼 광고를 많이 하면 막걸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천 년 역사를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막걸리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전통주업체 ‘우리술’에 기술을 이전한 맥주 맛 막걸리가 최근 ‘재즈막걸리’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다. 재즈막걸리는 다음달 3일부터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1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행사용 술로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올해 말쯤 국내외 시장에 공식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는 맥주(4도)와 막걸리(6도)의 중간인 4.5도다. 막걸리에 맥주의 맛과 탄산을 주입해 젊은 층도 좋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술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내놓고 있다. 흑미막걸리, 잣막걸리, 미쓰리 유자막걸리 등은 재즈페스티벌에 맞춰 한정판 제품으로 출시됐다. 우리술은 최근 ‘미쓰리(me 3%) 그린’ 막걸리를 내놨다. 우리술은 이를 ‘라이스 비어’(쌀 맥주)라고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3도로 크게 낮췄다. 등산이나 골프 등의 야외 활동을 한 뒤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톡 쏘는 맛도 더욱 강조해 마셨을 때 맥주와 유사한 청량감을 더했다. 미쓰리 그린은 최근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의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전통주업체인 국순당도 최근 알코올 도수를 4도로 낮춘 ‘아이싱’을 내놨다. 서울탁주도 도수가 3도에 불과한 캔 막걸리 ‘이프’를 출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 아직 안 죽었어!

    [커버스토리] 나, 아직 안 죽었어!

    “요즘은 막걸리를 일주일에 두 번은 먹어요. 딸기, 키위, 홍초 막걸리 등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지난 24일 저녁 8시쯤 젊음의 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막걸리 전문 주점에는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층 손님들이 삼삼오오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이 가게에는 하루 평균 120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는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0만원에 달한다. 가게에 들어서면 기존 민속주점과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로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1인당 9900원만 내면 31가지 안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주점이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단골손님이다. 부추전, 동태전, 두부김치 등 대표적인 막걸리 안주 외에 참치카나페, 통마늘 버섯 샐러드, 닭가슴살 카르파초 등 여성 입맛에 맞는 메뉴도 많다. 다른 술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저울도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위해 자신이 먹을 음식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2011년 이후 막걸리 열풍이 꺼져 가고 있지만 신촌과 홍대입구의 막걸리 전문점에는 매일 손님들이 가득 찬다. 막걸리에 과일 등 다른 원료를 섞은 막걸리 칵테일을 찾는 젊은 층이 늘고 있어서다. 여대생 정혜지(23)씨는 “최근 퓨전 막걸리를 파는 술집이 늘어나서 여대생들도 자주 마신다”면서 “막걸리는 달달하면서 목 넘김도 부드러워 많이 마셔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막걸리 소비량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젊은 층은 예전보다 수입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된 점을 꼽았다. 맹재열(31)씨는 “종류가 많지 않은 국산 맥주만 마시다가 요즘엔 다양한 수입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막걸리를 마시는 빈도가 줄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막걸리보다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하고 값도 싼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막걸리의 이미지가 여전히 ‘구닥다리’인 점도 꼽았다. ‘캔맥주는 집에 사 들고 가는 데 어색하지 않지만 막걸리를 가져가려면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는 것이다. 정씨는 “막걸리 하면 비 오는 날에만 파전과 함께 먹는 저렴한 술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면서 “맥주처럼 캔에 담긴 막걸리가 많이 나오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권보연(23·여·대학생)씨는 “막걸리와 같이 먹는 안주는 파전, 두부김치 등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살찌는 음식이 대부분”이라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안주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진영(31)씨는 “막걸리의 매력이 지방마다 다른 양조장에서 만들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서울에는 지방 막걸리를 사 먹을 곳이 없다”면서 “지역 특산 막걸리를 개발하고 전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한곳에서 마실 수 있는 술집이 많이 생겨야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막걸리 특유의 숙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관성(39)씨는 “막걸리는 마시고 난 다음날 머리가 아파 자주 안 먹게 되는데 숙취가 덜한 막걸리를 만들면 인기가 높을 것”이라면서 “소주, 맥주 등 다른 술처럼 광고를 많이 하면 막걸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천 년 역사를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막걸리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전통주업체 ‘우리술’에 기술을 이전한 맥주 맛 막걸리가 최근 ‘재즈막걸리’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다. 재즈막걸리는 다음달 3일부터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1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행사용 술로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올해 말쯤 국내외 시장에 공식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는 맥주(4도)와 막걸리(6도)의 중간인 4.5도다. 막걸리에 맥주의 맛과 탄산을 주입해 젊은 층도 좋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술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내놓고 있다. 흑미막걸리, 잣막걸리, 미쓰리 유자막걸리 등은 재즈페스티벌에 맞춰 한정판 제품으로 출시됐다. 우리술은 최근 ‘미쓰리(me 3%) 그린’ 막걸리를 내놨다. 우리술은 이를 ‘라이스 비어’(쌀 맥주)라고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3도로 크게 낮췄다. 등산이나 골프 등의 야외 활동을 한 뒤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톡 쏘는 맛도 더욱 강조해 마셨을 때 맥주와 유사한 청량감을 더했다. 미쓰리 그린은 최근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의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전통주업체인 국순당도 최근 알코올 도수를 4도로 낮춘 ‘아이싱’을 내놨다. 서울탁주도 도수가 3도에 불과한 캔 막걸리 ‘이프’를 출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신발기업의 귀환/손성진 수석논설위원

    1980년대까지 번성했던 우리나라 신발산업은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신발제조업은 임금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폐업하거나 중국, 동남아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국내에는 8대 신발 메이커가 있었는데 그중에 국제(왕자표), 태화(말표), 삼화(범표), 동양(기차표), 진양, 보생 등 6개 회사가 부산에 있었다. 경성고무가 군산에, 조일이 서울에 있었을 뿐이다. 부산이 신발산업의 메카가 된 것은 전시(戰時) 수요가 많던 6·25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고 노동력이 풍부했으며 원료 수입이나 제품 수출이 용이한 항구도시였기 때문이다. 신발 산업의 호황으로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부산 경제도 활기가 넘쳤다. 퇴근 시간이면 공장 근처 술집은 빈자리가 없었다.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보석계를 만들어 패물을 장만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부산 서면 근처에 보석 가게들이 우후죽순 들어선 것도 신발산업 덕이었다고 한다. 급성장한 부산의 신발산업은 거부와 재벌을 탄생시켰다. ‘정수장학회’의 모체인 ‘부일장학회’를 설립한 김지태의 삼화고무는 한때 종업원이 1만명을 넘었다. 김씨는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갑부로 통했다. 양정모의 국제고무는 국제그룹이라는 재벌로 성장했다. 그러나 신발업계의 임금이 마지노선인 300달러를 돌파하면서 1987년부터 부산의 신발산업은 거의 몰락했다. 국제고무의 관계사인 진양고무는 1992년, 태화고무는 1994년 생산을 중단했다.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는 한일그룹으로 넘어갔지만 한일마저 부도나 이름만 지키고 있다. 고 현수명 회장의 동양고무는 화승그룹으로 발전해 ‘르까프’라는 상표를 만들었다. 최근 화승그룹은 모기업 ‘화승’을 다른 기업에 넘겼다고 한다. 태화고무 상표는 살아남아 ‘말표 고무신’과 ‘태화 고무장갑’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부산을 떠났던 신발업체들이 20여년 만에 돌아온다고 한다. 지난 23일 부산시는 중국 등으로 진출했던 신발기업 5개사와 ‘유턴 협약’을 체결했다. 저임금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자 기업들이 국내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른바 ‘리쇼어링’(re-shoring)이다. 부산시는 2006년부터 신발산업을 부흥시키고자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육성책을 펴왔다. ㈜에이로 등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공장을 현지인에게 넘기고 부산에 다시 공장을 짓는다. ‘트렉스타’는 중국 톈진 공장의 생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강서구 녹산공단에 새 사업장을 연다. 신발업체들이 외국으로 나가고 나서 산업공동화를 겪었던 부산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제 아제 바라아제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제 아제 바라아제

    오늘 대학교 은사님이신 김종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전날이 91세 생신이셔서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이 모두 모여 저녁을 함께 하시고, 평소처럼 약주를 하신 후 사모님과 함께 잠자리에 드셨다. 매일 아침 5시 30분에 항상 동작동의 국립묘지 주위를 산책하셨기 때문에, 그 날도 사모님께서 산책을 나가자고 깨웠지만 기척이 없으셨다.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살아계실 때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복을 많이 받으셔서 부러움의 대상이셨는데 세상을 떠나실 때도 어찌 그리 잘 가실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대학을 다닌 60년대말과 70년대초만 해도 교수님들 댁에 세배를 다녔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집에서 사셨기 때문에 서울시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교수님들댁을 찾아 다녔다. 가난한 대학생 시절이어서 돈을 모아 사과 한 박스들고 가서 인사드리고 덕담을 나눴다. 대부분 교수님댁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술이나 한 잔 얻어먹고 바로 나왔다. 우리도 갈 길이 바빴지만, 반갑게 맞이해주는 교수님들과 사모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해 동안 찾아갔지만, 사모님을 한번도 뵙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내가 교수가 되어 제자들이 연초에 집에 찾아오게 되었을 때, 비로소 당시의 교수님들과 사모님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새해 첫날부터 제자들을 집에서 맞이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집에 찾아온 손님들을 소홀히 대할 수도 없고 새해에는 시댁식구들 맞이할 준비에 여유가 없는 마누라에게 내 손님상까지 차려달라고 부탁을 해야만 하고, 제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이었다. 이 때문인지 80년대 부터는 음식점에서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 모여 신년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집에서 손님을 맞이할 번거로움을 피하게 된 스승님들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세배를 다녀야만 하는 수고를 덜게 된 스승과 제자들이 묘안을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신년 때는 교수님들께 새해인사를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아갔다. 세배꾼들이 저녁때 모이는 곳은 어김없이 김 종서 선생님댁이었다. 항상 선생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푸짐한 저녁상을 차려주셨기 때문이다. 방마다 그리고 거실까지 손님들로 가득해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미안한 생각도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저녁늦게까지 놀았다. 선생님은 방마다 찾아다니시면서 제자들에게 술을 따라 주시고, 제자들이 주는 잔도 사양하지 않고 받으셔서 해마다 새해만 되면 술이 취하셨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사모님은 신정연휴 3일 동안 그 많은 세배꾼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대접하고 나면 며칠동안 몸살이 나서 앓아 누우셨다고 한다. 선생님도 새해에는 주독 때문에 며칠간 고생하셨다고 한다. 교수님과 사모님은 금슬이 매우 좋으셨다. 사모님은 언제나 밝게 웃으시고 말씀도 잘하셨지만, 선생님을 쳐다 보는 사모님의 눈에는 항상 존경과 사랑이 넘쳐났다. 사모님은 항상 선생님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셨고, 선생님은 사모님을 아끼고 사랑하셨다. 언젠가 약간 취기가 오르신 선생님은 약주를 좋아하셔서 술집도 많이 다니셨지만, 적어도 결혼을 하신 연후에는 단 한번도 다른 여자와 함께 자본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사모님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3남 2녀의 자식들도 한결같이 부모님을 존경하고, 서로 우애가 깊었다. 사회적으로도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존경을 받고 살고 있다. 복을 많이 받으신 분이셨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는 선생님께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였으나, 한번도 거절하신 적이 없으셨다. 평생동안 156쌍의 결혼식 주례를 하셨다. 선생님은 주례를 승낙하시면서 항상 아무것도 가져올 것이 없고, 나중에 결혼식 사진만 주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주례를 부탁하는 사람들마다 너무도 반갑게 승낙을 하셔서 선생님은 주례를 즐겨하시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제자들 주례를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결혼식은 대부분 주말에 하기 때문에 주례가 있는 주말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며칠전부터 주례사를 준비해야 하고, 최소한 옷도 미리 세탁을 해야만 했다. 늦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30분전에는 예식장에 도착해야 했다. 주례를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가 주례를 해보니 그 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누구든 주말에는 자기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 점은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집에서 쉬거나 좋아하시는 등산을 하거나 금슬좋은 사모님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싶어하셨을 것이다. 제자들이나 아는 사람이 주례를 부탁했을 때마다 기꺼이 즐겁게 승낙하신 것은 선생님이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다른 사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만약 선생님께서 불편해 하시면 부탁한 사람이 죄송하고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은 항상 호탕하시고 모든 일에 감사하셨다. 누구를 만나든 항상 즐겁고 기쁘게 맞이해주시고, 격려 해주셨다. 잘 되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면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즐거워하시고 좋아하셨다. 어려운 일을 당한 제자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안타까워 하셨다.   선생님이 어떤 사람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를 할 때는 아무 말없이 듣고만 계시다가 “그 사람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겠지. 우리가 잘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아마도 선생님은 ‘不朽不淨’이니 더럽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깨끗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니 우리들 눈에 보이는 대로 믿지 말고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라고 말씀하시고 싶어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사범학교를 졸업하신 후에는 초등학교에서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신후에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수십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교사론’을 가르치실 때 오랫동안 교사를 하시면서 단 한번도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 떠들지마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때 수업시간에 떠들었다고 벌을 서거나 매를 맞은 기억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드는 것은 선생님이 수업을 흥미없게 했기때문이 아니겠는가? 학생들이 떠들면 학생들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수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살펴봐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귀감이 되는 삶을 사실 수 있었던 것은 본래부터 훌륭한 성품을 타고나셨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선생님은 날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셨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산책을 하시면서 항상 ‘반야심경’을 외우셨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절에 가셔서 오전 내내 참선을 하시거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묵상하고 공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시던 날도 여느 날처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비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를 암송하시면서 극락으로 가셨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선생님의 어질고 자상하신 모습을 뵙고, 호탕한 웃음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 [새 영화] ‘더블-달콤한 악몽’

    [새 영화] ‘더블-달콤한 악몽’

    내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누군가는 쉽게 해치우며 나를 도와준다. 불친절한 식당 종업원 혼내주기, 술집에서 괴롭히는 건달 때려 눕히기 등. 그는 외로운 내 가슴 속 내밀한 얘기도 친절히 들어준다. 그런데 ‘참 고마운 그’가 직장에서 내가 애써 해놓은 일을 가로챈다. 매력적이면서 싹싹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게다가 가슴 졸여오며 지켜보던 나의 사랑까지 빼앗아 버린다. 어렵게 털어놓은 내밀한 얘기를 그대로 써먹어 가면서 사랑을 훔쳐 가는 파렴치한이다. 이쯤 되면 고마움이 아니라 죽이고 싶을 만큼 분노해야 하는 대상이다. 문제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그’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성격만 정반대일 뿐 외모와 옷차림까지 똑같은 나의 분신이다. 영화 ‘더블-달콤한 악몽’은 도스토옙스키 초기 소설 ‘분신’을 원작으로 삼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 19세기 소심한 러시아 최하급 관리 ‘골랴드킨’은 21세기-혹은 20세기, 산업화 사회 속 우유부단하고 존재감 없는 사이먼 제임스(제시 아이젠버그 분)로 탈바꿈했다. 골랴드킨이나 사이먼에게나 또다른 분신이 필요한 시점은 하나다. 나의 존재가 철저히 부정당할 때, 세상이 나를 멸시할 때, 내가 세상의 먼지 같은 존재가 아니라 존중받는 존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때다. ‘또 다른 나’는 세상 모든 자아의 욕망이다. 그러나 골랴드킨이나 사이먼에게 가장 큰 불행은 원래의 나를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이 아닌, 원래의 나는 그대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나’가 출현했다는 사실이다. 자아분열과 다름없다. 세상 바깥에 내던져진 주인공은 이제 나와도 싸워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원작 속 골랴드킨은 정신병원으로 옮겨지며 끝난다. 사이먼은 더 큰 불행으로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는다. 그렇다고 영화가 어둡고 우울한 것은 결코 아니다.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상상력이 더해지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화면 속에서도 대단히 감각적인 감독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다. 눈여겨볼 지점이 하나 더 있다. 리처드 아요데 감독이 어떻게 1970년대 신중현이 만들고 김정미가 부른 ‘햇님’을 접했는지 궁금하다. 굳이 한국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말이다. 영화를 본 뒤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굳이 에티켓 때문만이 아니다. 야구뿐 아니라 영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술값 난동’ 부장판사 사직… 결국 기소

    ‘술값 시비’로 종업원과 경찰관을 때려 물의를 일으켰던 이모(51·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가 퇴직해 일반인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초 이 전 부장판사를 의원면직 처분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제로 직위를 박탈하는 징계면직이나 직권면직과는 달리 본인이 원해서 퇴직하는 의원면직을 하게 되면 퇴직 후에도 별다른 제재 없이 변호사 활동이 가능하다. 대법원은 비위를 저지른 법관이 징계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려고 미리 사직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의원면직을 신중하게 허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는 지난 19일 이 전 부장판사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지난 3월 21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4명과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놓고 승강이를 벌이다 종업원을 때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창원지법으로 전보된 뒤 본안 사건을 제외한 민사신청 등의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나들이’, 친구들과 추억의 소풍을 떠나보자.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나들이’, 친구들과 추억의 소풍을 떠나보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도 어느덧 자취를 감췄다. 추석이 지나고 이제는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던 여름이 지났으니 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가을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떠나는 추억 가득한 가을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어두운 골목길의 재탄생, 이화벽화마을 산책 옛 추억을 간직한 이화마을은 혜화역과 동대문역 사이, 낙산공원 밑에 위치한 마을이다. 원래 이화마을은 외진 곳에 위치한 소외된 작은 마을로서 어두운 느낌을 주었지만 ‘낙산프로젝트’를 통해 70여명의 작가가 동네 곳곳에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한 이후 명소로 재탄생 했다. 단순한 그림뿐 아니라 동네 역사와 주민의 기억을 수집하고 정리해 작품으로 탄생시킨 곳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청명한 어느 가을 날, 친구들의 손을 잡고 각각 다른 테마로 그려진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벽화마을을 돌아본 뒤 근처 낙산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자연에 몸을 맡기자, 난지도 하늘공원 나들이 현재 하늘공원을 보면 이 아름다운 공원이 원래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마포구 한강 하류에 위치한 난지도는 1993년 매립지는 완전히 폐쇄되고 2002년에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하늘공원으로 탈바꿈했고 현재는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다양한 희귀 야생 조류가 많아 볼거리도 풍부할 뿐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가 많아 친구들끼리 함께 가을 소풍을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억새축제(10월 17~27일)를 앞두고 있어 친구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추억이 방울방울 샘솟는 술자리, 복고컨셉 구(舊)노(路)포차 가을 나들이를 꼭 밖에서만 즐기란 법은 없다.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복고풍 술집 구(舊)노(路)포차(www.gunopocha.co.k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석쇠구이 전문점으로서 맛있는 석쇠구이 안주는 물론, 미치겠닭, 육해공 모듬꼬치, 수제떡갈비 등 다양한 퓨전안주를 즐길 수 있는 구(舊)노(路)포차는 1980년대의 이야기가 벽화로 살아 움직이는 이색적인 곳이다. 어릴 적 문방구에서나 보던 고대유물인 뽑기도 구(舊)노(路)포차에서는 여전히 가능하다. 뽑기 상품은 다양한 종류의 불량식품이다. 이 뿐 아니라 곳곳에 복고 내음이 물씬 풍기는 구(舊)노(路)포차에서는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는 이색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감성이 깊어가는 가을 밤, 친구들과의 만남을 재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할만하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그 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가을 나들이를 떠나며 우정도 살찌워 보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산단 50년과 수출자유지역/정기홍 논설위원

    국가산업단지가 올해로 지정 50년을 맞았다. 1964년 서울 구로공단(현 구로디지털단지)이 처음 지정됐었다. 정부가 수출 입국을 표방하며 ‘수출의 날’을 제정한 해다. 지금은 청정지역 제주에서도 산업단지가 가동되는 등 각종 산업단지는 1000곳이 넘는다. “수출만이 살길이다”던 1960~70년대 수출 독려 구호가 격세지감으로 와 닿는다. 우리의 초기 수출 역사에서 중심에 선 것은 외국인 전용공단인 ‘수출자유지역’(현 자유무역지역)이다. 1970년대 초반 경남 마산(현 창원)과 전북 이리(현 익산)에 설립됐었다. 외국인 지분과 수출액 등의 단서 조항이 붙었지만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주로 입주했었다. 마산에서는 1973년 일본기업인 이아오카전자가, 2년 후 이리에서는 남양자재가 처음으로 가동됐었다.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수출에 미친 영향은 무척 크다. 1970년대 마산에 설립된 한일합섬과 쌍벽을 이루며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당시 마산수출자유지역 정문에 설치된 ‘수출자유지역 건설로써 경제부흥 이룩하자’는 아치가 분위기를 잘 전해준다. 총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길 때였으니 그 역할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이후 인근 창원에 대규모 국가기계공단이 들어서면서 수출 삼각편대를 형성해 마산은 일약 한국의 대표 공업지역으로 발돋움한다. 퇴근 무렵 수출자유지역 정문에 교복을 차려입은 여학생이 많은 것도 이채로운 풍경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여공들이 야간 고등학교에 가는 모습이었다. 당시 전국 도시 중에 유일하게 여성이 많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일본인들이 찾는 고급 술집은 물론 선술집과 다방도 호황을 누렸다.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지역 경제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창원기계단지의 남성과 자유수출단지나 한일합섬에 다니는 여성이 결혼한 경우가 많아 노동 운동의 진원지가 됐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대규모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앞바다가 오염돼 해수욕장이 폐쇄되고 어패류 채취가 금지된 어두운 역사도 지니고 있다. 마산수출자유지역의 명성은 다소 퇴색했다. 1980년대 말 종사자가 한때 3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만명이 채 안 된다. 몇 년 전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철수하면서 수출액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섬유 수출을 이끌었던 한일합섬 부지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옛 자취를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낡은 시설을 바꾸는 등 변신 중이다. 이는 노후화된 전국 산업단지의 현실이기도 하다. 어서 ‘수출 역군’의 옛 영광을 되찾기를 바란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영상)치명적 사랑 다룬 영화 ‘유혹’ 포스터&예고편 공개

    (영상)치명적 사랑 다룬 영화 ‘유혹’ 포스터&예고편 공개

    홍콩 청춘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옴니버스 형태로 그린 영화 ‘유혹’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혹’은 2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세 명의 친구가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자들과 야릇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이다. 죽마고우인 세 남자 아담, 천성, 가락은 20년 만에 SNS를 통해 재회한다. 어렸을 때 영국으로 건너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아담과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재능을 살려 미용사의 길을 걷고 있는 천성, 문학사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는 가락. 어느 날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모이면서, 우연히 세 명의 여인을 마주하게 된다. 아담은 유명 정치인의 아내 줄리를, 천성은 재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이혼녀 린다를, 가락은 청순하지만 요염한 자신의 제자인 설이를 만난다. 그날 밤, 한 술집에서 시작된 그녀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점점 그들을 타락하게 만든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이러한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침대 위에 함께 누워 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에는, 상체를 벗고 엎드려 누워 있는 남자와 지그시 눈을 감고 남자에게 기댄 여자 위로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라는 카피는 이들 관계에 닥칠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들 세 커플이 서로에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들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그들의 비밀스러운 이면을 예고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쾌락지구2’, ‘희애야포3’의 관초우와 ‘홍콩사중주2’, ‘고도경혼’의 서천우를 비롯해 오국요, 나림, 장국강, 공자은 등 홍콩의 신인배우들이 영화 ‘유혹’에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봉은 오는 19일로 청소년 관람불가다. 사진·영상=씨네그루(주)다우기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치명적 사랑 다룬 영화 ‘유혹’ 포스터&예고편 공개

    치명적 사랑 다룬 영화 ‘유혹’ 포스터&예고편 공개

    홍콩 청춘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옴니버스 형태로 그린 영화 ‘유혹’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혹’은 2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세 명의 친구가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자들과 야릇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이다. 죽마고우인 세 남자 아담, 천성, 가락은 20년 만에 SNS를 통해 재회한다. 어렸을 때 영국으로 건너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아담과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재능을 살려 미용사의 길을 걷고 있는 천성, 문학사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는 가락. 어느 날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모이면서, 우연히 세 명의 여인을 마주하게 된다. 아담은 유명 정치인의 아내 줄리를, 천성은 재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이혼녀 린다를, 가락은 청순하지만 요염한 자신의 제자인 설이를 만난다. 그날 밤, 한 술집에서 시작된 그녀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점점 그들을 타락하게 만든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이러한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침대 위에 함께 누워 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에는, 상체를 벗고 엎드려 누워 있는 남자와 지그시 눈을 감고 남자에게 기댄 여자 위로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라는 카피는 이들 관계에 닥칠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들 세 커플이 서로에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들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그들의 비밀스러운 이면을 예고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쾌락지구2’, ‘희애야포3’의 관초우와 ‘홍콩사중주2’, ‘고도경혼’의 서천우를 비롯해 오국요, 나림, 장국강, 공자은 등 홍콩의 신인배우들이 영화 ‘유혹’에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봉은 오는 19일로 청소년 관람불가다. 사진·영상=씨네그루(주)다우기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브로드웨이 대박 뮤지컬 한국 무대서도 대박날까

    브로드웨이 대박 뮤지컬 한국 무대서도 대박날까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 시상식인 토니상을 거머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두 편이 연말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2012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을 휩쓴 ‘원스’(12월 14일~2015년 3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와 지난해 최우수 뮤지컬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킹키부츠’(11월 18일~2015년 2월 8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가 연이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린다. ‘원스’는 2006년 개봉해 2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원스’가 원작이다.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사랑이 허름한 술집이 전부인 소박한 무대에서 재현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나 화려한 군무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힘으로 완성된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 동작까지 해내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로 배우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킹키부츠’는 2005년 동명의 영국 영화가 원작으로 1980년대 ‘디바’ 신디 로퍼가 넘버들을 작곡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떠안은 젊은 사장 찰리가 드래그퀸(여장남자)들을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로 디스코와 팝, 발라드를 오가는 넘버와 드래그퀸들의 화려한 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두 작품의 성공 여부는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이라는 타이틀의 힘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1996년 수상작인 ‘렌트’의 2000년 초연을 비롯해 ‘라이온 킹’(1998), ‘프로듀서스’(2001), ‘헤어스프레이’(2003), ‘스팸어랏’(2005), ‘스프링 어웨이크닝’(2007), ‘빌리 엘리어트’(2009)가 라이선스로, ‘애비뉴 큐’(2003)와 ‘저지 보이스’(2006)가 내한 공연으로 각각 한국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작품성과는 별개로 브로드웨이와 유럽의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이 주름잡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연계 관계자는 “유럽풍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고음이 두드러지는 넘버를 갖춘 유럽 사극 뮤지컬이 대중적으로 흥행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주류적인 캐릭터와 현실에 대한 풍자, 실험성을 앞세운 작품들이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쪽에서는 작품의 ‘한국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 미국의 정치현실 풍자와 유머코드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브로드웨이 최신작에는 미국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문화코드가 짙은데, 번역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정서에 맞는 각색 작업을 거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하면 ‘킹키부츠’와 ‘원스’는 한국 시장에서 통할 만한 요소들을 갖춘 편이다. ‘킹키부츠’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걸맞은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드래그퀸들이 대거 등장하기는 하지만 거부감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종환 CJ E&M 공연사업부문 홍보차장은 “미국식 유머 코드나 성소수자 이야기보다는 동료애와 우정 등 보편적 메시지가 더 두드러져 한국 정서에 맞춘 각색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스’는 원작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이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의 신작 ‘비긴 어게인’이 국내에서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최승희 신시컴퍼니 홍보팀장은 “화려한 쇼 뮤지컬이 아니라 배우들의 노래와 연주, 음악 자체의 힘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욕 경찰, 30대 금발 미녀 공개 수배 사연

    뉴욕 경찰, 30대 금발 미녀 공개 수배 사연

    뉴욕 맨해튼을 여행 중이던 대만의 남성이 한 술집 바에서 만난 금발의 미녀에게 정신을 뺏겨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200만원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뉴욕경찰(NYPD)가 공개 수배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5세의 이 대만 남성은 지난 23일 저녁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30세 초반으로 보이는 금발의 미녀를 만났다. 이들 둘은 각자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다음 다시 이 금발의 여성이 피해 남성에게 술을 한 잔 더 사겠다고 말해 이 남성이 투숙하고 있는 맨해튼 42가 하얏트 호텔 근처의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남성은 마지막으로 바에서 술을 마실 당시 술잔에서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났으며 그 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새벽 1시가 되어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새 자기가 투숙한 호텔에 와 있었고 그 사이 1400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와 600만원 상당의 베르사체 목걸이, 현금 200만원도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호텔 프런트에서 이 금발 여성의 부축을 받으며 투숙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이 여성이 귀금속을 훔치기 위해 해당 술잔에 약물을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호텔 감시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30세에서 35세 사이로 추정되는 이 금발의 여성은 목과 가슴 사이에 커다란 문신을 하고 있으며 팔 한쪽에도 태양으로 추정되는 문신을 하고 있다면서 이 금발의 절도 용의자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신고를 바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호텔 감시카메라에 찍힌 금발의 여성 절도 용의자 (현지 경찰 공개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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