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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 김성수, 재혼 아내와 이혼 소송 “대체 왜?”

    쿨 김성수, 재혼 아내와 이혼 소송 “대체 왜?”

    쿨 김성수 이혼 소송 쿨 김성수, 재혼 아내와 이혼 소송 “대체 왜?” 그룹 ‘쿨’ 멤버 김성수(47)가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뉴시스가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성수의 두 번째 아내인 A(37)씨는 김성수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가사2단독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3년 말 김성수와 만난 A씨는 지난해 3월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은 하지 않고 함께 살다 그해 9월 이혼 소송을 냈다. 뉴시스는 A씨는 김성수와 함께 사는 동안 김성수에게서 생활비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돈 7000여 만원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갔으나 가정부 취급을 받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성수의 재혼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수는 올해 초 KBS 1TV ‘강연 100℃’에서 첫 번째 아내와의 이혼과 그녀의 죽음, 사업 실패, 생활고 등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성수 측 변호사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성수 씨가 따로 견해를 밝힐 게 없다”고 했다. 2004년 첫 번째 아내 강모씨와 결혼한 김성수는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다가 6년 만인 2010년 이혼했다. 강씨는 2012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길텄다 … 국방부 “적정” 판정

    군 당국이 경기도 수원시의 숙원 사업인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4일 “수원시에서 제출한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한 평가를 지난 13~14일 실시했다”며 “총점 1000점 중 800점 이상을 획득해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민간 전문가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소음 피해 정도와 작전 운용 측면을 고려해 수원시의 이전 건의에 대한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를 실시한 뒤 다음달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 수원 공군비행장 525만㎡ 가운데 56.5%는 공원과 도시기반시설로 두고 나머지 43.5%(228만㎡)를 분양해 4조 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전 건의서가 ‘적정’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군은 자체 용역 결과를 토대로 2~3개 예비 이전 후보지를 국방부에 추천하며,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서 평가에 대해 “평가의 주요 항목은 종전 부지 활용 방안, 군공항 이전 방안, 이전 주변 지역 지원 방안이었다”면서 “종전 부지 개발에 의한 사업에 소요될 재원 조달 가능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부시장은 이날 평가위원회에 참석, “수원 군공항 부지 개발이익금 7조원으로 기술집약형 첨단 공항을 건설해 공군에 이양하겠다”며 “60년 소음에 시달린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고 공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광주 공군비행장 이전 타당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 행정] ‘청정 등하굣길’ 조성 팔 걷은 강북

    [현장 행정] ‘청정 등하굣길’ 조성 팔 걷은 강북

    “지난달 저녁 8시에 자율학습이 끝나 집으로 가는데 술에 취한 아저씨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면서 집을 묻는 거예요. 바로 경찰에 신고했죠.” “술 취한 아저씨가 휴대전화를 쳐서 대들다가 밀침을 당해서 다리가 골절된 친구가 있어요.” “여자학교 앞에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13일 강북구 송천동 성암여자중학교에서 열린 ‘유해업소 근절 캠페인’에서 만난 여중생들은 유해업소가 많은 환경을 답답해했다. 오주은(15)양은 “밤에 집에 가려면 부모님에게 학교로 와 달라고 한다”면서 “술 취한 남성이 많아 무섭다”고 말했다. 이민정(15)양은 “나쁜 술집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학교 반경 200m 밖에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답답해했다. 이날 기자는 김모(15)양과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집까지 동행해 봤다. 낮이어서 취객은 없었지만 접대부를 고용하는 술집을 10곳 이상 지나쳐야 했다. 김양은 “대대적인 유해업소 근절 운동이 처음인데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후배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에는 이런 술집이 170여개다. 구는 지난 1월 성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와 함께 해결키로 했다. 이후 학부모, 학교관계자, 민간단체 등이 모여 ‘유해업소 근절 동 추진 협의회’를 만들었다. 3월부터 매주 유해업소를 심야 단속했고 50개 업소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44개를 행정처분했다. 이 중 2개는 폐쇄, 11개를 영업 정지시켰다. 구 관계자는 “성암여중 근처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밤이 되면 통유리 속에 붉은 조명을 갖추고, 야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채 호객행위를 한다”면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를 한 후 주점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영업인데 현장을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8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발대식에는 학생 대표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내용의 청소년헌장을 낭독했다. 향후 구는 유해업소 건물주와 간담회를 통해 임대차기간 종료 후 계약을 갱신치 않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유해업소 영업주가 폐업을 원할 경우 시설개선자금 지원과 일자리 알선 등으로 업종전환 및 전직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학교 근처 유해업소를 짧은 기간 내 근절시키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소 시일이 걸려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계란장수 과부댁, 일주일 밤 불태운 남자 알고 보니…

    계란장수 과부댁, 일주일 밤 불태운 남자 알고 보니…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여덟번째 이야기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에게 계란 판 돈을 모두 날려버린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0. 계란장수 과부댁을 살살 꼬인 가짜 교사…계란 판 돈 몽땅 먹고 살림까지 팔아먹어 (선데이서울 1972년 10월 8일)    계란장수 여인이 한 알 두 알 팔아 모은 돈 10여만원을 어느 사기꾼에게 깨끗이 날렸다. 게다가 몸도 주고 마음까지 준 그녀는 어찌나 울화통이 터졌는지 자살까지 꿈꾸었으나 실패. 결국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격으로 690일 만에 사기꾼의 목덜미를 잡고 원한을 풀었다..   ●10여만원 날리고 죽으려 투신도 했으나   1970년 11월 2일 오후 5시 30분. 목포발 광주행 완행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순덕(40·담양군 담양읍 112)여인은 피곤한 몸을 의자에 기대면서 차창 밖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때마침 빈 옆자리를 메우는 한 중년 남자가 강여인의 신경을 자극했다. 뒤에 밝혀진 이름이지만 나종선(36·광주시 농성동 493)이란 사람. 약 20분이 흘렀을까, 문제의 나씨가 말문을 열었다. “어디까지 가시지요?” 강여인은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광주까지 간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폭소적 탈선 행각은 여기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런 경우의 공식대로 그들은 고향과 나이를 묻고 여행목적을 서로 얘기하는 등 제법 친숙한 말벗이 됐다. 나씨는 감 2개를 사서 그중 1개를 권함으로써 상대방 여인의 호기심을 끄는 작전으로 나갔다. 홀몸으로 12년간 고독하게 살아온 강여인 역시 옆자리에서 권하는 나씨의 말이 별로 싫지 않았다. 두 사람의 얘기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나씨는 일찍 결혼한 탓으로 지금은 홀몸이며 현재 목포 U중학교 교사로 근무한다는 등 자신의 사생활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상대방 강여인의 처지를 탐색하기 위한 엉터리 수작에 강여인은 나씨가 기대한 그대로 자신의 사생활의 전부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20년 전 김모씨와 결혼, 딸을 낳고 아들을 얻지 못해 시가로부터 쫓겨났다는 것. 현재는 도내 곳곳으로 다니며 계란을 수집, 광주 양동시장 도매상에 넘겨 생활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나씨는 자신을 얻었다. 오랫동안 남자를 멀리한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온갖 추파를 던지며 나씨는 강여인에게 접근했다. 두 남녀는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차를 내려 광주로 향하는 시내버스에 탔다. 시간은 밤 11시쯤. 시내 북동 어느 중국집에 들러 우동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T여인숙 2호실에 들어갔다. 그날 밤 오랜만에 남자의 품에 안겨본 강여인은 ‘이젠 고생 않고 살 날이 왔는가 생각하니 마음속으로 그렇게 나씨가 고마울 수가 없었다’고 조서에서 고백. 이들은 이 여인숙에서 일주일 동안 열정을 불태우며 뒹굴었다. 낮에는 영화를 보고 택시로 유원지 일대를 돌며 지내는 생활들이 강여인에겐 꼭 신혼여행인 것만 같았다. 나씨는 강여인을 마치 자기 아내처럼 여기고 있는 듯 행세했다. “당장 담양의 모든 짐을 꾸려 목포에 있는 근무지로 가자”며 그녀를 바람 태웠다. 강 여인은 계란 한 알 한 알에서 얻은 10전 20전의 이익금으로 모았던 ‘구렁이 알 같은 돈’ 5만 3000원을 유흥비로 날리고도 아까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새로 맞을 남편 나씨의 명령에 그녀는 곧장 고향으로 돌아가 유일한 재산인 재봉틀과 가구 몇 점을 끌고 광주로 왔다. 나씨가 반가이 맞이했다. 강여인한테 같이 살 것을 굳게 약속한 나씨는 속셈이 따로 있었다. 가구를 점검하고 돈이 될만한 재봉틀을 가리켜 이사하는데 번거로우니 처분하겠다면서 광주시내 금남로 5가 모 전당포에서 2000원에 팔아넘기고는 다시 강여인 앞에 나타나 광주발 목포행 열차를 탔다. 나씨는 여기에서 또 한 계책을 꾸몄다. 당장 목포에 가면 방을 구할 전세금이 필요하니 우선 5만원만 둘러대라고 졸랐다. 이때 그녀는 다소 의심이 갔지만 바로 내려가서 봉급으로 이를 갚겠다는 장담을 듣자 별로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열차가 광주역을 떠나 송정리로 가는 사이 나씨에게 전세금 조로 5만원을 건네준 것이 큰 불행. 그날따라 열차 안은 복잡했다. 좌석 하나를 구하겠다고 나선 나씨가 증발되어 버린 것이다. 저녁 8시 열차는 목포에 도착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튿날 나씨의 말을 따라 그가 근무한다는 중학교로 달려가 나씨의 신원을 알아봤지만 말짱 거짓말이었다. 강여인은 미칠 것만 같았다.   ●뇌 수술로 시력 잃게 되자 약값 구하려고   여관에서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곰곰 생각했다. 남편을 생이별한 후 혼자서 푼푼이 모은 일금 10만 3000원을 단번에 날려 버린 여자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온갖 궁리 끝에 투신자살을 생각했다. 다음날 밤 11시쯤 삼학도 앞 바닷물 속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이것도 운이 없었던지 마침 순찰 근무 중이던 해양경찰대원에게 구조 받아 되살아났다. 서광주 경찰서는 지난 26일 나종선씨를 혼인빙자 간음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서에 따르면 나씨는 어엿이 처자가 있는 몸. 8년 전 현부인 송모(35)여인과 결혼, 4살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 경찰에 붙들린 나씨는 해방된 3년 후 일본에서 귀국, 나주 Y중학교를 졸업, 그 후 서울 예술학원에서 2년간 수업하고 간판과 아크릴 주문 초상화 등을 그리면서 제법 단란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5년 전부터 머리가 아프면서 시력을 점점 잃어갔다. 많은 약을 썼지만 신통한 효험을 못 보았다는 것. 약해진 몸으로 더 이상 작업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 강여인과 처음 만나던 1970년 11월 2일 그날도 나씨는 뇌 신경에 좋은 약이 있다는 친지의 말을 듣고 목포에 갔다 오는 길에 우연히 강여인을 만났다는 것. 나씨는 결코 강여인과 살아 보겠다는 마음은 아예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 약값 마련을 위해 순간적인 사기를 해 본 것뿐이었다. 세상은 넓고도 좁았던 것인지 나씨가 강여인의 눈길에 걸려든 것은 지난 24일 저녁 7시쯤 광주시 중흥동 68의 12 K여객 차고에서 일하는 사촌동생을 만나러 간 것이 쇠고랑을 차게 했다. 뇌 수술로 시력을 거의 잃은 나씨는 맑은 날씨 말고는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도 잘 분간 못하게 된 것. 이날 나씨는 마침 차고 직공들을 상대로 강여인이 무허가 술집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백악관이 위안부 문제 해결 나서 주세요

    백악관이 위안부 문제 해결 나서 주세요

    한국 정부가 처음 발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 이야기’의 영문판을 제작, 배포하는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역사박물관’은 미국 백악관에 ‘위안부 문제 해결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박물관은 뉴저지주 한인 언론단체 ‘미디어조아’가 운영한다. 박물관 측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미국 방문 기간에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무런 사죄도 하지 않는 몰염치한 태도를 보였다”며 “백악관과 정치권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으로 촉구하고자 엽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한인 교포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주 팰리사이드파크의 한인 상공회의소가 이날부터 사흘간 개최하는 거리축제 기간에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 박물관 측은 영문판 위안부 구술집 표지 디자인을 사용해 엽서를 제작, 한인 교포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박물관 측은 또 한국의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스마트한’과 양해각서(MOU)를 교환, 위안부 구술집을 전자책 형태로 펴내기로 했다. 스마트한 측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자책 발간에 동참한다. 전자책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한글판·영문판 두 종류로 제작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978년 실화, 김윤석 유해진 주연 ‘극비수사’ 예고편

    1978년 실화, 김윤석 유해진 주연 ‘극비수사’ 예고편

    김윤석 유해진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극비수사’ 1차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당시 유괴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극비 수사를 진행했던 33일간 형사와 도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1차 예고편은 ‘1987년 실제 이야기’라는 강렬한 문구로 시작되면서, 형사 ‘공길용’(김윤석)과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흥미진진한 캐릭터 구도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괴된 아이를 찾기 위해 절박한 마음의 아이 엄마는 점술집을 전전한다. 그러던 중 도사 ‘김중산’이 “보름째 되는 날 연락이 오겠는데요”라는 특이한 풀이를 내놓으며, 사건은 새로운 흐름을 타기 시작한다. 한편, 김중산의 풀이를 기반으로 수사를 의뢰 받은 형사 공길용은 이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지만, 부인의 다그침으로 인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그간 경험으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공길용이 김중산과 함께 수사에 착수하는 장면은 과연 이들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형사와 도사라는 색다른 캐릭터의 조합과 범인을 잡기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철저히 극비로 가야 한다’는 목표는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사건의 실체를 궁금케 한다. 영화 ‘친구2’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극비수사’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김윤석이 소신 있게 수사하는 형사 ‘공길용’으로 분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남다른 사주 풀이로 아이의 생사를 확인한 도사 ‘김중산’으로 분한 유해진은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어디 갔지?’ 당구대 사라지자 뒤로 ‘꽈당’ 男, 도대체 왜?

    ‘어디 갔지?’ 당구대 사라지자 뒤로 ‘꽈당’ 男, 도대체 왜?

    슬랩스틱 코미디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5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 잉글랜드 랭커셔주(州) 애크링턴의 한 술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뒤에 있던 당구대에 몸을 기대려다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여러 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당구대에 몸을 기댄 채 술을 마시고 있다. 이어 점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당구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점원은 잠시 후 당구대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조금 전 까지 당구대에 몸을 기댔었던 남성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다시 기대려다 그만 뒤로 자빠지고 만다. 남성이 넘어진 후 당혹스러워하자 함께 있던 일행은 뜻하지 않은 그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박수를 치며 그를 위로한다. 이에 넘어진 남성은 당구대가 있던 위치를 가리키며 멋쩍은 미소를 보이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 된다. 외신들은 해당 영상 속 남성의 모습이 마치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프로그램 속 한 장면과 유사하다며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영상=Arden Inn, C Comedy Great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뢰한’ 김남길, “‘어벤져스2’ 무례한 영화” 발언…도대체 왜?

    ‘무뢰한’ 김남길, “‘어벤져스2’ 무례한 영화” 발언…도대체 왜?

    배우 김남길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후 1년여 만에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남길은 전도연과 함께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무뢰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밀도있게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다. 김남길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사 정재곤 역을,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 역을 맡았다. 이날 김남길은 “관람객들이 ‘무뢰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거창한게 아니라 ‘누구나 다 무뢰한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좀 더 본질적인 것에 공감하면서 관람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남길은 “‘어벤져스2’ 열풍이 거세다. 어벤져스를 보는 김에 우리 ‘무뢰한’도 한번 관람해주시길 바란다. 어벤져스가 너무 잘 나가서 우리 작품에는 ‘무례한 영화’인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에게 영화 제목이 독특하다면서 그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제목을 무뢰한으로 하고 싶었다. 극중 두 주인공이 자기가 사는 세상에서 (선과 악 구분 없이) 자신들만의 룰대로 생존해가는 삶의 방식, 이것이 무뢰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목의 의미를 전했다. 영화 ‘무뢰한’은 전도연과 김남길을 비롯해 박성웅, 곽도원,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각본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2000년)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한 오승욱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 맡았다. 오는 5월 개봉. 문성호 sungho@seoul.co.kr
  •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사연?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사연?

    “김남길은 표현이 너무 과해 현장에 가는 게 부담스러웠다” 23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도연은 촬영 현장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김남길에 대해 이같이 입을 열었다. 전도연은 “김남길 씨는 너무 애교가 많아 힘들었다. 처음에 이 친구를 만났는데 과하더라”고 운을 뗀 뒤 “저는 리액션에는 약한데, (상대가) 너무 과하다보니 피하게 되더라. 현장 가는 게 스트레스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남길은 “현장이 즐거웠다”며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 배우와 함께하는 게 신나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도연 누나에 대해 무섭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지만 내겐 그렇지 않았다. 사랑스럽고 친숙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 역을,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 역을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각본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2000년)로 데뷔한 오승욱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영화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생현장] ‘무뢰한’ 전도연, 칸 영화제 초청 “부담스럽다”

    [생생현장] ‘무뢰한’ 전도연, 칸 영화제 초청 “부담스럽다”

    전도연, 김남길이 출연한 영화 ‘무뢰한’이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경사를 맞았다. 23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무뢰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도연은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해 “사실 갈 때마다 부담스럽다”며 “항상 저를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하녀’로 경쟁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을 찾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답게 그녀는 ‘무뢰한’으로 네 번째 칸 입성을 하게 됐다. 반면 ‘무뢰한’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의 상대역을 맡은 김남길은 생애 첫 칸 방문이다. 두 사람 모두 감회가 남다를 터. 이에 김남길은 “도연 누나는 경험이 많은데, 저는 아직 얼떨떨하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떨리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오승욱 감독은 “모든 면에서 다행”이라며 “배우들을 포함해 스태프들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 역을,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 역을 맡았다. 영화 ‘무뢰한’은 전도연과 김남길을 비롯해 박성웅, 곽도원,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각본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2000년)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한 오승욱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 맡았다. 오는 5월 개봉.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살인자의 여자와 형사로 만나다’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살인자의 여자와 형사로 만나다’

    전도연과 김남길이 출연한 영화 ‘무뢰한’의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다. 먼저 살인자를 쫓으며 살인자의 여자에게 흔들리는 형사 정재곤으로 분한 김남길의 캐릭터 포스터는 ‘비정한 형사’의 모습을 담아냈다. ‘시작은 거짓이었다’는 카피를 통해 재곤이 처음에는 혜경에게 거짓으로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심경을 전달한 것. 또 살인자의 여자가 된 김혜경으로 분한 전도연의 캐릭터 포스터는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비주얼과 잘 나가던 텐프로에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전락한 그녀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큰 빚과 함께 살인자가 된 애인이 전부인 절망적인 상황에서 ‘거짓이라도 믿고 싶다’는 카피를 통해 혜경의 실낱같은 희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에서는 정재곤과 김혜경의 캐릭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남길의 ‘형사’ 편은 비정한 형사 정재곤이 살인자를 잡기 위해 이영준이라는 이름의 영업부장으로 위장해 단란주점 마담 김혜경에게 접근한다. 이후 시작은 거짓이었지만 점점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재곤의 모습과 함께 “같이 살면 안 될까?”라고 묻는 대사는 그의 의중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전도연의 ‘살인자의 여자’ 편은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이 밑바닥까지 몰린 술집 여자의 모습 뒤로 한없이 약하고 외로운 김혜경에게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남자 정재곤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밑바닥의 거친 생명력과 순수가 공존하는 김혜경의 복합적인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표현력으로 완성한 그녀가 “진심이야?”라고 묻는 대사는 부디 그 마저 거짓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 ‘무뢰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오는 인물들이 어느 것 하나 꾸미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었고, 여과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영화의 큰 힘으로 느껴졌다. (특히) 하드보일드 안에 멜로가 있는 점이 굉장한 장점인 영화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남길은 “인간의 저 밑바닥에 있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는 생생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예전에 좋아했던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시나리오를 쓰셨던 오승욱 감독님 작품이라는 것, 전도연이라는 멋진 여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혀 두 사람 모두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GV아트하우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톡톡 튀는 ‘드립력’에 매출도 쑥쑥 올랐죠”

    “톡톡 튀는 ‘드립력’에 매출도 쑥쑥 올랐죠”

    ‘내리라 해서 가격도 내렸습니다…그릇에 담아 먹으면 맛도 영양도 최고! 바로 그 땅콩! 견과류의 제왕 마카다미아 넛트&오일 모음’ 읽는 이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드립력’(애드리브+력(力)의 조합어로 네티즌들이 자주 쓰는 말). 요즘 기업들의 홍보는 평범하게 해서는 주목받지 못한다. 톡톡 튀는 드립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도 받고 덩달아 매출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김재명(32) 티켓몬스터(티몬) 매니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같은 사회적 이슈도 재치 있게 패러디해 많은 소비자들을 티몬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1일 만우절 당시 심부름 로봇 ‘심보’(SIMBO)를 7990만원에 판매 한다고 광고해 이를 진지하게 생각한 소비자들을 장난스럽게 속여 웃음을 줬다. 또 지난해 만우절에는 달과 화성, 금성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소비자들을 낚기도 했다. 김 매니저는 “지난 만우절 티몬 모바일 앱 방문자 수는 3월 평균보다 무려 80%가 늘었고 매출도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매일 시나리오를 썼던 경험이 도움이 됐고 다양한 정보가 녹아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프로그램도 드립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도 회사 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되는 분위기가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립력을 폭발시킨 곳은 또 있다. 지난 만우절에 CGV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납치된 딸을 찾는 주인공 아버지의 심정을 담은 영화 ‘테이큰’은 ‘무자식 상팔자’로, 영화 ‘분노의 질주’는 ‘성난 내달림’으로 각각 제목을 바꿔 1980년대식 극장 영화 포스터로 꾸며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를 담당한 최희수(30·여) CGV 브랜드 마케팅팀 대리는 만우절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들었다. 최 대리는 “CGV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패널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재미있는 만우절 장난을 물었고, ‘교복이나 군복을 입고 술집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추억’이라는 콘셉트로 만우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51.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코미디 바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1.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코미디 바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지난달 초 이 코너를 통해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1977년 2월 20일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상-중-하 3회에 걸쳐 보내드린 바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안방극장의 꽃으로 자리잡은 코미디 프로그램과 코미디언들의 전성기를 소개하는 기사였습니다. 이번에는 TV에서 코미디가 주류로 등장하던 초기의 사정을 1972년 8월 기사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1.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코미디 바람…시청률 높아지자 TV국 마다 열올려 -선데이서울 1972년 8월 20일자 TV에 코미디 물결이 일고 있다. 연속극으로 시청자 쟁탈전을 벌이던 각 방송국이 코미디 프로(프로그램)로 작전으로 바꾼 것이다. 미개발 지대 같은 코미디가 이제는 제구실을 해낼 것인지? TV에서의 코미디는 처음에 공개 오락 프로나 가요 프로의 양념 같은 구실을 했었다. 그러던 것이 MBC의 ‘웃으면 복이 와요’의 히트를 계기로 각 TV국이 다투어 코미디 프로를 신설. 지금은 코미디 위주의 프로가 7개로 늘어났다. TBC는 하계 프로 개편을 단행, 저녁 7시대의 골든타임에 매일 나가는 코미디 드라마를 배정하는 한편 지금까지 주간물이던 ‘여보 정선달’을 다시 매일물로 바꿔 9시대에 집어넣었다. 이것은 민방끼리의 경쟁 의식에도 기인하나 코미디의 시청률이 아주 높아졌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자 A클래스 코미디언들은 TV 녹화 스케줄이 빽빽이 들어차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되었다. 따라서 수입도 급격히 올라 K씨 같은 사람은 방송에서 한 달 동안 거둬들이는 수입만도 무려 200만원이 된다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스타 8인의 장기와 비밀 남을 웃기는 것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코미디언들. 그들은 어떤 경우에 스스로 웃을까? 대중은 그들의 얼굴만 보아도 웃음을 터뜨리지만 이들의 웃음을 쏘는 작업은 그렇게 웃음처럼 수월하지가 않다. 10년 이상 된 인기 코미디언 8명의 표정에서부터 웃기는 무기, 걸작, 실소기까지를 지그재그로 엮어 보았다. 곽규석 <장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총포 소리 흉내. 박격포, 기관포, 함포, 다발총, 기관총 소리에 제트기의 비행음까지 곁들여 익살을 피우는 원맨쇼. 요즘은 후배들이 흉내내 별로 쓰지 않지만 어쨌든 ‘후라이보이’의 출세작임엔 틀림없다. ‘딘 마틴’, ‘페리 코모’의 성대 묘사도 일품. <슬퍼서 웃은 얘기> 제1차 주월군 위문공연 갔을 때.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얼마나 감동을 줬는지 장병도 울고 이미자도 울고 곽규석도 울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장병들을 웃기려니 도무지 먹혀들어가지 않아서. 구봉서 <전직> 28년 전 태평양 극악단의 무명가수로 출발했으니까 가수. 함께 일하던 희극배우가 펑크를 내서 대신 무대에 올라 즉흥연기를 한 게 코미디언이 된 계기다. 무뚝뚝한 노련미가 인기의 초점. <수입> TV에서는 최상급인 특A급 대우.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1회 출연료가 3만원선. 요즘 나가는 작품이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라디오, TV 포함해서 평균 10편선. 확실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TV 출연자 중 최고로 200만원 상회설. 송해 <자천 걸작> “나는 포목상 주인. 손님이 물건을 사러 와서 주인을 찾는다. 나는 내가 주인이라고 밝혔지만 인상착의를 훑어본 손님은 내가 주인임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화가 난 나는 내 가게의 옷감들을 갈기갈기 찢어 보임으로써 주인임을 증명해 보인다.” 이 난센스 코미디의 한 토막에 대중들은 포복절도. 그의 생김새, 동작이 난센스 코미디에 제격이란 증거가 된다. <요즈음> TV 코미디 프로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쇼 프로 사회자로도 동분서주. 코미디언 중 술 실력이 세기로도 첫째. 라디오 가요 프로 등에서 이순주와 콤비를 이루고 콩트를 하기도. 배삼룡 <본명> 배창순. “해방되던 해 12월입니다. 춘천에 악극단이 들어왔는데 가수가 되겠다고 무조건 단장을 만났죠. 오디션을 본 단장이 너 오늘부터 이름을 삼룡이라고 해라. 아마 그때는 내가 좀 모자라 보였던가 보죠.” <바보 역에 대해서> “관객들은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보고는 결코 웃지 않아요. 코미디언의 원리는 관객보다 못나고 바보스러워 보이는 데 있죠. 바보이기 때문에 자연히 선량해 보이는 동정을 사고. 나는 세상에서 제일 바보로 보이고 싶습니다.” 이기동 <걸어온 길> 본명은 이헌. “원산에서 6·25 때 단신 남하했다. 악극단에 들어온 1960년 이전의 직업은 ①부두 노동자 ②여관집 종업원 ③술집 웨이터 ④미군부대 하우스 보이 ⑤출판사 제본공 ⑥중(僧) ⑦해군사병 ⑧해병대 사관 후보생-자칫 해병대 장교가 될 뻔했는데 훈련소 교관으로 활약 중 신병에게 너무 고된 훈련을 시키다가 사고가 생겨 불명예 제대하고 말았다.” 이순주 <버릇> “말할 때 옆 사람을 툭툭 치는 것. 점잖은 어른한테 무안을 당하기도 했다. 내 말을 잘 들어 달라고 하는 버릇이기도 하고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한데.” <전직> “무용수였죠. 춤이라면 고전무용 현대 발레 모두 자신 있죠. 가수가 될까 생각했을 만큼 노래도 좀. 코미디까지 하니까 진정한 의미의 탤런트가 아닌가요?” <불평> “여자 코미디언이니까 남자의 보조역쯤으로 생각한다. 그게 못마땅하다” 김희자 <몸무게> 40㎏에 키 158㎝의 경량급으로 초미니 아가씨란 별명이 붙었다. 6·25동란 직후 자유 극단에 입단. 가수 겸 코미디언 겸업으로 연예계 첫 선. <구혼장> 코미디에 미치다(?) 보니 적령기를 놓쳤다. ‘올드올드미스’라며 데려가는 남자만 있으면 언제라도 코미디언 폐업. 주부로 돌아간다. 박시명 <콤비> 한때 송해와 잘 맞는 콤비를 이뤄 잘 나가다가 이순주에게 뺏기고 말았다. “라미라 악극단에 있을 때 일인데 누가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대요.” 만나본즉 그 사람이 송해. 손발이 어떻게 잘 맞던지 40분 동안을 쉬지 않고 뽑은 기록이 있단다. <부업> 사업에도 코미디 못지않은 자질. 1971년 진주 양식 사업에 손대 짭짤한 재미 보았다. 올해에는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 생산에 손을 대볼 셈. 나중에 불우 청소년 돕기 운동이나 성실히 벌일 계획이란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무대를 짓다, 시를 짓다

    무대를 짓다, 시를 짓다

    지난주 막을 내린 국립창극단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극장 측이 해오름극장의 1500여 객석을 가림막으로 차단했다. 대신 무대 위에 600여석의 가설 객석을 설치하고 그 가운데에 2층 구조의 새 무대를 세웠다. 해오름극장의 원래 무대보다 훨씬 좁아진 가설무대는 오히려 더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 배우들은 객석 사이에 마련된 통로와 오케스트라가 위치한 2층까지 누볐다. 무대 바닥은 리프트처럼 솟아났고 천장에서 다리가 내려와 1층과 2층을 연결하기도 했다. 배우와 관객의 교감은 극대화됐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코앞에서 연기하며 눈을 마주쳤고, 마치 마당놀이처럼 관객들은 배우들과 어우러졌다. 이태섭 무대미술가는 “기존 해오름극장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멀어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 흐른다”면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배우와 관객이 긴밀해지는 무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무대 디자인은 공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마지막 한 수’다. 작품의 주제와 정서, 메시지를 정교하게 주조해 내며 독자적인 미학까지 갖춘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공연 시장이 성장하고 좋은 작품이 늘어감에 따라 무대 디자인 또한 주목받고, 무대미술가들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흉내내기 아닌 사회를 읽고 표현하는 시인이자 화가, 건축가 희곡이 물이라면 무대 디자인은 물을 담아 내는 그릇이다. “공연의 성격과 스타일을 관객들이 가늠하게 하는 신호”(이태섭 무대미술가), “공연을 지금 여기에 어떻게 전달할지를 판단, 해석, 표현하는 것”(박동우 무대미술가)이 바로 무대 디자인이다. 박동우 무대미술가는 “무대 디자인은 극을 담아 내는 설정 그 자체”라면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라도 덴마크의 엘시노어 궁을 그대로 고증할 때와, 현대 한국의 어딘가를 무대로 설정할 때 관객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연극 ‘사회의 기둥들’은 헨리크 입센의 137년 전 희곡이 2014년 대한민국과 만나는 접점을 무대 디자인이 연결한 사례다. 희곡은 배 한 척의 침몰과 함께 무너져간 1800년대 후반 노르웨이의 소도시 이야기다. 박 무대미술가는 당시의 노르웨이 풍경을 재현하는 대신 무대 전체를 점점 왼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선실로 설계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생소했던 희곡은 무대의 설정 하나로 놀라운 기시감을 안겨줬다. 고증이 수반되는 경우도 많지만 의미 없는 흉내내기는 지양한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을 고증한 회색 벽돌이 무대 전체를 뒤덮는다. 당시 한민족을 가뒀던 시련의 벽을 의미한다. 박 무대미술가는 “오늘날의 사회와 관객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텍스트를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 무대미술가의 역할”이라면서 “텍스트를 무대 위의 공간으로 세우는 시인이자 화가, 건축가”라고 말했다. ●티켓값 하는 볼거리? 화려함 넘어 새로운 시도 받아들여야 공연의 고수들은 무대 디자인에서 숨은 1㎝를 발견한다. 2012년 초연된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거대한 새장이 세워진 무대로 주인공 르네 갈리마르가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를 시각화했다. 마니아 관객들 사이에서는 새장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정승호, 오필영, 서숙진, 여신동 등 무대미술가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조수곤 연극열전 차장은 “요즘은 무대미술가들의 이름과 대표작도 중요한 홍보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아직까지 뮤지컬, 특히 고가(高價)의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화려한 무대가 티켓값을 아깝지 않게 하는 볼거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회전무대와 샹들리에 등 화려한 세트와 첨단 장비가 없는 경우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들도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10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공연됐지만 무대는 허름한 선술집을 옮겨 놓은 세트 하나뿐이었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조명만으로 하나의 세트에서 다양한 공간을 구현하는 독특한 미학으로 호평받았다. 정승호 무대미술가는 “세계적으로도 무대미술은 (화려함을 넘어) 미니멀리즘 등 새로운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무대미술가들도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무실서 ‘낯뜨거운 사랑’ 벌인 불륜 커플의 최후

    사무실서 ‘낯뜨거운 사랑’ 벌인 불륜 커플의 최후

    사무실에서 남몰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전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직장 남녀 동료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뉴질랜드 현지 매체는 "영상이 공개된 후 두문불출하던 영상 속 여성이 결국 짐을 싸 고향 잉글랜드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로 떠오른 이들 커플의 사연은 지난 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위치한 한 보험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서 ‘낯뜨거운 관계’를 가졌다. 은밀한 그들의 관계는 그러나 사무실 건너편에 위치한 술집 손님들이 창문을 통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시간 생중계(?) 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 장면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돼 SNS를 통해 전세계에 공유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미모와 자극적인 상황이 맞물려 소위 현지의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했고 영상 속 주인공이 50세 보험회사 매니저와 26세 여직원임이 밝혀졌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커졌다. 남자가 10대 아들과 딸이 있는 유부남이며 여성 역시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불륜 커플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사건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다. 또한 페이스북 폐쇄는 물론 주위와 관계를 모두 끊은 여성은 약혼자와 파탄난 후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남성 역시 여전히 부인 및 자식과 함께 살고 있는지 명확치 않으나 큰 충격을 받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피울 곳 없는 흡연자들 “세금도 더 내는데…”

    피울 곳 없는 흡연자들 “세금도 더 내는데…”

    회사원 이모(34·남)씨는 최근 담배를 피울 곳이 없어 곤욕이다. 근무 시간에 담배를 피우려면 옥상이나 1층 현관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비흡연자인 상사의 눈치가 보인다. 자리를 자주 비운다는 핀잔 때문이다. 회식 자리도 마찬가지다. 모든 음식점이 금연이다. 식당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면 행인들이 코를 막고 손을 저으면서 눈을 흘긴다. 이씨는 “어디 가나 눈치를 봐야 해 죄인이 된 거 같다”면서 “비흡연자보다 세금도 더 내는데 나라에서 마음 편하게 담배 피울 장소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내뱉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1·여)씨는 출퇴근 길에 꼭 마스크를 쓴다. 봄철 황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캐한 담배 연기를 맡고 싶지 않아서다. 사무실, 공원, 광장, 버스 정류장 등으로 금연구역이 늘었지만 ‘길빵’(길을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행동)을 하는 흡연자는 더 많아졌다. 김씨는 “걸어가면서 앞 사람이 계속 내뿜는 담배 연기를 맡기가 너무 싫어서 빨리 걸을 때가 많다”면서 “길거리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가 금연구역을 대폭 늘리고 있다.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치는 간접흡연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대안 없이 금연구역만 확대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 모두 불편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공공시설에 별도의 흡연구역을 만드는 등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을 도모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커피숍 등 공중이용 시설에서 담배를 못 피운다. 2012년 12월부터 면적 150㎡ 이상의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제과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연구역 기준이 100㎡ 이상으로 확대된 뒤 모든 공공시설에 적용됐다. 담배를 피울 곳이 점점 사라지자 흡연자들은 담배 피울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흡연자 공동체인 아이러브스모킹의 이연익 대표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모든 음식점에 대한 금연구역 시행은 과도한 흡연 규제”라면서 “기호품인 담배를 소비하는 흡연자의 최소한의 흡연권마저도 묵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흡연자들은 연간 7조원가량의 세금과 건강증진부담금을 내고 있는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월부터 담뱃세를 1갑당 2000원씩 올려 올해 총 2조 78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한다. 음식점, PC방 등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불만이 많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흡연자들이 발길을 돌려 매출이 떨어지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가 서울 시내 식당 주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2%나 됐다. 매출 감소율은 평균 22%였다. 면적 100㎡ 이하의 영세사업자의 매출 감소 폭은 평균 22.4%로 100㎡ 이상 업소보다 타격이 컸다. 물론 우리나라만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제 전 세계 195개국 중 183개국에서 공공장소 흡연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의무화한 나라는 영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43개국에 불과하다. 미국, 일본, 홍콩 등의 나라는 공공장소 흡연을 막고 있지만 곳곳에 흡연공간을 설치하는 ‘분리형 금연정책’을 시행 중이다. 일본 도쿄 시내에는 흡연자를 위한 전용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1층은 금연, 2층은 흡연 구역으로 나눈 식당도 많다. 독일 남부의 바바리아 주는 74㎡ 이하의 원룸형 술집에서는 흡연을 허가하고 있다. 이보다 넓은 술집도 흡연실을 따로 설치하면 된다. 네덜란드 지방법원은 2008년 7월부터 주인 외에 직원이 전혀 없는 작은 술집과 카페를 금연구역에서 풀어줬다. 전문가들은 외국처럼 일정 규모 미만의 작은 음식점 등은 금연구역에서 풀어주고 주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상점을 선택할 수 있고 주인들도 영업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연구역에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하도록 하고 정부가 흡연자가 내는 건강증진부담금으로 설치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은 2011년부터 정부가 금연구역이 아닌 식당이나 숙박시설에도 자발적으로 흡연실을 만들 경우 최대 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공공장소에 오히려 흡연구역을 만들면 간접흡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입증됐다. 최근 서울 광진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 설문조사 결과 비흡연자의 99%가 간접흡연 피해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유의 끝은 타인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여야 하는데 담배는 술과 달리 간접흡연으로 타인의 건강까지 해친다”면서 “하지만 흡연자의 흡연권도 보장할 수 있도록 무조건 모든 공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보다 흡연자 전용 음식점 등 흡연 구역을 만드는 합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도 공공시설에 별도의 흡연구역을 만드는 내용의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흡연실 설치 및 운영 비용을 지원하거나, 사업주가 흡연구역 또는 금연구역 지정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반면 금연구역을 더 늘리자는 법안도 많다. 카지노, 경마장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택시를 포함해 16인승 미만 영업용 차랑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흡연자들의 마지막 아지트로 불리는 당구장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금연구역에 포함시키는 법안도 있다.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비흡연자의 길거리 간접흡연 피해 방지, 영세업자 생존권과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적 금연구역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돈 받고…性 사고… 국세청 왜 이러나] ‘간부 성매매 의혹’ 모텔 압수수색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세청 간부 서모씨와 이모씨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강남구 역삼동 A유흥주점과 인근 모텔에 대해 지난 16일 압수수색을 실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드 전표, 매출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국세청 간부들은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쯤 A주점 여종업원 두 명과 술을 마신 뒤 모텔로 옮겨 각각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이 대가성 접대를 받았는지도 조사 중이다. 국세청 간부들은 여종업원 외에 동석자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다른 일행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아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역삼동의 D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감사원 4급 김모씨와 5급 김모씨에 대해서도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1차 술자리에는 한국전력공사 A 차장과 자회사 B 부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예약자의 이름이 한전 직원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실제 이들이 동석했는지와 술값은 누가 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광주시 동구는 구도심이다.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 충장로 일대의 중심상권이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활성화, 충장축제 등 옛 도심 되살리기 정책이 뿌리를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문화복합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문화의 모든 콘텐츠가 담기고 연중 창작활동이 이어진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운림동 일대는 무등산(해발 1187m) 주 진입로인 증심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외지 탐방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 역사의 터전이자 그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을 품고 있다. 증심사와 문빈정사, 약사암, 의재미술관 등 사찰과 문화재가 즐비하다. 시인과 묵객들이 ‘수정병풍’이라 이름 붙인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차려지는 각종 요리와 맛깔스런 음식은 외지인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학동 남광주시장 일대 등 어디를 가거나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항쟁의 기억 위에 숨쉬는 예술 ●무등산 따라 흐르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를 거쳐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원효사 계곡을 지나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에 도달한다. 무등산 북동쪽 끝 지점으로 행정구역상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일대엔 시가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등 조선조 정자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볼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지었다. 이후 김인후,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드나들며 시를 짓고 교류하면서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다. 바로 아래쪽엔 송강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자리하고 ‘자미탄’(백일홍 개울)으로 불리는 광주호 상류 계곡 건너편엔 환벽당이 서 있다. 최근에 조성된 ‘무돌길’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10년 지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광주 동구~ 전남 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을 에두르는 총 51㎞의 탐방로이다. 이 가운데 동구지역은 용추길~용연마을~제2수원지~ 교동~ 선교동정자~광주천길~옛 남광주역~푸른길~광주역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예술·창작의 복합문화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도시권에 들어오면 옛 전남도청이자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 시작 지점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오는 9월 개관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예술과 창작을 한데 묶은 복합문화센터다. 문화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배치됐다. 문화전당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으며, 이를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프레 오픈’ 행사를 위해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공연·전시로 제2 전성기 맞은 ‘젊음의 거리’ 충장로 문화전당과 맞닿은 충장로는 옛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다. 한때 백화점과 옷가게,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해 있고, 전국 패션을 선도했던 곳이었다. 충장로 1가의 전남체신청(우체국)은 우다방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외곽 신도시 개발 탓에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2004년 충장축제를 창설했다. 이후 매년 10월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난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도심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1970~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이런 축제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다시 몰려드는 거리로 변했다. 지금 충장로 골목길은 평일에도 사람의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화전당 개관은 충장로의 제2 전성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점쳐진다. ●폐철길따라 조성된 숲 ‘푸른길’·이색 건축물 ‘광주 폴리’ ‘푸른길’은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 폐선된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폐선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도심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주역~조선대~남구 진월동 8㎞ 구간이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폐 철길따라 3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숲길이 조성됐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일부 기찻길을 복원해 놨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충장로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주 폴리’ 건축물들도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광주 폴리는 도심 재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는 2011년 11개, 2013년 8개 등 19개 작품이 설치됐다. 폴리는 도시를 상징하는 ‘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Folly’를 따 ‘어번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구 시청사거리에 놓인 황금색 박스 구조물(The Open Box)이 있다. 문화전당 서쪽 벽면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소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란 폴리도 만날 수 있다. ●예술품 판매점·갤러리 등 갖춘 대인시장 ‘별장프로젝트’ 문화전당과 맞닿은 동구 궁동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됐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90여개 들어서 있다. 거리의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골동품, 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진다. 예술의 거리 끝자락에서 중앙로를 건너면 대인시장에 이른다. 최근 별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말 시장 상인들과 2008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인들이 펼치는 별난 장터이다. 예술품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별장 프로젝트는 도심 전통 시장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남도의 손맛으로 버무린 참맛 ●아시아 음식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인 동구 광산동 구 시청사거리 일대가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른다. 최근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터키 케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자까야(일본식 주점)류 업소와 이탈리아 음식점, 인도 음식점 등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밤이면 젊은층이 몰려든다. 파히타, 브리토,타코,케사디야 등 멕시코 전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이곳 일대를 아시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 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한다. ●지산동 보리밥집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아래쪽엔 보리밥집이 즐비하다. 요즘은 기호에 따라 나물류를 골라 먹는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보리밥과 풍성한 푸성귀는 봄철 입맛을 돋운다. 열무청과 돈나물, 도라지 무침, 고사리나물, 호박무침, 냉이나물, 달래무침 등 10여가지 나물류와 보리밥·참기름을 듬뿍 넣고 비빈다. 수십년 전부터 등산객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보리밥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도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남광주시장 수산물 남광주역과 맞붙은 남광주시장 일대는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전선이 폐선된 2000년까지는 열차를 통해 전남 보성과 고흥의 득량만 일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수산물의 집산지였다. 요즘도 꼬막, 바지락, 굴, 키조개를 비롯해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어류의 새벽장이 열린다. 시장 주변엔 자연스레 이런 수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생겼다. 가을철엔 전어, 겨울철은 붕장어, 간재미 등이 주 메뉴이다. 요즘은 새조개와 꼬막 등 패류가 주종을 이룬다. 서대와 준치 등을 미나리 등 푸성귀와 버무려 새콤한 회무침으로 내놓는 음식점도 많다. 철 따라 바뀌는 생선과 조개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동구청과 문화전당 주변엔 고급 한정식도 산재해 있다. 갈치, 새고막, 낙지 등의 요리가 일품이다. ●증심사지구 닭요리집 증심사지구는 무등산 주요 등산로 입구이다. 연일 등산객으로 붐비는 만큼 음식점도 다양하다. 도토리묵, 파전, 동동주, 칼국수, 보리밥집도 많다. 증심사집단시설지구가 새롭게 조성되기 이전부터 닭백숙 요리집이 즐비했다. 일부 음식점은 닭고기를 이용한 코스요리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닭을 부위별로 튀기거나 삶아 채소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췄다. 전통 닭찜과 백숙을 내놓는 음식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여군을 ‘아가씨’라 칭하고 군대 내 성폭력 문제를 ‘외박 부족’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정부와 국회에서 최고위직에 있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까지 일어나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들을 이 땅의 중장년층 남성들만 벌이는 것은 아니다. 젊은 남성들 중에서도 태반이 그런 황당무계한 일을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는 듯하다. 유명 사립대학에서 교수를 하는 친구를 만나 친구 학교 근처 술집에 들렀다. 옆자리에 젊은 남학생들이 낄낄거리면서 큰 소리로 떠들기에 본의 아니게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그들 대화는 모두 여학생들의 외모와 신체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섹시하다’라는 단어가 쉴 새 없이 그들 입에서 튀어나왔다. 박경리의 ‘토지’에는 개화기 때 경남 평사리에 사는 여성들의 삶의 애환이 그려지고 있다. 아이가 없는 ‘강청댁’은 남편 ‘이용’이 ‘임이네’와 부정을 저지르고 두 집 살림을 하지만 강짜 한 번 부리지 못하고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임이네가 대를 이을 자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평사리 마을 사람들도 이용의 행위를 당연지사로 여기는데, 가부장제하에서 여성의 본분 중 하나가 대를 잇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 발표된 신예 작가 주지영의 ‘인간의 구역’을 보면 역시 불임의 여성이 등장한다. 강남 부유층 아파트에 사는 이 여성은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예술적 재능도 뛰어난데, 단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으로부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다가 버림받는다. 여주인공은 남편의 아이를 돈을 주고 사서라도 빼앗아 와서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고 발버둥친다. 피눈물을 토하면서 불임을 저주하는 주인공을 통해 2010년대의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여성은 아이 낳는 도구로 취급되고 있음을 뼈저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장년 남성이나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남성 대부분이 소설 속의 남성 인물들처럼 여성은 집안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남편 수발 잘 들면서 아이 낳아 대를 잇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여성에게 남성의 ‘하녀’ 내지 ‘몸종’이라는 멍에를 메우는 폐습이 여러 제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100년 전 개화기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고 한국 남성의 무의식 속에 오롯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여성의 사회 진출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공채할 때, 남녀 구분 없이 뽑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서류 심사나 면접을 할 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한 상태에서 업무 능력과 인간적 품성 등 다양한 능력을 검토한다면, 남녀의 취업 비율이 과연 지금처럼 심각한 불균형을 이룰까? 또 드라마 ‘미생’에서처럼 여성을 월급만 축내는 쓰잘머리 없는 직원으로 여겨 눈을 부라리면서 사사건건 호통치는 남성 상사가 회사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을까? 남녀 차별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든 것이 그동안 이루어졌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해 우리 사회를 훨씬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었을 것이다. 지난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이 땅에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여성이 더이상 차별받고 억압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여성을 남성의 수단 내지 도구로 여기는 생각을 이제는 정말 버려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인격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치고 뭘 한다 한들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군을 ‘아가씨’라 부르고 아무 데서나 여성을 성희롱하는 어처구니없는 중년 남자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정신 나간 젊은 남자 같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들을 언제까지 봐야만 하는가. 대학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서도 남녀 차별로 인해 취직을 못한 채 이 봄날 도서관에 틀어박혀 초췌한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들을 떠올리노라면 가슴이 아린다.
  • 또 분노살인… 술잔 깨뜨렸단 핀잔에 술집주인 살해

    최근 ‘분노 조절 장애’ 관련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술잔을 깼다고 핀잔을 준 술집 주인을 소주병으로 내려치고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로 김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송파구 거여동의 한 술집에서 전날 밤부터 함께 술을 마신 술집주인 신모(36)씨의 머리를 소주병과 양주병으로 내려치고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내실로 옮긴 뒤 바지를 벗기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금고에서 15만원을 꺼내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을 질러 범행을 은폐하려 했지만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고 사타구니 주변만 태운 뒤 꺼졌다”고 말했다. 신씨의 시신은 예약차 방문한 다른 손님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와 신씨가 함께 지난 3일 밤부터 술을 마셨다는 종업원 진술에 따라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김씨 집에서 잠복해 있다가 긴급체포했고, 자택에서 피묻은 하의를 발견했다. 김씨는 “신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수로 술잔을 깼는데 ‘돈도 없는 게 왜 남의 물건을 깨냐’는 핀잔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평소 이곳을 자주 찾아 신씨와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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