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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부대원 전선 곳곳 돌며 기만작전 ‘공연’ ‘속임수 게임’ 예술적 창의력으로 승리 고스트 아미/릭 바이어·엘리자베스 세일스 지음/노시내 옮김/마티/320쪽/1만 8000원 전쟁은 삶의 모든 측면이 동원되는 총력전이다. 전쟁은 속고 속이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다.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는 전쟁의 승패를 넘어 국가의 존망마저 가른 고전적인 기만 책략이다. 중국 손자는 그의 병법인 시계(始計) 제1편에 “전쟁은 속임수”라고 정의했다. 이탈리아 정치인 마키아벨리는 “책략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은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 못지않게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대량 학살의 비극적 전쟁으로 사상자가 5000여만명에 달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오직 속임수 하나만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군 특수부대가 존재했다. 게다가 그 부대에 참전한 용사들 상당수가 군대와는 전혀 무관하게 여겨지는 인간 유형인 예술가들이었고, 자신들끼리는 공공연하게 서로를 사기꾼이라고 불렀던 이들이었다는 점도 이채롭다. 신간 ‘고스트 아미’(ghost army)는 2차 세계대전에 실존했던 특수부대 얘기다. 제23본부 특수부대, 일명 ‘고스트 아미’의 부대원은 고작 1100여명. 이들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 하나. 독일군을 속이는 것이었다. 1996년까지 미 국방부 군사기밀로 이들의 활약상은 봉인돼 있었다. 책은 반세기가 지나서야 드러난 23부대 괴짜들의 전투, 그들만의 전쟁을 실감 나게 재구성했다. 제603위장공병 특수대대 소속 조 스펜스 이병. 그는 2차 대전 당시 불가사의한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병사 네 명이 무게가 30t에 달하는 M4 셔면 탱크를 한 귀퉁이씩 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바로, 고스트 아미의 작품이었다. 이 부대가 싣고 온 마대 자루마다 찌그러진 고무 전차가 한 대씩 들어 있었다. 노즐로 15분 정도 공기를 불어 넣으면 고무 덩어리는 전차로 둔갑했다. 독일군들은 숲속에 도열한 가짜 탱크들을 보고 우회하거나 공습 작전을 펴는 데 전력을 소모해야 했다. 고스트 아미가 주둔하는 최전선에서는 탱크뿐 아니라 지프, 트럭, 대포까지 온갖 모조 무기가 바람만 넣으면 마술처럼 솟아났다. 23부대는 전차, 트럭, 화물차, 불도저 소리, 강을 건너기 위해 임시로 놓은 부교를 설치하는 소리, 병사들의 욕설까지 다양한 전쟁터의 소음을 녹음해 마치 사단급이 주둔 중인 것처럼 음향전도 펼쳤다. 23부대의 작전은 전선 곳곳을 돌며 기만 작전을 펼치는 일종의 ‘순회 공연’이었다. 진짜 전투를 하는 실전 기갑 부대로 위장해 작전 지역에서의 미군 병력 규모를 부풀리는 게 핵심 임무. 부대원들은 다른 부대 소속 마크로 바꿔 달고 마을 술집이나 식료품점에 들러 거짓 이동 경로와 작전을 흘렸다. 나치 첩자들이 이를 독일군에게 정보로 팔도록 말이다. 그렇게 23부대는 아군마저도 숱하게 속이며 작전을 수행해 나갔다. 부대원들은 군인이기 전에 예술가였다. 예술적 재능으로 뭉친 병사들이 그린 수많은 수채화와 드로잉이 전후에 발굴됐다. 오죽하면 최전선에서 이들은 전시회를 열 정도였다. 지난해 별세한 추상주의 화가 엘즈워스 켈리, 패션 디자이너 빌 블라스, 야생동물 화가 아서 싱어, 사진작가 아트 케인 등이 고스트 아미 출신이다. 고스트 아미는 1945년 독일 라인강을 건너 나치 최후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작전에서 빛을 발했다. 미 9군 소속 제30보병사단과 제79보병사단이 실제 공격 지점보다 남쪽으로 16㎞ 아래에서 도강 공격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게 고스트 아미의 임무였다. 1100명의 23부대는 마치 3만 병사가 라인강을 돌파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투입된 모조 전차와 군용차만 200대가 넘었다. 고스트 아미의 기만 작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두 사단이 실제로 라인강을 돌파하면서 발생한 사망자는 31명에 그쳤다. 고스트 아미의 마지막 공연은 기밀로 남았지만 군 지도부는 비밀리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전쟁도 끝났다. 저자는 “23부대는 미술가, 디자이너, 무선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배역진이 진짜 무기 대신 고무로 만든 가짜 무기와 세계 최첨단 음향 효과 장치와 예술적 창의력으로 무장한 채 작전을 폈다”면서 “그들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느냐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수많은 사람과 사연들을 실은 배가 전북 부안의 격포항을 떠나 바다 위를 힘차게 내달린다. 행선지는 위도다. 배 오른쪽으로 임수도가 떠 있다. 섬 주변의 조류 흐름이 유난히 거칠다는 곳.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의 아픔이 잠긴 곳이자 심청전에 등장하는 인당수(인천 백령도와 장산곶의 중간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위도는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 남짓 떨어져 있다. 쾌속선으로 40여분 거리다. 섬엔 아픈 기억이 여전하다. 서해훼리호 외에도 일제강점기인 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섬을 강타한 태풍에 500여척의 어선이 수장된 일도 있다. 하지만 짙게 드리운 그 기억들을 한꺼풀 걷어내면, 섬은 그제야 제 진면목을 드러낸다. ●흑산도·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 위도(蝟島)는 한자 표현 그대로 고슴도치(蝟)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이도 있고, 바람에 견디기 위해 작달막한 체구에 삐죽 솟은 모양으로 자란 소나무가 고슴도치의 털을 닮아 그리 부른다는 이도 있다. 위도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타고 일주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엔 자전거로 돌아보는 동호인들도 꽤 늘었다. 섬을 도는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데 단 한 대뿐이어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섬 일주도로는 총 27㎞ 정도다. 왕복 2차선 길이어서 어디든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들머리는 카페리가 닿는 파장금항이다. 예서 북서쪽 바닷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일반적이다. 위도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이다. 위도 남쪽 바다는 조기잡이로 이름난 칠산어장.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수백 척의 어선이 조기와 삼치를 잡기 위해 몰려와 파장금항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 덕에 파장금 앞의 밥섬(식도)까지 정박한 배들이 늘어섰고, 주민들이 배를 다리 삼아 두 섬을 오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태 전한다. 돈과 사람이 몰리다 보니 포구도 덩달아 흥청댔다. 당시 파장금항엔 뱃사람들에게 술 따위를 파는 여성이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뱃사람들과 술집 여인네들 사이에 오죽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사랑에 빠진 술집 여인과 함께 도망치다 걸려 몸값 물어주고 만신창이가 된 이가 적지 않았고, 죽자 사자 소란 피우는 이들은 발부리에 차이는 돌만큼 허다했다. 이런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는 술집 쪽방 골목이 지금도 파장금항 마을 뒤쪽에 그대로, 혹은 반쯤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너른 소금벌 많다는 마을 벌금리… 얇은 돌판 켜켜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 파장금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벌금이다. 너른 소금벌이 많아 벌금이라 했다는데, 이처럼 위도 곳곳엔 정겨운 순우리말 이름의 마을들이 여태 남아 있다. 유달리 깊숙하게 파였다고 해서 깊은금, 섬에선 드물게 논이 있었다는 논금, 개펄에 대나무살을 엮어 세워 고기를 잡았다던 살막금, 개펄 너머 마을인 개들넘 등이 그렇다. 벌금리 마을 안쪽의 포구에서 옛 여객선터미널 쪽으로 가다 보면 얇은 돌판이 겹겹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이 펼쳐진다. 현지인들이 ‘위도의 채석강’이라 부르는 용머리 해안으로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하다는 격포 채석강의 자태를 빼닮았다. 터미널 건물 앞으로 난 시멘트길은 두 개의 작은 바위섬까지 이어진다. 현지인들이 오재미라 부르는 곳이다.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바위섬의 기세가 장하다. 이처럼 범상하지 않은 모양새 때문인지 무속인들이 즐겨 굿판을 벌이기도 한다. 촛불에 그을린 자국 등 섬 여기저기에 치성의 흔적들도 역력하다. 벌금항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정금도다. 장희빈의 숙부가 이 섬에서 귀양살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벌금리에서 고개를 넘으면 위도 해수욕장이다. 깊숙한 만 안에 펼쳐진 거무튀튀한 모래밭이 인상적이다. 해변의 모래는 단단하기로 이름났다. 차 바퀴가 안 빠질 정도란다. 해변 뒤 모래언덕에 위도상사화 꽃밭이 조성돼 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잎을 못 보고 잎도 꽃을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초가을 무렵 피는 꽃무릇을 상사화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둘은 개화 시기나 모양새가 다소 다르다. 위도에는 유독 꽃잎이 하얀 상사화가 자생한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고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가 표기된다. 주민들은 위도상사화를 ‘모모릿대’라고 부른다. 고구마 줄기 닮은 꽃대를 무치면 어지간한 나물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 ‘깊은금’… 영화 ‘해안선’ 촬영지 ‘논금’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이 나온다. 깊은금이다. 고슴도치의 자궁에 해당되는 곳. 해변은 모래가 아니다. 잘고 납작한 깻돌 일색이다. 이 때문에 밟는 느낌이나, 파도에 부딪치는 소리가 모래해변과 사뭇 다르다. 깊은금에서 복주머니 모양의 미영금으로 넘어가면 바닷가 절벽 옆에 서 있는 물개바위를 볼 수 있다. 미영금 지나면 논금이다. 해안은 역시 깻돌이다. 뱀대가리를 닮았다는 사두혈과 내·외조도 등 섬들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풍경 덕에 영화 ‘해안선’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논금을 지나 산자락을 힘차게 오르면 살막금이다. 대나무 등으로 만든 살을 바다에 세워 물때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곳이다. 지금도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살막금 언덕 일대도 위도상사화 군락지다. 해넘이 때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붉게 달궈진 해가 바로 앞의 거륜도와 멀리 내·외조도 일대를 물들이며 바다로 잠긴다. 대리는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82-3)의 본고장이다. 해마다 정월이면 띠로 만든 배를 띄우며 풍어와 안녕을 비는 굿판을 벌인다. 대리마을 윗자락의 ‘위도 띠뱃놀이 전수관’에 들르면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빌던 민속놀이의 원형을 접할 수 있다. 이어 한 굽이 더 돌아가면 치도리가 나오고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위도관아(전북도유형문화재 101호)는 꼭 둘러보는 게 좋겠다. 섬 지방을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조선 시대 관청 건물이다. 이제 루너티큐, 월광병 환자가 될 시간이다. 사실 위도를 찾은 것도 곱게 핀 상사화 보며 달빛 기행 즐기자는 뜻이었다. 보름달은 휘영청 떠올랐는데 사위는 여전이 붉다. 너무 가뭄이 심해 달도 붉게 타들어 가는 듯하다. 썰물은 섬과 섬이 연결되는 시간이다. 딴달래도, 큰딴치도, 작은딴치도 등 작은 섬들이 연결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마치 또 다른 세상이 열린 듯하다. 검푸른 바다 위로는 하얀 달빛이 쏟아진다. 바다는 그 빛을 고스란히 은파로 되살려 낸다. 달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위도는 그래서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대원카페리와 파장금카페리가 주말과 공휴일 기준 하루 여덟 차례(07시 55분·09시 15분·10시 35분·11시 55분·13시 15분·14시 35분·15시 55분·17시 15분 출발, 10월 31일까지) 격포항과 위도 파장금항을 오간다. 평일엔 여섯 차례로 준다. 뱃삯은 어른 기준 격포 8300원, 위도 5000원. 차는 편도 1만 8000원(승용차는 쏘나타, SUV는 투싼 기준)이다. 주말에는 ‘승선 정체’가 생길 때도 있다.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나올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격포항여객터미널 581-1997. 위도 내 공영버스와 택시는 각각 한 대다. 배 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위도버스 기사인 백은기씨는 문화관광해설사도 겸하고 있다. 010-3658-3875. →잘 곳:숙박과 음식점을 겸한 펜션들이 대부분이다. 아리울펜션(582-1655)은 살막금 언덕 위에 있다. 거륜도 너머로 빼어난 저물녘 풍경이 펼쳐진다. 위도상사화 군락지가 펜션 바로 아래 있다. 지난 2011년, ‘섬마을 연주회’ 차 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 부부가 묵어갔다고 해서 입소문 난 집이다. 하수오백숙, 갑오징어철판구이 등 독특한 요리를 맛깔나게 낸다. 생선회도 신선하고 감국발효액상차도 맛이 깊다. 치도리 쪽에는 쉐백(584-7000) 날마펜션(583-0949)이 있다. 난바다를 향한 언덕 위에 세워져 전망이 시원하다. 음식점을 겸한 민박은 파장금항 주변에 많다.
  • 백반증 환자가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린 이유

    백반증 환자가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린 이유

    백반증을 앓는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당당히 SNS에 올려 화제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에서 태어나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사는 백반증 환자 칸나기 샨백(26)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샨백은 16살 때부터 백반증 증상이 나타났다. 크고 작은 백색 반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 팔과 다리, 심지어 얼굴을 뒤덮었다. 샨백은 레이저 치료를 비롯해 자외선 치료, 동종요법,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백색 반점은 오히려 급격히 번질 뿐이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그녀는 결점을 감추고자 애를 썼다. “반점들을 화장으로 가리곤 했죠. 하지만 계속 퍼지는 반점은 감출 수 없을 정도였어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치마도 오랜 시간 입지 않았고요.” 샨백이 자존감을 되찾은 건 인도를 떠나 영국에 있는 기간 동안이었다. 영국인들은 인도에서처럼 샨백을 뚫어져라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녀의 증상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샨백이 완전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남자친구 퍼스 메타를 만나고서부터다. 인도 봄베이의 한 술집에서 만난 샨백과 메타는 6개월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메타는 늘 샨백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해준다고. “남자친구는 제 반점들까지도 사랑하죠. 그는 오히려 제가 화장을 하는 것을 싫어해요. 제게 화장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해주죠.” 사진작가이기도 한 메타는 샨백의 자존감을 높여주고자 샨백의 몸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고, 산백이 SNS에 공개한 나체 사진도 이중 하나라고 한다. 샨백은 아직도 자신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가 하는 불만이 조금은 생기는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자신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이야기하세요. 그들은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생각처럼 당신을 판단하지 않아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인지를 깨닫고 인생 역시 가치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반증 환자 칸나기 샨백의 말이다. 사진·영상=Kannagi Shanbag/인스타그램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안양 사건 70대 여성청소원에 흉기난동 30대 “청산가리 먹었다”며 횡설수설

    안양 사건 70대 여성청소원에 흉기난동 30대 “청산가리 먹었다”며 횡설수설

    경기 안양 한 유흥가의 상가 건물에서 만취한 괴한 이모(33·편의점 종업원)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은 다쳤다. 이씨는 25일 병원에서 안양동안경찰서로 이송돼 조사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했다. 앞서 이씨는 오전 8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상가 건물 2층 주점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건물 70대 여성 청소근로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A(75·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75·여)씨는 부상했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직후 이씨는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담당 의사는 “음독한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 결과 이씨는 술에 취했을 뿐 음독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옮겨진 직후에도 이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19%의 만취 상태였다. 이씨는 경찰에 “어렸을 적부터 피해자들이 나를 괴롭혀서 흉기로 찔렀다”라고 횡설수설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 이씨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씨는 현장 인근 술집에서 지인들과 밤새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오전 7시 40분 이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 “일행들을 찾으러 왔다”며 들어와 행패를 부리다가 업주에 의해 쫓겨났다. 이씨는 인접한 다른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주방에서 흉기를 갖고 나와 이 건물 2층으로 올라가 주점 안에서 청소 중이던 A씨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현장인 주점 업주는 A씨 등에게 가게 청소를 요청해 A씨 등이 청소를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밤새 이씨와 술을 마셨다는 지인들은 일부 확인됐다”며 “현재로선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씨와 피해 여성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에 비춰볼 때 이씨와 피해 여성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A씨 등이 해당 건물에서 수년간 청소일을 해온 점으로 미뤄,이씨가 이 건물에 자주 오가다가 얼굴을 마주쳤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한다. 이씨에 대한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 도심 술집서 만취 30대 남성 흉기 난동 70대 청소부 2명 사상

    경기 안양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7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기 동안경찰서는 25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상가건물 2층의 한 주점에서 청소하던 김모(75·여)씨와 홍모(75·여)씨를 흉기로 찔러 한명을 살해한 이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7시 55분쯤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흉기로 김씨를 찌르고 있던 피의자 이씨를 테이저 건을 발사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다른 피해자 홍씨는 이미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홍모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된 이씨가 극약인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주장,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담당의사는 음독 소견은 없다고 밝혔다. 만취한 이씨는 범행 전 7시 40분쯤 같은 건물 1층의 한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엌칼을 가지고 나와 2층으로 올라간 뒤 청소 중이던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새벽까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의 혈중알콜 농도는 0.219%로 범행 전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이씨는 병원 후송과정에서 “어릴 적부터 피해자들이 자신을 괴롭혀 칼로 찔렀다”고 진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영한 前 민정수석 별세, 절친 유승민 “눈물만 난다…참 좋은 친구”

    김영한 前 민정수석 별세, 절친 유승민 “눈물만 난다…참 좋은 친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고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가 터지자 국회 운영위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항명파동을 일으키고 사표를 낸 바 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다”며 “날카로운 칼에 제 가슴이 찔린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고 이 슬픈 죽음을 꼭 추모하고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쓴다”고 적었다. 그는 “영한이는 너무 곧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대쪽같은 성격 때문에 친한 친구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며 “성격이 그렇게 까칠했으니 검사로서도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저와는 무척 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수석이 2014년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경위에 대해선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던 이 친구가 어떻게 민정수석이 됐는지 저는 아직도 모른다”며 “애기를 안하길래 묻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수석의 항명 파동과 관련해선 “그날 밤 녀석과 방배동 허름한 술집에서 통음을 했다”면서 “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 강한 녀석은 많이 속 상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 가는 녀석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면서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추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시내 ‘관음바’ 절찬리 영업 중…난교에 스와핑도

    서울 시내 ‘관음바’ 절찬리 영업 중…난교에 스와핑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남녀가 성행위를 하고, 다른 커플의 성행위 모습도 볼 수 있는 이른바 ‘관음바’가 버젓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로 은밀히 운영되는 이 곳에서는 난교에 스와핑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생겨난 이들 관음바는 회원제로 은밀히 운영되는 한편, 난교에 스와핑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음바’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홍대 앞 번화가의 한 술집에서는 입장하자마자 가방과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어두운 조명 속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테이블 위에서는 남녀가 거리낌 없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화장실에는 여성청결제와 샤워기까지 준비돼 있었다. 서울 한남동의 또 다른 관음바 옆 가게 주인은 “외제차가 많아 젊은 남녀.. 오늘 손님들이 비밀번호 누르고 간다는 얘기가 있어 카메라는 설치했었고 이번에 더 보강을 한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게에는 ‘불금’에 10분 동안만 여섯 커플이 입장할 정도로 성황리에 영업 중이었다. 관음바에서는 난교에 스와핑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음바 경험자 A씨는 “(성관계를) 보여주고 싶은 애들이랑 보고싶은 애들이 맞으니까 돈이 되는거지, 또 하나 메리트라면 둘이 하는게 아니라 여럿이 할 수 있거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음바는 회원들에게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등 보안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블로그에는 낯 뜨거운 후기부터 외국인 전용게시판에, 야한 옷이 비치된 의상룸까지 소개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유명 관광지 등서 10차례 테러추정 폭발…4명 사망

    태국 유명 관광지 등서 10차례 테러추정 폭발…4명 사망

    태국 남서부지역에서 12시간여 사이에 유명 관광지와 경찰서 등을 겨냥한 10건의 테러추정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테러 배후 세력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태국 경찰은 이번 연쇄 폭발에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국제 테러단체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태국 남부 무슬림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현지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태국 남서부 프라추압 키리칸주(州)의 유명 관광지인 후아힌에서는 전날 밤과 이날 아침 2차례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께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2개의 폭탄이 잇따라 터졌고, 이날 오전 또다시 연쇄 폭발이 있었다. 술집 앞 화분과 쓰레기통 등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지면서 후아힌에서만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또 남서부의 유명 휴양지 푸껫의 빠똥 해변에서도 2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남서부 수랏타니주와 트랑주에서도 경찰서 등을 겨냥해 이틀 새 각각 2차례 폭탄이 터지면서 2명의 사망자와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연쇄 폭발로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며 최소 4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호주 등 국적의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지만,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테러가 발생한 유명 관광지 등에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가철을 맞아 태국에 온 관광객과 교민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푸껫에서는 폭발하지 않은 사제폭탄도 발견됐고, 인근 팡아 섬과 끄라비 등지에서는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잇따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정부도 아직 배후세력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최근 태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군부주도의 개헌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라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프라윳 총리는 “폭탄 공격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나라가 안정과 경제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중차대한 시기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누구의 소행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이번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야판드 핑무앙 태국 경찰청 부청장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지역 조직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 테러조직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발이 남서부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유혈 테러를 일삼아온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지 테러 전문가인 폴 체임버스는 “범인은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싸우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일 것”이라며 “왕가의 휴양지인 후아힌은 노린 것은 왕실을 직접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것이다. 폭발이 일어난 시점도 왕비의 생일이다”고 말했다. 동남아 테러 전문가인 자차리 아부잔은 “태국 남부의 테러 세력은 최근 몇년간 조직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런 일을 꾸민적이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그랬든 이는 태국 군부정권의 취약점인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클라대학 빠따니 캠퍼스 ‘딥사우스와치’(DSW) 센터가 연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서 이슬람교도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부 지역에서 1만5천374건의 테러가 발생해 6천543명이 숨지고 1만1천919명이 다쳤다. 연간 3천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대국’ 태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수도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목숨을 잃고 125명이 다쳤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었다. 태국은 당시 테러로 관광산업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영상=유튜브 연합뉴스
  • 태국 남서부 지역 ‘연쇄 폭발 테러’…1명→4명 사망·19명→40여명 부상

    태국 남서부 지역 ‘연쇄 폭발 테러’…1명→4명 사망·19명→40여명 부상

    태국 남서쪽 지역에서 유명 관광지와 경찰서 등을 겨냥한 10건의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태국 경찰은 이번 연쇄 폭발 사건을 테러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태국 남부 무슬림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태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국 남서부 프라추압 키리칸주(州)의 유명 관광지인 후아힌의 유흥가에 있는 술집 인근에서 전날 밤과 이날 아침 2차례 연쇄 폭발 사건이 터졌다. 전날 밤 10시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2개의 소형 폭탄이 잇따라 터졌고, 이날 오전 또다시 연쇄 폭발이 있었다. 술집 앞 화분과 쓰레기통 등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지면서 후아힌에서만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여명이 다쳤다. 또 남서부의 유명 휴양지 푸껫의 빠똥 해변에서도 2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남서부 수랏타니주와 트랑주에서도 경찰서 등을 겨냥해 이틀 새 각각 2차례 폭탄이 터지면서 2명의 사망자와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연쇄 폭발로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며 최소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호주 등 국적의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지만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푸껫에서는 폭발하지 않은 사제폭탄도 발견됐고, 인근 팡아 섬과 끄라비 등지에서는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잇따랐다. 이번 연쇄 폭발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정부도 아직 배후세력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최근 태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군부주도의 개헌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라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프라윳 총리는 “폭탄 공격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나라가 안정과 경제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중차대한 시기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누구의 소행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야판드 핑무앙 태국 경찰청 부청장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지역 조직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 테러조직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발이 남서부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유혈 테러를 일삼아온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지 테러 전문가인 폴 체임버스는 “범인은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싸우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일 것”이라며 “왕가의 휴양지인 후아힌은 노린 것은 왕실을 직접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것이다. 폭발이 일어난 시점도 왕비의 생일(12일)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수도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목숨을 잃고 125명이 다쳤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었다.태국은 당시 테러로 관광산업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유명 관광지 등서 10차례 테러추정 폭발…4명 사망(종합4보)

    태국 남서부지역에서 12시간여 사이에 유명 관광지와 경찰서 등을 겨냥한 10건의 테러추정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테러 배후 세력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태국 경찰은 이번 연쇄 폭발에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국제 테러단체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태국 남부 무슬림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현지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태국 남서부 프라추압 키리칸주(州)의 유명 관광지인 후아힌에서는 전날 밤과 이날 아침 2차례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께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2개의 폭탄이 잇따라 터졌고, 이날 오전 또다시 연쇄 폭발이 있었다. 술집 앞 화분과 쓰레기통 등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지면서 후아힌에서만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또 남서부의 유명 휴양지 푸껫의 빠똥 해변에서도 2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남서부 수랏타니주와 트랑주에서도 경찰서 등을 겨냥해 이틀 새 각각 2차례 폭탄이 터지면서 2명의 사망자와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연쇄 폭발로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며 최소 4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호주 등 국적의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지만,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테러가 발생한 유명 관광지 등에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가철을 맞아 태국에 온 관광객과 교민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푸껫에서는 폭발하지 않은 사제폭탄도 발견됐고, 인근 팡아 섬과 끄라비 등지에서는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잇따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정부도 아직 배후세력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최근 태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군부주도의 개헌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라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프라윳 총리는 “폭탄 공격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나라가 안정과 경제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중차대한 시기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누구의 소행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이번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야판드 핑무앙 태국 경찰청 부청장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지역 조직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 테러조직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발이 남서부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유혈 테러를 일삼아온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지 테러 전문가인 폴 체임버스는 “범인은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싸우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일 것”이라며 “왕가의 휴양지인 후아힌은 노린 것은 왕실을 직접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것이다. 폭발이 일어난 시점도 왕비의 생일이다”고 말했다. 동남아 테러 전문가인 자차리 아부잔은 “태국 남부의 테러 세력은 최근 몇년간 조직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런 일을 꾸민적이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그랬든 이는 태국 군부정권의 취약점인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클라대학 빠따니 캠퍼스 ‘딥사우스와치’(DSW) 센터가 연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서 이슬람교도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부 지역에서 1만5천374건의 테러가 발생해 6천543명이 숨지고 1만1천919명이 다쳤다. 연간 3천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대국’ 태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수도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목숨을 잃고 125명이 다쳤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었다. 태국은 당시 테러로 관광산업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meolakim@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태국 유명 관광지서 2차례 폭탄 폭발…1명 사망, 최소 19명 부상

    태국 유명 관광지서 2차례 폭탄 폭발…1명 사망, 최소 19명 부상

    태국 남서쪽 해안 휴양지인 후아힌에서 11일(현지시간) 밤 폭탄이 잇따라 터져 태국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외국인을 포함해 19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태국 남서부 해변도시 후아힌의 유흥가에 있는 술집 인근에서 20분 간격으로 2차례 소형 폭발물이 터졌다.폭발이 일어난 지점 간 거리는 50m였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관광객들이 야간에 주로 찾는 선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시장이다. 폭발의 충격으로 태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다쳤다. 사망한 태국 여성은 ‘솜 땀’(파파야 샐러드)을 파는 노점상으로 첫 번째 폭발의 영향으로 숨졌다. 후아힌 경찰 책임자인 숫띠차이 스리소파차렌랏은 “맥주집 앞에서 노점을 하던 여성이 폭발의 충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며 “19명의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위중하다. 부상한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2명의 신원을 영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주(住) 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해 아직 한국인 사상자 신고는 없었다”며 “날이 밝는 대로 현지 경찰 당국 등을 대상으로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폭발물의 종류와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태국에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는 자주 발생하지만 외국인이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죽고 125명이 다쳤다. 폭발이 일어난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져 있다. 왕실의 휴양지인 이곳에는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다. 이번 폭탄 공격은 시키릿 왕비의 생일(12일) 연휴를 앞두고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유명 관광지서 2차례 폭발… 1명 사망, 19명 부상

    주태국 한국대사관 “한국인 피해 신고 아직 없어…추가 확인중” 태국 남서쪽 해안 휴양지인 후아 힌에서 11일(현지시간) 밤 폭탄이 잇따라 터져 1명이 죽고 외국인을 포함해 19명이 다쳤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태국 남서부 해변도시 후아힌의 유흥가에 있는 술집 인근에서 20분 간격으로 2차례 소형 폭발물이 터졌다. 폭발이 일어난 지점 간 거리는 50m였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관광객들이 야간에 주로 찾는 선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시장이다. 폭발의 충격으로 태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외국인을 포함해 1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태국 여성은 ‘솜 땀’(파파야 샐러드)을 파는 노점상으로 첫 번째 폭발의 영향으로 숨졌다. 후아힌 경찰 책임자인 숫띠차이 스리소파차렌랏은 “맥주집 앞에서 노점을 하던 여성이 폭발의 충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며 “19명의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위중하다. 부상한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2명의 신원을 영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해 아직 한국인 사상자 신고는 없었다”며 “날이 밝는 대로 현지 경찰 당국 등을 대상으로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폭발물의 종류와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태국에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는 자주 발생하지만, 외국인이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죽고 125명이 다쳤다. 폭발이 일어난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져 있다. 왕실의 휴양지인 이곳에는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다. 이번 폭탄 공격은 시키릿 왕비의 생일(12일) 연휴를 앞두고 발생했다. 연합뉴스
  • ‘혼술·혼밥족’ 늘며 편의점·패스트푸드↑…술집은 폐점 속출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혼밥족’이 늘면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술집은 줄어드는 등 생활밀접업종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11일 국세청의 사업자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 수는 약 146만6천921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은 편의점이다. 편의점 사업자 수는 3만2천96명으로 작년보다 11.6% 늘어났다. 패스트푸드점 사업자 수도 3만2천225명으로 3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5월보다 7.5% 증가했다. 이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족과 혼밥족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업종의 관련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의 저녁 시간대 매출이 맥주·소주 등 주류와 라면, 도시락,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요식업종에서 결제할 때 나 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수년째 크게 상승하고 있다. 세종시는 편의점(34.5%)과 패스트푸드점(36.7%) 사업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공무원 등 1인 가구 유입이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렇듯 혼자서 끼니와 음주를 해결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5월 6만1천243명에 달하던 일반주점 사업자 수는 올해 5월 5만8천149명으로 1년 새 5.1% 줄었다. 일반주점 사업자 수의 감소세는 인천(-8.0%), 경기(-7.6%), 서울(-7.3%) 등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혼술족들은 식당이나 술집보다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부동산중개업소(8.4%)도 크게 늘었다. 작년 아파트 등 주택시장 활황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실내장식가게(9.3%), 제과점(5.0%), 과일가게(4.9%), 미용실(4.8%) 등 의 업종 사업자 수가 늘었다. PC방(-6.1%), 식료품가게(-4.7%), 문구점(-3.8%) 등은 감소했다. 연합뉴스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시는 2014년 근현대 서울의 추억과 발자취가 담긴 유·무형 자산을 발굴·관리하는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맘때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미래유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는 미래유산 발굴보존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역시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오는 9월 3일 장충단비,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한양성곽, 족발 골목 등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장충단 성곽길’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 한 무리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빨간색 손수건을 하나씩 목에 두르거나 손목에 묶고 2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번 역사탐방로는 보신각부터 동대문까지다.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가 아니라 잘 다녀 보지 않은 뒤안길이다. 보신각 길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인사동을 거쳐 종로 뒷골목을 헤집는 코스다. 답사로는 발밑으로는 광화문역에서 동대문역으로 달리는 지하철 5호선과 거의 겹친다. 단 한 번도 대로로 나가지 않고 동대문까지 뒤안길만 누비는 오리지널 골목 답사다. 서울 종로 뒤안길 답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뒷골목에 숨어 있는 수많은 근현대 역사 이야기와 미래유산을 만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답사로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동행할 수 있는 ‘무장애 답사로’란 점이다. 이 답사로는 이날 해설을 맡은 박광규(55)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개척한 코스다. 박 해설사는 “큰길에는 큰 역사가 존재하고 뒷골목에는 소소한 것만 있을 것이란 선입견을 날려 버리는 대단히 의미 있는 뒤안길”이라며 “특히 계단이 단 한 층도 없는 완벽한 무장애 코스로 장애인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답사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팀 안전은 손안나 해설사가 맡았다. 이날 답사에도 어김없이 이경윤 나눔마켓 대표가 가장 먼저 나왔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려고 일찍 서둘러야 해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다. 어릴 적 소달구지에 깔린 사고 때문에 전신마비로 이동장애를 가진 이 대표는 노원구 하계동 미성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답사 활동을 했을 것이다. 이날은 무장애 코스라서 그런지 그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이 대표는 “이 코스를 두 번째 가 볼 기회를 얻어서 행복하다”며 “길 끝 창신동 골목길 ‘장가네 보리밥집’에서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마켓은 책을 기증받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염가로 파는 책방”이라며 “기증은 책 종류와 수량에 관계없이 어떤 책이든 가능하다”고 깨알 같은 광고를 빼놓지 않았다. 박 해설사의 해설이 시작되자 모두 시선을 모으고 귀를 쫑긋 세웠다. “보신각 안 잔디밭에는 서울미래유산인 ‘지하철 수준점’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려고 기준을 잡은 것인데요. 앞으로 놓일 모든 지하철의 높이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박 해설사가 손으로 지하철 수준점을 가리켰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사방 25㎝ 정사각형 표지석 한가운데 직경 7㎝, 길이 12㎝ 놋쇠 못이 박힌 수준점은 높이가 20㎝밖에 되지 않아 한여름에는 잔디에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보신각이 보물 제2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이유로 무작정 들어가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박 해설사가 이해를 돕고자 아이패드를 꺼내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자 그때야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답사에 나온 배현철(40·두루EDS 대표)씨는 “보신각 앞에서 숱하게 약속도 하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이 안에 지하철 수준점이란 게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 5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지하철을 도입하면서 같은 해 10월 설정한 일종의 기준이다. 우리나라 해발 기준점(수준원점)은 어디일까.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수준원점 시설물은 인하대 교정 안에 있다. 박 해설사의 해설을 토씨 하나 놓칠세라 꼼꼼하게 받아 적는 답사객이 있다. 1회차 때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답사단 무리를 보고 2회차 때 무작정(?) 참가한 김청길(74)씨다. 김씨는 파워블로거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와 답사 관련 포스트를 2200여개나 올렸단다. 김씨는 “일전에 대한문 앞에 갔다가 역사 탐방단이 출발하는 걸 보고 다음번 참석을 다짐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무임 승차’를 공언한 것이다. 보신각에서 길을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쪽으로 인사동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헌필방’이 보인다. 창업자 이동하씨가 1966년부터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 남계양행이라는 양판점이었다. 건물 자체가 1930년대 지어진 등록문화재감이다. 그런데 동헌필방만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동헌필방 앞에는 1926년 지어진 건물이 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일제강점기 민간 3대 신문 중 하나였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이었다. 박 해설사는 “동아일보와 함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워 보도한 신문”으로 “여운형이 사장이었는데 정간을 당한 후 그 다음해 폐간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는 자유당 중앙당사, 1970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NH농협 종로지점이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서울 근대건축물과 미래유산이다. 이들 건물은 자칫 옛 도시계획에 의해 멸실될 위기에 있었으나 상위법을 바꿔 운 좋게 살아남았다. 그래서 종묘에서부터 직선이던 골목이 이들 건물을 피해 종로 쪽으로 살짝 굽었다. 여기서 시민 한 분이 추가로 무임 승차성 답사에 나섰다. 종로 뒷골목은 서울미래유산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이미 지나온 열차집, 동헌필방, NH농협 종로지점 이외도 이문설농탕, 구하산방, 서울중심점, 허리우드극장, 낙원악기상가, 낙원떡집, 유진식당, 피맛골 등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건물과 랜드마크가 즐비하다. 마치 ‘미래유산 종합선물세트’ 같다. 부모와 참가한 백은솔(9)·은채(7) 자매는 이문설농탕 벽면에 붙어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자매는 “답사가 약간 힘들지만 견딜 만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이라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었는데, 이들 자매는 양볼이 발갛게 달아 올랐지만, 군소리 한마디 없이 동대문까지 완주했다. 이인선(52)씨는 “과거의 길을 오늘 걸으며 미래를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체험”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던 박 해설사가 태화빌딩 앞에 멈춰 섰다.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인 명월관 별관 태화관 자리다. 태화관 전엔 매국노 이완용이 살았고, 매국 친일파들이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을 모의했던 장소다. 1919년에는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자리다. 그 직후 총감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한 탓에 3·1 운동은 구심점을 잃고 실패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태화관 건물은 매국과 독립, 진정성과 모호성이 뒤섞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품은 장소다. 태화빌딩 옆 건물인 하나로빌딩에도 깜짝 놀랄 만한 미래유산이 숨어 있었다. ‘서울 중심점 표지석’이다. 1층 로비 한쪽에 사방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채 보존돼 있는 표지석에는 ‘1층 로비에 있는 네모꼴 화강석은 서울의 한복판 중심지점을 표시한 지표석으로 대한제국 건양원년(1896)에 세워진 것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윤정배(48)씨는 “지금껏 서울 중심점이 남산에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종로에, 그것도 빌딩 1층 로비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답사자 중에 누군가 “지난 1회차 답사 때 들렀던 도로원표가 서울 중심인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박 해설사는 “이 중심석은 조선시대 서울이 확장되기 전 당시 기준점이고, 지금 사용하는 중심점은 2008년 최첨단 GPS 측량을 해 지정한 곳으로 남산정상 N타워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답사단은 어느덧 익선동 한옥마을로 접어들었다. 100년 전인 1920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을 법한, 도시형 한옥집단지구로 형성된 한옥촌이다. 지금은 카페와 술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서울의 명소다. 익선동 골목 끝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고기 누린내로 진동하는 갈매기살 구이집이 즐비하다. 고깃집 담벼락에는 ‘조루증을 치료하고 회춘시켜 준다’는 한약방 광고지가 세월의 때를 묻힌 채 붙어 있다. 익선동 골목에는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고 있다. 종묘 앞을 지나면서 남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세운상가가 보인다. 1960년대 획기적 도시개발의 표본이자 근대 건축 1세대 김수근의 작품이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서 실패한 도시계획의 표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섭씨 33도 한증막 같은 날씨 속에 강행군한 답사팀은 어느덧 서울미래유산인 한국기독교회관을 지나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1969년 준공돼 1974년 민청학련사건 인사 석방 운동 전개, 1978년 동일방직 노조원 생존권 보장 농성, 1980년 5월 서강대생 김의기 투신 자살 등 민주화 운동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종로꽃시장에서 길이 좁고 복잡해 답사팀은 두 패로 갈렸지만 다시 만났다. 박 해설사는 한양도성박물관 앞에서 동대문을 바라보면서 폭염 속 2시간 30분 동안의 답사를 폭염만큼 뜨거운 박수로 마무리했다. “점심은 장가네 보리밥집 가요.”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19년 전 술집 여사장 살해 中도피 중국동포 재 밀입국했다 붙잡혀

    19년 전 경기 안양의 한 술집 여사장을 살해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중국동포가 다시 밀입국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서울 송파경찰서로부터 강모(46)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1997년 4월 안양에서 호프집 여사장(41)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송파경찰서는 ‘강씨가 한국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하는데 현재 한국에 산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해 지난 27일 오후 수원에서 강씨를 붙잡았다. 피의자 강씨는 1997년 4월 11일 새벽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에 취해 여사장과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1991년 12월 인천으로 국내에 밀입국했던 강씨는 업주를 살해한 다음 날인 12일 밀입국을 자진 신고해 강제출국 당하는 방법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는 6년 뒤 2003년 6월쯤 다시 국내에 밀입국해 최근까지 수도권지역에서 전기설비기사를 하면서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2011년 6월쯤 ‘재외동포 고충 민원’을 이용해 이름을 바꾼 뒤 외국인등록을 해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진술, 경찰이 확인 중이다. 재외동포 고충 민원은 법무부가 한시적으로 불법체류 재외동포에 대해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외국인등록을 해줬던 제도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도피자의 경우 공소시효가 정지되므로 국내에 밀입국한 2003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2년 정도 남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 살인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3兆’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마약까지 복용한 10명 구속

    판돈 3조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1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국 및 태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29)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해외 서버 관리책 김모(27)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이 대포통장으로 사용한 300여개 계좌의 거래 내역에서 3조원 규모의 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이 사이트에서 베팅을 할 때 쓰이는 사이버머니로 환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은 1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합법 사이트와 달리 1인당 10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총책 이씨는 조직원들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목돈을 받은 뒤 7부 상당의 이자를 주고 이탈을 막기 위해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함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은닉한 범죄수익 중 3000억원 상당을 확인했다. 특히 이씨는 벤츠, 포르셰, 페라리 브랜드의 고급차 3대를 동시에 몰고 다니며 고급 술집에서 만난 애인과 수천만원대의 해외여행을 다녔다. 경찰은 “아직 구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의자는 모텔, 집, 땅 등 50억원대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된 혐의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피의자가 은닉한 수익금을 추적해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법개정안 발표] 미용실·커피숍도 신규채용 세제 지원

    [세법개정안 발표] 미용실·커피숍도 신규채용 세제 지원

    술집만 아니라면 일자리를 늘리는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세제 지원이 이뤄진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이 주주보다 사원들에게 더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소득 환류 세제도 손본다. 정부는 세제 지원 대상이 되는 서비스업의 업종 범위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인 서비스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고용 세제 지원 대상을 기존 전체 서비스 업종 582개 중 362개(62%)에서 유흥주점업을 뺀 모든 서비스업(99%)으로 확대했다. 일자리를 늘려도 세제 지원을 받지 못했던 ▲수영·스키장 등 스포츠 서비스업 ▲이·미용 등 개인 서비스업 ▲커피숍 등 비알코올음료점업 ▲부동산 중개업, 컴퓨터·사무기기 수리업 등이 새롭게 세액 공제를 받는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도 확대된다. 추가 공제 한도액을 고용 인원이 1명씩 증가할 때마다 500만원씩 늘려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고용하면 세액공제 금액이 기존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증가한다. 청년·장애인·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면 2000만원, 일반 상시근로자를 뽑으면 1500만원까지 내야 할 세금에서 빼준다. 기업이 보유한 여유자금이 배당보다 가계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개선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일정 금액을 투자나 임금 인상, 배당 등에 쓰지 않으면 10%의 세율을 적용해 추가로 과세하는 제도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4월까지 신고 실적을 집계해 보니 2845개 법인의 환류금액은 139조 5000억원인데 그중 ‘투자’가 100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당’이 33조 8000억원, ‘임금 증가분’은 가장 적은 4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정부는 임금 증가의 가중치를 기존의 1.5배로 늘리고, 배당은 0.8배로 축소해 기업이 임금 인상에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 서남부 조폭 두목 4명 등 간부급 7명 검거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7개 폭력조직 두목 4명을 포함한 간부급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인천 모 조직 두목 A(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평택 모 조직 두목 B(4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화성 모 폭력조직원 C(39)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화성에서 사행성 PC게임장 2곳, 불법 마사지 업소 1곳 등 3곳을 운영하면서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지역 조폭이지만 자신의 고향인 화성에서 사업하기 위해 지역 후배인 C씨와 연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 모 조직 두목 D(45)씨는 올해 3, 4월 오산의 한 술집에서 조직 기강을 해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2차례에 걸쳐 부하 조직원 3명을 맥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 모 조직 행동대장 E(46)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쯤 같은 조직 내 경쟁 상대이던 F(44)씨를 포장마차로 불러 술을 마시는 척하다가 미리 주변에 배치해둔 부하조직원 2명과 함께 F씨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E씨는 F씨가 조직을 탈퇴하고 해외에 나갔다가 최근 다시 돌아와 부하 조직원들을 만나면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공장 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화성 모 조직 행동대장 G(39)씨는 지난해 12월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손님 H씨가 실수로 들고 있던 병을 떨어뜨려 깨트리고 난 뒤 정중히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해 입건됐다. G씨는 당시 폐쇄회로(CC)TV가 있는 술집 안에서는 “괜찮다”고 한 뒤 H씨를 CCTV가 없는 건물 지하로 데리고 가서 폭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조직폭력배 185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헤밍웨이 닮은꼴 대회’서 ‘헤밍웨이’ 이름가진 노인 우승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닮은꼴 대회'의 우승자 이름도 헤밍웨이로 밝혀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21일 부터 플로리다 키웨스트섬에서 열린 헤밍웨이 닮은꼴 대회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데이브 헤밍웨이(65)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헤밍웨이의 생일(1899년 7월 21일~1961년 7월 2일)과 업적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6번 째를 맞는 유서깊은 대회다. 휴양지로 유명한 키웨스트 섬은 생전 헤밍웨이가 10년 정도 살았던 곳으로 이곳에서 그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대회는 헤밍웨이가 자주 찾았던 슬로피 조라는 술집에서 매년 열리며 올해에도 총 140명이 참가해 그와 닮은 얼굴을 뽐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헤밍웨이는 닮은 꼴 외모는 물론 같은 이름을 가져 현지의 주요뉴스를 장식했다. 헤밍웨이는 "7번째 도전한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아무래도 헤밍웨이가 즐겨입던 터틀넥 스웨터를 입었던 것이 좋은 전략이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작가가 머물던 도시에 잠시 살았던 적은 있지만 나와 아무 관계는 없다"며 웃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으로 현대 문학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차례로 수상했다. 특히 헤밍웨이는 비극적인 가정사와 대표적인 마초(남성중심)의 상징으로도 유명하다.   덮수룩한 수염과 시니컬한 표정으로 유명한 그는 네 번이나 결혼했으며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밍웨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사 출신인 모친은 편집증적인 증세가 있어 자식의 출세에 집착했으며 결국 참다못한 헤밍웨이는 어머니와 인연을 끊었다.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세계적인 대문호지만 그의 가족사는 순탄치 않았던 셈. 특히 그의 아버지와 형, 누나, 손녀 등이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인 기업 창업 뜬다…경기부진·취업난 해결

    1인 기업 창업 뜬다…경기부진·취업난 해결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청년층은 취업난에 직면했으며,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부진 극복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라는 2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방안으로 ‘1인 창조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신기술을 비롯해 IT, 문화, 지식서비스 분야 1인 창업의 성공 여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같이 1인 창조기업 창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1인 창조기업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다. 마포구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운영하는 마포비즈플라자에서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신기술 창업을 비롯해 기술집약형 IT관련 창업, 문화콘텐츠 및 게임 창업, 출판 및 디자인 창업, 지식서비스업 중심 창업 희망자 등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또는 5인 미만의 공동 사업자로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마포 비즈플라자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경우 전문성, 경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기술 창업에 도전하는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예비) 창업자라면 업종 제한 없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 입주자는 서류심사(사업계획서) 및 면접심사를 통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며, 관리비를 포함한 사무공간 무상 지원을 비롯해 각종 시설 이용, 지식 재산권 출원 및 기업 홍보 관련 자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식재산권 출원 및 세무/회계 전문가 연결 등 전문영역지원을 비롯해 창업교육지원, 네트워킹 지원 혜택 등도 모두 누릴 수 있다. 시니어라면 마포비즈플라자에서 운영 중인 ‘2016년 시니어 기술창업스쿨’도 주목할 만 하다. 현재 ▲모바일 서비스 창업 실전 ▲3D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창업과정 ▲기술기반 모바일앱 서비스의 UX/UI 디자인과 SW기술 창업 과정을 운영 중으로, 과정별로 모집기간 및 교육기간은 상이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마포비즈플라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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