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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성폭행한 코로나 생활시설 남자 간호사 징역6년

    간호사 성폭행한 코로나 생활시설 남자 간호사 징역6년

    술에 취해 잠든 여성 동료를 성폭행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파견 간호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나윤민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간호사 A(30대·남)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형사처벌을 받은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9일 오전 4시쯤 경기지역 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의 숙소에서 잠들어 있던 동료 여성 간호사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전날인 8일 저녁 B씨를 비롯한 시설 근무 직원들과 한 직원의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B씨가 먼저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자 뒤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상사가 성폭력” 전 직원 이메일… 대법 “비방 아니다” 무죄로 판단

    “상사가 성폭력” 전 직원 이메일… 대법 “비방 아니다” 무죄로 판단

    퇴사하면서 직장 상사에게 받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본사 직원과 전국 매장에 이메일로 알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KFC 전 직원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10월쯤 팀장 B씨 및 동료 3명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B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당했다. 유부남인 B씨는 그날 밤 3시간에 걸쳐 A씨에게 ‘왜 전화 안 하니’, ‘남친이랑 있어 답 못 넣은 거니’ 등 12통의 문자메시지도 일방적으로 보냈다. 이후 A씨는 2016년 4월 퇴사하면서 본사 직원 80여명과 전국 200여개 KFC 매장 대표에게 ‘성희롱 피해 사례에 대한 공유 및 당부의 건’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1·2심은 A씨가 비방을 목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A씨로서는 2차 피해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신고하지 않다가 퇴사를 계기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사정으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유부남 팀장이 성희롱”…퇴사 때 이메일 폭로 명예훼손 유죄→무죄

    “유부남 팀장이 성희롱”…퇴사 때 이메일 폭로 명예훼손 유죄→무죄

    유부남 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가 명예훼손으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A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벌금 30만원 선고를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문제의 성폭력은 2014년 10월쯤 직원 몇 명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비롯됐다. 이 술자리에는 A씨와 동료 3명, 그리고 유부남 팀장 B씨가 있었다. 그날 팀장 B씨가 술자리 테이블 아래로 A씨의 손을 잡는 등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 그날 늦은 밤 3시간에 걸쳐 B씨는 A씨에게 12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B씨가 문자메시지는 ‘오늘 같이 가요’, ‘맥줏집 가면 옆에 앉아요. 싫음 반대편’, ‘왜 전화 안 하니’, ‘남친이랑 있어 답 못 넣은 거니’ 등의 내용이었다. A씨는 B씨의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았다. 1년여가 지난 2016년 4월 A씨는 회사에 사직 의사를 표시했고, 다음날 전국 200여개 매장 대표와 본사 직원 80여명에게 ‘성희롱 피해 사례에 대한 공유 및 당부의 건’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A씨는 “B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현재 절차상 성희롱 고충 상담 및 처리 담당자가 성희롱했던 팀장이므로 불이익이 갈까 싶어 말하지 못했다”며 “회사를 떠나게 됐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메일을 보낸다”라고 썼다. 메일 안에는 피해 사실과 B씨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도 첨부됐다. A씨는 노동당국에 대표이사를 상대로 진정도 제기했지만 사건은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행정종결 처리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1심과 2심은 A씨가 비방을 목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본사에서 일하다가 지역 매장으로 인사 발령을 받게 되자 돌연 B씨의 1년여 전 행동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을 뒤집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메일은 A씨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례에 관한 것으로 회사 조직과 구성원들의 공적인 관심 사안”이라며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범죄의 증명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우리 사회의 가해자 중심적 문화와 인식, 구조 등에 비춰볼 때 A씨로서는 ‘2차 피해’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신고하지 않다가 퇴사를 계기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사정으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초면에 욕설은 기본…흉기로 협박” 유명 셰프의 실체

    “초면에 욕설은 기본…흉기로 협박” 유명 셰프의 실체

    유명 셰프 정창욱씨가 해외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고소인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 신영호씨는 22일 ‘호드벤쳐’ 채널을 통해 지난해 하와이에서 정창욱씨와 함께 있으면서 겪은 상황들을 공개했다. 신영호씨는 6개월에 걸친 사업 준비 끝에 하와이로 출국했고, 평소 팬이었던 정창욱씨를 태그했다. 정창욱씨는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연락을 하고, 두 사람은 협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신영호씨가 하와이에 도착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정창욱씨는 자신의 유튜브 편집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고, 협업을 하기로 한 신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신씨는 “렌트한 자동차의 트렁크가 잘 열리지 않자 바로 욕설이 날라왔다. 욕을 워낙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XXXX’ 정도는 하고 좋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창욱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편집자는 댓글을 통해 “1년 간의 짧은 기간동안 이 요리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폭언과 욕설, 두 번의 칼을 사용한 협박과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편집하기 위해서 수십번씩 영상을 돌려보면서 어느 순간 망가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며 “현재 정신과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피소 신영호씨는 “멱살을 잡고 오른손으로 가슴팍을 때렸다.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들고 왔다”고 주장하며 당시 정 씨가 흉기로 벽과 식탁을 파손한 흔적을 공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창욱씨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창욱씨는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그때 셰프님이 술 드시고 흉기 들었지 않았나. 되게 잘해주셨는데 (폭행 당시에는) 무서워서”라고 묻자 정씨가 “이해해”라고 답하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정창욱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정씨는 지난해 5월 9일 새벽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취소 기준(0.08%)를 넘은 상태였다. 2009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력이 있었다. 재일교포 4세인 정씨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쉐린가이드가 ‘빕 구르망’으로 선정한 서울 중구 소재 식당 금산제면소와 구독자 13만여명의 요리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 취소한다”, “영상 제작진이 왜 그만뒀는지 이제 알게 됐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 “흉기 들고 폭행” 정창욱 셰프, 음주운전 이어 폭행·협박 피소

    “흉기 들고 폭행” 정창욱 셰프, 음주운전 이어 폭행·협박 피소

    유명 셰프 정창욱씨가 해외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씨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해 8월 개인방송 촬영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을 도운 A씨와 A씨의 동료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정씨가 폭행 과정에서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오기도 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씨가 A씨의 멱살을 잡고 오른손으로 가슴 부위를 4~5회 때렸으며, 흉기를 들고 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다음날 피해자 측이 “그때 셰프님이 술 드시고 흉기 들었지 않았나. 되게 잘해주셨는데 (폭행 당시에는) 무서워서”라고 묻자 정씨가 “이해해”라고 답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A씨는 얼굴과 실명을 밝히고 방송 보도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정씨가 흉기로 벽과 식탁을 파손한 흔적도 제시했다.A씨는 아직도 당시 흉기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댄 상황이 생생하다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정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정씨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정씨는 지난해 5월 9일 새벽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취소 기준(0.08%)를 넘은 상태였다. 그는 2009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력이 있었다. 재일교포 4세인 정씨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쉐린가이드가 ‘빕 구르망’으로 선정한 서울 중구 소재 식당 금산제면소 셰프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구독자 13만여명의 요리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정씨의 폭행 피소 사실이 보도된 뒤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 취소한다”, “영상 제작진이 왜 그만뒀는지 이제 알게 됐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경찰은 사건 관계인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길섶에서] 탈모/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탈모/문소영 논설위원

    집안 사람들 모두 머리숱이 많다. 유독 숱이 적은 이는 나뿐이라, 주워 온 아이라는 놀림에 어려서는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숱이 한 차례 줄었고, 기자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면서 취재원과 가졌던 수많은 술자리로 숱이 더 줄었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종전의 음주 관행을 고친 덕분에 머리숱을 그럭저럭 보전하고 있다가 복병을 만났다. 대상포진. 남들은 대상포진이 나타나는 부위가 대체로 팔뚝, 등짝, 어깨 등등 몸통인데 나는 유별나게 머리 속으로 쳐들어왔다. 오른쪽 두피 반쪽에 넓게 띠처럼 포진이 발생해 소염제를 두껍게 발랐더니 머리가 떡져 2주간 모자를 써야 했다. 누군가는 투병 하냐며 설핏 웃었던 거 같기도 하다. 대상포진이 가라앉으면 딱지가 남는데, 그 딱지가 떨어질 때마다 소중한 머리털이 한 움큼씩 함께 떨어져 나갔다. 피부과에 가면 탈모 처방을 해 준다고 알려 준다.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가 봐야 할까?
  • “김건희 튼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종합)

    “김건희 튼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종합)

    “이재명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김건희 녹음 후속 예고에 “4탄은 김혜경?”與유인태 “‘쥴리 의혹’ 깔끔히 육성 해명”이재명 파일엔 “나돈 지가 언젠데 뭔 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기자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 방송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가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만큼 이 후보 관련 욕설 파일도 보도해야 여야 검증의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거듭 사죄했었다. “MBC, 김건희 발언 국민이 다 안다?이재명은? 자꾸 편향적이면 역풍불 것”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면서 “이 후보 본인의 육성도 틀어야 여야 형평성에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에 해당 파일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것은 (MBC가 보도를) 안 한다”면서 “그러니까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 정치 편향적인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건희씨와 기자간 ‘7시간 통화’를 보도한 MBC 기자가 이 후보 녹취 파일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어떻게 단정해서 이야기하느냐”면서 “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더구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새로 나온 사실이 아니면 검증을 안 하느냐.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 나왔다”면서 “(MBC가) 지금이라도 (이 후보 녹취 파일을) 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MBC가 후속 보도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편향적 모습 보이면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다음 보도는) 이 후보 (관련 보도)가 나가야죠. (그다음) 4탄은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인가”라고 직격했다.“김건희 신데렐라처럼 느꼈던 분들도 ‘나랑 똑같네’ 생각할 것” 김건희씨 관련 여론에 대해서는 “제가 듣기론 (김씨가) 멀리 다른 나라에 있는 신데렐라처럼 느꼈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나랑 똑같네. 평상시 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성이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해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더니 별로더라”면서 “이 파동이 무당층 내지 중도층에 별로 이렇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한 점을 언급하며 “기자회견이나 캠프에서 무엇을 하는 것보다 본인 육성으로다가 깔끔하게 해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7시간 통화’ 상대인 서울의소리 기자를 “좀 이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무슨 폭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엄마나 선생님이 볼 줄 알고 쓴 일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유인태 “가녀린 소녀 아닌 여장부 느낌”“강연료 105만원, 트집잡긴 쪼잔해”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가녀린 소녀 같은 이미지였던 김씨가 이번에 여장부 느낌을 줬다. 김씨가 ‘언터처블’(손댈 수 없다는 뜻), 내지는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게 좀 입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강연료 명목으로 105만원을 건넨 것에는 “시민단체 같은 데서 고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저거를 갖고 이렇게 트집잡기는 좀 쪼잔해 보인다”고도 했다. 김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관련 ‘미투’ 발언을 두고서는 “피해자가 멀쩡히 있는데 해서는 안 될 소리”라고 하면서도 “우리 세대 술자리에서는 저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이 자식들은 돈을 안 줘서 그래’라는 것과 비슷한 소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MBC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했다.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지사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에는 “자꾸 저런 소리를 하는 게 자기네 표 떨어지는 줄 모른다. 나돈 지가 언제인데 그게 무슨 뉴스냐”며 일축했다.
  • 코로나에 ‘불법 유흥주점서 술자리’ 배우 최진혁 檢송치

    코로나에 ‘불법 유흥주점서 술자리’ 배우 최진혁 檢송치

    작년 10월 집합제한 조치 어기고 술자리해당 업소 손님·접객원 47명 검찰 넘겨져최진혁 SNS에 “심려·실망시키 점 사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정부의 방역수칙인 집합제한 조치를 위반해 불법으로 영업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갖다가 적발된 배우 최진혁이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업소는 영업이 전면 금지된 곳이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최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집합제한 조치를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최씨가 찾은 유흥주점은 서울 지역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돼 영업이 전면 금지된 곳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소에 있었던 손님과 접객원 등 51명 가운데 47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4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소속사 “최진혁 지인이 안내한 술집, 불법 운영인지 몰랐다… 사죄·활동 중단” 최진혁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적발 직후 “최진혁은 지인이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한 술집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밤 10시 전까지 자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역 수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한 무지함과 잘못된 행동이 정말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대상으로 데뷔한 최씨는 이번 일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등에서 하차했다.
  • 새해부터 뭉친 김택진X정용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요”

    새해부터 뭉친 김택진X정용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만났다. 정 부회장은 11일 인스타그램에 “#택진이형 #용지니어스 주방 방문하셧습니다”란 멘트와 함께 김 대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기념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만큼 다음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이 목표다. 정 부회장은 ‘용진이 형’, 김 대표는 ‘택진이 형’이라 불릴 정도로 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10명의 구단주 중에 팬들이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두 구단주밖에 없다. 젊은 기업인으로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것도 닮았다. 팬들에게는 둘 다 형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는 1967년생인 김 대표가 1968년생인 정 부회장보다 형이다. 두 사람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여러 우려 속에서도 “내 재산만 갖고도 프로야구단을 100년은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야구단을 창단했고, 우승까지 차지하며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했다. 정 부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세상에 없던 구단주 모델을 만들었다. 수시로 직접 야구장을 찾았고, 선수들에게 ‘용진이형상’을 주는가 하면 신인들에게 한우를 선물하는 살뜰함도 보여줬다. 또한 소비재 기업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 야구단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화제가 됐다. 다만 지난해는 두 팀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2020년 우승팀인 NC는 지난해 일부 선수의 술자리 파동 여파로 결국 가을야구에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 창단한 SSG는 정 부회장과 함께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토종 선발의 양대 축인 문승원과 박종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가을야구에 탈락했다. 김 대표는 우승 당시 기존의 다른 구단주들과 달리 매번 경기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정 부회장도 만약 SS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구단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면 구단주들의 장외 대결도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 유족 트라우마 겪을까…경찰, ‘막대기 살인’ CCTV 시청 만류했다

    유족 트라우마 겪을까…경찰, ‘막대기 살인’ CCTV 시청 만류했다

    직원을 막대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의 대표 한모(41)씨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오는 7일 수사를 마치고 한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씨의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씨는 “음주운전을 말리려고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피해자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는 이와는 다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한씨와 피해자 A(20대)씨는 지난달 30일 센터 안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 다른 직원 2명이 자리를 뜬 후에도 두 사람은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손수호 변호사는 A씨에 대해 “입사한 지 3년 정도 된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때문에 다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지만 그는 회사에 남았다”고 말했다. 한씨와 A씨의 사이도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본 범행 시점은 새벽 2시…범행 이후 경찰 출동”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기 7시간 전인 지난달 31일 새벽 2시 10분쯤 센터에 출동한 바 있다. 당시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으나 한씨는 “술에 취해 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깨우려고 시도했으나 일어나지 않았고, 만취 상태라고 판단해 패딩으로 A씨의 하의를 덮어준 후 철수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혈흔도 없었고, 몸에 의심할만한 외상도 없었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서 현재 범행 시점을 새벽 2시쯤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이 출동하기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사이 좋던 직원을 왜 이렇게 엽기적으로 살해했는지가 미스터리한 부분”이라며 “목격자가 없으므로 12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만 알 수 있다”고 했다.유가족 “숨지기 전 ‘20분째 대리가 안 잡힌다’ 메시지” 경찰이 돌아가고 같은 날 오전 9시쯤 한씨는 “자고 일어났더니 직원이 의식이 없다. 사망한 것 같다”고 다시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한씨는 체포 직후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A씨가 음주운전을 하려고 해서 이를 막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때렸다. 죽을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유족은 한씨의 주장에 대해 반발했다. A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가족들에게 카카오톡으로 “20분째 대리가 안 잡힌다”며 집에 가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그냥 근처에서 자”라며 대리운전 기사의 번호를 보냈고, A씨는 오후 10시 54분 “갈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것이 A씨가 가족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한참이 지나도 A씨가 집에 오지 않아 유족이 자정 무렵 전화를 걸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 그런데 배터리가 없어서 전원이 꺼진 것이 아니었다. 배터리가 절반 정도 남아 있었고, 일부러 누군가 휴대전화를 껐다는 해석이 나온다.“장기 손상으로 숨져”…국림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 경찰은 당초 한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는 1차 소견을 내놓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한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한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당초 A씨와 숨진 직원의 모친, 친누나 등 유족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함께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이 범행의 잔혹함을 고려할 때 유족이 트라우마를 겪을까 우려돼 시청을 만류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를 위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면 송치할 것”이며 “수사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장 출동 경찰관의 입장에서 살인 범죄를 인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며 “미비점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빡빡머리에 문신” 외모 놀림에 흉기 휘둘러…징역 3년

    “빡빡머리에 문신” 외모 놀림에 흉기 휘둘러…징역 3년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이 외모를 가지고 놀리자 분노해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 김대현 하태한)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1)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1월 19일 오전 4시 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아래층 이웃인 피해자와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로부터 “문신 멋있다. 랩을 하시냐? 빡빡머리에 문신이 있다”고 말하자 격분,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안방으로 도망쳐 문을 잠근 뒤 A씨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이에 A씨가 직접 119에 신고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범행 전 술자리에서 두 사람 사이에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등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정신질환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술에 만취한 상태도 아니었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해자가 악의 없이 무심결에 던진 피고인의 신체적 특징에 관한 말 몇 마디에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살인이라는 극단적 범행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책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 손님은 3차접종했는데 ‘딩동’… 식당은 “일일이 확인 못해” 진땀

    손님은 3차접종했는데 ‘딩동’… 식당은 “일일이 확인 못해” 진땀

    접종정보 업데이트 안돼 곳곳 혼선 식당 전담직원 배치 못해 전전긍긍 미접종자 “망신 주기… 갈 곳 없다”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되는 첫날인 3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식당가 곳곳에서 ‘딩동’ 소리가 울렸다.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은 계도기간이어서 백신 접종 뒤 6개월이 지난 경우라도 과태료나 행정처분이 부과되진 않지만,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는데도 ‘유효기간 만료’를 의미하는 경보음이 울리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부분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을 했으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앱에서 접종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 직원 조모(21)씨는 3일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추가 확인 과정이 오래 걸리곤 한다”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앱에서는 미접종으로 뜨다가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에 들어가면 3차 접종까지 완료한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곰탕집을 운영 중인 박모(58)씨도 “평소에는 한 사람이 카운터를 지키면서 QR코드를 확인하지만 지금처럼 손님이 몰릴 때는 방법이 없다”면서 “손님들께 최대한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수로 놓쳐 과태료를 물까 봐 마음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카페에서 일하는 이성욱(22)씨는 “주문을 받고 메뉴를 준비하다 보면 정신이 없어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점심시간처럼 한꺼번에 단체 손님이 와서 QR코드를 찍을 때는 일일이 확인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방역패스를 확인할 전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들은 행여 확인을 놓쳐 영업에 타격이 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는 “방역패스를 엄격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담 직원을 둬야 해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입장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된다”면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방역패스에 동참하지 않는 고객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하는데 정부가 이용객 중심으로 행정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딩동 소리로 백신 미접종자들 ‘망신 주기’를 한다는 격앙된 반응과 함께 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구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김모(32)씨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안 맞는 분들이 회원권 연기나 환불을 문의하는 사례가 20~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두경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멀쩡하던 아들이 백신 부작용으로 아파하는데 아버지인 제가 어떻게 백신을 맞을 수 있겠냐”면서 “아들과 이제는 맘 편히 밥도 한번 같이 못 먹고 영화관에도 함께 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 방역패스 정책의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양대림(19)씨는 “수험생활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서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음성확인서를 보여 줘도 거부하는 술집이 많아 그냥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처럼 신념이 확고한 사람조차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 [르포]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간 적용 첫 날... “소상공인은 부담돼”

    [르포]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간 적용 첫 날... “소상공인은 부담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되는 첫날인 3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식당가 곳곳에서 ‘딩동’ 소리가 울렸다.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은 계도기간이어서 백신 접종 뒤 6개월이 지난 경우라도 과태료나 행정처분이 부과되진 않지만,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는데도 ‘유효기간 만료’를 의미하는 경보음이 울리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부분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을 했으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앱에서 접종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 직원 조모(21)씨는 3일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추가 확인 과정이 오래 걸리곤 한다”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앱에서는 미접종으로 뜨다가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에 들어가면 3차 접종까지 완료한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곰탕집을 운영 중인 박모(58)씨도 “평소에는 한 사람이 카운터를 지키면서 QR코드를 확인하지만 지금처럼 손님이 몰릴 때는 방법이 없다”면서 “손님들께 최대한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수로 놓쳐 과태료를 물까 봐 마음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카페에서 일하는 이성욱(22)씨는 “주문을 받고 메뉴를 준비하다 보면 정신이 없어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백신 유효기간이 남으면 파란색 테두리가 쳐진 QR코드가 나타나긴 하지만, 점심시간처럼 한꺼번에 단체 손님이 와서 QR코드를 찍을 때는 일일이 확인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방역패스를 확인할 전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들은 행여 확인을 놓쳐 영업에 타격이 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는 “방역패스를 엄격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담 직원을 둬야 해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입장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된다”면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방역패스에 동참하지 않는 고객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하는데 정부가 이용객 중심으로 행정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딩동 소리로 백신 미접종자들 ‘망신 주기’를 한다는 격앙된 반응과 함께 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구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김모(32)씨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안 맞는 분들이 회원권 연기나 환불을 문의하는 사례가 20~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두경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멀쩡하던 아들이 백신 부작용으로 아파하는데 아버지인 제가 어떻게 백신을 맞을 수 있겠냐”면서 “아들과 이제는 맘 편히 밥도 한번 같이 못 먹고 영화관에도 함께 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 방역패스 정책의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양대림(19)씨는 “수험생활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서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음성확인서를 보여 줘도 거부하는 술집이 많아 그냥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처럼 신념이 확고한 사람조차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 알고리즘 시청·문어발 소통… 액정 꺼지는 순간, 공허함이 켜진다

    알고리즘 시청·문어발 소통… 액정 꺼지는 순간, 공허함이 켜진다

    60대 유튜브 이용자 83% “수시로 봐” 시간 때우기용 시청, 되레 무력감 키워 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 이용은 급증 원격수업·업무 늘고 메타버스 휴가도 다양한 관계망, 한시적 외로움 달래기 대면 만남의 ‘감정적 교류’ 대체 못해 관계 얕고 실제 대면 꺼려 고립 심화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이 크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유튜브 사용량이 급증했고, 청년층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가상현실인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에서 만나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혀 주긴 하지만 실제 만남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얕은 관계만 남거나 실제 대면을 꺼리게 될 경우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은퇴한 김영건(68·가명)씨의 최근 일과는 단순하게 흘러간다. 아내와 식사한 뒤 작은 농지에 심은 작물들을 관리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진다. 평소 같으면 저녁 시간에 지인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졌겠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만남이 줄면서 적적한 시간을 유튜브로 해소한다. 김씨가 하루 평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못해도 5~6시간으로 주로 생활 속 꿀팁이나 농사 관련 콘텐츠를 본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하는 건 복잡한데 유튜브는 따로 뭘 검색하지 않아도 새로운 게 계속 떠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출가한 자식들이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유튜브나 넷플릭스, 왓챠를 구독해 줬는데 아들딸만은 못해도 술자리를 대체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6년 74.5%에서 크게 증가한 91.5%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19~69세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가운데 유튜브 계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다. 이들 중 유튜브를 하루 한두 번에서 수시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3%로 오히려 50대(82.5%)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수업과 업무를 모두 원격으로 하다 보니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과거에 비해 더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2019년 63.8%였지만 2020년 65.9%로 상승했고,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주 평균 53.9분에서 65.8분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이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을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특히 유튜브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성이 강한 소셜미디어의 경우 되레 외로움이 커질 수도 있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 연구’(2020)에 따르면 단순히 ‘시간 보내기’ 용도로 유튜브를 장시간 시청할 경우 오히려 무력감과 외로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소통 방식의 소셜미디어 또한 직접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모두 볼 수 있는 대면 소통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선 글만으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연락을 나눌 수 있지만 그런 측면 때문에 관계망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되면 소수의 사람과 깊은 친교를 나눌 때에 비해 공허함과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권현아(33·가명)씨는 2년째 재택 근무 중이지만 직장 동료들과 활발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한다. 다같이 파티복을 입고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지난여름엔 메타버스에서 동료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 권씨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게임을 할 때뿐이란 걸 권씨도 알고 있다.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한테 말하듯 이 사람들에게 얘기하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죠.” 경기 소재 한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임경원(30·가명)씨는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끼리 다투는 걸 본 일이 드물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 대립이 있으려면 그만큼 가까워져야 하는데 원격 수업으로 실제 보지는 못하고 소셜미디어로 얕은 소통을 지속하다 보니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소셜미디어 활용은 한시적인 외로움을 완화시켜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외로움과 고립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과는 감정 교류의 질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계속하면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고령층까지 ‘유튜브’ 삼매경…스마트폰 볼수록 ‘공허함’ 커졌다

    고령층까지 ‘유튜브’ 삼매경…스마트폰 볼수록 ‘공허함’ 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셜미디어 사용이 크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유튜브 사용량이 급증했고, 청년층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가상현실인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에서 만나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혀 주긴 하지만 실제 만남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얕은 관계만 남거나 실제 대면을 꺼리게 될 경우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60대 유튜브 이용자 83% “수시로 봐”시간 때우기용 시청이 무력감 키워 2년 전 은퇴한 김영건(68·가명)씨의 최근 일과는 단순하게 흘러간다. 아내와 식사한 뒤 작은 농지에 심은 작물들을 관리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진다. 평소 같으면 저녁 시간에 지인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졌겠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만남이 줄면서 적적한 시간을 유튜브로 해소한다. 김씨가 하루 평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못해도 5~6시간으로 주로 생활 속 꿀팁이나 농사 관련 콘텐츠를 본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하는 건 복잡한데 유튜브는 따로 뭘 검색하지 않아도 새로운 게 계속 떠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출가한 자식들이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유튜브나 넷플릭스, 왓챠를 구독해 줬는데 아들딸만은 못해도 술자리를 대체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6년 74.5%에서 크게 증가한 91.5%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0월 19~69세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가운데 유튜브 계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다. 이들 중 유튜브를 하루 한두 번에서 수시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3%로 오히려 50대(82.5%)보다도 높게 나타났다.코로나 이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수업과 업무를 모두 원격으로 하다 보니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과거에 비해 더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2019년 63.8%였지만 2020년 65.9%로 상승했고,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주 평균 53.9분에서 65.8분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이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을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특히 유튜브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성이 강한 소셜미디어의 경우 되레 외로움이 커질 수도 있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 연구’(2020)에 따르면 단순히 ‘시간 보내기’ 용도로 유튜브를 장시간 시청할 경우 오히려 무력감과 외로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관계망, 한시적 외로움 달래기대면 만남 속 ‘감정적 교류’ 대체 못해 상호 소통 방식의 소셜미디어 또한 직접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모두 볼 수 있는 대면 소통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선 글만으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연락을 나눌 수 있지만 그런 측면 때문에 관계망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되면 소수의 사람과 깊은 친교를 나눌 때에 비해 공허함과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권현아(33·가명)씨는 2년째 재택 근무 중이지만 직장 동료들과 활발하게 비대면으로 소통한다. 다같이 파티복을 입고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지난여름엔 메타버스에서 동료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 권씨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게임을 할 때뿐이란 걸 권씨도 알고 있다.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한테 말하듯 이 사람들에게 얘기하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죠.” 경기 소재 한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임경원(30·가명)씨는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끼리 다투는 걸 본 일이 드물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 대립이 있으려면 그만큼 가까워져야 하는데 원격 수업으로 실제 보지는 못하고 소셜미디어로 얕은 소통을 지속하다 보니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소셜미디어 활용은 한시적인 외로움을 완화시켜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외로움과 고립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과는 감정 교류의 질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계속하면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방역수칙 어긴 전북도 인재개발원 과장 경징계 요구

    전북도 감사관실이 31일 방역수칙을 어기고 직원들과 술자리를 한 인재개발원 공무원에 대해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 결과 전북도 인재개발원 과장급인 이 공무원은 지난 14일 정오께 남원시 한 음식점에서 부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이들 공무원은 최대 8명까지로 제한된 실내 모임 인원을 초과해 술과 음식을 함께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감사관실은 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감사를 거쳐 회식을 주도한 상급자만 징계 처분키로 했다. 나머지 부서 직원들은 훈계 조처하고, 남원시에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자의가 아님에도 부서장을 따라 회식에 참여한 공무원들까지 징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유달산 뻗어나온 하늘 길… 호랑이의 氣, 박차오르다

    유달산 뻗어나온 하늘 길… 호랑이의 氣, 박차오르다

    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대양으로 뻗은 한반도 모퉁이가 유난히 날이 섰다. 바로 전남 목포다. 중국 만주를 할퀴는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지도에도 목포는 강인한 뒷발톱이 된다. 검은 호랑이해 임인년을 코앞에 두고, 해양을 향한 전초기지이자 대륙으로 박차 오르기 위한 디딤 다리인 목포를 들여다보고 희망찬 새해 여행을 이야기해 본다.목포. 호남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다.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국토 종횡의 국도 1, 2호선이 모두 목포에 모인다. 원래는 신라 때부터 무안군에 속했다. 아, 이름은 있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지금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무안의 일부였다. 대한제국 말, 일제가 개항을 요구하자 곳곳에 개항장을 설치했다. 1897년 10월 1일. 외국 자본을 들인 계획도시 목포항이 생겨났고 이후 무안에서 독립해 목포부가 된다. 항만과 철도, 도로가 놓이고 산업체와 학교가 들어섰다. 일본인, 자본가, 노동자, 학생 등 많은 이들이 목포로 몰려와 살았다. 1944년 인구(6만 9000명)는 당시 남북한을 합쳐 한반도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무려 조선 4대 항구였다. 4곳의 꼭짓점, 즉 부산, 인천, 원산, 목포였다. 바다와 내륙을 잇는 목포는 일본으로 쌀과 물자를 송출하기에도, 중국 등 외국으로 사람과 화물이 오가기에도 유리했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에도 목포는 남한 6대 도시로 명성을 유지했다.개항 덕에 무안에서 독립한 터라, 차지한 땅은 좁은 대신 돈과 일이 넘쳐났다. 지금도 목포는 전국적으로 면적이 작은 인구밀집 도시에 속한다. 목포보다 좁은 도시는 드물다. 구리, 과천, 군포, 광명, 오산밖에 없다. 유달산을 한 바퀴 뱅 돌고 나면 무안과 영암으로 빠지고 바다로 들어서면 신안이다. 하지만 문화와 행정, 교육, 정치는 주변 지역을 대표할 만큼 위용을 과시한다. 영암 삼호와 대불단지, 무안 남악신도시 등은 목포권으로 봐도 무방하며, 도서로 이뤄진 신안군에서 목포로 유입되는 인적·물적 교류도 상당히 많다. 한마디로 호남의 거점 도시로 실제 거주 인구보다 배후 인구가 많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전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이유도 그렇다. 작은 어촌 포구였던 목포가 이토록 성장하게 된 것은 개항부터다. 군산과 마찬가지로 목포에는 손이 큰 일본인 미곡상이 모여들어 나주평야의 쌀을 일본에 내다 팔았다. 시세가 들쑥날쑥한 미곡에 돈을 대는 미두(米斗)도 열려 투기꾼도 기승을 부렸다.●유달산 타고 무안·영암·신안 연결 거점도시 목포에 돈이 돌기 시작하자 시장과 식당 등 소비 산업도 발달했다. 은행이 들어서고 건물도 쑥쑥 올라갔으며 사통팔달 도로도 뚫렸다. 간척을 통해 땅이 널찍해지니 길을 놓기도 좋았다. 침강 리아스식 해안인 경남 통영과 남해, 거제 등 여느 남해안 도시와는 달리 바다 매립지로 이뤄진 평지 구획도 나름 많다. 현재 목포의 신도심인 하당지구와 무안 남악지구가 대표적인 간척 매립지다. 그렇게 100년의 세월이 흘러 목포는 서남해안의 중심도시가 됐다. 목포 여행의 볼거리는 역시 위성처럼 유달산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에 올라 멀리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고 바다에선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곳곳의 카페에서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다. 작은 항구도시 중앙에 치솟은 유달산은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근육질 암봉과 강한 기세로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영산이다. 2019년 9월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연장 3.23㎞의 어마어마한 탑승 구간과 중간중간 달리 펼쳐지는 전망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목포의 중심부에 위치한 유달산 정상을 바로 올라갈 수 있고 사방팔방으로 다른 뷰가 펼쳐지니, 목포를 처음 찾았대도 마치 디오라마 전시물처럼 한달음에 목포에 대한 지형적·지리적 설명을 끝낼 수 있다. 남쪽 나라 목포는 따뜻하다. 실제 기온뿐만이 아니다. 풍경 역시 포근하다. 평평하고 동글동글한 섬들은 버럭 성을 내는 위압적 풍광이 아니라 따사로운 분위기를 낸다. 유달산 아래로 이어진 삼학도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박물관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있어 겨울철에도 추위에 떨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목포 앞바다에는 늘 어머니처럼 곁에 있는 고하도가 있다. 높은 유달산 아래 낮게 뻗은 긴 섬, 그래서 고하도(高下島)다. 충무공 이순신과 인연이 깊은 고하도는 목포대교로 이어져 더이상 섬이 아니라지만 해안과 접해 있어 서울에서 온 여행자의 바다결핍증을 당장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섬에는 걷기 좋은 용오름길도 있다. 오르락내리락 나지막한 길은 뫼봉으로 이어지며 유달산의 늠름한 일등바위와도 마주친다. 비록 한겨울이지만 훈풍이라도 불어닥치는 날이면 노을을 등에 두고 걷기 딱 좋은 코스다. 목포는 개항 당시 2개 권역으로 나뉘어 도시가 형성됐다. 그래서 옛 도심은 크게 남촌과 북촌 두 개 지역으로 나뉜다. 노적봉 공원을 가운데 두고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번쩍번쩍한 남촌과 조선인 거주 지역인 북촌이 있다.목원동과 북교동, 불종대, 만인계터 광장이 유달산을 향해 치닫는 가파른 언덕으로 이어진다. 이곳이 북촌이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옥단이길’엔 실존했던 물장수 옥단이에 대한 이야기도 서려 있다. 목포역을 바라보고 민어의 거리 쪽으로 건너가면 분위기가 바뀐다. 유달동 목포근대역사관이 위치한 일대가 당시 융성했던 남촌이다. 경동성당, 유달동 사진관 등 곳곳에 남은 일본식 건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근대역사문화 거리에선 과거의 영화를 살펴볼 수 있다. TV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낯익은 목포근대역사관(사적 제289호)에는 일제강점기에 시작한 목포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당시 생활상과 변천사를 디오라마와 영상물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역사관 인근 거리에는 전시물이 아니라 실재하는 ‘역사’가 오롯이 남았다. 올망졸망 키 작은 일본식 목조가옥 골목을 둘러보며 맛있는 식당이나 떡집, 빵집, 카페를 찾는 것도 겨울 도시 여행의 묘미다. 추운 겨울날, 쉬어 갈 수 있는 인프라가 많다는 것에서부터 여행자는 안도하게 마련이다. 이와 대비되는 곳은 온금동이다. 유달산을 등에 지고 푸른 바다를 앞마당에 둔 온금동과 서산동. 따스한 목포에서도 햇살이 가장 오래 비추는 곳이다. 양지바른 비탈에 낡은 집들이 층층 서 있고 실핏줄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길. 마당과 지붕이 서로 이어진 달동네 다순구미다. 영화 ‘1987’에서 낯익은 ‘연희네 슈퍼’가 이곳에 있다. 1987년이라니. 그만큼 시간도 멈춰 버린 듯 낡은 도시 풍경이다. ●‘조금새끼’ 가난한 산동네, 문화·카페로 변신 일제강점기 목포항이 근대화 어항으로 자리잡은 이후, 가난한 섬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룬 산동네 마을이 이곳이다.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이들은 늘 바다에 나가 고깃배를 타야 했고, 물때가 좋지 않은 조금(Neap Tide) 때만 집에 들어와 쉴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때 생겨난 아이들을 ‘조금새끼’라 불렀다. 사연은 서글프지만 해학적이다. 이들은 몇 명씩 엇비슷한 생일을 두고 있고, 또 몇은 제삿날도 같다. ‘한배를 탄 운명’이란 최악의 상황에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탓이다. 이 집 저 집 같은 날 제사를 지내고 또 같은 날 생일상을 받아드는 인생 군상이 바로 ‘조금새끼’의 삶이다. 온금동도 많이 변했다. 많은 ‘조금새끼’들이 동네를 떠났다. 길 아래 창고는 문화 공간으로, 식당 카페로 변신 중이다. 재정비 촉진지구 선정으로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가 언제 갑자기 비죽 들어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름처럼 언젠가는 다순(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 듯하다. 해양대 인근의 언덕배기 대반동은 유달산의 중턱이다. 옛날부터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요즘은 여기저기 밝힌 불빛 덕에 ‘백만불 야경’이 생겨났다. 유달유원지에 들어선 카페 대반동 201은 화려한 전망과 함께 다과와 ‘달다구리’ 디저트,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낭만 일번지다. 테라스와 전면 통유리에 투영되는 야경은 홍콩의 그것 못지않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음식을 맛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목포 여행 중 나이트라이프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음료와 함께 곁들이는 무화과 케이크 등이 유명하다.  어느 집을 가든 즐거운 입… 남도의 맛, 벅차오르다 목포 신도심은 하당 평화광장이 중심이다. 평화광장에는 두 가지 명물이 있다. 바다분수와 갓바위다. 과거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갓바위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바닷길 데크를 통해 가까이 접근해 바라볼 수 있다. 삼학도에서 넘어와 평화광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평화광장 한복판 바다에 있다. ●이름난 노포도 신흥 점포도… 맛집들 빽빽 구도심을 지키던 많은 가게들이 하당으로 옮기거나 분점을 뒀다. ‘미식도시’의 중심가답게 맛난 먹거리들로 빽빽하다. 이름난 노포도 많고 새로 인기를 얻은 신흥 점포도 많다. 프랜차이즈 체인점도 많이 보이지만 남도 특유의 로컬 음식을 내는 곳도 많다. 생닭발을 뼈째 두드려 곱게 ‘조사’(‘다지다’의 사투리) 파는 가게(88포장마차)도 이곳에 있다. 입맛 까다로운 목포 시민들이 꼽는 맛집도 수두룩하다. 금가루를 뿌려나오는 푸짐한 족발에 화려한 반찬을 자랑하는 목포황금족발과 깔끔한 초밥과 싱싱한 참치회 맛으로 젊은층에 인기몰이 중인 일식집 잇쇼우안, 한우낙지탕탕이를 전국적으로 히트시킨 하당먹거리, 서울에선 귀한 덕자병어와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 별스넥 등이 신도시 하당의 먹거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편의시설이 많고 숙소 역시 밀집해 있어 여행자들이 편하고 저렴하게 묵어갈 수 있다. ●덕자병어·삼치회… 먹거리 트렌드 이끌어 근대화가 시작된 개항 도시 목포, 대양으로 활짝 열려 거침없는 그곳에서 임인년 새해를 시작한다면 더없이 좋겠다. 내년엔 좀더 많은 것이 바뀌고, 또 보다 풍요로울 듯한 느낌으로 출발할 수 있겠다. 글·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금가루 황금족발 와우~ 특산 먹거리도 골라먹는 재미! ■갈치=갈치①는 겨울이 가장 맛있다. 목포 먹갈치는 두툼하고 먹을 게 많으며 살이 단단하다. 구워도 좋고 조려도 맛있다. 온금동 아래 선경준치회집에선 갈치와 준치회를 비롯, 다양한 생선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다. ■중깐=채소, 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곱게 다져 춘장에 들들 볶아 얇은 면 위에 얹은 음식이다. ‘중깐’으로 알려진 코롬방 제과 건너편 중화루는 한자리에서 60년 이상 영업해 온 중식 노포다. 대를 이어 옛날 방식 짜장면과 짬뽕을 한다. ■꽃게무침=장터본가는 게살을 매콤하게 무쳐 놓은 대접에 밥을 비벼 먹는 꽃게무침 비빔밥②을 내는 집이다. 맛은 좋지만 까기 귀찮은 생꽃게살을 죄다 발라 담아 내니 고맙기까지 하다. 밥 한그릇이 뚝딱이다. ■초밥=잇쇼우안은 가볍게 정통 일식메뉴를 즐길 수 있는 집. 신선한 해물 재료를 사용해 초밥과 참다랑어회, 각종 일식 요리를 낸다. 칸막이 룸으로 이뤄져 있어 요즘 같은 방역 본위 시대에 주목받는 곳이다. ■카페=아침저녁으로 사람이 많지만 대반동 201은 일몰 즈음과 목포대교 야경이 끝내주는 집이다. 이때는 디저트③와 차뿐만 아니라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 더욱 근사하다. ■조기찌개=자유시장 내 신흥회식당은 조기찌개④(매운탕)를 잘한다. 기름 많은 생선이라 평소 비리다 느꼈다면 목포에서 선입견을 깨 보는 것도 좋겠다.■홍어삼합=목포 음식 명가인 덕인관은 근대골목의 근사한 한옥터에 새 가게를 열었다. 홍어삼합⑤은 묵은지의 알싸한 맛과 녹진한 돼지 삼겹살, 그리고 차진 식감의 홍어를 함께 곁들이는 요리다. 삭힌 맛이 익숙지 않다면 생홍어를 달라면 된다. ■족발=목포에서 삼시세끼 생선만 먹으란 법은 없다. ‘목포족발’로 소문난 황금족발⑥은 깔끔하게 삶아 저며낸 족발이 주메뉴다. 남도 상차림답게 주먹밥과 순두부 등 다양한 곁들임을 제공해 푸짐하다. 보쌈김치와 매콤한 막국수도 입맛을 자극한다. ■낙지탕탕이=숟가락으로 편하게 산 낙지를 떠먹을 수 있는 탕탕이가 진화했다. 전복⑦과 육회까지 들어가 3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복육회낙지탕탕이는 옥암동 하당먹거리에서 판다. 탕탕이를 먹은 뒤 밥을 넣으면 그대로 비빔밥이 된다. ■쫄복탕=국제여객터미널 부근 ‘조선쫄복탕’⑧은 지역 술꾼들에게 든든한 해장집이다. 이른 아침부터 갖은 채소를 넣고 졸복을 어죽처럼 푹 고아 낸다. 뜨겁고 걸쭉하지만 후루룩 마시면 가슴이 탁 트이며 숙취가 대번에 날아간다. ■간식=목포 특산 먹거리 쑥꿀레⑨와 코롬방 제과 새우바게트(10)도 꼭 챙겨 먹어 봐야 할 아이템이다. 팥죽(11)과 찹쌀떡을 내는 유달동 한마음떡집도 돌아다니다 쉬어 가기 딱 좋은 집이다.
  • 딱 한 잔도 판단력·인지력 떨어져 ‘위험’

    딱 한 잔도 판단력·인지력 떨어져 ‘위험’

    작년 음주운전 9.8% 늘어 다시 증가매일 사고 47건·사상자 77명씩 발생음주 교통사고 중 44%가 상습운전자“타인의 가정 파괴… 처벌수위 높여야”코로나19 유행으로 오랫동안 거리두기가 시행돼 술자리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7000건을 넘었고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6년 1만 9769건에서 2017년 1만 9517건, 2018년 1만 9381건, 2019년 1만 570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만 7247건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매일 47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287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 8000여명이 크게 다쳤다. 매일 사상자(사망+부상)가 77명씩 발생한 셈이다. 2019년부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했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진 않았다. 사업용·비사업용 차량을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말 현재 음주운전 사고가 1만 622건 발생했고,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9월 말 현재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명 정도 감소했고, 사고건수도 2500여건 줄었다. 음주운전 사고건수·사망자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그래도 술자리가 늘어나는 시기다. 며칠 남지 않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족·지인 간 작은 모임이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첫날 전국에서 음주운전자가 299명이나 적발될 정도로 많았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개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 나아가 가정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상습 음주운전이 느는 것도 문제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재범사고가 잦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운데 44%가 상습 음주운전 사고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최새로나 책임연구원은 “음주운전, 한 번은 어려워도 두 번째부터는 반복적으로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많다”며 “상습 운전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령대별 음주운전 사고는 30세 이하 운전자가 전체 음주사고의 28%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많이 발생했고, 특히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집중됐다. 음주 후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는 ‘한잔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자신감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평소와 달리 자신감이 커지고 고집이 세지는 데 비해 판단력은 흐려진다. 또 음주 후에는 인지능력도 떨어져 신체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위험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순간을 놓치고, 시야도 좁아져 정확한 방향 감각을 잃는다.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추돌 사고가 잦은 것은 이처럼 인지능력이 떨어져서다. 실험 결과 정상적인 운전자가 시속 60㎞로 달리다가 위험 상황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이를 피해 정지하기까지는 3~4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도 27m면 충분하다. 반면 알코올농도 0.04% 정도의 음주운전 대용 시험 안경을 끼고 운전해 본 결과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하기까지 5~6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도 40~50m로 늘어난다. 공주시간(장애물 발견 반응시간), 제동시간(브레이크 작동시간), 정지시간 모두 증가하면서 사고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공동기획:TS 한국교통안전공단
  • 헤어진 여친 비난한 친구 살해 20대, 항소심도 징역 16년

    헤어진 여친 비난한 친구 살해 20대, 항소심도 징역 16년

    술자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얘기로 말 싸움을 하다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2-2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권모(23)씨의 항소심에서 권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5시 20분부터 5시 40분 사이 순천시 한 주택에서 피해자 A(당시 22세)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권씨는 A씨 등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여자친구와 헤어진 일을 털어놓았고 A씨가 “자책하지 말고 차라리 여자친구를 욕하고 잊어버려라”는 취지로 조언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권씨는 친구 두 명이 음식을 치우고 옥상에 올라간 사이 또다시 A씨와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다가 다퉜고 집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찔렀다. 권씨는 A씨가 먼저 장난식으로 흉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A씨가 흉기로 위협했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고 설령 A씨가 흉기를 들었다고 해도 권씨가 쉽게 제압한 상태에서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손잡이에서 두 사람의 유전자(DNA)가 모두 검출됐으나 최초 발견 당시 권씨가 흉기를 들고 있었고, A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점, 권씨는 외상을 입지 않고 A씨만 얼굴 여러 곳에 상처가 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피해자가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임을 알고 있었고 흉기로 심하게 찔러 범행했다”며 “범행 후에도 피해자를 방치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발언을 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어제의 나’를 넘어야 지도자 될 수 있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제의 나’를 넘어야 지도자 될 수 있어/박현갑 논설위원

    두 달여 뒤면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런데 찍을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주는 게 아니라 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의 후보 전 인생 궤적과 후보 행보를 보면 이들의 고충이 이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일머리는 인정받았다. 그러나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 설계자라는 의혹에다 형수 욕설 파문, 조카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왜곡하는 등 도덕성 부족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대선 공약 번복도 감점 요인이다. 기본소득 공약이나 이를 뒷받침할 국토보유세 신설을 외치다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했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도 부정적 여론에 철회했다. 최근 나온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 조절 주장도 2년 전엔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역사 인식도 논란이다. 호남 가서는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역사왜곡방지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고 칭찬한다.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는 그의 발언은 이해관계에 따라선 언제든 달리 말할 수 있는 위험한 사고를 보여 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어떤가. 검찰에서 26년간 있으면서 검찰총장까지 지낸 검사 출신이다. 총장 시절 정권과의 갈등 끝에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로 새누리당을 뒤집어 놓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도 새누리당 후신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됐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술자리를 소통 수단 삼아 ‘형님 리더십’을 펴온 그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신들이 잘했으면 내가 여의도에 왔겠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검사 경력은 그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수직적 조직이다. 범죄 수사가 본업이다. 사람을 죄의 유무로만 판단하려 든다. 이런 조직 생리에 익숙한 사람에게서 수평적 대화나 협의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정책 이해도도 낮아 정책 설명은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나 이준석 홍보미디어본부장의 몫이다. 주객전도인 셈이다. 소통력도 낙제점이다. 2030 청년층을 겨냥한다면서도 청년 토크쇼에는 1시간이나 늦고, 부인의 허위 경력 논란에는 늦장 사과, 언론과의 질의응답은 캠프 관계자에게 넘긴다. 이러니 정치 불신이 생기는 게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을 수 없다. 두 후보는 ‘어제의 나’를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파문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으나 직접 형수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각인시키려면 어설픈 운동권식 사고를 벗어던지고 확실한 실용주의자 면모를 보여야 한다. 집값 안정화도 좋지만 내 집값 떨어지는 것을 누가 좋아하나. 비판받은 전두환 발언도 아예 하지 않는 게 나았지만, 하더라도 호남에서는 그를 옹호하고, TK에서는 비판했다면 여론은 달랐을 게다. 윤 후보는 우직한 검사에서 유연한 정치인으로 변했음을 언행으로 보여야 한다. 공정과 상식 강조에서 나아가 핵심 공약에 대해서는 대리인이 아닌 본인이 그 이행 방안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선공약 경쟁이 ‘비전 경쟁’이 아닌 ‘선심 경쟁’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 철학이 없다는 인식을 깨지 않고 공정이라는 화두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이 후보가 제의한 1대1 회동도 피할 게 아니라 응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야 한다. 인간미 부각은 술 대신 컵라면 연출이 더 자연스러울 게다. 두 후보는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국회의원들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시대의 흐름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기반으로 한 공정의 가치를 실현할 인물로, 이 후보는 국정을 이끌어 나갈 일머리로 선택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상대 장점이 자신의 약점인 반쪽자리 후보들이다. 후보 교체나 차기를 노리자는 얘기가 들리는 이유다. 정권교체론을 뛰어넘는 지지율을 끌어내거나 대통령 지지율을 뛰어넘는 지지율 없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지층의 믿음 외 부동층의 신뢰 없이는 목표 달성이 힘들 게다. 유권자들은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를 기치로 내건 윤 후보든, ‘경제대통령 이재명’을 각인시키려는 이 후보든 내 삶을 맡겨도 될 신뢰할 만한 후보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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