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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龍鱗교육등도 술자리 가졌다

    5·18 20주년 전야제날인 지난 17일 386세대 일부 정치인들이 술판을 벌인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 등 교육계 지도층 인사 6명도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26일 뒤늦게 밝혀졌다. 술자리에는 문장관과 노성만(盧成萬)전남대총장,한상진(韓相震)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오수성(吳壽成)전남대 5·18연구소장,박종율(朴鍾律)전남대 교무처장,천득염(千得琰)전남대 학생처장이 동석했다. 이 자리는 오소장이 이날 오전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연구소 주최로 열린 5·18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문장관 등에게 학술대회 뒤풀이를 겸해 간곡히 참석을 부탁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오후 9시40분부터 1시간 가량 양주 1병,맥주 10병을나눠 마셨으며 동티모르 독립운동과 학술세미나 개최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는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여자 접대부가 동석하지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송선종(宋先鍾)전교조 광주시지부 부지부장은 “오히려 국회의원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육부장관 등 교육자들이 5·18 전야제날 술판을 벌인 것은 교육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386 ‘5·18 술판’ 파문

    민주당 386세대 의원 및 당선자들의 ‘5·18 전야제 광주 술자리’ 파문이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흠집내기’를 거듭 시도했다. ◆민주당=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공식 대응을 자제키로 방침을 정했다.이들 젊은 정치인의 도덕성을 질타하는 여론이 급류를 타면서 무대책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각종 PC통신을 포함,당 및 관련자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시민단체 및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관련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때문에 386세대 정치인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당지도부도 냉가슴을 앓았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엄숙하게 추모해야 할 날에 술판을 벌인 것은 잘못”이라며 “본인들의 반성을 엄중히 촉구하겠다”고 회초리를 들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국민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들이 이번 일로 깊은 깨달음을 얻어 국민의 편에서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불끄기’에 나섰다. 한편 술자리에 참석했던 김민석(金民錫)의원 등 당사자들은 조만간 사건 경위설명과 함께 대국민 공개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자민련=두 당은 소속 의원이나 당선자들이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때문인지 민주당과 술자리 참석자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망월동 묘역에서 고개숙여 묵념을 올리던 모습과 흐트러진 술판에서의 두 모습중 어느 것이 실체인가”라고 반문하고 “실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검증안된 386과 검증된 우리당 386의 차이가 이토록 큰 줄 몰랐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수석부대변인은 “광주민주화의 영령앞에 고개숙여 사죄하고 국민 모두에게도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386 출신 의원들은 더 이상 경거망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386정치인 5·18전야제 ‘술판’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서울 영등포을)의원과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정범구(鄭範九·경기 고양 일산갑)당선자 등 ‘386 세대’ 정치인들이 지난17일 광주도청 앞에서 열린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전야제에 참석한 뒤 광주시내 술집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어울려 술판을 벌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 술자리에는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이종걸(李鍾杰·경기 안양 만안)·김태홍(金泰弘·광주 북을)당선자와 3선의이상수(李相洙·서울 중랑갑)의원, 우상호(禹相虎·서울 서대문갑)지구당위원장,시인 박노해 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술자리는 김태홍 당선자가 주선했으며 술값은 김당선자와 지난 23일의 총무경선을 앞두고 있었던이상수 의원이 함께 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86세대 당선자들은 당초 밤 10시30분부터 광주 시내 한 여관에서 ‘정치개혁-초선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술자리가 길어져 약식토론으로 대체됐다. 술자리를 목격하고 ‘제3의 힘’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비난하는 글을 띄운 운동권출신 386인사 임수경씨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의원과 당선자들이 술집 여종업원을 옆에 끼고 술에 취한 채 흐느적거리고 있었다”면서 “어느 사람은 아가씨를 꼭 껴안고 춤을 추고 있었고 어느 의원은 양쪽에두 명의 아가씨를 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임씨는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에서는 시끄러운 음악도 삼간다”면서 “386 정치인은 ‘위선의 탈’을 벗어버리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언론사 홈페이지 및 술자리에 참석했던의원·당선자 사이트에는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성난 의견이 빗발쳤으며시민단체는 비난논평을 잇따라 발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는 논평에서 “국민은 물론 5·18영령 앞에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면서 “당사자들은 진실을 밝힌 뒤 국민앞에 사죄해야 하며 말로만 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아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386 정치인 당사자들 해명. 5·18 전날 술자리에 참석했던 386정치인들은 25일 공동해명서을 통해 어쨌든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다. 김민석 의원은 “알려진 사실이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면서“가볍게 맥주 한잔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갔으며,나올 때도 술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숙소에 돌아와) 2개팀으로 나눠 이야기(토론회)도 3∼4시간 했다”고해명했다. 김성호 당선자는 “저녁을 먹으면서 재야인사 15명 안팎과 함께 3시간 가까이 토론도 했으며,전야제를 보러 갔다가 잠시 술자리에 갔다”면서 “나는일찍 숙소로 돌아와 자세한 사정을 모르겠으나,내가 숙소에 온 뒤 참석자들이 하나 둘 들어와 3∼4명씩 이야기를 새벽까지 했다”고 밝혔다. 장성민 당선자 측근은 “술자리에 참석했지만 20분쯤 뒤 바로 나와 자세한사정을 모른다”고 말했다.이종걸 당선자 측근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것도 많지만,그시기에(5.17) 술을 마신 것 자체가 잘못이며,참석을 했다는 것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당선자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北 국제사회 복귀 포용정책이 촉진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향한 외교적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북한이 이렇듯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는데는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이 큰 배경이 되고 있다.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로 북한의 개방·개혁 물살이 더욱 급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이 개방의 길로 들어서면서 한반도 주변정세도 급변하고 있다.지금의한반도 냉전해체 작업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느낌이다.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과 유럽국가 등도 나름대로 국익을 위해 남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북한은 5월 중 미국,일본,영국과 관계개선을 위한 각각의 쌍무협의를 갖는다.호주와는 곧 15년 만에 국교정상화를 공식발표한다. 조심스럽게 주변상황을 관망하던 북한이 과감하게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고,해당국들이 전에 없이 호의적으로 북측이 내민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것은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 성숙 때문이다.이같은 국제적분위기는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이에 대해 미국,일본,중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의정부’는 전 정권처럼 남북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우방국들의 대북 관계정상화 노력을 방해하지 않았다.“미국 등 우방들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포용정책의 주요 전제며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결정은 북한의 경제실리외교와 국제사회 복귀노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미사일·핵 등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앞세우며 벼랑끝 외교를 펼치던 북한을 적극적으로 실리추구를 향한 대화의 장으로 나서게 하고 있다. 북한은 이 과정 속에서 대외적 안보위협을 줄이고 경제적 실익,대외적 위상제고라는 ‘대가’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과 함께 중국,러시아와의 ‘전통적인 관계’,‘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회복을 통해 대외 관계의 균형을 찾고 주변 국가들을 경쟁시키려는 모습도 보인다.북한은 앞으로 한반도 냉전해체의 물결 속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사회를 향한 ‘전방위 외교’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北 개방외교 누가 이끄나. 북한 외교의 큰 틀은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백남순(白南淳)외무상,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에 의해 결정된다. 당이 주도하지만 최근 대외관계가 활발해지면서 외무성의 활동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다.철저한 역할분담 속에 백남순 외무상이 공식외교활동의 전면에나서며 세계각국을 누비고 있다. 대일관계와 미수교국과의 막후 접촉은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김용순의 몫이다.정치적 중량급인 김비서는 전체적인 전략수립에 관여한다.‘조일우호 친선협회’고문직도 맡으면서 거물급답게 막후에서 일본 정치인들을 움직여 북·일관계개선을 진척시키고 있다.지난해 무라야마 전총리 등 일본정치인들의 방북도 그의 막후작품이다.개인적으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술자리도 함께 하는 최측근이다.한편 대미관계는 강석주(姜錫柱)외무성제1부상이 핵심역할을 한다. 93·94년 ‘핵위기’ 때부터 북·미고위급회담대표를 맡아왔다.다른 문제와 달리 대미관계를 직접 챙기는 김정일에게 주요사항은 직보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91년 9월 유엔총회에서 유엔가입 수락연설도 그가 했다. 실무자급으로는 김계관(金桂寬)부상이 대표적이다.찰스 카트먼 미국무성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와 소위 k-k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대일관계는 정태화 북한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4월 초 평양서 열린 북·일국교정상화회담에 대표로 나서며 대리인역할을 하고 있다.정대사는 엘리트 외교관출신으로 92년에 차관급인 부상을 지내고 순회대사로 근무해왔다.지난해 인도에서 발생한 파키스탄행 선적의 북한제 미사일부품 선적 의혹사건 처리를 위해 인도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 김현의 비평세계 재조명한다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90)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문학 심포지엄이 28∼2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4·19 이후의 한국 문학 비평-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김현의 비평 세계를 재조명하면서 김현이 속한 4·19세대 평론가 및그 이후의 비평에 대한 비평의식과 문학사적 의미를 점검하고 한국 비평의앞날을 전망하고자 한다. ‘김현 비평의 역동성’을 다룰 1부에서는 ‘김현의 비평사적 위치’(장경렬) ‘김현 비평의 현재성’(정과리)이 발표되며 2부 ‘4·19세대 비평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4·19세대 비평의 이념과 성과’(권성우) ‘4·19세대비평의 유형학’(김동식)이 발표된다. 둘째 날의 3부 ‘새로운 세대의 비평과 비평의 미래’에는 ‘1980년 이후의비평과 새로운 열림’(박철화) ‘문학적 상황의 변화와 비평의 역할’(우찬제)이 예정되어 있다. 성민엽 박혜경 이현식 홍정선 이광호 권오룡 등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주제발표에 대해 하응백 장석주 김철 홍용희 최성실 임규찬 등이 토론에 나선다. 그리고 첫째 날 발표가 끝난 뒤 저녁시간에 최하림 김훈 황지우 유하 김상구등 동료 후배 문인들의 고인에 대한 회고담 속에서 참가자들의 술자리가 펼쳐질 예상이다. 한편 장경렬은 주제발표문에서 김현만큼 “문학작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통해 그 작품이 갖는 정서의 풍요로움과 축제성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평론가를 우리는 일찍이 가진 적이 없었다”면서 “한국 비평사에서 김현이 갖는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는 문학 작품에서 결코 떠나 있지 않는 비평 세계를확립했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 판돈 14억대 골프도박 수사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8일 사업가 박모씨(28)가 14억원의 판돈이 걸린골프도박에 걸려들어 불과 사흘만에 3억6,000만원을 잃었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박씨는 최근 서울시내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김모씨 등 3명과 제주도로 내려가 사흘 동안 게임당 2억원씩을 걸고 골프시합을 벌여 사업자금을 모두 잃었다고 신고했다. 박씨는 “김씨 등이 중소기업체 사장을 자처하며 접근,내기 골프를 제안해첫날 4,000만원을 잃어준 뒤 ‘제주도로 원정 골프를 가 크게 한판 벌이자’고 유인해 돈을 따갔다”고 말했다. 박씨는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이지만 김씨 등이 게임 전날 술자리를 마련해 술을 강권,다음날 숙취상태에서 골프를 치도록 해 100타 이상을 치는 바람에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며 “게임 3일째는 판돈이 더욱 커져 14억원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학 동아리 ‘술판 폭력’ 선배에 맞은 1명 중태

    17일 오전 0시쯤 서울 숭실대 사진 동아리 ‘빛누리’ 소속 학생 20여명이사진 전시회를 마치고 동작구 상도5동 B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다 박모군(19·경제국제통상학부 2학년)이 선배 최모씨(21·건축과 4학년)의 주먹에 맞아뇌출혈을 일으켜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박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8주 이상의 치료와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등 3·4학년 동아리 선배들은 이에 앞서 16일 밤 10시쯤 인근 K호프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갖던 중 박군이 컴퓨터학과 1학년 최모군(18)에게 발길질을 하자 “신입생을 다루는 태도가 좋지 않다”며 박군 등 후배 10여명을 한줄로 세워놓고 가슴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평소 친한 사이인 박군 등 후배들을 때린 게 마음에 걸려 3차 술자리에서 서로 한대씩만 치고 기분을 풀자는 뜻에서 먼저 때렸는데 뒤로 넘어진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은 관련 학생들을 조사한 뒤 일단귀가시켰으나 피해자 박군의 진술을 받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軍 ‘부대관리 訓’ 제작

    “성희롱은 부대단결을 저해하는 암 바이러스이므로 회식후 남녀군인의 개별적 술자리는 지양하라” “언론이 가장 다루기 쉬운 사람은 요직에 있으면서 공명심이 강한 사람이다.아무리 친한 기자라도 비보도를 전제로 중요한사항을 발설하지 말라” 국방부가 5일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 지휘관들이 부대관리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지침들을 모아 펴낸 ‘부대관리 훈(訓)’에 담긴 내용들이다. 육·해군과 해병대가 각각 200개,공군이 131개의 주제를 골라 기본지침(훈),과거 사례,점검 및 확인사항,예방과 후속조치,숙지사항 등을 쉽고 간결하게제시하고 있다. 각 군은 이 책자를 군 교육기관과 야전 및 실무부대에 배포하고 군 도서관에도 비치,부대관리의 필독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시론] 벤처로의 대이동

    얼마 전 정보통신부의 꽤 잘나가던 국장 한 분의 벤처 행이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그 분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에서도 그와 같은 일은 이미 시작되었고 비교적 안정된 직장이라고 여기던 대학 교수자리도 박차고 벤처 행을 결행하는 분들도 계시다.연예인들 중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벤처 기업가나 임원으로 활약을 하고 있고 벤처 관련 모임에 가보면 성악가나 영화감독,의사 등 벤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있다.벤처로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벤처로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적지 않으나 그보다 벤처문화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벤처인들은 일단 정치적 성향이 약하다.공개적이고 투명한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대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솔직하고 또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 구하는 것을 능력으로 생각한다.따라서 벤처인들의 모임은 기존의다른 모임보다 매우 시끄럽다.격식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장점을 알리고 좋은사람을 만나기 위해 쉼없이 명함을 주고 받고 가능한한 많은 이들과 교류하려고 한다. 경쟁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같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한다.이른바 ‘윈-윈’전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기존 사회가 요구하는 형식적인것,구태의연한 것에 치중하는 일은 질색한다.시간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기를좋아하며 엄숙한 폼을 잡으며 아무 소용도 없는 축사나 치사에 사람들을 동원하거나 의전이라는 핑계로 귀중한 시간을 마구 잡아먹는 그런 일을 제일싫어한다.아침이건 저녁이건 밤이건,자리가 술자리든 사무실이든 관계없이진지하게 일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다. 벤처문화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투명성과 나눔의 정신에 있어서 아마 참여하고 있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모른다.기존 조직에서는 윗사람 눈치를 살피며 일해야 하고 윗사람의 인맥에 줄을 대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윗사람이 지시하지 않는 일을 마구 벌이는 것은 월권이요,쓸데없이 튄다고 핀잔받기가 십상이다.그러나 벤처는 윗사람 지시나 기다리는 사람은 대우받지 못한다.자신이 가장 잘 할 수있는 핵심 역량을 냉철하게 분석해 파악한 후 자신의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대우받는다.그런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자신의 경력을 중시하며 자리나 환경에 연연해 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개척해 나간다.그리고 경력만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신뢰이다.따라서 도덕적으로 흠집이 가거나 투명하지 못해 여러 사람으로부터외면을 받게 되는 순간 그는 생태계로부터 추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신뢰받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투명성과 프로정신은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끈끈한 인맥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 어두운 이면에 숨어 있던 우리의 과거가 벤처의 밝은빛으로 드러나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것이다.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가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지금 벤처로의 대이동은 얼마 안 가서 우리 전 사회에 역풍을 만들어낼 것이다.이런 역풍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귀한 힘이 될 것이다.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하는 게아니라보스를 위해 일하는,사장이 전체 주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주주를 위해 일하는,심지어 주식의 일부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오너’라고 부르는 일을 관행이라는 말로 덮어둘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관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꼬여 있는가.병원과 제약회사,경찰과 유흥업소,정계와 재계,교사와 학부모,기업과 세무서 등 우리 사회 전체가 이렇게 꼬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벤처로의 대이동’은바로 이러한 벤처문화를 다시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불게 해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고 도덕적 사회를 만들어내리라 믿는다.따라서 지금 좀 심하게분다고 생각하는 벤처 열풍은 시간이 흐르면 차분해질 것이고 오히려 우리사회를 정화시키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문제점들은과감히 수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무늬만 벤처기업들의 사기성은 우리 사회가 ‘벤처’에 대한 지식이 성숙되기 전엔 계속될 것이다.이런 어두운 면을 하루빨리 개선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 열풍은과소 평가되어선 안될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벤처문화를 이해하고 벤처의 역동성과 투명성,도덕성을 받아들였을 때 지난 수십년간의 모순이 눈 녹듯 사라질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생각일까. 田夏鎭 한글과 컴퓨터 대표
  • [사설] 한국인 납치 대책없나

    중국 베이징(北京) 등지에서 한국인들의 납치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가운데 한국인 사업가가 조선족 직원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해서 큰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여건이 넘는 납치사건이 발생했고,피해 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납치건수는 훨씬 많을것으로 추산된다.중국 내에서 한국인을 납치하는 범인들이 조선족 동포들로구성된 조직적 범죄단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범행동기와 배경이다.범인들은 범행과정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당한 설움과 피해 때문에 보복을 자행한다며 범행의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 유학생들이나 여행객들의 무절제한 사치성 낭비와 허장성세도 이들의 범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도 이들의 납치범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특히 납치범들의범행수법이 환전상 등 전문 브로커를 고용,한국에 은행계좌까지 개설하고 송금케 하는 전형적인 국제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함께 잇따른 납치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응책 마련에 소홀한 당국의 미온적인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중국당국과의 원활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현지공관의 부족한 인력으로 한국인들의 신변안전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인정된다.하지만 그동안 발생한 납치사건과 관련한 국내수사에서도 사건내용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관계부처간 정보교환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의 비난을 받아마땅하다. 특히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의 경우는 정부기관의 은폐,축소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왜냐하면 조씨의 피랍과 탈출과정,몸값 송금과 지불정지,그리고 관련자 수사 등 모든 부분에서 의문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김일성대학 교수출신의 특수신분 탈북자인 조씨가 뚜렷한 목적 없이 베이징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같이하고 납치됐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몸값2억5,000만원의 출처와 4개은행에 분산입금됐던 돈을 전화 한 통화로 고스란히 되찾았다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다.조씨의 몸값이 입금된 계좌주인 4명과 환전상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처리한 것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당국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진상을 모두 밝히고 앞으로 다각적인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중국 내에서의 신변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높이고 납치예방요령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한·중양국이 형사사건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해서 사건재발 방지에 최선을다하는 일이다.
  • [대한광장] ‘反日’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무성했던 ‘러브레터’는 깔끔한 영화인 모양이다.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뭔가 남보다 특이한 안목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그래서 좋은 얘기 끝에 뭔가 찜찜한 시비 달기를 즐겨하는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을 훑어봐도 흰소리가 없는 걸 보면 말이다. 며칠 전 어느 신문에서 읽은 나를 상념에 잠기게 한 짤막한 에세이도 ‘러브레터’ 이야기다.요약하자면 어느 대학의 교수라는 그 에세이의 필자는 부인의 채근으로 신정연휴에 ‘러브레터’를 본다.영화는 인상적이었지만 그는영화에 쉽게 몰입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그 영화가 일본영화이고 바로 그일본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말 대사,일제시대에 우리가 입었던 그대로의 고등학생 교복…등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낀다.필자는 끝내 “여주인공같이깨끗하고 예쁜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인의 말에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왜 그런 욕심까지 내느냐”고 면박을 줌으로써 모처럼의 외출을 망치고 만다. 세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과 두려움’은일반적인 것이다.물론 한국인들의 그런 반일감정은 36년간의 식민지 체험을 근거로 한다.그 체험은 그 체험을 전해 듣기만 한 나 같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가슴아픈 것이었으며 그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아물지 않았다.일본 극우주의자들은 여전히 일제의 식민통치가 조선인에게 이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하곤 한다.힘이 주어진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대동아공영권의 기치를 들고 일어 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분노와 반감의 대상이다. 문제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그런 정당한 반감이 일본 민족 전체 혹은 일본인들 전체에 대한 반감과 혼동되는 일이다.우리의 가슴아픈 식민지 체험은 일본 극우주의자들과 한국 민중간의 문제이지 일본민족 전체와 한국민족 전체의 문제는 아니었다.우리는 일제 식민지 체험을 한 세대가 갖는 일본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경계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정서적인거부감을 좀더 정확하고 분명한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독립운동가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어 처음 한 일이란 망치를 들고 다니며 경무대 안의 일본제 전기스위치를 모조리 깨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이승만은 바로 그 망치로 반민특위를 깨뜨리고 친일파들을 중용함으로써 한국현대사의 기본틀을 망가뜨리고 말았다.그후 50여년 동안 한국정부의 반일정책이란 이승만의 그런 코미디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이승만의 뒤를 잇는 박정희,그리고 그의 아들을 자처한 두 군인은 술자리에서 일본군가를 부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대통령을 지내는 동안에도 그런 허풍선이 반일정책은 유지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가 막연하고 부정확하게 지녀온 반일감정이,독도 얘기만 나오면 온 국민이 머리띠를 두르는 그 일사불란한 순진함이 반일을 내세운 친일정권들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에 대해 되새길 필요가있다(이 얘기가 심하다 생각되면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한국정부가 보여온 야비하고 잔인한 태도를 중국이나 북한정부의 그것과 비교해 보라). 그 에세이를 읽은 다음날인가,텔레비전 아홉시 뉴스에는 일본 문화에 휩쓸리는 젊은이들이라는 기획취재가 나왔다.수입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너도나도 일제 캠코더를 찾는다는 얘기와 젊은이들 사이에 ‘러브레터’ 주인공의 독백 대사를 외우는 게 유행이라는 얘기가 기자의 독립운동가풍 멘트에 실리고 있었다.프로그램 개편철이 오면 프로듀서들을 모조리 일본으로 출장보내곤하는 한국 방송사의 아홉시 뉴스에서 말이다.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잔돌리기 그만

    술잔 돌리기,폭탄주,‘2·3·4차’로 이어지는 음주관행과 음주운전….그릇된 음주문화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마신 술의 양이 7.3ℓ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최근의 발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97년 말 1,398개였던 서울지역의 룸살롱이지난해 말에는 1,711개로 늘어나는 등 술 소비량과 정비례해 유흥업소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3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지난달 말 선·후배 8명과 강남에서 가졌던 송년모임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를 친다.술에 약한 김씨는 선·후배들이 잔을 돌리는 바람에 ‘1차’에서 소주를 2병이나 마셨다.단란주점으로 이어진 ‘2차’에서는 강권에 못이겨 폭탄주 3잔을 마셨다.결국 먹은 것을 모두 토한 뒤 도망치듯 집으로 달아났다.술자리 동료들은 김씨가 도망간 뒤에도 양주 2병을 더 마시고 포장마차와 동료의 집에서 ‘3차’와 ‘4차’를 한 뒤 새벽 4시쯤 술자리를 끝냈다. 김씨는 송년 모임에 10여차례 ‘출전’한 후유증으로 지금도 병원에서 위염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해 경찰에 단속된 음주 운전자는 모두 24만1,373명.이들 가운데 만취상태(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로 운전하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만 11만4,000명에 이른다. 그릇된 음주문화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전지법은 신입생에게 사발주를 강요,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충남대생 강모씨(96년 사고 당시 3학년)에게 과실 치사죄를적용해 유죄를 선고했다. 아주대와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8월 초 고교생들이 수능시험 100일을 앞두고 마시는 ‘100일주’ 반대 캠페인을 펼친 적도 있었다. 알코올 중독 문제는 대한주류공업협회(회장 成熙雄)가 130만명으로 추산되는 알코올 중독자를 위해 오는 2002년 3월 ‘알코올중독 전문치료병원’을세우기로 결의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국립정신병원 알코올 중독자 치료담당 정신과전문의 오동렬(吳東烈·45)씨는 “청소년 알코올 중독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술 소비량 줄이기 및 건전 음주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KBS 신TV문학관‘슬픈 유혹’

    평균 대중인의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게 TV드라마의 숙명.때문에 인간관계와 정서에 일대 격변을 몰고올지 모를 뉴 밀레니엄은 드라마로서는 소화하기 버거운 세기일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앞서가는‘사이버 감수성’으로 21세기에 대비해온 드라마 작가로는 노희경씨를 빼놓을수 없다.전작 ‘거짓말’‘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등을 통해 기존 TV가 꺼려왔던 사람관계의 세기말적,일탈적 양상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노씨가 콤비 표민수PD와 손잡고 신작을 내놓는다. KBS-2TV 신TV문학관을 통해 26일 밤10시30분 방송될 ‘슬픈 유혹’은 그간스크린만을 떠돌아온 동성애 문제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온 본격적 사례로 여겨질만 하다. 작가 노씨는 고유의 상징화법으로 드라마 곳곳에다 제 낙관을 찍어놓았다.문기와 준영의 만남은 처음 적대감으로 시작됐다.문기는 자신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에서 수혈된 젊은 준영이 실은 20년 직장생활끝에 조직의 계륵이 돼버린 자신을 치기 위한 회사측 포석임을 직감적으로눈치챈다. 하지만 분노하는 문기에게서 부도끝에 잠적해 버린 형의 모습을 발견하면서준영은 문기의 협조자로 변해간다.문기 또한 어느날 술자리에서 객기를 이기지 못해 뻗어버린 준영을 보다,흠칫 지나간 자신의 건강한 청춘이 지금 소파에 누워있는 듯한 착각에 소스라친다.혼란 속에 도리질쳤지만 어느덧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더이상 피해갈 수 없음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관습과 감정을 양극단으로 한 둘의 팽팽한 줄다리기,여기에 20년간의 결혼생활끝에 부부관계의 불모성만을 깨닫게 된 문기의 아내 정혜의 경우 등을 겹쳐놓으며 드라마는 어느덧 터부시할 수만은 없게 된 또하나의 신인류 탐구에 나서고 있는 듯 하다.영화 ‘태백산맥’의 김갑수(문기),‘해피 엔드’의주진모(준영),김미숙(정혜)등 든든한 캐스팅으로 민감한 소재를 녹여낼 때의부담을 분산하려 한 고심도 엿보인다. 하지만 잃어버린 청춘을 향한 한때의 일탈이라는 안전한 결론에도 불구하고안방극장 용으로는 한번도 본격 제기돼 본 적 없는 동성애라는 소재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가슴을 열지 이 드라마가 시험대가 아닐 수 없을 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직장마다 ‘주식 신드롬’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각종 ‘신드롬’이 속출하고 있다. 주식으로 ‘떼돈’을 번 사람들은 ‘한턱 내지 않는다’는 직장동료들의 비아냥거림에 시달린다.주식에 ‘초연한’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로따돌림을 당한다. 남편이 주식 삼매경에 빠지면서 부부간의 대화가 끊기는가 하면 주식 때문에 정신병원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회사원 심모씨(30)는 요즘 가급적이면 술자리를 피한다.2∼3명만 모여도 단연 주식이 화제가 되지만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심씨는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사장의 동생인 고교동창이 형 덕분에 500억원이나 벌었다는얘기를 듣고 허탈감에 빠졌다.‘외근 나간다’며 증권사 객장만 찾던 동료마저 “4억∼5억원만 굴리면 회사 다니는 것 보다 낫다”며 사표를 내던지자더욱 움츠러들었다. J사 광고팀 권모씨(29)는 “술자리에서 어느 부서의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주말 강남의 룸살롱에서 송년회가 있지만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주식투자로 한달새 수억원을 벌어들인 동료가 술값을 치르기로 했지만 왠지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은행권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경영실적이 좋은 일부 은행의 행원들은우리사주를 처분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그러나 대다수 행원들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감자(減資) 등으로 우리사주가 ‘깡통’이 돼 버렸다. S은행의 한 행원은 “주당 5,000원씩 주고 산 우리사주 가운데 절반을 처분해 2,000여만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말했다.이 은행의 주가는 1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H은행의 한 행원은 “10대1로 감자되면서 2,000주였던 우리사주가 졸지에 200주로 줄었다”면서 “그나마 주가도 매입당시에 비해 절반 값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건설 방글라데시 지사 직원이었던 이모씨(30)는 은행대출과 사채로 끌어모은 1억원을 지난 7월 주식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이나 까먹었다.이씨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월급마저 압류당한 끝에 최근 회사로부터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주부 김모씨(52)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전직 은행간부였던 남편이 퇴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절반 가량 날린 후 밤에 전등도켜지 못하게 하는 등 절약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바람에 정신질환을 앓게 된것이다. 결혼 5년째인 박모씨(32)는 “남편과 대화를 나눈지 오래됐다”면서 “돈도 좋지만 가정이 유지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남편은 퇴근하면 방에 틀어박혀 증시 분석에만 골몰한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전문의 홍진표(洪鎭杓)씨는 “1∼2개월전부터 ‘증시스트레스증후군’으로 상담하러 오는 환자가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른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연말 취객 상대 범죄 극성

    세밑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늘면서 취객들을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경찰관이라도 술에 취하면 범행 대상으로 삼을 만큼 수법도 대담해지고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부축해 주거나 음료수를 건네는 등 호의를베푸는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지난 10일 밤 술집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행인을 치어 50만원을 물어주었다.근처 술집에서 양주 4∼5잔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고 가려는 순간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갑자기 30대 남자가 나타나 차에 부딪쳤다. 그 남자는 “갈비뼈가 부러졌다.경찰을 불러라”며 골목길에 드러누웠다.박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날까봐 100만원을 요구하는 그 남자에게 50만원을 주고 합의를 봐야 했다.남자의 행동이 수상해 보였지만 돈을뜯기는 도리 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밤 서울 종로에서 수원행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에 가던 한모씨(29·여·수원 권선구 세류동)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술에 취해 자고 있었는데 수원역에 다다랐을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을 때 양쪽에 앉았던 20대 남자 2명이 몸을 더듬으며 성추행을 하고 있었다. 전철 안에는 승객들이 거의 없었으며 한씨는 깜짝놀라 비명을 지르자 남자들은 황급하게 달아났다. 회사원 임모씨(30)는 지난달 17일 새벽 3시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서울강남구 신사 지하철역 앞길에서 헤어진 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낯선 승용차에 탔다. 호객꾼이 “10만원만 내면 예쁜 여자와 술을 마시게 해주겠다”고 꾀었다. 강남구 논현동 S단란주점에 도착해 술을 마신 임씨는 주문하지도 않은 가짜양주 2병과 안주 등으로 술값이 115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인에게 항의했지만 호객꾼과 술집 종업원들은 “술 값을 떼먹으려 한다”며 임씨를 마구 때려 기절시키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술집주인 조병호씨(29) 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서초구 잠원동에 무허가 술집을 차리고 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취객들을 유인,승용차에 태우고 가 고급 양주병에 가짜 양주를 담아 팔면서 술 취한 손님들로부터 신용카드를 빼앗아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1,000만여원을 빼앗았다. 서초경찰서 이영(李榮) 형사과장은 “취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술에 취해 술집의 위치나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해범인을 잡기가 어렵다”면서 “술을 마시더라도 반드시 술이 깬 뒤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조현석 김재천기
  • 연말연시 잦은 술모임 대처법

    과음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그렇다고 우리 정서상연말연시에 치러지는 질펀한 술자리를 피할 수 만은 없는 노릇. 가능한 한 절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음주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편리하다. 의사들이 권하는 건강음주법이란 게 사실 별게 아니다.대부분 ‘술 좀 한다’는 사람의 음주습관의 반대라고 보면 된다.역으로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이유이기도 하다.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우선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알코올처리공장인 간(肝)이 활동할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보통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은 시간당 10g 정도.소주 한 잔이 채 안되는 양이다. 주당들의 단골메뉴인 폭탄주 회오리주 등 ‘특수주’는 이에 반하는 대표적인 음주법이다.이들의 특징인 ‘원샷’ 음주법은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해술이 술을 부르는 악순환만 초래한다. 또 하나 지키기 어려운 주문.‘술자리를 1차에서 끝내라’“어디 가당키나한 말이냐”라고 항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렇다면 차선책이 있다.3,4차까지 갈 요량이라면 자신이 감당할 만한 알코올 양을 정해놓고 1차부터 술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좀 얌체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1차로 끝내는 헛헛함 보다야 낫지 않을까. 술을 억지로 권하는 것도 과음의 주된 요인이다.개인 주량이 천차만별인 실정에서 조직의 정서나 분위기를 빙자해 술을 강권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는 지적도 있다.술이 약한 이에게는 술권함을 자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등심 등 고단백 식품이나 나물 야채과일 등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게 좋다.고기 두부 생선 치즈 등 고단백 식품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알코올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킨다.기름진 식품이나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자극적인 안주는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같은 안주라도 술과 궁합이 맞는 것이면 더 좋지 않을까.막걸리에는 돼지고기나 김치찌개,소주에는 생선회나 생선찌개,어포 등이 적당하다.소주에 맵고 짠 음식을 곁들이면 궤양이 생기기 쉽다.위스키엔 육포 잣 호두 등이,적포도주엔 육류,백포도주엔 생선이 어울린다.술을 마시기 전이나 음주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알코올이 간에서 처리될 때 체내 수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수분이 부족해 탈수되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게 된다. 술을 깨기 위한 사우나는 오히려 몸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에 방해가 되므로 가급적 피한다.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샤워를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숙취해소 이렇게 애주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골칫거리가 과음에 따른 숙취의 고통.자신의 알코올 분해능력을 초과해 술을 마신 게 주원인이다. 요즘엔 시중에 숙취 해소를 돕기 위한 드링크류나 한약제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것을 사먹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숙취를 풀 수 있는방법이 있다.다음은 강남 동서한의원 서보경 원장이 전하는 숙취해소 요령. 한방에서 갈근으로 불리는 칡뿌리가 숙취를 푸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칡은성질이 서늘해 주독을 풀어주고 술을 빨리 깨게 한다.신선한 칡뿌리를 찧어즙을 마시거나 칡뿌리 말린 것을 달여마시면 된다. 녹차도 갈증을 풀어주며 이뇨와 해독작용을 한다.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려낸 다음 생강가루를 타서 마시면 더 효과가 좋다.오이 또한 몸의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이 있어 애용된다.생즙을 짜 마시는게 좋고 특히 소주에 취했을때 효과를 낸다. 이밖에 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구기자차 인삼차 유자차 생강차 등도 숙취 해소를 효과적으로 돕는다.따뜻한 꿀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주스도 괜찮다.이런 전통차나 주스 등은 꼭 과음후가 아니더라도 술자리가 많은이맘때 아침 저녁으로 마셔두면 음주 부담을 더는데 효자노릇을 한다. 음주뒤 빈 속에 잠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간에서 신경과 뇌조직으로 보내는 포도당 공급이 중단돼 숙취를 푸는데 방해받기 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잠자기 전 포도당 성분이 많은 곡물로 쑨 미음이나 죽,누룽지 끓인 것 등을 섭취하면 이튿날 아침이 한결 개운하다. [임창용기자]
  • [의열 독립투쟁] (15)이봉창 의사

    20세기 전반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일제의 침략을받았다.일제의 침략을 받은 각 민족은 국가와 민족을 보존하기 위해 일본에저항해 싸웠다.그러나 한국민족만큼 강인하고 격렬하게 일제와 싸운 민족은드물었다.그 중에서도 침략의 괴수인 일왕 처단을 시도한 민족은 우리민족뿐이었다. 1932년 1월8일 일본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일왕이 타고 가던 마차에 폭탄이 날아들었다.일왕을 처단하려는 조선인 애국지사가 던진 세번째 폭탄이었다.1924년 박열(朴烈) 의사가 히로히토의 결혼식에 폭탄을 던지려다 사전에발각되었고,1925년엔 김지섭(金祉燮) 의사가 일본궁성으로 들어가는 이중교에 폭탄을 투척한 바 있었다.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한국인 청년은 이봉창(李奉昌) 의사였다.이 의사는 1900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수원의 철로부근에 있던 땅을 일본인에게 빼앗긴 탓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소년시절에는일본인이 경영하는 제과점에서 고용살이와 용산역에서 기차운전 연습생으로일하기도 했다.그리고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뒤 6년여동안 나고야 등지를 떠돌며 노동으로 삶을 꾸려갔다.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이 의사는 일본인과 분간할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일본말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습속도 잘알고 있어 겉모습은 일본인과 다를 바 없었다.그러나 일본인의 고용살이를 하면서,또 일본에서 막노동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서는 한민족의 피가 끓고 있었다.스무살때 경험한 3·1의거를 계기로 그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조국독립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있었다. 1931년 1월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간 이 의사는 임시정부 인사들을 만나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일왕은 왜 못 죽입니까”라고 일왕의 처단을 촉구했다.일왕을 손쉽게 죽일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를 임시정부에선 의심스럽게 여겼다.그의 행색이나 말투가 일본인과 흡사하였기 때문에수상히 여긴 것이다.김구(金九)는 직원을 시켜 이 의사를 은밀히 떠보도록하였다.어느 술자리에서 이 의사는 “작년에 도쿄에서 일왕이 능행(陵行)한다고 행인들을 엎드리라고 하기에 엎드려생각하기를 지금 나에게 폭탄이 있다면 쉽게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일왕을 죽일수 있다는 얘기를 또다시 꺼냈다. 그를 은밀히 살피던 김구가 이 의사를 직접 만났다.그는 “제 나이 이제 서른 한 살입니다.앞으로 서른 한 살을 더 산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재미는 없을 것입니다.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0년 동안에 인생의 쾌락을 대강 맛보았습니다.이제부턴 영원한 쾌락을 위해 독립사업에 몸바칠 목적으로 상해에 왔습니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김구에게 털어놓았다. 당시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독립운동의 한 방법으로 의열투쟁을 모색하고 있던 때였다.일왕을 죽일 수 있다는 것과 독립사업에 몸바치겠다는 이 의사의 각오는 김구를 감복케 하였다.두 사람은 자주 만났고,마침내 일왕을 폭살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였다.준비는 김구가 맡았다.김구는 중국군에 복무하고 있던 김홍일(金弘壹)에게 부탁하여 상해 병공창에서 폭탄을만들었다.준비한 폭탄은 두 개였다.하나는 일왕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이 의사 자신의 자결용 폭탄이었다. 1931년 12월 13일 이 의사는 한인애국단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단장 김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의사는 “나는 참된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국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괴수를 도살(屠殺)하기로 맹서하나이다”라는 선서를 했다.적국의 괴수,그것은 일왕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일본인으로 가장한 이 의사는 이 해 12월말경 일본 도쿄로 향했다.그는 일왕이 1932년 1월 8일 요요기(代代木) 연병장에서 거행되는 신년 관병식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날을 거사일로 결정하였다.김구에게는 “물품은 1월 8일 방매하겠다”는 전보를 보내 거사일을 알렸다.이 의사는 거사장소로 일본궁성 근처에 있는 경시청 앞을 택하였다.일왕은 경시청을 지나 사쿠라다몬(櫻田門)을 통해 궁성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1932년 1월 8일,예정대로 신년 관병식이 거행되었다.이 의사는 경시청 정문 앞에서 일왕을 기다리고 있었다.일왕이 탄 마차행렬이 앞을 지나자 이 의사는 뛰쳐나가며 손에 든 폭탄을 일왕을 향해 힘차게 던졌다.폭탄은 일왕이 탄 마차 뒤쪽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였다.순간 일장기를 든 기수와 근위병이탄 말 두필이 거꾸러졌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폭탄의 위력은 일왕에게 미치지 못하였다.폭탄을 만든 김홍일은 ‘회고’에서 군중과 일왕의 거리가 100미터 되는 것을 고려하여 폭탄을 멀리 던질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위력이 약했던 것이다. 이 의사의 일왕 저격의거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중에서도 중국의 반응은 남달랐다.중국의 각 신문은 이 의사의 의거를 대서특필하면서 “한국인 이봉창이 일왕을 저격하였으나 불행하게도 적중하지 못하였다”고 하며,일왕을 폭살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애석해 했다.일제는 이러한 중국의 보도에 반발,1932년 1월 상해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상해사변’을 일으켰다. 이 의사의 의거는 일본제국주의가 신격화해놓은 일왕을 폭살시키려 했다는점에서,그리고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그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0월 10일 순국하였다. 해방후 김구는 일본에 있던 이 의사의 유해를 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효창원에 안장하였다.정부는 62년 이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하였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이봉창의사 주변 일본제국주의의 총수격인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고 자신은 적지 일본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봉창 의사.순국 당시 이 의사는 32세로 미혼이었다.그런 이 의사에게 직계후손이 있을 리 없다.이 의사와 가장 가까운 혈손으로는 이복형의 딸인 질녀 은임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은임씨는 이 의사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전 일본서 노동자생활을 할 때 이 의사의 뒷바라지를 했다.거사를 앞두고 이 의사는 백범에게 질녀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방후 환국한 백범은 은임씨에게 집을 사주는 등 이 의사와의 약속을 지켰다.은임씨도 이미 수 년전 작고했다.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 중에서도 번듯한 후손을 둔 경우는 그래도 낫다.기념관이나기념사업회를 운영하기도 하고 묘소를 돌보기도 한다.그러나 이 의사처럼 후사가 없는 선열들의 경우는 죽어서도 외롭다. 현재 이 의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나 추모단체는 없는 실정이다.다만 효창원순국선열추모회가 4월 13일 합동추모제를 지내고 있을 따름이다.동상 역시 지난 95년에야 겨우 효창원에 건립됐다.이 의사처럼 일점 혈육도 남기지 못한채 청춘에 간 애국선열은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다.당국이나 종친에서 ‘외로운 영혼’을 위해 양자라도 한 사람 세워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정운현기자
  • “술꾼들 엉치뼈 조심을”/한림대의대 장준동 교수팀 조사

    연말이 다가오면 눈에 띄게 술자리가 늘어난다.과음이 특히 간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하지만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주범이란 걸 아는 이는 드물다. 대퇴골두는 엉덩이관절 근처에 있는 동그란 뼈.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가 시작되면 통증이 심하고 심하면 걷지도 못한다.우리나라는 ‘음주왕국’답게이 병의 발생빈도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다.인공관절 치료를 받는 사람중대퇴골수 무혈성괴사 환자가 미국은 1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60%에 달한다. 이 병과 음주는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최근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교수팀이 발표한 조사결과는 애주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하다. 장교수팀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진단받은 250명의 환자군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정상인군 338명의 음주 경력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환자군은 한번에 섭취하는 음주량이 84.8g(360㎖ 용량의 소주 1.2병)인데 비해 정상인군은 27.8g이었으며,주당 음주량은 각각 328.2g,66g이었다. 총 음주량은 환자군 4,330g,정상인군 1,170g이었다.음주 빈도에서도 정상인군은 주 1회였으나 환자군은 주 2.6회에 달했다.즉 음주량과 음주 횟수가 대퇴골두 괴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장교수는 “주당 음주 횟수가 4회 이상이면서 1회 음주량이 90g이상일 때 특히 무혈성 괴사 발병률이 높았다”며 “올바른 음주습관만이 이 병을 예방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 새 은행연합회장 柳時烈씨

    임기 3년의 제 6대 전국은행연합회장에 류시열(柳時烈·61) 제일은행장이선출됐다.전국 25개 은행장들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원총회를 열고 오는 14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호(李同浩)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류 행장을 선출했다.단일후보로 추천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류 신임회장은 선출 직후 “현재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 시장불안의 우려감이 가시지 않았다”며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해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인수작업이 끝나는 다음달까지 제일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류 신임회장은 경기고 1학년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법대에 합격한 수재로,강력한 지도력·추진력을 갖춘데다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 재덕(才德)을 겸비했다는 평이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6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36년동안 재직하면서 국제금융부장 자금부장 이사 부총재 등 요직을 거쳤다.97년 3월 제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아·한보·대우사태의 주채권은행장으로서 깔끔한일처리 솜씨를 발휘했다. 폭탄주를 마다않는 두주불사(斗酒不辭)형으로 술자리를 즐겨하지만 매주 등산을 하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부인 신동인(申東仁)씨와 2남1녀를 두었다. 박은호기자
  • [사설] 10대들에게 갈 곳을

    인천 호프집 참사를 지켜보면서 10대들의 해방구,10대만의 아지트가 왜 하필 술집인가 하는 자탄을 금할 수 없다.한창 발랄하고 건강하게 뛰어놀아야할 청소년들이 술 파는 거리에서 악덕 상술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자체가 민망스럽고 안타깝다. 이번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킨 동인천역 인현동 일대만해도 전통적인 청소년집결지로서 노래방, 비디오방,당구장과 게임방 등 청소년 상대 업소 300여개가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생일파티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지하상가의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청소년들이 유흥가에 드나들었다는 것이다.두 눈을말짱하게 뜬 채 교복 차림의 학생을 출입시킨 업소가 있는가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2시간에 한번씩 손님을 갈아치우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10대를 상대로 돈을 벌어들인 것은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긴 중대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판매 금지를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보호법이 있으나 법을 우습게 아는 이런 악덕업자들이 있는 한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암담하다.대형참사가 날 때마다 안전불감증과 예고된 인재(人災)를 문제삼기 전에폐쇄명령을 받고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는 기세등등한 업소와 경찰·구청등 단속반 간의 검은 연결고리를 뿌리째 뽑는 일이 중요하다. 청소년도 즐길 자유가 있고 인격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그러나 90년대 중반 들어 성인들의 술자리문화가 청소년에까지 퍼지면서 갈 곳 없는 10대들이입시로 인한 중압감을 술집에서 풀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뭔가 단단히잘못가고 있다는 증거다. 일그러진 청소년의 놀이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일과 청소년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대학가와다른 번화가의 축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근 각 극장들이 벌이는 옥외축제와 구청의 구민문화회관,공원 등을 청소년 놀이공간으로 개방하는 문제를 검토해볼 만하다.장기적으로는 정부 예산으로 각 지역별 청소년 레포츠센터를 건립토록 촉구한다. 비단 이번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곳곳이 멍들고 방치되어 10대들에게 점령된 지역은 바이러스 감염에 비유될 만큼 위험 수준이다.돈을 쓸어담을 듯이벌어들 일때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지 모르지만 청소년들에게 마약이나 다름없는 술을 팔아 돈을 번 것은 윤락행위 이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10대들에게 한 잔이라도 술을판 업소는 당장 영업을 취소시켜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도 이번 대형참사를교훈삼아 유흥업소 등에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본분을 지키도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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