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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16일 이기수 경기 여주군수가 같은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을 공천 뇌물로 건네려다 체포된 사건은 고질적인 돈 선거의 악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터질 게 터졌을 뿐,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라며 애써 무심한 척하려 해도 천안함 침몰 20일 만에 실종자 38인의 시신이 수습돼 온나라가 비통함에 젖어 있던 때, 일신의 영달을 위해 검은 돈을 은밀히 준비한 후안무치함에 말문이 막혔다. 여야는 앞다퉈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장의 구태는 여전하다. 경찰청이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사범수사상황실을 통해 선거사범을 단속한 결과 한 달 새 1720여명이 적발됐다. 온국민의 눈과 귀가 천안함 사건에 쏠려 있는 와중에도 6·2지방선거와 관련한 부정부패의 독버섯은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되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기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구두선에 그치기 일쑤인 정치권의 자정 표명과 사정당국의 엄포만으로는 지방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령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요원해 보인다. 답은 유권자에게 있다. 가장 확실하고 명쾌한 해법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고백하건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장, 구청장, 교육감 정도만 이름을 알 뿐 시의원이나 구의원, 교육위원은 누군지 잘 모른다. 한꺼번에 8명을 뽑아야 하는 이번 선거가 솔직히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선거홍보용 문자메시지를 읽지도 않고 스팸번호로 처리하기도 한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거기서 거기라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선거 무관심으로 표출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매번 50%대에 그치는 건 이런 유권자들이 두 명에 한 명꼴이란 얘기다. 여기엔 정치가 술자리 안주로는 주목받지만 진지한 토론이나 유쾌한 수다의 소재가 되긴 어려운 우리 사회의 풍토도 한몫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도 유입된 ‘커피파티(coffee party)’운동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한인 2세 애너벨 박이 주도해 설립된 커피파티는 참가자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진보 성향의 소규모 지역모임이다. 보수 색채의 티파티(tea party)운동과 더불어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참여의 새로운 형태로 떠올랐다. 당파성을 떠나 커피파티의 지향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깨어 일어나라.(Wake up and Stand up.)’를 모토로 내건 커피파티는 “정부는 국민의 적이 아니라 집단적 의지의 표현”이며, “미국민이 직면한 도전을 위해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깨어 있는 유권자, 과정에 참여하는 유권자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이다. 국내에선 지난 14일 발족한 ‘2010여성유권자희망연대’가 커피파티를 만들었고, 한국청년연합(KYC) 서울지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파티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집 근처 동네에서 만나 지역정치와 선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즐기자는 취지는 마찬가지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Can we have coffee, America?)” 미국 커피파티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떠 있는 이 문구를 클릭하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커피파티가 열리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벼운 만남을 제안할 때 흔히 주고받는 인사말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여는 열쇠말로 진화한 셈이다. 물론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 차도 좋고, 주스도 좋다. 알코올 기운에 취해 대책 없이 정치를 몰아세우는 대신 말짱한 정신으로 공약의 허실, 후보들의 면면을 따져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수다가 스트레스 해소의 특효약이란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정치 수다는 민주주의 실천까지 덤으로 따라오니 금상첨화 아닌가. coral@seoul.co.kr
  • “접대받은 검사 10명 곧 추가공개 하겠다”

    “접대받은 검사 10명 곧 추가공개 하겠다”

    전·현직 검사 100여명의 향응·성접대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인 정모(51)씨가 일부 언론을 통해 입을 열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경남 일대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해온 정씨는 지난 21일 한 종합 일간매체와의 통화에서 “공개한 문건에 허위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향응을 제공한 것은 인지 상정에 따른 것이었으며, 대부분 검찰 쪽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와 술접대 등을 했다.”고 말했다. 성접대 부분에 대해서는 “술자리 이후에 성접대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문건을 공개한 이유로 “그간 접대해 왔던 사람들이 내가 힘들어졌을 때 전화 한 통 없어 배신감을 느꼈다.”며 “5~6년 전부터 문건을 작성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신뢰성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부산지검의 반박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직도 자성을 못하고 있다.”며 “나는 앙심을 품은 것도 아니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씨는 방송에 실명이 언급된 한승철 대검찰청 감사부장에 대해 “한 부장이 부산지검 형사3부장으로 근무할 때 한달에 한 두번 정도 만난 사이였다.”고 주장한 뒤 “몇 번 (돈을 준)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날 모른다고 하는 게 기막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기준 부산지검장에 대해서는 “25년 전부터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며 접대도 많이 받았다.”라면서 “박 지검정이 진주에 근무할 때는 부산에 원정와서 접대를 받고 돌아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이 방송되기 전 박 검사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박 지검장이 ‘야, 정 사장. 김용철이 봐라. 어떻게 되던가. 너도 매장당한다. 파멸당한다.’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를 하는 사이 종종 “힘들다.” “자살하고 싶다.”라고 토로하며 울먹였다. 정씨는 “검찰이 너무 힘들게 해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스폰서 사실을 알린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김용철씨의 고백처럼 이번 일도 묻혀질까 겁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이날 또다른 종합일간지 기자와 만나 “변호사와 상의해 23일 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그날 구속이 안 되면 이후에라도 아직 접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검사 10여 명의 실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공개할 10명은 당시엔 평검사였지만 지금은 중견 검사가 된 분들로 (내가) 찾아보면 다 나올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 분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죽고 싶은 심정으로 A4용지 7장 분량의 유서까지 써 놨다.”며 “검찰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반성한 뒤 내 빈소에 꽃이나 놔 달라는 것과 짜맞추기, 강압, 협박, 별건 수사가 없어져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검사들 금품에 성접대”…PD수첩 폭로

    “검사들 금품에 성접대”…PD수첩 폭로

    MBC PD수첩이 20일 밤 방송을 통해 “현 지검장급과 대검찰청 핵심 간부가 지방 근무때 이 지역의 모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폭로가 사실로 드러나면 엄청난 파장이 일 전망이다.특히 방송은 향응을 받은 간부들의 직책과 이름까지 거론했다. PD수첩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1984년부터 지난 해 4월까지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가 이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성접대 등 향응을 받았다. 문건에는 검찰의 간부를 포함한 부장급 검사와 법무부 고위직 인사들의 이름과 금품 수수 내역이 적시돼 있다.이 중 검사장급 3명, 부장검사 17명, 평검사 8명 등 현직 검사가 28명, 현재 변호사인 전직 검사가 29명이다. PD수첩은 정씨가 검사들에게 제공했다고 적어 놓은 수표 번호가 기록된 부분을 화면에 소개하기도 했다. 문건을 PD수첩에 건넨 주인공은 1980년대 경남도 일대에서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홍모(가명) 사장. 그는 사업을 하면서 지난 84년부터 검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 과정에서 25년간 경남 일대의 고위직 검사들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그날 만나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성접대를 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라고 밝혔다. 또 정기적으로 현금 상납은 물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대검 핵심부장(당시 창원지검 간부급 검사)은 후배 검사들과 함께 홍 사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문건에는 일부 검사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것으로 적혀 있다.하지만 당사자들은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부인했다. 공개 문건에서 향응 제공 사례가 가장 많이 기록된 해는 2003년. PD수첩은 이 해에 모 최고위급 간부는 부산지검에서 부장급으로 재직하고 있었고,수 차례 향응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이 때 회식에 참석한 평검사들도 성접대를 받았다고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홍 사장과 이들 최고위급 간부와의 통화내역도 공개했다. 홍 사장이 녹음한 두 차례의 통화에서 한 간부는 지난 해 6월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천성관 서울지검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이 간부가 홍 사장이 접대사실을 폭로하면 매장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홍 사장의 문건에 이름이 나온 검사들을 상대로 진위여부를 묻기 위한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는 문건에 적힌 내용 자체를 부인했다. 한 부장급 간부는 “홍 사장이 누구냐.”고 묻기도 했으며 지검장급 간부는 “그 친구가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의 한 고위 검사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 그가 정기적으로 현금을 줬다고 적은 전직 검사의 경우 홍 사장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제시하자 당황하기도 했다. PD수첩은 “그 동안 검찰 비리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검찰은 침묵했었다.”며 “이번 폭로를 계기로 검찰 스스로 비리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이날 홍 사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취소신청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사장은 구속집행정지 허가 조건인 자택과 병원을 벗어났으며, 신병치료라는 목적 이외의 활동을 하고 있어 구속집행정지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김호복 충주시장 선거법위반 고발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호복 충북 충주시장이 사전선거운동으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까지 되면서 코너로 몰리고 있다. 20일 청주지검 충주지청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8시쯤 서울의 한 음식점과 술집에서 충북지역 일간지 A기자 등 5명에게 120여만원어치의 술과 음식물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은 A기자를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을 확인하고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A기자는 검찰 조사에서 촌지까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 주 중 김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충주조정경기장 설계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A기자 소개로 디자인 회사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라며 “식사비용을 지불한 것은 맞지만 촌지를 줬다는 주장은 악의적인 모함으로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장과 함께 밥을 먹은 5명 가운데 4명이 서울지역 유권자라 선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시장은 사전선거운동을 하다 충주선관위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충주선관위는 김 시장이 읍·면·동 연두순방을 1개월 이내에 마쳤던 예년과 달리 1월19일부터 3월17일까지 2개월에 걸쳐 기간과 방문대상을 확대한 점, 경로당을 찾아 비품지원을 약속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이달초 경고조치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설레는 봄… 미팅·맞선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설레는 봄… 미팅·맞선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봄바람에 마음까지 살랑이는 요즘 같은 계절엔 주말이 더 허하고 외로운 이들이 있다.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거리를 오가는 연인들을 보면서 맑은 날씨와 활짝 핀 꽃들을 원망하는 솔로들도 적지 않다. 불경기에도 각종 결혼정보업체와 미팅업체들은 늘어나고, 20·30대의 새해소망에 ‘사랑’이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연애는 젊은 남녀의 주된 관심사다. 소개팅, 미팅, 헌팅, 번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면 무작정 덤비고 보는 열혈남부터 못이기는 척 선자리에 나가는 골드미스까지 솔로 탈출에 나선 싱글들의 다양한 ‘미팅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소개팅 단골화제는 경제력 서울에서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김현정(30·여)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부모가 억지로 권해 선을 봤는데 남성이 간단한 인사만 한 뒤 대뜸 “연봉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봤기 때문. 넉넉할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그는 처음 본 남성의 ‘대담한’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김씨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그럼 그쪽은 얼마나 되는데요?”라고 되물었지만, 남성은 대꾸도 하지 않고 “집은 아파트인가요? 자가인가요? 전세인가요?”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맞선남이 “혼자 일해서 돈 모으기 어려운 세상인데 그래도 맞벌이는 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라고 말했고, 이에 기겁한 김씨는 인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김씨는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라고 해도 첫만남에 돈 문제부터 조목조목 따지듯 거론하는 남성과는 더 이상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부모님의 성화로 만남이 급했던 이상훈(32)씨는 최근 친구들에게 사정해 한가한 주말 소개팅에 나가게 됐다. 서울 인사동의 한정식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는 친구가 데리고 온 여성의 미모에 넋을 잃었다. 갖은 성심을 다해 여성의 비위를 맞추고 유머로 분위기를 띄우자 둘 사이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음주를 곁들여 대화가 무르익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옮겨갔다. 여성은 “남자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솔직히 자동차나 집이 없는 사람과는 결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씨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중소기업 직원이 입사 2년차에 당장 집을 사기란 쉽지 않을 터였다. 순간 심한 피로감이 몰려왔고, 이씨는 여성과 몇마디 더 나눈 뒤 연락처도 알리지 않고 헤어졌다. 그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부모님의 재촉도 부담스러운데 반드시 집을 구해야 결혼할 수 있다는 말에 맞선이나 소개팅에 나설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소심하면 백전백패 회사원 이성희(29·여)씨는 최근 만난 남성의 소극적인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잘생긴 외모에 옷차림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 거의 없는 데다 무슨 말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이마에 진땀 흐르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이씨의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활달한 성격에 술자리도 즐기는 편이었지만, 이 남성은 도무지 입을 떼지 않아 자리가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 억지로 이씨가 직접 나서 영화를 보고 술자리도 가졌지만 30분에 서너마디 꺼내는 과묵함에 두 손을 들었다. 남성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차라리 친구를 불러내 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워낙 인상이 좋아 연락처까지 받았지만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만남을 주선한 친구에게 묻자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는데 왜 연락을 하지 않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씨는 “요새는 활달한 남자가 훨씬 더 많다고 하던데 이번엔 심한 소심남을 만나 솔직히 너무 피곤했다.”면서 “어떤 여자가 소심하고 소극적인 남성을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대학원생 최정호(31)씨는 평소 숫기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남중, 남고를 나온 최씨는 평소 남자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쾌활하고 말도 잘하지만 여자 앞에만 나서면 말을 잃는다. 화학을 전공해 여자 친구들과 어울릴 일도 많지 않았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최씨는 농구 동아리에서 인기가 좋지만 그마저도 여자는 거의 없는 곳이다. 술도 좋아하고 담배도 많이 피워 주변에 남자 친구들뿐이다. 최씨는 “성격 탓인지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소개팅도 매번 거절했다.”면서 “남자는 그렇지 않은데 여자랑 단둘이 만나는 건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소개팅을 한 최씨는 떨리는 마음에 술만 마셔 소개팅을 망쳤다. 처음에는 ‘맥주 한 잔’만 하자던 것이 2차, 3차까지 이어졌던 것. 상대 여자가 싫은 소리 없이 따라와 좋아하는 줄 알았던 것이 실수였다. 그러나 소개팅 다음날 최씨는 주선자의 따가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첫 만남에서 술을 그렇게 먹이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여자가 항의를 했다더군요. 사람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요.” 최씨는 지난해 첫 소개팅 이후 다시는 소개팅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남성이여~ 적극적으로 나서라 기자출신으로 홍보업계에서 일하는 김민주(29)씨는 자칭 ‘열혈남’, 타칭 ‘헌팅남’으로 불린다. 한때 그는 회사, 학교의 지인들과 동료들에게서 이성을 소개받느라 주말 48시간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친구들과 길을 가다가 거리에서 헌팅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일단 시도하면 확률이 절반이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확률이 제로”라며 적극적인 연애관을 밝혔다. 하지만 그도 맘에 드는 제 짝을 만난 뒤 모든 연애생활을 청산했다. 넉달 전 서울 강남역에서 앳된 외모의 여성에게 다가가 연락처를 묻고 만남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벼운 헌팅에서 시작된 만남은 곧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고 김씨는 이 여성과 조만간 결혼할 계획이다. 3년 전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 침울해 있던 이정민(29·여)씨. 당시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지 얼마 안 돼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집에 있지 말고 명동으로 나오라는 친구 연락에 나와 보니 ‘급 소개팅’ 자리였다. 이씨는 “그때만 해도 미리 말해 주지 않은 것에 기분이 나빠 친구에게 화를 냈다.”면서 “시험에도 떨어지고 초라한 마당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상대 남자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이씨를 포함한 일행 4명은 밥도 먹고, 볼링도 하고, 경기 팔당댐으로 드라이브도 갔다. 이씨도 오래간만에 우울함을 벗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지만 상대방 남자에게 호감은 가지 않았다. 이씨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 그러나 재밌게 놀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됐고, 그러고도 4명이서 여러번을 더 만나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며 어울렸다. 그러기를 3개월, 이씨는 결국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와 사귀게 됐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도 모르게 정이 들었어요. 지금도 사이좋게 잘 만나고 있답니다.” ●나이와 외모는 영원한 핸디캡? 보험업계에서 7년째 근무하는 홍신영(36·여)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골드미스’다. 긴 생머리에 우윳빛 피부, 연봉 6000만원까지 흠잡을 데 없지만 한 가지 걸림돌은 나이. 지난해만 해도 그 흔한 ‘결혼 타박’ 없던 부모님들이 올해 들어 슬슬 걱정하는 눈치라 홍씨는 권유에 못 이기는 척 맞선 자리에 나갔다. 하지만 나이 때문에 선을 보러 간 자리에서 마음만 크게 상하고 돌아왔다. 42세의 자영업을 하는 상대 남성이 말끝마다 ‘나이도 있는데 결혼 안 하고 뭐했냐. 나이가 많은데 결혼하자마자 애를 가져야 하지 않냐.’며 심기를 긁었기 때문. 홍씨는 차 한잔을 먹은 뒤 정중히 저녁을 사양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는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결혼을 위한 결혼’보다는 지금껏 그랬듯이 내 인생을 소신있게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와인 동호회, 등산 등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면서 주말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사원 김은혜(27·여)씨는 키가 168㎝로 큰 편이다. 평소에는 굽이 9㎝가 넘는 일명 ‘킬힐’을 신지만 소개팅을 나갈 때는 항상 굽이 낮은 ‘플랫슈즈’만 신는다. 지난해 초겨울 소개팅을 나갔다가 민망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친구로부터 간만에 소개팅 제안을 받은 김씨는 부푼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 소개팅을 위해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원피스도 따로 구매했다. 그날도 8㎝ 굽이 있는 구두를 신었다. 약속 장소인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기다리다가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 오는 것이 보였지만 ‘설마’ 했다. 키도 160㎝ 수준인 데다 얼굴도 앳되어 ‘고등학생’처럼 보였다. 아뿔싸, 그 남자가 김씨의 상대였다. 밥을 먹으러, 차를 마시러 거닐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김씨와 남자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남자의 키가 김씨의 어깨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 김씨는 “당시에 ‘루저 발언’ 논란이 있을 때라 괜히 남자 키 운운하면 ‘루저녀’로 매도될까봐 겁이 났다.”면서 “이후로 소개팅할 때마다 플랫슈즈만 신는 것이 버릇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남자는 경계대상 1호 영화 ‘접속’을 잊지 못해 온라인에서 이상형을 만나는 환상에 젖었던 김모(29·여)씨는 최근 끔찍한 악몽을 겪었다. 채팅으로 급격하게 가까워진 동갑내기 회사원 이모씨와 기분 좋은 첫만남을 가졌지만 곧 이씨의 야누스 같은 얼굴에 격분하고 말았다. 술이 몇 잔 돌고 취기가 오르자 이씨가 갑자기 “오늘 하루 같이 있고 싶다.”며 은근슬쩍 스킨십을 시도했다. 김씨가 뿌리치자 갑자기 돌변한 이씨는 “온라인으로 만나는 게 다 그런 거 아니냐.”며 되레 화를 내고 나가버렸다. 김씨는 그날 이후 다시는 채팅 사이트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는 “두 달이나 안부를 주고받고 문자로 애정을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나를 쉬운 여흥상대로 여겼다는 게 너무 불쾌하고 속상하다.”면서 “다시 남자를 믿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백민경 정현용 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이효리, 男아이돌과 자주 찾는 술집은?

    이효리, 男아이돌과 자주 찾는 술집은?

    최근 컴백한 이효리의 주량과 술친구 등 술에 얽힌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가요계의 섹시퀸이자 예능에선 솔직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효리는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폭넓은 인간관계를 자랑한다. 그만큼 술자리가 잦은 것은 당연지사. 케이블채널 SBSE!TV ‘E!뉴스코리아 _ 스타Q10’은 최근 그녀의 단골 술집을 찾아 주량과 술버릇,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E!뉴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효리가 자주 가는 한 실내 포장마차와 양곱창집은 이효리의 단골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30%정도 뛰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자주 앉는 좌석은 예약을 해야 할 정도고 이효리가 오면 연락해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자들도 많다. 이효리 단골집 사장 및 직원들은 “이효리가 찾는 시간은 주로 새벽 1,2시고 소주 2, 3병은 기본이며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 그대로 자신이 먹던 숟가락으로 직원들에게 음식을 한입씩 넣어줄 정도로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주로 소속사 사람들과 함께 단골집을 찾지만 아이돌 남자 스타들하고도 자주 방문한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효리가 즐겨 먹는다는 메뉴, 그리고 손님들과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오는 21일 오후 8시 SBS E!TV ‘E!뉴스코리아- 스타Q10’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당’ 이효리 “술친구는 역시 남자아이돌”

    ‘주당’ 이효리 “술친구는 역시 남자아이돌”

    최근 컴백한 가수 이효리의 주량과 술친구 등 술에 얽힌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가요계의 섹시 디바인 이효리는 솔직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며 폭넓은 인간관계로 유명하다. 그만큼 술자리가 잦은 것은 당연지사. 오는 21일 오후 8시 방송될 SBSE!TV ‘E!뉴스코리아 _ 스타Q10’은 이효리의 단골 술집을 찾아 주량과 술버릇,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촬영 관계자는 “이효리가 자주 가는 한 실내 포장마차와 양곱창집은 이효리의 단골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30%정도 뛰었다.”며 “이효리가 자주 앉는 좌석은 예약을 해야 할 정도고 이효리가 오면 연락해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기는 남자들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효리 단골집 사장 및 직원들에 따르면 이효리가 찾는 시간은 주로 새벽 1,2시고 소주 2, 3병은 기본이다. 또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 그대로 자신이 먹던 숟가락으로 직원들에게 음식을 한입씩 넣어줄 정도로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직원은 “주로 소속사 사람들과 함께 단골집을 찾지만 아이돌 남자 스타들하고도 자주 방문한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결한 고백이 추한 욕망을 만날 때…

    순결한 고백이 추한 욕망을 만날 때…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이장욱(42)의 첫 번째 소설집 ‘고백의 제왕’(창비 펴냄)이 보여주는 세계는 현실의 공간일 수도, 환상의 공간일 수도 있다. 혹은 현실적인 환상, 환상적인 현실일 수 있다. 서로 다른 서사를 품은 8편의 단편소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일관되게 등장하는 ‘유령’, 그리고 ‘죽음’이다. 한결같이 낯설고 기괴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담(奇談) 류와는 궤를 달리 한다. 이장욱의 탄탄한 문장이 선연한 이미지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들의 무대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기괴한 곳, ‘아르마딜로 공간’과 같은 곳이다. 그리고 모든 작품의 뿌리에는 ‘비(非)존재로서의 존재들’-예컨대 외계인 또는 우리 사회의 이주노동자 등과 같은 이들-에 대한 위로와 성찰이 담겨 있다. 타임워프(시·공간 이동)와도 같은 이상한 곳 ‘아르마딜로 공간’에서는 ‘지난해의 여름을 달려가던 택시’가 ‘25년 전의 겨울을 걸어가던 빨간 모자를 쓴 여자아이’를 치는 등 숱한 죽음이 잇따른다. ‘변희봉’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영화 ‘괴물’,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했던 배우 변희봉은 끊임없이 마주친 인물임에도 만기와 그의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는 부재의 인물이다. 게다가 ‘배우 밴히봉’의 존재에 대해 무한 의문과 회의를 품고 동대문운동장 곁을 지나던 만기 앞에는 엉뚱하게도 사직구장에서 사라져버린 롯데 이대호의 파울공이 떨어진다. 말이 없던 여자친구는 점점 형체가 희미해지며 결국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동경소년’), 죽어버린 유령 아내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난다(‘기차 방귀 카타콤’). 그런가하면 ‘곡란’에서는 하루에 두 번 기차가 서는, 간이역이 있는 시골 마을 모텔이 아예 자살 명소와도 비슷하다. 함께 자살하기 위해 방에 들어선 세 사람이 주저하는 곳에는 과거에 이곳에서 목숨을 끊었던 온갖 유령들이 바글바글하다. ‘곡란’은 그들이 묵은 모텔의 이름 ‘목란’의 외벽 전구가 군데군데 끊어져 ‘곡란’으로 보인데서 나온 제목이다. 왜곡된 소통의 상징과도 같은 장치다. 표제작 ‘고백의 제왕’은 대학 동창들의 송년회 술자리에서 ‘고백의 제왕’으로 통했던 친구 곽(郭)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된다. 그가 풀어놓았던 고백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 너무 구체적이고 충격적이어서 듣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중학생 시절 환갑이 넘은 식당 아주머니와 가진 첫 경험, 자신의 누이를 자살하도록 만들었던 기억, 홍일점으로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J의 임신, 낙태 등 일련의 고백들은 자리를 냉랭하게 만들거나 분란의 공간으로 바꿔내는 마성(魔性)을 띤다. ‘고백’이라는 가장 진정성어린 형식이 개인의 추한 욕망과 맞물리며 낳는 결과를 묵시록적으로 보여준다. 이장욱은 ‘작가의 말’에서 “결국은 어둡고 고요한 진심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존재하는 것은 타자(他者)라는 관념이 아니라 당신이며,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말”이라고 소통하는 삶에 대한 애정과 바람을 담았다. 1994년 시로 등단한 이장욱은 첫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2005)로 문학수첩 작가상을 받았고, 시인으로서 내놓은 시집 ‘정오의 희망곡’ 등 역시 젊은 감각으로 노래한 새로운 서정에 대해 시단의 상찬이 쏟아졌다. 또 단편 ‘변희봉’은 지난 2월 이장욱에게 ‘젊은 작가상’을 안겼고, 지난달에는 ‘2010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이 vs 신세경 vs 황정음 ‘섹시 酒 전쟁’

    유이 vs 신세경 vs 황정음 ‘섹시 酒 전쟁’

    ‘청순글래머’ 신세경(20)이 미녀 스타들의 전유물인 주류 광고의 모델이 됐다. 최근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사랑받은 신세경은 롯데주류의 ‘청하’의 새 모델로서, 지난 12일부터 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세경은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배우”라며 “13도의 부담 없는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콘셉트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하’의 새 광고는 퇴근 후 회식 때 대화 없이 술만 마시는 ‘술고래 부장’과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금붕어 차장’, 술만 마시면 변하는 ‘늑대 대리’ 사이에서 불편하게 앉아있던 신세경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마시던 술을 청하로 바꾸자 즐겁고 깔끔한 술자리가 된다. 이로써 신세경은 이효리와 유이, 황정음, 신민아 등 기존 주류 모델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신세경은 또 다른 ‘청순글래머’로 불리는 유이(22)와 청바지에 이어 주류 광고에서도 매력 대결을 펼치게 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롯데주류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무송-염경환, ‘내 여자 길들이기’ 비법 공개

    이무송-염경환, ‘내 여자 길들이기’ 비법 공개

    가수 이무송과 개그맨 염경환이 아내를 다루는(?) 비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6일 오후 11시 방송될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 몰래 자유를 꿈꾸는 철부지 남편의 만행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무송은 아내에게 영상전화가 걸려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무송은 “휴대전화를 통해 술자리 모습을 보여 달라는 아내의 요구에 단 두 번의 제스처로 일사 분란하게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제스처를 취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염경환도 한 몫 거들었다. 그는 아이와 함께 친정 가는 아내 배웅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남자 출연진들에게 전수했다. 염경환이 말하는 노하우는 단계별 나뉘어져 듣는 남편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염경환의 노하우에는 아내가 엘리베이터 타는 순간까지의 행동방향까지 계산되어 있어 출연진들이 염경환의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자기야’는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를 초대해서 외로운 아빠들의 일상 속 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무송과 염경환을 비롯해 노사연, 양원경, 박현정, 배동성, 안현주, 박재훈, 박혜영, 고민환, 이혜정, 서현정 등이 출연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세경, 주류 모델 등극.. 유이와 ‘청순글래머’ 대결

    신세경, 주류 모델 등극.. 유이와 ‘청순글래머’ 대결

    ‘청순글래머’ 신세경(20)이 미녀 스타들의 전유물인 주류 광고의 모델이 됐다. 최근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사랑받은 신세경은 롯데주류의 ‘청하’의 새 모델로서, 지난 12일부터 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세경은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배우”라며 “13도의 부담 없는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콘셉트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하’의 새 광고는 퇴근 후 회식 때 대화 없이 술만 마시는 ‘술고래 부장’과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금붕어 차장’, 술만 마시면 변하는 ‘늑대 대리’ 사이에서 불편하게 앉아있던 신세경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마시던 술을 청하로 바꾸자 즐겁고 깔끔한 술자리가 된다. 이로써 신세경은 이효리와 유이, 황정음, 신민아 등 기존 주류 모델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신세경은 또 다른 ‘청순글래머’로 불리는 유이(22)와 청바지에 이어 주류 광고에서도 매력대결을 펼치게 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롯데주류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생채기/김성호 논설위원

    후유증이 크다. 몸 곳곳에 난 생채기들. 넘어져 쓸린 자국이 분명한데. 어디서 어떻게 받은 훈장(?)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고. 아무튼 술자리의 여파가 크다. 식구들의 눈총과 지청구야 받아 싼 것이지. 제 몸 하나 간수하지 못한 과보이니. 그래도 원인 모를 훈장은 야속하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석촌호수길. 호수를 휘돌아 흐르는 꽃바람이 좋다. 샛노란 개나리며 순백의 목련은 흐드러지고, 연분홍 진달래는 아직 수줍은 듯 조심스럽다. 꽃들도 서열이 있을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굴을 내미는, 섭리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묘하다. 생채기의 통증도 농염한 화신(花信)엔 감쪽같이 묻히니 신기하다. 일렁이는 꽃 물결의 한편에 초라하게 선 작은 나무. 꽃조차 피우질 못한 채 배리배리 고사 직전이다. 여기저기 난 생채기며 부러진 가지들. 얼핏 봐도 심한 훼손이 역력하다. 흐드러지는 봄꽃들의 경연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소외된 모습이 안쓰럽다. 잠시 잊었던 생채기의 통증이 살아난다. 생채기 난 숱한 마음들이야 오죽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세대공감] 음주문화

    [세대공감] 음주문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술에 얽힌 사연이 한두 가지쯤은 있다. 술을 잘 마셔서 붙여진 별명, 술을 못 마셔서 일으킨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온 대학생 아들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래서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기 때문. 그러다 가끔은 서로의 술 문화를 비교하며 우쭐대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진짜 술’도 못 먹는 맹탕이라 하고, 아들은 아버지 세대를 보고 ‘술을 즐기지 못하고 취하기 위해 마신다.’고 꼬집는다. 만국 공통어로 통하는 술은 세대 간의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 보자. ●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도 능력”  인천 주안동에 사는 고준섭(57)씨. 고씨에게 술은 곧 일이고 성공이다. “예전엔 정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지. 거의 매일 회사 동료들하고 술을 마셨어.” 고씨는 술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게 추억에 잠기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이 잘되면 술도 많이 마셨고, 술을 많이 마시면 일도 무섭게 잘되곤 했어.”라고 돌이켰다. 고씨의 부인 이얌전(55)씨는 과거 남편이 선후배들을 집에 많이 데려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씨는 웃으며 “맨날 아끼는 후배다, 선배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데리고 왔어요.”라면서 “‘형수님’, ‘제수씨’ 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 대접하며 깊은 밤에 술상 차리느라 불만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고씨의 진급은 남들보다 빨랐다. 과장·부장도 동기들보다 3~5년이나 빨랐다. 현재는 대부분 명퇴한 동년배들과 달리 회사 이사로 비서가 달린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씨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능력”이라면서 “요즘 젊은 직원들은 술 마시자고 하면 핑곗거리부터 찾는다.”고 꼬집었다. “술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 이해 안 돼” 인터넷 만화가 서응경(가명·26·여)씨. 경기 안산에 사는 서씨의 집은 작업실이기도 하다. 만화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특별히 단체생활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사회생활이라면 동창생들을 만나거나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전부다. 서씨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게 고작이다. 그는 “원래 술을 즐기는 타입도 아니고, 주위에서 권하는 사람도 없어 술을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 말했다. 또 “신문기사를 읽어 보니 술을 마시면 신경 뉴런들이 끊어져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더라.”면서 “만화를 더 잘 그리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신 종류가 다르다. 서씨는 “술은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괜찮은 그런 것 같다.”면서 “그래도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보다는 입이 즐겁게 달콤한 술을 마시는 게 좋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고성에 사는 김상섭(48·가명)씨는 5년 전 즐기던 술을 한순간에 끊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찾지 못하던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고부터다. 간경화에 위궤양 그리고 고지혈증까지 겹쳐서 왔다. 의사는 그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술 많이 드시죠? 술 더 드시면 죽습니다.” 김씨는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꼭 술을 마셔야 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술 없으면 업무도, 직원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없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은 그런 시절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는 젊은 세대가 술자리에서 드러내 놓고 술잔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며 버릇없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지금 와 생각해 보니 한소리 듣더라도 그게 바람직한 처신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요즘 김씨는 수영과 테니스에 빠져 산다. 공무원인 김씨는 과장이 호출하는 자리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빠지기 일쑤다. ‘사나이’를 부르짖던 김씨의 사전에 없었던 일이다. 대신 테니스를 치면서 만난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등산도 가고, 여행도 다닌다. 김씨는 “술을 끊으니 건강도 좋아졌고, 친구도 생겼으며, 부부생활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 요즘 대학가 “1차는 술, 2차는 카페”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문아름(27·여)씨. 문씨는 와인 마니아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와인을 마신다. 문씨는 “요즘은 주로 혼자 와인을 사다 마신다.”면서 “쇼비농블랑이나 리슬링 같은 화이트 와인이 부드럽고 향긋해 여성들이 저녁에 가볍게 하기 좋다.”고 말했다. 또 “처음 마실 때는 화이트 와인이 좋고, 레드와인은 프랑스산보다는 칠레산이 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배들이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묻자 문씨는 “윗세대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강요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강요는 거의 자취를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대학 내 음주문화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예전과 달리 요즘 세대들은 술 마시는 장소를 고를 때 비싸더라도 분위기를 따진다.”면서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한다든가 이벤트를 마련한다든가 하면서 재밌게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1차는 술을 마시더라도 2차는 카페에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날 무리가 있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퇴근 후 가볍게 한잔” 소리에 ‘오싹’  전자 관련 대기업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노영주(26·여)씨는 회식 자리가 겁난다. 판매부서다 보니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한 번 시작된 술자리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저녁식사 자리부터 돌아가는 폭탄주는 2차, 3차로 끝이 없다. 노씨는 “회식날이 다가오면 어떤 핑계를 대고 일찍 귀가를 할지 미리부터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노씨의 친구들은 ‘술 대신 공연을 보러 간다거나 간단하게 와인 한 잔씩을 나누어 마시는 게 요즘 회식 트렌드’라는데 노씨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노씨는 “술을 좋아하는 과장님과 몇몇 선배들 때문에 회식 자리에 술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노씨는 “‘퇴근 후 가볍게 한잔’을 외치는 과장님의 목소리만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는 5년차 직장인 정이재(32·여)씨는 ‘술도 노력하면 잘 마실 수 있다.’는 통념을 굳게 믿었다. 회식 전에는 갖가지 숙취해소 음료를 복용한다.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기 위해” 홍삼액이며 개소주 등 보약도 꼭꼭 챙겨 먹는다. 정씨의 표현을 빌리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러나 정씨의 주량은 여전히 소주 반 병이다.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것이 대학 신입생 때였다. 그날 정씨는 사경을 해맸다. 그후 1주일 동안 거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 그때부터 정씨가 입에 대는 술이라고는 알코올 도수가 약한 칵테일이나 친구들과 기분 좋을 때 마시는 맥주가 전부였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부장의 압박 때문에 회식 자리에 빠질 수가 없었다. 정씨는 회식 때마다 번번이 ‘녹다운’된다. 회식 다음날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곤 한다. 정씨는 “회식에 빠지는 것이 회사 이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누가 내 술 좀 대신 마셔 주면 안 되냐.”며 울상을 지었다. ● 술이 남긴 것 ‘타는 속’과 ‘빈 지갑’  경북 상주에 사는 이철영(55·가명)씨는 젊은 날 가장 후회되는 일로 대책없이 술을 마신 일을 꼽는다. 이씨는 “술 값도 먼저 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돈을 다 모았으면 지금 훨씬 더 넉넉한 살림이 됐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술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한 배를 탄 동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야 했다.”면서 새벽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던 옛날의 술자리를 떠올렸다. 또 “아마 우리 다음 세대쯤에 ‘더치페이’ 문화가 생겨난 것 같다.”면서 “그때는 ‘쩨쩨한 놈들’이라고 비웃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술 마신 다음날 남는 건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아니라 ‘타는 속’과 ‘빈 지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  안산에 사는 권희재(58)씨의 집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집 거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한 와인 코너다. 이곳엔 전 세계 수백여종의 와인이 귀하게 모셔져 있다. 유럽 가구 수입상인 권씨는 유럽 지역으로 출장을 갈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와인을 사오곤 했다. 주변에 와인을 좋아하는 것이 소문이 나 와인 선물도 많이 받았다. 권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도 어김없이 와인을 즐긴다. 아들 원형(27)씨에게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면서 와인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손님이 집을 방문하면 와인 진열장은 단골 이야깃거리다. 각각의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곤 한다. 권씨는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와인 병 하나하나에 나의 발자취가 묻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와인의 맛이 깊어져 나의 인생도 따라 깊어 간다.”고 술에 취해 한껏 분위기를 잡았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신세경, 청하 CF로 ‘주류 모델’ 데뷔

    신세경, 청하 CF로 ‘주류 모델’ 데뷔

    최근 종영된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히로인 신세경이 주류모델이 됐다.롯데주류는 최근 청순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세경과 부드러운 대중 청주 ‘청하’의 모델계약을 맺고, 지난 12일부터 ‘청하’의 새 광고를 선보였다.올해 ‘청하’의 새 광고는 폭음과 주사(酒邪)로 불편했던 술자리를 부드럽고 깔끔한 대중 청주 ‘청하’와 함께 즐거운 술자리로 만들자는 것이 기본 골격.지난해에 이어 ‘좋은 술자리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 중인 롯데주류는 “신세경이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13도라 부담 없고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컨셉트와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시트콤 종영 후에도 화장품, 청바지, 생활용품 등의 광고모델로 맹활약 중인 신세경은 이번에 이효리, 이영애, 손예진 등 미녀 톱스타들만이 기용된다는 주류 광고모델 대열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일약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우뚝 서게 됐다.롯데주류 관계자는 “남성위주의 거친 술자리 문화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겁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문화를 만들고자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올해도 신세경씨와 함께 건전하게 즐기는 음주문화 만들기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 =롯데주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한국 최저출산율 해법은 이것!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한국 최저출산율 해법은 이것!

    ■ 윌렘 아데마 OECD 선임연구원 - 탄력근무제 활용·‘한잔 문화’ 없애라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출산율 감소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비싼 교육·주거비 ▲오랜 근로시간 ▲술자리 문화를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직장인 80% 이상이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고, 특히 서울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평균 1시간이 넘는다. 게다가 남성들은 동료와 거의 정기적으로 술자리를 갖는다. 맞벌이 부부라면 하루 10시간씩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겨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런 공공 보육시설을 찾기도 어렵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젊은 부부는 당연히 출산을 미루고, 결국 어느 시점에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일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연봉도 연차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결정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유능한 남성, 여성들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녀양육에 시간을 쏟을 수 있다. 문화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결혼하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문화에서, 부모와 따로 사는 것이 보편적인 문화로 몇 십 년 만에 바뀌지 않았는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여성 변호사가 절반이 넘자 법무법인이 재능있는 변호사를 영입하려고 가족친화적 정책을 앞다퉈 내놓았다. 한국에서도 전문직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그 변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ejung@seoul.co.kr ■ 필리프 스텍 佛가족수당금고 국장 - 다양한 양육지원법 계속 제공하라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출산정책의 핵심은 ▲자유롭게 일하고 싶고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의 두 가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프랑스는 1972년부터 이를 실천해왔다. 기본정책은 여성이 원하는 다양한 자녀양육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몇 년간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어떤 여성은 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공공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길 수도 있고, 가정 도우미나 조부모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런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또 중산층을 가족지원정책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나 아이를 낳았을 때 프랑스는 상위 15%를 제외하고는 가족수당을 지급한다. 중산층이 출산율을 높이는 주요 계층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어렸을 때 후원을 아끼지 않으면 이들은 조금 힘들더라도, 둘째아이와 셋째아이를 낳는다. 출산율이 반등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가족정책을 확 바꾸었다고 이듬해 출산율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 출산정책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노인 인구를 돌보는 비용이 국민총생산(GDP)의 4%가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출산율을 2명으로 유지하면 그 비용이 3%로 줄어든다. 액수로 따져보면 200억원 유로(약 30조원)나 된다. ejung@seoul.co.kr
  • ‘살찐 코리아’

    ‘살찐 코리아’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잦은 술자리와 회식 등으로 남성의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자가 32.8%인 324만명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만율은 2006년, 2007년에 각각 29.7%, 29.8%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08년에는 32.8%로 전년보다 무려 3.0% 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남성 비만율은 2006년 33.7%에서 2007년 32.9%로 다소 낮아졌다가 2008년 38.1%로 급증했다. 여성은 2006년 24.3%에서 2007년 25.5%, 2008년 25.9% 등으로 남성에 비해 증가 추세가 느렸다. 이처럼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고 40·50대에서 두드러진 원인은 음주를 피할 수 없는 잦은 회식과 일상적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데 따른 운동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최진영 사망까지…연예계 ‘최악의 3월’

    최진영 사망까지…연예계 ‘최악의 3월’

    망언, 사기, 폭행, 절도 등으로 얼룩진 3월 연예계가 최진영의 사망까지 더해져 최악으로 치달았다. 故 최진실 동생 최진영은 29일 오후 자택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그동안 두 조카와 어머니를 돌보며 생활해 온 그는 3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고인은 새 소속사인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앞두고 있던 터라 그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시점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누나인 최진실이 자살한 지 1년 5개월 만에 최진영까지 사망하자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 끔찍하다.”, “너무 가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누님의 죽음이 얼마나 아팠기에..”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3월 연예계는 각종 사건사고들로 바람 잘 날 없었다. 가수 김범수는 지난 13일 MBC FM4U(91.9㎒) ‘꿈꾸는 라디오’ 1부 방송에서 자신이 어렸을 적 했던 놀이라며 이른바 ‘치한놀이’를 소개했다. 김범수는 초대 손님으로 나온 아나운서가 사과를 요구하자 “죄송하다. 어렸을 때 … 철없는 시절”이라고 말을 주워 담았지만 청취자들은 김범수를 비난하며 공개 사과와 함께 DJ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범수에 이어 방송인 이성진은 사기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성진은 지난 12일 대리기사 이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성진은 24일 정선 관련 사건을 조사받기 위해 자진 출두했으나 기존에 알려진 사기 혐의 이외에 또 다른 건으로 영등포경찰서로 부터 수배 중이었던 터라 긴급체포 됐다. 개그맨 곽한구는 지난 20일 외제 승용차를 절도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곽한구는 지난 19일 오전 5시께 안산 초지동에 위치한 한 중고차매매단지에 전시된 외제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곽한구는 지난해 6월, 안산에 위치한 한 카센터에서 외제 승용차를 절도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 충격을 더했다. 망언, 사기, 절도에 이어 폭행시비도 있었다. 개그맨 김태현은 지난 23일 음식점에서 지인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태현은 지난 17일 오후 6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동석한 A씨와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을 해 두 사람 모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니’ 목소리 빌려 詩 노래하다

    ‘엄니’ 목소리 빌려 詩 노래하다

    따뜻한 성정(性情)의 유쾌한 사람이 쓰는 시(詩)가 따뜻하지 않을 리 없고, 유쾌하지 않을 리 없다. 단순한 동어반복이 아니다. 혹여 시인의 거짓부렁이 있으면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영 불편해지는 것이 시의 속성이자 한계라는 뜻일 테다. 시인 이정록(46)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늘 유쾌하기 짝이 없다. 걸쭉한 입담과, 순박을 가장한 능청스러움으로 사람들을 배꼽 잡고 웃게 만든다. 그의 입에서 줄줄 쏟아지는 말은 그대로 소설거리가 된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삶이 꿰뚫고 있는 그 자리의 기쁨과 눈물에 대한 통찰이 순간순간 번뜩인다. 시 또한 시인을 꼭 빼닮았다. 서사(敍事)와 서정(抒情)이 물과 고기가 어우러져 흘러가듯 함께 자리잡았다. 이정록의 여섯 번째 시집 ‘정말’(창비 펴냄)은 즐겁다. 넘쳐나는 해학과 웃음이 전편에 걸쳐져 있다. 하지만 쓸쓸히 물러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 또한 전편에 걸쳐져 있다. 곳곳에서 낄낄대다가도 왈칵 하는 충동을 애써 달래야 한다. 어머니, 아버지, 남편 잃은 과부 등에 대한 따스한 시선은 담벼락에 써놓은 주차금지, 개조심 같은 악필, 백열전구에 매달아 놓은 우체국 통장, 부엌 아궁이 등으로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그의 시의 원형은 ‘엄니의 화법’에 있다. “정록이가 쓴 신 줄 알았는데 순전히 엄마 말을 받아쓰기 해놓은 거로구만 그래.”라는 소설가 한창훈의 얘기가 아니라도, 또한 “엄니를 자주 보믄 시가 너무 많이 써져서 안되는디….”라고 짐짓 의뭉스럽게 말하는 이정록의 말을 고스란히 믿지 않아도 시편 상당수 수면 위 아래로는 늘 엄니가 오르락내리락 한다. ‘엄니와 밤늦게 뽕짝을 듣는다/…/ 마른 젖 보채듯 엄니 일으켜 블루스라는 걸 춘다/…/ 이태 전만해도 젖가슴이 착 붙어서/ 이게 모자(母子)다 싶었는데 가오리연만한 허공이 생긴다/ 어색할 땐 호통이 제일이라, 아버지한테 배운 대로 헛기침 놓는다/ “엄니, 저한티 남자를 느껴유? 워째 자꾸 엉치를 뺀대유?”/ “미친놈, 남정네는 무슨? 허리가 꾸부라져서 그런 겨”/(…)/ 신파연명조로 온통 풀벌레 운다’(‘엄니의 남자’ 중)또한 ‘공짜라기에, 보건소장이 아주 좋은 거라 해서’ 불 주사를 두 번이나 맞혔다는 엄니(‘불주사’)에게 ‘가방끈 흘러내리지 않아 좋았다’고 말하는 영락없이 착실한 아들의 모습이다. 이미 지난 다섯 권의 시집에서도 그의 엄니는 끊임없이 시를 숟가락에 고봉으로 얹어 시인의 입에 떠먹여줬다. 4년 전 내놓은 다섯 번째 시집의 표제작 ‘의자’에서도 ‘…//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라는 엄니의 목소리는 고스란히 시가 됐다. 그의 엄니는 ‘생물학적 어머니’에 머물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힘겹고 외로운 엄니들에 대한 애정으로 확장된다. ‘욕쟁이 목포 홍어집의 얼어죽은 남편과 골수암 아들을 둔 곰삭은 늙은네’도, ‘치매 걸린 광줄댁, 풍 맞은 대밭머리 아주머니, 수다와 버캐가 전문인 박달자 할머니’ 등 쓸쓸하게 늙은 여인네들은 그의 시에서 엄니와 나란히 앉아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해군 초계함 침몰] 시민들 “희생자 많을까 걱정스러워”

    [해군 초계함 침몰] 시민들 “희생자 많을까 걱정스러워”

    26일 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 중이라는 소식에 대다수 시민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 속보에 이목을 집중하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자정을 넘어 북한과의 교전 가능성이 낮다는 정부 당국의 설명이 나오면서 시민들은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 주말을 앞두고 퇴근해 술자리에서 술잔을 건네던 회사원들은 천안함의 사고 원인 등 침몰과 관련한 이야기에 집중했다. 술자리에서 친구의 전화로 소식을 접한 김모(30)씨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모(34)씨도 “회식 도중 소식을 접했는데 서해안에서 잊을 만하면 교전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아닌지 걱정된다.”며 불안해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향하거나 군인들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직장인 박모(34)씨는 “100명이 넘는 군인이 탄 배가 서해 한가운데서 가라앉고 있다니 너무 당황스럽다. 가족들도 걱정이고 군인들도 무사히 구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28·여)씨는 “언론 보도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100여명이 탄 배가 가라앉고 있어 인명피해가 클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스러운 마음뿐”이라고 근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다만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이모(33)씨는 “서해교전처럼 다시 교전상황이 벌어지는 줄 알았는데 가능성이 줄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조금은 다행”이라면서 “해군장병을 구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와 관련, 이날 밤 11시50분부로 인천·서울·경기·강원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의 아랫 단계로 소속 경찰관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자도 웃게 하는 ‘군대 오딧세이’

    여자도 웃게 하는 ‘군대 오딧세이’

    군대 이야기의 식상함은 말한들 뭐하겠나. 그저 술자리 안주 정도로, 그것도 마른 안주쯤의 별 인기없는 안주 취급받던 군대 무용담이 소설이 됐다면 서사나 제대로 갖출 수 있을까. 게다가 제목까지 ‘군대 이야기’(자음과모음 펴냄)다. 하지만 능청스러운 젊은 이야기꾼 김종광(39)이 풀어냈다면 달라진다. ‘고작’ 26개월의 짧은 경험이었을 터인데 이야기는 유장하기만 하다. 1969년 최초의 방위부터 1995년 마지막 방위까지의 역사가 구구절절 펼쳐지는가 하면, 훈련소 혹은 자대에서 만난 엉뚱한 사람들, 특이한 경험 등이 나온다. 김종광식 ‘군대 오딧세이’인 셈이다. 주인공 소판범은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녀는 세상 절대 다수의 여자가 싫어한다는 ‘군대, 그리고 축구, 즉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같은 것을 좋아하는 특이한 여자다. 주인공은 그녀가 조르는 대로 자신이 겪었고, 알고 있는 군대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렇게 사랑은 조금씩 무르익는다. 김종광은 군대를 매개체 삼아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다. 북한 잠수함 좌초 뒤 허둥거리는 군 지휘부의 모습, 성행하는 구타와 자살, 군 가산점 논란, 국방부 불온서적 선정의 우스꽝스러움 등은 경쟁으로 내몰린 청춘들의 자기 멸시를 부추긴다. 또한 1980~1990년대 우리 사회가 헤쳐온 반(反)이성의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4대강 사업, 병역 기피 총리 등 민감한 당대 사안까지 김종광 특유의 만담(漫談)으로 풀어낸다. 훈련소 동기로 자대까지 함께 온 군대 체질, 그러나 숫자에 터무니없이 약한 ‘김 검프’며, 이순신 장군 버전으로 “내 사고를 알리지 마라.”고 외친 무너진 소초에 깔린 중대장, 부대에서 일명 ‘소삶뿌’(‘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를 본 게 뭐가 잘못이냐며 항변하는 철없는 일병 등은 모두 시절에 겁박당한 평범한 삶의 모습이다. 군대 이야기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 ‘야살쟁이록’, 대학생 이야기인 ‘첫경험’에 이어 1970년대생 청춘들에 대한 연작 장편 세 번째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취업 도전기라고 한다. 김종광은 “내가 경험한 것들을 소설을 통해 객관적으로 쓰려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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