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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 수출 활기/서울 국제전시회 경쟁력제고 기대

    ◎“수입의존” 옛말… 의료선진국에도 진출/올 3천5백만불 목표… 첨단기종 늘어 거의 외국제품의 수입에만 의존하던 의료기기업체들이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최근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를 통해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료기기의 수출은 지난 80년대 초반 흉부촬영용 X­선촬영기등 단순조립제품으로 시작,85∼87년 전자전기식 단순기능기기인 보청기·수술방을 비춰주는 무영등(Operating Light)·저주파치료기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개발로 진전돼 왔다. 28일 한국종합전시장(KOEX)대서양관에서 폐막된 제8회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비롯,미국·일본·독일등 20개국에서 의료장비를 전시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실태와 국제경쟁력 제고,수출활로를 모색하는 장이 됐다. 현재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는 중외기계·원메디칼교역·세인전자·한신메디칼·메디슨·동아X선기계·로얄메디칼·현대방사선기계·고려흥진 등이 있다.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장건오부장은 『아직까지 의료기기의 수출은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부가가치가 큰 부문이므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면 수출전망은 밝다』고 설명한다. (주)메디슨은 초음파영상진단기를 생산·수출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의 수출액은 1천1백50만달러,올해는 2천2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또 독립국연합 모스크바에 합작기업을 설립했으며 미국·독일 등지에 현지판매법인을 두고 활동중이다. X­선진단기를 수출하고 있는 (주)동아X선기계도 작년에 1백35만달러를 수출했으며 금년엔 멕시코에서 1백만달러를 수주,수출목표를 4백만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주)로얄메디칼의 경우는 각종 마취기를 생산,중국·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각막이식수술 1백례 성공/서울대·강동성심병원 2곳서 88년이래

    ◎고도근시·원추각막환자 성공률 90%/콘택트처럼 도수맞게 깎아 눈에 붙여 「안경이 필요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8­4디옵터의 중등도 이상근시안인 이들에게 교정술로 엑시머레이저수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어,­8디옵터이상의 고도근시도 생체각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함으로써 눈나쁜 이들을 안경에서 해방시켜주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림의대 부속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는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고도근시나 원시 및 각막이 원뿔모양으로 불거져 나와 시력을 잃게 되는 원추각막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술을 1백례정도 성공시켰다』고 설명한다. 지난 79년 카우프만에 의해 시작돼 88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기증한 안구에서 얻은 인체의 각막을 콘택트렌즈처럼 환자의 눈에 알맞는 도수를 넣어 깎아 눈에 영구적으로 붙여두는 수술방법으로 성공률은 약 90%이다. 콘택트렌즈나 안경이 없어도 잘볼수 있도록 평생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현재 서울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2곳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증은 고도근시·원추각막·고도원시·백내장수술후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은 경우 등이다. 방법은 환자가 먼저 정밀진단을 받아 눈의 도수가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아내 거기에 알맞는 생체각막을 미국으로부터 주문해 수술한다. 교정되는 정도는 1m앞의 시시력표중 가장 큰글씨만 볼수있는 0.02정도 시력의 경우 수술에 성공하면 안경없이 0.5∼1.0이 된다. 이 수술은 콘택트렌즈나 두꺼운 안경을 끼는 불편함 없이 일생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수 있으며 원추각막의 경우 미국에서 주문해 사용하므로 손쉽게 구해 빠른 시일내 수술이 가능하다. 합병증이 적고 수술방법이 간편하고 합병증이 생기거나 실패한 경우에도 각막편의제거나 재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중 각막의 중심부를 손상시킬 위험이 적은 것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쪽 눈의 이식수술비가 2백만원선으로 비싸며 1주일 정도의 입원과 시력회복시간이 약2달로 비교적 긴 것이 흠. 더욱이 일부 부작용으로는 남의 각막을 붙이는 것이므로 체질에 맞지않아각막의 혼탁이 오거나 외피의 재생이 늦어지는 거부반응이 일어날수 있다. 또 지나친 교정이나 저교정 및 난시가 되는 경우도 있어 나중에 도수가 낮은 안경을 써야 할때도 있다.
  • 소형서민주택 32만가구 공급/복지·환경개선 대책

    ◎민영아파트 18평미만 40% 의무화/농어촌구조개선에 2조7천억 투입/경부고속전철 천안∼대전 상반기착공/광주·대전·인천에 지하철 건설 추진 정부는 서민들의 주택난해소를 위해 올 주택공급물량 50만호중 공공부문 20만호를 전량 18평이하로 공급하고 민간부문도 18평이하의 공급비율을 현재 35%에서 40%로 상향조정,전체물량의 64%인 32만가구를 소형주택으로 공급키로 했다. 또 상반기중 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에 관한 기술방식과 재원조달계획을 확정,천안∼대전 60㎞구간을 착공하고 동서고속전철(서울∼강릉)의 민자유치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청와대에서 조경식농림수산부 서영택건설 안필준보사 임인택교통 권이혁환경처장관과 민경배국가보훈처장등 6개부처장관과 함께 노태우대통령에게 「국민복지증진과 생활환경대책」보고를 통해 농·어촌발전을 위해 올해 2조7천2백14억원을 투자,농·어업의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를위해 농어민 후계자 1만명을 육성하고 1인당 자금지원도 1천5백만원으로 늘리며 농지구매자금의 금리를 연5%에서 3%로 낮추어 농가당 2천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승용차의 차고지확보의무화를 내년부터 시행하기위해 관련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으며 경인·경수고속도로에 오는 8월부터 화물트럭과 고속버스 전용차선제를 실시키로 했다. 대도시교통난해소를 위해 서울지하철 2·3·4호선(15㎞)과 과천선(13㎞)을 연내 완공하고 인천·대전·광주에도 지하철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또 내년까지 5·7·8호선(83.5㎞),분당·일산선(53㎞)등 1백36.5㎞를 추가완공하고 수도권 전동차 2백64량,부산 84량을 각각 증차하기로 했다.
  • 서울대의대 최길수교수(과학에 산다:42)

    ◎“뇌수술에 현미경 활용한데 자부심”/73년 미세수술 첫 시도… 성공률 99%로/후학들에 선진진단기법 소개도 열심/“화학·수술요법엔 한계… 유전자치료 눈돌릴터” 서울대의대 최길수교수(신경외과)는 뇌수술에 현미경을 도입,70년대초까지만해도 반타작이라 불렸던 국내의 뇌수술성공률을 1백%가까이 끌어올린 한사람이다. 『61년 대한신경외과 학회창립이래 10년이 넘게 뇌수술을 하면 죽는다는 것이 일반인의 인식이었고 의사들도 뇌수술의 성공률이 50%를 넘지 못해 살릴 수 있다는 꿈이 미약했습니다』 그가 현미경을 이용한 뇌수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70∼72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였다. 마침 이 기간중 열린 제1회 신경외과 국제심포지엄에서 현미경을 사용한 뇌수술이 성과가 매우 좋다는 여러 학자들의 발표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학술발표대회에서 영사되는 화면을 보니 육안으로는 보일락 말락하는 모세혈관도 굵은 밧줄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 수술방법을 습득하겠다는 일념으로 동문의 뇌를 대상으로 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미세수술기구를 들고 매달렸다. 연구원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니 고물이긴 했지만 서울대병원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고물 수술현미경이 1대 있어 이것을 갖고 동물실험을 꾸준히 하면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갔다. 『73년1월 조마조마한 마음속에 척수종양환자를 대상으로 첫 현미경미세수술을 시도,성공을 거뒀습니다』 최근 뇌수술 성공률이 99%이상되는 것은 수술기법외에도 진단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 60년대나 70년대초까지는 뇌의 어느 부분에 병이 생겼는지를 진단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당시 이용됐던 뇌혈관조영술이나 기뇌법은 촬영결과가 희미해 병소의 정확한 위치파악이 안됐다. 『그때는 환자뇌의 병이 난 부분을 찾아내는데 하루종일 걸렸습니다.실제 수술시간은 2∼3시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뇌의 병소를 찾아낼 때 뇌컴퓨터단층촬영 장치(Brain(CT)와 자기공명진단장치(MRI)를 이용한다.뇌컴퓨터단층촬영장치는 뇌촬영 3분뒤부터는 뇌의 영상이 입체적으로 나오기 시작,병소의 위치가 파악되고 병소의 모양·크기·부피·병소조직의 성질등이 상세하게 나타난다.MRI도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 추가로 실시된다. 정확도가 높은 뇌압기록장치가 80년대 중반부터 도입된 것도 뇌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뇌속에 질환이 있으면 뇌압이 높아집니다.뇌수술시 수시로 변동하는 뇌압을 정확히 알아야만 뇌압조절제로 압력을 일정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1백%에 가까운 뇌수술 성공률은 현미경미세수술기법외에도 정확한 진단법및 뇌압조절법등이 발전했기에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제 현미경미세수술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뇌수술대가라는 말은 사라졌습니다.현미경미세수술장면을 비디오로 보면서 끊임없이 연마하면 누구라도 대가가 될 수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신경외과학회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국제학술대회를 서울로 유치했다. 많은 경비를 들여 유치한 이유는 후학들에게 세계 각국의 선구자들이 남달리 연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도록하기위해서였다. 이 대회에는 67년 세계최초로 현미경미세수술을 성공시킨 레오나드 I맬리스박사(전 미국마운트 사이나이의대교수)도 왔다.맬리스박사는 그가 76년 다시 미국으로 연수깆을 때 현미경 뇌수술기법을 다듬어 준 사람이었다. 최교수는 요즘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6차 유라시안 신경외과 아카데미모임 학술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뇌수술자체로 인한 사망은 거의 없어졌지만 뇌질환은 여전히 난치병으로 남아있다. 한국인에게 많은 고혈압성 뇌출혈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50%에 이른다.설사 살아남아도 뇌신경계통에 장애가 생겨 반실불수가 되기 일쑤이다. 『뇌수술은 이제 신경외과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있게 됐습니다.50년전이나 지금이나 고칠 수 없는 대표적 질환이 악성뇌종양입니다.이 병에 걸린 사람은 50년전에 비해 수명이 1개월도 늘지않았습니다.』 의학자는 현재 고칠 수 없는 병을 미래에는 낫게할 수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임무라는 그는 화학·수술요법은 한계가 있으므로 『뇌의 유전자 치료법등을 집중연구 해야할 것』이라고앞으로의 과제를 밝힌다.
  • 자궁외임신/수술없이 치료한다

    ◎중앙대 이상훈박사팀,새 처치법 개발/임신낭 주사기로 뽑아낸뒤 약물 투여/나팔관 자연상태유지·재발감소 이점/89년 가서 첫 성공… 경비 저렴하고 입원 불필요 임산부 1백명당 1∼2명꼴로 발생하는 자궁외임신을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다. 중앙대의대부속 필동병원 이상훈교수(산부인과)는 자궁과 연결된 나팔관 임신을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개발,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20명의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19명(95%)에게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궁외임신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환자의 임신낭(수정란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으로 수정란을 위한 각종 영양물질이 들어있다)이 5∼6주쯤 뒤에는 나팔관내의 압력을 이기지못해 터지기때문에 전신마취후 개복수술로 나팔관을 절제하거나 복강경수술로 나팔관을 잘라내는 것이다. 자궁외임신의 진단은 해상도가 높은 질식(질식)초음파측정기로 직접 자궁과 나팔관등 생식기관을 들여다보면서 할수 있고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수정란이 자궁이나 나팔관에 착상되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hCG의 존재유무를 측정하는 방사면역측정법이 병행된다. 이교수의 치료방법은 질식초음파측정기를 이용해 나팔관에 착상된 임신낭을 조기진단한뒤 초음파측정기의 화면상에 나타난 임신낭의 위치까지 길이 50㎝가량되는 특수바늘을 주사해 임신낭을 주사기로 뽑아낸다. 그 다음 나팔관의 임신낭이 제거된 부분에 태아의 신생물질발육을 억제하는 항암제의 일종인 메토트렉세이트(MTX)약물을 1㏄가량 투여하면 된다.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으로 미국·캐나다등에서 항암제 MTX약을 대량 전신투여하는 방법이 쓰이나 머리가 빠지고 백혈구수가 줄며 혓바닥이 부르트는등 부작용이 심해 환자의 피해가 클 뿐아니라 치료성공여부를 2주이상 장기간 추적조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새로운 치료법은 이 약을 작은 부분에 소량투입,부작용이 보이지 않았으며 추적조사도 1주일정도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이 방법은 수술치료와 달리 나팔관을 자연상태에 가깝게 유지시켜 주므로 수술방법에 비해 치료후 가임률이 높아지고 자궁외임신재발률이 감소된다는 것. 지난89년 캐나다의 학자에 의해 최초의 성공사례가 발표된 이 방법은 치료비용도 기존 방법에 비해 매우 싸다. 1주∼10일가량 입원하는 개복수술이나 이보다 발전돼 5일정도의 입원이 필요한 골반경수술은 비용이 70만∼80만원이나 되지만 이 방법은 대개 입원하지 않으며 입원하더라도 1∼2일이면 되고 치료비용도 20만∼25만원이다. 자궁외임신의 원인은 문란한 성교나 성병등으로 인해 나팔관에 염증이 생겨 나팔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을 긁어내는 유산수술뒤 자궁에 염증이 발생해 이것이 나팔관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때등 2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이상규씨,“「웅진여성」 고소하겠다”/에이즈복수극 관련

    ◎오늘 검찰에 자진출두 방침/“확인없이 쓴 작년의 내기사/「웅진」서 일부 보완해 게재”/본사 기자와 심야 단독회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에이즈여성 복수극」은 사실이 아닌 허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하오 서울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본사기사와 만난 전연예스포츠기자 이상규씨(32)에 의해 직접확인됐다. 지난해 7월 문제의 기사를 「레저신문」에 처음으로 쓴 이씨는 에이즈여성인 「김○옥」양의 사연을 한달전인 같은 해 6월 서울 영동Y살롱에서 만난 「정○정」양으로부터 듣고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전혀 파악이 안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따라서 「웅진여성」지에 게재된 조금현기자(32)의 기사는 자신이 썼던 기사를 일부 보완하면서 레저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그대로 옮겨실은 것 같아 결과적으로 「에이즈여성 복수극」은 사실이 아닌 셈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문제의 일기장은 조기자가 김양의 어머니로부터 입수했다고 지난달 3일 자신에게 전했으며 자신은 오히려 지난달 20일부터 10일간 소설 「눈꽃」구상을위해 빌려봤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검찰에 출두한 조기자가 자신으로부터 일기를 건네받았다고 한부분에 대해서는 9일중으로 검찰에 자진출두해 정확한 경위를 밝히겠다』면서 『「웅진여성」측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일기 모르는 일… 「웅진」에 준적 없어/「자체 입수」 조 기자 자인서 받았다”/이상규씨 일문일답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성 복수극」기사와 관련,검찰이 찾고 있는 이상규씨는 9일중으로 검찰에 출두하겠으며 『지난 6일까지 「웅진」측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현기자등과 검찰에서의 진술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밤색 가죽 점퍼에 골덴 바지를 입은 이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위장하려는듯 두꺼운 뿔테안경을 계속 썼다벗었다하면서 『말썽이 난 뒤 웅진측이 도와달라고해 그동안 같이 있었으나 웅진이 모든 책임을 나에게 미루고있어 진실을 밝히기위해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레저신문」에 처음으로 실린 「에이즈 복수극」은 사실인가.허구인가. 『지난해6월 서울 영동Y룸살롱에서 접대부 정모양으로부터 소문을 들은뒤 며칠만에 사진까지 건네받았다.그뒤 에이즈여성이라는 「김○옥」양을 한번 만났으나 진짜 에이즈환자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웅진측에 소재를 제공했나. 『외부기고를 하는 입장에서 기사로 넘기지 왜 소재를 넘기겠나.또 기사를 넘겼으면 돈을 받아야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사진도 제공하지 않았다.따라서 웅진기사와 나와는 상관이 없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기사가 문제가 된뒤 웅진관계자의 요청으로 함께 지냈다.웅진측과 짜기 위해서가 아니라 웅진측이 도와달라고해서 같이 있었다.조기자와도 용산 K빌딩 지하에서 만나 그런방향으로 협조하기 위해 얘기를 나눴다』 ­당초 자진해서 출두할 생각은 없었나. 『웅진측이 계속 협조를 요청해 같이 있었으나 언론에 내가 일기를 조작하고 모든것을 꾸민 것처럼 보도돼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는 억울한 마음에서 생각을 바꿨다.그래서 조기자로부터 자인서도 받았다』 ◎「일기」 원본 필적 감정/검찰/오늘 이씨·조 기자와 대질 신문/4명 출국저지 조치 월간지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성 복수극」기사의 사실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검사)는 8일 일단 문제의 기사가 기고가 이상규씨(32)에 의해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이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9일중으로 출두하는대로 조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기사가 문제화된 뒤 잠적,검찰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웅진여성」의 발행인 유건수씨(68)와 편집인 이광표씨(41),편집차장 최경숙씨(31)등과 이씨등 4명에 대해 이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씨가 출두하면서 검찰에 제출한 문제의 일기장 원본을 조·이씨의 필적과 대조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 한일은 카드연체독촉반/송엽상씨(월요초대석)

    ◎“환갑 지나 옛 직장서 일하니 보람”/과소비 만연… 작년말 미납총액 5천억대/지금까지 혼자서 2억7천여만원 회수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용대금을 갚지 않는 「외상꾼」이 부쩍 늘었다. 올해 육순을 넘긴 송엽상씨(63)는 이러한 외상값을 받아내는 다소 색다른 직종의 종사자이다. 그가 카드연체금 회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한일은행이 BC카드연체금을 회수하기 위해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연체독촉반」을 가동하면서 부터이다. 『정년퇴직을 한뒤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는데 어느날 은행에서 퇴직사원을 연체금 회수업무에 재고용하겠다는 연락이 있어 기꺼이 응했지요』 지난 연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와 국민·환은·LG·위너스카드 등 국내카드사의 연체회원은 1백42만명으로 이들의 연체금액은 무려 5천59억원. 한일은행만 해도 BC카드 연체액이 1백9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측은 처음 18명으로 연체독촉반을 운영하다 연체회수율이 예상외로 높자 올들어 25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역전지점에 18명,보문동지점에 6명,대구지점에 1명씩 배치,연체회수 업무만 맡기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일은행에서 정년퇴직한 전직 사우로 재직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괄목할만한 회수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독촉반에서 회수한 금액은 모두 35억6천2백만원이며 이중 송씨의 실적이 2억7천2백만원으로 가장 많다. 『할부구매와 현금서비스 등으로 마구 써버리고는 뒷감당을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연체금액은 몇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있습니다. 연체발생에는 카드회사들이 회원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카드를 발행한데도 원인이 있습니다만 종국적인 책임은 각 개인이 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들이 맡고 있는 회수대상은 주로 일선점포에서 일일이 독촉하기 어려운 6개월 이상의 연체자들이지만 간혹 학자금이나 가계당좌대출의 연체자도 포함돼 있다. 전화나 주소가 바뀌어 추적이 어려울 때가 많아도 일단 찾아내 상환을 독촉하면 대부분 호응하는 편이다. 모 증권회사에 다니던 사람이 증권투자로 손해를 보고 3백만원을 연체한 뒤 행방불명이 돼 부모를 설득한 끝에 대금을 회수한 일도 있었다.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20대 젊은층에서 심한 편인데 우선 쓰고 보자는 식의 과소비풍조가 연체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씨의 일과는 은행원들과 같이 출근해 연체회수내역을 기록·관리하고 연체자를 추적,전화로 독촉하거나 또는 그 집을 직접 찾아가는 일의 반복이다. 기본급 50만원에다 회수실적이 3백만원을 넘으면 초과액의 1%를 수당으로 받는다. 그러나 급여도 급여지만 떠났던 직장에 다시 돌아와서 일하게 된 것 자체가 더 큰 기쁨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는 한일은행 여수·이리지점장을 거쳐 지난 84년 33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마무리했었다. 회수업무를 맡으면서 업무감각을 익히기 위해 그 자신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는데 매우 편리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편하다고 해서 마치 도깨비의 요술방망이처럼 마구 사용할 경우 불가피하게 대금을 갚지 못해 금융부실거래자로 분류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전래의 의식구조에서 하루 빨리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시법」 폐기 이후의 본토정책(대만 새 진로:중)

    ◎소멸된 「3불」… 통일논의 물꼬 트다/“당국” 첫 호칭… 대화창구 열어/북경의 무력통합 의지 희석을 겨냥/본토,“2정부 불가”… 민간교류에 주력 이등휘 총통의 4·30동원감란시기 임시조관폐기 선언으로 대만과 중국대륙은 종전보다 훨신 활기 찬 교류의 협상의 길을 다지게 된 것 같다. 「4·30선언」은 한마디로 대만이 북경정권을 반란 단체로 보지 않고 합법성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북경측으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이번 선언은 반란발생 기간의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단 국민당은 공산당에 대한 교전의사를 거둬 들인 셈이다. 이 총통은 지난 30일의 기자회견에서 이밖에도 중국을 대륙당국으로 표현했고 양상곤에 대해서도 국가주석이란 호칭을 쓰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과거 대만은 중국을 공산당 반도 등으로 낮춰 불렀다. 대만은 중국의 지위를 당국(Authority)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립적 성격을 가지며 북경정권의 실체를 인정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이 동원감란 조관을 폐기한 것은 국제정세의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더 이상 반란단체로 간주하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 조관이 대만·중국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상태를 조성케 할 뿐 별다른 이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조관의 폐기로 대만이 중국과 대화 협상·접촉을 않겠다는 3불정책도 자동적으로 없어지게 되며 중국 공산당원의 대만방문도 멀지 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대만의 조관폐기조치는 다분히 북경을 향한 미소작전의 성격을 지닌 것이고 궁극적으론 북경당국의 무력통일 의도를 희석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임시조관폐기에 따른 대만측 기대에 부응하는 중국은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총통은 조관폐기선언 사실이 사전에 알려진 지난달 25일 중국인민해방군 대변인은 『대륙의 복건성 등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연안지방에서 금문도를 비롯한 대만 군인 주둔지역에 대해 실시해온 비방방송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경측은 대륙∼대만의 직항로 개설과 문화·학술방면의 교류확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통일정책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물론 아닌 것 같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을 대륙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1국 2체제」 통일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정부 대 정부의 대화가 아닌 공산당 대 국민당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당이 이끄는 대만의 자본주의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공산당 영도의 다당제로 통일하자는 얘기다. 대만의 경우 지난해 12월 해협교류기금을 신설,적십자회가 주관해서 양안주민의 권익 옹호에 힘쓰는 등 대륙과 민간차원의 교류확대와 이해증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이 실제로 빠른 시일 안에 중국과의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만은 중국에 흡수합병되는 통일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게 분명하다. 대만이 내세우는 「1국2정부」 통일안이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음은 대만 당국자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만의 통일전략은 어떤 것일까. 『대륙 본토에서 국민당의 세력이 왕성했을 때 공산당은 매우 미미한 존재였다. 그러나 공산당은 마침내 크게 자라서 대륙을 손아귀에 넣었다. 동구의 경우 막강했던 공산당 세력이 크게 한풀 꺾여 버렸다. 대만의 국민당은 지금 보잘것없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다시 대륙을 다스리지 못하리란 단언을 내릴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대회대표 임추산(정치학 박사)의 이같은 말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기가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겠다는 대만의 통일전략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만은 일부 공산당 지도층을 제외한 중국대륙 주민들이 대만의 자본주의식 경제번영을 부러워하고 민주화 의식을 충분히 갖추는 시기에 통일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경부고속전철 내년초 착공/교통부 최종 확정

    정부는 오는 8월로 예정됐던 경부고속전철의 착공시기를 내년초로 미루기로 최종 확정,올해 안에 예산확보 및 고속전철 기술방식 결정 등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우선 천안∼대전 구간의 공사부터 착수키로 했다. 18일 교통부에 따르면 노태우 대통령은 최근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김종구 고속전철사업기획단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위해 정부가 이미 입법예고한 대로 고속전철건설공단을 조속히 설립하고 설계·예산확보·시공업체 선정 등의 준비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의 주체가 될 고속전철건설공단의 사전기구격인 고속전철사업기획단은 이날부터 정부 각 부처로부터 인원을 파견받아(정원 1백40명) 우선 프랑스·일본·독일 등 3개국에 보낼 입찰제의요청서(RFP)의 최종 손질에 들어가는 한편 예산당국과 총 5조8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재원조달방안 협의에 착수했다. 교통부와 철도청이 이제까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공기는 91년부터 98년까지,재원조달방안은 5조8천억원 중 2조원을 정부예산으로,나머지는 내외 차입금으로 충당하는 것 등으로 돼 있다. 노선 및 역은 서울∼천안∼대전∼대구∼경주∼부산으로 확정됐다.
  • “TV과외 80% 적중/국어 89%·수학 68% 반영”

    ◎교육개발원 분석 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이날 치러진 91학년도 전기대 학력고사를 분석한 결과 KBS 제3TV로 방송했던 「TV 고교가정학습」 내용에서 79.5%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그동안 방송내용에서 기초확인문제·기출문제·모의 학력고사문제 등 다양하게 다뤄왔는데 이들의 문항의 내용과 형식이 이번 학력고사에서 대폭 수용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항의 진술방식이 비슷하고 답지의 순서나 진술형태가 약간 다른 형태의 문항이 34.5% 학력고사에 반영됐고 주관식으로 다루었던 내용을 객관식 형태로 변형시키거나 문제와 답지를 바꾸어 출제된 유사문제가 44.9%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89%,지리Ⅱ 90%,물리Ⅰ·Ⅱ 94%,지구과학Ⅰ 90%,지구과학Ⅱ 94%로 높게 적중됐고 수학 68%,국사 85%,세계사,86%,지리Ⅰ 75%,사회Ⅰ 73%,생물Ⅰ 76% 등이었으며 영어가 34%로 가장 낮게 적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이식용 새 피임장치/미 FDA서 공인

    ◎팔 피부밑에 「호르몬캡슐」 삽입/먹는약 10배 효과… 5년간 효력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5년까지 효력이 지속되고 먹는 피임약과 같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새 피임장치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 피임장치는 이미 다른 16개국에서 그 사용이 승인되고 있으며 현재 50만명 이상의 여성이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피임장치는 경구피임약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호르몬을 담은 6개의 고무캡슐로 이뤄져 있는데 성냥개비 크기만한 캡슐을 여자의 어깨 부분 팔의 피부 아래 이식하면 그안에 든 호르몬이 소량으로 조금씩 흘러나와 여성의 임신을 방지하게 되며 그 효력은 5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피임장치를 개발한 비영리단체인 뉴욕 소재 인구위원회의 부소장 웨인 바딘박사는 『이 피임장치가 먹는 피임약이 나온 뒤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새로운 피임기구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하고 이 장치는 먹는 피임약보다 여성들의 임신방지에 10배나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피임장치는 이식했다가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가벼운수술로 언제라도 제거할 수 있으며 이틀 후면 피임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 인구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이 피임장치에 사용되는 호르몬은 레보노게스트렐로 미국에서는 이 호르몬을 만들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웨이드­에이어스트 회사가 이 피임장치를 판매하게 된다. 피임억제 호르몬이 담긴 캡슐은 국소마취로 수술할 때와 같은 수술방법을 통해 어깨부분 팔의 피부 밑에 삽입된다. 삽입된 캡슐은 보통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피부로 그 존재를 느낄 수가 있다. 지난해 FDA의 한 자문기관이 조사한 바로는 이 장치를 사용할 때 월경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큰 결점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부작용으로는 두통·체중변화·피부발진·신경과민증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FDA의 자문기관은 이 피임장치가 효과적이며 경구피임약 만큼이나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장치의 사용을 승인해줄 것을 만장일치로 건의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은 이 장치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피임호르몬과 흡연자의 심장혈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체중이 1백54파운드 이상인 여성에게는 이 장치의 피임효과가 그렇게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뚱뚱한 여성은 3년마다 새 피임장치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 경부고속전철 발주국/내년 상반기 최종 결정

    ◎새달 불ㆍ일ㆍ독에 제안요청서 정부는 22일 오는 98년 8월 개통을 목표로 91년 8월에 착공할 경부고속전철건설공사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프랑스와 일본 독일 등 3개국에 대해 건설제안서를 보내주도록 요청하는 제안요청서초안을 마련,오는 11월초쯤 이들 3개국에 보내기로 했다. 교통부와 철도청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이 요청서가 각국에 도착하면 각국은 3개월 안에 제안서를 보내고 우리 정부는 이 제안서를 검토해 91년 6월말까지 우리 실정에 알맞는 기술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이 제안요청서는 각국이 운용하고 있는 고속전철의 ▲속도 및 기술개발 현황 ▲기술이전계획 및 부품의 한국생산 지원계획 ▲교육ㆍ훈련계획 ▲자금 공급계획 ▲보수를 위한 기술 및 비용의 지원계획 등을 묻고 있다. 정부는 총연장 4백9㎞의 서울∼부산사이를 1시간30분∼1시간40분대에 운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번에 도입할 고속전철의 최고시속을 3백50㎞,평균운행시속은 최소한 2백40㎞에서 3백㎞까지 잡고 있으며 이들 3개국 모두가 이같은 요구조건에 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정부,“결정 안됐다”

    교통부당국자는 20일 경부고속전철의 차량기술을 프랑스의 TGV로부터 도입키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고속전철의 기술방식은 프랑스와 일본 독일 등의 제의서를 연말까지 받아 평가단계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어느 방식을 구체적으로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추예편성 논란의 기본적 시각/최광(기고)

    ◎“재정의 물가영향 과대평가 말자”/요즘 인플레는 투기서 비롯… 복지 눈돌려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추경의 당위성과 그 규모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나 문제의 핵심에 대해 인식이 잘못되고 있음이 눈에 보인다. 추경이 편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편성될 경우 그 규모에 대한 해답은 우리의 경제와 재정을 보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산당국이나 정치권이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고민하고 걱정하는 바는 한편으로 물가안정과 관련한 재정팽창 억제의 요구와 다른 한편으로 분출하는 복지욕구의 충족과 교통·환경·기술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관련된 재정팽창의 필요성이라는 상충된 갈림길에서의 정책진로의 선택으로 요약될 수 있다. 물가안정의 기틀이 크게 흔들리는 오늘날 물가상승을 국민과 정책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플레의 심각성이 크면 클수록 물가상승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하고 규명된 원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수단을 제대로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인플레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는 하나 우리 재정의 실상,그리고 재정과 인플레의 상호관계에 대해 분석적 통찰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본예산이든 추경예산이든 물가문제의 심각성을 전제로 할 때 예산의 규모와 내용은 첫째,재정팽창이 물가상승에 어느 정도 어떻게 기여하느냐 하는 것과 둘째,재정의 역할이 무엇이냐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요즈음 인플레의 주된 원인이 부동산 투기,농산물 가격의 상승,통화증발,그리고 각종 억제된 관리가격의 상승이라 볼 때 재정긴축으로 인플레에 대응하는 것은 원인적 처방에서 잘못된 것이므로 재정운용을 위해서도,인플레 억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인플레의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여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문제발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재정이 자체의 본질적 역할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민복지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어떤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해문제가 발생한 부문에서 문제의 해결을 꾀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최근의 물가상승과 추경예산의 편성자체나 그 규모를 직접적으로 관련시키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 판단된다. 왜냐하면 최근의 물가상승이 정부재정 운용과는 하등의 관계없이 초래되었기 때문이다. 한 나라 경제의 건전성 또는 국민복지의 수준은 물가안정,고용증대,경제성장 공평분배 등 제반 정책목표의 총체적 균형적 달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물가안정등 여러가지 정책목표를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예산이 편성되어야지 물가만에 초점을 맞추거나 마치 예산규모의 팽창억제 자체가 정책목표인 양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환경문제,교통문제,물문제,농촌문제,지역간 균형개발 문제 등등 수없이 많은 문제가 재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들 문제를 미해결의 장으로 남겨놓기 보다는 새로운 세부담이나 이미 징수된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이들 문제를 해결하여 개개인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함은 물론 국민경제도 활성화하는 적극적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재정긴축이 물가안정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논리가 재정팽창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져서는 안된다. 정치권에서 예산심의를 정치적 상황과 연결시키는 것은 국민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심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출의 내용을 제대로 따지는 것이다. 예산정책의 논의는 국민복지의 증대라는 관점에서 세출의 내용중에 낭비적인 것이 없는가. 불요불급한 것이 없는가. 각 항목간에 우선순위의 책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야지 예산규모의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이니 아니니,증가율이 전년도 보다 높은지 낮은지,추경을 정기국회에서만 편성하는지 또는 추경이 편성이 되어야 하는지 등의 시각에서는 탈피해야 한다. 추결을 심의하고 있는 국회의원 제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예산심의를 제대로 하는 것이,그리고 결산과정에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국정감사보다 훨씬더 유효한 정부견제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예산심의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재정운용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갖는 기대의 이중성이다. 국민들은 튼튼한 국방,교육기회의 확충,각종 복지제도의 도입,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 재정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확대를 요구하면서 공공부문의 규모가 지나치게 팽창되어 있으며 조세부담이 과중하며 정부가 필요이상으로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 개입한다고 매도하고 있다. 정부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이러한 기대의 이중성은 정책결정에 혼란을 초래하므로 지양되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공공부문내에 만연되어 있는 비능률과 비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예산운용을 통해서 정부의 비능률과 비리가 제거될 여지는 크지 않으나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소비자의 선호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체의 비능률 제거에 철저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도 국민의 선호와 의식변화,그리고 국민경제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하며 자체 혁신에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전제될 때만이 국민의 재정운용에 대한 신뢰가 고양될 것이다.〈외대교수·경제학〉
  • 경부 고속전철 중간역 천안ㆍ대전ㆍ대구ㆍ경주/정부발표

    ◎1시간 40분 대에 주파/영종∼용유도 매립,새 공항 건설 정부는 15일 오는 9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8월에 착공하게 될 서울∼부산사이 경부고속전철의 중간역을 천안 대전 대구 경주등 4개로 확정,발표했다. 교통부가 14일 하오 「수도권 신공항및 경부고속전철 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의 결의와 이날 상오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한 데 따르면 경부고속전철은 서울∼부산 사이를 직행으로 1시간30분,중간역 2개씩을 번갈아 서는 방식으로 1시간40분대에 운행하게 된다. 경부고속전철 건설에 소요되는 경비는 역사를 포함한 선로 건설비가 4조6천억원,차량비가 1조2천억원등 모두 5조8천억원으로 계상됐다. 노선을 되도록 직선화 해야하는 난점때문에 경부고속전철 본선에서 제외된 청주지역의 경우 기존철도를 전철화 해 직결운행함으로써 사실상 고속전철망에 포함된 효과를 거두도록 했다. 고속전철의 기술방식은 프랑스의 TGV와 일본의 신간선,서독의 ICE 가운데 한가지를 연내에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앞바다에 있는 영종도에 건설하기로 한 수도권의 새 국제공항은 영종도와 5km 떨어진 용유도사이 간척지와 일부 육지를 포함,약 1천7백만평의 부지위에 들어서게 된다.
  • 경부고속전철 일 참여 배제검토/정부/한ㆍ일현안과 연계 거론않기로

    ◎노대통령 방일때 신간선 시승요청 거절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측이 한국의 고속전철 프로젝트 참여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이번 방일중에 이에 대한 일체의 언질을 주지않는 것은 물론 당면 한일양국현안과 고속전철 기술방식 채택문제를 연계시켜 협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우리의 산업 구조의 대일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기술도입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에 따라 우리 고속전철의 기술방식 채택에서 가능한 일본신간센(신간선)방식을 배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같이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일왕의 「과거」문제와 관련한 사과발언 수준을 싸고 국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첨단기술분야에서의 한일간 상징적 협력프로젝트 추진문제에 대해 일본측의 성의가 부족한 점등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7일 『일본측은 정부가 금년말쯤 국제입찰에 부칠 경부고속전철건설에 따른 기종및 기술방식채택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노대통령의 방일을 신간센방식채택 분위기조성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는 이에대한 어떤 언질도 일측에 주지 않을 것이며 엄격한 기술검토와 함께 우리 산업기술및 산업구조의 대일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고속전철기종및 기술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노대통령의 유럽순방시 프랑스에서 TGV 고속전철을 시승한 사실을 상기시킨뒤 『일측은 노대통령이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신간센고속전철을 시승해보도록 끈질기게 요청했으나 우리측은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해 「시승거절」의 상징적 의미가 우리 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또 일본과 프랑스입장에서는 경부고속전철의 기종과 기술방식 채택은 단순히 한국내 고속전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의미 뿐아니라 앞으로 시베리아철도와 연결하여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유라시아고속전철 프로젝트 진출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새 국제공항 내년 착공/「김포」의 4배… 96년 완공

    ◎경부ㆍ동서 고속전철 노선 3월 확정/교통부 보고/“석유ㆍ교통문제 장기대책을” 노대통령 정부는 2천년대에 서울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무역ㆍ금융 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국제도시로 부상시킨다는 계획 아래 서울의 관문이 될 새 국제공항을 세계 최대ㆍ최신규모로 건설하기로 했다. 김창근교통부장관은 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수도권 새 공항은 북한및 일본ㆍ중국ㆍ대만ㆍ싱가포르 등과의 셔틀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아ㆍ태지역의 교통중심축(HUB)으로 개발하며 그 규모는 부지만도 김포공항의 4배가 넘는 1천만평에 길이 4㎞,너비 60m의 활주로 4개를 기본시설로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새 공항은 21세기 대륙간 수송수단의 주종이 될 음속 5배 이상의 극초음속 항공기를 수용,서울과 미주ㆍ유럽ㆍ아프리카 등지를 2시간대에 연결하고 이곳에서 일본ㆍ중국ㆍ동남아 등지로 다시 분산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달 안에 입지선정을 마쳐 오는 3월 국제공모를 통해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5월에 건설본부를 발족시켜 91년부터 착공,오는 9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보고내용13면〉 새 국제공항의 입지로는 영종도와 군자ㆍ남양ㆍ시화 등 4개 후보지 가운데 영종도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이와함께 제주ㆍ부산ㆍ영동및 호남지역에 새 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4월까지 마치는 한편 북방교역의 확대를 위해 군산ㆍ장항권에 새 항만을 건설하고 동해항2단계 건설공사를 올해안에 착공하며 인천항 5ㆍ6부두 건설도 오는 92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전국고속전철망의 구축과 관련,3월 초까지 경부ㆍ동서고속전철의 노선을 확정,9월까지 최대시속 3백50㎞ 이상으로 전국을 2시간대에 잇는 기술방식을 골라 91년과 93년에 각각 착공하되 98년 8월까지 동시 개통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동자부 업무 보고 받아

    노태우대통령은 1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봉서동자부장관으로부터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후 『최근 우리나라의 석유소비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국제원유가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제3의 석유 위기가 언제 또다시 올지 모르므로 늘어나는 석유소비추세에 비추어 석유비축시설 추가건설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석탄의 국내가격이 국제가보다 비싼 데다 국내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는 점을 감안,비경제적인 석탄광은 조속히 정리해나가라고 말하고 『석탄산업합리화는 비경제탄광의 폐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직근로자의 취업및 생활안정대책을 강구하고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면밀히 세워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창근교통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심각한 대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하철이나 도시고속화도로 등의 시설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단기적으로는 버스노선의 조정이나 신호체계의 개선,불법주차의 단속 등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2천년대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핵심사업인 고속전철은 최첨단기술,경제성,안정성,우리 산업에 미치는 효과 등의 기준을 통해 그 기술방식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침을 시달했다.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4

    ◎유일한 「석사기관사」 윤윤봉씨/고속전철 몰고 평양까지 달렸으면…/외국책 구입,신간선ㆍTGV등 비교분석/사무직 권유 뿌리치고 「철마와 함께 18년」 서울기관차사무소의 윤윤봉기관사(36)는 올해도 다른해와 마찬가지로 새해를 기관차 안에서 맞았다. 12월31일 밤11시45분 경기도 의왕시 남부화물기지를 떠난 부산행 제1009호 컨테이너수송열차가 수원시내를 막 벗어났을 때였다. 그는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새해 첫날 자정을 맞는 순간 짧고 힘차게 기적을 두번 울렸다. 늘 해오던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는 그 소리가 전에 없이 더 힘차고 그 뜻 또한 새로운 것 같았다. 철도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될 90년대 고속전철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이 있기 때문이다. 1899년 9월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의 개봉으로 시작된 우리의 철도는 그동안 숱한 애환을 겪어온 끝에 이제 고속전철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향인 경기도 파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윤씨는 철도고교부설 1년과정 전수부를 나와 72년10월 기관조사로 철도인으로서의첫발을 내디뎠다. 76년 기관사가 되어 경부선 특급열차를 탔으나 『앞서가는 철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좀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80년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했다. 학업을 위해 잠시 기관차에서 내려 정시 출퇴근이 가능한 역구내 입환을 맡았다. 그리고 마침내 87년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내 국내에선 유일한 석사기관사가 됐다. 석사가 되자 사무직으로 옮기라는 권유가 잇따랐다. 석사기관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때마다 윤씨는 더욱 굳은 각오로 기관차에 올랐다. 90년대 새로 놓일 고속전철은 시속 3백㎞이상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1시간30분,서울에서 동해안을 1시간에 주파해 서울과 부산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고 동해안과 설악산도 당일 관광코스로 좁혀주게 된다. 고속전철은 모든것이 컴퓨터화 되어있다. 중앙관제실에서의 조작만으로 열차는 정확히 운행된다. 고속전철은 이처럼 항공산업이상으로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윤씨는 쉬는 날이면 외국의 철도관계잡지와 서적을 구해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어느 기종의 고속전철이 적합할까를 나름대로 설계해 보는 것이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서독의 ICE며 아직은 실험단계이나 기대치가 큰 자기부상식열차(마그레브) 등의 장ㆍ단점을 일일이 비교 연구하고 있다. 혼자 생각같아서는 이것들의 장점만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앞선 한국형 고속전철을 개발했으면 싶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을 잇는 고속전철망의 기본계획을 마련,경부고속전철의 기본노선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 세부기술조사 및 기본설계,기술방식을 매듭짓고 91년부터는 실제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다. 오는98년 경부선과 함께 동서고속전철이 개통되고 2010년까지 호남ㆍ동해ㆍ경전선이 완공되면 우리의 철도는 전국을 일자형으로 잇는 본격적인 고속전철망을 보유,명실상부한 철도선진국대열에 진입하게 된다. 젖먹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 역시 기관사였던 윤씨는 이같은 우리 철도의 앞날을 내다보며 더욱 깊은 감회에 젖는다. 증기기관차를 물고 평양이며 신의주며 마음껏 달리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다보면 어느 틈에 스스로도 휴전선을 넘어 그렇게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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