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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 「4일 순환근무제」/개인별 지역책임제 실시/서울 경찰청

    서울경찰청은 12일 그동안 일정한 기준없이 운영돼온 일선 경찰서 형사들의 근무체제를 대폭 개선,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정기 휴무제 실시등을 주요 골자로 한 「일선형사 근무체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이 방안을 시행하도록 각 일선경찰서에 지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각 일선 경찰서 형사계의 인원배치를 사건발생 및 검거상황등 치안수요를 감안해 적정 배치토록 하고 형사반별 업무분장을 보다 구체화,개인별로 철저한 지역책임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형사 휴무제를 반드시 실시,업무능률을 높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먼저 서울시내 30개 경찰서를 치안수요에 따라 A·B·C·D 4등급으로 분류,적정 형사인력을 책정한뒤 등급과는 관계없이 형사계를 각각 4개 당직반과 강폭반으로 나눠 당직반은 당직,강폭반은 강력 및 조직폭력사건만을 맡도록 조치했다.
  • 내무공무원 읍·면·동 현장근무/6∼7급 3천8백명 민원부서 배치

    내무부는 12일 본부 2백60명과 시·도 본청의 3천5백74명등 모두 3천8백34명의 주사급(6·7급) 실무자를 읍·면·동사무소 민원부서에 파견해 1주일씩 근무토록 하는 「현장근무제」를 실시키로 했다. 14일부터 오는 4월9일까지 14개 시·도(서울 제외)의 5백40개 읍·면·동별로 실시될 현장근무제는 일선행정기관의 근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불편및 건의사항등을 찾아내 이를 내무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내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이 기간중에 내무부 국·과장 46명과 시·도의 국장급간부 2백21명등 2백67명을 연고지에 1박2일씩 보내 근무하는 「순환근무제」도 실시키로 했다.
  • 고등고시/행정·기술·외무직 3개부문 나눠 선발(알아둡시다)

    ◎공안직군은 채용인원 적어 격년제로 계급이 5급인 공무원의 직급을 사무관이라 하며 직렬에 따라 행정사무관·검찰사무관·외무사무관·건축사무관으로 불린다.5급 공무원을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선발할때 고등고시라 한다.5급 공무원을 특별채용시험으로 선발할 경우에는 고등고시라고 하지 않는다. 고등고시는 채용분야에 따라 행정직군과 공안직군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고등고시,5급 외무직을 대상으로 하는 외무고시,기계나 건축분야와 같은 기술직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고시로 나뉜다.고등고시는 모든 분야를 총무처장관이 시행하며 지방직 고등고시는 실시하지않고 있다. 행정고시의 채용분야는 행정직군의 일반행정·법무행정·재경·교육행정·사회분야와 공안직군의 교정·보도·보호관찰·검찰사무·출입국관리분야등 10개 분야가 있다.다만 공안직군의 각 분야는 선발인원이 적어 통상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기술고시 채용분야는 기계·전기·화공·농업·토목·건축·환경·임업·통신·수산분야등이 있는데 최근에 임업·수산분야는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는 편이다.외무고시는 외교직 단일분야만 시행하고 있다. 고등고시의 응시자격제한은 국가공무원법상 전과자나 징계면직자등 응시결격사유와 응시연령제한제도만 있다.응시하한연령이 20세이며 상한연령은 행정·기술고시가 35세까지,외무고시가 31세까지이다.35세까지라함은 최종시험일(면접시험)을 기준으로 만36세가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고등고시는 1차·2차·3차시험을 별도로 구분하여 실시한다.1차시험은 헌법·영어·한국사·정보체계론과 분야별 전공과목(예를들면 일반행정직은 민법총칙)을 합한 5과목을 5지선다형으로 시행하고,2차시험은 국민윤리와 분야별 전공과목 6과목(기술고시는 4과목)을 합한 7과목(기술고시는 5과목)을 논문형 시험 또는 사례식 시험으로 실시한다.3차는 면접시험으로 개인면접과 집단토의식 면접을 병행하고 있다.집단토의식 면접은 응시생 6∼7명에게 일정한 주제를 주고 토의하게 하여 발표력·판단력·분석력·논리력등을 비롯한 기타 면접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기술고시의 경우 각 부처에 골고루배치되는데 다만 환경직은 환경처에,농업직은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에 주로 배치되고 있다.외무고시의 경우 외무부에 배치돼 본부 각 부서와 재외공관을 순환근무하게 되어있다.
  • 법관 114명 인사/대법/고­지법 순환배치 역점

    대법원은 26일 이종욱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을 부산고법 부장판사로,김동건 법원행정처 조사국장을 대구고법 부장판사로 승진발령하는 등 고법 부장판사급이하 법관 1백14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오는 9월1일자로 단행했다. 대법원은 또 이달말로 10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법관 62명중 대구지법 신평판사를 제외한 61명을 연임시켰다.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사법부 개혁안에 따라 기능이 강화된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했으며 고법과 지법의 순환근무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고법부장 승진=▲대구고법 김동건 ▲부산〃 이종욱·조중한 ▲광주〃 황인행 ◇지법부장 승진=▲대구지법 이교림 ▲부산〃 임승순·서현석·안영문 ▲부산〃울산지원 백현기 ▲창원지법 민경도 ▲창원〃진주지원 윤병각 ▲광주〃순천지원 채규성 ▲전주〃 백영엽·김택수 ▲전주〃군산지원 김호윤 ▲전주〃정주지원 김이수 ◇고법판사 승진=▲서울고법 박홍우·홍기종 ▲서울〃(공주지원장) 한병의 ▲서울〃 임종윤·강현·박시환·박찬·조배숙·조병훈·임숙경▲대구〃 허명·김익환 ▲부산〃 이강남·나병영·김진영·강현안·김신 ◇고법부장 전보=▲서울고법 이상현·신정치·이강국·김경일 ▲대구〃 김성한 ◇지법부장 전보=▲사법연수원 교수 박일환·이동흡·오세빈·이주흥 ▲서울민사지법 박장우 ▲〃(건설관리국장) 하철용 ▲〃 정호호·심명수·양상훈 ▲서울형사지법(조사국장) 우의형 ▲〃 김시수·김인수 ▲서울가정법원 정덕흥 ▲서울지법 동부지원 이광렬 ▲〃북부〃 현순도 ▲〃의정부지원장 최병학 ▲〃의정부지원 정은환 ▲인천지법 강민형·이태운 ▲수원〃 서태영·김용주 ▲〃여주지원장 송동원 ▲대구지법 서정석·이인환 ▲부산〃 한기춘 ▲창원〃진주지원장 서희석 ▲전주〃군산지원장 오영권 ◇고법판사 전보=▲서울고법 송영헌·홍경호 ◇지법판사 전보=▲서울민사지법 이현승·김선흠·유영일 ▲서울가정법원 정용상 ▲서울지법 북부지원 홍중표 ▲수원〃성남〃 최중현 ▲대전지법 임시규 ▲부산〃 강창옥 ▲부산〃울산지원 김태창 ▲광주지법 정경현 ▲광주〃해남지원 최승록 ◇신규임명=▲대전지법 임판 ▲부산〃동부지원 김지영 ◇기타=▲서울지법 남부지원장 직무대리 유대현 ▲부산〃동부〃 김적승 ▲광주지법 수석부장〃 맹천호 ▲부산지법 동부지원장 직무대리해제 안석태 ▲법원행정처 건설관리국장 겸임해제 손기식 ▲재판연구관 지명 김선중·길기봉·변종춘·정장오·김형진·배용범·심병련·전병식·김상호·김태우 ▲서울민사지법 판사 직무대리 이수형 ▲청주지법 영동지원장〃 김용헌 ▲대구지법 판사 〃 김수학·이선우▲부산지법 판사〃 박창현·권오봉·신우철·권건우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직무대리해제 안철철 ▲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 겸임 정현수 ▲〃송무심의관 겸임 주한일 ▲대전고법 판사 직무대리 이혜광·임준호 ▲대구고법 판사〃 손대호 ▲부산〃판사〃 곽경직 ▲헌법재판소 파견 서상홍·이인복·구만회 ▲서울고법 판사 허문
  • 재무부/근무백태/직원 대부분 2시간여 연장 근무

    ◎35%가 눈치 보느라 늦게 퇴근/같은서류 평균 2.4회 작성/장관결재 받는데 30분이상 대기 재무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퇴근시간보다 2시간 늦게 퇴근하고 같은 결재서류를 평균 2.4회 작성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재무부가 28일 자체업무실태에 관한 37개 항에 관해 전직원을 대상(86%인 5백30명응답)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전직원의 퇴근시간은 규정보다 한시간 늦은 7시이후가 84%를 차지했고 심지어는 과장의 42%,사무관 54%,주사의 47%가 8시이후 퇴근하고 있다.늦는 이유는 단지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늦는 게 35%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업무량 과다(29%),돌발적인 지시(25%)에 의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해 최종결재를 받으려면 보통 2.4번 서류를 꾸며야 하고 4번이상도 25%에 달한다.그것도 사소한 문구 및 양식변경이 주된 이유다.장관결재를 받으려면 68%가 30분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것도 서류를 지참해 보고하는 비중이 61%에 달한다.홍재형장관이 취임이후 모든 보고는 가급적 16절지 한장이나 구두·전화로 하라던 지시가 무색해졌다. 업무를 위해 작성한 보고서가 88%는 유용하다고 했으나 잡무과다,의사소통장애,의사결정의 지연,상사의 관리방식 등이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현업무 가운데 32%는 전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전산지식의 습득,사무기기 보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국장급이상은 하루 근무시간의 70%를 정책구상에 보내고 있으나 보고서를 작성·기안하는 데 2시간정도를 보내는 이가 절반을 차지했다.주당 회의는 1.5번 꼴로 보통 45분가량 하며 64%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간혹 국·실간 협조가 부서이기주의와 눈치보기에 밀려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65%에 달했다.하위직들은 사무관처럼 대폭적인 순환근무를 원했으며 웃분의 퇴근시간후 바둑등의 잡기를 하느라 덩달아 늦고 있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사무혁신추진반을 가동,이같은 문제점을 바로잡고 매달 26일 정시퇴근을 의무화하며 내달까지 사무관마다 PC 1대,다기능전화기 1대씩을 보급,전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 검찰 새달말 대폭 인사/검사장급·평검사 대이동 불가피

    법무부는 오는 8월 하순쯤 공석중인 고검장등 검사장급이상 5자리와 평검사등에 대한 대폭적인 승진및 전보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와관련,24일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김도언대검차장)를 열고 검사 인사제도의 개선방안과 인사시기및 기준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검찰 인사위원회의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일선검사장의 위원회 참석 범위를 지금까지의 1∼2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들의 의견을 인사에 최대한 반영하고,자문내용도 앞으로는 승진기준과 후보의 범위,전보기준 및 보직경로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대키로 했다. 인사위원회 참석자들은 또 인사청탁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불이익을 받도록 조치하는 한편 모든 검사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순환근무 및 경향교류의 원칙을 철저히 시행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10년근속 법관 처우 일원화/순환근무 촉진·직급차 없애

    ◎대법,개선안 확정 대법원은 16일 법관의 인사교류를 원활히하고 단독재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고법배석판사와 지법단독재판장 사이의 직급 차이를 없애고 경력 10년이상이 되는 법관은 똑같은 처우를 해주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날 김덕주대법원장 주재로 전국법원장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 지법단독재판장과 고법판사,단독지원장,대법원 재판연구관등의 보직을 순환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법관의 보직순환제도는 법관으로 임용된지 5∼8년이 되면 지법 단독재판장이 되었다가 9∼11년이 되면 사실상의 승진인 고법판사가 되는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지법단독재판장에서 고법판사로의 승진은 없어지며 법관은 누구나 경력이 10년이 되면 현재 고법판사가 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보수가 오르고 고법판사와 지법단독재판장사이의 순환근무도 가능하게 됐다.
  • 하드시프 근무/김재희 재미·유니세프 인사부국장(굄돌)

    어린이를 위한 유엔기구인 유니세프의 현재 직원 총수는 약 5천명이다.각국으로 순환근무하는 국제직원이 약 1천2백명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채용되는 직원들이다.현지 직원도 두 부류로 나누어지는데 전문직원이 약 8백명,사무직원이 약 3천명이다.이 5천명이 세계 1백8개국에서 2백40개 도시에 분산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예전 어느 영국사람이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것이 영국제국이라고 했다지만 우리 유니세프의 그랜트총장이야말로 자신의 부하가 24시간 어디선가 그 고장의 어린이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난데없는 새벽전화에 선잠을 깨는 것은 유니세프직원이라면 누구나 예사로 당하는 일이다.근년 세계 방방곡곡에서 터지는 비상사태가 심야통화의 수효를 부쩍 늘리고 있다.근무지의 정치 사회적인 비상사태가 폭발하는 경우 현지 주재중인 국제직원 가족은 물론 때로는 직원들까지도 철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두달 전만 해도 에티오피아 주재 유엔직원을 몽땅 옆나라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피난시키는 일이 있었다.같은 동아프리카 나라인 소말리아의 경우 그곳 근무 유엔직원들은 벌써 1년이 넘도록 나이로비에 사무실을 차리고 원(원)거리 작전원조사업을 하고 있다.직원이 주재근무를 할 수 있으나 가족동반이 금지된 근무지도 있는데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같은 나라가 그중에 꼽힌다. 사실 유니세프직원이 파견근무하고 있는 2백40곳의 근무지중 반이상이 유엔에서 이른바 「하드시프(HARDSHIP­생활고)근무지」라고 명칭하는 부류에 속한다.전쟁이나 정치적인 연유 때문에 또는 그나라 경제난의 연유로 국제직원에게 생활이 편하지 못하거나 안전하지 못한 근무지를 통칭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이상하게도 1천2백명의 유니세프 국제직원중 열이면 아홉이 뉴욕같은 본부보다는 그처럼 고생스러운 현지근무를 원한다. 유니세프의 직원으로서 현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아동복지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곳이 현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85년부터 5년간 유니세프 현지파견 대표로 일했던 시에라리온도 그런 근무지에 속한다.전기·상수도는 물론 일반 식료품과 생활품이 내 어린 시절 6·25때처럼 보기 힘든 나라였다.10명이 조금 넘는 국제직원들과 50여명의 현지직원을 통솔해야 하는 벅찬 직책이었다. 지난 해 유니세프 직원들의 망년회 중심화제는 촛불밑에서 공문을 쓰던 어느날 밤의 일보다는 4년만에 6%에서 80%로 뛰어올라간 유니세프 영아 예방접종 사업실적이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4

    ◎중공군 대공세… 해리고지 3차례 사수/술주정뱅이 연대장과 불화로 지휘권 뺏겨/전선 교착되자 미 병사들 귀국날만 기다려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 부근의 MLR(MainLineofResistance:유엔사령부 주저항선)에 배치된 15연대 2대대의 대대장 명령을 받은 것은 52년 12월말이었다.정보계통에만 근무해 평소 보병대대장을 원했던 나로서는 매우 만족했으며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연대는 중부전선을 맡고 있던 미9군단 산하 3사단에 속해 있었고 대대는 9백여명의 병력으로 완전편성돼 있었다.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이때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전투의욕을 잃은채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는 미국방부가 실시한 순환근무제의 영향 때문으로 MLR근무의 경우 보병은 한달근무에 4점,포병과 기갑은 3점을 주는데 그 점수가 36점이 되면,즉 9∼12개월만 무사히 넘기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첫 대대야간훈련을 실시한 것은 부임 3주후였다.밤새 실시된 이 훈련은 실제 야포와 박격포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산악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없이 치러졌다.다만 빙판에서 내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이 사고였다.이동외과병원까지 후송됐으나 깁스만 하고 치료도 끝나기 전에 대대로 돌아와버려 상당기간 애를 먹었으며 병원일지에는 「탈영」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2주후 연대는 25사단 35연대와 교대,다시 전선을 맡게됐다.우리 대대는 동쪽으로 배치됐는데 전선을 시찰해보니 벙커보수는 물론 교통호 개수,철조망및 지뢰지대 설치등 손을 봐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더욱이 MLR에서 동북방으로 2㎞쯤 떨어진 전초진지인 해리포스트가 문제였다. 전선 왼쪽에는 이지중대,오른쪽에는 폭스중대를,중앙의 해리포스트에는 조지중대를 배치한후 각중대에 공병팀을 배속시켜 대대적인 진지보수작업을 펴게했다.건너편의 중공군 진지에서도 부대가 바뀐 것을 눈치챘는지 사흘밤을 82㎜와 1백20㎜ 박격포로 신고를 해왔다.진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많은 자재들의 수송작업은 한국인 근무지원단이 전적으로 맡았는데 사격위험을 무릅쓰고 추위에 험한산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용감하게 일했다. 그러나 며칠후 나는 해리포스트에 갔다 오던중 길아래로 굴러떨어진 보급트럭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적의 포격을 받고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다시 후송되는 신세가 됐다. 적과의 큰 교전없이 진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동안 3월중순 스틸웰연대장이 1군단으로 전출되고 러셀 F 에이커대령이 새로 부임했다.그는 술주정뱅이였다.점심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보통 밤까지 계속됐다.나도 술은 좋아했지만 전선에서 술만큼은 치명적이라고 생각,대대로 나오는 맥주 쿼터도 모두 유보시킬만큼 엄격했기 때문에 그와는 부임후 첫회식 때부터 충돌이 일어났다.그는 직접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어서 권했다.커피를 마시겠다고 우겼더니 나중에는 욕을 하며 『명령』이라면서 내밀었다.나는 끝내 마시지 않고 나와버렸다. 첫공세는 4월2일밤 개시됐다.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처음에는 60㎜ 박격포 몇발이 해리포스트 위에 떨어지더니 이내 82㎜,1백20㎜ 박격포 세례가 퍼부어졌다.잠시후 천둥소리처럼 큰소리가 나더니 적의 포병사격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리포스트는 화산이 폭발하는것 같았다.이따금 섬광에 적 보병부대들이 해리포스트의 등성이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보였다.지상공격도 시작된 것이었다.우리 포병의 응사도 곧 개시됐다. 그러나 적들은 주도면밀하게 공격을 가해왔으며 해리포스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으나 대대본부와의 연결통로가 적에 점거된 상태여서 자칫 포위되기 직전의 상태였다.예비대의 반격을 개시할 시점이었다.오른편 전선을 맡고 있는 폭스중대쪽의 능선을 타고 해리포스트의 우측 적을 섬멸시키는 작전을 전개했다.폭스중대와 포병의 엄호사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본부예비대를 내가 직접 지휘했다. 해리포스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동안 교통호를 따라가다 개활지를 건너야 하는 아주 위험한 이동이었다.적들은 이 반격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통호를 향해 집중사격을 가해왔다.내가 먼저 개활지의 한쪽으로 올라서 쏜살같이 건너갔다.모두들 아직 교통호속에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해리포스트 남쪽 통로를 점령하고 있던 적들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해리포스트를 빼앗기느냐 마느냐의 처절한 싸움이었다.치열한 포성이 멎고 우리 예비대가 해리포스트 위에 올라선 것은 동녘이 밝아올 때였다.우리측 사망자는 9명,부상 21명이었으며 우리가 거둔 중공군 시체만 50구에 달했다. 이틀후 나와 애킨슨중위등 17명은 사단장 스마이드소장으로부터 이날의 공으로 은성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중공군들은 끈질기게 공세를 감행,20여일후인 4월24일밤 2차공세가 있었고 또 5월10일밤에는 3차공세를 가해왔지만 해리포스트는 끝까지 사수했다.그러나 나는 3차공세를 잘 막아낸후 에이커연대장과의 불화로 그에 의해 대대장직을 박탈당했다.
  • 음주단속 경관 순환근무/비리막게 측정현장엔 간부 배치

    서울시경은 9일 최근 일부 교통경찰관들이 음주운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일 드러나는 등 비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교통초소 등 단속지점에 경찰간부를 배치,근무를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을때 「기소용」 음주측 정서와 「보고용」 음주측정서를 별도로 작성,「보고용」은 즉각 경찰간부에게 넘겨져 컴퓨터에 입력되도록 함으로써 단속경찰관이 돈을 받고 음주운전을 묵인하거나 음주수치를 줄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관내 업소 등으로부터 정기상납을 받는 등의 부조리를 근절시키기 위해 외근 교통경찰관과 의경의 근무장소를 2∼3주마다 순환시켜 관내 업소와 유착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 지자제에 대비하는 자세(사설)

    민주주의의 발전·정착을 위해서 왜 지방자치제가 실시돼야 하는가 하는 논의는 끝났다. 이미 전국적으로 각급 지방의회의 선거구가 발표됐다. 지방자치시대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이제 30년 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의미와 효율성을 최대로 살려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데 정치권을 포함한 전국민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미비했던 탓도 있었지만 오히려 과거 집권세력에 민주화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보돼왔다고 보는 게 옳다. 새삼 말할 것도 없이 지자제는 권력의 수평적 분산을 통한 국정의 민주화 이외에 지방주민의 참여확대를 통한 지방행정의 자율화와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자제를 민주정치발전의 모태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운영의 효율화와 참여의 극대화라는 두 측면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정치권협상에 따른 지자제선거법이 처리됨으로써 내년초에 광역의회 8백66명,기초의회 4천2백77명 등 모두 5천1백여 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국민적 참여의 폭과 아울러 민주정치의 저변이 그만큼 확대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가 지자제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가 돼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선거만 실시한다고 해서 지자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몇 가지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그런 여건은 국회 쪽보다는 행정당국 쪽에서 조성해줘야 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신분상의 관계 및 인사제도를 포함한 관료제도의 확립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보장은 말할 것도 없다. 행정관서나 그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의 눈치를 살피거나 자기 자신의 정치적 변신을 위해 공무를 빙자해서는 제도자체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 지자제 실시는 또한 중앙집권시대에서 지방분권시대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지난날의 권위주의적 획일주의 행정은 지자제의 바람직한 정착을 저해하는 것이다. 정부는 서둘러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권한과 업무의 한계를 명확히해야 한다. 중앙의 권한과 업무를 대폭 지방에 이관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기초를 다지는 일,그리고 지방자치 활성화의 전제가 되는 교육문화수준의 향상 등 여건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총무처가 마련하고 있는 중앙과 지방공무원의 순환근무제도는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시의 적절한 제도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지방자치의 욕구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같은 현실적인 제도 보완없이 지자제가 실시되면 혼란과 낭비가 극심해질 수 있다. 지방선거의 타락상도 우려된다. 일부 지방에선 벌써부터 선심과 타락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또 앞으로 91년 상반기의 광역 및 기초의회,92년의 단체장선거와 총선거,93년의 대통령선거가 잇따를 것을 감안하면 경제계에서 우려하는 물가불안 등 후유증과 사회적 기강해이 등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 및 당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 한국어 능숙… 「열하일기」 읽는 지한파/주한 소영사처장 예레멘코

    ◎한반도문제 정통… 한ㆍ소관계 중요역할 기대 당초 예정일보다 5개월 늦게 지난 17일 서울에 지각 부임한 로엔그림 예피모비치 예레멘코 초대 주한소련영사처장은 35년동안의 외교관생활을 대부분 한반도 관계분야에서 근무해와 소련 외무부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한파이자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60세인 예레멘코처장은 특히 지난 53년 모스크바대학 동양학부 조선어학과를 졸업한 후 잠시 중앙공산주의 청년동맹 조선어 통역원으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55년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의 3등서기관으로 첫 외교관 임지 발령을 받을 때까지 3년동안 동양학연구소에서 조선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선생의 「열하일기」 연구에 몰두할 정도로 한국을 잘 알기 위해 꽤나 노력한 인물. 이같은 배경을 가진 까닭에 55년을 필두로 64년에서 67년까지,69년에서 71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10여년간 평양에 근무하면서 깨우치기가 어렵다는 한국어의 구어체와 문어체를 거의 완벽하게 통달했다는 후문. 이는 그가 김포공항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우리 외무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물론 그가 사용하는 한국어는 전부 북한말씨로 여러 곳에서 표현상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어 45년 넘게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남북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예레멘코처장은 평양대사관에서 3등서기관,2등서기관,1등서기관과 참사관으로 계속 승진했으며 외무부본부에 근무할 때도 조선과장,조선ㆍ몽고부부장,조선부부장,조선ㆍ한국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가 처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맡았던 조선ㆍ한국부장의 지위는 외무부과장과 부국장 사이의 직책으로 알려져 차관급인 공노명 주소영사처장의 격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렇더라도 한국문제에 정통하면서도 학구적인 그의 면모로 볼 때 그가 현직급이상의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외교소식통들의 대체적인 분석. 그는 또한 외교관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난 60년 언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가 외교관으로서의 실무,즉 해외순환근무보다는 본부 근무를 통한 학문연구에 치중한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다. 비교적 마른 체격에 수더분한 인상을 갖고 있어서인지 시골 농부를 연상시키지만 한소수교및 경협문제등 양국간의 예민한 현안에 대해서는 노련한 직업외교관답게 「외교적 수사」로 문제의 핵심을 피해나가는 솜씨를 보였다. 그는 특히 모스크바 주재 우리 외교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마다 이들에게 각별한 신경을 써주는 자상한 일면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레멘코처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출가한 무남독녀를 두고 있으며 근무가 끝난 뒤에는 외손주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다고.
  • 읍ㆍ면ㆍ동직원 수당 인상/올 하반기부터 5만원으로/안내무

    ◎인원도 연내 2천1백58명 증원 【창원=이정규기자】 내무부는 올안에 읍ㆍ면ㆍ동직원 2천1백58명을 증원하고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근무수당과 월액여비도 인상해 주기로 했다. 안응모장관은 15일 경남도를 초도순시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읍ㆍ면ㆍ동 인력보강 및 사기진작대책」을 발표하고 인력보강은 오는 7월1일부터,순환근무제도 개선은 올 하반기중에 관계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처우개선방안으로 읍ㆍ면ㆍ동직원들의 근무수당을 읍ㆍ면의 경우 현재 월 3만원,일선 동의 경우 월 2만원에서 5만원씩으로 인상,올 하반기중에 시행한다는 것이다. 또 월액여비는 읍ㆍ면직원의 경우 현재 4만원에서 5만원,동직원은 3만6천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올려 내년 1월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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