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목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채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에릭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69
  •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억울한 옥살이 대가 값지게… 아이들의 등대 되자고 뭉쳤죠” [월요인터뷰]

    재심 전문 박준영(50) 변호사는 위법하고 부실한 수사와 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고졸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선 변호인 사건들을 대거 수임하면서 한때 ‘국선 재벌’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사건’의 무죄 변론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멀게는 수십 년 전 형사사건에서 재심 재판을 통해 검찰, 경찰의 오판을 들춰내고 피해자들의 누명을 벗겨 온 지 16년째. 영화 ‘재심’과 ‘소년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지난해엔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기부받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등대장학회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경기 용인 등대장학회 사무실에서 박 변호사를 만났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신축 상가건물의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은 얼마 전 이사로 어수선했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 주변 사무실로 옮겨 월세 70만원 중 절반을 나눠 내고 업무도 맡을 계획이라는 설명에 그제야 끄덕여졌다. 사법 피해 약자들 곁을 지켜 온 박 변호사가 장학회 사업까지 나선 건 놀랍지 않았으나 억울한 옥살이의 대가를 값지게 쓰고 싶다는 그의 고민은 무거웠다. 재심 사건 재판에서 증언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박 변호사였다. 2시간여 대화는 어느새 ‘반성’과 ‘화해’에 닿았다. 와중에도 재심 청구를 앞둔 ‘우즈베키스탄인 무기수 아크말 사건’의 사연을 묻자 눈빛이 반짝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등대장학회를 시작한 이유는. “억울하게 옥살이하신 분들이 ‘고맙다’며 국가에서 받은 보상금과 배상금을 (나에게) 주려고 했다. 이에 미혼모 시설 등 관련 단체에 기부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 파산 위기에 몰려 스토리펀딩으로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후원받았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자체가 행운인 동시에 부담이더라. 그래서 사건 피해자들이 주신 보상금을 재원으로 공익단체를 만들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법 피해자를 돕는 단체도 떠올렸지만 기대와 다르게 운영될 우려가 컸다. 그래서 불쌍한 아이들을 돕자고 뭉쳤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장동익씨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어떤 사람들을 돕고 있나. “현재 14명에게 매달 총 400만원쯤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복지센터 등에서 추천을 받아 왔는데 청소년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방식이 지원받는 사람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 같아 늘리는 중이다. 가난을 직접 증명케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등대장학회의 시작피해자 보상금·시민 펀딩 후원금공익단체 의미 있다 생각해 결성14명에게 매달 약 400만원 지원 -지난주 사무실 이사를 했다.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상근 직원이 있었고 그동안 감사직을 맡아 법인 업무를 도왔는데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이사직을 맡아 혼자 업무를 보려고 한다. 후원금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아이들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160여명이 정기후원하고 있는데 더 많이 후원받아 위기 청소년들에게 연결해 주고 싶다. 아직은 재원이 부족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새 영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8차 사건 누명을 썼던 윤성여씨와 저에게 준 돈 5000만원도 장학회에 기부했다.” -재심 전문 변호사도 생활인일 텐데. “파산한 변호사로 알려져 사람들은 굉장히 어렵게 사는 줄 알지만 어디 가서 힘들다는 이야기는 못 한다. 일반 사건은 맡지 않고 재심 사건에만 주력하다 보니 강연이 주 수입원이 됐다. 반월세살이지만 그래도 애 셋을 잘 키우고 있다.” -15년 동안의 재심 변호가 남긴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국선 변호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이 컸다. 세법, 금융, 특허 등 전문변호사도 해 보려고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때로는 상처받는 일이다. 하지만 사회의 실상은 모순과 중압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적어도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변호해 왔다는 것은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반성과 성찰이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수사를 잘못한 경찰을 증언대에 세워서 정의감에 취해 날 선 추궁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서도 이춘재가 진범임을 밝히려고 고생한 경찰들이 많았는데 8차 사건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그들의 수고가 묻혔다. 그중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난 두 사람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했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하면서 기록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의 배경과 이면이 무시되는 현실을 경험했다. 제때 올바른 수사를 하지 못한 책임이 크지만 사건을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 주지 않는 과도한 비난이 불편했다. 재심 사건에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 이후 별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곁에서 보면서 ‘이분들은 살인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시간을 견뎠는데 이런 오해 좀 받고 살면 어때’라며 눙치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오해는 풀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15년 재심 변호가 남긴 것힘없는 약자 변호해 온 것은 자부증언 뒤 세상 등진 경찰보며 성찰결국엔 용서·화해로 나아가야 해 -사법 피해자도 화해를 받아들이나. “대부분 처벌을 원한다.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해자를 악마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난하는 감정을 누그러뜨리면서 피해자분들이 우리 사회에 보여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장학회는 스스로 치유하는 수단인 걸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인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건재해 있다.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인정들을 모아서 잘 연결하고 싶다. 유명세가 잘 쓰이길 바라는 거다.” -진행한 사건 대부분 2000년대 사건이다. 지금도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오류는 여전할까. “과거와 같이 고문 등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자백사건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과학수사가 많이 발달하고 증거 조사기법도 치밀해지면서 잘못된 수사나 판결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도 진술증거가 중요한 사건은 여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교도소에서 오는 편지 중에서는 진술증거가 중요한 성폭력사건의 비중이 상당하다. 성폭력사건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오판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특히 ‘순천 청산가리 살인사건’을 보면 약자의 허위자백은 고문, 폭행만이 원인이 아니다. 기망, 회유 등의 신문으로도 살인범이 만들어진다.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없으니 수사기관의 가설이 답변으로 가공되는 것을 봤다.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누구나 사법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 “검찰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권력 관련 수사 방식을 보면 이런 검찰을 지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다. 절차가 공정하고 과정을 책임진 자의 태도가 공정해야 한다. 검찰총장 직무 대행까지 지낸 변호사가 김호중 사건을 수임했던 것도 실망스러웠다. 이런데도 외부에서 검찰의 순작용을 이야기해 주길 바랄 수 있겠느냐.” 진행 중인 재심 사건진술 중요한 사건엔 ‘오류’ 가능성‘완도 무기수 김신혜’ 올해 결론 날 듯‘택시강도 살인 아크말’ 곧 재심 청구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이 진행 중이다. “2015년에 재심 개시 결정이 나왔고 3년 뒤 확정됐다. 그동안 대여섯 번 선임과 해임이 반복됐고 현재는 변호인에서 해임된 상태지만 사건을 공론화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어떤 식이든 도우려고 한다.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청산가리 사건, ‘진도 저수지 추락사건’은 진행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무기수 아크말 사건은 곧 재심 청구에 들어간다. 2009년 3월 창원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살인사건이다. 재심이 된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사법제도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수사 과정에서 대응하는 언어의 벽은 외국인들이 더 절실하게 느낄 것 같다. 한국의 사법제도 자체도 익숙지 않다. 체포 당시에 권리를 제대로 고지받을 수 있을까. 이런 권리를 차선책으로라도 보장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함이 결국 터진다.” -오판의 원인은. “국선 변호사 시절 나 역시, 한 번 짧게 만나고 변론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따라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피고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해명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았다. 그동안 검찰, 경찰, 사법부의 오판을 주로 비판해 왔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변호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변론의 참혹한 결과가 얼마나 많은가.”
  •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위촉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위촉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이 진도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간은 2026년 8월까지 2년간이다. 박 관장은 2022년 진도견 공인 기여로 진도군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지난 9일 군수실에서 순천시의원을 역임한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흔쾌히 홍보대사를 수락해 줘 감사드린다”며 “진도군을 전국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교회에 출석한 지 1년만에 750명을 전도해 기독교계에서는 ‘진돗개 전도왕’ 으로 널리 알려진 박 관장은 진도개를 세계인에게 알린 주인공이다. 진도홍보관에는 진도개가 2005년 국제애견연맹(FCI)에 등록되면서 세계명견 제334호로 공인받았다는 기록이 돼 있다. 박 관장은 진도개가 이같은 공인을 받기까지 수십년간 진돗개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헌신해 왔다.박 관장은 순천시청 재직시 천연기념물 제 53호로 우리나라 국견인 진도견을 국제 축견 연맹의 신견종 등록과 세계공인 제 334호로 지정받아 세계적인 견종으로 인정받는데 기여한 공로로 (사)한국애완동물보호협회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진도견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9년 김대중대통령 표창장 수상, 2011년 소비자연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을 앙드레김과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서울 캔싱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헤필드 대학교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에서 금상을 수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박 관장은 지난 2023년 11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순천시 상사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을 개관해 운영중이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지구상에서 희귀하고 가치있는 수석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9만 9000㎡(3만평)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4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조성돼 있다. 실내에는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성인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룡테마공원, 성예술공원, 민속공원, 호수공원, 비너스공원 등의 실외 16개관 등 총 30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수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성인들만 볼 수 있는 ‘19금’ 수석 300여점도 웃음을 짓게한다. 박 관장은 “고향 순천과 진도개의 고장 진도를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홍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누군가에게는 벌써 추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다다르지 않은 기쁨. 울산 지관서가에 이은 두 번째 ‘책이 있는 여름휴가’로 전남 순천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피서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과 원화 전시, 전시와 연계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지금 특별전은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계의 ‘김연아’이고 ‘손흥민’이다. 도서관 안에 오감을 두드리는 ‘여름’과 ‘파도’가 넘실댄다. 그러니 아이들을 핑계로 한 어른의 여행지이기도 하다.●입구부터 그림… 온 세상이 ‘그림 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이 장악한 시대, 그런데도 그림책은 변함없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처음 책장을 넘기는 희열을 맛보고, 어른들은 무심코 펼친 그림책 속에서 잊었던 어떤 시절을 회상한다. 꼼지락대던 손가락, 알록지던 형상들, 이야기를 짓던 따스한 목소리. 글자 이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그림책에서 배운다. 여전히 아이의 마음이 있다는 것도. 어른이란 그저 나이 먹은 아이라고. 세상은 명쾌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문을 열었다. 올해 꼭 10년이 됐다. 건물은 1980년 지은 순천시립도서관이 전신이다.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사실이 도서관 앞 공원만큼이나 좋다. 입구부터 그림책도서관답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제일 먼저 맞는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원과 서원을 잇던 강 작가의 ‘꿈의 다리’가 사라졌는데 그 섭섭함을 달랜다. 작품에 적힌 글은 ‘기억 속에 있는 어린이 도서의 재미있는 글들’이다. 낱장의 타일마다 적힌 색색의 한글 자모음은 그림 판화 같다. 그 커다란 육면체 위에서 가방을 멘 소녀상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살짝 미소 짓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인가 보다.●낙서하 듯 그린… 사랑스러운 책세상 본관에 이르는 콘크리트 바닥 또한 그림책도서관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처럼 쪼그려 앉아 낙서하듯 그려 나갔을 법한 그림은 ‘그리니까 좋다’(창비)의 김중석 작가 솜씨다. 나무와 새와 악어와 고슴도치가 어울려 사는 그림 속 세계는 동화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바닥만이 아니다. 도서관 건물의 외벽을 따라서 빙그르르, 도서관 안 자료실과 자료실 사이에도 보물찾기하듯 숨은 그림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그림책처럼 존재하는 것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큰 장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본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신발을 벗는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그림책 독서가다. 도서관 입구의 왼쪽은 자료관이고 오른쪽은 전시관이다. 도서관이니 우선은 자료관부터. 1층 자료관은 서가 분류가 명쾌하다. 안쪽 벽은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콜더컷상 등 그림책 수상작들의 서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 원서가 빼곡하다. 부담 없이 빼 든다. 외국어가 두렵지 않은 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은 역대 전시 그림책이다. 도서관 개관 기념 전시로 열린 에릭 칼 특별전에서 앤서니 브라운, 이브 스팡 올센,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그 면면만으로 도서관의 전시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자료관 한가운데는 책 모양 지붕의 원두막 같은 열람석이다. 큐레이션 서가에는 ‘도서관에서 만난 별’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나의 별’(한연서/꼬마싱긋),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현웅/창조와지식) 같은 그림책이다.자료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있다. 인테리어가 아닌 말 그대로 계단 서가다. 계단 옆 벽을 그림책 이론 도서 등의 책장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국가별로 그림책을 분류했는데 미로 같은 서가가 재미난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읽은 그림책’ 메모지가 책갈피처럼 숨어 있기도 하다. 먼저 읽은 누군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이다. 누군가가 건넨 책 편지처럼 달갑다. 도서관이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파랑 물방울 그림… 여름과 노는 세상 전시관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걸음을 떼기 전에 바닥의 파란 물방울 그림 앞에 멎는다. 바닥분수에서 세차게 놀던 아이가 방금 도서관에 들어간 듯 줄을 잇는다. 실은 방향 화살표를 대신한다. 이미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이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작가의 북토크가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다. 이보다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전시도 없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이수지 작가다. 이수지 작가는 이미 세계적이다.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그리고 2022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전시는 1층 그림책극장과 미니갤러리, 아티스트룸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원화, 아트 프린트, 스케치 더미북, 애니메이션, 자수화 등 과정과 결과를 망라한다. 무엇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시다. 여름 향기가 물씬 난다. ‘여름이 온다’와 ‘파도야 놀자’ 그리고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스톱 모션이 생각의 틈을 만들어 한층 내밀하게 다가선다. 한쪽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사운드 테라피 악기 오션드럼이다. 그림 속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그림자극장과 작은 무대와 세트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림자놀이’를 읽는 대신 그림자와 놀며 그림의 원리를 경험으로 체득한다. ‘네 개의 책상’은 딸이고 엄마이며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 개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을 빌려 네 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각각의 주제 벽에는 책 속 낱장들이 4개의 분류로 걸려 있다.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이때만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건네는 말이겠다. 한 장을 떼서 네 번 접어 가방에 넣는다.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원화 몇 점 감상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왔던 이라면, 이쯤에서 전시의 내용과 규모, 구성, 기획력에 놀란다. 손뼉을 치게 할 만큼 참신하고 세밀하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계단마저 전시의 일부다.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생동감 있는 상상으로 넘쳐난다. 단지 그림일 뿐인데 귓가에는 아이들의 고함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10주년이라 더 힘을 주긴 했겠지만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전시는 기획자가 따로 있을 만큼 매번 정성을 쏟는다.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놓치지 마시길. 매일 두 차례 있는데 꼭 아이와 같이 들어 보길 권한다.전시관을 떠나기 전에는 그림책 극장에 들른다. 인형극은 평일 오전 11시, 휴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은 ‘그늘의 주인’(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을 각색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연극은 늘 전시 중인 작품을 각색해 올린다. 인형극단 단원은 순천시민들이다.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이야말로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어른일지 모르겠다. 여름이 간다. 그림 속에는 파도가 친다. 8월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개울길광장에서 그림책 속으로 도서관 입구에는 갤러리북카페 ‘그림책 정원에서’가 있다. 주인장의 추천 그림책과 소품들로 가득 찬 비밀 기지 같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보인다. 이수지 작가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니 전시의 여운을 누려 볼 만하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국 1호 시립그림책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순천시티투어 역사문화(매주 수요일) 코스의 첫 번째 방문지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다. 매산등성지순례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포함하는 코스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간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놀이보다 산책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정원 내 개울길광장에 못 가본 게 확실하다. 개울길광장은 정원의 인기 있는 피서지다. 그리고 광장보다 개울을 따라 난 물가 쪽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개울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며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다시 개울에 들어가 더위를 씻어내도 좋겠다. 머리 위로는 숲의 녹음이 드리워 햇볕을 피해 머물 수 있다. 누가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개울이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호수 물길 따라 반짝이는 밤의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권(오후 5~9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몰 후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밤의 정원이 펼쳐진다. 우선 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정원부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했다. 봉화언덕을 가운데 두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등 6개의 언덕이 호수를 둘러싼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m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도 반짝인다. 밤의 데크 위로 걸음을 내는 건 꽤 낭만적이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밤의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원드림호는 호수와 동천을 연결한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해 봉화언덕 앞 데크 아래를 지나 동천으로 나아간다. ‘꿈의 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스카이브리지를 지나 순천 시가지에 가까운 팔마대교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운항인 오후 7시 30분 출발 편은 수상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 흑두루미 등의 캐릭터를 연출한 8척의 배가 물길을 줄 지어 운항하는 퍼레이드다. 서로의 배가 서로에게 볼거리가 돼 주는 야간 운항이다.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에서 ‘썸머가든클럽페스타’가 열려 흥을 돋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 디제잉, 댄스가 어우러진 DJD클럽뮤직과 드럼 기반의 밴드공연이 방문객의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과 8시에는 ‘애니벤져스 정원관람차’를 운행한다. 선착순 무료다. ●해가 쉬는 해변… 일몰 보며 하루 마무리 순천 여행은 1박 2일 동안 쓸 수 있는 순천시관광지통합입장권이 경제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모두 합쳐 1만 2000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통합권만도 벌써 1만원이다. 순천만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숲은 실로 장관이다. 용산전망대의 일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현재는 용산전망대가 보수 공사 중이다.와온해변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대신할 만한 일몰 명소다. 일몰전망대가 있고 바다 위 데크 산책로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일몰 명소는 따로 있다. 해변에는 장화나 옷을 씻던 낡은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노을 질 때 그림자의 반영을 담은 사진이 소문이 나며 와온해변을 알렸다. 이제는 수조 가장자리에 남녀의 등신대까지 선 공식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와온해변 일몰은 솔섬과 갯고랑이 개성 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매번 조금씩 방향을 튼다. 곽재구 시인은 하루 끝의 이 풍경을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와온해변)라고 했다. 오늘은 해 곁에서 우리가 쉬어 갈 차례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관은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전시 입장료 3000원 누리집 library.suncheon.go.kr/pblibrary
  • 일몰 명소 순천 와온항···‘세계유산 순천만 갯벌’ 콘서트

    일몰 명소 순천 와온항···‘세계유산 순천만 갯벌’ 콘서트

    일몰 명소로 유명한 순천 해룡면 와온항에서 현악기 향연이 물드는 ‘순천만 갯벌 콘서트(순천만은 살아있다)’가 개최된다. 순천시는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와온항에서 현악기로 달콤한 여름밤을 선사할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기획됐다. 첫날인 9일에는 버블 아티스트가 반짝이는 버블쇼로 무대를 꾸미고, 10일에는 대금과 해금의 조화로운 멜로디가 여름밤을 물들인다. 콘서트 기간에는 통기타 선율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순천만 갯벌콘서트는 공연 외에도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선착순 100명의 사전 접수자에게는 참가비 5000원으로 편안하고 감성 충만한 캠핑 좌석 배정과 함께 기념품·간식이 제공된다. 사전 접수는 전화(061-724-5790, 010-7352-5790) 또는 네이버에서 ‘순천문화유산활용사업’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접수를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공연 관람과 체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와온항 공연의 드레스코드는 자유 복장이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개성있게 맞춰입고 참여하면 콘테스트 코너를 통해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한다.
  • 국립순천대,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 평가 ‘S등급’ 획득···사업비 122억원 이상 확보

    국립순천대,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 평가 ‘S등급’ 획득···사업비 122억원 이상 확보

    국립순천대학교가 2024년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 평가에서 광주·전남권 국립대학중 유일하게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이에따라 순천대는 기본 사업비 58억원과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1차 인센티브 사업비 64억원 등 총 사업비 122억원 이상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은 교육부가 총괄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이다. 전국 국립대의 자율 혁신을 유도하고 경쟁력과 책무성을 강화해 지역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총 37개 국립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2018년~2022년까지 1주기 사업 종료 후 연 단위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과 평가는 기본 지원에 더해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평가로 ▲교육혁신 전략 ▲핵심 교육성과 ▲자체 성과관리 등 3개 영역에 대해 패널별 평가 및 전문가 검증을 거친다. 2025학년도 모집단계 혁신성과 정도에 대한 가산점을 반영해 최종 등급을 결정한다. 국립순천대는 ‘수요자중심 융합 교육 혁신’모델을 제시해 전공 선택권 확대 및 2+1+1 교육체계 마련 등 창의적 융복합 교육과정을 추진중이다. 기초학문 분야 보호 지원 체계 마련 및 융합 전공 전담 조직 신설 등 교육 혁신을 위한 제도의 기반을 잘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병운 총장은 “이번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 평가 결과는 교육 혁신을 위해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다”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본격화와 발맞춰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을 계속 추진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표 국립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센티브 사업비의 경우 글로컬 대학30 사업비 지원 이후 잔여분을 각 대학별 평가 등급에 따라 추가 배정받게 될 예정이다.
  • 순천향대-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정보통신 산업 저변 확대 등’ 손잡아

    순천향대-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정보통신 산업 저변 확대 등’ 손잡아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산학협력단이 8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디지털 콘텐츠·ICT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정보문화산업 관련 공동 연구·프로젝트 수행 △국내외 정보문화산업 관련 기관과 연계한 협력 기회 제공 △콘텐츠·ICT 산업 육성을 위한 세미나 △워크숍 및 학술대회 공동 개최 등을 담고 있다. 순천향대는 정보문화산업 관련 저변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전문 인력 양성, 연구역량 강화, 관련 산업 시장개척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한 지역 스타트업·벤처기업 성장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석 산학협력처장은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 지역과 대학이 함께 정보통신 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제철 순천공장, 다문화가족 자녀 교재·교구 지원

    현대제철 순천공장, 다문화가족 자녀 교재·교구 지원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7일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교재·교구 구입비를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순천시가족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자녀들의 언어기초학습 향상과 정서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300만원 상당의 교재·교구 구입비를 후원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을 맺고, 지역내 다문화가족 아동 중 학업성취도가 낮고 자아·정서·사회성 발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3~12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내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성취도 향상, 언어발달 진단, 지역사회 적응력 제고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언어발달 형성에 꾸준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내 다문화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 쓰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지만 든든한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영균 전남도의원, “선심성·낭비성 예산 OUT”···주민참여예산 활성화 촉구

    정영균 전남도의원, “선심성·낭비성 예산 OUT”···주민참여예산 활성화 촉구

    전라남도의회 정영균 (더불어민주당·순천1)의원이 지난 6일 순천시 혁신농업인센터에서 열린 ‘2024년 권역별 찾아가는 예산학교’에 참석해 주민참여의 내실화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예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지방재정법’과 ‘전라남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등을 바탕으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제도 활성화와 시행 주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참여예산 위원 및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권역별로 찾아가는 예산학교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정영균 의원은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임을 언급했다. 이어 “주민 제안·설문조사·공청회·주민참여예산기구 의견 등 평가와 환류 과정을 거치는 선순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계층의 실질적 참여기회와 맞춤별 교육 확대 등의 활성화를 통해 재정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선심성, 낭비성 예산 등 집행부 주도의 예산편성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해야한다”며 “지역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사업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순천시 풍덕동,‘COOL한 여름나기 지원사업’ 눈길

    순천시 풍덕동,‘COOL한 여름나기 지원사업’ 눈길

    순천시 풍덕동 행정복지센터가 관내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풍덕동 COOL! 여름나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홀몸노인, 고독사 고위험 1인 가구,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가구별 전수조사를 통해 선정된 50여가구를 지원한다. 벽걸이 에어컨, 선풍기, 여름용 침구, 복달임 건강음식(삼계탕) 등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는 모니터링도 함께 병행한다. 특히 폭염 취약 분야에 종사하는 노인일자리, 시장 주변 노점상 및 야외 근로자들에게는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3대 수칙(물, 그늘, 휴식)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풍덕동마중물보장협의체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그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두 기관의 협업으로 더 의미가 크다. 벽걸이 에어컨을 지원받은 A(82) 씨는 “공무원들 덕분에 열대야와 불면증 없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향은 풍덕동장은 “연일 폭염특보로 무더위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취약계층을 더 세심히 살피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풍덕동마중물보장협의체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순천 캐릭터 ‘루미와 뚱이’ 이모티콘 출시···무료 배포

    순천 캐릭터 ‘루미와 뚱이’ 이모티콘 출시···무료 배포

    “루미와 뚱이 이모티콘 선물 받아가세요.” 순천시가 7일 오후 2시부터 순천시 캐릭터 ‘루미·뚱이’ 이모티콘을 카카오톡 순천시청 채널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모티콘 ‘루미와 뚱이’는 모든 연령층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 녹아드는 다양한 감정 표현과 유머를 반영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 16종으로 구성됐다. ‘루미·뚱이’ 이모티콘을 받으려면 카카오톡에서 ‘순천시청’을 검색해 채널을 추가하면 된다. 선착순 6만명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모티콘은 30일간 사용 가능하다. 또 순천시청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시정 소식, 문화예술 행사, 이벤트 정보 등 유용한 순천의 소식들을 매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앞서 ‘루미·뚱이’ 이모티콘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기념으로 준비한 4만건이 30분 만에 모두 소진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유명한 웹툰 작가 기안84도 극찬한 ‘루미 뚱이’ 캐릭터가 전 국민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남수현·허미미 올림픽 메달리스트 잇따라 순천 찾아

    남수현·허미미 올림픽 메달리스트 잇따라 순천 찾아

    “와! 남수현 선수다. 아주 멋져요.” 6일 오후 4시 30분 순천시청 1층 로비에 2024 파리올림픽 양궁의 황금빛 주역으로 떠오른 남수현 선수가 나타나자 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크게 반겼다. 남 선수는 임동일 순천시청양궁부 감독과 선수들, 어머니 고수진 씨와 함께 활짝 웃으며 양 손을 흔들고 화답했다. 뜨거운 환영에 그는 연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했다. 순천시가 마련한 귀국 환영식에서 남 선수는 “올림픽에 첫 출전해 메달까지 따게 돼 기쁘다”며 “함께 응원해 준 순천시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남 선수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시장실에서 20여분간 환담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올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른 남수현은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임시현, 전훈영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역사를 썼다. 개인전 결승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금의환향했다.남수현은 순천시 풍덕동 출신으로 순천 성남초·풍덕중·순천여고를 졸업했다. 올해 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해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포상금 3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이날 오후 2시 순천시 팔마유도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후배 유도인들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한국 유도 유소년 대표와 전국 유도 꿈나무 선수들이 하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허 선수는 지난해부터 후배들의 훈련장을 찾아 함께 훈련하고 가르치며 후배들의 멘토가 돼왔다. 허 선수는 후배들에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다. 허 선수는 귀국하자마자 바쁜 일정에도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켰다.허 선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후배들은 벅찬 함성을 지르며 선배를 열렬히 환영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올림픽 경험담을 물으며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에 기뻐했다. 허 선수는 자신의 주기술을 여럿 선보이며 선배이자 멘토로서의 모습도 잊지 않았다. 허 선수는 “올림픽 끝나고 다시 온다고 약속했는데 꼭 지키고 싶었다. 이렇게 메달 따고 와서 참 좋다”며 “후배들이 유도를 재밌게 하면 좋겠고,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하기를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임희대 유도 유소년 대표팀 감독은 “메달을 따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며 “아이들에게는 허 선수가 롤모델이다. 이렇게 지켜보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선수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지사의 손녀다. 허석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왜곡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순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여순10·19범국민연대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국회 간담회에서 여수, 순천, 광양 등 여순사건 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은 특별법 개정 촉구 및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편파구성 등 여순위원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도 만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주철현(여수갑)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장를 비롯해 행안위원으로 활동 중인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요청한 내용은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9월 안에 조사기간 연장 법률 개정 ▲9월 중 특별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개최 ▲특별법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 원안에 따른 시행령 보완 개정 필요 등이다. 이어 중앙지원단과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과 관련해 ▲중앙지원단의 종합적인 업무보고 및 수시 업무보고 체계화 ▲9월 국정감사 시 피감기관으로 여순사건 위원회 조사 ▲2년 6개월 동안 9% 선에 머문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의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 ▲중앙지원단장의 근무 태만 문책 요청 ▲축소 은폐시킨 구례 희생자 유골 봉안식 담당자 책임 문책 등을 요청했다. 또 ▲법령에 따른 직권조사 전면 실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재구성 혹은 편파적 인사 교체 ▲특별법에 따른 피해 기간을 무시하고 오락가락한 중앙지원단의 심의 기준 문제 ▲실무위원회 심의 기준 무시한 횡포 ▲여순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간에 정보 및 소통 부재로 인한 문제점 해결 방안 ▲유족들에게 세심한 정보 전달 및 불안과 불만 해소 대책 마련 등도 강력히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7일 전남도청 동부청사에서 신정훈(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여순위원회의 문제점과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안위원들을 만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 [단독]2만원에 게임 계정 샀다가 ‘빨간줄’…불법 판매 사이트 ‘수두룩’

    [단독]2만원에 게임 계정 샀다가 ‘빨간줄’…불법 판매 사이트 ‘수두룩’

    갓 스무살이 되던 해 A씨는 해외 포털사이트에서 ‘온라인 게임 계정 구매’를 검색해보고, 가장 상단에 노출된 판매 사이트에서 2~3만원을 주고 게임 계정 2개를 샀다. 온라인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친구들과 게임을 같이하려면 레벨이 높은 캐릭터 계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였기 때문에 불법일 줄은 까마득하게 몰랐다. 구매한 계정으로 두세번 게임을 하고 더이상 하지 않았는데 그로부터 3년여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불법 사이트에서 해킹된 계정을 구매했기 때문에 수사를 받게 됐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올해 초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구매했던 사이트도 합법적인 것처럼 광고했는데, 불법인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스무살때 2만원짜리 게임 계정을 샀던 걸로 전과자가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취업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A씨가 게임 계정을 구매했던 사이트 운영자는 2년여간 2만건의 해킹 계정을 판매하고 3억원이 넘는 수익을 얻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말고도 적어도 수십에서 수백명이 같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거나 재판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개 A씨처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에 본격 진출하기도 전에 ‘사이버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 것이다. 온라인 게임 계정 거래가 불법인지 여전히 모르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고, 포털 사이트에서 누구나 게임 계정 거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해 범죄 예방에 집중하기보다 처벌을 손쉬운 해결책으로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해외 포털사이트에서 게임 계정 구매를 검색하면 계정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3000원 등 소액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계정들도 판매 가능으로 올라와 있다. A씨는 해킹 계정을 구매한 이유로 수사를 받게 됐지만, 해킹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의 허락하에도 게임 계정 거래는 거의 불법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 게임 계정 거래에 대해서 형법상 처벌 규정은 없지만 대부분 게임사들이 회원 가입 약관에 계정 양도를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계정거래시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 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48조 1항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게임 계정을 사고파는 행위가 불법인 줄 모르는 게임 이용자들도 여전히 많다. 포털사이트에서도 ‘게임 계정 거래가 불법인가, 합법인가’, ‘내가 공들여 레벨업 한 계정을 판매하는 게 왜 불법이냐’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계정 판매 사이트에서도 “감정 평가 완료 판매 물품”, ‘합리적 가격의 안전한 계정 구매” 등으로 합법적인 양 광고하고 있어 이용자들도 혼란스런 상황이다.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구매한 계정으로 게임을 몇차례 했다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형사처벌하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자들에게 계정 구매가 불법이라는 걸 알리고, 불법 계정 거래 사이트 단속을 강화하는 게 더 급선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음란물 사이트 등에서는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게임 계정 구매 사이트에 대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필터링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금메달 3개에 목 디스크”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

    “금메달 3개에 목 디스크”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을 이뤄낸 양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들을 주렁주렁 목에 달고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 혼성전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설된 뒤 2연패를 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5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 대표팀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쓰기도 했다.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진천선수촌을 파리 경기장처럼 꾸려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채 “목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무겁다”며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세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라는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임시현과 함께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에 등극한 김우진은 3관왕이라는 성적에 대해 “기쁜 마음 뿐”이라고 답했다.또 혼성전 결승전 마지막 화살을 앞두고 심박수가 크게 올랐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화살을 마무리 지으면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며 “개인전 4위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무서운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금메달을 수확한 김제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 모델로 삼았다”며 “앞으로 더 본받고,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전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을 ‘(리오넬)메시’, 자신을 ‘(킬리안)음바페’에 비유한 이우석을 향해서는 “난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순천문화원, 원장 출마 자격 개정 놓고 내홍

    순천문화원, 원장 출마 자격 개정 놓고 내홍

    순천문화원이 원장 출마 자격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2008년 문화원장 자리를 놓고 순천시와 갈등을 빚다 지난 2020년쯤 감정이 해소되면서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해 왔던 순천문화원이 불과 4년만에 구성원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 순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순천문화원에 보조금과 운영금 명목으로 매년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원은 순천 지역과 관련한 역사·문화 자원 등을 발굴 하는 사업을 시행중이다. 마을 유래를 찾아 스토리 설명회 등을 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순천문화원이 오는 11월 2일 종료되는 문화원장의 자격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의 조옥현(73) 원장이 연임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는 주장이다. 조 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9일 4년 임기로 취임했다. 순천문화원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거관리 규정을 논의했다. 차기원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 일정(9월 9일)을 확정했다. 하지만 갑자기 조 원장이 지난달 3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문화원장 출마 자격 변경안을 안건에 상정해 통과시키려다 이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통과된 사항을 불과 일주일만에 변경하려는 시도는 조 원장의 출마 자격을 맞추기 위한 술수다”고 항변하고 있다.순천문화원 정관은 원장에 출마하려면 ‘이사 5년 이상, 회원 10년 이상의 경력자’이어야 하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 된 자는 원장에 출마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이에반해 긴급이사회에 상정 된 안건은 ‘이사 2년 이상, 회원 4년 이상자’와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자 중 원장의 추천을 받는 사람으로 지금 보다 절반 이상 대폭 줄이는 내용이다. 순천문화원은 이미 무산됐던 정관 개정을 위한 이사회를 오는 8일 다시 열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에 일부 이사들은 “처음 이사회때 의결했던 선거 계획과 선거관리 규정대로 공고를 내야한다”며 “기습적으로 정관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특정인의 출마자격을 맞추기 위한 행동으로 정관을 수정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회원들과 함께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 원장은 “다른 지역보다 까다로운 원장 자격을 낮춰 시민이나 모든 회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등용문을 넓히자는 방안이다”며 “현재의 500여명의 회원을 1000여명으로 늘릴 때까지 문화원 발전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록 지사, 댐 수몰지역 최소화 요청

    김영록 지사, 댐 수몰지역 최소화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지역 기후대응댐 후보지의 수몰 지역을 최소화하고 주변 지역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5일 순천 신규 댐 건설 후보지를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인 순천시와 화순군, 강진군 시장·군수와 기후대응댐 후보지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수몰 지역 최소화와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 대폭 확대 등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최근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물그릇 확보 없이는 직면한 물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7월 30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김완섭 장관은 2022년 극한가뭄으로 역대 최저 저수율(본댐기준 17%)을 기록한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의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대책과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호우 등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규 댐 건설을 환영한다”며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 자료 공유는 물론 댐 주변 주민들의 혜택과 생활 여건 개선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환경단체와 댐 주변 주민과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 소통하고,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피해 대책과 주민 지원,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 임시현에 “턱 흉터 시술할 생각 없냐”…SBS 인터뷰 ‘성차별’ 논란

    임시현에 “턱 흉터 시술할 생각 없냐”…SBS 인터뷰 ‘성차별’ 논란

    2024 파리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사 SBS가 임시현(21·한국체대) 선수를 향해 성차별적인 진행과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임시현은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대3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휩쓸면서 이번 대회 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다.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안산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은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등극하며 세계 최강의 궁사임을 입증했다.논란이 된 지점은 올림픽 개회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SUBUSU SPORTS) ‘챗터뷰’에 올라온 ‘임시현 “진 이유가 저한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에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임시현에게 취재진은 “턱에 활 자국이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해당 상처는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입술 밑 턱에 닿으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시현이 “이제 그냥 무뎌졌다. 이미 착색이 돼 버렸다”고 답하자 취재진은 “시술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레이저 시술 등을 통해 상처를 지울 계획이 있는지 물은 것이다. 그러자 임시현은 “은퇴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질문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선수에게는 그동안 노력한 연습의 결과물이자 자랑스러운 흉터일 수 있는데 왜 저런 질문을 하냐”, “질문 수준이 낮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남의 흉터에 대해서 함부로 저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같은 양궁 종목 남자 단체 쇼츠 인터뷰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엄연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임시현의 해당 쇼츠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는 2024 파리올림픽 개최에 앞서 ‘성평등 올림픽’을 위한 보도지침을 공개했다. 해당 지침은 ‘여성 선수를 외모 중심으로 묘사하거나 여성 선수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순천시 신청사 건립공사 ‘정상 시공 중’···토공사 공정률 21%

    순천시 신청사 건립공사 ‘정상 시공 중’···토공사 공정률 21%

    지난해 12월 착공한 순천시청 신청사 건립공사가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정상 시공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구청사 철거 후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해 신청사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초 원도급사인 금호건설과 하도급 계약한 순천 소재 S건설의 토공사 부분 공정률은 20.81%를 보이고 있다. 봄철 잦은 비로 현재 총 공사의 공정률은 5.04% 수준이다. 이 과정에 S건설이 특허공법 공사인 흙막이 파일 가시설공사를 위해 지난 3월 계약한 K건설과 공사 대금과 관련한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순천시는 “신청사 건립공사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K건설은 지난 6월까지 공사를 하면서 받아야 할 비용이 7억 8000만원이지만 3억여원만 받았고,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쫓겨났다며 지난달 S건설과 금호건설을 채무자로 하는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제기했다. 오는 14일쯤 법원 판결이 나온다.이와관련 S건설측은 “신청사 건립 토공사 및 부대 토목공사는 정상적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K건설이 실제 일한 공사금액은 3억 8100만원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계산 착오로 이보다 많은 4억 1000만원을 과다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급금 1억 6000만원을 계약 달성 이외 타목적에 사용치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K건설로 인해 특허공사 등과 관련 6억 8000만원의 손실을 입어 손해배상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건설은 “신청사 토공사 중 흙막이 부분의 특허 공사는 건설산업기본법 하도급 제한 규정의 예외적 허용 부분인 신기술 특허 공법 등에 적용되는 공사로 우리가 K건설과 한 계약은 불법 하도급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 도중 쫓겨났다는 그들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회사는 K건설과 CIP 흙막이 공정 외 약정했으나 오히려 K건설이 또다른 업체인 H개발에 공사를 준 점이 드러나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해 계약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시공 약정서 제10조 현장 시공 권리 및 의무를 제3자에게 양도·승계 금지, 하도급 재약정 금지 조항을 위반해 계약 해지의 중대 사유 발생 등으로 현장 출입금지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S건설 측은 지난 2일 항타 회사인 H개발 소속 P이사를 순천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데 이어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K건설 측은 “H개발 측으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S건설에 전달했기에 불법하도급 계약이 아니다”며 “공사대금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감리단은 두 회사 간의 입장 차이가 커 지난 2일 S건설과 K건설의 하도급 계약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고 국토교통부 불법하도급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 광주·전남 온열질환 38명 발생

    광주·전남 온열질환 38명 발생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광주소방본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4일 광주 10명·전남 28명 등 총 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낮 12시26분께 전남 순천시 소재 한 농경지에서 밭일 중이던 9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는 마을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51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도 80대 여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전날 낮 12시31분 광양시 광양읍 한 전통시장에서는 노점상인 80대 여성 C씨가 열 실신 증상으로 쓰러졌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C씨의 체온은 41.5도였으며, C씨는 응급 처치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 ‘맏언니’ 전훈영 찾아가 격려한 정의선

    ‘맏언니’ 전훈영 찾아가 격려한 정의선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4위로 마무리해 메달을 따지 못한 전훈영(30·인천시청)에게 현대차그룹 회장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양궁 여자 경기가 모두 끝난 직후 전훈영을 찾아가 격려했다. 비록 개인전 메달 획득은 못했지만 맏언니로서 동생들이 제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대회 기간 내내 동생들을 다독이는 등 정신적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봤다. 1994년생인 전훈영은 만 서른 살의 나이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도쿄 대회가 첫 올림픽이 될 수도 있었다. 2020년 전훈영은 양궁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다시 치러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면서 3년 후를 기약해야 했다. 그는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이후 국제 대회 수상 이력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국가대표 선수단에 뽑히며 간절했던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등 10살 안팎의 어린 동생들을 챙겼다. 선수단 숙소를 정할 때도 동생들에게 양보했다. 숙소가 2인 1실이기에 한 명은 다른 종목 선수와 같은 방을 써야 했는데 전훈영이 먼저 손을 들고 “탁구 선수와 방을 함께 쓰겠다”고 한 것. 관행에 따르면 맏언니가 막내와 같은 방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코칭스태프가 “타 종목 선수와 열흘 넘게 있는 게 괜찮겠느냐”고 물었지만 전훈영은 “동생들이 편하게 지내면 나도 좋다”며 쿨한 대답을 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운영 면에서도 전훈영은 자신의 몫을 잘 해냈다. 양궁 단체전에서는 활을 빠르게 쏴야 하는 1번 주자로 나서 동생들의 부담감을 덜었다. 양궁 단체전은 세트당 120초가 주어지는데 선수 3명이 이 시간 동안 각 2발씩 나눠 쏴야 한다. 첫 주자가 활을 빨리 쏘면 다음 선수가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다섯 번이나 10점을 쐈고, 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쏘면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보란듯이 성인 무대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 3일 개인전 준결승에서도 임시현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집안싸움이 예상됐던 이날 낮에도 임시현에게 장난을 걸며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단체전 때에는 엉뚱한 농담을 던지면서 동생들의 긴장을 풀어 주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했다. 전훈영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팀으로 보면 너무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 준비하는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