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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 관통한 한국인의 몸 보건 의료사로 본 시대상

    해방기와 한국전쟁은 근현대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격동의 시기로 꼽힌다. 정치체제와 사회통치를 둘러싼 이념·사상의 충돌과 그로 인한 깊은 상흔은 ‘비극의 소용돌이’로 불리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서 그 시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의 재조명 작업이 활발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 반추와 회고의 물결이 도도하지만 격동기 질병·위생에 대한 연구며 돌아보기는 불모지대로 남아 있다. 그런 가운데 그 전대미문의 혼란기를 질병과, 위생, 의료의 관점에서 돌아본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를 지낸 전우용씨가 낸 ‘현대인의 탄생’(이순 펴냄). 해방을 맞은 1945년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까지 격동기를 관통해 온 한국인의 삶과 몸, 질병에 대해 꼼꼼하게 들춰내 흥미롭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이 땅에선 급격한 인구이동과 결집이 반복됐고 그 흐름은 온갖 질병의 창궐과 유행·확산을 동반했다. 통계로 보자면 해방 후 1년 동안 230만명 이상의 해외거주 한국인이 고국으로 돌아왔고 정부 수립을 전후해 1950년 초까지 제주도와 여수·순천 일대를 중심으로 무려 8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왕좌왕하는 군중들 사이에 페스트, 콜레라, 두창, 디프테리아,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창궐했고 1948년 태어난 신생아 44만명 중 40%인 18만명이 돌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한다. 저자는 해방 후 한국의 ‘3대 망국병’이라고 불리는 성병과 결핵, 마약중독의 만연을 당연히 사회 혼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200만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고, 폭격으로 700만명 이상이 살 곳을 잃었던 한국전쟁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한 미국 군의관은 한국을 “책에서만 보던 질병의 왕국”이라고 표현했고 미군 간호장교는 “복부 총상을 당한 한국군을 수술할 때는 위속에서 수십, 수백 마리의 징그러운 기생충을 꺼내야 했다.”고 증언했을 정도이다. “질병과 전쟁이 서로를 부추기며 대다수 사람들을 죽음 가까운 곳에 몰아넣었던 시대에 사람들은 더 살기 위해 필사적이었다.”는 저자. 그는 “현대인은 의학의 시선으로 자기 몸과 생활습관, 주변환경을 살피고 교정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할 때 해방이후 한국전쟁기까지의 보건의료사는 현대한국인의 탄생사라고 할 만하다.’고 결론짓는다.1만 5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이식(?), 화제다.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나라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의 림바2초등학교에는 2일 (현지시간) 이색 졸업식이 있었다. 이날 교정엔 이 나라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피아노 선율이 퍼져 나갔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노래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망울을 한 어린이 30여명이 말레이시아어로 불렀지만, 가락은 우리가 졸업식 때 부르며 눈물짓던 ‘졸업식의 노래’였다. 반주는 부영그룹이 이 나라에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220여대 중 20대에서 울려 퍼졌다. 단상에 앉은 이중근(70) 부영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이 회장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수출(?)한 주인공이다. 브루나이 졸업식은 졸업식 노래도 없고 졸업장 하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졸업식은 끝맺음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지만 동남아국가들은 졸업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에게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심어주고자 우리 졸업식 노래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디지털 피아노에 노래를 입력해서 기부하는 방법이었다. 또 우리 전통 동요인 고향의 봄, 아리랑 등 다양한 노래도 담았고 자국어로 번역한 가사도 전달했다. 반응은 아주 좋았다. 라오스 어린이들이 아리랑을 웅얼거리고 다니고, 베트남 어린이들은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 회장이 국내·외 교육에 관심을 두고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 이 회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의 각 학교 100곳에 자신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했다. 2003년부터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눈을 돌렸다.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에 55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600여곳을 지어 기증했다. 또 칠판 50여만개,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를 기부했다. 그래서 이들 나라에선 이 회장이 ‘산타클로스’이자 초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쏟아부은 돈은 3300억여원이다. 이 회장은 “젊은 시절,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내가 원하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산저축銀·함바비리 의혹, 임상규 총장 양갈래 수사

    임상규(62·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립순천대 총장이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에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총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임 총장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임 총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임 총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양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사돈으로 알려진 임 총장은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자신과 가족 명의의 예금 2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총장은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 9개월가량 만기가 남은 예금도 찾는 등 특혜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총장은 자신의 생활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산하 전주상호저축은행에 배우자 명의로 4600만원을 예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유로 임 총장이 박 회장 비자금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 검찰이 지난 3월 초 사실상 종결된 함바 비리 수사의 2막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함바 비리와 관련, 이미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이 다시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검찰은 함바브로커 유씨에게서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해당 지역 단체장 소개 명목으로 임 총장을 만날 때마다 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3) 전북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이팝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3) 전북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이팝나무

    축구 골키퍼가 되고 싶은 초등학교 5학년 나윤호. 손수 만든 물폭탄을 들고 이팝나무 꽃이 환하게 피어난 운동장 가장자리의 꼭짓점 부분에 섰다. 반대편 꼭짓점을 향해 날려보낼 채비를 하는 중이다. 바닥을 잘라낸 페트병 두 개를 마주 끼우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제와 테이프로 마감한 물폭탄에 물을 절반쯤 채우고 발사대에 세운다. 한쪽 주둥이에는 공기를 주입할 펌프를 연결한다. 같은 반 소녀 빈주영이 펌프질을 거들고 나선다. 물폭탄에 터질 듯 공기를 가득 채운 뒤 운동장 반대편에 서 있는 선생님의 신호에 따라 윤호가 기세 좋게 발사한다. ●흉년 들어 죽은 아기들의 무덤가에 심어 선생님의 머리 위쪽으로 날아가는 물폭탄을 바라보는 윤호와 주영이의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떠오른다. 바로 곁에서 무더기로 하얀 꽃을 피운 이팝나무의 꽃향기가 소년 소녀의 밝은 표정 위에 살랑 얹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 군락이 있는 전북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마령초등학교의 늦은 봄날 풍경이다. “꽃이 쌀밥처럼 피어나서 이팝나무라고 하는 거예요. 이팝이 쌀밥이거든요. 저 이팝나무들이 우리 학교의 자랑이에요. 이게 우리 교지인데요. 뒤에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읽어보세요.” 나무 이야기를 물어보자 머뭇대던 주영이가 쪼르르 교실로 뛰어 들어가더니 곧바로 지난가을에 펴낸 교지 ‘마령글동산’을 들고 와 이야기를 풀어낸다. 학교 정문 좌우로 늘어선 이팝나무는 옛날에 아기 무덤 앞에 심었던 나무들이라고 교지 뒤표지에 쓰여 있다. 또 아기 무덤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꺼렸기 때문에 나무들이 잘 지켜졌다고 했다. 아이들은 이 자리에 왜 아기들의 무덤이 있어야 했는지 모른다. 아기들의 무덤을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아기들이 많이 죽었다는 것도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아이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한 맺힌 이 땅의 가난한 아비들의 꿈 “농사가 잘 안 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굶어 죽었다나 봐요. 아이들이 죽으면 어른들은 죽어서라도 쌀밥을 먹으라고 쌀밥나무를 심은 거라고 선생님이 알려 줬어요.” 윤호에게 아기 무덤의 이팝나무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그저 ‘전설’일 뿐이다. 또래 아이들이 풍요롭게 살아가는 게 특별하게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배 고플 때나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당연한 일을 놓고 굳이 부모에게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윤호는 당차게 반문한다. 그러나 300년 전만 해도 굶지 않는 일은 부모와 하늘에 감사해야 하는 일이었다. 흉년이 들면 아기들은 젖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어미의 빈 젖을 물고 죽어갔다. 아비들은 어미의 품 안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아이의 주검을 말 없이 바라보아야 했다. 아비는 아이의 시체를 가마니에 곱게 싸고 눈물의 끈으로 질끈 동여매서 지게에 짊어지고 뒷동산으로 올랐다. 양지 바른 자리를 찾아 구덩이를 파고, 지게 위의 아이 주검을 내려놓아야 했다. 아비는 차마 그냥 돌아서지 못하고 아기 무덤 앞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살아서 입으로 먹지 못한 쌀밥을 죽어서 눈으로라도 실컷 먹으라.’는 생각에 못난 아비는 쌀밥을 닮은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를 심고 겨우 발길을 돌렸다. 햇살 좋은 아기 무덤 앞에서 자라난 이팝나무의 사연을 아는 사람들도 죽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다. 역시 이팝나무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평지리 아기 무덤은 마침내 이팝나무 동산을 이루었다. 봄이면 아기 무덤의 이팝나무들은 마을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려는 듯 환장할 만큼 아름답게 무더기로 꽃을 피웠다. 이팝나무 꽃 천지가 된 아기 무덤을 마을 사람들은 ‘아기사리’라는 지방말로 불렀다. 천연기념물 제214호인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 군(群)은 그렇게 봄마다 한 맺힌 이 땅의 슬픔으로 아름다운 꽃 대궐을 이루었다. 이 아름다운 이팝나무들은 결국 이 땅의 아이들을 더 풍요롭게 지키기 위한 뚜렷한 상징으로 남았다. ●이팝나무 꽃처럼 환하게 피어날 아이들을 위해 이팝나무 꽃동산이 아이들의 동산으로 바뀐 건 90년 전인 지난 1920년의 일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부모들의 한풀이라도 하듯 아기 무덤을 갈아 엎고, 그 자리에 초등학교를 세웠다. 바로 마령초등학교다. 사람들은 그토록 찬란했던 이팝나무들을 하나 둘 베어냈지만, 그 가운데 7그루는 남겼다. 높이 13m쯤 되는 가장 큰 이팝나무와 그에 못 미치는 작은 이팝나무들은 학교 정문 옆 울타리에 줄지어 서 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아이들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지키는 표상이다. 이팝나무를 바라보며 도담도담 꿈을 키워 가는 학교 아이들이 굳이 이 나무들에 얽힌 슬픈 사연을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 또 피 맺힌 과거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애쓸 부모도, 선생님도 없다. 그저 지금의 환경에서 윤호와 주영이처럼 어린 시절을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기를 바랄 뿐이다. 화려하게 꽃 피운 이팝나무를 바라보면,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이팝나무 꽃처럼 풍성하게 피어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어 보게 된다. 글 사진 진안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전북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991 마령초등학교 내. 새로 난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진안 나들목으로 나가서 남원 임실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 불리는 진안의 명산을 바라보며 8㎞쯤 가면 나무가 있는 마령초등학교가 나온다. 진안 너른 벌에 펼쳐지는 농촌 풍경을 즐기려면 지방도로 49호선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상관 나들목으로 나가서 우회전하여 11㎞ 지점의 관촌면까지 가서 동북쪽으로 풍요로운 평야 지대를 14㎞쯤 가면 학교에 닿는다.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일본 해안마을에 남만(인도네시아) 배 한 척이 표류돼 왔다. 이 배에는 커다란 아시아 코끼리가 한 마리 실려 있었다. 선원들은 당시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막부(幕府)의 서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끼리를 쇼군에게 바친다. 일본에 최초로 코끼리가 상륙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는 당시 일본 수도인 교토까지 72㎞나 되는 먼 길을 걸어가 쇼군에게 상납된다. ●日서 팔만대장경 판본과 강제 교환 그러나 쇼군은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 불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코끼리라면 불경에 나오는 것처럼 하얀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불경스럽게도 너무나 까맸다. 쇼군은 코끼리를 궁궐 한구석에서 대충 사육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막부는 정권 강화를 위해 팔만대장경 판본이 필요해졌다. 조선에 판본을 요구했다. 대신에 아주 귀한 코끼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조선은 외교적으로 이 제안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 코끼리는 다시 배에 실려 조선 땅으로 왔다. 공교롭게 일본과 조선에서 최초 코끼리가 동일해졌다. 태종 1411년 2월 조선에 들어온 코끼리는 역시 일본과 비슷한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다. 그래도 외교 선물인 만큼 궁궐 안에서 말을 키우는 사복시에게 맡아 기르도록 했다. 코끼리는 이름도 얻지 못한 채 대충 말처럼 사육됐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로부터 1년 후 지금의 국토부 장관쯤 되는 공조전서 이우(李瑀)가 심심하던 차에 코끼리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줬던 모양이다. 화가 난 코끼리는 이우를 밟아 죽이고 말았다. 대형 참사였다. 왕과 중신들은 고민을 거듭했다. 살인범이 된 코끼리를 처형할 것인가 살려둘 것인가.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의 장도라는 작은 섬에 귀양 보내졌다. ●‘살인 코끼리’ 전락… 전라도 등 전전 무인도 같은 이곳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거의 없었다. 궁궐에서 삶은 콩이나 과일로 호의호식하던 코끼리는 급기야 먹기를 거부했고 점점 말라갔다. 이 소식을 접한 태종은 매우 슬피 여겨 다시 코끼리를 전라도 땅 육지로 불러들여 절대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지시했다. 졸지에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전라도 관찰사는 새로 왕위에 오른 세종에게 장계를 올렸다. “선왕의 뜻을 받잡아 잘 키워 보려 했으나 하루에 100㎏이 넘는 귀한 식량을 축내는 데다 매우 위험하기까지 한 이 코끼리를 전라도 혼자서만 감당하기는 너무 힘드니 따뜻한 삼도(경상·전라·충청) 지방에서 서로 돌려가며 키우게 하소서.” 정권 초기에 민심을 다독이려던 세종은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 코끼리를 충청도로 올려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코끼리는 공주에서 또다시 사람을 해하고 말았다. 충청도 관찰사는 왕에게 ‘살인 코끼리’를 섬에 유배해 방목시키기를 간청했다. 한반도 첫 코끼리의 10년간의 짧고도 기구한 기록은 여기에서 끝나고 만다. 아마도 이 불행한 코끼리는 얼마 못 가 외로운 고도(孤島)에서 단식으로 생을 마감했으리라 추측된다.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500년 뒤인 1912년 한반도에 비로소 두 번째 코끼리가 들어온다. 이 코끼리를 맞은 곳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찬탈한 뒤 궁궐(창경궁)에서 동물원으로 격하시킨 창경원이었다. 글 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부고]

    ●권영복(전 필립스코리아 대표)씨 별세 오곤(전 UN 유고전범재판소 재판관)오정(성균관의대 학장)오성(국방대 교수)씨 부친상 양창수(대법관)씨 장인상 호원경(서울대의대 교수)씨 시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선배(춘천교대 총장)씨 모친상 31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3)741-1994 ●김종준(하나캐피탈 대표이사)씨 부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박성호(안진회계법인 상무)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5 ●송철호(전 제일기획 전무)씨 부인상 일환(데이터투테크놀로지 차장)민선씨 모친상 3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10분 (031)787-1512 ●신재식(천안시청 재난안전과장)씨 부친상 30일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41)621-8011 ●권효선(삼성전자 홍보팀 부장)씨 부친상 31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일 오전 (054)776-9412 ●김종구(제일은행)종필(거원렌트카 대표)종미(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씨 부친상 31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62)527-1000 ●김형대(강동구청 가족관계등록팀장)씨 모친상 홍진선(대한전선 상무이사)씨 장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2 ●성락춘(경신철강 대표)씨 부친상 정영훈(대원ENG 대표)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07 ●최해용(전 동아그룹 상무)씨 별세 유원(전 SK상사 중국지사·전 피존 중국본부장)유만(캐나다 거주·전 동부제강 수출팀 과장)유경(LS글로벌 IT사업부장)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숙연(서수원이마트 아가방 대표)원희(신제주이마트 점장)소연(동양생명 영업실장)씨 모친상 송호근(동양생명 경인지점장)장동현(아워홈 개발팀 과장)박창엽(신원에프아이 영업부 차장)씨 장모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2)2227-7580 ●김성환(MBC 보도국 편집2부 부장)도환(안산도시개발 과장)씨 부친상 윤한모(자영업)정재경(제이피지 대표이사)씨 장인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27-7544 ●조내욱(GS칼텍스 자문역)내원(자영업)내순(〃)내경(〃)씨 부친상 30일 전남 담양동산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61)382-4455 ●강영구(MBN 스포츠문화부 스포츠팀장)세구(프론티어솔루션 컨설턴트)씨 부친상 정순문(회사원)씨 장인상 31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61)720-2296 ●조경목(재료연구소 소장)경애(선린대 교수)성목(동명대 〃)정목(서울지방국세청 과장)씨 부친상 김광수(포항공대 교수)씨 장인상 조현욱 박성혜(신라대 유아교육과 교수)장아영씨 시부상 31일 부산의료원, 발인 2일 오전 (051)607-2651 ●홍민수(대구신문 편집부 차장)민웅(회사원)민희(회사원)씨 부친상 김연실(해법영어 범어 경동교실 원장)씨 시부상 31일 대구 굿모닝병원, 발인 2일 낮 12시 (053)623-5114
  • 비운의 코끼리...한국과 일본 오가며 안타까운 짧은 생

    비운의 코끼리...한국과 일본 오가며 안타까운 짧은 생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일본 해안마을에 남만(인도네시아) 배 한 척이 표류돼 왔다. 이 배에는 커다란 아시아 코끼리가 한 마리 실려 있었다. 선원들은 당시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막부(幕府)의 서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끼리를 쇼군에게 바친다. 일본에 최초로 코끼리가 상륙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는 당시 일본 수도인 교토까지 72㎞나 되는 먼 길을 걸어가 쇼군에게 상납된다. 그러나 쇼군은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 불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코끼리라면 불경에 나오는 것처럼 하얀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불경스럽게도 너무나 까맸다. 쇼군은 코끼리를 궁전 한 구석에서 대충 사육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막부는 정권 강화를 위해 팔만대장경 판본이 필요해졌다. 조선에 판본을 요구했다. 대신에 아주 귀한 코끼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조선은 외교적으로 이 제안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 코끼리는 다시 배에 실려 조선 땅으로 왔다. 공교롭게 일본과 조선에서 최초 코끼리가 동일해졌다. 태종 1411년 2월 조선에 들어온 코끼리는 역시 일본과 비슷한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다. 그래도 외교 선물인 만큼 궁궐 안에서 말을 키우는 사복시에게 맡아 기르도록 했다. 코끼리는 이름도 얻지 못한 채 대충 말처럼 사육됐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로부터 1년 후 지금의 국토부 장관쯤 되는 공조전서 이우(李瑀)가 심심하던 차에 코끼리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줬던 모양이다. 화가 난 코끼리는 이우를 밟아죽이고 말았다. 대형 참사였다. 왕과 중신들은 고민을 거듭했다. 살인범이 된 코끼리를 처형할 것인가 살려둘 것인가.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의 장도라는 작은 섬에 귀양 보내졌다. 무인도 같은 이곳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거의 없었다. 궁궐에서 삶은 콩이나 과일로 호의호식하던 코끼리는 급기야 먹기를 거부했고 점점 말라갔다. 이 소식을 접한 태종은 매우 슬피 여겨 다시 코끼리를 전라도 땅 육지로 불러들여 절대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지시했다. 졸지에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전라도 관찰사는 새로 왕위에 오른 세종에게 장계를 올렸다. “선왕의 뜻을 받잡아 잘 키워보려 했으나 하루에 100㎏이 넘는 귀한 식량을 축내는 데다 매우 위험하기까지 한 이 코끼리를 전라도 혼자서만 감당하기는 너무 힘드니 따뜻한 삼도(경상·전라·충청) 지방에서 서로 돌려가며 키우게 하소서.” 정권 초기에 민심을 다독이려던 세종은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 코끼리를 충청도로 올려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코끼리는 공주에서 또다시 사람을 해하고 말았다. 충청도 관찰사는 왕에게 ‘살인 코끼리’를 섬에 유배해 방목시키기를 간청했다. 한반도 첫 코끼리의 10년간의 짧고도 기구한 기록은 여기에서 끝나고 만다. 아마도 이 불행한 코끼리는 얼마 못가 외로운 고도(孤島)에서 단식으로 생을 마감했으리라 추측된다.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500년 뒤인 1912년 한반도에 비로소 두 번째 코끼리가 들어온다. 이 코끼리를 맞은 것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찬탈한 뒤 궁궐(창경궁)에서 동물원으로 격하시킨 창경원이었다. 글·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자전거 거점도시’ 10곳에 875억원 투입

    ‘자전거 거점도시’ 10곳에 875억원 투입

    정부가 전국에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를 선정한 이후 해당 자치단체마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재정의 어려움 속에서 중앙의 집중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지역의 환경오염 및 교통체증 문제 등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시와 경북 구미시, 전북 군산시, 제주 서귀포시, 전남 순천시, 충남 아산시, 충북 증평군, 경남 진주시·창원시, 경기 안산시 등 10개 시·군은 2012년까지 각 87억 5000만원 등 총 875억원을 지원받는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순천시는 해룡 산업단지에 세계 최고의 고강도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 공장을 신축, 서울과 창원 등지에 공영자전거를 납품계약할 정도의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현재 93.7㎞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했는데, 도심을 관통하는 1급수인 동천을 따라 순천만까지 연결된 자전거도로와 서면 청소년수련소 인근에 개설된 산악자전거 도로를 유명 코스로 키우기로 했다.아울러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낙안읍성, 상사호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 68.4㎞ 해안·일주도로 추진 제주시는 서귀포시의 계획과 연계해 2019년까지 총 302억 7000만원(국·도비 각 50%)을 투입해 해안도로와 일주도로 등에 길이 68.4㎞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30억원을 들여 구좌읍 종달전망대에서 세화오일시장까지 7.7㎞의 해안도로에 대한 자전거도로가 개설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에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21억 1000만원을 투입해 세화오일장에서 평대리까지 해안도로 4.8㎞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강릉시는 강릉역과 버스터미널, 중앙시장 등을 연계하는 도시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외곽에는 경포대와 경포~사천~연곡~주문진 등 해안으로 이어지는 관광 레저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군단위로선 유일하게 선정된 증평군은 다음달 1일 11개 노선 11㎞ 구간을 대상으로 한 육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내년 12월에 완료하기로 했다. 국도 34호선(반탄교~연탄사거리)은 도시계획선에 맞는 35m로 확장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삼보로(초중사거리~삼보초등학교)는 탄성포장을 적용해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를 분리하기로 했다. ●유일한 郡 증평, 내년까지 11㎞ 정비 아산시는 온양온천역과 충무교, 가로수길, 현충사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형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화·반월공단 등 공장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안산시는 학교와 기업 등과 연계해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트리플 윈’ 제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봉현 순천시 자전거정책 담당은 “순천 시민은 누구나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자전거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자전거 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손색없는 자전거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유쾌하(전 강동구의회 의장·서울승합 회장)씨 별세 한철(서울승합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용근(모던패브릭 대표이사)정윤철(분당제생병원 내과과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631 ●도충선(분당직업전문학교장)혜경(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진희(빈디자인 대표)진영(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양균(순천향대병원 재활의학과장)배태곤(S-OIL 감사팀 부장)신성식(중앙일보 선임기자)씨 장인상 28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798-1421 ●박준성(대한가설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성우(현대BS&C 부장)윤면식(한국은행 경기본부장)정민영(자영업)씨 장모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11 ●김종희(국민연금관리공단 채권운용실 차장)씨 부친상 2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53)956-4401 ●서정화(수출입은행 선임심사역)정목(회사원)정민(〃)씨 부친상 29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55)330-0413 ●정문성(아현초 교장)씨 별세 기홍(자영업)기선(〃)기섭(〃)씨 부친상 박중원(국민은행)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56 ●장창식(MBC 미래사업팀 부장)씨 모친상 28일 경남 김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55)314-0441●박창형(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2)3410-6918 ●하일성(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장의사, 발인 6월 2일(이상 현지 시간) 1-323-731-4040 ●김수웅(새한케미칼 대표)길웅(전 대우자동차 이사)진웅(위담한방병원 경영원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최영춘(전 한독 사장)씨 별세 신정훈(아주물산 사장)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87 ●백석현(전 중앙대 산업기술경영대학원장)씨 별세 승국(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부교수)승석(전 POS-AC 차장)씨 부친상 29일 아주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1)219-4112 ●윤상근(전 동양고속 전무이사)씨 별세 세병(미국 거주·사업)인병(피아노스타 대표)씨 부친상 여재갑(이현 대표)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02)3410-6920 ●최진용(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29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5)750-8651
  • 영호남 의병활동 재조명 학술대회

    박권흠(79) 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장은 새달 1일 대구 수성동 대구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영호남 지역 임진란 의병활동의 역사적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조원래(순천대), 이욱(한국국학진흥원), 김광식(동서대) 교수가 영호남 지역 의병활동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이헌창(고려대), 한명기(명지대), 이상훈(해군사관학교 박물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철쭉 명산 전북남원 ‘바래봉’

    철쭉 명산 전북남원 ‘바래봉’

    개화 시기에 맞춰 봄꽃을 완상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여러 일들에 매인 도시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봄꽃 향연의 마지막 주자는 철쭉일 겁니다. 철쭉 명산으로 꼽히는 전북 남원 바래봉(1167m)에서는 이제야 철쭉들이 진분홍 아우성을 토해 내고 있습니다. 절정입니다. 바래봉과 팔랑치, 세걸산 등 3∼4㎞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산상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가는 길에 ‘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廣寒樓苑)은 꼭 들르는 게 좋겠습니다. 흔해 빠진 유명 관광지와는 다른, 범상치 않은 풍모를 갖고 있습니다. ●향단로·방자교차로 해학 가득한 남도의 여행길 남원 땅에 접어드니 이름도 살가운 춘향로와 향단로가 이방인을 맞는다. 휘휘 돌아가는 방자교차로에선 설핏 웃음도 나온다. 도로 이름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 주는 남도의 해학이다. 철쭉 산행은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시작된다. 남원시에서 허브를 주제로 조성한 테마파크다. 매발톱과 기린초 등 화초류 300여종과 라벤더 등 30여종의 허브가 식재됐다. 특히 풍차포토존 주변으로 케모마일과 꽃양귀비, 매발톱 등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예년의 경우 허브밸리 끝자락, 그러니까 바래봉 등산로와 연결되는 오솔길에서부터 철쭉 군락이 시작됐다.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한 철쭉은 근 한 달 동안 바래봉까지 면적을 넓혀 갔다. 하지만 올해는 꽃을 거의 볼 수 없다. 냉해 등으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제대로 피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웃한 가축유전자시험장의 너른 목장 풍경 덕에 꽃을 잃은 아쉬움이 가뭇없이 사라진다. 울퉁불퉁 흙길을 2.6㎞쯤 걷다 보면 박석 깔린 길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철쭉꽃이 많아져선가. 산제비나비가 자주 눈에 띈다. 꽃을 탐하던 나비는 흑단 같은 날개를 팔랑대며 길라잡이를 자청한다. 등산로는 잘 정비된 반면, 숲그늘은 다소 빈약하다. 게다가 바래봉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은 턱까지 찬다. 내려오는 사람마다 붙잡고 묻는다.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산 못 타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그때마다 좀 더 가야 한다는 대답만 들을 게 뻔한 것을. 대구에서 온 양서진씨는 “힘들여 올라 광대한 철쭉 군락지의 자태를 보니 온몸이 재충전되는 느낌이더라.”며 토닥여 주기까지 한다. ●꽃불 밝힌 팔랑치 능선… 사람이 가꾼 듯 정연한 자태 두 번째 포인트다. 정상까지 1.6㎞ 남았다. 전나무들이 울울창창이다. 한껏 숨을 들이켠다. 상큼하다. 피톤치드가 밀려 들어오는 듯하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바래봉 정상, 오른쪽은 팔랑치로 향하는 길이다. 철쭉 군락지는 예서부터 1.5㎞ 떨어진 팔랑치 사이에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구비 돌 때마다 진홍빛 철쭉꽃의 아우성이 이어진다. 능선도 유순한 편. 소의 등처럼 부드러운 산길이 팔랑치와 세걸산을 거쳐 정령치까지 이어진다. 발치 아래 오른쪽으로 운봉읍의 너른 들녘이, 왼쪽으로는 지리산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감동적이다. 발품 판 것에 비하면 차고도 넘치는 보상이다. 철쭉 군락은 팔랑치 어름에서 절정을 이룬다. 온 산이 꽃불로 타오르는 듯하다. 지대가 높고 사계가 뚜렷해 다른 철쭉 명산에 견줘 꽃색이 붉고 진하다. 산길 양편으로 어른 키만큼 자란 철쭉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남원 땅의 성춘향과 이몽룡도 진분홍 꽃 터널에 숨어 들어 정염을 불태우곤 했을까. 바래봉 철쭉은 인위적으로 가꾼 듯 정연하다. 그 덕에 산 전체가 하나의 분재 정원처럼 보인다. 박연임 남원시 관광 가이드는 “목장에서 재배하던 면양이 잡목과 풀은 먹고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겨 이처럼 군락지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면양이 정원사 노릇을 한 셈이다. 늦은 오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말이면 정체 현상까지 빚을 만큼 몰리는 등산객을 피할 수 있어 한결 고즈넉하다. 사람 떠난 산엔 그동안 울지 않았던 산새 소리가 가득하다. 아울러 오후 햇살을 받은 철쭉의 빛깔도 한결 차분하고 요염해진다. ●성춘향·이몽룡 ‘즉석 만남’ 명소 광한루원 빼놓으면 섭섭하다 남원은 춘향전의 땅. 성춘향과 이몽룡이 ‘즉석 만남’을 가졌던 광한루원을 찾지 않고 남원을 말할 수는 없다. 광한루원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항아(姮娥)가 사는 월궁(月宮)처럼 아름답다는 뜻에서 칭한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서 유래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광한루원을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이라 적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를 짓고, 연못 가운데엔 전설의 삼신산(三神山), 봉래·방장·영주섬을 조성했다. 연못 위엔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도 설치했다. 조선의 조경문화에 문외한이더라도 광한루원에 들면 단박에 범상치 않은 풍경이란 것을 직감하게 된다.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인 전각들과 수백 년을 헤아리는 왕버들, 그리고 연못 위로 난 홍예교를 따라 걷다 보면 생면부지의 남녀라도 쉬 정분이 날 법하다. 게다가 때는 만화방창의 계절 봄이 아니던가. 광한루원을 나와 승월교를 건너면 남원관광단지다. 춘향전테마파크와 놀이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글 사진 남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분기점→익산~포항 고속도로→완주분기점→완주~순천 고속도로→남원분기점→88고속도로→남원나들목→운봉읍 순으로 가는 게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철쭉 산행의 경우 지리산 허브밸리(620-4892)에 차를 두고 원점 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차료 2000원. ▲묵을 곳 그린피아모텔(636-7209)이 깨끗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숙박업소 ‘굿스테이’로 선정된 집이다. 주천면에 있다. 금요일 4만원, 토·일요일 5만원. 운봉읍에선 지리산대덕리조트(634-6700)가 깔끔한 편. 5만원선. ▲맛집 광한루원 인근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있다. 새집추어탕(625-2443)과 남원추어탕(625-3009) 등이 유명하다. 황산토종정육식당(634-7293)은 흑돼지구이가 맛있다. 옛날식 순대로 끓인 순대국밥도 맛있다. 운봉읍에 있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2)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32)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

    봄볕 짙어지면 농부는 한 해 농사를 위해 논밭으로 나선다. 싹 틔운 볍씨를 가지런히 세운 모판을 경운기에 잔뜩 싣고 논으로 향하던 농부는 마을 어귀의 나무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올해 농사가 잘될지를 가늠하기 위해 농부는 환하게 꽃 피운 이팝나무를 바라보며 은은한 미소를 띠운다. 나무에 꽃이 잘 피어나면 풍년이 든다는 오래된 믿음에 기댄 미소다. 쌀밥처럼 온 가지 위에 하얀 꽃을 수북이 피워 올린 이팝나무를 바라보다가 덜커덕거리는 경운기 엔진을 끄고 농부는 뒷주머니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꼬깃꼬깃한 종잇장을 꺼내든다. 농부는 흙 묻은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이팝나무의 오월 꽃 소식을 먼 도시로 전한다. ●농부가 전해주는 이팝나무 화신 전남 순천시 승주읍 평중리 평지마을 농부 이순옥(69)씨가 전화로 전해 준 이팝나무의 개화 소식을 받고는 부리나케 평중리 이팝나무를 찾아 나섰다. 바로 건너 마을인 낙안면에서 나고 자란 시인 최인서(36)씨가 고향길 나무 답사에 동행했다. 이팝나무는 오월에 보름 남짓 동안 넉넉하게 꽃을 피우는 느긋한 나무이거늘, 절정의 개화 순간을 맞추어 찾아보는 건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농부의 화신(花信)은 언제나 고마울 수밖에 없다. 농부 이씨를 처음 만난 건 4년 전 늦은 봄이다. 답사 날짜가 예년의 개화 시기보다 조금 늦었다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평지마을을 찾았다. 아직 여름이라 할 수 없는 봄날이었지만, 나무는 이미 낙화를 마친 뒤였다. 낙심한 표정으로 나무 앞에 서 있다가, 마침 논을 갈러 나온 이씨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꽃잎 떨어진 게 아쉽다.”고 하자, 그는 선뜻 “다음부터는 꽃 피어나면 소식 전해 줄 테니, 전화받고 오라.”며 내 전화번호를 물었다. 냉큼 전화번호를 적은 수첩 한 장을 찢어 농부의 주머니에 접어 넣어준 게 그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뒤로 농부가 이끌어 주는 평지마을 이팝나무 답사는 늘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었다. 올해의 평중리 이팝나무도 농부의 꽃 소식 따라 한 해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농촌의 봄을 찬란하게 노래하고 있었다. 20m 넘게 자라는 큰 나무 가운데 이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는 흔치 않다. 벚꽃이 아름답다지만 절정의 순간이 짧아 아슬아슬한 것과 달리, 이팝나무는 벚꽃만큼 화려한 꽃을 그보다 훨씬 오래 피우는 넉넉한 나무여서 좋다. 마침 나무 앞을 지나는 이홍수(75)노인에게 ‘올해는 꽃이 예쁘게 피었으니 풍년이 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바람에 실려온 꽃 향기로 흥에 겨워진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팝나무에 꽃이 잘 피는 마을은 흉년도 피해간다고 대거리했다. ●보드랍고 환한 숨결을 가진 나무 “나무마다 제 빛깔에 맞는 숨결이 있는가 봐요. 이 이팝나무의 숨결은 유난히 보드랍고 환하지 않아요? 마을 노인도 이 나무의 부드럽고 넉넉한 숨결을 닮은 듯해요.” 노인이 지나가자 동행한 시인 최인서(36)씨가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최 시인은 노인이 남긴 이야기에 남도 농부 특유의 넉넉함이 담겼다고 했다. 이 마을이라고 해서 딱히 쪼들릴 때가 없었던 건 아니겠지만, 언제나 넉넉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이팝나무꽃의 풍요를 닮았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세상의 모든 나무를 대지에 우뚝 선 “햇빛과 비와 바람의 집 한 채”(‘나무와 나’에서)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시(詩)에서처럼 시인은 고향에 돌아와 오랫동안 쌓인 도시 생활의 객수를 달래려는 듯 평안한 몸짓으로 나무 줄기부터 나뭇가지와 나뭇잎,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잎 한 장까지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마음 깊은 곳에 담아냈다. 400살 정도로 짐작되는 평중리 이팝나무는 키가 18m나 되는 큰 나무로, 땅에서 솟아오른 줄기가 둘로 나뉘어 자랐다. 두 개의 줄기 중 하나는 곧게 서고, 다른 하나는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는 듯 비스듬히 오르다 다시 곧게 섰다. 비스듬히 솟은 줄기가 중간 너머쯤에서 오래전에 부러진 것은 아쉽지만,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리지는 않았다. 미추(美醜)에 대한 느낌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중리 이팝나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팝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1962년에 천연기념물(제36호)로 지정한 것도 그래서일 거다. 너른 들이 훤히 내다보이는 이팝나무 그늘에 정성껏 세운 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것도 평중리 이팝나무의 운치를 더해 준다. 농촌 마을에 어울리는 이팝나무와 정자의 풍경은 평화와 풍요를 갖춘 우리네 농촌의 전형적 풍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풍(大豊)을 예감할 만큼 꽃이 활짝 피어났을 때의 광경이라니. 해마다 이 즈음이면 손가락 꼽아가며 농부가 보내 올 꽃소식을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농촌의 풍경을 살갑게 하는 나무 오랜만에 고향 땅에 와서 햇빛과 바람의 집을 찾은 듯, 시인은 만개한 이팝나무꽃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오래도록 나무 앞을 떠나지 못했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 할 시인은 고향 이팝나무꽃의 은은한 향기를 마음 깊은 곳에 고이 담아 두려는 듯 마냥 경건한 눈길로 나무를 어루만졌다. 시인의 날숨과 나무의 들숨이 하나 되는 풍경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마을 안쪽에서 털털거리는 경운기 엔진 소리가 들려 왔다. 순간 나무와 시인이 고요하게 나누던 낮은 숨결이 흐트러지고, 농촌의 정겨운 일상이 나무 곁에 스며들었다. 경운기를 이끌고 나오는 농부의 얼굴에는 이팝나무꽃 을 닮은 순백의 빛이 찬란하게 반짝였다. 바로 내게 봄마다 꽃 소식을 전해주는 농부 이순옥씨였다. 농부의 경운기가 살짝 멈춘 이팝나무 아래로 달려가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활짝 피어난 이팝나무꽃 아래에서 환하게 반기는 이씨의 밝은 표정에 이팝나무꽃 향기가 살포시 배어 나왔다. 글 사진 순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전남 순천시 승주읍 평중리 634. 호남고속국도 승주 나들목으로 나가자마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00m 가면 도로가 둘로 나뉜다. 왼쪽 길은 새로 낸 도로이고, 오른쪽은 평중마을로 이어지는 옛 도로다. 오른쪽 도로 270m 전방에 이팝나무와 작은 정자가 보인다. 나무 앞 길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안쪽에는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넉넉지 않으니 정류장 근처에 자동차를 세우고 나무에 다가가는 게 좋다. ‘평중리 35번지’라고 한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자료는 틀렸으니 주의해야 한다.
  • 선암사 해우소 소재작 英 화훼쇼 최고상

    선암사 해우소 소재작 英 화훼쇼 최고상

    순천시 선암사의 전통 화장실을 소재로 한 작품이 180년 전통의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순천시는 지난 24일 개막한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국내 최초로 선정된 황지해(35·광주환경미술가그룹 뮴 대표)씨의 ‘해우소 가는 길’이 아티즌가든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첼시플라워쇼는 영국 왕립원예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과 원예박람회다. 18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세계의 많은 정·재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방문하는 등 정원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황 작가의 ‘해우소 가는 길’은 한국 전통 화장실이 지닌 ‘생명의 환원’과 ‘비움’이라는 철학적 함의를 한국의 토종 식재를 이용해 정원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각국 원예 정원 전문가와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비평가들은 “인위적이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아한 기품을 지닌 한국 전통 정원문화의 특색이 세계에서 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이종찬(전 청와대 민정수석)종진(대우증권 영업이사)종필(이시디코리아 대표이사)씨 모친상 18일 경남 사천 우리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55)834-1051 ●권영우(경일 감정평가사·전 건설교통부 이사관)씨 별세 오준(출판업)오현(사업)오상(맥스어패럴 이사)씨 부친상 조경희(대학 강사)씨 시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01 ●조윤섭(아주경제 경영기획본부 부국장)씨 부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97 ●김제호(바이슨통상 대표)제덕(삼성전자 반도체 부장)명희(인제군청)씨 모친상 임규현(인제군 북면장)오경균(디비트레이딩 대표)씨 장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2 ●유수용(아시아나항공 필리핀 마닐라지점장)수경(영파여중 연구부장)희선(진덕환경엔지니어링 대표이사)수미(서울 남천초 교무부장)씨 부친상 김영근(법무사·동서울대 겸임교수·풍수연구가)임완수(신한은행 안산반월금융센터지점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65 ●정찬수(한나라당 국제위원)씨 부친상 김옥근(충주봉방교회 목사)이상원(SEETEC 대표이사)씨 장인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7 ●이수우(전 주아르헨티나 대사)씨 별세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63 ●기경도(전 아티스 대표이사)희도(자영업)순이(달서기계공고 교사)씨 모친상 전유찬(한국델파이 부장)씨 장모상 18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053)250-8141 ●김영보(사업)영호(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사회부장)씨 모친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860-3500 ●신중현(풍산 전무)씨 장모상 19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52)241-1442 ●최찬명(유진투자증권 천안지점 상무)씨 모친상 19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11-340-7233 ●홍지운(올리콘라이볼트베큠코리아 이사)지탁(에프오이십사 이사)미리(성남외고 교사)씨 모친상 백혜선(하이콘엔지니어링 이사)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91 ●박재홍(KBS 전주방송총국 기자)씨 장인상 19일 전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010-5225-5278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공로상│ 유희찬 순천교도소

    백진환경 대표이사로 20년 가까이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 취업을 적극 알선하고 있다. 1991년부터 수용자 체육행사 상품, 수용자 심성순화용 도서, 불우수용자 자녀 장학금 등은 물론, 에어컨, 선풍기, TV, 탈수기 등을 지원해 교정시설과 경비직원 근무환경 개선에도 큰 공헌을 했다. 2001년부터는 직원·교정위원 연합체육대회, 교정가족한마당 잔치, 교정의 날 행사 등을 지원하며 직원과 교정위원들 간의 화합에도 이바지했다. 2009년에는 출소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취업정보 제공 행사도 벌여 수용자 사회복귀에 힘썼다.
  • 손학규, 순천에 간 까닭은

    손학규, 순천에 간 까닭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 재·보궐 선거 때문에 중단했던 100일 희망대장정을 17일 재개해 첫 방문지로 전남 순천을 택했다. 순천은 재·보선 당시 야권 연대를 이유로 당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곳이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대통합이 시작될 것”이라며 5·18 민주화 항쟁을 기점으로 한 ‘2기 체제’의 서막을 알렸다. 손 대표는 당초 재·보선 직후 순천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지역 민심이 좋지 않아 가라앉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무(無)공천’으로 인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선거를 준비해 온 당직자들의 원망과 당을 지지해 온 주민들의 서운함이 컸다고 한다. 손 대표는 “순천의 결단이 민주당을 야권 연대의 주역으로 서게 했고 국민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순천 주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력을 다해 여수박람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시청에서 열린 시민 토론 마당에는 200여명의 당직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순천의 민주당원들은 손 대표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명분도 좋지만 순천시가 찢기고 상처받았다. 당이 책임지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이제 정말로 대통합의 시작”이라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통합하고 정권 교체의 길로 가는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당 야권연대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 선거총괄단장인 이낙연 사무총장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당원들은 손 대표의 메시지에 수습책이 없다며 떨떠름해했다. 손 대표는 18일 민주화 항쟁 기념 행사에 앞서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희망대장정을 시작으로 2기 체제 개편에도 시동이 걸렸다. 전날 전병헌 정책위의장에 이어 양승조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했다. 이날은 이춘석·차영 대변인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책위의장에는 박영선·이용섭·정장선·우제창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대선 공약을 짜는 정책 기획 능력도 있고 공천 진통을 잘 아우를 인물을 고르는 데 손 대표의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수석 부대표에는 노영민 의원이 선택됐다. 원내 대변인에는 홍영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순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범야권 ‘민주화’ 기치 아래 뭉치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기, 5·2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6·10항쟁 24주기. 범야권 진영이 5~6월 ‘민주화’ 일정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있다. 2012년 정치적 격변기에 대비, 여권엔 정체성 차별화로 맞서는 한편 내부에선 진보개혁 진영의 과제를 추스르는 중이다. 보수 진영의 5·16 재평가 움직임을 ‘쿠데타’, ‘민주주의 후퇴’로 규정하며 진보진영의 단결을 강조한다. 정체성 다지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6쿠데타를 재평가한다는 명목으로 군사독재를 합리화하는 것은 우리를 또 한번 가슴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5·16쿠데타는 현 정권 정체성의 핵심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당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야권의 화두는 ‘연대연합’(통합)이다. 야권 관계자들은 “진보개혁 진영은 반독재민주화 운동을 공동 경험했다. 복지와 평화 등의 가치를 함께 품고 있다.”며 재결집을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3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다. 당내 진보개혁 모임도 광주를 찾는다. 손 대표는 17일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희망대장정을 재개한다. 이번에는 ‘정의’가 주제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18~23일 도보로 광주~부산~마산을 잇는 민주화 항쟁 현장을 찾는다. 다음 달 초쯤이면 야권의 대통합 물살이 빨라진다. 민주당의 야권 대통합 구상이 공식 제안되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오는 26일 제6차 진보통합 연석회의에서 진보 대통합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여수 엑스포 국운상승 전기로 삼자/임상규 순천대 총장

    [열린세상] 여수 엑스포 국운상승 전기로 삼자/임상규 순천대 총장

    2007년 11월 26일 밤 프랑스 파리와 지구 반대편 여수에서 환호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투표 결과 여수가 극적으로 승리했다. 남해안 땅 끝의 작은 도시 여수의 기적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1년 남았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그 규모와 효과가 엄청나다. 3대 행사 중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 세계박람회를 통해 국력을 과시하고 국운 상승의 전기를 맞이한 나라가 많고 프랑스처럼 관광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EXPO),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인에게 한국을 각인시키고 경제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시장 조성, 콘텐츠 개발, 교통인프라 구축 등 제반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주제관 등 박람회장의 공정률이 52%로 순조롭고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전시 콘텐츠도 다채롭게 준비 중이라고 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특히 바다 위에 세운 국내 최초의 전시장인 ‘주제관’과 수면 위아래로 움직이는 세계 최고의 해상무대이자 해양체험 공간 ‘빅오’(Big-O), 그리고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 진기한 건물과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한다. 여수 신항과 오동도 일대 바다가 아예 박람회장으로 변해 배도 띄우고, 수산물 채취 체험도 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전시구역만 25만㎡에 달하고 관람객이 8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도 각종 영상과 조명,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총동원되는 등 획기적으로 구성된다.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 2000억원에 달하고 고용 유발은 7만 9000명, 부가가치 창출은 5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 의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국내적으로 지역균형발전 효과는 물론 세계 100여개국이 모이는 국제교류의 장이기도 하고, 한국의 국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될 것이다. 또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 각국, 각 참가자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여수엑스포의 가장 큰 의의는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서 찾아야 한다. 깜짝 놀랄 만한 건축 기술과 전시 콘텐츠, 박람회장 운영 시스템 등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할 더없이 좋은 기회이니 말이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우리나라의 국격을 드높이고 세계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전시장 건설,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 외에 꼭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시민 참여와 지원이다. 아무리 잘 준비한 행사라도 질서있게 진행되지 않고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속 빈 강정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일본의 아이치, 중국의 상하이 엑스포 성공은 시민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한다. 특히 외국관광객의 안내, 숙박, 주차관리 등에 있어서 인근 대학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내지 자원봉사는 지역 이미지 개선, 주민의식 성숙, 국제화의식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협조 내지 참여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개최지인 여수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 국가적 행사이다. 최소한 호남과 남해안권 지역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인근 지자체들은 여수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이번 엑스 포를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높은 주민의식 수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자체별로 특성 있는 축제를 마련, 여수박람회 개최시기에 맞춰 치를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여수는 인프라나 접근성, 지명도 등에서 불리하다. 정부는 국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임을 인식하고 재외공관, KOTRA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수출 기업과 지자체도 다양한 홍보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여수엑스포 D-365일] 12조원 생산·8만명 고용 효과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지구촌 3대 축제로 평가받는다. 3개월 동안 한곳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올림픽, 월드컵보다 지역과 국가 발전에 더 파급 효과가 있다고 한다. 11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에는 100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12조 2383억원, 부가가치 5조 7201억원, 고용유발 7만 8833명으로 추산된다. 전남지역의 생산유발액은 5조 1532억원으로 전체의 42.1%로 가장 많고, 고용 3만 3788명(42.9%) 등 여수가 위치한 전남이 전체 파급력의 4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이 2조 2439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 3997명의 고용으로 두 번째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해양관광·레저산업과 첨단해양과학기술의 발전, 남해안 선(SUN)벨트 핵심사업으로 남해안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988서울올림픽, 1993대전박람회, 2002월드컵, 2010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의를 통해 각각 나름의 도약을 했다. 정부는 여수박람회를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에는 순천~완주 및 목포~광양 고속도로와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광양~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전라선 KTX 운행, 신항 크루즈 부두 등이 신설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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