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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병원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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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십자,보육원생 상대 수두 등 불법 임상시험/金洪信 의원 주장

    국내 최대 백신 제조사인 녹십자가 보육원 원장의 동의도 받지 않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두백신’과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인 ‘한타박스’의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은 22일 “녹십자가 한강성심병원·순천향병원·영동세브란스병원 등에 의뢰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인 한타박스와 수두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하면서 이처럼 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수두백신’의 임상시험은 94년 4월부터 8월까지 서울지역 17개 보육원에서 177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실시됐으며,‘한타박스’는 95년 9월26일 임상시험 승인허가를 받아 현재 서울·경기·강원지역 6개 보육원에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 자살기도 한화 2군선수/권근한씨 끝내 숨져

    프로야구 2군 생활을 비관,지난달 19일 제초제를 마셔 충남 천안시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한화 이글스 소속 권근한선수(20·외야수)가 6일 하오 7시쯤 숨졌다. 권씨는 지난해 청주 세광고를 졸업한 뒤 연봉 8백만원의 연습생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올해 계약금과 연봉 각 1천만원의 2군선수가 됐으나 2군 생활을 비관,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프로야구 2군선수 생활 비관 자살기도

    ◎한화 권근한 음독… 11일째 사경 헤매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 2군 소속 권근한(20) 선수가 생활고를 비관,음독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권씨는 지난 19일 하오 친구 3명과 청주의 한 여관에서 제초제가 섞인 술을 나눠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져 천안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중태다. 권씨 가족들은 『지난달 17일 손가락 부상으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빠지는 등 미래가 없는 2군 선수 생활을 비관해왔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해 청주 세광고를 졸업한 뒤 연봉 8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김경운 기자〉
  • 「12·12」­「5·18」 20차공판/검찰 증인보충신문 지상중계

    ◎“유학성씨가 「최 대통령 곧 하야」 전해”­김종환 증인/“김재규 내란목적 살인 증거 없었다”­양병호씨/“선제공격 진술 보안사서 강요 받아”­김인선씨/전씨 합수부에 모든 보고 하도록 조치­김진기씨/노재현 장관 명령으로 출동병력 복귀­박동원씨 12·12 및 5·18사건의 제20차 공판이 8일 상오10시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개정과 함께 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측 변호인단이 사임계를 제출,30분간의 휴정을 거쳐 검찰이 양병호 전 대법원 판사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양병호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1월말 보안사 장교가 증인을 찾아와 김재규 내란사건의 상고를 기각해줄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지요. ▲양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80년 5월20일 상고심에서 증인 등 6명의 대법원판사가 내란목적 살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상고를 기각하는 소수의견을 냈는데 그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양증인=내란목적 살인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김부장검사=그후 증인은 같은해8월3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돼 3일간 고문을 받으면서 소수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사표를 강요당했지요. ▲양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보안사를 나온 후 당시 이영섭 대법원장을 찾아갔더니 소수의견을 냈던 나머지 5명도 사표를 냈더라는 말을 했지요. ▲양증인=맞습니다. ▲김부장검사=소수의견을 냈던 증인등이 강제사직을 당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양증인=그 사람들(보안사측)은 내란목적 살인으로 인정했고,우리는 내란 목적 살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하니까 왜 반대하느냐며 그랬던 것으로 압니다. ▲김부장검사=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양증인=80년 1월말 법원을 출입하는 육군소령이 찾아와서 상고기각을 요청했었는데 『판사 모두가 합의해야 한다』며 거부하자 밉게 봐서 그런 것같습니다. ○김인선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12당시 정승화 육참총장 경호 장교였던 증인은 당시 입은 총상으로 순천향병원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15일간 조사를 받았습니까. ▲김증인=그렇습니다.제가 우경윤대령 등에게 먼저 총을 쏴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강요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증인은 당시 총을 쏜 사실도 없고 총 쏠 여유도 없었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진기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12당시 육군본부 헌병감이었던 증인은 10.26사건으로 10월27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계엄사령부 치안처장을 겸직하게 되었나요. ▲김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비상계엄 선포후 치안본부,중앙정보부 등지에서 계엄사 치안처로 올라오던 각종 정보보고가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중단된 사실이 있었나요. ▲김증인=그렇습니다.나중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모든 보고를 합수부로만 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부장검사=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체포하겠다는 생각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대통령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총장공관에서 총격전을 벌인 것은 명백한 반란이며 당시 상황은 내란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습니다. ○김종환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5월14일 내무부장관이던 증인은 신현확국무총리에게 시위상황을 보고하면서 “경찰력만으로는 시위진압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고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언을 한 사실이 있지요. ▲김증인=관계장관 회의에서는 그런 발언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김부장검사=8월10일 롯데호텔 식당에서 유학성 피고인이 증인에게『최규하 대통령이 곧 하야할 것같으니 통일주체국민회의를 주재해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지요. ▲김증인=당시 유피고인이 정보제공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동원 증인 ▲이재순 검사=수경사령관 작전참모로 근무한 증인은 79년 11월16일부터 같은해 12월12일까지는 장태완 장군을,79년 12월13일부터 80년 8월20일까지는 노태우 장군을 수경사령관으로 모셨습니까. ▲박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장사령관이 술에 취한채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명령을 내렸습니까. ▲박증인=그렇지 않습니다.원래 성질이 급한데다 불의를 보면 성격이 더 급해져서 그렇지 당시에 내린 지시는 모두 합리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검사=수경사병력을 출동시켰다가 조재현 국방부 장관의 명령을 듣고 병력을 복귀시켰습니까 ▲박증인=그렇습니다. 하지만 노장관이 명령을 한 것은 새벽 2시였고 장사령관이 병력을 대기시킨 것은 새벽 1시30분이어서 30분정도 병력을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성환옥 증인 ▲이재순 검사=당시 육군본부 헌병감실 기획과장이던 증인은 12월 8일에서 10일 사이 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과 우경윤 육본 범죄수사단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정승화 총장 연행에 대한 협조를 부탁받고 보안유지를 위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지요. ▲성증인=그렇습니다. ○김만기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증인이 위원장으로 군무하던 중보위 사회정화위원회가 중정·검찰·경찰·보안사 등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고위급 숙정자 15명,B급 1백64명으로 분류했습니까. ▲김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허삼수 피고인도 국보위 사회정화위원회에 참석,숙정대상자 결정과 사회정화분과위원장 선정에 관여했습니까. ▲김증인=북정대상자 결정에는 참여했지만 사회정화분과위원 선정에 참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마을버스 인도덮쳐 1명 사망·11명 부상

    15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3동 1395­1 앞길에서 삼성여객소속 마을버스(운전사 정풍금·40)가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인도로 뛰어들면서 「대덕부동산」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20대 남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사 정씨 등 10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정승민 기자〉
  • 우면동일대 자연녹지 1만2천평 전용주거지역으로 전환

    ◎서울시 도시계획위 서초구 우면동 28일대 1만2천여평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전용주거지역으로,용산구 한남동 653·657일대는 전용주거지역에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계획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30건의 안건을 심의,23건을 원안또는 수정 가결하고 나머지 7건은 본회의 상정하거나 보류시켰다고 밝혔다. 서초구 우면동 28일대는 취락구조 개선사업에 따라 자연녹지지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순천향병원부근 한남동 653 일대는 상업기능이 많아져 전용주거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1종)으로 변경됐다. 관악구 남현동 1059·1061일대 사당역 지구중심 5만7천2백20㎡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뀐다.이와함께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됐다.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 등이 밀집한 구로동 가마산길 주변 3만6천㎡는 2종 미관지구로 지정됐다.이에 따라 3층이하의 건물만 들어설 수 있다. 성북구 정릉동 254일대 정릉5주택개량 재개발구역과 상도6주택개량 재개발구역도 원안대로 가결됐다.〈박현갑 기자〉
  • 상대후보 비난 흑색선전 “기승”

    ◎새벽에 전화걸어 타당후보 들먹인뒤 욕설/식당에서 인신공격하다 난투극 벌이기도 합법적인 선거운동 기간을 열흘 정도 앞두고 각 후보들이 본격적인 득표경쟁에 나선 가운데 흑색선전이 난무한다. 중앙선관위와 각 당의 선거관계자에 따르면 철저한 규제로 금품선거는 줄어들었지만 「상대방 헐뜯기」는 더욱 늘어났다. 중앙선관위에 지난 6일까지 집계된 1백51건의 불법선거 사례 중 불법 홍보 및 인신공격 유형이 77건으로 전체의 51% 이상이다. 지난 달 10일 용산구 이태원동에 사는 W모씨(34·회사원)는 새벽 4시에 괴전화를 받았다.『모 정당 여론조사원인데 이번에 우리 당에서 K모씨가 후보로 나오는 것을 아느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대답하니까 『정신을 어디다 두고 그것도 모르느냐』는 힐난이 쏟아졌다.얼떨결에 전화를 끊고 나니까 불쾌한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이는 K씨의 지구당 사무실로 항의전화가 빗발치면서 밝혀졌다.그 외에도 『K씨가 삼청교육대 다녀온 것 아느냐』,『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대답할 경우 『서툰 짓 하지 말아라』며반말로 화까지 낸다. 이쯤 되면 괴전화가 K씨의 선거운동원이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이른바 역공작이다. 흑색선전을 하다 봉변을 당한 일도 있다.지난 달 13일 하오 1시30분쯤 용산구 순천향병원 근처 한정식집 「능라도」.이 지역 출마예정자 S모씨의 아들이 당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상대 진영의 K후보에 대해 『70살(사실은 68세)도 넘어 무슨 국회의원이냐』며 인신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마침 그 곳에는 K후보의 둘째 딸이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처럼 두 집안의 용감한(?) 아들,딸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을 벌였다.주위의 유권자들이 딱하게 여긴 것은 물론이다. 상대방 당의 수뇌부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지난 2일 서울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앞에서는 모 정당의 시국강연회가 열렸다.각 지역 공천자 6명이 돌아가며 강연을 했는데 N모씨는 『3김씨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 모두 떨어져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고,P의원은 『K모씨는매국노다.아니면 나를 법에 걸어라』는 등 거침없이 상대방 당대표의 이름을 들먹였다. 흑색선전은 당사자가 부인해도 별 효과가 없다.오히려 살이 붙게 마련이라 피해자들만 골탕먹는다.이를 심판하는 방법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표 뿐이다.
  • 군헬기 추락 넷 순직/충북 음성/민가 담장에… 2명 중태

    【음성=김동진 기자】 28일 낮 12시30분쯤 육군 202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 1구 권오만씨(59)집 담장에 추락,탑승한 김세권중령(40)과 조종사 유동정(39)·장철성(38)소령등 장교 3명과 윤종화일병(21) 등 4명이 숨지고 김장웅준위(29)와 정민우병장(24)이 크게 다쳤다.부상자들은 충북 음성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고를 목격한 권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점심을 먹던 중 낮게 날아오던 헬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며 지붕을 스쳐 담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육군의 날 행사 보고차 계룡대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종합병원 식당 53% “위생불량”/「시민의 모임」 조사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보관 서울시내 30개 종합병원의 환자급식소와 일반식당 36곳 가운데 52.7%인 19개 업소가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원료보관시설이 불량,식품위생상태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서울시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내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의 환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등 36곳의 식품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유통기한이 93년 8월까지인 찹쌀가루를 아직까지 환자급식소에 보관하고 있는 을지병원을 비롯 여의도 성모병원,강남 성모병원,경희의료원,국립의료원,서울기독교의료법인,순천향병원,영동 세브란스병원,동대문 이대부속병원,지방공사 강남병원,한림대 성심병원 등 11개 병원은 유통기한이 수일∼수년 지난 제품을 사용 또는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국립경찰병원,국립의료원,방지거병원,서울기독교의료법인,연세의료원,한양대학병원 등 6개 병원에서는 환자급식소나 일반식당의 원료보관시설에서 비가 새는등 보관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국립의료원의 경우 양송이 통조림 캔이 부식된 상태로 보관됐으며 연세의료원은 곰팡이가 핀 제품을 다른 제품과 함께 냉장고에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세의료원은 수입신고가 안된 오트밀을 사용해 오다 적발됐다. 고대 안암병원,서울대학병원,영동 세브란스병원등 3개 병원의 환자급식소 및 구내식당은 건강진단을 받지않은 종업원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삼풍」수습현장 지휘후 국립묘지참배/조순 민선 서울시장 취임이틀째

    ◎병원들러 부상자·유가족 일일이 위로/“국무회의서 서울 살림살이 관련 건의” 조순 서울시장은 취임 둘째 날인 2일에도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바쁜 일정.그는 지난 1일 0시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시장 직무를 시작했다. ○…조시장은 이 날 삼풍백화점 현장에서 한 시간 가량 구조작업을 지휘한 뒤 9시쯤 김의재 기획관리실장 등 간부들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점퍼 차림으로 도착한 조시장은 준비한 양복으로 갈아입고 현충탑에 헌화 분향.이어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 묘역과 수유동 4·19 국립묘지도 차례로 참배. 조시장의 측근은 『취임 첫날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이 관례이나 삼풍 사고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늦췄으며 김구 선생 묘소와 4·19묘지 참배는 민선 시장으로서 새로운 관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장은 4·19 묘지의 영정이 모셔진 유영봉안소에서 아산 현충사에 있는 「취의정충 광어단성」(의로움으로 정성을 다 해 충성을 다하는 것은 단군성인보다 거룩하고 빛난다)이라는 문구로 묘역을 찾은 심경을 피력. ○…조시장은 광화문 부근 대중 음식점에서 간부 및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전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대담 내용에 화제가 모아지자 『별 얘기는 없었다』며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의 살림살이와 관련해 건의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음식점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딸로 동대문구에서 시 의원에 당선된 탤런트 김을동(여)씨를 우연히 만나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오에는 전날 김영삼 대통령의 사고현장 방문 안내로 취소한 중대부속병원과 순천향병원에 들러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을 일일이 위로한 뒤 사고 현장을 또다시 방문하는 등 사고 수습에 안간힘. ○…그는 취임 첫 날인 1일 하오 5시 쯤 법적으로 시장이 된 지 17시간 만에 시장 집무실에 도착.시청 직원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 타이 차림에 모자를 쓴 모습으로 부임한 시장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 “그곳은 지옥이었다”(「삼풍」참사/지하참상 현장)

    ◎본사기자 구조대 동행 취재기/1층­뒤집힌 승용차는 짓밟힌 깡통처럼…/2층­주인잃은 삐삐선 애절한 호출 신호…/3층­비상통로 사체 2구 탈출 몸부림 역력/지독한 가스냄새·곳곳 핏자국… 생지옥이라는 말이 오히러 진부했다. 30일 상오 10시쯤.생존자나 사체를 찾기위해 잔해를 헤치며 지하 매몰 현장으로 나서는 구조대원들을 뒤따랐다.지하1층 주차장 진입로에는 중형 승용차 한대가 뒤집혀진채 납작하게 찌그려져 있었다.알미루늄 캔을 밟아놓은 듯한 모습이었다.그 옆에는 핸드백과 샌들·모자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슈퍼 마켓과 잡화상이 있는 지하 1층 바닥 곳곳에는 핏자국이 어지럽게 뿌려져 있었다.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벽돌더미 아래에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가 깔려있었다.시동은 여전히 켜져 있었고 운전석옆의 핸드폰은 연두색 불빛을 깜빡거렸다.필사의 탈출을 하려던 주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이었다. 주인을 잃은 핸드폰과 삐삐에서 부저음이 울려왔다.삐삐하나를 집어들었다.10여개의 전화번호가 차례로 입력되어 있었다.생사를 몰라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과 친지들이 보내는 안타까운 호출이었다.가족들의 흐느낌과 같은 신호음은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천장 철골구조물 사이로 머리와 오른쪽 팔이 축 늘어진 20대 중반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구조의 손길이 미치기 전에 이미 숨져 있는 여인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재빠르게 이 여인을 들것에 실어냈다. 지하 3층으로의 진입은 더욱 어려웠다.손전등 없이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유독가스 냄새가 여전히 진동,발걸음을 옮기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다.구조 작업을 하는 경찰관과 소방관·군인·자원봉사자들의 기침소리가 적막을 깰 뿐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불길이 보였다.가까이 가보니 직원식당이 나왔다.식기들은 생각보다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식당에서 주차장으로 통하는 무너진 비상통로에는 2명의 사체가 뒤엉켜 있었다.필사적으로 탈출하려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듯 했다. 구조대원의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잠시후 구조대원들은 불빛을 들이대며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위해 흉물스런 철골구조물을 헤쳐나갔다. ◎사망 확인자 명단 (30일 하오 9시 현재) ▲강남성모병원=송은정(28·삼풍잡화부) 장승희(26·삼풍숙녀의류부) 박미진(21·삼풍직원) 김연희(34) 김명희(삼풍직원) 백송혜(31·삼풍직원) 노명순(41·삼풍직원) 황혜숙(40) 이미원(35) 최현아(23·삼풍직원) 곽경주(삼풍직원) 최은희(25·이상 여자) ▲삼성의료원=강희순(41·삼풍숙녀의류부) 권영옥(45) 정미란(24·삼풍신사복매장) 안은영(22·삼풍직원) 이정순(48) 이은정(20) 김숙지(52·이상 여자) 조복환(35·삼성건설) 박운영(63.삼성건설고문) 권태항(45) 한석훈(27) 김용걸(47) ▲영동세브란스병원=이추숙(24) 서정순(41) 신숙자(40대) 김옥이(42) 강순희(27·이상 여자) 김성규(40) 이종환(31) ▲방지거병원=정명주(25) 이은영(21) 강순자(52·이상 여자) 한병철(44) ▲남서울병원=윤희라(19·여) 송재훈(27) 신원미상 20대 남자 1명,30대 초반여자 1명 ▲중대용산병원=정혜원(23·여) 신원미상 30대여자 2명 ▲영등포 성모병원=20대 중반 여자 1명,40대초반 여자 1명 ▲한일병원=신원미상 여자 1명,남자 1명 ▲효동병원=김진선(20대·여·삼풍잡화부) ▲오산당병원=정명종(25·삼풍직원) ▲강남시립병원=김명춘(26·여·삼풍직원) ▲한양대병원=오종은(24·여) ▲을지병원=김영민(삼풍직원) ▲한강성심병원=박은경(21·여) ▲목동이대병원=신원미상 30대 여자 1명 ▲순천향병원=신원미상 50대 남자 1명 ▲경희의료원=최숙자(33·여) ▲서울중앙병원=김청자(58·여) ▲여의도성모병원=김혜란(여)
  • “안전 문제있는 공사 즉각 중단”/조순 시장 사고현장서 취임

    ◎침통한 표정속 0시에 대책회의 주재/뜬눈 밤샘… 부상자 위문 등 일정 “빡빡” 조순 서울시장이 1일 상오 0시 공식 취임했다. 조시장은 이날 「삼풍백화점 사고 수습에 즈음하여」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공공시설물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내실있는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공사는 즉각 중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조시장의 이례적인 취임식은 30일 하오 11시 10분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현장 이웃인 사법연수원 2층 연수실에서 열렸다. 조시장은 최병렬 전 시장으로부터 업무를 인수하고 시정 지휘권을 넘겨받고 시 간부들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34년만에 뽑힌 민선시장으로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청 정문으로 들어서야 할 조시장은 삼풍백화점 사고로 공식 취임식을 취소한 채 심야에 사고 현장에서 집무를 시작한 것이다. 조시장은 시 간부들과 민주당 관계자,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시장직 수행에 들어갔다. ○…조시장은 30일 하오 10시 50분쯤 쯤 시 간부들과 이해찬 부시장 내정자,정대철·이종찬 의원 등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권노갑 의원·김근태 민주당 부총재 등과 함께 대책회의가 열릴 사법연수원에 도착,최 전 시장과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업무인수인계를 마무리했다. 조시장은 강덕기·이동 부시장에게 사고 현장 지휘를 맡긴 뒤 대책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는 최 전 시장이 흑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그동안의 수습과정과 앞으로의 대책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자원봉사」를 했다. ○…조시장과 최전시장은 악수를 나눌 때 사진기자들이 웃으며 포즈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자 최전시장이 『이 자리는 웃을 자리가 아니다』며 단호히 거절했고 조시장은 시종 침통한 분위기.이날 조시장은 서울시 마크가 선명한 노란색 방재모자를 썼고 최전시장은 직전까지 썼던 노란색 서울시 모자 대신 흰색 일반 모자를 써 시정 인수인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대책회의에는 시 간부 14명과 김근태 부총재 등 민주당 관계자 7명 등 모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분 가량 진행. 특히 11시 20분쯤 도착한 김덕룡 민자당 사무총장은 회의 현장을 잠깐 참관하고 그대로 나오기도. ○…조시장은 취임 첫 날부터 후보시절 겪었던 유세 일정보다 더 빡빡한 발걸음을 이어간다.상오 8시까지 현장을 뜬눈으로 지킨 뒤 8시쯤 시청 출입기자들과 조찬을 나누며 간담회를 갖는다.이어 오산당 병원을 시작으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방배 제일병원과 가야병원 등에 들러 위문한다. 삼풍백화점 사고현장 근무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조시장은 하오에도 강남 성모병원과 순천향병원,중대부속병원 등을 돌며 부상자들을 위로한 뒤 하오 5시에 그렇게도 그리던 서울시청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첫 등청한다.
  • 탱크로리­승합차 충돌… 20명 사상/천안

    ◎빗길 커브돌다 미끄러져 중앙선 침범 【천안=이천열 기자】 9일 하오 6시30분쯤 충남 천안시 삼용동 주문집횟집 앞길에서 목천에서 천안시내방면으로 가던 부산 9바3963호 탱크로리(운전사 이선호·48·부산시 해운대구 방성동709)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충남 5거5249호 콤비25인승 승합차(운전사 박덕출·39·천안시 성정동 676의17)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있던 김숙희씨(59·천안군 목천면 천정리85의1)등 11명이 숨지고 승합차 운전사 박씨등 9명이 중경상을 입고 천안 순천향병원등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사고는 부산에서 유황을 싣기위해 충남 서산시 대산읍내 현대정유로 가던 유창특수화물 소속 탱크로리가 비가 내린 커브길을 돌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일어났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한마을에 사는 주민들로 농한기를 맞아 아파트공사장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쌍용속셈학원 등하교용 승합차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다.
  • 귀순 유학생/전철우씨 양부모 맞았다

    ◎윤화입원 병실찾아 간호 계기/지난달 퇴원후 함께 살며 생활 89년 동독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27·한양대 전자공학과4)가 양부모를 만나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50평짜리 한양아파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전씨가 양부모 유진영씨(55·건설업)와 고묘자씨(50)를 만난 것은 지난달 3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승용차로 귀가하던 중 강변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중상을 입고 순천향병원에 입원한 직후. 유씨부부는 다음날 신문에 보도된 전씨의 사고기사를 읽고 곧바로 병실을 찾았다.이후 고씨는 매일 전씨에게 환자용 음식과 뼈에 좋다는 칼슘제를 사다주며 사랑을 쏟았다.특히 고씨의 간호는 친자식에 대한 사랑 이상으로 극진한 것이었다. 그렇게 20여일을 간호하던 고씨는 한 사람의 피붙이도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전씨가 퇴원후에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이었다. 고씨는 남편 유씨와 막내딸 근수양(21)과 의논한 끝에 『양부모가 되겠다』는 말을 꺼냈고 전씨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전씨는 지난달 25일 퇴원하면서곧바로 양부보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전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동생 모두가 헌신적으로 대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크레인 뒤집혀 8명 추락사/충남 당진 한보철강 공사장

    ◎설치작업중 한쪽바퀴 빠져… 인부2명 중경상 【당진=최용규·이천열기자】 9일 하오 3시5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한보철강 아산공장 1지구 열연공장 신축공사장에서 높이 32m위에 설치하던 크레인이 한쪽 바퀴가 빠지며 뒤집히는 바람에 크레인 위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10명이추락,김영주씨(23·주경기공 소속·인천시 서구 신현동 153의 24)등 8명이 숨졌다. 또 이만재씨(27·한보철강 소속·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297의 14)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상기씨(38·울산시 동구 화정동 634의30)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후 귀가했다. 이날 사고는 열연공장 신축현장에서 지지대위에 설치하던 길이 20m,너비 3m규모 천장크레인의 한쪽 바퀴(지름 80㎝)가 빠지며 크레인이 거꾸로 뒤집혀서 조립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일어났다. 사고현장을 지켜본 인부들은 『천장크레인의 마지막 설치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지지대위에 고정시키던중 갑자기 한쪽 바퀴가 빠지면서 중심을 잃은 크레인이 뒤집히는 순간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순식간에 30m남짓 아래 땅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제의 천장 크레인은 공장내부에서 2백60t의 철강재를 들어 옮길 수 있는 규모로 현대중공업이 한보철강측으로부터 설치의뢰를 받아 작업중이었다. 그러나 이 열연공장의 크레인 설치작업은 현대중공업이 한보철강으로부터 수주를 따냈으나 현대중공업은 철제빔만 제공하고 공사는 하청업체인 주경기공측에 맡겨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사망자 명단. ◇서산 의료원=▲김영주(23)◇천안의료원=▲유재환(현대중공업)◇예산중앙병원=▲황상웅(28·금산전기·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242)◇송탄 대성병원=▲김영일(31·금산전기)◇홍성의료원=▲김대영(주경기공)◇천안단대병원(2명)=▲김주옥(41·현대중공업·울산시 동구 전하동 623의 1 일성아파트 111동 409호)▲20대 남자◇천안 순천향병원(1명)=▲20대 남자
  • 희생자 마지막장례식/성수대교 붕괴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32명 가운데 장례를 치르지 못한 나머지 2명중 한사람인 유진휘씨(42·학원강사)에 대한 장례식이 27일 상오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거행됐다. 한편 필리핀인 아델 아이다씨(40·여)의 시신은 주한필리핀대사관측의 요청에 따라 이날 상오 서울 성동구 한라병원에서 용산구 중앙대부속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음주 초 아들 마이클군(15)이 도착하는 대로 본국에 송환될 예정이다.
  • 장례 못치른 2명 기막힌 사연/학원강사 유진휘씨·비인 아이다씨

    ◎“죽어도 아들곁에” 노모 빈소 안떠나/“불법체류자” 시신 모국운반 기다려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32명 가운데 25일 현재 30명은 장례를 마쳤으나 나머지 유진휘씨(42·학원강사)와 필리핀인 아델 아이다씨(40·여) 등 2명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딱한 사정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순천향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유씨의 빈소에는 홀어머니 이기순씨(63)가 문상객조차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탈진한 채 누워 있다.이씨는 『죽어도 아들옆에 있겠다』면서 빈소를 떠나지 않아 가족들이 장례 얘기조차 꺼낼 수 없는 형편이다.이씨는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을 전혀 받아 들이지 않고 계속 『그럴리가 없어…』라는 말만 되뇌어 주위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 이씨는 남편이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20대 초반에 홀몸이 됐고 평생을 유복자인 아들 하나를 위해 행상·공사장 잡부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며 길렀다.효심이 지극했던 유씨는 열심히 공부해 당시 명문인 광주서중과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전남대에 입학,학비를 벌어가며 학업을 마쳤다. 유씨는『평생 고생만 해온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며 수입이 좋은 학원가로 뛰어들었고 6년전에는 서울로 진출했다.3년전에 조그만 연립주택을 사서 집없는 설움에서도 벗어나 부인(37)과 딸(12)·아들(8)등 다섯식구가 행복하게 살다 참변을 당했다. 한편 아이다씨는 지난 90년6월 입국,불법체류하면서 남의집 가정부로 일하다 변을 당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그녀의 빈소에는 꽃다발 몇송이가 놓여 있을뿐 문상객도 없다.당국은 다음달 초 그의 아들 마이클군(15)이 입국하면 시신을 본국으로 운구해 가도록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 한가위 특별방범 경계령 무색/조직폭력배 대로서 살인극

    ◎어제 서울신사동/「조계사폭력」 동원 오일씨 피살/새벽10여명이 잡단난자/3명수배/등에 칼 꽂아놓고 차타고 도주/경찰,감정싸움·이권다툼 양가래 수사 경찰의 조직폭력배소탕령과 추석특별방범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조직폭력배들이 서울도심에서 무자비하게 살인하는 사건이 발생,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조계사 폭력사태당시 난동을 부렸던 영등포 조직폭력배 「불출이파」의 행동대장 오일씨(23·영등포구 신길동)가 9일 새벽 서울 강남대로변에서 다른 조직폭력배들에게 집단폭행당한뒤 흉기에 온몸을 찔려 숨졌다. 경찰은 10일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방배동일대에서 활동중인 폭력배 박태진(25)·이석(24)·이동승씨(26)등 3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발생◁ 이날 상오 5시50분쯤 강남구 신사동 신사사거리 상업은행앞 도로 한복판에서 오씨가 조직폭력배 10여명에게 쫓겨 달아나다 회칼등으로 마구 찔려 숨졌다. 폭력배들은 이날 신사사거리 남서울주유소앞에서 친구 유모씨(25)와 함께 나타난 오씨를 발견하자 『저놈이다』라고 소리치면서 상업은행 방향쪽으로 달아나는 오씨를 3백여m 쫓아가 8차선 차도 중앙선부근에서 각목으로 오씨를 때려 넘어뜨린뒤 등과 양쪽 허벅지를 마구 찔렀다. 목격자 김모씨(34·경기 시흥시)는 『티셔츠와 남방차림의 건장한 20대 청년 10여명이 각목과 30㎝정도의 흉기 2개로 10여분동안 오씨를 마구 찔렀다』고 말했다. 폭력배들은 길이 30∼35㎝크기의 회칼 2개로 오씨의 오른쪽 허벅지 세군데,왼쪽 허벅지 한군데등 네곳을 찌른후 신음하고 있는 오씨의 등에 35㎝의 칼을 꽂아 놓은채 달아났다. ▷도주 및 병원후송◁ 폭력배들은 범행후 주유소앞에 대기시켜둔 서울 3더 3463호 그랜저승용차등 2대에 나눠타고 차량을 급선회,한남대교쪽으로 달아났다. 오씨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로 인근 안세병원을 거쳐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지던중 과다출혈로 사건발생 30분만인 이날 상오6시20분쯤 숨졌다. ▷오씨주변◁ 오씨는 영등포일대 조직폭력배인 「불출이파」의 중간보스급 행동대장으로 지난 3월29일 조계사 사태때 총무원 조사계장 고중록씨(38)의지시를 받아 조직원 70여명을 이끌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4월9일 구속된뒤 6월30일 징역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오씨는 또 최근 동료들과 방배동 카페골목등 강남일대의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수사◁ 경찰조사결과,숨진 오씨는 사건발생 7시간여전인 지난 8일 하오11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K술집에서 만난 소년원 동기인 박태진씨(25)가 반말을 하는데 격분,『왜 반말을 하느냐』며 박씨를 3∼4차례 때린뒤 이날 새벽 이석씨의 연락을 받고 사건현장으로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번 사건이 조직폭력배사이의 감정싸움에서 비롯된 우발적인 사건일 것으로 판단,박씨와 동료인 두 이씨를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행적을 추적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범행수법이 잔인한 점으로 미뤄 영등포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씨가 활동반경을 넓혀 강남 유흥업소로 진출하려하자 이지역의 이권을 지키려는조직폭력배들이 저지른 사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유명호텔·병원 폐수방류 적발/순천향 등 8곳 입건

    정화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허용기준치보다 많은 폐수를 몰래 흘려보낸 서울시내 종합병원과 호텔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이태훈부장검사)는 16일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방류해 온 순천향병원등 8개 병원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롯데호텔등 3개 업체를 경고조치했다. 적발된 폐수배출업체는 다음과 같다. ◇입건 ▲적십자병원 ▲순천향병원 ▲강남병원 ▲차병원 ▲을지병원 ▲이화여대병원 ▲영화진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경고 ▲롯데호텔 ▲뉴월드호텔 ▲동양제과
  • 공정위/병원영안실 비리 조사/서울대·연대 등 16곳 대상

    ◎장례용품 강매 실태확인 나서 병원 영안실에서 상복·수의·관 등 장례용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지정 장례용품만을 사용토록 하는 등 이른바 「끼워팔기」 횡포에 대한 공정거래원회의 조사가 시작됐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2백77개 병원 영안실의 장례업무에 얽힌 비리와 폭리가 정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에 따라 1차로 서울에 있는 16개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하고 있다.1차 조사대상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신촌),중앙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병원과 강남성모병원,상계백병원,영동세브란스병원,중앙병원,순천향병원,한양대병원,동아병원,성심병원,위생병원,성바로오병원,적십자병원이다. 공정위는 오는 12일까지 이 병원의 영안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뒤 상주에게 장의용품을 강요하거나 끼워팔기,또는 계약서에 지정 장의용품만 사용토록 하는 등 불공정 약관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면 곧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방병원 영안실에 까지 조사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공정위의 김병배 경쟁촉진과장은 『병원 영안실의 끼워팔기 등 경쟁제한 행위는 구두계약인 경우가 많고 횡포를 당한 사람들의 신고가 별로 없어 위법사실 확인이 매우 어렵다』며 『따라서 소비자보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공정경쟁의 질서를 영안실에도 확립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까지 영안실을 둔 전국의 병원은 종합병원 2백24개,기타 53개로 모두 2백77개이다.운영형태 별로 보면 ▲특정 장의사 임대가 1백19개 ▲병원 직영 90개 ▲나머지는 영안실에서 장의용품만 공급하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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