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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홀로 택시에?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어린 자녀 3명과 함께 전투 같은(?) 휴가를 보낸 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달려온 부부가 깜빡 잊고 자녀 중 한명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밤새 아이를 찾는 소동을 벌였다고 호주 신문들이 6일 전했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이들 부부는 지난 4일 밤 공항에서 한 살, 세 살, 다섯 살짜리 아이들과 휴가지에 갖고 갔던 짐 꾸러미들을 들고 미니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집안에 들어선 뒤에야 다섯 살짜리 큰 애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엄마는 어린 아기들에게만 신경을 썼고, 아빠는 짐 꾸러미를 챙기는 데만 신경을 쓰다 밴 뒷좌석에서 잠이 든 큰 애를 깜빡 잊어버린 것이었다. 깜짝 놀란 아빠는 부랴부랴 전화번호부를 뒤져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타고 온 택시를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들 가족을 내려주고 다른 손님을 찾아 멜버른 시내를 돌아다니던 미니 밴 택시 운전사 하산 하산이 무선으로 연락을 받은 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이었다. 운전 경력 1년인 그도 뒷좌석에 어린 손님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그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곧 잠든 아이를 깨운 뒤 가까운 경찰서로 인계했고 아이를 잃고 발을 동동 구르던 부부는 순찰차를 타고 달려온 야간 당직 경찰관으로부터 아이를 건네받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 [런던 연쇄폭탄테러 이모저모] 하마스·헤즈볼라도 비난…각국 경계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세계 각국은 런던 연쇄 테러 직후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은 런던 테러를 야만스럽고 비열한 행위라고 일제히 규탄하면서 전세계적인 대테러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美 테러 경보 ‘오렌지´로 격상 9·11 뉴욕 테러의 악몽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미국은 7일 런던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자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미 정부는 철도와 지하철, 일부 버스 노선 등 대량수송 시스템에 대해 테러 경보를 ‘오렌지’로 한단계 격상시켰다. 국토안보부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무장 경찰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순찰 및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워싱턴의 경찰 당국은 하루 120만명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다. 뉴욕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증권거래소, 관공서, 영국 관련 시설물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도 비상 경계수준을 두번째로 높은 ‘적색’으로 한단계 높였고, 영국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공조를 약속했다. 지난해 3월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당한 스페인도 군 및 경찰 병력을 공항·역·쇼핑센터 등에 긴급배치해 감시를 강화했다. 독일도 철도 당국이 보안경계를 강화한 데 이어 베를린 교통당국이 경계수위를 ‘옐로’로 높였다. 러시아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외교 공관, 공항, 지하철역, 항구, 거리 등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일본도 각국 대사관과 자위대 기지의 경계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출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유엔안보리 테러규탄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런던 테러 직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폭탄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한편 범인을 붙잡아 단죄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슬람권도 한목소리로 런던 연쇄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고 미국의 비난을 받아온 이란과 시리아 정부는 물론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 발생 하루 만인 8일 오전 런던 시내 일부 지하철 노선과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전날 테러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런던 시민들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은 런던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런던 교통당국은 수상한 짐이나 소포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촬영에 디카·폰카 대활약 런던 연쇄 폭탄테러에서도 ‘디카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BBC 웹사이트에는 승객들이 카메라폰 비디오와 휴대전화폰으로 찍은 절박했던 현장 사진들이 공개됐다. 양옆과 지붕이 날아가 버린 2층버스 사진도 디카족들의 작품이다. 이밖에 철로가 놓인 통로로 대피하는 승객들,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하철 객차 모습 등을 담은 18초짜리 카메라폰 비디오 영상 등 독자가 투고한 사진 등 수백건이 폭주했다.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의 대중화에 따른 현상이다.BBC는 이중 약 70장을 자사 웹사이트와 TV에 이용했다. ●런던병원 응급체계 완벽 가동 연쇄테러 직후 완벽하게 가동한 런던병원 응급체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러 발생 수분만에 구급차가 출동하고, 대부분의 병원들이 일상 치료를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런던 의료비상체제는 IRA 테러에 대비해 수십년 전 기초가 마련됐으며 9·11테러 이후 더 세밀해졌다. 런던 경시청이 총괄하지만 세부적 사항은 각 병원이 책임지고 대처한다. ●런던 연쇄 테러에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인근에 집결한 반자본주의, 반세계화 시위대도 일시 행동을 멈추고 희생자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kmkim@seoul.co.kr
  •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정부는 런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이라크 파병규모 3위인 한국내에서도 발생할 것에 대비, 총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테러정보통합센터 주관으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부처 국장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실무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공항과 항만의 보안 검색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에는 테러경보를 1단계 올리고 주요 시설물의 경계근무 인력을 대폭 늘렸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보안목표 항만시설 및 청사 경계 강화 ▲연안 여객선, 국제 여객선 및 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순찰·검색 강화 ▲중동지역 등 특정국가 기항선박 관리 및 순찰 강화 ▲중동지역 외항 정기선 및 원양어선 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도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여행자 휴대품 및 수입신고 화물에 대한 검색강화, 항만·부두 기동순찰 강화,24시간 대테러 상황체제 유지, 관세선을 통한 총기류 등 물품의 밀반입 적발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경계 강화방침을 내렸으며,496개 대테러 부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 영국대사관과 함께 서울역을 비롯한 고속철 주요 역사 등 7곳에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을 배치했다.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에는 지난 5월 말 철수했던 장갑차가 다시 등장했다. 김상연 이창구 유영규기자 carlo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파장] APEC앞둔 부산 “남의 일 아니다”

    런던 테러의 비극은 우리에게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는 테러 목표의 본령에 접근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3500여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나라다. 실제 자이툰부대는 지난 5월29일 부대외곽에 포탄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추가 테러위험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상태다. 불안 요인은 이뿐이 아니다. 이번 런던 테러가 G8(선진 7개국+러시아)회의 시기에 즈음해서 가해졌다는 사실은, 오는 11월 13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우리에게 즉각적인 우려를 연상시킨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여서 테러의 목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공식 회의는 11월20∼21일 이틀간 열리지만, 지금부터 테러조직 잠입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해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하는 등 특별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부산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백화점 등 주요 시설 194개소에 대해 2시간마다 순찰을 돌도록 관할 지구대에 긴급 지시했다.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열차 테러와 이번 런던 테러 등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경찰은 또 방탄유리와 철판이 부착된 특수벽체로 건립 중인 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대테러 준비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구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과 각국 정상들의 숙소와 주요 동선에 대한 사전점검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 테러조직이 조기에 부산에 잠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정원 및 국제정보기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오는 8∼9월쯤 최종 점검을 위해 대테러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처럼 런던 테러 이후 우리 치안당국은 일제히 총력 경비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테러 대비 예산을 늘리고 각종 훈련을 해왔음에도,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부산 김정한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고속도로 음주운전 ‘위험천만’/류인갑

    여름 행락철을 맞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제 국도에서는 음주단속을 자주 하는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7월말까지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식당 근처에 순찰차를 고정배치하고 톨게이트에서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350여건이며 매주 100여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되고 있다. 한순간의 방심이 자칫 여러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는 고속도로의 음주 운전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류인갑 <한국도로공사 무창포영업소>
  • 숭례문 파수의식 조선시대 그대로

    “둥∼둥∼둥∼” 국보 1호인 숭례문 앞에서 조선시대에 도성의 성곽을 수비하는 파수(把守)의식이 재현된다. 또 내년부터는 조선시대 병사들이 ‘숭례문∼서울광장∼덕수궁’으로 이어지는 태평로를 순찰하는 순라의식을 벌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도성 지키는 조선시대 병사 서울시는 지난 5월 개장한 숭례문 광장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6일부터 조선시대 파수의식 재현 행사와 관련 역사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파수의식은 조선시대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도성 수비 문제가 대두되자 궁성 수위와 함께 중요한 군례의식으로 꼽혔다. 이번에 재현되는 파수의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숭례문에서 3명이 1조로 편성된 파수꾼이 30분마다 한 차례씩 교대한다. 숭례문 개·폐시간과 점심시간(낮 12시30분)에는 파수꾼 전체가 순라의식을 거행한다. 서울시는 내년에 숭례문 파수의식을 덕수궁 앞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 하루에 세 차례씩 ‘덕수궁→서울광장→숭례문’으로 연결되는 순라의식 재현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30명 이상의 조선시대 병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게 된다.●“숭례문 역사도 알려줘요.” 또 서울시는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숭례문 앞에 영어와 일어를 할 줄 아는 서울문화유산해설사를 배치, 숭례문의 역사를 시민이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유산해설사는 서울시내 왕궁과 유적지 등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설명해 주는 자원봉사자로, 서울시는 반응이 좋을 경우 숭례문의 역사 해설 서비스를 평일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광과 이민경 팀장은 “숭례문이 광장 개장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장마철 굴착공사 24일까지 금지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부실시공 방지 및 재해 예방을 위해 포장도로 굴착 공사를 24일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5일 밝혔다. 장마가 끝날 때까지 포장도로의 굴착이 포함된 모든 공사가 금지된다. 단, 천재지변으로 인한 전기·전화 불통, 수도·가스관 파열 또는 누출 등의 긴급 굴착공사와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길이 10m 폭 3m 미만 굴착공사는 제외된다. 구는 통제기간 중 무단굴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무단굴착 행위자는 관계법에 의거 고발조치할 계획이다.(02)2600-6801.
  • 종로 금은방 대낮 강도

    대낮 서울한복판 귀금속 전문상가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억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 중 1명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잡혔고 2명은 도주했다. 4일 오후 5시5분쯤 서울 종로3가 J귀금속 건물 2층의 한 금괴 도매점에20대 3인조 강도가 침입해 흉기로 주인 백모(34)씨 등을 위협했다. 경찰에 따르면 3인조 강도는 도매상의 문 옆에 있는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주인 백씨가 은행에서 결제대금으로 쓸 현금을 찾아오는 것을 보고 가게 안으로 따라 들어가 백씨 등 3명의 손발을 묶고 범행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결박이 풀린 백씨 등과 가게 안에서 격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범인 송모(28)씨는 순찰 중이던 사복 경관 2명에 발각돼 검거됐다. 나머지 주모(28)씨 등 2명은 미리 가져 온 배낭에 1만원권 현찰 3억원을 넣어 달아났다.경찰은 “이들이 침입한 도매상은 간판이나 귀금속 진열장도 없는 점으로 미루어 인근 사정을 잘 아는 범인이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붙잡힌 범인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도주 공범의 신원을 캐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자살 하려다 살자?

    바다에 투신한 30대 남자를 찾기 위해 해경이 10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폈으나 정작 이 남자는 스스로 헤엄쳐 나와 집에서 자고 있었다. 25일 오전 4시50분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노모(34)씨가 만취해 부두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목격자 강모(25)씨는 “노씨가 ‘카드 빚 때문에 죽겠다.’며 시계와 구두를 벗어놓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해경에 알려줬다. 해경은 즉각 경비정 3척을 띄우고 특공대 등 3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비정은 반경 3∼4㎞의 해상을 순찰했고 특공대 잠수부원은 바닷속까지 수색했다. 투신자가 해안에 밀려올 것에 대비, 해안 순찰도 강화했다. 수색이 한창이던 오후 2시쯤 해경은 다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밤새 집나간 아들이 젖은 옷을 입은 채 자고 있는데 방송에서 투신했다는 남자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내용이었다. 조사결과 바다에 뛰어든 노씨는 “찬 바닷물에 들어가자 정신이 번쩍 들어 자살할 마음도 사라져 허우적거리다 물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곤히 잠들어 있었는데 해경은 엉뚱하게 바다만 뒤지고 있었던 것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수십명의 경비인력이 헛고생했지만 노씨가 살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숲 동물가족 ‘경사’

    서울숲에 사는 꽃사슴과 청둥오리 가족이 늘었다. 서울숲관리사무소는 27일 뚝섬 서울숲에 방사된 꽃사슴이 22일과 23일 연이어 새끼를 1마리씩 낳았고, 청둥오리도 알을 무사히 부화시켜 6마리의 새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사된 꽃사슴 가운데 임신한 두 마리가 각각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를 출산했다. 사무소 동물관리직원인 김종범(45)씨는 “임신한 꽃사슴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사실은 서울숲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꽃사슴보다 더 예민한 고라니도 곧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숲에는 꽃사슴 40마리, 고라니 10마리, 다마사슴 8마리 등 총 58마리의 사슴이 방사됐다. 사무소는 새로 태어난 새끼들의 안정을 위해 서울숲 내 생태숲 일부 구간에 대해 시민의 출입을 계속 통제할 계획이다. 또 종전대로 저녁 8시 이후부터는 생태숲을 전면통제한다.야간에도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통제구간에 접근하는 사람을 막고, 야생고양이들로부터 어린 사슴을 보호할 방침이다. 사무소 직원들은 일단 두 마리의 새끼 꽃사슴을 ‘뚝섬’의 앞글자를 따 각각 ‘뚝순이’‘뚝돌이’로 부르고 있다. 사무소는 이번 주말부터 대형 안내판에 새끼 꽃사슴들의 사진을 붙여 시민들 의견을 모아 정식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또 지난 6일 생태숲에 방사된 직후 연못 주변에 알을 낳았던 청둥오리 암컷도 6개의 알을 무사히 부화시켰다.청둥오리 새끼 6마리는 지난 26일 오후 연못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서울숲 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알을 낳아 제대로 부화시킬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꽃사슴 출산에 이은 겹경사”라고 기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숲 ‘안전 걱정’ 끝

    뚝섬 서울숲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경찰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경찰의 협조로 서울숲을 정기 순찰하고 치안 취약지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 각종 안전사고와 야생동물 안전 위협 등 돌발상황에 대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토바이 출입도 상시 단속한다. 특히 자장면, 통닭 등 음식 배달 오토바이가 쓰레기와 안전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배달 수요가 몰리는 오전 11시30분∼오후 1시와 5시∼7시에 중점 단속, 적발되는 업소에 대해 위생감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서울신문 6월25일자 8면 보도〉 시는 또 서울숲 관할 동부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오후 1시∼6시와 오후 7시∼새벽 1시, 두 차례씩 경찰 ‘자전거 순찰대’를 운영한다. 무장한 경찰 8명이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순찰하며 공원내 치안을 두루 챙긴다. 여의도 공원 등에도 치안센터는 있지만 경찰 순찰대가 규칙적으로 공원 순찰을 돌며 범죄 예방과 단속 활동을 벌이는 것은 서울숲이 처음이다. 또 현재 주·야간 순찰을 맡고 있는 10명 안팎의 전문 경비업체 직원과 별도로 생태숲 전담 경비인력을 추가로 배치, 장기적으로는 서울숲에도 치안센터를 만들어 놓을 방침이다. 시는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에 23대의 CCTV를, 특히 생태숲에는 야간에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설치됐다.CCTV는 서울숲 관리사무소 상황실과 연결돼 안전사고나 시설물 훼손, 동물 안전위협 등의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13만여평)에는 CCTV가 16대, 여의도 공원(7만여평)에는 7대 설치돼 있다. 공원내 비상전화도 기존 6대에 2대를 추가해 위급상황 때 즉시 관리사무소로 알릴 수 있도록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법원 ‘민원인 블랙리스트’ 작성

    법정에서 상습적으로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은 법원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입에 통제를 받을 전망이다. 판사실이 배치된 층에는 방호원 순찰이 강화되고, 판사실에는 청원경찰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돌발사태 발생에 대응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대법원은 26일 “최근 부산지법에서 판결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판사실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등 법원 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악성 민원인 명단을 작성해 법원끼리 공유하며 이들의 청사 출입을 관리하는 등 법원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일반 민원인에게 법원을 최대한 개방하는 ‘열린 법원’ 정책과 부딪히지 않도록 수차례 소란을 피운 전력자들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피고인의 가족이 법정에서 흉기난동을 벌이는 등 법원의 보안문제가 불거지자 법원은 청사 검색대와 법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방호원 인력을 증강배치했다.***/
  • 서울숲 ‘안전 걱정’ 끝

    뚝섬 서울숲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경찰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경찰의 협조로 서울숲을 정기 순찰하고 치안 취약지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 각종 안전사고와 야생동물 안전 위협 등 돌발상황에 대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토바이 출입도 상시 단속한다. 특히 자장면, 통닭 등 음식 배달 오토바이가 쓰레기와 안전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배달 수요가 몰리는 오전 11시30분∼오후 1시와 5시∼7시에 중점 단속, 적발되는 업소에 대해 위생감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서울신문 6월25일자 8면 보도〉 시는 또 서울숲 관할 동부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오후 1시∼6시와 오후 7시∼새벽 1시, 두 차례씩 경찰 ‘자전거 순찰대’를 운영한다. 무장한 경찰 8명이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순찰하며 공원내 치안을 두루 챙긴다. 여의도 공원 등에도 치안센터는 있지만 경찰 순찰대가 규칙적으로 공원 순찰을 돌며 범죄 예방과 단속 활동을 벌이는 것은 서울숲이 처음이다. 또 현재 주·야간 순찰을 맡고 있는 10명 안팎의 전문 경비업체 직원과 별도로 생태숲 전담 경비인력을 추가로 배치, 장기적으로는 서울숲에도 치안센터를 만들어 놓을 방침이다. 시는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에 23대의 CCTV를, 특히 생태숲에는 야간에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설치됐다.CCTV는 서울숲 관리사무소 상황실과 연결돼 안전사고나 시설물 훼손, 동물 안전위협 등의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13만여평)에는 CCTV가 16대, 여의도 공원(7만여평)에는 7대 설치돼 있다. 공원내 비상전화도 기존 6대에 2대를 추가해 위급상황 때 즉시 관리사무소로 알릴 수 있도록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넓어지는 바다… 속타는 목포 해경

    넓어지는 바다… 속타는 목포 해경

    중국 어선들이 상습적으로 영해를 침범해 문제를 일으켜 온 서남해 먼바다의 우리나라쪽 관할 구역이 이달 말부터 크게 넓어진다. 그러나 이 지역 경비를 맡고 있는 목포 해경의 인원과 장비는 그대로여서 타국 선박의 영해 침범 및 불법 어로 단속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한·중어업협정에 근거, 그동안 한국과 중국어선 모두가 조업을 해왔던 과도수역이 오는 30일부터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귀속된다. 이에 따라 잦은 영해침범 시비가 발생하는 목포해경 관할 경비 구역의 경우 전남지역의 넓이만큼인 12.1888㎢가 추가로 늘어난다. 목포해경은 현재 경비구난함 3000t급 1척과 통상 EEZ 등지에서 순찰하는 1000t급 경비정 4척, 함상 탑재 헬기 2대,30∼300t급 순찰정 14척 등 모두 20여척이 전남 영광∼신안∼진도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해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과도수역 편입으로 목포해경의 관할구역은 육지로부터 서남쪽으로 400㎞까지 멀어졌다. 기존 구역보다 거리상 100㎞ 이상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전초 레이더 기지 등으로부터 ‘괴선박 침입’ 확인 요청을 받을 경우 목포항에서 현지까지 함정으로 도착하는 데는 10시간 이상 걸린다. 해경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 악조건일 때만 제외하고는 1000t급 경비함 2∼3척이 먼바다에서 상시 대기중”이라며 “그러나 함정이 고장나거나 중국 어선 등이 집단으로 영해를 침범했을 경우 적절히 대처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과도수역의 EEZ 편입 초기에는 중국어선들의 불법 어업 관행이 판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해경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최근까지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 480여척을 나포,56억여원의 벌금을 물렸다. 해경은 올 현재 45척을 검거했으나 성어기인 8∼11월은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최근 관내 어민 180명을 ‘해양통신원’으로 위촉, 불법 중국어선 신고체제를 구축했다. 해경 관계자는 “제대로 단속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1000∼3000t급 함정과 헬기 등이 빨리 추가 확보돼야 한다.”며 “EEZ에서 단순한 불법조업을 퇴치하는 것보다는 공해와 접해 있는 이곳의 해저자원 개발이 더 중요한 만큼 경비 강화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수 1000기 돌파 해병전우회

    기수 1000기 돌파 해병전우회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전국의 시·군·면을 가면 어디서나 해병전우회 사무실을 볼 수 있다. 컨테이너로 된 어설픈 건물이지만 타 군 출신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전우애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어지고 있다. 무슨 비결이 있기에 젊은 날 잠시 군문에서 맺은 인연이 ‘사회’에서까지 끈끈하게 이어지는 것일까. 해병 기수 1000기 돌파를 맞아 해병 출신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신화’를 파헤쳐 본다. ●전국 231개 지부… 봉사단체로 맹활약 서울에 있는 해병전우회중앙회 산하에는 16개 광역 시·도별로 연합회가 형성돼 있으며 각 시·군·구에는 231개의 해병전우회 지부가 자생적으로 생겨나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도 60개의 지부가 있다. 해병 전역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들 전우회 및 직장·학교 등 그룹별로 구성돼 있는 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친목단체는 물론 사회봉사단체로서도 존재 이유를 밝힌다. 지부별로 야간 방범순찰은 기본이고 응급구조대·기동봉사대·환경봉사대 등을 편성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기능의 편차를 보여 바다가 인접한 곳에서는 해양사고 인명구조를, 산악지역에서는 등반사고 구조 등에 주력한다. 이들은 군대에서 익힌 강도 높은 훈련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문가 못지않은 활동을 펴고 있다. 야간순찰 시에도 해병대 출신은 범법자에게 경찰 못지않은 위압감을 주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다. 이들이 공식활동을 할 때의 복장은 해병의 상징인 빨간 명찰과 팔각모, 얼룩 무늬의 위장복 등 현역과 별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해병 출신들은 아직도 군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군에 대한 긍지가 대단한 회원들에게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불가사의한 단결력 전우회의 일이라면 자다 일어나서라도 달려가는 것이 이들의 생리다. 너무 단합이 잘 돼 호남향우회, 고려대동문회와 더불어 잘 뭉치는 3대 집단으로 회자된다. 여느 친목회들이 상부상조를 통해 본질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측면이 있는 데 비해, 해병전우회는 이익이나 반대급부에 상관없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돌쇠형’에 가깝다. 군대 시절부터 익히고, 제대해서도 선배들로부터 듣고 배운 것이 이런 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요즘과 같은 개인주의 사회에 아직도 이런 구시대형(?) 결합이 가능할까. ●지옥훈련 속 고도의 동질감 형성 우선 해병의 단일화된 기수체계를 들 수 있다. 훈련소별로 기수가 다른 육군과 달리 해병대는 하나의 훈련소에서 배출된 단일기수여서 일체감이 형성된다. 생면부지의 해병 출신이라도 만나자마자 기수부터 확인하고, 긴 말이 필요없이 금방 선·후배 사이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 해병전우회에서 활동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참은 80∼85기(대략 65∼70세), 아래로는 900기(25∼27세) 밑으로까지 내려가나 기수가 ‘나이의 골’을 메운다. 이채로운 것은 기수체계가 다른 장교나 하사관 출신도 전우회에서는 입대연도에 따라 사병 기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전관예우를 못 받는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어차피 ‘해병은 하나’임을 강조하는 마당이기에 이런 사정은 중시되지 않는다. 해병을 뭉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전통에서 오는 자부심이다. 해병이 6·25전쟁이나 월남전 등에서 만들어낸 신화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전통은 해병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작용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짬밥’ 출신이든 기술병 출신이든 누구나 ‘귀신 잡은 해병’인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해병 출신들의 유난스럽기까지 한 단결력에 대해 ‘논리가 필요없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훈련받을 때부터 ‘해병은 하나다.’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해병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형제처럼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정기인(64·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엄청난 기합과 지옥훈련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스스로 엘리트 의식을 가지며, 이러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타 집단이 이해할 수 없는 고도의 동질감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 및 정치와는 거리 멀어 특이한 점은 해병전우회가 사회단체로서의 적지 않은 영향력에 비해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전우회가 만들어진 지 수십년이 넘었지만 이권에 개입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다. 해병 출신들이 다소 ‘폼’을 잡는 경향이 있음을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권오현(權五顯·50) 김포해병전우회장은 “해병 출신들은 사회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한 데다, 해병의 명예를 실추했을 때 매장된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우회 간부직함 등을 무기삼아 지방의원 등 정치권에 진출하는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예 내부 정관으로 회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전우회도 많으며, 선거 때는 중앙회 차원에서 선거 개입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보낸다. 또한 단체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우회 사무실 운영비를 다른 곳의 특별한 지원없이 대체로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 수도권지역 한 해병전우회는 수년 전 회원들이 야간순찰 도중 술집에서 술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상자들을 징계했다. 이 단체 간부는 “말썽의 싹을 자르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병대가 존재하는 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명예를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들이 거름이 돼 해병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져 한때 ‘개병대’로 불리며 취직과 결혼조차 잘 안되던 것은 이미 전설이 된 지 오래고, 지금은 대학생들 사이에 ‘가장 가고 싶은 군대’로 꼽히는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노병은 사라지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이성금(李成金·64) 해병전우회 서울연합회장은 오전 9시면 출근, 연합회 일을 보는가 하면 저녁이면 전우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등 바쁘기만 하다. 이 회장은 “죽는 날까지 전우회 일을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해병 출신이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은. -해병이 수행하는 상륙작전 등은 뭉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이러한 임무적 특성에다 단결을 중시하는 해병의 전통이 오늘의 해병정신을 만들었다. ▶요즘 주안점을 두는 활동은. -지난 4월부터 주말이면 연합회 회원 60여명이 한강시민공원에서 야간순찰을 돌고 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또 다음달 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부터 춘천까지 한강청결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환경정화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에서 대형 총기사고가 발생했는데. -군기가 빠질수록 사고가 많이 생긴다. 해병전우회에서는 60세를 넘겨도 선후배 관계가 분명하다. 요즘은 내 자식만을 위하는 가정교육부터 잘못된 것 같다. ▶향후 활동 방안은. -육·해·공군 가운데 유일하게 해병대만 전용회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전우들과 힘을 합해 건립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 인라인 타는 구청장

    “인라인 타는 구청장(?)” 20일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 둔치에서 구청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인 ‘영 라이너스’의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가 끝난 뒤 안양천 둔치에서 여의도 한강 둔치까지 약 7.9㎞ 구간을 이끄는 사람은 다름아닌 김형수(金亨洙·58) 구청장이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월부터 구 간부 30여명과 함께 소모임을 만들어 전문 강사에게 인라인을 배웠다. 물론 처음에는 엉덩방아 찧고 넘어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어느새 120여명으로 불어난 회원들에게 인라인을 가르쳐줄 정도로 수준급이 됐다. 영 라이너스의 ‘영’은 영등포구의 첫 글자이면서 젊다(young)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부들이 주축이었던 초반에는 회원들의 연령이 대개 50세가 넘어 ‘올드(old·늙은) 라이너스’라는 농담을 사기도 했다. “확 트인 자연공간에서 인라인을 타면서 건강도 다지고 생각도 젊게 해보자는 뜻에서 인라인을 타는 거죠. 또 영등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산이 없는 대신 안양천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는 만큼 안양천을 잘 가꾸어보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김 구청장을 비롯한 영 라이너스는 매주 수요일마다 안양천 둔치에서 쓰레기도 줍고 체육·편의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의 ‘환경 순찰’ 활동도 하게 된다. 또 영 라이너스의 활동이 정착되면 주민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여 안양천을 함께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꼭꼭 숨어라 과학 보인다”

    ‘극과 극은 통한다.’미술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온 계기로는 16세기 원근법 도입,19세기 카메라 발명,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 과학이론의 발달,20세기 후반 컴퓨터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즉 인간 감성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미술작품이 이성의 산물인 과학기술과 맞물려 진보를 거듭한 셈이다. 세계적인 명작 속에 녹아있는 과학을 들여다본다. ●기하학을 모르면 화가도 아니다 15∼16세기 르네상스시대 초기에 활동한 화가 지오토의 ‘죄없는 학살’은 3차원적 깊이감, 즉 원근법을 살린 최초의 작품이다. 기존의 미술작품은 대다수 문맹자들에게 성서의 내용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돼 오로지 신에 대한 신앙심을 표현했을 뿐, 사실적인 묘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오토의 원근법은 초보적인 수준이었으며 자로 잰 듯한 수학적 원근법은 마사초에 의해 제시됐다. 이후 르네상스시대에는 원근법이나 비례법 등 기하학의 원리를 모르고는 화가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크게 미쳤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이같은 기하학적 원리를 절묘하게 활용,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구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모나리자’에서는 기존의 정밀한 선을 활용한 원근법 대신 사물의 경계를 흐릿하게 처리해 원근감을 표현하는 공기원근법이 처음으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모나리자의 신비감이 더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원리가 미술작품 전체를 지배한 것은 아니다. 수학적 원근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프란체스카의 ‘성스러운 대화’의 경우 그림 중간에 위치한 달걀이 원근법에 맞지 않게 크게 그려졌다. 이는 성모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됐다는 성스러운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즉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때론 과학을 희생시키기도 한 것이다. ●미술가의 눈은 곧 과학자의 눈 17세기 바로크시대에 접어들면서 화가들은 선과 색채 대신 빛과 어둠이 주는 광학적 효과를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바로크의 거장 카라바조는 ‘의심하는 도마’ 등에서 빛을 극적으로 활용해 인간의 심리상태까지 묘사했다. 이어 램브란트의 ‘야간순찰’도 작품에 역동감을 불러오는 매개체로 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 작품이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당시에는 작품 외적인 요소 때문에 램브란트가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순찰대원들의 얼굴은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불한 후원자들이었으나 그림이 완성된 후 얼굴이 어둠에 가려 제대로 드러나지 않자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소동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평가를 받는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 소녀’도 빛이 들어오면서 뺨과 콧날의 선을 투명하게 처리해 해체함으로써 특별한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이처럼 빛을 포함한 외부세계에 대한 세심한 관찰은 18세기말 영국 풍경화에서 꽃을 피운다. 자연의 현장감을 살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과학자의 눈을 빌려 대기의 흐름까지 그림에 표현했다. 영국 풍경화의 대부 컨스터블과 영국 최고의 국민화가로 추앙받는 터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학이 어려워지면 미술도 어려워진다 그러나 19세기 카메라의 발명은 이같은 화풍을 위기로 몰아넣었으며 동시에 인상주의를 비롯한 근·현대미술을 낳는 씨앗이 됐다. 마네의 ‘오페라 홀에서의 가면무도회’에서는 16세기 이후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되던 원근법이 파괴됐다. 이는 2차원적인 평면에 3차원의 공간을 표현할 수 없다는 회의에서 출발, 미술의 본질을 추구하겠다는 의도였다. 모네는 ‘노적가리 연작’ 등의 작품을 통해 빛에 의해 순간적으로 포착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모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와 색채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한 장소에 14개의 캔버스를 놓고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또 세잔의 ‘생 박토아르 산’에서는 한쪽에서만 들어오는 빛, 한 지점에서만 바라보는 시점 등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미술에서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과 파괴 현상은 20세기 초반 각종 과학이론이 발표되면서 더욱 증가했다.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의 ‘기억의 고집’에서 등장하는 늘어진 모양의 시계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영향을 미쳤다. 즉 시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간의 속성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보자는 것이다. 또 입체주의 화가인 파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은 X-레이의 등장으로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해지자 사물을 기하학적으로 해체, 표현한 것이다. 특히 이처럼 과학의 영향을 받는 미술은 20세기 후반 컴퓨터 등 이미지를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과학과 미술의 경계가 사라지기도 했다. 광학적인 착시효과를 이용한 옵티컬아트의 경우 과학이 곧 미술이라는 사조도 만들어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아인슈타인처럼 새로운 과학적 비전을 제시하는 과학자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이 앞으로 예술가로 성장한다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 도움말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미술학부 겸임교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우중 ‘판도라 상자’ 열리나] “구속·재산 환수” 격렬시위 “회장님 돌아오셨다” 영접

    [김우중 ‘판도라 상자’ 열리나] “구속·재산 환수” 격렬시위 “회장님 돌아오셨다” 영접

    14일 새벽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 대우사태 피해자들은 김 회장을 즉각 구속하고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옛 대우그룹 임원들은 ‘돌아온 회장님’을 박수를 치며 반갑게 맞았다. ●공항에서는 반대시위로 아수라장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26분 베트남 하노이발 아시아나항공 OZ73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분홍색 넥타이 차림의 김 전 회장은 노령과 오랜 여행, 지병 탓인지 지치고 피곤한 모습이었다. 탑승구에서 대기 중이던 검찰 직원 10여명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제가 책임지러 들어왔습니다. 대우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원상회복 투쟁동지회’와 민주노동당 관계자 등 200명이 일제히 “김우중을 구속하라.”고 외치고 일부 시위자는 김 전 회장에게 생수를 뿌리며 “대우사태의 책임을 져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일부 시위자는 도로에 눕는가 하면 경찰차량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뒤쪽 유리가 파손됐다. 박태웅 대우자동차 전 부사장을 비롯한 ‘대우인회’ 20여명 등 전·현직 대우관계자들 100여명도 이런 광경을 지켜봤다. ●‘대우맨’들, 대검청사 앞에서 환영 박수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서초동 대검청사 민원실 쪽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차에서 내려 양복 매무새를 고친 뒤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하고 짤막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려고 돌아왔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자세한 것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조사실로 직행했다. 대검 청사 앞에는 새벽 5시30분부터 전ㆍ현직 대우그룹 관계자 70여명이 모여 김 전 회장을 기다렸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탄 승용차가 도착하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전 11시 대검 정문 앞에서는 김창현 사무총장, 이용식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관계자들 10여명이 김 전 회장을 즉각 구속하고 재산을 환수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범죄자임에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벌써 정치권에서 사면설이 나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살로 마감한 ‘유랑 인생’

    남북한 모두에 적응하지 못하고 버림받았던 40대 남자가 결국 구치소에서 자살로 삶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부는 8일 “밀입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43)씨가 지난달 2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4월 박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8일 첫 공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박씨는 지난달 22일 구치소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 순찰 근무자에게 발견돼 외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박씨의 시신은 거둬줄 가족이 없어 종교단체에서 인도해 갔다. 박씨는 1984년 7월 자신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계모를 살해한 뒤 “차라리 북한에 가서 사는 게 마음 편하겠다.”고 생각해 월북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씨는 곧 붙잡혀 살인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1997년 9월 출소한 박씨는 건설노동자, 이삿짐센터 인부 등을 전전했지만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인력사무소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모씨의 제의로 중국을 방문한 박씨는 다시 북한으로 넘어갈 생각을 했다. 박씨는 지난 2월1일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월북했다. 박씨는 한달간 북한에 머물면서 국내 정치상황, 주한미군 현황 등을 북측에 알려줬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박씨를 추방, 중국 정부로 넘겼다. 박씨는 지난 4월 중국에서도 강제 추방돼 결국 국가정보원에 신병이 인도됐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교정시설에서 자살한 수용자는 모두 85명으로, 해마다 평균 8∼9명의 수용자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하대 ‘학생순찰대’

    인하대 학생자율규찰대(일명 비룡대)는 밤일(?)을 자청하고 나서는 이들이다. 캠퍼스 내 ‘보안관’으로 불리는 이들은 교내 폭력이나 성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건장한 체육학부 학생 2개조 2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어둠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오후 8시부터 새벽까지 삼삼오오 교내 으슥한 지역을 돌며 밤늦도록 노는 중·고생 등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낸다. 신입생 환영회나 축제기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술에 만취한 학우들과 캠퍼스 내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들도 관리 대상이다. 이들은 학기 중인 3∼6월과 9∼11월 등 6개월 동안 캠퍼스 안전을 책임지며 대학측으로부터 1인당 23만원 정도의 근로장학금을 받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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