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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우리의 뿌리이자 최고의 조경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1일 ‘도시 텃밭’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종로구는 지난 6월부터 도시 텃밭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 자투리 땅을 차례로 일구었다. 지난 5월에는 율곡로를 따라 현장순찰을 돌다 자투리땅을 발견하고 실무진에게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심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종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심에서 돌담길을 걷는 운치를 선사하면 여러 모로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종로를 걷다 보면 주변 곳곳에 도라지, 토란, 땅콩, 상추 등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텃밭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텃밭들이 답답하기만 한 회색 빌딩 숲 사이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사동길에 비해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끌지 못했던 청석길(인사동 11길)에 크고 작은 텃밭 12개를 꾸몄다. 인사동 홍보관 앞 주차장 경계에 있던 옹벽을 허물어 그 안의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또 시민아파트가 철거된 뒤 10년 넘도록 쓰레기만 쌓여 있던 창신동 일대 1100㎡는 사질양토로 복토하고 퇴비를 뿌려 농토로 만들었다. 서울성곽 아래 무악동 850㎡에도 쓰레기를 걷어낸 뒤 텃밭을 조성했다. 이곳엔 고추, 상추, 열무, 쑥갓을 심었다. 인왕산 산책로 옆 옥인동에도 자그마치 30년이나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9계단의 층계식 텃밭을 만들어 더덕, 곰취, 참나물, 호박 등을 심었다. 율곡로에는 코스모스를 심기도 했다. 또 동 주민센터와 지역의 각종 단체, 주민자치회 및 주민들에게 2000여개의 상자 텃밭을 분양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게 했다. 특히 경로당 노인들에게는 텃밭 가꾸기가 소일거리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수확한 작물들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에 제공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도시 텃밭으로 인해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됐다. 각박한 도시생활 탓에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고, 짬짬이 익힌 농사비법을 서로 귀띔하기도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는 도시 텃밭을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창신동에 사는 주부 최모(39)씨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주말농장보다 집앞 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채소를 재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여기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도 담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본래 의미의 텃밭을 곁에 둔 셈이다. 도시경관도 한결 시원해졌다. 김 구청장은 “최고의 녹화 사업은 농토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산은 일년 내내 아무 변화가 없지만 농토는 계절에 따라 거름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재배·수확하는 전 과정이 아주 아름답다. 그 자체로 훌륭한 조경”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화 같은 한밤 도심 차량 추격전, 총격전으로 막내려

     한밤중 경기도 성남 도심에서 훔친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실탄까지 발사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2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근처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20분 넘게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동 단대오거리 부근에 이르러 교통체증에 더 이상 달아날 수 없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아 60대 할머니와 손녀를 들이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이씨는 멈추지 않고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달렸다.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한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씩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종아리에 명중했다.  이씨는 상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안 테니스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피해자 모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 차량을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일부 단체나 개인이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당연히 수행할 임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경찰의 ‘총기 적극 사용방침’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한 후 첫 실탄 사용이다.  한편 이날 저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대오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끼리 총격전을 벌였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졌지만 경찰이 역시 SNS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자신감 갖고 틀렸던 문제 위주로 마무리를”

    “자신감 갖고 틀렸던 문제 위주로 마무리를”

    지난해 순경공채 필기시험 하루 전날인 9월 10일 오후 11시. 수험생이던 이승경(28·여)순경은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수원역으로 향했다. 평소 밤잠이 없어, 남들과 달리 밤에 시험장이 있는 경기도 안산까지 이동했다. 손에는 닳고 닳은 노트 한 권만 들려 있었다. 노트에는 자신이 평소 틀렸던 문제에는 횟수만큼 별표가 그려져 있었다. 다음날 오전 다섯 시 버스로 갈아타고 안산 성안중학교 가는 길에도 이 순경은 노트장를 넘겼다.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3~4번 반복해서 틀렸던 문제를 이번엔 꼭 풀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 순경은 지난해 경기지역 순경 공채에서 차석을 차지,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성남수정경찰서 중앙파출소 순찰 2팀에 근무하고 있다. 이 순경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은 필수 올해 순경 공채 시험 필기시험이 오는 27일 치러진다. 이번 필기시험에서는 1853명을 뽑는데 3만 6503명이 지원해 평균 1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중 남자 순경은 21.4대1, 여자 순경은 1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사 과목이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이지만, 보통 30대1을 넘나들던 경쟁률이 많이 낮아져 수험생들의 합격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지난해 합격자인 이 순경은 올해 시험을 볼 응시생들에게 다음 세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내가 못 푸는 문제는 남들도 못 푼다.”는 배짱이 두둑해야 긴장하지 않는다. “나는 이번 시험에 합격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험장까지 가야 한다. 다음으로, 평소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시험날 발휘를 못 하면 헛수고다. 자기 컨디션은 자신이 잘 아는 만큼, 이에 맞춰 시험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소 자신이 수없이 봤던 그 교재에서 모든 문제는 다 나온다. 불안하다고 새로운 문제를 풀다가 틀리기라도 하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더 초조해질 수 있다. ●합격에 대한 열망이 원동력 차석이라는 우수한 합격성적 비결에 대해 이 순경은 “평소 수험생활을 단순화했던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잠시 견뎌내야 하는 수험생활이라는 생각으로 자습·스터디·운동 외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남들 놀 때 같이 놀면 합격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으로 ‘독한 마음’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합격만 시켜주면 월급 안 받고도 일할 수 있다.’는 합격에 대한 강한 열망도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지난해 합격 당시 받았던 ‘합격을 축하합니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기경찰이 되어 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던 기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첫 발령 이후 두 달여의 파출소 생활에 대해 이 순경은 “지금은 업무가 미숙하고 실수도 잦아 혼도 나지만 2~3년 뒤 ‘프로 경찰’이 돼 있을 모습을 생각하며 날마다 근무 조끼를 입고 혁대를 찰 때 늘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또 곧 시험을 치를 응시생들에게는 “‘꼭 합격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감을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바꿔서 시험을 보면 꼭 경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내년 모든 초교 스포츠 강사 배치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는 ‘청소년들의 운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체육수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스포츠강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관련 동아리, 방과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등에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티볼, 플로어볼과 같은 뉴스포츠 종목 등 재미있고 쉽게 할 수 있는 종목을 추가하겠다.”고 답했다. 강서구 공원녹지과는 ‘화곡초등학교 도로변의 과실수에 벌레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조경지원과는 ‘천호공원 내 음주 단속’ 의견에 대해 “순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회신했다. ‘북서울꿈의숲에 자전거와 배드민턴, 축구하는 아이들이 서로 얽혀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의견을 받은 북서울꿈의숲관리사무소는 “여건상 공간확보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안전하게 운동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풋살장을 서문(아트센터) 건너편 공원용지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알려 왔다.
  • 새 휴대폰 안에 철근 ‘충격’…중국인도 속는 ‘짝퉁’

    “눈뜨고 코 베인…” 지난 22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기차역 대합실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한 남성이 대합실 내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경찰에게 새로 산 휴대전화가 이상하다며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장시성에서 온 청(程)씨. 사연인 즉, 20분 전 한 남성에게서 800위안(한화 약 13만 5000원)을 주고 새 휴대전화를 샀는데 아무리 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는 것. 청씨의 새 휴대전화를 받아 본 경찰은 단번에 이상함을 느꼈다. 외관과 무게가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해 교묘하게 달라 보였다. 청씨의 주장에 따르면, 20분 전 한 남성이 다가와 노키아 최신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값싸게 팔겠다고 했다. 언뜻 보니 일반 매장에서 3000~4000위안(약 50만~67만 원)은 족히 줘야 살 수 있는 최신 휴대전화였고, 그는 이것을 1000위안에 팔겠다며 청씨를 유혹했다. 청씨가 의심이 들어 싸게 들여온 경로를 물었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청씨에게 새 제품이며 기계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직접 전원을 켜고 제대로 작동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싼 값 혹한 청씨는 값을 흥정해 결국 800위안을 건네고 상자에 든 새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하지만 상자를 열고 전원을 켜려하자 작동이 되지 않았고 이에 격분해 경찰을 찾아 사연을 호소한 것. 경찰이 그 자리에서 청씨의 휴대전화를 분리하자 놀랍게도 안에서 철근 2개가 발견됐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주로 쓰는 모형에다 무게를 맞추려 철근을 이용한 것이다. 경찰은 “사기꾼이 청씨 앞에서 문제가 없는 정상제품을 보인 뒤 실제로는 가짜 기계를 팔아넘긴 것 같다.”면서 “이런 사기사건의 경우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함부로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도민 여론조사 하나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의 공사중단 사태와 관련, ‘도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묻자.’는 방향으로 해법이 모색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16일 개회한 도의회 임시회에서 “계속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하여 도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해군기지 갈등의 해법을 찾겠다는 새로운 제안인 것이다. 특히 우 지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스스로 찾아내야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주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너무 깊숙이 관여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업무보고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의 ‘윈·윈’ 방안으로 제주도민은 국가안보사업에 적극 동의하고, 한편으로 정부는 도민이 납득할 수준의 충분한 행정,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문대림 도의회 의장은 “해군기지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민투표를 포함한 주민동의를 구해줄 것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제주도의 확실한 응답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정마을 주변에는 서울 등지에서 파견된 경찰력과 3개월째 농성 중인 반대세력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다만 경찰은 17일 제주경찰청 소속 지구대 순찰요원과 전·의경 등 일부 병력을 원대 복귀시켰다. 경찰이 대치 병력의 피로 누적과 추석 전 민생치안 공백 등을 우려한 조치라고 밝힌 만큼, 당장의 강제진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中 “신장위구르 철권통치”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겨울’이 빨리 찾아왔다. 중국이 ‘반역의 땅’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포통치’에 나섰다. 자치구 정부 공안청이 지난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두 달간 일정으로 대대적인 ‘폭력 및 테러행위 섬멸작전’을 시작했다고 신장 지역 인터넷매체 야신(亞心)망 등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지난 4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처음 ‘전국 대테러 공작협조 소조’ 회의를 갖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테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채찍’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달로 예정된 ‘작전’ 기간 공안 당국은 정탐, 미행, 순찰활동 등의 강화를 통해 ‘폭력테러집단’ 색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야신망은 전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공안 당국이 대규모 군중시위 움직임 등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다음 달 우루무치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아시아·유럽 박람회’와 국경절(10월 1일) 기간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교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다. 대다수 위구르인들의 신앙인 이슬람교가 일부 불법분자들의 사상 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공안 당국의 분석이어서 이슬람 사원에 대한 감시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무치 유혈시위 당시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군중이 시위에 나선 점을 감안한 듯 “인터넷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한 폐쇄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안 당국은 군중이 모이는 광장이나 기차역·터미널, 시장, 번화가는 물론 뒷골목 등 ‘중점지역’에 대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3~4명 단위의 ‘사복경찰조’를 곳곳에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위구르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 요구가 가장 높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달 남서부 허톈(和田)과 카스(喀什) 등에서 위구르인들의 흉기 난자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37명이 희생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찰 헬기네? 들이받아!” 겁없는 마약비행기

    “경찰 헬기네? 들이받아!” 겁없는 마약비행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비행기사고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마약을 가득 싣고 비행하던 경비행기가 고의 접촉사고(?)를 내 헬기추격을 저지했다. 다행히 헬기는 폭발하지 않고 비상착륙해 탑승해 있던 대원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 사고를 낸 경비행기도 연기를 내며 비상착륙했지만 조종사는 탈출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발생했다. 순찰비행을 하던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 헬기가 무허가 비행을 하는 경비행기를 발견하고 착륙을 지시했다. 그러나 경비행기는 오히려 속도를 내면서 겁없이 헬기를 향해 돌진했다. 경비행기가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면서 헬기는 균형을 잃고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의로 사고를 낸 경비행기도 기우뚱거리며 하강하기 시작했다. 헬기는 비틀거리면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폭발하진 않았다. 헬기에 타 있던 대원들은 경비행기가 향하는 곳을 끝까지 지켜보다 막판에 탈출, 목숨을 건졌다. 보고를 받은 본부가 긴급수색을 명령, 일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는 비상 착륙한 비행기를 찾아냈다. 비행기 주변에선 미처 챙기지 못해 버리고 간 마리화나 100kg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비행기가 원래 인근에 착륙할 예정이었다.”면서 “대기하고 있던 마약조직이 조종사와 마약 일부를 챙겨 도주한 듯하다”고 보도했다. 국경수비대는 “비행기의 크기를 볼 때 최소한 마리화나 300kg이 적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리토랄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찰청 1만1778명 최다… 정권 말 ‘몸집 불리기’

    경찰청 1만1778명 최다… 정권 말 ‘몸집 불리기’

    일반적으로 정권 말에는 부처 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리기 마련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전관예우 파동을 계기로 자성하던 공직사회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저마다 인력 증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처별 인력 증원 요청 실태와 인력 증원의 열쇠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교과부 7201여명 부 단위 기관 최고 2012년 공무원 소요 정원을 가장 많이 요청한 중앙행정기관은 경찰청이다. 전체 요구 인력 3만 1142명의 38%에 해당하는 1만 1778명을 신청했다. 기능별 주요 사업 인력보강을 이유로 1만 863명을, 지방청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파견 요원으로 333명을, 세종청사 경비대 신설에 256명, 고속도로 순찰대 인력으로 126명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부 단위 기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등학교 교원 2774명, 국립대학 교육 여건개선 1630명 등 모두 7201명을 요구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부 2409명, 지식경제부 861명, 고용노동부 677명, 환경부 495명 등의 순이다. 정부조직을 관리하는 행안부의 경우 88명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각 행정기관은 저마다 신규 사업 및 조직 확대 등을 정원 확대 사유로 제시했지만 명확하지 않은 요구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기능별 인력보강 1만 863명에 대해 “경비기능, 정보기능, 생활안전 기능 등등이 있는데 업무량이 많아 과부하가 걸려 있어 인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으나 ‘궁색한 해명’이었다. 375명 증원을 요구한 외교통상부의 경우 142명을 ‘신아시아 협력 외교, 외교 역량 강화 등 기타 업무량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법무부는 전체 요구 인원(2409명)의 절반에 가까운 1154명을 ‘법무부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 및 인력 보강’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이유로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과부도 ‘기타 부처 인력 사업’이라는 두루뭉술한 이유로 195명 증원을 요청했다. ●행안부 “최대한 증원 억제” 행안부는 각 부처의 증원 요청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법률 제·개정에 따라 국가 사무로 확정된 분야의 인력 ▲새로운 시설·장비 도입에 따른 운용 인력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분야의 충원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행안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명 증원을 요청한 법제처 관계자에게 늘려 달라는 요구를 못 들어준다고 설명까지 하는 등 증원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도 신규 증원 규모를 1200명 선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중앙 부처 관계자는 “우리 부처에서도 일정 규모의 신규 증원을 요구했지만 행안부에서 난색을 표하며 ‘기획재정부에는 1200여명 정도로 보고하게 될 것이고 각 부처 요구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행정기관의 이 같은 증원 요구에 대해 “일반적으로 정권 말기가 되면 행정기관들이 필요 이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게 된다.”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일반행정직과 같은 경우는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활용하고, 사회복지와 재난 관리 등 행정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는 요구를 받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현 정부가 출범 당시 작은 정부를 지향했다고 해서 단순히 공무원 규모를 가지고 작은 정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행정 수요에 따른 효율적 인력 배치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실 관계자는 “부처들의 지나친 공무원 증원 요청으로 정부의 비효율성이 우려된다.”며 “최소 수준의 증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中‘미녀 단속반’ 출범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순찰을 도는 일명 ‘미녀 경비대’가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쓰촨성 청두를 시작으로 여성청관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주요지역을 순찰하기 시작했다. 출범 첫날 청두의 티안푸 광장에는 제복을 차려입은 청관이 스케이트를 타고 8명씩 짝을 지어 공원을 돌았다. 주요 단속대상은 관광객들에 혐오감을 주는 취객이나 소매치기 등이었다. 청관들은 그간 연마한 준수한 스케이팅 실력으로 이전보다 신속하게 단속을 진행했다. 스케이트 단속반은 “걸어 다니는 것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순찰을 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고,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는 것보다는 친환경적”이라고 자랑했다. 인라인스케이트로 시속 30km안팎까지 낼 수 있기 때문에 단속이 보다 수월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당국은 스케이트 단속반의 성과를 평가해 향후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케이트 단속반은 모두 여성청관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스케이트를 신지 않을 때는 ‘청관의 우아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높이 7cm의 하이힐을 신고 단속한다. 이 때문에 ‘미녀 단속반’으로 불리며 젊은 여성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청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도시 단속반’이라고 불리는 청관은 경찰도 정식 공무원도 아니지만 중국에서 행정기관의 위임을 받아 시민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은 도시 위생관리, 공사현장 관리, 주차 관리 등 13개 분야를 단속하며 난폭한 법집행을 서슴지 않아 시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명우 클라크 게이블 손자 장난치다 큰코 다쳐

    명우 클라크 게이블 손자 장난치다 큰코 다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 리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명우 클라크 게이블의 손자가 경찰을 상대로 장난을 치다 큰코를 다치게 됐다.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N 방송은 지난달 30일 인터넷판에서 전설적인 은막의 스타 클라크 게이블의 친손자이자 영화배우인 클라크 제임스 게이블(22)이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근무중인 경찰 헬리콥터 조종석을 향해 레이저 빔을 쏘았다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밤 게이블이 친구의 차를 타고 가다가 헐리우드 상공에서 순찰 근무중이던 경칼 헬리콥터를 향해 푸른 빛이 도는 레이저 빔을 무심코 비추면서 일어났다. 레이버 빔을 추적한 헬기 조종사에 의해 친구와 함께 체포된 게이블은 25만 달러나 되는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다. 현지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게이블은 차를 운전한 그의 친구와 함께 오는 26일 재판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자칫 (공무중인 경찰 파일러트를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중범죄로 다스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이블의 매니저인 록산나 데이비스는 “게이블이 레이저를 비출 때 장난감이라고 여겼지, 중대 범죄 도구를 다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얘들은 얘들일 뿐”이라고 사법당국의 선처를 기대했다. 게이블은 애완동물용 가게에서 시간당 9달러를 받고 개사료를 적재하는 일을 하는 등 밑바닥 생활을 거켜 1년전 가업인 영화계로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루킹 포 클라라(Looking for Clara)’라는 타이틀의 스릴러 영화의 주연을 맡아 제작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사진출처=nationalledge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떼들 의문의 죽음 ‘추파카브라’ 공포에 떠는 마을

    양떼들 의문의 죽음 ‘추파카브라’ 공포에 떠는 마을

    최근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양 떼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마을 주민이 흡혈괴물 ‘추파카브라’(El Chupacabra)의 공포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을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지역 농민들은 양 떼의 잇단 죽음에 고민에 빠졌고 사제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인근 마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이 짐승이 아이들에 접근할 것을 우려해 매일 야간 순찰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보고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마을 지도자는 전했다. 이 지역 주민은 추파카브라로 불리는 이 짐승은 죽인 동물을 먹지 않고 단지 피를 빤다고 믿고 있다. 매번 가축들의 목에 구멍이 뚫린 자국이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주민들은 예전에 이 짐승을 ‘뱀파이어 도그’로 불렀다. 마을주민 빅토르 수스파노브는 “(마을에서 가축의) 사체가 많이 발견됐다.”면서도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보고서에 ‘뱀파이어’나 ‘추파카브라’라고 작성하면 미친 사람처럼 보일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추파카브라로 불리는 이 짐승은 악마로부터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짐승을 본 적 있는데 7년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근처에 살던 동생이 우연히 추파카브라를 촬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상시처럼 가족사진을 찍은 동생은 사진에 나타난 악마의 얼굴을 봤다. 부엌 창문에는 박쥐처럼 송곳니를 가진 암갈색의 불쾌한 얼굴이 나타나 있었다.”면서 “가족들의 조언에 따라 그 사진은 바로 불 태워버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파카브라은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가 합쳐진 합성어로,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 대한 전설에서 유래됐다.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추파카브라가 잡혔다는 보고도 들어왔지만 아직 정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경 파출소·출장소 70% 구조선박 없다

    전국 해양경찰 파출소·출장소 10곳 중 7곳은 구조용 선박이 없어 사고가 나더라도 신속한 구조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순찰정, 제트보트 등 구조 선박을 보유한 파출소와 출장소는 전국 322곳 가운데 99곳(30.7%)에 불과했다. 현재 해경의 구조장비는 순찰정 53척, 고속제트보트 75척, 수상오토바이 27대, 공기부양정 4척 등 모두 159척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파출소에 집중돼 있어 출장소가 관할하는 소규모 도서 등 취약 지역 해안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대형 해수욕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름철 1000만명 안팎이 찾는 부산 해운대와 보령 대천 등 대형 해수욕장에 투입되는 구조장비는 각각 5척, 6척뿐이다. 해경은 임시방편으로 개장 기간만이라도 대천 2척을 포함해 총 40척의 구조장비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기로 했다. 해경 파출소·출장소 인력도 부족하다. 경찰관(1700여명)과 전경을 합쳐봐야 1900여명으로 파출소·출장소 당 5.9명에 불과하다. 잠수 특채 출신과 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해경 122구조대원 역시 전국 15개 해양경찰서를 통틀어 110명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경은 파출소·출장소 인력 외에 전국 지방청과 경찰서, 경비함정에 근무하는 인원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어촌계 어민과 비영리 구조단체 회원 등 민간 구조대의 경우 지원이 거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 확보에 예산이 걸림돌”이라면서 “연차적으로 인력·장비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즉석 애인 죽일뻔한 보트놀이 청년

    즉석 애인 죽일뻔한 보트놀이 청년

     서울특별시 경찰국(현 서울특별시 지방경찰청)은 여름철을 맞아 뚝섬유원지 등 한강 전역 물놀이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난 6월25일부터 한강여름경찰서를 뚝섬에 설치하고 그 밑에 뚝섬직할파출소와 광나루파출소를 따로 두었다. 동부경찰서 보안과장인 문동주(文東柱) 경정이 서장이고 휘하에 38명의 경찰과 민간 구조대원 50여명이 있다. 민간 구조대원은 물론 이곳에 파견된 경찰은 모두가 수영, 수상 구조작업의 명수들. 수중 탐색작업을 벌이느라 에어 크론을 등에 멘 이들의 민첩한 움직임은 마치 물개를 연상케 한다.  이들의 임무는 위험 지역의 경비와 인명 구조.  출입금지 지역에서 놀아나는 술취한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업어 나르는 일, 물에 빠진 사람의 구조는 물론 유흥객의 풍기 단속, 또는 깊숙히 가라 앉은 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수중 탐색 등 하나같이 고된 일들.  여름 한철이긴 하지만 인파가 하루 평균 20만명이 밀리는 이곳의 경찰 업무는 한 사람 앞에 3천명을 담당하는 벅찬 것. 물이 있고 사람이 있는 동안은 일정한 취침 시간도 없는 불침범이다. 그런데도 지난 해에 26명의 인명이 앗겼고 올 들어 벌써 18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익사 직전에 여름 경찰에 의해 목숨을 건진 사람은 올해만도 죽은 사람의 1백곱에 가까운 1천5백여명. 여름 한철 업무를 맡는 이들이 체험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강은 결코 즐겁고 상쾌한 곳만은 아닌 듯.   제1화=동승(同乘)처녀 물에 빠뜨려 놓고 “구해 주려 했다” 시치미 뗀 사나이  D=만일 아가씨가 죽었더라면 살인죄가 적용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 있었어요.  E=아가씨와 보트놀이 하던 남자가 자신의 사랑을 아가씨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행패부린 박(朴)모씨(34·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이야기군.  D=인파가 20만이 밀린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지요. 박(朴)은 뚝섬유원지에서 혼자 놀러온 김(金)모양(24)을 꾀어 보트놀이를 했어요.  A=아가씨 헌팅에 재주깨나 있고 돈푼이나 있는 사내였던 모양이지.  D=천만에, 나중에 드러났지만 빈 털터리에 직업도 없는 건달이었어요. 주머니에는 딱 5백원이 있었다는 이것이 그 엉큼한 사업 자금이 된 거지요.  A=아무리 즉석(현지) 조달이라고는 하지만 지독한 얌체로군요.  D=아뭏든(아무튼) 보트를 빌어(빌려) 가지고 흥겹게 노를 저으며 수심이 5m가 넘는 강심에 이르렀을 때였어요. 30분 가량 한 보트 속에서 놀았으니까 웬만큼 무드가 익었든지 사내의 수작이 시작됐어요. E=수영복을 벗기려고 덤벼들었다더군.  D=아니야. 처음에는 함께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자고 꾀었었지. 그러다가 말을 듣지 않으니까 엉뚱한 수작을 부린 거예요.  A=둘 다 수영복 차림이었다던데 물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했을까.  D=김(金)양은 한치도 헤엄을 못 치는 맥주병이었거든요. 게다가 처녀인 김(金)양은 수작이 너무 당돌한 박(朴)이 무서워졌다는 거죠. 약 20분을 그렇게 실랑이하다가 끝내 거절을 당하자 기어이 물 속에 끌어들일 속셈으로 보트를 뒤엎고 말았어요.  A=잘못되어 둘 다 죽었더라면 정사했다고 소문날 뻔했군.  D=박(朴)은 수영의 명수였어요. 1km쯤은 단숨에 헤엄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었으니까요. 보트가 엎어지는 순간 때마침 그 옆을 순찰하던 우리 경비정이 김(金)양을 건져 내자 『내가 건져 주려고 했는데』라며 뒤따라 오더군요. 즉결에 넘겼는데 29일쯤 구류 처분을 받고 지금쯤은 영창에 있을 거예요.  제2화=물먹은 소녀 구하고 “소녀와 키스했다” 추문 뿌린 구조원  E=키스 소문에 홍당무가 되었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있어요. 지난 10일 저녁 때쯤 직원들이 모두 현장 경비를 나가고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을 때 였어요. 한 민간인이 물에 빠져 혼수상태인 최(崔)모양(16·성수동2가)을 업고 들어왔더군요. 워낙 물을 많이 마셔서 위급한 상태였어요.  C=질식한 지 얼마나 되었었는데?  E=약 15분쯤 되었던 모양이에요. 몸이 서서히 굳어지고 있었으니까요. 하는 수없이 혼자서 물을 토해 내게 하고 인공호흡을 시도했어요. 10여분을 계속 했어요. 회복이 되지 않더군요. 비상 수단으로 코와 입을 빨았지요.  C=무언가 잘못된 게 있었던 모양이군.  E=말도 말아요. 배속 물을 토했으나 기관지가 막혀 있었어요. 결국 3컵 가까이 되는 그 물을 제가 입으로 빨아 마신 거예요.  C=『소녀와 키스했다』는 추문은 그래서 생긴 것이었군요.    제3화=5대 독자 잃고 경찰 나무란 시민의 행패  자신의 부주의로 죽은 자식을 경찰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행패를 부리는 엉뚱한 시민들도 가끔 나타나서 골치를 썩입니다. 이것도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일인데 죽은 5대 독자를 살려 놓으라고 생때를 쓰는 시민이 있었어요.  C=어린이들끼리 물놀이 나왔다가 물에 빠져 죽은 김(金)군(6·성수동) 이야기군. 아무리 생업에 바쁜 사람이지만 지독하게 뻔뻔스런 친구더군.  B=2살 위인 누나와 무릎에 닿는 물가에서 놀다가 김(金)군이 깊게 파인 웅덩이에 빠졌던 거예요. 신고를 받고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물 속에 깊이 가라앉아 보이지를 안했어요. 날이 저물도록 그 주변 물 속을 뒤졌으나 나타나지 않았는데 다음 날 새벽에 1km 하류에서 인양했어요.  C=아버지가 나타난 것은 그 뒤였(었)어요. 변사 처리도 끝나지도 않은 아들의 시체를 미친 듯이 자전거에 싣고 달아나려고 하더군요. 내가 덤벼 들어『아직 못가져 간다』고 만류했더니『너희들이 경비를 잘못했기 때문에 죽었으니 살려 놓으라』고 억지를 쓰더군요. 딱한 일이에요.  <정리 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22일 제6권 29호 통권 제24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산사태 참변 직전 두 가족 4명 목숨 구해

    30~40년 만에 내린 폭우 중에 전남 순천의 한 면장이 산사태로 참변을 겪기 직전의 두 가족 4명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9일 밤 9시쯤 하루동안 408㎜의 폭우가 내려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산두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박태학(60), 임계순(68·여)씨 등 집 2채가 완전히 매몰되고 말았다. 그러나 박씨와 부인(46), 아들(9) 등 박씨 일가족 3명과 임씨 등 4명은 산사태 발생 7시간 전에 미리 대피함으로써, 참변을 면했다. 이처럼 4명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현장을 찾은 정용배(54) 해룡면장의 사태에 대한 예견과 이에 따른 신속한 대피 조치가 있어서 가능했다. 정 면장은 이날 새벽부터 물폭탄이 터지자 직원 2명을 데리고 관할 지역을 순찰하다가 산두마을에 산사태 위험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씨 집 바로 뒤 경사진 산 언덕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일부 수목이 널브러져 있는 등 산사태의 긴박한 징후가 엿보였다. 정 면장은 이들 2가구를 포함, 인근 3가구 등 5가구의 가족들을 신속히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1시간 뒤 큰 소나무 1그루를 포함한 일부 흙더미가 임씨 집을 덮치는 등 산사태가 진행되기 시작했고, 오후 9시쯤에는 거대한 흙더미가 두 집을 통째로 집어삼키고야 말았다. 목숨을 구한 임씨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친다.”며 “정 면장 등 공무원들이 생명의 은인”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中·日군용기 ‘센카쿠 대치’… 위기 고조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 상공에서 양국 군용기 사이의 마찰이 잦아지면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 4일 센카쿠열도 해역의 일본 영공 60㎞ 지점까지 접근해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제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군용기는 일본 영공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 “중국 군용기가 자국 영해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국제법 관련 준칙에 완전히 부합한다.”면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그것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아울러 일본의 지나친 대응이 우발적인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동중국해에서 중국을 겨냥한 순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일본 함정 및 항공기의 밀착감시와 추적은 양측에 오해와 오판을 초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바다와 하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일본이 위험한 활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센카쿠열도 부근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군용기의 접근을 제지한 것은 2006년의 두 배 수준인 44차례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사건 이후 극도로 악화된 중·일 관계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점차 회복되던 터였고, 지난 5일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 것도 그 일환으로 이뤄진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활주로 무단 점령한 ‘홍학 소동’의 허무한 결말?

    얼마 전 거북이 떼가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을 일시 마비시킨데 이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유사한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3일(일요일) 심야에 플라밍고(홍학) 한 마리가 활주로에 나타나는 바람에 대소동이 빚어진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 홍학 한 마리가 맨체스터 공항 활주로를 ‘무단 점령’해 공항 직원들과 4일 아침부터 5시간이나 실랑이를 벌였다고 전했다. 링고라는 별명이 붙은 이 홍학이 이·착륙으로 분주한 공항 활주로 중 하나에 특유의 외발로 버티고 서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 공항 경찰이 그물로 잡아 풀어주려는 시도를 했지만, 링고는 다가갈 때마다 공항내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렸다. 특히 경찰이 지프형 순찰차로 겁을 주기 위해서 돌진했지만, 링고는 곧 다른 활주로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항 관계자들은 강한 불빛을 비추거나, 심지어 강렬한 음악을 틀어 이 홍학을 쫓으려고 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결국 공항 측은 활주로 하나를 비워둔 채 홍학이 이날 점심 때쯤 제풀에 지쳐 스스로 날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영국의 유명한 인디밴드 스타세일러의 싱어 제임스 왈시가 트위터에 “플라밍고 한 마리 때문에 이륙이 10여분이나 늦어졌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 소동은 영국 전역에 알려졌다. 이처럼 공항 안전사고 방지와 동물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느라 최선을 다한 공항 측은 ‘허무한 소동’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뒤 대변인을 통해 “이착륙 비행기 중 단 한대도 피해가 없었다.”면서 “2번 활주로를 좀 일찍 폐쇄했을 뿐”이라고 애써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영숙 환경부장관 “고엽제 매립 토양 의혹없게 다각도 분석”

    유영숙 환경부장관 “고엽제 매립 토양 의혹없게 다각도 분석”

    “업무는 협동과 경쟁을 바탕으로 집중력 있게 하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유 장관은 청문회를 통과하고 나서도 주위에서 부처 수장으로서 유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특유의 조직 운영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미군 부대 고엽제 매립 의혹 논란이 일던 시기와 맞물려 취임하자마자 태스크포스(TF) 2개 팀을 발족시켰다. 그리고 ‘고엽제 사태가 불러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대책’을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으로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부모의 심장과 과학자의 두뇌’로 환경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1일, 유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소회와 함께 향후 부처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TF를 발족시킨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TF는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만든 뒤 해결책을 빨리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각 사안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 뒤 실국장급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하라는 과제를 내렸다.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간부들에게는 결과물의 우열을 가려 줄 것도 부탁했다. 그는 직원들이 처음 경험하는 경쟁 방식 연구 발표에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도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밤을 새워 가며 TF에서 만들어낸 결과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캠프캐럴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인터뷰 도중, “아직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면서도 차분하게 현안 문제 해결과 정책 방안을 밝혔다. →취임 한 달이 됐는데 환경부 수장으로서 소회와 각오는. -환경부에 오기 전에는 환경오염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등으로 부처의 업무를 막연히 알고 있었다. 막상 장관이 돼 구체적으로 업무를 파악해 보니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이 방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특히 취임 전부터 불거진 미군 부대 고엽제 매립 의혹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속히 매듭지어야 할 과제이다.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간부들의 냉철한 정책 방향 설정 능력을 보고, 환경부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도 느꼈다.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시대 흐름에 맞게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환경정책은 후속 조치보다는 선제적 사전 예방 조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연환경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일단 훼손되면 복구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전 예방 차원의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 →장관이 되고 나서 크게 달라진 변화를 꼽는다면. -너무 바쁘다. 각종 행사와 회의 참석은 물론, 경제·정치·학문 분야 등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산하기관과 지방청 등 현장을 돌아보고 있지만 아직도 못 가본 데가 많다. 학자일 때도 바쁘게 지냈지만 장관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할 정도다. 전문 지식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업무 특성상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는 속성을 가졌다.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사회적 갈등은 우리 사회의 경쟁력 저하와 국민 에너지 낭비라는 파생 위기를 초래하지만, 이를 계기로 사회와 국가가 후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환경부 수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되고 현장 조사가 진행된 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환경부의 복안은 무엇인지. -결론부터 말한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한·미공동조사단이 꾸려져 캠프캐럴 기지 안팎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토양에 대한 분석 결과도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지체되고 있다. 기지 내부의 경우 총 22개의 지하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고, 헬기장과 D구역 등에 대한 지구물리탐사(GPR/ER/MS)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는 한·미공동조사단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종합적 검토를 거쳐 7월 말쯤 나올 것 같다. 일부에서는 너무 미군 측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토양조사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뢰가 중요하다. 의문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문제가 우려된다. 어떤 대비책이 마련돼 있나. -우기와 국지성 호우 등에 대비해 정부 합동으로 매몰지 안전 점검과 관리 실태를 조사해왔다. 문제 매몰지에 대해서는 책임관리제를 통해 순찰을 강화했다. 지방환경청별로 담당자를 지정해서 관리하고, 매몰지 환경관리대책 TF도 장마가 끝날 때까지 연장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책임관리제로 매몰지 관리를 교차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환경단체나 언론에서 지적한 대규모 매몰지나 하천·경사지 등의 매몰지는 순찰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지자체에 신속히 알려 조치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 있다. ‘조상 묘를 매몰지 관리하듯 했으면 효자 소리 들었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담당자들이 자주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장마로 인해 4대강 사업도 우려된다. 준설토 유실 등으로 수질오염이나 주변 환경 파괴 우려는 없는지. -장마에 대비해 이미 6월 말까지 대부분 가물막이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폐수 무단 방류 등 장마철 수질오염에 대비해 8월까지 4대강 환경감시단을 통해 특별지도·점검을 강화한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수질오염 상시감시·방제팀’과 4대강 추진본부 홍수대책상황실 등이 공조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가물막이 붕괴나 보 구조물 유실 등의 사태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보 완공 후에도 효과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사전 예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갈수기 수질 악화 때에는 오염원을 집중 관리하고 가동보를 통한 수량 조절로 수질 악화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공직자 비리 척결 등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주문했나. -먼저 관례적으로 무감각하게 이뤄진 ‘목·금 연찬회’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그동안 개최된 연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 비위 직원은 발견 즉시 엄벌하고, 모범 공직자를 발굴해 사기를 올려주는 포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관이 되기 전 과학자로 생활하면서 ‘약속되지 않은 재물은 모두 부정부패다. 공직자에게 약속된 재물은 오직 월급뿐’이란 신조로 생활해 왔다. 이 기준은 모든 공직자에게 절대 불변의 진리인 동시에 의무라고 생각한다. 환경부 직원들이 비리 유혹으로부터 강한 내성을 갖도록 방안과 지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다. →구제역과 고엽제 문제 등을 겪으면서 환경부는 뒤치다꺼리만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부처의 역량을 키우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방안은. -환경부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예산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힘없는 부처’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일하기 좋은 환경부 만들기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아울러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노력과 성과에 따른 조직 인사도 곧 단행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유영숙 환경부 장관 ▲1955년 강원 출생 ▲이화여대 화학과 졸업, 오리건대 생화학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책임연구원 ▲고려대학교 객원교수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한국기술벤처재단 전문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전문위원 ▲한국과학문화재단 과학기술 홍보대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
  • 美 미네소타 주정부 폐쇄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주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1일(현지시간) 0시부터 폐쇄됐다. 주정부의 폐쇄로 주 운영과 관련된 46개 위원회가 가동되지 않게 됐으며, 주 공무원 3만 6000여명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2만 3000여명의 업무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특히 오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휴가를 떠나고 있는 가운데 주내 80개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고, 주립공원과 동물원 등 위락시설들도 문을 닫아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다만 주 고속도로 순찰대와 법원 및 교도소 등 필수 시설들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데이튼 주지사는 “약 50억 달러 규모의 주 정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을 올리자는 제안을 공화당이 거부했다.”며 “공화당의 요구안인 재정지출 삭감 예산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는 그동안 5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타개를 위해 마크 데이튼 주지사가 예산 삭감과 함께 전체 주민 중 1.9%를 차지하는 최상위 부유층 주민들에 대한 세금인상을 제안했으나,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며 맞서왔다. 미네소타 주정부가 폐쇄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지난 6년 새 이번이 두번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드님은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드님은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애가 선임에게 구타를 당한 뒤 부대를 옮겨 걱정했는데, 사진으로나마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전의경부대 안에서 벌어지는 구타·가혹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의경들의 생활상을 담은 편지를 매주 부모들에게 보내 근황을 알려주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편지를 통해 의경들의 남모를 고민과 고충까지 해소되면서 부대 분위기가 한층 밝고 친화적으로 바뀌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얻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도봉경찰서 방범순찰대 3소대장 김대홍(36) 경위. 김 경위는 지난 2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대원들의 근황을 전하는 편지를 가정으로 보내고 있다. 김 경위가 바쁜 와중에도 직접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일부 경찰서에서 불거진 전의경 가혹행위 파문이 계기였다. 의경 출신으로, 의경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경위는 자식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대원-부모-지휘관 간에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떠올린 아이디어가 바로 편지였다. 대원들의 자는 모습, 밥 먹는 모습, 훈련받는 모습 등 일상 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을 찍어, 1주일치 식단표, 주간 일정과 함께 각 가정으로 편지로 보내기 시작했다. 김 경위는 이를 ‘발자국 프로그램’이라고 이름 붙였다. 처음에는 대원들이 김 경위의 카메라를 낯설어했다. 편지를 받는 부모 등 가족들도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대 안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대원과 가족들 사이에 부대 생활에 대한 소통과 이해가 이뤄지게 된 것. 3소대 강동훈(26) 대원은 “부모님께서 내 부대 생활을 잘 이해하셔서 외출 때 집에 가면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이 한결 편해졌다.”면서 밝게 웃었다. 또 대원들이 지휘관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충을 부모에게 털어놓고, 부모는 이를 지휘관에게 전달하는 등 부대 내 의사소통도 활발해졌다. 김 경위는 조만간 대원들이 거꾸로 지휘관들을 면담하며 지휘관들을 이해하도록 하는 ‘로꾸꺼 면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경위는 “대원들이 부대 생활을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첫걸음이 되도록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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