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찰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생태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승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송도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창녕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92
  • [포토 다큐 줌인] 외국인 혐오증 위험수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르포

    [포토 다큐 줌인] 외국인 혐오증 위험수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르포

    지난달 수원에서 조선족 오원춘의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조선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사건의 여파는 오씨 개인을 넘어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전체로 퍼져 나갔고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현상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이들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확인하러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을 찾아가 봤다. 근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외국인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조성된 이 마을에는 안산시 단원구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3만 6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공단이 쉬는 일요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원곡동에서는 한국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자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들 사이에서 오히려 한글 간판이 이국적으로 보였다.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로 붐비는 거리에서는 두려움 섞인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이방인으로 불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봤다. 방글라데시의 설맞이 문화행사가 열린 안산시 화랑공원. 2000여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인파 속에서 녹색 조끼와 모자 차림의 외국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올해 3월 발족한 외국인자원순찰대다. 범죄예방과 외국인 정착지원 등 지역 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혜택도 주어지지 않는다.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이다. 나이지리아인 아군마두 마이클 오(46)에게 ‘순찰대 참여동기’를 묻자 “한국으로부터 많이 받았다. 다시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며 서툰 한국말로 대답했다. 빙순호 안산단원경찰서 외사계장은 “일주일에 단 하루뿐인 휴일인데 열성적으로 순찰대에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체류심사 때 가산점 부여 같은 혜택이 주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취재 중 알게 되어 방문한 인도네시아인 수코초(37)의 집. 그의 책상 위 달력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국어 수업 일정과 자원봉사 일정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방 한쪽에 놓인 아동복에 호기심을 보이자 “우리 아기 선물”이라면서 가족에게 보낼 선물꾸러미를 풀어놓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박지성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축구화를, 아내에겐 멋스러운 한국 스타일의 구두를 준비했단다. 수초코는 밝은 표정으로 선물 자랑을 하면서도 연신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예전 중동에서 일하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며칠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접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지에서 외롭게 돈을 벌고 있는 가장의 모습이 이들의 진짜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방인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이 있는 한국 사회에 동화되고 한국인을 닮아가고 싶어 했다. 2011년 안산 단원구의 범죄 발생 건수 총 1만 3670건 중 외국인 범죄는 458건으로 전체의 3.36%에 불과했다. 외국인 인구비율이 10%임을 감안하면 내국인보다 훨씬 낮은 사건 발생률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항상 의심과 두려움 섞인 눈총에 시달리고 있다. 안디옥 교회의 정상엽 목사는 “공단의 중소기업들은 외국인노동자 없이는 절대 가동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과거 우리 해외파견 노동자들과 비슷한 이들에게 포용과 자비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목의 문화공원 중앙에 놓인 커다란 돌 위에 ‘We are th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짧은 단 한 줄의 이 글이야말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 공간에 살고 있는 그들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공익침해 신고’ 4만건 넘었다

    지난해 9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후 6개월간 공익침해행위로 접수된 신고가 4만건을 넘었다. 그러나 신고 대상 법률에 포함되지 않아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도 많아 개선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신법이 시행된 지 6개월 만인 3월 말 현재 171개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침해신고 건수는 모두 4만 402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86%인 3만 7733건이 처리됐다고 2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권익위에 접수된 신고는 479건으로, 이 중 328건이 처리됐다. 공신법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 관련 신고로 불이익을 받은 신고자를 보호하고 공익침해행위를 예방·통제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행됐다. 공익신고 접수기관에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와 기업도 포함됐다. 접수 현황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중앙행정기관에서는 소비자 이익(58.4%)과 공정경쟁(34.9%) 분야의 공익침해신고 비율이 두드러졌다. 지자체에서는 환경(41.8%)과 건강(34.4%) 분야의 신고 비율이 높았다. 권익위는 “소비자 이익 관련 신고로는 보험·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분쟁, 방문판매상품 계약해지에 따른 대금환급 위반 등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환경 쪽 신고는 폐기물 불법매립, 하수처리시설 미설치, 쓰레기 불법적치 및 소각 등에 집중됐다. 권익위의 접수 건 중에는 공신법을 적극 활용해 신고자가 신변보호 및 구조를 요청한 사례도 6건 있었다. 제한구역에서의 벌채, 위법건축물 시공을 신고한 뒤 협박에 시달리는 신고자를 위해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신변보호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신법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익침해행위를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의 범위가 확대돼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명백한 공익침해 사례로 판단되는데도 적용할 법률이 없어 폐기되는 신고가 전체의 35%에 이르렀다. 비자금, 분식회계 등 일부 민간기업의 부패행위는 알고도 넘어갈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신고사례들이다. 공익심사정책과 강희은 과장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는데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이 공익신고 대상법률에 들지 않아 이를 신고하는 사람을 보호해 줄 장치가 없다.”면서 “연구용역과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공익신고 및 보호범위를 확대하는 개선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신법 적용 대상 법률은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 관련 180개로 규정돼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대문구 어린이 보호 강화…스쿨존 종합시행계획 수립

    서대문구는 관내 38개 어린이 보호구역을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2012년 스쿨존 종합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우선 분산 관리했던 어린이 보호구역 내 각종 시설물을 교통행정과에서 일괄 관리해 사고 예방과 교통 안전에 한층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또 교통행정과 교통안전시설점검반이 주 1회 이상 시설 순찰도 하도록 규정했다. 관내 학교 및 녹색어머니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시설물의 개선과 보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미동초교 등 9개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 주변에 오는 9월까지 1억 500만원을 들여 폐쇄회로(CC) TV를 확대 설치하고 구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아울러 환희어린이집 등 3개 어린이집 주변의 노후된 보호구역 표시 등을 오는 7월까지 정비할 방침이다. 통학로 보행로 사정이 좋지 않은 신촌 창서초교와 북아현동 북성초교에는 보행안전지도사를 배치해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등하교시킬 계획이다. 이정희 교통행정과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계약직 국가하천 보수원 채용에 20~30대 대거 지원

    정부가 최근 모집한 무기계약직 ‘국가하천 보수원’ 전형에 1670명의 응시자가 몰려서 눈길을 끈다. 합격자 130명 가운데 70%는 대졸자이며, 또 20·30대가 다수를 차지해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총 1284㎞의 국가하천을 관리할 계약직 하천보수원을 모집해 5월부터 현장에 배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한 하천보수원은 이틀간의 워크숍을 마친 뒤 순찰, 일상점검, 보수 등 상시 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채용시험(서류·면접)은 서울·대전·익산·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4개 권역별로 진행됐다. 평균 13대1, 대전지방청의 경우 무려 2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기의 배경에는 ‘공무원이 아닌 무기계약직 근로자’ 신분인 하천보수원의 위상과 대기업 초봉에 육박하는 임금이 영향을 끼쳤다. 학력이나 연령 제한도 거의 없어 합격자는 초등학교 졸업자부터 대학원 졸업자, 22세부터 54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며 징계·건강이상 등 부적합 사유가 없다면 사실상 공무원과 같은 정년(60세)을 누릴 수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월 급여액은 200만원 안팎이다. 여름철 장마철 등에 야간 근무를 하면 초과근무수당도 받는다. 결국 구직난 속에 공무원과 거의 같은 대우를 받는 하천보수원에 대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천보수원 채용으로 국가하천의 체계적인 유지 관리와 불법행위 근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밖의 아이들] “집에 아무도 없어 그냥 나왔다” 가출이 일상이 된 12살

    [집밖의 아이들] “집에 아무도 없어 그냥 나왔다” 가출이 일상이 된 12살

    경기 고양시 원당동에 살던 우영(12·가명)과 민호(10·〃)는 상습 가출 초등학생이다. 집을 나와 인근 서울 은평구 연신내 쪽에서 전전한 탓에 은평경찰서 경찰관 사이에서 우영이와 민호는 골칫덩어리다. 경쟁하듯 가출해 경찰서를 며칠간 발칵 뒤집어 놓은 뒤에야 겨우 귀가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가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영이는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30분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한 벤치에서 자고 있다가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딱 걸려 지구대로 끌려 왔다. 지하철역에서만 벌써 여러 차례 노숙하다 붙잡혀 왔다는 우영이는 “집에 아무도 없어 그냥 나왔다.”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배가 고프면 대형마트 시식코너에서 끼니를 때우고 잠이 오면 지하철역 안에서 잤다. 가출은 12살 소년의 일상이었다. 민호의 일과도 우영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민호는 올해 초 한 공터에서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웠다가 방화범으로 몰려 지구대에 잡혀 오기도 했다. 보다 못한 민호 아버지는 아들을 강제로 휴학시킨 뒤 강원도로 이사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민호를 찾아야 하는 물리적 거리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소통 부재를 근본적인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아이들의 정신적 성숙이 점점 빨라지는 데다 인터넷 등 통신환경의 변화가 저연령 가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가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면 수백 개가 넘는 카페가 검색된다. 해당 카페에는 가출 희망자를 찾는 글에서부터 집을 나오면 어디서 어떻게 지내면 되는지, 적은 돈으로 어떻게 하면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등의 이른바 가출 노하우가 즐비하다. 29일에도 한 가출 카페에 한 초등학생이 “가출을 준비하고 있다. 손에는 현금 15만원 정도 쥐고 있다. 어디로 가면 이 돈으로 먹고 잘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리자 답글이 순식간에 달렸다. “PC방 괜찮지만 의외로 돈이 금방 떨어진다.”, “찜질방 가서 어른들 옆에 빌붙어 버티면 된다.”는 등 구체적으로 방법론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송원영 건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발달로 초등학생이 과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춘기도 빨리 찾아와 내·외적인 갈등으로 가출도 빨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가출의 의미는 ‘너무 힘들다. 나 좀 봐 달라.’는 표현의 일종”이라면서 “상습가출로 이어지기 전에 다그치치 말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고민을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가출은 모든 연령대에서 동시에 확대되는 추세다. 중·고교생 가출은 청소년 가출의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주리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별거, 이혼 등으로 인한 한 부모 가정 증가로 가정의 자녀 보육 기능이 부실해진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저소득 한 부모 가정 현황을 살펴보면 2004년 4만 7405가구에서 2010년 10만 7313가구로 6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쉼터에 머무는 가출 청소년 6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가정 문제가 가출의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가출했다는 A(18)군은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자신을 키우기 어려워 아버지가 직접 쉼터에 맡겼다.”고 말했다. B(19)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가출했는데 집에 빚이 많아 괴로워하며 자주 술을 마시는 부모님이 상습적으로 때리는 바람에 가출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청소년들의 가출이 성매매 등 범죄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 줄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쉼터협의회 조사 결과 854명의 가출 청소년 가운데 ‘성매매를 직접 하거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전체의 3.1%에 달했다. ‘남의 물건을 자주 훔친다’는 질문에 5.4%가 ‘그렇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돈을 강제로 빼앗은 적이 있다’라는 항목에선 19.2%가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유해환경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았다. 37.8%는 술이나 담배를 즐겼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운전 중 길 잃어 460km 헤맨 80대 할아버지

    운전 중 길 잃어 460km 헤맨 80대 할아버지

    운전을 하다 길을 잃고 집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8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힐스보로 타임즈-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전대를 잡은 82세 노인이 발견된 곳은 미국 오하이 남서부의 작은 도시 힐스보로. “한 노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사연을 묻자 할아버지는 길을 잃었다고 답했다. 할아버지는 힐스보로로부터 460km 떨어진 인디애나의 에번즈빌에 사는 주민이었다. 핸들을 잡은 뒤 길을 잃어 서울-부산 거리를 헤맸다는 것이다. 그나마 사고(?)가 없었다면 얼마나 더 달렸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가 힐스보로에서 멈춘 건 타이어 펑크 때문이었다. 경찰은 순찰차로 왕복 10시간을 달려 할아버지를 인디애나의 집까지 데려다 줬다. 관계자는 “집으로 출발한 뒤 처음 160km는 대화를 나누며 달렸지만 이후엔 지친 듯 할아버지가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어버지는 무면허 상태였다. 자동차도 등록이 취소된 차량이었다. 사진=타임즈-가제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헝거게임’ 실제로…장난삼아 설치한 치명적 무기 발견

    사람의 목숨을 장난감이나 게임의 일종으로 여긴다는 암울한 미래의 이야기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13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하이킹 도로로 유명한 미국 유타주의 프로보 캐니언(Provo Canyon)를 순찰하던 순찰 요원은 이곳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무기’ 상당수를 발견했다. 이 무기는 나무 끝을 뾰족하게 깎은 뒤 이것을 한데 모아 만든 것으로, 무게가 9㎏에 달한다. 용의자인 벤자민 스티븐 루코어스키(19)와 카이 매튜 크리스틴슨(21)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뒤, 이곳에 모여 무기를 제작하고 덫을 놓았다. 그들은 지나가는 사람의 머리에 이를 던지거나, 뾰족한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바닥에 묻어놓은 뒤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유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들은 끝이 매우 뾰족해 찔릴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며, 두 사람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이 같은 위험한 무기와 장난을 시작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제임스 스콜에필러 미국 산림서비스국 직원은 “일반인이 아닌 군사훈련을 받은 전문요원이 먼저 발견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어린이나 젊은 층을 동반한 가족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이들이 사고의 위험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재미삼아 이 같은 일을 시작한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터치 SOS’ 힘… 성폭행미수범 10분만에 검거

    잠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이 휴대전화 긴급신고로 10분 만에 붙잡혔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새벽 여대생 A(20)씨의 집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하려 한 B(37)씨를 ‘원터치 SOS’신고를 통해 신고 접수 10분 만에 검거했다. A씨 옆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 C(19·여)씨가 경찰서에 사전 등록한 휴대전화 단축번호를 B씨 몰래 눌러 신고한 것이다.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는 신고 전화에서 별다른 말 없이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 즉시 신고자 위치를 추적, 인근 순찰차에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가 주변을 수색해 도주 중인 피의자를 붙잡았다. 행안부는 원터치SOS와 함께 미성년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112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112센터 근무자 등에 대한 근무 매뉴얼도 정비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12에 긴급신고하면 동시에 위치추적 가능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정확한 위치 알고 계세요? 건물이나 눈에 띄는 표지판 있나요?”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이요.” 112긴급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즉각 ‘119센터 3자통화 시스템’을 연결한다.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은 119위치추적 요원이 즉석에서 신고자의 소재를 확인한다. 동시에 112신고센터는 인근에 있던 현장 순찰차에 구체적인 위치를 알리고, 출동 명령을 내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구급 요원들이 주변을 수색해 신고자를 구조한다. 앞으로 경찰-소방 간 업무공조로 긴급사건 신고자의 즉각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다. 서울경찰청은 19일 112신고센터의 현장출동시스템(IDS)과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의 119전산정보시스템 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긴급신고 다자간 통화 업무공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위급상황에 처한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모를 경우 경찰은 119와 신고자 ‘삼자통화’를 통해 즉시 소재파악을 하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업무협약이 출동시간을 앞당겨 범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앞서 시스템 보완이 이뤄졌더라면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피해자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때문에 수원 살인사건에서도 위치를 바로 알지 못해 탐문 등 신속한 초기대응이 늦어져 피해자 구조에 실패했다.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시스템이 보완돼서 다행이지만, 살릴 수 있는 생명을 결국 허술한 법체계와 시스템, 부실한 초동대처 때문에 잃은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교육기부 도시’ 울산

    울산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의 교육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교육 기부는 학교발전기금, 전문지식·재능기부, 특강,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예방 순찰, 상담 등 다양하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등 17개 기관단체 및 기업체가 울산시교육청과 창의적 체험활동 및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 기부를 협약했다. 지난해 12월 S-OIL 등 27개 기관이 1차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대한산업안전협회,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울산면허시험장, 굿네이버스·월드비전·기아대책 울산지부, 울산YMCA, 울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울산·양산지역협의회 등 17개 기관 및 기업체가 2차 협약을 맺었다. 2014년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인근 우정·태화초등학교, 유곡중학교에 학교발전기금 2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교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울산면허시험장은 고3 학생들에게 면허시험 중 교통이론과목 등을 교육지원한다. 울산YMCA는 저소득층 가정 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역사현장 방문교육을 진행한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울산·양산지역협의회와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 울산공수특전동지회, 울산청소년선도지도회, 개인택시운송조합, 한국전통무술총연합회 등은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나선다. 김복만 시교육감은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고 교류해 진로와 직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학교폭력 현장경찰도 “실효성 의문”

    경찰청이 학교폭력과의 전쟁과 관련, 이달 말까지 근절을 목표로 예방교육·순찰강화·수시점검 등 갖가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나섰지만 경찰 스스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도 경찰의 대책과 대응에 시큰둥하다. 학교폭력과의 전쟁이라는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직접 학교를 방문, 예방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 주고 학교폭력에 대한 퀴즈를 풀게 하고 있다. 예컨대 ‘학교폭력 신고는 어디로 하나’, ‘정답은 117’ 같은 식이다. 그러나 강연에 나가는 경찰들은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연을 들으라고 하니까 억지로 참여하는 등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보복 폭행을 막기 위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수시로 학생들의 상황을 점검하려는 경찰의 고육책이지만 학생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이 적극 예방교육에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 함께 축구 경기를 보러 가거나 유명인을 섭외해 강연을 듣게 하고 있다. 경찰의 노력에 비해 학생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대체로 ‘이런저런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건전하게 노는 방법 등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전혀 없어서다. 경찰의 범위를 넘어선 탓에 난감한 실정이다. 문재현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장은 “경찰은 광역화된 일진 조직이나 심각한 범죄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시점에 예방교육 등에 나서는 형편”이라면서 “책임이 경찰에 떠넘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中·러 전투기, 동중국해 출몰 日 “위험한 행동” 즉각 대응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 영토에 출몰해 일본 군 당국이 강력히 항의하는 등 3국 간에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전투기가 지난 12일 낮 12시 10분쯤 동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 인근을 순찰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아사유키’호에 50m까지 다가가 근접 비행을 했다. 이 지역은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치는 곳으로, 양국은 이곳의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 가스전 개발을 놓고 분쟁 중이다. 중국은 이곳의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오키나와현 인근 대륙붕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즉각 항의하며 “위험한 행위”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일본 당국은 아사유키 함정이 순찰활동 중이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러시아의 TU142 정찰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로 출동하자 일본 항공 자위대의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 러시아 정찰기는 일본의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북쪽의 동중국해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러시아 정찰기가 최근 이지스함 배치, 지상레이더 설치 등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대비 태세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에도 일본 열도 주변을 비행했다.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14시간 동안 일본 열도를 일주했고, 중국군 Y8정보수집기 1대도 동중국해를 따라 남하, 일·중 중간 경계선을 넘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12 집중 해부] ‘순찰차 신속배치’ 또 해묵은 대안

    2009년 4월 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경찰서 2층, 112 신고센터 리모델링 개소식이 열렸다. 112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IDS·Instant Dispatch System)의 도입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당시 IDS는 최첨단이라고 불렸다. IDS란 112신고가 접수되면 센터 직원이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 화면을 통해 전체 순찰차 배치 현황을 파악, 현장에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지령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2년 6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경찰은 ‘IDS 도입 추진’카드를 다시 꺼내 “2012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범죄 발생 시 예상 도주로를 차단해 검거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은 연도만 바뀌었을 뿐 2009년과 똑같았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112 신고대응 미숙으로 20대 여성이 참혹하게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은 해묵은 대안을 또다시 꺼냈다. “IDS를 도입하면 112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갖췄어야 할 시스템이 마치 새 대안처럼 나온 것이다. 경찰은 올해 112 시스템 개선을 위해 예산 38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27억원의 3배다. 내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얘기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했다.”면서 “IDS도 마찬가지로 이유 역시 매번 예산 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줄곧 “112 신고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만 요구하고 있다. 납치된 여성의 절박한 112 신고에 대한 늑장 대처도 “경찰에 위치추적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 위치추적권이 주어지면 위치추적 권한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빈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12 집중 해부] 112 신고 자동 녹취 내용 현장경찰에 바로 전송한다

    경찰이 112신고 녹취내용을 현장 경찰관에게 전송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인 경우 자동으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원화된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을 합친 ‘통합상황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드러난 112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은 13일 오전 청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지방경찰청장 등 38명의 지휘관들과 함께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 측은 “112신고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녹취파일이 생성되는데 이 파일을 그대로 순찰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전송, 현장 경찰관이 신고 내용을 듣고 자체 판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 유형에 따라 신고자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할 내용의 표준질문지를 제작, 구체적인 조치요령을 매뉴얼화하기로 했다. 신고자의 신속한 위치 파악을 위해 전화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면 위치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인 ‘원터치SOS’를 활용하는 등 현행 법령 아래에서 추진 가능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위치정보보호법 등을 개정, 개인동의 절차 없이도 112신고자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도 통합하기로 했다. 생활안전과 소속인 112지령실과 경비과 소속인 치안상황실이 분리된 탓에 업무 한계가 불명확하고 기능 간 협조도 미흡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통합상황실은 지방경찰청 차장·경찰서장이 실질적으로 지휘를 맡도록 했다.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는 상황실장을 배치해 살인·강도·납치 등 중요 신고사항은 상황실장이 직접 전파·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간 방문이나 정밀 수색에 소극적이었던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 제7조(위험방지를 위한 출입)를 근거로 절박한 상황에서는 야간 정밀 수색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유능하고 우수한 지령요원을 신고센터에 우선 배정해 수당을 지급하거나 근무성적 평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격심사를 실시해 부적절한 직원은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원 살인사건 유가족 ‘외상후 장애’ 심각

    “생때같은 딸을 그렇게 보냈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겪은 뒤에 오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이다. 심리치료 등 보호대책이 절실하지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12일 피해자 A씨 가족 등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56)는 최근 전북 군산의 집을 떠나 모처에 있는 지인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딸이 쓰던 옷가지 등 유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집에서 생활하자니 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경찰에 대한 증오감을 견뎌 내기가 힘들어서다. 가족들은 “특히 밤이면 딸이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던 상황이 떠올라 잠을 못 자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지동에서 A씨가 사고를 당할 때까지 4개월을 함께 살았던 언니(32) 역시 이 같은 정신적 고통 때문에 최근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언니 역시 상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그녀는 경찰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범행지역을 누비며 직접 동생을 찾아 나섰고, 119에 위치추적까지 요청했지만 결국 동생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동생을 사지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범인에 대한 증오감 때문에 잠은 물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가 심각해 다른 가족들이 상담치료 등을 권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모는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딸이 마지막에 겪었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 정도로 병원을 가는 것조차 죽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며 주변의 상담치료 권유를 물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들의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강력범죄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스마일센터 김태경 소장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이들이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리치료는 물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등 수사기관의 사건 처리가 납득할 만큼 이뤄져야 이들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심신을 추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장난전화로 결별 여자친구에 골탕먹이던 男 결국…

    장난전화로 결별 여자친구에 골탕먹이던 男 결국…

    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경찰을 이용해 골탕을 먹이려던 20대 남자가 구치소에 갇혔다. 옛 여자친구에게 일정 거리 이상 다가가지 말라는 접근금지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였던 남자는 20일간 구류를 살았다. 남자의 멍청한(?) 장난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올해 27세 된 이 남자는 매일 경찰의 긴급신고번호로 전화를 걸어 옛 여자친구의 집에 순찰차가 출동하게 했다. ”불이 났다.” “집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등 그때그때 사건을 만들어 허위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무 일도 없다.”는 말에 번번이 허탕을 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개월 반 동안 남자는 무려 88번이나 이런 식으로 허위 신고전화를 했다. 매일 허위신고전화가 걸려오자 경찰은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범인은 사건이 났다는 주소에 살고 있는 여자의 옛 남자친구였다. 경찰은 옛 여자친구의 집 주변을 배회하는 남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긴급전화를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체포된 건 지난달 12일(현시시각)이었지만 사건은 뒤늦게 10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라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해외 긴급구조체계는

    미국이나 일본의 112 신고 시스템은 철저히 신고자 중심이다. 신고 즉시 경찰과 소방서, 응급실 등에 동시 연결돼 신속하게 위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미국의 소방·경찰 통합 긴급 신고전화인 911은 신고자가 911로 전화하면 신고자의 목소리는 경찰, 소방, 응급실에 중계된다. 대응은 일사불란하다. 미국의 911 신고는 신고와 동시에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 전송받는다.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유연하다. 예컨대 신고 뒤 신고자가 침묵할 경우 “경찰이 필요하면 1번, 구급차가 필요하면 2번을 눌러 달라.”고 조용히 신고를 접수한다. 위협이나 공포 등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다고 판단, ‘선조치’하기 위해서다. 수원 살인사건 때처럼 반복해 ‘주소 좀 다시 불러 주세요.’라는 식의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모든 상황 대처에 대한 원칙은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다. 일본도 미국과 비슷하다. 신고자가 ‘110’ 긴급번호를 눌러 신고하는 즉시 중앙 경찰, 지역 경찰, 신고자가 위치한 지역 순찰차 등 3곳으로 동시에 신고가 접수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자동차 위치추적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은 관할 경찰서나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전해진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기준으로 일본 경찰의 출동시간(신고 후 현장 도착 시간)은 전국 평균 7분 2초로 집계됐다. 일본은 또 전화 강제연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에 몰려 신고를 채 마치지 못하고 끊더라도 전화 연결 상태를 유지하게 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신고 접수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현실적 차이도 없지 않다. 선진국은 신고량이 우리나라에 비해 적어 실제 긴급 출동이 필요할 때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유는 유료화에 있다. 미국은 911이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다. 문을 열어 달라는 등의 민원을 위해 911을 이용하면 수천 달러짜리 비용청구서가 날아올 것을 각오해야 한다. 사소한 일 때문에 911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건조·강풍… 산불비상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불면서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순찰에 나섰던 중형헬기들이 철수하고 대형헬기가 투입되는 등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도 잇따랐다. 지난 6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와 경남 양산 등 4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5.4㏊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산림청 헬기 6대 등 총 9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5㏊를 태우고 겨우 불씨를 잡았다. 7일에도 2건이 발생했고 8일에는 전국적으로 8건(피해면적 3.76㏊)의 산불이 잇따랐다. 경북 칠곡에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퍼지면서 초대형 등 헬기 6대가 출동해 2시간 만에 겨우 불길을 잡았다. 최근 중부와 남부지역에는 건조주의보, 영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산불 발생과 함께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면회 온 부인과 옷 바꿔입고 탈옥하던 남자 결국…

    면회 온 부인과 옷 바꿔입고 탈옥하던 남자 결국…

    감옥에 수감중이던 한 남성이 면회온 부인과 옷을 바꿔입고 탈옥하다 붙잡히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 페네도 교도소에 마약 혐의로 수감중이던 호날도 실바(39)에게 최근 부인이 면회를 왔다. 면회를 마친 여성은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 나갔으나 30분 후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걸음걸이가 어색한 여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검문을 하자 여장을 한 남자임이 발각 된 것.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수감중이던 실바로 밝혀졌으며 면회 온 부인과 옷을 바꿔입고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쓴 채 감옥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황당한 실바의 탈옥극은 생각외로 치밀(?)했다. 부인이 면회 오기 전 팔과 다리의 제모까지 마쳐 만반의 탈옥 준비를 했던 것. 그러나 실바에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하이힐이었다. 생전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하이힐 때문에 뒤뚱뒤뚱 이상한 걸음걸이를 하자 순찰중이던 경찰의 의심을 산 것. 현지 교도소장인 카를로스 웨버는 “실바의 부인은 남편이 옷을 달라고 하자 아무 생각없이 빌려줬다고 말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라며 “탈옥을 시도한 실바는 물론 부인 역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수원 피살女’ 친언니 울분 “착한 동생이 욕했을 리 없어… 소송 불사”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의 유족이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할 예정이다. 피해자 A씨의 친언니(32)는 8일 “평소 온순한 성격의 동생은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이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고 욕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상식적으로 어깨를 부딪치면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냐.”며 “착한 동생이 살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니를 비롯한 피해 여성의 유족들은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심지어는 탐문수사도 하지 않은 채 순찰차에서 잠을 자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일에도 유족 앞에서 새로 부임한 서장의 취임식을 위해 꽃다발을 전하는 등 북적였다.”며 “유족에게 싹싹 빌어도 모자란 판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족들은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몇몇 경찰들 때문에 선량한 경찰까지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남동생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사건 현장을 찾아가 통곡했다.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경우 소송의 성패는 ▲경찰관의 고의나 과실에 해당하는지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직무행위와 손해의 발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행 국가배상법에는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가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하도록 돼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