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찰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84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뉴욕경찰 ‘컴스탯 미팅’ 효과… 21년 새 범죄율 75% 줄어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뉴욕경찰 ‘컴스탯 미팅’ 효과… 21년 새 범죄율 75% 줄어

    6일 미국 뉴욕경찰국(NYPD)의 주간 범죄통계(UCR)에 따르면 ‘콜럼버스데이’가 있었던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간 뉴욕에서 발생한 7대 주요 범죄(살인, 강간, 강도, 상해, 강력절도, 중절도, 자동차절도) 건수는 2263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09% 줄었다. 2년 전인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5.01%, 21년 전인 1993년과 비교해서는 75.33% 줄어든 수치다. 범죄학자들과 각국 치안당국이 뉴욕의 치안 시스템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뉴욕의 범죄율 감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크게 지리적 기반의 통계 분석과 1990년대부터 NYPD가 시작한 ‘컴스탯’(CompStat) 미팅을 뉴욕 치안 시스템의 강점으로 꼽았다. 컴스탯 미팅은 뉴욕 내 77개 구역의 지역 담당 경찰관들과 서장이 모여 2주에 한 번씩 범죄 통계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다. 현재 미국에 도입된 범죄 예측 시스템 대부분은 범죄가 가장 빈발하는 ‘핫스폿’(우범 지역)을 찾아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의 지원을 받아 뉴욕을 포함한 7개 지역에서 범죄 예측 연구를 하고 있는 에릭 피자 뉴욕시립대 존제이칼리지 경찰행정학 교수는 “단순히 어디서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핫스폿과 연관된 요소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핑’(지리적 정보 구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안 강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만큼 폐쇄회로(CC)TV를 늘리는 한국 상황에 대해 “범죄 감시를 위해 단순히 CCTV만 늘리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뉴저지경찰국(NJPD)의 비디오 감시 시스템 연구를 예로 들며 “감시카메라가 30대에서 146대로 늘어났지만 사건이 발생해도 대응을 하지 못하는 등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장비를 다룰 인력 없이 시스템만 도입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저지 킨대학의 문준섭 범죄학 교수는 지역 경찰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컴스탯 미팅이 범죄율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뉴욕 경찰이 20년 가까이 지역별 범죄 통계를 분석하고 원인에 맞는 순찰 방법을 찾은 다음 이를 재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축적한 자료들은 오늘날 범죄 예측 이론의 토대가 된다”면서 “이러한 경찰 행정 시스템과 첨단 기술의 발달이 맞물려 효과를 발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뉴저지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도망치다 바지에 대변 본 도둑…‘망신살’

    도망치다 바지에 대변 본 도둑…‘망신살’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안 금품을 훔치려던 도둑이 경찰에게 쫓기다가 바지에 변을 봐 망신을 당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한 유명 음식점 인근에서는 차 안 금품을 도둑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순찰을 강화했고 결국 용의자 제임스 노빌과 레이 타마르고의 범죄 현장을 포착했다. 제임스 노빌은 뒤뜰로 달아났으며 철제 펜스를 넘어 한 오두막집 꼭대기에 오르는 등 필사적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끝없는 경찰의 추격이 계속되자 대변이 마려웠던 제임스 노빌은 도망치던 중 급기야 바지에 변을 보고 말았고 결국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연행하기 전 인근 가정집의 호스를 이용하여 그를 씻겼고 경찰서로 돌아와서도 경찰차를 세차하는 수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범 레이 타마르고는 도주에 성공했으며, 경찰은 그를 추적 중에 있다. 사진·영상=Gazette Photo/WALLY CLARK/유튜브, 영상=TomoNews U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봉화 황산 유입 “낙동강 폐사 물고기 수백마리” 현재 상황은?

    봉화 황산 유입 “낙동강 폐사 물고기 수백마리” 현재 상황은?

    봉화 황산 유입 “낙동강 폐사 물고기 수백마리” 현재 상황은? 황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황산이 유입된 낙동강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수백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사이 사고지점에서 낙동강 하류로 13㎞까지 순찰을 실시한 결과 물고기가 수백마리 죽어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경북도는 “사고지점에사 하류 3∼13㎞ 사이 물살이 약한 지점 곳곳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발견됐다”며 “순찰과 수거작업을 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백마리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지점에 살아있는 물고기도 있는 점으로 미뤄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내려 간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당국은 사고 직후인 5일 오후 6시 200m 하류, 오후 6시 40분 2∼3㎞ 하류 지점에서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결과 각각 7과 7.2로 나와 정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7시 30분 4∼5㎞ 하류, 오후 8시 방제둑 설치 지점에서 측정한 결과도 각각 7과 7.2로 나타났다. 보통 하천 수소이온농도는 6∼8이며, 만약 황산이 많이 흘러들었으면 6이하로 나온다. 환경당국은 황산유출로 오염된 토양 275t을 수거하고 사고 차량을 견인해 탱크로리에 남은 황산을 이송했다. 또 하천순찰 및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물고기 폐사 현장을 확인해 수거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고지점에서 하류로 94㎞와 143㎞ 떨어진 안동댐과 예천 지보취수장에는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오후 4시 35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3리 910번 지방도로에서 황산을 실은 25t 탱크로리가 도로 옆 1m 아래 낙동강변으로 떨어지면서 실려 있던 황산 2만ℓ 가운데 2천ℓ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 200ℓ정도가 현장에서 20m 떨어진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 황산은 물과 반응시 독성, 부식성, 인화성 가스(이산화황·황산수소 등)를 발생시킨다. 비가연성 물질이지만 산화제로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면 발화나 폭발의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종로구는 이달 한 달에 걸쳐 ‘도시정돈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의 일환이다.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미화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물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 설치하는 시설물도 줄임으로써 예산까지 절감하는 ‘세 마리 토끼’ 잡기다. 구는 우선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벌인다. 개선책을 찾아 정비하고 도시 환경개선을 위해 정돈사업의 생활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주민뿐 아니라 직능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의 공감대를 이끌어 동참을 끌어낸다. 도시정돈은 지역별, 시설별, 기능별로 나눠 진행한다. 지역별로는 17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취약·위험·다수민원 발생·주민불편 지역 등을 점검하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학교, 관공서 등에 대해 기획 순찰을 곁들인다. 또 주민 대상으로 내 집·점포·건물 앞 청소와 적치물 제거, 유리창 닦기, 물청소, 화단·화분 등 물건 제자리에 놓기 등을 실시한다. 시설별로는 도시미관 저해 및 고장 난 시설물 치우기, 구·동청사 청소와 주변정리, 도로적치물 및 노점상 주변 등 적법 시설기준 초과 시설 정돈 등이다. 기능별 내용에는 문화시설, 위법 건축물, 금연시설 등 국별 시설물 유지관리·보수 등이 포함된다. 구는 주 단위로 정돈 대상을 조사하고 매월 추진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교, 어린이집, 기업체 등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난해 7638개에 이르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애 도시 공간에 여유를 되찾도록 했다”며 “주민들도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정돈 사업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범죄 年 200만건 ‘무서운 사회’… 범죄 예측 시스템 가속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범죄 年 200만건 ‘무서운 사회’… 범죄 예측 시스템 가속

    “비상 상황 발생. 코드명 2019A7275 이상 징후 감지.” 20XX년 11월 3일 오전 7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위치추적관제센터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성폭행 전과 3범 A(45)씨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지능형 전자발찌’가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8%, 혈압도 평소보다 높았다. 모든 정보가 9년 전 범행 때와 일치했다. ‘성폭력 범행 가능성 매우 큼’ 메시지가 뜨자 요원들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뒤 폐쇄회로(CC)TV로 집 주변 원룸에 침입하려던 A씨를 포착했다. 마침 경찰도 범죄 예측 시스템을 통해 이날 새벽 강력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이 지역을 점찍고 순찰을 강화한 터. 1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던 A씨를 제압했다. 이 같은 가상의 상황이 곧 현실화된다. 범죄 시간과 장소는 물론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 검거하는 2054년 미래의 상황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범죄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의 무차별적 수집·활용이 불가피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과 CCTV, 카드 사용 내역 등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범죄 예측의 필요성 못지않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치안 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범죄 예측의 현주소와 미래, 부작용 우려까지 심층 취재한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리즈를 6회에 걸쳐 보도한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모두 200만 6682건.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국내 치안 당국도 범죄 예측 시스템을 통해 늘어나는 범죄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위치뿐 아니라 혈압과 혈중알코올농도, 맥박, 주변 소리까지 감지하는 외부정보 감응형 전자발찌를 201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과자 정보와 유동 인구, 날씨 정보를 토대로 특정 지역의 범죄 가능성을 예보하는 ‘지오프로스’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등은 한발 더 앞서 가고 있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특정인, 미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특정 지역 범죄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을 ‘잠재 범죄자’로 간주하는 감시 사회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파키스탄 자폭테러…폭탄 몸에 두른 자살폭탄 테러범 알고보니 10대? “8000여명 인파 몰려”

    파키스탄 자폭테러…폭탄 몸에 두른 자살폭탄 테러범 알고보니 10대? “8000여명 인파 몰려”

    파키스탄 자폭테러…폭탄 몸에 두른 자살폭탄 테러범 알고보니 10대? “8000여명 인파 몰려”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자폭공격은 이날 해질 무렵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의 파키스탄 쪽에서 매일 장중하게 펼쳐지는 국기하강 행사를 보려고 8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와중에 일어났다. 경찰간부 아즈말 부트는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은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타히르 자베드 펀자브주 무장순찰대장은 “범인이 보안장벽을 타고 넘는데 실패했으며 관중이 밀려나오는 순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TV는 구급차가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로 실어나르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맞아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했다. 자폭테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무장순찰대원, 여성,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 테러를 자행한 주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 3곳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혼선을 빚고 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 대변인 압둘라 바하르는 작년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자파 지도자 하키물러 메흐수드의 복수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TTP에서 이탈한 자마트 울 아흐라르 분파도 테러의 배후라고 나섰다. 에흐사눌라 에흐산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북와지리스탄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의 소탕작전으로 사망한 동료 대원의 복수 차원에서 자폭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파키스탄 TV는 수니파 무장세력 준둘라(신의 아들) 소행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수년간 탈레반 반군의 무차별 살상과 테러로 수천 명이 숨졌다. 다만 최근 파키스탄 정부군이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테러공격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파키스탄군의 작전으로 탈레반 반군 1100여명이 사살되고 100명 이상이 투항했으며 정부군도 100명이 희생됐다. 와가 검문소는 파키스탄과 인도 간 주요 육상통로로 양국 사이에 대규모 교역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은 “파키스탄 자폭테러, 참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네”, “파키스탄 자폭테러, 이렇게 갑작스러운 테러사건이 일어나다니”, “파키스탄 자폭테러, 너무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의 한적한 주택가. 순찰을 하던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의 존 부시 경사는 빈집을 응시하며 주변을 서성이는 20대 백인 여성을 발견했다.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동공은 풀려 있어 누가 봐도 약물복용 흔적이 역력했다. 부시 경사는 동료를 무전으로 호출한 뒤 여성에게 다가갔다. 낌새를 느낀 여성은 달아나려 했다. 부시 경사는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여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주머니를 수색했다. 여성은 “지금 당장 내 몸에서 손 떼. 이거 놔”라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 순간 마약을 담은 통이 떨어졌다. 부시 경사는 여성의 주머니에서 ‘파라페르날리아’(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을 주사하는 도구)를 발견했다. 그는 “약물 복용죄로 출소한 지 얼마 안돼 보호관찰 대상인데, 지금도 약에 취해 빈집털이를 하려고 했다”며 “‘레드박스’를 순찰하면 이렇게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날의 범죄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152.4㎡(약 46평) 구역 15개를 붉은색 사각형으로 지도에 표시한 레드박스는 샌타크루즈 경찰의 강력한 ‘무기’다. 지난 7월 9일 기자와 동행한 부시 경사는 “범죄 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프레드폴’은 10시간마다 자동으로 새로운 레드박스를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찰 장소는 자동차 절도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시내 중심가다. 그는 “쇼핑센터나 술집이 즐비한 도심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해안길도 범죄율이 높다”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는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이지만 뛰어난 해안 절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려 여름철 유동인구는 12만명을 웃돈다. 자연스럽게 여름이면 범죄도 증가하지만 경찰 인력은 94명에 불과해 프레드폴 도입 이전에는 격무에 시달려 왔다. 그는 “레드박스를 경찰이 자주 순찰하면서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며 “일선 경찰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2011년 7월 이후 확연히 줄었다”고 했다. 실제 범죄 발생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SCPD 연간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09~2011년 3년간 범죄 건수는 219건, 290건, 32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프레드폴을 도입한 이후 2012년 294건, 지난해 253건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스티브 클라크 SCPD 부국장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처음 6개월(2011년 7월~12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도는 11%, 강도는 27%, 폭행은 9% 감소했다”며 “2012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범죄가 줄었다”고 말했다. 물론 ‘레드박스’를 순찰한다고 해서 항상 범죄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아니다. 프레드폴을 활용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풋힐 경찰서의 스티브 고메즈(44) 경사는 “프레드폴을 사용하면서 범죄발생률을 예측, 순찰 업무에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허탕을 치는 날도 많다”며 “다만 프레드폴 도입 전까지 경찰은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순찰하기 때문에 방범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앞서 7월 7일 오후 그와 함께 24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풋힐 지역의 레드박스 20곳 중 세 곳을 함께 돌아봤다. 레드박스로 설정된 면적은 풋힐 전체지역의 0.5%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체 범죄의 6~8%가 레드박스에서 발생할 만큼 적중률이 높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대형쇼핑 체인 중 하나인 ‘엘 수페르’. 히스패닉계 거주 비율이 높은 풋힐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슈퍼마켓 중 하나다. 고메즈 경사는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차량 털이, 자동차 절도가 많고, 마켓 내부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절도 발생이 잦다”며 “제복을 입은 경찰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L’이라는 이름의 레드박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차 앞좌석에 장착된 컴퓨터에 장소, 시간 등을 입력했다. 약 20분이 흐르자 고메즈는 다시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레드박스 한 곳당 순찰을 해야 하는 정해진 시간은 없다”며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다가도 인근에서 중대 범죄가 발생하면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허허벌판 공터였다. 고메즈는 “프레드폴은 레드박스가 상점인지, 집인지 구분하지 않고, 단지 주소만 나타낸다”며 “그럴 땐 과거에 그곳에서 어떤 범죄가 있었는지 범죄 기록을 살펴보고 가면 발생할 만한 범죄가 무엇일지 예측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다음 찾아간 곳은 5층짜리 아파트 단지. 겉보기엔 한가로웠다. 그러나 고메즈 경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단, 복도 사이사이 절도범들이 숨어 있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야간에 이런 주거단지를 샅샅이 본다”고 했다. LAPD에서 프레드폴을 도입할 당시 유색인종과 빈민층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며 반대 여론도 높았다. 경찰이 집 주변을 순찰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프레드폴의 범죄 발생률 감소 효과는 뚜렷했다. 최근 3년 동안 풋힐 지역의 경찰인력은 20% 감소했지만 범죄는 오히려 줄었다. 특히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 세 가지 범죄 건수는 2011년 1~6월 135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980건으로 감소했다. 레드박스에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우범자들을 선제적으로 통제한 덕분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LAPD 풋힐 경찰서장 션 맬리노스키(50)는 “지금까지 우리 경찰서에서는 예측 범죄 대상을 전체 범죄 건수에서 65%를 차지하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한정했다”며 “앞으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강력범죄로 분류하는 ‘파트1’에 해당하는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도 예측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프레드폴을 통해 강력 범죄를 예측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초 존 디아즈 시애틀경찰국(SPD) 국장은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프레드폴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총기 범죄 예측에 나선 도시는 시애틀이 처음이다. 1년이 지난 지금 SPD 경찰들은 “총기 범죄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생 건수가 워낙 적어서 예측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지 몰러(33) 샌타클래라대 수학과 교수는 “프레드폴에 사용한 지진, 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유형의 범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높이려면 범죄 빅데이터가 많을수록 좋다”며 “현재 총기 범죄나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은 계속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로스앤젤레스·시애틀(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치 수용소 ‘얼굴’ 도난... 범인은 신나치? 반나치?

    나치 수용소 ‘얼굴’ 도난... 범인은 신나치? 반나치?

    히틀러는 1933년 나치정권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회정화' 차원에서 곳곳에 수용소를 세우고 강제노역을 시켰다. 그 중 가장 먼저 세워진 곳이 독일 남부 뮌헨 근교 다하우 수용소며 이곳은 현재 박물관 겸 당시의 잔악함을 기억하도록 하는 추모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문 통용구엔 "ARBEIT MACHT FREI", 즉 "노동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글귀(붉은선 내)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이 문구가 새겨진 철구조물이 보이질 않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도둑맞은 것이다. 지난 1일(토요일) 자정까지는 분명히 아무 일 없었다는데 일요일 이른 아침에 그 문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질 않았다고 관계자의 말을 빌어 경찰은 보고했다. 이 문구는 가로 1미터에 세로 2미터가 조금 안 되는 정문 통용구 맨 위에 설치되어 있으며 철제로 주물되어 있고 검은 색을 띠고 있다. 도둑은 이 문을 훔치기 위해 일단 양쪽으로 열어 젖히는 정문을 넘어 기념관 내부로 들어와 이 문구가 부착된 통용구 전체를 떼어 내어 어디론가 운반해 가버린 것이다. 경찰은 먼저 추모지 주변을 수색해 봤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경찰 대변인은 이 도난사건이 신나치의 소행인지, 아니면 '수집광'이 저지른 것인지 현재로선 아무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하우가 속해 있는 바이에른주 추모지 보존재단 이사장 칼 프렐러씨는 이 도난사건을 접하자 망연자실해 하며 "이는 정말 수치스런 행위입니다"라는 여운을 남겼다. 프렐러에 따르면 이 추모지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으나 안전요원이 하루 24시간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추모지 규모가 크기에 도둑은 안전요원들이 순찰을 도는 시간을 이용해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 사건관련 보고를 받고 즉시 행자부 차원에서 수사대를 구성했다. 이런 일이 다하우 홀로코스트 추모지에서 처음 일어난 것은 아니다. 2009년 12월 이와 유사한 일이 가장 큰 규모의 나치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도 일어났던 것이다. 그곳 추모지 정문 통용구에도 역시 "Arbeit macht frei"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그 문짝이 도난당했던 것이다. 도난사건이 있은지 며칠 후 경찰은 북부 폴란드의 한 지역에서 세 조각 난 문을 발견했다. 당시 도난사건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여러 명이었는데 모두 형사처벌을 받았다. 당시 도난사건을 주도한 사람은 스웨덴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다하우 수용소 정문의 모습(출처 AFP)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누적된 범죄 빅데이터로 미래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레드폴’(PredPol·예측 치안을 뜻하는 ‘Predictive Policing’의 줄임말)은 현재 미국과 영국, 우루과이에서 활용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소개한 범죄예측사회를 일정부분 현실로 구현한 프레드폴은 10년 전 ‘인간 행동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한 인류학자의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제프 브랜팅엄(44) 인류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브랜팅엄 교수와 그의 아이디어를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풀어낸 샌타클래라대 조지 몰러(33) 수학과 교수를 최근 각각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죄 예측 연구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나. -브랜팅엄 2005년부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목표로 범죄가 저질러졌는지를 주목했다. 몇 가지 패턴이 발견됐다. 예컨대 한 번 범죄가 발생한 장소 주변에서는 일정 시간 안에 유사한 범죄들이 뒤따르는 식이다. 동일 인물 재범률이 높을 때도 있었다. 또 사회적 충격을 불러올 만한 희대의 사건은 모방 범죄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요약하자면 A라는 범죄가 발생하면 주변 지역에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범죄 패턴만 가지고 일어나지 않은 범죄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나. -몰러 범죄 패턴은 지진과 매우 유사하다.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정 시간 안에 주변에서 여진이 뒤따른다. 여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예측하는 알고리즘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범죄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시키면 범죄발생률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8~2010년 UCLA 객원교수 시절 브랜팅엄 교수 등 20여명의 연구진에게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그대로 적용한 것인가. -몰러 기본적으로 큰 틀은 그대로다. 다만 변수를 범죄 예측에 맞게 일부 바꿨다. ‘λ(람다)=μ(뮤)+G(가우시안 함수)’가 기본이다. 알고리즘을 범죄 예측에 변형하는 과정 중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으로부터 지난 10여년의 범죄 빅데이터를 제공할 테니 알고리즘을 이용한 범죄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프레드폴은 탄생했다. 짧은 실험을 거쳐 프레드폴은 2011년 7월 SCPD에 도입됐다. →왜 샌타크루즈였나. -브랜팅엄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SCPD가 프레드폴을 시범도입해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본 뒤 같은 해 11월 프레드폴을 도입했다. -몰러 프레드폴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 샌타크루즈여서 그곳의 특징에 맞춰진 부분이 많다. 예컨대 알고리즘 통해 산출된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점들끼리 연결 지어 ‘레드박스’(152.4㎡)로 표시한 지도를 경찰에 배포하는데, 레드박스의 크기는 샌타크루즈경찰국(SCPD)과 협의했다. →그럼 고객의 요구에 따라 프레드폴 범죄예측지도 형태를 변형하는 것도 가능한가. -몰러 물론이다. 레드박스의 크기부터 예측하고자 하는 범죄 유형, 지도에 새 정보가 담겨 갱신되는 주기, 예측 정확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까지 모든 것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프레드폴을 도입한 국가들이 샌타크루즈가 선택한 대로 따라하는 까닭은 다름 아닌 ‘실용성’ 때문이다. 152.4㎡의 면적은 경찰이 10~30분 정도 짜투리 시간에 충분히 부담 없이 순찰을 끝낼 수 있는 크기다. 사건이 터지면 즉시 출동해야 하는 경찰 업무의 특성상 레드박스가 너무 넓어도, 좁아도 문제다. 범죄발생률이 높은 장소를 지나치게 좁게 특정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그 장소 주위를 더 짧게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범죄예측지도가 업데이트되는 주기는 SCPD가 10시간, LAPD는 24시간으로 다르게 제공되고 있다. -브랜팅엄 영국 켄트주는 예측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범죄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발생 장소에 배치됐던 경찰 인력 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빅데이터까지 프레드폴의 범죄 예측 알고리즘에 넣어 미래의 범죄발생률을 산출한다. →현재 프레드폴을 치안에 활용하는 곳은 어디인가. -브랜팅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와 영국 켄트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등의 경찰이 매일 프레드폴이 산출한 실시간 범죄발생률을 제공받는다. 아시아에는 아직 도입한 국가가 없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이 고려 중이다. 프레드폴은 하나의 서비스 업체이기도 하다. 각국 경찰은 프레드폴과 연간 서비스 계약을 맺는다. 이용 금액은 프레드폴이 범죄발생률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의 인구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정확한 이용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경찰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렴한 수준이다. →프레드폴에서 범죄발생률이 높은 레드박스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인종적(유색인종)·경제적(빈민층) 차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브랜팅엄 우리가 사용하는 범죄 빅데이터는 범죄의 유형, 발생 시간, 장소 등이다. 범죄자 개인의 신원이나 레드박스 구역에 거주하거나 일을 하는 개인의 정보는 공개되지도 않고, 범죄발생률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종과 경제력, 생활수준 등을 범죄발생률과 연결짓는다는 추측은 금물이다. -몰러 프레드폴은 일종의 수학 공식이라고 보면 된다. 프레드폴의 범죄예측지도를 사용하는 경찰서는 오히려 관할 지역의 인종, 경제적 수준 등에 개의치 않고 레드박스를 찾아다니며 순찰한다. 로스앤젤레스·샌타클래라(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의국 고려정보신용 회장 한강 투신했다가 구조돼…검찰 조사에 심리적 압박?

    윤의국 고려정보신용 회장 한강 투신했다가 구조돼…검찰 조사에 심리적 압박?

    ‘고려정보신용 회장’ 윤의국(65) 고려신용정보 회장이 지난 2일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반포대교 북단에서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다. 다행히 잠수교에서 열린 걷기행사 참가자들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의 투신을 목격했으며, 이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 순찰대가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을 구조해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투신 전 구두와 옷가지를 가지런히 벗어놨으며, 재킷에서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병원 이송 후 치료 과정에서 의식이 있었지만 투신 이유는 물론 자신의 신상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신용정보협회 초대 및 5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지난달 30일 고려신용정보를 압수수색한 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을 불러 KB금융의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IPT) 관련 납품비리 의혹을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자폭테러 “10대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폭탄 두르고…” 충격

    파키스탄 자폭테러 “10대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폭탄 두르고…” 충격

    파키스탄 자폭테러 “10대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폭탄 두르고…” 충격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자폭공격은 이날 해질 무렵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의 파키스탄 쪽에서 매일 장중하게 펼쳐지는 국기하강 행사를 보려고 8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와중에 일어났다. 경찰간부 아즈말 부트는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은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타히르 자베드 펀자브주 무장순찰대장은 “범인이 보안장벽을 타고 넘는데 실패했으며 관중이 밀려나오는 순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TV는 구급차가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로 실어나르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맞아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했다. 자폭테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무장순찰대원, 여성,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 테러를 자행한 주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 3곳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혼선을 빚고 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 대변인 압둘라 바하르는 작년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자파 지도자 하키물러 메흐수드의 복수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TTP에서 이탈한 자마트 울 아흐라르 분파도 테러의 배후라고 나섰다. 에흐사눌라 에흐산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북와지리스탄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의 소탕작전으로 사망한 동료 대원의 복수 차원에서 자폭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파키스탄 TV는 수니파 무장세력 준둘라(신의 아들) 소행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수년간 탈레반 반군의 무차별 살상과 테러로 수천 명이 숨졌다. 다만 최근 파키스탄 정부군이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테러공격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파키스탄군의 작전으로 탈레반 반군 1100여명이 사살되고 100명 이상이 투항했으며 정부군도 100명이 희생됐다. 와가 검문소는 파키스탄과 인도 간 주요 육상통로로 양국 사이에 대규모 교역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은 “파키스탄 자폭테러, 너무 무섭다”, “파키스탄 자폭테러, 어떻게 이런 일이”, “파키스탄 자폭테러, 정말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해 고속도로 역주행한 68세의 고령 스쿠터 운전자

    만취해 고속도로 역주행한 68세의 고령 스쿠터 운전자

    만취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68세 스쿠터 운전자의 아찔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만 북동쪽의 루트 280(Route 280) 고속도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스쿠터를 타고 역주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상을 보면 한밤중의 고속도로의 갓길을 달려오는 스쿠터가 보인다. 경찰관이 경광봉을 흔들며 역주행을 제지하기 위해 신호를 보내지만 남성은 빠르게 통과한다. 곧이어 경찰관이 다른 순찰차에 무전을 보내 남성의 위치를 알린다. 결국, 남성은 다음 구역에서 대기 중인 경찰관에게 체포되고 만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만취한 상태였으며 68세 고령의 스쿠터 운전자로 밝혀졌다. 한편 만취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이 남성에게는 난폭과 음주 운전에 대한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ppleDailyEnglis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현금수송차, 고속도로서 뒷문 열려…‘돈벼락’

    美현금수송차, 고속도로서 뒷문 열려…‘돈벼락’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현금 수송차에서 실수로 뒷문이 열리면서 수송차 안에 있던 현금이 고속도로는 물론 인근 갓길에까지 뿌려지는 ‘돈벼락’ 사태가 발생했다고 미 현지언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갑작스러운 돈벼락 사태는 지난달 31일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우바나 지역의 한 고속도로 나들목을 주행하고 있던 현금 수송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뒷문이 열리면서 자루 안에 담겨 있던 현금이 고속도로 주변에 뿌려지면서 발생했다. 이 같은 돈벼락 사태에 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승용차 운전자들은 차를 정차시키고 이 돈을 주워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워낙 많은 돈이 공중에서 휘날리어 일부 운전자는 창문을 열고 떨어지는 돈을 손으로 잡아채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이 같은 소동으로 인해 추돌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안 현금 수송차 운전사는 이내 수송차를 멈추었지만, 현장에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현재 얼마나 많은 금액이 유실되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얼마만 한 금액이 공중으로 뿌려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장에 도착해 수거한 돈은 고작 20만 원에 불과해 현재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등을 분석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경찰의 수사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당시 현장에서 120만 원가량의 돈을 주워담은 한 여성 운전자는 자진해서 이 돈을 고속도로 순찰대에 반납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실수로 뿌려진 돈을 가져가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높은 시민 의식을 발휘해 이를 수거한 시민들이 자진해서 반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현금 수송차 떨어진 돈의 일부 (현지 방송, WJZ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anielkim.ok@gmail.com
  • 伊 이어 英도 구조 중단…버림받는 阿·중동 난민들

    伊 이어 英도 구조 중단…버림받는 阿·중동 난민들

    이탈리아에 이어 영국도 다음달부터 지중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출신 난민의 구조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고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외무부 정무장관에 취임한 조이스 에널레이가 상원에 답변한 문서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시민단체들이 영국 정부의 비인도적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널레이 장관은 서면답변에서 “영국은 더 이상 지중해에서 예정된 수색 활동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민 수색과 구조 활동이 오히려 예상치 못한 ‘흡입요인’을 만들어 더 많은 난민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효율적인 난민 발생 예방책은 이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도적 난민 정책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우려한 영국이 중대한 정책 변화를 슬그머니(Quietly)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영국이 구조 작업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난민 구조 작전이 오히려 이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도 지난 16일 의회에서 “마레 노스트럼(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작전 명칭)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수색과 구조 작전은 포기하는 대신 해안선 인근 30마일(약 48㎞) 이내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탈리아와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500명 이상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그해 11월부터 해상 난민 구조 작전을 벌였다. 마레 노스트럼은 ‘우리 바다’라는 뜻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간 지중해 연안에서 약 15만명의 난민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난민 구조 작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다른 EU 회원국은 2대의 비행기와 3대의 선박을 지원해 난민 수색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영국이 난민 구조 작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국난민위원회의 모리스 위렌 위원장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난민 문제를 영국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는 더 높은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난민에게 좀 더 합법적이고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스테이트워치의 토니 분얀은 “난민 구조 작전에 영국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5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총 맞은 경찰 “성경책 덕분에 살았어요”

    총 맞은 경찰 “성경책 덕분에 살았어요”

    작은 성경책이 기적을 냈다. 정복을 입고 근무하던 경찰관이 총격 테러를 당했지만 성경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아르헨티나 차코 주의 마차가이라는 곳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다. 야간 순찰 중이던 경찰관 펠리페 레보요는 속도를 늦추고 다가서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경찰에 접근한 자동차에는 얼굴을 확인하기 힘든 두 명의 남자가 타고 있었다. 그런 자동차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찰을 향해 남자 중 한 명이 "펠리페!"라고 이름을 불렀다. 경찰이 자동차를 향해 다가서는 순간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자가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경찰은 총을 꺼내 응사했다. 총격전 끝에 자동차는 도주했지만 총을 맞은 경찰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경찰은 말짱했다. 생명의 은인은 경찰이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포켓성경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전이 벌어지기 전 괴한은 자동차에 다가선 경찰에게 두 발을 발포했다. 한 발은 빗나갔지만 또 다른 한 발은 경찰의 왼쪽 가슴을 때렸다. 총상을 입을 수 있었던 경찰을 보호한 건 주머니에 들어 있던 성경책이었다. 총탄은 성경책을 파고 들다 피부 바로 앞에서 멈췄다.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경찰은 치료를 받고 그날로 퇴원했다. 한편 경찰은 원한관계 등으로 인한 사건으로 보고 총격 테러의 용의자를 찾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15) 서울시장(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15) 서울시장(상)

    ●관직명 판사-판부사-판윤-부윤-서울시장 등 13번 바뀌어 서울시장이란 어떤 자리인가. 서울의 역사는 기원전 18년 한성백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달빛 아래서 흐릿하게 나타나는 야사(野史)가 대부분이다. 대낮에 떳떳하게 펼칠 수 있는 정사(正史)는 조선 개국 이후로 봐야 한다. 당시 서울은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국가 그 자체였다. 서울이 조선이고, 조선이 곧 서울이었다. 서울은 한성 또는 한양이라고 불렸는데 한성부(漢城府)가 오늘의 서울시청이며, 한성판윤(漢城判尹)이 서울특별시장이다. 일제 식민 시기 서울은 경기도에 속한 일개 지방도시였고, 경성(京城)이라는 생소한 지명을 부여받았다. 제국의 유일한 수도는 도쿄(東京)였기에 조선 사람의 뇌리에서 수도의 위상을 지우려는 얄팍한 수작이었다. 서울시장의 지위 또한 경성부윤으로 깎아내렸다. 판윤(判尹)이라는 벼슬의 주인은 한성판윤 단 한 사람이었지만 부윤(府尹)은 여러 지방도시의 장(長) 중 한 명이었다. 나라를 되찾은 이후에야 서울과 서울시장은 어느 정도 권위를 회복했다. 한성판윤과 관선 시장이 왕조와 권위주의 시대 최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을 주로 수행했다면 민선 자치 20주년을 앞둔 지금 서울시장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누가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어떠한 족적을 남겼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이 1997년 발간한 ‘한성판윤전’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추출해 정리한 ‘한성판윤 선생안’(先生案)이 수록돼 있다. 초대 성석린 판한성부사부터 민선 6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에 이르기까지 620년 동안 거쳐간 1446명의 이름이 명멸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관직 이름도 판사-판부사-판윤-부윤-서울시장 등으로 13차례나 변경됐다. 실록에 한성판윤의 이·취임 내용이 누락돼 한성판윤을 역임하고도 수록되지 않은 인물이 적지 않았고, 너무 자주 바뀌었고 중임자가 많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숫자와 명단이 정확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일제강점기에 재임한 일본인 경성부윤 18명과 광복 이후 서울특별시의 관선 시장 29명과 민선 시장 5명도 포함된 숫자다. 이와 관련해 향토사학자 박희씨는 2005년 발표한 ‘역대 서울시장 연구’에서 “한성판윤을 포함한 서울시장은 모두 1427명이었으며 이명박 시장이 제2005대 서울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선 중기 이언강이 무려 11차례나 중임한 것을 비롯해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시장에 재임한 사례가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다. 박씨의 주장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제2008대 서울시장이며 역대 서울시장을 지낸 사람은 모두 1429명이다. 최고 권력자로 따지면 역대 조선왕 27명과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11명에 대통령직무대행 6명을 합쳐도 40여명에 불과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영의정 165명과 조선 말 총리대신 및 의정대신은 물론 정부 수립 후 역대 국무총리 42명을 다 합쳐도 220명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한성판윤은 민선 서울시장보다 파워 막강했던 자리 조선의 중앙행정체제는 1부 6조 체제였다.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전원 일치 합의제 기구인 의정부(議政府) 아래 오늘의 정부 부처인 6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를 두었다. 현재의 부(部)를 조선시대에는 조(曹)라고 했다. 한때 지금의 광화문광장 KT 사옥 앞 옛 한성부터에 ‘경조(京兆) 아문터’라는 표석이 서 있었는데 이 때문에 6조와 경조를 유사 부서의 이름으로 잘못 알게 됐다. 2009년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세종대왕 동상 옆에 한성 부터 표석이 새로 설치됐다. 한성부는 의정부와 맞먹는 파워 집단이었다. 한성부의 권한과 업무는 오늘의 서울시청보다 더 광범위했다. 정2품 한성판윤은 비록 임명직이지만 왕에게 신임을 얻었을 때는 지금의 민선 서울시장보다 힘이 더 셌다. 한성부는 지방행정조직이 아니라 중앙행정조직이었고, 한성판윤도 관찰사나 부윤과는 달리 중앙 관직이었다. 사법 기능과 수도 치안 유지 기능까지 한손에 쥐었다. 한성부는 행정기관이면서 형조, 사헌부와 함께 삼법사(三法司)의 하나였고, 포도청과 더불어 궁궐과 도성을 지키고 순찰하는 치안업무도 맡았다. 20만명이 거주하는 동시대 세계 최대 규모 도시의 하나인 한성의 도시 시설을 관리하는 관청인 동시에 한성 부민에 대한 목민관청의 역할을 했다. 지방의 선위사(宣慰使)로 파견되거나 왕의 행차 때 어가를 안내하기도 했다.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영접사를 맡거나 사신으로 파견되었으니 외교업무마저 한성판윤의 몫이었다. 한성부는 전국의 호적 관리와 호패 발행을 통해 도성 안팎의 인구를 통제하고 군역과 부역을 관리했으며 궁궐과 한양 도성, 시장, 도로, 하천을 관리했다. 일반 행정 기능과 함께 사법 기능까지 수행한 까닭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토지나 가옥, 채무 관련 소송을 한성부가 도맡아 처리했기 때문이다. 한성부 아래에 오늘의 구청인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등 5부를 두고 각 부 아래 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 등 6방을 둔 것이 기본 편제였다. 한성부가 사실상 정부 역할을 한 이유는 다분히 복합적이다. 판서가 다스리는 중앙부처는 6조였으나 한성부를 의정부와 함께 부(府)라고 칭한 것은 오늘의 정부(政府) 반열로 봤기 때문이다. 지금도 서울시는 국방을 제외한 모든 종합 행정이 이뤄지는 기관이다. “한성판윤 되기가 영의정 되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비록 정승이 영예로운 자리이지만 한성판윤의 집행 권한이 그만큼 많고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켰다는 뜻이었다. ●낙점하기 전 친·외가의 3대까지 집안의 지체 살펴 한성판윤만 제대로 두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체제였다. 조선의 왕들은 한성판윤을 낙점하기 전에 친가와 외가의 3대까지 집안의 지체를 살폈고, 어느 당파에도 치우치거나 성품이 편협되지 않은 인물을 고르고자 외가 쪽 3대까지 살폈다고 한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육조거리 왼쪽에 의정부-이조-한성부가 나란히 위치한 것만 봐도 한성부의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한성판윤을 지낸 다음 이조판서로 옮겨 가는 사례가 많았고 한성판윤 역임자 중에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 유독 많았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판윤은 좌윤(左尹)과 우윤(右尹)이 보좌했는데 오늘의 서울특별시 행정 1부시장과 2부시장 격이다. 오늘의 장관에 해당하는 6조 판서는 참판이라는 1명의 차관을 두었지만 한성부는 예외적으로 차관이 2명이었다. 업무의 과중함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성판윤은 중앙 관직이어서 3정승, 6판서와 함께 왕이 집전하는 어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특별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유일의 전통이 여기서 비롯됐다. 지금의 도지사나 광역시장에 해당하는 관찰사와 부윤이 종2품의 외관직이었지만 한성판윤은 수도의 시장 이상의 의미를 뒀다. 한성판윤은 판서를 지내거나 참찬, 대제학, 강화유수를 지낸 정2품이 가는 자리로 여겨졌고 종2품 참판이나 관찰사, 승지에서 발탁된 사례도 가끔 있었다. 한성판윤을 지낸 다음 승진보다 수평 이동을 할 경우 대개 이조판서로 옮겼다. 의정부 좌우참찬이나 관찰사, 대사헌으로 많이 옮겼으며 정1품 우의정으로 승진한 사례도 있었다. ●유명 인물로는 황희·맹사성·서거정·민영환 한성판윤을 지낸 유명 인물로는 황희, 맹사성, 서거정, 권율, 이덕형, 박문수, 박규수, 박영효, 지석영, 민영환 등을 꼽을 수 있다. 4차례 이상 지낸 사람은 53명이었다. 무려 10번을 중임한 이가우는 헌종부터 철종까지 13년 동안 취임과 퇴임을 거듭해 별칭이 ‘판윤대감’이었으나 재임 기간은 통틀어 1년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북벌을 추진했던 이완은 7번, 독립협회에 가담했던 이채연은 6번이나 한성판윤을 지냈다. 철종 때 김좌근, 고종 때 이기세, 한성근, 임응준은 1일 초단임 시장으로 끝났다. 한성판윤은 왜 그렇게 자주 바뀌었을까. 한성부를 다스리기보다 중앙정치에 지나치게 간여하여 적을 많이 만든 게 탈이었다. 송사를 다루는 사법업무도 수명을 재촉했다. 무엇보다 구경(九卿)이라고 하여 의정부 좌우참찬, 6조 판서, 한성판윤을 아홉 개의 명예로운 벼슬로 꼽았는데 9경 벼슬을 여러 번 거치는 게 가문의 영광이었다. 그런데 골치 아픈 한성판윤직에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이름만 올리고자 한 욕심이 자리 이동이 가장 심한 관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만들었다. 조선 513년(1392~1905) 동안 한성판윤은 평균 재임 기간 3.6개월의 ‘파리목숨’이었다. 광해군 때 오억령은 무려 13년 4개월이나 집권했으며 단 하루 만에 바뀐 사람도 5명에 이른다. 조선 말 순조대에 접어들면 1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인물이 1명도 없었다. 잦은 교체로 말미암은 공백을 채우려고 종5품 판관 중 1명은 장기 복무케 했다. 한성판윤을 10명 이상 배출한 가문은 전주 이씨, 여흥 민씨, 달성 서씨, 파평 윤씨 등 모두 35개 가문이었다. 왕족인 전주 이씨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흥 민씨가 35명이었는데 8명이 고종대 20년 동안 발령났다. 고종 27년인 1890년에는 한 해 동안 25명이 바뀌었고, 고종 재위 43년 7개월 동안 모두 378명의 한성판윤이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 영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홍상한과 아들 낙성, 손자 의모가 3대에 걸쳐 한성판윤을 지냈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서종태와 두 아들 명균, 명빈 3부자가 한성판윤에 오르기도 했다. 오늘날 국무총리를 지내고 나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게 흠결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장을 지낸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가 있고, 서울시장에 오르면 차기 혹은 차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것도 500년 이상 내려온 한성판윤의 오랜 전통과 내력의 힘이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美경찰 음주단속 여성 누드사진 훔쳐보다 망신살

    美경찰 음주단속 여성 누드사진 훔쳐보다 망신살

    미국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소속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단속한 여성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나체사진 등을 몰래 훔쳐보다 망신살을 사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들 경찰관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마치 서로 게임을 하듯 서로 경쟁적으로 이런 몹쓸 짓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HP는 최근 순찰대에 소속된 숀 해링턴(35) 경찰관이 수년 전부터 최소 대여섯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 혐의로 단속된 여성 운전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여성의 나체사진이나 속옷 등을 입고 찍은 사진을 동료 경찰관의 휴대전화로 전송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HP 조사관들은 해링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동료 경찰관 두 명에게 수년 전부터 음주운전 단속과정에서 확보한 나체사진 등을 전송한 것을 밝혀내고 자백을 확보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들 동료 경찰관들 역시 다른 음주운전 여성의 야한 사진 등을 해링턴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8월 29일 혈중 알코올 허용치의 3배가 넘는 혐의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23세의 여성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밝혀졌다. 그녀는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나체사진을 알지도 못하는 번호로 전송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신고해 단속 경찰관이었던 해링턴의 범행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 여성은 법원에 의해 음주운전은 무혐의 처리되었으며 오히려 단속을 했던 해링턴은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해링턴은 또한 같은 달 7일에도 역시 음주운전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낸 19세 여성의 휴대전화에 있는 비키니 차림의 사진을 동료 경찰관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해 조 패로우 CHP 대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경찰관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날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휴대전화 절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순찰차의 모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TV 하이라이트]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0분) 취업전쟁에 청춘을 저당잡힌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가 제공된다. 중국 옌청시에서 꿈과 일자리를 찾아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해외취업과 해외창업 이야기.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중무장한 7인의 최종 도전자들이 옌청에서 펼치는 생생한 서바이벌 현장을 함께한다. ■벼락 맞은 문방구 2(투니버스 밤 8시) 닥터 고블린에게 납치된 강코를 구하기 위해 번개탐정단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이들의 말을 쉽게 믿어주지 않는다. 한편 경비아저씨가 사라진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순찰을 돌고, 윤호 선생님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과연 번개탐정단은 닥터 고블린의 손아귀에서 강코와 코어를 구할 수 있을까. ■파이오니아(캐치온 밤 9시) 1980년대 초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자 노르웨이 정부는 이를 해안까지 옮겨오기 위해 수심 500m 깊이에 송유관을 건설한다. 그 과정에서 전문 다이버 페터는 동생 크누트와 함께 중요한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송유관 건설 탐사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누트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바뀌고 마는데….
  • “경찰도 털린다” 3인조 강도, 대낮 경찰서 습격사건

    “경찰도 털린다” 3인조 강도, 대낮 경찰서 습격사건

    대낮에 황당한 경찰서 습격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 산후스토의 경찰서에 남녀 혼성 3인조 강도가 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건은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발생했다. 경찰서에 들어선 한 여성이 "강도를 당했다."면서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 여경이 여자를 안내해 강도피해 사건접수를 받았다. 여자와 함께 경찰서에 들어간 2명의 남자가 강도로 돌변한 건 바로 그때였다. 남자들은 순식간에 여경을 제압하고 권총을 빼앗았다. 여경이 비명을 지르자 경찰서 안쪽에 있던 경찰들이 총을 꺼내들고 뛰쳐나왔다. 강도들이 경찰들을 향해 발포하고 경찰들이 응사하면서 경찰서 안에선 총격전이 벌어졌다. 강도들은 경찰에 총을 쏘면서 경찰서를 빠져나가 흩어져 도주했다. 경찰 7명이 강도를 쫓았지만 모두 놓치고 말았다. 관계자는 "순찰차까지 출동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도주한 3명을 추격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CTV(폐쇄회로카메라)에 용의자 얼굴이 포착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검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도들이 무엇을 노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강도단이 경찰의 총기류를 노린 것인지, 갇혀 있는 누군가를 구출하기 위해 습격한 것인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북한이 지난 18, 19일 잇따라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MD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등 연일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북한 군내 대표적인 강경파 수뇌부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기 파주, 연천 등 북한군 2군단과 대치 중인 군사 지역에서 북한군의 도발이 노골화된 것은 ‘충성파’인 김상룡 군단장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이들 대북 소식통은 “철저한 보고-명령 체계로 이뤄진 북한 군부의 특성상 이틀 연속 군사분계선 진입과 총격 대응은 상부의 명령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 군단장이) 예하 부대에 남한군과 접전이 벌어지면 철저히 맞대응하라는 ‘교전 규칙’을 내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군사 대치 지역에 파견된 군단장 ‘급’은 북한 군부 내 누구보다도 복종과 충성에 굳어진 사람들”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믿음에 부응하고 ‘공적’을 세우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0일 연천 지역에서 탈북단체들이 날린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 사격을 가한 곳도 북한 2군단 예하부대로 알려졌다. 김 군단장은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 계급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세대교체를 통해 50대에 군단장에 임명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7일에는 북한 ‘전승기념대회’의 일환으로 ‘조국통일 대업’을 맹세한 결의대회에서 “장병들은 남녘 해방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며 ‘무력 통일’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한편 남북한 군당국은 이날 서해 군 통신선으로 전날 있었던 군사분계선 총격전에 대한 전화통지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은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대해 비난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남측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방부도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답신을 통해 “북측이 도발 행위를 자행했음에도 마치 우리 측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군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는 제39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대면회의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미국 출장을 취소하고 이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