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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우리 경찰이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과 마찬가지라고, 이건 굴욕적이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를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경적을 울리며 행진한 경찰관들이 인종차별과 폭력을 봐주기만 한다는 일부 시민의 주장에 분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은 정부가 경찰이 시위 진압을 할 때 목조르기를 하지 않도록 금지한 것이 경찰을 무력화시키려는 작태라고 항의했다. 비슷한 시위는 전날 파리와 릴, 렌, 보르도, 툴루즈에서도 있었고, 12일 아침에는 파리의 관문인 오를리 공항에서 일단의 경관들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너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경찰도 미국 경찰과 마찬가지로 소수인종의 시위를 진압할 때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의 체포 관행에 잘못된 구석이 적지 않다며 목조르기를 금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1일에도 경찰 노조 대표와 대화를 나눴는데 접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이날 일종의 위력 시위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파리 곳곳의 소수인종 거주지들에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이 벌어질까 두려워 일종의 여론 무마로 목조르기 금지를 발표했다. 벌써 이달 초부터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물결에 영향을 받아 2016년 경찰 체포 작전에 희생된 24세 흑인 남성 아다마 트라오레의 이름이 여러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파리 근처 본디에서 스쿠터를 훔쳐 달아나려 한 14세 소년 가브리엘을 검거한 뒤 심하게 구타해 흑인사회의 공분을 샀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행진 대열이 13일 뤼퍼블리크 역에서 오페라 역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가게와 사무실 등을 철시하고, 모든 주택 창문을 판자 등으로 가릴 것을 당부했다. 경찰 감독기구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관을 대상으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만은 모두 1500건 가까이 되는데 절반이 지나치게 완력을 행사했다는 것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카스타너 장관은 최근 너무 많은 경관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시위대에 퍼부었다는 항의를 듣고 있다며 이들은 “공화주의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파리의 한 경관은 12일 일간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이 정부는 줏대가 없다. 길거리에 성마른 2만명이 있는데 정부는 경찰을 포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경찰의 목조르기 행위에는 잘못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목조르기 개념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행위가 타당한지는 물리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목조르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말해 목조르기를 끝내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명소인 ‘캐피톨 힐’과 경찰서 등을 시위대가 점거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시애틀이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점거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강인함이 있었다면 미니애폴리스나 시애틀에서 있었던 종류의 파괴가 없었을 것이다. 시애틀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며 “그들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선 트윗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도시를 불태우고 약탈한다”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남, 전국 최초 해상안전보안관 운영

    경남, 전국 최초 해상안전보안관 운영

    경남도는 해양사고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만들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해상안전보안관’을 위촉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늘어나고 있는 연안사고와 낚시어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해상안전지킴이로 활동할 ‘경상남도 해상안전보안관’ 56명을 위촉하고 이날 도청에서 발대식을 했다.위촉된 보안관들은 도내 창원·통영·사천·거제시, 고성·남해·하동군 등 7개 연안 시·군에서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발대식에서는 해상안전보안관을 대상으로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위한 기본 소양교육, 해상안전보안관증 수여, 해상안전보안관의 적극적인 활동의지를 다짐하는 선서낭독 등이 진행됐다. 해상안전보안관은 앞으로 ●낚시객 및 낚시어선에 대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계도, ●해안시설물 점검 및 순찰활동, ●안전무시 관행에 대한 안전신문고 신고, ●해양사고 예방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 속 안전문화를 확산한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해안순찰 및 계도활동, 안전신고,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하는 해상안전보안관 역할이 중요하다”며 “해상안전보안관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임무를 적극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해양사고 분석결과 해양레저 활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갯바위, 항포구 등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사고 원인으로는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등 개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데 따른 사고가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우리는 ‘샌드백’이 아니다!”…무고한 경찰 폭행한 흑인 남성들 (영상)

    “우리는 ‘샌드백’이 아니다!”…무고한 경찰 폭행한 흑인 남성들 (영상)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반대로 경찰이 시민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3시경, 런던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 2명은 인도를 지나다 자신들에게 손짓을 하며 정지신호를 보내는 시민들을 본 뒤 순찰차에서 내렸다. 현장에는 총 4명의 남성이 있었고, 이들 중 2명은 경찰이 가까이 오자마자 다짜고짜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일부 행인들은 미처 다가가지 못한 채 멀리서 이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때 마침 자신의 집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23세 남성 켐란이 곧바로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뛰어 내려갔다. 본능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는 경찰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방망이로 폭행 가해자들을 위협하며 경찰로부터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켐란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폭행 현장을 찍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경찰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경찰관은 발로 차이고 머리를 맞는 등 공격을 받으면서도, 상황을 훨씬 악화시키지 않고 폭행 가해자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흑인 공동체와 경찰 사이에는 많은 분노가 쌓여있는 상황”이라면서 “나는 부당하게 폭행을 당하는 쪽이 흑인이었어도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공격을 당한 경찰은 백인, 경찰을 공격한 시민은 흑인이었고, 경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든 켐란 및 폭행을 당한 백인 경찰의 동료는 백인이 아니었다.이번 일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지나친 폭력성을 드러내는 일부 흑인들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장인 켄 마쉬는 현지시간으로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우리(경찰)는 ‘사회의 샌드백’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과 영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충분히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잘못이 없는) 우리 경찰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받는 경찰을 도와 준 켐란의 용기에 감사를 표한다. 다른 사람들은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지만, 그는 이 일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고, 충분히 찬사를 받을만 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경찰들은 다행히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행 가해자들은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깝고도 먼 이웃… 그때는 通하였구나

    가깝고도 먼 이웃… 그때는 通하였구나

    일본 가고시마현 중급무사 ‘야스다 요시타카’ 조선 표류 후부터 복귀까지 6개월간의 기록 보름 넘게 바다를 표류하던 일본인은 가까스로 조선에 다다른다. 조선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터라 종이에 한자를 써 보이며 교류를 이어간다. 이들 기억에 남은 조선과 조선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신간 ‘조선표류일기´는 일본 가고시마현 지역의 중급 무사 야스다 요시타카가 19세기 초반 조선에 표류된 뒤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 6개월간의 기록이다. 원본은 모두 7권. 한국어판은 이를 1권으로 묶었다.야스다 일행 25명은 1819년 6월 14일 관선을 타고 주변 섬을 순찰하고 돌아오다 태풍을 만난다. 배가 부서지고 안쪽으로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빗물을 받아 마시다 선원들이 설사병에 걸리는 등 보름 넘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충남 서천 마량진 인근의 비인 지역에 다다른다. 조선 통역관이 왔지만, 말이 통하질 않았다. 그나마 공통분모는 한자. 야스다는 한자로 조선인들과 필담을 나눴다. 꼼꼼한 성격 덕분에 기록이 거의 온전히 남았다. 책에는 표류한 이들에게 당시 조선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상세하게 담겼다. 발을 들인 외국인들은 조선의 허락 없이 배에서 내릴 수 없었다.다만 조선 정부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곡식을 비롯해 육류와 생선 등 음식을 챙겼다. 야스다는 이런 과정을 꼬박 기록했다. 국법에 따라 선박 내부의 물품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일본인을 처음 본 조선인들과 소소한 갈등 등이 이어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인의 태수 윤영규와 야스다 사이의 우정이다. 야스다는 무사였지만 글 솜씨가 아주 빼어났다. 능숙하게 한시를 짓고, 심지어 조선 관인들의 시를 평하고 글자를 고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할 정도였다. 서른 살의 야스다와 쉰 살의 윤영규는 여러 차례 술을 나눠 마시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긴다. 서로의 나라에 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선물을 교환하기도 한다. 조선 관인과 표류된 일본인이지만, 한 달 넘게 만나면서 정이 든 이들은 이별할 때 눈물을 줄줄 흘리며 아쉬워한다. 윤영규는 “작별을 앞두니 서글퍼 작별의 말 한마디 생각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건네고, 야스다는 “존공께서도 영원히 오래도록 평안하시라”고 답한다. 조선인들이 야스다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 청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야스다는 그림에도 특출났다. 조선에 머물면서 당시 조선인을 비롯해 여러 기물과 항해 경로, 배가 머문 포구와 조선의 생활상 등 37장이 책에 들어 있다. 머리를 깎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조선인의 상투가 기이하게 보였을 터. 갓이나 망건 등 자신이 만난 관인들의 의관을 비롯해 일본인의 배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서 곤장을 맞는 조선인의 모습까지, 그림들은 당시 풍습을 잘 보여준다. 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진 배를 두고 야스다 일행은 조선의 배를 타고 일본에 다다른다. 비인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후반에는 병에 걸려 전반처럼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못해 아쉽다. 기록 위주로 쓴 책을 번역한 터라 다소 딱딱한 부분도 있다. 소설만큼 사건이 다이내믹하지 않아 다소 단조롭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표류한 일본 무사가 19세기 초반 조선인들과 우정을 나누며 당시를 생생하게 쓰고 그려낸 책은 사료로서 가치도 있고 표류기 자체로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북 54개 아파트 수호신… ‘어르신 보안관’ 236명 뜬다

    서울 성북구가 ‘아파트 어르신 보안관’ 제도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의 하나인 성북구 어르신 보안관 사업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다. 2012년에는 성북구 7개 아파트 단지, 22명 노인이 참여하는 시범 사업이었지만 점차 사업이 확대돼 올해는 54개 단지, 236명의 노인이 활동한다. 지난 5일 구청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3개 아파트 단지에서 6명의 노인과 관리사무소장 3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어르신 보안관 대표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주민의 안전과 평안한 생활을 지켜 주는 봉사자로, 아파트 단지 내외 순찰을 통해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 만들기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그간 200명이 넘는 어르신 보안관이 한자리에 모여 발대식을 성대하게 치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발대식을 축소 개최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해당 사업으로 노인의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아파트 단지 내외 휴게장소 및 공원 등에서의 청소년 비행과 탈선을 예방해 안전한 성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라뱃길 발견 훼손 시신 2구 DNA 일치…‘강력사건’ 가능성

    아라뱃길 발견 훼손 시신 2구 DNA 일치…‘강력사건’ 가능성

    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훼손 상태의 시신이 9일 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와 유전자 정보(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시신이 강력사건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7일 아라뱃길 수로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 2구의 DNA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이후 9일 만인 이달 7일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강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소방 잠수 요원, 경찰 탐지견(체취증거견),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다. 또 수도권 일대 실종자의 가족 DNA를 확보해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와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하면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강력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군산대교서 50대 여성 바다로 추락…해경 수색 중

    고군산대교서 50대 여성 바다로 추락…해경 수색 중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고군산대교에서 한 여성이 추락해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A(55·여)가 고군산대교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전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차를 타고 새만금 방조제 연결 도로를 지나갔고, 고군산대교에서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 A씨 차량 인근에서 휴대전화와 옷을 발견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경비함 4척과 헬기, 드론순찰대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A씨는 최근 우울증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추락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도로에 쏟아진 폐지 함께 줍는 구리 시민 어벤져스

    [따뜻한 세상] 도로에 쏟아진 폐지 함께 줍는 구리 시민 어벤져스

    손수레에 실린 폐지가 도로에 쏟아져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구리 시민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오후 7시 20분쯤 구리경찰서 교문지구대 소속 조하종(47) 경위와 홍세은(26) 순경은 순찰차를 타고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의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길 위에 서 있는 손수레를 발견했다. 폐지를 싣고 이동 중이던 남성 A씨의 손수레에서 종이박스들이 쏟아지면서 도로 한 차선을 막고 있던 것. 차들이 바로 옆을 지나다니는 도로 위에서 A씨는 위태롭게 종이박스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조 경위는 즉시 순찰차를 손수레 뒤에 세워 안전을 확보한 후, 차에서 내려 바닥에 흩어진 폐지들을 손수레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이때 길을 지나던 한 여성과 인근 통닭집에서 일하던 남성이 다가와 조용히 힘을 보탰다. 여기에 현장을 지나던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손수레에 가득 찬 폐지를 옮겨 실을 수 있도록 적재함을 내어줬다. 이어 해당 트럭 운전자는 A씨를 태워 재활용센터까지 바래다주었고, 조 경위는 통닭집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A씨의 손수레를 안전한 곳에 보관할 수 있었다.조하종 경위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저희가 조치를 취하고 있을 때, 여성 한 분이 조용하게 도와주시다가 아무 내색도 안 하고 가셨고, 통닭집 관계자 분께서는 장사하기도 바쁠 텐데 나오셔서 묵묵하게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있을 텐데도, 트럭 운전자께서 저희 말씀을 들으시고 선뜻 적재함을 내어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고물상까지 모셔다 드렸다”며 “어려움에 처한 분을 위해서 정말 묵묵하게,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코로나19로 맞물린 미국 내 시위로 이중고 겪는 한인들 “그래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

    코로나19로 맞물린 미국 내 시위로 이중고 겪는 한인들 “그래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

    미국 내 한인들에게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를 묻다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인 사회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두 달여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을 겪은 뒤인 만큼 피해가 더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지금은 Black(흑인)의 이름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에 시위까지…한인들의 이중고 LA 한인타운에서 23년간 거주한 지근옥(58)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백인우월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로 터져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무역업을 해온 지씨는 코로나19 당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여전히 미국 사회에 뿌리 박힌 인종차별을 느꼈다. 지씨는 “한창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백인들이 한인들이 모는 우버 택시는 탑승하도고 다시 내리는 등 차별이 종종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들을 서서히 풀 때 즈음 발생했다. 지씨는 “통행금지 시간이 생기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은 말 그대로 ‘이중고’”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씨는 이번 시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지씨는 “한인 상점도 약탈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시위는 평화로 돌아서고 있고, 시위대와 약탈자는 분리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평화 분위기로 돌아선 ‘조지 플로이드 시위’ 실제로 미국 내부의 분위기도 평화 시위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LA에서 한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레이TV’ 채널의 지성운(36)씨는 “지난 4일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시위에 참석했는데 큰 충돌 없이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었다”면서 “시위대들 사이에서도 약탈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제지시키는 분위기였고 경찰들도 시위대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하는 등 분위기는 대체로 평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유학생인 김중연(28)씨 역시 “초반에는 가게를 파괴하거나 그래피티를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서로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면서 “처음 의도와 벗어나면 오히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92년 LA 폭동 떠올리게 한 ‘조지 플로이드 시위’?…“그 때와는 다르다” 특히 한인들에게 이번 ‘조지 플로이드 시위’는 92년 ‘LA 폭동’을 떠올리게 했다. LA 폭동은 교통신호를 어긴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폭행한 백인 경찰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에 대해 흑인들이 격분해 난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이 애꿎은 한인사회로 튀며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한인들은 흑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피해의 대상이 됐다. 당시 기억을 바탕으로 LA 한인들은 이번 시위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때와는 달라진 한인들의 위상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씨는 “그 때와는 분위기가 천지차이”라면서 “그간 한인들은 홈리스 흑인이나 히스패닉계를 돕는 등 사회적인 활동도 많이 해 왔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도 군 병력을 곧바로 전격 투입했고, 한인들은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한인들의 피해는 작지 않았다. 지역 별로 시위의 정도나 강도가 달랐다. 지난 6일 기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150개 한인 상점에서 약탈 등 재산 피해 발생했다는 신고가 현지 공관 접수됐다. 뉴저지에 사는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다른 곳보다 시위가 과격한 편”이라면서 “피해 보고하기 꺼려하는 한인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제로 피해는 더 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인들도 “Black 이름으로 연대할 때” 그럼에도 한인들은 시위의 취지 자체에 공감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단 한 번의 시위 참여로 인종차별이라는 미국의 오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한인들은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뉴저지에 거주 중인 소리나(30)씨는 “피부색을 이유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Black(흑인)의 이름으로 연대할 때”라고 말했다.지난 6일 LA에서는 한인들이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을 지지하는 아시안·태평양 주민 모임’이 주최한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텍사스주에서 22년째 거주 중인 최종원(53)씨의 딸 역시 얼마 전 자신의 동네에서 열린 평화 시위에 동참했다. 최씨는 “인종차별은 미국 내에서 해묵은 논쟁이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면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과 같은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야만 정치인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라뱃길서 훼손된 여성 시신 또 발견…DNA 대조 방침

    아라뱃길서 훼손된 여성 시신 또 발견…DNA 대조 방침

    첫 시신 발견된 지점과 5㎞ 거리경찰, 추가 시신 수색 중 발견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다른 지점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또 발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 15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귤현대교에서 김포 방향 사이 수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이 이를 발견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의 한쪽 다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9일 처음 시신 일부가 발견된 곳과는 5.2㎞ 떨어진 장소다. 경인아라뱃길 수로 총 길이는 18㎞가량이다. 경찰은 처음 발견된 시신과 신원이 같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유전자 정보(DNA)를 의뢰해 감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상당히 먼 곳에서 시신 일부가 또 나왔다”며 “일단 신원이 같은지부터 파악한 뒤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달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수사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소방 잠수 요원, 경찰 탐지견(체취증거견),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 美시위대, 경찰 총에 사망

    “총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 美시위대, 경찰 총에 사망

    샌프란시스코 경찰, 22세 청년 사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경찰관 한 명이 야간 폭력시위 현장에서 22세 남성 시위 대원에 총격을 가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서장에 따르면 그가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민인 션 몬테로사(22)는 2일 새벽 0시 30분쯤 월그린스 스토어 바깥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피해자는 검은색 승용차가 있는 쪽으로 뛰어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한쪽 무릎을 꿇은 다음에 두 손을 허리 근처로 가져갔고, 거기에는 권총 총구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 순간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한 명이 앞유리창을 통해서 몬테로사를 향해 5발을 발사했고, 이에 숨지게 되었다고 서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몬테로사가 갖고 있었던 것은 15인치짜리 망치였다고 윌리엄스 서장은 말했다. 서장은 “이런 비극은 경찰관이 무력을 사용할 때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희생자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어려운 일이다”며 “경찰관의 의도는 약탈을 막고 필요할 경우 공범들을 체포하는 것이지만, 위협을 느낄 경우에는 거기에 따라서 반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구호와 막말로 살펴 본 ‘조지 플로이드’ 사태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로 비무장한 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5일(현지시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지기 전 내뱉은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는 호소는 차별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선 이들의 구호가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진압과 해산을 강조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맞부딪친 구호와 발언들을 통해 미국 인종차별 시위를 살펴봤다.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백인 경찰 데릭 쇼빈(43)의 무릎에 짓눌려 제대로 호흡할 수 없었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가 호소했지만 쇼빈 경관은 무려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결국 그를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의 호소는 인종차별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겹치면서 이번 시위의 대표적 구호가 됐다.이 표현은 앞서 2014년 뉴욕시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건에서 먼저 등장했다. 흑인 에릭 가너는 불법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렸는데, 그 역시 사망하기 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너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로, 경찰의 목조르기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2014년의 시위에서 시위대는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외쳤다. ‘목 조르기’ 체포술 도마에…일부 경찰서는 폐지 선언 한편 이러한 외침을 낳은 ‘목 조르기’ 체포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지방정부들은 목 조르기 등 강압적인 체포 방식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 향상협회(NAACP)는 지난 3일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향해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부분의 경찰당국은 다양한 형태의 목 조르기 또는 목 누르기를 체포 과정에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에도 일리노이주 시카도에서 쇼핑몰을 찾은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관에게 ‘목 누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은 ‘경동맥 구속’(목 주위 혈관을 압박해 뇌로 흘러가는 피를 차단해 용의자를 실신시키는 체포술)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5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목 조르기 체포술을 금지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주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 훈련을 즉각 중단했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줄여서 BLM이라고도 일컫는 구호는 2012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짐머만 사건’에서 비롯됐다. 동네 방범대원이었던 히스패닉계 혼혈 조지 짐머만(당시 29세)은 순찰 중 후드티를 입고 길을 가던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당시 17세)을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쏴 살해했다. 당시 마틴은 편의점에선 산 사탕을 들고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었을 뿐이지만, 짐머만은 마틴이 ‘마약과 관련된 것 같은 수상한 흑인’이라고 생각해 뒤를 쫓은 것이었다.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비무장 10대 소년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쫓아가 살해한 것만으로도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게 불거졌는데, 짐머만이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공분이 치솟았다.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이때 처음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가 등장했다. BLM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흑인민권운동 그 자체가 됐다. BLM은 상부 조직이 있는 단체의 형태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느슨한 형태로 존재한다. 뚜렷한 가입 절차 없이 다양성·공감 등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같이하면 그 일원이 되는 식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형태로 구호와 주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미국을 넘어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펼쳐지는 등 국제적 운동이 됐다.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 BLM이 확산하면서 이를 조롱하거나 반대하는 구호도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는 문장이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너무 당연한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말을 비틀어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냐’는 조롱이 깔려 있는 표현이다. ALM으로 BLM을 반박하는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흑인이 아닌 경찰관이 희생되고, 한편에서는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두고 일부의 일탈을 전체로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는 의견과 엄연히 병존하는 현실이라는 반박이 부딪친다. 그러나 ALM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소돼도 흑인을 향한 공권력 남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BLM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ALM에 대해 만화가 크리스 스트라웁은 만평을 통해 “불이 난 집을 놔두고 ‘모든 집이 중요해’라며 멀쩡한 집에 소방호스를 갖다 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경찰 저격’ 댈러스 사건으로 BLM 운동 상처 차별은 갈등을 부르고, 증오를 싹틔운다. 증오는 사람들의 분노를 잘못된 관행 및 구조가 아닌 무고한 이들로 향하게 한다. 이것이 대립을 키우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2016년 댈러스 저격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BLM 행진이 진행되던 중 벌어진 사건으로, 흑인 마이카 존슨(당시 25세)은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중 백인만 노려 저격해 5명을 살해했다. 열흘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비슷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LM 운동은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통합 대신 분열 부르는 트럼프의 말말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사태를 진정시키고 통합과 치유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짐머만에 대한 무죄 평결 당시 시위가 격화하자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차분히 되돌아보자”면서 판결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댈러스 저격 사건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서는 “미국은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절망에 거부해야 한다”며 통합을 향한 노력을 호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댈러스 사건에 대해 “우리는 결코 피와 출신 배경으로 묶이지 않았으며 공통의 이상으로 맺어졌다‘면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당부했다. 이처럼 인종차별로 미국이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을 때마다 최고지도자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통합과 희망을 강조했다. “약탈하면 발포”에 담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 그러나 최근 플로이드 시위에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일단 시위대를 급진좌파(ANTIFA)로 싸잡으며 이념적 편가르기를 시도했다. 또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며 “폭력배(Thugs)”라고 칭했다. ‘Thug’는 단순히 폭력배라는 뜻을 넘어 몇 년 전부터는 ‘흑인 폭력배’라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깔린 단어다.분명 시위 사태 속 혼란을 틈타 자행되는 약탈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정당한 주장을 앞세운 시위대와 약탈을 일삼는 폭도를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한데 묶어 비난하는 트럼프의 태도는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는 심지어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시위 진압에 발포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무리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대통령이 자국민을 향해 발포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될 것(When the r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라는 (운까지 맞춘) 표현은 트럼프가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에 따르면 이는 월터 해들리 마이애미 경찰청장이 1967년 청문회에서 썼던 표현이다. 극심한 편견을 갖고 있던 그는 흑인들을 상대로 강경한 진압을 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 역시 소방호스와 경찰견까지 동원해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불 코너 버밍햄 경찰국장의 말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NPR은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발포’ 발언은 단순히 약탈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을 넘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가 담겨 있는 표현인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There Is A Better Way!)” 한편 공권력 남용으로 흑인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흑인 사회의 고민도 깊다. 지난 5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45세 흑인 남성이 “형제자매들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데 이제 지쳤다. 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자 또 다른 흑인 남성 커티스 헤이스(31)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헤이스는 시위에 참가한 16세 소년을 향해 “16살인 네가 해야 할 일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거야. 왜냐하면 지금 어른들이 하고 있는 이 짓(시위)은 전혀 안 먹히거든”이라고 외쳤다. 그는 “저 아저씨, 46살인데 아직도 분노하고 있다. 나도 31살 먹고 분노하고 있다. 겨우 16살인 너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위험한 길은 네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라고 호소했다. 헤이스는 4년 전 샬럿에서 무고한 흑인 시민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을 때 벌어진 시위에 참가했었다며 “매일 밤마다 했는데 전혀 바뀌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너와 다른 젊은 친구들은 힘이 있다”면서 “너희들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윗 세대들은 그러질 못했으니까”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외침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고 #ThereIsABetterWa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확산됐다. 헤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46년 동안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커져간 그의 가슴 속 구멍을 봤다”면서도 “16세 소년이 복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싸움에 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거쳐 흑백분리를 법적으로 폐지한 이후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미국 흑인 사회는 여전히 차별에 좌절하고 있다. 법적으로 평등해졌지만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로 상당수의 흑인들이 여전히 하위 계층에 머물러 있다. ‘공권력 남용에 희생되는 흑인이 많은 것은 흑인 범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외면한 것에 가깝다. 매번 시위에 나서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더 후벼파고 있는 게 작금의 미국이다. 헤이스가 걱정했던 16세 소년이 31세, 46세가 되었을 때에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는 21세기에도 미국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판 ‘숨을 쉴 수 없어’…백인 경찰, 원주민 소년 과잉 체포 논란

    [여기는 호주] 호주판 ‘숨을 쉴 수 없어’…백인 경찰, 원주민 소년 과잉 체포 논란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도 백인 경찰이 16세 원주민 소년을 과잉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경 시드니 서리힐 지역에 위치한 에디 워드 공원에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는 중이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당시 공원에 있던 원주민 소년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원주민 소년이 백인 경찰을 향해 신체적 위협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16세로 나이만 공개된 이 원주민 소년은 팔짱을 낀채 경찰에게 “당신의 턱을 날려버릴 수도 있어”고 말한다. 이에 백인 경찰이 잠시 화를 삭이는 듯 싶더니 다가가 “뭐라고 했어? 바닥에 엎드려”라며 해당 소년을 체포한다. 문제는 이 순간 발생했다.경찰이 소년의 두팔을 등뒤로 돌려 잡고 발목을 발로 차자 소년은 그만 얼굴부터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 것. 다른 남성 경찰이 다가와 쓰러진 소년의 다리를 누르고 여성 경찰과 해당 백인 경찰이 바닥에 쓰러진 그의 두손에 수갑을 채우는 동안 바닥에 쓰러진 소년은 고통으로 몸부림을 쳤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당신 지금 그 아이 얼굴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어”라고 놀라워 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해당 소년은 치아가 깨지고 온몸에 상처투성인 채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해당 경찰은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는 현재 일선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해당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호주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리며 연일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촉발된 인종 차별 시위가 시드니에서 까지 열리면서 그동안 백인 경찰에 의한 호주 원주민 사망 사건등 과거 사례들이 소환됐다. 현재 일반적인 여론은 경찰을 위협한 16세 소년의 행동이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찰의 과잉 체포가 용납될 수는 없다라는 분위기다. 믹 퓰러 시드니 경찰청장은 “해당 경찰은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약탈미 한인 상점 피해 속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 심야 약탈행위로 미용용품점 3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일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심야 약탈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매장을 약탈하려고 시위대가 중장비까지 동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종도 최소한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표정이다.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 업체 30여곳이 약탈 피해를 봤다. 지난 주말에 집중적인 약탈이 이뤄졌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샤론 황은 “경찰에게 연락을 해도 (경찰이) 오면 약탈은 끝난 상황이고, 한국 사람들은 약탈을 당하는 것을 집에서 CCTV로 보고 있지만 위험하니까 못 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나성규 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장은 “추가적인 약탈 피해는 많이 줄었다. 어제(2일) 심야에는 1개 점포가 털렸다”며 “한차례 광풍이 지나갔고 이미 다 털어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고 안심하기 이르다. 이번 주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뷰티서플라이’는 흑인 여성의 필수품인 가발과 미용용품 등을 파는 곳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업종이다. 피해액은 대략 2천만 달러(240억 원대)로 추정된다. 보험으로 일부 보상받을 수 있겠지만, 상당 부분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흑인 폭동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 일부 한인 상점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 방위군이 한인타운 보호를 위해 전격 투입된 상태다. 현재 한인 점포들은 두꺼운 나무판자로 상점 외벽을 둘러싸고 추가적인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협회 차원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 상점의 피해 보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LA 한인사회, 흑인 사망 시위에 비상순찰대 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는 흑인 사망 시위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체 비상 순찰대를 구성했다. LA 한인회는 3일(현지시간) 한인타운 내 범죄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이날부터 코리아타운 순찰에 들어갔다. LA 현지 경찰의 협조 아래 비상순찰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차량 앞에는 한인회 로고를 부착했다. 재미 해병전우회는 2015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된 퍼거슨 흑인 소요 사태 당시에도 한인타운의 치안 유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LA 한인회는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순찰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 중이다. LA 한인회는 한인 상점의 피해 복구와 영업 재개를 돕기 위한 ‘타운 클린업 봉사대’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악용해 강도행각을 벌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페루 경찰이 거리에서 주사기를 들고 닥치는 대로 강도질을 한 남자를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 경찰은 이날 길에서 행인과 자동차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강도행각을 벌이는 남자가 있다는 복수의 신고를 받았다. 용의자는 녹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빨간 후드티를 입은 30대 청년이라는 구체적인 인상착의 제보도 접수했다. 강도를 목격했다는 곳으로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순찰하다가 인상착의가 동일한 남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즉각 남자를 검문하는 대신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 닥치는 대로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 맞는다면 남자는 추가 범행을 시도할 게 확실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경찰은 "긴급체포를 하려면 범행 순간을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순간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은밀하게 동영상 촬영을 준비했다. 경찰의 예상은 적중했다. 남자는 행인들에게 접근해 무언가를 보여주며 손을 벌렸다. 행인들은 무슨 영문인지 남자에게 지갑을 넘겼다. 경찰은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면서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잠시 더 남자를 지켜보기로 했다. 행인을 털던 남자는 이번엔 자동차를 털기 시작했다. 운전석 유리창을 내리고 신호에 걸린 자동차들이 타깃이었다. 남자가 손에 든 무언가를 보여주자 자동차에 탄 운전자들은 남자에게 돈을 건넸다.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신고는 정확했다. 남자가 손에 든 건 주사기였다. 평범한 주사기였지만 범죄 피해자들에게 주사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남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 주사기라고 위협하면서 귀중품을 요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오염된 주사기라는 말에 행인과 운전자들은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돈을 내준 것이었다. 경찰은 "이미 접수된 신고만 봐도 남자가 이날 저지른 강도사건은 최소한 십수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피해자 신고를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수갑 거부한다고 넘어뜨리고 목 눌러 제압인권위 “과도한 물리력 행사”…징계 권고긴급체포 대상이 아닌 시민을 긴급체포한 뒤 넘어뜨려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를 징계하고 직무교육을 할 것을 소속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지난해 10월 자택 주변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항의할 목적으로 건설사무소를 방문한 뒤 공사현장 출입구 앞에 차를 세우고 귀가했다. 사무소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A씨는 전산조회를 통해 B씨 거주지를 확인하고, 해당 거주지에 가서 B씨를 만나 함께 공사현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A씨는 B씨가 “출입구를 막지만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차를 멀리 이동할 수 없다고 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B씨가 차를 이동하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B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함께 이동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파출소 내 보호의자에 앉혀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B씨가 반항하자 A씨는 앉아 있는 B씨의 어깨를 잡고 보호의자에 눕힌 후 무릎으로 B씨의 목 부위를 누르고 수갑을 채웠다. 인권위는 “긴급체포에서의 긴급성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으로 체포영장을 받아서는 체포할 수 없거나 체포가 현저히 곤란한 때를 의미한다”면서 “A씨가 B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공사현장 인근에 있는 B씨 주거지로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B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가 별다른 자·타해 시도를 하지 않았고 파출소 내에 수갑 사용을 도와줄 다른 경찰관들이 있었는데도 A씨가 자의적인 판단 아래 무릎으로 B씨 목을 눌러 수갑을 사용한 것은 정당한 직무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의 과오가 인정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경찰, 카메라맨 가격… ‘과잉 진압’ 논란 쿠오모 “트럼프 위한 리얼리티쇼… 치욕”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LA한인타운’ 순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에 연일 강경 태세로 맞서는 미국 백악관의 모습은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나 다름없었다. 상공에 육군 소속 전투헬기가 날아오른 수도 워싱턴DC는 미 정치의 중심지에서 ‘내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는 28년 전 LA 폭동 재현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촉발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1일(현지시간) “가용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해 시위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7분여의 초강경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장인 로즈가든을 떠나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건너갔다. 트럼프는 교회에서 참모들을 도열시킨 뒤 취재진을 향해 성경을 든 포즈를 취했다. 이때 경비 병력은 트럼프의 도보 이동을 위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압용 방패로 도망치는 시위대는 물론 취재하던 카메라맨까지 가리지 않고 내리쳤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양손을 들고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평화시위를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워싱턴DC에는 전날보다 4시간 빠른 저녁 7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차량 통행 차단과 함께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행태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군부의 강경 진압을 연상케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때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와 자주 비교됐던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교회 기념촬영을 위해 병력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쫓아냈다”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TV쇼가 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왔고 군 내부에서는 연방군 투입 구상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금지령 이후 전투헬기까지 등장하며 도심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헬기(UH72) 등이 시위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헬기의 저공비행은 전투지역에서 저항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뤄진다.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자) 시위 군중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 워싱턴DC에 배치된 데 이어 200여명 규모의 미 헌병부대도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앞장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더욱 강경해졌다. 상당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이후 시위가 계속됐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은 과잉 진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강제로 진압당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진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에서는 통금 명령을 어긴 군중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하고 시카고에서도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위대의 총격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는 1992년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청년참여 고용정책·코로나검사 확대…국민과 함께할 정책 베스트 17 선정

    청년참여 고용정책·코로나검사 확대…국민과 함께할 정책 베스트 17 선정

    행정안전부는 올해 정부 정책 중 국민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 정책을 선정한 ‘국민과 함께할 올해의 정책 베스트 17’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추진 과정에서 국민이 참여할 예정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정책 가운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국민·전문가 심사를 거쳐 17건을 최종 선정했다. 국민심사는 5000여명이 국민참여플랫폼 ‘광화문1번가’에서 ‘가장 참여하고 싶은 정책’을 고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종 선정된 17건 중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책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악화한 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청년참여형 고용정책 발굴’, 마스크·손소독제·배달음식 용기 등의 안전검사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확대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안전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의 ‘주민 순찰 요청을 반영한 탄력순찰제’, 소방청의 ‘소방차 동승 체험을 통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등이 꼽혔다. 이번에 선정된 17건을 포함해 올해 사전 공시된 국민참여정책 400여건에 참여하는 방법과 추진 일정은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인아라뱃길 수로서 시신 발견... “파주 살인사건과 연관 無”

    경인아라뱃길 수로서 시신 발견... “파주 살인사건과 연관 無”

    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이는 지난달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와 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해자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DNA 분석 결과 아라뱃길 사건과 파주 살인 사건이 관련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파주에서 3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서해대교 인근 바다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훼손된 상태의 시신 일부를 발견되면서 경찰은 파주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인천경찰청 헬기 1대와 아라뱃길 경찰대 소속 구조정 1대를 투입하고 방범순찰대 소속 100명을 동원해 아라뱃길 일대에서 이날까지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찾지 못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한쪽 다리만 아라뱃길 수로 가장자리에 떠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훼손된 상태의 시신인 점을 고려해 강력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인천 계양경찰서 강력팀 등 총 7개 팀 34명으로 전담수사반을 꾸렸으나 광역수사대 등 전문 수사 인력을 더 보강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구 어디 있지?”…전기차 처음 훔친 절도범들의 최후

    [여기는 남미] “주유구 어디 있지?”…전기차 처음 훔친 절도범들의 최후

    생전 처음 전기차를 훔친 절도범이 주유구를 찾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 주유소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때마침 경찰과 마주친 절도범들은 찔끔찔끔 눈치를 보다 줄행랑을 쳤지만 결국 쇠고랑을 찼다. 웃음을 자아내는 사건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CCTV를 보면 2인조 절도범은 검정색 승용차를 몰고 주유소에 들어선다. 주유기 옆에 조용하게 멈춘 차랑 운전석에서 내린 절도범은 뒤쪽에서 주유구를 찾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어리둥절해 한다. 당황하는 동료를 본 공범이 조수석에 내려 합세, 두 사람이 자동차 주위를 돌며 구석구석 살펴보지만 주유구는 끝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주유구가 숨겨져 있는 최신형일까라는 생각에서 인지 절도범들은 자동차 보닛까지 열고 살펴보지만 주유기를 꽂아 넣을 만한 곳은 끝내 찾아내지 못한다. 그때 주유소에 브라질 도로경찰 SUV 순찰차가 들어선다.경찰이 나타나자 절도범들은 지레 겁을 먹었다. 애써 얼굴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눈치를 살피던 절도범들은 슬쩍 자동차에 올라 주유소를 빠져나간다. 하지만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박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 챈 경찰이 추적에 나서면서 2인조 자동차절도단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절도범들이 훔친 차는 중국 JAC 모터스가 브라질에 공급하고 있는 전기차 JAC iEV40이었다. 전기로만 주행하는 100% 전기차다. 전기차이다 보니 주유구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절도범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붙잡힌 절도범들은 ”전기차를 훔친 건 처음“이라면서 ”경험이 없어 전기차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들도 전기차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했다. 절도범 조사에 참여한 한 경찰은 ”브라질에 100% 전기로만 주행하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자동차번호판 확인으로 전기차가 도난 차량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절도범들이 타고 다니던 전기차엔 엉뚱한 다른 승용차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경찰은 ”(추적에 나서기 전) 행동이 수상쩍어 번호판을 확인한 결과 문제의 전기차는 다른 승용차에 달려 있어야 할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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