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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지자체청사는 기업홍보관?

    경기 지자체청사는 기업홍보관?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청사 내에 기업체를 위한 홍보공간을 마련하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역기업이 잘 돼야 세수 증대와 함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경기도와 해당 자치단체에 따르면 화성시 남양동 화성시 청사 1층 로비 중앙에는 기아자동차가 생산한 ‘뉴 오피러스’ 승용차 1대가 놓여 있다. 청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승용차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에 승용차가 전시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12월부터. 당시 화성시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체 돕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시는 직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아자동차 팔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기아자동차 및 협력 업체들의 진입로를 개설해 주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사업도 추진했다. 기아자동차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1만 1000여명이 이용하는 사원 식당에서 구입하는 쌀의 50% 이상을 화성 쌀로 충당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화성시의 범죄예방을 위해 방범순찰차 10대를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자치단체는 지역 기업체 제품을 애용하고 기업체는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상생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9월 초 청사 현관 로비에 30㎡ 크기의 ‘기업홍보관’을 설치했다. 기업홍보관에서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의 홍보영상물을 방영하고 지역 11개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MP3, 진공청소기 등 각종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상기 공보담당관은 “얼마 전만해도 자치단체가 기업체를 지원하는 게 특혜처럼 비쳐졌으나 이제는 세수 확충에 보탬을 주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돕는 게 당연한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삼성전기, 삼성 SDI는 연간 633억원의 지방세를 수원시에 납부하고 있다. 안양시도 방문객이 많이 찾는 민원실 로비에 지역 중소기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전시공간을 마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65개 업체 140개의 다양한 품목을 전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조업 품목이나 섬유·의류 등이 자리를 차지했지만 요즘에는 첨단 IT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원유안 공업팀장은 “처음에는 기업인들이 관공서에 제품 전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요즘에는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천, 평택, 의왕, 의정부 등 도내 상당수의 차치단체들도 지역 기업체나 대학 등을 위한 홍보공간을 청사에 마련하는 등 기업과 자치단체 간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글 사진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순찰차로 아이 치고 아버지 잡아들인 경찰

    경찰이 순찰차에 치인 어린이의 구호조치가 늦어진 데 항의한 아버지를 오히려 폭력혐의로 형사입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말썽이 나자 입건사실을 뒤늦게 해명까지 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시민에게 위해를 가해놓고도 적반하장격으로 큰소리 치고 피해자 아버지까지 잡아들였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네살난 여자 어린이를 친 경찰관이 즉시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다면 단순 과실로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운전자라면 지켜야 할 인명우선의 기본적인 수칙조차 따르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현장 주변에 있던 주민들과 아버지가 몰려오고 흥분하자 이들을 상대하기 바빴다. 교통사고 현장에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보험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 법대로 처리하라.”고까지 소리를 쳤다고 한다. 울기만 하던 어린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병원에 옮겨진 것이 사고발생 30분만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상황을 정리하고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었다. 주민들과 티격태격하며 시간을 보낼 일이 아니었다. 이 경찰관은 항의하던 아버지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넘기려 했으나 관할 서울 강서경찰서가 입건사유가 안 된다며 반려하자 진단서까지 떼어 폭력혐의로 아버지를 기어이 입건시켰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공권력의 횡포를 실감했다고 한다. 어린이가 치인 현장을 본 사람들로선 격해질 수 있다. 그런 주민을 수습 못한 채 언성을 높이고 아이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경찰관은 자격을 물을 수밖에 없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으로 기강이 흔들리는 경찰이다. 이런 부적격 경찰관들이 ‘민중의 지팡이’로 위장취업해 있다면 시민들이 어디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겠는가.
  • ‘적반하장 경찰’ 거짓말까지

    서울 강서경찰서는 25일 경찰 순찰차에 치인 자기 딸(4)의 구호 조치가 늦어진데 항의하던 아버지 김모(40)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순찰차를 운전했던 최모 경사는 도로교통법(안전운전의무 불이행) 위반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이는 지난 24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경찰이 김씨를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검찰 송치 전까지 입건 혐의를 설명할 의무는 없다.”면서 “폭력 혐의 입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며 착오로 충분히 설명이 안 됐을 뿐이다. 김씨를 공무집행방해가 아닌 폭행 혐의로 입건한 것이고, 검찰에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서경찰서 게시판에는 해당 경찰관과 경찰서에 대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경찰의 신뢰 및 정당성을 크게 무너뜨리는 행위로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적반하장’ 경찰 민중의 몽둥이?

    ‘적반하장’ 경찰 민중의 몽둥이?

    경찰이 순찰차로 어린이를 치고도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항의하는 아버지를 형사입건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H태권도장 앞 골목에서 이 동네에 사는 A(4)양이 강서경찰서 지구대 소속 최모·이모 경사가 탄 순찰차에 치였다. 그러나 순찰차를 운전했던 최 경사가 곧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쓰러진 A양을 지켜 보기만 했다는 게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다. 곧바로 인근에 있던 A양 아버지(40)가 달려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최 경사는 A양을 외면한 채 “보험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며 사고처리를 위해 순찰차 주변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경찰의 고압적인 행동에 격분한 동네 주민 20여명이 경찰을 에워싸고 항의하자 최 경사는 “아이가 피만 안 나면 된 거 아니냐. 따지는 사람들을 모두 연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최 경사와 A양 아버지 간의 실랑이가 이어졌고, 최 경사는 갑자기 “나를 폭행했으니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겠다.”며 A양 아버지를 입건했다. 결국 30여분간 방치돼 있던 A양은 어머니에 의해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 경사는 사건 직후 “A양 아버지의 폭행을 입증할 진단서를 첨부하겠다.”며 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들은 “사고를 낸 경찰이 오히려 동네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쳐 무서웠다.”면서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입건되는 공권력의 횡포를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A양의 아버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모두 맞다.”면서 “당시 억울한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고 경찰도 ‘입건을 하지 않고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할 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지켜본 탓에 상황을 과장한 측면이 있다.”면서 “사고직후 최 경사와 동승했던 이 경사가 곧바로 내려 아이를 보호했으며, 최 경사는 당시 너무 놀라 A양 부모가 올 때까지 앉아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만 안 나면 된다.’는 발언도 ‘아이가 피가 안 나니 괜찮은 것 같다.’는 안도의 의미였으며, 주민들에게 ‘연행하겠다.’고 한 것은 주민들이 워낙 거세게 항의하고 욕을 해 경찰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아 주변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경사가 워낙 왜소한 사람인데 A양 아버지가 팔목을 세게 붙잡아 이를 놓으라고 수차례 경고했는데도 듣지 않아 그랬던 것”이라면서 “A양 아버지를 조사해 형사계에 넘기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형사계 쪽에서 ‘말이 안된다.’고 반려했다. 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경찰 새 ‘순찰스쿠터’ 눈길

    영국경찰 새 ‘순찰스쿠터’ 눈길

    영국경찰의 새로운 순찰용 스쿠터가 독특한 외양과 기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3륜 전동차’ 형태의 이 새로운 스쿠터는 복잡한 도심지 순찰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 작은 동체로 만들어져 기존 순찰차로는 불가능했던 좁은 공간에서의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 생소한 모습의 스쿠터는 작지만 싸이렌과 같은 경찰용 스쿠터의 기본적인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5km로 한번의 충전으로 32km이상 운행이 가능하며 매연이 생기지 않아 도시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또 차지하는 공간이 작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골목에서의 실용성이 돋보인다. 순찰 스쿠터의 가격은 4500파운드(약830만원). 생긴것(?)에 비해 비싸다. 사진=더선(THE SUN)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자카르타·차궁칠린칭(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우기(雨期) 막바지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한 차례씩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자카르타 북쪽의 차궁칠린칭에 있는 보세 수출공단인 KBN공단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비가 쏟아졌다.1시간 남짓의 폭우로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허술한 배수로 시설이 문제였다. 경제 관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절실하다.”고 외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조심스레 달려간 끝에 도착한 KBN공단은 1970년대 구로공단을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컨테이너를 짊어진 트럭이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 여공들의 눈빛이 빛났다. ●한국의 전방위 투자 53만평에 펼쳐진 KBN공단은 한국 업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 봉제업체 165개 가운데 120개가 한국 기업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규모나 시설 면에서도 타이완이나 중국 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이완 업체 사장은 “임금은 한국 기업과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복리후생이나 시설 면에서 격차가 커 노동자들이 한국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 한세상사 박정운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제 봉제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의 봉제 산업은 한국 기업이 다 장악했다.”면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 비해 임금이 비싼 편이지만 노동자의 자질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봉제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1979년 진출 이후 19개의 대형 공사를 따낸 쌍용건설은 지난해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와 17개월간의 경쟁 끝에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 공사를 따냈다.47층 규모의 초호화 주상복합 건물로 자카르타의 새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SK㈜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하루 8000배럴 이상의 윤활유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의 투자액(승인기준)은 8억 7740억달러로 4위였다. 건수로는 312건으로 가장 많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김병권 관장은 “1102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했고,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도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1992년 이후 304억달러 투자 ‘세계 최다´ 한국의 투자 경쟁상대는 일본이다.1942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일본의 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최근 회귀하는 양상이다.1992년 이후 일본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04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BKPM의 하리 바키티오 규제개혁국장은 “일본이 없으면 인도네시아도 없을 정도로 일본 자본이 우리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1307억달러 가운데 33%가 일본 부채”라고 밝혔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 좀처럼 틈새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31만 8883대의 자동차 가운데 29만 6492대가 일본차다. 한국의 KOTRA격인 일본 제트로(JETRO) 자카르타 센터에는 제트로 직원은 물론 경제 부처와 대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상주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간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미쓰이물산에서 제트로에 파견된 미노루 야수이 투자자문관은 “올해가 인도네시아 투자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현지화한 만큼 이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 중소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코린도 그룹 이원제 사장의 현지 진출 전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3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은 단연 코린도(KORINDO·코리아+인도네시아) 그룹이다.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목재업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연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펄프·제지·컨테이너·금융에 이어 최근 팜오일 등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승은호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동남아에서 화상(華商)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회장, 상공회의소회장은 그의 당연직처럼 여겨진다. 승 회장과 함께 34년 동안 ‘코린도 신화’를 일군 이원제 사장은 “합판 수출액이 지난해 3억 5000만달러이고,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상용차 및 버스 조립공장을 세웠다.”면서 “1만 3000㏊에 이르는 팜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10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98년 폭동이 났을 때에도 한국인들만 떠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밀림에서 맹수와 싸우며 벌목을 했던 기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진출 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코린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원목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으로 ▲소비계층 분화에 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IT 투자 확대 ▲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꼽았다. window2@seoul.co.kr ■ “폭발적 증가 중산층 겨냥 고급 생필품·IT쪽 승부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식품가공이나 화학, 의약품 쪽에 눈을 돌릴 전망입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기구) 자카르타 센터의 다케시 혼조 부관장은 “자동차, 전자, 휴대전화 등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일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하기 힘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부관장은 특히 “도로·철도 건설이나 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생활필수품이나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풍부한 천연자원,2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 근면한 노동력,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조세정책과 노동법을 들었다. 다케시 부관장은 “부가가치세율의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8년 근무한 노동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11개월치의 월급과 위자료까지 줘야 하는 현행 노동법 때문에 ‘야반도주’하는 외국기업까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케시 부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지 한국 기업 코린도그룹과 함께 상용차와 버스 조립공장을 세운 데 대해 “관공서 버스나 앰뷸런스, 경찰 순찰차 등 공공부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window2@seoul.co.kr ■ 공장설립 첫발 18개월 소요 “기다릴 줄 알아야 사업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기다릴 줄 알아야 이긴다.’ SK㈜ 자카르타지사의 이경일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시간’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국영석유기업과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첫 대면을 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면서 “한국적인 ‘스피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시간 개념이 약하다. 기자는 10여명의 현지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터뷰 직전에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쌍용건설 자카르타지사 이희원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하면 ‘노(No)’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태도에서 긍정과 부정을 느껴야지, 말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자카르타법인 이민재 법인장도 “‘뭉킨 비사’라는 말이 있는데,‘아마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을 뜻할 때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 복덕규 차장은 “‘고맙다.’는 표현이 ‘트리마 카시’인데 이는 ‘받고, 주다.’라는 뜻”이라면서 “상대방이 뭔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제업체 한영의 박창후 과장은 “이슬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슬람을 폄하하는 발언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구, 2~3일에 한번씩 도로 물청소

    [현장 행정] 도봉구, 2~3일에 한번씩 도로 물청소

    도봉구가 대대적인 도로 물청소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말 지하차도 신축공사를 하다 대형 지하수를 발견하면서 ‘크린 도봉’이라는 구정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2∼3일에 한번 꼴로 새벽을 포함해 하루 3차례씩 차량 13대, 작업인력 38명이 동원된 대규모 물청소가 펼쳐진다. 도로 물청소만큼은 시내 어떤 자치구도 흉내내기 어렵다. “부르릉”.10일 오후 2시 도봉로 방학사거리 끝 차로에서 청소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었다. 우이1교 방향 2.2㎞ 도로에 물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어서 교통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물청소차 13대 동원 먼저 순찰차가 노란색 경광등을 켜고 출발했다. 이어 쓰레기와 적치물을 치우는 작업차량이 뒤따랐다. 꽁무니를 물고 진공청소차가 차량 뒤에 달린 브러시를 돌렸다. 직경 1m짜리 브러시 2개가 고속회전을 하며 작은 흙덩이, 구정물 등을 빨아들였다. 시속 10㎞로 천천히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50m쯤 떨어진 곳에서 육중한 물청소차 2대가 줄지어 따라갔다. 무게 16t 차량이 앞서 가고,7t짜리 중형차가 뒤를 이었다. 물은 차량 전면에 달린 10여개 노즐에서 분사됐다.‘오리발’이라고 불리는 양끝 노즐에서는 반원 형태로 물이 뿜어졌고 앞쪽은 직선으로 분사됐다. 타이어 마모로 생긴 고무 찌꺼기, 먼지 섞인 물이 도로 끝 빗물받이로 흘러들었다. 앞서 새벽 3시에는 다른 작업조가 버스중앙차로를 포함한 전 차로에 대해 2시간 동안 물청소를 했다. 또 오전에는 의정부 방향 3.7㎞를 물로 씻어냈다. ●지하수 발견 덕분에 ‘싱싱’ 도봉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2004년부터 창동5동 아이파크 아파트 근처에서 지하차도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굴착 작업 중에 하루평균 100t 이상의 지하수를 뿜어낼 수 있는 수맥 2곳을 발견했다. 수질검사 결과, 식용도 가능했다. 수돗물로 분수 등을 가동하던 도봉구로서는 뜻밖에 횡재를 한 셈이다.‘분수광장’‘발바닥분수’ 등의 물을 모두 지하수로 바꾸었다. 마른 하천인 방학천에도 곧 지하수를 흘려보내 생태하천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지하수가 발견된 곳은 지질이 사토(모래흙)라 빗물이 고스란히 땅 속으로 스며들어 모래층을 통해 정화된 물을 만들었다. 하루 물청소의 작업범위는 도봉로, 방학로, 마들길 등 간선도로만 총 147.5㎞에 이른다. 소형 물청소차(3.5t) 2대는 늘 지저분한 버스정류장 근처와 인도, 골목길 등을 맡는다. 청소차가 2∼3차례 왕복하며 사용하는 지하수는 하루평균 142t. 물청소는 공휴일에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비가 오는 날이나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만 쉴 뿐이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크린도봉 데이 서울시는 매월 한번이라도 주민이 참여해 골목을 쓸고, 작업인력을 동원해 도로 물청소를 하는 ‘서울 크린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넷째주 수요일에는 최선길 구청장이 나서 청소를 한다. 주민 2058명으로 구성된 ‘깔끔이 봉사단’과 46개교 500여명 학생들도 ‘봉사단으로 참여했다. 청소행정과 임현빈(48) 주임은 “물청소 덕분에 항상 비가 온 뒤처럼 도로가 깨끗하고 공기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는 어버이날을 맞아 7일 혼자 살고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을 찾아 돌보는 ‘홀로어르신 사랑’ 행사를 갖는다.510명의 노인을 찾아가 말벗이 되고, 기념품 전달,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지역내 신현고, 태릉고, 송곡여고 등 10개교의 학부모봉사단과 학생 340명이 참여한다. 자원봉사센터 490-3827.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방범용 CCTV 관제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구의동 구의3치안센터에 구의경찰서와 함께 공동 운영한다. 범죄에 취약한 구의 1,2동에 CCTV 38대를 설치함으로써 24시간 범죄를 예방하도록 했다. 방범 CCTV는 68만 화소의 고화질 고속회전 카메라를 장착하고, 센터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5분안에 경찰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450-1425.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4일부터 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책과 역사’를 주제로 ‘2007 서대문 도서문화축제’를 연다.50여개 출판사와 저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역사도서 삽화와 자연을 주제로 한 북아트 작품 전시, 우량도서와 희귀도서를 전시하고, 할인판매도 한다. 체험행사로는 점토를 이용한 동화책 속의 주인공 캐릭터 만들기, 전통한지 만들기, 등사기를 이용한 독립선언문 등사 등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과 330-1123.
  • 중국 충칭시 ‘꼬마 순찰차’ 도입 화제

    중국 충칭(重慶)시에 귀엽고 친근하게 생긴 ‘꼬마 순찰차’가 등장했다. 경제일간지 충칭상바오(重慶商報)는 2일 “시민들의 원활한 신고를 위해 3대의 소형 순찰차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순찰차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운행하며 친근한 모습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특징. 충칭시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이 전동 순찰차는 시속 60km에 이른다.”며 만약 광장 내에서 신고하면 2, 3분 안에 바로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칭시는 지난 4월 초 한 대에 100만위안(한화 약 1억3천만원)에 달하는 특수 순찰차를 도입해 거리 순찰을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장갑차 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시민들의 공포감이 조성되자 일주일만에 도입을 취소했다. 사진=사진위는 ‘꼬마 순찰차’ 아래는 ‘장갑차 모양 순찰차’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회장님 보복폭행’ 눈감나?

    모 대기업 회장이 아들을 위해 보복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0시7분쯤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의 손님이라고 밝힌 신고자가 “손님이 직원들을 심하게 폭행한다. 가해자는 모 그룹 A회장 아들”이라며 112에 신고를 해 태평로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들이 당시 술집에 가 보니 종업원 6명이 있었는데 ‘우리끼리 다퉜다.’고 하기에 구두로 경고한 후 그냥 돌아왔다.”면서 “지구대원들이 출동할 당시에는 자세한 신고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목격자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호원들이 클럽 입구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경호원과 귓속말을 나누더니 그냥 가버렸다.”고 말해 경찰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한 달 가까이 함구령을 내린 채 내사를 해왔지만 진전이 없어 수사 의지가 약하거나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종업원들이 맞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다 A회장 부자가 미국에 있어 수사가 이뤄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회장은 22일 귀국했고, 아들 B씨는 사건 이후 줄곧 국내에 머물렀음에도 경찰은 24일까지 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또 A회장의 회사에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직 경찰 총수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문의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장 서장은 “사건 발생 며칠 뒤 사건 수사 여부를 묻는 전화가 문제의 전직 경찰 총수로부터 걸려왔는데 당시에는 첩보가 하달되기 전이어서 ‘아니다.’라고 답해 준 적은 있지만 외압이나 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B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관련자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새달 20일쯤 A회장의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ocal] 대전 자전거순찰대 발족

    충남지방경찰청은 다음달 대전 둔산경찰서에 자전거순찰대를 발족해 시범운영을 한 뒤 4월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범운영 때는 경찰과 전·의경 10명으로 운영되며 4월에 30명으로 늘려 둔산동 등에서 순찰활동을 벌인다. 이 순찰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인1조로 둔산대공원, 갑천, 골목길 등 순찰차의 진입이 어려운 곳을 돌며 각종 위반행위를 적발한다.
  • [깔깔깔]

    ●순찰차와 아내 얼굴에 심술이 가득 찬 한 남자가 고속도로에서 차를 난폭하게 몰고 있었다. 남자가 시속 100㎞를 넘기고 막 120㎞로 접어드는 순간,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 것이었다. 순찰차를 따돌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 사나이는 시속 140㎞를 밟아도 계속 따라오자 결국 차를 멈추고 말았다. 경찰관이 다가와서 물었다. “당신,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망 간 이유가 뭐요?” 그러자 사나이가 긴 한숨을 쉬며 “제 마누라가 경찰하고 눈이 맞아서 도망을 갔습니다.” “그게 당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망 친 것과 무슨 관계가 있소?” “죄송합니다. 전 그 경찰관이 제 마누라를 돌려주려고 따라오는 줄 알았습니다.”
  • 김제 AI 확산방지 비상

    전북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국도까지 교통을 통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나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 방역대책본부는 12일 3차 발생 지역인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 반경 3㎞ 이내 가금류 7만 5800마리를 13일까지 모두 살처분해 매몰키로 했다. 이날에는 500m 이내 산란계 7만 50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또 익산시에 21곳, 김제시에 19곳 등 모두 30곳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축, 차량 등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강화했다.●메추리알 역학조사 AI 3차 발생지인 농장에서 메추리알이 대량으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는 하루 10만∼12만개의 메추리알이 생산돼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납품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농장은 폐사가 시작되기 2∼3일 전까지 알을 출하해 이미 AI에 감염돼 잠복기 상태에 있던 메추리가 낳은 알들이 대량으로 전국에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메추리알 껍질에 묻은 미세한 양의 분변과 함께 있던 AI가 알의 유통경로를 따라 확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메추리알에 대해 이틀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워낙 양이 많고 유통경로가 복잡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3번국도 부분 통제 익산, 김제에서 발생한 AI가 23번 국도를 따라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분적인 교통통제가 실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국도 23호선 김제 공덕 IC∼익산 목천 교차로간 4㎞에 대해 교통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12일과 13일 국도 23호선이 관통하는 공덕면 동계리 일대에서 살처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차량이 통과하면 분진이 묻어 타지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번째 AI가 발생한 메추리농장은 23번 국도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도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우회 입간판을 설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김제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26번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전주에서 익산·공덕 방향 진입은 전면통제되고 군산에서 익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학동교차로 쪽으로 우회해야 한다.23번 국도 김제→익산 방향 역시 전면통제하고 있다.●살처분작업 하루 더 연장 세번째로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인근에 육계집단사육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은 220농가가 270여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전북지역 최대 양계농가 밀집지역이기 때문이다. 용지면 용수리, 용암리 일대는 많은 농가들이 30여년 전부터 집단으로 닭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용지면은 세번째 AI가 발생한 공덕면 동계리 메추리 농장에서 불과 5㎞ 남짓 떨어져 있어 경계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용지면 일대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에서 진행중인 살처분이 작업상의 어려움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연장돼 13일 완료된다고 밝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故 최규하 前대통령 국민장 이모저모

    故 최규하 前대통령 국민장 이모저모

    지난 22일 별세한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26일 엄수됐다. 공교롭게도 자신을 현대사의 격랑 속으로 밀어넣은 1979년 10·26사태가 일어난 지 꼭 27년이 되는 날이었다. 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시민 등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장인 경복궁 앞뜰과 운구행렬이 이어진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오전부터 추도의 물결이 넘쳤다. 헌정 사상 ‘최단명 대통령’이라는 기록과 함께 역사의 비밀을 가슴 속에 묻은 채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시민들은 애도와 아쉬움을 함께 표했다. 발인제는 이날 오전 9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장의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열렸다. 강릉 최씨 대종회장 최손규(82)씨가 “자애로운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어른거린다. 이제 세상 원망, 근심, 걱정 모두 물려주시고 조상들과 함께 하늘나라 영화를 누리며 잠드소서.”라며 조사를 읽어나가자 곳곳에서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최 전 대통령과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홍기 여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 2대 등 영구 행렬은 경찰 사이카 28대와 순찰차 등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10시쯤 영결식장으로 들어섰다.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며 영결식이 시작됐고 한명숙 국무총리가 조사를 했다. 전례에 따라 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각각 고인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을 치렀다. 상주와 직계가족에 이어 노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등의 순으로 헌화의식이 진행됐다. 운구차는 오전 11시쯤 경복궁 영결식장을 출발해 추모객들과 이승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까지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경복궁 동문-동십자각-광화문-세종로터리-남대문-서울역-삼각지 일대에는 시민들이 길가에서 조의를 표했다. 운구차량은 오후 2시쯤 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유해는 국방부 계룡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 대원들에 의해 국가원수 묘역으로 봉송됐으며, 상주 등 유족과 정부부처 관계자 등이 고인의 뒤를 따랐다. 이어 고인의 유해 앞에 영정을 모셔놓고 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각각 고인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을 가졌다. 안장식은 상주와 직계가족, 각계 대표들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하관, 허토,21발 조총,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장식은 굵은 빗줄기로 인해 더욱 무거웠다. 안장식이 끝난 뒤 고인의 묘 앞에는 ‘제10대 대통령 최규하 영부인 홍기의 묘’라고 적힌 임시목비가 세워졌으며, 비문과 공적비, 향로대, 상석 등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최 전 대통령은 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 안장된 첫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연합뉴스 / 강성남·김명국·이언탁기자 snk@seoul.co.kr
  • 간큰 30대 부산→경주 고속도 아찔한 역주행

    25일 새벽 30대 운전자가 몰던 화물차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부산에서 경주까지 올라가면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5시쯤 이모(39)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부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경주까지 역주행했다. 이씨의 어이없는 역주행으로 부산 쪽으로 달리던 승용차 한대가 윤 모씨의 차량과 충돌하고 다른 승용차 한대는 이를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또 경주 나들목에서 길을 가로막고 제지에 나선 경찰 순찰차 2대를 들이받은 뒤 다시 부산으로 유턴해 내려오다 1시간만에 울산 고속도로 1㎞ 지점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운전자 이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가능성 등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소요사태 1주년 앞둔 프랑스 대낮 방화까지

    |파리 이종수특파원|“10월27일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23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한 정보기관 비밀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프랑스 정보기관 RG가 지난 11일 작성한 보고서 ‘민감한 지역의 상태’에는 지난해 지구촌을 충격속에 빠뜨린 소요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경고음이 가득하다. 이처럼 소요사태 1주년을 나흘 앞둔 프랑스의 표정은 불안에 잠식된 영혼을 연상케 한다. 걱정어린 시선은 인구 2만 8274명의 소도시 클리시-수-부아에 쏠려 있다.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지에드 베나, 부나 트라오레 두 청소년이 감전사하면서 불길처럼 번진 소요 사태의 진앙지다. 당국은 이 곳에서 다시 ‘소요 사태’가 재점화 할까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잇단 경찰 폭행·방화가 발생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일대 특히 센-생-드니 일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낮 방화에 유인 공격까지… 지난 1년 동안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파리 외곽도시에 사는 ‘이민자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1주년인 10월27일이 다가올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9월 한달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7327건.8월보다 무려 350건이나 늘어났다. 올해 경찰·소방수 등 공무원이 공격당한 횟수도 하루 평균 15차례다.3000명에 가까운 경찰이 부상했다. 최근엔 우발적 공격이 아니라 순찰차를 유인 공격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급기야 센-생-드니 도경(道警)은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허위 신고로 경찰을 유인한 뒤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병력 증강과 징계 강화를 촉구했다. 한 경찰은 24일 “고의적 방화, 경찰이나 소방수만 보면 돌을 던지는 청소년들의 반응은 마치 외계인의 침입으로 모든 것을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고 탄식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주말 센-생-드니에서 40여대의 차량이 방화로 불탔다. 지난 22일에는 파리 남쪽 교외 그리니에서는 ‘대낮 방화’도 발생했다. 청소년 30∼50명이 승용차들을 불태워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은 우리 편이 아니다” 정보기관의 보고서는 “지난해 소요 사태를 요구한 모든 조건들이 현재에도 갖춰져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르면 범행 청소년들 연령은 더 낮아졌다. 그들은 강경 진압 일변도로 대응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대해 “우리를 무조건 범인처럼 다루는 경찰 뒤에는 그가 있다.”며 “그가 사퇴해야 사태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민자가 대부분인 부모들은 자식들이 억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센-생-드니의 보스케에 사는 한 아프리카 여인은 “경찰이 피부색을 보고 검문한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자 당국은 경찰에 ‘저강도 대응’을 주문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리 외곽 지역에 주차된 차량을 치우고 밤이 오기 전에 쓰레기통을 비우라고 지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파리 외곽도시 단체장들은 국내외 언론과 정치인의 과다한 반응이 사태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장-피에르 브라르 몽트레유 시장은 “흥분한 언론과 정치인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몽페르메유의 자비에 르무앤 시장은 “20년 동안 쌓여온 문제를 1년 사이에 고치기는 어려운데 언론은 변화를 찾고자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질베르 로제 봉디 시장은 아예 언론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vielee@seoul.co.kr
  • 30세에 여자되어 흑인남편 모신지 1년

    30세에 여자되어 흑인남편 모신지 1년

    성전환(性轉煥)수술을 받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신한 미국 작가(作家) 「돈·사이먼즈」 여사. 그 변신(變身) 자체가 벌써 엽기취미를 자극하는데, 수술이 끝나자 마자 열살이나 손 아래인, 게다가 무식한 흑인(黑人) 청년과 결혼을 해서 소문을 뿌렸다. 그리고는 임신했다가 유산했다는 유언비어까지 퍼뜨린 그녀가 결혼 1년만에 처음으로 사생활(私生活)을 공개했다. 미국의 작가 「고든·홀」의 성전환, 흑인과의 결혼사건은 1969년 미국의 통속취미를 자극하는 화제였다. 나이 서른이 된 남성이 성전환(性轉煥) 수술을 받고 여인(女人)으로 재생을 했다. 여인이 되자 마자 「돈」이라고 이름까지 여성화(女性化)한 그녀는 열살이나 손 아래인 흑인남자 「사이몬즈」와 결혼을 했다. 갓 서른의 아내와 갓 스물의 남편이었다. 「돈·랑글리·사이몬즈」 여사가 된 전 「고든·홀」 은 지금 자신의 『반생기(半生記)』를 집필하면서 남(南)「캐롤라이나」 주(州) 「찰스턴」에서 조용히 결혼생활을 하고있다. 좀처럼 남의 방문을 받지 않고 칩거생활을 하고있는 「사이몬즈」가(家)에서는 열마리쯤 되는 맹견(猛犬)이 집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성(性)」 이라는 벽에다가 인종(人種)이라는 벽까지 둘러쳐진 환경에서 「사이몬즈」 여사는 맹견의 보호를 받고 살아야할 만큼 주위의 적시(敵視)를 받고있다는 것이다. 작가 「고든·홀」 은 1962년까지 약 10권의 책을 썼다. 대개는 동화, 선교사(宣敎師) 취향 그렇지 않으면 「프린세스」에 관한 것들. 「마가레트」 여왕이 「스노든」경(卿)과 결혼 했을 때 『「마가레트」공주 이야기』를 썼고「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자 『재클린·케네디』를 써서 꽤 명성을 올렸다. 모두 「고십」수준을 넘지 않는 것이었다. 1960년에는 『「링컨」대통령에게 장미를』 이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이것은 「링컨」대통령 부인이 대단한 악처(惡妻)였다는 소설에 반대하는 내용 이었다.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의 편을 든다는 것이 아마 「사이몬즈」 여사의 보람인 모양인데 자기자신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그런 처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30년의 남성을 처리해 버리고 여성이 된 「돈·사이몬즈」 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밍크·코트」를 입고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꼬는 모습은 상당히 여성답다. 쪽 곧지만 조금 뼈대가 모나게 튀어나와 보인다. 자세히 보면 코밑이며 턱에 수염자국이 있다. 집안의 조명은 어느 방이나 어두컴컴 하다. 남편 「존」은 스물두살의 청년답게 응석스러운 그러나 꽤 날카로운 데도 있는 표정의 흑인. 『난방을 고치게 돈 15「달러」만…』하면 연상(年上)의 아내 「돈」은 「핸드백」 에서 20 「달러」지폐를 꺼내준다. 『나머지는 꼭 가져와야 돼요』 하고 다짐을 한다. 연하(年下) 남편 「존」은 『오케이!』 하면서 나가 버린다. 마치 엄마가 아들을 내보내는 광경이다. 남편 「존」이 「사이몬즈」 여사의 하인이었다는 설(設)이 있긴 하지만 이 흑인청년이 「사이몬즈」 여사와 알게 된 것은 68년, 여성으로 수술한 직후 친구로서였다. 여자가 된 전(前)「고든·홀」은 그때 시골도시인 「찰스턴」의 사교계로 뚫고 들어 가려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사실 그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양성(兩性)의 비밀을 혼자 간직하고 늘 사회의 그늘 속에서만 살고 있었다. 작가가 된 것도 어쩌면 그것이 사람과의 접촉이 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었을 게다. 그녀는 사교계에 진출함으로써 자기의 사회적 지위를 난생 처음 확립해 보려고 했던 것이다. 이 도시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등 상당한 애를 쓴덕에, 또 성전환자(性轉煥者)로서의 명성도 있어서 그 뜻은 쉽게 이루어졌다. 이 집 저 집 불려다니느라고 흑인요리사도 고용하는 지위와 형편이 되었다. 「존」과「돈」 이 만나게 된것은 바로 이 흑인요리사 때문이었다. 젊은 여자였으므로 이웃의 흑인 청년들이 놀러 드나 들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이 「돈·사이먼즈」였다. 하룻밤 우연히 서로 얘기를 나눈 것이 사랑의 시초였다. 곧 동서생활이 시작되었다. 수술을 끝내자마자였으므로 시술자였던 「존·홉킨즈」대학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너무 이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관도 않고 두 사람은 사랑의 생활을 계속 했다. 뿐만 아니라 「찰스턴」 에서는 법석이었다. 일껏 얻어놓은 사교계의 명성도 엉망이었다. 지방신문의 사주(社主)가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겠다고 협박을 하는가 하면 친구들은 『내용으로야 그 녀석하고 살더라도 남부(南部)의 체면 을 봐서라도 늙은 백인(白人)하고 형식적인 결혼을 하라』는 충고까지 하는 형편. 69년 1월 22일 자택에서 흑인 목사를 데려다가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자 이웃의 악의(惡義)에 찬 장난질이 시작되었다. 문앞에 의용(儀用) 백합이 놓이는 한편 신문의 사망난에 『작가, 「니그로」하인과 결혼 』 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남편 「존」은 세번이나 저격을 받았고 한번은 산보하고 있는 두 사람이 경찰의 순찰차에 쫓기다가 유치장 신세를 졌다. 남성인 「고든·홀」 이 처음으로 자기의 성(性)을 의심한 것은 스무살 가까와서였다. 원래 영국태생인 「홀」은 사생아나 다름 없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양성(兩性)을 걱정해줄 사람은 어려서나 어른이 되어서나 아무도 없었다. 유방이 부푸는 낌새도 보이고 여성 생리현상의 흔적이 속옷에 묻어있곤 했다. 1964년(26세)부터는 우방의 발달이 급격해지고. 다달이 비치는 것도 규칙적으로 되어 버렸다. 이제는 견디다 못해 이웃의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거기서 미국 유일의 성전환(性轉煥) 전문학과가 있는 「존스·홉킨즈」 의대(醫大)를 추천 받았고 성전환(性轉煥)으로의 출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년이나 걸린 진찰끝에 양성(兩性)중 남성(男性)을 버리는 편이 「고든·홀」에게는 적성(適性)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정신적으로 여성화하는 훈련을 받고 여성의 일상생활을 배우는 한편 장기(長期)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여성이 된지 1년인 지금 「사이몬즈」 여사의 소원은 아기를 갖는 것이다. 그녀는 임신했다가 유산(流産)했다는 발표를 했지만 아무도 그 근거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남편인「존」 까지도 그럴리가 없다는 발언을 하는 형편. 「사이몬즈」 여사의 생활은 아직도 밝고 행복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1월18일호 제3권 3호 통권 제 68호]
  • 오토바이 폭주족 경찰서 습격

    10대 오토바이 폭주족이 경찰서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수원시내를 휘저으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던 황모(18·고3)군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소식이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수원지역 폭주클럽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1시간 만에 김모(17·고2)군 등 10대 남녀 25명은 오토바이 18대에 나눠 타고 경찰서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이들은 마침 경찰서 정문을 나서던 교통순찰차를 빙 둘러싸고 권모 경사 등 경찰관 2명에게 “왜 우리 친구를 잡아갔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 한편, 순찰차를 발로 차고 오토바이로 충격을 가했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검거해 김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18명을 쫓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 Again 2002!” 19일 프랑스전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시민들이 토고전 때와 달리 성숙한 태도를 보여줘 대표팀의 선전을 더욱 빛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없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79곳에서 66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 응원이 끝난 뒤의 풍경은 218만여명이 참가했던 지난 13일 토고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중구청과 종로구청은 이날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각각 60t과 8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토고전 때에는 100t과 70t이었다. 강남역과 코엑스몰 주변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도 7t으로 평상시와 비슷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평소의 2배인 청소인력 130명과 청소차량 15대를 투입했고, 응원장 곳곳에 30개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기종료 2시간 뒤인 오전 8시에는 잔쓰레기 수거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응원인파가 적었고, 출근·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 곧바로 응원장소를 떠난 시민들이 많았던 때문이었다. 올림픽대로는 평소보다 30분∼1시간 이른 오전 6시30분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나 응원 군중이 빠르게 해산하면서 7시 이후에는 평소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33개 노선도 출근시간대를 전후로 예비차량이 총동원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2분 줄면서 운행이 원활했다. 지하철 2·5·6호선도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열차가 추가 투입돼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과격응원이나 뒤풀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강남지역에서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순찰차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마구 흔들어대기도 했으며,4∼5명씩 무리를 이룬 10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광화문에서 아현고가차도, 신촌역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질주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주정차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156건,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위반사범 15명을 단속했다. 택시기사 이은철(31)씨는 “지난 토고전에는 흥분한 시민들이 도로의 차량을 막아서거나 주차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질서 정연하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그러진’ 길거리 응원 신화

    ‘일그러진’ 길거리 응원 신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토고를 이긴 데는 온 국민의 열광적인 성원이 큰 힘이 됐다.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전국에서 22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한마음 한뜻으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거리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들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격한 행동은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 거리는 쓰레기장 50만명이 운집한 시청 앞 서울광장과 세종로는 경기가 끝나자 응원객들이 버린 신문지, 방석, 음료수병, 김밥 포장지 등으로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 응원을 시작할 때는 모두 주최측이 나눠준 빨간 개인 쓰레기봉투를 손에 들고 있었지만 돌아갈 때는 대부분 빈손이었다. 차량운행이 재개되자 버스들이 곳곳에 널린 쓰레기더미를 피해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 운행을 하기도 했다. 서울광장 청소를 맡은 중구청은 14일 새벽 6시까지 무려 100여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2002년 월드컵 때의 이 일대 하루 쓰레기 발생량 15t의 7배에 가까운 규모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2002년에는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직접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앞으로 새벽 4시에 열리는 나머지 경기에서는 시민들의 도움 없다면 출근 전에 청소를 끝내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7만 5000명이 모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정리하려 했지만 경기장 관계자들이 오히려 빨리 나가라고 재촉을 했다. 경기장에 남아 분리수거를 한 장진욱(24)씨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조차 분리수거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니 시민의식이 완전히 실종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 배려없어… 시민의식 실종 도를 넘은 과격 응원과 경기 중 벌어진 술판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광장에서는 길거리 응원에 늦어 무대 앞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 20여명이 전광판을 보기 위해 교통안내 부스 위에 올라가는 아찔한 광경을 연출했다. 안내요원에 이어 응원을 하러온 다른 시민들까지 ‘내려와’를 연호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환호성을 지르며 꼭짓점 댄스까지 췄다. 이들은 경기시작 직후 경찰들이 직접 올라가 설득한 뒤에야 겨우 내려왔다. 광장 주변에 설치된 임시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높이가 3m 가까이 되는 화장실 지붕 위에 올라서 있던 일부 시민도 사회자가 무대에서 “화장실 위에서 일을 보는 분들이 있다. 무너지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뒤에야 내려왔다. 광장 옆 한쪽에서는 경기 중에 술판이 벌어졌다. 전반전에 토고가 첫 골을 넣은 직후 40대 남성 대여섯명이 속상하다면서 인근에서 캔맥주를 사서 시작한 술자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이들은 안타까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빈 캔을 바닥에 집어던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주변에 있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한 시민은 “다같이 즐기자고 온 자리인데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불쾌해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교통체증에 사고위험 ‘아찔’ 경기가 끝난 뒤에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거나 함부로 폭죽을 터트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는 14일 0시55분쯤 우리 팀의 승리에 흥분한 20여명이 경찰 112순찰차에 올라가 뛰는 통에 순찰차 지붕이 15㎝가량 내려 앉았다. 서울 강남과 신촌 등지에서도 응원객들이 지나는 버스 지붕 위에 막무가내로 올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또 응원이 끝난 뒤 수많은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를 점거하다시피 해 교통체증을 가중시켰으며 이로 인해 곳곳에서 시비가 벌어졌다. 을지로와 세종로 등에서는 교통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대로를 활보하는 사람들 때문에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일부는 차 앞에 갑자기 달려들어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주최측에서는 화재 등의 위험이 있으니 개인폭죽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경기 종료 뒤 상인들이 ‘떨이’로 폭죽을 팔자 너도나도 폭죽을 사서 터트렸다. 일부는 가로수나 차량을 향해 불꽃을 발사하는가 하면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쓰레기더미에 던지기도 했다.13일 자정쯤에는 폭죽 불꽃이 리모델링 공사 중인 종각 뒤편 상가건물의 방진막에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날 뻔했다. 특히 많은 인파로 소방차의 출동도 늦어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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