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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요란한 춘제… 수십만 오토바이 귀성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인 춘제(春節)를 맞아 중국 노동력의 근간인 농민공들의 이색 귀경 행렬이 화제다. 또 비교적 싼 인건비로 이들을 고용하던 기업과 가정이 춘제 이후 일터로 돌아오지 않을까봐 임금을 올려주거나 각종 보너스를 내놓는 풍경도 눈길을 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는 설 특별 운송기간이 시작된 이달 8일 3000여명이 오토바이 귀향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매일 수만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국도를 이용해 고향을 찾고 있다. 춘제 때 기차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광둥성 교통 당국은 올해 춘제 기간 오토바이 귀향 농민공 수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국은 오토바이 행렬의 앞뒤로 순찰차를 배치해 특별 에스코트를 하는가 하면 경찰 헬기까지 투입해 이동 상황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집으로 가면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농민공이 많아 춘제를 전후해 임금이 오르는 일도 많다. 상하이 지역 보모의 경우 이번 설을 앞두고 평균 월급이 7000위안(약 120만원)에서 8000위안으로 1000위안이 올랐다. 청두(成都)의 한 무역업체는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춘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지각 허용 증서’가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밖에 장기 휴가 증서, 춘제 귀성 항공권, 회사 대표 승용차를 귀성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특별 우대권, 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데이트권’도 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농민공들이 고향에 남도록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는 데다 비싼 도시 물가까지 겹쳐 농민공들의 도시 귀환 비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안후이성의 경우 지난해 외지로 나갔던 농민공의 10%가 고향에 눌러앉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울다웃다 정신나간 기사… 고속도로 ‘광란의 도주’

    고속버스 운전사가 고속도로에서 80㎞ 정도를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9일 오후 6시 50분쯤 고속버스 승객으로부터 “운전사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20여분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운전기사 정모(47)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은 운전사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충북 괴산휴게소에서 모두 내렸으며 승객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5대를 동원해 고속버스를 추격하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정씨는 버스를 몰고서 계속 도주했다. 그러다 오후 8시 10분쯤 김천분기점 부근에서 경찰이 순찰차로 버스를 에워싸자 차를 멈췄다. 이 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고속도로순찰대의 한 관계자는 “고속버스 승객이 기사가 귀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울다가 웃기도 하는 등 이상하다며 신고했다.”면서 “처음에는 시속 80㎞ 정도의 속도로 도주하다 순찰차가 앞에서 서행하자 점차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 김천경찰서는 정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관계자는 “음주는 하지 않았고 소변 시료를 채취해 마약검사를 했으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동해안 방파제·갯바위 안전시설물 정비

    강원 동해안 방파제·갯바위를 찾는 낚시꾼과 관광객들의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8일 강릉·동해·삼척시 등과 대책 협의를 거쳐 관련 조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들도 방파제와 갯바위의 안전대책 필요성을 인식해 삼척시는 3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안전 펜스, 안내판 등 안전시설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동해시는 대진과 어달·천곡항 및 한섬 입구 등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에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해경도 순찰차와 연안 구조정을 이용해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에 순찰을 강화하고, 각 항포구의 파출소 경찰관들이 취약시간 순찰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왕따’ 소녀 감싸주고 자살기도 아버지 돕고

    ‘왕따’ 소녀 감싸주고 자살기도 아버지 돕고

    2003년 겨울 울산 중구 남외동의 낡은 주택가. ‘한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울산 병영지구대 소속 김성욱(41) 경사가 현장에 출동했다. “이 집 아줌마가 애들한테 엄마 없는 우리 딸하고 놀지 말라고 그랬대서….” A(49)씨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김 경사는 처음 이렇게 그를 만났다.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짓 하지 마세요” 곰팡이 핀 춥고 눅눅한 반지하 월셋방. 옹기종기 모여 있던 A씨의 5세와 6세, 7세인 세 딸. A씨를 데려다 주러 함께 집을 찾았던 김 경사는 할 말을 잃었다. 신문 배달과 폐지 수집으로 근근이 먹고살던 A씨가 목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김 경사는 수시로 A씨 집을 찾았다. 퇴근길에 들러 라면과 생필품을 사다 줬다. 또 아이들을 순찰차에 태워 주며 아픈 동심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인연을 맺어 오던 2004년. 아이들이 잠든 틈에 A씨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큰딸이 발견해 줄을 자르고 119에 신고했다는 것이었다.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짓 하지 마세요.” 김 경사는 처음으로 A씨에게 화를 냈다. “죄송합니다. 애들 엄마도 집을 나가고,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술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어요. 이런 제가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우겠습니까. 제가 죽어야 아이들을 나라에서 잘 키워 주겠죠.” 절규 어린 대답이 돌아왔다. ●‘감동 치안 페스티벌’ 최우수상 받아 그 뒤 김 경사는 A씨를 설득해 알코올중독 전문 치료병원에 입원시켰다. 놀란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따뜻한 밥을 먹이며 보살폈다. 다행히 퇴원한 A씨도 다시 마음을 잡았다. 김 경사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며 A씨 가족의 수호천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역 어린이집 원장도 A씨 집을 찾아 아이들을 돌봤다. 한 교회에서는 음식을 보내 주고 청소를 하기도 했다. 김 경사 소개로 A씨는 집 근처 주유소에서 배달 일을 하게 됐다. 2년 전 A씨가 사소한 시비 끝에 주먹질을 하다 벌금형을 받고 구치소에 들어갔을 때는 “아빠가 멀리 일하러 갔다.”며 다독인 뒤 매일같이 애들을 보러 갔다. 아이들이 기가 죽을까 봐 운동회 날에는 과자와 음료수를 싸들고 학교를 찾았다. ‘혹여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소외되지는 않을까’ 친구들을 데리고 경찰서에 오면 견학을 시켜 주고 “누가 또 놀리면 바로 아저씨를 찾으라.”며 힘을 줬다. 그의 사랑은 친자식 이상이었다. ●“아이들이 잘 자라줘 그게 기쁠 뿐” 김 경사는 그렇게 10년을 A씨 가족과 인연을 맺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1월엔 경찰청이 주관하는 ‘감동 치안 페스티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감동 치안 페스티벌은 경찰관들이 일선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사례를 매년 선정하는 것이다. 김 경사는 “부끄럽기만 하다. 별일 아니다.”면서 “애들이 잘 자라 줘서 그게 기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열혈형사 브랜트. 그는 타블로이드 언론의 표적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느 날, 순찰을 하던 여경관이 총에 맞아 숨진다. 또 다른 경찰은 순찰차에서 총을 맞는다. 연쇄살인범은 브랜트와 앙숙인 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자신을 ‘블리츠’(기습공격)라고 소개한 뒤, 경찰 8명을 죽이겠다고 공언한다. 세 번째 희생자는 브랜트의 절친한 선배 로버츠. 브랜트와 동료들은 용의자 배리 와이즈를 검거한다. 그런데 증거 불충분으로 48시간 만에 풀려난다. 오히려 그는 비뚤어진 추종자들을 양산하면서 유명해 진다. 올해만 벌써 네 편째다. 이쯤 되면 ‘다작 종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션영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제이슨 스타뎀(가운데·44) 얘기다. 하지만 8일 개봉하는 ‘블리츠’는 스타뎀의 기존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란한 맨몸 액션은 거의 없다. 육중한 근육에서 나오는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액션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 개봉한 그의 영화 중 완성도는 가장 낫다. 스타뎀이 액션뿐 아니라 표정과 심리묘사도 가능한 배우란 걸 새삼 깨닫게 한다. 스타뎀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연쇄살인범 와이즈 역을 맡은 에이단 질렌이다. ‘영드’(영국 드라마) 마니아라면 낯익은 얼굴이다. 화제작 ‘퀴어 애즈 포크’의 주인공 스튜어트를 맡아 영국의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배우다. 초점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살인범의 광기를 드러낸다.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대작 ‘왕좌의 게임’을 드라마로 만든 미국 HBO의 화제작에 출연하는 등 대서양을 오가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킬링타임(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기본 얼개는 많이 본 듯한 얘기들이다. 경찰에 앙심을 품은 연쇄살인범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을 농락한 범죄자가 증거가 없어 풀려난다거나 범죄자가 비뚤어진 대중들의 우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 역시 충분히 우려먹은 얘기다. 하지만 뻔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진부하지 않다. 특히 결말은 꽤나 신선하다. 수많은 범죄영화에서 악한들은 경찰에게 ‘너는 나를 결코 쏠 수 없어. 나를 체포해봤자 나는 더 유명해질거야.’라며 이죽댄다. 이에 대한 브랜트의 대답은 극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 영화는 많은 부분을 원작에 빚지고 있다. 하드보일드 범죄스릴러의 거장 켄 브루엔의 ‘톰 브랜트’ 시리즈 중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또 다른 인기작인 ‘잭 테일러’ 시리즈 중 ‘런던 불러바드’ 역시 인기각본가 윌리엄 모나한의 감독 데뷔작으로 낙점됐다. 제시카 심슨과 힐러리 더프의 뮤직비디오로 알려진 엘리어트 레스터 감독은 광고·뮤직비디오 감독들이 빠지기 쉬운 ‘서사의 빈곤’ 함정을 비교적 영리하게 피해갔다. 차기작을 기대해 볼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악관 경호 어떻길래 관저 창문에 총알 박히나…

    미국 백악관이 총격을 받은 사건으로 미국이 연일 시끄럽다. 그런데 한 가지 근본적인 의문점이 든다. 백악관의 경호는 도대체 어떻길래 대통령 관저의 창문에 총알이 날아들 수 있었을까. 백악관 근처에 가본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암살 위험이 가장 높은 대통령의 거주지에 예상보다 훨씬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백악관 정문 쪽은 백악관 건물에서부터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철창 모양의 담까지 거리가 100여m밖에 안 돼 보인다. 백악관 후문 쪽은 건물에서 담까지가 50m에도 못 미쳐 접근이 더 쉽다. 그래서 후문 쪽에서 보면 대통령 거주 공간인 2층 창문 안쪽으로 가끔 사람이 오가는 모습이 어른거리기도 한다. ●국민이 관저 구경할 권리 존중 후문 쪽에서 백악관을 바라볼 때 2층 맨 오른쪽 방은 대통령 가족의 식당이고 그 옆 방은 영부인의 옷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내밀한’ 장소를 시민들이 거의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백악관 양 옆에 재무부 건물과 공사중인 백악관 행정동 건물이 있긴 하지만 앞뒤로 시민들의 접근이 무제한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백악관은 도심 속의 섬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그럼에도 경찰 서너명과 순찰차 두어대가 조용히 관광객들의 동태를 주시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제지도 없다. 그래서 가끔 낮은 담장을 훌쩍 뛰어넘어 백악관 건물로 달려가다가 붙잡히는 사례도 보도된다. 백악관 후문과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 사이의 길에는 원래 차량도 다닐 수 있었지만 1995년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가 폭탄테러를 당한 뒤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 미국 당국이 이렇게 일반인의 접근을 최대한 허용하는 것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관저를 구경할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이다.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상상할 수 없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암살 전에는 신문 배달 소년이 후문 쪽 백악관 건물 현관까지 접근할 수 있었고 2층 창문으로 몸을 내민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는 기록도 있다. ●9·11이후 비행물체 접근시 전투기 즉각출동 현재 백악관의 경호 대책은 창문을 방탄유리로 만든 것, 그리고 건물 지붕 위에 소총을 든 무장경찰 두어명이 경계를 서는 것 등이다. 9·11테러 이후에는 작은 비행체라도 백악관 상공에 접근하면 전투기가 즉각 출동해 쫓아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뻥 뚫린 백악관의 주변 구조로는 이번처럼 600~700m 떨어진 곳에서 총을 쏘면 막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그 정도 거리는 분주한 도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수능 D-1] 지각 우려되면 112…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 운영

    [수능 D-1] 지각 우려되면 112…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 운영

    대학수학능력시험날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은 112에 신고해 순찰차 등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에 갈 수 있다. 경찰청은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0일 ‘112 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를 운영, 수험생이 요청하면 순찰차나 사이드카를 출동시켜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콜센터는 지각이나 시험장 착오, 수험표 분실 및 미소지로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112를 누르면 긴급신고로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수험생 안전을 위해 2만 4000여명의 경찰 및 자원봉사자 등을 전국 16시 시·도 1207개 시험장 인근에 배치한다. 경찰은 전국 2414개 노선에 이르는 문답지의 안전한 호송과 회송을 위해 노선별로 순찰차 1대(무장 경찰관 2명)를 지원하고, 시험장별로 경찰관 2명을 고정 배치하기로 했다. 듣기평가 시간대(1교시 언어, 3교시 외국어 영역)에는 시험장 인근 공사 일시중단 및 택시·버스 등의 경음기 사용 자제를 요청해 소음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안전장치 제거서 사격 다섯단계로… 인질극땐 바로 발포

    안전장치 제거서 사격 다섯단계로… 인질극땐 바로 발포

    경찰이 추진 중인 ‘권총사용 매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별로 단계를 나눠 총기사용 정도와 유의사항 등을 규정해 놨다는 것이다. 특히 일선 경찰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용단계에 맞춰 현장 사례를 세부적인 예시로 들었다. 기존 매뉴얼은 ‘현행법상 총기사용 요건 및 유의사항’과 관련 판례에 대한 설명 수준에만 그쳤을 뿐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때문에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주로 의존하는 방식으로 운용돼 왔다. 새로 제작 중인 매뉴얼은 크게 ‘안전장치 제거-권총 꺼냄-경고사격-경고 후 사격-경고 없이 실제사격’ 등 다섯가지 상황으로 구분된다. ①‘안전장치 제거’ 상황은 두 가지다. 피의자 등이 흉기를 소지하고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짓거나 범할 우려가 있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할 때다. 또 경찰관 또는 시민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예컨대 경찰이 총기·칼 등을 휴대한 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거나 조직폭력배가 흉기를 소지한 채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갈 때다. 불심검문이나 범인 체포 및 수색 상황 시 흉기 소지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에도 경찰이 미리 안전장치를 풀 수 있게 했다. ②‘권총을 꺼낼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다. 피의자가 흉기를 들거나 자동차 등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저항할 때다. 경찰장구를 빼앗기 위해 극렬히 공격해 올 때도 마찬가지다. 두 명 이상이 함께 정당한 이유 없이 경찰관이나 시민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사례도 포함된다. 수배차량이 순찰차에 충돌하며 도주하려 하거나 추격 중 범인이 저항할 때도 권총을 뺄 수 있다. ③‘경고사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은 경찰관이 권총을 꺼낸 상태에서 피의자 등에게 3회 이상 ‘행위중지 및 권총사격’을 경고했지만 불응하는 등 제지가 불가능할 때다. 경찰관이 권총을 꺼낸 상태에서 피의자 등이 도주할 때도 경고사격을 할 수 있다. 범인을 도주시키려는 자에게 경고를 했는데도 흉기를 쓰며 오히려 저항하고 거듭 경고를 해도 듣지 않을 때도 해당된다. ④‘경고 후 실제 권총을 쏠 수 있는 조항’은 두 가지다. 피의자 등을 향해 권총을 쏘지 않으면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를 방위하거나 범인의 체포 및 도주방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경고사격까지 했는데도 도주를 중지하지 않을 때도 포함된다. ⑤‘경고나 경고사격 없이 바로 발포할 수 있는 경우’는 인질을 붙잡고 있을 때처럼 경고나 경고사격이 더 큰 위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거나 간첩 및 테러사건에 있어서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윤호 동국대 교수는 새 매뉴얼에 대해 “허용되는 총기사용과 허용되지 않는 총기 사용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진전된 안”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 “이례적으로 광견 등 동물에 마취총이 여의치 않을 때 권총을 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계점도 없지 않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의자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만큼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반복 훈련으로 경찰관의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훈련과 교육이 먼저라는 얘기다. ‘손실보상 제도’ 의 도입 필요성도 나왔다. 표 교수는 “대상자에게 발생한 피해가 커 국가가 그 치료나 유족 피해보상 등을 해줘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해당 경찰관의 총기사용을 불법행위로 규정해야 배상이 가능하다.”면서 “이럴 때 형사책임은 무죄이나, 민사재판에서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결국 결과에 따라 경찰관이 징계책임을 져야 하고 배상액에 대한 구상의 위험까지 상존하므로 경찰관들이 총기사용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법 개정을 통해 당사자가 아닌 국가가 손실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 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인권침해 우려와 실효성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도주 피의자에게 발포가 가능한 조항의 경우 ‘흉악범일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경찰관에게 전적으로 맡김으로써 오판을 낳을 수 있고, 총기 남용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3회 이상 경고 시 권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적절한 발포 시기를 놓치게 해 총기사용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매뉴얼을 비롯해 현장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실무교육과 사격훈련, 지원책 마련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이포보~강천보 치안 담당 ‘남한강경찰대’ 창설

    경기지역 4대강 사업지인 이포보와 강천보를 잇는 여주군 남한강 일대 치안을 담당할 남한강경찰대가 창설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대강 사업 완공에 따라 여주 이포보에서 강천보에 이르는 수상과 수변구역을 순찰하고, 각종 사건·사고를 전담할 남한강경찰대를 창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남한강경찰대는 경정급을 대장으로 경찰관 17명과 순찰정 1척, 전기순찰차 2대, 전기패트롤카 2대가 우선 배치됐다. 사무실은 이포보 당남리섬 관리사무소를 임대해 이용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부산 장애인시설에 첫 ‘경찰 핫라인’

    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부산 경찰이 장애인 보호시설과 특수학교에 ‘폴리스콜’을 설치, 사회적 약자 보호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전국 처음으로 부산지역 장애인보호시설과 특수학교에 폴리스콜을 설치,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긴급구조 직통전화인 폴리스콜은 성화원 등 장애인보호시설 24곳과 특수학교 13곳 등에 모두 110대가 설치된다. 폴리스콜은 일반전화와 연결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112신고센터에 접수되는 핫라인으로, 누르기만 해도 신고자 주소, 전화번호의 상세 위치가 자동으로 상황실 모니터에 뜬다. 112신고 센터는 신속한 사건처리를 위해 별도 질문 없이 곧바로 인근 지구대나 순찰차에 출동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부산시내 편의점 100여곳에 설치돼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뉴 캅스] 112 신고후 경찰 도착시간 내년부터 문자로 알려준다

    [뉴 캅스] 112 신고후 경찰 도착시간 내년부터 문자로 알려준다

    경찰의 112 범죄 신고 시스템이 앞으로 신고자 중심의 ‘쌍방향 체계’로 크게 개선된다. 112 신고자에게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도착 예정 시간과 출동 경찰관 연락처를 알려 주는 것이다. 또 불법 퇴폐 업소 등을 신고할 경우 단속 결과도 추후 통보할 방침이다. 늑장 출동뿐만 아니라 업소와 경찰관의 유착을 막아 치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를 통한 사건 처리 결과 제공, 스마트폰 동영상 신고, 순찰차량 위성항법장치(GPS) 장착 등 112 시스템 개선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112 신고자는 도착 예정 시간, 순찰차 번호, 출동 경찰관 연락처를 SMS로 전송받는 것이다. 예컨대 112 신고 뒤 “태평로지구대 소속 순11호(010-××××-○○○○)가 출동했습니다. 긴급신고(CODE 1)로 ○분 이내 도착 예정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 식이다. 경찰은 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 SMS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대부분 휴대전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SMS와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한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속업소에 대한 신고를 받았을 때 조치 결과도 SMS로 보낼 계획이다. 단속하지 못했으면 이유까지 신고자에게 설명하도록 지침을 세우기로 했다. 불법 풍속업소를 신고해도 처리 결과를 알 수 없어 경찰이 업소와 유착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서다. 경찰은 또 “즉시 단속을 하지 못한 경우 특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향후 단속 결과를 신고자에게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방청별로 3회 이상 단속되지 않은 풍속업소 리스트를 작성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고 관할 구역에 관계없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127억원과 내년 추가 예산을 투입해 모든 112 신고를 지방청 콜센터로 연결시키는 ‘신고 통합화·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현행 서울, 경기 등 6개 광역 지역과 같이 다른 지방청도 본청에서 112 신고를 받아 일선 경찰서로 내려보내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12 신고 접수 인원이 부족한 탓에 지역 관할서로 직접 연결토록 해 통화가 폭주하면 기다려야 하는 등 신고에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운영 중인 112 신고 시스템 프로그램 때문에 사고 발생 지역과 신고 지역이 다르면 출동에 혼선을 빚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112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IDS) 체계도 구축한다. 112 순찰차에 GPS 단말기를 설치해 지방청이 실시간으로 순찰차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시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순찰차를 ‘급파’할 수 있게 도와 출동 지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 차 강도, 훔친 차 주인에게 되팔려다 덜미

    차 강도, 훔친 차 주인에게 되팔려다 덜미

    훔친 자동차를 인터넷에 올려놓고 팔던 강도가 수갑을 찼다. 공교롭게 자동차를 사겠다고 나선 사람이 자동차주인이었다. 무장강도에게 자동차를 빼앗긴 63세 멕시코 남자가 인터넷에서 차를 발견, 기적처럼 되찾았다. 멕시코시티 주변 틀랄네판틀라라는 곳에 살고 있는 남자는 최근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오다 자동차를 빼앗겼다. 권총을 든 4인조 강도가 “차에서 내려라.”고 위협하곤 자동차를 강탈해 도주했다. 남자는 경찰에 도난신고를 낸 뒤 중고차를 구입하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중고차매매사이트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남자는 한 사이트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차와 비슷한 차를 발견했다. 이왕이면 같은 차종이 편하겠다고 생각한 그는 자동차를 내놓은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좀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약속을 잡은 그는 시간에 맞춰 터벅터벅 약속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동차가 있다는 곳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남자는 눈을 의심했다. 번호판까지 그대로 단 자신의 자동차가 쏜살같이 옆을 지나갔다. ”어~ 내 자동찬데…” 말까지 더듬던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경찰을 찾아 나섰다. 마침 주변에 있던 순찰차를 발견한 그는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차를 찾아달라고 했다. 순찰차는 싸이렌을 울리며 자동차가 사라진 쪽으로 추격을 시작, 도난 차량을 잡아냈다. 차를 운전하던 남자는 “친구의 차”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수갑을 찼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속道 40㎞ 아찔 만취 역주행

    만취 운전자가 승용차로 춘천~대구간 중앙고속도로를 40㎞가량 역주행하는 아찔한 일이 또 발생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상황실에 승용차 1대가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40분쯤이었다.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 노모(40·홍천군)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80%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테라칸 승용차를 몰고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홍천강 휴게소에서 원주시 호저면 북원주 IC까지 40㎞가량을 역주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역주행 첫 신고 후 15분이 지난 오후 11시 55분쯤 삼마치 터널 부근에 순찰차 1대를 배치해 역주행 차량의 정차를 요구했다. 이어 역주행 30분 만인 다음날 0시 10분쯤 횡성군 공근터널 부근에 순찰차 1대를 추가 배치해 두 번째 제지에 나섰으나 노씨의 역주행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경찰은 40분이 지난 0시 20분쯤 북원주 IC 구간에 112 순찰차량 4대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끝에 50여분 간의 역주행을 멈출 수 있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심공원·공항에 ‘친환경 전기순찰차’ 뜬다

    경찰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도심 공원과 공항 등에 1인승 친환경 전기순찰차 ‘폴T3’를 배치, 순찰에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폴T3’ 발대식을 갖는다. ‘폴T3’는 광화문 광장과 북서울숲 공원, 김포공항, 명동 거리 등 4곳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한다. 폴T3는 서서 타는 방식의 1인승 스쿠터 형태의 순찰차다. 무게는 146㎏, 최고 속력은 시속 40㎞이다. 1회 4~5시간 충전으로 2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한 데다 전기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과 소음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폴T3는 자동차로 순찰할 수 없는 좁고 은밀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면서 “세련되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진입로·출구 끼어들지 마세요”

    “진입로·출구 끼어들지 마세요”

    꽉 막힌 귀성길보다 더 짜증나게 하는 것은 바로 혼자만 빨리 가겠다는 ‘얌체 운전자’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9일 홈페이지 방문자 4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휴 귀성길 정체, 짜증을 더하는 짜증 유발 운전자는?’이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위로 뽑힌 짜증유발왕은 ‘진입로, 출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는 운전자’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3%가 휴게소 등의 진입로나 출구에서 무리하게 새치기를 시도하는 운전자들을 꼽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끼어들지만 이들은 끝없는 정체를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2위로는 ‘모두 끼워주는 앞차’와 ‘1차선에서 저속 주행하는 차’였다. 마음씨 좋게 이 차 저 차 차선변경을 허용해 주다가는 정작 뒤에 줄지어 따라오는 차들의 짜증 섞인 눈초리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1차선에서 저속 주행하는 차’에서 알 수 있듯 때와 장소에 맞는 운전도 신경 쓸 부분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상황과 차량의 흐름에 따라 운전해야 하는데, 추월 차선인 1차선에서 혼자만 유유히 시속 60㎞로 가는 것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다. 그 밖에 응답자의 9%는 ‘담배연기, 침을 바깥으로 뱉는 차’를 뽑았다. 그런가 하면 ‘독야청청 갓길 주행’은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는데, 갓길로 주행하다 감시카메라나 단속에 걸리면 본인만 처벌대상이니 짜증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다. 한편,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순찰 헬기 17대를 배치, 카메라 단속강화 등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하기로 했다. 순찰대 측은 얌체 운전자를 뿌리 뽑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꼽았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면 내용은 즉시 관할 순찰대로 보고되고 구간마다 배치된 순찰차량이 재빨리 출동,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약두목이 타던 페라리, 순찰차로 데뷔

    마약두목이 타던 페라리, 순찰차로 데뷔

    콜롬비아에서 최고급 스포츠카 페라리가 순찰차로 데뷔한다.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카르텔 두목으로부터 압수한 스포츠카 페라리를 순찰차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라리를 순찰차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금명간 수도 보고타에서 페라리로 순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경찰이 타게 될 페라리는 2007년 쿠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마약카르텔 두목 루이스 부스타만테가 타던 것으로 주행거리는 800km밖에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후 4년 동안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현재 엔진상태 등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순찰차로 변신하는 페라리의 시가가 4억5000만 콜롬비아 페소(약 2억 6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면서 “콜롬비아 경찰 역사상 가장 비싼 순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선 2008년 마약카르텔로부터 압수한 오프로드 자동차 허머가 순찰차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사진=아비소스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활주로 무단 점령한 ‘홍학 소동’의 허무한 결말?

    얼마 전 거북이 떼가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을 일시 마비시킨데 이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유사한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3일(일요일) 심야에 플라밍고(홍학) 한 마리가 활주로에 나타나는 바람에 대소동이 빚어진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 홍학 한 마리가 맨체스터 공항 활주로를 ‘무단 점령’해 공항 직원들과 4일 아침부터 5시간이나 실랑이를 벌였다고 전했다. 링고라는 별명이 붙은 이 홍학이 이·착륙으로 분주한 공항 활주로 중 하나에 특유의 외발로 버티고 서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 공항 경찰이 그물로 잡아 풀어주려는 시도를 했지만, 링고는 다가갈 때마다 공항내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렸다. 특히 경찰이 지프형 순찰차로 겁을 주기 위해서 돌진했지만, 링고는 곧 다른 활주로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항 관계자들은 강한 불빛을 비추거나, 심지어 강렬한 음악을 틀어 이 홍학을 쫓으려고 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결국 공항 측은 활주로 하나를 비워둔 채 홍학이 이날 점심 때쯤 제풀에 지쳐 스스로 날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영국의 유명한 인디밴드 스타세일러의 싱어 제임스 왈시가 트위터에 “플라밍고 한 마리 때문에 이륙이 10여분이나 늦어졌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 소동은 영국 전역에 알려졌다. 이처럼 공항 안전사고 방지와 동물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느라 최선을 다한 공항 측은 ‘허무한 소동’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뒤 대변인을 통해 “이착륙 비행기 중 단 한대도 피해가 없었다.”면서 “2번 활주로를 좀 일찍 폐쇄했을 뿐”이라고 애써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낚시왕’ 에이브람스의 마법…스필버그에게 바친 오마주

    ‘낚시왕’ 에이브람스의 마법…스필버그에게 바친 오마주

    J J 에이브람스는 미국 할리우드의 알아주는 이야기꾼이다. TV시리즈 ‘앨리어스’(2001~2006년, 연출·제작·각본) ‘로스트’(2004~2009년, 제작·각본) ‘프린지’(2008~2009년, 제작·각본)는 물론, 영화 ‘아마겟돈’(1998년, 각본) ‘미션 임파서블 3’(2006년, 연출·각본) ‘클로버필드’(2008년, 제작)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년, 연출·제작)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슈퍼8’ 카메라로 찍은 좀비영화 그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는다고 했을 때, 영화팬의 기대치가 한껏 치솟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올여름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슈퍼에이트’가 16일 개봉했다. 1980년대 스필버그 사단이 만들었던 ‘E.T.’(1982년), ‘구니스’(1985년)의 정서를 ‘클로버필드’의 감각으로 버무려 재창조했다. 에이브람스가 제작자로 나선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오마주(헌사·獻辭)이기도 하다. 그의 장기는 여전하다. ‘로스트’에서 검은 연기로 괴물의 존재를 은근하게 흘리고, ‘클로버필드’에서는 실루엣만 보여주다 끝낸 탓에 네티즌들은 그를 ‘떡밥의 천재’ ‘낚시의 제왕’으로 부른다. 에이브람스는 이번에도 중반까지는 부지런히 떡밥을 흘린다. 영화 초반에는 괴물과 마주쳐 경악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구겨진 순찰차를 통해 어렴풋이 괴물의 정체를 짐작하게만 할 뿐이다. 약 올리듯 조금씩 몸뚱이 일부를 드러내 관객을 애달프게 하더니 영화가 시작한 지 80분이 흐르고서야 전신을 드러낸다. 영화 무대는 1979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소도시 릴리안. 엄마를 사고로 잃은 조이(조엘 코트니·큰사진 오른쪽)는 감독 지망생인 찰스(라일리 그리피스)의 영화에 특수효과 겸 분장 담당으로 합류한다. ‘슈퍼 8(㎜)’ 카메라로 찍는 좀비영화다. ●80년대 ‘E·T’ ‘구니스’ 정서 재창조 앨리스(엘르 패닝·작은사진 왼쪽·13) 등 친구들과 밤에 몰래 기차역에서 촬영하던 중 미 공군 화물열차가 갑자기 선로에 뛰어든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진다. 열차에서 빠져나온 ‘그것’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납치하는 한편 자동차 부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을 회수하려고 군병력이 투입되면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된다. ●엘르 패닝 등 아역 연기 돋보여 미국에서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언론들은 ‘클로버필드가 E.T.와 만났을 때’라고 평했다. 영화깨나 본 관객이라면 더 많은 영화가 떠오를지 모르겠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쩍 커버린 아이들은 ‘스탠 바이 미’(1986)를 생각할 테고, 동네 친구들의 아찔한 모험담은 ‘구니스’와 겹쳐진다. 외계생명체와의 공생 혹은 화해의 메시지는 ‘E.T.’와 ‘미지와의 조우’(1977)를 떠올리게 한다. 아역배우 발굴에 빼어난 선구안을 지닌 스필버그와 에이브람스는 이번에도 미래가 기대되는 ‘꼬마’들을 캐스팅했다. 다코타 패닝(17)의 동생 엘르는 언니 못지않은 연기력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도도한 매력을 드러낸다. 깜찍함의 종결자였던 언니와 달리 엘르는 차가워 보이지만 넋 놓고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성숙함을 지녔다.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지만, 앨리스의 등장으로 설레는 주인공 조를 맡은 조엘 코트니의 눈빛도 심상치 않다. 북미에서는 지난 10일 먼저 개봉했다. 10~12일 3968만 달러를 벌어들여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끌어내리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쿵푸팬더2’가 3주째 박스오피스를 평정한 한국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5일 오전 10시 34분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길에서 관광버스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던 경찰 순찰차 등 4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옆 3m 아래 논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조모(41·여)씨와 이모(56·여·남해군관광해설사)씨가 숨지고 운전자 한모(48)씨 등 44명이 다쳐 남해와 사천, 대구 등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많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경북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독일마을 인근 지족리에서 어촌마을 체험 행사를 한 뒤 독일마을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 개통한 왕복 2차선 길로, 경사도 10~20%의 내리막길이다. 경찰은 “유압이 부족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운전자 한씨의 진술을 참고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잃어버린 아이, IT기술로 찾는다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실종 아동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실종 아동의 날인 25일을 맞아 경찰청과 함께 실종 아동 찾기 종합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실종 아동 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적십자, 실종 아동 전문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실종 아동 정보를 경찰청의 미아찾기 시스템에 연계하고,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복지시설 수용자 정보도 연계할 계획이다. 종합정보는 경찰 순찰차에 설치된 CCTV 영상 정보 수신 단말기를 통해 전송되며, 순찰 시 실시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시·군·구의 CCTV 통합관제센터에 지능형 영상정보 검색체계를 도입해 실종 아동의 이미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동 인식 및 검색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밖에 어린이 실종에 대비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지문 등 아동 정보를 사전 등록해 실종 시 이를 활용하고, 이달 중순부터 1년간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스스로 인적사항을 알릴 수 없는 유아와 지적 장애인 등이 실종됐을 때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자체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아동 시설을 방문해 지문을 채취할 계획이다. 수집된 정보는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목적 외에는 활용할 수 없으며, 시범 지자체 2곳을 선정해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민관 합동으로 1만여명의 인원이 보호시설과 장애인 시설, PC방 등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종 아동 찾기 일제 수색을 벌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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