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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도주범 차에 매달려 20분 버틴 경찰

    마약 도주범 차에 매달려 20분 버틴 경찰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부산의 한 경찰관이 위험을 무릅쓰고 달아나는 마약 수배자의 차량 앞유리에 올라타 20여분간을 버틴 끝에 범인을 검거한 영상이 유튜브와 트위터,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확산되면서 화제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현철(34) 경장. 김 경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연제구 연산동 교보생명 앞에서 순찰차를 타고 가던 중 교차로에서 불법 유턴하던 마약 수배 운전자 정모(32)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김 경장이 교통 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려 하자 정씨가 갑자기 가속 페달을 밟아 달아났고, 김 경장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차량 앞으로 뛰어올라 엎드렸다. 이어 김 경장은 두 손으로 차량 지붕 위를 잡고 두 발은 와이퍼에 올려놓은 뒤 배를 차량 앞유리에 밀착시킨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범인 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 위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0여㎞를 20여분간 질주했다. 정씨의 질주는 형사기동차량 1대와 순찰차 5대 등이 정씨의 차량 앞뒤 길을 가로막으면서 막을 내렸다. 차가 멈추자 김 경장은 재빠르게 뛰어내려 창문을 열고 달아나는 범인을 추격했다. 모습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겨 있다. 10초에 불과한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29일 현재 2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퍼져 나가면서 40만회가량 노출됐다. 김 경장은 “나중에 뒤쫓던 순찰차량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정씨가) 당씨 시속 60~100㎞ 속도로 달아났다.”며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김 경장은 육군 특전사 출신으로 2003년 경찰 특공요원으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태권도, 합기도 등 종합 14단의 무술 유단자다. 그는 이날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슴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한편 붙잡힌 운전자 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고, 검거 후 혈액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긴급진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 왜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불특정 다수 대상의 ‘묻지마 범죄’가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애꿎은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주먹을 날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마구잡이 총기 난사와 비슷한 유형의 범죄들이다. 암울한 경제사정 속에 빈부·계층 양극화는 심해지고, 스트레스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회적·개인적 병리현상이 이런 범죄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아무도 범행을 예측할 수 없는 자기 포기형 강력범죄가 최근 늘고 있어 사회 전체 차원의 치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앞에서 흉기 휘둘러 4명 부상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대로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전형적인 무차별 분노 분출형 범죄다. 흉기를 휘둘러 중태 1명을 포함, 4명을 다치게 한 김모(30)씨는 2009년 한 신용평가사에 스카우트돼 근무하면서 부팀장 자리에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오르지 않는 데다 사내에서 자신에 대한 험담이 돌기 시작하자 스트레스를 못 견뎌 자진 퇴사했다. 김씨는 이 회사에서 퇴직한 뒤 대출업무를 하는 업체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다 다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다른 회사에 취직해 보란 듯이 해내고 싶었는데 제대로 안 돼 너무 억울했다.”면서 “차라리 자살을 할까 하다 혼자 죽기 억울해 보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 새벽 귀가女 이유없이 폭행 앞서 지난 19일 새벽에는 인천 부평시장 인근을 걷던 여성 3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2명에게 수십 차례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당했다. 여성 중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졌다. 피해 여성은 “길을 걷다가 마주 오던 술취한 남성 2명과 부딪칠 것 같아 피한 뒤 계속 걸어갔다.”면서 “그런데 누군가가 뒤쫓아와 ‘야 거기 서봐’라며 1명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마침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절도 신고가 접수돼 현장 출동 중”이라며 “112신고가 이미 접수됐으니 다른 순찰차가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긴 폭행 장면을 토대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 등 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사건 역시 따지고 보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피의자 강모(39)씨는 술집에서 거스름돈 2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서 “비도 오고 외롭고 해서 술을 마셨는데 술값 시비도 괘씸하고 해서 마트에 들어가 과도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편의점 앞길에서 최모(46·여)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길가던 초등학생 양모(10)군과 이모(12)양에게 길이 30㎝의 공구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에서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인조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소통부재로 과정의 중요성 무시 최근 일어난 일련의 묻지마식 범죄에 대해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건의 원인은 범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좌절이고, 분노의 대상은 사회 전체의 모든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대단히 갈등적, 경쟁적, 적대적이 되면서 기물 파손이나 연쇄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런 묻지마식 범죄는 소위 벽을 뛰어넘는 행위인데 일단 한 번 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돼 관계없는 사람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내가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아도 과정의 중요성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사회가 이런 과정의 중요성을 등한시한다.”면서 “소통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살아가야 할 가치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신진호기자 dynamic@seoul.co.kr
  • 서남해 랜드마크 목포대교 ‘자살대교’ 되나

    서남해 랜드마크 목포대교 ‘자살대교’ 되나

    서남해안권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목포대교가 자살대교란 오명을 받을까 지역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목포대교는 목포 신외항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목포의 관문으로 지난 6월 29일 개통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 북항에서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는 총 연장 4129m로 왕복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다. 목포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나들목에서 고하도 신항까지 60여분 소요시간이 20분으로 40여분 단축되고, 영산강 하구둑 등의 상습교통체증이 해소되는 등 서남권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통한 지 한달 보름여 만에 잇따른 투신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개통 5일 만인 지난달 4일 곽모(34·목포시)씨가 다리 가운데에서 바다로 투신해 숨졌다. 지난달 15일에는 최모(40·광주광역시)씨가, 지난 3일엔 김모(여·34·무안군)씨가 투신해 숨졌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엔 50대 남성이 난간에 올라 뛰어내리려는 것을 경찰이 구조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전 7시 25분쯤에는 목포대교에서 정모(33·광주시)씨의 차량이 발견돼 해경이 경비정 5대를 동원 이틀째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목포시와 목포경찰서 등은 지난달부터 매시간 순찰차를 동원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난간 설치 규정이 1m 10㎝이지만 이보다 높은 1m 20㎝로 건설돼 규정상 문제가 없고, 다리 경관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철조망 증설은 하지 않겠다.”며 “20여억원을 확보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피해 도주한 여자 “그때 토플리스였다고!”

    경찰 피해 도주한 여자 “그때 토플리스였다고!”

    가슴을 드러낸 채 자동차를 몰던 여자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경찰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여자는 “토플리스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의 정지명령에 따를 수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사건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북부 마리온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검문을 하던 경찰이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명령을 내렸지만 자동차는 오히려 속도를 내며 줄행랑을 쳤다. 순찰차가 추적에 나섰지만 차량은 전속력으로 길을 바꿔가며 도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순찰차가 여럿 따라붙고 헬기까지 떴지만 경찰은 결국 자동차를 놓쳐버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서 있는 문제의 자동차를 뒤늦게 발견한 건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헬기다. 경찰은 자동차가 서 있는 주택으로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자동차 주인 남자는 “2시간 동안 차를 움직인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범인(?)이 나타난 건 바로 그때. 주인의 여자친구인 35세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한 건 나였다.”고 자수(?)했다. 황당한 건 여자가 밝힌 도주의 이유. 여자는 “남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하려고 토플리스 운전을 하고 있었다.”며 “가슴을 드러낸 상태라 경찰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치소에 갇혔던 여자는 보석금 5000달러(약 57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주통신] 불만 품은 용의자 트랙터로 경찰차 8대 박살

    경찰서에 불만을 품은 농부 출신 용의자가 갑자기 트랙터를 몰고 나타나 경찰서 인근에 세워져 있던 경찰 차량 8대를 전부 박살 냈다고 미 NBC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버몬트 주에 거주하는 로거 피온(34)은 지난 2일(현지시각) 점심시간 쯤 버몬트주 한 경찰서에 트랙터를 몰고 나타나 세워져 있던 경찰 차량 8대를 추돌하여 전부 납작하게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주차한 차량이라 탑승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추돌 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경찰들은 모든 차가 납작해져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목격자인 레네 모리스는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치 괴물 같은 것이 나타나 전 후진을 반복하면서 차를 다 쭈그려 놓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리온은 도주하였으나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순찰차의 추적으로 2km 이상을 달아나지 못하고 체포되었다. 경찰은 조사결과 리온이 얼마 전에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어 이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온은 현재 이외에도 7개의 중범죄 혐의가 추가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피해액만도 3억 원이 넘게 나가는 8대의 순찰차를 졸지에 잃은 이 경찰서는 방범 순찰업무 등에 비상이 걸리자 인근 지역 다른 경찰서에서 순찰차를 한두 대씩 급히 지원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수류탄 강도사건’ 벌인 무서운 10대들

    ‘수류탄 강도사건’ 벌인 무서운 10대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아찔한 ‘수류탄 주유소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미성년자였다. 17살 청소년 2명이 수류탄을 갖고 주유소 편의점을 털려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15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발생했다. 평범해 보이는 청소년 2명이 물건을 사려는 손님처럼 주유소 편의점에 들어갔다. 잠시 내부를 살피던 이들은 갑자기 수류탄을 꺼내 들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수류탄을 폭발시켜 주유소를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마침 그때 주유소 앞에 순찰차가 나타났다. 편의점 안에 있던 한 종업원이 목숨을 걸고 살짝 강도가 들었다는 손짓을 했다. 경찰이 총을 빼들고 편의점에 접근하자 10대 강도들은 옆문을 통해 주유소와 붙어 있는 주차장으로 내뺐다. 포기하지 않고 경찰이 추격하자 강도들은 수류탄을 주차장에 던져버렸다. 경찰은 수류탄을 주워들고 다시 범인들을 추격, 2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습한 수류탄은 군용으로 안전핀을 뽑으면 폭발할 수 있었다.”면서 범인들이 수류탄을 입수한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엘시글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112 또 신고 무시… 30대女 이틀간 감금폭행 당해

    112 또 신고 무시… 30대女 이틀간 감금폭행 당해

    30대 여성이 동거남에게 폭행을 당한다며 112센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무시, 피해 여성이 이틀간이나 감금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 여성이 신고를 한 지역은 지난 4월 오원춘 사건 발생지로부터 7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112신고 시스템 개선을 공언했던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0시 34분쯤 수원시 팔달구 지동 다세대 주택에서 A(31)씨는 동거남인 최모(34·무직)씨 몰래 112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지동 000-0번지다.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관할인 수원 중부경찰서로 지령을 내려 112순찰차 출동을 지시했고 중부서는 소속 동부파출소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순찰차 2대 모두가 다른 사건을 처리 중이어서 인근 행궁파출소 순찰차에 출동 명령을 내리며 경찰 출동이 지연됐다. 그러나 행궁파출소 소속 순찰차 근무자는 정확한 사건내용과 신고 위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신고가 접수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피해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확인 작업을 재차 시도한 것이다. 결국 경찰이 건 전화는 가해자인 최씨가 받았고, 최씨가 “그런 신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자 경찰은 오인신고로 판단, 현장 출동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이틀 동안 감금을 당한 채 폭행을 당했고, 결국 갈비뼈 2대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 확인 전화 이후 최씨가 ‘오원춘에게 희생당한 여자처럼 해 주겠다’고 말하며 이틀간이나 감금 폭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의 도움으로 지난 21일 구출됐다. 가해자 최씨는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이 112신고를 했는데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아 폭행당했다.”고 재신고하면서 21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재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묻혀 버릴 수 있었던 사건이다. 특히 사건 발생 지역이 지난 4월 길을 지나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오원춘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으로부터 700여m 떨어진 못골놀이터 인근으로, 경찰의 미숙한 대응이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피해를 낳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원춘 사건으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물러나고 112 신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했으나 형식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오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규명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인명구조 11분이라는 시간/한나라한의원 원장 최병학

    얼마 전 퇴근하려고 잠실철교를 통과할 때쯤, 헤드라이트 불빛에 철교 위 가로등을 붙들고 난간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가방 위에 신발을 벗고 올라서서 이미 한쪽 다리는 난간을 넘어가 있는 상태로, 누가 보더라도 분명히 자살 실행 상황이다. 즉시 112에 전화를 하였다. 내 전화를 받은 여자 경찰관은 신고내용을 듣더니 현재 위치에 대한 나의 설명이 채 끝내기도 전에 순찰차를 현장에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내 휴대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내가 112에 신고전화를 한 것이 19시 58분, “경찰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시지요.” 20시 01분. 그리고 바로 어디선가 순시선이 나타나 경광등을 켜고 잠실철교 아래를 맴도는 것이 보였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왔다. “순찰차가 접근하여 안전하게 보호했습니다.” 20시 09분. 신고를 하고 그 결과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11분. 불과 11분 만에 경찰의 정확한 대처가 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한나라한의원 원장 최병학
  •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9개 인적정보로 ‘미아찾기’

    정부가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종합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실종자를 빨리 찾기 위해 부처마다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9개 인적 정보를 경찰청이 운영하는 실종아동찾기센터와 연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문 신상정보 사전등록제도 확대된다. 24일 행정안전부가 밝힌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종합지원체계’ 2단계 사업 계획에 따르면 주민등록 정보, 무연고 사망자 정보, 치매질환자 정보, 장애인 등록정보, 입양자 정보, 출입국정보, 가족관계 정보가 미아찾기 시스템에 제공된다. 또 보호자가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실종자 정보를 스스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경찰청은 실종자가 발생하면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사진, 지문을 대조해 순찰차에 실종자 위치 및 사진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실종아동 전문기관, 복지부, 서울시, 적십자사, 해외입양인연대 등의 정보를 연계하고 ‘얼굴정보 매칭검색 기능’ 등을 도입해 실종됐던 지적 장애인과 치매 노인, 국외 입양 자매 등 모두 7명을 찾았다. 얼굴정보 매칭검색은 얼굴만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만 있으면 달라진 머리모양 등에 상관없이 실종자와 유사한 얼굴을 연계시스템에서 찾아주는 기능이다. 지난해 서울 송파·강동구에서 시범 실시한 아동 정보 사전등록제는 올해 서울시 등 6개 광역시로 확대 실시한다. 14세 미만 아동의 지문과 사진, 신상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는 제도로 이 서비스를 원하는 보호자가 신청하면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순찰차 타고 해외쇼핑 간 경찰, 모두 옷 벗을 판

    순찰차를 타고 외국으로 원정쇼핑을 다녀온 경찰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북부지방 미시오네스 주의 경찰 6명이 순찰차를 타고 브라질로 넘어가 쇼핑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미시오네스는 아르헨티나 최북부 지방으로 브라질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 이과수폭포가 있는 바로 그곳이다. 경찰을 고발한 건 익명의 주민이었다. 주민은 브라질로 넘어가 쇼핑을 하는 경찰들을 동영상으로 촬영, 주경찰에 전달했다. 브라질의 국경도시 산토 안토니오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아르헨티나 순찰차가 한 슈퍼마켓 앞에 멈춰선다. 이어 경찰 6명이 내려 슈퍼마켓으로 몰려들어간다. 나중에 슈퍼에서 나오는 경찰들의 손엔 구입한 물건이 잔뜩 들려 있다. 경찰들은 물건들을 순찰차 트렁크에 넣고는 검색도 받지 않고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복귀했다. 미시오네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가 쇼핑을 한 혐의로 동영상에 등장하는 6명 현직 경찰을 전원 조사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벼락이 하필이면 ‘그곳’을…스페인 남자 구사일생

    하필이면 부끄러운 부분에 벼락을 맞은 스페인 남자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3세 남자가 웃지 못할 불의의 사고를 당한 건 지난 3일(현지시간) 밤 9시쯤.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이 남자는 길에서 음낭에 벼락을 맞았다. 급소를 공격받고 남자는 그 자리에 쓰러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정신조차 잃지 않은 그는 아들을 불러 “긴급구조대를 호출하라.”고 부탁했다. 현장엔 구급차와 순찰차가 긴급 출동했다. 의사가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남자는 음낭과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음낭을 때린 벼락이 기적적으로 한쪽 다리를 통해 빠져나간 것이다. 남자는 주변 라파스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남자에게 ‘벼락이 심장을 다치게 하진 않았음’이라는 묘한(?) 진단을 내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내연男과 싸운 40대女, 112신고 뒤 시신으로…

    112 신고를 했던 40대 여성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내연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남자도 치료 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전 4시 5분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이모(54)씨의 창고 겸 주택에서 불이 나 함께 있던 문모(45·여)씨가 숨졌다. 중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던 이씨도 6일 아침 7시쯤 병원에서 숨졌다. 불은 건물 190여㎡ 가운데 100여㎡와 집기 등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8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해남소방서는 20여분 만에 불을 진화했으며 잔불 진화 중 건물 입구 쪽에서 문씨를 발견했다. 문씨는 숨지기 직전 해남경찰서 112 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내연남인 이씨와 말다툼 등을 벌이다 경찰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문씨와 이날 오전 3시 42분쯤 18초간 통화했으며 문씨가 “교동 바위천국으로 와 달라, 바위천국이다.”라는 말을 하고 끊었다고 밝혔다. 상황실 지령을 받은 황산지구대 순찰차는 7분 뒤인 3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조경석 공원에서 신고 여성을 찾지 못해 입구에서 100여m 떨어진 민가 한곳을 탐문하고 이동하던 중 길 건너 1㎞가량 떨어진 곳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지 14~15분 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위치 파악과 함께 조기에 사고 현장을 찾았다면 사건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숨진 문씨는 해남읍에서 거주했으며 이씨와는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이날 새벽까지 이씨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마를 다쳐 오전 2시쯤 해남읍의 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병원 이송 도중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말을 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보고 있다. 경찰은 1차 검안 결과 문씨 시신의 머리 뒷부분에 외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화재로 숨졌는지 아니면 그 이전에 다른 원인으로 숨졌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50명 출동”… 112 허위신고 첫 손배 청구

    경찰이 112 허위 신고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일 허위 납치 신고로 경찰 50여명을 긴급 출동하게 한 김모(21·무직)씨에 대해 “1382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제기했다. 허위 신고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안경찰서는 “당시 출동 경찰관들에게 지급한 시간 외 수당과 유류비,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1382만원은 순찰차 출동 경비 및 시간외수당 등으로 지출된 52만원과 출동한 경찰이 입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위자료 1330만원 등이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4분 안양시 안양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검은색 승용차에 (나를) 가뒀다.”고 허위 신고해 경찰이 탐문수색을 벌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1월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은 데 대한 분풀이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운전 중 길 잃어 460km 헤맨 80대 할아버지

    운전 중 길 잃어 460km 헤맨 80대 할아버지

    운전을 하다 길을 잃고 집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8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힐스보로 타임즈-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전대를 잡은 82세 노인이 발견된 곳은 미국 오하이 남서부의 작은 도시 힐스보로. “한 노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사연을 묻자 할아버지는 길을 잃었다고 답했다. 할아버지는 힐스보로로부터 460km 떨어진 인디애나의 에번즈빌에 사는 주민이었다. 핸들을 잡은 뒤 길을 잃어 서울-부산 거리를 헤맸다는 것이다. 그나마 사고(?)가 없었다면 얼마나 더 달렸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가 힐스보로에서 멈춘 건 타이어 펑크 때문이었다. 경찰은 순찰차로 왕복 10시간을 달려 할아버지를 인디애나의 집까지 데려다 줬다. 관계자는 “집으로 출발한 뒤 처음 160km는 대화를 나누며 달렸지만 이후엔 지친 듯 할아버지가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어버지는 무면허 상태였다. 자동차도 등록이 취소된 차량이었다. 사진=타임즈-가제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12에 긴급신고하면 동시에 위치추적 가능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정확한 위치 알고 계세요? 건물이나 눈에 띄는 표지판 있나요?”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이요.” 112긴급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즉각 ‘119센터 3자통화 시스템’을 연결한다.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은 119위치추적 요원이 즉석에서 신고자의 소재를 확인한다. 동시에 112신고센터는 인근에 있던 현장 순찰차에 구체적인 위치를 알리고, 출동 명령을 내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구급 요원들이 주변을 수색해 신고자를 구조한다. 앞으로 경찰-소방 간 업무공조로 긴급사건 신고자의 즉각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다. 서울경찰청은 19일 112신고센터의 현장출동시스템(IDS)과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의 119전산정보시스템 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긴급신고 다자간 통화 업무공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위급상황에 처한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모를 경우 경찰은 119와 신고자 ‘삼자통화’를 통해 즉시 소재파악을 하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업무협약이 출동시간을 앞당겨 범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앞서 시스템 보완이 이뤄졌더라면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피해자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때문에 수원 살인사건에서도 위치를 바로 알지 못해 탐문 등 신속한 초기대응이 늦어져 피해자 구조에 실패했다.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시스템이 보완돼서 다행이지만, 살릴 수 있는 생명을 결국 허술한 법체계와 시스템, 부실한 초동대처 때문에 잃은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원터치 SOS’ 힘… 성폭행미수범 10분만에 검거

    잠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이 휴대전화 긴급신고로 10분 만에 붙잡혔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새벽 여대생 A(20)씨의 집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하려 한 B(37)씨를 ‘원터치 SOS’신고를 통해 신고 접수 10분 만에 검거했다. A씨 옆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 C(19·여)씨가 경찰서에 사전 등록한 휴대전화 단축번호를 B씨 몰래 눌러 신고한 것이다.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는 신고 전화에서 별다른 말 없이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 즉시 신고자 위치를 추적, 인근 순찰차에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가 주변을 수색해 도주 중인 피의자를 붙잡았다. 행안부는 원터치SOS와 함께 미성년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112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112센터 근무자 등에 대한 근무 매뉴얼도 정비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12 집중 해부] ‘순찰차 신속배치’ 또 해묵은 대안

    2009년 4월 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경찰서 2층, 112 신고센터 리모델링 개소식이 열렸다. 112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IDS·Instant Dispatch System)의 도입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당시 IDS는 최첨단이라고 불렸다. IDS란 112신고가 접수되면 센터 직원이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 화면을 통해 전체 순찰차 배치 현황을 파악, 현장에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지령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2년 6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경찰은 ‘IDS 도입 추진’카드를 다시 꺼내 “2012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범죄 발생 시 예상 도주로를 차단해 검거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은 연도만 바뀌었을 뿐 2009년과 똑같았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112 신고대응 미숙으로 20대 여성이 참혹하게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은 해묵은 대안을 또다시 꺼냈다. “IDS를 도입하면 112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갖췄어야 할 시스템이 마치 새 대안처럼 나온 것이다. 경찰은 올해 112 시스템 개선을 위해 예산 38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27억원의 3배다. 내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얘기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했다.”면서 “IDS도 마찬가지로 이유 역시 매번 예산 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줄곧 “112 신고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만 요구하고 있다. 납치된 여성의 절박한 112 신고에 대한 늑장 대처도 “경찰에 위치추적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 위치추적권이 주어지면 위치추적 권한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빈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12 집중 해부] 112 신고 자동 녹취 내용 현장경찰에 바로 전송한다

    경찰이 112신고 녹취내용을 현장 경찰관에게 전송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인 경우 자동으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원화된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을 합친 ‘통합상황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드러난 112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은 13일 오전 청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지방경찰청장 등 38명의 지휘관들과 함께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 측은 “112신고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녹취파일이 생성되는데 이 파일을 그대로 순찰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전송, 현장 경찰관이 신고 내용을 듣고 자체 판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 유형에 따라 신고자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할 내용의 표준질문지를 제작, 구체적인 조치요령을 매뉴얼화하기로 했다. 신고자의 신속한 위치 파악을 위해 전화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면 위치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인 ‘원터치SOS’를 활용하는 등 현행 법령 아래에서 추진 가능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위치정보보호법 등을 개정, 개인동의 절차 없이도 112신고자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도 통합하기로 했다. 생활안전과 소속인 112지령실과 경비과 소속인 치안상황실이 분리된 탓에 업무 한계가 불명확하고 기능 간 협조도 미흡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통합상황실은 지방경찰청 차장·경찰서장이 실질적으로 지휘를 맡도록 했다.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는 상황실장을 배치해 살인·강도·납치 등 중요 신고사항은 상황실장이 직접 전파·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간 방문이나 정밀 수색에 소극적이었던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 제7조(위험방지를 위한 출입)를 근거로 절박한 상황에서는 야간 정밀 수색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유능하고 우수한 지령요원을 신고센터에 우선 배정해 수당을 지급하거나 근무성적 평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격심사를 실시해 부적절한 직원은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장난전화로 결별 여자친구에 골탕먹이던 男 결국…

    장난전화로 결별 여자친구에 골탕먹이던 男 결국…

    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경찰을 이용해 골탕을 먹이려던 20대 남자가 구치소에 갇혔다. 옛 여자친구에게 일정 거리 이상 다가가지 말라는 접근금지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였던 남자는 20일간 구류를 살았다. 남자의 멍청한(?) 장난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올해 27세 된 이 남자는 매일 경찰의 긴급신고번호로 전화를 걸어 옛 여자친구의 집에 순찰차가 출동하게 했다. ”불이 났다.” “집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등 그때그때 사건을 만들어 허위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무 일도 없다.”는 말에 번번이 허탕을 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개월 반 동안 남자는 무려 88번이나 이런 식으로 허위 신고전화를 했다. 매일 허위신고전화가 걸려오자 경찰은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범인은 사건이 났다는 주소에 살고 있는 여자의 옛 남자친구였다. 경찰은 옛 여자친구의 집 주변을 배회하는 남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긴급전화를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체포된 건 지난달 12일(현시시각)이었지만 사건은 뒤늦게 10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라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수원 살인사건 유가족 ‘외상후 장애’ 심각

    “생때같은 딸을 그렇게 보냈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겪은 뒤에 오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이다. 심리치료 등 보호대책이 절실하지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12일 피해자 A씨 가족 등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56)는 최근 전북 군산의 집을 떠나 모처에 있는 지인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딸이 쓰던 옷가지 등 유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집에서 생활하자니 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경찰에 대한 증오감을 견뎌 내기가 힘들어서다. 가족들은 “특히 밤이면 딸이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던 상황이 떠올라 잠을 못 자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지동에서 A씨가 사고를 당할 때까지 4개월을 함께 살았던 언니(32) 역시 이 같은 정신적 고통 때문에 최근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언니 역시 상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그녀는 경찰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범행지역을 누비며 직접 동생을 찾아 나섰고, 119에 위치추적까지 요청했지만 결국 동생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동생을 사지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범인에 대한 증오감 때문에 잠은 물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가 심각해 다른 가족들이 상담치료 등을 권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모는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딸이 마지막에 겪었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 정도로 병원을 가는 것조차 죽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며 주변의 상담치료 권유를 물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들의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강력범죄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스마일센터 김태경 소장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이들이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리치료는 물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등 수사기관의 사건 처리가 납득할 만큼 이뤄져야 이들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심신을 추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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