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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총격 복면 용의자 경찰에 쫓기자 권총 자살

    성탄절인 지난 25일 밤 대전에서 주차된 차량에 난입해 총기로 운전자를 쏘고 달아났던 복면 용의자가 경찰에 쫓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8일 오후 7시 30분쯤 옛 곤지암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용의자 신모(58)씨가 차량에 탄 채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이송을 맡았던 119구급대원은 경찰 조사에서 “신씨는 후송할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에서 최종 사망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용의자의 차량이 성남에서 광주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순찰차를 동원해 추적에 나섰다. 15분 뒤 곤지암 신대사거리 인근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옛 곤지암읍사무소 주차장까지 용의자를 쫓았다. 신씨는 경찰이 주차장 입구를 막고 도주로를 차단하는 사이 권총으로 자해를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28일 오후 용의자 신씨와 용의차량을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신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신씨가 총기를 갖게 된 경위와 피해자를 공격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탈길 판잣집 자물쇠도 꼼꼼히 점검

    비탈길 판잣집 자물쇠도 꼼꼼히 점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 정릉파출소에서 출발한 순찰차가 산 중턱으로 이어진 도로에 들어섰다. 동행한 경기식(57) 경위, 김기현(44) 경사는 “전방과 양옆을 잘 살피세요, 신고 들어오면 바로 차 돌립니다”라고 연신 강조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보지만 낮 시간대라 그런지 행동이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힘겹게 비탈길을 오른 순찰차는 골목 어귀에서 멈췄다. 성북구 정릉3동, ‘정릉골’ 일대는 서울에서 몇 군데 남지 않은 달동네다. 좁은 골목길 탓에 차로는 순찰이 불가능하다. 2년 넘게 짝을 이뤄 마을을 순찰한 두 경찰관은 익숙한 듯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섰다. 마을의 유일한 길인 가파른 계단을 10분 넘게 오르다 보니 숨이 차오른다. 먼저 골목마다 늘어선 판잣집 가운데 빈집에 들어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대문 틈 사이로 빼곡하게 꽂혀 있는 우편물, 먼지 쌓인 문 손잡이는 ‘이곳이 빈집’이라고 알려 주고 있었다. 몇 번이나 재개발이 추진되다 무산된 이 마을은 전체 240가구 가운데 32가구 정도가 빈집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청소년들이나 철없는 어른들의 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가파른 계단을 오가는 중에도 무전기가 울릴 때면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차로 돌아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빈집 점검을 마친 뒤부터는 수첩을 꺼내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다. “불(전구)이 잘 안 들어와. 경찰 양반”과 같은 주민들의 하소연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순찰을 마친 뒤 파출소로 돌아가 주민센터 등으로 전달했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노인 가구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혼자 사는 황선분(83) 할머니는 경찰 제복의 두 사람을 보자 “잊지 않고 또 찾아오셨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황 할머니는 지난달 옆집 할아버지와 다퉜다가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 경위는 할머니 집의 자물쇠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의 위험한 도구들을 한쪽으로 치웠다. 정릉골에서 절도나 폭행 등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훔쳐갈 것 없는 마을이라고 해서 주민들의 불안함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임문석(66)씨는 “가난해서 큰일 날 리 없는 동네라지만 세상이 워낙 무섭잖아”라며 “경찰들이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라고 말했다. 아흔의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임씨는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건설현장 막일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별 일 없다는 말을 들은 뒤에야 임씨 집을 나서던 김 경사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그에게 잔소리를 날렸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은 연탄 3장씩 때지 말고, 6장씩 때야 돼요. 연탄 아까워하지 마세요.” 두 사람은 마을을 샅샅이 살피고 나서야 차를 대놓은 골목 어귀로 발걸음을 옮겼다. 2시간 정도의 순찰은 달동네 연탄재 가루에 순찰차가 뿌연 먼지를 쓰고 파출소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녀경찰 공공장소에서 정복 입고 부적절 행위

    남녀경찰 공공장소에서 정복 입고 부적절 행위

    길에서 민망한 짓을 한 남녀경찰이 징계를 받게 됐다. 맥시코 푸에블라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남녀 경찰을 내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온라인에 여러 장의 사진이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익명이 올린 사진에는 남자 교통경찰과 여자경찰이 등장한다. 늦은 시간이지만 정복 차림인 걸 보면 두 사람은 근무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등이 켜져 있는 환한 길에서 두 사람은 바지를 내린 채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사진에는 경찰 견인차와 순찰차가 등장한다. 멀리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은 견인차와 순찰차를 줄줄이 세워놓고 사랑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안심하고 민망한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현장을 기록한 한 시민은 그 사진을 인터넷에 뿌렸다.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언론 NDMX는 "경찰이 사진 속 남녀를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면서 "부적절성이 (법적으로 판단나면) 두 사람 모두 징계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행위가 벌어진 장소와 사진 속 남녀 경찰의 신원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사건의 윤곽은 대체로 드러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경찰은 연이어 유사 사건이 벌어지자 난처한 표정이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달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녀 경찰이 근무시간에 순찰차에서 사랑을 나눴다. 두 사람에겐 은밀한 일이었지만 누군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두 사람은 징계를 받았다. 사진=NDMX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그러나 마크 리퍼트 대사는 먼저 와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대니얼 턴불 대변인과 인터뷰가 진행될 커다란 식탁에 앉아 자료를 펴놓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1시간 정도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확신에 찬 어조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을 할 때는 농담을 섞어 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해 임기 1년을 넘긴 리퍼트 대사는 소탈한 행보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보인 모습으로 어느덧 ‘국민대사’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대중성을 얻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따금씩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 오른뺨에 손을 얹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가락 사이로 지난 3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당시 피습당했던 상처가 아직 길게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빛 샐 틈 없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좀 과장된 얘기일 것이다. 현재의 한·미 관계를 학점으로 따진다면 어떤 점수를 주겠는가. -양국 관계를 학점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한·미 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했는데,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맹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야, 즉 안보와 경제, 그리고 새로운 지평에서도 우리는 다 잘 해내고 있다.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해결한다고 했지만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훌륭한 회의가 있었다. 북핵 문제 관련 전략을 조율하고 각자가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유럽에 가면서 이와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덧붙이고 싶은 건 우리가 남북대화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동향을 목격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 간 대화, 민간 차원 대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말한 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확산되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란, 쿠바, 미얀마의 사례에서 보듯 오바마 대통령은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칙 있는 외교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를 다른 국제사회와 함께 바라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 등 국제 규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부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잇따른 고위 인사 숙청 등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을 협상이 가능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나. -북한이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원칙이 있는 외교를 통해 북한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그것으로 뭔가 이룰 수 있는 상대라는 걸 보여 줬다. 대화가 이뤄진다면 대화를 시작하고 협상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지난 8월에 한국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규범을 어긴 점을 작게 보거나 북한이 회담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현실을 최소화하자는 건 아니다. 북한이 준비가 돼 있을 때 미 행정부 역시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까지 좌천될 만큼 예측 불허인데, 김정은 정권이 협상을 할 정도로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은 북한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원한다면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용의는 없나. -가정해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그 외 회담 구성이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얘기를 많이 했다. 최우선적으로 우리의 초점은 북한이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회담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실효성 있는 메커니즘이다. →남북이 경제협력 관련 합의를 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할 생각이 있나.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이산가족 상봉 역시 지지한다.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과 모든 면에서 북한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한국 내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한·미 관계는 매우 다면적이다. 안보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또 다른 면에서는 경제와 글로벌 외교 파트너십, 인적 교류나 공공 외교도 활발히 성장하는 관계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 환경, 사이버, 글로벌 보건 같은 새로운 영역도 추가됐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아주 활발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골드 스탠더드’(최고의 모범)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을 수 있다. 몇 주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주로 트럭을 팔다가 (한·미 FTA 발효 이후) 현대·기아차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값이 높을 때 큰 차 판매는 고전을 하는데 현대·기아차 덕분에 (망할 뻔했다가) 살았다고 하더라. 이건 실질적 일자리라는 차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 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 중 하나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미국이 환영하고 관련 협의를 심화하겠다고 한 점이다. 즉, 양자 무역뿐 아니라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근 한·중 FTA가 성사됐다. 한·미 FTA 체결 당시에는 경제동맹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런 얘기가 없다. 왜 그럴까. -두 FTA를 비교해 보면 분명히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한·미 FTA는 놀랄 만큼 수준 높은 협정이다. 2017년이 되면 FTA 해당 상품 및 서비스의 95%가 무관세가 되는 역동적인 협정이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중 FTA는 상대적으로 협정 수준이 낮다. 한·중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형태로 협정 논의를 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도와의 협정도 비슷한데, FTA가 커버하는 상품, 시행 시기, 규모 등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놓고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 개선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얼마 전 만난 미 장성들은 군사와 안보를 ‘윈윈’(Win-win)이 불가능한 ‘제로섬’(Zero-sum) 관계로 보고 있더라. 이런 장성들의 시각에 동의하는가.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국방부에서 일하며 애슈턴 카터, 척 헤이글, 리언 패네타 등 3명의 장관과 일했다. 이들은 모두 미·중 간 군사 관계 증진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헤이글과 패네타 장관은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에 중국 국방부장이 답방을 하기도 했다. 이런 교류는 양국의 국방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군사적으로 제로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미·중 양국 군 사이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 중국 및 태평양 전 지역에서 군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MOU와, 양국 군과 민간인 등 사이에 다양한 형태와 격을 지닌 대화를 늘려 가자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화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제로섬이 아니며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다. 또 우리는 아주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위비 지출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북한 문제에 좀 더 힘을 써 줄 것을 중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런 게 다 필요한 노력이라고 본다.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어려워진 것 같다. 기술이전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이 사업이 잘될 것 같은가. -이건 절충교역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라 정부 인사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엔 한계가 있다. 기술이전과 관련, 미국은 민감한 문제까지 포함해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해 왔으며 군사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부분이고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카터 장관이 만나 공동실무그룹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즉,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기술지원합의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계속해서 진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한·미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공식 논의는 진짜 없나. 언제쯤 논의될 것으로 보나. -그 부분은 카터 장관이 몇 주 전 방한 당시 한 말에 덧붙일 것이 없다. →지난 1년여간 시간과 정열을 가장 많이 쏟은 분야는 무엇인가. -정말 대사라는 일이 좋은 것이,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에 시간을 쏟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외교적 노력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와 아내, 아들 세준이까지 한국 곳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야구장도 가고 불고기도 먹고 문화유적 방문이나 등산도 많이 간다. 매일 할 일이 많다 보니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조언을 들었더니, 빨리 잠드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웃음). →미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미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가. -대선은 한국 국내 정치 문제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지난 3월)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반 총장이 아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줬다. 개인적으로 걱정했다는 메시지였는데,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한 뒤 충격이 커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어떻게 이겨 냈나. -당시 끔찍한 순간이 지난 뒤 몇 초 후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들이 서로 달려와 돕겠다고 했고 미국인들도 함께 나서 나를 공격한 사람을 제압하려고 힘을 합쳤다. 또 현장에 있던 기자가 순찰차를 불러 줬고 지혈을 도왔으며 한국 경찰은 나를 병원에 데려다줬다. 한·미 협력의 오랜 상징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의사들이 돌봐 줬고 이후 한국 의사와 미 국무부 소속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도 잘해서 내가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회복했다(웃음). 그 후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성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서로가 얼마나 협력을 잘 보여 줬는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응원을 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내 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인간이고 또 세계는 완전하지 않기에 역경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당시 대응은 대단했다. →내년에 특별히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우선 한·미 간 근본적인 이슈다. 안보와 경제,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FTA를 비롯한 전반적 비즈니스 환경이나 TPP 논의 등 강력한 경제 관계 관련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진짜 관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전 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일하는 등 인적 교류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이버, 우주, 에너지, 환경, 글로벌 보건 등 새 영역도 있다. 이런 영역은 양국 모두 높은 전문성을 가졌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미 협력해 온 부분도 있어 토대도 잘 닦여 있다. 경제 분야 표현을 빌리자면 원래 있던 것을 ‘블루칩’(기존의 한·미 동맹)이라고 하고, 새로운 영역은 ‘스타트업’(새로운 한·미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양쪽을 다 잘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대담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마크 리퍼트 대사는 ▲1973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정치학과·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국방정책 보좌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외교정책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보안담당 차관보 ▲국방부 장관실 비서실장 ▲주한 미국대사(2014년 10월~)
  • 경찰이 꿈이던 시한부 5세 소년 ‘명예경찰’ 소원 이루다

    경찰이 꿈이던 시한부 5세 소년 ‘명예경찰’ 소원 이루다

    평소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갑작스러운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5살 소년에게 미국의 한 경찰서가 소년을 명예경찰로 위촉하고 소원을 들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피츠필드 경찰서는 지난 17일, 뇌암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샤베즈 포르테(5)를 경찰서로 초대해 명예경찰 수여식을 진행하고 경찰 유니폼을 입혀 동료 경찰관과 하루 동안 경찰 업무를 함께하게 했다. 포르테는 지난 10월 원인 불명의 악성 뇌종양(glioblastomas) 진단을 받았다. 미국 뇌종양협회에 따르면, 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불과 25%만이 5년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경찰서는 평소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 꿈이던 포르테를 초대해 그에게 신입 경찰 선서식을 진행하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에 올라 경찰 업무를 수행하게 했다. 포르테는 경찰선서를 한 다음 경찰관 서약서에 사인을 했고, 경찰서장은 자신의 자리에 포르테를 앉게 한 다음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피츠필드 경찰서는 포르테가 경찰 유니폼을 입고 순찰차에 타고 있는 장면 등의 사진을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리며 "심각한 질병과 싸우고 있음에도 포르테는 용감하고 업무를 수행했다"며 "경찰관이 꿈인 포르테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포르테를 순찰차에 태우고 일일 파트너 역할을 한 다렌 더비 경관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테가 평소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을 보고 얼마나 입고 싶어 했겠느냐"며 감격을 표현했다. 더비 경관은 "나는 생애 또 한 명의 경찰 파트너를 얻었으며, 그는 훌륭히 업무를 수행했다"며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행복"이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과 함께 숙연하게 했다. 사진=일일 명예 경찰로 위촉돼 소원을 이룬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포르테 모습 (피츠필드 경찰서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월드피플+] ‘경찰 꿈’ 시한부 5세 소년, 소원 이루다

    [월드피플+] ‘경찰 꿈’ 시한부 5세 소년, 소원 이루다

    평소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갑작스러운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5살 소년에게 미국의 한 경찰서가 소년을 명예경찰로 위촉하고 소원을 들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피츠필드 경찰서는 지난 17일, 뇌암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샤베즈 포르테(5)를 경찰서로 초대해 명예경찰 수여식을 진행하고 경찰 유니폼을 입혀 동료 경찰관과 하루 동안 경찰 업무를 함께하게 했다. 포르테는 지난 10월 원인 불명의 악성 뇌종양(glioblastomas) 진단을 받았다. 미국 뇌종양협회에 따르면, 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불과 25%만이 5년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경찰서는 평소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 꿈이던 포르테를 초대해 그에게 신입 경찰 선서식을 진행하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에 올라 경찰 업무를 수행하게 했다. 포르테는 경찰선서를 한 다음 경찰관 서약서에 사인을 했고, 경찰서장은 자신의 자리에 포르테를 앉게 한 다음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피츠필드 경찰서는 포르테가 경찰 유니폼을 입고 순찰차에 타고 있는 장면 등의 사진을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리며 "심각한 질병과 싸우고 있음에도 포르테는 용감하고 업무를 수행했다"며 "경찰관이 꿈인 포르테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포르테를 순찰차에 태우고 일일 파트너 역할을 한 다렌 더비 경관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테가 평소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을 보고 얼마나 입고 싶어 했겠느냐"며 감격을 표현했다. 더비 경관은 "나는 생애 또 한 명의 경찰 파트너를 얻었으며, 그는 훌륭히 업무를 수행했다"며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행복"이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과 함께 숙연하게 했다. 사진=일일 명예 경찰로 위촉돼 소원을 이룬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포르테 모습 (피츠필드 경찰서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수험생 태운 경찰차 앞 ‘모세의 기적’

    수험생 태운 경찰차 앞 ‘모세의 기적’

    부산의 꽉 막힌 터널과 도로에서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에 길을 터 주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오전 7시 50분쯤 고3 수험생인 김모(18)양이 동구 초량동 부산도시철도 부산진역 1번 출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20분 안에 고사장인 서구 부산서여고까지 가야 했기 때문이다. 동부경찰서 수성지구대 이관오 경위는 김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고사장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부산터널에서 차량 정체에 걸렸다. 이 경위는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을 헤쳐 나아갔다. 좁은 편도 2차로에 갓길마저 없는 터널에서 앞선 차량 운전자들은 자리를 내줬고 순찰차는 지그재그로 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빠져나와도 차량 정체가 계속됐지만 운전자들이 ‘모세의 기적’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갈라져 순찰차를 지나가게 도와줬다. 이런 훈훈한 모습은 53초 분량의 순찰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터널을 통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 이 경위는 동대신교차로 부근에서 비상 대기하던 모범 오토바이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구에서 10년째 피자집을 운영하는 심주섭(48)씨는 오토바이에 김양을 태우고 수분 만에 서여고에 도착했다.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3분 앞둔 8시 7분이었다. 이 경위는 “도시철도 부산진역에서 서여고까지 3.6㎞, 평소 10분이면 도착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보통 2배 이상이 걸리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김양이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하철·버스 배차 간격 촘촘히… 택시 986대 수험생 무료 수송

    서울시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12일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고 버스 배차 간격을 최소화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수능 날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확대해 평소보다 운행 횟수를 28회 늘린다. 예비차량 15대를 대기시키고 지하철역별로 안내요원 178명을 배치해 수험생 편의를 제공한다. 시내·마을버스는 오전 6시에서 8시 10분까지 배차 간격을 좁혀 운행한다. 각 자치구와 주민센터의 관용차량, 개인·법인 택시 등 986대를 수험장 인근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에 비상 대기시켜 수험생을 무료 수송해 준다. ‘수험생 무료 수송’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차량을 타면 인근 수험장까지 이동 가능하다. 몸이 불편한 수험생들은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받을 수 있다. 1·2급 지체 및 뇌병변, 휠체어 이용 수험생들은 고객센터(1588-4388)로 전화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시내 23개 소방서에서는 구급차·순찰차·오토바이 구급대 등 차량 220대도 수험생 긴급 이송 체계에 합류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이동이 어렵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수험생은 미리 119를 통해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편안하고 안전한 이송이 가능하다. 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와 공사 등 직원 출근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시는 영어듣기 시험이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35분 굴착 등을 비롯한 공사 소음, 차량 경적 자제를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산업 불꽃이 365일 꺼지지 않는 남구.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인 남구가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산업관광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며 남구의 비상을 이끄는 서동욱(52) 구청장은 2차산업의 지속발전과 ‘울산형 3차산업’의 모델을 만드는 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매암동 산안사거리 인근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Art Wall)’ 조성사업 현장. 산업물자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 사이로 서 구청장을 태운 카니발 차량이 도착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4월 착공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아트월 공사의 마무리 작업 점검차 이날 현장을 찾았다.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은 산안사거리와 매암사거리 사이 900m 구간 도로변에 고래잡이, 반구대암각화 이야기, 장생포 사람들 등의 주제를 가진 35점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아트월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등을 이어주는 관광자원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야경 등과 함께 남구의 산업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서 구청장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6개월여 동안 네 번이나 이곳 현장을 방문했다. 오랜지색 점퍼 상의를 입은 그는 현장에 도착하자 곧바로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형물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의 방수기능에 대해 물었다. 도심에 설치된 비슷한 조명 제품이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낭패를 겪은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그는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장사는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것이고, 관광은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트월은 석유화학공단에 산업물량을 실어나르는 운전기사나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저게 뭘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트월 시설물을 하나하나 챙겨본 그는 준공식이 열릴 예정인 빈터로 이동했다. 그는 관련 부서 공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곳은 석유화학공단의 중심이자, 고래도시 장생포로 가는 관문”이라며 “그동안은 산업도로의 기능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산업과 관광을 연결해 주는 산업관광도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트월 시공업체인 인테크디자인 관계자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조형물의 위치나 모형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서 구청장의 꼼꼼한 업무스타일 때문이다. 정원준 인테크디자인 소장은 “조형물의 선형부터 조명 위치까지 꼼꼼히 챙긴다”면서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많다”고 귀띔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차에 오른 서 구청장은 아트월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장생포를 거쳐 선암동 주민센터로 가자고 운전기사에게 얘기했다. 그는 장생포 부두도로를 지나면서 “내년에는 드론(무인 항공기)을 바다에 띄워 고래 발견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의 고래 발견율이 10~20%(올해 17%)에 그쳐 내년부터는 30%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며 “해풍 등 바다에 강한 드론을 띄우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 출항에 한 번은 고래를 봐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66만여명(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체 관광객)의 고래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상업포경 금지(1986년)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 방문객은 2005년 고래박물관 건립에 힘입어 23만 940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66만 7388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9월 말 현재 67만 8000여명이 장생포를 찾았다. 서 구청장은 2017년 장생포에 모노레일을 운영한다는 얘기도 했다. 모노레일은 고래연구소를 출발해 고래문화마을과 고래조각공원을 돌아보는 1.5㎞ 구간에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모노레일은 고래바다여행선과 함께 장생포 고래관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는 석유화학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에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 울산 12경의 하나인 ‘석유화학공단 야경’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공단 야경을 즐기는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서 구청장의 ‘울산형 산업관광’ 비전은 퇴근 이후 열린 남구지역 기관단체장 협의회(오후 7시)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협의회에 참석한 남구지역 기관장들에게 아트월 조성사업과 모노레일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숙박시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구에는 비즈니스호텔 4개 등 6개 호텔이 영업 중이다. 숙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비즈니스호텔 2개가 더 들어서고, 장생포에 고래등대호텔(높이 150m·객실 350실)까지 건립되면 체류형 관광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5시에는 선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대나리마을 입구 횡단보다 위치 조정과 낡은 순찰차량 교체를 건의했다. 앞서 열린 야음·장생포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장생포고래로 배전함 환경 개선과 아트월 고래조형물 정기 세척을 건의받고 예산 편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 간담회 자리에서 일방적인 연설이나 설명을 하지 않는다. 얘기를 들어주고 동행한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가능성 있는 답을 찾아준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소통하는 구청장이라 부른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의 날’ 비극] 죽음 앞에서도 철로 위 장애인을 놓지 않은 경찰

    [‘경찰의 날’ 비극] 죽음 앞에서도 철로 위 장애인을 놓지 않은 경찰

    열차 선로에 누운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던 경찰관 2명이 열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특히 ‘경찰의날’을 맞아 경찰이 의로운 일을 하다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와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쯤 울산 북구 신천동 천곡사거리 인근 철길에서 경북 경주역을 출발해 울산 태화강역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기태(57) 경위, 김태훈(45) 경사,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16)군 등 3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이 경위와 김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김 경사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군이 경주시 구정동 한 여관 객실에서 물을 뿌리고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정시킨 뒤 집이 울산이라는 김군 얘기를 토대로 그를 순찰차에 태워 울산으로 가다 천곡사거리 인근에서 ‘소변이 마렵다’는 말을 듣고 잠시 차를 세웠다. 김군은 순찰차에서 내린 뒤 갑자기 인근 열차 선로에 뛰어가 누웠다. 이 경위와 김 경사는 선로에 누운 김군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1982년 10월 경찰에 입문한 이 경위는 책임감이 투철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 내무부장관상을 비롯해 경찰청장상, 경북지방경찰청장상 등 15차례에 걸쳐 수상했다. 이 경위는 정년퇴직을 3년가량 남겨 두고 있었다. 경주시 공무원인 부인과 2남을 두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관용’에 허위신고 줄었지만 …대포폰엔 속수무책

    ‘무관용’에 허위신고 줄었지만 …대포폰엔 속수무책

    지난해 4월 장모(47)씨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친구의 집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119에 장난 신고를 했다. 그는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도 내가 보낸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신고를 한 뒤 전화를 끊어 버렸다. 소방서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경찰관 41명과 순찰차 16대를 청와대로 출동시켜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장씨를 체포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허위 신고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 의지가 실형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찰은 장씨를 상대로 순찰차 유류비와 경찰관 출동 비용을 환산해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 법원은 국가와 출동 경찰관에게 34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무심코 건 전화 한 통의 대가는 컸다. 경찰이 ‘무관용 처벌’ 원칙을 고수하면서 112나 119로 걸려 오는 허위·장난 신고가 최근 몇 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허위 신고자의 형사 입건은 크게 늘어 장난 전화에 대한 당국의 처벌 강화가 수치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 신고는 총 2350건으로 2013년 9877건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1879건이 집계돼 감소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반면 허위·장난 신고로 인한 형사 입건은 2012년 57명에서 2013년 189명, 지난해 478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경범죄로 처벌한 경우까지 포함한 처벌 비율을 보면 2013년 20%도 안 됐던 처벌률이 지난해 81.4%로 급증했다. 경찰이 허위 신고에 대해 형사 처벌로 맞대응하는 수위를 높인 결과다. 허위·장난 신고에 대한 형사처벌은 사안이 경미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 등으로 끝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더불어 경찰이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경찰도 속수무책인 게 복제폰이나 대포폰을 이용한 허위 신고다. 지난 19일 112신고센터로 두 차례에 걸쳐 제2롯데월드몰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전화를 건 휴대전화의 명의자는 70대 노인이지만 신고자와 목소리가 다른 데다 두 번째 전화의 경우 이미 이 노인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걸려 와 번호가 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범인을 밝혀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포폰과 복제폰의 경우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근절책이 없다”며 “대포폰을 양산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하나? “군·경찰 지원”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하나? “군·경찰 지원”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하나? “군·경찰 지원”광주 교도소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새로운 건물로 옮겨진다.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동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현재 건물에서 새 교도소까지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1대의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한다. 만약의 돌발상황을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이송에는 경찰관 11명과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수용자나 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한편 새 교도소는 28만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 “군·경찰 비상”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 “군·경찰 비상”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 “군·경찰 비상”광주 교도소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새로운 건물로 옮겨진다.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동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현재 건물에서 새 교도소까지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1대의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한다. 만약의 돌발상황을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이송에는 경찰관 11명과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수용자나 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한편 새 교도소는 28만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교도소 이전, 새 건물로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

    광주교도소 이전, 새 건물로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

    광주교도소, 새 건물로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광주 교도소광주 교도소가 새 건물로 옮긴 가운데 수용자 1800여명도 군과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옮겨졌다.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7시간에 걸쳐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송됐다. 수용자 이송은 이날 오전 4차례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됐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버스 한 대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했다.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들어가 지원했다.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고, 이송버스 행렬을 사방으로 둘러싸며 근접 호위했다. 이송행렬에는 차량의 고장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 버스 1대도 뒤따랐다. 또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진입로와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수용자나 교도소에서 사용하던 물품 등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졌고, 수용자 이송이 완료되면서 모든 이전 작업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교도소 이전 완료, 수용자 1800여명은 어떻게 이송했나?

    광주 교도소 이전 완료, 수용자 1800여명은 어떻게 이송했나?

    광주 교도소 이전 완료, 수용자 1800여명은 어떻게 이송했나?광주 교도소광주 교도소가 새 건물로 옮긴 가운데 수용자 1800여명도 군과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옮겨졌다.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7시간에 걸쳐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송됐다. 수용자 이송은 이날 오전 4차례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됐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버스 한 대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했다.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들어가 지원했다.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고, 이송버스 행렬을 사방으로 둘러싸며 근접 호위했다. 이송행렬에는 차량의 고장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 버스 1대도 뒤따랐다. 또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진입로와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수용자나 교도소에서 사용하던 물품 등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졌고, 수용자 이송이 완료되면서 모든 이전 작업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 보니?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 보니?

    광주 교도소, 새 건물 이동 완료…수용자 1800여명 어떻게 이송했나 보니? 광주 교도소광주 교도소가 새 건물로 옮긴 가운데 수용자 1800여명도 군과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옮겨졌다.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7시간에 걸쳐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송됐다. 수용자 이송은 이날 오전 4차례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됐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버스 한 대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했다.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들어가 지원했다.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고, 이송버스 행렬을 사방으로 둘러싸며 근접 호위했다. 이송행렬에는 차량의 고장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 버스 1대도 뒤따랐다. 또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진입로와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수용자나 교도소에서 사용하던 물품 등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졌고, 수용자 이송이 완료되면서 모든 이전 작업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이송작전은 어떻게? “군·경찰도 지원”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이송작전은 어떻게? “군·경찰도 지원”

    광주 교도소 이전, 수감자 1800여명 이송작전은 어떻게? “군·경찰도 지원”광주 교도소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새로운 건물로 옮겨진다.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동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현재 건물에서 새 교도소까지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1대의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한다. 만약의 돌발상황을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이송에는 경찰관 11명과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수용자나 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한편 새 교도소는 28만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 이송작전 “45인승 21대·군 경찰 출동”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 이송작전 “45인승 21대·군 경찰 출동”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 이송작전 “45인승 21대·군 경찰 출동” 광주 교도소 광주 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새로운 건물로 옮겨진다.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교도소 수용자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북구 삼각동의 새 건물로 이동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현재 건물에서 새 교도소까지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 45인승 21대가 투입됐으며 1대의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 5명과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한다. 만약의 돌발상황을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이송에는 경찰관 11명과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수용자나 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한편 새 교도소는 28만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촌이 세금 많이 내서” 국세청 방화 허풍 40대 검거

     특급호텔에 투숙해서는 “국세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 전화를 해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일으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0시 15분쯤 광장동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서울 국세청에 불을 지르겠다”며 경찰과 소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전화로 간밤에 소방차와 순찰차들이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한 끝에 정씨가 광장동 호텔에 투숙 중이란 것을 확인하고 객실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삼촌이 세금을 많이 내게 돼서 홧김에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통 순찰차 유도방송 존댓말로 바뀐다

    “1234번 우측 정차!”와 같은 고압적인 도로 위 교통경찰의 언행이 바뀔 전망이다. 경찰청은 교통 순찰차가 유도 방송을 할 때 존칭과 존댓말을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교통경찰이 차량 번호로 운전자를 부르고 반말을 섞어 지시하는 관행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교통경찰은 ‘1234번 운전자분’처럼 상대방에 가급적 존칭을 쓰고, 맺음말도 긴급한 경우나 중대 법규 위반을 저지른 경우가 아니면 ‘정차하세요’와 같은 예사 높임말을 쓰도록 했다. 법규 위반과 무관한 일반적인 교통 정보를 알리고 협조를 구할 때는 “길이 많이 막히니 차를 돌려 우회하시기 바랍니다”처럼 가장 높은 수준의 존댓말을 쓴다. 이 지침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최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언어 사용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에 지침을 내린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지구대와 파출소까지 포함한 전국 경찰 화상회의를 통해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중대한 위반을 저지른 경우나 도주하는 차량을 쫓을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정지!” 등 명령형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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