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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남서 범서방파 조직원과 대치하다…실탄 쏴 검거

    경찰, 강남서 범서방파 조직원과 대치하다…실탄 쏴 검거

    범서방파 폭력조직원이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2분께 강남구의 한 빌라 2층에 수배자가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로부터 오모(36)씨에 대해 신원확인을 했고, 오씨가 수배자인것을 파악하고 체포하려 했다. 오씨는 유명 폭력 조직 범서방파 조직원으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올해 초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오씨는 당초 순순히 검거에 응하는 듯 하다 오후 11시 30분께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오씨는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목에 대고는 자살하겠다고 위협했고, 밥상을 마치 방패처럼 이용해 자신의 몸을 숨기며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은 투항할 것을 설득하면서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경고 했지만, 오씨가 밥상에 몸을 숨기며 저항했다. 오씨는 테이저건을 쏘겠다는 경고를 한 경찰관에게 “예전에 테이저건을 맞아본 적이 있지만 통증만 심할 뿐 손은 사용할 수 있다”면서 “테이저건을 쏘면 자해하겠다”라고 거세게 맞섰다. 경찰과 오씨간의 대치는 거의 50분 가까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당초 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오씨와의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결국 강력팀 형사들도 출동했다. 경찰은 결국 실탄을 쏘겠다고 3차례 이상 경고한 뒤 왼손으로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있던 오씨의 왼쪽 어깨를 향해 실탄 1발을 발사해 검거했다. 총알은 오씨의 4번과 5번 갈비뼈에 박혔다. 오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등에 따르면 피의자가 경찰관이나 다른 이를 해치려 하거나 도주하려 할 때는 실탄을 쏴 검거할 수 있다. 또한 경찰 내부 지침 상 실탄을 쏠 때는 위험한 부위를 피해 다리 등을 쏘게 돼있다. 하지만 오씨의 경우에는 자해를 하려고 했고, 상으로 몸을 가리고 있어 테이저건 사용이 여의치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도 자작극으로 경찰 출동시킨 40대 여성, 그 대가는?

    강도 자작극으로 경찰 출동시킨 40대 여성, 그 대가는?

    청주 상당경찰서는 강도를 당했다며 거짓 신고를 해 경찰이 대거 출동, 밤샘 수색에 나서는 소동을 일으킨 A(41·여)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18일 오전 0시 7분쯤 상당구 자신의 빌라에서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창문으로 침입해 나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4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에 전화로 신고했다. 강력 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은 즉각 순찰차 8대와 비상 소집한 상당경찰서와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 기동순찰대 등 인력 45명을 동원해 밤새 A씨 집 주변 수색과 탐문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주택 출입구에 주차된 승용차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 TV에는 아무도 찍히지 않았다. 방충망이 방 내부에서 바깥쪽으로 찢긴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를 추궁했고 그는 그제야 자신의 신고가 자작극이었음을 털어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 들어 사는 집 주인에게 돈을 빌렸는데 독촉에 시달렸다“면서 ”강도를 당했다고 하면 빚독촉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A씨를 즉결 심판에 넘겼다. 허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당경찰서 소속 경찰 29명은 계급·호봉을 고려해 산정한 정신적 위자료 43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법원에 냈다. 흥덕경찰서는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과 함께 경찰력 낭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소송도 병행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여성이 안전한 서울을 위하여/양성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기고] 여성이 안전한 서울을 위하여/양성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로 알려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범죄 관련 통계에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국가로 분류돼 있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치안’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치안 수준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가 분리되지 않은 공중화장실, 아무도 없는 대형마트 주차장과 같이 여성 안전에 취약한 요소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그곳을 지나가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은 불안하고 때때로 위협적인 상황에 마주쳤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누군가의 경험이 아닌 나의 경험, 우리 모두의 일이 됐다고 본다. 우리 서울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안전 특별 치안 대책을 수립해 여성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안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먼저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개편, ‘여성 불안 신고’ 를 추가해 112 긴급신고뿐 아니라 불안한 지역과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별 간담회와 문안순찰을 통해 경찰이 직접 여성 대상 범죄 취약요소를 파악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파악된 취약 요소는 지난 1일부터 가동된 각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에서 집중 관리한다. 경찰·자치단체·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문제를 정밀 진단하고, 주민 심층면접 등을 거쳐 시설을 개선하고 구조를 변경하는 등 여성 안전의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여성 상대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특별 치안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범죄 관련 빅데이터(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를 활용, 여성 대상 5대 범죄 다발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취약지역·인물 위주로 적극적으로 순찰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1만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뿐 아니라 31개 상설 중대를 비롯, 형사기동차량·교통순찰차, 지역별 자율방범대·부녀방범봉사대·생활안전협의회 등이 함께 취약지역 합동순찰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신질환자는 응급입원 등 경찰 단계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정신질환자의 인권 침해 우려를 감안해 보호조치·응급입원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적시한 매뉴얼도 보급하겠다. 사실 여성 안전을 위한 서울 경찰의 이러한 노력은 단편적일지 모른다. 근본적으로는 여성 안전을 위해 사회적 신뢰가 쌓여 나가야 하고 국민 전체의 행복 수준이 높아져야겠지만, 오랜 고민 끝에 얻어지는 사회적 합의에 앞서 누군가는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것이 백번 옳다. 서울 시민들에게 당부드린다. 내 자신과 우리 가족, 우리 사회를 위해 조금 귀찮더라도 한번 더 신고하고, 안전을 위한 작은 불편은 함께 감내했으면 한다. 그리고 경찰관과 함께 고생하는 우리 의경들, 협력단체원들을 응원의 눈길로 바라봐 주기를 바란다. 그녀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녀가 걸어야 했던 안전한 서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서울 경찰과 1000만 서울 시민, 더 나아가 전 국민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 현수막으로는 여성 안전을 지킬수 없다오~

    현수막으로는 여성 안전을 지킬수 없다오~

    경찰청이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8월 말까지 3개월간 전개한다. 서울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등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계속되자 범죄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6월 한달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여성 대상 범죄 취약장소와 불안요소를 수집·확인하고 경찰서 국민신고 신속대응팀과 범죄예방진단팀이 물적·인적취약요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경찰청은 특별치안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광화문의 세종로 파출소에 현수막을 걸어뒀고, 경찰 순찰차들도 ‘여성 불안신고’ 스티커를 붙이고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50대 여성이 머리에 충격을 받고 목이 졸려 살해되는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남경찰청, 여성안전 전담 기동순찰대 발대

    전남경찰청, 여성안전 전담 기동순찰대 발대

    전남지방경찰청이 1일 목포에서 여성안전 특별치안 등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 발대식을 가졌다. 순천에 이어 두 번째로 최근 들어 여성들을 상대로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동순찰대는 총 34명이 4개 팀으로 나눠 112신고 등 치안수요가 많은 목포, 무안남악, 영암삼호 지역을 중심으로 맡는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범죄취약지역, 공원·여성귀갓길 등을 집중순찰할 계획이다. 또 112신고 등 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여러 대의 순찰차를 한꺼번에 출동해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범인제압 및 피해자를 보호하는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기동순찰대는 관할구역 없이 기동성 있게 운영함으로써 집단범죄와 강력범죄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민 전남경찰청장은 “강남역 상가 화장실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오늘부터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하는 첫날 발대식을 갖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가장 불안하게 여기는 치안 위협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맞춤형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주민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책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리수용 訪中… 북·중 관계 복원 시도

    리수용 訪中… 북·중 관계 복원 시도

    4차 핵실험 후 첫 고위직 방중 오늘 시진핑과 면담 가능성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북한이 올해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의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해 리 부위원장 방중의 전격성을 더했다. 베이징에서는 1일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공산당 총비서)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리 부위원장 일행은 오전 10시 20분쯤 의전 차량 10여대와 미니버스 등에 나눠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차량 규모로 볼 때 대표단은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단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 여장을 풀었다. 중국 정부는 무장경찰과 순찰차량을 배치해 리 부위원장 일행을 경호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리 부위원장의 방문으로 북·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사견임을 전제로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핵심 외교 소식통도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면담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베이징대 진징이(金京一) 교수는 “이달 초 개최된 제7차 당 대회 이후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북한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방문의 형식은 당 교류 차원이며, 북한이 7차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후견인 역할을 한 인물로, 2014년 4월부터 외무상을 맡아 오다 이번 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 정치국 위원, 국제부장 자리를 동시에 차지했다. 리 부위원장의 위상으로 볼 때 북·중은 이번 접촉에서 경제협력, 핵 문제, 유엔 제재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조선(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으로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한 뒤 왕자루이(王家瑞)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경찰, ‘키스 뇌물’ 사건에 발칵

    [여기는 남미] 멕시코 경찰, ‘키스 뇌물’ 사건에 발칵

    "이번엔 눈감아 드릴게요. 대신 키스해주세요" 연인끼리 나눈 이야기 같지만 경찰과 단속에 걸린 여자가 나눈 거래 대화다. 멕시코 경찰의 부패상이 또 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엔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건이 일어난 날 문제의 경찰은 신호를 위반한 자동차를 멈춰 세웠다. 자동차에는 술에 취한 여자 두 명이 타고 있었다. 야구모자를 눌러 쓴 여자는 차에서 내려 경찰 곁으로 다가갔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에게 바짝 다가선 여자는 "딱지를 떼지 않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가"라고 물었다. 경찰은 "글쎄… 직접 말해보세요"라고 답한다. 뒷거래를 할 수 있다는 강한 암시다. 잠시 후 여자는 경찰의 품에 안겨 깊은 키스를 나눴다. 키스가 끝나자 경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자를 보내줬다. 경찰이 순찰차에 올라 사라지면서 상황은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뒷거래(?)를 지켜본 눈이 있었다. 주변에 있던 한 청년이다. 청년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걸 눈치채고 상황을 고스란히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곤 영상을 방송국에 제보했다. 우연히 듣게 된 경찰과 여자의 대화는 방송국을 통해 고스란히 세상에 중계됐다. 청년은 "여자가 먼저 딱지를 떼지 않게 해달라며 거래를 제안했고, 경찰은 여자에게 결정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 인터뷰에서 들은 대화내용을 그대로 폭로했다. 경찰의 부패상이 도마에 오르면서 위상에 바닥에 떨어진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경찰 관계자는 "키스를 대가로 음주운전, 신호위반을 눈감아준 경찰이 누군지 파악했다"면서 "이미 내사가 시작됐고, 규정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의 부패상에 끝이 없다"면서 "뒷돈을 받는 것도 모자라 이젠 키스까지 뇌물로 받는 경찰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法근거 만든다

    전수조사·인신보호관제 도입 우범지역·여성안전 관리 강화 김수남 “철저 수사·재발 방지”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또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현병 환자 수용시설에서의 인권침해를 막을 인신보호관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등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창재 법무부 차관, 방문규 복지부 차관, 이철성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우선 조현병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행정입원명령의 법적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 행정입원 제도는 조현병 환자에 대해 경찰이 의사의 검진을 거쳐 지자체에 입원을 요청하는 제도로, 경찰이 이를 강제할 권한은 없었다. 당정은 ‘묻지마 범죄’에 따른 억울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 등이 입원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이날 법적 근거를 새롭게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본인과 가족들의 반발에다 인권침해의 소지를 안고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조현병 환자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시설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사회복귀 시설에서의 인권 침해를 감시할 인신보호관을 새로 두기로 하고, 20대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조현병 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를 적극 활용해 치료가 되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에 있는 조현병 환자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우범지역 관리와 여성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우범지역 순찰차 재배치 ▲온라인 성적 갈등 처리 경찰 부서 마련 ▲여성안심 화장실·식당 인증제 도입 ▲여성안전환경 시범도시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누리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여성 대상 강력범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검찰로 송치된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사건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 총장은 25일 강남역 주변에 붙어 있던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 쪽지를 보관 중인 서울 동작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을 방문, 추모 쪽지를 열람한 뒤 “참 가슴 아픈 사건으로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당정, ‘강남 묻지마 살인’ 계기로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추진

    당정, ‘강남 묻지마 살인’ 계기로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은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범죄를 계기로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행정입원명령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이창재 법무부 차관,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이철성 경찰청 차장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여성정책과 범죄심리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행정입원명령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입원은 조현병 환자로 판정되면 경찰이 의사에 요청해 입원 필요성을 판단 받고, 지자체에 입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가족의 반대나 인권 문제 등으로 입원을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강제할 방법은 없었는데 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당정은 또 조현병 환자들의 사회복귀 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이런 시설에서 제대로 약물이 투여되고 있는지 판단할 인신보호관 제도를 20대 국회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를 적극 활용해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대에도 힘쓰는 한편, 우리나라의 조현병 환자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또 우범지역 관리와 여성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범지역에 순찰차를 재배치하고 모자란 경우 증차도 고려하는 한편, 전국의 CCTV 사각지대를 파악해 안전처와 경찰청이 협의해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성적 갈등을 처리할 경찰 내 담당을 새로 마련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화장실이나 식당에 대한 인증제 도입과 여성안전환경 시범도시 확대도 대책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현병은 5년 내 재발 가능성이 80%로 완치는 없지만 평생 약을 먹으면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며 “대책도 그런 쪽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에서 정리한 내용을 다음주 초 열릴 국무총리 주재의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반영해 내달 1일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여성 대상 강력범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경찰 순찰차 대시캠에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자정이 조금 넘은 오전 12시 50분 중부 소방서 앞에서 과속 차량 단속을 위해 정차하고 있던 경찰관 팀 패리스(Tim Farris)의 순찰차 대시캠에는 거대한 섬광을 내며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유성의 모습이 담겼다.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패리스가 탄성을 자아내며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유성을 직접 본 목격자 대부분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유성”이라는 댓글과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거대 유성의 모습은 미국 메릴랜드 주 컴벌랜드의 경찰 대시캠에서도 포착됐으며 버몬트, 뉴햄프셔,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로드 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을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orttland Maine Police Department / Storyfu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고된 멕시코 여경, “관두길 잘했네. 하루 수입 140만원”

    해고된 멕시코 여경, “관두길 잘했네. 하루 수입 140만원”

    가슴을 노출한 사진으로 물의를 빚어 결국 옷을 벗은 멕시코의 전 여자경찰이 돈방석에 올랐다. 노출광 미녀경찰로 불리고 있는 니디아 가르시아(24)는 최근 인터뷰에서 "하루에 1200달러(약 140만원)는 너끈히 번다"면서 경찰을 그만두길 잘했다고 말했다. 가슴노출 파문 이후 '연예인'으로 변신한 가르시아는 멕시코의 한 성인업소 밤무대에 서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젠 예술인이자 배우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팬들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재미 있어 새 직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국경도시 에스코베도시에서 평범한 경찰로 근무하던 가르시아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건 한 장의 사진이다. 가르시아는 순찰차에서 가슴을 노출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파문을 빚었다. 경찰이 정직처분을 내리는 등 중징계를 예고하자 가르시아는 황급히 사진을 내리고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태는 수습불능으로 보였다. 궁지에 몰린 가르시아는 고민 끝에 경찰 유니폼을 벗어버렸다. 그리면서 택한 길이 성인무대 연예인이다. 가르시아는 매니저까지 두고 성인업소 밤무대에 서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 한 장으로 얻은 유명세 덕분에 여기저기에서 출연이 쇄도하면서 가르시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르시아는 문제의 가슴노출사진에 대해서도 이젠 진실을 털어놨다. 그는 "사진이 셀카인지, 남편이 찍어준 것인지 말이 많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사진은 남자 동료경찰이 찍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덕분에 가르시아는 흔히 말하는 대박을 냈지만 가정은 파탄이 났다. 가르시아는 "다른 남자 앞에서 가슴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서 버림을 받았다"면서 가정이 깨진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단독] “젊은 경찰오빠, 사귀자” 홍대 불금, 취객과 사투

    [단독] “젊은 경찰오빠, 사귀자” 홍대 불금, 취객과 사투

    “아우~ 젊은 경찰 오빠, 진짜 맘에 든다. 나랑 사귀자. 응? 응?” 지난 7일 새벽 3시 술집과 카페, 클럽 등이 즐비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거리. 황금연휴의 절정인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끝을 통과한 취객들이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랠 즈음,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최영구(51) 경위와 박준희(25) 순경은 서교동 클럽NB 부근에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에게 달려갔다. 만취한 여성은 갑자기 박 순경의 몸을 더듬으며 애정 공세를 폈다. 박 순경의 부축을 받고 순찰차에 오른 여성은 박 순경을 끌어 안고 “키스해 달라”고 말했다. 진땀을 뺀 박 순경은 지구대에 도착하자 동료 경관에게 동영상을 촬영해 달라고 했다. ●만취女 애정공세 대응 않자 욕설 지구대에서도 구애를 이어가던 여성은 대응이 없는 박 순경에게 화가 났는지 욕설을 퍼붓고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박 순경은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옆에 있던 최 경위는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아직 사회적 인식이 덜한데, 현장에서는 이렇게 남성 경찰관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홍익지구대는 전국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만 254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 출동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5월 23일에는 단 하루 동안 23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홍대입구역의 지하철 이용인구는 하루 7만 8000여명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5위였다. 주말이면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홍대 앞이 ‘젊음의 해방구’로 유명해지면서 주말이면 지구대뿐 아니라 마포경찰서 형사들도 동원되고 있다. 취객과의 사투,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비, 음란업소 단속 등 홍익지구대의 주말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난해 5월 23일엔 하루 236건 신고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 최 경위와 박 순경이 탄 순찰차에 신고가 떨어졌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서교동의 한 술집이 표시되자 최 경위가 화면의 ‘112 신고 음성 파일’을 눌렀다. 신고를 한 건물 관리인은 “어린 것이 금연건물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데 대든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인파 때문에 현장 출동부터 쉽지 않았다. 간신히 현장에 도착하자 담배를 피웠다는 노래방 직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건물 관리인도 “젊은 게 버릇이 없다”며 맞섰다. 최 경위는 10여분만에 두 사람을 설득했고, 둘은 악수를 했다. 최 경위는 “처벌보다 문제가 해결되도록 돕는 게 경찰의 임무이기 때문에 우선 중재부터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10시 권병길(39) 경사와 지두남(34·여) 경장의 순찰차로 바꿔 탔다. 비가 와서 출동이 그나마 줄었다고 했지만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들어온 112신고만도 79건에 달했다. 이중 61건(77.2%)이 오후 8시 이후에 몰렸다. 7일 오전 1시쯤 지구대로부터 “술집 화장실 문을 부순 범인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전달됐다. 서교동의 2층 건물에 도착하니 1층 술집 옆 화장실의 나무 문의 일부가 누군가 주먹으로 세게 친 것처럼 움푹 들어가 있었다. 술집 주인은 만취한 일행을 붙잡고 시비를 가리고 있었다. 권 경사는 먼저 폐쇄회로(CC)TV부터 확인했지만 사각지대였다. 인근에 주차된 차를 살피던 지 경장은 술집 쪽을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차 소유주에게 부탁해 블랙박스 메모리를 확보했다. 그는 술집 사장에게 경찰서에 정식 신고하도록 했다. 사건을 정리하니 오전 2시, 지 경장의 무전기에서 바로 옆 골목의 만취자를 보호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만취한 청년을 30m 전방에 있는 순찰차에 태우려 했지만 남성은 욕설을 하며 버텼다. 20분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순찰차에 태웠는데 이번에는 순찰차에 구토를 했다. 지구대까지 이동하는 5분간 청년은 지 경장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욕설을 늘어 놓았다. 지 경장은 “매번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하면 하루에도 수십 명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순찰차 토사물 치우고 또 출동 ‘일상’ 청년을 지구대에 인계한 권 경사와 지 경장은 동료들과 순찰차의 토사물을 치우고 곧바로 같은 차에 다시 올랐다. 새벽 5시 30분 동이 텄지만 신고는 계속됐다. 최 경위는 “오전 10시까지는 간밤의 피해자들이 본격적으로 여러 신고를 해 오는 시간”이라고 했다. 취객들은 지구대 의자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한 술집 종업원은 스마트폰 절도 사건에 연루돼 진술서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경찰관들은 믹스커피를 ‘원샷’하고 다시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버스전용차로 위 승합차… “차체 보니 4명 탔네” 딱 걸려

    버스전용차로 위 승합차… “차체 보니 4명 탔네” 딱 걸려

    운전자 “순찰차 안 보였는데…” 2시간 30분 만에 9대 단속 “암행순찰차가 돌아다닌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제가 적발될 줄은 몰랐어요. 마음이 급해서 버스전용타로를 탔다가 결국 벌을 받았네요.” 연휴 첫날인 5일 오전 10시 55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계산입구역 부근 갓길에서 허모(46)씨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허씨는 연휴를 맞아 승합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차에 단속됐다. 차 안에는 아내와 딸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 9인용 승합차라고 해도 6인 이상 탑승하지 않으면 버스전용차로 위반에 해당한다. 벌금 6만원과 벌점 30점을 부여받은 허씨는 “연휴를 맞아 큰 형님 집이 있는 서울로 놀러 가는 길이었다”면서 “주변에 순찰차가 안 보였는데 암행순찰차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5~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경찰이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단속을 한층 강화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면제되는 6일 전국 고속도로로 나오는 차량이 50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얌체 운전자 단속이 핵심이다. 지난 3월부터 경부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과 얌체운전 등을 단속하기 위해 도입됐다. 검은색 소나타에 보닛과 양쪽 문에만 경찰 마크가 붙어 있어 언뜻 봐선 순찰차로 보이지 않는다. 암행순찰차 한 대당 하루 평균 20여건의 단속 실적을 올렸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신탄진나들목 134㎞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건)보다 18.9% 줄어들었다. 기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신갈분기점까지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정훈(34) 경장과 이동엽(33) 경장이 모는 암행순찰차에 동승했다. 이날 암행순찰차는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으로 나온 지 5분도 안 돼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던 은색 승합차를 적발했다. 승합차에는 20대 남성 4명만 타고 있었다. 5차선을 달리던 암행순찰차에 타 있던 김 경장은 반대편 버스전용차로에서 달리는 승합차를 보고 인원수가 적다는 것을 대번에 알아냈다. 김 경장은 “성인 6명이 승합차를 타면 차체가 내려와 금세 알 수 있다”며 “이상하다 싶어서 사이렌을 켜고 가면 99% 적중한다”고 말했다. 동행 취재한 2시간 30분 동안 암행순찰차는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9대를 잡아냈다. 대부분 연휴를 맞아 시내·외로 나가는 나들이 차량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외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버스기사도 있었다. 이 경장은 “양재에서 신갈까지는 평소에도 차가 막히는 구간인 만큼 난폭운전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이나 갓길 위반”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문숙호 부대장은 “암행순찰차 시범 운행 이후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가 확실히 줄었다”며 “시범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 전국 11개 고속도로 지구대에 각 2대씩 총 22대의 암행순찰차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골동품상서 중세 단검 찾은 뒤 가슴에 찌른 청년, 왜?

    골동품상서 중세 단검 찾은 뒤 가슴에 찌른 청년, 왜?

    가슴에 중세기 단검이 꽂힌 남자 피를 흘리며 길을 헤맨다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끔찍한 자해였지만 청년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청년은 최근 사라고자의 다운타운에 있는 한 골동품판매점에 들어갔다. 청년은 잠시 매장을 둘러보더니 중세기 칼을 찾는다고 했다. 그런 청년에게 주인이 보여준 건 길이 40cm짜리 중세기 단검. 청년은 단검을 살펴보다가 갑자기 칼로 자신의 가슴을 푹 찔렀다. 청년은 비틀거리며 상점을 나서더니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가슴에 단검을 꽂은 채 피를 흘리는 청년을 목격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쉽게 청년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도 못했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청년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순찰차가 연이어 출동한 끝에 여럿이 달려들어 청년을 간신히 붙잡고 서둘러 인근 미겔 세르벳 대학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그때까지 청년은 정신을 잃지 않았다. 병원은 긴급수술로 청년의 가슴에 박힌 중세기 단검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5m만 위쪽으로 칼이 박혔더라면 청년은 즉사했을 것"이라며 "생명을 건진 건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경찰이 "도대체 왜 그런 일을 벌였냐"고 묻자 청년은 "헷갈린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헷갈렸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며 "청년이 자살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미수였다면 굳이 중세기 칼을 원한 점,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가슴을 찌르고 길을 헤맨 점 등이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어쩌면 동기를 영원히 알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며 "중요한 건 청년이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청년에게 정신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치안한류’ 설명회 듣는 33개국 외교사절단

    ‘치안한류’ 설명회 듣는 33개국 외교사절단

    경찰청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코스타리카·오만·파라과이 3개국 대사 등 33개국 주한 외교사절 38명을 대상으로 치안한류 설명회를 열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함께 이동식 현장증거 분석실, 체취증거견, 암행순찰차 등 최신 치안장비와 기법을 소개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순찰차에 사용중인 장비입니다’

    [서울포토] ‘순찰차에 사용중인 장비입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치안한류설명회에 참석한 33개국 주한외교단이 순찰차 등 한국경찰이 사용 중인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미녀 경찰, 순찰차 안에서 총들고 알몸으로 사진찍다가…

    미녀 경찰, 순찰차 안에서 총들고 알몸으로 사진찍다가…

    멕시코의 한 여성 경찰이 순찰차 안에서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있다.최근 멕시코 현지언론은 에스코베도시 경찰로 근무 중인 니디아 가르시아가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현재 정직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근무 중 벌어졌다. 주로 미국 텍사스와 인접한 이 지역 국경의 밀입국자를 단속하는 그녀는 근무 중 무료했던지 자신의 가슴을 노출한 후 사진을 찍었다. 이어 그녀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를 자초했다. 이에 사진은 곧바로 SNS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놀란 그녀는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가르시아는 "가족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장난이라도 경찰로서, 엄마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며 후회했다. 그러나 현지 주정부는 단호한 처벌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사진을 셀카로 찍었는지, 다른 사람이 찍어줬는지는 조사 중에 있으며 면직 등의 강도높은 처벌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난폭·보복운전 하루 17명꼴 적발… 근절 어떻게

    난폭·보복운전 하루 17명꼴 적발… 근절 어떻게

    이달 초 서울신문이 4회에 걸쳐 연재한 ‘로드 레이지… 분노의 질주를 막아라’ 기획 시리즈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경찰이 난폭·보복운전에 대한 정책적 대안 모색의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청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난폭·보복운전 감소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로드 레이지’(도로 위 분노)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외국의 교통 선진국에서도 제도와 법령을 정비해 총체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로 난폭·보복운전은 누구든지 운전대를 잡으면 유혹을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2~3월 난폭·보복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등 난폭운전을 한 301명, 보복운전을 한 502명 등 803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하루 17명꼴로 단속에 걸린 셈이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복운전 피해자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통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교통사고 제로화 추진 지원 사업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면허 소지자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보복운전 피해자의 67%가 상대 운전자에게 보복운전을 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복운전 가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87%는 과거에 보복운전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로드 레이지에 대한 운전자들의 정기적 인식 조사 및 통계 관리, ‘암행 순찰차’와 같은 비노출 단속 강화, 안전 교통문화 조기 교육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의 가입 조건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료 혜택은 늘려 안전운전 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차량에 장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면서 “이 외 난폭·보복운전 가해자 중 고위험군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시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소식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난폭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교통안전교육을 보복운전자도 받도록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로드 레이지 발생 원인이 있는 만큼 관련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제발 무사히”…출근길 경찰 아빠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

    [월드피플+] “제발 무사히”…출근길 경찰 아빠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

    "우리 아빠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어린 아이들이 아빠를 위해 고사리같은 손을 모아 기도하는 감동적인 사진 한장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리브랜드에 사는 경찰 조단 퍼킨스(23)와 두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 자체만으로도 훈훈함을 자아내는 이 사진은 지난달 말 퍼킨스의 부인 켈시가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후 이 사진은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돼 화제에 올랐고 결국 현지 언론의 주목까지 받게됐다. 네티즌 사이의 큰 감동을 안긴 사연은 이렇다. 각각 3살 1살인 미야와 메이슨은 매일아침 순찰차를 타고 출근하는 아빠가 걱정돼 이처럼 기도를 올린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아빠가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 아빠 퍼킨스는 "아이들이 항상 악당들을 물리쳐달라고 말한다"면서 "출근길 자동차에 올라타면 혹시나 내가 다치지나 않을까 쏜살같이 달려와 뽀뽀를 하고 기도한다"며 웃었다. 엄마 켈시도 "아이들이 기도하는 것은 아빠가 안전하게 돌아와달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라면서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지만 퍼킨스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가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2014년 3월 3일,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피해자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000만 페소(약 2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필리핀 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인이 피해자인 만큼 수사본부에 우리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참여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용의자와 직접 협상하고 검거 작전에 참여하는 등 수사본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고, 1년여의 긴 수사 끝에 결국 필리핀인 납치범 7명을 전원 검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이제 6명으로 늘어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남에 따라 2010년 10월 필리핀 경찰청에 최초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필리핀 경찰관만으로 운영됐으나 교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2012년 5월 필리핀 경찰청, 2015년 2월 한국 교민이 많은 앙헬레스에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으로 파견했다. 이번에 필리핀 경찰청장과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추가 파견 협의를 통해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인 관련 사건이 많은 마닐라, 세부,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추가로 파견함으로써 필리핀에서 총 6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실 한국 경찰관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돼 코리안데스크에서 현지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하기까지 파견 지역 선정, 파견 절차 교섭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순찰차·오토바이 등 경찰장비 지원과 필리핀 경찰관 한국 초청 직무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660만 달러 규모의 치안한류 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에 필리핀 경찰청 차장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필리핀 경찰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이 이번 확대 파견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필리핀 거주 교민은 약 8만 9000명으로 전 세계 교민 718만여명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전 세계에서 살해된 한국인 37명의 약 30%에 달한다. 또한 필리핀은 2015년 한 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13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이나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강력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범인을 검거하기 힘든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파견 이후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2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지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카지노 등에서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던 도피사범들을 국내로 송환해 교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살인을 일삼던 납치강도단 주범을 검거·송환한 것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었다. 그리고 올해 2월 필리핀에서 교민이 살해당해 한국 수사 전문가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도 필리핀 경찰관들과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의 역할이 컸다. 파견된 우리 수사 전문가들이 찾아낸 CCTV 분석 자료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통해 필리핀 경찰에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필리핀 경찰이 용의자를 조기 검거할 수 있었다. 물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거나 모든 한국인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파견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4명은 과학수사·형사 등 모두 10년 이상의 수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해결하고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는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동은 우리나라의 치안 시스템과 한국 경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치안한류의 확산과 결부돼 있으며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필리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더 높이는 멋진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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