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찰차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나태주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당근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군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4
  • [따뜻한 세상] “시민들을 믿었어요” 아픈 아이 태운 순찰차 앞 펼쳐진 기적

    [따뜻한 세상] “시민들을 믿었어요” 아픈 아이 태운 순찰차 앞 펼쳐진 기적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던 아이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교통정리 근무를 마친 후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복귀하던 대전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황동우(30) 경장은 동구 인동 제1치수교앞네거리 인근 도로에서 상향등을 켜며 뒤따라오는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신호 대기 중인 순찰차 옆에 다가온 승용차 운전자는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켰다. 위험한 것 같은데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퇴근시간 차량 정체로 도로에서 발이 묶이자 아이 아빠가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겁니다. 이에 황 경장은 즉시 순찰차에 아이와 엄마를 태우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응급실로 출발한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비상점멸등을 깜빡이자 이를 본 운전자들은 신속하게 길을 열어주며 이들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순찰차 안 블랙박스에는 긴박했던 당시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응급실로 이동하던 순찰차가 역주행까지 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지만, 시민들이 차분하게 길을 내어주면서 순찰차 이동을 돕습니다. 병원까지는 20분 넘게 소요될 상황이었음에도, 시민들의 양보로 순찰차는 단 6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이는 무사히 응급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황 경장은 2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를 달릴 때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시민들이 도와주시겠다는 생각, 그 믿음 하나로 넘어갔다”며 “운전자들이 길을 열어주셔서 빠르게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경찰관에게 허리 굽혀 인사한 청년의 사연은?

    [따뜻한 세상] 경찰관에게 허리 굽혀 인사한 청년의 사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어깨를 다독인 경찰관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경 이원파출소에 한 청년이 찾아왔습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청년의 모습에 김인석 경사는 일반 민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김 경사가 들어본 청년의 사정은 딱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은 청년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택배 일을 구하러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일 시작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혈압이 높다는 이유로 취업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낯선 시골에 홀로 남겨진 청년은 어두워진 밤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차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던 청년은 그렇게 불 켜진 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청하게 된 겁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김 경사는 청년을 가까운 이원역으로 데려다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원역은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상황. 이에 김 경사는 청년을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에서 10여km 떨어진 옥천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 도착한 김 경사는 사비로 표를 끓어 청년에게 건넸습니다. 그의 따뜻한 배려에 청년은 몇 번이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구급차 등 자동차 사고 면책, 안전수준은 극대화해야

    긴급자동차가 사고를 일으켰을 때 면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도로교통법이 그제부터 시행됐다. 경찰차와 소방차·구급차·혈액수송 차량이 구조·구급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동안에는 긴급자동차도 일반자동차와 똑같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아 구조·구급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긴급자동차 운전자는 생명을 지키고자 분투하다가도 막상 사고가 일어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야 했다. 긴급차량임에도 속도제한, 앞지르기 금지, 끼어들기 금지에만 면책 특례가 인정됐다. 이제는 신호 위반 금지, 중앙선 침범 금지, 후진·횡단·유턴 금지, 안전거리 확보 의무, 앞지르기 방법 준수 의무, 주정차 금지, 주차 금지, 보도통행 금지, 고장의 사례까지 확대했다. 걱정이 없지는 않다. 지난주 광주광역시에서는 순찰차를 몰던 경찰관이 헬멧을 쓰지 않고 달리는 이륜차를 추적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공공질서를 확립하려 최선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를 일으킨 경찰관에게 최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헬멧 미착용 이륜차 운전자의 범법 행위를 저지하고자 자칫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면 이런 법집행에 국민이 경찰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울 수 있다. 헬멧 미착용 방지는 궁극적으로 생명의 보호라고 해도 눈앞의 생명 보호가 우선일 수 있다. 경찰·소방·구급·혈액수송 등의 긴급자동차를 운용하는 조직은 법적 면책 범위가 확대될수록 운용 과정에서는 아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긴급자동차 내부 운행 규정을 촘촘히 정비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 작은 사고를 해결하느라 큰 사고를 유발하고 면책받는 불합리한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 [포토] 술 취한 20대, 훔친 택시 타고 달아나다 전복사고

    [포토] 술 취한 20대, 훔친 택시 타고 달아나다 전복사고

    술에 취해 새벽 시간대 유치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으나 택시를 훔쳐 타고 도주하다가 전복사고까지 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2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4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유치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유치원에서 울린 비상벨을 감지하고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으나 순찰차 탑승 과정에서 도주했다. 이후 인근 택시회사에 정차 중이던 시동이 걸린 택시를 몰고 달아났으나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와 인도 사이 경계석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도주하는 A씨의 택시를 제지하다가 경찰관 1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전복 사고로 A씨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 헬멧 미착용 쫓다 횡단보도서 초등생 친 경찰…‘빨간불’에도 질주

    헬멧 미착용 쫓다 횡단보도서 초등생 친 경찰…‘빨간불’에도 질주

    광주의 한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이륜차를 쫓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쯤 광산구 신가동 선창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광산서 교통안전계 소속 A경위가 몰던 순찰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5학년 B군을 들이 받았다. A경위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주행 중인 이륜차를 발견해 단속에 나서던 중이었다. 40대 이륜차 운전자가 교차로 신호를 위반하며 지나쳤고, A경위 역시 신호등이 빨간불인 것을 확인했지만 단속을 위해 감속을 하지 않은 채 교차로에 진입했다. 그 사이 신호등 초록불을 보고 초교생 B군이 횡단보도를 건넜고, 편도 3차로 중 2차로 위 횡단보도에서 A경위의 경찰차에 치였다. 사고 직후 A경위는 인근 지역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뒤 B군을 병원까지 이송했다. B군은 허벅지 등에 타박상과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전을 받은 다른 경찰관은 이륜차 운전자를 붙잡아 헬멧 미착용 2만원, 신호위반 4만원 등 범칙금 6만원을 부과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실적을 위한 경찰의 무리한 교통단속이 사고를 유발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지점은 지난 2009~2010년 사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스쿨존 안내가 있음에도 강력범죄자도 아닌 헬멧 미착용이라는 단순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면서 경찰이 너무 무리했다는 지적이다. 광산서는 A경위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8일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광주 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A 경위에 대한 내부 징계는 정확한 사건 조사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따뜻한 세상]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도로 위 따뜻한 동행

    [따뜻한 세상]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도로 위 따뜻한 동행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양보운전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5시50분경 인천남동경찰서 인근에서 RH(Rush Hour) 근무를 하던 김도헌 경사(40, 인천남동경찰서 교통과 교통안전계)와 위경환 경장(30) 앞에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멈췄습니다.차에 타고 있던 임산부 A씨는 “아이가 곧 나올 것 같은데, 차가 막혀 병원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두 경찰은 즉시 진통을 호소하는 A씨를 순찰차에 태운 뒤 9km여 떨어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사이렌 소리와 “임산부가 타고 있다”는 경찰의 안내 방송을 들은 운전자들은 하나 둘 길을 터줬습니다. 퇴근시간과 겹칠 경우 인천남동경찰서에서 병원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재빨리 길을 열어준 시민들 덕분에 임산부는 13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아기를 출산한 A씨는 “경찰관들 덕분에 예쁜 딸을 출산할 수 있었다”며 감사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위경환 경장은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퇴근길이다 보니 차량 정체가 많아 이동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이 양보를 잘 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 경장은 “산모께서 커피 쿠폰을 선물해 주셨다. 저희도 출산 축하한다는 문자와 미역을 선물해 드렸다”며 “코로나19 잘 이겨내시고 따님 예쁘게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조두순 때문에 방범 강화됐지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조두순 때문에 방범 강화됐지만...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 출소에 맞춰 안산시의 방범망이 촘촘해졌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성범죄자 1명 때문에 안산시의 이미지가 실추됨은 물론 방범시설 설치및 유지 관리에 적지 않은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안산시내 방범 CCTV는 3869대로 1년간 247대가 늘어났다. 조두순 자택 근처에는 20여대가 더 설치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산 도시안전망 고도화 민자사업’이 추진돼 전체 방범 CCTV 가운데 3523대가 신형으로 교체되고 3795대가 추가 설치된다. 사업은 민간투자로 45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뒤 10년에 걸쳐 시가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밖에 1억7000여만원을 들여 조두순의 거주지 반경 1.2㎞ 구간을 안심길로 조성한다. 태양광조명 1670개와 고효율 LED등 200개, 로고젝트 9개 등이 설치된다. 조두순 감시를 위한 인력도 대거 투입됐다. 법무부는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 조두순을 24시간 밀착 감독하고 매일 불시점검에 나선다. 주 4회 이상 대면으로 준수사항 이행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 등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1일부터 그의 주거지 인근에 방범초소를 설치하고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순찰을 이어오고 있다. 방범초소에는 경찰관들이 1조당 8명으로 조를 나눠 교대 근무 중이다. 안산시도 무도실무관급 6명을 추가 채용하고 총 12명의 청원경찰을 24시간 배치했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59)씨는 “70세를 바라보는 성범죄자 1명 때문에 안산이 벌집 쑤셔놓은 것 같다”면서 “안산지역 방범망 확충을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두순이 안산에 거주하지 않아도 이렇게까지 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 때문에 모든 비용이 투입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촉발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시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할수 있는 모든 대책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과 절도 등 5대 범죄 신고 건수는 384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646건보다 40.6% 감소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한데다 조두순 출소이후 방범망이 확충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미국 보건당국의 연말연시 모임 자제령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별장에서 ‘노 마스크’ 송년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도 36시간 광란의 파티가 열려 모두 11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CNN 방송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일정을 앞당겨 백악관에 복귀하는 바람에 빠지고 가족과 측근들이 송년 파티를 강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입장료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 달했고 500여장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장은 700명 수용 규모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고가의 입장권을 사 파티에 참석했을텐데 그가 얼굴을 내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을 주도해온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을 비롯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폭스뉴스 진행자인 지닌 피로와 보수 매체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소속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는데도 파티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설치해 놓았다. 뉴욕타임스(NYT)도 대통령의 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연말연시 실내 행사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파티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뉴욕시에서는 치안 당국이 새해 전날 ‘몰래 파티’ 단속을 위해 대규모 가라오케(유흥주점) 등 3개 건물을 급습하기도 했다. 소호에서는 한 불법 클럽이 댄스파티를 벌이던 손님 145명에게 술과 샴페인을 팔다가 적발됐고, 브루클린에서는 80여명이 물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다 단속에 걸렸다.한편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대형 창고에 모여 통행금지 제한을 어기고 신년 축하 파티를 벌인 사람들에게 대거 과태료가 부과됐다. 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 지방 리외롱의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를 주도한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마지막날 시작한 비밀 파티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몰려들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다들 한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흐느적댔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순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이 지난 2일 오전에야 겨우 해산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코로나19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6만 4921명에 이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300여명이 40시간 광란의 레이브 파티를 벌여 경찰이 해산시켰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세 선수가 성탄절 파티에 참석해 방역 지침을 어겨 물의를 빚었다. 에섹스주 브렌트우드 근처 올세인츠 교회가 불법 신년 파티 때문에 훼손된 일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대전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가 고장나 난감한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운 시민과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112상황실에 “어르신의 전동휠체어가 고장났는데,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외출을 나온 A(84)씨의 전동휠체어가 동구 판암동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멈춘 것입니다.대전동부경찰서 판암파출소 소속 양우영(31) 경장과 김정민(36) 순경은 신고접수 4분여 만인 오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는 신고한 시민이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움직이지 못하는 A씨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양 경장과 김정민 순경은 추위에 몸을 떨고 있던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휠체어는 두 경찰관이 번갈아가며 1km 밀어 A씨를 무사히 귀가 조치하였습니다.양우영 경장은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어르신들은 겨울 같은 경우 조금만 추운 곳에 노출되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며 “신고자께서 어르신 상태를 파악해 저희에게 알려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 경장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는 어르신들은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셔야 한다. 시민들께서는 곤경에 처한 어르신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자전거 탄 길 잃은 치매 노인 도운 경찰과 시민

    [따뜻한 세상] 자전거 탄 길 잃은 치매 노인 도운 경찰과 시민

    자전거를 타고 위태롭게 도로 위를 달리던 80대 노인이 경찰관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단양경찰서 매포파출소 소속 박명석(48) 경위와 임철규(49) 경위는 순찰 근무 중 단양군 매포읍의 한 편도 2차선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평소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었기에 1차로를 달리는 할아버지는 더 불안해 보였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 경위와 임 경위는 즉시 할아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임 경위가 할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하는 사이, 박 경위의 눈에 자전거에 붙은 메모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메모지에는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이 글을 보시면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연락처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박 경위는 즉시 치매안심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알렸고, 할아버지의 집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길을 잘못 들어서 집의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던 것입니다. 이제 집으로 모셔다 드릴 일만 남은 상황. 문제는 자전거였습니다. 순찰차에 자전거를 싣는 것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박 경위는 그곳을 지나는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가 박 경위를 보고 즉시 차를 멈췄고, 자초지종을 듣고 흔쾌히 트럭 적재함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자전거는 4km 떨어진 할아버지 댁까지 무사히 이동하였습니다. 박 경위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현장에 자전거를 두고 가면 분실하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어 난감한 상황이었다”며 “지나가는 차를 세워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021 수능] “하필 수능날” 인천 고3 확진… 대전선 밤새 감독관 31명 긴급 교체

    [2021 수능] “하필 수능날” 인천 고3 확진… 대전선 밤새 감독관 31명 긴급 교체

    새벽 확진 수험생, 병원에서 시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전국 고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띤 응원이나 따뜻한 차 나눔 없이 차분한 분위기 였다. 다만,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가려던 교사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밤새 교체되거나, 수험생이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낯선 모습이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수능장에 감독관으로 들어가려던 교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 까지 합쳐 모두 31명을 교체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대전시는 수능 전날인 지난 2일 밤 30대 고교 교사 A(대전 512번)씨와 그의 아들이 확진되자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교사를 검사한 끝에 3일 새벽 또다른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사는 모두 31명으로 수능 감독관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시교육청은 즉시 이들을 빼고 예비 감독관을 긴급 투입했다. 익산·전주·부안·임실에서도 시험관 4명이 발열 등 유증상을 보여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됐다. 장수에서는 수험생 1명이 천식으로 인한 기침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 동의를 받아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인천에서는 모 고교 3학년 B(18)군이 이날 자정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처렀다. B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지난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수능을 앞두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B군은 낙담했으나 병원에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된 덕분에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수능 종료 후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명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수험생 2명이 지각과 수술로 인해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모 고교 3학년 A양은 입실 예정 시간까지 시험장인 학산여고에 도착하지 못해 가까운 부산동여고에서 응시했다. 다른 고교 3학년 B군은 수술 후 치료로 인해 사하구에 있는 모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장 착각하고, 수험생 탄 차량 교통사고도 여전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잇따랐지만, 차분하고 신속한 경찰 덕분에 무사히 수능시험을 치렀다. 제주에서는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은 한 수험생이 당황한 나머지 “시험을 보지 않겠다”며 입실 마감 시간 3분을 남기고 학교 밖으로 다시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시험 감독관이 긴급히 학생을 찾아 설득해 다시 학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시험을 치르게 했다. 철원에서는 오전 8시 2분쯤 수험생이 탄 차량이 사고가 났다.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수험생은 경찰이 시험장으로 이송하고, 운전자인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전 수능 예비 소집까지 했지만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쯤 강릉에서는 경찰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을 강일여고에서 강릉여고로 데려자 주었다. 비슷한 시각 원주와 춘천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본 시험장으로 옮겼다. 전주에서도 한 수험생이 입실 시간 10여분을 남긴 상황에서 고사장인 한일고가 아닌 전일고로 가는 바람에 경찰이 4㎞ 거리를 5분 만에 달려 데려다줬다. 전주 경찰은 ‘갑자기 부모님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는 수험생 신고를 받고 순찰차로 고사장까지 이송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입실 시간 앞두고 허둥지둥”...경찰차 타고 급히 도착한 수험생들

    “입실 시간 앞두고 허둥지둥”...경찰차 타고 급히 도착한 수험생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입실 완료 시간을 앞두고 뛰어오거나 고사장을 헷갈리는 등 혼비백산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이날 입실 완료 시각을 약 20분 앞둔 오전 7시 50분쯤 여학생 2∼3명이 실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를 찾았다가 인근에 있는 ‘여의도여고’로 허둥지둥 뛰어갔다. 서초구 반포고에서도 7시 50분쯤 지구대 순찰차를 탄 학생이 허겁지겁 짐을 챙기며 고사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7시 54분쯤에는 이 학교 여학생 한 명이 퀵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해 고사장으로 향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각 위기를 면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입실이 거의 마무리된 오전 8시 5분쯤 여의도여고 인근에는 여학생을 태운 순찰차 1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했다. 여학생은 초조한 표정으로 경찰관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같은 시각 반포고에는 ‘수험생 긴급 수송지원’ 팻말을 붙인 오토바이가 학생 한 명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교문 앞에 도착했다. 도시락을 손에 든 학생은 운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고사장을 향해 뛰어 갔다.입실 시간을 넘겨 뒤늦게 나타난 수험생도 속출했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에서는 8시 19분쯤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 1대가 급히 교문을 통과했고, 그 뒤로 곧바로 교문이 닫혔다. 경찰차에서 내린 학생은 후다닥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가 잠시 고사장 입구를 찾지 못해 멈칫하다 다시 부리나케 뛰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이름을 헷갈려 전혀 다른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도 있었다. 8시 23분쯤 동성고에는 중구 성동고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이 잘못 찾아왔다. 이 학생은 1교시 시험지 배부 시간 전에 성동고에 도착할 수 있어 급히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수험생 태워주기’ 교통지원 준비 완료

    [포토] ‘수험생 태워주기’ 교통지원 준비 완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경찰이 수험생 지원 활동에 사용될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3일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103곳을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선정하고 순찰차와 행정차량 등을 배치해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을 돕는 등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한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2020.12.1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 수능일 수험생 지원대책 마련

    경기남부경찰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오는 3일 수능이 경기남부 지역 254곳 시험장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응시생 10만3243명의 원할한 시험을 위해 시험장 일대와 혼잡 예상 교차로 등에서 교통관리를 한다. 경찰은 교통경찰·모범운전자 등 1898명과 순찰차 등 440대를 고사장 일대에, 지자체 협조로 주차단속 요원을 시험장 주변에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10~35분에는 시험장 반경 2㎞ 이내에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경적과 소음 등을 통제하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 또 주요 지하철역, 정류장 등 수험생 이동이 많은 지역 103곳에서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를 선정하고 수험장까지 이동을 지원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 출동 잘못해놓고 엉뚱한 집 반려견 총으로 쏴 죽인 美 경찰

    출동 잘못해놓고 엉뚱한 집 반려견 총으로 쏴 죽인 美 경찰

    미국의 한 경찰관이 엉뚱한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쏴 죽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16은 아칸소주 포크너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 성범죄자 관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이 다른 집 개를 총으로 쏴 죽인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크터 카운티 그린브리어시보안관사무소 제임스 프리먼 수사관은 지난 9일 성범죄자 정기 관리를 위해 출동했다가 사나운 개 한 마리와 마주쳤다. 위협을 느낀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실탄 한 발을 맞은 개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문제는 그 집이 전혀 엉뚱한 집이었다는 점이다. 성범죄자 거주지는 그보다 두 집 건너였다. 졸지에 반려견을 잃은 여주인은 격분했다. 수사관에게 다가가 “내 개를 죽이다니, 썩 꺼져”라고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수사관은 무심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개를 쏴 죽인 뒤 수사관이 순찰차로 돌아가 여주인의 폭언에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주인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쯤에 사건이 벌어졌다. 감정이 격해진 나를 보고도 수사관은 개의치 않았다”며 분노했다.논란이 일자 감사에 착수한 포크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일주일 만에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 사무소 측은 성명에서 “철저한 조사 끝에 우리는 수사관이 그 어떤 정책이나 법률 위반도 범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의 수사관은 “집 밑에 웅크리고 있던 개가 갑자기 튀어나와 사납게 으르렁댔다.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간 개와 트레일러 뒤편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저리 가라고 내쫓아도 공격적으로 덤벼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라이얼스 대변인은 “개가 평소 사람에게 공격적이었다는 여러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며 정당방위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수사관이 엉뚱한 집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주소로는 식별이 어려운 이동식 주택 밀집 지역에서 성범죄자 거주지를 찾던 수사관에게, 한 주민이 반려견 집을 성범죄자 집이라고 잘못 알려줘 혼선이 빚어졌다”고 부연했다. 주인 가족은 반발했다. 개 주인은 “우리 개는 한 번도 사람을 문 적이 없다”면서 “가족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 작은아들은 개가 어디로 갔다는 것인지조차 이해 못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보안관 사무소는 “불행한 사건으로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극단선택 후 병원 5곳서 문전박대… 끝내 아파트서 투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50대 정신질환자가 응급입원이 거부된 뒤 4일 후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첫 신고를 받고 환자를 인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시키려 했지만, 인근 병원 5곳 모두 병실이 찼다는 등의 이유로 입원을 거절했다. 지난해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시민 5명을 살해하자 정부는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대응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에선 여전히 부실한 대응이 반복되고 있었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전 3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구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가 자살을 시도했다. 방에 문을 잠그고 번개탄을 피우는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조현병 증세를 보인 정모(51·여)씨는 술을 마신 채 안방 내 화장실에서 숯에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다. 다행히 경찰관과 119 구급대원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정씨는 별다른 외상 없이 구조됐다. 정씨는 평소에도 “전파 공격을 당하고 있다. 머리에 칩이 있다”는 등의 알 수 없는 얘기를 하며 조현병 증세를 보였다. 자칫하다간 정씨의 인명은 물론이고 아파트 내에 큰불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정씨의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구대 근무자들을 통해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봤지만 입원이 가능하다는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H병원과 N병원은 병실이, J병원은 당직의사가 없다는 이유를 댔다. 또 다른 H병원은 당직의사도 없고, 응급입원은 오후 6~11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절했다.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환자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경찰은 정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시도별 지정 정신의료기관(행정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인 D병원을 찾아갔다. 그러나 역시 실랑이 끝에 문전박대만 당했다. 이후 입원이 무산된 정씨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고 그로부터 4일 후인 지난 7일 새벽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해 중부경찰서 한 경찰관은 “정신질환자 관련 사건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해를 가할 수 있음에도 관할 내 정신병원은 야간에 정신질환자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왕복 300㎞에 이르는 사천이나 고성, 진주 지역 정신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간에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있지만, 대형병원 위주라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극단선택 시도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거부된 후 끝내 투신

    [단독] 극단선택 시도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거부된 후 끝내 투신

    50대 정신질환자 번개탄 피워 숨지려 시도현장 경찰 출동해 사태 수습, 응급입원 추진인근 정신병원, 병실 없다는 이유로 입원 거부결국 4일 후 18층 아파트서 투신, 끝내 사망 번개탄을 피워 사망하려 했던 50대 정신질환자가 응급입원이 거부된 뒤 4일 후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첫 신고를 받고 환자를 인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시키려 했지만 주변 병원 5곳으로부터 병실이 모두 찼다는 등의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 치료 공백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지난해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시민 5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부는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대응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현장에선 여전히 부실한 대응이 반복되고 있었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새벽 3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구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가 자살을 시도했다. 방에 문을 잠그고 번개탄을 피우는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조현병 증세를 보인 정모(51·여)씨는 술을 마신 채 안방 내 화장실에서 숯에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다. 다행이 김해 중부경찰서 왕릉지구대 경찰관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고, 정씨는 별다른 외상 없이 구조됐다. 정씨는 평소에도 “전파 공격을 당하고 있다. 머리에 칩이 있다”는 등의 알 수 없는 얘기를 하며 조현병 증세를 보였다. 자칫하다간 정씨의 인명은 물론이고 아파트 내에 큰 불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병실 없다” 등 이유로 응급입원 거부당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씨의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구대 근무자들을 통해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봤다. 그러나 입원이 가능하다는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H병원은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또다른 H병원은 당직 의사가 없고, 응급입원은 18~23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이유로 ▲N병원도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J병원은 당직의사가 없어 입원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씨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경찰은 정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시도별 지정 정신의료기관(행정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 중에 하나인 D병원에 직접 찾아 갔다. 그러나 실랑이 끝에 문전박대만 당했다. 응급입원이 무산된 정씨는 4일 후인 지난 7일 새벽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한 경찰관은 “정신질환자 관련 사건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위해를 가할 수 있음에도 김해 중부경찰서 관할 내 정신병원은 야간에 정신질환자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최근엔 김해에서 왕복 300㎞에 이르는 사천이나 고성, 진주 지역 정신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간에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있지만, 대형병원 위주라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많은 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만취 상태 40대 고속도로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쏴 검거

    만취 상태 40대 고속도로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쏴 검거

    만취 상태의 40대 운전자가 전남과 전북을 넘나들며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다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0)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전남 광양에서 4차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전북 남원까지 100여㎞를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A씨가 차량을 멈추지 않자 남원시 신정동의 한 도로에서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쏴 멈춰 세웠다. 추격 과정에서 A씨는 곡예운전을 하다 다가오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잠시 멈췄으나 다시 달아나려다가 순찰차 4대로 앞뒤를 에워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 차량이 지그재그로 달리는 것을 본 다른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정차 요구와 여러 차례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로 진입해 한밤에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차량과 충돌한 경찰차의 범퍼가 부서졌으나 다행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속도로서 시속 180km 만취 질주 40대…실탄 4발 쏴 검거

    고속도로서 시속 180km 만취 질주 40대…실탄 4발 쏴 검거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40대가 실탄까지 쏜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0)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90여km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정차를 요구한 경찰의 경고 방송에 응하지 않고 고속도로에 진입해 약 70km 가량을 시속 180km의 속도로 몰았다. 경찰은 A씨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쏴 질주를 멈춰 세웠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가오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나려다가 진로를 가로막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망친 노예 잡혀가듯…기마경찰에 손 묶여 연행된 흑인, 11억원 소송

    도망친 노예 잡혀가듯…기마경찰에 손 묶여 연행된 흑인, 11억원 소송

    지난해 ‘호송차 부족’ 이유로 말에 끌려가경찰이 적용한 무단침입 혐의 법원서 기각 노예제 시절을 연상케 하듯 밧줄에 묶여 기마경찰에 연행됐던 흑인 남성이 경찰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흑인 남성 도널드 닐리(44)는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경찰서와 갤버스턴시를 상대로 100만 달러(11억 5250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갤버스턴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닐리는 지난해 8월 무단침입 혐의로 기마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당시 백인 경관 2명은 당장 호송할 순찰차가 없자 닐리에게 수갑을 채운 뒤 손목에 다시 밧줄을 묶어 그를 한 블록 떨어진 경찰서로 끌고 갔다. 닐리는 당시 두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말을 탄 경찰의 뒤를 따라 도로 위를 걸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시절 노예주로부터 도망쳤다가 붙잡힌 흑인 노예들이 묶인 채로 말에 끌려가던 장면을 연상케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닐리가 묶여 끌려가던 상황이 사진으로 찍혔고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갤버스턴 경찰은 “두 경관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닐리 측은 소장에서 사건 당시 “경관 2명의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행동 때문에 수치와 굴욕, 공포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마치 노예처럼 밧줄에 묶인 채 기마 경찰에 의해 끌려갔다”고 밝혔다. 또 당시 경찰이 적용했던 무단침입 혐의가 법원에서 결국 기각됐다며 경찰이 악의적인 기소를 했다고도 비판했다. 닐리 측은 이번 소송에서 배심원단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갤버스턴시 대변인은 소송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