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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고양이 구조 나섰다가 순직’ 소방관 국립묘지 안장불가 결정

    [생각나눔 NEWS] ‘고양이 구조 나섰다가 순직’ 소방관 국립묘지 안장불가 결정

    주민 신고를 받고 고양이를 구조하다 추락사한 소방 공무원의 국립현충원 안장 불가 결정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현충원 안장 논란 대상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속초소방서 소방관이 사흘 동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건물에서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양이를 구조하다가 순직한 사건이다. 국가보훈처는 소방관에 대해 1계급 추서와 함께 순직군경 국가유공자 결정을 내렸고, 공무원연금공단도 유족 보상금을 지급했다. 유족들은 당연히 현충원 안장을 기대했다. 순직 소방관은 고 김종현 소방교로 순직 당시 29세로,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했다. ●“안장심의위 인정 순직공무원만 가능”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현충원 안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묘지법) 제5조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현충원에 안장되려면 ▲화재 진압 ▲인명 구조 ▲구급 업무 ▲실습훈련 중 순직했을 때라고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에 따라 현역 군인은 출퇴근 중에 사고를 당해도 별다른 제약 없이 현충원에 묻힐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족들은 지난해 1월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다 순직한 이석훈 소방교(광주 광산소방서)도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주장했지만 보훈처는 고드름 제거를 넓은 범위에서 인명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일로 해석했다. 김 소방교의 출동은 이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이 요구하는 안장심의위원회 개최도 법제처의 법령 해석을 근거로 거부했다. 당시 소방관은 순직군경인 국가유공자로 결정돼 안장심의위 심의 대상인 순직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는 법제처 판단에 따랐다는 것이다. ●유족 “국가유공자인데 현충원 안장 불가라니…” 유족과 소방방재청은 “보훈처의 법 해석이 너무 기계적”이라고 반발했다. 유족들은 다음 주 중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행정소송·행정심판을 동시에 제기할 예정이다. 3층 높이의 지붕 위에 있던 고양이를 민간인이 직접 구조했다면 추락 사고 등 인명 피해 가능성이 컸을 것이므로 넓은 의미의 인명 구조 활동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목숨을 걸고 공적 업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리려고 국가유공자법이나 국립묘지법이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법조문에 갇힌 법 해석으로 오히려 법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제처 관계자도 “국가유공자법에서는 군인·경찰·소방관을 같은 범주로 규정하면서 국립묘지법에서는 차이를 두는 것은 문제”라면서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不通의 한·중 MB 외교력 시험대에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김정일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민감한 시기에 후진타오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서 대중(對中)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외교적 여건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개선문제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무엇 하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문제로 국내 여론이 악화됐는데도,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더구나 ‘김정일 사망’이라는 중대 사안이 발생했는데도 후 주석은 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외교적 결례 논란까지 빚은 상황이다.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했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지만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미 외교에 치우치면서 상대적으로 대중 외교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불만을 중국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반면 김정일 사망 직후 상무위원 전원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김정은을 후계자로 인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 정세를 주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통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맞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도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려고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거치면서 북한을 노골적으로 편들었던 중국의 태도로 볼 때 대북 문제에 있어서 유의미한 입장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일정한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20년간 한·중 간 교역액은 30배(63억 7000만 달러→1884억 달러)가량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교류는 활발하다. 중국이 의욕을 보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도 집중 논의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FTA에 속도를 내길 원하는 것은 맞지만 국내에서는 공청회 등 내부적으로 절차가 남아 있어 당장 개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번 방중에서 어떤 형태로든 FTA에 대해 진전된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후 소방장비 교체 지연 불가피

    부처 간 이견, 국회의 무관심으로 노후 소방장비 교체가 지연될 위기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특별 교부세로 205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급한 불을 끌수 있게 됐다. 2일 소방방재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소방장비 노후화율 제로화 5개년 계획’에 따라 국회에 요구했던 국비지원금 402억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노후화된 소방 장비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까지 국비 402억원, 지방비 938억원 등 134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국비 지원 불발은 행정부처 간 이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상 소방 사무는 지방자치 사무이며, 노후장비 교체는 지방세 가운데 시·도 목적세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있어 국비 지원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 위원들도 “장비 교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정부부처 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재청 관계자는 “소방기본법상 국가가 시·도의 소방 업무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한다고 돼 있으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형 재난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방사무는 국가사무”라며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방재청 개청 이후 해마다 상정됐던 소방장비 교체 국비 지원이 이번에도 불발로 끝나면서 소방관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장비 노후화는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정치권에서 순직 사고가 날 때만 반짝 관심을 둘 뿐 예산편성 등 실제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가의 소방장비 구입을 지자체에 미루는 것도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소방본부 차량 담당자는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가 수억원이 넘는 인명구조 장비 구입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국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지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재청에 따르면 사다리차·펌프차·구조차 등 각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장비 노후화율은 17.4%에 이른다. 특히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된 방화복, 방화헬멧, 공기호흡기 등 개인 안전장비 지급률도 71.2%에 불과하다. 전국에 있는 404대의 사다리차 가운데 44대는 15년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소방안전 분야 국가 부담률은 선진국과 비교해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소방안전 국비 부담 비율은 67%가 넘는다. 일본 17.7%, 미국 15.9%, 프랑스 78.4%, 핀란드 73.5% 등이다. 우리나라는 1~2%에 불과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소방서를 방문, 노후 소방차 교체를 위해 각 시·도에 특별교부세 20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억원은 고가 사다리차 구입비로 곧 출범할 세종시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구타 자살’ 장병 순직 검토

    국방부가 군 복무 중 구타나 가혹 행위로 인해 자살한 장병을 순직한 것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부대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구타나 폭언,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를 받던 장병이 자살했을 때 이들을 순직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 내 자살자는 ‘비공상(非公傷) 사망’으로 분류돼 순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전투경찰과 의무경찰, 경비 교도대는 2008년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원을 순직 처리하고 있다. 군 내 자살자가 순직으로 인정되면 유족에게 9000여만원의 사망 보상금이 지급된다. 국립묘지 안장 자격도 주어진다. 군 당국자는 “자살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고 경찰 등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명 일계급 추서… 순직 처리땐 보상금 9700만원

    해병대 총기 사건으로 변을 당한 해병대원들과 현장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어떤 처우를 받게 될까. 일단 해병대는 사상자들에 대한 처리와 관련해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면 전공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죽음과 부상이 사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것인지 공무 중 발생한 것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피해자들의 불법행위나 사적인 문제가 확인되지 않으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국방부에 순직을 건의하게 되고 국방부가 순직 결정을 내리면 보훈처는 유족과 가족, 부상자 본인에게 보상을 하게 된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순직처리될 경우 군인사망보상금 9700만원과 매달 일정금액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2005년 경기 연천 최전방 GP 총격 사건 당시 현장에 있다가 생존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장애 판정을 받은 장병들과 부상자들도 모두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보상을 받았다. 일부 병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전역했다. 전역 후 피해자들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사망한 이승훈 하사 등 4명에 대해 일계급 추서했다. 이 하사는 중사로, 이승렬·박치현 상병은 각각 병장으로, 권승혁 일병은 상병이 됐다. 또 더 큰 참사를 막은 권혁 이병의 경우 부상 정도가 심해 군 생활이 어려울 경우 조기 전역시키는 한편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줄 예정이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공무상 재해 인정은 쉽지 않다. 김민찬 상병이 5일 첫 진술에서 기수 열외 등을 언급해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제역관리·공직감찰에… 행안부과장 안타까운 순직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소속 과장이 격무에 따른 과로로 갑자기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행안부에 따르면 조사담당관으로 재직 중인 권영준(51) 과장이 이날 오후 늦게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권 과장은 지난해 11월 현직에 부임한 이후 구제역 대응과 매몰지 관리 실태 조사, 잇단 비리에 따른 공직 감찰 등으로 야근과 휴일 근무를 자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업무에 헌신적으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지자체 감찰 결과에 불만을 품고 수차례 찾아온 공무원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 공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5년 지방고시 7급으로 충북 괴산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서 능력을 인정받아 비고시 출신임에도 요직인 조사담당관에 발탁됐었다. 올해 2월엔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우수 기관 부서로 선정돼 받은 상금 500만원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앞서 충북도청, 내무부 총무과와 국가기록원 행정지원과장, 이북5도 황해도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이런 고충을 해결했어요

    “내 이야기를 들어 줘서 고맙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은 민원인들이 가장 고마워하는 부분이 바로 ‘나의 괴로운 상황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홀가분하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심한 속앓이를 했다. 이 가운데 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각급 정부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업무 처리나 관련 제도에 의한 권리침해 또는 불편 등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권익위는 국민들의 이 같은 민원을 ‘고충 민원’으로 별도 분류해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군 생활이나 경찰 등으로부터 입은 고충민원도 접수, 처리해 준다. 일단 각급 정부 공공기관에 의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은 누구나 인터넷, 우편 또는 방문 등으로 고충 민원을 신청할 수 있다. 고충 민원이 접수되면 권익위의 담당 조사관들은 서류 검토에 이어 현장 조사와 함께 관련 기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 조사가 끝나면 권익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60일 이내에 처리결과를 통보해 준다. 처리 유형에는 시정 권고, 의견 표명, 제도 개선 권고, 조정, 합의, 각하 등이 있다. 이 가운데는 60대 중반의 노인이 예비군 훈련 중에 숨진 형의 억울한 사정을 42년 만에 세상에 알린 민원도 있었다. 권익위 조사관들이 1년여를 조사한 끝에 민원인의 형이 훈련 중 조교의 구타에 의해 사망한 사실을 밝혀내고 순직자로 인정, 위패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2010년 6월 3일)할 수 있게 됐다. 평생 일궈온 농지 대부분이 도로공사 구역에 편입된 후 빈털터리가 된 노부부의 딱한 사정을 들어주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규정상 불가능했던 잔여지까지 매입해 생활자금 확보에 도움을 준 사례도 국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관련 규정의 변경으로 5년여 넘게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지 못해 딸과 함께 생활할 수 없었던 80대 노인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해 법제처로부터 유권 해석을 받아 민원을 해결한 경우도 있었다. 조만간 걷히게 되는 강릉 사천해변의 군 경계용 철책도 고충 민원 해결 절차에 따라 이뤄낸 것이다. 고충 민원 해결 과정은 각계각층 국민들의 가렵고 억울한 부분을 긁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모든 민원을 100%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말한다. “그래도 권익위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뒤처리하다 사망한 공무원, 보상금 6900만원이 전부’ ‘구제역 전쟁’에 공무상 사상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13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금지급 기준인 20년 미만으로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에겐 유족연금을 주고, 질병·부상자는 기존 최대 3년에서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급하는 방안이다. 22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1일 현재 구제역 지원업무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 공무원은 총 134명이다. 사망자가 8명, 중상자 48명, 경상자 78명이다. 이 중 44명이 공무상 사망·재해를 신청해 사망자 4명 중 3명이 인정을 받았고 부상자 29명이 요양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15명은 현재 심사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공무상 사망자 3명 중 유족연금을 받는 대상은 2명뿐이다. 나머지 1명은 재직 기준조항에 걸려 연금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 군인연금과 비교해 공상자에 유달리 까다로운 공무원연금 기준이 구제역 뒤처리에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공무상 사망이 인정되면 받을 수 있는 급여는 크게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이다(장제비인 유족조의금은 제외). 재직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하면 연금 대신 퇴직일시금에 유족보상금만 지급된다. 액수를 들여다보면 이들에 대한 대우는 더 박하다. 행안부에 따르면 6급 12호봉의 경우 유족보상금 8033만원에 퇴직일시금 3459만원이 전부다. 재직기간 20년을 채운 5급 21호봉도 월 118만원의 연금에 유족보상금으로 1억 1215만원을 받을 뿐이다. 올해 3인 기준 월 최저생계비가 11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는 수준이다. 30년을 재직(4급 28호봉)해도 연금 월 217만원, 유족보상금 1억 2560만원이 고작이다. 실제로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경북 영양군 면사무소 직원 김경선(38·시설7급)씨도 근무연수가 7년 7개월이어서 유족보상금이 6900만원에 불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제역 뒤처리를 하다 공무상 사망·재해를 당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하위직급에 기능·시설직”이라면서 “부양가족이 많거나 외벌이인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보상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척박한 공무원연금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22일 “20년 미만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는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무상 질병·부상자는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주도록 상반기 안에 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해 1~3급으로 계속 재직하면 장해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순직 인정범위도 확대해 소방·대테러 등 위험직무 훈련 중 사망자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순직은 고도의 생명·신체적 위험을 무릎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입은 직접적 위해로 사망한 공무원만 인정받는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도 21일 공무상 재해에 대해 기간 한정없이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원하도록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장 의원은 “최대 3년의 요양기간이 끝나면 병이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겨도 국가에서 보상받을 법적근거가 없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백혈병 사망 의경’ 구타 사실로…가혹행위자 17명 사법처리

    의무경찰 복무 중 백혈병으로 숨진 아들이 고참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며 일기장을 공개한 어머니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져 선임병과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백혈병으로 숨진 박모(당시 22세) 의경 구타 사건과 관련해 17명을 적발, 이 중 박 의경의 선임병이던 홍모(25·회사원)·최모(24·대학 휴학 중)씨 등 전역자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모(25·회사원)씨 등 나머지 옛 선임병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가혹 행위를 묵인한 당시 소속 중대장 전모(50) 경감 등 경찰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의경은 2009년 4월 연세대를 휴학하고 입대해 충남경찰청 제1기동대에 배치됐으나 7개월 만인 지난해 2월 급성백혈병에 걸려 같은 해 6월 숨졌다. 당시 상경이던 홍씨는 박 의경이 암기 사항을 제대로 외우지 못한다며 버스에서 10여 차례 폭행했고, 정씨 등은 박 의경이 “병원에 다녀와 속이 안 좋다. 죽을 먹어야 한다.”고 하자 욕설과 함께 5~6차례에 걸쳐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경은 순직처리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하지만 어머니 김모(47)씨는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와 군 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백혈병 발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이날 박 의경 가혹행위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2014년 민선 6기를 뽑는 지방선거 이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완료된다. 여성과 기술 지원대 등으로 구성된 3만명 규모의 자원 민방위대가 결성, 활동을 시작한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이 추진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행안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불안한 안보환경을 반영, 전시대비 훈련인 충무계획과 을지연습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기능이 약해진 민방위 조직은 여성과 40세 이상의 남성을 민방위 조직에 편입, 강화된다. 민방위 실전훈련센터가 14개에서 20개로 늘어나며 연평도 피폭지역에 국민안보교육장이 설치된다. 군 특공대·특수부대·부사관 이상 출신 경찰관 1만여명으로 인력풀을 구성, 경찰 작전부대 인력의 전문화가 추진된다. 해안경계부대에 첨단장비가 보강되며 대테러 현장 점검팀이 신설된다. 생활안전도 대폭 강화된다. 개별적으로 운영돼온 공공 폐쇄회로(CC)TV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가 27개 시·군·구에 설치된다.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은 현재 9892곳에서 1만 5002곳으로 늘어난다. 재개발 지역은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CCTV 등이 확충되며 성폭력 특별수사대 등 전담수사체계가 마련된다. 스마트폰 또는 전용 단말기를 이용, 위급 상황 시 위치확인이 가능한 ‘SOS 국민안심서비스’도 도입된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할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내년 1월 구성돼 2012년 6월까지 시·군·구 통합 및 특별·광역시 자치구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까지는 도의 지위와 기능에 대한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2014년 민선 6기 선거는 바뀐 지방행정체제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이 마련된다. 지자체 재정 악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국가사업으로 바뀐다. 복지수요가 늘어난 지자체에 510명의 사회복지인력이 확충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희망드림론이 추진된다. 농산물 가공·유통업, 금형·용접 등 지역뿌리산업, 지역공동체(CB) 사업 등이 중점 지원대상이다. 지방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재정력 등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단체장의 보좌·비서 인력의 적정 범위와 임용기간 규정이 강화된다. 자치단체 생산성을 측정하는 생산성 지수가 개발·보급되며 지방의원의 겸직금지 대상이 보다 명확해진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취득세가 감면된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면>. 구체적 감면폭은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예정이며 주택 융자도 현재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방기능직 1500명(사무직렬)과 보건진료원(1765명)의 일반직 전환이 추진된다. 내년 경위에서 경감으로 1025명이 승진<서울신문 10월 1일자 1면>하는 데 이어 경감에서 경정으로 51명이 승진하는 등 경찰 직급 구조가 개선된다. 20년 미만 재직하고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해도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현재는 유족일시금과 유족보상금만 지급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순직 인정 범위도 넓어져 위험한 훈련이나 해외 지진구조 작업, 교전지역 근무 시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된다. 공무상 부상에 대한 치료비 지급기간도 현행 최대 3년에서 완치 시까지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들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들을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지원사업 자문 등에 활용하는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컨설팅 업무를 주관할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순직장병 보상금 인상 특수직 1억5000만원

    순직장병 보상금 인상 특수직 1억5000만원

    함정 근무나 전방 작전 중 사망한 특수직무 장병이 사망할 경우 1억 5000여만원의 사망보상금을 받게 됐다. 군 복무 중 순직한 장병에게 지급되는 사망보상금 하한선도 현행보다 2.5배 인상됐다. 국방부는 공무상 사망보상금 내용에 특수직무순직 항목을 신설하고 사망보상금의 하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군인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로 신설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군인의 유족에게 지급되는 특수직무 순직 사망보상금은 하한선이 소령 10호봉 보수월액의 55배인 1억 5279만원이다. 신설된 보상규정에 포함된 특수직무는 ▲심해 해난구조 및 잠수작업 ▲불발탄 제거처리 및 탄약 기능시험 ▲낙하산 강하 및 헬기 레펠 ▲비무장지대 및 접적해역 수색 및 정찰 ▲범인 또는 피의자 체포 ▲위험물 취급 업무 ▲항공기·헬기·잠수함 탑승 작전 ▲경비 및 경호업무 ▲대테러 또는 특수전술임무 ▲재난현장 긴급구조활동 등이다. 천안함과 같은 함정 근무자의 경우도 특수직무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직무라도 심의를 통해 전사자로 인정될 경우 천안함 순국 장병들처럼 2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동안 특수직무 종사자의 유족은 공무상 사망보상금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또 공무상 사망보상금의 하한선을 간부와 병 모두 올해 기준으로 중사 1호봉 보수월액의 36배(3656만원)에서 상사 18호봉의 36배(9072만원)로 인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사와 병, 무관후보생 등에 대한 사망보상금이 민간 보상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아 군 간부들이 조의금을 모금해 보상금을 보충해 왔다.”면서 “국가를 위해 근무하다 순직한 장병에게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시론] 美·中 절충외교의 진실 직시해야/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시론] 美·中 절충외교의 진실 직시해야/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한국과 미국정부가 이달 실시하려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반발 직후에 한·미연합훈련 계획이 서해에서 동해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보인 미국의 태도 역시 ‘힘을 앞세운 강대국 정치’의 오늘과 내일을 절감하게 한다. 한미연합훈련을 연결고리로 하여 중국과 미국이 보이는 ‘힘겨루기 외교’ 속에서 글로벌 코리아의 안보적 위상과 입장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려던 우리 안보·국방정책의 의도는 명료하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비슷한 도발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북한지도자의 도발 의지를 소멸시키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 정부당국이 인정하고 있듯이 우리 정부는 ‘군사적 인내’를 축으로,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응징 대신에 강력한 군사적 메시지를 만드는 차원에서 서해 군사훈련을 추진한 것이다. 서해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군사적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안정을 대(對)한반도 정책 목표로 제시했고, 군사적 상황 악화를 막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한·미군사훈련은 중국의 우려대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조치인 것이다. 중국이 한국정부의 이러한 전략의도,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을 모를 리 없다. 중국은 천안함 침몰 원인의 진실은 물론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을 잘 알면서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했고, 미국의 태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중국식 압박외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식 압박외교를 통해 중국이 얻으려는 전략적 이익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미국-일본, 미국-한국의 양자동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감추지 않음으로써 향후 동북아에서 최대 이해상관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 서해에서 비슷한 훈련을 실시한 미국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입장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훈련에서 중국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국제수역에서 동맹국들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사항으로 중국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는 안보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핵문제, 중동 가자지역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인근해역의 한·미연합훈련이 장애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미국이 입장을 조정한 것은 세계적 차원에서 미·중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한·미훈련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이익을 절충시킨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역사적 사건이 대중에게 준 충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힌다. 어느 심리학자에 의하면 전쟁이 일어나도 70여일이 지나면 대중들은 전쟁상황을 망각하고 일상생활을 한다고 한다. 천안함 침몰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20여일이 지나간 현 시점에서 천안함사건의 교훈을 찾고, 후속대책을 세우는 것은 정부와 전략가들의 몫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정부와 순직한 장병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다. 위로를 보낸 뒤에 안보리 회원국가들이 취하는 조치는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그들 각국의 전략적 이익’이다. 1885년 청나라와 일본은 ‘톈진조약’을 맺어 ‘장차 조선 내에 어떤 변란이 발생하여 청·일 혹은 어느 일국이 파병하면 먼저 양국이 문서를 통해 연락을 취하도록 약속했다. 이 조약 때문에 동학혁명을 도화선으로 청·일전쟁이 발생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절충외교’가 북한 급변사태 등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우리 지도자들과 전략가들은 밤을 새워 고민해야 한다.
  • “공무상 부상 국가서 끝까지 책임질 것”

    “공상으로 인한 부상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9일 서울 서대문소방서에 열린 ‘찾아가는 인사도우미’ 간담회에서는 경찰·소방관 등 위험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9명이 모여 현행 공무원 순직·재해보상제도에 대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이 자리는 행안부가 일선 공무원들의 고충을 듣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직무를 수행하다 다친 공무원은 최대 2년 동안 요양기간을 보장받는다. 이 기간 안에 완치가 되지 않을 경우 해당 공무원은 추가로 1년간 치료를 받은 뒤 소요 치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다친 부위가 다시 악화된다면 그에 대한 치료비 부담은 고스란히 본인이 떠안아야 한다. 선진국들이 공무상 질병·부상의 경우 완치될 때까지 요양기간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안재(50) 소방위는 “화상처럼 긴 시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에 대해서도 일률적인 기간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무상 순직의 인정범위도 개선대상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현행 순직 인정요건은 범인체포 도중 사망한 경찰관, 화재진압 중 숨진 소방관 등 11개 항목이다. 행안부는 간담회 결과를 제도개선의 밑바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공무상 부상·질병에 대해 특별한 제한기간 없이 완치 때까지 치료기간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故한주호·한혜숙·조용석씨 조계종 불자 대상에 선정

    대한불교조계종은 ‘불기 2554년 불자대상’ 수상자로 천안함 실종자 구조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탤런트 한혜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간사 조용석씨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 준위는 불자로서 불교의 보살행을 몸소 실천했고, 한씨는 여성불자 108인으로 선정되는 등 오랫동안 신행 활동에 힘써왔으며, 조씨는 청년 불자들의 사회참여활동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 시상식은 부처님오신날인 21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진실까지 42年

    예비군 훈련 도중 발생한 의문사 사건의 진실이 42년 만에 풀렸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1968년 6월 당시 전남 광주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최모(당시 25세)씨는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최씨는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숨졌다. 병원은 “급성 복막염으로 사망했지만 원인은 모르겠다.”며 ‘병사’ 처리했고, 훈련 부대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최씨 유족은 당시 ‘구타로 인한 장 파열’을 의심해 1974년 국가 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사회 혼란세력’이라며 협박만 들었다. 지난해 3월 최씨의 동생(63)은 권익위에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사망자 병상 일지를 어렵게 찾아내 대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요청, ‘복강 내 출혈(장 파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당시 부대 관계자과 현장을 직접 목격한 예비군 교관, 조교를 찾아 “최씨가 얼차려 중 교관의 발에 복부를 맞아 쓰러졌고 병원 후송 후 사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익위는 육군에 최씨를 순직자로 인정토록 시정권고했고 육군이 받아들여 최씨는 42년 만에 순직자가 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 고마워요

    #사례1 일본에서 25년간 운영하던 선술집을 정리한 김융성(70)·백순덕(61·여)씨 부부는 귀국 후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문을 두드린 결과 김씨와 백씨는 각각 노인종합회관 급식도우미와 외국인학교 청소직으로 뽑혔다. 성실하게 근무한 덕분에 계약 종료 후에는 한국씨니어연합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종업원으로 합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사례2 송미경(49·여)씨는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1남1녀를 둔 가장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공장마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여성인 탓에 1년여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들러 상담을 통해 간호조무사라는 경력을 살려 한의원에서 한약을 달이는 탕전업무를 맡게 됐다. #사례3 지체장애 2급이자 여성 가장인 구경애(43·가명)씨는 여성직업훈련기관에서 피부·경락 관련 교육을 수료하고, 피부관리사·경락마사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따기보다 어려운 게 일자리 구하기였다. 그러나 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으로 구씨는 현재 한의원에서 피부·경락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일자리센터는 ‘생색내기용’에 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직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을 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는 지난달 말 현재 2만 3726명이다. 이 가운데 42.1%인 1만명이 상담을 거쳐 취업에 성공했다. 하루 평균 31명이 센터의 도움으로 새 일자리를 얻었다는 얘기다.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연령별로 15~29세가 2606명(26.1%)으로 가장 많았다. 55세 이상 고연령층은 2409명(24.1%), 40~54세와 30~39세도 각각 27.1%(2710명)와 22.8%(2275명)를 차지해 연령 분포가 다양하다. 취업자 중 남성이 58.5%로 여성 41.5%에 비해 많다. 반면 구직 등록자 대비 취업자 비율은 남성 39.2%보다 여성이 44.8%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들의 학력도 대졸 이상 39.2%, 고졸 36.4%, 전문대졸 14.4% 등으로 골고루 분포됐다. 취업자들이 받는 월평균 급여는 100만~150만원이 전체의 40.7%를 차지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다만 월평균 급여가 200만원을 넘는 취업자도 7.8%에 달해 ‘행정기관 알선 일자리=저임금 단순직’이라는 등식을 깨고 있다. 이처럼 센터가 ‘일자리 은행’으로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은 전문 상담사 배치를 꼽을 수 있다. 23명의 상담사들은 1대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구직자의 ‘취업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시 산하 72개 취업정보센터의 구직·구인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어디에 어떤 종류의 일자리가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센터에서 3회 이상 일자리를 추천했음에도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준비 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받고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직업훈련도 연계해 준다. 이계헌 시 일자리지원담당관은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민·관 취업지원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 건물 5층에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전화(1588-9142)나 인터넷(job.seoul.go.kr) 상담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이나 공무원, 그들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상금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뒷전이다. 관련 법률의 제도적 개선, 섬세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1993년 군대 간 아들을 잃은 이원배(72)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사무총장. 당시 받은 보상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리고 매월 102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지난해 받던 97만원에서 5만원이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100만원 남짓으로 밥은 먹고 살지 모르지만 그외의 생활은 뻔하다.”고 밝혔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사진] 진실 간직한채…모습 드러낸 함미 그는 지금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영웅적 행동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기념사업을 하거나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있는데 꼭 돈으로만 특별대우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들에 대한 미흡한 인식도 꼬집었다. 고(故) 한준호 준위에게 수여한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던 ‘보국훈장 광복장’은 “오래 근무하면 누구나 받게 되는 ‘밥그릇’ 훈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국훈장 광복장은 33년 이상 군 생활을 하면 받는 훈장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의 검토 지시를 받고 충무 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위험한 업무를 하다 다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딱히 있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15일 새벽, 인천 대우 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박주원(36) 소방교는 “병원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보상을 많이 받을 것으로 알고 있어 무척 놀랐다.”며 “당시 나는 병원비 지원이 다 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양 어깨와 오른손에 2∼3도 화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에 47일간 입원했다. 지난 9일 인천 선학역에서 만난 그는 당시 입은 화상으로 수술을 두 번했지만 평생 오른손에 장갑을 끼고 살아야 한다. 오른손에 대한 성형수술은 할 수 있겠지만 치료비 지원은 기능과 관계돼야만 가능하다. 검지가 잘 구부러지지 않는 부분은 해당되지만 나머지 흉터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다.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아쉬운 것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치료비야 나오지만 보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이 범인 검거나 화재진압 등을 하다 다쳐 입원할 경우 병원비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나온다. 단,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대 3년까지만 지원된다. 상급 병실 사용료는 지원되지 않다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고시 개정으로 최대 7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을 쓰게 되면 의사소견서, 간호기록지 등을 첨부해야 한다. 병원에 치료비를 일단 낸 뒤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해 받는 방식이라 공상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길 여지가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금액이나 세부 항목을 계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따라 지원금 또한 천차만별이다.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전체적 틀을 만들지 않고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땜질 처방으로 법을 만들거나 이런저런 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의 연구직원은 5명이다. 또 보훈교육연구원은 ‘기갑·기계화부대 작전형태별 화력운영 방안’ 등과 같은 군사학술 연구도 보훈 관련 정책과 비슷한 비중으로 수행한다. 순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4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순경 유족에게 주어진 보상금이 4658만원에 불과해 비난이 빗발쳤다. 2년 뒤 ‘위험 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보상금은 1억원가량이 됐고 순직유족연금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순직공무원 보상법은 없어졌다. 전경하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능력 앞세운 비주류 약진이 특징

    능력 앞세운 비주류 약진이 특징

    외교통상부는 이름 그대로 밖(外)에서 통(通)하는 조직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외국 근무가 잦다 보니 해외공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끼리 짙은 인맥이 형성된다. ‘워싱턴 스쿨(school)’ ‘재팬(일본) 스쿨’ 같은 용어는 그래서 태동했다. 지금 외교부의 인맥구조는 유명환 장관의 스쿨(워싱턴, 재팬)과 학연(서울고-서울대법대)이 뼈대를 이루고, 여기에 ‘능력에 따른 안배’가 살로 붙은 모습이다. 유 장관 밑으로 제1차관-대변인-북핵외교기획단장 등 핵심라인을 서울고 출신이 꿰차고 있다. 특히 김영선 대변인은 유 장관이 주일대사 시절 정무공사로 보좌했던 인연까지 갖고 있는 ‘스쿨+학연’의 케이스다. 신각수 1차관은 유 장관과 고교, 대학·학과 동문이다. ●핵심라인 서울고 출신들이 꿰차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 장관이 주미 대사관 공사 시절 참사관으로 함께 일한 ‘워싱턴 스쿨’ 소속이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사태 이후 외교부의 최대 요직으로 급부상한 자리다. 하지만 ‘유명환 외교부’의 진정한 특징은 능력을 앞세운 비주류의 약진이라는 시각도 있다. 천영우 2차관은 지방대 출신으로 외교부 최고위직에 진입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외교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김종용 에너지자원대사도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특채로 차관보급까지 ‘승천’했다. 천영우 차관은 능력만큼은 외교부 안에서 가장 출중하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외국인들도 핵심을 정확히 짚는 천 차관의 브리핑을 들으면 “훌륭하다.”는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김종용 대사 역시 ‘줄’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유 장관이 발탁한 인물이다. 1984년 특채로 외교관이 된 김 대사는 주 카타르 대사 시절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非)고시 출신이 외교부 1급에 오르기는 김항경 전 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신각수차관은 학구파로 통해 신각수 차관은 대학 재학 중 외시에 합격한 ‘소년 급제’ 케이스로, 국제법 관련 저서를 냈을 만큼 학구파다. 위성락 본부장은 이력상으로는 전형적인 ‘외교부 주류’이면서도, 끼리끼리 문화는 질색해 반골(反骨) 기질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용준 차관보는 초급 외교관 시절부터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보고서를 뚝딱 만들어 냈을 정도로 ‘천재성’이 있다. 학창 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고 일간지 신춘문예(희곡 부문)에도 당선된 전력이 있는 등 문재(文才)와 예술적 소양도 갖췄다. 조현 다자외교조정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다 반기문 당시 외교보좌관의 눈에 들면서 ‘앞길’이 열린 경우다. 조태용 의전장은 북미국장과 북핵기획단장 등 요직을 역임한 데다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사위이기도 해 ‘외교부 성골(聖骨)’로 분류된다. 업무처리가 치밀한 김영선 대변인은 검도 유단자에 농구광이며, 부인이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고 있다.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은 국내 관련 부처와의 ‘내교’(內交)를 외교 못지않게 잘한다는 평이다. 이준규 재외동포영사대사는 거시적 안목이 뛰어나며 장·차관 앞에서도 직언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정래권 기후변화대사는 빠르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기후변화 전쟁터’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희생·실종장병 자녀들 해군서 장학금 받는다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 및 실종장병 자녀들에게 해군참모총장 장학금과 서해장학금이 지급된다. 또 작전 중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희생·실종자를 전사 또는 순직 처리하는 쪽으로 국방부와 해군이 논의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9일 “해군참모총장 장학금은 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지급됐으나 천안함 실종자들이 국가에 기여한 바가 인정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구체적인 장학금 액수 및 지급 방식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해군 관사나 아파트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고(故) 김태석 상사의 가족들을 위로차 방문해 김 상사의 부인 이수정(36)씨 등 유가족들에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 준다.”면서 “해군이 (김 상사의)세 딸들을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믿을 사람은 전우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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