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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되면 3%대 성장… 美 가는 발걸음 무거워”

    “추경 되면 3%대 성장… 美 가는 발걸음 무거워”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48일 만에 처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3%대 경제성장을 열 수 있다는 게 경제팀의 전망”이라며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에 대한 걱정”이라면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당부드린다”며 조속한 처리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한 화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지시를 하달하거나 준비된 안건을 이의 없이 통과시키는 건 살아 있는 국무회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데 총리를 중심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회의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를 순직 인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과 정당후원회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치자금법 일부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의 ‘순직 인정’ 이뤄낸 아버지 “이제 하늘에서 마음 편히 쉬렴”

    딸을 먼저 보낸 슬픔을 채 달래기도 전에 거리에 나서 딸의 명예를 위해 싸워야만 했던 아버지들이 3년 만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무회의가 열린 27일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간 서명운동, 기자회견, 오체투지 등 딸들의 순직 인정을 위해 쉴새 없이 움직였던 두 아버지 이종락(63), 김성욱(59)씨는 “이제 딸들이 맘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숨진 단원고 교원은 김 교사를 비롯해 모두 12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교사 7명은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참사 책임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과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 교사 3명은 그렇지 못했다. 김 교사와 이 교사 역시 순직 인정을 받은 다른 교사들처럼 비교적 탈출이 쉬운 세월호 5층 교사 객실에서 학생 객실이 있는 4층으로 내려가 대피를 돕던 중 희생됐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같은 이유로 사망보험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다른 교사들의 유족은 5000만∼2억원을 받았다. 두 아버지는 그때부터 딸의 순직 인정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말도 못했는데 순직을 인정받고자 많은 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야 했다”며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심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경기도교육청에 각각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싸움도 마다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하도 울부짖은 탓에 성대가 녹아내려 지난 3월 인공성대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끝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딸이 제자들과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지냈으면 아빠로서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교사의 아버지 이종락씨는 “딸이 평소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꺼려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순직 심사를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사실 그냥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지지해준 국민과 지난 스승의 날에 순직 인정을 약속한 뒤 실제 이를 지켜준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다른 차별도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 근거가 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정규공무원 외 직원’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한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김초원,이지혜 교사도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인사혁신처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거쳐 순직이 인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첫 국무회의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법안 개정

    문 대통령, 첫 국무회의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법안 개정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를 순직 인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인사혁신처가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제2조(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사람’의 하위 항목으로 ‘4ㆍ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포함돼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5월 스승의 날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씨에 대해 순직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의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연금급여심의회에서 순직심사를 하고, 인사혁신처로 넘겨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공무상 숨지면 순직이고, 특히 공무원으로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지면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고 김초원, 이지혜 교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3개월 만인 다음 달 중순쯤 위험직무 순직인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 기간제 교사 관련 안건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4건, 일반안건 2건 등 모두 8건을 심의·의결했다.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보훈처장 등이 배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러시아 순방 중이라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방관·교사 등 공무원 증원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공무원 사회가 들썩인다. 앞서 새 정부는 소방관·경찰·사회복지사·교사 등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 1만 2000명을 올 하반기 추가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특정 직군의 만성적 부족 현상에 일자리 창출을 민간에만 맡길 수 없다는 새 정부의 절박함이 더해져 ‘공직자 증원’으로 표출된 셈이다. 현직에 있는 당사자 공무원들은 과연 어떤 기대와 우려로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소방관 “증원과 공상 인정 함께 가야” 만 3년째 일한 서울 서대문 소방서 최동욱(37) 소방사(9급)는 “3교대 근무를 이어 가는 형편이라 증원 소식은 가뭄에 단비 같다”고 했다. 최 소방사는 “매일 구조현장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료가 정신지원 상담과 공상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더 시급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119 구급대에서 일한 최씨 역시 변사체의 부패한 냄새, 화재 사망자를 수없이 접하며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여전하다. 하지만 그는 “저를 포함해 트라우마가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채 지내는 동료가 허다하다”고 했다. 많은 소방관이 다양한 형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지만, 도움을 청할 여유나 지원환경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상 처리’도 마찬가지다. “분초를 다투는 출동 과정에서 부상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서류제출이 번거롭다 보니 웬만한 부상은 그냥 내 돈 내고 진료받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고 덧붙였다. 화상이 많은 소방직 역시 전문병원이 절실하다는 게 일선 소방관들의 바람이다.#경찰 “인력 늘리고 정서 치료도 병행해주길” “범죄현장에서 용의자를 제압하려면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여가도 조금 있어야 하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김현종(53) 경감은 “대부분의 현장 요원들은 교대 근무, 밤샘수사 등 불규칙한 생활과 긴장상태 누적으로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새 정부의 경찰인력 확충을 환영했다. 경찰청의 지난 5년간 경찰관 사망통계를 보면 자살자는 106명으로 순직자 83명을 훨씬 웃돌았다. 김 경감은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면서 “박봉에 시달리며 고도의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쓰러지는 동료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교통·여성청소년 부서는 더 위험하거나 피곤한 보직”이라며 충원 우선부서로 꼽았다. 그는 “운동도 하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만 더 늘어난다면 정서적 안정을 찾아 치안에 더욱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교사 “학생 수는 계속 감소, 무턱대고 교사 정원 늘린다니” “실상을 제대로 알고 충원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교육부가 오는 2022년까지 유아·특수·비교과 교사 1만 6900여 명의 증원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이후 일선 교사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경기도 A고의 B(54·익명 요구) 교사는 “초·중·고 교사 기존 증원규모 1만 2900명과 이번 교육부안을 합치면 내년부터 5년간 총 2만 9800명이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출생률 감소로 학생수도 계속 줄어드는데 무조건 적인 증원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지급할 1조원 이상의 예산 부담도 결국 대중영합주의에 따른 혈세 낭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 시절 과밀학급 문제가 제기되자 경기 고양시는 관내 거의 모든 학교에 추가 건물을 지었으나 지금은 교실이 남아돈다. B교사는 “오히려 교과 전문·특수 교사 위주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어 교사는 매주 20~22시간 수업을 하지만 진로상담 등 비교과 교사는 10시간 미만 또는 수업이 아예 없어 갈등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예술고 연극영화 전공 교사는 최근 부산에서 3명 뽑은 게 전부일 정도다.#사회복지사 “전담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길” “인력이 충원돼도 혹독한 감정노동 환경이 그대로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 중구청 사회복지 6급인 이수정(52·여) 복지지원과 팀장은 “소외계층과 교감하고 사회 일원으로 끌어내는 게 사회복지사 업무의 핵심인 만큼 충분한 인력은 필수적”이라고 호평했다. 여성이 많은 직군 특성상 일·가정 양립과 고용단절, 출퇴근이 불규칙한 근무 환경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인력을 충원한다고 해도 사회복지사를 자원봉사자쯤으로 인식하는 기초수급자나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이 변화하지 않으면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수요자들에 대한 교육과 관련 정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사회복지 전달체계도 보조를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늘어난 아동학대 전담 인력 확대라든지, 한부모·다문화 가정 담당자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정기적인 충원 계획이 절실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뽑으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가 저하한다”고 경고했다. 사회복지사 내부에서 보직을 돌리기보다 전담인력으로 양성해 달라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복직 후 휴일 출근 쓰러진 ‘워킹맘 공무원’ 순직 인정

    일요일이던 지난 1월 15일 정부세종청사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보건복지부 소속 사무관 A(여·35)씨에 대해 순직(공무 중 사망)이 인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14일 연금급여심의회를 열어 A씨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금공단 측은 “긴급한 현안 업무로 과로와 스트레스가 상당했고 객관적으로도 과로가 인정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순직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07년 사무관에 임용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일하다가 2010년부터 두 살 터울로 세 아이를 낳아 6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왔다. 휴직을 마치고 소속을 복지부로 바꿔 올해 1월 9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귀 일주일 만이자 일요일인 15일 오전 8시 40분쯤 복지부 건물 6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복직한 뒤 매일 오전 7~8시에 출근해 오후 8~9시까지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심장 비대에 따른 부정맥 증상으로 인한 심정지’가 사망 원인이라고 결론냈다. 앞서 A씨가 과로로 숨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야근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 더이상은 안 된다”고 글을 올렸다. 복지부는 A씨 사건을 계기로 주말을 재충전의 날로 삼는다는 원칙을 정해 직원들의 토요일 근무를 전면 금지하고 일요일에도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못하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 SNS 소통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에 맞춰 9일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공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SNS 공식 계정을 발표했다. 앞으로 ‘TheBlueHouseKR’(대한민국 청와대)이라는 아이디로 SNS를 통해 국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나 그 이전 국회의원 시절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지지자들과 온라인 소통을 이어 갔다. 청와대는 공식 SNS를 통해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청와대 SNS에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을 영상물로 만든 게 첫 번째 게시물로 올라와 있다. 이 영상에는 일자리상황판 설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 문 대통령의 행보와 함께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 출범 30일을 맞이하는 소회의 글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기존 공식 홈페이지도 새로운 청와대의 비전에 맞춰 국민 소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혁·소통·통합행보에 국민 지지… 인사 ‘삐끗’

    국정교과서 폐지·‘임’ 제창 지시 검찰·국정원 ‘정치적 독립’ 약속 인사 5대 배제원칙에 조각 지연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30일을 맞았다.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진 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했던 탓에 취임 한 달, 그리고 100일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달린 점을 유념했던 문 대통령은 100m 스프린터처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대통령 업무지시’란 이름으로 적폐청산 액션플랜을 쏟아내는가 하면, 검찰·국가정보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고, 탈권위적 소통으로 80%를 웃도는 국민 지지를 끌어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해 보면 이르긴 하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국정철학에 터 잡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취임 3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 통합이다. 지난달 10일,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찰 ‘돈 봉투 만찬’ 감찰 ▲6개보(洑) 상시 개방 및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찰을 지시했다. 또 ‘찾아가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듣고자 인천공항을 방문했고,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는 초등학생과 부모를 만났다. 개혁을 위해 인사권을 적극 활용했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지휘부를 쇄신하고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윤석열 검사를 발탁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정보담당관(IO)제 폐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5·18 기념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현충일 추념사에선 “편가르기를 끝내고 통합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순항하는 듯했지만, 스스로 내세운 도덕 기준(5대 비리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발목 잡혀 조각(組閣)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번번이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졌다. 가까스로 이 총리는 인준됐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여전히 17개 부처(현재 직제 기준)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이 지명되지 않았다. 또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품행 구설로 경질됐다. 4명의 청와대 차관급 자리가 공석이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맞물려 야권과의 ‘허니문’도 일찌감치 끝났다. 자유한국당 등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대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맞물린 대미·대중 관계 고차방정식도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으로 촉발된 추가 반입된 발사대 4기의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미뤄졌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해법 찾기에 부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새롭게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정부 출범 30일…청와대 “촛불 든 국민에 답하려 노력”

    문재인 정부 출범 30일…청와대 “촛불 든 국민에 답하려 노력”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은 청와대는 8일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선거 전부터 여소야대 상황에서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해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현재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시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5·18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중단,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지난 한 달 새 성과라고 자평했다. 윤 수석은 “새 정부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과 노인의 한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했고 일자리 추경도 오롯이 이를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으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등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그동안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를 새로 맞추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 동의를 충분히 받지 않고 진행된 사드를 새롭게 국민 동의를 받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는 정상 행보로 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사고 3년 3개월 만에 결정 나와 늦어도 새달 중순 보상금 지급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31세)씨를 일반 교사와 똑같이 ‘위험직무 순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두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3년 3개월 만에 순직(공무 중 사망)을 인정받게 됐다.6일 인사혁신처는 기간제 교사의 위험직무 순직인정 근거를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순직 인정 제도를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있어 관계부처 협의와 법률 자문을 거쳤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순직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조를 개정해 연금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정규 공무원 외 직원’에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세월호 기간제 교사도 공무원 연금지급 대상 공무원에 포함된다. 인사처는 입법예고 뒤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보상심사 절차를 끝내고 위험직무순직유족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무원이 공무 중 사망하면 순직 처리된다. 이 가운데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진 경우 특별히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재직 20년 미만 공무원이 순직하면 연금은 월 소득의 26%, 보상금은 월 소득의 23.4배를 받는다. 위험직무 순직의 경우 연금은 35.75%, 보상금은 44.2~55.7배를 받는다. 두 교사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각각 1억 9500만원 정도다. 앞서 세월호 사고 당시 숨진 단원고 정규직 교사 7명은 모두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연금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자체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동안 인사처는 “두 교사의 사연이 딱하지만 현행법으로는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순직 인정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마자 ‘공무원 연금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결정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지난 4월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순직 범위를 두고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년 전 구타로 숨진 병사 유족에게 ‘월급 33만원 토해내라’는 국방부

    9년 전 구타로 숨진 병사 유족에게 ‘월급 33만원 토해내라’는 국방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을 초래한 국방부가 9년 전 숨진 병사의 부모를 상대로 초과지급된 월급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최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는 1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지난 4월 3일 고 최모(사망 당시 일병)씨의 유가족에게, 최씨에게 초과지급된 월급 33만 5000원과 독촉 절차 비용 6만 6000원 등 총 40만 1000원에 대한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2008년 6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부대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방부는 두 달이 지나서야 최씨의 사망을 군의 책임이 없는 ‘일반사망’으로 분류했고, 제적 처리도 두 달이 지난 그해 10월에야 마무리했다. 군은 최씨의 급여 통장으로 4개월 치 월급 33만 5000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나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초과 지급된 월급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자식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이젠 유가족을 우롱하느냐”며 반환을 거부했다. 지난해 유가족들은 재심 청구 끝에 최씨의 사망을 일반사망이 아닌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가족이 최씨의 월급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남의 귀한 자식을 데려가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놓고 부모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는 건 파렴치하다. 꼭 받아야겠다면 내가 대신 낼 테니 자식 잃은 부모 그만 괴롭히고 국회로 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으니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으니

    초여름이 되면서 여러 꽃들이 만발하다. 특히 장미가 화려하다. 여섯 살 연상의 이혼녀였던 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열렬한 구애로 결혼을 하지만 황위를 이을 후계자를 낳지 못해 이혼을 하게 된다. 이후 조세핀은 장미 향기가 가득한 말메종 성에서 살지만 가시울타리에 갇힌 위리안치의 유배인 같은 신세였다. 나폴레옹이 엘바섬에 유배를 가자 조세핀은 그와 함께 가고자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조세핀은 디프테리아에 걸려 눈을 감는다. 엘바섬을 탈출한 나폴레옹은 말메종을 찾아와 죽은 그녀를 그리며 눈물을 흘린다. 나폴레옹은 2차 유배지였던 세인트헬레나섬에서 그녀의 초상화를 보며 운명을 한다. 화려한 장미 뒤에 이런 슬픈 이야기가 있다. 권력은 화려해 보이지만 장미가 필 때와 질 때가 다르듯 그 종말은 대개 슬프고 처참하기까지 하다. 황제의 권력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사람의 좋은 일은 10일을 넘지 못하고, 붉은 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장미 외에 작약이 곱게 눈에 띈다. 작약은 꽃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관상용으로 널리 아낌을 받아 왔다. 모란이 꽃의 왕이라면 작약은 꽃의 재상이라 불렸다. 그러나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는 말처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런데 작약을 우리말로는 함박꽃이라고 부른다. 작약(芍藥)과는 관련 없지만, 크게 소리 지르고 뛰며 기뻐한다고 할 때 환호작약(歡呼雀躍)한다고 한다. 요즈음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을 기쁘게 한다. 그래서 환호작약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어 다만 함박꽃처럼 함박웃음만은 아끼지 않고 크게 지어 본다. 작약이 곱게 핀 요즈음 특히 어울리는 웃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가장 듣기 좋았던 소식은 스승의 날에 대통령이 행한 세월호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강화산성을 사수하다가 청나라에 함락되기 직전 남문에 올라가 분신 자결한 23살의 김익겸도 세월호 기간제 교사들과 비슷하게 어렸다. 김익겸은 후일 영의정에 추증되는데 이렇게 예우를 하자 유복자로 태어난 아들 둘은 자부심으로 크는데, 특히 김만중은 최초의 한글소설을 쓰는 등 큰일을 한다. 꽃다운 나이에 순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안하고 감동적이었음에도 그동안 국가가 예우 문제에 왜 그렇게 인색했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답답함과 억울함을 일거에 해결해 주었으니 어찌 함박 웃지 않을 수 있을까. 스승의 날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이 계셨는데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하면서 서울엘랑 가지를 말라고 간청을 했더니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끝내 가지 않으셨다는 원로 가수 이미자씨가 전해 주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5월 스승의 꽃은 카네이션이 아니라 해당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혜원 절간 마당에 꽃이 곱게 피었지만 다른 꽃들에 가려져 아무도 알아보지도 않고 귀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을 보며 황주에서 유배살이 하던 소동파가 자신의 신세와 닮았다고 탄식했던 꽃이 바로 해당화이기도 했다. 아무도 알아보지도 않고 귀하게 여기지도 않지만 그러나 가장 귀한 것이 스승의 길이기에 스승의 꽃이야말로 해당화가 아닌가 여겨진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는 김춘수의 시 ‘꽃’처럼 여러 가지 꽃들이 제각각 의미 있게 다가오는 계절이다. 모두에게 참 좋은 시간들이다.
  • 세월호 현장 근무 중 투신 경찰 3년 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진도대교에서 투신자살한 경찰관이 3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진도경찰서 김태호(당시 49세) 경감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두 달이 넘도록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상주하며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고충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김 경감은 숨지기 전 아내에게 전화로 “(희생자들이) 안쓰러워 못 보겠다”며 울며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감은 2014년 6월 26일 오후 10시쯤 진도대교에서 바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당시 1계급 특진과 함께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014년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해 6월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했다. 공단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업무상 재해로 확정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법원의 업무상 재해 판결로 김 경감이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업무상 재해에는 공무상 사망과 위험 직무 순직이 포함된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로비와 편의시설이 있는 선체 3층 로비(3-5구역) 구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현장서 근무한 경찰관, 3년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현장서 근무한 경찰관, 3년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돕는 일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3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았다.진도경찰서의 고 김모(사망 당시 49세) 경감의 사망이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아 순직을 인정받았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고 김 경감은 2014년 4월 16일부터 두 달 넘도록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상주하며 희생자 시신을 확인해 유가족에게 설명해주고, 유가족들의 고충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하는 일을 했다. 당시 그는 아내에게 전화로 ‘(희생자들이) 안쓰러워 못 보겠다’고 울며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경감은 2014년 6월 26일 밤 9시 55분쯤 진도대교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당시 경위였던 그의 계급을 1계급 특진하고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이 고인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왔고, 공단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김 경감의 순직 인정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수석·차관급 인사 -‘적폐청산’ 가속 관측

    수석 없는 곳 실무진도 비어 있어 오늘부터 정국 운영 본격화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짧은 하루짜리 연차 휴가를 마치고 23일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경남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어떤 식으로 정국 운영 방안을 구상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맞아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만큼 이날은 업무와 관련된 브리핑과 인사 발표를 자제했다. 문 대통령은 24일부터 휴가 기간 구상한 정국 운영 방안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인사와 적폐 청산이란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만큼 그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사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석급 가운데는 정책실장 산하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국가안보실장 산하 1·2차장 자리가 비어 있다. 일찌감치 임명이 완료된 민정수석과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 등의 아래에 있는 비서관 등은 어느 정도 인사가 완료됐지만 수석이 공석인 곳은 실무진도 비어 있다. 아직 임명이 안 된 재정기획관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 재정기획관은 문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관련해 예산 확보 작업을 책임지는 만큼 정책과 관련 있음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밑으로 뒀다. 장하성 정책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1일 임명됐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반영해 나머지 청와대 인사가 이뤄진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차관 인사는 가능하면 빨리하고 장관 인사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날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기 및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정,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4대강 사업 정책 감사 실시 및 4대강 보 상시 개방 등 대통령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 정책 감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가운데 나머지인 자원외교·방위산업이 감사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방위산업 비리 척결은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 대상으로 공약한 내용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야당에서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내용을 지난 정부의 과오를 들춰내는 것이라 비판하는 데 대해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전교조 합법화? 건의됐지만 논의 안 해”

    靑 “전교조 합법화? 건의됐지만 논의 안 해”

    세월호 기간제 순직 등 실제 실행… 당 안팎서 “순서대로 추진되나…” 靑 논란 일자 “참고 보고서일 뿐”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재수사 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 정부로서는 한 번도 논의하거나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대위 기구인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신정부의 국정환경과 국정운영 방향’ 보고서에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촛불개혁 10대 과제’가 담겼다. 실제 이들이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의 경우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통해 실행에 옮겨졌다. 두 번째 과제로는 교원노조 재합법화 선언, 세 번째 과제로는 세월호 선체 조사위 인력 재정 추가 지원이 제시됐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 언론탄압 진상조사, 노동개악 4대 행정지침 폐기, 4대강 복원 대책기구 구성 등 지난 정권의 ‘흔적 지우기’ 성격이 짙은 과제들도 포함됐다. 또 최저임금 공약준수 의지 천명, 개성공단 입주업체 긴급지원,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금지 선언 등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놓거나, 언급한 내용들도 담겼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초기 100일은 5년의 성패를 좌우하는 ‘프라임 타임’으로 언론의 우호적 보도 태도로 밀월 기간 형성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과감하게 개혁해 나라의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미니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개혁과제 순서대로 조만간 전교조 합법화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해당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병석 국민의나라위원장은 “전교조 문제는 시민단체의 건의를 올려 놓은 것일 뿐 시행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책 제언 보고서 중 하나로,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그룹이 나름대로 보고서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중 몇 개는 (대통령의 업무지시와) 공교롭게 일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새 정부 운영에 참고는 되겠지만 어떤 제안에 반드시 입각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두 남자의 운명…노무현과 문재인, 5월의 기록

    두 남자의 운명…노무현과 문재인, 5월의 기록

    다시 5월이다. 누군가는 손 꼽아 기다렸던 황금연휴의 5월이고, 누군가에게는 뜨겁고도 처절했던 5·18 민주화운동의 5월이다. 또 누군가는 불꽃같은 삶을 스스로 접어야했던 5월이고, 비탄에 빠졌던 한 남자가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일어선 5월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었고, 또 대통령이 된 두 남자의 5월을 돌아봤다.● 평온했던 5월 23일 아침, 대한민국이 뒤집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5분경에 사저를 나와 봉화산 등산을 하시던 중 6시 40분 쯤에 봉화산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신 것으로 보입니다.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을 했습니다만 상태가 위독해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다시 옮겼고 조금 전 9시 30분경 돌아가셨습니다” 남색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담긴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비통함을 애써 담담하게 억누른 어조였지만, 얇고 검은 안경테 너머 눈빛은 단단했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11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렇게 자신의 반평생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 노무현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2002년 당내 경선 2% 지지율로 출발해 제16대 대통령 당선이라는 기적을 일군 노무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인권변호사를 거쳐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그가 허망하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통령직을 떠나 고향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지 1년 3개월 만의 일이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거리의 변호사로, 국회 청문회에서 요즘 말로 ‘전국구 사이다’로 급부상한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대통령까지 지낸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것은 달랑 171자 메모 형식의 유서 한 장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미안해하지 마라.누구도 원망하지 마라.운명이다. 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문서는 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발견됐고, 산으로 떠나기 직전인 오전 5시 10분쯤 직접 쓴 것으로 확인됐다.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노 전 대통령 지지층의 분노는 이명박 정권으로 향했다. 2008년 4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전국적인 대규모 ‘광우병 촛불집회’ 파동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잃은 이명박 정부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내용의 ‘박연차 게이트’를 국면 전환 카드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도 앞서 소환 조사했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언론을 통해 흘리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런 노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사람은 언제나처럼 문재인이었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을 포함해 두 번의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임기 말 비서실장을 맡았고 2004년 4월 탄핵심판 당시 노 전 대통령 변론도 맡아 기각을 이끌어냈다. 1982년 법무법인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문 대통령은 2009년 5월 7일간의 국민장 상주로 ‘친구 노무현’의 세상 떠나는 길을 지켰다. 1970~80년대 부산에서 소위 잘 나가던 ‘변호사 노무현’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이도 문재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문재인과의 첫인상을 이렇게 회고했다. “문재인 변호사와 손을 잡았다. 원래 모르는 사이였지만 1982년 만나자마자 바로 의기투합했다. 그는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들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서도 판사 임용이 되지 않았다. 정직하고 유능하며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그 당시 세속적 기준으로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 사건도 많았고 승소율도 높았으며 돈도 꽤 잘 벌었다. 법조계의 나쁜 관행과도 적당하게 타협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변호사와 동업을 시작하면서 그런 것들을 다 정리하기로 약속했다. 그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울분과 비통함만이 가득했던 봉하마을과 영결식장에서 문 전 실장이 보여준 의연함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참여정부의 퇴장과 함께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경남 양산 자택에서 생활하던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 비보를 들은 즉시 병원으로 달려와 그날부터 봉하마을을 지켰고, 5월 29일 발인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의 영결식, 수원 연화장 화장과 다시 봉화산 정토원 안치까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국민장 기간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문 대통령도 분골함 안치를 위해 정토원으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는 눈물을 훔쳤다.특히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헌화 도중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정치보복을 사죄하라”고 고함치자, 현장을 수습한 후 문 전 실장이 이 대통령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은 ‘인간 문재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훗날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날만큼 내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게 후회된 적이 없다. 시신 확인에서부터 운명, 서거발표, 그를 보내기 위한 회의 주재까지. 나 혼자 있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노무현의 운명, 문재인의 운명 “정치, 하지 마라… 정치인은 거짓말의 수렁, 정치자금의 수렁, 사생활 검증의 수렁, 이전투구의 수렁들을 지나가야 한다.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신뢰가 이런 속도로 계속 떨어지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2009년 3월 4일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쓴 글의 일부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가까운 참모들에게는 제도권 정치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종료와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 전 실장에게도 정치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하지만 변호사 문재인이 잘 나가던 ‘변호사 노무현’을 훗날 대통령의 길로 이끌었듯이, 퇴임 대통령 노무현의 죽음은 그를 운명처럼 정치의 중심으로 불러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을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그(노무현)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 하게 됐다” ● 대통령 문재인, 다시 봉하마을로 간다 총 1342만 3784표, 득표율 41.08%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9년간 보수 정당에 표를 줬던 국민의 선택은 적폐 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약속한 문재인이었다.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는 557만 938표 앞서며 역대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 차이다. 취임사에서도 ‘나라다운 나라’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연일 소통과 탈 권위, 국민 통합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당장 집무실을 청와대 참모들의 업무 공간인 여민관으로 옮겼고,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했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지시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직접 참석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제창을 금지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제1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이런 문 대통령을 ‘좌파 행보’라며 연일 비판하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는 지지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의 이혜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잘한다. 솔직한 말씀으로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지켰던 남자. 변호사 노무현이 사람 사는 세상에 눈 뜨게 하고, 그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노무현의 동지 문재인. 그가 5월 23일, 대통령 문재인으로 다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文정부,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이어 전교조 합법화 추진

    文정부,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이어 전교조 합법화 추진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기간제 교사를 순직자로 인정한 데 이어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합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의 ‘신정부의 국정 환경과 국정 운영 방향’이란 보고서에는 ‘촛불 개혁 10대 과제’가 담겼다고 중앙일보와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 22일 보도했다. 즉시 실행 가능한 10대 촛불개혁 과제로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 교원노조 재합법화 선언 ●세월호 선체 조사위 인력·재정 추가 지원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재수사 지시 ●최저임금 공약 준수의지 천명과 근로감독 강화 시행 지시 ●노동개악 4대 행정지침 폐기 ●개성공단 입주업체 긴급지원 지시 ●박근혜 정부 언론 탄압 진상조사 착수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금지 등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민의나라위원회’(위원장 박병석)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옛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나라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전교조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교직원 등의 정치 참여를 폭넓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나갈 예정이다. 2013년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면 전교조 합법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법외노조 방침을 철회하면 곧바로 합법노조가 된다는 것이 내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합법화 관련 1심(서울행정법원, 2014년 6월)과 항소심(서울고법, 2016년 1월)이 정부의 법외노조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이 나왔다. 전교조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의 판단만 남았다. 2015년 5월 헌법재판소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본 교원노조법이 합헌이라고 판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나도 몰랐던 ‘대통령 문재인’은…”

    유시민 “나도 몰랐던 ‘대통령 문재인’은…”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방식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유 작가는 1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문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력에 놀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등 주요 정책을 업무 지시라는 특유의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 작가는 “문 대통령은 한 자연인으로 보면 샤이한 사람”이라며 “인간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었고, 불편한 상황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이었다. 말이 전투적이지도 않았고, 매끄럽게 자기 의사를 활발히 표현하는 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요 며칠 내가 문 대통령에 대해 다 알지 못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외로 과감한 결단력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유 작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말한 뒤 검토해보라고 하는 편이었는데, 문 대통령은 지시 내용을 문서화해서 해당 부처 장관들에게 보내더라”며 “(두 사람의) 스타일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업무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지금까지는 두드러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 지시를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려 하고 만나려 하고 상대방 뜻을 존중해려는 태도는 장점이라고 본다”며 “(대통령의 이런 성향이) 캠페인 차원에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재임 기간 5년 동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0% 지지율로 퇴임하지 않았나”라며 “문 대통령이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퇴임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가 더 낮게, 그러나 더 단호하고 절실하게 국정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했다. 18일 밤 JTBC에서 방송되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문 대통령의 당선 후 들어선 새 정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다룬다.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의인’으로 불리는 안산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한 일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전 변호사는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려 하고 그 뜻을 존중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참 좋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임기를 마칠 때까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나도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다 알았던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한 자연인으로 보면 굉장히 샤이(Shy)한 사람이었는데, 법적인 재량 범위 안에 있는 일을 할 때는 그냥 척척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업무지시 내용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임시 가동 중단 등)은 법률 개정 없이도 가능한 일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구두서 문서로’ 달라진 VIP 업무지시/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구두서 문서로’ 달라진 VIP 업무지시/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VIP 관심사항이라고 하니까….” “VIP 지시라서….” 지난해 9월 이후 고위 관료들한테서 자주 들은 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등이 주물렀던 문화융성·창조경제 사업에 정부 예산을 주거나 편의를 봐 준 이유를 물어 볼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핑계였다. 여기에서 VIP는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위 관료들은 최씨가 좌지우지한 미르·K재단 설립을 위해 대기업에 출연을 강요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민간기업 부회장에게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생긴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매각 주식 규모를 조정하기도 했다. 왜? 대통령 말씀, 윗선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영혼이 없다’며 조롱받는 공무원에게 VIP 지시는 거역할 수 없는 명령과 같다. 그 지시가 은밀하고 불합리하다 해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미션인 것이다. 그랬던 VIP의 지시가 확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10일부터 업무지시를 내려보내고 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미세먼지 감축대책,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 인정 등 일주일 동안 1호부터 4호까지 업무지시가 나왔다. 전 정부가 기록에 남지 않는 VIP의 구두 지시로 움직였다면 새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문서 형태의 업무지시를 언론을 통해 전 국민에게 공개한다. 국정농단에 연루돼 검찰과 법정에 불려다니며 ‘고초’를 겪었던 한 고위 공무원은 “나처럼 불행한 공무원은 이제 없어야 한다.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처럼 통치행위를 공식화해서 공무원들이 명분과 근거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만 놓고 보면 그의 바람이 생각보다 일찍 현실화된 것 같다.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는 투명한 권력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열린 업무지시가 100호, 1000호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불통으로 대변되던 전 정부와 다름을 강조하려는 생색내기가 아니길 바란다. 그래서 다음, 다음다음 대통령에게 이 전통이 이어지면 좋겠다.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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