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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훈이 생각하면 너무 기가 막혀. 내 마음을 정리해서 표현할 문구를 아직까지 못 찾았어. 슬픈데 얼마나 슬픈지,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직도 정확히 말할 수가 없어요.” 육군 장교의 부인으로 평생 ‘꽃길’만 걸으며 살았던 ‘사모님’이 50대 중반에 돌연 ‘투사’가 됐다. 아버지를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가겠다는 아들을 말리면서도 내심 자랑스러웠던 것은 그만큼 남편이 몸담았던 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가 22년째 군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에서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중위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자살한 것으로 몰아간 것을 잘못했다는 말을 군으로부터 듣기 위해서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에서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7·육사 21기) 예비역 중장과 함께 만난 어머니 신선범(76)씨 눈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참척(慘慽)의 아픔을 풀어내는 내내 연신 눈물이 맺혔다. 19년 만에 순직 결정 직후 국가 배상 ‘다시 시작’ 김 중위는 숨진 지 19년 만인 2017년 10월 가까스로 순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었다. 부모는 “국방부가 사망 원인을 자살로 고집하며 20년 가까이 순직 결정을 미뤘다”며 순직 처분 다음해 국가를 상대로 다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곧바로 항소해 지난달 20일 항소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다가 재판부의 변론 재개 결정으로 오는 25일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됐다.사망원인 여전히 외면… 1심 패소·오는 25일 항소심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재판 과정은 어땠나. “재판은 분노의 연속이었다. ‘진상규명 불능’일 경우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며 1심이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사이에도 우리는 국방부에 ‘훈이의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과거 훈이를 자살로 몰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데 대해 사과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13일 국방부는 재판부에 낸 참고서면에서도 ‘재판 중인 사항에 관하여는 공식 답변이 제한된다’며 끝내 우리를 무시했다.”(김) -국가(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에는 군 수사기관이 처음부터 훈이가 자살했다고 결론 내고 사망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소송을 냈다.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1차 수사 과실이 최종 인정됐고, 처음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2009년 10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다. 이후 추가 조사도 안 이뤄졌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순직 처분을 미루고, 여전히 국회 국방위원회를 비롯한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훈이를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자로 몰았다. 2017년 5월 정부가 바뀐 뒤 군 의문사가 ‘적폐’로 규정된 뒤에야 그해 순직 처분이 됐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대법원 판단 이후 11년간의 시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김) -순직 결정으로 유족들의 요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그래서 순직 처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다. 우리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훈이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애국자로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니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군 안에서는 여전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약한 군인으로 기록돼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은 뒤 순직 결정을 미뤄 온 그 시간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돌려놓고 싶은데 여전히 국방부는 훈이 사망 원인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김) “장군의 아들도 의문의 죽음… 우리가 멈추면 軍 안 변해” -어떤 과정들이 특히 고통스러웠나. “훈이 아빠가 3성 장군 출신으로 평생 군에 몸담았는데도 훈이가 떠난 그 순간부터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가까웠던 사람들조차 ‘공공연히 훈이가 자살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1998년 12월 특별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재수사를 할 때도 ‘형님, 형수님’ 하며 따랐던 후배 장군마저 ‘조사단 회의를 지켜보게만 해달라’던 우리를 부하들을 시켜 끌어냈다(당시 특조단이 연 법의학자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8명 가운데 가족들이 추천한 노여수 박사만 유일하게 타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특조단은 1999년 4월 다시 한번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발표했다).”(신)-김 중위의 사망으로 가족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겠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국 가족들이 나서야 했다. 훈이와 함께 근무했던 전역한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었고, 훈이 육사 동기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약국을 하던 친언니가 문산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군인들이 볼 수 있도록 약국 벽에 훈이 사진과 제보 요청 글을 써 놓기도 했고,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평생 정갈하고 예쁘게 삶과 가정을 꾸려 왔던 나의 인생이 거친 길을 헤매고 시도 때도 없이 울분을 토하는 것으로 뒤바뀌었다.”(신) “훈이가 떠난 그날 오후 군에 남아 있던 동기로부터 ‘너희 집 무슨 일 있니? 훈이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히 밥을 먹은 날이 없다(김척 예비역 중장은 1997년 예편). 우리뿐 아니라 훈이 동생까지 평온하던 가정이 깨지다 못해 하루아침에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 들어갔다. 훈이가 갑자기 떠난 것도 아프지만 그 죽음이 헛되게 매도당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군인을 하겠다’던 아이였고 워낙 올곧은 원칙주의자여서 육사 동기생들 사이에서 별명이 ‘곰’이었다. 그런 훈이를 두고 ‘부모의 강압적인 입대 권유 등 가정 환경의 영향을 받아 우울함으로 자살했다’고 한 군을 용서할 수 없었다.”(김) -군 의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부모들이 여전히 많다. “내가 멈출 수 없는 게 바로 그 이유다. ‘장군의 아들’도 이렇게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고, 엘리트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그 진실을 풀기가 이토록 힘든데 다른 부모들은 오죽하겠나. 간단한 자료 하나 얻기도 어렵다. 3성 장군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군을 상대로 그렇게 싸우냐고 나무라는 이들도 많았는데, 내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더 싸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싸우지 않으면 군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순수하게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이 많은데 군에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명예로울 수 있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줘야 한다.”(김) -22년째 이어 온 싸움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나. “진실을 밝히는 것과 진심의 사과를 받는 거다.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국방부가 공식 사과를 한다면 소송도 취하할 것이다. 오히려 재판은 국방부가 ‘당시 법령 등 근거가 명확지 않았다’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이유를 합리화할 수 있는 면피 수단이기도 하다. 소송은 돈 때문이 아니라 훈이가 정신질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다. 아버지이자 전우로서 훈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의무가 나에게 있다. 훈이 사건은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가족들은 군의 규정을 어긴 누군가의 큰 잘못을 덮기 위해 훈이가 죽게 된 것이라 믿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듯 언젠가 훈이 죽음의 진실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그때까지 버텨 낼 것이다.”(김) “우리 훈이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뛰고 자라면서 군인을 꿈꿨다. 육사를 졸업하고도 공수부대에 자원하려고 했다.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컸다. 나 역시 군인의 아내로 살며 군을 사랑했다. 부대 병사들 간식이며 생일잔치까지 챙겨 줬고, 수색대대를 떠난 뒤에도 수색대 병사들만 보면 반가워서 남편 주려고 산 떡이나 담배를 아낌없이 쥐여 보냈다. 편안히 군 생활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내조했다.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남편이 자랑스러웠고, 그 길을 이으려던 아들이 멋있었다. 우리 가족에게 군이 이토록 잔인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방관 딸 순직 보상금 32년 전 이혼한 생모에게 지급 법정다툼

    소방관이었던 딸이 순직하자 32년 전에 이혼하고 소식이 끊겼던 생모가 나타나 보상금 등을 수령해 가족들 간에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31일 전북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도권 소방서에서 일하던 A(63)씨의 둘째 딸(당시 32세)이 구조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재해 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버지인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공단이 32년 전에 이혼한 생모 B(65)씨에게도 이러한 결정을 알렸다. B씨는 본인 몫으로 나온 유족급여와 둘째 딸 퇴직금 등을 합쳐 약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때까지 매달 91만원의 유족급여도 받게 됐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지난 1월 전 부인인 B씨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가사소송을 전주지법 남원지원에 제기했다.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은 데다, 둘째 딸의 장례식장도 찾아오지 않은 생모가 유족급여와 퇴직금을 나눠 받는 게 부당하다는 이유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故) 구하라 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과 마찬가지로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딸들을 키우는 동안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는 등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혼 이후 매달 50만씩 두 딸에 대한 양육비를 합산해 B씨에게 청구했다. 이에 B씨는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이 없고 전 남편이 접촉을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딸들을 위해 수년 동안 청약통장에 매달 1만원씩 입금했다며 “두 딸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다”라고도 해명했다. A씨 부녀를 대리하는 강신무 변호사는 “양육 의무를 전혀 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의 유산 상속 권한을 온전히 보장받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현재 이를 제지할 법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부녀가 매우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심리로 재판과 조정이 진행 중이다. 선고는 오는 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례식도 안 왔는데…” 소방관 딸 순직하자 유족급여 타간 생모

    “장례식도 안 왔는데…” 소방관 딸 순직하자 유족급여 타간 생모

    아버지와 큰딸, 생모에게 양육비 청구 소송“1988년 이혼 이후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아유족급여와 퇴직금 나눠 받는 것은 부당해”생모 “남편이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 이혼 이후 연락이 끊겼던 생모가 소방관이었던 딸이 사망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유족급여 등을 받았다. 이에 숨진 소방관의 아버지와 큰 딸은 생모에게 거액의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1일 전북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월 수도권 한 소방서에서 일하던 A(63)씨의 둘째 딸(당시 32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재해 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버지인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와 비슷한 시점에 어머니인 B(65)씨에게도 이러한 결정을 알렸다. B씨는 본인 몫으로 나온 유족급여와 둘째 딸 퇴직금 등을 합쳐 약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때까지 매달 91만원의 유족급여도 받게 됐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지난 1월 전 부인인 B씨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가사소송을 전주지법 남원지원에 제기했다.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은 데다 둘째 딸의 장례식장도 찾아오지 않은 생모가 유족급여와 퇴직금을 나눠 받는 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 구하라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과 마찬가지로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딸들을 키우는 동안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는 등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혼 이후 매달 50만씩 두 딸에 대한 양육비를 합산해 B씨에게 청구했다. 이에 B씨는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이 없고 전 남편이 접촉을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딸들을 위해 수년 동안 청약통장에 매달 1만원씩 입금했다며 “두 딸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은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심리로 재판과 조정이 진행 중이다. 선고는 오는 7월쯤 이뤄질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업무 중 숨진 전주시 직원 순직 인정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던 중 숨진 전북 전주시청 직원이 순직을 인정 받았다. 전주시는 정부 인사혁신처가 최근 열린 공무원 재해보상 심의회에서 전주시청 소속 고(故) 신창섭(43) 주무관의 순직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보상 심의회는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신 주무관이 순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주무관이 순직으로 인정됨에 따라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유족연금과 보상금이 지급된다. 신 주무관은 지난 2월 20일 전주 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과 총괄 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을 위해 주말은 물론 밤 늦게까지 특근을 해왔다. 특히 확진자의 급속 확산기인 지난 2월 26일에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등 업무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하다 2월 27일 새벽 자택에서 과로로 숨졌다. 시 관계자는 “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누구보다도 슬픔과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이번 순직 결정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전주시 모든 공직자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덤프트럭, 앞에 승용차 끼인 줄 모르고 도로 질주 (영상)

    [여기는 호주] 덤프트럭, 앞에 승용차 끼인 줄 모르고 도로 질주 (영상)

    대형 덤프트럭이 앞에 승용차가 끼인 줄도 모르고 도로를 질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트럭 운전자가 인지하도록 미친 듯이 경적을 울리고 헤드라이트를 깜박였지만, 트럭 운전자는 전혀 인지를 못 하고 750m를 질주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아찔한 사고는 지난 1일 (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경 멜버른 서부 선샤인 웨스트의 웨스턴 링 로드에서 발생했다. 바커스 마쉬에 사는 40대 승용차 여성 운전자는 도로 운전 중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맥도널드 진입로로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 순간 뒤에서 덤프트럭이 덮쳤고, 덤프트럭은 승용차가 앞에 끼어있는지 조차 모르고 승용차를 매단 채 도로를 그대로 질주했다. 트럭 앞에 끼인 승용차 운전자는 미친 듯이 경적을 울리고 헤드라이트를 깜박거렸다. 이 장면은 당시 도로를 주행하던 다른 운전자들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었다.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트럭 운전자에게 경적을 울리며 승용차가 있음을 알렸으나 트럭 운전자는 전혀 인식을 못 하고 승용차를 매단 채 거의 750m를 달리다가 마침내 멈춰섰다.승용차 운전자는 다행히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죽지 않은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나 스스로 여기서 이렇게 죽지 않을 거야, 내 생의 마지막을 트럭 범퍼를 보며 죽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를 두지는 않고 두 운전자 사이에 보험 정보를 교환하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당시 내린 큰비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같은 멜버른에서 냉장 트럭이 도로에서 과속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 4명을 덮쳐 현장에서 경찰관 전원이 순직하는 사건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해 더욱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당시 경찰관 4명은 시속 140㎞로 달리던 포르쉐 차량 운전자의 마약 검사를 하고 있었으며, 냉장 트럭이 정차해 있던 경찰차 2대와 포르쉐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경찰관 4명이 현장에서 순직했다. 과속 운전을 하던 포르쉐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길가에서 소변을 보다가 사고를 면했으나 사고를 당한 경찰관들을 돕지 않고 사고 사진만 찍고 도주한 후 SNS에 사고 장면 사진을 올려 비난이 쏟아졌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과속 단속 경찰 4명 트럭에 치여 순직...운전자는 도주

    [여기는 호주] 과속 단속 경찰 4명 트럭에 치여 순직...운전자는 도주

    호주 멜버른 도로에서 경찰 4명이 과속하던 차량을 잡아 과속 운전자의 마약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 트럭이 들이닥쳐 경찰 4명 전원이 현장에서 순직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과속 차량 운전자는 사고 경찰들을 도와주기는 커녕 사고 경찰관들의 사진을 찍은 후 현장에서 걸어서 도주 했으며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호주 ABC뉴스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경 멜버른 큐에 있는 챈들러 하이웨이 인근 이스턴 프리웨이에 발생했다. 당시 포르쉐 911의 운전자인 리처드 퓨지(41)는 시속 140km로 과속 운행을 하고 있었다. 과속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관 2명이 먼저 이 과속 차량을 멈추게 하고 운전자의 마약 복용 여부를 검사했다.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과속 차량을 압류하기 위해 지원 협조를 요청했고, 2명의 경찰이 추가로 현장에 도착했다. 4명의 경찰들이 차량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 냉장 트럭이 들이 닥쳐 경찰차 2대와 과속 차량인 포르쉐와 충돌하면서 현장에 있던 경찰관 4명이 모두 순직했다. 사고 당시 과속 운전자는 마침 길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어 무사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를 당한 경찰관을 도와주기는커녕 사망한 경찰관들의 사진을 촬영하고는 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남성은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3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체포 되기전 이 남성은 당시 사고 장면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오전에 들린 상점 직원에게 사진을 보여 주기도 했다. 호주 언론은 해당 사진들이 언론에 공개하기 조차 힘든 매우 고통스러운 사진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냉장 트럭 운전자는 현장 충돌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음주와 마약 여부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여성 선임 경찰 1명, 남성 선임 경찰 1명, 남성 경찰 2이 사망했다. 이중 조쉬 프레스티니(28) 경찰은 지난해 12월에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이 된 신참이며, 르넷 테일러(60) 여성 선임 경은 30년을 경찰에서 근무한 베테랑 여성 경찰이었다. 그레이엄 애쉬튼 빅토리아주 경찰청장은 "한 번의 사고로 이렇게 많은 경찰을 잃는 것은 전례가 없는 비극"이라고 발표했고,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그들은 언제나 우리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23일 빅토리아주 전역에는 순직한 경찰관들을 기리는 조기가 게양 됐고, 밤에는 푸른색 조명을 밝혀 이들을 추모했다. 한편 과속 운전 남성은 일주일 전에도 과속 운전을 한 것이 포착되었으며 과속 운전, 폭행, 마약 검사 후 남아있지 않고 자신의 인적 사항을 알리지 않은 행위, 마약 소지, 증거 인멸, 보석 기간중 범죄 등 10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희생자가 적어도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모임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이 나라에서 최악의 총기 관련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치과기공사로 일했던 개브리얼 워트먼(51)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쫓기며 12시간 동안 외딴 마을 포르타피크 등 여러 곳을 돌며 총기를 난사하고 여러 채의 건물에 불을 지른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당국은 추모 모임에만 모임 금지령을 해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국장 장례가 오는 24일 저녁 치러진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역시 온라인으로 참여하겠다면서 “어제 발생한 사건에 관해 많은 것을 알수록 우리가 지역사회를 응원해야 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 민주당은 감염병이 수그러든 다음에 총기 규제 관련 논의를 의회에서 새롭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희생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영국 BBC가 20일 정리했다. 자원봉사 단체인 빅토리아 수도회 간호사(VON)에서 17년을 일해 온 헤더 오브라이언은 봉쇄령 탓에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요양원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결국 고향집 데버트에서 워트먼의 흉탄에 스러졌다.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지금 이 순간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누리는 모든 것이 좋다. 난 진정 축복받았다”고 적고 있었다. 딸 다르시 돕슨은 페이스북에 “괴물”이 엄마를 살해했다며 “그날(19일) 아침 9시 59분에 가족 채팅창에 마지막 문자를 올렸는데 10시 15분 엄마가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이들이 엄마가 얼마나 친절한지 기억하고 간호사 일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끔찍한 방법으로 숨졌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같은 VON 소속으로 돌봄 보조 일을 해온 크리스틴 비튼도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어린 자녀가 있는데 변을 당했다. 첫 보도를 통해 숨진 사실이 널리 알려진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의 하이디 스티븐슨 경사는 23년 동안 봉직하다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트뤼도 총리는 20일 정례 브리핑 도중 그녀와 RCMP의 헌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언급을 했다. 데버트 초등학교 교사 리사 맥컬리도 두 자녀를 남기고 세상을 떴다. 경찰은 모두 성인 남녀들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CBC 방송은 교정 공무원 션 매클레오드와 알라나 젱킨스도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또 졸린 올리버와 남편 애런 턱, 딸 에밀리(17) 일가족이 화를 당해 온라인 모금 운동이 전개된다. 에밀리는 아빠와 함께 바이올린을 켜거나 차를 고치는 일을 즐겼다고 했다. 또 제이미와 그레그 블레어 부부도 살해됐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40대 사회봉사 요원 코리 엘리슨도 희생됐다. 톰 배글리는 워트먼이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 현장을 점검하다 숨졌다. 아직도 워트먼이 어떤 동기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18일 밤 11시 32분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초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출동하며 주민들에게 집밖에 나오지 말라고 전했다. 경관들은 한 주택의 안팎에서 여러 희생자들을 발견했지만 용의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한 주민은 CBC 뉴스에 세 군데 사유지에서 총기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용의자 신원은 그가 여러 군데를 돌며 총기를 난사할 때 특정됐는데 경찰은 피해 현장이 “주의 곳곳에 흩어져 있다”고 했다. 크리스 레더 노바스코샤 RCMP 서장은 20일 “극도로 복잡한 수사”의 첫 단계에 이제야 들어섰다고 말했다. 한 명의 경관이 더 부상 당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모두 다섯 채의 건물이 불타 무너졌는데 그 안에서 주검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희생자는 용의자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이들은 무작위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워트먼은 평소 RCMP를 동경해 기념품 등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을 정도였는데 그가 꾸민 경찰차는 경관이 보더라도 진짜로 착각할 만큼 제대로 만들었으며 정복도 거의 진품 같아 보였다. 따라서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후베이성서 돌아온 中간호사, 가족 만나기 직전 숨져

    후베이성서 돌아온 中간호사, 가족 만나기 직전 숨져

    후베이성서 돌아온 간호사격리해제 당일 ‘심근경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파견됐던 간호사가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기 직전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7일 전해졌다. 중국 산둥(山東)성 치루(齊魯)병원의 주임 간호사인 장징징(張靜靜)은 지난 1월 25일 후베이성 황강(黃岡)으로 파견돼 두 달 동안 의료 지원을 했다.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장 간호사는 지난달 21일 고향인 산둥성 지난(濟南)으로 돌아와 규정대로 14일 동안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3차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오전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5일 오전 7시쯤 격리 생활을 하던 호텔 방에 있던 장 간호사에게 심근경색이 발생했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장 간호사와 남편 사이에는 5살짜리 딸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원조 활동을 하는 남편은 생전 장 간호사에게 쓴 편지에서 “대단히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국가의 부름에 응해 ‘코로나19 전선’에 나서는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의료전선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중국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에서 32명이 희생됐으며, 최소 20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착한 임대인’ 임대료 깎았다가 더 올리면 세액공제 못 받는다

    ‘착한 임대인’ 임대료 깎았다가 더 올리면 세액공제 못 받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소상공인에게 상가 임대료를 깎아 준 임대인이 올해 안에 당초 체결했던 임대차계약보다 높게 임대료를 재인상하면, 깎아준 임대료 절반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는 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포함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임차인에게 상가 임대료를 깎아준 임대 사업자에게 상반기 인하분의 50%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했다가 나중에 더 큰 폭으로 올려 세금 감면 혜택만 보려는 ‘편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임대료를 깎아줬던 임대인이 오는 12월 말까지 보증금과 임대료를 기존 임대차계약에 따른 금액보다 높게 인상한 경우 세액공제 적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감염병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 중 사행시설 등은 세금감면 제외 또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이더라도 부동산업과 사행시설 운영, 전문직 서비스업종에 속할 경우 소득·법인세 30∼60% 한시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겼다. 적용 배제 업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임대·공급업, 사행시설 관리·운영업, 변호사업·회계사업 등 전문직 서비스업, 블록체인 기반 및 암호화 자산 매매·중개업, 금융 및 보험업(보험모집인은 제외) 등이 포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갖게 될 경우에 대해 채무를 대부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심의된다. 또한 국무총리비서실에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또는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국무총리비서실 직제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의 국정 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총리 특별보좌관이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지난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을 포함한 소방공무원과 4·19 혁명 유공자 등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도 상정될 예정이다. 부석종 해참총장 내정자 인사발령안도 심의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부석종 제34대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5·해사 40기)에 대한 인사발령안을 심의한다. 부 내정자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6일) 부 중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부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부장,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소말리아 해역 청해부대장 임무도 수행했다. 국방부는 부 내정자에 대해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부 내정자가 최종 임명되면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현 총장인 심승섭 총장의 임기가 오는 7월로 약 4개월 남아있어, 이번 인사가 최근 잇따른 해군기지 경계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한 데 이어 이보다 전인 지난 1월 70대 김모씨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다만 국방부는 심 총장이 군 수뇌부의 평균 임기를 채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정] 허성무 창원시장, 천안함 구조 중 순직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과 창원시 공무원들은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맞아 30일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 문 대통령, ‘서해수호 55용사‘ 기리며 코로나 극복의지

    문 대통령, ‘서해수호 55용사‘ 기리며 코로나 극복의지

    “초유의 위기 앞에 군이 앞장서 애국 실천”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제2연평해전(2002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상 2010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기념식 당시에는 베트남 국빈방문 중이었고, 지난해 기념식이 열린 날에는 전국 경제 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법정기념일인 서해수호의날은 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로 지정돼 있다. 취임 후 두 번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북한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018년 6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후 천안함 용사·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등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보훈의 가치를 지키며 순직 장병들에 예우를 다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는 의미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의식해 보훈·안보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강한 군대, 철통같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북방한계선(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선 북한의 책임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 관련해선 “2018년 남북 간 9·19 군사합의로 서해에서 적대적 군사행동을 중지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NLL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천안함46용사 추모비’가 세워진 평택 2함대 사령부와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 후배들이 굳건히 우리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후 남북 대화·교류가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북한의 책임론을 직접 언급해서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군과 함께 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도 피력했다. 임관 직후 코로나19로 큰 피해가 발생한 대구로 달려간 간호장교와 군의관, 미얀마에서 수술용 가운 8만벌을 수송한 공군 수송기 사례를 언급하며 “서해수호 영웅의 정신이 장병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서해수호 영웅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 우리는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직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지킨 애국심을 이어받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음을 역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보훈 가족 예우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며 ‘순직유족연금 지급률 43%로 상향, 유족 가산제도 신설’에 이어 ‘전상수당 내년까지 5배 인상’까지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0대 경찰 죽음 뒤엔… ‘새벽 3시 퇴근’ 과로에 지친 문자 있었다

    30대 경찰 죽음 뒤엔… ‘새벽 3시 퇴근’ 과로에 지친 문자 있었다

    총포 관리 업무 맡은 지 5년 만에 투신 아내 “사건 당일 감찰해 달라” 1인 시위 동료들, 순직 탄원서 경찰청 제출 계획“숨지기 전날까지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알아보던 아빠였어요. 아이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는데….” -고 김대영(당시 32세) 경위의 부인 김지영(33·가명)씨 7살 아이의 아빠이자 미래가 창창했던 대한민국 경찰이 한강에 몸을 던져 숨졌다. 경찰은 투신 경위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지만 유족과 지인들은 김 경위가 평소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한다. 남편을 잃은 아내는 ‘제대로 된 감찰’을 촉구하며 경찰청 앞에서 열흘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선 승진·성과주의에 매몰된 조직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동료들은 김 경위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는 ‘죽음에 대한 고려 없이 일할 권리- 고 김대영 경위님을 생각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12일 기준 조회수 1만 6000여건, 댓글 440여개가 달린 이 글에는 김 경위가 과중한 업무량에 힘들어하며 고민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대 27기 출신인 김 경위는 2011년 경찰에 입직해 제주 동부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경찰청 생활안전국 생활질서과 총포화약계로 발령받았다. 총포화약계는 경찰청 내부에서도 격무 부서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경찰 내 총기뿐만 아니라 민간 총기까지 관리하기 때문이다. 김 경위는 5년간 이곳에서 주임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김 경위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그의 괴로움이 잘 드러난다. 그는 2018년 8월 23일 아내에게 “오늘 새벽 세 시에 들어감”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12월 7일 “마포대교 갈까”, 지난해 7월 19일 “옷 가지러 사무실 들렀다가 일할 줄은 몰랐다”, 9월 27일 “동료에게 맡긴 일이 다시 나한테 돌아와서 일이 쌓이고 밀리고 악순환”이라고 전했다. 동료에게 보낸 업무 메신저에도 괴로움이 짙게 묻어난다. 숨지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11일 “아무런 의욕도 없고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고백하는 한편, 다음날에는 “빨리 죽는 게 공익을 위해 옳은 결정인 듯”이라고 말했고, 그다음 날에는 “예상대로 출근하자마자 욕 한 바가지 먹고 시작”이라고 토로했다. 이 글을 올린 경찰관 직장협의회 김형근 기획국장은 “본청은 계급 구조상 성과 중심주의 문화가 지배적”이라며 “성과를 내기 위해 총포 관리 전문가 수준인 김 경위에게 업무 분담이 고려되지 않고 일이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김 경위의 순직 인정을 위한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김 경위의 부인은 남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부인 김씨는 “아이가 아버지와 이별한 이후 불안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당장에라도 아이에게 가고 싶지만, 남편의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어 1인 시위까지 나섰다”며 “사건 당일 아침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제대로 된 감찰 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0대 경찰 죽음 뒤엔, ‘새벽 3시 퇴근’ 과로에 지친 문자 있었다

    30대 경찰 죽음 뒤엔, ‘새벽 3시 퇴근’ 과로에 지친 문자 있었다

    “숨지기 전날까지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알아보던 아빠였어요. 아이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는데….” -고 김대영(당시 32세) 경위의 부인 김지영(33·가명)씨 7살 아이의 아빠이자 미래가 창창했던 대한민국 경찰이 한강에 몸을 던져 숨졌다. 경찰은 투신 경위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지만 유족과 지인들은 김 경위가 평소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한다. 남편을 잃은 아내는 ‘제대로 된 감찰’을 촉구하며 경찰청 앞에서 열흘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선 승진·성과주의에 매몰된 조직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동료들은 김 경위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지난 6일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는 ‘죽음에 대한 고려 없이 일할 권리- 고 김대영 경위님을 생각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12일 기준 조회수 1만 6000여건, 댓글 440여개가 달린 이 글에는 김 경위가 과중한 업무량에 힘들어하며 고민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대 27기 출신인 김 경위는 2011년 경찰에 입직해 제주 동부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경찰청 생활안전국 생활질서과 총포화약계로 발령받았다. 총포화약계는 경찰청 내부에서도 격무 부서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경찰 내 총기뿐만 아니라 민간 총기까지 관리하기 때문이다. 김 경위는 5년간 이곳에서 주임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 경위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그의 괴로움이 잘 드러난다. 그는 2018년 8월 23일 아내에게 “오늘 새벽 세 시에 들어감”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12월 7일 “마포대교 갈까”, 지난해 7월 19일 “옷 가지러 사무실 들렀다가 일할 줄은 몰랐다”, 9월 27일 “동료에게 맡긴 일이 다시 나한테 돌아와서 일이 쌓이고 밀리고 악순환”이라고 전했다. 동료에게 보낸 업무 메신저에도 괴로움이 짙게 묻어난다. 숨지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11일 “아무런 의욕도 없고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고백하는 한편, 다음날에는 “빨리 죽는 게 공익을 위해 옳은 결정인 듯”이라고 말했고, 그다음 날에는 “예상대로 출근하자마자 욕 한 바가지 먹고 시작”이라고 토로했다. 이 글을 올린 경찰관 직장협의회 김형근 기획국장은 “본청은 계급 구조상 성과 중심주의 문화가 지배적”이라며 “성과를 내기 위해 총포 관리 전문가 수준인 김 경위에게 업무 분담이 고려되지 않고 일이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김 경위의 순직 인정을 위한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김 경위의 부인은 남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부인 김씨는 “아이가 아버지와 이별한 이후 불안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당장에라도 아이에게 가고 싶지만, 남편의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어 1인 시위까지 나섰다”며 “사건 당일 아침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제대로 된 감찰 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포토] 이철우 지사, 눈물의 작별 인사 ‘코로나19 잊고 편히 쉬십시요’

    [포토] 이철우 지사, 눈물의 작별 인사 ‘코로나19 잊고 편히 쉬십시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7일 성주군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비상 근무 중 순직한 공무원 A씨(47)의 영정 사진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자인 안전건설과 A씨(47)는 비상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23개 시군 단체장 회의에서 A씨의 노고를 위로하던 중 눈물을 쏟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文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올해는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밤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최근 방사포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를 향해 “저능”, “바보”, “겁먹은 개”라고 대남 비방을 퍼부은 뒤 나온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인한 민족의 상흔을 기억하고,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으로 물꼬를 튼 남북 대화 및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등 탄력이 붙는 듯했던 남북 관계는 비핵화 협상을 두고 북미 관계가 매끄럽게 풀리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제1부부장의 한밤 중 독설에도 안보와 평화를 동시에 지키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차질 없는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한밤 중 “겁 먹은 개가 더 짖어, 완벽한 바보” 독설했지만… 김 제1부부장은 전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를 발사한 데 대해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한국의 한미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18년 2월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이기도 한 그는 선전선동부에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권력의 정점인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부장은 또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면서 남한이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여긴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은 북한이 강조하는 ‘우리 민족끼리’ 주장에 대한 나름의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文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 지켜내야…새로운 위협에 당당히 맞서야”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철통같은 안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면서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방위력 개선비에 16조 7000여억원을 투입했으며 글로벌호크 도입 등 감시 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는 점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면서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文 “병영도 사람이 먼저…군 의료지원 체계 획기적으로 개선”문 대통령은 이날 병영문화 개선과 복무여건 개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병영도 ‘사람이 먼저’”라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군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휴가가 통제되는 상황을 감안한 듯 “군 의료지원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졸업 및 임관식에 앞서 ‘영원한 빛’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전사·순직한 공중 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공군 창군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의 손녀,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을 한 김두만 장군의 아들, 부자가 대를 이어 목숨을 바친 고(故)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대위의 유족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생도들에 코사지 마련… 생도들, 매일 발열 증상 확인 코로나19로 학부모 없이 임관식 생중계 한편 이번에 졸업한 공군사관생도는 158명이며, 외국군 수탁생 4명을 제외한 생도들은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도 학부모들을 초청하지 않은 채 열렸다. 대신 KTV 국민방송 등의 생중계를 통해 가족들이 생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생도들의 가족을 대신해 코사지를 마련했고, 대표 생도들에게 수여할 꽃다발을 준비했다. 한편 공군사관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책임관을 임명해 종합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發 과로에…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코로나發 과로에…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근무로 과로에 시달리던 전북 전주시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시 총무과에 근무하는 A(43)씨가 27일 오전 1시 11분쯤 완산구 효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아내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남편이 있는 방에 가 봤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담당 업무를 맡아 연일 밤늦게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전주시에서 두 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뒤 주말인 22~23일에도 근무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24일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했다. 26일 전북도가 도내 신천지 교인 1만 1000여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 확인을 하기로 하자 A씨는 이를 담당할 공무원 300명을 차출하고, 진료 장소를 선정하고, 전화기 200대를 설치하는 등 업무를 추가로 맡았다. A씨는 최근 아내에게 ‘코로나19 비상상황과 관련해 업무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지기 전날인 오후 11시쯤에는 동료들에게 “몸이 안 좋다”고 양해를 구하고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A씨가 수일간 밤샘 작업을 하다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순직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A씨의 장례를 ‘전주시청장’으로 치르고 오는 29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재 전주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명이다. 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상가, 주거지역, 공공시설 등 시 전체를 방역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OS초시생-⑤통계]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따세요…필기시험·승진 때 가산점 줍니다”

    [SOS초시생-⑤통계]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따세요…필기시험·승진 때 가산점 줍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자리를 얻은 사람은 얼마나 되고 잃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저녁밥상에 오르는 채소와 생선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일상 속 정보들은 숫자가 하나둘씩 모여 완성된다. 여기에는 통계직류 공무원들의 헌신이 숨어 있다. 통계는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수집한 정보들의 집합체이자 분석의 결과물이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통계청 경제통계국 소득통계과 정선민(30·7급) 주무관, 경인지방통계청 농어업서비스업조사과 이정권(30·8급) 주무관과 통계직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통계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정선민(이하 정) 대학에서 주전공이 수학, 복수전공이 통계학이었다. 통계직류가 낯설지 않았다. 다만 7급의 경우 한 해에 선발인원이 10명꼴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길은 아니다. 이정권(이하 이)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전공이 경제학이라 통계를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통계직류를 택하게 됐다. -반드시 경제학이나 수학, 통계학을 전공해야 하나. 정 사실 동기들을 보면 관련 학과가 70~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사회학과, 행정학과 출신도 있다. 언어학과 나온 사람도 봤다. -미리 따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이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있다. 1급하고 2급으로 나뉜다. 자격증이 있으면 필기시험 때 가산점을 받는다. 합격을 위해선 가산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이도는 비전공자라고 해도 높지는 않다. 동기들한테도 물어보니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은 다 있더라. 자격증을 획득하려면 조사방법론과 통계학개론을 공부해야 하는데 모두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 현장 업무에서 쓰는 용어 등에 익숙해질 수 있다. 정 통계직류 역시 사무직이라 엑셀이랑 한글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한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이 있으면 업무효율이 올라가고 좋을 것 같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은 공무원 합격 후에 응시해도 된다. 내부적으로 승진할 때 가산점을 준다. 예를 들어 9급일 때 자격증을 따면 8급으로 승진할 때 추가 점수가 있다.-시험과목 중 경제학이나 통계학의 중요도는. 이 9급은 선택과목에 경제학개론과 통계학개론이 들어 있다. 난 사회와 경제학개론을 선택했는데 합격이 우선 중요했기 때문이다. 사회 과목 안에 경제학 일부가 들어가 있어서 두 과목을 선택하면 좋다고 본다. 업무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학과 통계학을 공부해 놓으면 확실히 일할 때 수월한 건 맞다. 정 통계청이 경제 관련 통계를 생산하는 일이 많다. 배경지식을 위해 경제학을 공부해 놓으면 좋다. 그리고 지금 소속이 소득통계과인데 지역소득통계와 국민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있어서 경제학 관련 지식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정 통계직류라고 면접시험이 크게 다른 건 아니다. 면접관이 ‘체감물가가 왜 발표하는 수치와 다른지’를 물어본 게 기억난다. 두루뭉술 답변하기보다 이론적으로 확실하게 답변하는 게 좋다. 이 통계직류가 워낙 적게 선발하다 보니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는 신뢰할 수 없으니 면접 준비할 때 막막한 측면이 있다. ‘불이 났는데 소방관이 순직했다. 이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공직가치는 무엇인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공직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겠나’, ‘통계직류를 왜 선택했나’, ‘통계직류 공무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와 같은 질문들이 생각난다. 별개로 통계직류와 관련한 전문적인 질문도 하나 나왔다. 이 한 가지 면접 준비 팁을 준다면 부처 홈페이지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통계청에서 제시하는 미션, 비전, 핵심전략 등이 나와 있다. 그리고 ‘통계의 이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앞서 정 주무관이 언급한 ‘체감물가가 왜 발표하는 수치와 다른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도 여기에 나와 있다. 면접 전에 수험생들이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한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는 어떻게 했나. 정 2년 정도 시험을 준비했다. 단기간에 방대한 양을 공부하다 보니 뇌에 과부하가 걸리더라. 갈 곳을 정해 놓지 않고 무작정 걷고는 했다. 이 취미가 자전거 타기라 일요일에 한강을 한 바퀴씩 돌고는 했다. -통계직류는 합격 후 어디로 배치받나. 이 9급은 지방청으로 보통 발령이 난다. 통계청 지방청에는 경인, 동북, 동남, 호남, 충청 등 5개가 있는데 이 중 하나로 간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본청인 통계청으로 간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일부지만 고용노동부에 통계 인력이 필요해서 가는 경우도 있다. 정 7급은 보통 대전에 있는 통계청에서 일한다. 대전에는 통계청 소속기관인 통계개발원, 통계교육원이 있는데 이쪽으로 발령나는 경우도 있다. -한번 발령받은 곳에서 계속 일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 5개 지방청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으로 발령받으면 그 권역 안에서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일 나처럼 경인지방통계청으로 오게 되면 관할 구역인 수도권 내에서 있게 되는 거다. 다만 다른 권역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든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옮길 수는 있는 걸로 안다. 정 거의 그렇다. 7급에서 승진해 사무관이 됐을 때 지방청으로 발령받아 몇 년간 머물고 본청에 복귀하는 사례가 있긴 하다. 그런데 무조건 지방청으로 가는 건 아니고 계속 본청에만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 -연수 과정은 어떤가. 이 대전에 통계교육원이 있다. 통계나 공직가치 수업을 받는다. 시험도 2번 본다. 인사관리나 회계 부문 강의 후에 이를 기반으로 시험을 치렀다. 이 성적은 인사발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다. 경쟁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연수원 퇴소 전에 1~3순위를 적어내는데 오히려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 정 7급은 통계청에서 주관하는 교육이 따로 없었다.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7급 신규자 연수만 다녀왔다. 여기에서 통계 관련 교육은 없었고 전반적인 공무원 인사, 예산, 회계 등에 대해 익혔다. -현장조사 업무가 많다고 하던데. 정 통계청 내에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서들이 있다. 모든 사람이 현장조사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 그런데 팀장급이 되기 전까지는 현장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조사하는 일은 일정 부분 계속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행정업무도 같이 한다. 현장조사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통계 산출에 꼭 필요한 일이다. 일부 수험생들이 현장조사를 걱정해 통계청 지원을 망설인다고 알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이 현장조사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있는 거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과 면대면으로 만나야 하고, 사실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조사대상자들이 이유도 없이 욕설을 하거나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다. -실제로 일을 해 보니 어떤가. 이 과거에는 정책 수립·집행이 주먹구구식이었다. 이제는 정책 수립도 통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통계청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도 실제 현장에 나가 보면 얼마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바로 체감이 된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와 싸우다 임신 6개월 아내 남기고 숨진 ‘영웅’ 의사

    [여기는 중국] 코로나19와 싸우다 임신 6개월 아내 남기고 숨진 ‘영웅’ 의사

    중국 우한(武汉) 장샤취(江夏区)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 중이던 30대 의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1세의 펑인화 씨. 지난 20일 우한시 장샤취 인민병원(人民医院) 측은 코로나19 격리 병동에 파견됐던 호흡기과 펑인화(彭银华) 씨가 코로나 감염 증상을 호소한 지 27일 만에 순직했다고 밝혔다. 펑 씨의 순직이 알려진 직후 그의 아내 자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남기 보다는 많은 사람을 돕다가 순직한 남편은 이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그의 유일한 혈육을 임신한 지 6개 월 째로, 그가 없더라도 출산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남편의 순직 소식을 접한 아내 자오 씨는 “배 속 아이의 아버지이자, 나의 남편은 ‘영웅’”이라면서 “비록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아이에게) 아버지의 순직은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펑 씨와 자오 씨는 지난 2018년 이미 혼인 신고를 마친 상태였다. 두 사람의 정식 결혼식은 지난달 30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우한 시 일대에 퍼졌던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봉사에 지원한 남편 펑 씨 탓에 두 사람의 결혼식은 무기한 연장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시기 자오 씨는 남편 펑 씨와의 사이에서 5개월 차의 자녀를 임신한 상태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펑 씨가 후베이과기대학교 임상의학과를 졸업하던 당시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당시 펑 씨는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등 대학 시절부터 무수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오 씨와의 첫 만남에서 “어릴 적 건설 현장에서 큰 부상을 당한 아버지는 이후 줄곧 경제 활동을 하지 못했다”면서 “아버지를 대신해 대학 때는 학자금 대출과 정부 지원금 등을 활용해 공부를 했고, 졸업 이후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야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 펑 씨는 우한 시 소재의 장샤취 인민병원에 취업, 의사로의 첫 발을 딛였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병원의 호흡기과 중증의학 입원 병동에 배치됐다. 펑 씨와 함께 의료 활동을 했던 호흡기과 입원 병동 주임 의사는 “같은 병동 내에서도 유독 어려운 일을 맡아했던 활력 넘치는 의사였다”면서 “때때로 환자가 급증하는 등 의료진들이 식사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때에는 동료들을 위해 그가 직접 구내 식당에서 도시락을 챙겨다 주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동료 의료진의 진술에 따르면, 펑 씨가 처음으로 고열과 호흡 불안을 호소한 것은 지난달 25일 무렵이다. 같은 병동 호흡기과에 재직 중인 진 모 박사는 “우리 병동에는 총 130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보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의료진은 34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펑 씨가 고열을 호소하기 시작했던 당시 일선 현장의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저항력은 매우 낮은 상태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펑 씨가 잦은 기침을 하며 호흡 불안을 호소했는데, 그의 증상이 마치 코로나 환자 증상과 같았다”면서 “하지만 첫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내려졌고, 그는 이후에도 줄곧 해당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서 진행된 펑 씨의 CT 촬영 검사 결과, 그는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 모 박사는 “펑 씨는 지난달 30일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인근 진인탄 격리 병동으로 이송됐다”면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그는 의료진의 치료 활동에 적극 협력했고 매일 아침 아내인 자오 씨와 SNS를 통해 통화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펑 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동료 의사 구이모 박사는 “그는 병마에 쓰러져 있던 순간에도 매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회진 중에 만난 펑 씨는 의료진들에게 하루 빨리 회복해서 업무에 복귀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펑 씨는 약 27일 간의 투병 끝에 순직했다. 그의 책상 서랍 속에는 아내 자오 씨와의 결혼 청첩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현재 펑 씨의 아내 자오 씨는 후베이성에 소재한 고향에서 펑 씨의 유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펑 씨의 유가족들은 그의 시신을 코로나19 감염자 치료 연구소에 기증키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펑 씨의 순직에 대해 우한시 장샤취 인민병원과 시위생건강국은 그에게 ‘열사’ 호칭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열사’로 등록된 펑 씨의 유가족들은 향후 정부 당국이 제공하는 배상금과 위로금 등을 지불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그가 재직했던 장샤취 인민병원 측은 그의 유가족에게 지난 22일 약 80만 위안(약 1억 3600만 원) 상당의 위로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샤취 인민병원 관계자는 “펑인화 의사의 죽음은 그가 많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의로운 의료 행위 중에 비롯된 순직”이라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행위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 황운하, 경찰 인재개발원장 직위 해제 “분노와 슬픔”

    황운하, 경찰 인재개발원장 직위 해제 “분노와 슬픔”

    24일부터 선거 운동 시작할 예정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하는 황운하 예비후보가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됐다. 황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자로 저는 사실상 경찰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인재개발원장 직책과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며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황 예비후보를 기소했다. 황 예비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의 치졸한 공격이 마침내 제게 큰 타격을 준 셈”이라며 “퇴임의 변을 제대로 남기지도 못한 채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려 하니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든다”고 말했다.이어 “머지않아 순리대로 사표 수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 예비후보는 직위 해제 중 받게 되는 급여(본래의 40%가량)는 국고에 반납하거나, 순직 경찰관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코로나19 의료활동 중 사망자에 ‘열사’ 호칭 부여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활동 중 사망한 이들에게 ‘열사’ 호칭을 부여할 방침이다. 중국 중앙 군사위원회와 퇴역군인사무부는 일명 ‘정치공작부 전염열사포상사업 통지’를 공고, 관련 부처가 합동해 방역 및 의료 작업 중 희생당한 이들에게 ‘열사’ 호칭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다만, 열사 호칭을 받을 수 잇는 승인 요건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상세한 협의 과정을 수반해야 한다는 단서 조건이 포함됐다. 이들 공고문에 따르면 ‘열사’ 호칭 부여 대상자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업무 중 감염돼 사망한 이들이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이하, 중앙군사위)는 코로나19 확진 격리 병동 내에서 의료를 담당한 의사, 간호사 외에도 △병원 내에서 방역 활동을 하다가 희생당한 자 △의료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중 사망한 자 등 병원 의료진 및 확진 감염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희생당한 사례에 대해 정부 당국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통지문은 18일 당일 각 지방 인민정부에 발부, 발부와 동시에 실행됐다. 때문에 각 지역 인민 정부는 앞서 전염병 예방 및 치료, 통제 참여 과정에서 순직한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각 지방 성급 정부는 현행 지역별로 상이하게 운영 중인 ‘열사’ 포상 조례 규정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희생당한 이들에 대해 지역별로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것. 특히, 각 지역 성급 인민정부가 희생자 전수 조사와 지역별 상이한 규정에 대한 내용을 중앙 당국에 보고, 이들 희생자에 대한 열사 칭호 부여 여부는 군 당국이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군 당국에게 최종 승인 결정권을 부여, 열사 칭호에 대한 무분별한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열사 호칭을 받는 희생자유가족들은 중앙군위원회가 제공하는 열사 포상금과 사망 위로금 등을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중앙군위원회는 통지문을 통해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그에 상응하는 위로와 영광을 되돌려줘야 한다’면서 ‘위로와 영광은 열사 포상금과 유가족 위로금의 시기적절한 지급으로 우선될 것이다. 열사 유가족이 겪고 있는 경제적, 현실적 어려움을 국가가 나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열사 포상금과 위로금의 액수 등 상세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금액 지급 시기에 대해서도 ‘미정’이라는 입장만 밝혀진 상태다. 이와 함께, 희생자 사망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가족에게는 무료 심리 치료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 등 코로나19 감염 및 희생자 규모가 컸던 지역에 대해 유가족의 심리 동태를 수시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가족의 정신 치료와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형 심리상담소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무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중국 31곳의 성과 자치구 등에서 후제이성 우한시 일대의 병원에 자원, 파견한 외부 의료진의 수는 총 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가 위생건강 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 시 일대의 중증 질환자 수가 가장 집중됐다는 점에서 중증 질환 전문 의료진 1만 1000명이 이 일대에서 의료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 전역에서 활동 했던 중증 질환 전문의 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중국 당국의 판단에 따라 상당수 의료 인력이 우한시 일대로 파견, 활동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들의 우한시 병원 파견에 대해 강제성이 배제됐으며 100% 자발적인 의료 자원자에 한해 파견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이들 1만 1000명의 중증 환자 치료 전문 의료진은 우한시 일대의 22곳의 격리 병원과 긴급 구조대 등에서 활동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12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만 2528명, 사망자 수는 18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7일 기준 확진자 7만 637명, 사망자 1772명 대비 각각 1891명, 98명 증가한 수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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