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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현대당」 잘 돼갈까/「통일국민당」 발기는 했지만…

    ◎「돈줄」 제공 안될땐 탈퇴자 속출조짐/총선서 3∼4석 확보가 고작일듯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하는 가칭 「통일국민당」이 다음달 10일 창당을 목표로 정당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칭 「국민당」은 오는 2월10일까지 정당등록에 필요한 48개 법정지구당 창당을 완료,명실상부한 정당의 모습을 갖춘뒤 14대총선에서 80여명을 공천,20명을 당선시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당」은 지난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데 이어 11일에는 창당준비위원회의 임원을 선임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위원장 정주영,부위원장 양순직·박한상,분과위원장 윤하정(기획)·정몽준(정책)·김광일(조직)·박로경씨(선전)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사무총장 이용준,대변인 이인원,비서실장 이병규씨등도 포함돼 있다. 「국민당」의 창당관계자들은 『우리당은 중간계층과 서민층을 대변하여 보수와 개혁을 조정 선택하는 중도정당의 성격을 띨것이며 특히 이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근로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게 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당의 성격과 진전상황에도 불구하고 과연 「국민당」이 정당으로 성공할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결코 정당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 정가관측통들은 우선 「국민당」창당발기인의 면면이 정치와 무관한 사람들로 구성된 점을 중시한다. 1백52명의 창당발기인에는 정전회장의 6남 정몽준의원과 무소속의 김광일·김길곤의원등 현역의원 3명,양순직·박한상·강병규·김달수·신민선씨등 전직의원 14명,그리고 전지구당위원장등 정치인 54명이 포함돼 있다.이들중 대다수는 기본적으로 정전회장의 자금동원력에 매력을 느낀 인사들이며 총선에서 선거자금지원이 시원치 않을것 같으면 언제든지 떨어져 나갈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이들중 몇몇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동길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나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에 뜻을 같이하다 옮겨간 인사들이기 때문에 정치소신이나 신념과도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 이외의 발기인들 대다수가 정치적 이념이나 소신이 아닌 정전회장의 개인적 친소관계,특히 정씨로부터 금전적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참여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탤런트 최불암씨는 MBC드라마 「거부실록」에서 정주영씨역을 맡아 정전회장과 인연을 맺게된 후 이번에 발기인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며 강부자씨는 평소 정전회장과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지난해 7월 「한중우호사절단」에 참가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정전회장의 희수연에서 축하노래를 부르는 등 절친한 관계라는 것이다. 또 코미디언 이주일(본명 정주일)씨는 자신의 본관이 정전회장과 같고 고향도 정전회장의 통천과 50리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평소 가깝게 지내왔다는 것이다. 이밖에 방송작가 김수현씨,한운사씨,작곡가 박춘석씨,국악인 안▦취·박귀희씨 등도 개인적 친분관계로 참여했다고 참여동기를 밝히고 있다.씨름선수 이만기씨(인하대 체육과강사)는 황경수 현대호랑이 씨름단 감독의 권유로 참여했으나 정치 참여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발기인 명단에 포함된 전한은총재 박성상씨 같은 사람은본인은 하와이에 있기 때문에 발기인이 될 수 없는 처지이며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해 왔다.현재로서는 이들 발기인들 대다수가 정전회장의 1천4백억원에 달하는 「돈보따리」를 보고 모여든 사람이거나 개인적 친분으로 참여한 인사들인 만큼 국민적 공감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전회장 자신이 이번 총선을 시험대로 삼아 실패할 경우 이 정당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의 응집력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마음만 바뀌면 언제든지 이유를 붙여 『정치를 그만둔다』며 손을 털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얻을 수 있는 가능한 의석수는 3∼4석 정도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명박회장이 신당창당에 반대하여 정전회장과 뜻을 달리한 것도 정전회장이 「안되겠다」며 정당을 하시라도 그만둘 수 있는 「돌출성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전회장의 자금지원 정도에 대해서 『아마도 돈을 잘 주지 않을 것』이라고언급한 뒤 『현재 발기인 몇몇에게 제공된 것도 쏘나타 승용차 1대와 현금 3백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정전회장은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오는 총선에서 의석확보가 가능한 것은 정전회장의 고향인 강원도에서 2∼3석 확보가 고작이라는 분석이다.정당으로서 될 성 싶지 않은 서글픈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 「통일국민당」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원장에 정주영씨 선출

    정주영씨가 주도하는 가칭 「통일국민당」창당발기인대회가 10일 상오 서울 종로구 평동 서진빌딩에서 발기인 1백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공식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정씨가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됐고 최고위원에는 정씨를 비롯 김광일의원(무소속)양순직전평민당부총재 윤하정전외무차관 등이,사무총장은 이용준전노동부차관,대변인에는 이인원전KBS감사가 각각 내정됐다. 신당은 창당발기문에서 『우리는 구심점을 잃고 혼란에 빠져있는 국민에게 밝고 희망찬 미래의 꿈을 주는 새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통일국민당의 발기를 선언한다』며서 『우리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부패와 금권정치를 청산하고 토지공개념관련법안의 합리적 보완,세제개혁을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은 이와함께 ▲합리주의원칙 ▲민주주의원칙 ▲공개주의견지 ▲책임주의신봉 ▲통일성취의 노선과 이상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신당은 오는 20일쯤 창당준비대회를 갖고 2월20일까지 창당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민당 발기인 명단 강달수 강병규 강부자 강용순 강칙모 구재춘 권금옥 권숙표 권희태 김경인 김광년 김광일 김규벽 김길곤 김달수 김동조 김문환 김성범 김성수 김수현 김수호 김양식 김영구 김영호 김용현 김용호 김윤근 김윤근 김정민 김정강 김정국 김종갑 김진영 김철범 김충섭 남기일 노경규 노병덕 노양학 유중함 문창모 민병철 박광원 박귀희 박로경 박동운 박병순 박병욱 박성호 박성규 박성상 박영자 박재승 박주성 박춘석 박한상 서영훈 손관형 손종극 송석찬 송영진 송운호 송창달 송태희 신상근 신창동 신민선 안비취 안철 양준호 양순직 엄병길 엄정주 오성섭 오진우 오혁진 우기하 우진범 우창록 원광호 유호 윤만중 윤하정 윤한우 이건영 이경희 이계성 이관용 이규설 이래흔 이만기 이상주 이수용 이승춘 이영근 이용준 이인원 이정인 이정현 이종순 이주일 이철희 이충범 이치업 이한두 이헌진 이현재 이효종 이훈 이희태 임인채 정해영 정갑출 정길준 정몽준 정병선 정상봉 정순빈 정연복 정영섭 정우택 정을병 정재경 정주영 정차두 정대원 조영전 지용우 차병기 차화준 채의석 최경만 최광수 최귀동 최만립 최불암 최양규 최왕석 최운용 최종태 탁희준 한근수 한만우 한영수 한운사 한창석 함병선 함영주 홍대원 홍성우 홍종욱 황한수 이상 1백52명
  • 정주영씨 신당 17일께 발기대회/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하는 신당은 당명을 통일국민당(가칭)으로 정하고 오는 2월중 창당준비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당은 이에앞서 신당창당에 필요한 법적요건인 48개 지구당을 조속히 결정,오는 17일쯤 의사 변호사 교수 문필가 노동·농민운동가 연예인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신당창당 발기주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당은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최고위원단을 정씨를 포함,서울 호남 영남 충청 경기 강원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5∼6명으로 구성키로 했다고 7일 민자당을 탈당하고 국민당 창당에 참여한 정몽준의원이 말했다. 신당에는 윤성민전국방장관,서영훈전KBS사장,김광일의원,양순직·오제도·홍성우·박한상·신민선씨등 전현직관료 및 의원등이 참여하고,이상주울산대총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명예회장은 8일 하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창당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 「현대당」 포석은 어찌돼 가나

    ◎최광수·김광일씨등 5인 공동대표/여야서 소외된 인물 모으기 주력/「천지동우회」 멤버 대부분 거절… 명칭 「국민당」으로 3일 상오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선언한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4일에는 이례적으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당창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는 이날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때 구체적으로 영입인물과 정강정책,향후일정을 밝히고 지구당 창당은 여야의 공천이 끝나는 1월말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대상은 과거 3선개헌과 유신 등을 겪으면서 당시 정치풍토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정계를 떠났거나 관계나 여야출신인사를 막론하고 정치가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정치일선을 떠난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영입인물의 인선과정에 측근들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혼자 이름이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며 대상인물을 만나 일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의 한 측근은 이같은 접촉결과 전평민당 부총재인양순직씨와 정씨 본인,무소속의 김광일의원,신당 실무팀장으로 알려진 윤하정 전외무차관,현대경제사회연구원회장인 최광수전외무부장관 등이 신당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신당의 이름은 「한국국민당」(약칭 국민당)이며 오는 10일쯤 80여명의 발기인으로 창당준비대회를 열수도 있다는 소문이다. 정씨가 지금까지 접촉한 사람들은 천지동우회를 비롯,여권과 야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씨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각계 유명인사 63명으로 구성된 천지동우회는 지난해 11월 결성된뒤 매월 한차례씩 만나 친목을 도모해 왔다. 정씨는 중국방문에 1개월전부터 이들과 만나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이 접촉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작업의 어려움은 『여야의 공천이 끝난뒤 지구당을 창당하겠다』는 정회장의 말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천지동우회 소속인사들도 대부분 정회장과 정치적 성향 또는 이해를 달리하고 있다. 고흥문 전국회부의장,박홍 서강대총장,이수성 서울대교수,이한빈 전국무총리,이범준 전교통부장관,김종규 전연합통신사장,박현태·서영훈 전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은 『신당에 참여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또는 『권유를 받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유제연 전평민당부총재도 『정씨가 2선에서 지원하는 신당이라면 모르되 그가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동길 전연세대교수측및 「정치개혁협의회」의 박찬종의원측과도 접촉은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등이 달라 제휴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의원은 『정씨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시대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돈으로 사람을 살수는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5공인사들과의 제휴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6공에서 소외된 권정달씨등 「전국무소속연합파」와 전두환전대통령의 측근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신당참여권유를 받고 신중하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정씨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할 인사는 아들인 정몽준의원과,정씨와 뜻을 함께 하거나 무소속출마가 확실시되는 일부인사를 제외하고는 여야의 공천작업이 끝난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여권이나 현여권및 야권을 막론하고 14대 총선출마희망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집권여당이나 야당의 공천을 받을것을 기대하면서 만약 공천이 안될 경우 정씨의 신당에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에서는 민자당의 대권후보가 김영삼대표로 결정될 경우 정씨가 신당창당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금권정치 배격”… 국민적 바람과 먼거리

    ◎「현대신당」 창당을 보는 부정적 시각/신뢰­비전 없이 돈으로 승부거는건 노욕/“기존 정치·경제계 불신 가중”… 공감 우려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기존의 정치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벌써부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회장의 신당이 실패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우선 정회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겠지만 정회장 역시 국민들의 눈에는 정경유착의 온실 속에서 커온 재벌회장으로 비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이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신당창당을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회장과 같은 구시대의 인물이자 재벌이 주도하는 신당을 바라는 것은 결코아니라는 지적이다. 정회장은 현 정치권을 불신하는 국민여론에 편승해 자신의 6공화국에 대한 불쾌한 감정,그리고 돈밖에 내걸고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들이다.재계에서도 정회장에 대한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정회장은 강원도와 경기도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영호남권이 함께 참여하는 범지역정당 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현대그룹산하 노동조합연합체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강원도민들이 영호남권의 사람들이 양금씨를 지지하듯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산하의 노조연합체도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복지향상등 노동운동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정회장을 돕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자당은 특히 정회장이 영입인사가 적어 애를 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순직전의원과 현대정공 고문인 윤성민전국방부장관,현대사회연구원회장인 최순수전외무부장관,이명박현대건설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을뿐 그밖의 인사는 거의 마치 안개에 싸여있는 형국이다. 이는 정회장과 접촉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우선은 집권당인 민자당이나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공천을 희망하면서 만약에 낙천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대권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김영삼대표와 연계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권인사들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표가 대권후보가 되지 못해 탈당한뒤 정회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권력을 잡기위해,즉 대통령이 되기 위해 3당합당을 했다가 그것이 안되니까 재벌과 다시 손을 잡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김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간이 흘러나왔던 정주영씨의 정계진출설 및 신당 창당설이 3일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민주당에서는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며 정씨의 행보가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씨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다소간 친여세력의 집합체일 것으로 분석해 야권보다는 여권에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유례없는 행태가 정치불신이라는 국민일각의 비판을 증폭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특히 민주당은 정씨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여권의 영입대상인사들을 끌어모으거나 또 현재까지 미미했던 「정치개혁협의회」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연대할 경우 강력한 야권의 도전세력으로 부상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까지 가지는 상태이다. 한 당직자도 『정씨가 당을 만든다고 하니 여든 야든 어느쪽에 도움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재벌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며 이 사실은 여든 야든 정치불신의 비난에 휩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당직자는 『정씨가 개인재산이 수조원이나 되고 당장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쥐고 있는 돈만 1천4백억원이나 된다』면서 『정씨 그룹이 선거에 나서 돈을 뿌려 댄다면 죽어나는 것은 돈없는 야당이 될 것』이라며 기존정치질서 파괴를 우려했다. ◎정 회장,정말 「현대」 손뗄까/「은퇴」 대신 「결별」 용어 사용/언제든 복귀여지 남겨둬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3일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끈질기게 나돌던 그의 정치 참여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돼가고 있다. 정회장의 한 측근은 『정명예회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그동안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바로 정치참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정회장이 아무리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정당을 만들만한 조직은 못되며 직접 참여보다는 일부 「참신한」정치인을 돕는 선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정회장이 직접 신당을 창당,정치일선에 나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정회장 자신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의 「정치참여」가 될지는 알수 없는 상태이다.지난 87년 그룹회장을 동생 정세영씨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그룹경영의 대소사를 모두 직접 처리해왔던 정회장이 앞으로 과연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것인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명예회장자리를 내놓고 3일자로 단행된 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사옥 12층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에는 완전히 그룹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다른 임원은 『정회장이 재계「은퇴」란 단어 대신 굳이 「결별」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다시 경영에 참여할 여지를 남겨 둔 것이 아니겠느냐』고 완전 결별에 대한 회의를 보이기도 했다.
  • “총선 정국의 변수” 신당은 태어날까

    ◎재야의 부산한 움직임을 살펴보면… /40∼50석 확보목표… 내부 이견으로 주춤/5공신당/노정추/양당체제 종식 내걸고 2월 창당 총력/정개협/도덕정치 주장… 여론점검속 조직 강화/정당화 실패… 김동길씨 강남 출마 고려/태평양위 14대총선을 앞두고 재야정치세력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그 모습과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그룹중에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이외에도 5공인사인 장세동·권정달씨 등이 주축이 된 구여권 집단,노동단체연합·민중연합 등 재야노동단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결사단체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도 정치참여의사를 공표하고 있으며 「14대총선 원내진입」을 꿈꾸는 진보정당 민중당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이들 정치결사체들이 앞으로 이전투구하면서 총선 정국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개협◁ 양김 구도청산과 도덕정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새정치를 주창하며 지난달 창립된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는 최근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작업에 나서 정치결사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박의원을 비롯,민영기전JC위원장,임창진서강대교수,박천식변호사,정희원민자당국제위원 등이참여하고 있는 정개협은 사무차장에 송희식변호사(38),대변인에 이신범씨(41),부대변인에 김동주씨(38)를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국민개혁운동에 착수했다. 정개협은 총선전략차원에서 국민개혁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권선거방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양순직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협측은 정당발족여부는 여론의 반응을 참작,때가 무르익었을때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은 국민운동차원의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 출범초 내부갈등으로 노선상 혼란을 빚었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얼마전 양준용씨를 기획실장으로 임명,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국민운동본부의 창설책임을 맡겼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인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초까지 전국 2백여 지역에 산하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김교수가 강남갑에서 출마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당초 이달 20일쯤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물난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이수성서울대교수·황산성변호사·현승일국민대교수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참여를 권유했으나 당사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교수는 최근 당초의 대권도전 의사에서 한발 물러나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입장을 전환,세력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태평양시대위원회」에 몸담고 있던 일부세력들은 전직 6선의원인 박한상변호사를 주축으로 서울S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전직 야권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당작업에 착수했으나 세력규합에 실패,포기하고 말았다.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 14대총선에서 노동자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지난 15일 발족한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는 현재 각 지역추진위원회 결성에 돌입했으며 내년1월12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월 초순쯤 「한국노동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다. 「노정추」(약칭)는 서울·인천·울산등 공단지역에서 오랫동안 비공개적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한 정치결사체로 주대환씨(37)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대표 2백41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노정추」는 노동자정당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등을 통해 1만여명의 발기인을 모집,이들로부터 2만원씩의 모금을 받아 창당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노정추」는 오는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자본가와 정당들간의 독점적 경쟁시대를 종식시키고 권력교체기에 「노동자정당」을 비롯한 민중진영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보수 양당체제의 종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정추」의 주요 멤버로는 민영창·전성·권우철·이용선·최봉근등과 같은 노동계의 핵심인물 이외에도 배일도전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한경남전국노동단체연합 공동의장등이 포함돼 있다. 민중당은 현재 14대총선 전략으로 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정당화여부는 재야및 혁신세력의 또다른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중당◁ 14대총선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 총선에 80여명의 후보를 대거 투입,5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정치자금의 만성적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0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중당은 현재 민주대연합론에 입각,민주당측에 연합공권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측 사정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노동자정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인물난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5공신당◁ 가장 먼저 신당론을 폈던 5공인사들은 「1월중 신당결성」을 주장하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적극론과 「무소속약진후 신당추진」을 주장하는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유보론,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독자행보론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인사들 가운데 적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내년 1월쯤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5공핵심의 현역 및 전직의원과 구여권 각료출신인사들은 물론,법조계·언론계·학계·재계 및 예비역장성들과 빈번한 접촉을 벌여왔고 야권의 고흥문 이만섭씨 등에게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길 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 김교수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5공인사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그룹은 현재 연희동인사들이 주축이 돼 오는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권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무소속연합그룹」등이 주춤거리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 공군훈련기 2대 추락/광주/조종사 1명 순직

    ◎마을 어린이 둘 중상 【광주=최치봉기자】 13일 하오3시15분쯤 공군 F5A훈련기 2대가 광주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과 북구 동림동 동배마을에 폭발음과 함께 섬광을 일으키며 각각 추락,조종사 이상희중위(23)는 순직하고 한호승대위(29)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한대의 훈련기는 동림동 동배마을의 오리축사에 떨어졌으며 또 한대는 이곳으로 부터 3㎞정도 떨어진 유덕동 덕흥마을 비닐하우스에 떨어졌다. 이 두 훈련기의 추락으로 덕흥부락 윤현철(11)정우면군(10)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군은 사고현장에 폭발물 처리반등을 보내 현장 보존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두 훈련기가 훈련도중 공중에서 충돌,추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업무상 음주 과로사/재해 순직으로 봐야/대법원 판시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24일 전동양화학공업 영업담당차장 박병근씨의 부인 조명숙씨(35)가 서울지방노동청장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지급청구부결처분취소청구소송상고심에서 『거래처 사람들과 잦은 술자리를 갖다 과로로 숨진 박씨의 죽음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순직으로 봐야한다』고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본사 우상현부장/어제 과로로 순직

    서울신문사 편집국 사회3부 우상현부장급(50)이 14일 하오 2시 회사에서 근무중 과로로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순직했다. 장례식은 16일 상오 10시 국립의료원에서 서울신문사장으로 치러진다.연락처 273­7628,735­7711.
  • KBS 이임호기자/생방송중 졸도 순직

    한국방송공사 보도제작국 이임호기자(42·서울 양천구 목5동아파트 408동 201호)가 28일 하오 6시30분쯤 뇌일혈로 순직했다.
  • 한국일보 김문호기자/취재중 열차 치여 순직

    한국일보 사진부 김문호기자(28)가 27일 하오 5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고모동 고모역 근처 팔현건널목에서 취재중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열차에 치여 순직했다. 고 김기자는 이날 10월초 건립예정인 유행가 「비내리는 고모령」의 노래비 관련 사진취재중 참변을 당했다.
  • 경관 격무 올 45명 순직

    올들어 모두 45명의 경찰관이 근무중에 숨졌으며 이가운데 과로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가 19명,안전사고가 2명 이었다. 10일 경찰청집계에 따르면 순직경찰관은 총경이 1명,경감 2명,경위 6명,경사 7명,경장 21명,순경 8명등이었다. 특히 과로로 순직한 경찰관은 총경 1명,경감 2명,경위 3명,경사 4명,경장 13명,순경 1명등이었다.
  • 배석씨 별세 계기 “업무과다” 여론

    ◎“고고·완벽주의” 대법관,일 너무 많다/작년 상고 9천여건 12명이 나눠 담당/휴가·공휴일도 없이 사건기록과 씨름/「상고허가제」 부활·재판연구관 증원 필요 『생명을 깎아 판결문을 썼다』 지난 25일 타계한 배석대법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록 지병이라고는 하나 당뇨병이란 과로를 피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병이기에 그의 타계는 격무에의 시달림 때문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배대법관은 또 「깐깐하면서 고지식한 완벽주의자」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표현들은 알고보면 배대법관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남아있는 13명의 대법관 모두가 한결같이 완벽주의를 고집하며 몸을 돌보지 않고 판결에 임하고 있다. 소동당사자에게는 더이상 어찌 해볼 수 없는 죄종심인데다 후배법관들과 변호사·법학관련 교수 등이 그들의 판결문 한줄한줄을 지켜보고 비판·분석하고 있다는 중압감 때문에도 대법관들의 업무는 여간 무거운게 아니다. 배대법관도 지난 87년초 사법연수원장으로 있을 때까지만 해도 여유있게등산을 즐기는 상당한 건강체질이었다. 이때문에 법조계에서는 그의 타계를 계기로 대법관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주어야 한다는 소리가 한결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의 상고사건은 상고허가신청사건까지 합쳐 민·형사 특별 행정가사사건등 모두 9천여건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뺀 12명의 대법관들이 이들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공휴일을 제하고 하루평균 2.5건의 판결을 해야한다.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과중해도 엄청나게 과중한 업무량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법원까지 올라온 사건들의 기록은 1,2심을 거치느라 거의가 1천쪽을 넘는다.하루에 읽어야 하는 사건기록의 양이 2천∼3천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문에 대법관들 대부분이 퇴근하면서도 기록보따리를 집에 들고가 잠자리에 들기전 1∼2시간과 새벽녘 2∼3시간씩 읽고 있으며 공휴일과 심지어는 휴가기간에도 기록들과 씨름을 벌이기가 일쑤라는 것이 재판연구관등 주변의 얘기다. 이같은 이유등으로 법원에서는 배대법관의 순직을 애도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상고허가제가 부활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또 38명에 그치고 있는 재판연구관을 크게 늘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들은 『흔히 대법관을 법관의 성좌(성좌)라고들 얘기하지만 일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면서 『젊은 우리들도 견디기 어려운데 영감님들이 오죽하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대법관이라는 곳은 구체적인 사건의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엇갈린 법령해석을 통일하고 법치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미국 독일등 선진국에서처럼 우리나라도 대법원이 이같은 기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하루빨리 대법관들의 업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 야권재편/“통합이냐”·“난립이냐” 기로에

    ◎“정치권 물갈이” 새 인물 결집 타진/신당/상임대표제 싸고 다시 지분 다툼/통합/9월까지 윤곽… 결렬땐 정발연등 소통합 할듯 통합인가 난립인가.정국의 관심사인 야권재편문제를 둘러싸고 상치된 두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 전자는 물밑접촉이 한창인 신민·민주 양당간의 통합협상을 가리키며 후자는 이른바 「정치권 물갈이」를 내세운 최근의 신당창당 움직임이다. 물론 본류는 통합문제다.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가시화하면 신당창당은 명분과 호흥을 얻기가 어렵고 자연히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의 야권재편 움직임은 「통합실패=현상유지」의 등식이 성립됐던 종전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통합에 실패하면 당을 뛰쳐나와 신당을 만들겠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기존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보려는 인사들도 병존하고 있다.김동길전연세대교수를 주축으로한 신당창당움직임이 그것이다. 첫번째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신민·민주당의 통합문제에 있어 우선적 관심의 대상은 김대중총재의 「무주구상」이다.5박6일동안 전북 무주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13일 서울로 올라온 김총재는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통합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의 측근은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양당간의 통합협상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은 지도체제문제였다.신민당은 김총재를 총재로 한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민주당은 김총재와 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한 「공동대표제」를 각각 주장해 왔다.이 문제에 절충이 이루어지면 통합에 있어서 더이상의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김총재는 절충형이라고 할수 있는 「상임공동대표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동대표제를 채택하되 자신이 한단계 위라고 할수 있는 상임대표를 맡겠다는 복안이다.이에대해 신민당의 주류측 인사들과 민주당측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양당의 통합협상대표들은 이 방안을 놓고 이미 구체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절충의가능성은 미지수다.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을 놓고 양당은 상당한 의견차를 보인다.신민당은 상임공동대표의 권한이 당연히 강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공동대표」의 명칭 그대로 동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또다시 지분문제까지 들먹이고 있다.공동대표제일 때는 신민·민주의 지분비율이 6대 4 정도면 됐지만 상임공동대표제일 때는 5대 4 정도로 민주당의 몫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어떠한 형태로든 신민당에 「흡수통합」됐다는 인상은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변수라고도 할수 있는 신민당 비주류 모임인 정발연도 『상임공동대표는 대외적 대표로서의 역할만 담당할 뿐 공동대표 양자의 권한은 동등하다』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거들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또 한발을 양보하지 않으면 절충의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김총재는 그러나 『통합만이 선거에 이기는 길은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피력해 왔다.김총재의 이같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김총재가 「상임대표제」를 제안하는 것조차도단지 대내외 통합압력을 고려한 「전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같은 시각에서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신민당의 정발연일부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등 비주류는 차선책으로 「소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에는 이해찬·이철용·김길곤의원등 신민당탈당파와 이중재·양순직씨등 구야권 정치인 그룹이 포함된다.이들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개혁신당」을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정치권 밖의 참신한 인사들을 끌어 들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들의 행동개시여부는 신민·민주당의 통합협상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과는 또 달리 김동길전연세대교수와 김옥선전의원이 주축이 되어 벌이고 있는 신당결성움직임에는 임종기·유갑종전의원이 가담하고 있다.중산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그러나 구심력이 약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결국 통합에 있어서는 신민·민주양당 수뇌부의 통합의지와 신뢰회복 여부,신당창당에 있어서는 여건성숙과 추진 당사자들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야권의 이같은 재편움직임은 5∼6개월후로 예상되는 14대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따라서 구체적인 윤곽은 9월말까지는 대체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며 만일 그때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통합이나 재편문제는 자동 소멸될 조짐이다.
  • 고령자·주부 취업 대폭 확대/정부

    ◎인력난 덜게 공공기관 우선 채용/기능직 정년 2∼3년 연장/탁아시설 감세·여성차별 고용 시정 정부는 현행 53∼58세로 돼있는 정부투자기관의 기능직 정년을 2∼3년 늘리고 공공기관의 주차단속원·매표원·청사관리인등 단순직종에 고령자를 우선 채용하는등 고령근로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직장탁아시설을 설치할 경우 시설비의 10%를 투자세액으로 공제해주고 기혼여성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내무·재무·상공·노동·교육·보사부와 총무처등 관계부처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극심한 인력난을 덜기 위해 노령자및 여성 등 유흥인력을 활용토록하는 내용의 「여성취업의 활성화와 직업안정기능 확충방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특별시와 5개직할시,주요공단 인근도시의 시·구의 민원실에 「취업정보센터」를,읍·면·동에 「취업알선 전담창구」를 각각 마련해 구인·구직을 상호 연결하는 직업전산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인력모집때 여성차별관행을 시정하고 시간제근로자의 취업확대를 위해 현행 3개월로 돼있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기간을 1개월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기업의 직장탁아시설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와 함께 직장탁아시설 운영비에 대해서도 손비인정을 해주고 공단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등의 국·공립,민간보육시설을 올해 7백5개소에서 앞으로 4년간 2천10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유휴인력 산업현장 유도,제조업 공동화 예방(해설) 정부가 2일 내놓은 「여성취업활성화와 직업안정기능 확충방안」은 여성과 고령인구의 취업확대를 통해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다소나마 해소해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우리경제가 최근 2년동안 두자리에 가까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산업전반의 생산력이 폭발했던데 비해 생산의 주체인 기술·기능인력은 턱없이 모자라 곳곳에서 「사람구하기 전쟁」이 벌어져왔었다.또 제조업기피현상으로 제조업 인력이 건설과 서비스쪽으로 몰리면서 제조업의 인력공동화마저 우려됐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제조업체의 인력난해소를 위해 향후5년간 기능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인력수급대책을 마련했지만 당장에 모자라는 산업현장의 「인력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기능인력이 하루아침에 양산될 수는 없고 최소한 3∼5년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이 가능한 유휴인력은 실업자·취업희망 비경제활동인구 등을 합쳐 2백40만명정도로 전체 취업자의 13.4%에 이르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인력을 수입해 쓰기보다 이같은 국내유휴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같은 취업확대방안을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 “살신파수” 철도원/옥조근정훈장 추서

    정부는 1일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철길을 건너던 할머니를 구하려다 순직한 서울지방철도청 휘경역 철도원 김상배씨(45)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키로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지난 5월 북극점을 정복,국위를 선양한 「91한국 북극점 오로라 탐험대」대장 허영호씨(37)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키로 했다.
  • 순직철도원 유족에/이건희회장 금일봉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27일 철도건널목을 지키다 순직한 철도원 김상배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금일봉을 신영국철도청장에게 기탁했다.
  • 경부고속도로 오늘로 개통 21돌/이용차량 5억4천9백만대

    ◎4차선으론 벅차 곳곳 확장공사 경부고속도로가 7일로 개통 21주년을 맞는다. 총연장 4백28㎞의 경부고속도로는 전국 10개 고속도로중 이용차량의 32%,통행료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대동맥이다. 개통 첫해인 지난 70년 3백60만대에 불과했던 이용차량은 20년뒤인 지난해에는 8천4백76만대로 23배나 늘었고 올해는 1억대에 육박하는 9천7백82만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통이후 지난해말까지 이용차량은 모두 5억4천9백30만대로 집계됐다. 통행료수입은 15억6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6백13억원으로 20년동안 1백3배가 늘었고 휴게소도 5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용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구간이 개통당시의 4차선에 머물고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도로공사는 이에따라 우선 현재 4차선인 양재∼수원간 18·5㎞는 내년 9월까지,수원∼청원간 1백·1㎞와 한남∼양재간 7·6㎞는 오는 93년 7월까지 각각 6∼8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7일 상오 순직자 위령탑이 세워진 금강유원지에서 건설당시 희생된 77명의 순직자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가진다.
  • 암도 공상­순직처리 대상에/총무처/직무관련 인정되면 산재로

    ◎과로로 인한 간암등 해당 총무처는 28일 공무상재해 인정기준을 일부 개정,7월1일부터 지금까지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키 않던 「암」의 경우도 의학적으로 공무수행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공상 또는 순직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재해인정 기준 개정으로 현재 근로자의 암질환을 「개인질병」으로 취급,산재로 인정치 않았던 노동부의 산재판정 기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히 공무상 과로로 인해 생긴 간염 등이 간암으로 발전했을 경우 공무상재해로 인정을 받아 공상 또는 순직으로 처리돼 공무원연금법상의 공무상요양급여,장해급여 및 유족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공무상 재해인정범위가 추상적으로 규정돼 있던 것을 「근무장소나 근무시간에 관계없이 담당업무 또는 이와 관련이 있는 업무수행으로 인하여 발생한 재해」와 「공무수행의 연장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재해」 등으로 기준을 세분,명확히 함으로써 재해심사업무의 객관성 및 능률을 높이도록 했다.
  • “새 활로 찾기”… 야권재편 회오리/신민·민주 내부진통의 안팎

    ◎“김 총재 용퇴해야”… 서명파,강경자세/신민/“당대당 통합”·“범야결집” 계파간 갈등/민주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노선 재정립,야권 대통합문제 등이 강력히 제기돼 격심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양당내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당지도부 인책론이 대두되는가하면 일부 통합파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 2선 퇴진론,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론 등을 부르짖으며 잇따라 모임을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대중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도 이와관련,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 연석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고,통합파 의원들도 이를 토대로 향후 통합행보를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 본격적인 야권재편의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이다. ○…2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우정 수석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패인을 분석한 뒤 야권통합문제와 관련,『단순한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의미가 없으며 체질개선을 위한 범야권의 대동단결이 중요하다』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정리. 그러나이에 앞서 당내 통합서명파인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정대철·김종완 의원 및 탈당한 이해찬·이철용 의원과 민주당 이철 사무총장은 21일밤 별도 회동을 갖고 『야권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다가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만간 김 총재를 만나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용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의견을 집약. 따라서 이날 하오 위장염으로 입원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같은 당안팎의 기류를 보고 받은 김 총재가 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에서 야권통합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 그러나 김 총재가 통합파 의원들의 요구대로 당장 야권 대통합을 위해 자신의 2선 후퇴 카드를 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 왜냐하면 김 총재는 여전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동상이몽격 공조체제」 유지를 통한 직선제하의 대권 재도전이라는 자신의 대권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번 선거에서 신민당이 의석수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재 측근들은 『김 총재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고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인천을 제외하고는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득표율이 지난 대선·총선 때보다 다소 높아진 것은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는 행태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패배의 근본적 원인이 신민당의 지나친 지역당적 이미지와 이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통합파 의원들은 어떤 형태로든 야권 대통합을 위해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견인해 내겠다는 기세. 다만 통합파 의원들 중에서도 정대철 의원 등은 일단 당내에서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촉구한 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압력수단으로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 부의장 등은 『김 총재가 물러날 가능성이 전무한 만큼 처음부터 신야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혼선. 이에 반해 이용희·박영록 최고위원 등 총재 측근들은 『차기 총선을 7개월 남겨놓고 헤쳐모이자는 것은 이적행위』 『야권통합의 구심점으로 김 총재 외에 대안이 있으면 밝히라』고 강력히 반발. 이같은 난기류 속에서 조 부의장 등 적극 통합파들은 이중재·양순직씨 구정치인과 연계,야권 대통합이 불가능할 경우 고흥문씨를 당대표로,또 다른 「젊은 기수」를 대권 후보로 내세우는 「신역할분담론」에 입각한 중부권 중심의 신야당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민주당은 현재 당무가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 총재·김현규 부총재 등 주류파와 박찬종 부총재 등 비주류,이부영 부총재의 민련과,이철·장석화 의원 등의 통합파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향후 진로를 모색. 이중 이철 사무총장 등 통합파는 이미 신민당의 통합파 의원 및 탈당 의원들과 접촉을 개시했으며 이들은 일단 목표를 범야권통합으로 잡고 있으나 구체적 행동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이 총재·노무현·김광일 의원 등 주류측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재결속한 뒤 신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루는 단계적 야권통합 쪽에 뜻을 두고 있으나 당내 호응도가 신통치 않은 상황. 그러나 통합파들의 주장처럼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총재의 2선후퇴를 통한 통합과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세력 흡수 등 2가지 방안 모두가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우선 당내 결속 쪽으로 방향을 유도해 간다는 방침. 그동안 당무를 방관해왔던 박찬종 부총재·홍사덕씨 등은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지도노선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이 총재 인책 및 야권통합 전열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통합파 의원들조차도 『누구도 당지도부에 대해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며 비주류들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비난하는 등 분열상까지 노출. 이같은 민주당내 계파들은 야권통합이라는 대전제에는 맥을 같이하고 있으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신민·민주당의 지도부 퇴진이 야권통합의 촉매가 되어야 한다』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총재가 물러가지 않으면 신당 창당도 불사한다』는 강성기류와 『당내 결속을 우선한 뒤 통합대열에 참여해야 한다』는 단계론이 혼재해 있어 현재로서는 행동통일이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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