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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군사시설 안전점검을(사설)

    강원 북부지역의 집중호우가 불러온 철원·화천지역 산사태로 졸지에 수십명의 젊은 병사가 희생된 것은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국토방위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아 복무하던 이들이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것은 바로 국가적 손실이며 우리 국민 모두의 슬픔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젊음의 꿈을 채 다 피우지 못한 채 순직한 병사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 군부대가 아니더라도 한꺼번에 3백㎜가 넘는 비가 퍼부을 경우 침수나 산사태등의 재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더욱이 막사를 비롯한 군시설물은 작전상의 여러 이유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에 세워지지 못하는 일이 많다. 이번 철원지역 참사의 경우 막사가 9부능선 절개지에 위치한데다 주변 시계청소를 위한 나무베기,교통호구축을 위한 땅파기가 산사태발생을 쉽게 한 것으로 지적된다.보통의 주거시설이라면 9부능선에 세울 리도 없고 주변 나무를 잘라내 토사가 쉽게 흘러내릴 수 있는 소지를 만들었을 까닭이 없다. 이런 모든사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해당부대의 지휘관이 안전문제에 보다 신경을 썼어야 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집중호우에 대비,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는 상급부대 지시만 제대로 이행했더라도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본다.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사기가 바로 전투력임을 모르는 지휘관은 없을 것이다.자연재해에도 대처하지 못하는 부대가 유사시 어떻게 좋은 전과를 올릴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작전태세확인 차원에서 지휘관 책임 아래 막사를 비롯,모든 군사시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여 어떠한 재난,또는 상황에도 훌륭히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이것만이 이번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우리 안보태세를 다짐하는 길이며 소중한 자식을 나라지키는 일에 내보낸 국민을 안심시켜주는 일이 될 것이다.
  • 임시국회 통과 주요법안 요지

    ◎해양수산부 신설­농림부로 변경/외국인 EEZ조업 입어료 부과/2인이하 근소세 추가공제 신설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주요 법안들의 요지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여러 행정기관에 분산돼 있는 수산 해운 항만 해양조사 해양자원 해양환경 해양과학기술 등 해양관련 행정기능을 통합,종합적인 해양개발과 이용 보전기능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신설함.해양수산부 장관 소속하에 해양에서의 경찰 및 오염방지업무를 담당할 해양경찰청을 신설함.농림수산부의 명칭을 농림부로 변경함. ◇배타적 경제수역(EEZ)법 제정안=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하고 그 범위를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에 이르는 수역에서 영해를 제외한 수역으로 하되 우리나라와 인접하거나 마주하는 국가와의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는 국제법을 기초로 관계국과의 합의로 획정하기로 함.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 어업관리법 제정안=대한민국 EEZ의 어업자원보호등을 위해 외국인의 어업활동이 금지되는 특정금지구역의 설정근거를 마련하고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EEZ에서 어업활동에 관한 허가를 받은 경우 입어료를 납부토록 함. ◇근로소득세법 개정안=기본공제 대상 인원이 2인이하인 경우 추가로 소득공제를 하는 소수공제자 추가공제를 신설하고 산출세액의 1백분의 20으로 되어있는 근로소득공제액의 공제율을 산출세액 50만원 이하분에 대해서는 1백분의 45로 상향조정해 저소득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함.근로자가 회사로부터 제공받는 식사나 식사비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도록 함. ◇화학무기의 금지를 위한 특정화학물질의 제조·수출입규제법 제정안=누구든지 화학무기를 개발 제조 비축 이전 또는 사용하거나 이를 지원 권유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해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 해하거나 공안을 문란하게 한 자는 사용 무기 또는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함.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긴급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는 장외중개회사에서 거래되는 주권에도 탄력세율을 적용함.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형법개정으로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죄의 벌금형이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교통사고의 경우도 벌금형을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함.보험회사나 공제조합의 종사자가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한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허위로 발급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발급하지 않을 때 물던 벌금을 3백만원 이하에서 1천만원 이하로 조정함. ◇병역법=공익근무요원이 복무중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경우 국가유공자예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순직군경 또는 공상군경으로 보아 이 법에 의한 보상을 받도록 함.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장에게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무원의 배우자가 국외근무등을 하는 경우 당해 교육공무원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함. ◇국회법 개정안=국회 농림수산위원회를 농림해양수산위원회로 하고 그 소관사항을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소관에 속하는 사항으로 함.
  • 박철호씨 귀순이 뜻하는 것(사설)

    24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귀순해온 북한농민 박철호씨의 증언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참담하게 한다.최근에도 여러 계층의 북한주민들이 줄을 이어 귀순해왔지만 농사를 짓던 농민이 목숨을 걸고 탈출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의 증언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박씨는 귀순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배가 고파 굶어죽는 것보다는 남쪽으로 가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 탈출했다』고 밝히고 『내가 살던 농촌에서도 2∼3일에 한번씩 사람이 굶어죽어가고 있다.지난 19일에는 여자 한명이 굶어죽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박씨의 이 증언은 얼마전 두자녀와 함께 귀순한 정순영씨의 증언과 일치하고 있다.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는 것은 일부 지역의 참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박씨가 농사를 지어온 강원도 김화군 건천리는 우리측 대북방송이 들릴 정도로 남쪽과는 가까운 곳이어서 북한당국이 「특별대상지역」으로 지정해 보다 지원을 많이해줘 형편이 비교적 괜찮은 곳이다.반면 주민 감시는 매우 삼엄한 곳이다.그런데도 그가 탈출을 감행한 것은 북한농촌의 실상이 어떤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금 북한에서는 도시의 주민이 농촌으로 식량을 구하러가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도시로 떼지어 몰려가고 있으며 이로인해 도시주변에는 굶주림에 지친 유랑민들이 들끓고 있다고 한다.그런가하면 어떤 지역에서는 유랑민들이 군부대의 창고를 터는 「식량폭동」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외신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실상이 이럴진대 북한당국은 이제라도 식량난의 참상을 솔직히 털어놓고 우리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는 정권은 존재할 이유가 없으며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체제의 불안정과 극심한 식량난으로 탈북귀순자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귀순자들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앞으로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소득세법 등 11건 “처리 1순위”/신한국 국회 법안처리 전략

    ◎야와 견해차 심해 심의 진통 예상 2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법률 제·개정안은 정부제출안 16건,의원제출안 18건등 모두 34건이다.이번 180회 임시국회 회기말까지 10여건이 더 제출될 전망이다. 이들 법률안 가운데 신한국당은 11건을 회기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안건으로 꼽고 있다.해양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을 비롯,교통사고처리특례법·법원설치법·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병역법·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등 8개 법률개정안과 특정화학물질제조수출입규제법·배타적경제수역법·배타적경제수역의 외국인어업관리법등 3개 법률제정안이다. 소득세법개정안은 독신자등 부양가족 2인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이고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은 외국법인의 주식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배타적경제수역법제정안은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 이내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설정,수역내의 부존자원등에 대해 권리행사를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또 EEZ외국인 어업관리법제정안은 EEZ안에서 외국인이 어업활동을 할 때는 수산청의 허가를 맡도록 하고 일정한 어업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병역법개정안은 공익근무요원중 순직자및 공상자에 대한 보상을 현역병과 동등한 수준으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안은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각종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신한국당은 최소한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이번 회기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야당측과의 견해차이로 상위별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여야 위원수가 같은 상임위가 16개중 12개나 되는 데다 일부 법률안은 야당측이 원내전략과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진경호 기자〉
  • 귀순 정순영씨·정주영 회장/7촌 친척 확인

    ◎현대 “정씨 정착 그룹서 돕기로” 최근 귀순한 정순영씨는 정주영회장 형제와 「7촌친척」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일가 인사는 20일 『귀순한 순영씨는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가까운 친척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그는 『귀순한 정씨의 아버지 정수근씨의 돌림자가 영자는 아니지만 우리집안의 같은 항렬도 다른 돌림자를 쓰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향 통천의 인맥을 찾아 국내 정씨가문 등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99.99% 친척이 틀림없으며 정확히 따지지는 않았지만 촌수는 7촌쯤 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호적이 남아 있지 않아 서류로 정확히 촌수를 따지기는 어렵다』면서 『정부기관서도 귀순한 정씨가 우리집안 친척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순영씨는 기자회견에서 『89년1월 보위부에 불려갔더니 정주영회장이 북한에 오는데 맞을 준비를 하라고 해 정회장이 친척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정주영 명예회장도 정씨 귀순직후 안기부 주선으로 정씨를 만났으며 귀순기자회견장에도 여동생 희영씨와 사촌여동생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은 공식적으로는 『정명예회장이 하동 정씨 족보에 정씨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름이 없고 친척을 통한 수소문이 불가능해 친척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현대측은 그러나 『친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적인 측면에서 정씨가 정착할 수 있도록 그룹에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권혁찬 기자〉
  • 32세 최연소 대기업 여상무 탄생/

    ◎라그룹 이은정씨… 입사 58개월 초고속 승진/아웅산 순직 이기욱 차관 장녀… 영·불·일어 능통 한라그룹에 최근 32세의 최연소 여성상무가 탄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라그룹은 지난 1일 그룹인사에서 회장비서실의 이은정 이사를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이상무는 지난 91년 9월 한라그룹 비서실에 대리로 입사,상무까지 오르는데 불과 4년 10개월이 걸렸다. 현재 30대 그룹중 여성임원이 있는 곳은 삼성그룹에 4명,현대그룹 2명,롯데그룹·금강개발·태평양화학·동양제과·금호그룹에 1명씩 등 모두 13명뿐이다.이 가운데 창업자의 친인척을 제외하고 사내승진을 통해 임원이 된 여성은 8명이다. 이상무의 「숨막힐 정도로 빠른」 승진은 정인영 회장이 그녀의 외국어실력과 깔끔한 일처리 솜씨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영어는 물론 불어·일어에 능통,정회장의 영문연설작성과 해외 순방스케줄 조정도 모두 그녀가 맡고 있다. 이상무는 지난 83년 버마(미얀마)아웅산사건 당시 순직한 이기욱 전 재무부 차관의 세딸중 맏이로 미국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과 일본어를 전공했다.〈육철수 기자〉
  • 정 회장,정씨 귀순뒤 만나… 족보엔 이름없어/현대그룹측 반응

    ◎친척여부 확인중… 사실땐 남한정착 돕겠다 ○…현대그룹은 귀순 북한주민 정순영씨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정주영 그룹명예회장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정명예회장이 정씨 귀순직후 안기부 주선으로 만났으나 친척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정회장이 족보를 확인해본 결과 정씨의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89년 당시 북한을 방문했을때 북한측이 친척이라고 내세운 30여명의 주민을 만났으나 그중에 정씨가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룹관계자들이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정회장은 정씨가 친척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귀순기자회견장에도 여동생 희영씨와 사촌여동생을 보내 환영의 뜻을 표시하도록 했다』고 전하고 『정씨가 실제로 명예회장의 친척인지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설명. 그는 『그가 명예회장의 친척으로 확인될 경우 그룹이 그의 남한정착을 도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두사람의 나이차가너무 큰 탓인지 정씨가 명예회장과 면담하면서 어른들의 이름을 제대로 대지 못해 친척관계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아 명예회장이 매우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계동 본사로 출근해 15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등 업무를 본뒤 모처에서 점심을 들기 위해 퇴근했으며 귀순한 정씨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그룹관계자는 전언. ○…정명예회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최근들어 『북한을 방문하면 고향에 들러 아들인 정몽구 그룹회장을 친척들에게 소개하고 고향과 가까운 금강산개발사업 등 대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94년이후 두차례에 걸쳐 방북허가신청을 냈으나 당국은 『그룹총수의 방북은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허가해주지 않았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속에 정씨가 귀순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정명예회장과의 인척관계를 밝히자 현대그룹은 정명예회장의 방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는분위기.
  • 경찰간부 격무로 순직

    【부산=이기철 기자】 회의도중 쓰러져 입원중이던 부산 부산진경찰서 방범과 소년계장 구삼옥 경위(58)가 27일 하오 숨졌다.
  • “청년들 안보의식 둔감 답답”/귀순 이철수 대위 서울 생활 한달

    ◎“북 전쟁준비 심각성 너무 몰라”/“「달동네」 생활도 북한간부 수준 30년동안 속고 산게 너무 억울” 『남조선 청년의 사는 모습이 부럽긴 한데,북조선의 전쟁준비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미그 19기를 몰고 지난 5월23일 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대위(30)는 자못 불안한 표정으로 한달여동안 서울에서 느낀 소회등을 피력했다. 24일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이대위는 비교적 안정된 심리상태를 보이면서 그동안 남대문시장과 남산타워·63빌딩·용산전자상가 등 서울의 관광코스는 물론 종로구 평창동 고급주택가와 이른바 「달동네」로 불리는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까지 구석구석 둘러보았다.지난 21일 30회 생일이기도 했다. 『30년동안 북에서 듣고 배운 것이 말짱 거짓말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평창동 60평짜리 집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귀순자에게 으레 보여주는 곳으로 여겼다.냉장고에 가득 찬 과일이나 식료품도 일부러 채워넣었다고 생각했다. ○구석구석 둘러봐 그러나 봉천동에서 「요원」들이 정해준집이 아닌,스스로 선택한 허름한 판잣집에 들어가 확인한 「가난한 남조선 인민」의 생활실상은 조종사로서 북에서는 상층의 대우를 받아온 그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집이 누추하다고 마다하는 아주머니를 설득해 들어가보니 역시 북에서는 간부집에만 있는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비롯한 온갖 음식이 가득했고,고위간부만 놓을 수 있는 전화기나 세탁기도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를 명절이나 김정일 생일에만 배급받아온 그는 아주머니가 『먹고 싶을 때 시장에 가서 사먹는다』는 말에 다시 놀랐고,『집이 좁아서 그렇지 큰 불편은 없다』는 아주머니의 대답에서 속아 살아온 30년이 너무 억울하다고 느꼈다. 그가 밤에 찾은 이화여대 입구의 한 「록카페」.신세대가 아닌 이대위는 「입장불가」인 곳이었으나 TV 등을 통해 그를 알아본 신세대 남녀들이 그의 손을 끌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현란한 조명과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속에서 젊은 남녀가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은 그에게 「잘 사는 남조선 청년들이 좋은 옷을 입고 젊음을즐기는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고기 등 가득 “깜짝” 그러나 『난 14살때부터 총을 쏘았고,17살에 입대해 전쟁준비를 해왔다』면서 『심각한 경제 및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민군이나 북한 주민이 「사회주의를 하든 자본주의를 하든 어서 빨리 전쟁이나 해봤으면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마다 6월이면 북한 곳곳에서는 정치강연회와 「전쟁영웅」을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갖고 TV를 통해서도 6부작 6·25관련 전쟁영화를 50일이상 계속 방영하는 등 남조선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전쟁준비를 독려한다고 했다. ○“즐기는 모습부럽다” 『김정일은 지난 3월 동부전선을 방문했을 때 「인민군 조종사들은 싸움이 나면 모두 자폭비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히는 그는 귀순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남한 7일점령계획」을 폭로,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대위는 『김정일은 「인민군대는 남한과의 평화회담에는 기대를 갖지 말라」고 하는 등 무력통일에 집착하고 있다』고전하고 『내가 귀순했을 때 서울의 경보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남조선 사람」의 둔감한 안보의식에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황성기 기자〉
  • 6·25때 「병사」분류 1,612명/40여년만에 「순국」명예회복

    ◎유족연금·학자금 등 지원키로/무공훈장 6천여명 주인 찾아 6·25전쟁에서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1천6백12명이 전사 또는 순직자로 재분류돼 40여년만에 국가유공자로서의 명예를 되찾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1년여동안 국립묘지에 안장된 병사자 1천9백99명에 대한 6·25 당시의 병적대장,병상일지,매장·화장 보고서 등 관련기록을 세밀히 검토한 끝에 고 김두식씨(당시 21세·이등병) 등을 새롭게 전사 및 순직자로 재분류했다. 김씨는 51년 10월 8일 강원도 양구 방산면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적의 총탄에 복부관통상을 입고 연대 의무대로 옮겨져 하루만에 숨져 가족들이 선산에 묻은 뒤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기록 잘못으로 병사자로 분류됐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김씨를 포함,이번에 새롭게 전사·순직자로 재분류된 1천6백21명의 유족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로 지정,유족연금이나 학자금지원 등 각종 보훈혜택을 줄 방침이다.또 국립묘지의 묘비 색인도 병사에서 전사 또는 순직으로 정정할 계획. 국방부는 이와 함께 6·25 전쟁때 전사하거나 다쳐 무공훈장을 받고도 유족을 찾지 못해 보관중이던 훈장을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61년부터 94년까지 4차례 훈장을 찾아갈 것을 호소했으나 아직도 찾아가지 않아 국방부와 보훈처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훈장만 11만6천7백97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군은 그동안 내무부와 공동작업을 벌여 8천3백72명의 주소를 확인해 이 가운데 상이자 9백79명에 대해 먼저 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현재 주소확인은 물론 입대할 당시 군번,성명,출생일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한 10만1천6백50명을 제외한 나머지 6천7백75명에 대해서 계속 추적작업을 벌여 훈장을 되돌려 주겠다고 밝혔다.〈황성기 기자〉
  • 보훈처장 보고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쇼핑센터 화재를 진화하다 순직한 고 김길화 소방관 빈소에 관계비서관을 보내 조화와 조의금을 전달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북 도발 경계태세 만전”/김 대통령,군 수뇌부에 강조

    ◎국민 안보의식 무장 당부/「민방공경보망 구멍」 엄중 문책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이양호 국방부장관,김동진 합참의장과 윤용남 육군·안병태 해군·이광학 공군참모총장 등 군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상황과 관련해 우리 군은 어떤 돌발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중부전선에서 무장북한군의 월경(월경)행위와 북한 함정의 서해 침범 등 일련의 도발행위가 일어난 것을 우려한다』고 말하고 『우리 군은 북한 미그기 귀순때 보여준 것처럼 기민한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보다 굳건한 안보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군지도자들은 이날 최근의 북한상황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이 최근 휴전선과 서해상에서 도발행위를 하고 있는 것과 함께 과거 예를 보면 그들 전투기조종사의 귀순직후 심각한 도발을 감행한 경우가 있어 김대통령이 군의 경계태세확립을 더욱 당부한 것』이라고 이날의 오찬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북한 미그기 귀순 관련 공군유공자를 접견한데 이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또다른 도발행위에 대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그기 귀순과정에서 공군이 기민하게 대처한 것은 세계에 대해 정예강군임을 보여준 것이며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완벽한 대비태세를 과시한 것』이라면서 『공군의 유공부대와 개인에 대해 포상을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서울시 민방공체제에 허점이 드러났는데 이는 반드시 시정토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서울 민방공체제에 구멍이 뚫린 이유를 철저히 조사,엄중 문책하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 구멍난 공직자 안보의식(사설)

    ◎경보불발 민방공… 전면 재검검·보완을 북한 미그기 귀순때 우리 공군의 민첩하고 완벽한 대처와는 대조적으로 서울시의 민방공경보체계에 구멍이 뚫렸음이 확인돼 1천1백만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민을 격분케 하고 있다.북한이 전투기를 대거 휴전선 가까이 전진배치한 가운데 비무장지대·서해안 등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발극을 벌여 긴장이 한껏 고조돼 있는 휴전선 상황을 감안할 때 구멍뚫린 서울시 경보체계는 공무원의 단순직무유기라기보다 중대한 국민배신행위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배신행위나 다름없어 특히 이날 북의 해군 고속경비정들이 연평도 서남방 우리 수역을 침범,비상이 걸린 불과 수시간 뒤 바로 그 상공을 통해 북한 전투기가 초고속으로 남하한 상황을 그려볼 때 방공경보마비사태의 심각성을 절감케 된다.이것이 실제 북의 기습공격이었으면 어떻게 됐겠는가.서울시민은 아무 예고도 없는 가운데 삽시간에 엄청난 혼란의 와중에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철수대위의 귀순이 우리 군의 경계태세는 물론 방공경보를 포함한 민방위태세 전반을 점검,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본다.현대전을 총력전이라고 하는 것은 군의 전투력만이 아니라 일반국민의 방위태세,즉 민방위 역량까지 합쳐져 전쟁이 수행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그동안 수없이 실시해 온 민방위훈련이 그 중추인 서울시에서부터 형식에 그쳤으며 더욱이 관계관의 근무자세가 엉망이었음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납득할 재발 방지책 세워야 우리는 이번 사태의 뒷처리가 서울시,중앙정부 차원의 내무·국방부와 검찰,그리고 정치권 등 3단계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우선 허점을 만든 당사자인 서울시는 과거 임명제 시장이었다면 그 경질문제가 제기됐을 중대사태라는 인식 아래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체적 재발방지책을 세우고 적절한 문책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제도든 근무기강이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아울러 시장을 비롯,고위직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5급 실무책임자,10급 실무자를 직위해제하는 등 말단에 대한 문책만으로는 결코 시민이 납득치 않을 것이다.이와 함께 문제가 생긴 방공경보체계뿐 아니라 비상시 시민대피,차량통제 및 작전통로 확보,시설경계 및 화재진화 등 민방위체계 각 분야가 실제상황에서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자제에 안보헛점 없는지 2단계인 중앙정부차원에서는 지자제실시가 안보체계에 허점을 만들어 놓지 않았는지 전국적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자치단체가 방위업무를 소홀히 취급하여 국가방위태세가 조금이라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방위관련기능을 중앙정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이미 수사에 나섰지만 검찰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내 엄중 사법조치함으로써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둬야 할 것으로 본다. 최종 3단계는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 조치다.불행히도 새 국회를 앞둔 과도기,그리고 여야의 정치적 대결이란 이유로 이런 마무리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민입장에서는 이번처럼 중요한 상황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존재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현 상황은 당연히 국방위 등 관계 상임위를 열어 방공경보태세에 구멍이 뚫린 경위와 실태,책임소재,재발방지책 등을 따지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야 할 국면이다.북의 도발실태,미그기 귀순동기와 귀순이 4자회담 제의에 미칠 영향 등도 논의돼야 한다.개원전이라도 여야정당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정치권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
  • 순직 공익요원/유공자 예우 보상/작년부터 소급 적용

    ◎연금·재해보상금 지급/각의,법개정안 의결 국무회의는 7일 공익근무요원도 복무중에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었을 때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족이나 본인이 연금 및 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경기도 동두천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과정에서 순직한 6명을 포함,공익근무요원제도가 실시된 95년부터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9명의 공익근무요원도 연금 및 재해보상금을 소급해 지급받게 됐다. 개정안은 순직한 공익근무요원의 유가족에 대해서는 월 4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재해보상금의 경우 육군 중사 1호봉 1년분에 해당되는 7백50만원 이상을 지급받도록 하고 있다. 현행 병역법은 공익근무요원이 복무중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었을 때 군·경이 아닌 공무원에 상응한 보상을 하도록 규정,산불진화 등 재해구난중 순직하더라도 연금 및 재해보상을 받을 수 없게 돼있다. 병무청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병역법 개정안이 오는 6월 임시국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황성기 기자〉
  • “고성산불 피해 복구에 만전” 이 총리(국무회의:30일)

    「신노사관계 구상」 추진 범정부적 지원 따라야 30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밝힌 「신노사관계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내각에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최근 발생한 강원도 고성의 대형산불에 대해 언급,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구호와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산불진화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각의에서 노사관계개혁위원회 규정안이 의결된뒤 이번 구상이 갈등적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 대한 기대와 함께 일부 언론이 앞으로 연구토의해야 할 세부과제를 이미 결정된 사항 같이 부각시키는 데 대한 우려를 함께 표시했다. 이총리는 『각 부처는 신중히 생각해 슬기롭게 협력하기 바란다』면서 『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이 위원회가 조속히 발족되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위원회 발족과 함께 노사관련 법령과 제도·간행·의식 등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노·사·정이 힘을 모아 국민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최선의 노력」을 강조했다.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고성 산불에 따른 수습대책을 보고하고 피해복구 및 보상 등 제반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각 부처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먼저 『최근 대형산불로 오랫동안 가꾸어온 산림이 훼손됨은 물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진화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현장에 가보니 정말 피해가 극심했다』면서 『지역적 특수성으로 민·관·군의 갈등을 우려했으나 적극적으로 피해복구에 나서 갈등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다행』이라고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에 『산불진화를 위한 장비의 현대화와 산불예방 및 체계적인 진화작업 등에 대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공보처에 『산불예방에 대한 국민의식의 일대전환을 위해 대국민홍보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은 「장애인 먼저」운동 추진계획과 중·저가 음식점에 대한 합리적 식단보급에 역점을 두는 「좋은 식단제」활성화 계획을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제 우리사회도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게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복지부의 요청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주문 식단」이나 「좋은 식단」같은 과거의 식단정책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계속 추진하기 바란다』면서 『좋은 식단제가 하루속히 정착되어 음식쓰레기로 인한 위생문제와 허례허식이나 낭비요인을 없앨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의결안건◁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정안)▲군인복제(개)▲노사관계개혁위원회 규정(제정안)▲공무원수당규정(개)▲순직지방공무원및 공익근무요원 추서〈서동철기자〉
  • 오늘 육사개교 50돌… 인맥과 약사

    ◎영욕의 역사속 「간성」 1만5천명 배출/2기 박 전 대통령·김재규씨 등 79명 별 달아/8기 5·16주도… 11기 전·노씨 12·12의 핵심 육군사관학교(교장 장창규·육사 21기)가 1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다.육사출신의 일부군인이 정치에 개입,지난 30여년간 권력을 장악하고 문민정부들어 이들 가운데 11명이 구속되는 불행한 과거를 낳았으나 대부분의 장교들은 야전에서 본연의 임무인 국토방위에 충실하며 우리군을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군」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공헌했다.건군에서부터 6·25전쟁,국가건설,5·16쿠데타와 12·12 및 5·18 등 명암의 현대사와 맞물린 육사의 50년을 약사와 인물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약사◁ 육사는 46년5월1일 창설된 남조선 국방경비사관학교를 모태로 한다.조선 경비사관학교로 개칭됐다가 48년 8월15일 정부수립과 함께 육군사관학교로 확정됐다.1기부터 9기까지는 6개월 이내의 단기교육과정이었다가 49년 선발된 10기생은 2년제과정(입교후 1년제로 단축)으로,이듬해 생도2기생은 4년제과정으로 선발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임시휴교한다. 51년 정규4년제 사관학교로 다시 진해에서 문을 열면서 11기생을 선발하고 미육사의 교육제도를 모델로 정규대학 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 54년 서울 태릉으로 복귀하면서 「화랑대」라는 별칭이 제정됐고 5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4년제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63년 미국 군사고문단이 육사에서 철수한 뒤 교수양성,생도 훈육제도개선,외국사관학교 파견 등 자주적인 교육체계 정비를 단행,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맥◁ 육사1기는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갔다가 폐교되면서 경비사관학교로 넘어온 66명을 포함,88명.서종철 전 국방장관,김점곤 육사총동창회장 등이 있다.2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등 임관된 1백96명 가운데 79명이 장군이 됐다. 2기에 이어 눈길을 끄는 기는 5·16의 핵심세력이자 최대 졸업생을 배출한 8기.특별반을 포함,육사사상 최대인 2천42명이 임관했다.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7명의 장관,16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파리에서실종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희성 전 교통·조철권 전 노동,오치성 전 내무장관이 모두 8기다.이들과 함께 5·16 양대 주체세력이었으나 「반혁명세력」으로 대부분 제거된 5기로는 정승화 전 참모총장,김재춘전 중앙정보부장,채명신 전 주월사령관 등이 있다. 12·12의 주역으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11기는 5명의 장관,3명의 의원,차관 1명을 배출했다.정호용·이기백·이상훈 전 국방장관과 김식 전 농수산,김성진 전 과기처장관 등이 11기 출신이다. 11기에 이어 두각을 나타낸 기는 17기로 3명의 장관과 4명의 국회의원,2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장관으로는 이병태(국방)·김용갑·이문석(총무처)씨가,국회의원으로는 허화평·허삼수·임복진·정선호씨 등이 꼽힌다.17기는 육사출신의 가장 큰 꿈인 참모총장을 유일하게 2명(김진영 예비역대장·김동진 현합참의장)을 배출했다. 이밖에 체신부장관 등을 지낸 오명씨와 얼마전 작고한 최창윤 전 공보처장관,이학봉 전 의원이 18기이며 19기로는 현역인 윤용남 참모총장과 4선인 서정화 의원이 있다.〈황성기 기자〉 ◎통계로 본 육사 반세기/대통령 3명·장­차관 92명 배출/현역 6천5백명… 1천6백명 전사·순직 육사는 지난 반세기동안 3명의 대통령과 2명의 국무총리,92명의 장·차관,31명의 대사,80명의 국회의원,76명의 교수를 배출했다. 인원비율로 치면 단일 학맥으로는 서울대를 능가하는 인력배출이다. 1기에서 올해 임관한 52기에 이르기까지 졸업생은 1만5천5백70명. 이 가운데 현역은 윤용남 참모총장(19기)을 비롯,6천5백82명이고 예비역은 5천6백58명,전사를 비롯한 사망자는 3천3백30명이다. 동문 가운데 10% 가까운 1천3백22명이 별을 달았다. 6·25나 월남전,공비토벌 작전 등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사람은 모두 1천6백20명이고 이같은 공로로 47명이 영예의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동문 가운데 육사 교수출신으로는 박세직의원(12기·경북 구미갑),오명 전 건설교통부장관(18기) 등이 있으며 비육사출신으로는 조순 서울시장,공로명 외무부장관,김종운 전 서울대총장 등이 영어교수를,윤형섭 건국대총장이 50년대에 정치학교수를 지냈다.□육사 연표 ▲46년 5월1일=국방경비사관학교 태릉에 창설.1기생(88명)입교 ▲46년 6월15일=1기생 40명 졸업 ▲46년 6월16일=조선경비대사관학교로 개칭 ▲48년 9월5일=건국후 육군사관학교로 개칭 ▲50년 7월8일=6·25로 임시 폐교 ▲51년 10월30일=4년제 육군사관학교 진해에서 개교.11기생 입교 ▲54년 6월21일=진해에서 태릉으로 학교 이전 ▲57년 3월16일=육사 주둔지 태릉을 화랑대로 개칭 ▲61년 5월18일=사관생도 5·16지지 시가행진 ▲69년 11월1일=문과 및 이과로 구분하는 등 교과과정 개편 ▲78년 1월1일=「육사 30년사」간행 ▲81년 7월=화랑대연구소 설치 ▲88년 1월30일=육사회관 준공 ▲94년 4월27일=화랑관 준공식 및 입주 ▲95년 2월23일=군사과학대학원 개원 ▲96년 2월=56기생 입교
  • 산불진화 순직 7명/훈·포장 추서 의결

    정부는 30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 23일 산불진화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 이강욱 동두천시 임업사무관을 비롯한 지방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7명에게 근정훈장과 국민포장을 추서키로 의결했다.
  • 자민련 당직 개편

    자민련은 24일 원내총무에 이정무 전 의원,정책위의장에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대변인에 안택수 전 한국기자협회장을 임명하는등 대폭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관련기사 4면〉 또 총재비서실장에는 이동복 전 선대위대변인을 임명했으며 전당대회의장에 오용운,중앙위의장에 이대엽,당기위원장에 함석재,재정위원장에 김허남씨등을 기용했다.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부동 수석부총재를 유임시켜 현행 지도체제를 고수하되 부총재 수는 9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상임고문직을 신설했다. 부총재는 정석모,정상천,한영수,이태섭,박철언,배명국씨등 6명과 추후 영입될 여성몫으로 구성했으며 총재단회의에 참석하는 상임고문은 이병희,정상구,김용채,양순직,류수호,김허남씨등 6명이다. 국회상임위원장 후보로 김현욱,강창희,이긍규,박구일씨등 4명을 지목했다.〈백문일 기자〉
  • 동두천 산불 피해 미군에 보상 촉구

    【동두천=박성수 기자】 동두천시 걸산동 미 2사단영내 탱크사격장 산불사고와 관련,동두천시는 24일 순직한 이강욱 산림계장(38) 등 7명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장례비로 1인당 3백만원씩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동두천 민주시민회 등 시민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고의 원인은 전적으로 미군측에 있는 만큼,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완전한 배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생자 훈포장 추서 산림청은 24일 산불진화 현장에서 진화작업중에 순직한 경기도 동두천시 녹지과 이강욱 산림계장에 대해 옥조근정훈장을,공익근무요원인 박종식 김동완 김태훈 박명신 곽정근 윤상희씨등 6명에 대해서는 근정포장을 각각 추서키로 했다고 밝혔다.
  • 최부규 소방교 영결식

    【속초=조성호 기자】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로열빌딩 7층 단란주점 화재사고현장에서 순직한 최부규 소방교(26)의 영결식이 16일 상오 10시 속초소방서앞 광장에서 3백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소방서장으로 엄수됐다. 최소방교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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