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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달라지는 법령]

    3월1일부터 시행되는 법령 가운데 일반이 관심이 가질 만한 것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법률, 국립학교 설치령 등 4개 법령이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독립유공자 및 그 유·가족의 등록 및 결정에 관해 그 요건이 객관적인 사실에 의해 확인될 수 있는 경우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독립유공자 및 그의 배우자,자녀 및 손자녀에 대한 교육보호 실시기관에 평생교육법에 의한 평생교육시설 등을추가했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지금까지 각종현충시설을 공공기관·단체, 개인이 개별적으로 건립·관리해 왔으나 앞으로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현충지정제도를 도입한다. 종전에는 전투나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군인·경찰공무원 또는 공무로 인하여 사망한 공무원에 대해 전몰군경 또는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개정법에서는 전투나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상이를 입은 군인 또는 공무로 인하여 상이를 입은 공무원이 전역 또는 퇴직을 한후 등록신청 이전에 사망한 때에 그 상이와 사망간에 의학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되는 경우에도 전몰군경·순직공무원으로 등록받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학교 설치령=장애인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재활복지대학을 신설하고 강원대학교 등 8개 국립대학에 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을 1개씩 증설하며 청각장애자를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선희학교의 명칭을 서울농학교로 변경한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행정기관의 장이 환경에 미치는행정계획을 수립하거나 개발사업의 승인·인가·허가 등을 할 경우에 환경관서와 사전협의한 의견을 반영하기 곤란한 특별 사유가 있는 때에 반영하지 못한 내용 및 사유를환경관서의 장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 역도 전병관 스승 故정인영씨 순직 결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을 발굴, 키워냈던 고(故) 정인영 교사가 순직처분을 받아 유족보상금 등의 혜택을 보게됐다. 행정자치부는 31일 공무원연금급여재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8월25일 순창여중 역도부 선수를 지도하다 뇌출혈로48세를 일기로 타계한 정인영씨를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정씨가 96년 3월 시골학교인 순창여중에 부임,역도부를 창단한뒤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300여개의메달을 수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휴일에도 선수들의 훈련 및 지도에 열정을 다하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여성부 출범1주년 한명숙장관에 듣는다

    ****“여성몫 찾기보다 평등이 목표”. 흔히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라고 한다.2001년 1월29일출범한 여성부는 ‘여성의 세기’의 한 상징으로 이해된다. 모성보호법의 통과로 출산·육아비용의 사회분담화를 시작했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여성부 1년은 치열하고 알찼다. 그러나 2002년이 엄격한 의미로는 여성부 원년이라 할 수 있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부 출범 1주년 인터뷰를통해 “여성권익뿐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이 앞으로 여성부의 정책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부 출범이 벌써 1년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뛰었고많은 성과도 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출범이후 사회 각 분야에 여성진출이 역동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성부가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신설부처로서 한계와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장 큰 성과와 개선돼야 할 문제는 무엇입니까.] 모성보호3법의 개정으로 출산과 육아의 사회적 지원을 시작했다는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종전 60일의 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했고,육아휴직비용 20만원 지급을 이뤄냈습니다. 지원이란 측면에선 아직 해결할 부분은 있습니다만 상징적의미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관한 법률 개정안 중 시정명령권의 도입이 무산됐다는 점이가장 큰 아쉬움입니다.여성정책의 주류화라는 측면에서 이해돼야 할 문제인데 그렇게 이해되지 못했습니다만 중장기과제로 추진중입니다. [올해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중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올해는 여성의 정치참여에 있어 절호의 기회입니다.각 당과 여성계가 능력있고 전문성있는 여성들을 찾고있고 또 여성들의 의지도 강해지고 있어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정치개혁특위와 함께 진행중입니다.현재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당선권 내에 여성이 50% 이상 할당되지 않을 경우 선관위가 후보등록을 거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합의된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선출직 공직에 남성과 여성을 동수로 공천하도록 하는 소위 ‘남녀동수법안’이 제정됐습니다.선진국에서 이런 제도를 채택하는 배경에는 여성의 정치 진출확대를 위한 조치는 특혜가 아니라 평등을 향한 당연한 절차라는 인식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여성부의 신설이 현 정부의 공약이행 성격이 강해서 연말대선이후 정치환경이 달라지면 여성부의 위상 변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국민의 정부가 여성문제에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고,여성부의 신설을 비롯해 여성정책에 큰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권익증진과 차별의 개선이라는 정책목표를향한 국민의 열망으로 인해 여성부의 신설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올해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나름의 여성정책을내놓고 있고,대선공약이란 국민의 정서와 무관하게 제시될수 없다고 봅니다.물론 남녀가 평등한 민주인권 복지국가가된다면 구태여 여성부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전제만은 변함없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부의 적극적인 여성권익증진 노력이상대적으로 ‘역차별’을 갖고 왔다고 합니다.] 여성의 참여는 결코 남성의 몫을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여성과 남성이 함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려 전체파이를 키우자는 겁니다. 여성정책이 일시적으로 여성을 우대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차별적 제도와관습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2003년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의 패러다임이 양성평등이란 점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아직 여성들이 불평등을 호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벌써 양성평등으로 나아간다면 실질적인 여성의 권익증진에는 다소소홀해지지 않을까 염려도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1년이 여성부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여성정책에 매진해야 합니다. 즉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전략과제 발굴과 함께 부처별 기본계획에 근거한 부문별 여성주류화 과제 발굴로 이원화한다는것이 대원칙입니다.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여성인력의 양성과 활용,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육정책 등 인프라 구축,법제상 남녀평등이 아닌 의식과 문화에 정착하는 실질적인 평등정책을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지방선거 등 양대선거와 월드컵대회가 있는 올해,여성단체와의 공동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지원하며 여성능력개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공보육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솔직히 공보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저희가 정책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보육은 현재 보건복지부 업무입니다.다만 여성부는 여성정책을 검토하고 기획·종합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종합계획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어느 부처에서 일을 맡든 공보육 전환은 수혜자가 여성뿐아니라 가정을 안정시킨다는 점에서 남성이기도 할 겁니다. [우리 여성들의 권한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입니다. 여기에대해선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지요.] 여성권한 지수가 현재64개국 중 61위로 뒤처져 있습니다.그래서 목표등수를 설정하고,세부적인 발전의 척도를 정할 겁니다.아직 그 수치는밝힐 수 없습니다만 여성정치인력의 육성뿐 아니라 여성공무원에 대한 적극적 인사정책 실시,정부내 각종 위원회의여성참여 확대 추진 등으로 5년 후 여성권한 지수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부들에게도 여성부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문제점이 많습니다.여성부는 핵심사업 중 하나로 여성인적자원개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전국 53개소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직종 위주의 훈련을 정보기술(IT)여성인력 양성으로 전환하고 있고 IT분야 여성진출 확대를 위해 ‘e-Women양성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한빛은행 연초부터 공격경영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이 연초부터 공격경영에 나서고있다. 이 행장은 지난 8일 큰 폭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금융단(團)의 신설. 현대·쌍용·고합 등 주요 대기업들과 워크아웃,부실징후기업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았다.지난해 이들 기업의 처리방향이 큰 가닥은 잡았다고 보고,올해는 집중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이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아 정상기업으로 전환하기만 하면 한빛은앉은 자리에서 이익이 생기게 돼있다. 현대·쌍용 계열사 처리 등을 도맡아 깔끔한 일솜씨를 보인 김영수 상무(자산유동화회사 부사장),이순우 기업컨설팅팀장(기업금융단장),박영봉 현대·쌍용전담팀장(기업개선부장) 등을 줄줄이 승진·발탁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국내 부실기업 처리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김종욱 부행장에게최근 흡수한 평화은행 정상화를 맡긴 데서 이 행장의 의도는 극명히 드러난다. 영업점 창구직원(텔러)들에 대한 대폭적인 급여인상 추진도 흥미로운 대목이다.단순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시간제 계약직을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이 행장은 “고객과의 최접점인 텔러들은 은행 얼굴이나 마찬가지”라며급여인상을 지시했다.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던 중국연수제도도 부활시켰다.중국시장 공략강화 전술의 일환이다.올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2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 [만나고 싶었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이론가’ 최민씨

    보름 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자료실 개실 기념식에 소아마비 1급장애인 최민(崔民·43)씨가 참석했다.78년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해 ‘자생적·과학적 사회주의’를 내걸고 이전 학생운동과 획을 그으며 80년대 운동권의 틀을다졌던 그가 디지털자료실의 장애인용 컴퓨터기구 생산업체 대표로서 참가한 것이다. 바쁜 일정 때문에 해를 넘겨 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났다.“과거보다는 현재를 이야기하자”는 그의 말에는 운동경력을 팔아 정치권에 진입하는 일부 인사들의 변신에 대한 마뜩찮음이 묻어났다. “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보는 복지보다는 노동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노동의 권리·의무 주체로서 장애인을 인정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실질적 문제가 해결됩니다.일시적인 단순직 고용은 ‘깨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합니다.” 본인이 애써 묻어두려는 지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자 해묵은 기사를 보여주었다.박종철 의문사 와중인 87년 2월4일자 ‘左傾 ‘制憲議會’획책 24명 구속’이란 제목을 보고는 당시 조직총책이었던 그는 “정작 나는 못본 기사네”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장애 등 중고시절 삶의 의미를 못찾고 방황했는데 소설가가 되려고 들어온 대학에서학생운동과 만나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라는 긍정적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며 “사명감이나 엘리티즘이아니라 ‘복음’으로서 시작했다”며 덧붙였다. 이후 무림·학림 논쟁,민민투·자민투 등 학생운동 노선을 둘러싼 숱한 논쟁을 주도하고 조직을 만들며 반독재민주 전선에 앞장서다 호헌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5공정권의탈출구로 희생양이 되었다.이른바 ‘제헌의회’사건으로 2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에도 시국사건 때마다 ‘배후’혐의로 쫓기곤 하다 유학을 결심했다.안기부 반대로 비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수성 서울대총장과 백낙청교수가 신원보증으로 92년 6월 미국으로 유학간 일화는 운동권 및 대학사회에서 유명하다. “미국에서 제가 국수주의자임을 절감했습니다.또 문제점도 많은 나라지만 헌법을 존중하면서 개인과 국가 영역을확연히 구분하는 관행이 부럽더군요.검찰이 제가 주도했다고 말한 ‘제헌의회’도헌법정신에 충실하고 그에 대한국민적 합의를 찾아보자는 것이었죠.” 뉴욕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다 98년 귀국하면서 국제장애인연맹(MPI) 서울지부 회장으로 장애인 관련 일에 나섰다.장애인 DB구축 기업에서 일하다 고용까지 책임질 기업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이들과 함께 지난해 2월 ‘Data 구축과 장애인고용의 멋진 만남’을 모토로 ‘OPENSE’(www. opense.com)를 창업했다. 2시간 동안의 인터뷰에서 그는 ‘80년대 이론가’답게 과거 운동권의 한계,정신노동의 중요성,인권,지역자치제 등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연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었다.“사회주의는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장애를 의식하고 사회의 어둠을 인식하게 된 어린 시절부터 ‘두 개의 적’과 싸워왔고,싸우고 있다.민주·평등사회와 장애인들의 노동권 확보를 가로막는 장애물앞에서 그의 가슴은 막막해지는 한편 한없이 뜨거워진다. “제3의 섹터라 불리는 ‘사회적 기업’영역에서 장애인부문을 개척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제 삶을 바탕으로 ‘정치 에세이’등 몇 권의 책을 펴내고 싶습니다.”이종수기자 vielee@
  • 서울북부署長의 부하사랑 위로금

    일선 경찰서장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팔아 순직한 부하 직원의 유가족과 투병중인 직원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서울 북부경찰서 송민호(宋旻浩·51) 서장은 최근 관내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 48건의 생생한 뒷얘기를 담은 ‘현직 경찰관들의 이야기,서울의 사건,사건’을 펴냈다.236쪽분량의 이 책에는 송서장을 포함해 경찰관들이 각종 사건과 사고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단서는 커피한잔’‘나이트 클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영아 유괴살해범은 18세 소녀’등 흥미 진진한 사건의 뒷얘기를 가득 실었다. 송 서장은 20일 오후 북부서 강당에서 신부전증으로 10개월째 투병중인 장기원 순경,과로로 순직한 고(故)김연대 경위와 박형안 경위의 유가족 등 모두 5명에게 도서 판매수익금260만원을 전달했다.송 서장은 “작은 희생으로 사회를 밝고 안전하게 만든 경찰관들을 위해 이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아버지의 못다이룬 경찰꿈 제가 이루겠어요”

    2002학년도 경찰대학 입시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에입문한 아들들이 잇따라 합격,눈길을 끌었다. 합격자 가운데 조원돈(趙源敦·18·공주사대부고 3년)군은아버지가 지난 86년 충남 부여경찰서 경비상황실에서 근무하다 과로로 순직한 고 조일호 경사의 아들로,아버지의 유지를받들어 경찰대에 입학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읜 조군은 어머니로부터 강직한 경찰관이었던 아버지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으며,서울대 법대를 진학하려다가 선생님과 가족들의 권유에 따라 경찰에 입문하게됐다. 1남6녀 중 외아들인 조군은 “앞으로 아버지가 못다한 경찰관으로서의 꿈을 대신 이루겠다”면서 “훌륭한 경찰관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군의 어머니 박경운씨(55)는 “경찰이란 직업이 항상 과로의 연속인데 아들마저 경찰이 되겠다니 걱정이 된다”면서 “원돈이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경찰 얘기를 많이 듣고 자라 경찰의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북부경찰서장인 송민호(宋旻浩) 총경의 아들 강일군(19·중대부고 졸)과 서울경찰청1기동대 장성현 경장의 아들성국군(18·동성고 3년),충남 부여경찰서 고길환 경사의 아들 지곤군(19.공주사대 졸) 등 3명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120명(남 108명·여 12명)을 뽑은 이날 경찰대학 입시에서 전체 수석은 1,000만점에 976점(수능 384점)을 획득한최재봉군(18.광주 진흥고 3년)이,여학생 수석은 974.5점(수능 383점)을 얻은 박미영양(19·울산여고 졸)이 각각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Life & Culture] ‘신문스크랩 24년’ 재경부 정기재씨

    “신문에 죽고 신문에 사는 공무원입니다.” 신문 스크랩 일만 24년째 해온 재정경제부 정기재(鄭基在·42·별정직 6급·공보관실 근무)씨의 말이다. 6급 이하 공무원이 한 보직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6년이란 중앙인사위의 분석과 달리 정기재씨는 여태껏 한 우물만 파온 셈이다.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신문 스크랩 일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두 시간만에 3인역 뚝딱=재경부는 74명의 기자가 출입하는 곳인 만큼 부처 중 기사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신문 스크랩 분량은 하루 평균 35∼50장(신문을 반 접은 A3용지 크기) 수준.장관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8시20분까지만들려면 매일 새벽 6시에 나와야 한다.다른 공보·홍보실 직원 3∼4인역을 혼자 너끈히 해내는지라 자부심이 대단하다. 퇴근길엔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매일 사옥 근처인 광화문 가판거리로 나간다.가판에 나온 재경부 관련 기사를 읽고 혹시라도 ‘비우호적인 기사(?)’가 있는지 샅샅이 살펴상부에 보고한다. 다음날 만들 스크랩도 머리속에 미리 정리해둔다. “지금은 정말 편해진 거죠.전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가로등도 몇 개 안되는 길바닥에서 기사를 확인하고,한정된 공중전화를 확보해 먼저 (회사로)보고하기 위해 여간애먹은 게 아닙니다.”◆단순직에서 전문직으로(?)=지난 78년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경부에 바로 입사해 스크랩 일부터 시작했다.공보관이 표시해주는 기사를 오려 스케치북에 붙이는일이었다. 신문 면수도 몇 면 안되는 데다 경제기획원(현재 재경부)기사만 모으면 됐던 만큼 딱히 전문성이랄 게 요구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그후 신문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89년 안병우(安炳禹) 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당시 재경부 공보관으로오면서 업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재경부가 생산한 기사를 테마별로 모으고,경제 관련 기사와 사설은 물론 부음·동정도 함께 스크랩하게 된 것. “처음엔 배운 게 짧아 신문 읽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그러나 어딜 가든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읽고 또 읽다 보니 지시를 받아 단순히 오리는 작업에서 벗어나 제가 판단해 기사를 정리할 수 있게된 거죠.” 남들이 가는 매년 일주일 짜리 휴가도 정씨는 3일만 썼다.매일 새로 일어나는 뉴스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욕듣지 않는’ 스크랩을 만들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신문은 꼭 읽고 되도록 여러가지 신문을 골고루 보세요”=신문사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다 보니 신문이 제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기 시작했다.온건파,강성파,골수파,중도파… 등. 그런데 아직까지 부처내 일부 실·국에서는 특정 신문만보는 일이 있어 답답하다고 말한다.정책을 입안하려면 되도록 많은 신문을 읽는 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두 딸아이에게도 신문을 열심히 읽도록 권한다.중학교 2년에 재학 중인 큰 딸 성문(14)이는 정씨가 정해주는기사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매일 읽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나와 달리 딸아이는 글을 참 잘 쓰는데 모두 책과 신문을 많이 읽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읽어준다면 대학논술시험 걱정은 벌써부터 던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훌륭한 검사돼 아버지 뜻 이을터”

    “훌륭한 검사가 되어 순직한 아버지의 뜻을 잇겠습니다.” 위암 말기인 것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호업무를 수행하다 올 1월 숨진 장기택(張期澤)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의 딸 주연씨(24)가 4일 발표된 제43회 사법시험 2차에 합격,3차 면접시험만 남겨두고 있다. 연세대 법학과를 3학년까지 다니다 휴학하고 사법시험을준비한 주연씨는 지난해 5월 1차 시험에 합격했으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병 간호를 위해 2차 시험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장 전 서장은 병석에서 “아무 걱정말고 시험에 전념하라”고 거듭 당부했고 주연씨는 다시 시험 준비에 물두할 수가 있었다. 주연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살아 계실 때반드시 합격해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며 공부했다”면서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 주셔서 무난히 합격한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72년부터 7년동안 역시 경찰로 근무했던 어머니 김영숙씨(48)는 “남편의 꿈을 딸이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소년원생에 ‘편견 극복’ 의술편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 의식과 맞서 싸우는 과정이 ‘문제아’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야 하는 소년원생들에게 도움이될 것으로 믿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국가인권위원회에 제1호 진정서를 접수시켰던 이희원(李熙元·39)씨는 춘천소년원 의무과장(서기관)으로 임용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특별채용시험을 통해 3급 장애인인 이씨를 의무과장으로채용한 법무부측도 “소년원생들이 이씨로부터 장애극복 노력을 배우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다리 마비 장애로 3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이씨는 처음부터 장애인은 아니었다.대구 달성고와 서울대 의대를 다닌 이씨는 활달한 성격의 ‘평범한’ 학생이었다.의대 본과4학년 때 과로 등이 겹쳐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년에 걸친재활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했으나 다리가 마비되는 장애를얻었다. 이씨는 그후 공부를 계속,91년 첫 직장을 제천보건소에서얻었고 94년에는 결혼해 1남1녀도 뒀다. 이씨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제천시 보건소장이 과로로 순직하면서.이씨는 10년 동안 제천보건소에서 근무해왔고 성실함을 인정받아 98·99년에는 제천시장과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당연히 후임 보건소장‘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제천시측은 장애를 이유로 이씨의 보건소장 승진임용을 거부했다.이씨는 “나에게 첫 직장을 준 제2의 고향이제천시인데 어떻게 ‘15만 시민의 건강을 장애인에게 맡길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장애인 차별에 울분을 토했다. 이씨는 곧바로 사표를 낸 뒤 대학은사인 서울대 의대 김용익(金容益) 교수와 상의해 지난달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제1호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이씨는 “제천시의 임용 거부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만큼 시측으로부터 장애인 차별 인정과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새 소방복 규격싸고 ‘잡음’

    첨단소재 소방복 시장을 놓고 관련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규격 미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방관 순직 사고이후 소방복을 최신 소재로 교체키로 하고 140여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현재의 소방복은 방수 기능만 있을 뿐 불에 약해서다. 정부는 두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지난 9월 소방복 규격 기준을 마련하고 조만간 조달청에 통보,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방복 관련 업체들이 행정자치부가 만든 소방복 규격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직화열(直火熱)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정전기 방지 처리 등은 빠지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절연 성능을끼워넣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모략일 뿐”이라면서“이번에 제정된 규격이 선진국보다 더 강 화된 것이라개발된 소재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만 만들어야 통과될 것으로 보여 우리에게 유리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직화열 시험은 테스트 장비가 없기 때문에 제외했지만기존의 복사열 측정 방식대로 해도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감전의 우려가 있어 이번 규격에 절연 성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선진국보다 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에이번에 나올 소방복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소방 전문가는 “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기도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가 소방복의 품질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이나 기구도 갖추지 않은 채 연내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소방복의 안전이 보장돼야 소방관들이 적극적으로 불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소방복 시험장비 등을 보완하는 등 규격 제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총재사퇴 첫날 표정/ 눈물 흘린 김대통령

    민주당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을 접견했다. 김 대통령은 심사숙고 끝에 이같은 결심을 한 때문인지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당 운영 등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해법을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총재직을 떠난만큼 보다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국정의 큰 틀을 짠다는 계획이다.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임을 번의해달라’는 민주당측의요청을 완곡히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행정부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고 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양해를 구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 대중(大衆),특히 서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도 드러났다.김 대통령은 119 소방대의활약상을담은 영상물에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리는조시가 낭독되자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순간 행사장인 서울 세종문화회관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그만두고 비서실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마저 떠나자 채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한 관계자는“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희망사항으로도 상정할 수없었다”면서 “김 대통령이 그렇게 빨리 큰 결단을 내릴줄 몰랐다”고 비서실 분위기를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남편이 못다 이룬 꿈 꼭 이룰래요”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인 만큼 남편이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56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순경으로 특별채용된 여자경찰관 3명은 4,50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치안현장에서 순직한 남편의 뒤를 이어 순경으로 특채된 이영희(29),최은혜(28),이광례씨(30) 등 3명은 경찰청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해 10월 대전교도소 탈주범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중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순직한 이승례 순경(전북 진안경찰서월량파출소)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최씨는 “과거에는 경찰의 아내로 살아왔지만 지금부터는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관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다 차량사고로순직한 이명세 순경(경북 군위경찰서 중앙파출소)의 아내이영희씨와 지난해 12월 112순찰근무중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 충돌해 목숨을 잃은 김태수 경장(서울송파경찰서풍납파출소)의 아내 이광례씨도 “하늘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서 이용상 충북지방경찰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311명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서울 중부경찰서 이규정 경사 등 1,200명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경기 군포경찰서 김성욱 경사 등 2,511명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ASEM때 순직 장기택 총경 업무상 재해 인정 청구訴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경비근무중 지병에 과로가 겹쳐 숨진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 장기택(張基澤·53) 총경의 유족들은 8일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앓고 있던 위암이 악화돼 숨졌음에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치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유족보상금 부지급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장 총경은 지난 99년 강남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위암 판정을 받았으나 관할구역 내에서 ASEM회의가 열려 경비·경호업무를 담당하게 됨에 따라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과로하다 숨진 만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경은 강남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0월 위암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숨긴 채 관할구역내에서 열린 ASEM회의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하다 쓰러져 지난 1월 숨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전투기 추락 2명 순직

    5일 오전 11시20분쯤 공군 17전투비행단 153대대 소속 F-4E(팬텀) 전투기 1대가 강원도 영월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전술폭격 훈련중 추락했다. 공군은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최모(30)·안모(28)대위가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고 밝혔다.인근 민가 등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사고기는 68년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에서 생산한 노후기로,91년 한국 공군에 인도됐다.총 비행시간은 7,178시간이다. 도입 가격은 187만달러이다.한편 올해 들어 전투기 추락사고는 지난 4월 F-4E 전투기가 충남 금산에서,6월 F-16D 전투기가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추락한데 이어 3번째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무상 재해 처리규정 불합리

    업무수행에 위험이 따르는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들의 공상처리 규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3일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에 따르면 범인추적이나 화재진압 등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고를 당할 경우 보상금이 너무 적은데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장비 사용료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등 공상처리 규정이 매우 불합리하다. 전남지방경찰청의 경우 올들어 2명이 순직하고 50명이 공무상 재해를 입었으나 공상 경찰관들은 소액의 보상금을 받았을 뿐 입원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월 범죄용의 차량을 추적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6개월이 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광산경찰서 신종환 경장(37)의 경우 ‘순직·공상 경찰관 위로금 지급 규칙'에 따라 1등급으로 분류됐지만 겨우 100만원의 보상을 받는데 그쳤다. 신 경장과 같이 장기입원할 경우 입원비와 검사비 등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빚을 떠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공무원 역시 공무상 재해를 당하면 의료보험 적용범위내에서 의료비만 지원될 뿐 별도의 보상금 혜택은 없다.더욱이 소방공무원은 업무특성상 주로 화상을 입게 되는데 화상치료약은 수입약품이 대부분이어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비 부담이 더욱 버거운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상 재해에 대한 지원규정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사고를 당하면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근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라도 지원규정을 하루 빨리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순직 동료 돕는 ‘따뜻한 바자‘

    한가위를 앞두고 순직 동료 유가족을 돕기 위한 따뜻한 바자회가 열려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남도청 직장협의회(회장 한동희·농업기반과)는 지난달 26일 사고로 숨진 고 강태운씨(당시 42세·7급)의 유가족을위해 지역 특산품 판매행사를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펴고 있어 두터운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다. 견본을 보고 신청하면 협의회에서 생산자에게 연락해 집으로 배달해 준다.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주배 1종류와 영광굴비5종류를 직거래로 시중보다 20%가량 싸게 판다. 나주배는 신고 10㎏(20개 미만) 2만2,000원,굴비는 10마리5만·10만원,20마리가 3만원·5만원·8만원이다. 한 회장은 “수익금 전액을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며 “하루에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온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글판이 최근에 고은 시인의 시집 ‘순간의 꽃’에서발췌한 글로 바뀌었다. “그대를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하였다.이웃을 사랑한다며나를 사랑하고 말았다.가만히 푸른 하늘이 내려다 본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이 글이 유난히 선명하게 다가온다. ‘행복은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라는 프랑스 철학자 알랭의 말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받기보다는 주는 것이 남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때 그 행위 자체에서 샘솟는 행복의 기운을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것은 주위를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밝게 한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몹시 삭막하고,인정이 메말라간다고들 얘기한다.인터넷 생활이 일상화되고,도시화되고 일상생활마저 패션화된 ‘현대’라는 공간에서 개인은 분절되고 고립되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물질적 부와명예,지위 등 외면적 가치 추구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또한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며 칭찬하기보다는 남을 헐뜯고 허명을 떨치려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에서 순수한 나눔과봉사와 헌신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만나기 힘든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서도 한줄기 빛으로 우리 사회를 비추고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결코 실망하거나 희망을 버릴 일은 아니다. 여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 퇴직금과 평소 한푼 두푼 저축해 모은 거액을 후학양성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한 퇴직교수님,평생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다가 떠날 때도 미장원을 해서 모은 재산 10억원을 대한적십자에 남긴 할머님,또한 화재현장에서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으로 한 사람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불길 속에 뛰어들어 순직했고 그래서 어린 상주(喪主)로 하여금 ‘항상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기억할 거예요’라며 끝내 눈물을 떨구게 한 우리의 소방관님,격무속에서도 틈을 내어 폐지나 빈병 등을 모아 그 수익금으로 자폐아동을 돕고 있는 ‘넝마’ 경찰관님,이들의 아름다운 행동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힘이며 각박한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윤활유가 아닐까. 대형 선박의 키에는 ‘보조키’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작은 키가 붙어 있는데 이 보조키를 조금만 움직여도 배는 천천히 움직여서 마침내는 배의 진행 방향을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세상을 바꾸는 변화는 작은 실천들로부터 시작된다.단순하고 작아 보이는 일이지만 직접 실천하느냐,하지 않느냐에 따라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도 있고,지금보다도 더 힘겹고 메마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친절하고 양보하는 마음,사회나 국가의 화합과 발전을 우선시하는 희생과 봉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선박의 ‘보조키’와 같은 역할을 하여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근식 행자부장관
  • 정년퇴직 교원 849명 훈·포장 수여(2)

    ◇홍조근정훈장▼강원△심인섭 소양중 교장△임양근 강릉여중 교장△김연주 북원여중 교장▼경기△심영섭 능서초 교장△장영배 북내초 교장△최영자 강선초 교장△정정환 선동초 교장△이완녕 범계중 교장△정춘국 일산중 교장△김진강과천고 교장△최성락 백마고 교장△리조훈 송탄고 교장▼경남△문병용 축동초 교장△권정숙 옥종중 교장△이지곤 내서중 교장△박성부 합포중 교장△안석환 서포중 교장△차일효 진해여중 교장△정연수 동진중 교장△김삼홍 동진중 교감△허경열 무안중 교감△공원석 합천중 교장△김정권 진해고 교장△박은욱 단성고 교장△이범순 함양제일고 교장▼경북△박정웅 포항대흥초 교장△김태환 유림초 교감△김동연 안동고 교장△김규병 영천공업고 교장△정준기 영동고 교장△여기창 경북교육청 장학관△박영철 김천중앙고 교장△윤한오상고 교사△김석기 강구상고 교장△최봉현 대도중 교장△이종옥 소수중 교장△안한근 공검중 교장△허진열 영주부석고 교장▼광주△이혜자 광주효광중 교장△오희열 상무중 교장△이정헌 월곡중 교장△김성기 지원중 교장△김문곤 지원중 교감△김기원 각화중 교장△류이열 용봉중 교사△백희동 금남중 교장△박형국 광주기계공고 교감△김옥빈 학생교육원 원장▼교육부△윤영소 국제교육진흥원 교육연구관▼대구△장삼도 대구동덕초 교장△이수문 대곡중 교장△백춘이 덕화여자중 교장▼대전△이종기 동대전중 교장▲교수△황해선 동의대△최재종 경원대△김원중 포항공과대△김동철 순천대△정병수 성균관대△이용훈 한국해양대△현문길 동아대△오진곤 전북대△김명호 덕성여대△변대현 홍익대△전명현홍익대△김상욱 경북대△손병기 경북대△변영수 고려대△김돈균 부산대△김종훈 연세대△이종성 연세대△유공조 경희대△박경호 강원대△이병기 강원대△김수원 계명대△이상옥 서울대△박형석 서울대△안원영 서울대▼부산△정무진 남부교육청 장학관△안영환 용호중 교장△이상원 동항중 교장△고후진 금사중 교장△김성찬 경남고 교장△남호상 대천리중 교장△양화자 천마초 교장△이일영 운송초 교장▼울산△김종우 울산서여중 교감△윤동원 울산여고 교장△강대호 태화초 교장▼인천△정용주 청학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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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정진택 중랑구청장

    정진택(鄭鎭澤) 중랑구청장이 재임 3년동안 보여준 리더십의 요체는 ‘몸을 낮춰 뜻을 세운다’는 것이다.선출직자치단체장이 빠지기 쉬운 ‘독선’이나 ‘군림’의 유혹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에서 그렇고,공무원들에게 ‘어떻게 봉직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그렇다. 정 구청장은 “다른 사람들이 나더러 열심히 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일 가운데서스스로 보람을 얻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때문이지 남에게보이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나아가 “지금 중랑구에 필요한 것은 정직하고 성실하게일하는 공복(公僕)”이라며 일부의 ‘경험행정론’을 일축했다. “올바르게 구정의 방향을 잡고 진정한 공복의 자세로 열심히 일을 추진한다면 중랑은 그야말로 ‘미래의 땅’이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망우·묵·면목지구 지구단위계획을결정,지하철 상봉역과 사가정역 일대를 서울 동북부의 특화상권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아울러 재래시장 현대화와 불량 주거지역 재개발,도로 개설 등 중랑구가 그동안 ‘숙명’처럼 안아왔던 낙후된 기반시설을 수술하는데도 팔을 걷어부쳤다. 복지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구립 정보도서관과 체육센터를 건립,주민들에게 문화·건강·레저생활의 기회를 부여했으며 중랑 노인종합복지관을 열어 하릴없는 노인들에게새 삶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성문화회관과 노인 전문병원,청소년수련관,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잔디구장 조성 등도 그가 구상해 추진중인 일들이다. 특히 그는 시민들이 ‘죽음의 하천’이라며 아예 발걸음도 하지 않았던 중랑천변에 수변 체육공원과 생산녹지를조성,주민들에게 ‘정말 중랑이 달라졌다’는 믿음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중랑천변은 지금 다른 지자체들이 부리나케 찾아와 하천변 개발의 동기를 키우고 방법론을 벤치마킹하는 명소가 됐다. 최근 폭우때 관내에서 적지않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은 그는 이제 ‘수해없는 중랑’을위한 구상 마련에 남은 임기의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있다. 침수의 참화가어느 정도인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느낀데다 주민들의 아픔과 불안을 덜어주지 않고는 ‘자치’에 생명력이 담길 수 없다는 믿음에서다. 일부에서 자신의 노력을 애써 폄하하고 왜곡할 때가 가장힘들다는 정 구청장은 “지난 3년동안 힘들여 가다듬은구정 구상과 포부를 이제 결과로 보여 주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 ●‘1인 2역’다하는 정 구청장. 정진택 구청장은 산술적으로 다른 구청장보다 2배는 더뛰어야 하고 또 그렇게 뛴다. 불행하게도 각별히 사랑했던 부인을 사별한 탓에 내조를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선지 그는 “사생활을 모르고 일만 한다”는평가를 듣는다.직원들에게 자상한 것은 물론 아무리 직위가 낮아도 하대를 하지 않는다.그래서인지 직원들은 “구청장 인기투표하면 전국 1등은 우리 몫”이라는 ‘아부성’ 발언을 공공연히 한다. 사실 그는 가정사에 대해서는 무척 말을 아낀다.특히 먼저 간 부인에 대해서는 측근들도 모두 ‘모르쇠’다.구청장이 된 후 측근들에게 “내 사생활에는 눈길도 보내지 말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탓이다.그러나 생각조차 없는것은 아니다.“구청장으로서 보람을 느끼거나 힘들 땐 ‘같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에 목이 메일 때가 왜 없겠느냐”고 겸연쩍게 말문을 열었다. 경기도 구리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이었던 부인 김미라씨는 97년 12월 평생직장인 교단에서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로 순직했다.함께 교직에서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지 꼭30년째 되는 해였다. “나를 무척 믿고 의지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더라”며 “벽제 시립묘지에 아내를 묻은 뒤 ‘무슨 일이든 당신 몫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그다. 지금은 노모(88)를 모시고 살고 있다.아내 자리는 큰며느리가 지킨다. “2남1녀가 모두 잘 자라 딱히 부러운 것은없지만 그 사람 떠난 자리가 너무 커 구청장 직분에 더 충실하려고 하고 또 거기서 보람을 찾는다”는 그는 “괜히그 얘길 꺼내 마음을 건드린다”며 돌아서 눈시울을 훔쳤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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